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장 또다른 범죄
따르릉~~ 따르릉....
새벽부터 전화가 울려댔다.
둘만의 사랑으로 이제서야 잠든 영호와 혜경은 꼭 끌어안은채 달콤한 꿈 속 여행을 하고 있었다.
따르릉...따르릉...따르릉...
전화벨은 계속 울려댔다.
"음...여보세요?"
마지못해 혜경이 전화를 받았다.
"언니? 나 민서."
"어..그래...네가 어제 범인 잡았다며???근데 아침일찍부터..."
혜경과 민서는 경찰청에서 같이 일해 잘 알고 있는 사이였다.
"언니. 아침 일찍 죄송해요. 김경위님 좀 바꿔주세요."
민서의 목소리는 새벽임에도 불구하고 무척 긴장된 목소리였다.
"여보...전화받아요. 민서에요."
"응?? 박순경이??? 여보세요? 나야."
"경위님 저 민서인데요...새벽에 또 아파트 주차장에서 살인사건이 났어요?"
"뭐야????"
이른 아침부터 모두들 본부로 분주하게 모여들었다.
"자...자... 자는데 불러내서 미안해. 또 살인사건이 일어났어."
기동반의 최고 책임자인 최동만 총경이 설명을 하기 시작했다.
사건의 내용은 이랬다.
사건시각은 새벽 2시. 그러니까 민서가 범인을 잡고 모두 귀가하던 시간이었다.
장소는 강남 청담동의 고급 아파트 주자창이고 피해자는 역시 여자였다.
그 아파트는 송기호 경장이 잠복하던 곳이었다.
"아니..그럼 어제 잡은 놈은 뭡니까?"
이제 경찰대학을 막 졸업한 정동효가 물었다.
"그는 범인이 아니야. 그동안 우리가 추적한 놈은 단 한명만이 아니었잖아. 밤새 경찰청에서 조사한 결과 공범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어."
"범행 수법도 동일했고 저한테 분명히 지금까지 자기가 다 죽였다고 했는데요?"
이번에는 박민서가 물었다.
"그랬지. 하지만 모방범죄인거 같아. 그 놈 3일전 송파 올림피아 아파트 살인사건 때에는 알리바이도 있고 또 진술도 왔다갔다 한 것이 정신에도 이상이 있는 거 같아."
"그렇군요. 자...어쨌든 사건이 또 생겼으니 조사해보자구..."
영호는 대원들을 다독거리며 일어났다.
"이런 제길...아침 잠좀 자나 했더니..."
대원들은 투덜거리며 책상으로 가 서류를 챙기기 시작했다.
"우경사와 서순경은 현장으로 가보고 나와 박순경은 어제 잡은 놈한테 가보자구. 그리고 나머지는 새벽에 죽은 사람 주변인물 좀 조사해봐. 알았지?"
"예..."
영호는 민서와 함께 서울경찰청으로 갔다.
"이름 곽영달, 나이 35세, 전과 3범, 6개월 전 출소했습니다. 8년전과 5년전에 정신치료를 받은 경력이 있구요."
"그동안의 죄명은 뭐였어요?"
"절도, 폭력 뭐 이런 거였어요."
경찰청 담당관에게 곽영달에 대한 정보를 들은 영호는 직접 곽영달을 만나보기로 했다.
"박순경은 여기 있어. 나 혼자 만나고 올게."
"아니에요. 같이 갈래요."
영호와 민서는 취조실로 들어갔다.
백열 전구 하나에 책상 하나...그리고 한 사내...
취조실은 담배연기로 자욱했다.
"이봐...곽영달...고개 좀 들어봐."
"음..."
"나는 특수기동반 김영호 경위이다."
"어...그런데??나한테 무슨....어라... 이쁜 경찰 나으리도 같이 왔군. 왜??내 손길이 그리워서 왔나? 당신 젖가슴...옷위로 느낀 것이지만 큼지막한 것이 좋았어. 벗기면 보기 좋겠는데..."
"시끄러워. 너 이거 어디서 구했어?"
영호는 곽영달이 사용한 철퇴를 내려놨다.
"흐흐흐...이거 동대문 풍물시장가면 많아. 거긴 칼도 구할 수 있지."
"곽영달...왜 날 죽일려고 했지?"
"난...돈 많고 섹스 밝히는 여자는 다 죽이고 싶어."
"..."
"유영철인가 뭔가 그 사람 이해가 되더라구."
"..."
"이건 하늘이 내게 주신 계시야. 세상을 밝게 만들라는...우하하하...우하하하"
"박순경. 가자. 더 이상 나올것도 없다."
"예? 벌써요?"
"왜???가게??? 이 아가씨는 두고 가지. 먹음직스러운데...흐흐흐..."
"이런 쓰레기 같은 놈."
영호와 민서는 나와 동대문으로 차를 움직였다.
"풍물시장 가시게요? 거기간다고 나오나요?"
"그냥..."
그 때...영호의 휴대폰으로 전화가 왔다.
"경위님... 우지만입니다."
"어...그래. 뭐좀 나왔어?"
"아파트 주차장 CCTV에 범인으로 보이는 사람이 잡혔습니다."
"그래? 그럼 테이프 좀 분석해봐."
"예..."
"그리고 오후 3시에 본부에서 보자구."
잠시후 영철과 민서는 풍물시장에 도착했다.
"박순경. 여기 처음오지?"
"예. 서울에 이런 곳이 있을 줄이야..."
"여기는 없는게 없어. 그리고 조직폭력배나 건달들이 자주 오는 곳이니까 경찰인척 하지 말자고..."
"예...그럼 오빠로 부를게요."
"오빠???좋지.하하하"
둘은 풍물시장으로 들어갔다.
정말 모든 물건이 다 있는 거 같았다.
영호는 칼 파는 곳에 가서 철퇴를 설명하면서 그런거 없냐고 물었다.
"여긴 없는데...저쪽으로 가보쇼..."
풍물시장은 리어카의 난전형식으로 옷부터 칼, 중고상품, 껌, 장식품 등 정말 없는 것이 없었다.
여기저기 돌아봐도 철퇴를 파는 사람은 볼 수 없었다.
"없나보네요."
"그러게. 몇군데만 돌아보고 가자구."
거의 끝쪽 상인한테 가서 물어보는데...
"아니...요새는 이런거 찾는 사람이 많네요."
장사가 말을 계속 이었다.
"근데 이거 태조왕건 할 때 주문하는 사람이 많았는데... 지금 또 찾네. 며칠 전에도 남자 몇 명이서 알아봤는데..."
"그래요?"
"여기 물건은 저희가 수입도 하고 그러는데 손님이 찾는 물건은 제작해야 돼요."
"어디서요?"
"그거야 대장간이나 철공소지요. 저도 몇번 만들어 준 적 있어요."
"이거 산 사람 누군지 알 수 있나요?"
"에이...그거 어케 알아요? 근데 댁들 누구쇼? 경찰이슈?"
"아뇨...왜요?"
"아니...이런거 찾는 사람 둘 중 하나거든...경찰 아님 깡패. 복장을 보아하니 깡패는 아닌 것 같고..."
"경찰 아니고...우리 청량리에 있는데 도대체 이년들이 말을 들어야지. 그래서 겁줄려고 그러는데...요새 살인사건도 많고...또 뉴스에서 보도도 되어서..."
"그럼 내가 하나 만들어줄까? 15만원만 내슈."
"아...아니에요. 없으면 말죠."
"여기서 그거 만들어서 파는거 나 하나유. 생각해보고 다시 오슈."
"예..."
"아따...그 아가씨 몸매 좋네. 청량리 가면 볼수 있는 건감???"
영호와 민서는 장사꾼의 이야기를 뒤로 하고 풍물시장을 나왔다.
오후 세시. 본부에 모든 대원이 모였다.
"CCTV 폐쇄회로입니다. 사건 발생시간 15분 경으로 추적되는데 3명이 남자가 보입니다.그리고 이것은 사망시간으로 추정되는 자료로 옆 카메라입니다. 아까 3명이 쏜살같이 뛰어갑니다. 손에는 철퇴같은 것을 들었구요."
"음...그렇군."
"또한 다른 사건과 동일하게 주변에는 디스 플러스 담배 꽁초가 떨어져 있으며 꽁초 주변 역시 침이 뱉어져 있었습니다."
그랬다. 사건 장소에는 디스 플러스 담배꽁초가 항상 있었고 범인은 담배 피면서 침을 뱉는 버릇이 있는지 꽁초 주변에는 침이 항상 뱉어져 있었다.
"송경장. 주변인물 알아본 것은 어때?"
"별 다른 거 없었구요. 피해자는 남편과 사이가 안좋답니다. 살기만 같이 산거지 거의 별거상태였구요. 둘다 바람피는데 아주 전문가 같더라는 소문이 있더라구요."
"그래...음...서순경은 지금까지 피해자들의 공통사항을 한번 찾아봐. 자 그럼 다시 한번 움직여 보자구."
대원들은 다시 분주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다음날 아침
이경희 : 첫 번째 피해자. 나이 35세, 경기 여주 출생, 한국대 경영학과 졸업
이민희 : 두 번째 피해자, 나이 34세, 경기 용인 출생, 제일대 경제학과 졸업
최주현 : 세 번째 피해자, 나이 33세, 충북 음성 출생, 양평여고 졸업
허성자 : 네 번째 피해자, 나이 37세, 강원 원주 출생, 한라전문대 1년 자퇴
홍은주 : 다섯 번째 피해자, 나이 34세, 경기 양평 출생, 외국 뉴욕대학교 석사 수료.
이주민 : 여섯 번째 피해자, 나이 33세, 경기 안성 출생, 경선대 행정과 졸업
"음...아무리 봐도 30대라는 것과 부유층 부인이라는 것 외에는 공통점이 없네."
기동반 막내 서선희는 지금까지 피해자의 공통점을 찾으려고 모든 서류를 보고 있었다.
"대학도 전혀 틀리고, 이거 도대체...어, 지역이 비슷하네. 모두 경기 남부권이잖아. 원주와 음성도 경기도와 경계지역이고...어디...죽은 이경희 집에 한번 가서 알아봐야겠다."
서선희는 첫 번째 피해자인 이경희 집으로 발길을 급히 옮겼다.
"헉...아...아~~ 좋아."
"윽..나 미칠 것 같아."
"하학...흥....어떻게...어떻게좀 해줘. 숨이 넘어갈 것 같단 말야."
여자는 남자 밑에서 깊은 신음을 토해내며 남자의 엉덩이를 힘차게 자기쪽으로 당기고 있었고 남자의 자지는 여자의 보지 속에서 왕복운동을 하고 있었다.
밝은 대낮의 정사라...
그것도 불과 한달 전에 부인이 죽은 사람이 다른 여자와 집의 쇼파위에서 섹스를 하고 있을 줄이야...
"아...아...나 나올려고 해."
"음...나도... 그래.."
여자의 말이 끝나자 마자 남자는 여자의 질 안에 하얀 정액을 분출하기 시작했다.
"휴...좋았어? 근데 부인이 하늘에서 벌주는 거 아냐?"
"쓸데없는 소리. 뭐 죽은 사람한테선 미안하지만 오히려 잘 됐지. 아주 원수같았는데..."
남자는 조용히 팬티와 바지를 입고 담배를 한 대 베어물었다. 그러면서도 손은 여자의 젖꼭지를 잘근잘근 만지고 있었다.
담배를 피워 문 남자. 첫 번째 피해자 이경희의 남편으로 중소기업 사장이다.
딩동...딩동...
"누구지..."
"그러게. 누구세요?"
"네. 특수기동반 서선희입니다."
"어...경찰이???어제 아침 뉴스보니 범인 잡았다고 하지 않았나?
야 빨리 옷입어...
잠시만, 잠시만 기다리세요."
잠시 후 달칵거리는 소리와 함께 현관문이 열렸다.
서선희는 집안으로 들어가면서 집안의 열기와 땀냄새, 그리고 비릿한 이상한 냄새를 맡았다.
"이 양반 설마 저 여자와???"
여자는 가만희 쇼파에 앉아있었지만 얼굴은 상기되어 있었고 쇼파 밑에는 남자의 양말이 벗어져 있었다.
"몇 가지 물어볼게 있어서 이렇게 다시 왔습니다."
"범인 잡지 않았나요?"
"아...참고 사항으로 몇가지 물어볼려구요."
"혹시 이 사람들 아나요?"
선희는 아까 뽑은 목록을 남자한테 보여주었다.
"아뇨. 전혀 모르는 사람이에요. 이름도 처음 들어보는데요"
"잘 기억해 보시죠."
"아뇨. 전혀...근데 이 사람들이 누구입니까?"
"이번에 연쇄 살인사건의 피해자 들입니다."
"아...전혀 모르겠어요...어??최주현???"
"혹시 아는 사람인가요?"
"아뇨. 전혀 모르는데 제 처와 같은 고등학교 나왔네요."
"예???그럼 돌아가신 이경희씨도 양평에서 고등학교 나왔나요?"
"예...제가 알기로는..."
"아...감사합니다. 그럼 이만..."
서선희는 감사하다는 말 한마디만 남긴 채 다른 질문도 없이 뒤돌아보지도 않고 아파트를 나왔다. 그리고 곧바로 양평으로 차를 몰기 시작했다.
따르릉~~ 따르릉....
새벽부터 전화가 울려댔다.
둘만의 사랑으로 이제서야 잠든 영호와 혜경은 꼭 끌어안은채 달콤한 꿈 속 여행을 하고 있었다.
따르릉...따르릉...따르릉...
전화벨은 계속 울려댔다.
"음...여보세요?"
마지못해 혜경이 전화를 받았다.
"언니? 나 민서."
"어..그래...네가 어제 범인 잡았다며???근데 아침일찍부터..."
혜경과 민서는 경찰청에서 같이 일해 잘 알고 있는 사이였다.
"언니. 아침 일찍 죄송해요. 김경위님 좀 바꿔주세요."
민서의 목소리는 새벽임에도 불구하고 무척 긴장된 목소리였다.
"여보...전화받아요. 민서에요."
"응?? 박순경이??? 여보세요? 나야."
"경위님 저 민서인데요...새벽에 또 아파트 주차장에서 살인사건이 났어요?"
"뭐야????"
이른 아침부터 모두들 본부로 분주하게 모여들었다.
"자...자... 자는데 불러내서 미안해. 또 살인사건이 일어났어."
기동반의 최고 책임자인 최동만 총경이 설명을 하기 시작했다.
사건의 내용은 이랬다.
사건시각은 새벽 2시. 그러니까 민서가 범인을 잡고 모두 귀가하던 시간이었다.
장소는 강남 청담동의 고급 아파트 주자창이고 피해자는 역시 여자였다.
그 아파트는 송기호 경장이 잠복하던 곳이었다.
"아니..그럼 어제 잡은 놈은 뭡니까?"
이제 경찰대학을 막 졸업한 정동효가 물었다.
"그는 범인이 아니야. 그동안 우리가 추적한 놈은 단 한명만이 아니었잖아. 밤새 경찰청에서 조사한 결과 공범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어."
"범행 수법도 동일했고 저한테 분명히 지금까지 자기가 다 죽였다고 했는데요?"
이번에는 박민서가 물었다.
"그랬지. 하지만 모방범죄인거 같아. 그 놈 3일전 송파 올림피아 아파트 살인사건 때에는 알리바이도 있고 또 진술도 왔다갔다 한 것이 정신에도 이상이 있는 거 같아."
"그렇군요. 자...어쨌든 사건이 또 생겼으니 조사해보자구..."
영호는 대원들을 다독거리며 일어났다.
"이런 제길...아침 잠좀 자나 했더니..."
대원들은 투덜거리며 책상으로 가 서류를 챙기기 시작했다.
"우경사와 서순경은 현장으로 가보고 나와 박순경은 어제 잡은 놈한테 가보자구. 그리고 나머지는 새벽에 죽은 사람 주변인물 좀 조사해봐. 알았지?"
"예..."
영호는 민서와 함께 서울경찰청으로 갔다.
"이름 곽영달, 나이 35세, 전과 3범, 6개월 전 출소했습니다. 8년전과 5년전에 정신치료를 받은 경력이 있구요."
"그동안의 죄명은 뭐였어요?"
"절도, 폭력 뭐 이런 거였어요."
경찰청 담당관에게 곽영달에 대한 정보를 들은 영호는 직접 곽영달을 만나보기로 했다.
"박순경은 여기 있어. 나 혼자 만나고 올게."
"아니에요. 같이 갈래요."
영호와 민서는 취조실로 들어갔다.
백열 전구 하나에 책상 하나...그리고 한 사내...
취조실은 담배연기로 자욱했다.
"이봐...곽영달...고개 좀 들어봐."
"음..."
"나는 특수기동반 김영호 경위이다."
"어...그런데??나한테 무슨....어라... 이쁜 경찰 나으리도 같이 왔군. 왜??내 손길이 그리워서 왔나? 당신 젖가슴...옷위로 느낀 것이지만 큼지막한 것이 좋았어. 벗기면 보기 좋겠는데..."
"시끄러워. 너 이거 어디서 구했어?"
영호는 곽영달이 사용한 철퇴를 내려놨다.
"흐흐흐...이거 동대문 풍물시장가면 많아. 거긴 칼도 구할 수 있지."
"곽영달...왜 날 죽일려고 했지?"
"난...돈 많고 섹스 밝히는 여자는 다 죽이고 싶어."
"..."
"유영철인가 뭔가 그 사람 이해가 되더라구."
"..."
"이건 하늘이 내게 주신 계시야. 세상을 밝게 만들라는...우하하하...우하하하"
"박순경. 가자. 더 이상 나올것도 없다."
"예? 벌써요?"
"왜???가게??? 이 아가씨는 두고 가지. 먹음직스러운데...흐흐흐..."
"이런 쓰레기 같은 놈."
영호와 민서는 나와 동대문으로 차를 움직였다.
"풍물시장 가시게요? 거기간다고 나오나요?"
"그냥..."
그 때...영호의 휴대폰으로 전화가 왔다.
"경위님... 우지만입니다."
"어...그래. 뭐좀 나왔어?"
"아파트 주차장 CCTV에 범인으로 보이는 사람이 잡혔습니다."
"그래? 그럼 테이프 좀 분석해봐."
"예..."
"그리고 오후 3시에 본부에서 보자구."
잠시후 영철과 민서는 풍물시장에 도착했다.
"박순경. 여기 처음오지?"
"예. 서울에 이런 곳이 있을 줄이야..."
"여기는 없는게 없어. 그리고 조직폭력배나 건달들이 자주 오는 곳이니까 경찰인척 하지 말자고..."
"예...그럼 오빠로 부를게요."
"오빠???좋지.하하하"
둘은 풍물시장으로 들어갔다.
정말 모든 물건이 다 있는 거 같았다.
영호는 칼 파는 곳에 가서 철퇴를 설명하면서 그런거 없냐고 물었다.
"여긴 없는데...저쪽으로 가보쇼..."
풍물시장은 리어카의 난전형식으로 옷부터 칼, 중고상품, 껌, 장식품 등 정말 없는 것이 없었다.
여기저기 돌아봐도 철퇴를 파는 사람은 볼 수 없었다.
"없나보네요."
"그러게. 몇군데만 돌아보고 가자구."
거의 끝쪽 상인한테 가서 물어보는데...
"아니...요새는 이런거 찾는 사람이 많네요."
장사가 말을 계속 이었다.
"근데 이거 태조왕건 할 때 주문하는 사람이 많았는데... 지금 또 찾네. 며칠 전에도 남자 몇 명이서 알아봤는데..."
"그래요?"
"여기 물건은 저희가 수입도 하고 그러는데 손님이 찾는 물건은 제작해야 돼요."
"어디서요?"
"그거야 대장간이나 철공소지요. 저도 몇번 만들어 준 적 있어요."
"이거 산 사람 누군지 알 수 있나요?"
"에이...그거 어케 알아요? 근데 댁들 누구쇼? 경찰이슈?"
"아뇨...왜요?"
"아니...이런거 찾는 사람 둘 중 하나거든...경찰 아님 깡패. 복장을 보아하니 깡패는 아닌 것 같고..."
"경찰 아니고...우리 청량리에 있는데 도대체 이년들이 말을 들어야지. 그래서 겁줄려고 그러는데...요새 살인사건도 많고...또 뉴스에서 보도도 되어서..."
"그럼 내가 하나 만들어줄까? 15만원만 내슈."
"아...아니에요. 없으면 말죠."
"여기서 그거 만들어서 파는거 나 하나유. 생각해보고 다시 오슈."
"예..."
"아따...그 아가씨 몸매 좋네. 청량리 가면 볼수 있는 건감???"
영호와 민서는 장사꾼의 이야기를 뒤로 하고 풍물시장을 나왔다.
오후 세시. 본부에 모든 대원이 모였다.
"CCTV 폐쇄회로입니다. 사건 발생시간 15분 경으로 추적되는데 3명이 남자가 보입니다.그리고 이것은 사망시간으로 추정되는 자료로 옆 카메라입니다. 아까 3명이 쏜살같이 뛰어갑니다. 손에는 철퇴같은 것을 들었구요."
"음...그렇군."
"또한 다른 사건과 동일하게 주변에는 디스 플러스 담배 꽁초가 떨어져 있으며 꽁초 주변 역시 침이 뱉어져 있었습니다."
그랬다. 사건 장소에는 디스 플러스 담배꽁초가 항상 있었고 범인은 담배 피면서 침을 뱉는 버릇이 있는지 꽁초 주변에는 침이 항상 뱉어져 있었다.
"송경장. 주변인물 알아본 것은 어때?"
"별 다른 거 없었구요. 피해자는 남편과 사이가 안좋답니다. 살기만 같이 산거지 거의 별거상태였구요. 둘다 바람피는데 아주 전문가 같더라는 소문이 있더라구요."
"그래...음...서순경은 지금까지 피해자들의 공통사항을 한번 찾아봐. 자 그럼 다시 한번 움직여 보자구."
대원들은 다시 분주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다음날 아침
이경희 : 첫 번째 피해자. 나이 35세, 경기 여주 출생, 한국대 경영학과 졸업
이민희 : 두 번째 피해자, 나이 34세, 경기 용인 출생, 제일대 경제학과 졸업
최주현 : 세 번째 피해자, 나이 33세, 충북 음성 출생, 양평여고 졸업
허성자 : 네 번째 피해자, 나이 37세, 강원 원주 출생, 한라전문대 1년 자퇴
홍은주 : 다섯 번째 피해자, 나이 34세, 경기 양평 출생, 외국 뉴욕대학교 석사 수료.
이주민 : 여섯 번째 피해자, 나이 33세, 경기 안성 출생, 경선대 행정과 졸업
"음...아무리 봐도 30대라는 것과 부유층 부인이라는 것 외에는 공통점이 없네."
기동반 막내 서선희는 지금까지 피해자의 공통점을 찾으려고 모든 서류를 보고 있었다.
"대학도 전혀 틀리고, 이거 도대체...어, 지역이 비슷하네. 모두 경기 남부권이잖아. 원주와 음성도 경기도와 경계지역이고...어디...죽은 이경희 집에 한번 가서 알아봐야겠다."
서선희는 첫 번째 피해자인 이경희 집으로 발길을 급히 옮겼다.
"헉...아...아~~ 좋아."
"윽..나 미칠 것 같아."
"하학...흥....어떻게...어떻게좀 해줘. 숨이 넘어갈 것 같단 말야."
여자는 남자 밑에서 깊은 신음을 토해내며 남자의 엉덩이를 힘차게 자기쪽으로 당기고 있었고 남자의 자지는 여자의 보지 속에서 왕복운동을 하고 있었다.
밝은 대낮의 정사라...
그것도 불과 한달 전에 부인이 죽은 사람이 다른 여자와 집의 쇼파위에서 섹스를 하고 있을 줄이야...
"아...아...나 나올려고 해."
"음...나도... 그래.."
여자의 말이 끝나자 마자 남자는 여자의 질 안에 하얀 정액을 분출하기 시작했다.
"휴...좋았어? 근데 부인이 하늘에서 벌주는 거 아냐?"
"쓸데없는 소리. 뭐 죽은 사람한테선 미안하지만 오히려 잘 됐지. 아주 원수같았는데..."
남자는 조용히 팬티와 바지를 입고 담배를 한 대 베어물었다. 그러면서도 손은 여자의 젖꼭지를 잘근잘근 만지고 있었다.
담배를 피워 문 남자. 첫 번째 피해자 이경희의 남편으로 중소기업 사장이다.
딩동...딩동...
"누구지..."
"그러게. 누구세요?"
"네. 특수기동반 서선희입니다."
"어...경찰이???어제 아침 뉴스보니 범인 잡았다고 하지 않았나?
야 빨리 옷입어...
잠시만, 잠시만 기다리세요."
잠시 후 달칵거리는 소리와 함께 현관문이 열렸다.
서선희는 집안으로 들어가면서 집안의 열기와 땀냄새, 그리고 비릿한 이상한 냄새를 맡았다.
"이 양반 설마 저 여자와???"
여자는 가만희 쇼파에 앉아있었지만 얼굴은 상기되어 있었고 쇼파 밑에는 남자의 양말이 벗어져 있었다.
"몇 가지 물어볼게 있어서 이렇게 다시 왔습니다."
"범인 잡지 않았나요?"
"아...참고 사항으로 몇가지 물어볼려구요."
"혹시 이 사람들 아나요?"
선희는 아까 뽑은 목록을 남자한테 보여주었다.
"아뇨. 전혀 모르는 사람이에요. 이름도 처음 들어보는데요"
"잘 기억해 보시죠."
"아뇨. 전혀...근데 이 사람들이 누구입니까?"
"이번에 연쇄 살인사건의 피해자 들입니다."
"아...전혀 모르겠어요...어??최주현???"
"혹시 아는 사람인가요?"
"아뇨. 전혀 모르는데 제 처와 같은 고등학교 나왔네요."
"예???그럼 돌아가신 이경희씨도 양평에서 고등학교 나왔나요?"
"예...제가 알기로는..."
"아...감사합니다. 그럼 이만..."
서선희는 감사하다는 말 한마디만 남긴 채 다른 질문도 없이 뒤돌아보지도 않고 아파트를 나왔다. 그리고 곧바로 양평으로 차를 몰기 시작했다.
최고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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