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사형이야 어제 저녁과 같은 차림이였으나, 불청객 둘이 섞여있었다. 노란색 군복에 憲 완장을 헌병 둘이였다. 나는 급히 너와집으로 들어가 검을 들고 뛰쳐나왔다.
“사제 적당히 해두지”
“용서할 수 없습니다.”
“몇 가지 물어볼 것이 있으니 급히 굴지 마시게…”
- 스릉
내 낡은 왜도가 석양에 빛난다 비록 순사가 쓰던 낡아빠진 왜도였지만 암자시절에 숫돌로 잘 관리해온 녀석이다. 뻣뻣한 한지는 물론 머리카락도 닿기만 하면 두동강이 날 정도로 날이 잘 서 있다.
“거 사람 되게 급하구먼… 일단 검부터 넣게”
“말리지 마십시오.”
“몇 가지 물은 후에 베든 말든 하시게… 그때까진 않돼”
“왜 이러십니까?”
“또 12시진 동안 자고 싶은 건가?”
“에이 썅!!! 맘대로 하십시오.”
나는 주먹을 말아쥐고 돌아설 수 밖에 없었다. 작은 사형은 나와 비슷한 또래이긴 하지만 수련의 깊이가 다르다. 어제 잠이 든 것은 암습의 결과이기도 했지만 실제 겨뤘어도 1~2각이면 결판이 났을 것이다.
포승줄에 묶여 포수들에게 끌려온 헌병들은 상당히 당당했다. 내가 왜도를 들어 내리칠 기세였어도 한치도 기가 죽지 않았다. 훈련을 잘받은 군인들이였을 뿐만 아니라 조선인들 알기를 개만도 못하게 아니 무서울 리 있는가? 사실 헌병들은 순사보다 더 무서운 자들이였다. 수상하다는 말 한마디면 영장도 필요없이 지소에 끌고 들어가 얼마든지 고문을 할 수 있으니 양반 상놈 할 것 없이 저승사자보다 더 무섭게 여기는 것이 헌병인 것이다.
작은 사형은 그 두 녀석을 마을 한복판으로 끌고 왔다. 미리 연락이 된 듯 마을 한복판에는 거대한 장작불이 올라 있었고 마을 사람들이 전부 모여있었다. 죽일 모양이다.
“어이 이봐 오장”
“…”
"우리 좀 친해져보는 것은 어떤가? 사실 궁금한 것도 있고 한데 말이지"
"..."
“으음... 그렇게 나오면 할 수 없지. 사제”
작은 사형이 나를 불렀다.
“네”
“아직은 살려두겠지만 손목 하나 없어도 사는데는 지장이 없지?”
“그야 물론이죠.”
“베어”
나야 불감청이언들 고소원이던 일이다. 주저없이 왼발을 크게 내밀며 허리힘을 이용해 왜도를 뽑아으며, 뽑는 기운으로 녀석의 어깨를 3푼만을 남긴 채 베어버렸다.
“으아아아악”
아직 녀석의 어깨는 살쭉지에 붙어 있다. 나는 잔인하게 웃으며 남은 어깨살을 왜도로 살살 건들였다. 피분수가 터져오르는데도 녀석은 방금 비명을 지른 것이 부끄럽다는 표정으로 나를 노려본다. 옆에 있는 헌병 한놈은 이미 얼굴이 허애졌다.
“견딜만 한가 보지? 사형 다리 한짝 없어도 죽진 않잖소?”
“그렇지. 팔다리 자른다고 살생하는 것도 아닌데…”
사형의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나는 왜도로 녀석의 왼쪽 다리를 아래서 위로 베어 버렸다. 고통을 극대화 하기 위해 무릎 연골 아래까지 베어버리고 왜도를 뽑아 불구덩이에 꽂아버린 다음에 녀석에게 말을 건냈다.
“어때 참을만한가?”
“으으음…”
“사제 잠깐… 이봐 오장 우리 협조적으로 이야기 하자고”
“차라리 죽여라. 군인은 모독하는 것이 아니다.”
“이런 미안한 걸 나는 군인이 아니야. 그리고 너는 교전군도 아닌 점령군이고… 빨찌산한테 그런 걸 바라면 안돼지”
“맘대로 해라 꼬마 중놈 우리 동료들이 언젠간 여길 찾아낼 것이다.”
“사제”
사형은 내게 다시 눈짓을 했다. 나는 불구덩이에서 칼을 뽑아 녀석의 왼쪽 눈 한치 위에 올려두었다. 바알같게 달아오른 왜도가 녀석의 눈에 비친다. 한치만 내밀면 눈이 타버리면서 머리끝까지 통증이 올 것이다. 녀석도 얼굴이 하애졌다.
“이봐 졸병 다음은 너야”
“제발 살려주십쇼. 잘못했습니다. 저는 조선놈입니다. 피를 봐서 제발 살려주십시오.”
“이 더러운 조센징 자식 천황폐하의 녹봉을 먹는 황군 헌병이 할 소리이냐 네 견장을 당장 떼어내라”
“사제!!!”
나 역시 녀석의 말을 더 듣기 짜증이 났다. 왼쪽 눈앞에 올려두었던 칼에 힘을 살짝 주었다. 녀석이 죽으면 곤란하니까…
“으아아아악”
녀석이 고통을 참지 못하고 뒤로 슬금슬금 물러난다. 한쪽 다리가 없는 녀석은 뱅뱅 돌아 불구덩이 바로 뒤까지 가버렸다. 한보만 더 내밀면 녀석을 불구덩이 속에 집어넣을 수 있다. 녀석의 옷깃엔 벌써 불이 붙었다.
“으으으으 살려주십쇼 나으리!!!”
“네놈은 그런말을 하는 조선인을 몇을 죽였지?”
“몇 명 죽이지 않았습니다. 제발 살려주십시오. 죽고 싶지 않습니다.”
“그래 죽음의 문턱에서 서니 무섭나?”
“네 네 무섭습니다.”
“몇 명 죽였지?”
“일곱놈 아니 여덟놈 밖에 안죽였습니다.”
“사제 끝내”
녀석이 목숨을 구걸할 때 이미 나는 녀석을 용서했었다. 그만하면 된 것이다. 굳이 태워 죽일 필요가 없는 것이다. 출혈과다로도 죽게 되어 있을 뿐더러 설령 살아난다 해도 자신을 부정한 자는 오래 살지 못한다. 내 칼이 치워지자 녀석은 다리에 힘이 풀렸는지 털석 주저 앉아 버렸다. 사형 역시 피식 웃으며 녀석을 거들떠 보지도 않았다.
“어이 졸병”
“네네 물어만 봐주십시오.”
“우리는 아무 활동을 하지 않는 비구승이다. 어찌하여 우리 같은 비구승이 공부를 하는 산속 작은 도량을 습격한 것인가?”
“그것은 개성서 특무반장의 지시였습니다. 반역자의 아들이 있다 하여 오부 오장의 인솔하에 올라온 것입니다.”
“어제 스님 한분을 보지 않았는가?”
“네 봤습니다. 암자를 습격했으나 아무것도 나오지 않아 불을 놓고 내려가는 길에 왠 스님이 공격해와 교전이 발생했습니다.”
“어찌 되었는가?”
“비무장의 스님은 무술이 아주 뛰어났습니다. 우리 소대의 절반이 다친 후에야 교전이 끝났습니다.”
“어찌 되었느냐 물었다.”
“집중 사격이 있었습니다. 스님은 총알을 피하지 못했습니다. 저는 맞아 넘어져 있어서 총을 쏘지 못했습니다.”
사형은 이를 지긋히 물며 녀석을 담담히 보았다. 마치 아무일도 없는 것 처럼 하지만 나는 안다 저 것은 수양한 사람이 표현하는 가장 큰 분노라는 것을…
“그럼 왜 암자에서 기다리고 있던 것이지?”
“스님을 사살하고 암자로 돌아와 휴식을 취하고 개성서로 연락을 취하니 경비병력 4명만 남기고 철수하란 명령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함정을 판것으로 저기 쓰러져있는 오다 오장과 저 그리고 왜인 병사 둘이 암자에 숨어있다. 범인, 아니 스님들이 돌아오거든 체포하려한 것입니다.”
“네놈은 조선말에 능통하니 범인을 확인하기 위해 남긴 것이로군”
“네…”
“마지막으로 묻자 너네를 지휘한 특무반장이란 자는 누구냐?”
“가토라는 자입니다. 저와 같은 조선사람입니다.”
뭐 가토? 나는 나도 모르게 그 녀석에게 달려들었다.
“가토가 맞느냐? 검은색 가죽잠바에 빵모자를 쓰고 다니는 가토냐?”
“네 맞습니다. 지난번 불령선인 소탕 건으로 특진한 자입니다.”
가토였다니… 나는 칼을 놓쳐버리고 말았다. 수양을 하면서 머리속에서 천번 만번 지웠던 자였고 검을 익히면서 천번 만번 베었던 자다. 그 자는 우리 가솔을 모조리 죽인 것으로도 모자라 내게 잘해주던, 나를 사랑하는 모든 이를 죽이는 구나
“사제 저 왜놈과 왜놈의 개를 단칼에 쳐죽여라”
“스님 스님 살려주신다 하지 않았습니까?”
“너 같은 것들은 살려둘 필요가 없다. 사제 뭐하는가?”
그래 네놈도 가토와 다를 것이 없는 놈이지 동족을 팔아 지 배를 채우는 자들 제복을 입고 완장을 찬 것만으로 우리 머리 위에 군림하던 자. 이웃의 아내와 누이를 탐하고 이웃의 광을 축내는 자. 우리집을 불태웠듯 조선팔도의 억울한 백성들을 불태우는 자 이런 자는 가살(可殺)인 것이다.
나는 바닥에 떨어뜨린 왜도를 다시 거머쥐었다. 녀석들에게 한발 한발 걸어간다. 조선인 개부터 벨 것이다. 녀석도 내 눈치를 챘는지 뒷걸음질을 친다. 목과 입이 굳었는지 아무말 못하고 고개만 절래절래 젓는다. 한발한발 물러나던 녀석은 마을사람들이 친 사람 장막에 걸려 밀려나온다.
녀석의 목이 보였다. 나는 검을 중단으로 잡고 머리위로 올리며 녀석의 목을 향해 검을 내리쳤다. 그때였다.
To be continued…
덧말>>
헉스보님 저는 이 녀석을 영국으로 보낼까 싶은데요 허허허
포가튼 배틀 시 영국은 소련에 무기공여를 했는데
그 중 본토 방공전에 사용했던 허리케인을 전달하면서 보낼까 했었는데..
콱 헉스보님 말씀대로 간도로 보내버릴까염?
“사제 적당히 해두지”
“용서할 수 없습니다.”
“몇 가지 물어볼 것이 있으니 급히 굴지 마시게…”
- 스릉
내 낡은 왜도가 석양에 빛난다 비록 순사가 쓰던 낡아빠진 왜도였지만 암자시절에 숫돌로 잘 관리해온 녀석이다. 뻣뻣한 한지는 물론 머리카락도 닿기만 하면 두동강이 날 정도로 날이 잘 서 있다.
“거 사람 되게 급하구먼… 일단 검부터 넣게”
“말리지 마십시오.”
“몇 가지 물은 후에 베든 말든 하시게… 그때까진 않돼”
“왜 이러십니까?”
“또 12시진 동안 자고 싶은 건가?”
“에이 썅!!! 맘대로 하십시오.”
나는 주먹을 말아쥐고 돌아설 수 밖에 없었다. 작은 사형은 나와 비슷한 또래이긴 하지만 수련의 깊이가 다르다. 어제 잠이 든 것은 암습의 결과이기도 했지만 실제 겨뤘어도 1~2각이면 결판이 났을 것이다.
포승줄에 묶여 포수들에게 끌려온 헌병들은 상당히 당당했다. 내가 왜도를 들어 내리칠 기세였어도 한치도 기가 죽지 않았다. 훈련을 잘받은 군인들이였을 뿐만 아니라 조선인들 알기를 개만도 못하게 아니 무서울 리 있는가? 사실 헌병들은 순사보다 더 무서운 자들이였다. 수상하다는 말 한마디면 영장도 필요없이 지소에 끌고 들어가 얼마든지 고문을 할 수 있으니 양반 상놈 할 것 없이 저승사자보다 더 무섭게 여기는 것이 헌병인 것이다.
작은 사형은 그 두 녀석을 마을 한복판으로 끌고 왔다. 미리 연락이 된 듯 마을 한복판에는 거대한 장작불이 올라 있었고 마을 사람들이 전부 모여있었다. 죽일 모양이다.
“어이 이봐 오장”
“…”
"우리 좀 친해져보는 것은 어떤가? 사실 궁금한 것도 있고 한데 말이지"
"..."
“으음... 그렇게 나오면 할 수 없지. 사제”
작은 사형이 나를 불렀다.
“네”
“아직은 살려두겠지만 손목 하나 없어도 사는데는 지장이 없지?”
“그야 물론이죠.”
“베어”
나야 불감청이언들 고소원이던 일이다. 주저없이 왼발을 크게 내밀며 허리힘을 이용해 왜도를 뽑아으며, 뽑는 기운으로 녀석의 어깨를 3푼만을 남긴 채 베어버렸다.
“으아아아악”
아직 녀석의 어깨는 살쭉지에 붙어 있다. 나는 잔인하게 웃으며 남은 어깨살을 왜도로 살살 건들였다. 피분수가 터져오르는데도 녀석은 방금 비명을 지른 것이 부끄럽다는 표정으로 나를 노려본다. 옆에 있는 헌병 한놈은 이미 얼굴이 허애졌다.
“견딜만 한가 보지? 사형 다리 한짝 없어도 죽진 않잖소?”
“그렇지. 팔다리 자른다고 살생하는 것도 아닌데…”
사형의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나는 왜도로 녀석의 왼쪽 다리를 아래서 위로 베어 버렸다. 고통을 극대화 하기 위해 무릎 연골 아래까지 베어버리고 왜도를 뽑아 불구덩이에 꽂아버린 다음에 녀석에게 말을 건냈다.
“어때 참을만한가?”
“으으음…”
“사제 잠깐… 이봐 오장 우리 협조적으로 이야기 하자고”
“차라리 죽여라. 군인은 모독하는 것이 아니다.”
“이런 미안한 걸 나는 군인이 아니야. 그리고 너는 교전군도 아닌 점령군이고… 빨찌산한테 그런 걸 바라면 안돼지”
“맘대로 해라 꼬마 중놈 우리 동료들이 언젠간 여길 찾아낼 것이다.”
“사제”
사형은 내게 다시 눈짓을 했다. 나는 불구덩이에서 칼을 뽑아 녀석의 왼쪽 눈 한치 위에 올려두었다. 바알같게 달아오른 왜도가 녀석의 눈에 비친다. 한치만 내밀면 눈이 타버리면서 머리끝까지 통증이 올 것이다. 녀석도 얼굴이 하애졌다.
“이봐 졸병 다음은 너야”
“제발 살려주십쇼. 잘못했습니다. 저는 조선놈입니다. 피를 봐서 제발 살려주십시오.”
“이 더러운 조센징 자식 천황폐하의 녹봉을 먹는 황군 헌병이 할 소리이냐 네 견장을 당장 떼어내라”
“사제!!!”
나 역시 녀석의 말을 더 듣기 짜증이 났다. 왼쪽 눈앞에 올려두었던 칼에 힘을 살짝 주었다. 녀석이 죽으면 곤란하니까…
“으아아아악”
녀석이 고통을 참지 못하고 뒤로 슬금슬금 물러난다. 한쪽 다리가 없는 녀석은 뱅뱅 돌아 불구덩이 바로 뒤까지 가버렸다. 한보만 더 내밀면 녀석을 불구덩이 속에 집어넣을 수 있다. 녀석의 옷깃엔 벌써 불이 붙었다.
“으으으으 살려주십쇼 나으리!!!”
“네놈은 그런말을 하는 조선인을 몇을 죽였지?”
“몇 명 죽이지 않았습니다. 제발 살려주십시오. 죽고 싶지 않습니다.”
“그래 죽음의 문턱에서 서니 무섭나?”
“네 네 무섭습니다.”
“몇 명 죽였지?”
“일곱놈 아니 여덟놈 밖에 안죽였습니다.”
“사제 끝내”
녀석이 목숨을 구걸할 때 이미 나는 녀석을 용서했었다. 그만하면 된 것이다. 굳이 태워 죽일 필요가 없는 것이다. 출혈과다로도 죽게 되어 있을 뿐더러 설령 살아난다 해도 자신을 부정한 자는 오래 살지 못한다. 내 칼이 치워지자 녀석은 다리에 힘이 풀렸는지 털석 주저 앉아 버렸다. 사형 역시 피식 웃으며 녀석을 거들떠 보지도 않았다.
“어이 졸병”
“네네 물어만 봐주십시오.”
“우리는 아무 활동을 하지 않는 비구승이다. 어찌하여 우리 같은 비구승이 공부를 하는 산속 작은 도량을 습격한 것인가?”
“그것은 개성서 특무반장의 지시였습니다. 반역자의 아들이 있다 하여 오부 오장의 인솔하에 올라온 것입니다.”
“어제 스님 한분을 보지 않았는가?”
“네 봤습니다. 암자를 습격했으나 아무것도 나오지 않아 불을 놓고 내려가는 길에 왠 스님이 공격해와 교전이 발생했습니다.”
“어찌 되었는가?”
“비무장의 스님은 무술이 아주 뛰어났습니다. 우리 소대의 절반이 다친 후에야 교전이 끝났습니다.”
“어찌 되었느냐 물었다.”
“집중 사격이 있었습니다. 스님은 총알을 피하지 못했습니다. 저는 맞아 넘어져 있어서 총을 쏘지 못했습니다.”
사형은 이를 지긋히 물며 녀석을 담담히 보았다. 마치 아무일도 없는 것 처럼 하지만 나는 안다 저 것은 수양한 사람이 표현하는 가장 큰 분노라는 것을…
“그럼 왜 암자에서 기다리고 있던 것이지?”
“스님을 사살하고 암자로 돌아와 휴식을 취하고 개성서로 연락을 취하니 경비병력 4명만 남기고 철수하란 명령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함정을 판것으로 저기 쓰러져있는 오다 오장과 저 그리고 왜인 병사 둘이 암자에 숨어있다. 범인, 아니 스님들이 돌아오거든 체포하려한 것입니다.”
“네놈은 조선말에 능통하니 범인을 확인하기 위해 남긴 것이로군”
“네…”
“마지막으로 묻자 너네를 지휘한 특무반장이란 자는 누구냐?”
“가토라는 자입니다. 저와 같은 조선사람입니다.”
뭐 가토? 나는 나도 모르게 그 녀석에게 달려들었다.
“가토가 맞느냐? 검은색 가죽잠바에 빵모자를 쓰고 다니는 가토냐?”
“네 맞습니다. 지난번 불령선인 소탕 건으로 특진한 자입니다.”
가토였다니… 나는 칼을 놓쳐버리고 말았다. 수양을 하면서 머리속에서 천번 만번 지웠던 자였고 검을 익히면서 천번 만번 베었던 자다. 그 자는 우리 가솔을 모조리 죽인 것으로도 모자라 내게 잘해주던, 나를 사랑하는 모든 이를 죽이는 구나
“사제 저 왜놈과 왜놈의 개를 단칼에 쳐죽여라”
“스님 스님 살려주신다 하지 않았습니까?”
“너 같은 것들은 살려둘 필요가 없다. 사제 뭐하는가?”
그래 네놈도 가토와 다를 것이 없는 놈이지 동족을 팔아 지 배를 채우는 자들 제복을 입고 완장을 찬 것만으로 우리 머리 위에 군림하던 자. 이웃의 아내와 누이를 탐하고 이웃의 광을 축내는 자. 우리집을 불태웠듯 조선팔도의 억울한 백성들을 불태우는 자 이런 자는 가살(可殺)인 것이다.
나는 바닥에 떨어뜨린 왜도를 다시 거머쥐었다. 녀석들에게 한발 한발 걸어간다. 조선인 개부터 벨 것이다. 녀석도 내 눈치를 챘는지 뒷걸음질을 친다. 목과 입이 굳었는지 아무말 못하고 고개만 절래절래 젓는다. 한발한발 물러나던 녀석은 마을사람들이 친 사람 장막에 걸려 밀려나온다.
녀석의 목이 보였다. 나는 검을 중단으로 잡고 머리위로 올리며 녀석의 목을 향해 검을 내리쳤다. 그때였다.
To be continued…
덧말>>
헉스보님 저는 이 녀석을 영국으로 보낼까 싶은데요 허허허
포가튼 배틀 시 영국은 소련에 무기공여를 했는데
그 중 본토 방공전에 사용했던 허리케인을 전달하면서 보낼까 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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