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부
모처럼 오랜만에 신용호 회장이 단독 호출을 했다. 무슨일일까.. 의아해하며
지훈은 항상 수시로 정리해두는 전체 매출 추이 현황과 투자진행현황 도표를 가지고
회장실에 들어갔다.
" 부르셨습니까? 회장님 "
" 왔군... 앉지... "
" 이번주 자금 상황은 보고 드렸는데요... 혹시나 해서 다시 가져왔습니다. "
" ㅎㅎ 덕분에 자금 상황은 항상 잘 궤뚫어보고 있네 "
" 그렇다면 제게 다른 분부라도... "
회장은 현태도 함께 앉히고, 특별한 지시를 내렸다.
" 현금으로 한 10억쯤만 준비해두게... 드디어 쓸 때가 왔구먼... "
" 전액 현금으로요? "
" 현태와 둘이서만 직접 작업을 해야 하네... 3주쯤 후에 건네줄거야... "
" 사장단들도 비밀입니까? "
" 갸들은 내가 직접 말하지.... "
" 알겠습니다.
" 그리고 마사장, 한사장, 김사장.... 당분간 뒷돈을 묵인하지 말게나... "
" 현금이 필요해 당분간 곤란하다고 설득하겠습니다. "
회장은 지긋이 눈을 감아 고개를 끄덕였다.
회장은 전적으로 지훈이 하는 모든것을 신뢰하고 있었다.
지훈은 처음부터 마사장이나 한사장, 김사장이 따로 부정 축재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신회장에게 정기적으로 보고를 해왔다. 물론 각각의 사장단에게는 비밀이었다.
또한 신회장조차 부정축재를 하고 있다는 사실은 현태와 지훈만이 알고 있는 사실이었고....
어쨋든 신회장은 자신의 심복들이 재산을 축적하는것을 일부러 모른척했고,
다만 그 정도가 지나치지 않게만 은밀히 관리를 해오고 있던 것이었다.
어차피 다들 부정축재 할 거.... 이왕이면 신회장의 손바닥안에서 놀게 하기 위함이었다.
거사일은 2002 월드컵 평가전이 열리는 수요일 저녁 8시 30분이었다.
월드컵을 앞두고 열기가 고조되어 경기 시간만 되면 온 시내가 평소보다 조금 더
많이 비어있었기 때문이었다.
지훈은 현금 10억을 만들기 위해 동분서주 했다. 남대문에서 환치기 수법으로
대량의 현금을 확보했고, 양도성 예금 증서와 채권들을 팔아 겨우내 10억을 채워넣었다.
이 과정에서 사장단의 불만이 터져나왔다. 언젠가는 이렇게 쓸 돈인줄은 알았지만,
막상 돈이 집행된다는 목적하에 자신들의 자금줄이 막히니, 양아치 노친네가 웬
정치계 진출을 하려는 건지 탐탁치 않게 여겼을것이다.
하지만 어느 누구 하나도 불만을 제기하지 못했다. 이 조직의 가장 우수한 체계는
세 사람중 어느 누구 하나가 의리를 버릴 경우 나머지 두 사람이 응징할 수 있도록
상호 협조 체계가 구축되어 있다는 점이었다.
마사장은 유흥업 사업으로 돈과 여자를,
김사장은 대출사업과 경호회사로 돈과 주먹을
한사장은 음반유통업과 기부봉사 사업으로 돈과 명예를
그리고 신회장은 이 3개 회사를 서로 견제시키며
조직의 실세를 조화롭게 지켜가고 있었다.
마침내 거사일이 다가오고 메부리코 현태는 검정색 에쿠스 리무진을 가지고
지훈이 있는곳으로 갔다. 지훈은 사과 10박스를 테이프로 단단히 두르고 긴장하며
기다리고 있었다.
몇몇 갱들과 맞닥트린 것보다, 현금 10억을 직접 지키고 있는게, 더 공포감이
몰려왔다.
" 이실장이 오니 든든하군요. 간밤에 잠을 못잤습니다. 돈이 무섭긴 무섭네요.. "
" 이 10박스가 모두 10억인가요? "
" 글쵸... 1박스에 1억씩 들어가데요... "
박스는 트렁크에 6박스, 뒷자석에 4박스씩 아주 여유있게 들어갔다.
10억을 실은 에쿠스는 도곡동의 탄천뚝방의 구석 끄트머리에서 미리 기다리고 있던
두명의 건장한 남자들에게 에쿠스까지 통째로 건네어졌다.
나중에 빈차로 다시 되돌려 받을 참이었다.
" 무사히 전달했습니다 회장님 "
" 수고했네.... 애썼어... "
메부리코 현태도, 신회장도 지훈에게 10억을 전달하는 것 외엔 그 어떤 단서도
알려줄만한 정보를 주지 않았다. 일부러 지훈에게 피하는것 같아 지훈도 현태에게
어떤 정치인에게 주는 것인지, 어떤 댓가를 바라고 하는것인지 아무것도 알수가 없었다.
그리고 그 일은 마치 없었던 일처럼 그냥 그렇게 흘러가 버리고 말았다.
현태, 신회장, 지훈, 그리고 3명의 사장들 외에는 아무도 모르는 비밀이 되었기 때문이다.
한국과 스코틀랜드의 경기는 4대 1로 한국의 압승이었다.
매번 5대영으로 지기만 하다가, 월드컵을 앞두고 살아나는 축제의 분위기를 알리는 서막이었다.
8부로 계속.
최고관리자
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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