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말에 누군들 섬기면 임금이 아니며 누군들 섬기면 백성이 아니리오라 말 하였나니 이는 곧 왕도의 정신이라. 대저 정치의 목적은 민중의 행복을 위한 것인 즉 이를 목적으로 하는 것이 곧 군주요, 이 군주 아래에 민중은 그 삶이 영광을 더하고 행복을 누림을 이름이니 왕도를 시행하는 자는 요임금이나 순임금이나 이가나 박가를 감히 물을 바가 아니니라.”
“유도상으로 견(見)한 일한병합이라는 잡글에서 애족생이라는 견자의 말이로군요.”
“중화사상은 중국이 천하이며 주변을 오랑캐로 취급하여 포용정책이 없으나 일본은 세계를 한 집으로 천황의 교화의 천하를 선포하였다. 그 보기로 조선을 병합하여 일시동인의 세계정신으로 포용하는데 중국인은 잔인하여 외부의 민족을 배척하였다 그러므로 조선의 독립은 일한 병합의 정신과 배반하니 황도의 정신으로 국체를 명징하고 충군애국의 의무를 일심으로 봉행하여야 함이 마땅하다.”
“조선유림연합회란 잡것들의 주장이구요.”
“목 밑에 칼이 들어와도 바른 소리를 하겠다던 청죽의 개소리들이지…”
“사실 그네들이 의병으로 봉기하고 복벽(왕의 추대운동)에 나선 것은 과거가 폐지되고 그간의 기득권이 존폐의 위기에 달해서이지 않소이까?”
“바로 그렇지. 조선유림연합회니 천도교회니 하는 주구들의 모임 역시 그네들의 마지막 남은 지주로서의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만들어 낸 것이 아니더냐.”
“그 어용집단이 누구들의 것이오. 당색으로는 조선시대 지배권력을 잡았던 노론계열, 관료로는 구한말 고위의 벼슬을 지낸 인물, 그리고 나라를 팔아먹는 데에 앞장섰던 매국노들, 문벌로는 여흥 민씨와 동래 정씨, 해평 윤씨, 전주 이씨, 반남 박씨, 정치적 계보로는 개화파들이 주축인데 더 볼 것이 있소이까? 성균관이 경학원으로 바뀌고 뜻있는 유생들은 향리에서 자제들을 가르쳤소. 공자교니 대성단(대성은 공자를 지칭)이니 사문회(사문은 유교의 글들을 지칭)니 하는 어용단체는 경학원을 통해 향교를 감찰하는 것과 별개로 사상적 이탈을 막기 위해 만든 단체들이오. 우리 아버지 역시 몇 차례 어용단체의 가입 권유를 받으셨으나 똥물로 화답하였다오.”
“그야말로 제대로 된 대응이 아니더냐. 똥오줌 못 가리는 자들에게는 똥물이 약이지”
“곽종석 곽공이나 하용제 하공과 같은 향리의 서생들만이 파리장서 사건으로 소극적인 대응을 할 뿐이고 거유라는 작자들은 왜놈 눈치에 기득권만 지키려하니 히라야마와 같은 자들이 40년간 아무탈 없이 조선땅에서 터전잡고 산 것이 아니겠소.”
“개복한 거유들은 그렇다손 치더라도 향리의 유생들 역시 비타협 노선을 견지하고 있긴 하나 너무 무기력해 유인석 선생이나 이명룡 공과 같은 이들은 간도나 연해주에서 간난고생을 하고 있구만…”
“똥물로 튀겨죽일 유생들은 一旬 電光 刺 老狐의 노오렌과 이 히라야마의 목만 봐도 오줌을 지릴 것이오.”
“어윤적 그 간적의 목이 함께라면 더 좋았겠다만, 별 수 없는 일 아니더냐.”
“다음엔 꼭 벨 것이오.”
나는 그 간적을 놓친 것이 너무나도 안타까웠다. 어윤적 그 자는 중추원 참의로 조선사 편찬에 참여 삼국전시대, 삼국시대를 삼국후시대로 고쳐버렸고 단군과 기자가 삼국이전에 포함시켜 민족사를 완전히 뜯어 고쳐 식민을 정당화 한 城狐社鼠(성이나 마을을 떠돌아다니는 여우나 쥐)자다.
…
이젠 만인의 공원이 되어버린 종묘에 봄 나들이를 나온다는 정보를 입수하자마자 왜도를 들고 나갔건만…
- 휘이익
당연히 들어가리라 생각한 1도가 빗나갔다. 3보 앞에 미리 기다리고 있던 인한이형에게 검을 받아 한 발 딛고 오른발 굴러 들어간 회심의 1도였다. 머리 위 상단을 잡지도 아니하고 직각 세워 치고 들어간 1도 왜검객 히라야마 조차도 피하기 힘들었을 터. 어윤적 그 자는 유유히 검끝을 벋어나는 것이 아닌가?
“왠 놈이냐?”
벌써 사위가 사람들로 가득하다. 운이려니 싶어 다시 상단을 잡고 그 자의 왼쪽으로 파고들며 허리를 후렸는데…
- 휘이익
역시 내 검은 허공을 가르고야 만다. 이럴 리가…
“내 문신이긴 하나 훈련원 첨정 어정만 공이 조부니라 어설픈 왜검은 치우거라”
이익 이럴 수 없다. 다시 검을 잡고 상단을 취해보지만 그 자는 멀찌감치 거리를 띄웠다. 이미 사람들은 나를 둘러싼 상태 어쩔 수 없다. 그 자가 아니면 아들내미라도…
“우아아아악”
그 자를 향해 도약하며 왼발로 방향을 바꿔 한켠에 서 있던 그자의 아들의 가슴팍에 1도를 내질렀다. 그 자 역시 뭔가 잘못된 것을 알았지만 이미 늦었다. 검에 묻은 핏덩어리를 그자에게 뿌리고 뛸 수 밖에…
피범벅이 된 내 검이 번뜩이자 길은 단번에 났다. 그리고 인한이형의 차를 타고 온 것이 경학원 구 성균관인 것이다.
…
“무예도보통지의 24반을 제대로 익힌 자다. 네 검로쯤은 쉽게 읽었을 것이야. 만약 좁은 곳이였으면 사로잡혔겠지”
“다음에는 그 자를 제대로 베겠소. 이번엔 너무 조급하게 일을 처리한 것 같소.”
“지나간 일 이야기 해서 무엇하리… 어윤적까지 테러의 대상이 되었으니 총독부나 경성부 고등계는 쑥대밭이 되었을 것이다.”
“피라미 몇 죽은 것에도 경성바닥이 싸한데 히라야마의 목에 어윤적이 피습 당했으니 볼만 할 것이오.”
“두 어 놈 더 치면 아마 경성부의 치안은 마비가 될 것이다.”
“지방으로 가야겠소. 시야를 돌려줘야지요.”
“그러자꾸나…”
To be continued…
덧말 하나>>
壬 戊 乙 己
子 午 丑 未
길주의 사주입니다.
앞으로 길주는 어떻게 살아갈까요?
덧말 둘>>
길주 아랫도리가 근질 거릴 것 같습니다.
녀석 재미를 보게 해줘야겠는데 누가 좋을까요?
“유도상으로 견(見)한 일한병합이라는 잡글에서 애족생이라는 견자의 말이로군요.”
“중화사상은 중국이 천하이며 주변을 오랑캐로 취급하여 포용정책이 없으나 일본은 세계를 한 집으로 천황의 교화의 천하를 선포하였다. 그 보기로 조선을 병합하여 일시동인의 세계정신으로 포용하는데 중국인은 잔인하여 외부의 민족을 배척하였다 그러므로 조선의 독립은 일한 병합의 정신과 배반하니 황도의 정신으로 국체를 명징하고 충군애국의 의무를 일심으로 봉행하여야 함이 마땅하다.”
“조선유림연합회란 잡것들의 주장이구요.”
“목 밑에 칼이 들어와도 바른 소리를 하겠다던 청죽의 개소리들이지…”
“사실 그네들이 의병으로 봉기하고 복벽(왕의 추대운동)에 나선 것은 과거가 폐지되고 그간의 기득권이 존폐의 위기에 달해서이지 않소이까?”
“바로 그렇지. 조선유림연합회니 천도교회니 하는 주구들의 모임 역시 그네들의 마지막 남은 지주로서의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만들어 낸 것이 아니더냐.”
“그 어용집단이 누구들의 것이오. 당색으로는 조선시대 지배권력을 잡았던 노론계열, 관료로는 구한말 고위의 벼슬을 지낸 인물, 그리고 나라를 팔아먹는 데에 앞장섰던 매국노들, 문벌로는 여흥 민씨와 동래 정씨, 해평 윤씨, 전주 이씨, 반남 박씨, 정치적 계보로는 개화파들이 주축인데 더 볼 것이 있소이까? 성균관이 경학원으로 바뀌고 뜻있는 유생들은 향리에서 자제들을 가르쳤소. 공자교니 대성단(대성은 공자를 지칭)이니 사문회(사문은 유교의 글들을 지칭)니 하는 어용단체는 경학원을 통해 향교를 감찰하는 것과 별개로 사상적 이탈을 막기 위해 만든 단체들이오. 우리 아버지 역시 몇 차례 어용단체의 가입 권유를 받으셨으나 똥물로 화답하였다오.”
“그야말로 제대로 된 대응이 아니더냐. 똥오줌 못 가리는 자들에게는 똥물이 약이지”
“곽종석 곽공이나 하용제 하공과 같은 향리의 서생들만이 파리장서 사건으로 소극적인 대응을 할 뿐이고 거유라는 작자들은 왜놈 눈치에 기득권만 지키려하니 히라야마와 같은 자들이 40년간 아무탈 없이 조선땅에서 터전잡고 산 것이 아니겠소.”
“개복한 거유들은 그렇다손 치더라도 향리의 유생들 역시 비타협 노선을 견지하고 있긴 하나 너무 무기력해 유인석 선생이나 이명룡 공과 같은 이들은 간도나 연해주에서 간난고생을 하고 있구만…”
“똥물로 튀겨죽일 유생들은 一旬 電光 刺 老狐의 노오렌과 이 히라야마의 목만 봐도 오줌을 지릴 것이오.”
“어윤적 그 간적의 목이 함께라면 더 좋았겠다만, 별 수 없는 일 아니더냐.”
“다음엔 꼭 벨 것이오.”
나는 그 간적을 놓친 것이 너무나도 안타까웠다. 어윤적 그 자는 중추원 참의로 조선사 편찬에 참여 삼국전시대, 삼국시대를 삼국후시대로 고쳐버렸고 단군과 기자가 삼국이전에 포함시켜 민족사를 완전히 뜯어 고쳐 식민을 정당화 한 城狐社鼠(성이나 마을을 떠돌아다니는 여우나 쥐)자다.
…
이젠 만인의 공원이 되어버린 종묘에 봄 나들이를 나온다는 정보를 입수하자마자 왜도를 들고 나갔건만…
- 휘이익
당연히 들어가리라 생각한 1도가 빗나갔다. 3보 앞에 미리 기다리고 있던 인한이형에게 검을 받아 한 발 딛고 오른발 굴러 들어간 회심의 1도였다. 머리 위 상단을 잡지도 아니하고 직각 세워 치고 들어간 1도 왜검객 히라야마 조차도 피하기 힘들었을 터. 어윤적 그 자는 유유히 검끝을 벋어나는 것이 아닌가?
“왠 놈이냐?”
벌써 사위가 사람들로 가득하다. 운이려니 싶어 다시 상단을 잡고 그 자의 왼쪽으로 파고들며 허리를 후렸는데…
- 휘이익
역시 내 검은 허공을 가르고야 만다. 이럴 리가…
“내 문신이긴 하나 훈련원 첨정 어정만 공이 조부니라 어설픈 왜검은 치우거라”
이익 이럴 수 없다. 다시 검을 잡고 상단을 취해보지만 그 자는 멀찌감치 거리를 띄웠다. 이미 사람들은 나를 둘러싼 상태 어쩔 수 없다. 그 자가 아니면 아들내미라도…
“우아아아악”
그 자를 향해 도약하며 왼발로 방향을 바꿔 한켠에 서 있던 그자의 아들의 가슴팍에 1도를 내질렀다. 그 자 역시 뭔가 잘못된 것을 알았지만 이미 늦었다. 검에 묻은 핏덩어리를 그자에게 뿌리고 뛸 수 밖에…
피범벅이 된 내 검이 번뜩이자 길은 단번에 났다. 그리고 인한이형의 차를 타고 온 것이 경학원 구 성균관인 것이다.
…
“무예도보통지의 24반을 제대로 익힌 자다. 네 검로쯤은 쉽게 읽었을 것이야. 만약 좁은 곳이였으면 사로잡혔겠지”
“다음에는 그 자를 제대로 베겠소. 이번엔 너무 조급하게 일을 처리한 것 같소.”
“지나간 일 이야기 해서 무엇하리… 어윤적까지 테러의 대상이 되었으니 총독부나 경성부 고등계는 쑥대밭이 되었을 것이다.”
“피라미 몇 죽은 것에도 경성바닥이 싸한데 히라야마의 목에 어윤적이 피습 당했으니 볼만 할 것이오.”
“두 어 놈 더 치면 아마 경성부의 치안은 마비가 될 것이다.”
“지방으로 가야겠소. 시야를 돌려줘야지요.”
“그러자꾸나…”
To be continued…
덧말 하나>>
壬 戊 乙 己
子 午 丑 未
길주의 사주입니다.
앞으로 길주는 어떻게 살아갈까요?
덧말 둘>>
길주 아랫도리가 근질 거릴 것 같습니다.
녀석 재미를 보게 해줘야겠는데 누가 좋을까요?
최고관리자
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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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일 | 2016-08-11 | ||
접속일 | 2024-11-20 | ||
서명 | 황진이-19금 성인놀이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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