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찬이의 앞에 막아선 20대 초반으로 보이는 섹시하게 생긴여자. 그리고 멀리서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험상궂게 생긴남자.
천박스럽게 껌을 씹어대며 자그마한 잭나이프로 손톱을 손질하던 여자가 걸음을 멈춘 힘찬을 쳐다보며
말했다.
" 꼬마야 꼬마야~ 어디가~니?"
"........."
" 히히 너어~ 돈많더라? 이 누나가 요즘 살기 힘들어서 그러는데. 그돈 우리 나눠쓰면 어떨까?
나눠쓴다면 누나가 너 이뻐해주고.. 싫다면..음~ 아마 이걸로 배에 구멍이 뚫리게 될껄?"
"후후.. 역시 돈이었나? 쯧쯧쯧. 젊은 놈들이 열심히 일해서 돈벌 생각은 안하고 이렇게 강도질이나 하다니.
한심하다 한심해."
" 뭐?! 이새끼가 좋게 말하니깐!!"
"자! 지금 가진건 그게 다야. 그래도 힘안들이고 그정도 번것은 횡재한거니까 니들도 좀 건전하게
착실하게 살도록 노력해라!"
힘찬은 섹시한 그여자 발아래 100만원을 던져놓고는 그녈 스쳐서 지나가려고 했다.
"이게 어디서 수작이야!!"
퍽!
순간 힘찬의 등이 쌔게 벽에 부딪혔고 힘찬을 밀은 그여자는 칼을 소년의 볼에다가 대고선 위협했다.
또 한명의 남자는 생긴것과 다르게 " 빨리끝내~" 라는 말만 반복하며 망을 보고 있었다.
" 야이 새끼야. 내가 너 수억 입금하는거 봤는데. 엉? 어디서 발뺌할려고 그래? 이돈머야? 백만원?
장난하냐? 니 고운 얼굴에 칼자국 안만들려면 좋게 말할때 카드내놔! 어서!!"
그녀의 협박에도 주눅들지 않고 그녀의 눈을 쳐다보던 힘찬이의 눈이 순간 날카롭게 변했다.
"역시.. 피를 봐야 정신차리겠다는 건가?"
" 존만한 새끼가 머라 크윽!! "
"여..영희야!! 씨발놈이!!!"
힘찬의 팔꿈치가 그녀의 명치를 가격한후 나이프를 든 팔을 뒤로 꺽어버리자 망을 보던 녀석이 덤벼들었다.
퍽!! 슈슛! 으악!!!!
힘찬은 한번더 무릎으로 그녀의 복부를 가격하여 쓰러뜨린후 달려오는 남자녀석에게 그녀의 나이프를
던져 정확히 허벅지에 꽂았다. 그녀석은 고통스러운지 자신의 다리를 붙잡고 누워서 비명을 질러댔다
" 시끄러워! 새끼야. 안죽어!!"
힘찬이 녀석의 허벅지에서 칼을 뽑자 그녀석이 슬금슬금 기어서 도망가려 했다.
" 새끼들! 내가봐서는 니들은 강도같은거 할 재목이 아냐. 자., 지금바로 병원가면 꿰매줄거다. 꺼져라!!"
힘찬은 손으로 자신의 몸을 질질 끌고 도망가는 녀석에게 백만원을 던져주고는 쓰러져있는 여자에게로
왔다.
" 병신같은년. 큰소리치더니.. 겨우 이정도냐.."
" 아~.."
극심한 통증이 밀려왔다. 여자는 잘 움직이지 않는 몸을 겨우 일으켜서 벽에 기대어 앉았다.
어느덧 밤이 깊었다.
"정신이 좀 드냐?"
"헉!! 너..넌!!"
"이거 먹어!"
무서운 힘을 가진 아이. 그아이가 맞은편 벽에 앉아서 육포를 잘근잘근 씹어먹으며 그녀에게는 빵과 우유를
던져주었다. 얼떨결에 빵을 받은 영희는 힘찬의 눈치를 보며 천천히 빵을 먹었다
꿀꺽 꿀꺽. 캬아~ 조타아~"
어린 꼬맹이의 입에서는 나올수 없는 동네 어른들이 흔히 하는 말을 내뱉은 꼬맹이를 쳐다본 영희는 깜짝 놀랬다. 이제 10살좀 넘어보이는 듯한 핏덩이가 소주를 병째 나발불면서 담배를 물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양아치 중에서도 쌍양아치 같은놈!!
"내놔! 쪼끄만게 어디서!!"
영희가 힘찬이에게서 소주병을 뺏었다.
" 씨발년이 머야!! 죽고싶어?!!"
꿀꺽 꿀꺽 꿀꺽..
"야..야야!! 씨발 남겨놔! 마지막 병이란 말이야!!!"
밤은 점점 깊어갔고 그들의 몸또한 흐르는 시간만큼 비틀거렸다.
어느새 힘찬과 영희주위에 널린 소주병만 해도 5병이 넘어섰다.
"야아~ 꼬매엥이. 시끼. 꺽. 수울~ 자아알~ 쳐무욱네에~히히 꺽."
영희가 힘찬이의 머리를 쓰다듬으면서 혀꼬인 소리를 하자 기도 안찬다는 듯한 표정의 힘찬이
몸을 일으켰다.
"가자!"
힘찬이 영희의 손을 잡고 일으켰다.
" 딸꾹. 어디? 딸꾹. 어디가는데에?"
"여관."
"무어? 딸꾹. 이새끼가 딸꾹 미쳤나아.. 나 술 안..취해써어~ 딸꾹"
영희의 손바닥이 허공을 한번가르더니 비틀거리며 다시쓰러졌다.
" 웃기시네. 일어나 이년아. 여기서 잘순없잖아!!"
힘찬은 정신 못차리는 영희를 부축해서 가까운 여관으로 갔다.
" 방하나 주세요."
"엥? 어린것이.."
"아니..아니에요..오해마세요.. 우리누나 데리고 온거에요~"
" 근데 누나가 왜저러냐?"
"아버지한테 혼나서 술쳐묵고 집에 들어가기 싫다는데 어쩌겠어요. 밖에 내비둘순없잖아요
무거워요 아줌마! 빨리 방하나 주세요.."
"아구..오냐. 4만원이다. 여기 누나 이름쓰고 민증번호도.. 올치.. 자 105호 저기 맨끝방~ 잘자라~"
"네.."
철컥... 휙 . 아유~ 음냐..음냐..
"썅년 얼마나 쳐먹었길레 이렇게 무거워. 젠장. 혹하나 생겼네. 저년 놔두고 낼 아침일찍 가야겠어."
힘찬은 영희를 침대에 눕혀놓고선 샤워를 했다. 술기운 때문인지 몸이 뜨거우면서 정신까지 몽롱
했었는데 시원한 샤워기의 물이 정신이 번쩍 들게끔 만들었다.
샤워를 마친 힘찬은 팬티만 입고 침대를 전부다 차지하고 대자로 뻗어있는 영희옆에 누웠다.
"아이 씨발. 가만히 있을랬는데 불편해서 안돼겠네. "
힘찬은 영희의 남방과 청바지를 벗겨낸후 벽쪽으로 밀쳐놓았다. 그렇게 해놓자 자신에게 자리가 많이 생긴
힘찬은 뿌듯해 하면서 가만히 천장을 보고있자 여러가지 생각들이 머릿속을 어지럽혔다.
"여보.. 훈아..돌석이.. 옆집똘이엄마까지.. 휴우~ 내가 두배로 갚아줄께.. 미안해 모두들.."
또다시 힘찬의 볼에는 뜨거운 눈물이 흘러내렸다.
그때 뻗었는줄 알았던 영희의 손끝이 힘찬의 볼에 흐르는 눈물을 닦아주었다.
"우리애기..울어?"
놀란 힘찬은 영희의 손을 뿌리치면서 노려보았다.
"뭐야."
" 시끄러워.. 역시 꼬맹이는 꼬맹이야. 너 엄마보고싶어서 그러지? 질질짤기나 하고 울보야 엄마찌찌 더묵고와~"
"이년이 가만히 놔두니깐 기어오르네 니가 뭘안다고 그딴소리 지껄여!"
"어쭈 화내니까 귀여운골. 호호호"
"쳇."
힘찬은 말대답하기 피곤하다는듯 영희에게서 등을 돌리고 누었다 영희는 몇번씩 힘찬이의 어깨를
흔들더니 이내 잠잠해졌다.
"왜.. 왜 나 데리고 왔어?"
막 잠이 들려고 할즈음 힘찬의 등에 물컹거리는 부드러운 감촉과 가슴에 느껴지는 영희의 손길에
눈을 떴다.
"난 너한테서 돈도 뺏을려고 했고.. 칼로 너 죽일려고도 했던 나쁜년인데.. 왜 나 데리고 온거야?
내가 너 뒤에서 칼로 푹 찌르고 니돈 다가져가면 어떻할려고? 이렇게 잠이와?"
"넌.. 내돈을 뺏지도.. 날 죽이지도 못해!"
"......."
" 니눈이 그렇게 말하는걸.. 말만 그딴식으로 할뿐이지 적어도 내눈에 비친 넌 다른사람을 해할수
있는 그런 심성을 가진놈은 아니야."
"휴우~ 그래? 그렇게 보이는 구나.. 내가.. 그렇게 보이는구나.. "
"..............."
" 우리집.. 잘살어. 돈도 많구.. 아버지가 준 카드 막써도 암말도 안해. 그런데.. 나 일주일전에 가출했어.
아까 낮에 봤던 녀석은 지하철에서 노숙자로 있던 앤데.. 심심해서 내가 데리고 다닌거야."
................
"왜 가출했는지 안물어봐?"
"몰라. 관심없어."
"이씨. 말안해!!"
"알았어 알았어. 왜 가출했는데."
토라진듯 돌아누웠던 영희가 다시 힘찬을 끌어안으며 말을 이었다.
"우리아버지때문에.. 나한테 한없이 잘해주고 모든걸 다주는 우리아버지.. 그런데 우리아버지 ..
엄청 무서운사람이야.. 아버지 밑에서 일하는 사람들도 많고..
무서운 아저씨들도 많고.. 나.. 첨엔 학교 친구들과도 잘지냈어. 그런데 애들이 우리아버지 한번보고
난이후부턴 연락이 안되더라. 다들 바쁘다고만 하고..
하루는 어떤 친구가 그랬어. 젤 친하게 지내던 친구였는데..
자기 엄마가 나랑 놀지 말랬대. 큰일 난다고.. 내가.. 깡패두목 딸래미라고..
씨발! 돈 많으면 머해. 친구가 없는데. 얼마나 외로운데. 친구들끼리 모여 수다떨고 싶고. 밥같이먹고싶고.
항상 나혼자였어. 그게 얼마나 힘든데. 전부다 나 슬슬 피하고 말하는것도 꺼리고.
화가났어. 그래서 아버지테두리에서 벗어나볼까 싶어서 무작정 가출했거든.
씨발. 근데 아버진.. 카드도 안끊었더라.. 흐흑.. 근데 나한텐 친구가 필요해.."
울먹이며 말하던 영희는 끝내 흐니끼며 울기 시작했다. 왠지 영희를 보니까 예전 아들 훈이녀석이
생각나는 힘찬이였다.
그녀석도 친구들이 자기를 무서워 하면서 피한다고 전부다 아빠때문이라고 수도없이 그랬었는데..
힘찬은 울고 있는 영희를 말없이 안아주었다.
한참을 흐느끼던 영희는 얼마지나지 않아 새근새근 숨소리를 내며 잠이 들었다.
아직 많은데. 기숙사 컴퓨터 끌시간이네요.
모두들 좋은하루 보내세요~^^
험상궂게 생긴남자.
천박스럽게 껌을 씹어대며 자그마한 잭나이프로 손톱을 손질하던 여자가 걸음을 멈춘 힘찬을 쳐다보며
말했다.
" 꼬마야 꼬마야~ 어디가~니?"
"........."
" 히히 너어~ 돈많더라? 이 누나가 요즘 살기 힘들어서 그러는데. 그돈 우리 나눠쓰면 어떨까?
나눠쓴다면 누나가 너 이뻐해주고.. 싫다면..음~ 아마 이걸로 배에 구멍이 뚫리게 될껄?"
"후후.. 역시 돈이었나? 쯧쯧쯧. 젊은 놈들이 열심히 일해서 돈벌 생각은 안하고 이렇게 강도질이나 하다니.
한심하다 한심해."
" 뭐?! 이새끼가 좋게 말하니깐!!"
"자! 지금 가진건 그게 다야. 그래도 힘안들이고 그정도 번것은 횡재한거니까 니들도 좀 건전하게
착실하게 살도록 노력해라!"
힘찬은 섹시한 그여자 발아래 100만원을 던져놓고는 그녈 스쳐서 지나가려고 했다.
"이게 어디서 수작이야!!"
퍽!
순간 힘찬의 등이 쌔게 벽에 부딪혔고 힘찬을 밀은 그여자는 칼을 소년의 볼에다가 대고선 위협했다.
또 한명의 남자는 생긴것과 다르게 " 빨리끝내~" 라는 말만 반복하며 망을 보고 있었다.
" 야이 새끼야. 내가 너 수억 입금하는거 봤는데. 엉? 어디서 발뺌할려고 그래? 이돈머야? 백만원?
장난하냐? 니 고운 얼굴에 칼자국 안만들려면 좋게 말할때 카드내놔! 어서!!"
그녀의 협박에도 주눅들지 않고 그녀의 눈을 쳐다보던 힘찬이의 눈이 순간 날카롭게 변했다.
"역시.. 피를 봐야 정신차리겠다는 건가?"
" 존만한 새끼가 머라 크윽!! "
"여..영희야!! 씨발놈이!!!"
힘찬의 팔꿈치가 그녀의 명치를 가격한후 나이프를 든 팔을 뒤로 꺽어버리자 망을 보던 녀석이 덤벼들었다.
퍽!! 슈슛! 으악!!!!
힘찬은 한번더 무릎으로 그녀의 복부를 가격하여 쓰러뜨린후 달려오는 남자녀석에게 그녀의 나이프를
던져 정확히 허벅지에 꽂았다. 그녀석은 고통스러운지 자신의 다리를 붙잡고 누워서 비명을 질러댔다
" 시끄러워! 새끼야. 안죽어!!"
힘찬이 녀석의 허벅지에서 칼을 뽑자 그녀석이 슬금슬금 기어서 도망가려 했다.
" 새끼들! 내가봐서는 니들은 강도같은거 할 재목이 아냐. 자., 지금바로 병원가면 꿰매줄거다. 꺼져라!!"
힘찬은 손으로 자신의 몸을 질질 끌고 도망가는 녀석에게 백만원을 던져주고는 쓰러져있는 여자에게로
왔다.
" 병신같은년. 큰소리치더니.. 겨우 이정도냐.."
" 아~.."
극심한 통증이 밀려왔다. 여자는 잘 움직이지 않는 몸을 겨우 일으켜서 벽에 기대어 앉았다.
어느덧 밤이 깊었다.
"정신이 좀 드냐?"
"헉!! 너..넌!!"
"이거 먹어!"
무서운 힘을 가진 아이. 그아이가 맞은편 벽에 앉아서 육포를 잘근잘근 씹어먹으며 그녀에게는 빵과 우유를
던져주었다. 얼떨결에 빵을 받은 영희는 힘찬의 눈치를 보며 천천히 빵을 먹었다
꿀꺽 꿀꺽. 캬아~ 조타아~"
어린 꼬맹이의 입에서는 나올수 없는 동네 어른들이 흔히 하는 말을 내뱉은 꼬맹이를 쳐다본 영희는 깜짝 놀랬다. 이제 10살좀 넘어보이는 듯한 핏덩이가 소주를 병째 나발불면서 담배를 물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양아치 중에서도 쌍양아치 같은놈!!
"내놔! 쪼끄만게 어디서!!"
영희가 힘찬이에게서 소주병을 뺏었다.
" 씨발년이 머야!! 죽고싶어?!!"
꿀꺽 꿀꺽 꿀꺽..
"야..야야!! 씨발 남겨놔! 마지막 병이란 말이야!!!"
밤은 점점 깊어갔고 그들의 몸또한 흐르는 시간만큼 비틀거렸다.
어느새 힘찬과 영희주위에 널린 소주병만 해도 5병이 넘어섰다.
"야아~ 꼬매엥이. 시끼. 꺽. 수울~ 자아알~ 쳐무욱네에~히히 꺽."
영희가 힘찬이의 머리를 쓰다듬으면서 혀꼬인 소리를 하자 기도 안찬다는 듯한 표정의 힘찬이
몸을 일으켰다.
"가자!"
힘찬이 영희의 손을 잡고 일으켰다.
" 딸꾹. 어디? 딸꾹. 어디가는데에?"
"여관."
"무어? 딸꾹. 이새끼가 딸꾹 미쳤나아.. 나 술 안..취해써어~ 딸꾹"
영희의 손바닥이 허공을 한번가르더니 비틀거리며 다시쓰러졌다.
" 웃기시네. 일어나 이년아. 여기서 잘순없잖아!!"
힘찬은 정신 못차리는 영희를 부축해서 가까운 여관으로 갔다.
" 방하나 주세요."
"엥? 어린것이.."
"아니..아니에요..오해마세요.. 우리누나 데리고 온거에요~"
" 근데 누나가 왜저러냐?"
"아버지한테 혼나서 술쳐묵고 집에 들어가기 싫다는데 어쩌겠어요. 밖에 내비둘순없잖아요
무거워요 아줌마! 빨리 방하나 주세요.."
"아구..오냐. 4만원이다. 여기 누나 이름쓰고 민증번호도.. 올치.. 자 105호 저기 맨끝방~ 잘자라~"
"네.."
철컥... 휙 . 아유~ 음냐..음냐..
"썅년 얼마나 쳐먹었길레 이렇게 무거워. 젠장. 혹하나 생겼네. 저년 놔두고 낼 아침일찍 가야겠어."
힘찬은 영희를 침대에 눕혀놓고선 샤워를 했다. 술기운 때문인지 몸이 뜨거우면서 정신까지 몽롱
했었는데 시원한 샤워기의 물이 정신이 번쩍 들게끔 만들었다.
샤워를 마친 힘찬은 팬티만 입고 침대를 전부다 차지하고 대자로 뻗어있는 영희옆에 누웠다.
"아이 씨발. 가만히 있을랬는데 불편해서 안돼겠네. "
힘찬은 영희의 남방과 청바지를 벗겨낸후 벽쪽으로 밀쳐놓았다. 그렇게 해놓자 자신에게 자리가 많이 생긴
힘찬은 뿌듯해 하면서 가만히 천장을 보고있자 여러가지 생각들이 머릿속을 어지럽혔다.
"여보.. 훈아..돌석이.. 옆집똘이엄마까지.. 휴우~ 내가 두배로 갚아줄께.. 미안해 모두들.."
또다시 힘찬의 볼에는 뜨거운 눈물이 흘러내렸다.
그때 뻗었는줄 알았던 영희의 손끝이 힘찬의 볼에 흐르는 눈물을 닦아주었다.
"우리애기..울어?"
놀란 힘찬은 영희의 손을 뿌리치면서 노려보았다.
"뭐야."
" 시끄러워.. 역시 꼬맹이는 꼬맹이야. 너 엄마보고싶어서 그러지? 질질짤기나 하고 울보야 엄마찌찌 더묵고와~"
"이년이 가만히 놔두니깐 기어오르네 니가 뭘안다고 그딴소리 지껄여!"
"어쭈 화내니까 귀여운골. 호호호"
"쳇."
힘찬은 말대답하기 피곤하다는듯 영희에게서 등을 돌리고 누었다 영희는 몇번씩 힘찬이의 어깨를
흔들더니 이내 잠잠해졌다.
"왜.. 왜 나 데리고 왔어?"
막 잠이 들려고 할즈음 힘찬의 등에 물컹거리는 부드러운 감촉과 가슴에 느껴지는 영희의 손길에
눈을 떴다.
"난 너한테서 돈도 뺏을려고 했고.. 칼로 너 죽일려고도 했던 나쁜년인데.. 왜 나 데리고 온거야?
내가 너 뒤에서 칼로 푹 찌르고 니돈 다가져가면 어떻할려고? 이렇게 잠이와?"
"넌.. 내돈을 뺏지도.. 날 죽이지도 못해!"
"......."
" 니눈이 그렇게 말하는걸.. 말만 그딴식으로 할뿐이지 적어도 내눈에 비친 넌 다른사람을 해할수
있는 그런 심성을 가진놈은 아니야."
"휴우~ 그래? 그렇게 보이는 구나.. 내가.. 그렇게 보이는구나.. "
"..............."
" 우리집.. 잘살어. 돈도 많구.. 아버지가 준 카드 막써도 암말도 안해. 그런데.. 나 일주일전에 가출했어.
아까 낮에 봤던 녀석은 지하철에서 노숙자로 있던 앤데.. 심심해서 내가 데리고 다닌거야."
................
"왜 가출했는지 안물어봐?"
"몰라. 관심없어."
"이씨. 말안해!!"
"알았어 알았어. 왜 가출했는데."
토라진듯 돌아누웠던 영희가 다시 힘찬을 끌어안으며 말을 이었다.
"우리아버지때문에.. 나한테 한없이 잘해주고 모든걸 다주는 우리아버지.. 그런데 우리아버지 ..
엄청 무서운사람이야.. 아버지 밑에서 일하는 사람들도 많고..
무서운 아저씨들도 많고.. 나.. 첨엔 학교 친구들과도 잘지냈어. 그런데 애들이 우리아버지 한번보고
난이후부턴 연락이 안되더라. 다들 바쁘다고만 하고..
하루는 어떤 친구가 그랬어. 젤 친하게 지내던 친구였는데..
자기 엄마가 나랑 놀지 말랬대. 큰일 난다고.. 내가.. 깡패두목 딸래미라고..
씨발! 돈 많으면 머해. 친구가 없는데. 얼마나 외로운데. 친구들끼리 모여 수다떨고 싶고. 밥같이먹고싶고.
항상 나혼자였어. 그게 얼마나 힘든데. 전부다 나 슬슬 피하고 말하는것도 꺼리고.
화가났어. 그래서 아버지테두리에서 벗어나볼까 싶어서 무작정 가출했거든.
씨발. 근데 아버진.. 카드도 안끊었더라.. 흐흑.. 근데 나한텐 친구가 필요해.."
울먹이며 말하던 영희는 끝내 흐니끼며 울기 시작했다. 왠지 영희를 보니까 예전 아들 훈이녀석이
생각나는 힘찬이였다.
그녀석도 친구들이 자기를 무서워 하면서 피한다고 전부다 아빠때문이라고 수도없이 그랬었는데..
힘찬은 울고 있는 영희를 말없이 안아주었다.
한참을 흐느끼던 영희는 얼마지나지 않아 새근새근 숨소리를 내며 잠이 들었다.
아직 많은데. 기숙사 컴퓨터 끌시간이네요.
모두들 좋은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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