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 ]
혼 돈
남산위의 타워가 한눈에 보이는 "H"호텔 20층..
시간은 새벽 2시를 넘기고 있었고 객실의 복도는 조용했다. 그 복도의 맨 끝방으로 스포티한 차림의 건장한 사내가 다가 서고 있었다.
"험!..험!"
호텔방문 앞에서 사내가 헛기침을 한뒤 노크는 하지 않고 도어손잡이를 잡고 문을 밀었다.그건 이미 약속한대로였다. 반쯤 열어진 문사이로 방안의 향기가 훅 밀려나왔다.
호텔만의 특유의 내음과 라이락 향기가 복합된 향긋한 미풍을 사내는 맡았다.
방안은 어두컴컴했다.
"쓰....벌...꼴~에..부끄..럼..은?"
사내가 자신을 기다리고 있는 여자가 어떤 분류의 암컷인지 궁굼해 하던 참에 방안의 조명까지 어두운것을 보고 발정난 암캐가 경험이 많지 않거나 아니면 초짜라고 짐작했다. 그리고 이시간의 새벽에 숫캐가 필요한 것을 보면 어떤분류의 암캐인지 대충 알만도 하다고 생각하며 아랫배에 힘을 넣곤 한쪽발을 쓰윽 들이 밀때였다.
"야...빨리..안..들..오고 뭐 햇!!"
방안의 어둠속에서 여자의 칼칼한 목소리가 들렸다.
순간 사내의 입가에 희미한 미소가 그려졌다."미..친...뇬!..되게 급했군!.." 사내는 속으로 여전히 빈정대며 방으로 들어섰다.
"야!~...후딱...씻고..와!"
"허........."
사내는 반말를 찍찍 해 대는 목소리의 주인공을 그제사 바라봤다.
여자는 침대위에서 등을 기댄체 담배를 피우고 있었고 벽등에 비춰진 여자의 나이가 젊다는것에 사내는 일단 예상 밖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특이하게도 여자는 짙은 썬그라스를 쓰고 있었다.
"후훗?...부끄..럼은...타..누..만!"
사내는 여자의 얼굴에서 빠르게 시선을 떼며 속으로 또 다시 빈정거렸고...여전히 여자의 나이에 관심이 기울어 졌다.
하지만, 초면에 반말을 해 대는것에 기분은 나빴다.
여기로 오기전 사장에게선 여자에 대해서 일언반구도 없었고, 다만 귀한 손님이니 잘 모셔야 한다는 당부만 했을 뿐이었다. 사장이 말한 귀한손님이 쓰벌~한..둘인가..어디?..
"얼~라라?...너..첨...이야?"
여자가 담배를 꼬나든 손가락을 치켜세우며 어벙벙하게 서있는 사내의 얼굴을 쏘아봤고, 사내는 순간 속으로 피식 웃었다.여자의 말투가 너무도 당당하다는 것이 그로 하여금 웃게 했다.
"...쓰..읏...그래!...죽~여..줄께..흐흣!"
사내가 여자를 바라보며 속으로 다시 웃었다. 발정난 암캐의 끓어 오르는 욕정을 잠 재울 방법은 하나 뿐이 아닌가...년의 보지구멍에다 자신의 튼실한 무기를 쑤셔박고 눈깔이 까 디집어지도록 휘두를는것 밖에 없었다.
그것 하나에 먹고사는 자기였고, 또 이미 많은 단골을 거느렸다는 것은 그 발정난 암캐들에게 검증을 충분히 받았다는 증거였다.
사내는 다시 침대위에 등을 댄체 담배를 피우고 있는 여자를 빠르게 살폈다.
나이가...30대?...아니면...20대인지도 모를 여자였다.그것은 쓰고 있는 짙은색의 썬그라스 때문이기도 했다.
은은한 조명등에 비춰진 여자의 나이를 빠르게 짐작하든 그는 시선을 거두고 어금니를 물었다. 어차피 조금 있으면 여자의 땀구멍까지도 속속들이 알것을..."괜한 탐색을?...하하!" 사내는 웃음을 속으로 삼켰다.
"씻고..오겠습니다!"
사내가 일단 정중히 고개를 살짝 숙여보이곤 욕실로 들어서기 위해 방안을 가로 질러갔다.
그의 모습을 여자는 찬찬히 살폈다. 아니 이미 사내의 숨소리까지도 파악하고 있는 듯한 시선이었다.
"쏴아아~~~~"
욕실에서 샤워기에서 P아내는 힘찬 물소리를 들으며 여자는 피우고 있던 담배를 천천히 비벼껐다.
그리곤 입고 있던 가운을 어께에서부터 벗겨내린후 훌훌 털어내듯 몸에서 떼어냈다.
"흐~으음..........."
여자가 천장을 바라보며 사지를 벌렸다.
편안한 자세였다...천장의 거울에 비치는 자신의 나신을 살펴보는 여자의 눈이 타오르고 있었다. 썬그라스에 가려진 자신의 눈빛이었지만 그녀 스스로 느낄 수 있는 뜨거운 욕망의 용암은 이미 몸속에서 끓어 오르고 있다는것을 스스로 알고 있었던 것이다.
...한달 여만에 맛 볼 수 있는 정염의 불꽃이었던 것이다.
여자가 새담배를 피워 물때 사내가 허리에다 수건을 두른체 욕실을 나왔다. 그 모습을 바라보던 여자가 손가락을 아래 위로 까딱거렸다.
그 행동에 사내가 멈칫 걸음을 멈추며 여자의 얼굴을 바라봤다. 방안을 들어 설때부터 기분이 짠..하게 상해있었던 그였기에 여자의 도도한 행동에 목구멍에서 울컷 욕찌꺼기가 튀어 나올려는것을 간신히 참아낼때 여자가 명령하듯 말을 내 뱉았다.
"쨔~샤...내려..봐!"
"허!~..쨔,쨔...샤?" 사내는 여자가 자신에게 스스럼 없이 막말로 대하는것에 치밀어 오르는 모욕감으로 참았던 욕찌꺼리를 면상에다 퍼붓고 난뒤 방을나가 버릴야 할지..어쩔지를 잠시 망설였다.
그의 심정을 이미 환하게 헤아리고 있다는듯 여자가 빙그레 웃었다. 사내의 고심이 가소롭다는 미소로 비쳤다.
"후훗?...귀엽게..노~누만!..쨔X..몸 보시 하고 쩐~ 이나 벌로 왔으면 니 몸뚱아리가 어떤 상품인지 보여 줘야 할꺼 아냐? 그게 순서 아니..냐구!! 쿡쿡!"
". . . . . . . . !!"
여자의 대담성에 사내는 찬찬히 침대위의 그 장본인을 다시 살폈다.
이미 여자는 실오라기 하나 없는 나신으로 사지를 벌린체였다.
썬그라스를 낀체였지만 반듯한 이마와 오똑한 코는 물론, 활모양의 시원스럽게 갈라진 얇은 입술색과 가름한 턱선...밑으로 보이는 뚜렷한 목선으로 봐선 뛰어난 미인상이었다. 그리고 갈색빛의 건강한 피부에 긴 생머리를 뒤로 질끈 동여매었고, 두 팔을 열어 제낀것에 가슴에 붙은 탄탄한 두 개의 반구는 풍만했다. 그 풍만한 유방은 여자가 천정을 바라보고 있는 자세임에도 사방으로 퍼지지 않고 사발을 엎어 놓은듯 했으며, 유방 중앙의 꽃판은 튀어 오를듯한 젖꼭지가 갈색의 피부에 맞게 쵸클릿색으로 검게 빛나고 있어 검은 오디열매를 보는 듯했다.
그리고 늘씬하게 뻗은 두 다리의 중앙에 보이는 체모는 거뭇한게, 무성하다고는 할 수 없었지만 평소에 겨드랑이의 털과 함께 역삼격형으로 다듬은 흔적이 분명했다. 어쨌든 팔등신의 미인이며 운동으로 단련된 탄탄한 육체였다.
"뭐..하는...발정..난..암캐...일까?"
짧은 시간에 여자의 나신과 생김새를 파악하고 도대체 뭐 하는 암캐 이길래 저렇게 도도한지 여자의 신분이 점점 더 궁금해졌다.
자신이 상대한 여자들...그 여자들의 대부분은 "콜!~"을 한후 부끄러운듯 침대의 시트속으로 몸에 감싸고 호기심의 시선을 빛낼 뿐이었다.그것도 첨으로 사내를 불렀거나 아니면 경험은 있지만 상대가 바뀐 경우엔 나타내는 행동이었던 것이다.
아..물론 몇명 안되는 단골 암캐들이야 스스럼없지만 말이다.
순간,뚱..하게 서있는 사내에게 여자가 담배연기를 천정을 향해 뿜어내며 베시시 웃었다. 그 표정은 너무도 자신만만했고 도도하다는것에 사내는 자신도 모르게 몸이 굳어지고 있음을 느꼈다.
"호홋?..짜...식이..뻐~티긴...."
여자가 킬킬거리며 긴 다리를 재빨리 뻗쳤고 발가락으로 사내의 허리에서 수건을 획 걷어냈다.
"어......??"
사내는 눈 깜짝할 사이에 하체가 드러나자 엉겁결에 손으로 페니스를 가렸지만,손등사이로 거무틱틱한색의 튼실한 페니스가 노출되었다.
여자가 만족을 한듯 입을 삐쭉이며 담배를 맛있게 쭈욱 빨고 연기를 내 뱉으며 웃었다.
"후훗?...망~치..쌔..끼가..신경좀..썼~네?"
여자의 말에 사내는 속으로 뜨끔했다.
"망치"는 자신의 보스...아니 업주사장의 별명이었고 이름깨나 올리는 조직패의 중간계층의 두목이었다. 그런 그의 별명을 함부로 입에 올리며 "쌔끼"라는 하대를 스스럼 없이 하는 여자!...하체를 가릴려고 본능적으로 숙였던 고개를 사내는 파득 들었다.
"끄응...이제..시작 해..볼~까?"
여자가 담배를 비벼끄며 사내를 요염스럽게 올려다 보았다. 눈빛이 짙은 써그라스에 가려 자세히 볼수없었지만 언뜻 붉은 인광이 비쳤지고 있는것 같았다.
"아...참!..수칙! 일!~ 니..무기에 장화..신엇! 둘~째..내 몸에 손대지 말것! 알았으면 올라..왓!"
"허........어!!"
사내는 여자가 말하는 "수칙"이라는 것에 또 어벙벙하게 입을 벌렸다. 너무도 당당하고 거침없고..뭐라고 표현 할 수 없는 묘한 감흥이 몸을 감싸여 오는것에 사내는 기가찼다. 아니..어쩌면 기가 질리고 있는지 몰랐다.
사내가 쭈빗거리고 침대에 다가섰다. 그 스스로가 발걸음을 옮기는게 아니라...뭔가에 홀려도 단단히 홀리것 같은 표정이었다.
잠시후..
사내는 어떻게 해서 지금 여자의 몸속에 자신의 페니스가 들여 박혀있는지 기억이 가물거렸다.
아니..자신의 페니스가 발기하여 여자의 몸속으로 들어 갈때까지의 기억이 방금전임에도 불구하고 아득한 시간으로만 느껴졌다.
콘돔을 끼고 침대에 누우라고 해서 누웠고...콘돔을 씌운 무기에 힘이 금새 들어가지 않자, 여자가 나직히 "깔깔"..거렸었다. 그리곤 손을 뻗어와 자신의 무기를 움켜쥐고 뿌리를 흔들고 정액주머니를 탐색하듯 희롱하듯 만지는것에 의지완 상관없이 희미하게 힘이 들어갔었던 것이다.
여자의 애무가 어떤 감미로움으로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그런류의 부드러운 애무는 분명히 아니었음에 좆뿌리에 힘이 들어간것에 사내로서는 당황했었다.
"왜?..안..꼴~려?"...여자가 페니스를 움켜쥔체 한 말이었고...그 말에 어떤 챙피함을 느끼긴 했다고 사내는 조금전의 기억을 더듬었다.
"우웁!....."
"오~호!!...괜찮은...데?"
여자가 엉덩이를 들었다가 다시 낮추고 내리 찍었다.
그 힘에 사내의 입에서 비명아닌 비명이 튀어 나왔다. "여성상위"체위인 "아스트라이드(Astride)"로 교접을 하는 지금...그의 생각으론 보통의 암컷과 수컷이 서로 이끌려서 하는 "섹스"를 하는..아니면 그 반대인 경우도 있겠지만, 이건..여자가, 아니 남자가 강간을 당하는 꼴이어서 자존심이 무척 상한 사내였다.
"웁!~......."
"으읍...헉!"
여자가 사내의 페니스를 동굴속에서 휘어 감듯이 조이며 허리를 돌렸다. 그 느낌으로 사내는 아랫배가 뻐근해져 숨을 몰아 쉬어야 했다.
콘돔의 미끌거림으로 여자가 P아내는 애액의 분비완 상관없이 곧 바로 삽입을 했지만...아니 삽입을 당했다고 해야 정확한 표현이었다.
자신의 좆 뿌리까지 다 삼킬정도면 여자의 동굴은 꽤 깊다는 것이었다. 그 동굴이 조여지며 휘감아 오는것에 사내는 짜르르한 본능적인 이끌림으로 자신도 모르게 손을 들어 여자의 가슴으로 향했다.
"손...대지..말~랬~지?"
"아......."
여자가 사내의 손을 걷어내며 나직히 일갈했다.
차갑게 깔린 냉정한 어투에 사내는 뻗쳐졌던 손을 거두며 여자의 나신을 다시 살폈다.
그녀의 몸속에 페니스를 넣은 상태였지만 그렇게 되기까지 그는 여자의 나신을 찬찬히살펴 볼 틈이 없었던 것이다.
그만큼...얼떨떨하게, 황당하게 시작된 교접이었던 것이고!..
"허........어엇?"
배위의 여자를 살피던 사내의 눈이 커졌다. 둘의 몸이 합쳐졌을때 까지도 발견하지 못했던 여자의 나신이 자세히 보니 흉터 투성이었던 것이다.
그것은 여자가 갈색의 피부를 띤이유도 있었겠지만, 탄탄한 아랫배의 위쪽...에서 왼쪽편 허리의 옆구리께까지 칼자욱이있었고,그 칼자욱은 여자가 엉덩이와 허리를 돌릴때마다 실뱀이 기어가는듯 꿈틀거렸다. 실뱀의 형상은 여자의 왼쪽어께와 그 밑의 겨드랑이사이에도 꿈틀거리고 있었다.
그것은 수술의 자욱이 아니었다. 그 정도는 주먹밥을 쬐끔 먹어본 자신이기에 식별 할 수 있었다.
"헉...하악!...후욱!"
"쉭!..푸~쉭!.."
"우우~읍..읍..읍"
여자가 리드미컬하게 허리와 엉덩이를 돌려나갔다.
절구와 절구통의 부딪침에 당연히 절구통의 입구에서 애액이 사방으로 튀었지만 사내는 점점 더 몸을 경직시키고 있었다.
사내가 더욱 기가 질린것은 배에난 칼자욱보다 여자의 오른쪽 젖가슴밑의 살이 짖뭉게진 듯한 흉터였다. 어떻게보면 "시거"로 지진것 같은 흉터였는데...여자의 상체가 흔들릴때 마다 풍만한 젖가슴이 들썩이며 그 흉터가 짖이겨졌다.
"총....상?"
사내는 머리가 혼란스러웠다.
자신의 보스별명을 꺼림없이 입에 올리고...몸에,그것도 여자의 몸에 칼자욱과 총상의 흉터로 짐작되는 여자의 신분이?..
"헉..헉!..야!..쨔~X...열..올라가는데...힘...뺄~래?"
여자가 여전히 엉덩와 허리를 리드미컬하게 움직이며 사내를 내려다봤다.
사내는 얼굴이 확 달아 올랐다. 여자의 형태에 겁에 질린 나머지 어느새 자신의 좆뿌리에 힘이 빠져 나가고 있었던 것이다.
"좋...아...손들어..올려!"
"네?......"
여자가 사내를 잠시 내려다 보다가 그의 왼손을 확 잡아당겨 자신의 오른쪽 젖가슴으로 가져갔다.
사내는 얼떨결에 여자의 유방을 움켜졌다..아니 받치고 있는 형상이었다.
조금전까지만 해도 몸에 털끝 한올도 손을 대지 말라고 일갈했던 그녀였기에 사내는여자의 유방을 움켜질 수 가 없었다.
"후훗?...감..응..이..어때?"
.."이런..우라..질...가,감..응?..."사내는 어금니를 자신도 모르게 꽉 물었다.손바닥의 감촉으론 여자의 유방이었지만 그 유방이 어찌..보통여자의 그것과 감촉이 같을 수 야 없었다.
"뭐~해에엣?..쨔~X..주물러 바~봐~아!!..."
"어........"
사내는 얼굴이 이젠 하얗게 질려가고 있었다.
여자의 계속되는 희롱이...이젠,점차 겁이나기 시작했고, 손안에 잡혀지는 유방이 너무 단단한것에 질렸던 것이다.느낌으론 여체의 유방이 아니라 근육이라는게 더 정확한 표현이 아닐까 싶었다.
"힘..이..좀!~들..어..가는...데~에?..후후훗?"
"우......"
사내는 용을 썼다.
어쨌든 이..기분 엿같은 여자에게 빨리 벗어나고 싶었다. 그래서 아랫배밑으로 힘을 불끈주고 자신의 무기인 페니스를 살려 낼려고 눈을 질끈 감았다.
...여자 몸속이 뜨거워 지고 있었다. 콘돔을 낀체였지만 그 뜨거움은 무기의 뿌리부터 아랫배를 거쳐 점점 가슴으로 밀고 올라와 심장을 자극했고..이윽코 뒷골의 말초신경을 확장시키며 절정으로 치닺고 있었다.
그런데...이상하게도 분신물의 봇물이 쉽게 터지지 않았다. "정액 주머니"에서 그 분신들이 꿈틀거리기만 했지 도무지...터트리지 못하는것에 사내는 저으기 당황했다.
"우우우~~~!"
"호~오옷!!....조아,조...아...그렇치~아하...아앗!"
사내가 허리를 들썩이며 무기를 위로,위로...치켜세우며 여자의 몸속을 헤집었다. 여자가 사내의 얼굴을 내려다 보며 허리를 비틀었다.
"조~옴...더!...빨리...학...아하~"
"헉!헉...헉헉!..."
여자의 채근에 사내는 죽을 힘을 다했다.
배를 깔고 앉은 여체의 무게도 만만치 않았지만, 자궁으로 향하는 속의 깊이가 너무도 깊었다. 웬만한..여자들...암캐들은 자신의 튼실한 무기에 자지러 질만도 했건만...배위의 여자는 자궁의 입구가 없는것 같은..깊고 좁은 동굴의 소유자였다.
사내의 얼굴이 점점 붉어지고 있었다. 목덜미엔 정맥이 튀어나오고 이마로부터 굵은 땀이 배여져 나와 사방으로 튀었다.
사내는..몸부림쳤다.
지금 자신의 배위에서 군림하고 있는 암캐는...현재의 암캐가 아니라 그동안 섭렵한 여체중 하나라고 상상했다.그래야...어서 빨리 끝낼 수 있을것 같았다.
"...누,누..구를 상상하지?...아,아....맞,맞...어!...고,고...계집..년을...생,생..각해...야...되...세....현이...세~현이!..그래..난..지금 세현이의 보지구멍속을...맛,맛..보고 있는거야..아!아~...세,세...현이!..."
사내는...
감고 있는 눈꺼풀의 창에 세현을 떠 올리고 그녀의 나신과 심벌..그리고 그..뜨겁고 좁고 깊은 동굴의 쫄낏하고 감칠맛나는 느낌을 그려내고 있었다.
세현은 유명대학의 교수부인이었고 그의 단골 고객중 한명이었다. 평소에 조신한 그녀가 정염의 봇물을 터트릴땐 온몸에 불꽃을 튀기며 가랭이를 벌리고 달려드는 여자였다.
"후욱...헉헉헉..."
"하아아~앗!...아앗!"
사내의 적극성에 여자가 만족을 하는 듯..고개를 뒤로 젖히고 몸을 활 처럼 뒤로 꺽었다.언제 풀어 제꼈는지 긴 생머리가 찰랑거리며 사내의 발목을 간지럽혔다.
여자가 양 손을 뒤로 집은체 허리를 비틀며 앞,뒤로 공격을 해왔다.그 박자에 맞춰 사내도 마지막 힘을 모아 방어를 해주었다.
"부르르~~~부르르~~삐익!"
그때였다..
사내는 뭔가가 떨리며 내는 소음을 어렴풋 들었다.
"하~아악...신..경..쓰지 말고..계속..해엣!!"
여자는 단번에 사내의 경직을 알아차리고 뜨거움 숨결을 토해냈다.
"웃!웃!...학학!"
"어,어...어어~우우...웁!"
여자가 허리를 들어 올리며 밀어 부쳤다.
여자의 긴 생머리가 허공에서 춤을 추었다. 절정으로 치닺는 몸부림이었다.
그 바람에 사내는 무기가 들려지며 동시에 허리까지 들렸다. 여자의 힘은 대단했다.
숫캐의 페니스를 몸속에서 조여 잡고 들어 올리는 힘...그 몸부림에 사내는 얼굴을 도리질하며 참아냈다.눈 앞에 번개불이 튀어노르며 정신이 아득해져 오기시작했다.
"부르르~부르르~삐!..삑~"
여자가 허리와 엉덩이를 미친듯이 흔들며 시선을 한곳으로 보내며 땀을 후두둑 뿌렸다.
그 소음이 나는곳은 침대옆 탁자위로 보이는 호출기였다.
"하아아~아아~아~~~~아아~압!....흐으읍!"
"억....어어....우웁!"
순간..여자가 사내의 가슴을 두손으로 움켜지며 몸을 "부르르"떨었다.
사내는 자신의 페니스가 조여지는..아니 어쩌면 "바~지~직!"..소리를 내며 여자의 자궁내에서 부서져 버릴것 같은 환상에 잡혀 얼굴을 치켜들었다.
"크하~~아앗.....학학...."
"우............."
여자가 참았던 숨을 몰아쉬며 숙였던 고개를 뒤로 확...제꼈다.
오르가즘을 조금이래도 더 맛보고 싶은 몸부림이었다. 사내는 그제사...정액주머니에서 참았던 뜨거운 분신물을 꾸역,꾸역 P아냈다.
그건 평소의 시원한 방사!...사정이 아니었다.
잠시후...
여자가 침대에서 내려서고 있었다.그녀의 시선은 금방까지도 몸속에 담고 있었던 사내의 튼실한 페니스를 쏘아보며 빙그레 웃었다.
사내는 여자에게 벗어나자 등을 반대로 돌리고 몸을 새우처럼 모아버렸다.
여자의 몸속으로 P아넣지 못한 콘돔속의 미끌거리는 정액을 보이 싫기도 했지만 아랫배가 묵직한게 몸둥이로 얻어 맞은 통증에 숨이 컥,컥 막혀 왔던 것이다.
비밀..."호스트"생활...6개월 여만에 이토록 혹독하게 당해본적이 없는 그..였던 것이다.
"블~랙..엔젤..입니다!"
사내는 등뒤에서 들려오는 여자의 음성을 듣지 않을 수 없었다.
"블랙엔젤?"...이라고 자신을 밝히는 여자의 알 수 없는 정체에 그는 또 다시 공포에 휩싸였다. 그 공포는 반대편 거울에 비치는 여자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아예 눈을 질끈 감아버렸다.
여자의 등에도..앞 모습과 마찬가지로 칼로 그어진 흉터가 보였기 때문이었다.
"넵...삼십분..내,도착 하겠습니다!"
여자가 통화를 끝냈는지 분산하게 욕실로 들어갔고, 이어서 샤워기 물소리...또 다시 방안을 가로질러서...옷을 껴입는 소음...까지 사내는 눈을 감은체 모른체 했다.
"호홋?...쨔~씩...겁먹었~네?...후후"
여자의 말에 사내는 움찔 몸을 떨었다.
"수고 했어!..망~치!..에게 안부 전하구...이거..몸..보신해! 인연..있슴..또..보자!"
"찰~싹!"
"읍!~"
여자가 사내의 알궁둥이를 때리며 수표한장을 던지곤 방을 나가고 있었다. 사내는 여자가 방을 나갈때까지도 꼼짝하지않고 몸을 웅크리체 숨조차 제대로 쉬지 않았다.
여자가 방문을 열고 뒤로 획 돌아보았다.
"쿡쿡...쨔...식..쓸만해!"
"블랙엔젤"..윤서경은 담배를 빼물며 씨익..웃었다.
그 시각...
임지숙은 갈증이나서 눈을 겨우 떴다.
입안이 바싹 말라서 혀 밧닥이 깔깔했고 눈을 떴지만 앞이 캄캄한 것에 착시 현상이라고 생각하고 눈까풀을 더 치켜올렸다.하지만 여전히 컴컴한 어둠만이 시각에 잡혀왔다.
"꿈...인가?....."
분명히 자신은 꿈...꿈을 꾸고 있다고 지숙은 생각하다..퍼뜩 자신이 지금 근무중이 아닐까를 생각해냈다.
..."플라이"중인가?...그래서 근무중 교대를 하고 비행기내의 승무원 숙소내의 좁은 침대속에서 잠을자고 있는걸까?...지숙은 귀를 가만히 귀울여봤다.그런데...비행중에 들려야 하는 특유의 "윙~윙"...거리는 소음이 들리지 않았다.
그제사, 그녀는 당황하고 후다닥 자리에서 몸을 일으켰다. 그런데 몸이 말을 듣지 않았다. 아니..꼼짝을 할 수가 없었던 것이다.지숙은 손..발을 움직여 보았다.
"아....."
당연히 움직여야 할 손과 발은 묶여져 있는것에 그녀는 절망했다.
"꿈..이야..꿈...임! 지! 숙!...꿈에서 깨어..나!..어서!.."
지숙은 자신 스스로를 격려하며 사지에 힘을 다시 주었지만...역부족이었다.
"킬,킬...깨어나는..것 같은데?"
그 순간..
지숙은 어둠속의 어디선가에서 들려오는 남자의 음성에 사지의 힘을 뺐다. 그리고 자신이 잘못 들을 수 있다는 것에 귀를 귀울였다.
"요~옷..씨~잇!...깨어 났슴...물어 볼께..많..잖~어?"
지숙은 자신의 귀를 의심했다.
들려오는 말투가 한국어가 아닌 일본어였던 것이다. 지숙은 기억을 더듬었다. 자신이 왜?..지금 꿈같은 현실의 중앙에 있는지 바싹 마른 입술을 혀로 다시며 숨을 골랐다.
"아.....맞어....그,그랬었...지!"
지숙은 그제사 절망했다.
자신이 지금 사지가 묶인체 납치를 당해 있다는 사실을 그때써야 떠 올려졌던 것이다.
"아......."
공항의 지하 주차장에서 "택배"직원으로 가장한 정체불명의 사내들에게 납치를 당했고..그 사내들이 정체불명의 "디스켓"을 든 봉투를 찾았으며..그리곤 사내가 입을 틀어 막으며 수면을 시키는것에 정신을 잃어 버렸던 기억이 선명하게 머리속에서 그려지고 있었던 것이다.
"타다닥~.....팍!!"
형광등에 빛이 들어오고 있었다.
순간...지숙은 밝은 광체로 떴던 눈을 감아야했다.
"오~잇...일어났..군!"
"오...잇?"..지숙은 귀에 들려오는 사내의 음성에 혼돈을 느꼈지만 그럴수도 있다고 생각했다.자신을 무슨 이유로 납치를 했는지 모르지만 일본인일 수 도 있지않은가..
"눈....떠...봐!"
사내가 지숙의 볼을 흔들었다.
분명했다...사내는 분명히 일본인이었다. 지숙은 공포에 질려있었지만 감았던 눈을 천천히 떴다.
"아..........."
눈에 들어 오는 형광등의 밝은 빛과 함께 자신을 내려다 보는 사내를 바라보며 지숙은 숨을 내 쉬었다.
짧은머리에...짙은 썬그라스를 낀 사내가 지숙의 얼굴을 들여다보며 빙글거리고 웃었다.
"오~!잇...여자를 앉...혀!"
사내의 등뒤에서 또 다른 목소리가 들렸다.
지숙을 깨웠던 사내가 그녀의 겨드랑이에 양손을 넣어 끌어 올리며 앉혔다.
"어머.....아........"
지숙은 고개를 푹 숙이며 입술을 깨물고 치를 떨었다.
자신이 알몸상태로 묶여져 있는것에 수치심으로 두 다리를 본능적으로 모았다. 심벌의 체모를 감추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손이 뒤로 묶인체라 가슴을 가릴 수는 없었다.
형광등 불빛아래 지숙의 나신이 빛났다...풍만한 두 개의 반구는 빛을 발하며 탐스럽게
열린 메론처럼 보였다.
지숙은 치를 떨었다...수치심!...모욕감!....그 어떤 단어들로 이순간을 표현 할 수 없을 만큼 모멸감을 느꼈다.
"이..자..들이..이,이...미..날..강..간?"
지숙은 애써 허벅지를 모으며 스스로 자신의 몸 상태를 스스로 파악해 보았다.
느낌으론...강간은 당하지 않은것 같아 그나마 안심이 되었지만, 납치를 당한후 목부위와 빰을 얻어맞았던 통증이있었다.
"오~잇?...내..말...아니,일본말..알아 들을 수 있나?"
한눈에도 우두머리로 보이는 사내가 지숙에게 물었다.
"어,어...떻게..해야...하...나?"
지숙은 사내의 질문에 아래입술을 깨물며 침묵을 지켰다. 사실..일본말은 할줄알았다. 미주노선이나 유럽쪽의 "플라이"를 담당하기전 동남아시아로 뛸때 일본어는 기본이었다.
". . . . . . . . . . !!"
지숙은 눈을 내리 깔고 혼돈스러운 머리속을 겨우 조금씩 정리를 해 나갔다.
지금...이 악몽 같은 상황에 어떻게 정신이 없지만...그래도..정신을 바짝 차려야 한다는..그래서..살아 남아야 한다는 의지가 자신도 모르게 솟아나고 있었다.어떻게 해서...이 순간 살아야 한다는 욕구가 솟아나는지 모를 일이었다.
그래..일단 모른다고...그냥 못 알아 들은체 하는게 낮다고 지숙은 생각했다.그건 순간적인 직감이었고 기지였다. 모른다고 해야 이들이 누구이며 또 자신을 어떻게 처리할지 알 수 있을것 같았고..살아 날 수 있을것 같았던 것이다.
"쪼~오~쎈~징..뇬~이...일본어를 모르는 군....요~옷씨!...다까야~마!"
"핫!"
다행히..우두머리가 누구를 불렀고, 금새 건장한 사내가 다가와 머리를 절도있게 숙였다.
"통역..해랏!"
"핫!"
"넌...누구의 지시를 받고 봉투를 넘겼나?..아니지...그 봉투를 왜..한국대학의 우선일 교수에게 보냈나?"
우두머리로 보이는 사내가 물었고...통역을 담당한 다까야마란 사내가 지숙에게 말 해 주었다.
매끄러운 한국어는 아니었지만 또렷하게 알아 들을 수는 있어, 짐작으로 통역의 사내는 재일교포쪽으로 보였다.
"오이잇?..빨리...말..해랏!"
우두머리로 보이는 사내가 소리를 버럭 질렀고, 그와 동시에 다까야마가 통역을 해 왔다.
". . . . . . . . . .!!"
그 소리에 지숙은 몸을 움찔하며 떨었다...그리고 머리속을 스쳐지나가는 의문이 떠 올랐다. 자신이 "택배"직원으로 가장한 정체불명의 사내들에게 공항의 지하주차장내에서 차로 납치되었을때의 사내들과 느낌부터 다르다는 것과...납치를 한 사내들은 분명히 한국인 이었던것이다...그럼..이사내들은..또 누구란..말인가?..
지숙은 또다시 머리속이 혼란 스러웠다. 그녀의 마음을 들여다 보듯이 다까야마가 나직히 속삭여왔다.
"임..상!...아니,임지숙..양...일단,아는대로 대답하시오...보스가..성격이 급해서..무슨짓을..할지..모르오.."
"빠가..야~로옷!...지금 무슨말을 찌꺼..리고 있는...거~얏!"
다까야마를 향해 우두머리로 보이는 사내가 자신이 모르는 속삭임에 성질을 냈고, 그가 재빨리 자신이 지숙에게 말한 것을 보고 했다.그의 보고를 들으며 지숙은 사내를 또 다시 파뜩 바라다 보았다.
일본말을 알아들을 수 있는 그녀였기에 사내의 말은 다 알 수 있었고,그가 보고한 내용은 자신이 지금 너무 겁에 질려있어 제대로 대답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변론까지 덧 붙이고 있는것에 알수 없는 고마움을 느꼈다.
"빠...가...야...롯...조~오..쎈~징들은....때려야...햇!...우리...선대들이 이..나~라를 다스릴때도..무~조건..몽둥이로 때려야..했~어!...키~일...킬킬!"
우두머리로 보이는 사내가 일본제국이 한국를 강점한 시대의 일까지 들먹거리며 비웃었다.
통역을 담당한 다까야마가 부동자세로 머리를 숙이며 나직히 속삭였다.
"핫!..그러나..지금..이,여자는 겁에 질려 있습니다. 허락 해..주신다면..제가..달.래보겠니다!"
"킥킥...그~으~래?...요오~씨잇...다까야마..의 솜씨를 볼...까?"
사내가 뒤로 돌아보며 빈정거렸다.
시선을 받은 사내가 머리를 직각으로 숙여 보이며 동의했다. 그 사내는 지숙을 깨웠던 머리가 짧은 자였다.
다까야마가 지숙에게 우두머리 사내가 조금전에 물었던 질문을 다시 찬찬히 했다.
순간...지숙은 목구멍에서 뜨거운 것이 치밀어 올라,눈물을 떨구며...기어 들어가는 목소리로 대답을 했다.
"흐흐흑!...전,전..아무것도..몰라..요...그 봉투가 뭔지..도..모르고...이틀전...공항에서..모르는 남자분...에게...부탁을...받고..."
지숙은 사실 그대로 대답을했다.
아니 거짓말일 수가 없었다..있는그대로 자신이 겪은 상황을 말 해 주었다.
그녀의 말을 "다카야마"라는 사내가 우두머리에게 동시통역을해 주었다. 지숙은 통역 사내의 말을 귀에 들으며 고맙게 느껴졌다. 자신의 의사를 정확히 보고를 해주고 있었던 것이다.
"흐음~...못..믿겠..는..데?"
"제가..보기엔...거짓은 아니것 같습니다...만"
"빠~가~야~로! 니 놈이 판단 할게 아냐!"
"핫!......."
우두머리사내가 다까야마를 쏘아봤다. 주제에 넘게 변론까지 한다고 생각한 것 같았다. 그의 시선에 다까야마가 금새 알아차리고 부동자세를 취하며 고개를 직각으로 숙였다.
지숙은 우두머리로 보이는 사내를 그제야 바라봤다. 자그마한 몸집이 단단해 보이는 사내였고 올백을 한 머리스타일에 쬐끄마한 눈은 표독스럽게 보였다. 메부리코 밑으로 자주색의 얇은 입술은 냉소를 머금고 있었다.
한눈에 그가 우두머리일 것이라고 알아 봤듯이 잔인한 인상의 소유자였다.
"그럼...저..년은 한국쪽...조직의 요원이..아니란..말~인가?"
"그,그...건...확신..할 수..없습니다..야..마오키..대장..님"
"빠가야~롯"
"뻐억!~"
"읍!....."
통역담당 다까야마가 서있던 자리에서 무릎을 푹..꺽었다. 우두머리사내의 주먹이 정확히 그의 명치에 꽂혔던 것이다. 그만큼 그의 주먹은 빨랐다.
통역이 무릎을 꿇은체 숨을 애써 고르는 모습을 바라보며 지숙은 더욱 공포에 질려나갔다. 그 주먹이 자신의 명치를 때린것 같아 몸을 떨었고,지숙의 공포에 질린 거친 숨결에 그녀의 풍만한 유방이 흔들리고 있었다.
"한국...쪽 조직의 요원들이...신분의 위장을 끝까지 지키기..위해서 혹독한 훈련을 견뎌내고 있는걸..알아...흠!....요오~씨잇!...주.~둥이를안 연다 이거..지?...오이~잇!다~꼰!"
"핫!"
"요..계집의 입을..열어...랏!"
"핫!"
"어...떤..식으로..든...좋다!"
"핫!"
야마오키가 다꼰이란 자에게 명령을 했다. 그때까지 그 사내는 지숙을 깨운뒤 우두머리인 야마오키의 뒤에서 마네킹처럼 서 있었던 자였다.
지숙은 몸이 부르르 떨려왔고, 우두머리...사내! "야마오키"라고 불리운 표독스런 사내를 바라봤다. 그녀의 눈에는 눈물을 그렁,그렁 달고 있었다.
뭘..어쩌자는 것이지...자신에게 무엇을 고백하라는지...지숙으로서는 너무도 억울했다.
그리고...자신을 한국쪽의 어떤 조직에 속해있는 요원으로 단정하는 것에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생각이 떠 오르지 않았다. 아니.. 떠 오른다고 해도 일본말을 할줄 모른체 하고 있는 지금.. 일본말로 그들을 설득할 자신도 없었다.
지숙은 다꼰이란자가 성큼 다가오자 공포에 질려 치를 떨며 고개를 흔들고 소리를 질렀다.
"왜,왜..이러는..거..에...요...난,난...아무것도..모,..몰..라....아악!"
지숙은 말을 맺지 못했다.
머리채를 우악스럽게 움켜잡고 몸을 일으키는 바람에 머리가죽이 벗겨지는것 같은 통증으로 지숙은 몸을 바둥거렸다.
"킬킬...몸매..하난..쥑인다..말이야...??...."
지숙의 탐스런 나신을 바라보며 야마오키가 눈을 게슴츠레 모았고, 그는 가늘은 시거를 입에 물었다. 옆에 서있던 다카야마가 라이터로 불을 부쳐 주었다.
야마오키...
그는 지숙이가 천정에 매달아논 밧줄에 두 손이 묶여지는 광경을 표독스러운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반항을 하며 바둥거리는 지숙의 탐스러운 나신이 구경꺼리였던 것이다.
"악..아악~...왜..왜...이러..세요..."
"퍽!~"
"헉...으~흡!"
두 손이 위로 묶여져 바둥거리며 비명을 지르던 지숙의 눈이 커지며 숨을 삼켰다.
다꼰의 주먹이 그녀의 복부를 내리쳤던 것이다.
그의 주먹이 계속 허공을 가르며 지숙의 탄력적인 나신에 내리 꽂혀 나갔다.
"퍽...파팍!..뻐~억!"
"으~................"
지숙의 몸이 파닥거렸다.
사내의 주먹은 그녀의 탄력적인 육체를 희롱하듯때렸다.
금새 그녀의 상체엔 피멍이 어지럽게 잡히기 시작했고,그 주먹은 지숙의 상체에 아무곳에나 피멍을 만들어 갔다. 흔드리는 풍만한 유방도 그의 매몰찬 주먹질엔 털썩이며 내리 찍혔다. 흡사 권투선수가 "샌드백"을 치듯한 주먹질은 5분을 넘기고 있었다.
간간히..비명을 질렀던 지숙의 입에서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고..주먹을 휘두르는 다꼰이란 사내의 얼굴에서 땀이 송글거렸다.
"요오...씨...멈~춰!"
야마오키가 다꼰이란 사내를 저지했다.
이미 지숙은 그의 목소리조차 귀에 들리지 않았다. 숨이 턱...박혀오는 것에 눈을 까디집고 오줌까지 지렸다.
뜨거운 오줌이 허벅지를 타고 흘러 내렸지만 그녀는 느끼지 못하고 있었다.
"다카야..마!"
"핫!"
"다시..물어..f!...누구의 지시로 그 디스켓을 넘겼는지 말~얏!"
"하..핫!"
야마오키의 명령에 조금전까지 통역을 담당했던 다카야마가 지숙에게 다가섰다.
고개를 숙이고 늘어진 지숙의 머리채를 주먹질을 해댄 다꼰이 휘어잡고 세웠다.
지숙은 그제야..눈을 겨우 떴다. 눈앞이 하얗게 변하며 번개불이 그어지고 있었다.
"임...상!...다시 묻겠소! 누구의 지시였소! 그 디스켓을 한국대학의 우선일..교수에게 넘기라고 한 자가 누구였소!"
"모......몰...라요..나..는 아므것도..몰,몰라...요..흐흐흑..."
지숙은 너무도 억울했고...분했다.
여태껏 살아오면서 누구에게 원수를 진적도...해를 입힌적도 없는 자신이 정체불명의 사내들로부터 납치를 당하고, 또..이자들에게 발가벗겨진체 치욕스럽게 매달려서 맞아야 하는지...평소 무신론자였지만 그 절대가 원망스러웠다.
지숙의 흐느낌에 섞인 대답을 다까야마가 야마오키에게 통역을 해 주었다. 통역을 하는 그의 목소리가 떨리고 있었다.
"호오~옷!...독한..기집년...이..군! 다~꼰!..다시..시작 해~랏!"
"핫!"
지숙은 야마오키의 말을 알아듣고...몸을 부들,부들 떨었다...어쩌면 이 사내들이 자신을 끝내는 죽일지도 모른다는 공포로 지숙은 몸을 경직시키며 숨이 막혀왔다...차라리 사내가 찌껄이는 일본말을 모른다면 덜 공포스러울까?...그래도 결국은 마찬가지 아닌가..사내들의 폭력은 말을 알아듣던 못 알아듣던 계속 될것이기에...
지숙은 다꼰이란 사내가 다가오는것에 눈을 질끈 감아버렸다...속으로 한번도 기도를 한적이 없었던..."하느님!"이란 단어가 울부짖고 있었다.
"쪼~오~쎈~찡..년이..퍽!"
"헉!..."
지숙은 또 다시 명치에 통증을 느끼고 몸을 비틀며 눈을 까 디집었다.
목에서 뭔가가 울컥하고 솟아 오르며 입안에 괴이고 잇었다.그건 피였지만 지숙은 느끼지 못했다.우악스럽게 때리는자와...맞는...여자!
그 광경을 야마오키는 즐기며 두번째 담배를 빼물었다.옆에 있던 다까야마가 기계처럼 라이터를 켜서 다시 불을 붙여주었다.
"피휴~우우..."
담배연기를 뿜어내며 야마오키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어쩌면...저 여자의 주장대로 한국쪽의 조직원이 아닌지 몰랐다.저토록 얻어 맞으며 끝까지 아무것도 모른다는것에 의문이 가긴 했다.
"흠..요오~씨...그만!"
야마오키의 차가운 목소리에 다꼰이란 사내의 주먹질이 다시 멈춰졌다.
지숙은...이미 기절을 한 상태로 축 늘어져 있었다. 그녀의 입술 사이로 피가 흘러 나왔다. 그만큼 다꼰이란 사내의 주먹질은 매서웠던 것이다.
"지금...몇..시야?"
"핫...새벽 네시..를 조금..넘겼습니다!"
"흠...요오..씨잇...감시잘 하고 있어!"
"핫!"
다꼰이란 사내가 부동자세로 대답을 했고,야마오키와 다까야마는 방을 나갔다.
야마오키는 지하실을 벗어나 이층의 거실까지 단숨에 뛰어 올랐다. 그리곤 기다리고 있던 사내에게 무선기를 받아서 켰다.
"오~잇?..어떻게 되었나?"
"핫!..그게..이미..조~오..센~징쪽 조직원들이 다녀갔습니다!"
"뭐~얏?...빠~가..야~로!...우선일..은..어딨나?"
"핫! 사살 되었습니다"
"흐음....으드득"
야마오키는 낭패감으로 이를 갈았고,그의 눈앞에 제임스 장의 얼굴이 그려졌다.
"햇..병아리...주제에..빨랐군!"
"핫?..네엣?"
옆에 서있던 다까야마가 되 물어 볼려다 야마오키의 혼잣말임을 알고 말을 멈췄다.
"요오~씨잇!..작전 이..단계로..간다! 다까야마!"
"핫!"
"요원들을 철수 시키고 이단계 작전을 준비햇!"
"핫!"
야마오키는 무전기를 던져주며 이미 방을 나서고 있었다. 다까야마는 무전기를 받아서 바쁘게 요원들을 호출하기 시작했다.
[ 5편에서 계속 ]
혼 돈
남산위의 타워가 한눈에 보이는 "H"호텔 20층..
시간은 새벽 2시를 넘기고 있었고 객실의 복도는 조용했다. 그 복도의 맨 끝방으로 스포티한 차림의 건장한 사내가 다가 서고 있었다.
"험!..험!"
호텔방문 앞에서 사내가 헛기침을 한뒤 노크는 하지 않고 도어손잡이를 잡고 문을 밀었다.그건 이미 약속한대로였다. 반쯤 열어진 문사이로 방안의 향기가 훅 밀려나왔다.
호텔만의 특유의 내음과 라이락 향기가 복합된 향긋한 미풍을 사내는 맡았다.
방안은 어두컴컴했다.
"쓰....벌...꼴~에..부끄..럼..은?"
사내가 자신을 기다리고 있는 여자가 어떤 분류의 암컷인지 궁굼해 하던 참에 방안의 조명까지 어두운것을 보고 발정난 암캐가 경험이 많지 않거나 아니면 초짜라고 짐작했다. 그리고 이시간의 새벽에 숫캐가 필요한 것을 보면 어떤분류의 암캐인지 대충 알만도 하다고 생각하며 아랫배에 힘을 넣곤 한쪽발을 쓰윽 들이 밀때였다.
"야...빨리..안..들..오고 뭐 햇!!"
방안의 어둠속에서 여자의 칼칼한 목소리가 들렸다.
순간 사내의 입가에 희미한 미소가 그려졌다."미..친...뇬!..되게 급했군!.." 사내는 속으로 여전히 빈정대며 방으로 들어섰다.
"야!~...후딱...씻고..와!"
"허........."
사내는 반말를 찍찍 해 대는 목소리의 주인공을 그제사 바라봤다.
여자는 침대위에서 등을 기댄체 담배를 피우고 있었고 벽등에 비춰진 여자의 나이가 젊다는것에 사내는 일단 예상 밖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특이하게도 여자는 짙은 썬그라스를 쓰고 있었다.
"후훗?...부끄..럼은...타..누..만!"
사내는 여자의 얼굴에서 빠르게 시선을 떼며 속으로 또 다시 빈정거렸고...여전히 여자의 나이에 관심이 기울어 졌다.
하지만, 초면에 반말을 해 대는것에 기분은 나빴다.
여기로 오기전 사장에게선 여자에 대해서 일언반구도 없었고, 다만 귀한 손님이니 잘 모셔야 한다는 당부만 했을 뿐이었다. 사장이 말한 귀한손님이 쓰벌~한..둘인가..어디?..
"얼~라라?...너..첨...이야?"
여자가 담배를 꼬나든 손가락을 치켜세우며 어벙벙하게 서있는 사내의 얼굴을 쏘아봤고, 사내는 순간 속으로 피식 웃었다.여자의 말투가 너무도 당당하다는 것이 그로 하여금 웃게 했다.
"...쓰..읏...그래!...죽~여..줄께..흐흣!"
사내가 여자를 바라보며 속으로 다시 웃었다. 발정난 암캐의 끓어 오르는 욕정을 잠 재울 방법은 하나 뿐이 아닌가...년의 보지구멍에다 자신의 튼실한 무기를 쑤셔박고 눈깔이 까 디집어지도록 휘두를는것 밖에 없었다.
그것 하나에 먹고사는 자기였고, 또 이미 많은 단골을 거느렸다는 것은 그 발정난 암캐들에게 검증을 충분히 받았다는 증거였다.
사내는 다시 침대위에 등을 댄체 담배를 피우고 있는 여자를 빠르게 살폈다.
나이가...30대?...아니면...20대인지도 모를 여자였다.그것은 쓰고 있는 짙은색의 썬그라스 때문이기도 했다.
은은한 조명등에 비춰진 여자의 나이를 빠르게 짐작하든 그는 시선을 거두고 어금니를 물었다. 어차피 조금 있으면 여자의 땀구멍까지도 속속들이 알것을..."괜한 탐색을?...하하!" 사내는 웃음을 속으로 삼켰다.
"씻고..오겠습니다!"
사내가 일단 정중히 고개를 살짝 숙여보이곤 욕실로 들어서기 위해 방안을 가로 질러갔다.
그의 모습을 여자는 찬찬히 살폈다. 아니 이미 사내의 숨소리까지도 파악하고 있는 듯한 시선이었다.
"쏴아아~~~~"
욕실에서 샤워기에서 P아내는 힘찬 물소리를 들으며 여자는 피우고 있던 담배를 천천히 비벼껐다.
그리곤 입고 있던 가운을 어께에서부터 벗겨내린후 훌훌 털어내듯 몸에서 떼어냈다.
"흐~으음..........."
여자가 천장을 바라보며 사지를 벌렸다.
편안한 자세였다...천장의 거울에 비치는 자신의 나신을 살펴보는 여자의 눈이 타오르고 있었다. 썬그라스에 가려진 자신의 눈빛이었지만 그녀 스스로 느낄 수 있는 뜨거운 욕망의 용암은 이미 몸속에서 끓어 오르고 있다는것을 스스로 알고 있었던 것이다.
...한달 여만에 맛 볼 수 있는 정염의 불꽃이었던 것이다.
여자가 새담배를 피워 물때 사내가 허리에다 수건을 두른체 욕실을 나왔다. 그 모습을 바라보던 여자가 손가락을 아래 위로 까딱거렸다.
그 행동에 사내가 멈칫 걸음을 멈추며 여자의 얼굴을 바라봤다. 방안을 들어 설때부터 기분이 짠..하게 상해있었던 그였기에 여자의 도도한 행동에 목구멍에서 울컷 욕찌꺼기가 튀어 나올려는것을 간신히 참아낼때 여자가 명령하듯 말을 내 뱉았다.
"쨔~샤...내려..봐!"
"허!~..쨔,쨔...샤?" 사내는 여자가 자신에게 스스럼 없이 막말로 대하는것에 치밀어 오르는 모욕감으로 참았던 욕찌꺼리를 면상에다 퍼붓고 난뒤 방을나가 버릴야 할지..어쩔지를 잠시 망설였다.
그의 심정을 이미 환하게 헤아리고 있다는듯 여자가 빙그레 웃었다. 사내의 고심이 가소롭다는 미소로 비쳤다.
"후훗?...귀엽게..노~누만!..쨔X..몸 보시 하고 쩐~ 이나 벌로 왔으면 니 몸뚱아리가 어떤 상품인지 보여 줘야 할꺼 아냐? 그게 순서 아니..냐구!! 쿡쿡!"
". . . . . . . . !!"
여자의 대담성에 사내는 찬찬히 침대위의 그 장본인을 다시 살폈다.
이미 여자는 실오라기 하나 없는 나신으로 사지를 벌린체였다.
썬그라스를 낀체였지만 반듯한 이마와 오똑한 코는 물론, 활모양의 시원스럽게 갈라진 얇은 입술색과 가름한 턱선...밑으로 보이는 뚜렷한 목선으로 봐선 뛰어난 미인상이었다. 그리고 갈색빛의 건강한 피부에 긴 생머리를 뒤로 질끈 동여매었고, 두 팔을 열어 제낀것에 가슴에 붙은 탄탄한 두 개의 반구는 풍만했다. 그 풍만한 유방은 여자가 천정을 바라보고 있는 자세임에도 사방으로 퍼지지 않고 사발을 엎어 놓은듯 했으며, 유방 중앙의 꽃판은 튀어 오를듯한 젖꼭지가 갈색의 피부에 맞게 쵸클릿색으로 검게 빛나고 있어 검은 오디열매를 보는 듯했다.
그리고 늘씬하게 뻗은 두 다리의 중앙에 보이는 체모는 거뭇한게, 무성하다고는 할 수 없었지만 평소에 겨드랑이의 털과 함께 역삼격형으로 다듬은 흔적이 분명했다. 어쨌든 팔등신의 미인이며 운동으로 단련된 탄탄한 육체였다.
"뭐..하는...발정..난..암캐...일까?"
짧은 시간에 여자의 나신과 생김새를 파악하고 도대체 뭐 하는 암캐 이길래 저렇게 도도한지 여자의 신분이 점점 더 궁금해졌다.
자신이 상대한 여자들...그 여자들의 대부분은 "콜!~"을 한후 부끄러운듯 침대의 시트속으로 몸에 감싸고 호기심의 시선을 빛낼 뿐이었다.그것도 첨으로 사내를 불렀거나 아니면 경험은 있지만 상대가 바뀐 경우엔 나타내는 행동이었던 것이다.
아..물론 몇명 안되는 단골 암캐들이야 스스럼없지만 말이다.
순간,뚱..하게 서있는 사내에게 여자가 담배연기를 천정을 향해 뿜어내며 베시시 웃었다. 그 표정은 너무도 자신만만했고 도도하다는것에 사내는 자신도 모르게 몸이 굳어지고 있음을 느꼈다.
"호홋?..짜...식이..뻐~티긴...."
여자가 킬킬거리며 긴 다리를 재빨리 뻗쳤고 발가락으로 사내의 허리에서 수건을 획 걷어냈다.
"어......??"
사내는 눈 깜짝할 사이에 하체가 드러나자 엉겁결에 손으로 페니스를 가렸지만,손등사이로 거무틱틱한색의 튼실한 페니스가 노출되었다.
여자가 만족을 한듯 입을 삐쭉이며 담배를 맛있게 쭈욱 빨고 연기를 내 뱉으며 웃었다.
"후훗?...망~치..쌔..끼가..신경좀..썼~네?"
여자의 말에 사내는 속으로 뜨끔했다.
"망치"는 자신의 보스...아니 업주사장의 별명이었고 이름깨나 올리는 조직패의 중간계층의 두목이었다. 그런 그의 별명을 함부로 입에 올리며 "쌔끼"라는 하대를 스스럼 없이 하는 여자!...하체를 가릴려고 본능적으로 숙였던 고개를 사내는 파득 들었다.
"끄응...이제..시작 해..볼~까?"
여자가 담배를 비벼끄며 사내를 요염스럽게 올려다 보았다. 눈빛이 짙은 써그라스에 가려 자세히 볼수없었지만 언뜻 붉은 인광이 비쳤지고 있는것 같았다.
"아...참!..수칙! 일!~ 니..무기에 장화..신엇! 둘~째..내 몸에 손대지 말것! 알았으면 올라..왓!"
"허........어!!"
사내는 여자가 말하는 "수칙"이라는 것에 또 어벙벙하게 입을 벌렸다. 너무도 당당하고 거침없고..뭐라고 표현 할 수 없는 묘한 감흥이 몸을 감싸여 오는것에 사내는 기가찼다. 아니..어쩌면 기가 질리고 있는지 몰랐다.
사내가 쭈빗거리고 침대에 다가섰다. 그 스스로가 발걸음을 옮기는게 아니라...뭔가에 홀려도 단단히 홀리것 같은 표정이었다.
잠시후..
사내는 어떻게 해서 지금 여자의 몸속에 자신의 페니스가 들여 박혀있는지 기억이 가물거렸다.
아니..자신의 페니스가 발기하여 여자의 몸속으로 들어 갈때까지의 기억이 방금전임에도 불구하고 아득한 시간으로만 느껴졌다.
콘돔을 끼고 침대에 누우라고 해서 누웠고...콘돔을 씌운 무기에 힘이 금새 들어가지 않자, 여자가 나직히 "깔깔"..거렸었다. 그리곤 손을 뻗어와 자신의 무기를 움켜쥐고 뿌리를 흔들고 정액주머니를 탐색하듯 희롱하듯 만지는것에 의지완 상관없이 희미하게 힘이 들어갔었던 것이다.
여자의 애무가 어떤 감미로움으로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그런류의 부드러운 애무는 분명히 아니었음에 좆뿌리에 힘이 들어간것에 사내로서는 당황했었다.
"왜?..안..꼴~려?"...여자가 페니스를 움켜쥔체 한 말이었고...그 말에 어떤 챙피함을 느끼긴 했다고 사내는 조금전의 기억을 더듬었다.
"우웁!....."
"오~호!!...괜찮은...데?"
여자가 엉덩이를 들었다가 다시 낮추고 내리 찍었다.
그 힘에 사내의 입에서 비명아닌 비명이 튀어 나왔다. "여성상위"체위인 "아스트라이드(Astride)"로 교접을 하는 지금...그의 생각으론 보통의 암컷과 수컷이 서로 이끌려서 하는 "섹스"를 하는..아니면 그 반대인 경우도 있겠지만, 이건..여자가, 아니 남자가 강간을 당하는 꼴이어서 자존심이 무척 상한 사내였다.
"웁!~......."
"으읍...헉!"
여자가 사내의 페니스를 동굴속에서 휘어 감듯이 조이며 허리를 돌렸다. 그 느낌으로 사내는 아랫배가 뻐근해져 숨을 몰아 쉬어야 했다.
콘돔의 미끌거림으로 여자가 P아내는 애액의 분비완 상관없이 곧 바로 삽입을 했지만...아니 삽입을 당했다고 해야 정확한 표현이었다.
자신의 좆 뿌리까지 다 삼킬정도면 여자의 동굴은 꽤 깊다는 것이었다. 그 동굴이 조여지며 휘감아 오는것에 사내는 짜르르한 본능적인 이끌림으로 자신도 모르게 손을 들어 여자의 가슴으로 향했다.
"손...대지..말~랬~지?"
"아......."
여자가 사내의 손을 걷어내며 나직히 일갈했다.
차갑게 깔린 냉정한 어투에 사내는 뻗쳐졌던 손을 거두며 여자의 나신을 다시 살폈다.
그녀의 몸속에 페니스를 넣은 상태였지만 그렇게 되기까지 그는 여자의 나신을 찬찬히살펴 볼 틈이 없었던 것이다.
그만큼...얼떨떨하게, 황당하게 시작된 교접이었던 것이고!..
"허........어엇?"
배위의 여자를 살피던 사내의 눈이 커졌다. 둘의 몸이 합쳐졌을때 까지도 발견하지 못했던 여자의 나신이 자세히 보니 흉터 투성이었던 것이다.
그것은 여자가 갈색의 피부를 띤이유도 있었겠지만, 탄탄한 아랫배의 위쪽...에서 왼쪽편 허리의 옆구리께까지 칼자욱이있었고,그 칼자욱은 여자가 엉덩이와 허리를 돌릴때마다 실뱀이 기어가는듯 꿈틀거렸다. 실뱀의 형상은 여자의 왼쪽어께와 그 밑의 겨드랑이사이에도 꿈틀거리고 있었다.
그것은 수술의 자욱이 아니었다. 그 정도는 주먹밥을 쬐끔 먹어본 자신이기에 식별 할 수 있었다.
"헉...하악!...후욱!"
"쉭!..푸~쉭!.."
"우우~읍..읍..읍"
여자가 리드미컬하게 허리와 엉덩이를 돌려나갔다.
절구와 절구통의 부딪침에 당연히 절구통의 입구에서 애액이 사방으로 튀었지만 사내는 점점 더 몸을 경직시키고 있었다.
사내가 더욱 기가 질린것은 배에난 칼자욱보다 여자의 오른쪽 젖가슴밑의 살이 짖뭉게진 듯한 흉터였다. 어떻게보면 "시거"로 지진것 같은 흉터였는데...여자의 상체가 흔들릴때 마다 풍만한 젖가슴이 들썩이며 그 흉터가 짖이겨졌다.
"총....상?"
사내는 머리가 혼란스러웠다.
자신의 보스별명을 꺼림없이 입에 올리고...몸에,그것도 여자의 몸에 칼자욱과 총상의 흉터로 짐작되는 여자의 신분이?..
"헉..헉!..야!..쨔~X...열..올라가는데...힘...뺄~래?"
여자가 여전히 엉덩와 허리를 리드미컬하게 움직이며 사내를 내려다봤다.
사내는 얼굴이 확 달아 올랐다. 여자의 형태에 겁에 질린 나머지 어느새 자신의 좆뿌리에 힘이 빠져 나가고 있었던 것이다.
"좋...아...손들어..올려!"
"네?......"
여자가 사내를 잠시 내려다 보다가 그의 왼손을 확 잡아당겨 자신의 오른쪽 젖가슴으로 가져갔다.
사내는 얼떨결에 여자의 유방을 움켜졌다..아니 받치고 있는 형상이었다.
조금전까지만 해도 몸에 털끝 한올도 손을 대지 말라고 일갈했던 그녀였기에 사내는여자의 유방을 움켜질 수 가 없었다.
"후훗?...감..응..이..어때?"
.."이런..우라..질...가,감..응?..."사내는 어금니를 자신도 모르게 꽉 물었다.손바닥의 감촉으론 여자의 유방이었지만 그 유방이 어찌..보통여자의 그것과 감촉이 같을 수 야 없었다.
"뭐~해에엣?..쨔~X..주물러 바~봐~아!!..."
"어........"
사내는 얼굴이 이젠 하얗게 질려가고 있었다.
여자의 계속되는 희롱이...이젠,점차 겁이나기 시작했고, 손안에 잡혀지는 유방이 너무 단단한것에 질렸던 것이다.느낌으론 여체의 유방이 아니라 근육이라는게 더 정확한 표현이 아닐까 싶었다.
"힘..이..좀!~들..어..가는...데~에?..후후훗?"
"우......"
사내는 용을 썼다.
어쨌든 이..기분 엿같은 여자에게 빨리 벗어나고 싶었다. 그래서 아랫배밑으로 힘을 불끈주고 자신의 무기인 페니스를 살려 낼려고 눈을 질끈 감았다.
...여자 몸속이 뜨거워 지고 있었다. 콘돔을 낀체였지만 그 뜨거움은 무기의 뿌리부터 아랫배를 거쳐 점점 가슴으로 밀고 올라와 심장을 자극했고..이윽코 뒷골의 말초신경을 확장시키며 절정으로 치닺고 있었다.
그런데...이상하게도 분신물의 봇물이 쉽게 터지지 않았다. "정액 주머니"에서 그 분신들이 꿈틀거리기만 했지 도무지...터트리지 못하는것에 사내는 저으기 당황했다.
"우우우~~~!"
"호~오옷!!....조아,조...아...그렇치~아하...아앗!"
사내가 허리를 들썩이며 무기를 위로,위로...치켜세우며 여자의 몸속을 헤집었다. 여자가 사내의 얼굴을 내려다 보며 허리를 비틀었다.
"조~옴...더!...빨리...학...아하~"
"헉!헉...헉헉!..."
여자의 채근에 사내는 죽을 힘을 다했다.
배를 깔고 앉은 여체의 무게도 만만치 않았지만, 자궁으로 향하는 속의 깊이가 너무도 깊었다. 웬만한..여자들...암캐들은 자신의 튼실한 무기에 자지러 질만도 했건만...배위의 여자는 자궁의 입구가 없는것 같은..깊고 좁은 동굴의 소유자였다.
사내의 얼굴이 점점 붉어지고 있었다. 목덜미엔 정맥이 튀어나오고 이마로부터 굵은 땀이 배여져 나와 사방으로 튀었다.
사내는..몸부림쳤다.
지금 자신의 배위에서 군림하고 있는 암캐는...현재의 암캐가 아니라 그동안 섭렵한 여체중 하나라고 상상했다.그래야...어서 빨리 끝낼 수 있을것 같았다.
"...누,누..구를 상상하지?...아,아....맞,맞...어!...고,고...계집..년을...생,생..각해...야...되...세....현이...세~현이!..그래..난..지금 세현이의 보지구멍속을...맛,맛..보고 있는거야..아!아~...세,세...현이!..."
사내는...
감고 있는 눈꺼풀의 창에 세현을 떠 올리고 그녀의 나신과 심벌..그리고 그..뜨겁고 좁고 깊은 동굴의 쫄낏하고 감칠맛나는 느낌을 그려내고 있었다.
세현은 유명대학의 교수부인이었고 그의 단골 고객중 한명이었다. 평소에 조신한 그녀가 정염의 봇물을 터트릴땐 온몸에 불꽃을 튀기며 가랭이를 벌리고 달려드는 여자였다.
"후욱...헉헉헉..."
"하아아~앗!...아앗!"
사내의 적극성에 여자가 만족을 하는 듯..고개를 뒤로 젖히고 몸을 활 처럼 뒤로 꺽었다.언제 풀어 제꼈는지 긴 생머리가 찰랑거리며 사내의 발목을 간지럽혔다.
여자가 양 손을 뒤로 집은체 허리를 비틀며 앞,뒤로 공격을 해왔다.그 박자에 맞춰 사내도 마지막 힘을 모아 방어를 해주었다.
"부르르~~~부르르~~삐익!"
그때였다..
사내는 뭔가가 떨리며 내는 소음을 어렴풋 들었다.
"하~아악...신..경..쓰지 말고..계속..해엣!!"
여자는 단번에 사내의 경직을 알아차리고 뜨거움 숨결을 토해냈다.
"웃!웃!...학학!"
"어,어...어어~우우...웁!"
여자가 허리를 들어 올리며 밀어 부쳤다.
여자의 긴 생머리가 허공에서 춤을 추었다. 절정으로 치닺는 몸부림이었다.
그 바람에 사내는 무기가 들려지며 동시에 허리까지 들렸다. 여자의 힘은 대단했다.
숫캐의 페니스를 몸속에서 조여 잡고 들어 올리는 힘...그 몸부림에 사내는 얼굴을 도리질하며 참아냈다.눈 앞에 번개불이 튀어노르며 정신이 아득해져 오기시작했다.
"부르르~부르르~삐!..삑~"
여자가 허리와 엉덩이를 미친듯이 흔들며 시선을 한곳으로 보내며 땀을 후두둑 뿌렸다.
그 소음이 나는곳은 침대옆 탁자위로 보이는 호출기였다.
"하아아~아아~아~~~~아아~압!....흐으읍!"
"억....어어....우웁!"
순간..여자가 사내의 가슴을 두손으로 움켜지며 몸을 "부르르"떨었다.
사내는 자신의 페니스가 조여지는..아니 어쩌면 "바~지~직!"..소리를 내며 여자의 자궁내에서 부서져 버릴것 같은 환상에 잡혀 얼굴을 치켜들었다.
"크하~~아앗.....학학...."
"우............."
여자가 참았던 숨을 몰아쉬며 숙였던 고개를 뒤로 확...제꼈다.
오르가즘을 조금이래도 더 맛보고 싶은 몸부림이었다. 사내는 그제사...정액주머니에서 참았던 뜨거운 분신물을 꾸역,꾸역 P아냈다.
그건 평소의 시원한 방사!...사정이 아니었다.
잠시후...
여자가 침대에서 내려서고 있었다.그녀의 시선은 금방까지도 몸속에 담고 있었던 사내의 튼실한 페니스를 쏘아보며 빙그레 웃었다.
사내는 여자에게 벗어나자 등을 반대로 돌리고 몸을 새우처럼 모아버렸다.
여자의 몸속으로 P아넣지 못한 콘돔속의 미끌거리는 정액을 보이 싫기도 했지만 아랫배가 묵직한게 몸둥이로 얻어 맞은 통증에 숨이 컥,컥 막혀 왔던 것이다.
비밀..."호스트"생활...6개월 여만에 이토록 혹독하게 당해본적이 없는 그..였던 것이다.
"블~랙..엔젤..입니다!"
사내는 등뒤에서 들려오는 여자의 음성을 듣지 않을 수 없었다.
"블랙엔젤?"...이라고 자신을 밝히는 여자의 알 수 없는 정체에 그는 또 다시 공포에 휩싸였다. 그 공포는 반대편 거울에 비치는 여자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아예 눈을 질끈 감아버렸다.
여자의 등에도..앞 모습과 마찬가지로 칼로 그어진 흉터가 보였기 때문이었다.
"넵...삼십분..내,도착 하겠습니다!"
여자가 통화를 끝냈는지 분산하게 욕실로 들어갔고, 이어서 샤워기 물소리...또 다시 방안을 가로질러서...옷을 껴입는 소음...까지 사내는 눈을 감은체 모른체 했다.
"호홋?...쨔~씩...겁먹었~네?...후후"
여자의 말에 사내는 움찔 몸을 떨었다.
"수고 했어!..망~치!..에게 안부 전하구...이거..몸..보신해! 인연..있슴..또..보자!"
"찰~싹!"
"읍!~"
여자가 사내의 알궁둥이를 때리며 수표한장을 던지곤 방을 나가고 있었다. 사내는 여자가 방을 나갈때까지도 꼼짝하지않고 몸을 웅크리체 숨조차 제대로 쉬지 않았다.
여자가 방문을 열고 뒤로 획 돌아보았다.
"쿡쿡...쨔...식..쓸만해!"
"블랙엔젤"..윤서경은 담배를 빼물며 씨익..웃었다.
그 시각...
임지숙은 갈증이나서 눈을 겨우 떴다.
입안이 바싹 말라서 혀 밧닥이 깔깔했고 눈을 떴지만 앞이 캄캄한 것에 착시 현상이라고 생각하고 눈까풀을 더 치켜올렸다.하지만 여전히 컴컴한 어둠만이 시각에 잡혀왔다.
"꿈...인가?....."
분명히 자신은 꿈...꿈을 꾸고 있다고 지숙은 생각하다..퍼뜩 자신이 지금 근무중이 아닐까를 생각해냈다.
..."플라이"중인가?...그래서 근무중 교대를 하고 비행기내의 승무원 숙소내의 좁은 침대속에서 잠을자고 있는걸까?...지숙은 귀를 가만히 귀울여봤다.그런데...비행중에 들려야 하는 특유의 "윙~윙"...거리는 소음이 들리지 않았다.
그제사, 그녀는 당황하고 후다닥 자리에서 몸을 일으켰다. 그런데 몸이 말을 듣지 않았다. 아니..꼼짝을 할 수가 없었던 것이다.지숙은 손..발을 움직여 보았다.
"아....."
당연히 움직여야 할 손과 발은 묶여져 있는것에 그녀는 절망했다.
"꿈..이야..꿈...임! 지! 숙!...꿈에서 깨어..나!..어서!.."
지숙은 자신 스스로를 격려하며 사지에 힘을 다시 주었지만...역부족이었다.
"킬,킬...깨어나는..것 같은데?"
그 순간..
지숙은 어둠속의 어디선가에서 들려오는 남자의 음성에 사지의 힘을 뺐다. 그리고 자신이 잘못 들을 수 있다는 것에 귀를 귀울였다.
"요~옷..씨~잇!...깨어 났슴...물어 볼께..많..잖~어?"
지숙은 자신의 귀를 의심했다.
들려오는 말투가 한국어가 아닌 일본어였던 것이다. 지숙은 기억을 더듬었다. 자신이 왜?..지금 꿈같은 현실의 중앙에 있는지 바싹 마른 입술을 혀로 다시며 숨을 골랐다.
"아.....맞어....그,그랬었...지!"
지숙은 그제사 절망했다.
자신이 지금 사지가 묶인체 납치를 당해 있다는 사실을 그때써야 떠 올려졌던 것이다.
"아......."
공항의 지하 주차장에서 "택배"직원으로 가장한 정체불명의 사내들에게 납치를 당했고..그 사내들이 정체불명의 "디스켓"을 든 봉투를 찾았으며..그리곤 사내가 입을 틀어 막으며 수면을 시키는것에 정신을 잃어 버렸던 기억이 선명하게 머리속에서 그려지고 있었던 것이다.
"타다닥~.....팍!!"
형광등에 빛이 들어오고 있었다.
순간...지숙은 밝은 광체로 떴던 눈을 감아야했다.
"오~잇...일어났..군!"
"오...잇?"..지숙은 귀에 들려오는 사내의 음성에 혼돈을 느꼈지만 그럴수도 있다고 생각했다.자신을 무슨 이유로 납치를 했는지 모르지만 일본인일 수 도 있지않은가..
"눈....떠...봐!"
사내가 지숙의 볼을 흔들었다.
분명했다...사내는 분명히 일본인이었다. 지숙은 공포에 질려있었지만 감았던 눈을 천천히 떴다.
"아..........."
눈에 들어 오는 형광등의 밝은 빛과 함께 자신을 내려다 보는 사내를 바라보며 지숙은 숨을 내 쉬었다.
짧은머리에...짙은 썬그라스를 낀 사내가 지숙의 얼굴을 들여다보며 빙글거리고 웃었다.
"오~!잇...여자를 앉...혀!"
사내의 등뒤에서 또 다른 목소리가 들렸다.
지숙을 깨웠던 사내가 그녀의 겨드랑이에 양손을 넣어 끌어 올리며 앉혔다.
"어머.....아........"
지숙은 고개를 푹 숙이며 입술을 깨물고 치를 떨었다.
자신이 알몸상태로 묶여져 있는것에 수치심으로 두 다리를 본능적으로 모았다. 심벌의 체모를 감추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손이 뒤로 묶인체라 가슴을 가릴 수는 없었다.
형광등 불빛아래 지숙의 나신이 빛났다...풍만한 두 개의 반구는 빛을 발하며 탐스럽게
열린 메론처럼 보였다.
지숙은 치를 떨었다...수치심!...모욕감!....그 어떤 단어들로 이순간을 표현 할 수 없을 만큼 모멸감을 느꼈다.
"이..자..들이..이,이...미..날..강..간?"
지숙은 애써 허벅지를 모으며 스스로 자신의 몸 상태를 스스로 파악해 보았다.
느낌으론...강간은 당하지 않은것 같아 그나마 안심이 되었지만, 납치를 당한후 목부위와 빰을 얻어맞았던 통증이있었다.
"오~잇?...내..말...아니,일본말..알아 들을 수 있나?"
한눈에도 우두머리로 보이는 사내가 지숙에게 물었다.
"어,어...떻게..해야...하...나?"
지숙은 사내의 질문에 아래입술을 깨물며 침묵을 지켰다. 사실..일본말은 할줄알았다. 미주노선이나 유럽쪽의 "플라이"를 담당하기전 동남아시아로 뛸때 일본어는 기본이었다.
". . . . . . . . . . !!"
지숙은 눈을 내리 깔고 혼돈스러운 머리속을 겨우 조금씩 정리를 해 나갔다.
지금...이 악몽 같은 상황에 어떻게 정신이 없지만...그래도..정신을 바짝 차려야 한다는..그래서..살아 남아야 한다는 의지가 자신도 모르게 솟아나고 있었다.어떻게 해서...이 순간 살아야 한다는 욕구가 솟아나는지 모를 일이었다.
그래..일단 모른다고...그냥 못 알아 들은체 하는게 낮다고 지숙은 생각했다.그건 순간적인 직감이었고 기지였다. 모른다고 해야 이들이 누구이며 또 자신을 어떻게 처리할지 알 수 있을것 같았고..살아 날 수 있을것 같았던 것이다.
"쪼~오~쎈~징..뇬~이...일본어를 모르는 군....요~옷씨!...다까야~마!"
"핫!"
다행히..우두머리가 누구를 불렀고, 금새 건장한 사내가 다가와 머리를 절도있게 숙였다.
"통역..해랏!"
"핫!"
"넌...누구의 지시를 받고 봉투를 넘겼나?..아니지...그 봉투를 왜..한국대학의 우선일 교수에게 보냈나?"
우두머리로 보이는 사내가 물었고...통역을 담당한 다까야마란 사내가 지숙에게 말 해 주었다.
매끄러운 한국어는 아니었지만 또렷하게 알아 들을 수는 있어, 짐작으로 통역의 사내는 재일교포쪽으로 보였다.
"오이잇?..빨리...말..해랏!"
우두머리로 보이는 사내가 소리를 버럭 질렀고, 그와 동시에 다까야마가 통역을 해 왔다.
". . . . . . . . . .!!"
그 소리에 지숙은 몸을 움찔하며 떨었다...그리고 머리속을 스쳐지나가는 의문이 떠 올랐다. 자신이 "택배"직원으로 가장한 정체불명의 사내들에게 공항의 지하주차장내에서 차로 납치되었을때의 사내들과 느낌부터 다르다는 것과...납치를 한 사내들은 분명히 한국인 이었던것이다...그럼..이사내들은..또 누구란..말인가?..
지숙은 또다시 머리속이 혼란 스러웠다. 그녀의 마음을 들여다 보듯이 다까야마가 나직히 속삭여왔다.
"임..상!...아니,임지숙..양...일단,아는대로 대답하시오...보스가..성격이 급해서..무슨짓을..할지..모르오.."
"빠가..야~로옷!...지금 무슨말을 찌꺼..리고 있는...거~얏!"
다까야마를 향해 우두머리로 보이는 사내가 자신이 모르는 속삭임에 성질을 냈고, 그가 재빨리 자신이 지숙에게 말한 것을 보고 했다.그의 보고를 들으며 지숙은 사내를 또 다시 파뜩 바라다 보았다.
일본말을 알아들을 수 있는 그녀였기에 사내의 말은 다 알 수 있었고,그가 보고한 내용은 자신이 지금 너무 겁에 질려있어 제대로 대답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변론까지 덧 붙이고 있는것에 알수 없는 고마움을 느꼈다.
"빠...가...야...롯...조~오..쎈~징들은....때려야...햇!...우리...선대들이 이..나~라를 다스릴때도..무~조건..몽둥이로 때려야..했~어!...키~일...킬킬!"
우두머리로 보이는 사내가 일본제국이 한국를 강점한 시대의 일까지 들먹거리며 비웃었다.
통역을 담당한 다까야마가 부동자세로 머리를 숙이며 나직히 속삭였다.
"핫!..그러나..지금..이,여자는 겁에 질려 있습니다. 허락 해..주신다면..제가..달.래보겠니다!"
"킥킥...그~으~래?...요오~씨잇...다까야마..의 솜씨를 볼...까?"
사내가 뒤로 돌아보며 빈정거렸다.
시선을 받은 사내가 머리를 직각으로 숙여 보이며 동의했다. 그 사내는 지숙을 깨웠던 머리가 짧은 자였다.
다까야마가 지숙에게 우두머리 사내가 조금전에 물었던 질문을 다시 찬찬히 했다.
순간...지숙은 목구멍에서 뜨거운 것이 치밀어 올라,눈물을 떨구며...기어 들어가는 목소리로 대답을 했다.
"흐흐흑!...전,전..아무것도..몰라..요...그 봉투가 뭔지..도..모르고...이틀전...공항에서..모르는 남자분...에게...부탁을...받고..."
지숙은 사실 그대로 대답을했다.
아니 거짓말일 수가 없었다..있는그대로 자신이 겪은 상황을 말 해 주었다.
그녀의 말을 "다카야마"라는 사내가 우두머리에게 동시통역을해 주었다. 지숙은 통역 사내의 말을 귀에 들으며 고맙게 느껴졌다. 자신의 의사를 정확히 보고를 해주고 있었던 것이다.
"흐음~...못..믿겠..는..데?"
"제가..보기엔...거짓은 아니것 같습니다...만"
"빠~가~야~로! 니 놈이 판단 할게 아냐!"
"핫!......."
우두머리사내가 다까야마를 쏘아봤다. 주제에 넘게 변론까지 한다고 생각한 것 같았다. 그의 시선에 다까야마가 금새 알아차리고 부동자세를 취하며 고개를 직각으로 숙였다.
지숙은 우두머리로 보이는 사내를 그제야 바라봤다. 자그마한 몸집이 단단해 보이는 사내였고 올백을 한 머리스타일에 쬐끄마한 눈은 표독스럽게 보였다. 메부리코 밑으로 자주색의 얇은 입술은 냉소를 머금고 있었다.
한눈에 그가 우두머리일 것이라고 알아 봤듯이 잔인한 인상의 소유자였다.
"그럼...저..년은 한국쪽...조직의 요원이..아니란..말~인가?"
"그,그...건...확신..할 수..없습니다..야..마오키..대장..님"
"빠가야~롯"
"뻐억!~"
"읍!....."
통역담당 다까야마가 서있던 자리에서 무릎을 푹..꺽었다. 우두머리사내의 주먹이 정확히 그의 명치에 꽂혔던 것이다. 그만큼 그의 주먹은 빨랐다.
통역이 무릎을 꿇은체 숨을 애써 고르는 모습을 바라보며 지숙은 더욱 공포에 질려나갔다. 그 주먹이 자신의 명치를 때린것 같아 몸을 떨었고,지숙의 공포에 질린 거친 숨결에 그녀의 풍만한 유방이 흔들리고 있었다.
"한국...쪽 조직의 요원들이...신분의 위장을 끝까지 지키기..위해서 혹독한 훈련을 견뎌내고 있는걸..알아...흠!....요오~씨잇!...주.~둥이를안 연다 이거..지?...오이~잇!다~꼰!"
"핫!"
"요..계집의 입을..열어...랏!"
"핫!"
"어...떤..식으로..든...좋다!"
"핫!"
야마오키가 다꼰이란 자에게 명령을 했다. 그때까지 그 사내는 지숙을 깨운뒤 우두머리인 야마오키의 뒤에서 마네킹처럼 서 있었던 자였다.
지숙은 몸이 부르르 떨려왔고, 우두머리...사내! "야마오키"라고 불리운 표독스런 사내를 바라봤다. 그녀의 눈에는 눈물을 그렁,그렁 달고 있었다.
뭘..어쩌자는 것이지...자신에게 무엇을 고백하라는지...지숙으로서는 너무도 억울했다.
그리고...자신을 한국쪽의 어떤 조직에 속해있는 요원으로 단정하는 것에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생각이 떠 오르지 않았다. 아니.. 떠 오른다고 해도 일본말을 할줄 모른체 하고 있는 지금.. 일본말로 그들을 설득할 자신도 없었다.
지숙은 다꼰이란자가 성큼 다가오자 공포에 질려 치를 떨며 고개를 흔들고 소리를 질렀다.
"왜,왜..이러는..거..에...요...난,난...아무것도..모,..몰..라....아악!"
지숙은 말을 맺지 못했다.
머리채를 우악스럽게 움켜잡고 몸을 일으키는 바람에 머리가죽이 벗겨지는것 같은 통증으로 지숙은 몸을 바둥거렸다.
"킬킬...몸매..하난..쥑인다..말이야...??...."
지숙의 탐스런 나신을 바라보며 야마오키가 눈을 게슴츠레 모았고, 그는 가늘은 시거를 입에 물었다. 옆에 서있던 다카야마가 라이터로 불을 부쳐 주었다.
야마오키...
그는 지숙이가 천정에 매달아논 밧줄에 두 손이 묶여지는 광경을 표독스러운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반항을 하며 바둥거리는 지숙의 탐스러운 나신이 구경꺼리였던 것이다.
"악..아악~...왜..왜...이러..세요..."
"퍽!~"
"헉...으~흡!"
두 손이 위로 묶여져 바둥거리며 비명을 지르던 지숙의 눈이 커지며 숨을 삼켰다.
다꼰의 주먹이 그녀의 복부를 내리쳤던 것이다.
그의 주먹이 계속 허공을 가르며 지숙의 탄력적인 나신에 내리 꽂혀 나갔다.
"퍽...파팍!..뻐~억!"
"으~................"
지숙의 몸이 파닥거렸다.
사내의 주먹은 그녀의 탄력적인 육체를 희롱하듯때렸다.
금새 그녀의 상체엔 피멍이 어지럽게 잡히기 시작했고,그 주먹은 지숙의 상체에 아무곳에나 피멍을 만들어 갔다. 흔드리는 풍만한 유방도 그의 매몰찬 주먹질엔 털썩이며 내리 찍혔다. 흡사 권투선수가 "샌드백"을 치듯한 주먹질은 5분을 넘기고 있었다.
간간히..비명을 질렀던 지숙의 입에서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고..주먹을 휘두르는 다꼰이란 사내의 얼굴에서 땀이 송글거렸다.
"요오...씨...멈~춰!"
야마오키가 다꼰이란 사내를 저지했다.
이미 지숙은 그의 목소리조차 귀에 들리지 않았다. 숨이 턱...박혀오는 것에 눈을 까디집고 오줌까지 지렸다.
뜨거운 오줌이 허벅지를 타고 흘러 내렸지만 그녀는 느끼지 못하고 있었다.
"다카야..마!"
"핫!"
"다시..물어..f!...누구의 지시로 그 디스켓을 넘겼는지 말~얏!"
"하..핫!"
야마오키의 명령에 조금전까지 통역을 담당했던 다카야마가 지숙에게 다가섰다.
고개를 숙이고 늘어진 지숙의 머리채를 주먹질을 해댄 다꼰이 휘어잡고 세웠다.
지숙은 그제야..눈을 겨우 떴다. 눈앞이 하얗게 변하며 번개불이 그어지고 있었다.
"임...상!...다시 묻겠소! 누구의 지시였소! 그 디스켓을 한국대학의 우선일..교수에게 넘기라고 한 자가 누구였소!"
"모......몰...라요..나..는 아므것도..몰,몰라...요..흐흐흑..."
지숙은 너무도 억울했고...분했다.
여태껏 살아오면서 누구에게 원수를 진적도...해를 입힌적도 없는 자신이 정체불명의 사내들로부터 납치를 당하고, 또..이자들에게 발가벗겨진체 치욕스럽게 매달려서 맞아야 하는지...평소 무신론자였지만 그 절대가 원망스러웠다.
지숙의 흐느낌에 섞인 대답을 다까야마가 야마오키에게 통역을 해 주었다. 통역을 하는 그의 목소리가 떨리고 있었다.
"호오~옷!...독한..기집년...이..군! 다~꼰!..다시..시작 해~랏!"
"핫!"
지숙은 야마오키의 말을 알아듣고...몸을 부들,부들 떨었다...어쩌면 이 사내들이 자신을 끝내는 죽일지도 모른다는 공포로 지숙은 몸을 경직시키며 숨이 막혀왔다...차라리 사내가 찌껄이는 일본말을 모른다면 덜 공포스러울까?...그래도 결국은 마찬가지 아닌가..사내들의 폭력은 말을 알아듣던 못 알아듣던 계속 될것이기에...
지숙은 다꼰이란 사내가 다가오는것에 눈을 질끈 감아버렸다...속으로 한번도 기도를 한적이 없었던..."하느님!"이란 단어가 울부짖고 있었다.
"쪼~오~쎈~찡..년이..퍽!"
"헉!..."
지숙은 또 다시 명치에 통증을 느끼고 몸을 비틀며 눈을 까 디집었다.
목에서 뭔가가 울컥하고 솟아 오르며 입안에 괴이고 잇었다.그건 피였지만 지숙은 느끼지 못했다.우악스럽게 때리는자와...맞는...여자!
그 광경을 야마오키는 즐기며 두번째 담배를 빼물었다.옆에 있던 다까야마가 기계처럼 라이터를 켜서 다시 불을 붙여주었다.
"피휴~우우..."
담배연기를 뿜어내며 야마오키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어쩌면...저 여자의 주장대로 한국쪽의 조직원이 아닌지 몰랐다.저토록 얻어 맞으며 끝까지 아무것도 모른다는것에 의문이 가긴 했다.
"흠..요오~씨...그만!"
야마오키의 차가운 목소리에 다꼰이란 사내의 주먹질이 다시 멈춰졌다.
지숙은...이미 기절을 한 상태로 축 늘어져 있었다. 그녀의 입술 사이로 피가 흘러 나왔다. 그만큼 다꼰이란 사내의 주먹질은 매서웠던 것이다.
"지금...몇..시야?"
"핫...새벽 네시..를 조금..넘겼습니다!"
"흠...요오..씨잇...감시잘 하고 있어!"
"핫!"
다꼰이란 사내가 부동자세로 대답을 했고,야마오키와 다까야마는 방을 나갔다.
야마오키는 지하실을 벗어나 이층의 거실까지 단숨에 뛰어 올랐다. 그리곤 기다리고 있던 사내에게 무선기를 받아서 켰다.
"오~잇?..어떻게 되었나?"
"핫!..그게..이미..조~오..센~징쪽 조직원들이 다녀갔습니다!"
"뭐~얏?...빠~가..야~로!...우선일..은..어딨나?"
"핫! 사살 되었습니다"
"흐음....으드득"
야마오키는 낭패감으로 이를 갈았고,그의 눈앞에 제임스 장의 얼굴이 그려졌다.
"햇..병아리...주제에..빨랐군!"
"핫?..네엣?"
옆에 서있던 다까야마가 되 물어 볼려다 야마오키의 혼잣말임을 알고 말을 멈췄다.
"요오~씨잇!..작전 이..단계로..간다! 다까야마!"
"핫!"
"요원들을 철수 시키고 이단계 작전을 준비햇!"
"핫!"
야마오키는 무전기를 던져주며 이미 방을 나서고 있었다. 다까야마는 무전기를 받아서 바쁘게 요원들을 호출하기 시작했다.
[ 5편에서 계속 ]
최고관리자
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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