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부 여자 사냥꾼
제3장 선희와 난희의 수난
주요인물
김영호 : 나이 38세, 서울 경찰청 특수 기동반 경위
이혜경 : 나이 32세, 김영호의 부인, 서울 경찰청 강력계 순경 출신
최동만 : 나이 48세, 서울 경찰청 특수 기동반 총경
우지만 : 나이 35세, 서울 경찰청 특수 기동반 경사
송기호 : 나이 30세, 서울 경찰청 특수 기동반 경장
박민서 : 나이 28세, 서울 경찰청 특수 기동반 순경
정동효 : 나이 26세, 서울 경찰청 특수 기동반 순경
서선희 : 나이 25세, 서울 경찰청 특수 기동반 순경
서울 경찰청 특수기동대 사무실...
선희가 침울한 표정으로 앉아있고 기동대원들도 움직임 없이 자기 책상에 앉아있었다.
영호가 선희를 위로하듯 두 사람은 대화를 하고 있었다.
"걱정하지마...괜찮을거야."
선희는 영호의 말에 아무런 대답도 아무런 표현도 하지 못했다.
"반장님...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민서가 두 사람에게 다가왔고 모든 대원이 자기 자리에서 일어나 민서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
"이름...조원창. 서울 출생으로 명문대학인 ○○대학교 컴퓨터공학과를 수석으로 입학한 천재입니다. 그러나 졸업은 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정신병 치료 경력이 두 차례 있으나 전과는 없습니다. 군대도 정신이상으로 면제되었다고 합니다."
"음...역시 그랬군..."
"그런데..."
"그런데 왜?"
"서순경 집에서 온통 그 놈의 지문이었습니다."
모두들 놀랐다.
"뭐...온통?"
"예..."
"이 놈이 우리를 놀리구 있어."
영호가 머리를 싸매며 말했다.
따르릉...따르릉...
그 때 기동대 전화가 울려댔다.
"예. 감사합니다. 서울 경찰청 특수기동대입니다.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
"예...잠시만 기다리십시오."
우지만이 전화를 받았다. 그리고 송화기 부분을 손으로 막고 말했다.
"서장님...그 놈 같습니다. 서순경을 찾습니다."
최동만과 김영호가 서로 마주보더니 고개를 끄덕였고 모든 대원들이 각 자의 책상앞에 전화기를 들었다.
그리고 영호가 손짓을 하자 선희가 전화기를 받았다.
"여보세요?"
"접니다."
"내 동생 어디있어?"
남자의 목소리를 듣자 선희가 소리쳤다.
"이런 식으로 나오질 않기를 바랐습니다. 매일 밤 당신 곁에 있기를 바랬는데...함께 자고 이불도 함께 덥고...서선희 난 당신을 사랑합니다. 제 애인이 되어주세요."
"알았어요. 그나저나 제 동생은요?"
"당신의 동생이라...하나도 안닮았는데..."
"무슨 소리??"
"당신이 제게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있습니다."
"나 또한 당신이 좋아요."
"정말이요?"
"예...당신을 보고 싶어요. 우리 만나요."
"좋아요. 언제요?"
"지금요."
"지금?"
"왜요? 보고싶지 않나요?"
"아닙니다."
"오후 세시에 강남에 있는 인터콘티넨탈 호텔 입구에서 보죠."
"그거 좋죠."
"그럼 이따가 봐요."
선희는 전화를 끝었다.
"발신지 추적했어?"
영호가 동효를 바라보며 말했다.
동효는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었다.
오후 2시 기동대 사무실...
선희의 옷 깃 사이로 소형 무전기와 추적 장치가 달아지고 있었고 다른 대원들도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이미 인터콘티넨탈 주변에는 변장과 잠복한 경찰들로 가득 차 있었다.
"우리가 바짝 뒤에 있을테니까 우리와의 간격을 유지하고 절대 떨어지면 안돼."
영호가 선희를 바라보며 말했다.
"예..."
"자...출발하자고..."
선희가 기동대를 나가 자신의 차에 시동을 걸었고 영호와 민서가 뒤에 있는 차에 올라탔다.
그리고 그 뒤의 차에 최동만과 정동효가 탔고 우지만과 송기호가 호텔 주변을 진두지휘하고 있었다.
급박한 상황이라 병원에 있는 송기호까지 불러들였다.
선희의 차가 출발하자 뒤에 있던 차들도 일정한 간격을 유지한 채 뒤따르고 있었다.
따라라 라리라라 라라라...
선희의 핸드폰이 울렸다.
"여보세요?"
"아주 준비를 많이 하셨군요. 잘 들으세요. 기회는 한 번 뿐입니다. 모든 경찰을 철수시키세요. 동생을 살리고 싶지 않은가 보죠?"
"안돼요."
"내가 말한대로 해주세요. 우리가 만날 장소를 제가 알려드리겠습니다."
전화를 끊은 선희는 액셀레이터를 강하게 밟았다.
차가 윙 소리를 내며 빠르게 앞으로 전진해 갔다.
"서순경...서순경...무슨일이야."
영호는 무전기를 통해 대화를 시도했다.
하지만 선희는 대답하지 않았다.
선희의 차는 점점 빠르게 전진하였다.
영호와 다른 차도 빠르게 쫓아갔다.
끼이익∼...
앞으로 가던 선희의 차가 급하게 U턴을 하였다.
"이런...서순경...왜그래?"
영호가 계속 무전기를 통해 이야기 했으나 선희는 아무런 말도 없었다.
영호차도 급하게 U턴을 하였으나 정동효가 운전하는 차는 영호차로 인해 급정거한 반대 차선의 승용차 때문에 U턴에 실패했다.
선희 차는 점점 빠르게 달렸다.
앞에 교차로가 보였다.
파란불이었다.
선희의 발에 힘이 더해졌다.
앞차를 추월하고 앞으로 내달렸다.
횡단보도 정지선을 얼마 남지 않아 신호등은 노란불로 바뀌었고 이내 빨간불로 다시 바뀌었다.
영호의 차도 빠르게 쫓아오고 있었다.
선희가 교차로를 둘러보았다.
좌·우측 차선의 차들이 서서히 출발하고 있었다.
선희는 운전대를 꽉 잡고 그래도 전진하였다.
좌·우측 차선의 앞에 있는 차들이 점점 가까워지고 있었다.
어쩌면 충돌 사고가 일어나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브레이크를 밟을 수 없었다.
빠앙...빵...
자동차의 경적소리가 들렸다.
선희는 그대로 눈을 감아 버렸다.
쾅...콰광...빠앙....
차들이 부딪히는 소리가 천둥소리처럼 들렸고 경적소리가 여기저기서 울려대고 있었다.
선희가 눈을 떴을 때 선희의 차는 앞으로 달리고 있었고 사이드 밀러도 뒤를 살펴보니 교차로는 아수라장이 되어 있었다.
그리고 뒤따라오던 영호의 차도 보이지 않았다.
얼마간 운전을 하니 다시 전화가 왔다.
"약속은 지켰나요?"
"예...어디로 가면 되죠."
"하남으로 오시죠."
선희는 조원창이 안내에 따라 운전대를 돌렸다.
약 40분정도 달렸을까?
빈 공장이 있는 넓은 공터가 나왔다.
다시 전화벨이 울렸다.
"이제야 오셨군요. 왼쪽에 기둥이 보이죠. 그쪽으로 오세요."
선희는 차에서 내렸다. 통화는 계속 되고 있는 중이었다.
"제 말을 잘 들으세요. 제 말에 따라 발을 움직이셔야 합니다. 왼발...오른발...왼발....오른발...왼쪽으로 도세요..다신 왼발..."
선희는 조원창의 말에 따라 움직였다. 자신이 마치 마네킹이 된 기분이었다.
선희는 기둥에 도착했다.
"이제 어떡해하죠?"
선희가 전화기에 대고 물었다.
그러나 상대편에서는 대답이 없었다.
"여보세요...여보세요...조원창...여보세요.."
선희는 목소리를 높였다.
퍽... 소리와 함께 선희가 그 자리에 쓰러지고 말았다.
뒤에서 조원창이 야구 방망이를 들고 서 있었다.
어두침침한 공간...
천장에 줄이 하나 달려있고 바닥에서 약 50CM정도 매달려 있으며 줄 끝에는 사람이 한 명 매달려있다.
사람의 몸은 그물로 감싸져 있으며 브래지어와 팬티 차림을 보니 여자임에 틀림없다.
밧줄에 매달려 그물에 쌓여 있는 여인...
검은색 브래지어와 팬티만 입고 있는 이 여인은 조원창의 기습공격에 의해 기절한 서선희임에 틀림없다.
"언니...언니..."
누군가가 자신을 부르는 것 같이 눈을 뜬 선희.
바로 앞에는 동생 난희가 자신과 같은 속옷 차림으로 서있다.
그 뒤에 서있는 그림자...바로 조원창이다.
"난희야...난희야..."
난희는 선희의 부름에 달려가려 몸을 쓰지만 조원창에 의해 붙잡혀 있는 상태라 더 이상 선희 곁으로 다가갈 수가 없다.
"도대체 원하는 것이 뭐냐?"
선희는 원창을 향해 소리쳤다.
"단지 당신이 내 편이 되어주는거지."
원창은 난희를 쇼파에 묶고 선희 앞으로 다가 왔다.
"풀어줘."
"날 미친 놈 취급하지마. 난 당신을 한 번 밖에 본 적이 없어. 하지만 당신을 정말로 사랑해."
"날 사랑한다구? 사랑에는 대가가 필요해. 뭘 해줄건데요?"
선희의 물음에 원창은 윗 옷을 들어 올렸다.
원창의 왼쪽가슴에 "善"자가 칼로 새겨져 있었다.
"이걸로 충분하지 않다면 몇 번이라도 더 그을거야."
"당신은...당신은 미쳤어."
선희는 순간적으로 조원창 옆에 있는 탁자를 보았다.
거기에는 자신의 지갑과 권총이 있었다.
"좀 더 나은 상황에서 데이트 할 수는 없나?"
선희가 말하자 원창은 선희의 얼굴을 쳐다보았다.
"난 네가 나한테 더욱 친절하게 대했으면 하는데..."
"그렇게 하기 싫은데..."
"그럼 널 이렇게 계속 묶어 놓을 수 밖에 없어. 넌 나를 미친 놈 취급하기 때문에...많은 것을 요구하지도 않아. 풀어주면 나에게 다정하게 해 줄거야?"
"좋아. 먼저 풀어줘."
"약속 지켜."
"응." 선희는 대답하며 고개까지 끄덕였다.
원창은 줄이 묶여진 기둥으로 가서 매듭을 풀렀다.
그러자 공중에 매달려져 있던 줄이 풀어지면서 선희도 같이 바닥에 떨어졌다.
선희는 자신의 몸을 감싸고 있는 그물을 풀었고 일어남과 동시에 탁자로 가서 권총을 집어들었다.
여자라고 하기엔 너무나도 민첩한 동작이었다.
"멈춰. 움직이지 마."
선희는 원창에게 총을 겨누며 말했다.
"안돼...선희...쏘면 안돼."
원창이 두 손을 들며 말했다.
그러나 그 때 뿐...원창은 크게 웃으며 손을 아래로 내리며 말했다.
"하하하...정말 날 실망시키는군."
선희는 이상함을 느껴 총의 탄창을 확인했다.
가득 들어있어야 할 총알이 하나도 없었다.
"약속을 어겼어."
원창은 오른손을 들었다. 그의 손가락 마디마디에 총알이 있었다. 미리 총알을 뺀 것이다.
원창은 총알 하나를 입 안에 넣었다. 그리고 우물우물 거리더니 삼키는 것이 아닌가...
"에잇."
선희는 원창을 향해 총을 던졌다. 그리고 빠르게 원창을 향해 달려갔다.
원창은 날아오는 총을 머리를 돌려 피했다.
총을 피하자마자 날아오는 선희의 왼발차기.
원창은 선희의 발을 오른손을 올려 막았다.
선희의 발을 막자 이번에는 오른 주먹이 자신의 얼굴을 향해 날아왔다.
원창은 고개를 숙여 선희의 주먹을 흘려 보냈다.
다시 왼 주먹이 날아왔다. 일어서다 깜짝 놀라 고개를 숙여 또 피했다.
선희는 왼 주먹이 빗나가자 몸을 돌려 오른발 뒷차기를 하였다.
선희의 오른발이 원창의 가슴에 정확히 꽂혔다.
원창은 충격을 받았는지 뒤로 몇 발 물러나더니 기둥에 몸을 부딪히고 말았다.
그리고 앞으로 쓰러졌다.
선희는 난희가 묶여져 있는 쇼파로 갔다.
그리고 난희의 손에 묶인 밧줄을 풀었다.
"도망가...어서 도망가..."
그 때 원창이 일어나 선희의 뒷 머리를 잡아당겼다.
"아..."
선희가 비명을 질렀다.
"언니를 놔줘."
"가...어서 가..."
난희는 선희를 뒤로 하고 뛰었다.
그리고 비닐로 된 장막을 제치고 뛰다가 무엇인가에 걸려 넘어졌다.
난희의 머리 위에 무엇인가 걸려 있는 것 같았다.
난희는 천장을 바라보았다.
다리였다.
사람 다리만 비닐에 쌓여진 채 걸려있던 것이다.
"아악∼" 난희는 놀라 소리를 질렀다.
한편 원창은 선희의 머리카락을 쥐고 자신의 몸 쪽으로 당기고 있었다.
그러더니 선희를 번쩍 안아 소파 너머로 던졌다.
선희는 그래도 바닥에 떨어졌다.
"으...으윽.."
선희는 충격을 받았는지 일어나지 못했다.
"다리 잘리고 싶어?"
원창은 선희를 바라보며 말은 한 다음 난희 쪽으로 뛰어갔다.
"아악∼"
난희는 원창이 자기 쪽으로 오자 소리를 질렀다.
"으...난희야..."
선희는 고개를 들어 난희를 쳐다보다 그만 기절하고 말았다.
원창은 난희한테 다가갔다.
난희는 도망을 가지도 못하고 그 자리에 멈춰서고 말았다.
"쳐다보기만 해. 만지지는 말고... 아름답지 않아?"
원창은 난희에게 다가서며 말했다.
난희는 뒷걸음질만 칠 뿐 어떤 저항도 하지 못했다.
"이 다리는 신촌에서 얻었지... 그리고 이 다리는 강남 나이트에서 얻었구..."
원창은 난희와의 거리를 좁히며 매달려 있는 다리를 설명했다.
"네 머리 위에 있는 다리...나는 이 다리를 제일 좋아해. 하지만 지금은 더 나은게 있어."
원창은 난희의 머리채를 잡아당겼다.
"아.."
난희는 겁에 질린 채 비명만 질렀을 뿐이다.
시간이 어느 정도 흘렀을까?
"학...학...학..."
선희의 귀에 한 여인의 신음소리가 들렸다.
선희는 의식이 점점 깨어나고 있었다.
눈앞이 희미하게 보일 뿐 정확한 사물 구분이 되지 않았다.
단 알 수 있는 것은 자신이 묶여 있다는 것이다.
아까는 팔을 위로 뻗힌 채 묶여 있었지만 지금은 두 손을 허리 뒤로 한 채 허리와 목이 가죽 끈에 의해 묶어져 있었고 발끝만 살짝 바닥에 닿고 있을 뿐 역시 공중에 매달려 있는 것이었다.
"학....학..."
선희는 소리나는 쪽을 향해 고개를 들었다.
자신의 바로 앞에서 나는 소리였다.
서서히 사물의 윤곽이 보이기 시작했다.
희미하게 사람의 형체가 보였고 두 사람이 보였다.
하나는 여자...하나는 남자였다.
두 사람이 마주 보고 있었다.
두 사람은 알몸이었다.
난희와 원창이었다.
원창이 쇼파에 앉아서 난희을 자신의 하체에 얹은 채 섹스를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원창의 손이 난희의 가스을 주물르고 있다.
때로는 강하게... 때로는 약하게 애무를 하고 있었고 간혹 입으로 난희의 가슴을 베어물고서는 힘차게 빨아대기도 했다.
"음...윽...윽..."
난희는 괴로움에 떨고 있었다.
원창의 허리가 움직일 때마다 난희도 고개가 젖혀지곤 했다.
"내 동생 보내줘. 이 개새끼야"
선희는 원창을 향해 소리쳤다.
원창은 선희를 쳐다보았다. 그리고 회심의 미소를 짓든 웃으며 난희의 보지를 공격했다.
"악...악..."
난희의 입에서는 더욱 강한 신음소리가 흘러나왔다.
"난희야...난희야...조원창. 그녀를 놔줘."
선희는 울음을 터뜨리며 소리질렀다.
그러나 소용없었다.
오히려 원창은 그녀를 번쩍 안아 난희의 상체를 쇼파에 눕히고 하체를 등받이에 걸친 다음 자신은 쇼파뒤에 서서 난희의 보지에 자신의 자지를 박아댔다.
고통스러워하는 난희의 표정이 정확히 보였다.
"내가 빌게...제발 난희를 놔줘."
선희가 애원하듯 말했다.
그러나 선희가 애원하면 할수록 원창은 난희를 더욱 밀어붙였다.
"헉...윽...윽..."
난희는 신음소리만 낼 뿐 아무런 말도 하지 못했다.
"야...이 개새끼야...십쌔끼야.., 그만해...미친 놈아...흑흑흑..."
원창은 선희를 바라보며 허리를 움직였다.
오히려 선희의 울부짖음이 더 큰 쾌락을 주는 것 같았다.
원창은 난희의 두다리를 끌어안고 허리를 강하게 움직였다.
"아흑...학...악..."
원창의 왕복운동에 난희는 더욱 더욱 고통스러워하는 것 같았다.
"흐흐흐...네 동생 좋아하는거 보이지..."
원창은 선희를 바라보며 말했다.
"안돼...내 동생을 풀어줘..."
원창은 더욱 강하게 허리를 움직였다.
푹...푹....
"음...음...하악...."
난희의 신음소리에 쇼파가 흔들리는 소리까지 들렸다.
원창의 표정이 점점 일그러졌다.
표정이 점점 변할수록 난희의 표정도 점점 변하였다.
원창이 온 몸을 흔들어댔다.
난희도 고개를 이리저리 흔들었다.
원창의 허리가 빠르게 움직이더니 이내 멈춰버리고 말았다.
"안돼..."
선희가 소리쳤다. 그러나 소용이 없었다.
선희는 동생이 그렇게 강간당하는 것을 눈뜨고 볼 수 밖에 없었다.
원창의 사정이 다 끝났는지 난희의 다리를 내려놓았다.
그리고 선희 앞으로 다가왔다.
원창이 걸음을 걸을 때마다 선희의 눈에는 원창의 중심이 흔들리는 것이 보였다.
징그러웠다. 그리고 잘라버리고 싶었다.
원창이 선희 앞으로 다가왔다.
선희는 허리가 숙여져 있기 때문에 바로 눈 앞이 원창의 중심이었다.
구역질이 났다.
원창은 잠시 선희를 내려보더니 벽쪽으로 갔다.
거기서 알콜램프와 비누거품 그리고 면도칼을 가지고 왔다.
알콜램프에 불을 붙힌 다음 비누 거품을 램프 위에 올려놓았다.
잠시 후 원창은 비누 거품을 붓에 묻힌 다음 선희의 허벅지에 발랐다.
"뭐하는 거야?"
선희는 안간힘을 쓰며 몸을 움직였지만 묶여있는 상태에서는 한계가 있었다.
"새로운 장식품에 장식하려고..."
원창은 선희의 두다리에 거품을 다 묻혔다.
그리고 나서는 면도칼을 들었다.
"뭐하는 거야? 이 미친놈아... 차라리 날 죽여."
원창은 반항하는 선희의 다리를 잡고 면도칼로 선희 다리를 긁어내렸다.
다리 면도를 하는 것이었다.
아주 능숙한 솜씨로 선희의 다리를 긁어 내렸다.
그리고 나서는 수건으로 선희의 다리를 닦았다.
퍽...
그 때였다. 누군가가 뒤에서 원창을 가격한 것이다.
난희였다. 난희의 손에는 야구 방망이가 들려져 있었고 원창은 그 자리에 쓰러졌다.
제3장 선희와 난희의 수난
주요인물
김영호 : 나이 38세, 서울 경찰청 특수 기동반 경위
이혜경 : 나이 32세, 김영호의 부인, 서울 경찰청 강력계 순경 출신
최동만 : 나이 48세, 서울 경찰청 특수 기동반 총경
우지만 : 나이 35세, 서울 경찰청 특수 기동반 경사
송기호 : 나이 30세, 서울 경찰청 특수 기동반 경장
박민서 : 나이 28세, 서울 경찰청 특수 기동반 순경
정동효 : 나이 26세, 서울 경찰청 특수 기동반 순경
서선희 : 나이 25세, 서울 경찰청 특수 기동반 순경
서울 경찰청 특수기동대 사무실...
선희가 침울한 표정으로 앉아있고 기동대원들도 움직임 없이 자기 책상에 앉아있었다.
영호가 선희를 위로하듯 두 사람은 대화를 하고 있었다.
"걱정하지마...괜찮을거야."
선희는 영호의 말에 아무런 대답도 아무런 표현도 하지 못했다.
"반장님...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민서가 두 사람에게 다가왔고 모든 대원이 자기 자리에서 일어나 민서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
"이름...조원창. 서울 출생으로 명문대학인 ○○대학교 컴퓨터공학과를 수석으로 입학한 천재입니다. 그러나 졸업은 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정신병 치료 경력이 두 차례 있으나 전과는 없습니다. 군대도 정신이상으로 면제되었다고 합니다."
"음...역시 그랬군..."
"그런데..."
"그런데 왜?"
"서순경 집에서 온통 그 놈의 지문이었습니다."
모두들 놀랐다.
"뭐...온통?"
"예..."
"이 놈이 우리를 놀리구 있어."
영호가 머리를 싸매며 말했다.
따르릉...따르릉...
그 때 기동대 전화가 울려댔다.
"예. 감사합니다. 서울 경찰청 특수기동대입니다.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
"예...잠시만 기다리십시오."
우지만이 전화를 받았다. 그리고 송화기 부분을 손으로 막고 말했다.
"서장님...그 놈 같습니다. 서순경을 찾습니다."
최동만과 김영호가 서로 마주보더니 고개를 끄덕였고 모든 대원들이 각 자의 책상앞에 전화기를 들었다.
그리고 영호가 손짓을 하자 선희가 전화기를 받았다.
"여보세요?"
"접니다."
"내 동생 어디있어?"
남자의 목소리를 듣자 선희가 소리쳤다.
"이런 식으로 나오질 않기를 바랐습니다. 매일 밤 당신 곁에 있기를 바랬는데...함께 자고 이불도 함께 덥고...서선희 난 당신을 사랑합니다. 제 애인이 되어주세요."
"알았어요. 그나저나 제 동생은요?"
"당신의 동생이라...하나도 안닮았는데..."
"무슨 소리??"
"당신이 제게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있습니다."
"나 또한 당신이 좋아요."
"정말이요?"
"예...당신을 보고 싶어요. 우리 만나요."
"좋아요. 언제요?"
"지금요."
"지금?"
"왜요? 보고싶지 않나요?"
"아닙니다."
"오후 세시에 강남에 있는 인터콘티넨탈 호텔 입구에서 보죠."
"그거 좋죠."
"그럼 이따가 봐요."
선희는 전화를 끝었다.
"발신지 추적했어?"
영호가 동효를 바라보며 말했다.
동효는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었다.
오후 2시 기동대 사무실...
선희의 옷 깃 사이로 소형 무전기와 추적 장치가 달아지고 있었고 다른 대원들도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이미 인터콘티넨탈 주변에는 변장과 잠복한 경찰들로 가득 차 있었다.
"우리가 바짝 뒤에 있을테니까 우리와의 간격을 유지하고 절대 떨어지면 안돼."
영호가 선희를 바라보며 말했다.
"예..."
"자...출발하자고..."
선희가 기동대를 나가 자신의 차에 시동을 걸었고 영호와 민서가 뒤에 있는 차에 올라탔다.
그리고 그 뒤의 차에 최동만과 정동효가 탔고 우지만과 송기호가 호텔 주변을 진두지휘하고 있었다.
급박한 상황이라 병원에 있는 송기호까지 불러들였다.
선희의 차가 출발하자 뒤에 있던 차들도 일정한 간격을 유지한 채 뒤따르고 있었다.
따라라 라리라라 라라라...
선희의 핸드폰이 울렸다.
"여보세요?"
"아주 준비를 많이 하셨군요. 잘 들으세요. 기회는 한 번 뿐입니다. 모든 경찰을 철수시키세요. 동생을 살리고 싶지 않은가 보죠?"
"안돼요."
"내가 말한대로 해주세요. 우리가 만날 장소를 제가 알려드리겠습니다."
전화를 끊은 선희는 액셀레이터를 강하게 밟았다.
차가 윙 소리를 내며 빠르게 앞으로 전진해 갔다.
"서순경...서순경...무슨일이야."
영호는 무전기를 통해 대화를 시도했다.
하지만 선희는 대답하지 않았다.
선희의 차는 점점 빠르게 전진하였다.
영호와 다른 차도 빠르게 쫓아갔다.
끼이익∼...
앞으로 가던 선희의 차가 급하게 U턴을 하였다.
"이런...서순경...왜그래?"
영호가 계속 무전기를 통해 이야기 했으나 선희는 아무런 말도 없었다.
영호차도 급하게 U턴을 하였으나 정동효가 운전하는 차는 영호차로 인해 급정거한 반대 차선의 승용차 때문에 U턴에 실패했다.
선희 차는 점점 빠르게 달렸다.
앞에 교차로가 보였다.
파란불이었다.
선희의 발에 힘이 더해졌다.
앞차를 추월하고 앞으로 내달렸다.
횡단보도 정지선을 얼마 남지 않아 신호등은 노란불로 바뀌었고 이내 빨간불로 다시 바뀌었다.
영호의 차도 빠르게 쫓아오고 있었다.
선희가 교차로를 둘러보았다.
좌·우측 차선의 차들이 서서히 출발하고 있었다.
선희는 운전대를 꽉 잡고 그래도 전진하였다.
좌·우측 차선의 앞에 있는 차들이 점점 가까워지고 있었다.
어쩌면 충돌 사고가 일어나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브레이크를 밟을 수 없었다.
빠앙...빵...
자동차의 경적소리가 들렸다.
선희는 그대로 눈을 감아 버렸다.
쾅...콰광...빠앙....
차들이 부딪히는 소리가 천둥소리처럼 들렸고 경적소리가 여기저기서 울려대고 있었다.
선희가 눈을 떴을 때 선희의 차는 앞으로 달리고 있었고 사이드 밀러도 뒤를 살펴보니 교차로는 아수라장이 되어 있었다.
그리고 뒤따라오던 영호의 차도 보이지 않았다.
얼마간 운전을 하니 다시 전화가 왔다.
"약속은 지켰나요?"
"예...어디로 가면 되죠."
"하남으로 오시죠."
선희는 조원창이 안내에 따라 운전대를 돌렸다.
약 40분정도 달렸을까?
빈 공장이 있는 넓은 공터가 나왔다.
다시 전화벨이 울렸다.
"이제야 오셨군요. 왼쪽에 기둥이 보이죠. 그쪽으로 오세요."
선희는 차에서 내렸다. 통화는 계속 되고 있는 중이었다.
"제 말을 잘 들으세요. 제 말에 따라 발을 움직이셔야 합니다. 왼발...오른발...왼발....오른발...왼쪽으로 도세요..다신 왼발..."
선희는 조원창의 말에 따라 움직였다. 자신이 마치 마네킹이 된 기분이었다.
선희는 기둥에 도착했다.
"이제 어떡해하죠?"
선희가 전화기에 대고 물었다.
그러나 상대편에서는 대답이 없었다.
"여보세요...여보세요...조원창...여보세요.."
선희는 목소리를 높였다.
퍽... 소리와 함께 선희가 그 자리에 쓰러지고 말았다.
뒤에서 조원창이 야구 방망이를 들고 서 있었다.
어두침침한 공간...
천장에 줄이 하나 달려있고 바닥에서 약 50CM정도 매달려 있으며 줄 끝에는 사람이 한 명 매달려있다.
사람의 몸은 그물로 감싸져 있으며 브래지어와 팬티 차림을 보니 여자임에 틀림없다.
밧줄에 매달려 그물에 쌓여 있는 여인...
검은색 브래지어와 팬티만 입고 있는 이 여인은 조원창의 기습공격에 의해 기절한 서선희임에 틀림없다.
"언니...언니..."
누군가가 자신을 부르는 것 같이 눈을 뜬 선희.
바로 앞에는 동생 난희가 자신과 같은 속옷 차림으로 서있다.
그 뒤에 서있는 그림자...바로 조원창이다.
"난희야...난희야..."
난희는 선희의 부름에 달려가려 몸을 쓰지만 조원창에 의해 붙잡혀 있는 상태라 더 이상 선희 곁으로 다가갈 수가 없다.
"도대체 원하는 것이 뭐냐?"
선희는 원창을 향해 소리쳤다.
"단지 당신이 내 편이 되어주는거지."
원창은 난희를 쇼파에 묶고 선희 앞으로 다가 왔다.
"풀어줘."
"날 미친 놈 취급하지마. 난 당신을 한 번 밖에 본 적이 없어. 하지만 당신을 정말로 사랑해."
"날 사랑한다구? 사랑에는 대가가 필요해. 뭘 해줄건데요?"
선희의 물음에 원창은 윗 옷을 들어 올렸다.
원창의 왼쪽가슴에 "善"자가 칼로 새겨져 있었다.
"이걸로 충분하지 않다면 몇 번이라도 더 그을거야."
"당신은...당신은 미쳤어."
선희는 순간적으로 조원창 옆에 있는 탁자를 보았다.
거기에는 자신의 지갑과 권총이 있었다.
"좀 더 나은 상황에서 데이트 할 수는 없나?"
선희가 말하자 원창은 선희의 얼굴을 쳐다보았다.
"난 네가 나한테 더욱 친절하게 대했으면 하는데..."
"그렇게 하기 싫은데..."
"그럼 널 이렇게 계속 묶어 놓을 수 밖에 없어. 넌 나를 미친 놈 취급하기 때문에...많은 것을 요구하지도 않아. 풀어주면 나에게 다정하게 해 줄거야?"
"좋아. 먼저 풀어줘."
"약속 지켜."
"응." 선희는 대답하며 고개까지 끄덕였다.
원창은 줄이 묶여진 기둥으로 가서 매듭을 풀렀다.
그러자 공중에 매달려져 있던 줄이 풀어지면서 선희도 같이 바닥에 떨어졌다.
선희는 자신의 몸을 감싸고 있는 그물을 풀었고 일어남과 동시에 탁자로 가서 권총을 집어들었다.
여자라고 하기엔 너무나도 민첩한 동작이었다.
"멈춰. 움직이지 마."
선희는 원창에게 총을 겨누며 말했다.
"안돼...선희...쏘면 안돼."
원창이 두 손을 들며 말했다.
그러나 그 때 뿐...원창은 크게 웃으며 손을 아래로 내리며 말했다.
"하하하...정말 날 실망시키는군."
선희는 이상함을 느껴 총의 탄창을 확인했다.
가득 들어있어야 할 총알이 하나도 없었다.
"약속을 어겼어."
원창은 오른손을 들었다. 그의 손가락 마디마디에 총알이 있었다. 미리 총알을 뺀 것이다.
원창은 총알 하나를 입 안에 넣었다. 그리고 우물우물 거리더니 삼키는 것이 아닌가...
"에잇."
선희는 원창을 향해 총을 던졌다. 그리고 빠르게 원창을 향해 달려갔다.
원창은 날아오는 총을 머리를 돌려 피했다.
총을 피하자마자 날아오는 선희의 왼발차기.
원창은 선희의 발을 오른손을 올려 막았다.
선희의 발을 막자 이번에는 오른 주먹이 자신의 얼굴을 향해 날아왔다.
원창은 고개를 숙여 선희의 주먹을 흘려 보냈다.
다시 왼 주먹이 날아왔다. 일어서다 깜짝 놀라 고개를 숙여 또 피했다.
선희는 왼 주먹이 빗나가자 몸을 돌려 오른발 뒷차기를 하였다.
선희의 오른발이 원창의 가슴에 정확히 꽂혔다.
원창은 충격을 받았는지 뒤로 몇 발 물러나더니 기둥에 몸을 부딪히고 말았다.
그리고 앞으로 쓰러졌다.
선희는 난희가 묶여져 있는 쇼파로 갔다.
그리고 난희의 손에 묶인 밧줄을 풀었다.
"도망가...어서 도망가..."
그 때 원창이 일어나 선희의 뒷 머리를 잡아당겼다.
"아..."
선희가 비명을 질렀다.
"언니를 놔줘."
"가...어서 가..."
난희는 선희를 뒤로 하고 뛰었다.
그리고 비닐로 된 장막을 제치고 뛰다가 무엇인가에 걸려 넘어졌다.
난희의 머리 위에 무엇인가 걸려 있는 것 같았다.
난희는 천장을 바라보았다.
다리였다.
사람 다리만 비닐에 쌓여진 채 걸려있던 것이다.
"아악∼" 난희는 놀라 소리를 질렀다.
한편 원창은 선희의 머리카락을 쥐고 자신의 몸 쪽으로 당기고 있었다.
그러더니 선희를 번쩍 안아 소파 너머로 던졌다.
선희는 그래도 바닥에 떨어졌다.
"으...으윽.."
선희는 충격을 받았는지 일어나지 못했다.
"다리 잘리고 싶어?"
원창은 선희를 바라보며 말은 한 다음 난희 쪽으로 뛰어갔다.
"아악∼"
난희는 원창이 자기 쪽으로 오자 소리를 질렀다.
"으...난희야..."
선희는 고개를 들어 난희를 쳐다보다 그만 기절하고 말았다.
원창은 난희한테 다가갔다.
난희는 도망을 가지도 못하고 그 자리에 멈춰서고 말았다.
"쳐다보기만 해. 만지지는 말고... 아름답지 않아?"
원창은 난희에게 다가서며 말했다.
난희는 뒷걸음질만 칠 뿐 어떤 저항도 하지 못했다.
"이 다리는 신촌에서 얻었지... 그리고 이 다리는 강남 나이트에서 얻었구..."
원창은 난희와의 거리를 좁히며 매달려 있는 다리를 설명했다.
"네 머리 위에 있는 다리...나는 이 다리를 제일 좋아해. 하지만 지금은 더 나은게 있어."
원창은 난희의 머리채를 잡아당겼다.
"아.."
난희는 겁에 질린 채 비명만 질렀을 뿐이다.
시간이 어느 정도 흘렀을까?
"학...학...학..."
선희의 귀에 한 여인의 신음소리가 들렸다.
선희는 의식이 점점 깨어나고 있었다.
눈앞이 희미하게 보일 뿐 정확한 사물 구분이 되지 않았다.
단 알 수 있는 것은 자신이 묶여 있다는 것이다.
아까는 팔을 위로 뻗힌 채 묶여 있었지만 지금은 두 손을 허리 뒤로 한 채 허리와 목이 가죽 끈에 의해 묶어져 있었고 발끝만 살짝 바닥에 닿고 있을 뿐 역시 공중에 매달려 있는 것이었다.
"학....학..."
선희는 소리나는 쪽을 향해 고개를 들었다.
자신의 바로 앞에서 나는 소리였다.
서서히 사물의 윤곽이 보이기 시작했다.
희미하게 사람의 형체가 보였고 두 사람이 보였다.
하나는 여자...하나는 남자였다.
두 사람이 마주 보고 있었다.
두 사람은 알몸이었다.
난희와 원창이었다.
원창이 쇼파에 앉아서 난희을 자신의 하체에 얹은 채 섹스를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원창의 손이 난희의 가스을 주물르고 있다.
때로는 강하게... 때로는 약하게 애무를 하고 있었고 간혹 입으로 난희의 가슴을 베어물고서는 힘차게 빨아대기도 했다.
"음...윽...윽..."
난희는 괴로움에 떨고 있었다.
원창의 허리가 움직일 때마다 난희도 고개가 젖혀지곤 했다.
"내 동생 보내줘. 이 개새끼야"
선희는 원창을 향해 소리쳤다.
원창은 선희를 쳐다보았다. 그리고 회심의 미소를 짓든 웃으며 난희의 보지를 공격했다.
"악...악..."
난희의 입에서는 더욱 강한 신음소리가 흘러나왔다.
"난희야...난희야...조원창. 그녀를 놔줘."
선희는 울음을 터뜨리며 소리질렀다.
그러나 소용없었다.
오히려 원창은 그녀를 번쩍 안아 난희의 상체를 쇼파에 눕히고 하체를 등받이에 걸친 다음 자신은 쇼파뒤에 서서 난희의 보지에 자신의 자지를 박아댔다.
고통스러워하는 난희의 표정이 정확히 보였다.
"내가 빌게...제발 난희를 놔줘."
선희가 애원하듯 말했다.
그러나 선희가 애원하면 할수록 원창은 난희를 더욱 밀어붙였다.
"헉...윽...윽..."
난희는 신음소리만 낼 뿐 아무런 말도 하지 못했다.
"야...이 개새끼야...십쌔끼야.., 그만해...미친 놈아...흑흑흑..."
원창은 선희를 바라보며 허리를 움직였다.
오히려 선희의 울부짖음이 더 큰 쾌락을 주는 것 같았다.
원창은 난희의 두다리를 끌어안고 허리를 강하게 움직였다.
"아흑...학...악..."
원창의 왕복운동에 난희는 더욱 더욱 고통스러워하는 것 같았다.
"흐흐흐...네 동생 좋아하는거 보이지..."
원창은 선희를 바라보며 말했다.
"안돼...내 동생을 풀어줘..."
원창은 더욱 강하게 허리를 움직였다.
푹...푹....
"음...음...하악...."
난희의 신음소리에 쇼파가 흔들리는 소리까지 들렸다.
원창의 표정이 점점 일그러졌다.
표정이 점점 변할수록 난희의 표정도 점점 변하였다.
원창이 온 몸을 흔들어댔다.
난희도 고개를 이리저리 흔들었다.
원창의 허리가 빠르게 움직이더니 이내 멈춰버리고 말았다.
"안돼..."
선희가 소리쳤다. 그러나 소용이 없었다.
선희는 동생이 그렇게 강간당하는 것을 눈뜨고 볼 수 밖에 없었다.
원창의 사정이 다 끝났는지 난희의 다리를 내려놓았다.
그리고 선희 앞으로 다가왔다.
원창이 걸음을 걸을 때마다 선희의 눈에는 원창의 중심이 흔들리는 것이 보였다.
징그러웠다. 그리고 잘라버리고 싶었다.
원창이 선희 앞으로 다가왔다.
선희는 허리가 숙여져 있기 때문에 바로 눈 앞이 원창의 중심이었다.
구역질이 났다.
원창은 잠시 선희를 내려보더니 벽쪽으로 갔다.
거기서 알콜램프와 비누거품 그리고 면도칼을 가지고 왔다.
알콜램프에 불을 붙힌 다음 비누 거품을 램프 위에 올려놓았다.
잠시 후 원창은 비누 거품을 붓에 묻힌 다음 선희의 허벅지에 발랐다.
"뭐하는 거야?"
선희는 안간힘을 쓰며 몸을 움직였지만 묶여있는 상태에서는 한계가 있었다.
"새로운 장식품에 장식하려고..."
원창은 선희의 두다리에 거품을 다 묻혔다.
그리고 나서는 면도칼을 들었다.
"뭐하는 거야? 이 미친놈아... 차라리 날 죽여."
원창은 반항하는 선희의 다리를 잡고 면도칼로 선희 다리를 긁어내렸다.
다리 면도를 하는 것이었다.
아주 능숙한 솜씨로 선희의 다리를 긁어 내렸다.
그리고 나서는 수건으로 선희의 다리를 닦았다.
퍽...
그 때였다. 누군가가 뒤에서 원창을 가격한 것이다.
난희였다. 난희의 손에는 야구 방망이가 들려져 있었고 원창은 그 자리에 쓰러졌다.
최고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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