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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찰청 특수기동대[무서운 10대들] - 4부 ← 고화질 다운로드    토렌트로 검색하기
16-08-24 19:54 706회 0건
[무서운 10대들]

제4부 조폭과 폭주족


주요인물
김영호 : 나이 38세, 서울 경찰청 특수 기동대 경위
이혜경 : 나이 32세, 김영호의 부인, 서울 경찰청 강력계 순경 출신
최동만 : 나이 48세, 서울 경찰청 특수 기동대 총경
우지만 : 나이 35세, 서울 경찰청 특수 기동대 경사
송기호 : 나이 30세, 서울 경찰청 특수 기동대 경장
박민서 : 나이 28세, 서울 경찰청 특수 기동대 순경
서선희 : 나이 25세, 서울 경찰청 특수 기동대 순경
장혜인 : 나이 25세, 서울 경찰청 특수 기동대 순경


"그러니까 남자친구분과 차 안에서 데이트를 하고 있는데 느닷없이 차 앞 유리와 앞문의 유리창을 부수고 끌어내 폭행을 했다는 말이죠?"
혜인의 물음에 여자는 고개를 끄덕였다.
혜인과 마주보며 대화하고 있는 여성...
며칠 전 고수부지에서 카섹스를 하다가 폭주족들에게 걸려 폭행과 성폭행을 당한 여자이다.
"전혀 아는 사람은 없었습니까?"
"예."
"몇 명이었죠?"
"정확히...기억은 안나는데... 7∼10명 사이였고 여자도 있었어요."
"나이는?"
"그렇게 많아 보이지 않았어요. 20살 안팎...어쩌면 고등학생정도 일지도..."
"이름이나 별명 같은거 혹시 들은 거 있나요?"
"아니요...너무나 무서워서..."
"얼굴은 기억나나요?"
"예...저를 건드린 남자는 보면 알 수 있어요."
다행히 여자가 전화를 걸어 신고를 원했고 혜인이 만나 사건의 정황 등을 듣고 있는 중이었다.
그 시간 기호와 혜인은 폭주족의 신상을 파악하기 위해 고수부지 주변과 포장마차를 주변으로 탐문 수색을 벌이고 있었지만 쉽지가 않았다.
"어렵네요."
"그러게...이거 폭주족이 한 두 놈이 아니어야 말이지..."
"뭐...그 놈들이 여기 주변 놈이라는 근거도 없고 워낙 여기저기 잘 돌아다니는 놈들이라..."
"우선 장순경이 여자 강간한 놈 몽타쥬를 작성했다니까 우선 기동대로 들어가지."
"예...."
기호는 핸들을 기동대 방향으로 향하게 하고 액셀레이터 페달을 힘차게 밟았다.

기동대 대원들이 모두 사무실에 모였다.
"자...이 놈이 고수부지에서 여자를 강간한 남자야. 나이는 17세에서 20세 전후로 추정되고 서울말씨에 키 175CM 정도되는 건장한 남자야. 물론 이 놈 하나가 아니니까 만약에 부딪히면 지원을 요청하라구. 약 10명 정도 무리로 다니는데 더 있을지도 몰라."
영호가 몽타쥬를 대원들에게 나누어 주면서 설명을 했다.
"자 그리고 지금까지 조사한 거 이야기해봐."
"폭주족은 알 수가 없습니다."
기호가 대답했다.
"중학생들은 학교에 결석도 자주하고 품행이 별로 좋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그 날 풀스방에 있었던 것은 확인이 되었고 아이들이 풀스방에서 나온 시간과 풀스방 종업원의 말도 일치하였습니다. 그러나 아무래도 폭주족과 붙었다는 것은 신빙성이 없습니다."
"남자는 뭐래?"
"여전히 기억이 없답니다."
"박순경은 그 몽타쥬 가지고 아이들 만나서 확인을 해보고 송경장과 서순경은 더 알아봐."
"예..."
"두 사건이 동일범의 소행일 가능성이 높아. 그리고 만약에 동일범이라면 오히려 일이 쉽게 풀릴 수도 있어."
"예..."
"그리고 장순경은 그 남자 만나서 다른 놈들 얼굴 확보하라고..."
"예..."
영호의 말에 모든 대원들이 일사분란하게 움직였다.

밤 11시...
선희는 자료를 정리하고 밤 늦게 사무실을 나갔다.
정리할 자료가 많았던 것도 사실이었지만 난희가 죽은 뒤로는 일찍 집에 갈 이유가 없었다.
선희가 원룸으로 차를 몰고 가는데 반대 차선에 오토바이 대여섯대가 줄을 지어 차선을 넘나들며 지나갔다.
선희는 순간적으로 급하게 차를 U턴하여 따라갔다.
오토바이들은 위험스럽게 차선을 바꿔가며 자동차들을 따라다녔고 깜짝 놀란 차들은 오토바이를 향해 클락션과 전조등을 깜빡거리며 신경전을 벌였다.
폭주족들은 앞 차가 길을 비키지 않으면 좁은 틈을 비집고 들어갔고 간혹 달리는 상태에서 옆 차의 문에 발을 대기도 하였다.
자칫하면 사고가 날 위험한 상황이 연출 되기도 했다.
그래도 좁은 틈을 비집고 유연히도 오토바이들이 잘 빠져나갔다.
선희와 폭주족간의 간격은 점점 멀어지고 있었다.
그런데 앞의 차 중에서 폭주족을 따라가는 검은 색 중형 승용차가 보였다.
그 차 역시 급하게 차선을 바꿔가며 폭주족을 쫓아가고 있었다.
그러나 승용차로 오토바이를 따라간다는 것은 무리가 있어보였다.
선희 역시 승용차의 뒤를 잘 따라가고 있었다.
어느 정도 가자 오토바이들이 줄지어 서있는 곳이 보였다.
주택가의 한 공원이었다.
검은색 승용차에서 건장한 남자 4명이 내렸다.
선희는 그들이 누군지 알 수 있었다.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조직폭력배였다.
폭주족들이 승용차를 놀리듯 달렸을 때 조직폭력배 차를 건들인 것인가보다.
조직폭력배들은 자신들이 타고 있는 차와 신경전을 벌인 폭주족들이 괘씸하기도 했고 자신의 구역에서 활개를 치는 폭주족들이 마음에 안들었을 것이다.
그래서 분한 마음에 겁을 주기 위해 기를 쓰고 쫓아온 것이다.
그런 것을 모르는 폭주족들은 슈퍼에서 음료수를 사서 공원에서 마시고 있었다.
선희는 차를 한쪽에 주차시키고 조용히 차에서 상황을 바라보기로 하였다.
"어이...거기..."
조폭 중에 덩치큰 남자가 폭주족을 향해 말했다.
음료수를 마시던 폭주족들은 일제히 남자를 쳐다보았다.
"오토바이를 그딴식으로 운전하면 어떡하나?"
폭주족들은 의아한 듯 아니면 황당한 듯 남자를 쳐다보았다.
"달리는 깨끗한 차에 발을 올려놓았으면 세차비를 주고 가야지."
남자들 네 명이 서서히 그들에게 다가갔다.
폭주족들도 모두 일어섰다.
"무슨 말씀이신지???"
민석이 그들을 비웃듯 물었다.
"저희가 귀가 먹어서인지 잘 안들리네요. 그렇지? 얘들아."
폭주족들은 고개를 끄덕이며 낄낄대고 웃었다.
"아이...씨발...이것들 대가리에 피도 안마른 것들이..."
다른 사내가 말했다.
"이거 왜 욕을 하고 그러싶니까?"
이번에는 기석이 대응하듯 말했다.
"이 새끼들이..."
남자들이 싸울 듯이 폼을 잡았다.
폭주족들도 자세를 잡았다.
6:4...
여자들은 뒤로 빠졌고 한 판 붙을 분위기가 형성되었다.
인원수에서 앞선 폭주족이었지만 상대는 지역을 호령하고 있는 조폭이었다.
폭주족은 그들이 조폭인지 아는지 모르는지 어찌되었든 자신있는 표정이었다.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두 패는 붙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인원이 많은 폭주족이 유리하게 흘러갔다.
빠른 몸놀림과 합동공격을 조폭을 밀어부쳤다.
그러나 상대방은 싸움을 밥먹듯 하는 조폭이었다.
시간이 흐르자 상대방의 싸움패턴을 알았고 체력이나 경험면에서 유리한 조폭이 우세했다.
퍽...퍽...퍼퍽...
폭주족들이 하나둘씩 맞고 바닥에 넘어지기 시작했다.
주먹과 발이 오갔고 맞는 소리와 비명소리가 피가 튀기면서 여기저기서 흘러나왔다.
여자들이 보고 있기에 안되겠는지 여자들도 합세하며 조폭들에게 덤볐다.
그러나 여자는 여자일 뿐...큰 힘이 되지는 못했다.
"이야..."
승미가 기석을 때리고 있는 조폭의 등위에 올라탔다.
그리고 어깨를 물어버렸다.
"아야... 이 쌍년이..."
남자가 등에 매달린 승미를 바닥에 팽겨쳤다.
"악..."
승미가 비명을 지르며 바닥에 내동댕이 쳐졌다.
그러나 아랑곳하지 않고 다시 남자에게 덤벼들었다.
남자는 자신을 향해 달려드는 승미의 가슴을 발로 찼다.
퍽...
"윽..."
승미가 그 자리에 쓰러졌다.
조폭들은 여자고 남자도 구분을 두지 않았다.
승미가 쓰러진 것을 보자 기석이 눈에 불꽃이 일어났다.
기석은 남자의 얼굴을 주먹으로 가격했다.
퍽...
남자의 입에서 피가 튀었다.
승미에게만 신경쓰느라 기석이 달려드는 것을 보지 못했다.
기석은 발로 상대방의 배를 찼다.
퍽...
"헉..."
퍽...
퍽...퍼퍽...
기석이 연속적으로 남자를 가격했다.
남자가 비틀거렸다.
기석이 남자를 향해 달려들었다.
그 때 남자가 무엇인가를 꺼내들고 기석의 몸을 향해 팔을 뻗었다.
뭔가 날카로운 것이 기석의 배를 향해 날아왔다.
기석이 움찔 놀라며 몸을 틀었다.
그러나 기석의 몸보다 상대방의 손이 더 빨랐다.
"욱..."
기석이 그 자리에 쓰러졌다.
기석 뿐만 아니라 다른 모든 폭주족들도 쓰러졌다.
그 때였다.
신고를 받고 온 경찰들이 오는 소리가 들렸다.
"야...가자..."
조폭들이 차를 향해 달렸다.
폭주족들도 일어났다. 그리고 일부는 오토바이로 일부는 골목으로 뛰기 시작했다.
기석도 뛰었다.
이번 일이 학교에 알려지면 기석은 퇴학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기석이 배를 움켜쥐고 뛰는데 누가 옆에서 기석의 팔을 낚아챘다.
승용차에 기석의 몸이 실렸다.
그러고 차는 서서히 큰 도로로 빠져나갔다.

선희는 기석을 부축하고 자신의 원룸에 들어갔다.
그리고 기석을 거실에 눕혔다.
화장실에 가서 따뜻한 물을 그릇에 떠왔고 수건과 약을 가지고 왔다.
"으...으..."
기석은 배를 움켜쥐고 신음을 하였다.
선희는 기석의 옷을 벗겼다.
남방을 벗기자 피에 물든 런닝셔츠가 나타났다.
선희는 런닝셔츠마저 벗겨냈다.
그리고 바지도 벗겨냈다.
기석은 팬티차림이 되었다.
선희는 기석의 상처부위를 수건으로 닦아냈다.
다행히 찔리지는 않았다.
칼이 들어올 때 몸을 틀었기 때문에 칼 끝이 배를 관통하지는 않았고 베고 나간 것이다.
벤 자리가 길기는 하였으나 꿰매지 않아도 될 정도였다.
선희는 우선 지압제를 뿌렸다.
"누...누구세요?"
"알 것 없어. 집이 어디지?"
"..."
"집에 연락을 해야지."
"아뇨...어차피 내일이 휴일이라 괜찮아요."
"그래? 그러면 오늘은 여기 있다가 가. 어차피 늦었고... 그리고 그 몸으로는 무리야."
"..."
"잠시 후면 피가 멈출거야. 조금만 있어."
기석은 선희의 얼굴을 자세히 쳐다보았다.
어디서 본 듯한 얼굴이었다.
갸름한 얼굴에 하얀 피부, 큰 눈이 미인형의 얼굴이었다.
"왜 그렇게 쳐다보지?"
"아...아니에요. 어디서 본 듯한 거 같아서요."
"음...전에 한 번 만났을걸..."
"그래요? 기억이 안나는데..."
"나한테 윙크까지 하고 기억이 안나? 너 바람둥이구나."
"예? 제가요? 언제 어디서???"
"며칠 전 새벽에 포장마차 안에서...네 친구들 여러명과 있었고 우린 옆에서 세 명이서 소주 마시고 있었는데..."
"..."
"너 나가면서 나한테 윙크했잖아. 나한테 한 거 아니었나?"
"아...그 때 그...이제서야 기억나요."
"후훗..."
선희는 웃음을 지었다.
"근데...왜 저를 도와주신거죠?"
"음...글쎄...다친 사람 그냥 두고 갈 수 없잖아."
"..."
"나이가 어떻게 돼?"
"19살이요."
"그럼 학생?"
기석은 고개를 끄덕였다.
"내일 학교 가야겠네. 근데 이 몸을 가지고 어떻게..."
"내일은 개교기념일이라 안가도 돼요. 집에는 독서실에 있었다고 하면 되고요."
"그렇구나. 그래도 칼이 빗나가서 다행이야. 같이 있던 사람들. 다 네 친구들이야?"
"네...친한 친구들이요."
"그럼 다 학생이겠네."
"아니요. 학생인 애도 있고 아닌 애도 있는데 아닌 애들이 더 많아요."
"이름이 뭐야?"
"최기석이요. 근데 누나...누나라고 불러도 돼죠?"
"응...그렇게 해"
"누나는 뭐하는 사람이에요? 왜 저에 대해서..."
"그냥...내가 도와주고 있으니까 그 정도는 알아야 될 것 같아서... 나는 그냥 직장인이야."
"혼자 살아요?"
"응..."
"저 사진에 같이 있는 사람은?"
기석은 장식장 위에 난희와 같이 찍은 사진을 보며 물었다.
"응...내 동생이야?"
"아...누나 닮아서 미인이네요. 근데 같이 안 살아요?"
"음...얘기가 긴데...나 옷 좀 갈아입고 올게."
선희는 이야기를 하다말고 방안으로 들어갔다.
잠시후 선희가 원피스 잠옷을 입고 나왔다.
"피가 멈췄나보네."
선희는 기석의 상처를 보고 다시 치료를 했다.
지혈제를 제거하고 소독약을 발랐다.
"으...아...아파요."
"사내 자식이...조금만 참아..."
선희는 기석의 상처를 소독하고 거즈를 댄 다음 반창고를 붙였다.
"됐어. 남자가 엄살은..."
선희는 이불을 가져다 줬다.
기석은 이제서야 자기가 팬티차림인 것을 알았다.
아까는 상처가 너무나도 아팠고 경황이 없었기에 창피한 것을 몰랐으나 이제는 창피한 것이 느껴졌다.
얼른 이불을 받아 하체를 덮었다.
"왜? 창피해? 이미 다 보여주고 나서..."
선희가 미소를 짓자 기석은 부끄러운지 얼굴이 붉어졌다.
선희는 냉장고로 갔다. 그리고 나서 캔맥주와 땅콩을 가져왔다.
칙...탁.
캔맥주가 따지는 소리가 났다.
"마실래?"
기석은 고개를 끄덕였다.
기석은 몸을 일으켜 상체를 쇼파에 기댔다.
옆구리가 접혀지자 상처가 아파왔다.
선희는 지금 딴 맥주를 기석에게 주고 다른 캔을 땄다.
"음...내 동생...지금은 여기 없어."
"아..그럼 어디에 있어요?"
"내 가슴에 있지?"
"예?"
"몇 달 전에 죽었어."
"아...죄송해요. 괜한 질문을..."
"아니야. 알고 그런 것은 아닐테니까. 기석이는 꿈이 뭐야?"
"저는 발명가가 되고 싶어요."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오토바이, 가장 연료비가 덜 드는 자동차 등등 실생활에 필요한 운송수단을 만들고 싶어요."
"어...그럼 공부도 열심히 해야겠네. 오토바이만 타고 다니지 말고..."
"힛...저 공부 못할 거 같죠?"
선희는 기석을 바라보며 웃음을 지었다.
"저 공부 잘해요. 저 ○○고등학교에 다녀요."
"정말?"
선희는 못믿겠다는 듯이 물었다.
"거기는 전국에서 알아주는 명문 고등학교잖아."
"예..."
"그럼 모범생이네. 근데 왜 오토바이 폭주족과 같이 다녀."
"걔네들은 제 친구들이에요. 친구들이랑 다닌 것이 뭐가 나쁜가요?"
"나쁘지는 않지. 하지만 같이 다니면서 하는 행동이 나쁜 것도 있잖아."
"그건...우리는 먼저 나쁜 짓 하지 않아요. 우리가 남들에게 피해를 직접적으로 주거나 그러지는 않아요. 뭐 그렇다고 안한 것은 아니지만..."
"그래?"
"그럼요. 제가 그 친구들과 어울리는 것. 어찌보면 나쁘게 보일 수도 있죠. 그게 어른의 잣대이니까요. 모범생과 폭주족이라는 잣대. 단지 어른들만의 기준이잖아요."
"그럴수도 있지."
"전 걔네들과 있으면 편해요. 압박하는 사람도 없고 내 고민 걱정 다 들어주고..."
"압박?"
"예. 숨 쉴 틈이 없어요. 공부, 명문대, 수재의 역할, 모범생이라는 사실이 저를 붙들고 있거든요. 학교에서는 내신 때문에 서로 공부도 같이 안하고 선생님은 대학 진학률, 명문대 입학률 떨어질까봐 저희들 압박하고 부모님은 자신의 명예 때문에 제가 좋은 대학 가기를 원하구요."
"흠...."
"그게 압박이죠. 근데 그 친구들 만나면 잠시라도 그런 걱정 없어지죠."
"나중에 성적에 대한 압박이 더 클텐데..."
"글쎄요. 책상 앞에 있다고 공부 다 하는 거 아니잖아요. 잠시 머리 식힌다고, 스트레스 푼다고 생각하면 돼요."
"그렇구나."
선희는 기석이 참 많은 고민과 생각을 가진 학생이라고 생각했다.
기석의 입장이 이해가 되기도 하였다.
선희는 맥주를 하나 더 땄다. 그러면서 자세를 바꿨다.
다리를 모으고 앉았다가 책상다리로 바꿨다.
잠시 자세를 바꾸면서 치마가 올라가 치마 속이 보였다.
그러나 어두워서 자세히 볼 수는 없었다.
기석도 캔을 다 비웠다.
선희가 다시 하나를 따서 줬다.
"근데 누나 동생은 왜 그렇게 됐어요."
선희는 잠시 생각에 잠겼었다.
"사고로 죽었어. 근데 그게 나 때문이었어. 나만 잘 했으면 안죽었을텐데..."
선희의 눈에 눈물이 고였다.
"죄송해요. 괜한 질문을 해서..."
"언니 잘못 둔 죄...동생이 지고 간거야. 그래서 내가 잘 살아야지. 동생 몫까지 열심히 살거야."
"그럼요...누나 파이팅이에요."
둘은 건배를 하고 맥주를 마셨다.
서로 맥주 세 캔씩 마셨다. 그리고 선희가 먹은 것을 치우고 기석이 잘 자리를 마련하였다.
"이 쪽으로 누워."
"예..."
기석이 자리에 누웠다.
누우면서 고통스러웠는지 인상을 찌푸렸다.
기석이 눕자 선희가 다가와 기석의 덮은 이불을 걷어냈다.
기석이 깜짝 놀라 이불을 끌어당기며 물었다.
"뭐...뭐하시게요."
"치료 한 번 더하게...걱정은?"
그제서야 기석은 이불을 놓았다.
이불이 걷혀지고 선희는 기석의 상처를 정성껏 치료했다.
상처를 다 치료하고 일어서는데 기석이 상체를 일으키며 선희의 손을 잡았다.
"왜?"
"저....이런 부탁 드리기 죄송한데..."
"뭐지?"
"누나. 저를 한 번만 안아주세요."
"후훗...뭐 대단한 것도 아니네."
선희는 무릎을 꿇고 몸을 세운 채로 기석을 안아주었다.
기석의 상체에 선희의 부드러운 손길이 느껴졌다.
기석도 선희를 안았다.
기석의 손에 잠옷사이로 선희의 살결이 느껴지는 것 같았다.
"이런 거 처음이에요. 친구들 빼고 이렇게 저를 이해해 주시는 거 처음이에요. 고마워요."
"뭐가 뭔지 모르겠지만 네가 내 동생 같아."
선희와 기석이 서로 얼굴을 바라봤다.
선희가 기석의 이마에 입을 댔다.
선희는 기석이 이해가 되었다. 그리고 기석으로 하여금 난희가 생각이 났다.
선희는 기석의 이마에서 입을 뗀 다음 기석을 끌어안았다.
이번에는 기석의 얼굴이 선희의 가슴에 묻혔다.
볼록 튀어나온 선희의 가슴을 기석은 느낄 수 있었다.
기석은 선희의 허리를 끌어안았다.
잘록한 허리가 기석의 팔에 감겼다.
기석의 숨소리가 커지기 시작했다.
선희는 기석을 자신의 가슴에서 떼어냈다.
"이제 됐지?"
"..."
기석은 아무런 대답이 없었다.
기석의 두 손이 선희의 얼굴을 감싸며 잡았다.
그리고 기석의 얼굴이 선희의 얼굴을 향해 점점 다가갔다.
기석의 입술이 선희의 입술을 덮었다.
선희는 가만히 있었다.
기석의 아픈 마음을 치료하는 중이라고 생각했다.
기석이 선희를 이불에 눕혔다.
그리고 선희의 입술을 한 번 더 덮었다.
"쪽.."
기석의 선희의 입술을 빨아댔다.
"자...여기까지..."
"잠시만요...잠시만..."
기석의 애원에 선희는 몸을 움직일 수 없었다.
기석이 선희의 목덜미를 입으로 살짝 빨아댔다.
그리고 오른손은 잠옷 위로 선희의 가슴을 살짝 쥐었다.
잠옷 속에 브래지어가 느껴졌다.
오른 손이 선희의 가슴에 머물르다 서서히 내려가 잠옷 속 종아리로 들어갔다.
"그만 하자. 기석아..."
기석은 아무런 말이 없었다.
기석의 손이 종아리를 거쳐 허벅지로 올라왔고 잠옷도 손과 같이 올라와 선희의 허벅지가 밖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그만하라고 했다."
"그냥 잠시만 이렇고 있을게요. 절대 아무런 짓 안할게요."
"좋아. 하지만 더 이상은 안돼."
"예."
기석은 다시 선희의 입술에 입을 맞추려고 했다.
그러나 선희가 고개를 돌려 하는 수 없이 볼에 뽀뽀를 했다.
오른손이 허벅지 위에서 맴돌았다.
그러다가 서서히 위로 올라가기 시작했다.
선희가 기석의 손을 잡았다.
"정말 누나처럼 느껴져요. 나도 누나가 있었으면 했는데 어디서 우리 누나가 나타난 거 같아요."
"넌 누나한테 이러니?"
"엄마같은 포근함이 느껴져요. 잠시만요."
선희의 머릿속에 여러 가지 정황이 지나갔다.
"그래. 뭐 별일 있을라구..."
선희는 잡은 기석의 손을 놓았다.
기석의 손이 점점 올라가다가 빠졌다.
선희는 안도의 숨을 쉬었다.
기석은 선희를 감싸 안았다.
기석의 두 손이 선희의 목 뒤로 갔다.
거기서 두 손이 조물락 조물락 움직였다.
잠시 후 기석이 선희 이마에 입을 댔다.
기석의 입은 이마와 얼굴을 거쳐 입에 닿았다.
이번에는 긴 입맞춤이 이어졌다.
그 때 갑자기 선희 잠옷이 어깨 아래로 내려갔다.
등 뒤에 있던 잠옷 지퍼를 내린 뒤 잠옷을 벗겨낸 것이다.
"헉...뭐...뭐하는거야?"
"아무일 없을 거에요. 저를 믿으세요."
선희의 잠옷이 허리까지 내려갔다.
그러나 이것이 선희에게는 불리하게 작용이 되었다.
손목까지 벗겨진 옷에 선희의 팔이 움직일 수 없게 된 것이다.
기석은 선희의 브래지어를 위로 올렸다.
선희의 유방이 고스란히 노출된 것이다.
선희가 몸을 틀며 이 순간을 벗어나려고 기를 썼다.
"움직이지 않아도 돼요. 더 이상은 안할테니까..."
기석은 선희의 양쪽 유방을 두 손으로 감싸쥐었다.
승미의 가슴보다 더 부드러운 것 같았다.
가슴 위에 앙증맞게 돌출된 젖꼭지를 손가락으로 살짝 쥐었다.
"하...하지마..."
선희는 부끄러운 듯 말했다. 아까처럼 몸을 비틀거나 거부하지는 않았다.
기석은 유방을 입에 물었다.
그리고 정성스럽게 정성스럽게 핥아댔다.
마치 아기가 엄마의 젖을 빨 듯이...
"아..."
선희가 자신도 모르게 소리를 냈다.
기석이 유방을 바꿔가며 빨았다.
선희의 유방은 기석의 침에 의해 번들거렸다.
젖꼭지가 서서히 딱딱해지는 것 같았다.
기석은 한동안 그렇게 선희의 가슴을 애무했다.
얼마동안 기석에게 가슴을 맡긴 선희가 입을 열었다.
"기석아... 이제 그만하자..."
기석은 선희의 얼굴을 바라봤다.
그리고 브래지어를 다시 덮어줬고 내려간 잠옷을 위로 올려주었다.
"누나의 가슴을 느끼고 싶었어요. 무례였다면 죄송하게 되었습니다."
선희는 상체를 일으키며 잠옷을 고쳐입었다.
"아니야. 이제 됐지? 자...자자..."
선희는 기석의 입술에 뽀뽀를 하고 일어나 자신의 방으로 갔다.
선희는 참 부끄러운 일이었지만 방황하는 젊은 영혼을 구제했다고 생각하니 한편으로는 뿌듯한 느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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