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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8-24 19:55 589회 0건
나는 말없이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도장으로 나왔다. 그 검은옷의 사내는 어느새 검은 도복을 입고 운동중이였다. 자다 일어나서인지 얼굴도 엉망이었고 머리도 헝클어져 화장실을 찾아 두리번 거리자 사내는 입으로 화장실 쪽을 가리켰다.

간단하게 고양이 세수를 하고나니 배가 고팠다. 체육관 사무실로 들어서자 사내는 밥을 짓고 있었다. 주섬주섬 가방과 옷가지를 챙겨서 나오려는데 사내가 붙잡았다.
밥이 다 되었으니 밥이나 먹고 가라고 해서 특별히 밥을 얻어 먹을 곳도 없어서 그냥 조용히 앉았다.

둘은 서먹서먹한 분위기에서 김치 하나로 밥을 먹었다. 밥을 먹는 내내 이제 어떻게 하나? 하는 걱정이 앞섰지만 내색하기는 싫었다. 밥을 먹고 설거지는 내가 해 주었다. 밥을 얻어 먹은 일종의 댓가 라고나 할까?

“이제 학교 가야지?”

사내를 한 번 쳐다보고는 다시 가방을 들고 신세져서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체육관을 나서는데 사내가 따라오며 말했다.

“이따가도 잘 데 없으면 와..부담 갖지말고.. 알았지? 길거리보다는 나을꺼야..”

그 말이 나에겐 너무도 위안이 되었다. 사실 이모집을 뛰쳐나오긴 했지만 마땅히 갈곳도 없었고 숙식이 가장 큰 고민거리였는데 그 사내는 왠지 믿음이 갔다.

공원 벤치에서 지나가는 사람들을 바라보고 할머니 할아버지들을 바라보고 바람을 맞으며 가을을 만끽했다. 점심은 빵을 사서 식수대에서 먹었다. 저녁의 기운이 어슴프레 올 때쯤엔 이제 어디로 가나? 하고 망설여 졌지만 체육관이 내내 머리에서 맴 돌았다. 들어는 가고 싶었지만 어떻게 들어가냐가 문제였다.

가로등의 불빛이 하나둘씩 밝게 켜지고 나는 거리를 배회했다. 술집골목의 언니들은 붉은 조명 아래 야시시한 옷을 입고 지나가는 아저씨들을 붙잡고 있었고 벌써부터 취해서 몸을 못 가누는 아저씨들도 눈에 띄였다. 나는 길을 걸어며 의도적였는지는 모르겠지만 체육관쪽을 향해 걷고 있었다.

‘그래! 오늘은 용기내서 하루만 더 잔다고 말해 봐야지..’ 하고 결심을 하고 체육관을 문을 살며시 열어 보았다. 너댓명의 사내들이 운동을 하고 있었고 가운데 링에서는 그 검은옷의 사내가 코치를 하는지 두꺼운 가죽주머니를 들고 연습을 시키고 있었다.

“어~ 동생~ 왔어? 사무실에 들어가 있어~”

후훗..하루 보았는데 벌써 친한 척을 하는 그 사내의 모습이 보기싫지는 않았다. 나는 염치 불구하고 슬며시 사무실에 들어가 가방을 내려 놓고 얌전히 앉았다. 사내는 땀을 닦으며 들어와서는 내게 저녁은 먹었냐고 물었다. 나는 아무말도 없이 그냥 체육관 쪽만 바라보았다. 사내는 내게 빵과 우유를 주었다.

“근데..이름이 뭐니?”

“은수.. 이 은수..”

“은수.... 참 이쁜 이름이네..”
“천천히 먹어..체할라..”

그 사내는 이 체육관의 관장이였다. 체육관에는 격투기를 배우려는 사람들이 대여섯명 정도 되는 듯 했고 열약해 보였다. 나는 그날부터 체육관에서 청소도 하고 시간이 나면 나도 운동을 하기로 했다. 관장님은 나에게 격투기 기술을 가르쳐 주었다. 다른 관원들도 여자인 내가 같이 운동을 하자 모두 신이 난 듯 즐겁게 운동을 배웠다.

나는 또래친구들 중에서도 키가 큰 편이였다. 164센티의 키에 몸무게는 43킬로의 깡마른 체구로 이리저리 대걸래 질을 했고 운동기구들을 틈 나는대로 닦고 문질렀다. 줄넘기 하는 법을 배웠고 다리를 찢는 법이며 발차기 기술.. 지르기 기술들을 하나둘씩 익혀갔다. 이제는 제법 다른 관원들과 대련을 할 정도의 수준에 이르렀고 나를 보려고 일부러 입관하는 관원들도 많았다.

내가 운동을 시작하고 관원들이 3배로 늘었다. 지금도 매일 운동을 하고 싶다고 들어오는 고등학교 오빠들이 많았다. 하지만 관장님의 억센 교육으로 두달을 넘기기 힘들어 했지만 오직 나와 같이 운동을 하려고 늘 내 주위에서는 남자들이 땀을 뻘뻘 흘리며 열심히 운동을 했다.

낮에는 학교에 가고 오후에는 체육관에서 청소와 빨래..식사를 차리며 숙식을 했다. 모두가 관장님과 담임선생님의 배려에서 나는 버틸 수 있었다. 운동을 시작하며 내 성격도 많이 바뀌었다. 매일 이모에게 구박을 받으며 죽어 지내던 내가 이제는 남자들과 같이 운동을 하며 밝고 명랑한 성격으로 바뀌어서 이제는 제법 농담을 주고 받는 정도로 변해 버렸다.

관장님도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내 모습에 흐믓해 하시며 불편한게 있으면 언제든지 말 하라고 하시고 여자로서가 아니라 친 동생처럼 대해 주셨다. 담임 선생님도 가끔 체육관에 들러서 내가 지내는 모습을 지켜 보셨고 관장님과 상담도 하시곤 하셨다.

중학교 3학년도 이제 겨울 방학만 지나면 끝이다. 나는 체육관에서 지내면서 격투기 공인 2단을 취득했고 이제는 어엿한 사범으로 관원들을 가르치는 자리까지 올랐다. 나도 모르게 기량이 올랐고 다른 종합 무술도 배우고쟈 하는 욕망이 컸다.

관장님의 소개로 겨울 방학동안에 공주에 있는 계룡산으로 무술을 연마하러 가게 되었다.
계룡산의 뒤편에 갑사가는 쪽으로 능선을 따라 내려가다 보면 이름 없는 암자가 있고 그곳에 무연 스님이 계신다고..그 스님에게 경공과 특공 무술을 배워 보라고 추천을 해 주셨다. 나는 발차기와 정권을 배웠지만 완성이라고는 많이 미흡하다는 생각에 경공이라는 말에 구미가 당겼다. 그 곳에 가면 사제들은 겨울에도 맨발로 바위산을 뛰어다니며 펄~펄 날아다닌다고 했다.

방학이 되고 관장님이 써 주신 편지를 가지고 대전으로 향했다. 대전역에서 버스를 타고 계룡산으로 향했다. 처음 와 보는 대전이였지만 왠지 포근하고 인정이 넘쳐 보였다. 계룡산에 다달아서 입산을 했다. 저녁이 되어서 민박을 하고 새벽녘에 계룡산 삼불봉에서 갑사를 향해 능선을 따라 내려가다 보니 조그만 암자가 보였다.

‘저기인가 보구나..’ 암자에 다다르자 머리가 하얀 40대쯤 되어 보이는 남자가 머리를 뒤로 묶고 한겨울에도 도복도 없이 바지만 입고 소나무에 줄을 묶고 정권지르기를 하고 있었다.
나는 정중히 인사를 하고 관장님께서 주신 편지를 보여 드렸다. 그 분을 사부로 모시고 그날부터 수행에 들어갔다.

제자들은 나 말고도 4명이 더 있었다. 모두 남자들였고 인상도 좋아 보여서 쉽게 친해 졌다. 물론 내가 여자라는 점이 더 친밀감을 높였는지도 모른다. 나와 다섯명의 제자들은 새벽부터 산을 오르내리며 하체 단련에 들어갔다. 산에 오를땐 발 목에 쇠주머니를 달고 뛰어 다녔다. 처음에는 익숙하지 않았지만 점점 내 몸의 일부가 되어버린 쇠주머니가 이제는 없으면 허전하기까지 했다.

운동으로 단련한 몸이여서 인지 사부님의 가르침을 쉽게 따라했다. 다른 사제들은 벌써 경공의 기초단계에 들어가서 바위산을 오르락 내리락 했고 나도 어설프게 따라 하고 있었지만 체력이 늘 한계에 다달았다. 저녁이면 땀을 뻘뻘 흘리며 산을 내려왔고 사부님께서 만들어주신 약초를 달인 물을 마시며 운동에 전념했다.

방학을 5일 앞두고 나는 바위산을 다른 사제들과 발을 맞춰 뛰어 오르고 있었는데 그날은 유난히 눈이 많이 와서 무척이나 미끄러웠다. 하지만 다른 사제들은 별거 아니라는 듯 눈위를 사뿐사뿐 나비처럼 날라 다녔고 발목의 쇠주머니가 없는 나도 사제들과 같이 사뿐사뿐 올라갔다가 내려오는 도중에 그만 발목을 접찔렸다. 심하게 미끌어지며 둥근 바위에 허리를 심하게 부딪치고 말았다.

허리의 통증이 심해서 감각이 없었다.
암자로 들것에 실려 내려왔지만 나는 기운을 차릴 수 가 없었다. 허리가 끊어 지는 듯 아팠다. 순식간에 허리가 퉁퉁 부어 얼음 찜질을 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뼈에 무리가 간 듯 했다. 눈 앞이 캄캄했다. 운동을 하는 나로서는 허리에 무리가 가서 일어 설 수 없다면 정말이지 절망이였다. 이제껏 운동으로 즐거움을 되찾았는데 운동으로 절망에 빠지다니. 나는 말없이 눈물을 흘렸다. 지나온 2년이란 세월이 허망하기까지 했다.

사부님의 정성스런 간호에도 나의 허리는 호전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온 갖 약초를 달여 먹었고 사부님의 지압에 맛사지를 받았지만 허리의 통증은 더 해갔다. 절망에 빠져 눈 조차 뜨기 싫었다. 그저 눈을 감고 이것이 꿈이기만을 바라는 마음으로 기도만 드리고 있었다.
사부님은 사제들을 불러 놓고 마지만 비방을 내리셨다. 그 비방은 다름아닌 숫고양이의 피와 삶은 물이였다. 언 듯 고양이가 허리아픈데 약효가 있다고는 들었지만 왠지 꺼림칙 했다. 사부님은 사제들을 모아놓고 마을 어귀로 내려가 들고양이를 잡아 오라고 명하셨다.

꼭 숫고양이로..그것도 들고양이를 잡아 와야 한다고 명하셨고 사제들은 모두 나를 위해 마을로 내려갔다.

“사부님.. 정말 들고양이를 달여 먹으면 나을 수 있을까요?”

“그래.. 너는 여자아이니 숫고양이의 양기를 받고 그 피를 마시고 고양이의 달인 물을 마시고 내가 주는 환을 복용하면 나을 수 있을께다. 나의 스승에 스승님께서도 다른 문파와 대련중에 허리에 큰 부상을 입으시고 그 비방으로 더욱 강인한 체력을 얻으셨다는 이야기가 있느니라..너도 아무 걱정 말고 나을 수 있다는 신념으로 정진에 정진하거라..”

믿고 싶었다..아니 나는 믿고 있었다. 사부님께서는 약초에 대해서는 모르시는게 없었다. 아무리 외상을 입고 내상을 입어도 사부님께서 주시는 약을 먹고 한 숨 자고 나면 씻은 듯이 나은적이 한 두 번이 아니였다.

한 숨을 길게 자고 있는데 밖이 무척 소란 스러웠다. 사제중에 제일 맏형인 의림 사제가 들 뜬 목소리로 사부님을 찾고 있었다. 고양이를 잡아 온 듯 고양이 울음소리가 들렸다. 나도 뛸 듯이 기뻤다. 이제 살았구나! 하는 생각이 기뻤고 다른 사제들도 기뻐서 어쩔 줄을 몰랐다.

그날은 유난히 보름달이 휘엉청 밝았다. 너무 밝아서 대낮처럼 환했다. 사부님께서는 고양이의 목을 따고 피를 받았다. 하얀 사발에 고양이 피는 달빛을 받아 더욱 붉은기운이 더욱 선명하게 빛나고 있었다. 다른 한 쪽에서는 청정수를 받아 고양이를 삶고 있었다.
나는 기도를 했다. 제발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가게 해 달라고 빌고 또 빌었다.

사부님의 특제 조제로 만든 환을 세 개 가지고 와서는 고양이 피와 함께 먹고 달을 향해 크게 심호흡을 세 번 하라 하셨다. 나는 아픈 허리를 이끌고 사제들의 도움을 받아 사부님께서 주신 알약을 먹고 고양이피를 마셨다. 피의 진한 비릿한 맛이 입 안 가득했다.
그리고 달의 향해 크게 심호흡을 했다. 정말 허리의 통증이 가시는 것 같았다.

전보다는 많이 좋아졌다고는 말 할 수 있었다. 그리고 고양이를 삶은 물을 가져왔다. 너무나 뜨거웠지만 내공을 다해 마셨다. 온 몸에 뜨거운 기운이 맴 돌았다. 단전에서 정수리까지 뜨거운 기운이 솟구쳤다. 마치 산삼이라도 먹은 듯 기운이 솟았다. 언제 아팠냐는 듯 몸이 가벼워지면서 입에서 김이 나기 시작했다. 사부님은 내 뒤에 앉아서 막혔던 혈맥을 풀고 계셨다. 온몸에 그동안 아파서 막혔던 혈을 하나 하나 풀었다. 기운이 온 몸을 돌고 도는 느낌이 들었다.

막힌 혈도를 모두 풀자 나는 그 자리에 쓰러지고 말았다. 자칫 주화입마에 빠질 뻔한 나는 그야 말로 환골탈퇴를 하고 소생하였다. 전보다 몸이 더 가벼워 졌고 몸동작도 더 민첩해 졌다. 그런데 아직 허리는 완치가 되지 않았는지 뼈마디 마디가 조금은 아파왔다.
사부님께서는 내 몸에 고양이의 피가 흘러서 고양이처럼 날렵하고 유연한 몸 놀림을 할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숫고양이의 사나움과 용맹.. 어두운 밤에도 적의 움직임을 간파하는 예리한 눈. 날카로운 발톱등..고양이의 특성이 내 피를 타고 흐른다고 말씀하시며 허리의 뼈는 조금 시간이 흘러야 될꺼라 말씀을 덧 붙이셨다.

어느덧 방학이 끝나고 나는 사부님께 다시 주말에 찾아 뵙겠다고 인사를 여쭙고 산을 내려와 체육관으로 향했다. 도심의 불빛을 보니 너무도 반가웠다. 체육관으로 들어서자 관원들이 나를 반기면 모두 즐거워 했다. 나도 오랜만에 정상적인 남자들을 보니 반가웠다. 산에서 있었던 일들이며 수련한 무술이며 무공들을 이야기하며 밤을 지샜다. 모두들 나의 얘기에 신이 났는지 같이 밤을 새며 놀아 주었다.

관장님께선 피곤 하시다며 일찍 주무셨다. 우린 맥주를 사다가 파티를 했다. 처음 먹어보는 술 이였지만 너무 맛이 좋았다. 기분도 알딸딸해졌고 모두가 흥겨웠고 나는 이야기가 술술 나왔다. 산에서 수련 중에 폭포수를 알몸으로 받으며 외공을 쌓던 일이며 내공의 힘을 기르느라 밤새도록 숨만 쉬고 있었던 일 등.. 모두가 재밌어했다.

개학을 하고 마지막 중3학년을 재밌게 보내자며 친구들은 미팅을 하자고 제안했다. 그리고 여행도 가자고 했지만 나는 몸이 아직 완쾌가 되질 않아 조금 망설였고 또한 생리가 시작하는 날이 얼마 남지 않았기에 더욱 망설여졌다.

주말에 나는 미팅대신에 계룡산을 찾았다. 며칠 지나지 않았지만 사제들이 보고 싶었다. 모두가 나에겐 은인 이였기에 나는 치킨을 사가지고 암자에 들렀는데 모두가 이상한 눈초리로 나를 바라보았다. 나는 장난하는 줄 알고 장단을 맞추려는데 사부님께서 조용히 부르셨다.

“은수야... 몸은 괜찮느냐?”

“네..다시 정상으로 돌아온 것 같아 너무 기쁩니다. 아니 정상보다 더욱 강해진 느낌이 듭니다.”

“음....그렇다니..다행이구나...”

사부님의 얼굴에는 그늘이 지어보였다. 내 몸이 나은게 불만이라도 있으신가? 하는 표정같아 보였다. 밖으로 나와서 사제들에게 치킨을 주자 모두들 기뻐서 난리가 났지만 큰형인
의림 사제만 나를 바라보는 눈빛이 달랐다.

“왜 그러는데? 무슨 일인데 그래?”

“은수야..잠깐 나 좀 보자..할 얘기가 있다..”
의림 사제는 나를 이끌고 단전수련을 하던 큰 바위아래로 갔다.

“ 무슨 일인데..그래?”

“은수야..너...정말 괜찮아? 어디 아프거나 이상한데 없는거지?”

의아한 표정으로 의림 사제를 바라보며 나는 도대체가 무슨 일인데 그러냐고 재촉해서 물었다. 뜻밖에 의림 사제의 입에서 나온 말이 충격을 던져 주었다. 이야기 인즉 의림 사제가 사부님의 명령으로 고양이를 잡으러 마을로 내려가서 제일 먼저 고양이를 잡아 왔는데 너무가 기쁜 나머지 숫고양이인지 암고양이인지를 확인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나중에 나에게
치료를 마치고 삶았던 고양이를 묻어 주려다가 문득 생각이 나서 고양이를 자세히 보니
숫고양이가 아니고 암고양이였다는 것이다.

“암코양이든 숫고양이든 그게 무슨 상관인데?..”
“이렇게 나는 다 나아서 펄~ 펄~ 날고 있는데 말야~”

나는 아무렇지 않다는 듯 발차기를 해보았다. 그제서야 의림 사제도 약간의 안도감에서인지 미소를 지어 보였지만 어딘가 모르게 어색함이 베어 있었다.
나는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활기찬 모습을 보였고 다시 체육관으로 돌아왔다. 모두들 근심이 얼굴에 베어 있었지만 나는 모두에게 걱정 말라고 씩씩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런데...이상한 일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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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일 2016-08-11
접속일 2024-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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