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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8-24 19:50 798회 0건
하루가 다르게 힘찬의 몸은 완쾌되어갔고 한달이 조금 더 지난후엔 일상생활에 전혀 지장이 없을만큼
건강해져 있었다.
허나 영희는 요즘들어 부쩍 말수가 줄고 방안에서 꼼짝도 하지않는 힘찬이 이상했지만 몸이 안좋으니까
그러려니 하면서 별로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힘찬아!! 밥먹자~"

영희가 잠겨진 힘찬의 문을 두드리며 말했다.

"생각없어.."

쌀쌀한 힘찬의 대답에 시투룽해진 영희는 문을 여러번 두드리며 말했다.

"야야아~ 너 요즘 왜그래!! 응? 밥은 먹고있는거야 어쩐거야? 에이. 몸은 좀 괜찮아?"

"괜찮으니까 신경끄고 밥이나 먹으러 가라."

"치.웃겨. 기껏 걱정되서 말해주니까 말하는 꼬라지 봐라. 됐다.이놈아. 쳐묵던지 말던지 니맘대로 해라."

영희가 내려가는 소리가 들렸다. 힘찬은 여전히 침대에 누워 천장만 쳐다보고있었다.

"씨발.. 먹이가 코앞에 있는데 움직이지 못하다니..하여간 저계집애가 조그만 못됐어도
바로 작업에 들어갔을 텐데.. 너무 착하단 말이야..젠장..
안돼 안돼.. 이런감정 모두 다 사치야.. 어쨌든 난 저새끼만 죽이면 돼니까.. "

한참을 누워있던 힘찬은 오랜만에 바깥바람이나 쐴까싶어서 정원으로 나왔다. 뜨겁고 눈부신 햇살
에 힘찬은 눈을 잘 뜨지 못했다.

"젠장..너무 오래 쳐박혀 있었나. 햇빛이 왜이렇게 눈이 부시나."

힘찬이 쪼그리고 앉아서 꽃위에서 뱅뱅도는 꿀벌을 쳐다보고 있을때 영희는 힘찬이 눈치채지
못하게 살금살금 다가오더니 눈을 가리며 말했다.

" 누구~~게."

"바보냐?"

"아~ 누구~~게.."

"말을말자 "

"치. 머해? 어머~ 벌이다!!"

"웃겨.너 벌첨보냐?"

"아니.자주봐.ㅋ 괜히 신기한척 해봤다 왜!! 하여간 맨날 테클이라니깐.ㅋㅋ 근데 오늘 나어때보여?"

영희는 노란색 끈나시와 짧은 청반바지를 입고 머리에는 선글라스까지 꼽아 놓은걸로 보아
어딘가에 갈려는 모양이었다. 끈나시의 가슴부분이 많이 파여있어서 영희의 풍만한 젖가슴이
그대로 노출되어 있었다.

"야! 옷이 왜그러냐?"

"머~ 이쁘지 않어?호호"

" 웃기시네. 너 욕먹는다 그렇게 다니다가~ 그 무시 안치우나?"

"뭐어~ 무시!!이씨 죽어써.."

"히히. "

도망가는 힘찬을 때려죽일듯이 따라가는영희. 잡힐듯 하면서도 잡히지 않는 힘찬이 얄미웠던 영희는
가쁜숨을 몰아쉬며 갑자기 뭔가 생각이 난듯 바닥에 놓아둔 백을 어깨에 매며 대문쪽으로 걸어갔다.

" 아참!! 내정신좀봐. 나 오늘부터 미용학원에 다니기로 했어~ 놀면 머해?ㅋㅋ 미용사나 되야지~"

"하하하 지나가는 똥개가 웃겠다. 니가 취직한 미용실은 절대안가!! 이 호박 무시다리야!!"

"이씨. 지금은 시간이 없어서 그냥 간다만 나중에 갔다오면 죽었어. 씨!"

영희가 나간후 다시 혼자가 되어버린 힘찬은 쓸쓸한 느낌이 들었다. 그래도 저놈이 있어서 그동안은
나름대로 즐거웠었던 것이었다.

"에이. 또 낮잠이나 자자.."



"어이~ 꼬맹이. 자냐?"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졸린눈을 부비며 허리를 세우고 소리가 나는쪽을 본 힘찬은 잠이싹 달아났다.
김두한이 문앞에서 능글맞은 미소를 지으며 자신을 보고있었던 것이다.

"아..뇨.."

"그래? 새끼 맨날 짱박혀서 잠이나 퍼질러자고! 지겹지도 않냐? 나온나. 아저씨하고 술한잔 하자!
마침 오늘 영희도 없겠다. 흐흐 술이나 제대로 한번 먹어볼란다. 어여 식당으로 와."

"알았어요.먼저 가게세요."

두한이 내려가자 힘찬은 두근거리는 마음을 진정시켰다. 이두근거림. 자신의 목적을 이룰기회가 눈앞에
온 지금 느껴지는 설레임 같은 것이었다.
힘찬은 가방에서 이제껏 깨끗하게 갈아놓았던 칼을 등에다가 쑤셔넣어놓고 주방으로 내려갔다.
주방에 들어서자 식탁위에는 위스키 한병과 글라스 두개가 가지런히 놓여있었다.

"멀 그렇게 서있노. 어여 앉아라."

힘찬이 자리에 앉자 두한은 힘찬의 잔에다가 술을 가득 따라주었다.

" 니 영희한테 들어보니까 술 잘쳐묵는다메? 오늘 코가 삐뜰어질때까지 한무보자.흐흐
내가 니한테 못이기겠나. 하하하"

하지만 이녀석과 예전에 술을 함게한 경험이 있던 힘찬은 알고있었다. 결코 술이 쌔지않다는것을..
한참을 이야기하면서 독한 위스키를 두병쯤 마셨을때였다. 아직 멀쩡해보이는 힘찬과는 대조적으로
두한은 어느새 취기가 많이 올라 두눈이 풀려있고 혀까지 꼬여 있었다.

"니는 우리 영희 우에 생각하노?"

"그냥..좋은애죠.."

"하하하..니녀석이 애라고 하면안돼지. 니보다 10살이나 더 많은누난데. 겉으로 보면 그놈이 땍땍 되는거
같아도 속은 참 여린녀석이야.. 꿀꺽..꿀꺽..크억.. 아마 죽은 지엄마를 닮아서겠지. 흐흐. 그래도
요즘은 니놈때문에 우리 영희가 예전보다는 많이 부드러워 졌단 말이지.
클클클. 짜슥.. 어린놈이 그동안 많이 외로웠을거야. 내가 너무했지. 후후. 하나밖에 없는 딸자식놈이다보니
너무 내안에 가둬뒀던게 화근이 됐지머냐. 나한텐 너무 소중한 녀석이라서 행여나 길가다가 다치지는
않을까. 나쁜놈 만나는건 아닐까 언제나 불안했었거든.
그래서 항상 내 똘만이 새끼까지 붙여놓았었지. 꿀꺽꿀꺽.. 캬아..
그런데 이놈이게 지딴에는 머리 좀 굵어졌다고 요즘은 반항을 하잖아. 짜식이.. 큭큭. 그래봤자 내눈엔
아직 어린애일뿐인데.흐흐.
휴우~ 내가 어린너한테 무슨이야길 하는지 모르겠구나. 잘들어 이놈아! 이게 다 부모마음이야.
너도 임마. 괜히 너거 아부지 속썩이지 말고 어여 집에 들어가도록 해라 이제!! "

힘찬은 두한의 긴 넉두리를 들으며 가슴한구석에서 부터 분노가 끌어오르는것을 숨긴다고 애먹고 있었다.

뻑!

"이..이놈이."

힘찬의 손에 너무 힘이들어가서일까. 들고있던 술잔이 박살나 버렸다. 힘찬은 손에서 흘러내리는
피를 보며 차가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아저씨."

"와웃고지랄이고. "

"만약에 말이죠.. 만약에.. 아저씨가 그렇게 애지중지하는 영희가 누군가에 의해 목이 잘려나간다면.."

"!!!!"

" 또 그 죽어가는 모습을 아저씨가 눈앞에서 보고 있으면서도 구할수가 없다면..
아저씨 기분은 어떻겠어요?"

힘찬의 말에 두한은 화가치밀어 올랐다

" 이새끼가 디질라고. 어디서 그딴소리 함부로 씨불이노!!"

하지만 힘찬은 두한이 열을내든 소리를 치든 여전히 웃으면서 말을 이었다.

"혹시.. 이무혁을 기억하십니까?"

"뭐!! 뭐라고!! 니 놈이 어떻게 ..그이름을!! "

이무혁은 힘찬의 또다른 이름 즉 지금은 죽고 사라진 전생의 자신이었던 것이다.
예상치 못했던 뜻밖의 이름이 소년의 입에서 흘러나오자 두한은 깜짝놀라서 술기운이 싹 가시는걸
느꼈다.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정신이 또렷해지는것일 뿐. 몸의 움직임과 감각은 여전히 둔했다.

퍽!! 으윽..콰당..

너무나 순식간의 일이었다. 테이블 맞은편 의자에 앉아있던 힘찬이 훌쩍 두한에게 날아가더니
두한의 얼굴을 옆차기로 가격하자 두한은 의자에 앉은채로 그대로 바닥에 쓰러졌다.
힘찬은 어느새 일어서려고 바둥거리는 두한의 목에 날카로운 칼을 겨누었다.

"흐흐흐.. 그래도 기억은 하고있군.크큭. 10년이 지났는데 말이야.."

"누..누구냐..도대체..넌 누구냐.."

"나? 흐흐흐 내가 그 이무혁이야. 믿기힘들겠지만, 내 뱃대지에 20방이 넘는 칼자국이 생긴날, 너에대한
증오가 날다시 태어나게끔 만들었지. 흐흐 불행인지 다행인지 전생의 힘과 기술. 그리고 모든 기억들을
그대로 가지고 말이야. 그래서 내 머릿속엔 언제나 널 죽인다는 생각밖에 한적은 없어!"

"거..거짓말.. 거짓말이야..어떻게 그런일이 있을수 있단말이냐! 넌 누구냐. 어디서 보낸거냐!!"

"좋아좋아. 믿든말든. 나 알바아니야. 사실 나도 안믿겼으니까. "

"그렇담.. 일부러 내딸에게 접근한것이냐? 다 알고있으면서?"

"아냐.아냐.. 그건 아니야. 정말 우연히 영희를 만났고 동행하게 된거지. 이번에 난 널 찾으러 갈려고
영희와 헤어질랬는데 공교롭게도 영희의 집이 너의 집일줄이야. 나도 깜짝놀랐지.
그런데 너무 거짓말처럼 착착 일이 들어맞지않나?
운명의 수레바퀴.. 인과응보. 뿌린만큼 거둔다는거.. 지금 이순간을 두고 하는말이겠지.흐흐흐"

힘찬의 말에 두한은 순응한듯 조용히 말했다.

"휴~ 이런일이 생길줄이야.. 으..방심했다. 그래..죽여라.. 죽는거 따위야 겁나지 않으니까."

힘찬은 두한의 말을 예상했다는듯 빈정거리며 말했다.

"호오~ 그거 듣던중 반가운 소리군. 나역시 널 편하게 보낼 생각은 없어. 모든 뼈마디를 다 분질러
버린후에 하나하나 살갗을 벗겨주지. 그리고 나서 너의 작은 의식의 불꽃이 남았을때
니가 니 목숨보다도 더 아끼는 니딸의 보지를 내자지로 쑤시는거야..크큭..그런다음 그년은
단칼에 목을 베어버리겠다. 물론..니가 보는앞에서. 니가 내아들에게 했듯이.."

두한은 힘찬의 말에 몸이 떨리는것을 느꼈다. 자기가 죽는거 따윈 겁이나지 않았다. 하지만 자신이
사랑하는 딸 영희만은 제발 살려주길 바랬던 것이다.
사실 힘찬도 영희를 죽일마음은 없었다. 다만 이녀석이 자신이 느꼈던 아픔을 느끼길 바라고 죽여버린후
영희에겐 아무런 말도 없이 떠날려고 했다.

"제발..부탁이네.. 당연히 내가 저질렀던 일이니 댓가를 받아야겠지.. 하지만 우리 영희는 아무런 잘못이
없지 않은가? 불쌍한 애라네.. 제발 그애한테는 아무런 짓도 말아주게..제발..부탁하네..이렇게 비네."

두한의 말에 힘찬은 눈물을 글썽이며 소리를 질렀다.

"으아아!!! 개새끼야!! 니입에서 그딴소리가 나오느냐!! 내가 그랬지? 너한테 내가 그랬지?
내마누라하고 새끼는 보내달라고 그렇게 내가 부탁하지 않았느냐! 그때 니가 어떻게 했지?"

퍽! 큭..

힘찬은 화가치밀어 올라 두한의 얼굴을 힘껏 주먹으로 가격했다. 두한의 코는 뼈가 부러졌는지 흉하게
일그러져 있었고 콧구멍에선 코피가 흘러나왔다.

"내눈앞에서!! 내 사랑하는 아들녀석과 아내의 목을 잘랐어. 단지 시끄럽다는 이유로.. 만약 그녀석이
살아있다면 지금 영희와 비슷한 나이가 됐겠지! 그때 내 감정이 어땠는지 알아! 널찢어죽이고 싶었어
갈기갈기 찢어죽이고 싶었단 말이다악!!! 하하!! 지금 니가 날 보며 느끼는 감정 그대로 겠지. "

"닥쳐!!"

힘찬의 말이 끝나기 전에 두한은 두눈에 쌍심지를 켜고 매서운 눈빛으로 소리쳤다.


"만에하나.. 만에하나 니녀석이 정말 내딸한테 무슨짓거리를 한다면!! 난 널 결코 용서치 않을것이다.
너뿐만아니라 널 태어나게 만든 이세상도 박살내 버릴것이다.
감히 니놈따위가 그딴소릴 지껄이다니.. 난 죽어도 좋다. 허나 .. 다시한번 경고하지만!!
내딸에겐 손대지 마라. 그땐 정말 널 지옥까지 찾아가서 찢어죽이고 또죽이겠다. 니 후손들 니친척들
너의 씨족은 모조리 싸잡아 죽여버리겠다!!!

"헛소리 집어치워!! 흐흐 니가 지금 느끼는 그분노!! 이미 난 체험했다. 복수할려면 해라!! 얼마든지
받아주마!! 그럼 먼저 이 한방으로 내가 겪었던 첫번째 고통부터 시작하지!!. 이야압!!"

힘찬의 칼이 하늘로 솟아오르는 순간 이었다.

"그만둬!!!"

힘찬의 목에 싸늘한 감촉이 느껴지고 힘찬의 칼또한 두한의 어깨에서 멈추었다.









아~ 목아파라.
ㅋㅋ 좀전에 노랠너무 많이 불렀더니
목이아프네요..
제글이 무슨내용인지 모르시겠다는분..
죄송합니다..제가 실력이 너무 모자라서..
나름대로 열심히 하는데도 안되나 보네요.ㅜㅜ
그냥 이해해주시구요.
저 어깨도 아프거든요.ㅋ 이거 치는것도 힘들답니다.ㅋ
그래도 님들의 리플과 추천 격려가 힘이되네요.
앞으로도 계속 제글 좋아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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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일 2016-08-11
접속일 2024-11-20
서명 황진이-19금 성인놀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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