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다다다다다닥
돈세아리는 기계가 시끄러운 소리를 내며 돈을 세는 것을 못생긴 은행직원 아가씨와 긴급연락을 받고
서둘러 달려온 지점장이 긴장한듯한 표정으로 보고있다.
" 지금까지 얼마지? "
" 예.. 현재 2억 조금넘어서고 있어요.. 남아있는 현금양으로 봐서는 2억이 더 있을듯 한데요.."
" 그래? 이상하군. 어린애한테 어떤 부모가 이런 큰돈을 입금시키라고 할수 있겠나.
수영씨~ 혹시 최근에 이만한 돈이 도난당한적 있는지 알아봤나요?"
지점장의 물음에 못생긴 아가씨 옆에 또다른 아가씨가 대답했다.
" 네. 아무이상 없었습니다. "
"하.. 거참 이상하네.. 그렇다고 확실하지도 않은데 경찰을 불러서 조사할수도 없고 말이야..
내가 저 꼬마하고 잠깐 이야기좀 해봐야겠군."
지점장은 소년이 앉아있는 VIP 룸으로 들어갔다.
소년은 앞에 놓인 음료수는 손도 대지않고 물끄러미 창밖만 바라보고 있었다. 지점장이 방에 들어오는
것을 느낀 소년은 여전히 시선은 창밖을 향한채로 말했다.
" 입금하는데 무슨 시간이 이렇게 많이 걸립니까?"
"아.. 네. 현금이 워낙 많아서요. 이제 곧 끝나갑니다.. 그런데.. 궁금한게 하나 있는데.."
지점장은 소년의 맞은편에 놓인 소파에 앉으면서 입을 열었다.
그제서야 소년은 지점장을 쳐다봤고 지점장은 생각보다 훨씬 어려보이는 소년의 얼굴에 또한번 놀랬다.
" 저 돈이 전부다 고객님 돈입니까? "
지점장의 질문에 힘찬은 앞에놓인 오렌지 쥬스를 한모금 들이킨후 입을 열었다.
" 우리 아버지 돈입니다. "
"아니... 그럼 아버지께서 저 큰돈을 너한테..죄송합니다. 고객님께 입금하라고 하시던가요?
함께 동행하지 않고? 아버님께서 많이 바쁘신가보죠?"
소년은 지점장의 말에 싸늘한 미소를 지으며 자신의 자그마한 얼굴을 지점장의 얼굴에 가까이 다가가서
나즈막히 속삭였다.
"죽었어요.. 어제.."
아이의 말은 너무나 뜻밖이었다. 부친상을 아무런 감정없는 표정과 말투로 자신의 눈을 똑똑히
쳐다보며 이야기 하는 저 소년에게서 섬뜩한 기운마저 느낀 지점장은 더이상 질문하지 않고
헛기침을 두어번 하고선 VIP룸을 나왔다.
"아!! 현금카드도 하나 만들어주세요.."
등뒤에서 들리는 아이의 목소리 였다.
지점장은 방을 나오면서 고개를 갸웃 거리며 혼자 중얼댔다.
"유산중의 일부인가 보지. 어쨌든 우리고객이니까. 그나저나 저녀석 눈빛. 결코 어린꼬맹이의 눈빛이
아니란 말이야. 나원참 별희한한 애를 다보는군. 어휴. 섬뜩하다."
" 지점장님~"
못생긴 여직원이 VIP룸에서 나오는 지점장을 쳐다보며 불렀다.
" 응. 얼마야?"
" 네. 모두 4억 9천 7백만원이네요. 어떻할까요. 모두 입금시킬까요?"
" 많기도 하군. 일단은 입금시켜 그리고 현금카드도 만들어서 저꼬맹이주고. 혹시나 무슨일 있음
바로 보고하고."
"네."
힘찬은 은행을 나오면서 시커먼 여행가방은 아무 가로수 밑에다가 버리고 잠시 아무생각없이 걷던중
시장함을 느꼈다.
근처에 음식점이 있나 둘러보던 힘찬은 가까이 보이는 뼈다귀 해장국집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힘찬이 식당 구석의 빈 자리에 앉자 종업원으로 보이는 아가씨가 물을 식탁에 놓으면서 말했다.
"혼자왔니?"
"네."
"그래. 뭐 먹을거야?"
" 해장국 하나하고.. 소주한병.."
" 뭐어?!!"
아이에게서 무슨 못들을 말이라도 들은것처럼 화들짝 놀라는 아가씨였다. 그녀의 놀라는 소리가
워낙 컸기에 주위의 시선을 한목에 받은 아가씨는 멋쩍은지 주위 손님들에게 살짝 웃어보였다.
" 너..지금 머라고 했니? 소주?"
아가씨는 행여나 다른 사람이 들을까봐 자그마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제서야 자신이 실수한걸 눈치챈
소년은 웃으면서 말했다.
" 하하 죄송합니다. 그냥 아버지 흉내 한번 내봤어요. 킥킥..근데 그정도 장난으로 뭘 그렇게 놀래요~"
"에잇 요녀석. 그런장난치면 못써! "
"히히.. 콜라나 한병 주세요.."
- 씨댕! 이거 몸뚱아리가 너무 어려서 행동이 제약이 많구만.. 아~ 해장국에 쐬주한잔이 죽이는데..
힘찬은 배터지게 식사를 하고는 어디서 부터 어떻게 놈들을 족칠것인지 고민하면서 거리를 걸었다.
어느새 하늘은 점점 붉게 물들어 가고있었다. 그때 힘찬은 이상한 낌새를 느꼈다.
분명 은행앞에서 부터 누군가가 따라오고 있다는건 느꼈지만 그냥 지나쳐 가는 사람으로만 생각
했던 것이다. 하지만 밥을 먹고 이렇게 걷고있는데도 그 녀석들은 적당한 거리를 유지한채
힘찬의 뒤를 따라오고 있었다.
- 요녀석들이..
" 어떻할거야?"
"기다려봐 분명 저거집 갈려면 골목이나 아파트 단지로 들어가게 되어있어. 어쨌든 큰길만 벗어나면 바로
덮치자고."
" 아씨발!! 배고파~"
" 먼데~ 참아 새끼야. 사내자슥이 수억이 눈앞에 있는데 그깟 배고픈게 대수냐?"
"흐흐 그래!!"
오늘은 뜻밖의 횡재였다. 어떤 돈많아 보이는 년이 은행에 들어가길레 소매치기나 할려고 따라들어갔다가
어마어마한 돈가방을 창구에 떡 하니 올려놓는 간큰 꼬마녀석을 발견한 것이다.
철수와 영희는 은행을 나오는 그 꼬마녀석을 뒤따라 가면서 제발 인적이 드문곳으로 발걸음을 옮기기를
바랬던 것이다. 만약 그길로 집으로 가버린 다면 집을 알아뒀다가 담을 타넘을 생각까지 한 그들이었다.
하지만 운좋게도 담을 타넘을 필요는 없었다. 갑부 꼬맹이 놈이 큰길을 벗어나 인적이 드문것 처럼
보이는 으슥한 골목길로 접어든 것이다.
" 야 ! 난 저쪽으로 뺑 돌아가서 저새끼 앞을 막을거니까 넌 여기서 망이나봐 "
"알았어. 아~ 떨린다. 흐흐 실수하면 안돼!! 아참.. 연장은?"
촤악.. 척..
"흐흐.. 좋아 시작하자!"
날씨 디기덥네요.ㅋ
놀러가고싶어지는.. ㅎㅎ
그런데 일해야지요. 돈이 땅에서 솟아나는것도 아니고.ㅋ
예상외로 많은 분들의 쪽지 너무 감사합니다.
열심히 쓸게요.
^^
돈세아리는 기계가 시끄러운 소리를 내며 돈을 세는 것을 못생긴 은행직원 아가씨와 긴급연락을 받고
서둘러 달려온 지점장이 긴장한듯한 표정으로 보고있다.
" 지금까지 얼마지? "
" 예.. 현재 2억 조금넘어서고 있어요.. 남아있는 현금양으로 봐서는 2억이 더 있을듯 한데요.."
" 그래? 이상하군. 어린애한테 어떤 부모가 이런 큰돈을 입금시키라고 할수 있겠나.
수영씨~ 혹시 최근에 이만한 돈이 도난당한적 있는지 알아봤나요?"
지점장의 물음에 못생긴 아가씨 옆에 또다른 아가씨가 대답했다.
" 네. 아무이상 없었습니다. "
"하.. 거참 이상하네.. 그렇다고 확실하지도 않은데 경찰을 불러서 조사할수도 없고 말이야..
내가 저 꼬마하고 잠깐 이야기좀 해봐야겠군."
지점장은 소년이 앉아있는 VIP 룸으로 들어갔다.
소년은 앞에 놓인 음료수는 손도 대지않고 물끄러미 창밖만 바라보고 있었다. 지점장이 방에 들어오는
것을 느낀 소년은 여전히 시선은 창밖을 향한채로 말했다.
" 입금하는데 무슨 시간이 이렇게 많이 걸립니까?"
"아.. 네. 현금이 워낙 많아서요. 이제 곧 끝나갑니다.. 그런데.. 궁금한게 하나 있는데.."
지점장은 소년의 맞은편에 놓인 소파에 앉으면서 입을 열었다.
그제서야 소년은 지점장을 쳐다봤고 지점장은 생각보다 훨씬 어려보이는 소년의 얼굴에 또한번 놀랬다.
" 저 돈이 전부다 고객님 돈입니까? "
지점장의 질문에 힘찬은 앞에놓인 오렌지 쥬스를 한모금 들이킨후 입을 열었다.
" 우리 아버지 돈입니다. "
"아니... 그럼 아버지께서 저 큰돈을 너한테..죄송합니다. 고객님께 입금하라고 하시던가요?
함께 동행하지 않고? 아버님께서 많이 바쁘신가보죠?"
소년은 지점장의 말에 싸늘한 미소를 지으며 자신의 자그마한 얼굴을 지점장의 얼굴에 가까이 다가가서
나즈막히 속삭였다.
"죽었어요.. 어제.."
아이의 말은 너무나 뜻밖이었다. 부친상을 아무런 감정없는 표정과 말투로 자신의 눈을 똑똑히
쳐다보며 이야기 하는 저 소년에게서 섬뜩한 기운마저 느낀 지점장은 더이상 질문하지 않고
헛기침을 두어번 하고선 VIP룸을 나왔다.
"아!! 현금카드도 하나 만들어주세요.."
등뒤에서 들리는 아이의 목소리 였다.
지점장은 방을 나오면서 고개를 갸웃 거리며 혼자 중얼댔다.
"유산중의 일부인가 보지. 어쨌든 우리고객이니까. 그나저나 저녀석 눈빛. 결코 어린꼬맹이의 눈빛이
아니란 말이야. 나원참 별희한한 애를 다보는군. 어휴. 섬뜩하다."
" 지점장님~"
못생긴 여직원이 VIP룸에서 나오는 지점장을 쳐다보며 불렀다.
" 응. 얼마야?"
" 네. 모두 4억 9천 7백만원이네요. 어떻할까요. 모두 입금시킬까요?"
" 많기도 하군. 일단은 입금시켜 그리고 현금카드도 만들어서 저꼬맹이주고. 혹시나 무슨일 있음
바로 보고하고."
"네."
힘찬은 은행을 나오면서 시커먼 여행가방은 아무 가로수 밑에다가 버리고 잠시 아무생각없이 걷던중
시장함을 느꼈다.
근처에 음식점이 있나 둘러보던 힘찬은 가까이 보이는 뼈다귀 해장국집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힘찬이 식당 구석의 빈 자리에 앉자 종업원으로 보이는 아가씨가 물을 식탁에 놓으면서 말했다.
"혼자왔니?"
"네."
"그래. 뭐 먹을거야?"
" 해장국 하나하고.. 소주한병.."
" 뭐어?!!"
아이에게서 무슨 못들을 말이라도 들은것처럼 화들짝 놀라는 아가씨였다. 그녀의 놀라는 소리가
워낙 컸기에 주위의 시선을 한목에 받은 아가씨는 멋쩍은지 주위 손님들에게 살짝 웃어보였다.
" 너..지금 머라고 했니? 소주?"
아가씨는 행여나 다른 사람이 들을까봐 자그마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제서야 자신이 실수한걸 눈치챈
소년은 웃으면서 말했다.
" 하하 죄송합니다. 그냥 아버지 흉내 한번 내봤어요. 킥킥..근데 그정도 장난으로 뭘 그렇게 놀래요~"
"에잇 요녀석. 그런장난치면 못써! "
"히히.. 콜라나 한병 주세요.."
- 씨댕! 이거 몸뚱아리가 너무 어려서 행동이 제약이 많구만.. 아~ 해장국에 쐬주한잔이 죽이는데..
힘찬은 배터지게 식사를 하고는 어디서 부터 어떻게 놈들을 족칠것인지 고민하면서 거리를 걸었다.
어느새 하늘은 점점 붉게 물들어 가고있었다. 그때 힘찬은 이상한 낌새를 느꼈다.
분명 은행앞에서 부터 누군가가 따라오고 있다는건 느꼈지만 그냥 지나쳐 가는 사람으로만 생각
했던 것이다. 하지만 밥을 먹고 이렇게 걷고있는데도 그 녀석들은 적당한 거리를 유지한채
힘찬의 뒤를 따라오고 있었다.
- 요녀석들이..
" 어떻할거야?"
"기다려봐 분명 저거집 갈려면 골목이나 아파트 단지로 들어가게 되어있어. 어쨌든 큰길만 벗어나면 바로
덮치자고."
" 아씨발!! 배고파~"
" 먼데~ 참아 새끼야. 사내자슥이 수억이 눈앞에 있는데 그깟 배고픈게 대수냐?"
"흐흐 그래!!"
오늘은 뜻밖의 횡재였다. 어떤 돈많아 보이는 년이 은행에 들어가길레 소매치기나 할려고 따라들어갔다가
어마어마한 돈가방을 창구에 떡 하니 올려놓는 간큰 꼬마녀석을 발견한 것이다.
철수와 영희는 은행을 나오는 그 꼬마녀석을 뒤따라 가면서 제발 인적이 드문곳으로 발걸음을 옮기기를
바랬던 것이다. 만약 그길로 집으로 가버린 다면 집을 알아뒀다가 담을 타넘을 생각까지 한 그들이었다.
하지만 운좋게도 담을 타넘을 필요는 없었다. 갑부 꼬맹이 놈이 큰길을 벗어나 인적이 드문것 처럼
보이는 으슥한 골목길로 접어든 것이다.
" 야 ! 난 저쪽으로 뺑 돌아가서 저새끼 앞을 막을거니까 넌 여기서 망이나봐 "
"알았어. 아~ 떨린다. 흐흐 실수하면 안돼!! 아참.. 연장은?"
촤악.. 척..
"흐흐.. 좋아 시작하자!"
날씨 디기덥네요.ㅋ
놀러가고싶어지는.. ㅎㅎ
그런데 일해야지요. 돈이 땅에서 솟아나는것도 아니고.ㅋ
예상외로 많은 분들의 쪽지 너무 감사합니다.
열심히 쓸게요.
^^
최고관리자
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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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일 | 2016-08-1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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