제2부 피서지에서 생긴 일
제5장 반전
주요인물
김영호 : 나이 38세, 서울 경찰청 특수 기동반 경위
이혜경 : 나이 32세, 김영호의 부인, 서울 경찰청 강력계 순경 출신
최동만 : 나이 48세, 서울 경찰청 특수 기동반 총경
우지만 : 나이 35세, 서울 경찰청 특수 기동반 경사
송기호 : 나이 30세, 서울 경찰청 특수 기동반 경장
박민서 : 나이 28세, 서울 경찰청 특수 기동반 순경
정동효 : 나이 26세, 서울 경찰청 특수 기동반 순경
서선희 : 나이 25세, 서울 경찰청 특수 기동반 순경
영호는 혜경을 재우고 다시 파출소로 갔다.
그러나 그 시간까지 새로 밝혀지거나 나온 것은 없었다.
태식의 진술에 의하면 태식은 지수와의 일이 끝나고 강간했다는 죄책감과 두려움에 바로 내려왔다고 한다.
그리고 그 시간 정우의 알리바이는 성립이 안되고...
"안되겠어...여기 루미놀 어디 있죠?"
영호는 무리수를 두기로 했다.
우선 둘 중에 하나가 범인이라는 단정하에 신체검사와 소지품 및 집 수색을 하기로 했다.
사람을 돌로 내려쳤기 때문에 피가 튀어서 신체 및 옷에 묻었을 것이고 그럼 루미놀에 의해 반응이 나타날 것이다.
다행히 낮에 감식반이 왔을 때 루미놀을 남겨 두었다.
"혹시 민원이라도 발생하면 어쩌죠?"
"할 수 없지. 우선 두 용의자의 소지품과 옷을 검사해봅시다."
영호는 민서의 걱정을 뒤로한 채 조사를 강행했다.
루미놀을 혈흔을 찾아내는 특수 용액으로 혈흔이 있는 곳에는 형광색으로 발광을 한다. 최근 피보다는 오래된 피의 흔적이 더 밝게 작용하는 특징이 있다.
우선 정우의 소지품과 옷을 검사했다.
루미놀은 뿌리는 즉시 효과가 나타나므로 바로 결과를 알 수 있다.
정우의 소지품과 옷에 루미놀을 뿌렸다.
민서는 웬지 모르게 정우의 소지품과 옷에서 아무런 효과가 나타나지 않길 바랬다.
자기가 생각하는 두 남녀의 사랑에 대한 환상이 깨지지 않길 바랐기 때문일까?
모두가 숨을 죽이고 결과를 기다렸다.
시간이 지나도 아무런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
다음은 태식이 입고 있는 옷에 대해 검사를 시작했다.
역시 아무런 효과가 나지 않았다.
"경위님...아무래도 두사람이 아닌 것 같은데요."
"음...우선 김태식이 옷을 갈아입었을 수도 있잖아. 오늘은 그만하고 내일 김태식 집에 가서 조사해보지."
"경위님 지금 김태식을..."
"그건 아닌데...가장 유력한 사람이 저 두 사람이잖아. 확실히 범인이 아닐 때까지는 조사해봐야지. 참...박순경...홍지수와 김태식을 봤을 때 다른 사람은 못봤어?"
"음...없었던 거 같아요. 제가 민박집을 나와서 해수욕장 쪽으로 가려는데 홍지수가 보였고 그래서 한정우를 만나러 가는 줄 알았는데 김태식이 홍지수 뒤를 쫓아갔죠. 그래서 둘이 다시 만나나 생각을 했는데...아...어떤 동네 어른이 한 분 또 그쪽으로 가셨어요.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가는 길이라고 생각했죠."
"그래? 그 사람 누군지 기억해?"
"아뇨..멀리 떨어져 있었고 자세히 안봐서..."
"잘 기억해봐. 뭔가 단서가 될 수 있을거 같아요."
"얼굴을 기억이 안나요. 대신 윗옷이 특이했어요."
"어땠는데?"
"축구 유니폼 같았어요. 파랑색의..."
"파랑색이면 보길도 청년들이 예전이 조기축군가 뭔가 할 때 맞춘건데..."
파출소장이 둘 사이에 대화에 끼어들었다.
"그 동네 웬만한 사람들이라면 다 있을거에요."
"아...난감한데...그렇다고 무작정 들어가서 조사할 수도 없는거고...암튼 내일 한번 가서 있는대로 조사해 봅시다. 저 사람들은 여기서 재우세요. 진짜 범인이라면 도주의 위험성이 있습니다. 박순경...우리는 가서 자지."
영호와 민서는 그렇게 파출소를 나왔다.
다음 날 아침...
영호와 민서가 어느 집을 찾아갔다.
집에 들어서자 50대의 부부가 그물을 정리하고 있었다.
어부인 것 같았다.
부부는 영호와 민서를 알아보고 일어나 머리가 땅에 닿도록 인사를 했다.
그 때 영호의 눈에 마루에 곱게 개어져 있는 파란색 윗옷이 보였다.
"잠시 저 옷좀 봐도 될까요?"
영호는 파란색 축구복을 가르켰다.
"예..그러세요."
여자가 대답했다.
영호는 옷을 펼쳤다.
"이 옷은 누가 입죠?"
"아들이 축군가 뭐 한다고 입었던 것이죠. 저 사람이나 아들이 일할 때 입어요."
"박순경...루미놀 뿌려봐."
민서가 루미놀을 옷에 뿌렸다.
잠시 후 결과가 나타났다.
옷 곳곳에 작은 형광빛이 발하기 시작했다.
"사건이 일어나기 전날 누가 입었죠?" 영호가 여자에게 물었다.
그 때 남자가 털썩 주저앉고 말았다.
파출소 내 한 회의실...
영호, 민석 그리고 파출소장이 남자의 이야기에 집중하고 있다.
"마...말 하리다... 형사 나으리. 담배나 한 대 태게 주쇼."
영호는 담배를 꺼내 남자에게 주고 불까지 붙여주었다.
남자는 떨리는 손으로 담배를 받고 한 번 쭉 빨아대고 연기를 허공에 내뿜었다.
남자의 두 눈에서 눈물이 흐르기 시작했다.
"마...내가 죽였습니다. 그 놈의 자식이 밥도 안먹고 통 기운이 없더라구요. 그날 동네에서 막걸리 한 잔 걸치고 집에 들어가는데 그 놈아가 어디로 가지 않겠습니까. 그래 따라갔죠. 아뇨...술 한병 사가지고 가서 같이 한 잔할려고 가게에 갈 생각이었는데...먼 발치에 지수가 가는게 보이고 이놈아가 그 뒤를 쫓아가더라구요."
"..."
경찰들은 남자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
"에휴....불쌍한 놈...돈 없어 대학도 못보내서 좋아하는 여자한테 괄시당하는 것 같아서 마음이 안좋았죠. 왜 거길 가나 쫓아가다가 괜한 걱정 싶어서 다시 내려왔지요. 담배 한 대 펴고 집에 가서 막걸리 한 잔 혼자 마시는데 괜히 걱정되더라구요. 그래서 다시 갔지요."
남자는 다시 담배를 한모금 빨아들인 후 한숨과 동시에 담배연기를 뱉어냈다.
"근데...거기에 올라갔더니 그 놈이 지수를... 에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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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식은 그대로 지수를 밀쳐 넘어뜨렸다.
그리고 지수 몸 위로 올라탄 채 두 손으로 목을 조였다.
켁...켁..
지수는 숨이 막혀왔다.
켁...켁... 흡...쿨럭 쿨럭...
태식이 지수의 목에서 손을 놓은 것이다.
쿨럭....쿨럭...
지수는 기침을 했다. 괴로운 듯 목을 부여 잡은 채로...
"쿨럭... 이런...다고... 쿨럭... 변하는...것은 없어. 난 너...따위한테는 관심없어...쿨럭..."
태식은 화가 났다. 그리고 그대로 지수를 덮쳤다.
"그래...어디 한번 당해봐...나같이 천한 놈한테 당해봐... 대학생이 고기잡는 어부한테 당해보라구.."
태식은 지수를 덮치고 난 후 지수의 가슴을 주물렀다.
그리고 지수가 입고 있던 남방으로 그대로 뜯어냈다.
"헉...이러지마...태식아..."
지수는 태식한테서 벗어날려고 발버둥을 쳤다.
그러나 강력한 태식의 힘 앞에서 아무 것도 할 수가 없었다.
"태식아...제발...흡..."
지수는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다. 태식의 입이 지수의 입을 덮쳤기 때문이다.
태식의 혀가 지수의 입안으로 들어갔다.
태식의 혀는 지수의 혀를 찾아 입안 곳곳을 뒤졌다.
그러면서 한 손으로는 지수의 브래지어를 벗겨냈다.
아니 뜯어냈다는 것이 옳을 것이다.
순식간에 지수의 상체가 드러난 것이다.
"흡...욱..."
지수는 고개를 돌려 태식의 입에서 떨어질 수 있었다.
태식은 지수의 입술에서 벗어나자 바로 지수의 유방에 입을 가져갔다.
지수의 유방은 크지도 작지도 않은 것이 적당한 것 같았다.
부드러움은 말로 표현할 수 없었고 유방 끝의 유두 또한 말랑말랑 한 것이 좋았다.
"태식아...부탁이야...제발..."
지수의 간절한 부탁도 태식에게는 들리지 않았다.
오히려 태식이 지수의 부탁을 즐기고 있었다.
"흥...그렇게 도도하더니..."
태식은 혀를 이용해 젖꼭지를 유린했다.
혀 끝으로 젖꼭지 끝을 간지럽혔다.
"흑...태식아...제발...이러...아∼"
지수는 말을 끝내 하지 못했다. 혀로 괴롭히던 젖꼭지를 이빨로 물었기 때문이다.
"악...아...아퍼..흑...아프다구...흑흑..."
지수의 눈에서 눈물이 나기 시작했다. 서러워서 우는지 아파서 우는지 알 수가 없었다.
지수의 가슴에서 입을 뗀 태식은 몸을 지수의 다리 쪽으로 옮겨 지수의 바지를 벗기기 시작했다.
드디어 지수의 상체가 자유로왔다.
지수는 태식이 자신의 바지를 벗기기 위해 혁대를 풀고 바지를 벗기려 하자 다리를 들어 태식을 밀어냈다.
그리도 재빨리 몸을 틀어 도망가려고 했다.
그러나 오히려 그것이 자신에게 불리하게 되었다.
힘껏 태식을 발로 밀어낸다는 것이 빗맞았고 몸을 돌려 일어나기 전에 무릎으로 기는 모양이 되어 오히려 태식에게 바지가랭이를 잡히고 말았다.
쿵...
태식이 지수의 발목을 잡고 당기자 지수는 정자의 바닥에 넘어지고 말았다.
쭈우욱...
지수가 엎드려진 채로 태식이 쪽으로 끌려가고 있었다.
"아야."
지수의 가슴이 드러난 채 정자 바닥과의 마찰로 까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태식은 지수을 자기 몸까지 당긴 다음 지수를 뒤집었다.
그러고서는 하체를 들었다.
지수의 엉덩이부터 다리까지 태식에 의해 들려버린 것이다.
태식은 지수의 바지 끝을 잡고 순간적인 힘을 이용해 벗겨냈다.
바지를 조금 크게 입던 지수는 순식간에 팬티차림으로 남게 되었다.
물론 남방을 걸치고 있었지만 찢어질대로 찢어진 남방은 옷 구실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였다.
태식은 지수의 팬티마저 벗겨냈다.
지수의 보지털이 눈에 들어왔다.
태식은 굶주린 늑대처럼 바지만 벗고 그대로 지수의 몸 위로 올라탔다.
지수가 허리를 이리 저리 움직이는 바람에 제대로 삽입이 되지 않았다.
"에잇..."
퍽...
지수의 옆구리가 태식의 주먹에 의해 가격당했다.
"헉..."
지수는 순간적인 공격에 몸을 움직일 수가 없었다.
"학..."
순간을 놓치지 않은 태식이 지수의 보지에 자신의 자지를 꽂았다.
"헉...헉..."
태식은 지수를 계속 밀어 붙였다.
"헉...학...학...학..."
태식의 계속된 공격에 지수도 몸이 뜨거워지는지 연신 신음 소리만 내쉬었다.
태식은 있는 힘을 다해 허리를 움직여 댔다.
"학...학...학..."
"아...아흑...윽...헉.."
두 남녀는 동시에 신음 소리를 내뱉었다.
태식은 지수의 두 다리를 자신의 어깨에 걸었다.
지수의 엉덩이가 동그랗게 보였다.
태식은 다시 지수의 보지에 자신의 자지를 밀어넣었다.
한번 들어갔던 것이어서 그러지 미끈하게 잘 들어갔다.
태식은 허리를 강하게 움직였다.
푸쉭...푹...푹...
지수의 보지에서 물이 많이 나오는지 둘의 성기가 마주치는 소리가 요란하게 났다.
태식의 허리가 더욱 빠르게 움직였다.
"으...으...으....윽.......끄∼응."
울컥...울컥...
태식의 정액이 지수의 자궁벽을 때렸다.
"휴우∼"
태식은 지숙의 몸에서 빠져나온 뒤 한숨을 쉬었고 지숙은 모든 것을 포기한 것 처럼 그대로 정자에 누워있었다. 지수의 눈가에서 눈물이 흘러내렸다.
"흑흑...나쁜 놈...너 평생 미워할거야."
"......"
지수는 웅크리고 앉아 고개를 숙인채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태식은 미안한지 옷을 입고 지수한테 다가갔다.
"지수야..."
"저리가...나쁜 자식..."
"지...수야..."
"저리가라니까 개새끼야..."
"미...미안해...나도 모르게 그만..."
늑대같던 태식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고 그 전의 착한 태식으로 돌아와 있었다.
"야...이새끼야... 이런다고 내가 변할 줄 알아. 흑흑...너 같은 야만인은 죽어야돼. 물에서 물고기나 잡는 촌놈 주제에..."
지수는 울면서도 태식에 대한 원망을 소리지르며 말했다.
"저리가...새끼야...저리가라구..."
지수의 소리가 계속 되자 태식은 더 이상 다가갈 수 없음을 알고 산을 내려가기 시작했다. 그렇지만 지수가 걱정되었는지 자꾸 뒤를 돌아보았다.
"흑흑...나쁜 새끼..."
태식이 내려가고 없자 지수는 옷을 찾기 시작했다.
팬티와 바지를 입었지만 찢어진 남방사이로는 젖가슴이 그대로 드러났다.
지수는 나름대로 옷을 걸쳐입고 정자에서 내려와 바다를 바라보았다.
"개새끼...나쁜 새끼...너 죽여버릴거야...동네에서 매장시키고 감옥보낼거야. 영원히 저주할거야...나쁜 새끼...촌놈의 새끼...바다에 빠져 뒈져라..."
지수는 화를 풀 듯 바다를 보며 혼자 말했다.
그 때였다.
지수의 뒤에서 발소리가 들렸다.
지수는 뒤를 돌아보았다.
"악∼"
빡...
지수의 비명과 소리가 동시에 들렸고 지수는 그 자리에 쓰러졌다.
퍽...
쓰러진채 피를 흘리는 지수 머리 위로 돌덩이가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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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겁이 났어요. 지수를 죽일 생각은 없었습니다. 못난 자식 둔 애비로서 미안하다고 정말 미안하다고 사과할려고 무릎이라도 꿇고 사과할려고 다가가는데 지수가 하는 말에..."
남자는 다시 눈물을 닦아냈다.
"그대로 뒀다가는 우리 아들 놈...감옥 갈 거 같아서...그리고 지금까지 태식이 무시하는 지수의 행동도 미웠고 "촌놈의 새끼"라는 말에 화도 났지요. 어쩝니꺼? 이게 부모 맴인걸...우리 태식이 불쌍한 놈입니더. 애비 돈 없어서 대학 몬 보내고 가진 재산 없어서 조그만 배에 타서 고기 잡고...남덜 다 하는 좋은거 해주지 몬해서 불쌍한데 거기에 강간범으로 몰리면 인생 망칠 거 같아서...그만...휴...제가 죽였습니다. 흑흑..."
남자는 눈물을 흘리며 고개를 숙였다.
남자의 이야기를 듣던 영호는 마음 한 구석이 찡해지는 것을 느꼈다.
그 옆에 있던 민서는 어느새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밖으로 나왔다. 밖에 나오니 어느 새 태식이 주저앉은 채 울고 있었다.
"형사님...제가 죽였습니다. 제가 지수 죽였습니다. 울 아버지는 아닙니다. 제가 죽인 것입니다. 엉....엉...."
태식이 영호의 바지가랭이를 붙잡고 하소연하듯 통곡하였다.
태식의 통곡에 영호의 눈시울이 붉어졌다.
그렇게 보길도의 하루가 지고 있었다.
--------------------------------------------------------------------------------------- 2부 끝...
제5장 반전
주요인물
김영호 : 나이 38세, 서울 경찰청 특수 기동반 경위
이혜경 : 나이 32세, 김영호의 부인, 서울 경찰청 강력계 순경 출신
최동만 : 나이 48세, 서울 경찰청 특수 기동반 총경
우지만 : 나이 35세, 서울 경찰청 특수 기동반 경사
송기호 : 나이 30세, 서울 경찰청 특수 기동반 경장
박민서 : 나이 28세, 서울 경찰청 특수 기동반 순경
정동효 : 나이 26세, 서울 경찰청 특수 기동반 순경
서선희 : 나이 25세, 서울 경찰청 특수 기동반 순경
영호는 혜경을 재우고 다시 파출소로 갔다.
그러나 그 시간까지 새로 밝혀지거나 나온 것은 없었다.
태식의 진술에 의하면 태식은 지수와의 일이 끝나고 강간했다는 죄책감과 두려움에 바로 내려왔다고 한다.
그리고 그 시간 정우의 알리바이는 성립이 안되고...
"안되겠어...여기 루미놀 어디 있죠?"
영호는 무리수를 두기로 했다.
우선 둘 중에 하나가 범인이라는 단정하에 신체검사와 소지품 및 집 수색을 하기로 했다.
사람을 돌로 내려쳤기 때문에 피가 튀어서 신체 및 옷에 묻었을 것이고 그럼 루미놀에 의해 반응이 나타날 것이다.
다행히 낮에 감식반이 왔을 때 루미놀을 남겨 두었다.
"혹시 민원이라도 발생하면 어쩌죠?"
"할 수 없지. 우선 두 용의자의 소지품과 옷을 검사해봅시다."
영호는 민서의 걱정을 뒤로한 채 조사를 강행했다.
루미놀을 혈흔을 찾아내는 특수 용액으로 혈흔이 있는 곳에는 형광색으로 발광을 한다. 최근 피보다는 오래된 피의 흔적이 더 밝게 작용하는 특징이 있다.
우선 정우의 소지품과 옷을 검사했다.
루미놀은 뿌리는 즉시 효과가 나타나므로 바로 결과를 알 수 있다.
정우의 소지품과 옷에 루미놀을 뿌렸다.
민서는 웬지 모르게 정우의 소지품과 옷에서 아무런 효과가 나타나지 않길 바랬다.
자기가 생각하는 두 남녀의 사랑에 대한 환상이 깨지지 않길 바랐기 때문일까?
모두가 숨을 죽이고 결과를 기다렸다.
시간이 지나도 아무런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
다음은 태식이 입고 있는 옷에 대해 검사를 시작했다.
역시 아무런 효과가 나지 않았다.
"경위님...아무래도 두사람이 아닌 것 같은데요."
"음...우선 김태식이 옷을 갈아입었을 수도 있잖아. 오늘은 그만하고 내일 김태식 집에 가서 조사해보지."
"경위님 지금 김태식을..."
"그건 아닌데...가장 유력한 사람이 저 두 사람이잖아. 확실히 범인이 아닐 때까지는 조사해봐야지. 참...박순경...홍지수와 김태식을 봤을 때 다른 사람은 못봤어?"
"음...없었던 거 같아요. 제가 민박집을 나와서 해수욕장 쪽으로 가려는데 홍지수가 보였고 그래서 한정우를 만나러 가는 줄 알았는데 김태식이 홍지수 뒤를 쫓아갔죠. 그래서 둘이 다시 만나나 생각을 했는데...아...어떤 동네 어른이 한 분 또 그쪽으로 가셨어요.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가는 길이라고 생각했죠."
"그래? 그 사람 누군지 기억해?"
"아뇨..멀리 떨어져 있었고 자세히 안봐서..."
"잘 기억해봐. 뭔가 단서가 될 수 있을거 같아요."
"얼굴을 기억이 안나요. 대신 윗옷이 특이했어요."
"어땠는데?"
"축구 유니폼 같았어요. 파랑색의..."
"파랑색이면 보길도 청년들이 예전이 조기축군가 뭔가 할 때 맞춘건데..."
파출소장이 둘 사이에 대화에 끼어들었다.
"그 동네 웬만한 사람들이라면 다 있을거에요."
"아...난감한데...그렇다고 무작정 들어가서 조사할 수도 없는거고...암튼 내일 한번 가서 있는대로 조사해 봅시다. 저 사람들은 여기서 재우세요. 진짜 범인이라면 도주의 위험성이 있습니다. 박순경...우리는 가서 자지."
영호와 민서는 그렇게 파출소를 나왔다.
다음 날 아침...
영호와 민서가 어느 집을 찾아갔다.
집에 들어서자 50대의 부부가 그물을 정리하고 있었다.
어부인 것 같았다.
부부는 영호와 민서를 알아보고 일어나 머리가 땅에 닿도록 인사를 했다.
그 때 영호의 눈에 마루에 곱게 개어져 있는 파란색 윗옷이 보였다.
"잠시 저 옷좀 봐도 될까요?"
영호는 파란색 축구복을 가르켰다.
"예..그러세요."
여자가 대답했다.
영호는 옷을 펼쳤다.
"이 옷은 누가 입죠?"
"아들이 축군가 뭐 한다고 입었던 것이죠. 저 사람이나 아들이 일할 때 입어요."
"박순경...루미놀 뿌려봐."
민서가 루미놀을 옷에 뿌렸다.
잠시 후 결과가 나타났다.
옷 곳곳에 작은 형광빛이 발하기 시작했다.
"사건이 일어나기 전날 누가 입었죠?" 영호가 여자에게 물었다.
그 때 남자가 털썩 주저앉고 말았다.
파출소 내 한 회의실...
영호, 민석 그리고 파출소장이 남자의 이야기에 집중하고 있다.
"마...말 하리다... 형사 나으리. 담배나 한 대 태게 주쇼."
영호는 담배를 꺼내 남자에게 주고 불까지 붙여주었다.
남자는 떨리는 손으로 담배를 받고 한 번 쭉 빨아대고 연기를 허공에 내뿜었다.
남자의 두 눈에서 눈물이 흐르기 시작했다.
"마...내가 죽였습니다. 그 놈의 자식이 밥도 안먹고 통 기운이 없더라구요. 그날 동네에서 막걸리 한 잔 걸치고 집에 들어가는데 그 놈아가 어디로 가지 않겠습니까. 그래 따라갔죠. 아뇨...술 한병 사가지고 가서 같이 한 잔할려고 가게에 갈 생각이었는데...먼 발치에 지수가 가는게 보이고 이놈아가 그 뒤를 쫓아가더라구요."
"..."
경찰들은 남자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
"에휴....불쌍한 놈...돈 없어 대학도 못보내서 좋아하는 여자한테 괄시당하는 것 같아서 마음이 안좋았죠. 왜 거길 가나 쫓아가다가 괜한 걱정 싶어서 다시 내려왔지요. 담배 한 대 펴고 집에 가서 막걸리 한 잔 혼자 마시는데 괜히 걱정되더라구요. 그래서 다시 갔지요."
남자는 다시 담배를 한모금 빨아들인 후 한숨과 동시에 담배연기를 뱉어냈다.
"근데...거기에 올라갔더니 그 놈이 지수를... 에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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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식은 그대로 지수를 밀쳐 넘어뜨렸다.
그리고 지수 몸 위로 올라탄 채 두 손으로 목을 조였다.
켁...켁..
지수는 숨이 막혀왔다.
켁...켁... 흡...쿨럭 쿨럭...
태식이 지수의 목에서 손을 놓은 것이다.
쿨럭....쿨럭...
지수는 기침을 했다. 괴로운 듯 목을 부여 잡은 채로...
"쿨럭... 이런...다고... 쿨럭... 변하는...것은 없어. 난 너...따위한테는 관심없어...쿨럭..."
태식은 화가 났다. 그리고 그대로 지수를 덮쳤다.
"그래...어디 한번 당해봐...나같이 천한 놈한테 당해봐... 대학생이 고기잡는 어부한테 당해보라구.."
태식은 지수를 덮치고 난 후 지수의 가슴을 주물렀다.
그리고 지수가 입고 있던 남방으로 그대로 뜯어냈다.
"헉...이러지마...태식아..."
지수는 태식한테서 벗어날려고 발버둥을 쳤다.
그러나 강력한 태식의 힘 앞에서 아무 것도 할 수가 없었다.
"태식아...제발...흡..."
지수는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다. 태식의 입이 지수의 입을 덮쳤기 때문이다.
태식의 혀가 지수의 입안으로 들어갔다.
태식의 혀는 지수의 혀를 찾아 입안 곳곳을 뒤졌다.
그러면서 한 손으로는 지수의 브래지어를 벗겨냈다.
아니 뜯어냈다는 것이 옳을 것이다.
순식간에 지수의 상체가 드러난 것이다.
"흡...욱..."
지수는 고개를 돌려 태식의 입에서 떨어질 수 있었다.
태식은 지수의 입술에서 벗어나자 바로 지수의 유방에 입을 가져갔다.
지수의 유방은 크지도 작지도 않은 것이 적당한 것 같았다.
부드러움은 말로 표현할 수 없었고 유방 끝의 유두 또한 말랑말랑 한 것이 좋았다.
"태식아...부탁이야...제발..."
지수의 간절한 부탁도 태식에게는 들리지 않았다.
오히려 태식이 지수의 부탁을 즐기고 있었다.
"흥...그렇게 도도하더니..."
태식은 혀를 이용해 젖꼭지를 유린했다.
혀 끝으로 젖꼭지 끝을 간지럽혔다.
"흑...태식아...제발...이러...아∼"
지수는 말을 끝내 하지 못했다. 혀로 괴롭히던 젖꼭지를 이빨로 물었기 때문이다.
"악...아...아퍼..흑...아프다구...흑흑..."
지수의 눈에서 눈물이 나기 시작했다. 서러워서 우는지 아파서 우는지 알 수가 없었다.
지수의 가슴에서 입을 뗀 태식은 몸을 지수의 다리 쪽으로 옮겨 지수의 바지를 벗기기 시작했다.
드디어 지수의 상체가 자유로왔다.
지수는 태식이 자신의 바지를 벗기기 위해 혁대를 풀고 바지를 벗기려 하자 다리를 들어 태식을 밀어냈다.
그리도 재빨리 몸을 틀어 도망가려고 했다.
그러나 오히려 그것이 자신에게 불리하게 되었다.
힘껏 태식을 발로 밀어낸다는 것이 빗맞았고 몸을 돌려 일어나기 전에 무릎으로 기는 모양이 되어 오히려 태식에게 바지가랭이를 잡히고 말았다.
쿵...
태식이 지수의 발목을 잡고 당기자 지수는 정자의 바닥에 넘어지고 말았다.
쭈우욱...
지수가 엎드려진 채로 태식이 쪽으로 끌려가고 있었다.
"아야."
지수의 가슴이 드러난 채 정자 바닥과의 마찰로 까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태식은 지수을 자기 몸까지 당긴 다음 지수를 뒤집었다.
그러고서는 하체를 들었다.
지수의 엉덩이부터 다리까지 태식에 의해 들려버린 것이다.
태식은 지수의 바지 끝을 잡고 순간적인 힘을 이용해 벗겨냈다.
바지를 조금 크게 입던 지수는 순식간에 팬티차림으로 남게 되었다.
물론 남방을 걸치고 있었지만 찢어질대로 찢어진 남방은 옷 구실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였다.
태식은 지수의 팬티마저 벗겨냈다.
지수의 보지털이 눈에 들어왔다.
태식은 굶주린 늑대처럼 바지만 벗고 그대로 지수의 몸 위로 올라탔다.
지수가 허리를 이리 저리 움직이는 바람에 제대로 삽입이 되지 않았다.
"에잇..."
퍽...
지수의 옆구리가 태식의 주먹에 의해 가격당했다.
"헉..."
지수는 순간적인 공격에 몸을 움직일 수가 없었다.
"학..."
순간을 놓치지 않은 태식이 지수의 보지에 자신의 자지를 꽂았다.
"헉...헉..."
태식은 지수를 계속 밀어 붙였다.
"헉...학...학...학..."
태식의 계속된 공격에 지수도 몸이 뜨거워지는지 연신 신음 소리만 내쉬었다.
태식은 있는 힘을 다해 허리를 움직여 댔다.
"학...학...학..."
"아...아흑...윽...헉.."
두 남녀는 동시에 신음 소리를 내뱉었다.
태식은 지수의 두 다리를 자신의 어깨에 걸었다.
지수의 엉덩이가 동그랗게 보였다.
태식은 다시 지수의 보지에 자신의 자지를 밀어넣었다.
한번 들어갔던 것이어서 그러지 미끈하게 잘 들어갔다.
태식은 허리를 강하게 움직였다.
푸쉭...푹...푹...
지수의 보지에서 물이 많이 나오는지 둘의 성기가 마주치는 소리가 요란하게 났다.
태식의 허리가 더욱 빠르게 움직였다.
"으...으...으....윽.......끄∼응."
울컥...울컥...
태식의 정액이 지수의 자궁벽을 때렸다.
"휴우∼"
태식은 지숙의 몸에서 빠져나온 뒤 한숨을 쉬었고 지숙은 모든 것을 포기한 것 처럼 그대로 정자에 누워있었다. 지수의 눈가에서 눈물이 흘러내렸다.
"흑흑...나쁜 놈...너 평생 미워할거야."
"......"
지수는 웅크리고 앉아 고개를 숙인채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태식은 미안한지 옷을 입고 지수한테 다가갔다.
"지수야..."
"저리가...나쁜 자식..."
"지...수야..."
"저리가라니까 개새끼야..."
"미...미안해...나도 모르게 그만..."
늑대같던 태식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고 그 전의 착한 태식으로 돌아와 있었다.
"야...이새끼야... 이런다고 내가 변할 줄 알아. 흑흑...너 같은 야만인은 죽어야돼. 물에서 물고기나 잡는 촌놈 주제에..."
지수는 울면서도 태식에 대한 원망을 소리지르며 말했다.
"저리가...새끼야...저리가라구..."
지수의 소리가 계속 되자 태식은 더 이상 다가갈 수 없음을 알고 산을 내려가기 시작했다. 그렇지만 지수가 걱정되었는지 자꾸 뒤를 돌아보았다.
"흑흑...나쁜 새끼..."
태식이 내려가고 없자 지수는 옷을 찾기 시작했다.
팬티와 바지를 입었지만 찢어진 남방사이로는 젖가슴이 그대로 드러났다.
지수는 나름대로 옷을 걸쳐입고 정자에서 내려와 바다를 바라보았다.
"개새끼...나쁜 새끼...너 죽여버릴거야...동네에서 매장시키고 감옥보낼거야. 영원히 저주할거야...나쁜 새끼...촌놈의 새끼...바다에 빠져 뒈져라..."
지수는 화를 풀 듯 바다를 보며 혼자 말했다.
그 때였다.
지수의 뒤에서 발소리가 들렸다.
지수는 뒤를 돌아보았다.
"악∼"
빡...
지수의 비명과 소리가 동시에 들렸고 지수는 그 자리에 쓰러졌다.
퍽...
쓰러진채 피를 흘리는 지수 머리 위로 돌덩이가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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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겁이 났어요. 지수를 죽일 생각은 없었습니다. 못난 자식 둔 애비로서 미안하다고 정말 미안하다고 사과할려고 무릎이라도 꿇고 사과할려고 다가가는데 지수가 하는 말에..."
남자는 다시 눈물을 닦아냈다.
"그대로 뒀다가는 우리 아들 놈...감옥 갈 거 같아서...그리고 지금까지 태식이 무시하는 지수의 행동도 미웠고 "촌놈의 새끼"라는 말에 화도 났지요. 어쩝니꺼? 이게 부모 맴인걸...우리 태식이 불쌍한 놈입니더. 애비 돈 없어서 대학 몬 보내고 가진 재산 없어서 조그만 배에 타서 고기 잡고...남덜 다 하는 좋은거 해주지 몬해서 불쌍한데 거기에 강간범으로 몰리면 인생 망칠 거 같아서...그만...휴...제가 죽였습니다. 흑흑..."
남자는 눈물을 흘리며 고개를 숙였다.
남자의 이야기를 듣던 영호는 마음 한 구석이 찡해지는 것을 느꼈다.
그 옆에 있던 민서는 어느새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밖으로 나왔다. 밖에 나오니 어느 새 태식이 주저앉은 채 울고 있었다.
"형사님...제가 죽였습니다. 제가 지수 죽였습니다. 울 아버지는 아닙니다. 제가 죽인 것입니다. 엉....엉...."
태식이 영호의 바지가랭이를 붙잡고 하소연하듯 통곡하였다.
태식의 통곡에 영호의 눈시울이 붉어졌다.
그렇게 보길도의 하루가 지고 있었다.
--------------------------------------------------------------------------------------- 2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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