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부 여자 사냥꾼
제5장 삶과 죽음의 선
해지는 노을이 붉게 빛나는 호수...
연인들이 데이트를 즐기는 곳으로 유명한 이 곳에 한 여자가 앉아서 고개를 무릎 사이에 파묻은 채 울고 있었다.
지나가는 사람들이 모두 이상한 듯 한 두 번 쳐다보기는 하지만 왜 그러냐고 물어보는 관심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서선희...
서울 경찰청 특수 기동대 소속인 그녀...
동생을 며칠 전 땅에 묻고 가슴에 묻었건만 차오르는 슬픔과 분노는 사그러들 줄 모르고 있다.
도저히 다시는 총을 잡을 수 없을 것만 같다.
잠을 잘 수도 없다.
눈만 감으면 알몸인 채 조원창에게 학대당하며 고통스러워하는 난희의 얼굴이 떠오른다.
그리고 그 뒤에서 선희를 비웃듯 웃고 있는 조원창의 얼굴도...
선희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흐르던 눈물도 닦아냈다.
"죽일거야. 내 손으로 잡아서 죽여버리고 말거야."
선희는 속으로 다짐하고 또 다짐하며 차에 올라 시동을 걸었다.
기동대에 문을 열고 들어오는 여자...
서선희였다.
그는 자신의 책상으로 가서 조원창에 대한 자료를 챙기고 있었다.
"서순경...회의실에서 잠깐 나 좀 보지."
영호가 선희를 불렀다.
선희가 회의실로 들어가자 최동만과 김영호가 앉아있었다.
"거기 앉지...그래 좀 어떤가?"
최동만이 물었다.
"예...모두들 도와주셔서 동생 장례식 잘 치루었습니다. 앞으로 범인 잡는데 더욱 주력하겠습니다."
"그게 말이야...서순경은 이번 사건에서 잠시 빠져주는게 어때?"
"서장님...무슨 말씀이신지..."
"음...아무래도 이번 사건을 해결하기는 서순경이 무리야. 인적사항도 파악되어있고 점점 수사망을 좁히고 있으니까 조만간 잡힐거야. 그러니까 그 때까지 쉬기로 하지."
최동만이 두 손으로 턱을 고이며 말했다.
"무슨 뜻인지 저는..."
"음...이런 말하기 뭐하지만... 한 달 동안 휴가를 다녀왔으면 해. 외국이라면 더욱 좋고. 물론 서순경 마음 알아."
"반장님...저 그 놈 잡아야 돼요. 제 손으로 잡아야 한다구요."
"알아...그 마음...하지만 지금 서순경 상태로는 안돼. 우리한테 맡겨. 우리가 잡을게, 복수는 그 때 하자고..."
"아니요...저는 이해 못하겠습니다."
선희는 그대로 문을 박차고 나왔다.
선희는 서러웠다. 동생이 죽은 것도 억울하고 슬픈데 사건에 손을 떼라니...
회의실 문을 나오자 그 앞에 민서가 서있었다.
"선희야..."
"언니...나 어떡해..."
민서는 선희를 가볍게 안았다. 선희는 민서의 품에서 서럽게 울어댔다.
그 모습을 바라보고 있는 최동만도 영호도, 선희를 안고 있는 민서도...그리고 기동대 사람 모두가 울고 있었다.
따르릉...따르릉...
전화가 울려댔다.
"예...뭐라구요? 예...알겠습니다."
전화를 받은 송기호가 급한 듯이 말했다.
"반장님...놈이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또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뭐라구? 사건현장이 어디야? 사건현장으로 가자구..."
기동대 대원들이 모두 분주하게 움직였다.
사건 현장은 일반 가정집이었다.
죽은 여자는 지금까지와는 달리 나이 많은 여자였다.
그 여자 역시 다리가 잘라진 상태였다.
"뭐 이상한 점 없습니까?"
영호가 먼저 와 있는 검식반 책임자에게 물었다.
"특이한 사항은 없고... 이것이 같이 있었습니다."
학생증이었다.
학생이름 서난희...
영호는 선희를 불렀다. 그리고 학생증을 보여주었다. 선희는 학생증을 받아들고는 아랫입술을 꽉 깨물었다.
"피해자는 대학 교수랍니다. 미혼이구요. 근데 서순경 여동생이 다니는 학교 교수랍니다. 아무래도 일부러 서순경을 노린 듯 합니다."
피해자를 조사하던 우지만이 말했다.
그 때였다. 영호 앞으로 전화가 왔다.
"네...네...아니 서장님...그래도... 예...알겠습니다. 제가 잘 설득해보겠습니다."
전화를 끊고 영호는 기동대 대원들을 한쪽으로 불러 모았다.
"지금 서장님이 전화하셨는데 경찰청장님의 특별지시래. 빨리 이 사건을 해결하고 모든 경찰력을 동원해서라도 잡으라고 한다. 기간은 1주일 주고 만약에 그 안에 해결이 안되면 모두 교체한다고 한다."
"예???1주일이요? 시간도 좋지만 해결을 못하면 기동대를 교체한다니요? 말이 안되죠."
정동효가 불만 섞인 듯 말을 했다.
"그건 그렇고 서순경 총과 신분증 좀 줘봐."
선희는 어리둥절 했다.
이유는 몰랐지만 영호한테 총과 신분증을 주었다.
"이것 역시 경찰청장 명령이야. 서순경은 한 달 동안 유급 정직 처분한다. 앞으로 기동대 일에 한 달 동안 빠지라는 뜻이야. 알았지?"
"예? 정직이요?"
모두들 놀라고 말았다.
"아니...뼈 빠지게 일하고 죽을 고비 넘겨가며 일했는데 결과가 겨우 이건가요?"
이번에는 송기호가 불만을 토로했다.
"어쩔 수 없어. 명령이야. 자...이 사건만 잘 해결하면 교체는 물건너 가는거고 서순경도 바로 근무할 수 있을거야."
선희는 난희의 신분증을 손에 꽉 쥐었다.
그리고 민서를 쳐다보았다.
민서는 알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고 허리춤에 찬 총을 살짝 보여줬다.
선희가 민서 앞으로 다가갔다. 그리고 빠른 동작으로 민서의 허리춤에서 총을 꺼냈고 민서의 목을 뒤에서 감싼 뒤 총구를 민서의 관자노리에 대었다.
"죄송합니다. 명령에 따를 수 없습니다. 절 따라오면 박순경님이 죽을지도 모릅니다."
모두들 갑작스러운 일에 당황을 하였지만 순간적으로 총을 꺼내 선희를 겨냥했다.
모두들 훈련에서는 배어나온 동작인 것이다.
"서순경. 무슨 짓이야? 총 내려놓지 못해."
영호 역시 총을 겨누며 말했다.
주변에 있던 다른 소속 경찰들도 선희를 향해 총을 겨눴다.
선희가 민서를 끌고 뒷걸음질 치기 시작했다.
다른 기동대원들과 다른 소속 경찰들도 서서히 따라갔다.
선희는 차량 앞까지 갔다.
"더이상 따라오면 다 죽여버릴테야."
선희가 총구로 민서 머리를 눌러버렸다.
"움직이지마..."
영호가 명령을 내리자 모두들 앞으로 전진하지 못했다.
"언니 차 키 어디 있어?"
"내 왼쪽 주머니에..."
"언니...고마워..."
민서와 선희가 속삭이며 말했다.
다행히 차는 운전석에 바로 탈 수 있도록 주차되어 있었다.
선희가 차 문을 열었다. 그리고 서 있는 상태에서 키를 돌려 시동을 걸었다.
그리고 나서는 민서를 경찰 앞으로 밀어버렸다.
민서는 균형을 잃은 듯 다른 소속 경찰관들을 몸으로 밀쳤다.
선희는 차를 쏜살같이 출발시켰다.
다른 경찰들이 차를 향해 총을 겨눴다.
"쏘지마..."
영호가 명령을 하자 모두들 총만 겨눴을 뿐 어느 누구 하나 발사하는 사람이 없었다.
영호와 민서는 선희의 모습을 바라보며 알 수 없는 미소를 지었다.
선희는 운전대를 잡고 난희가 다니던 학교로 갔다.
선희는 조원창이 난희의 학생증을 남긴 것은 학교에서 자신을 기다리겠다는 표시라고 생각을 했다.
선희가 학교에 도착을 했다.
다행히 일요일이라 사람들이 많지는 않았다.
일요일이라 다른 건물은 모두 잠겨져 있었고 유일하게 출입이 가능한 도서관 건물로 들어섰다.
한적하고 조용한 분위기...
현관문을 열고 들어서자 섬뜩한 느낌이 들었다.
구석에 경비가 피를 흘리며 죽어있는 것이 아닌가...
선희는 총을 앞으로 겨누고 천천히 천천히 걸어갔다.
선희는 계단을 통해 2층으로 올라가서 열람실 문을 열고 들어섰다.
아무도 없었다. 아니 사람이 있는데 모두 책상 아래로 숨어버렸다.
짝짝짝...
선희가 들어서자 박수소리가 났다.
정면에 조원창이 책상 위에 앉아있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 아래 누워있는 한 여대생...
발가벗은 채 누워있었고 조원창은 바지를 벗고 그녀의 보지에 자지를 박고 있었다.
선희는 문득 난희가 자신의 앞에서 강간당하던 생각이 났다.
"어때? 당신 동생 생각 나지?"
"이 미친놈..."
선희는 총을 조원창을 향해 겨눴다.
그 때 책상아래 있던 여자들이 일어나 선희 앞으로 다가왔다.
모두들 속옷차림에 입과 손이 묶여져 있는 상태였다.
"웅...웅...웅..."
다가와서 뭐라고 말하고 있었지만 전혀 알아들을 수가 없었다.
원창은 선희를 바라보며 허리운동을 하였다.
"아...아...악..."
여학생은 괴로우 듯 고개를 좌우로 흔들어 댔다.
원창은 여자의 다리를 양쪽으로 쫙 벌렸다.
그리고 머리를 숙여 여자의 젖꼭지를 강하게 빨아댔다.
"쭉... 쭉..."
선희는 앞으로 나가려 했으나 여자들이 달려드는 바람에 더 이상 앞으로 나갈 수가 없었다.
원창의 허리를 계속 움직이다가 갑자기 자지를 꺼냈다.
그리고 나서 여자의 배 위에 자지를 놓고 여자의 손을 끌어 자신의 자지를 잡게 했다.
"흔들어..."
여자는 원창의 자지를 흔들어댔다.
그러자 자지에서 허연 물이 울컥대며 나왔다.
정액이었다.
마지막 한방울까지 사정한 원창은 바지를 입더니 여자를 데리고 뒷문으로 빠져나갔다.
선희는 여자들을 밀치고 앞으로 뛰었다.
그러나 어느 여자의 발에 걸려 넘어졌고 총은 책상아래로 사라지고 말았다.
선희는 총을 포기하고 그대로 뛰어갔다.
뒷문을 나가자 앞의 계단을 올라가는 원창이 보였다.
선희는 뛰어서 그를 쫓아갔다.
계단을 계속 오르다보니 열려 있는 문이 하나 나왔다.
문을 통해 나가보니 건물 옥상이었다.
증축 공사 중이었는지 옥상에는 공사 도구가 널부러져 있었다.
선희는 각목 하나를 집어 들었다.
앞을 살피며 천천히 둘러보았지만 원창의 모습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다.
또 다른 출입구를 돌아섰을 때 바로 앞에 원창이 나타났다.
깜짝 놀란 선희는 그대로 각목을 원창의 목을 향해 휘둘렀다.
퍽...
그러나 사람이 맞는 그런 소리가 아니었다.
각목은 중간에 멈춰져 있었다. 원창이 날아오는 각목을 손으로 잡은 것이었다.
원창은 발로 선희의 가슴을 밀어버렸다.
쿵...
선희가 뒤로 밀리며 엉덩방아를 찌며 넘어졌다.
선희가 다시 일어나 각목을 휘둘렀다.
한 번...두 번...세 번...
연속해서 휘둘렀지만 원창은 빠른 몸놀림으로 날아오는 각목을 모두 피했다.
선희가 각목을 왼 쪽에서 오른 쪽으로 휘둘렀고 원창이 고개를 숙여 피하자 원심력을 선희의 몸이 돌아갔다.
원창은 이 틈을 놓치지 않고 돌아간 각목을 잡고 선희의 몸 뒤로 섰다.
선희가 꼼짝없이 원창의 앞에서 잡히고 말았다.
각목은 선희 목을 조르고 있었고 원창은 선희 뒤에서 각목으로 목을 조이고 있었다.
선희는 자신의 목을 향해 날아오는 각목을 손으로 밀어내고 있었다.
원창이 몸으로 선희를 밀어붙였다.
선희의 몸이 원창에 밀려 벽에 부딪히기 직전이었다.
선희는 오른 쪽 다리를 뻗어 벽을 밀어냈다.
정확히 표현하자면 밀려오는 힘을 발로 막고 있는 것이었다.
선희가 더 이상 밀리지 않자 원창은 선희를 지탱하고 있는 발 옆에 자신의 발을 댔고 힘으로 선희를 자신이 댄 발 방향으로 넘겼다.
선희는 한 쪽발로 서 있는 데다가 원창의 발이 자신의 발 옆에 있다보니 자연스럽게 걸렸고 균형을 잃었다. 원창은 그 힘을 이용해 선희를 공중에 집어 던졌다
꽈당...
선희의 몸이 빙글 돌면서 바닥에 떨어졌다.
그 때 옥탑 위에 벗겨진 채로 입이 묶여진 여인이 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아까 열람실에서 강간을 당한 여학생이었다.
원창이 옥탑 위로 올라갔다.
선희도 정신을 차리고 따라서 올라갔다.
선희가 옥탑에 도착하자 끝에 조원창과 여자가 앉아있었다.
선희가 다가섰다.
그러자 원창이 사시미 칼을 여자의 가슴에 들이댔다.
"바지 벗어."
선희는 멈칫했다.
"바지 벗어. 그렇지 않으면 이 여자 몸에 칼자국을 낼거다."
선희는 망설였다.
"말을 안들으시는군. 경찰 양반."
원창은 조금 손을 움직였다.
"응...응..."
여자가 소리를 질렀고 젖가슴 위로 붉은 피가 스며났다.
"벗어..."
선희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선희를 벨트를 풀고 바지를 내렸다.
원창은 만족한 듯 고개를 끄덕이며 쳐다보았다.
선희는 바지를 벗어 버리고 옆에 있던 공사용 칼을 들었다.
"네가 원하는게 내 다리지? 다리에 상처를 내겠어."
선희는 칼로 자신의 허벅지를 그었다.
허벅지에서 피가 났다.
"안돼."
원창이 달려들어 칼을 든 손을 꺾으며 말했다.
"난 당신을 원해."
퍽...
그 때 선희가 반대 팔꿈치로 원창의 얼굴을 가격했다.
원창이 뒤로 밀렸고 선희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원창의 가슴을 발로 밀었다.
원창이 넘어졌다.
선희가 뒤따라가서 넘어진 원창의 얼굴을 향해 칼을 내려 꽂았다.
원창은 몸을 돌려 일어나 칼을 피했고 옆에 있던 사시미 칼을 잡아 선희의 얼굴을 휘둘렀다.
선희는 허리를 뒤로 젖혀 간신히 칼을 피했다.
원창은 선희의 밀어서 눕히고 그 위로 칼을 댔다.
선희의 얼굴 앞까지 칼이 내려왔으나 선희가 가까스로 손으로 원창의 손목을 밀고 있어서 더 이상 칼이 얼굴에 접근하지 못했다.
두 사람은 안간힘을 썼다.
한 사람을 칼을 내리고 또 한 사람은 내려오는 칼을 막으며...
"다리 하나를 상처내? 나머지 다리 하나를 내가 접수하겠다."
원창이 더욱 칼을 선희의 얼굴을 향해 밀어 붙였다.
선희가 고개를 옆으로 돌렸다.
공사용 갈고리가 밧줄에 묶여 있는 것이 보였다.
선희는 힘을 모아 무릎을 그대로 올렸다.
팍...
"윽..."
선희 위에 있던 원창의 낭심에 그대로 적중했다.
원창이 뒤로 밀려나자 선희는 갈고를 잡고 일어나며 그대로 원창의 종아리에 걸었다.
"악..."
원창이 비명을 지르며 중심을 잃자 선희가 그대로 뒷차기를 날렸다.
퍽...
선희의 뒷차기에 원창이 뒤로 밀렸다.
그리고 계속된 뒷걸음질에 옥탑 아래로 떨어졌다.
그곳은 옥탑 끝으로 그 아래는 옥상이 아니라 바로 건물 현관 쪽이었다.
즉, 옥탑의 뒤쪽으로 옥상벽과 옥탑이 일자로 연결되어 바로 바닥으로 떨어지는 곳이었다.
원창이 아래로 떨어지다가 줄이 걸려 중간에 멈춰졌다.
원창의 무게를 이기지 못해 갈고리에 걸린 원창의 종아리가 서서히 찢어지고 있었다.
종아리에서 나오는 피가 흘러 원창의 바지를 붉게 적시고 있었다.
선희가 옥탑 끝으로 왔다.
밑에는 원수 원창이 거꾸로 매달려 있었다.
"아윽...아...악....악..."원창이 괴로운 듯 비명을 지르고 있었다.
선희는 칼을 집어들었다.
"결과는 아직 몰라. 난 아직 끝나지 않은 계획이 있어. 넌 그걸 알 때까지 날 죽이지 못해. 넌 날 죽이지 못해. 그리고 나 또한 죽음을 두려워 하지 않아. 지금 날 보면 살려주고 싶지 않아?" 원창이 선희를 향해 말했다. 그리고 말을 이었다.
"난 체포되면 감방에서 지내겠지. 하지만 금방 나올거야. 당신에게 다시 돌아오겠지. 으흐흐흐흐... 지금 당신 생각은 어때?"
원창은 고개를 들어 선희를 쳐다보며 계속 이야기 했다.
"자, 날 끌어올려줘. 자...어서...다리가...아...아프다."
선희는 한 손으로 줄을 잡았다.
"날 끌어올려 줄려고? 좋아."
선희는 반대 손에 들고있는 칼로 밧줄을 자르기 시작했다.
"그래...그걸 잘라서 날 죽여. 그렇게 되면 너도 살인자가 되지. 넌 절대 그렇게 못해."
"자극하지마. 넌 내 손에 죽어."
"넌 경찰인 것을 잊지마. 넌 그렇게 못해."
"넌 죽어야돼."
선희는 칼질을 계속했다.
뚝...
줄이 끊어졌다.
"안돼..."
원창이 소리를 지르며 아래로 떨어졌다.
퍽....
원창이 바닥에 떨어지는 소리와 함께 머리가 터져 피가 솟구쳤다.
위에서 원창의 죽음을 바라보던 선희는 이제서야 그만 그 자리에 주저앉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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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부가 끝났습니다.
많은 독자들께서 여경찰이 강간당하는 것을 기대하시는 것 같은데
이번에도 그 장면은 빠졌습니다.
비록 소설이라고 하지만
험한 세상에 경찰마저 당하면 안될 것 같아서 뺐습니다.
하지만 독자가 원하는 소설이 언젠가는 나오겠죠.
다음 소재를 생각중입니다.
좋은 소재 있으면 알려주세요.
지금까지 부족한 작품을 읽어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제5장 삶과 죽음의 선
해지는 노을이 붉게 빛나는 호수...
연인들이 데이트를 즐기는 곳으로 유명한 이 곳에 한 여자가 앉아서 고개를 무릎 사이에 파묻은 채 울고 있었다.
지나가는 사람들이 모두 이상한 듯 한 두 번 쳐다보기는 하지만 왜 그러냐고 물어보는 관심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서선희...
서울 경찰청 특수 기동대 소속인 그녀...
동생을 며칠 전 땅에 묻고 가슴에 묻었건만 차오르는 슬픔과 분노는 사그러들 줄 모르고 있다.
도저히 다시는 총을 잡을 수 없을 것만 같다.
잠을 잘 수도 없다.
눈만 감으면 알몸인 채 조원창에게 학대당하며 고통스러워하는 난희의 얼굴이 떠오른다.
그리고 그 뒤에서 선희를 비웃듯 웃고 있는 조원창의 얼굴도...
선희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흐르던 눈물도 닦아냈다.
"죽일거야. 내 손으로 잡아서 죽여버리고 말거야."
선희는 속으로 다짐하고 또 다짐하며 차에 올라 시동을 걸었다.
기동대에 문을 열고 들어오는 여자...
서선희였다.
그는 자신의 책상으로 가서 조원창에 대한 자료를 챙기고 있었다.
"서순경...회의실에서 잠깐 나 좀 보지."
영호가 선희를 불렀다.
선희가 회의실로 들어가자 최동만과 김영호가 앉아있었다.
"거기 앉지...그래 좀 어떤가?"
최동만이 물었다.
"예...모두들 도와주셔서 동생 장례식 잘 치루었습니다. 앞으로 범인 잡는데 더욱 주력하겠습니다."
"그게 말이야...서순경은 이번 사건에서 잠시 빠져주는게 어때?"
"서장님...무슨 말씀이신지..."
"음...아무래도 이번 사건을 해결하기는 서순경이 무리야. 인적사항도 파악되어있고 점점 수사망을 좁히고 있으니까 조만간 잡힐거야. 그러니까 그 때까지 쉬기로 하지."
최동만이 두 손으로 턱을 고이며 말했다.
"무슨 뜻인지 저는..."
"음...이런 말하기 뭐하지만... 한 달 동안 휴가를 다녀왔으면 해. 외국이라면 더욱 좋고. 물론 서순경 마음 알아."
"반장님...저 그 놈 잡아야 돼요. 제 손으로 잡아야 한다구요."
"알아...그 마음...하지만 지금 서순경 상태로는 안돼. 우리한테 맡겨. 우리가 잡을게, 복수는 그 때 하자고..."
"아니요...저는 이해 못하겠습니다."
선희는 그대로 문을 박차고 나왔다.
선희는 서러웠다. 동생이 죽은 것도 억울하고 슬픈데 사건에 손을 떼라니...
회의실 문을 나오자 그 앞에 민서가 서있었다.
"선희야..."
"언니...나 어떡해..."
민서는 선희를 가볍게 안았다. 선희는 민서의 품에서 서럽게 울어댔다.
그 모습을 바라보고 있는 최동만도 영호도, 선희를 안고 있는 민서도...그리고 기동대 사람 모두가 울고 있었다.
따르릉...따르릉...
전화가 울려댔다.
"예...뭐라구요? 예...알겠습니다."
전화를 받은 송기호가 급한 듯이 말했다.
"반장님...놈이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또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뭐라구? 사건현장이 어디야? 사건현장으로 가자구..."
기동대 대원들이 모두 분주하게 움직였다.
사건 현장은 일반 가정집이었다.
죽은 여자는 지금까지와는 달리 나이 많은 여자였다.
그 여자 역시 다리가 잘라진 상태였다.
"뭐 이상한 점 없습니까?"
영호가 먼저 와 있는 검식반 책임자에게 물었다.
"특이한 사항은 없고... 이것이 같이 있었습니다."
학생증이었다.
학생이름 서난희...
영호는 선희를 불렀다. 그리고 학생증을 보여주었다. 선희는 학생증을 받아들고는 아랫입술을 꽉 깨물었다.
"피해자는 대학 교수랍니다. 미혼이구요. 근데 서순경 여동생이 다니는 학교 교수랍니다. 아무래도 일부러 서순경을 노린 듯 합니다."
피해자를 조사하던 우지만이 말했다.
그 때였다. 영호 앞으로 전화가 왔다.
"네...네...아니 서장님...그래도... 예...알겠습니다. 제가 잘 설득해보겠습니다."
전화를 끊고 영호는 기동대 대원들을 한쪽으로 불러 모았다.
"지금 서장님이 전화하셨는데 경찰청장님의 특별지시래. 빨리 이 사건을 해결하고 모든 경찰력을 동원해서라도 잡으라고 한다. 기간은 1주일 주고 만약에 그 안에 해결이 안되면 모두 교체한다고 한다."
"예???1주일이요? 시간도 좋지만 해결을 못하면 기동대를 교체한다니요? 말이 안되죠."
정동효가 불만 섞인 듯 말을 했다.
"그건 그렇고 서순경 총과 신분증 좀 줘봐."
선희는 어리둥절 했다.
이유는 몰랐지만 영호한테 총과 신분증을 주었다.
"이것 역시 경찰청장 명령이야. 서순경은 한 달 동안 유급 정직 처분한다. 앞으로 기동대 일에 한 달 동안 빠지라는 뜻이야. 알았지?"
"예? 정직이요?"
모두들 놀라고 말았다.
"아니...뼈 빠지게 일하고 죽을 고비 넘겨가며 일했는데 결과가 겨우 이건가요?"
이번에는 송기호가 불만을 토로했다.
"어쩔 수 없어. 명령이야. 자...이 사건만 잘 해결하면 교체는 물건너 가는거고 서순경도 바로 근무할 수 있을거야."
선희는 난희의 신분증을 손에 꽉 쥐었다.
그리고 민서를 쳐다보았다.
민서는 알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고 허리춤에 찬 총을 살짝 보여줬다.
선희가 민서 앞으로 다가갔다. 그리고 빠른 동작으로 민서의 허리춤에서 총을 꺼냈고 민서의 목을 뒤에서 감싼 뒤 총구를 민서의 관자노리에 대었다.
"죄송합니다. 명령에 따를 수 없습니다. 절 따라오면 박순경님이 죽을지도 모릅니다."
모두들 갑작스러운 일에 당황을 하였지만 순간적으로 총을 꺼내 선희를 겨냥했다.
모두들 훈련에서는 배어나온 동작인 것이다.
"서순경. 무슨 짓이야? 총 내려놓지 못해."
영호 역시 총을 겨누며 말했다.
주변에 있던 다른 소속 경찰들도 선희를 향해 총을 겨눴다.
선희가 민서를 끌고 뒷걸음질 치기 시작했다.
다른 기동대원들과 다른 소속 경찰들도 서서히 따라갔다.
선희는 차량 앞까지 갔다.
"더이상 따라오면 다 죽여버릴테야."
선희가 총구로 민서 머리를 눌러버렸다.
"움직이지마..."
영호가 명령을 내리자 모두들 앞으로 전진하지 못했다.
"언니 차 키 어디 있어?"
"내 왼쪽 주머니에..."
"언니...고마워..."
민서와 선희가 속삭이며 말했다.
다행히 차는 운전석에 바로 탈 수 있도록 주차되어 있었다.
선희가 차 문을 열었다. 그리고 서 있는 상태에서 키를 돌려 시동을 걸었다.
그리고 나서는 민서를 경찰 앞으로 밀어버렸다.
민서는 균형을 잃은 듯 다른 소속 경찰관들을 몸으로 밀쳤다.
선희는 차를 쏜살같이 출발시켰다.
다른 경찰들이 차를 향해 총을 겨눴다.
"쏘지마..."
영호가 명령을 하자 모두들 총만 겨눴을 뿐 어느 누구 하나 발사하는 사람이 없었다.
영호와 민서는 선희의 모습을 바라보며 알 수 없는 미소를 지었다.
선희는 운전대를 잡고 난희가 다니던 학교로 갔다.
선희는 조원창이 난희의 학생증을 남긴 것은 학교에서 자신을 기다리겠다는 표시라고 생각을 했다.
선희가 학교에 도착을 했다.
다행히 일요일이라 사람들이 많지는 않았다.
일요일이라 다른 건물은 모두 잠겨져 있었고 유일하게 출입이 가능한 도서관 건물로 들어섰다.
한적하고 조용한 분위기...
현관문을 열고 들어서자 섬뜩한 느낌이 들었다.
구석에 경비가 피를 흘리며 죽어있는 것이 아닌가...
선희는 총을 앞으로 겨누고 천천히 천천히 걸어갔다.
선희는 계단을 통해 2층으로 올라가서 열람실 문을 열고 들어섰다.
아무도 없었다. 아니 사람이 있는데 모두 책상 아래로 숨어버렸다.
짝짝짝...
선희가 들어서자 박수소리가 났다.
정면에 조원창이 책상 위에 앉아있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 아래 누워있는 한 여대생...
발가벗은 채 누워있었고 조원창은 바지를 벗고 그녀의 보지에 자지를 박고 있었다.
선희는 문득 난희가 자신의 앞에서 강간당하던 생각이 났다.
"어때? 당신 동생 생각 나지?"
"이 미친놈..."
선희는 총을 조원창을 향해 겨눴다.
그 때 책상아래 있던 여자들이 일어나 선희 앞으로 다가왔다.
모두들 속옷차림에 입과 손이 묶여져 있는 상태였다.
"웅...웅...웅..."
다가와서 뭐라고 말하고 있었지만 전혀 알아들을 수가 없었다.
원창은 선희를 바라보며 허리운동을 하였다.
"아...아...악..."
여학생은 괴로우 듯 고개를 좌우로 흔들어 댔다.
원창은 여자의 다리를 양쪽으로 쫙 벌렸다.
그리고 머리를 숙여 여자의 젖꼭지를 강하게 빨아댔다.
"쭉... 쭉..."
선희는 앞으로 나가려 했으나 여자들이 달려드는 바람에 더 이상 앞으로 나갈 수가 없었다.
원창의 허리를 계속 움직이다가 갑자기 자지를 꺼냈다.
그리고 나서 여자의 배 위에 자지를 놓고 여자의 손을 끌어 자신의 자지를 잡게 했다.
"흔들어..."
여자는 원창의 자지를 흔들어댔다.
그러자 자지에서 허연 물이 울컥대며 나왔다.
정액이었다.
마지막 한방울까지 사정한 원창은 바지를 입더니 여자를 데리고 뒷문으로 빠져나갔다.
선희는 여자들을 밀치고 앞으로 뛰었다.
그러나 어느 여자의 발에 걸려 넘어졌고 총은 책상아래로 사라지고 말았다.
선희는 총을 포기하고 그대로 뛰어갔다.
뒷문을 나가자 앞의 계단을 올라가는 원창이 보였다.
선희는 뛰어서 그를 쫓아갔다.
계단을 계속 오르다보니 열려 있는 문이 하나 나왔다.
문을 통해 나가보니 건물 옥상이었다.
증축 공사 중이었는지 옥상에는 공사 도구가 널부러져 있었다.
선희는 각목 하나를 집어 들었다.
앞을 살피며 천천히 둘러보았지만 원창의 모습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다.
또 다른 출입구를 돌아섰을 때 바로 앞에 원창이 나타났다.
깜짝 놀란 선희는 그대로 각목을 원창의 목을 향해 휘둘렀다.
퍽...
그러나 사람이 맞는 그런 소리가 아니었다.
각목은 중간에 멈춰져 있었다. 원창이 날아오는 각목을 손으로 잡은 것이었다.
원창은 발로 선희의 가슴을 밀어버렸다.
쿵...
선희가 뒤로 밀리며 엉덩방아를 찌며 넘어졌다.
선희가 다시 일어나 각목을 휘둘렀다.
한 번...두 번...세 번...
연속해서 휘둘렀지만 원창은 빠른 몸놀림으로 날아오는 각목을 모두 피했다.
선희가 각목을 왼 쪽에서 오른 쪽으로 휘둘렀고 원창이 고개를 숙여 피하자 원심력을 선희의 몸이 돌아갔다.
원창은 이 틈을 놓치지 않고 돌아간 각목을 잡고 선희의 몸 뒤로 섰다.
선희가 꼼짝없이 원창의 앞에서 잡히고 말았다.
각목은 선희 목을 조르고 있었고 원창은 선희 뒤에서 각목으로 목을 조이고 있었다.
선희는 자신의 목을 향해 날아오는 각목을 손으로 밀어내고 있었다.
원창이 몸으로 선희를 밀어붙였다.
선희의 몸이 원창에 밀려 벽에 부딪히기 직전이었다.
선희는 오른 쪽 다리를 뻗어 벽을 밀어냈다.
정확히 표현하자면 밀려오는 힘을 발로 막고 있는 것이었다.
선희가 더 이상 밀리지 않자 원창은 선희를 지탱하고 있는 발 옆에 자신의 발을 댔고 힘으로 선희를 자신이 댄 발 방향으로 넘겼다.
선희는 한 쪽발로 서 있는 데다가 원창의 발이 자신의 발 옆에 있다보니 자연스럽게 걸렸고 균형을 잃었다. 원창은 그 힘을 이용해 선희를 공중에 집어 던졌다
꽈당...
선희의 몸이 빙글 돌면서 바닥에 떨어졌다.
그 때 옥탑 위에 벗겨진 채로 입이 묶여진 여인이 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아까 열람실에서 강간을 당한 여학생이었다.
원창이 옥탑 위로 올라갔다.
선희도 정신을 차리고 따라서 올라갔다.
선희가 옥탑에 도착하자 끝에 조원창과 여자가 앉아있었다.
선희가 다가섰다.
그러자 원창이 사시미 칼을 여자의 가슴에 들이댔다.
"바지 벗어."
선희는 멈칫했다.
"바지 벗어. 그렇지 않으면 이 여자 몸에 칼자국을 낼거다."
선희는 망설였다.
"말을 안들으시는군. 경찰 양반."
원창은 조금 손을 움직였다.
"응...응..."
여자가 소리를 질렀고 젖가슴 위로 붉은 피가 스며났다.
"벗어..."
선희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선희를 벨트를 풀고 바지를 내렸다.
원창은 만족한 듯 고개를 끄덕이며 쳐다보았다.
선희는 바지를 벗어 버리고 옆에 있던 공사용 칼을 들었다.
"네가 원하는게 내 다리지? 다리에 상처를 내겠어."
선희는 칼로 자신의 허벅지를 그었다.
허벅지에서 피가 났다.
"안돼."
원창이 달려들어 칼을 든 손을 꺾으며 말했다.
"난 당신을 원해."
퍽...
그 때 선희가 반대 팔꿈치로 원창의 얼굴을 가격했다.
원창이 뒤로 밀렸고 선희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원창의 가슴을 발로 밀었다.
원창이 넘어졌다.
선희가 뒤따라가서 넘어진 원창의 얼굴을 향해 칼을 내려 꽂았다.
원창은 몸을 돌려 일어나 칼을 피했고 옆에 있던 사시미 칼을 잡아 선희의 얼굴을 휘둘렀다.
선희는 허리를 뒤로 젖혀 간신히 칼을 피했다.
원창은 선희의 밀어서 눕히고 그 위로 칼을 댔다.
선희의 얼굴 앞까지 칼이 내려왔으나 선희가 가까스로 손으로 원창의 손목을 밀고 있어서 더 이상 칼이 얼굴에 접근하지 못했다.
두 사람은 안간힘을 썼다.
한 사람을 칼을 내리고 또 한 사람은 내려오는 칼을 막으며...
"다리 하나를 상처내? 나머지 다리 하나를 내가 접수하겠다."
원창이 더욱 칼을 선희의 얼굴을 향해 밀어 붙였다.
선희가 고개를 옆으로 돌렸다.
공사용 갈고리가 밧줄에 묶여 있는 것이 보였다.
선희는 힘을 모아 무릎을 그대로 올렸다.
팍...
"윽..."
선희 위에 있던 원창의 낭심에 그대로 적중했다.
원창이 뒤로 밀려나자 선희는 갈고를 잡고 일어나며 그대로 원창의 종아리에 걸었다.
"악..."
원창이 비명을 지르며 중심을 잃자 선희가 그대로 뒷차기를 날렸다.
퍽...
선희의 뒷차기에 원창이 뒤로 밀렸다.
그리고 계속된 뒷걸음질에 옥탑 아래로 떨어졌다.
그곳은 옥탑 끝으로 그 아래는 옥상이 아니라 바로 건물 현관 쪽이었다.
즉, 옥탑의 뒤쪽으로 옥상벽과 옥탑이 일자로 연결되어 바로 바닥으로 떨어지는 곳이었다.
원창이 아래로 떨어지다가 줄이 걸려 중간에 멈춰졌다.
원창의 무게를 이기지 못해 갈고리에 걸린 원창의 종아리가 서서히 찢어지고 있었다.
종아리에서 나오는 피가 흘러 원창의 바지를 붉게 적시고 있었다.
선희가 옥탑 끝으로 왔다.
밑에는 원수 원창이 거꾸로 매달려 있었다.
"아윽...아...악....악..."원창이 괴로운 듯 비명을 지르고 있었다.
선희는 칼을 집어들었다.
"결과는 아직 몰라. 난 아직 끝나지 않은 계획이 있어. 넌 그걸 알 때까지 날 죽이지 못해. 넌 날 죽이지 못해. 그리고 나 또한 죽음을 두려워 하지 않아. 지금 날 보면 살려주고 싶지 않아?" 원창이 선희를 향해 말했다. 그리고 말을 이었다.
"난 체포되면 감방에서 지내겠지. 하지만 금방 나올거야. 당신에게 다시 돌아오겠지. 으흐흐흐흐... 지금 당신 생각은 어때?"
원창은 고개를 들어 선희를 쳐다보며 계속 이야기 했다.
"자, 날 끌어올려줘. 자...어서...다리가...아...아프다."
선희는 한 손으로 줄을 잡았다.
"날 끌어올려 줄려고? 좋아."
선희는 반대 손에 들고있는 칼로 밧줄을 자르기 시작했다.
"그래...그걸 잘라서 날 죽여. 그렇게 되면 너도 살인자가 되지. 넌 절대 그렇게 못해."
"자극하지마. 넌 내 손에 죽어."
"넌 경찰인 것을 잊지마. 넌 그렇게 못해."
"넌 죽어야돼."
선희는 칼질을 계속했다.
뚝...
줄이 끊어졌다.
"안돼..."
원창이 소리를 지르며 아래로 떨어졌다.
퍽....
원창이 바닥에 떨어지는 소리와 함께 머리가 터져 피가 솟구쳤다.
위에서 원창의 죽음을 바라보던 선희는 이제서야 그만 그 자리에 주저앉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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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부가 끝났습니다.
많은 독자들께서 여경찰이 강간당하는 것을 기대하시는 것 같은데
이번에도 그 장면은 빠졌습니다.
비록 소설이라고 하지만
험한 세상에 경찰마저 당하면 안될 것 같아서 뺐습니다.
하지만 독자가 원하는 소설이 언젠가는 나오겠죠.
다음 소재를 생각중입니다.
좋은 소재 있으면 알려주세요.
지금까지 부족한 작품을 읽어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최고관리자
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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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일 | 2016-08-11 | ||
접속일 | 2024-11-03 | ||
서명 | 황진이-19금 성인놀이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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