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부 여자 사냥꾼
제2장 납치 당한 여동생
"안녕하십니까? 또 다시 토막 살인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이번 살인 사건은..."
방송에서 살인사건에 대해 또 특별방송을 실시하고 있었다.
"자...언론에서 난리가 아니라고...지하 주차장 살인 사건과는 성격이 판이하게 틀려. 이번 살인 사건은 사람의 다리를 절단하고 시체를 빈 공터나 야산 등 사람이 쉽게 발견할 수 있는 곳에 버린 점과 성폭행 흔적이 있는 점 등으로 항상 공통점이 나타나고 있어. 동일범의 소행이라고 볼 수 있다."
기동대의 최고 책임자 최동만이 살인 사건에 대한 심각성을 기동대원들에게 설명하고 있다.
"벌써 3번째야. 더 이상 피해자가 나타나면 안돼. 시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으니 이번 사건에 전력을 기울이도록 해야 할 것이야. 불행히도 이번 사건에 대해 목격자가 없다는 것이다. 미모의 20대의 여성이 타겟이고 잔악무도함을 보이고 있으니 용의자 검거시 모두 협력해서 잡도록..."
"정신병자 아니면 할 수 없겠네요."
기동대의 막내 정동효가 말했다.
정동효...특이한 이력의 소유자이다.
경찰 대학 출신으로 뛰어난 머리를 지닌 수재 중에 수재이다.
경찰 대학을 졸업하게 되면 경위로 발령이 나게 되는데 정동효는 밑에서부터 시작하겠다고 순경 발령을 신청하였으나 뜻대로 안되자 사표를 내고 순경시험을 치뤄 합격을 한 특이한 케이스이다.
퇴직자는 다시 임용될 수 없지만 내부 위원회의 회의를 거쳐 다시 임용이 되었다.
그것을 최동만과 김영호가 알고 기동대에 포함시킨 것이다.
경력이 부족해 아직 미흡하지만 나중에 크게 될 인물로 손꼽히고 있다.
"정신병자겠지... 맨정신으로 누가 저렇게 하겠어."
"자자...쓸데없는 이야기 하지 말고 나와 정순경은 사건현장으로 가고 박순경은 국과수에가서 검사결과가 나왔는지 알아봐. 그리고 우경사와 서순경은 주변에 목격자가 있는지 더 알아보도록..."
기동대원들은 분주하게 움직였다.
지하주차장 살인사건 때에 다친 송기호도 없는 마당에 지금까지 있어서의 가장 큰 사건이 터진 것이다.
"여보세요? 난희야...어 언니야..."
선희는 동생한테 전화를 걸었다.
"어...언니...왜?"
"나 오늘 사건이 생겨서 늦게 들어가거나 못 들어갈지 모르니까 먼저 자. 문단속 잘하고..."
"그래???알았어..."
선희는 동생 난희와 같이 살고 있었다.
23살로 대학교 4학년이다.
취업에 신경쓰느라 얼굴도 제대로 못 본다. 더군다나 직업이 경찰이다 보니 퇴근이 불규칙해서 1주일 이상 대화를 못 나눈 적도 많다. 언니로서 동생을 제대로 챙겨주지 못하는 것이 항상 맘에 걸린다.
사건 현장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
지만과 선희는 목격자가 있는지 인근 주민과 사람들을 대상으로 조사하고 있었다.
"휴...경사님...어떻게 목격자가 없을 수 있죠? 여기는 그래도 주택가인데..."
선희가 힘이 든 듯 지만을 향해 푸념 아닌 푸념을 하고 있었다.
그 때였다.
"도둑이야..."
갑자기 소리가 나더니 지만과 선희 앞에 있는 집에서 한 남자가 뛰쳐 나왔다.
남자는 집에서 나오자 마자 주변을 둘러보더니 지만과 선희이 있는 방향의 반대편으로 뛰기 시작했다.
지만과 선희도 남자를 쫓아 뛰기 시작했다.
지만과 남자와의 거리가 점점 가까워지기 시작했다.
추격한지 약 1분만에 지만은 남자를 덮쳐 넘어뜨리고 자신도 같이 넘어졌다.
남자는 앞으로 넘어지면서 낙법을 치듯 뒹굴러 일어났고 지만도 빠르게 일어났다.
남자는 자세를 바로 잡더니 일어나는 지만을 향해 몸을 날리는 동시에 손을 앞으로 뻗었다.
남자의 손에 뾰족한 무엇이 쥐어져 있는 것을 보았다.
스윽...
남자의 손이 지만의 옆구리를 스치며 지나갔다.
송곳이었다.
남자와 지만이 넘어졌다.
지만은 비록 빗맞았지만 상대의 빠른 몸놀림에 기습을 당한 것이 스스로가 못마땅했다.
찔린 옆구리가 아팠다.
남자는 더 이상 공격할 생각이 없는 듯 일어나 뛰어온 방향으로 몸을 향했다.
지만이 아픈 몸을 날리며 그의 다리를 낚아챘다.
남자는 앞으로 넘어졌다.
남자가 다시 일어나려고 상체를 들었다.
팍....
뒤에서 쫓아오던 선희가 치마를 입은 채 상대의 얼굴을 구둣발로 가격한 것이다.
남자는 급한 나머지 자기가 온 방향으로 뛰어갈 생각으로 몸을 틀었고 지만의 손에 의해 걸려 넘어진 뒤 앞도 보지 않고 일어나 도망갈 생각이었으나 뒤따라오던 선희에 걸려 그만 한방에 나가떨어진 것이다.
선희는 남자의 등 뒤로 가서 수갑을 꺼내 체포를 하였다.
"멋있는 솜씨였어. 박순경 제법인데..."
"운이 좋았죠...어머...경위님...배에...피가..."
"괜찮아...잠시 스쳤을 뿐이야...너무 방심했나봐..."
선희는 급하게 핸드백에서 손수건을 꺼내 지만의 상처부위에 댔다.
"괜찮아...어서 저 놈 데리고 기동대에 가자구..."
지만은 걱정하는 선희를 위로하며 일어났고 남자는 선희의 손에 의해 끌려가고 있었다.
그 때 바로 뒷 집 2층에서는 한 남자가 지금의 상황을 캠코더로 녹화하고 있었다.
남자는 줌렌즈를 이용해 선희의 다리를 계속 촬영하고 있었다.
지만과 선희는 이 사실을 모른 채 남자를 연행하고 있었다.
남자는 격투가 있던 장소로 내려왔다.
거기에는 선희의 주민등록증이 떨어져 있었다.
아마도 손수건 꺼낼 때 빠진 것 같았다.
어느 지하실...
자욱한 담배 연기가 넓은 공간을 가득 메우고 있었다.
남자는 TV에 두 눈을 응시하고 있었다.
TV의 화면은 두 남자가 주택 골목가에서 서로 뒹구르며 싸움을 하고 있는 장면이었다.
한 남자가 상대방에 몸을 날려 넘어뜨리고 도망가려다가 남자의 손에 의해 넘어지고 있었다.
그리고 나타난 여자...
여자는 남자의 얼굴을 그대로 구둣발로 가격하였다.
바로 선희가 낮에 도둑을 검거하는 장면인 것이다.
사내는 선희가 발차는 장면을 계속해서 리플레이하며 보고 있었다.
선희가 발차기를 할 때 치마가 허벅지까지 올라가고 선희의 매끈한 다리가 화면에 꽉 잡힌다.
"오우∼ 죽이는데...내가 원하던 그런 다리야..."
다음 날 오전...
서울의 한 원룸...
남자가 주변을 살피더니 어느 한 동의 문을 철사같은 쇠붙이로 열고 들어갔다.
집은 단정하게 꾸며져 있었다.
방은 두 개가 있었으며 각 방에는 침대가 놓여져 있었다.
그 중 책상 위에 경찰 복장을 한 사진이 있는 방에 들어갔다.
사진 속의 주인공은 경찰 복장을 한 채 밝게 웃고 있었다.
선희였다.
그렇다. 이 집은 서선희의 방이었고 남자는 비디오 촬영을 하던 그 남자였다.
선희의 신분증으로 보고 아파트까지 몰래 들어온 것이다.
남자는 선희의 책상을 뒤져 앨범을 꺼내 보았다.
선희가 어렸을 때부터 지금까지 커온 사진이 담겨져 있었다.
남자는 사진을 다보고 침대에 누워 잠을 자는 한편 욕조에서 목욕도 하고 냉장고를 뒤져 라면을 끓여먹고 설거지하는 여유를 부리기도 했다.
남자는 TV를 보다가 지루했는지 TV마저 끄고 소파에서 잠을 잤다.
어느 정도 흘렀을까?
남자는 밖에서 들리는 여자 목소리에 잠을 깨고 말았다.
남자는 신발을 들고 베란다 뒤로 몸을 숨겼다. 그리고 창문을 통해 거실을 바라보았다.
한 여자가 전화를 받으며 문을 열고 들어왔다.
선희였다.
아마 퇴근을 한 모양이다. 남자는 손목의 시계를 바라보았다.
저녁 7시가 넘은 시간이었다.
선희가 자신의 방으로 들어갔다.
남자는 베란다를 통해 선희의 방 옆으로 가 역시 창문을 통해 선희를 훔쳐보았다.
선희는 통화가 끝났는지 휴대폰을 침대 위에 던지고 장롱 문을 열었다.
그리고 자신의 옷을 벗었다.
윗 옷을 벗더니 바지마저 벗었다.
브래지어와 팬티 차림으로 선희의 몸매가 들어났다.
남자는 침을 꿀꺽 삼켰다.
그리고 나서 선희의 다리를 응시했다.
선희는 집에서 입는 간단한 복장(티와 반바지)으로 갈아입었다.
선희는 옷을 갈아입고 거실로 나왔다.
남자도 같이 선희를 따라 움직였다.
그리고 냉장고에 가서 물을 꺼내 붉은 색 머그잔에 물을 붓고 한 모금 마셨다.
마침 그 때 거실에 있는 전화기가 울렸다.
선희는 "여보세요...어...난희니???그래...어...그렇구나...그래...알았어..."
선희가 전화를 끊었다.
그리고 일어나 몸을 틀다가 그만 손으로 머그잔을 건드려 바닥에 떨어뜨렸고 잔은 그대로 깨지고 말았다.
"에이..."
선희는 신발장으로 가서 빗자루와 쓰레받기를 가져와 깨진 컵을 치웠고 걸레로 바닥을 닦았다.
선희는 다시 방으로 들어가 속옷을 가지고 나왔다.
아마 샤워를 할 모양인가보다.
선희는 화장실로 들어갔다.
잠시 후 남자가 거실로 들어왔다.
그리고 화장실 문으로 다가가 귀를 기울였다.
물 소리가 들렸다.
남자는 조용히 현관문을 열고 밖으로 나갔다.
다음 날...
기동대로 한 남자가 들어섰다.
"어떻게 오셨죠?"
의경으로 보이는 남자가 물었다.
"예...서선희 순경을 만나러 왔습니다."
"아...그러세요...여기서 잠시만 기다리시죠."
남자가 사무실로 들어갔다.
잠시 후 선희가 나왔다.
"누구시죠?"
선희가 물었다.
"예...조원창이라고 합니다. 다들 그냥 창이라고 부르죠."
"여기는 무슨 일로 오셨죠?"
"뭔가 특별한 일 때문에 왔습니다."
"어떤거죠?"
"삶과 죽음의 문제..."
남자는 이상한 말을 했다.
선희는 무시할까 하다가 남자의 말을 듣기로 했다.
"절 따라 오세요."
선희는 남자를 안으로 안내했다. 상담실로 이용되는 밝은 분위기의 사무실이었다.
남자는 들어오자 마자 안쪽 게시판에 있는 사진들을 봤다.
"많은 양의 증거물과 실마리를 확보하셨군요. 그러나 그를 붙잡을 수 없어요."
"무슨 말이죠?"
남자와 선희는 탁자를 사이에 두고 앉았다.
"난 이 사건과 같은 부류에 관해 책도 많이 읽었고 공부도 많이 했습니다. 심리학자들은 연쇄살인범이 어떻다고 말하냐면 아주 어린 시절의 삶으로부터 많은 영향을 받는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것 헛소리입니다. 심리학자들이 항상 옳은 것은 아닙니다. 그들이 해보지 않고서는 삶의 조사는 연구의 가치가 없을 것입니다."
"조원창 선생님...쓸데없는 시간낭비 마시고 자 이제 왜 오셨는지 말씀해 주세요."
"아픈 곳은 없나요?"
"예."
조원창은 고개를 숙여 탁자 아래의 선희의 다리를 힐끔 보고나서 말했다.
"혹시 다리가 부러지셨나요?"
"아뇨."
남자는 갑자기 고개를 들고 천장을 바라보더니 양 손의 두 번째 손가락으로 관자노리를 눌렀다.
그리고 혼자 중얼걸렸다.
"당신의 다리는 튼튼한 근육으로 이루어졌으며 신발사이즈는 240이 안되고 매끈게 잘 빠져있습니다. 맞나요?"
선희는 황당하면서도 화가 났다.
"아니...이런 말 할려고 오셨나요?"
"아뇨?"
"그럼 뭐죠?"
"당신 감정이 어때요?"
"어떤 감정?"
"당신이 살인범의 머리에 총구를 겨냥하고 그 총알이 머리를 관통해 피가 튀고 흥건히 땅을 적실 때 그것이 살인의 감정..."
"그런 식으로 단정하지 말아요?"
선희는 화가 났는지 목소리를 높였다.
"찬양해야 할 날이 얼마 남지 않았어요."
"뭘 찬양해요?"
"당신의 생일...9월 15일 아닌가요? 이제 2주밖에 안남았는데..."
"도대체 당신의 의도가 뭐죠?"
"걱정말아요. 당신에게 딱 어울리는 좋은 사람이 있어요."
"조 선생님...말하고 싶은거나 빨리 말하세요?"
선희는 못참겠다는 듯 말했다.
남자는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가져온 가방을 열었다.
그리고 선희의 주민등록증을 꺼내서 주었다.
선희는 주민등록증을 받아들고 남자를 또렷히 쳐다보며 말했다.
"몇가지 질문해도 되나요?"
"당근이죠."
"당신 어디 살아요?"
"당신...집에서 살아요... 당신 집 근처."
"직업이 뭐죠?"
"직업이 없다고 해야 되겠죠. 전 저의 인생시간을 허비하는 직업을 갖지는 않습니다."
"예를 들면?"
"표본 연구.."
둘은 한동안 말이 없었다. 웬지 모르는 긴장감이 흘렀다.
남자는 다리를 들어 신발 끝으로 선희의 발을 건들며 바지 가랑이를 살짝 올렸다.
선희가 긴장했는지 약간 움찔거렸다.
"미안합니다. 당신에게 한가지 줄게 남아 있습니다."
남자는 이쁘게 사각형으로 포장된 것을 가방에서 꺼내에 선희에게 건냈다.
"제가 무례하게 굴었으면 죄송합니다. 실례지만 화장실이 어디죠?"
남자가 물었다.
"나가서 왼쪽으로 가시면 됩니다."
"참...제가 올 때까지 뜯어보시면 안됩니다."
남자는 가방을 들고 일어났다.
선희는 이상하게 생각했다.
선희는 포장을 뜯고 박스를 열어보았다.
선희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거기에는 어제 전화받다가 깨뜨린 머그잔과 똑같이 생긴 잔이 있었기 때문이다. 비디오 테이프와 함께...
선희는 급하게 남자화장실로 뛰어갔다. 하지만 그 남자는 없었다.
선희는 되돌아와 기동대 사람들과 함께 테이프를 비디오에 넣고 돌렸다.
테이프가 돌아가자 이틀 전 우지만과 도둑을 잡던 장면이 나왔다.
비디오는 선희의 다리만 집중적으로 촬영되어 있었다.
비디오가 다 돌아가고 화면에는 칙...소리와 함께 아무 것도 보이지가 않았다.
"누구지? 그리고 왜 이 테이프를 박순경한테 돌려줬을까?"
영호가 물었다. 그러나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 사람 본 적 있어요?"
영호가 지만과 선희에게 물었다.
두 사람은 고개만 절래절래 흔들었다.
"그 사람 스토커에요. 어제 선희가 컵 깬 것도 알고 또 깨진 컵과 똑같은 것을 사왔잖아요."
민서가 남자를 스토커로 단정지었다.
"컵과 다른 어디에도 지문은 없습니다."
정동효과 지문채취를 하고 사무실로 들어오며 이야기 했다.
"어쨌든 테이프는 중요하니까 잘 보관하고 일들 합니다."
영호는 해산시키고 선희한테 조심할 것을 당부하였다.
선희의 원룸...
누가 문을 열고 조용히 안으로 들어선다.
빨간 투피스를 입은 여자...
선희와 체격, 체형, 스타일이 비슷했지만 선희는 아니었다.
선희 동생 난희였다.
취업 면접을 보고 이제서야 돌아온 것이다.
난희는 거실에 가방을 내려놓고 자켓을 벗어 쇼파에 걸친 오디오를 틀었다. 그런 다음 방에 가서 치마와 블라우스를 벗고 거울을 한동안 보다가 씻을 생각으로 화장실 문을 열었다.
"악∼∼∼"
난희의 비명소리가 들렸다.
화장실 문 앞에 모르는 남자가 서 있었기 때문이었다.
난희는 소리를 지르며 문쪽으로 뛰어갔다.
남자가 화장실에 나와 난희를 쫓았고 난희가 문 앞에 다다르자 거실에서 난희의 가방을 집어 던졌다.
가방은 정확히 난희의 종아리에 맞았고 난희는 넘어지고 말았다.
남자는 오디오 볼륨을 높였다.
난희는 잽싸게 일어나 현관 문의 손잡이를 돌렸다.
문이 열리기 시작했다.
그러나 채 반도 열리기 전에 다시 닫혔다.
남자가 어느 새 쫓아와서 문을 닫아버린 것이다.
그리고 남자는 난희를 돌려세워 오른 손으로 난희의 목을 쥐었다.
"윽...윽.."
난희가 몸부림을 쳤다.
하지만 남자는 꿈쩍도 하지 않았고 오히려 난희의 몸이 들리기 시작했다.
난희의 발이 공중에 떴다. 난희는 발버둥을 쳤지만 소용이 없었다.
잠시 후 난희의 움직임이 줄어들었다. 남자는 난희를 내려놓았다.
그리고 손날을 이용해 난희의 목을 가격했다.
난희는 아무런 비명도 지르지 못하고 그 자리에 쓰러졌다.
선희가 정동효와 함께 집으로 왔다.
아까 낮에 남자의 기묘한 행동으로 인해 몸이 안좋아 선희가 먼저 조퇴를 했고 동효가 집까지 데려다 준 것이다.
선희가 현관문을 열고 들어섰다.
두 사람은 깜짝 놀라고 말았다.
집 안이 엉망인 것이다.
거실과 방안은 물건이 어지럽혀져 있었고 난희의 옷 등이 바닥에 널부러져 잇었다.
순간 선희는 동생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느낄 수 있었다.
"난희야...난희야..."
선희는 베란다로 향해 밖을 보았다.
"아..."
밖에는 조원창이 난희의 사진을 들어 선희 쪽으로 보여주며 조용히 웃고 있는 것이 아닌가?
선희와 동효는 재빠르게 뛰어 밖으로 나왔다.
그러나 조원창은 사라지고 난 뒤었다.
서울 문정동의 한 유흥 거리...
네온사인의 불빛이 사람들을 유혹하는 시간이었다.
길가에 승합차 한 대가 서있었다.
승합차의 창문은 짙은 선팅으로 안을 볼 수가 없었으며 창문 안쪽으로도 커텐이 쳐 있었다.
차가 조금씩 미세하게 흔들리는 것 같았다.
앞 좌석과 뒷 좌석 사이에는 창문과 같은 모양의 커텐이 쳐 있어서 운전석 뒷 쪽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밖에서는 도저히 볼 수 없었다.
승합차의 안...
어두침침한 분위기 속에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소리가 시끄럽게 귀를 때리고 있다.
승합차의 뒤 쪽은 모든 시트가 펴진 채 넓은 공간을 형성하고 있었고 그 위에 한 여자가 누워있다.
죽은 것인지 아니면 기절한 것인지 눈도 뜨지 않은 채 누워있다.
그리고 여자의 다리 쪽으로 한 남자가 앉아있다.
조원창과 서난희...
두 사람이었다.
원창은 난희의 옷을 벗기기 시작했다.
난희는 의식이 없는지 반항도 저항도 하지 못하고 그냥 원창의 손에 자신의 몸을 맡기채 아무런 말없이 누워만 있다.
브래지어를 벗기자 풍만한 가슴이 밖으로 얼굴을 내밀었다.
가슴 가운데 두 개의 유두는 가슴의 아름다움에 빛을 더했다.
난희의 브래지어가 벗기진 뒤 바로 팬티가 다리를 벗어나고 있었다.
아름다운 나체가 드러난 것이다.
어느새 원창도 나체가 되어버렸다.
원창은 난희의 가슴을 손으로 주물러댔다.
풍만하면서도 부드러운 느낌이 들었다.
원창은 난희의 다리를 벌렸다.
난희의 검은 털과 함께 보지가 그대로 벌려졌다.
전희도 없었다. 애무도 없었다.
원창은 자신의 자지를 한번 쓰다듬더니 그래도 난희의 보지에 쑤셔박았다.
그리고 난희의 다리를 자신의 얼굴 쪽으로 모은 다음 허리 왕복운동을 하였다.
처음에는 빡빡한 것이 제대로 움직이지 않았다.
그러나 시간이 점점 지나자 난희의 보지에 샘물이 솟기 시작했다.
"헉...헉...헉...."
원창은 계속 허리를 움직여 댔다.
"음..."
난희가 희미한 신음소리를 냈다.
아마 깨어나고 있는 것 같았다.
원창은 허리 운동을 하면서 손으로는 난희의 젖꼭지를 잡아당기며 가슴을 주물러 댔다.
"음...음..."
난희가 고개를 좌우로 흔들어댔다. 그러나 의식이 완전히 돌아오지 않은 듯 눈은 뜨지 못하고 있었다.
원창은 지속적인 허리운동과 동시에 난희의 다리를 입으로 애무하였다.
혀와 입이 무릎과 종아리를 오갔다.
푹...푸쉭...푹...
두사람의 마찰음이 라디오 음악과 하모니를 이뤄 차안을 가득 채웠다.
"헉...헉...헉..."
"음....아..."
두사람 신음 소리도 아름다운 음색을 내기 시작했다.
그 때 도로에 정복차림의 한 여자가 나타났다.
여경이었다.
여자는 승합차를 한바퀴 둘러보았다.
이상한 느낌이 났는지 유리를 통해 차안을 들여다 보았다.
그러나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원창은 허리운동을 멈췄다.
커텐 사이로 밖을 조심히 쳐다보았다.
차 안에서는 밖이 잘 보였지만 밖에서는 전혀 보이지가 않았다.
"음...음..."
난희의 의식이 돌아오는 것 같았다.
원창은 난희의 입을 손으로 막았다.
여경은 가방에서 종이를 꺼냈다.
꺼낸 종이를 가지고 차 앞으로 가서 무엇인가를 적기 시작했다.
차량번호를 적는 듯 하였다.
그런 다음 여경은 그 종이를 앞 유리 와이퍼에 꽂았다.
불법주차에 따른 과태료 부과 용지였던 것이다.
그리고 여경은 서서히 승합차와의 거리에서 멀어지고 말았다.
여경이 사라지자 원창은 다시 허리 운동을 시작하였다.
그는 난희의 다리를 들어올렸고 자신도 무릎을 꿇고 허리를 들어올렸다.
그리고 더욱더 난희를 공략하였다.
난희의 어깨만 승합차 시트에 닿아 있을 뿐 허리부터는 공중에 뜬 자세가 되었다.
"헉...헉..."
"아...아...아..."
난희는 고개를 좌우로 흔들어가며 얕은 신음소리만 내었다.
탁탁탁...탁탁탁...
난희의 허리와 원창의 허리가 만나서 일정한 박자를 이루어 내었다.
탁탁탁...탁탁탁...
점점 빠르게 빠르게 두 사람이 부딪히는 소리가 났다.
원창도 난희도 머리를 좌우로 흔들어댔다.
한 사람은 의식을 못차린 채...한 사람은 흥분한 상태로...
"으...으...으..."
원창의 입에서 괴스러운 음성이 흘러나왔다.
원창은 난희의 허리를 내려놓은 다음 난희의 겨드랑이 사이로 두 팔을 끼운채 그대로 그위에 포개어 엎드려 버렸다.
탁탁탁...탁탁탁...
"으...으...으...윽∼....
원창의 움직임이 멈췄다. 모든 장면의 움직임이 정지 화면이 된 것처럼 아무도 움직이지 않았다.
"으...으..."
원창은 신음소리를 내며 그대로 난희의 몸 위로 쓰러졌다.
쪽...
원창은 난희의 입술을 빨아들였다.
"휴..."
원창은 난희의 몸 위에서 일어나 이마에 땀을 닦았다.
그리고 두 사람의 몸은 드디어 분리가 되었다.
원창은 창문 사이로 밖을 내다보았다.
네온사인 아래로 많은 사람들이 걸어다녔다.
연인으로 보이는 사람, 술에 취해 휘청거리는 사람, 바쁘게 뛰어 다니는 사람 등...
그 많은 사람들 중에서 승합차에 관심을 갖는 사람은 없었다.
문정동의 네온사인의 불빛과 함께 난희는 그렇게 그 자리에서 밤새도록 몸을 학대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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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독자분께서 정동효가 경찰대학 출신인데 왜 순경이냐고 의문을 가지시더군요.
원래 경찰대학을 나오면 경위로 발령이 납니다.
그러나 나이어린 경위로 이야기를 풀어가자니 웬지 무리가 있는 것 같아서 일부러 순경으로 설정을 하고
나중에 설명을 해드릴려고 했는데 어찌하다 보니 지금 무리하게 보충설명이 들어갔습니다.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경위 이상은 직급을 부르지 않는다고 하더군요.
경위는 반장님, 그리고 그 위는 서장님 등 직책을 부른다고 합니다.
따라서 앞으로 김영호를 반장, 최동만을 서장으로 부르도록 하겠습니다.
경찰 계급은 아래와 같습니다.
1. 순경 : 경찰 최하위계급으로 순경시험합격후 받는 계급(9급공무원 대우)
2. 경장 : 최하 2번째계급(8급공무원 대우)
3. 경사 : 최하 3번째계급(7급공무원 대우)
4. 경위 : 경찰대학 졸업후 받게되는 직위
5. 경위의 직급 ▶경찰청 : 실무자 , 지방경찰청 : 반장/실무자 , 경찰서 : 반장/실무자,
파출소 : 파출소장(6급공무원 대우, 순경시험을통한 임관자는 일반적으로 경위가 최고계급)
7. 경감
경감의 직급 ▶경찰청 : 실무자 , 지방경찰청 : 반장 , 경찰서 : 과장/계장(5급공무원 대우)
8. 경정
경정의 직급 ▶경찰청 : 계장 , 지방경찰청 : 계장 , 경찰서 : 과장(4급공무원 대우)
9. 총경
▶경찰청 : 과장 , 지방경찰청 : 과장 , 경찰서 : 서장(3급공무원 대우)
10. 경무관
▶경찰청 : 국장/관리관 , 지방경찰청 : 청장/차장/부장(2급공무원 대우)
11. 치안감
▶경찰청 : 국장 , 지방경찰청 : 지방경찰청장(1급공무원 대우)
12. 치안정감
▶경찰청 : 차장 (1급공무원 대우)
13. 치안총감
▶경찰청 : 청장(1급공무원 대우)
제2장 납치 당한 여동생
"안녕하십니까? 또 다시 토막 살인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이번 살인 사건은..."
방송에서 살인사건에 대해 또 특별방송을 실시하고 있었다.
"자...언론에서 난리가 아니라고...지하 주차장 살인 사건과는 성격이 판이하게 틀려. 이번 살인 사건은 사람의 다리를 절단하고 시체를 빈 공터나 야산 등 사람이 쉽게 발견할 수 있는 곳에 버린 점과 성폭행 흔적이 있는 점 등으로 항상 공통점이 나타나고 있어. 동일범의 소행이라고 볼 수 있다."
기동대의 최고 책임자 최동만이 살인 사건에 대한 심각성을 기동대원들에게 설명하고 있다.
"벌써 3번째야. 더 이상 피해자가 나타나면 안돼. 시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으니 이번 사건에 전력을 기울이도록 해야 할 것이야. 불행히도 이번 사건에 대해 목격자가 없다는 것이다. 미모의 20대의 여성이 타겟이고 잔악무도함을 보이고 있으니 용의자 검거시 모두 협력해서 잡도록..."
"정신병자 아니면 할 수 없겠네요."
기동대의 막내 정동효가 말했다.
정동효...특이한 이력의 소유자이다.
경찰 대학 출신으로 뛰어난 머리를 지닌 수재 중에 수재이다.
경찰 대학을 졸업하게 되면 경위로 발령이 나게 되는데 정동효는 밑에서부터 시작하겠다고 순경 발령을 신청하였으나 뜻대로 안되자 사표를 내고 순경시험을 치뤄 합격을 한 특이한 케이스이다.
퇴직자는 다시 임용될 수 없지만 내부 위원회의 회의를 거쳐 다시 임용이 되었다.
그것을 최동만과 김영호가 알고 기동대에 포함시킨 것이다.
경력이 부족해 아직 미흡하지만 나중에 크게 될 인물로 손꼽히고 있다.
"정신병자겠지... 맨정신으로 누가 저렇게 하겠어."
"자자...쓸데없는 이야기 하지 말고 나와 정순경은 사건현장으로 가고 박순경은 국과수에가서 검사결과가 나왔는지 알아봐. 그리고 우경사와 서순경은 주변에 목격자가 있는지 더 알아보도록..."
기동대원들은 분주하게 움직였다.
지하주차장 살인사건 때에 다친 송기호도 없는 마당에 지금까지 있어서의 가장 큰 사건이 터진 것이다.
"여보세요? 난희야...어 언니야..."
선희는 동생한테 전화를 걸었다.
"어...언니...왜?"
"나 오늘 사건이 생겨서 늦게 들어가거나 못 들어갈지 모르니까 먼저 자. 문단속 잘하고..."
"그래???알았어..."
선희는 동생 난희와 같이 살고 있었다.
23살로 대학교 4학년이다.
취업에 신경쓰느라 얼굴도 제대로 못 본다. 더군다나 직업이 경찰이다 보니 퇴근이 불규칙해서 1주일 이상 대화를 못 나눈 적도 많다. 언니로서 동생을 제대로 챙겨주지 못하는 것이 항상 맘에 걸린다.
사건 현장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
지만과 선희는 목격자가 있는지 인근 주민과 사람들을 대상으로 조사하고 있었다.
"휴...경사님...어떻게 목격자가 없을 수 있죠? 여기는 그래도 주택가인데..."
선희가 힘이 든 듯 지만을 향해 푸념 아닌 푸념을 하고 있었다.
그 때였다.
"도둑이야..."
갑자기 소리가 나더니 지만과 선희 앞에 있는 집에서 한 남자가 뛰쳐 나왔다.
남자는 집에서 나오자 마자 주변을 둘러보더니 지만과 선희이 있는 방향의 반대편으로 뛰기 시작했다.
지만과 선희도 남자를 쫓아 뛰기 시작했다.
지만과 남자와의 거리가 점점 가까워지기 시작했다.
추격한지 약 1분만에 지만은 남자를 덮쳐 넘어뜨리고 자신도 같이 넘어졌다.
남자는 앞으로 넘어지면서 낙법을 치듯 뒹굴러 일어났고 지만도 빠르게 일어났다.
남자는 자세를 바로 잡더니 일어나는 지만을 향해 몸을 날리는 동시에 손을 앞으로 뻗었다.
남자의 손에 뾰족한 무엇이 쥐어져 있는 것을 보았다.
스윽...
남자의 손이 지만의 옆구리를 스치며 지나갔다.
송곳이었다.
남자와 지만이 넘어졌다.
지만은 비록 빗맞았지만 상대의 빠른 몸놀림에 기습을 당한 것이 스스로가 못마땅했다.
찔린 옆구리가 아팠다.
남자는 더 이상 공격할 생각이 없는 듯 일어나 뛰어온 방향으로 몸을 향했다.
지만이 아픈 몸을 날리며 그의 다리를 낚아챘다.
남자는 앞으로 넘어졌다.
남자가 다시 일어나려고 상체를 들었다.
팍....
뒤에서 쫓아오던 선희가 치마를 입은 채 상대의 얼굴을 구둣발로 가격한 것이다.
남자는 급한 나머지 자기가 온 방향으로 뛰어갈 생각으로 몸을 틀었고 지만의 손에 의해 걸려 넘어진 뒤 앞도 보지 않고 일어나 도망갈 생각이었으나 뒤따라오던 선희에 걸려 그만 한방에 나가떨어진 것이다.
선희는 남자의 등 뒤로 가서 수갑을 꺼내 체포를 하였다.
"멋있는 솜씨였어. 박순경 제법인데..."
"운이 좋았죠...어머...경위님...배에...피가..."
"괜찮아...잠시 스쳤을 뿐이야...너무 방심했나봐..."
선희는 급하게 핸드백에서 손수건을 꺼내 지만의 상처부위에 댔다.
"괜찮아...어서 저 놈 데리고 기동대에 가자구..."
지만은 걱정하는 선희를 위로하며 일어났고 남자는 선희의 손에 의해 끌려가고 있었다.
그 때 바로 뒷 집 2층에서는 한 남자가 지금의 상황을 캠코더로 녹화하고 있었다.
남자는 줌렌즈를 이용해 선희의 다리를 계속 촬영하고 있었다.
지만과 선희는 이 사실을 모른 채 남자를 연행하고 있었다.
남자는 격투가 있던 장소로 내려왔다.
거기에는 선희의 주민등록증이 떨어져 있었다.
아마도 손수건 꺼낼 때 빠진 것 같았다.
어느 지하실...
자욱한 담배 연기가 넓은 공간을 가득 메우고 있었다.
남자는 TV에 두 눈을 응시하고 있었다.
TV의 화면은 두 남자가 주택 골목가에서 서로 뒹구르며 싸움을 하고 있는 장면이었다.
한 남자가 상대방에 몸을 날려 넘어뜨리고 도망가려다가 남자의 손에 의해 넘어지고 있었다.
그리고 나타난 여자...
여자는 남자의 얼굴을 그대로 구둣발로 가격하였다.
바로 선희가 낮에 도둑을 검거하는 장면인 것이다.
사내는 선희가 발차는 장면을 계속해서 리플레이하며 보고 있었다.
선희가 발차기를 할 때 치마가 허벅지까지 올라가고 선희의 매끈한 다리가 화면에 꽉 잡힌다.
"오우∼ 죽이는데...내가 원하던 그런 다리야..."
다음 날 오전...
서울의 한 원룸...
남자가 주변을 살피더니 어느 한 동의 문을 철사같은 쇠붙이로 열고 들어갔다.
집은 단정하게 꾸며져 있었다.
방은 두 개가 있었으며 각 방에는 침대가 놓여져 있었다.
그 중 책상 위에 경찰 복장을 한 사진이 있는 방에 들어갔다.
사진 속의 주인공은 경찰 복장을 한 채 밝게 웃고 있었다.
선희였다.
그렇다. 이 집은 서선희의 방이었고 남자는 비디오 촬영을 하던 그 남자였다.
선희의 신분증으로 보고 아파트까지 몰래 들어온 것이다.
남자는 선희의 책상을 뒤져 앨범을 꺼내 보았다.
선희가 어렸을 때부터 지금까지 커온 사진이 담겨져 있었다.
남자는 사진을 다보고 침대에 누워 잠을 자는 한편 욕조에서 목욕도 하고 냉장고를 뒤져 라면을 끓여먹고 설거지하는 여유를 부리기도 했다.
남자는 TV를 보다가 지루했는지 TV마저 끄고 소파에서 잠을 잤다.
어느 정도 흘렀을까?
남자는 밖에서 들리는 여자 목소리에 잠을 깨고 말았다.
남자는 신발을 들고 베란다 뒤로 몸을 숨겼다. 그리고 창문을 통해 거실을 바라보았다.
한 여자가 전화를 받으며 문을 열고 들어왔다.
선희였다.
아마 퇴근을 한 모양이다. 남자는 손목의 시계를 바라보았다.
저녁 7시가 넘은 시간이었다.
선희가 자신의 방으로 들어갔다.
남자는 베란다를 통해 선희의 방 옆으로 가 역시 창문을 통해 선희를 훔쳐보았다.
선희는 통화가 끝났는지 휴대폰을 침대 위에 던지고 장롱 문을 열었다.
그리고 자신의 옷을 벗었다.
윗 옷을 벗더니 바지마저 벗었다.
브래지어와 팬티 차림으로 선희의 몸매가 들어났다.
남자는 침을 꿀꺽 삼켰다.
그리고 나서 선희의 다리를 응시했다.
선희는 집에서 입는 간단한 복장(티와 반바지)으로 갈아입었다.
선희는 옷을 갈아입고 거실로 나왔다.
남자도 같이 선희를 따라 움직였다.
그리고 냉장고에 가서 물을 꺼내 붉은 색 머그잔에 물을 붓고 한 모금 마셨다.
마침 그 때 거실에 있는 전화기가 울렸다.
선희는 "여보세요...어...난희니???그래...어...그렇구나...그래...알았어..."
선희가 전화를 끊었다.
그리고 일어나 몸을 틀다가 그만 손으로 머그잔을 건드려 바닥에 떨어뜨렸고 잔은 그대로 깨지고 말았다.
"에이..."
선희는 신발장으로 가서 빗자루와 쓰레받기를 가져와 깨진 컵을 치웠고 걸레로 바닥을 닦았다.
선희는 다시 방으로 들어가 속옷을 가지고 나왔다.
아마 샤워를 할 모양인가보다.
선희는 화장실로 들어갔다.
잠시 후 남자가 거실로 들어왔다.
그리고 화장실 문으로 다가가 귀를 기울였다.
물 소리가 들렸다.
남자는 조용히 현관문을 열고 밖으로 나갔다.
다음 날...
기동대로 한 남자가 들어섰다.
"어떻게 오셨죠?"
의경으로 보이는 남자가 물었다.
"예...서선희 순경을 만나러 왔습니다."
"아...그러세요...여기서 잠시만 기다리시죠."
남자가 사무실로 들어갔다.
잠시 후 선희가 나왔다.
"누구시죠?"
선희가 물었다.
"예...조원창이라고 합니다. 다들 그냥 창이라고 부르죠."
"여기는 무슨 일로 오셨죠?"
"뭔가 특별한 일 때문에 왔습니다."
"어떤거죠?"
"삶과 죽음의 문제..."
남자는 이상한 말을 했다.
선희는 무시할까 하다가 남자의 말을 듣기로 했다.
"절 따라 오세요."
선희는 남자를 안으로 안내했다. 상담실로 이용되는 밝은 분위기의 사무실이었다.
남자는 들어오자 마자 안쪽 게시판에 있는 사진들을 봤다.
"많은 양의 증거물과 실마리를 확보하셨군요. 그러나 그를 붙잡을 수 없어요."
"무슨 말이죠?"
남자와 선희는 탁자를 사이에 두고 앉았다.
"난 이 사건과 같은 부류에 관해 책도 많이 읽었고 공부도 많이 했습니다. 심리학자들은 연쇄살인범이 어떻다고 말하냐면 아주 어린 시절의 삶으로부터 많은 영향을 받는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것 헛소리입니다. 심리학자들이 항상 옳은 것은 아닙니다. 그들이 해보지 않고서는 삶의 조사는 연구의 가치가 없을 것입니다."
"조원창 선생님...쓸데없는 시간낭비 마시고 자 이제 왜 오셨는지 말씀해 주세요."
"아픈 곳은 없나요?"
"예."
조원창은 고개를 숙여 탁자 아래의 선희의 다리를 힐끔 보고나서 말했다.
"혹시 다리가 부러지셨나요?"
"아뇨."
남자는 갑자기 고개를 들고 천장을 바라보더니 양 손의 두 번째 손가락으로 관자노리를 눌렀다.
그리고 혼자 중얼걸렸다.
"당신의 다리는 튼튼한 근육으로 이루어졌으며 신발사이즈는 240이 안되고 매끈게 잘 빠져있습니다. 맞나요?"
선희는 황당하면서도 화가 났다.
"아니...이런 말 할려고 오셨나요?"
"아뇨?"
"그럼 뭐죠?"
"당신 감정이 어때요?"
"어떤 감정?"
"당신이 살인범의 머리에 총구를 겨냥하고 그 총알이 머리를 관통해 피가 튀고 흥건히 땅을 적실 때 그것이 살인의 감정..."
"그런 식으로 단정하지 말아요?"
선희는 화가 났는지 목소리를 높였다.
"찬양해야 할 날이 얼마 남지 않았어요."
"뭘 찬양해요?"
"당신의 생일...9월 15일 아닌가요? 이제 2주밖에 안남았는데..."
"도대체 당신의 의도가 뭐죠?"
"걱정말아요. 당신에게 딱 어울리는 좋은 사람이 있어요."
"조 선생님...말하고 싶은거나 빨리 말하세요?"
선희는 못참겠다는 듯 말했다.
남자는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가져온 가방을 열었다.
그리고 선희의 주민등록증을 꺼내서 주었다.
선희는 주민등록증을 받아들고 남자를 또렷히 쳐다보며 말했다.
"몇가지 질문해도 되나요?"
"당근이죠."
"당신 어디 살아요?"
"당신...집에서 살아요... 당신 집 근처."
"직업이 뭐죠?"
"직업이 없다고 해야 되겠죠. 전 저의 인생시간을 허비하는 직업을 갖지는 않습니다."
"예를 들면?"
"표본 연구.."
둘은 한동안 말이 없었다. 웬지 모르는 긴장감이 흘렀다.
남자는 다리를 들어 신발 끝으로 선희의 발을 건들며 바지 가랑이를 살짝 올렸다.
선희가 긴장했는지 약간 움찔거렸다.
"미안합니다. 당신에게 한가지 줄게 남아 있습니다."
남자는 이쁘게 사각형으로 포장된 것을 가방에서 꺼내에 선희에게 건냈다.
"제가 무례하게 굴었으면 죄송합니다. 실례지만 화장실이 어디죠?"
남자가 물었다.
"나가서 왼쪽으로 가시면 됩니다."
"참...제가 올 때까지 뜯어보시면 안됩니다."
남자는 가방을 들고 일어났다.
선희는 이상하게 생각했다.
선희는 포장을 뜯고 박스를 열어보았다.
선희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거기에는 어제 전화받다가 깨뜨린 머그잔과 똑같이 생긴 잔이 있었기 때문이다. 비디오 테이프와 함께...
선희는 급하게 남자화장실로 뛰어갔다. 하지만 그 남자는 없었다.
선희는 되돌아와 기동대 사람들과 함께 테이프를 비디오에 넣고 돌렸다.
테이프가 돌아가자 이틀 전 우지만과 도둑을 잡던 장면이 나왔다.
비디오는 선희의 다리만 집중적으로 촬영되어 있었다.
비디오가 다 돌아가고 화면에는 칙...소리와 함께 아무 것도 보이지가 않았다.
"누구지? 그리고 왜 이 테이프를 박순경한테 돌려줬을까?"
영호가 물었다. 그러나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 사람 본 적 있어요?"
영호가 지만과 선희에게 물었다.
두 사람은 고개만 절래절래 흔들었다.
"그 사람 스토커에요. 어제 선희가 컵 깬 것도 알고 또 깨진 컵과 똑같은 것을 사왔잖아요."
민서가 남자를 스토커로 단정지었다.
"컵과 다른 어디에도 지문은 없습니다."
정동효과 지문채취를 하고 사무실로 들어오며 이야기 했다.
"어쨌든 테이프는 중요하니까 잘 보관하고 일들 합니다."
영호는 해산시키고 선희한테 조심할 것을 당부하였다.
선희의 원룸...
누가 문을 열고 조용히 안으로 들어선다.
빨간 투피스를 입은 여자...
선희와 체격, 체형, 스타일이 비슷했지만 선희는 아니었다.
선희 동생 난희였다.
취업 면접을 보고 이제서야 돌아온 것이다.
난희는 거실에 가방을 내려놓고 자켓을 벗어 쇼파에 걸친 오디오를 틀었다. 그런 다음 방에 가서 치마와 블라우스를 벗고 거울을 한동안 보다가 씻을 생각으로 화장실 문을 열었다.
"악∼∼∼"
난희의 비명소리가 들렸다.
화장실 문 앞에 모르는 남자가 서 있었기 때문이었다.
난희는 소리를 지르며 문쪽으로 뛰어갔다.
남자가 화장실에 나와 난희를 쫓았고 난희가 문 앞에 다다르자 거실에서 난희의 가방을 집어 던졌다.
가방은 정확히 난희의 종아리에 맞았고 난희는 넘어지고 말았다.
남자는 오디오 볼륨을 높였다.
난희는 잽싸게 일어나 현관 문의 손잡이를 돌렸다.
문이 열리기 시작했다.
그러나 채 반도 열리기 전에 다시 닫혔다.
남자가 어느 새 쫓아와서 문을 닫아버린 것이다.
그리고 남자는 난희를 돌려세워 오른 손으로 난희의 목을 쥐었다.
"윽...윽.."
난희가 몸부림을 쳤다.
하지만 남자는 꿈쩍도 하지 않았고 오히려 난희의 몸이 들리기 시작했다.
난희의 발이 공중에 떴다. 난희는 발버둥을 쳤지만 소용이 없었다.
잠시 후 난희의 움직임이 줄어들었다. 남자는 난희를 내려놓았다.
그리고 손날을 이용해 난희의 목을 가격했다.
난희는 아무런 비명도 지르지 못하고 그 자리에 쓰러졌다.
선희가 정동효와 함께 집으로 왔다.
아까 낮에 남자의 기묘한 행동으로 인해 몸이 안좋아 선희가 먼저 조퇴를 했고 동효가 집까지 데려다 준 것이다.
선희가 현관문을 열고 들어섰다.
두 사람은 깜짝 놀라고 말았다.
집 안이 엉망인 것이다.
거실과 방안은 물건이 어지럽혀져 있었고 난희의 옷 등이 바닥에 널부러져 잇었다.
순간 선희는 동생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느낄 수 있었다.
"난희야...난희야..."
선희는 베란다로 향해 밖을 보았다.
"아..."
밖에는 조원창이 난희의 사진을 들어 선희 쪽으로 보여주며 조용히 웃고 있는 것이 아닌가?
선희와 동효는 재빠르게 뛰어 밖으로 나왔다.
그러나 조원창은 사라지고 난 뒤었다.
서울 문정동의 한 유흥 거리...
네온사인의 불빛이 사람들을 유혹하는 시간이었다.
길가에 승합차 한 대가 서있었다.
승합차의 창문은 짙은 선팅으로 안을 볼 수가 없었으며 창문 안쪽으로도 커텐이 쳐 있었다.
차가 조금씩 미세하게 흔들리는 것 같았다.
앞 좌석과 뒷 좌석 사이에는 창문과 같은 모양의 커텐이 쳐 있어서 운전석 뒷 쪽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밖에서는 도저히 볼 수 없었다.
승합차의 안...
어두침침한 분위기 속에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소리가 시끄럽게 귀를 때리고 있다.
승합차의 뒤 쪽은 모든 시트가 펴진 채 넓은 공간을 형성하고 있었고 그 위에 한 여자가 누워있다.
죽은 것인지 아니면 기절한 것인지 눈도 뜨지 않은 채 누워있다.
그리고 여자의 다리 쪽으로 한 남자가 앉아있다.
조원창과 서난희...
두 사람이었다.
원창은 난희의 옷을 벗기기 시작했다.
난희는 의식이 없는지 반항도 저항도 하지 못하고 그냥 원창의 손에 자신의 몸을 맡기채 아무런 말없이 누워만 있다.
브래지어를 벗기자 풍만한 가슴이 밖으로 얼굴을 내밀었다.
가슴 가운데 두 개의 유두는 가슴의 아름다움에 빛을 더했다.
난희의 브래지어가 벗기진 뒤 바로 팬티가 다리를 벗어나고 있었다.
아름다운 나체가 드러난 것이다.
어느새 원창도 나체가 되어버렸다.
원창은 난희의 가슴을 손으로 주물러댔다.
풍만하면서도 부드러운 느낌이 들었다.
원창은 난희의 다리를 벌렸다.
난희의 검은 털과 함께 보지가 그대로 벌려졌다.
전희도 없었다. 애무도 없었다.
원창은 자신의 자지를 한번 쓰다듬더니 그래도 난희의 보지에 쑤셔박았다.
그리고 난희의 다리를 자신의 얼굴 쪽으로 모은 다음 허리 왕복운동을 하였다.
처음에는 빡빡한 것이 제대로 움직이지 않았다.
그러나 시간이 점점 지나자 난희의 보지에 샘물이 솟기 시작했다.
"헉...헉...헉...."
원창은 계속 허리를 움직여 댔다.
"음..."
난희가 희미한 신음소리를 냈다.
아마 깨어나고 있는 것 같았다.
원창은 허리 운동을 하면서 손으로는 난희의 젖꼭지를 잡아당기며 가슴을 주물러 댔다.
"음...음..."
난희가 고개를 좌우로 흔들어댔다. 그러나 의식이 완전히 돌아오지 않은 듯 눈은 뜨지 못하고 있었다.
원창은 지속적인 허리운동과 동시에 난희의 다리를 입으로 애무하였다.
혀와 입이 무릎과 종아리를 오갔다.
푹...푸쉭...푹...
두사람의 마찰음이 라디오 음악과 하모니를 이뤄 차안을 가득 채웠다.
"헉...헉...헉..."
"음....아..."
두사람 신음 소리도 아름다운 음색을 내기 시작했다.
그 때 도로에 정복차림의 한 여자가 나타났다.
여경이었다.
여자는 승합차를 한바퀴 둘러보았다.
이상한 느낌이 났는지 유리를 통해 차안을 들여다 보았다.
그러나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원창은 허리운동을 멈췄다.
커텐 사이로 밖을 조심히 쳐다보았다.
차 안에서는 밖이 잘 보였지만 밖에서는 전혀 보이지가 않았다.
"음...음..."
난희의 의식이 돌아오는 것 같았다.
원창은 난희의 입을 손으로 막았다.
여경은 가방에서 종이를 꺼냈다.
꺼낸 종이를 가지고 차 앞으로 가서 무엇인가를 적기 시작했다.
차량번호를 적는 듯 하였다.
그런 다음 여경은 그 종이를 앞 유리 와이퍼에 꽂았다.
불법주차에 따른 과태료 부과 용지였던 것이다.
그리고 여경은 서서히 승합차와의 거리에서 멀어지고 말았다.
여경이 사라지자 원창은 다시 허리 운동을 시작하였다.
그는 난희의 다리를 들어올렸고 자신도 무릎을 꿇고 허리를 들어올렸다.
그리고 더욱더 난희를 공략하였다.
난희의 어깨만 승합차 시트에 닿아 있을 뿐 허리부터는 공중에 뜬 자세가 되었다.
"헉...헉..."
"아...아...아..."
난희는 고개를 좌우로 흔들어가며 얕은 신음소리만 내었다.
탁탁탁...탁탁탁...
난희의 허리와 원창의 허리가 만나서 일정한 박자를 이루어 내었다.
탁탁탁...탁탁탁...
점점 빠르게 빠르게 두 사람이 부딪히는 소리가 났다.
원창도 난희도 머리를 좌우로 흔들어댔다.
한 사람은 의식을 못차린 채...한 사람은 흥분한 상태로...
"으...으...으..."
원창의 입에서 괴스러운 음성이 흘러나왔다.
원창은 난희의 허리를 내려놓은 다음 난희의 겨드랑이 사이로 두 팔을 끼운채 그대로 그위에 포개어 엎드려 버렸다.
탁탁탁...탁탁탁...
"으...으...으...윽∼....
원창의 움직임이 멈췄다. 모든 장면의 움직임이 정지 화면이 된 것처럼 아무도 움직이지 않았다.
"으...으..."
원창은 신음소리를 내며 그대로 난희의 몸 위로 쓰러졌다.
쪽...
원창은 난희의 입술을 빨아들였다.
"휴..."
원창은 난희의 몸 위에서 일어나 이마에 땀을 닦았다.
그리고 두 사람의 몸은 드디어 분리가 되었다.
원창은 창문 사이로 밖을 내다보았다.
네온사인 아래로 많은 사람들이 걸어다녔다.
연인으로 보이는 사람, 술에 취해 휘청거리는 사람, 바쁘게 뛰어 다니는 사람 등...
그 많은 사람들 중에서 승합차에 관심을 갖는 사람은 없었다.
문정동의 네온사인의 불빛과 함께 난희는 그렇게 그 자리에서 밤새도록 몸을 학대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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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독자분께서 정동효가 경찰대학 출신인데 왜 순경이냐고 의문을 가지시더군요.
원래 경찰대학을 나오면 경위로 발령이 납니다.
그러나 나이어린 경위로 이야기를 풀어가자니 웬지 무리가 있는 것 같아서 일부러 순경으로 설정을 하고
나중에 설명을 해드릴려고 했는데 어찌하다 보니 지금 무리하게 보충설명이 들어갔습니다.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경위 이상은 직급을 부르지 않는다고 하더군요.
경위는 반장님, 그리고 그 위는 서장님 등 직책을 부른다고 합니다.
따라서 앞으로 김영호를 반장, 최동만을 서장으로 부르도록 하겠습니다.
경찰 계급은 아래와 같습니다.
1. 순경 : 경찰 최하위계급으로 순경시험합격후 받는 계급(9급공무원 대우)
2. 경장 : 최하 2번째계급(8급공무원 대우)
3. 경사 : 최하 3번째계급(7급공무원 대우)
4. 경위 : 경찰대학 졸업후 받게되는 직위
5. 경위의 직급 ▶경찰청 : 실무자 , 지방경찰청 : 반장/실무자 , 경찰서 : 반장/실무자,
파출소 : 파출소장(6급공무원 대우, 순경시험을통한 임관자는 일반적으로 경위가 최고계급)
7. 경감
경감의 직급 ▶경찰청 : 실무자 , 지방경찰청 : 반장 , 경찰서 : 과장/계장(5급공무원 대우)
8. 경정
경정의 직급 ▶경찰청 : 계장 , 지방경찰청 : 계장 , 경찰서 : 과장(4급공무원 대우)
9. 총경
▶경찰청 : 과장 , 지방경찰청 : 과장 , 경찰서 : 서장(3급공무원 대우)
10. 경무관
▶경찰청 : 국장/관리관 , 지방경찰청 : 청장/차장/부장(2급공무원 대우)
11. 치안감
▶경찰청 : 국장 , 지방경찰청 : 지방경찰청장(1급공무원 대우)
12. 치안정감
▶경찰청 : 차장 (1급공무원 대우)
13. 치안총감
▶경찰청 : 청장(1급공무원 대우)
최고관리자
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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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일 | 2016-08-11 | ||
접속일 | 2024-11-2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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