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부]
"태양의 제국"(1)
"새벽별" 최후의 공격예정시간이 14시간 전(前)으로 흐르고 있는 그 시각..
전 세계의 각국의 정보기관(情報機關)의 귀와 눈은 필리핀의 남부인 "팔라우"제도로 쏠려져 있었고, 정보망을 최대한 열어 놓은체 연합국의 공격에 최후의 기대를 걸고 있었다.
특히...약삯빠른 일본(日本)은 전 세계의 국가들중 "새벽별"에게 최초로 항복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연합국(聯合國 The United Nations)의 공격이 시작되자 "고이즈"수상은 은밀히 외무상을 도미(道美)시켜 미(美) CIA를 통해 자신들이 "새벽별"에게 위장항복을 했음을 전달케 하면서 그 반면엔 "태양의 제국"을 찬양하는 문건을 "새벽별"의 본부로 발송하는 양 다리 외교(外交)를 걸치고 있었다.
대한민국은 그런 일본(日本)의 자태를 너무도 잘 알고 있었기에 그들이 "새벽별"에게 항복을 했을 당시부터 아예 외교단절(外交斷絶)를 해 버린 상태였다. 일본(日本)의 이원외교(二元外交)의 추태를 정확히 분석한 "KSP"의 민흥식 국장이 "국가안보위원회"를 통해 결정한 사안이었다.
전 세계의 국가..아니, 지구인(地球人)들이 가슴을 졸이며 연합국의 승전(勝戰)을 기원하고 있는 현장인 필리핀 남부의 "팔라우"제도로 가보자..
열대성 "블랙스콜"이 1시간여 동안 폭우(瀑雨)를 P아낸뒤 언제 비가 내린것인지도 모를 만큼 하늘을 개어져 있었고, 별빛과 초승달이 바다의 수면에 담겨져 있는듯 수면 또한 잠잠해져 있었다.
그 시각, "파라다리스"섬 새벽별의 상황실은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었다.
연합국의 항모(航母)에서 발진한 전투기들이 파상적인 각도로 공격을 해 오는 장면을 감시 레이더와 대형 스크린으로 쏘아보던 강문수가 "근접 방어시스템"을 통한 대공(對空)방어에 나섰다.
"블랙스콜"이 몰고온 악 천후로 레이더감지 장치가 80%정도 작동했었으나 맑게 개인 지금은 100%이상의 가동율을 자신한 그였기에 여전히 표정은 자신만만했다.
"1번!~ 2번 목표물 15도 각도! 3번! 4번! 30도 각도로 조준 합니다!"
"음!...."
대공방어 요원이 근접 방어시스템 공격의 각도를 보고 해 오자 강문수는 시행하라고 고개를 끄덕여 주었다.
"방어 시스템! 30프로 가동!~ 쏘아 올렸습니다!"
대공방어요원이 붉은 단추를 눌러나가자 대형 스크린에 비춰져 있는 "파라다이스"섬의 절벽에서 새파란 불기둥을 꼬리에 단 미사일들이 P아져 허공으로 치 솟았다.
"푸~쒸이이익!~쒜에에엑!~"
강문수는 "목표수색추미(目標搜追尾)레이더"를 쏘아보며 미사일들이 날아가는 방향을 살폈다.
분당 3000발을 한꺼번에 쏘아 올릴 수 있는 "CIWS(Close-In Weapon System)시스템을 30%정도 가동해서 공격을 했었지만 "팔라우"제도의 상공을 가득 메꿀 정도였다.
같은 시각, 미(美) 핵(核) 항모(航母) "키티호크"..
상황계획장교 "딘"중령은 입이 쩌억 벌어지고 있었다. 목표물인 "파라다이스"섬에서 발사된 50기(機)의 "CIWS"시스템식 미사일공격을 레이더를 통해 바라본 그는 뒤에 서있는 마이클 제독에게 보고조차 하지 못했다.
"여긴! 어미 독수리닷! 목표물에서 요격 미사일들이 발사되었다. 전 대원!~ 유도방어 미사일을 떨어뜨리며 사계비행..하~랏!!"
딘 중령이 꿀먹은 벙어리처럼 식은 땀을 흘리고 있을때 곁에서 지켜보던 함재기(艦載機) 통제장교 "퍼피"소령이 다급히 공격 전투기들에게 명령을 내렸다.
...."근접 방어 시스템..을 갖추고 있었군!"...
마이클 제독 또한 속으로 놀라고 있는것은 마찬가지였다.
고작해야 "E2"조기경보기를 공격해 왔던 "V10"이나 "쿠루즈"미사일을 수십기...그리고 핵(核)탄두 1,2개 정도를 보유 하고 있을 거라는 그의 짐작이 완전히 빗나가고 있었던 것이다.
아니...그들의 방어 시스템에 관한 어떠한 정보도 없었던 탓이기도 했지만 마이클 제독은 오히려 "새벽별
"의 대공방어 능력이 밝혀진것이 잘 되었다고 판단 했다. 그것으로 이어질 2,3차 공격에 참고가 되었던 것이다.
[...마이클! 자네의 작전을 승인하기로 했네. 건투를 비네..-아이언 풋-]
조금전 텍사스주(州) 지하도시의 전략사령부 총책임자인 육군참모총장 "아이언 풋"으로부터 모든 작전의 권한을 이양한다는 전문이었다.
물론...마이클 제독은 "아이언 풋"이 처음엔 반대를 했었지만,당연히 승인하리라고 믿었기 때문에 별 대수롭지 않게 전문을 대 했었다. 달리 본다면, 공격의 실패에 대한 책임을 지지 않겠다는 "아이언 풋"의 얇팍한 심리를 읽을 수 있어 마이클 제독은 씁쓸했다.
그가 알고 있는 육참총장 "아이언 풋"은 보수적성향의 군인(軍人)이기 보다는 워싱턴의 정치에 몰두 한 사람이었던 것이다.
"제독님...공격기의 대부분이 상당한..피해를...어!어..."
딘 중령이 몸을 떨며 보고를 해 왔지만, 마이클 제독은 오히려 침착해지고 있었다. 전쟁이란 아군의 피해를 감수해야 한다는 지론은 전사(戰史)의 기본이 아니었던가!...손실이 없는 전쟁은 있을 수 없었다.
다시 공격 현장인 "팔라우"제도 상공(上空)!...
"오..마이..갓!~"
공격기의 선두인 F-18호넷 1편대장 "케리"소령 또한, 목표인 "파라다이스"섬에서 발사되어 공격을 해 오는 수십여기(機)의 단거리 미사일을 레이더는 물론 눈으로도 목격하고 있었다.
"여긴 말~벌! 1..이닷! 전 요원 유도방어 미사일 1,2,3번을 떨어 뜨리며 기수를 급 회전시켜..랏! 건투를 빈다...하느님과 함께 하기를.."
"케리"소령은 명령을 내린뒤 자신부터 기체를 360도 뒤 집어며 "유도방어 미사일" 3개를 떨어 뜨렸다.
"뚜뚜뚜뚜!~...뚜뚜!"
공격을 해 오는 단거리 미사일의 근접을 나타내는 레이더엔 이미 4개가 따라 붙고 있었다.
"이,이...런!..우우우...으~읏"
"쒜~에에~휘이이~~잉!"
"케리"소령은 기체를 팔랑개비처럼 돌려가며 날았다. 그것은 공격을 해 오는 단거리 미사일의 추적에 혼돈을 주기 위해서였다.
비행속도 마하 2.1정도에서 기체를 급 회전 시키며 날아가는 조종능력은 그가 "탑건"팀에서 배운 고난도의 조종술로서 전투기의 조종사들에겐 "꽃"으로 칭송되고 있을 정도였다.
"번~쩍!~"
"꿍!~...콰앙!~"
"뻐~뻥!~ 쿠콰콰...쾅!~"
"쒜에에에~~에엑!...꾸르르릉!~"
"케리"소령은 전투기의 연속적인 360도 회전에 어지러움을 느낀다고 스스로 생각 할쯤이었다. 뒤 따라오던 전투기들이 공격미사일에 맞아 공중에서 폭발하기 시작하고 있었다.
흡사...밤 하늘에 폭축이 여러 군데서 터트려지는 광경처럼 형형각색의 붉은빛과 파란빛은 물론 오렌지빛을 발하며 전투기들이 창공에서 산산 조각나기 시작했다.
"우우우우!~..으읍!~"
"케리"소령이 기체를 역학을 이용해 다시 뒤 집은뒤 급 하강를 시도했다.
"쒜에엑!~...휘이이잉!~"
F-18호넷이 직선으로 내리 꽂으며 검푸른 바다의 수면으로 향했다.
"뚜뚜뚜뚜뚜!~...."
[경고! 경고! 미사일 접근 5초전 비상탈출 시도 할것!]
[수면과의 충돌! 8초전! 비상탈출 시도 할것!]
조종판에는 붉은 경고등이 깜빡거리며 종종사에게 비상탈출을 권고 할 만큼 긴박함을 알려주고 있었다.
"안돼!~..그냥..죽을 순..없어!"
"케리"소령은 눈을 부릅떠며 한 손을 뻗어 조종판위의 스위치를 재 빨리 누른뒤 조종간을 끌어 당겼다.
바로.."가변후퇴날개"(可變後退飛行機)식으로 비행속도를 전환했던 것이다.그것은 함재기로서 항모(航母)에 대기를 할 시 적재공간을 좁히기 위해 날개를 접은 상태로 있는 형식이었는데, 현재 처럼 비행도중엔 기축상(機軸上)에 둔 중심점을 축으로 회전시켜 고속비행 때 한쪽의 후퇴날개를 접어들게 해서 기체의 급 회전을 용이하게 하는 고도의 비행술(飛行術)로 이용 되기도 했다.
"쒜에에엑!~ 쿠콰콰~~아앙!....휘이잉!~"
F-18호넷이 바다의 수면과 불과 30미터 거리에서 다시 차고 올라 급상승을 시작했다.
"촤아악!~...첨벙!"
"쯔~카아앙!~~쾅!~ "
기체의 뒤를 따르던 공격 미사일 4개가 바다의 수면속으로 쳐 박히며 폭발한 거대한 물 기둥이 급상승하는 F-18호넷의 꼬리 부위까지 치 솟아 올랐다.
"쌩~에에엥!...쒜에에에~~에엑!"
수직으로 기체를 끌어 올리며 "케리"소령은 주변 상공을 살폈다.
다행히 자신은 1차공격에 살아 남았지만 47대의 전투기중 불과 10대만이 미사일의 공격을 피해서 목표물로 향하고 있을 뿐이었고, 자신이 지휘하고 있는 F-18호넷 말벌 1편대는 단 한대도 보이지 않았다.
"여긴 말..벌! 1편대장이닷! 목표물 조준 후 장착한 미사일! 백~상어를 한곳으로 타격한다! 타격좌표 0734!..닷! 한방..먹이자!~"
"케리"소령은 뒤 따르는 전투기들에게 타켓 좌표를 읽어준 뒤 조종간에 부착된 미사일 발사단추를 연거푸 눌러 나갔다.
"푸~씨이익!~쒜에엑!~..."
F-18호넷의 날개 밑에 장착되어있던 공대지(空對地) 미사일이 일제히 꼬리에 푸른빛의 불기둥을 달고 "파라다이스"섬의 새벽별 본부로 향했다.
"케리"소령의 선제공격을 신호로 뒤 따르던 전투기들도 일제히 기체에 매달고 있던 미사일을 쏘아 나가며 정면인 12방향에서 좌,우로 비껴서 급상승했다.
"파라다이스"섬 새벽별 본부 상황실..
강문수는 전자오락게임판 처럼 어지럽게 돌아가는 레이더와 대형 스크린을 바라보며 입가에 미소를 지어 보였다. 근접방어 시스템으로 인한 공격으로 연합국 공격기의 80%를 격추시킨것에 일단 만족스러웠던 것이다.
"백상어..급 공~대지..미사일 15발이 공격을 해 옵니다!"
대공방어 요원이 강문수를 돌아보며 이마의 땀을 후두둑...뿌려냈다.
"요격 미사일 1타스!~..로 손님을 맞아..줘!"
명령을 내린것은 강문수가 아닌 카시오피아였다.
"굿!~ 카시오피아! 바로 그거..야! 흐흣!"
강문수가 카시오피아의 순발력있는 방어판단을 칭찬하며 대공방어 요원에게 고개를 끄덕여 주었다.
"우르르~릉!!~....푸~씨~익!~쒜에에~에엑!"
이번엔 "파라다이스"섬의 절벽이 아닌 정상 부분에서 단거리 요격 미사일들이 일제히 솟아 올라 허공을 갈랐다.
같은 시각, 핵(核) 항모(航母) "키티호크"...
마이클 제독은 이미 각오를 단단히 하고 있었지만, "팔라우"제도의 상공에서 지대공(地對空) 요격 미사일을 맞고 격추되어 가는 전투기들을 바라보며 안타까움에 목구멍속의 굵은 침을 연신 삼켰다.
[ 연합국의 1차공격기 47대중 37기 완파! 나머지 10대 목표물 공격 중..]
그랬다...
마이클 제독은 1차공격을 시행하면서 그들의 손실을 최대한으로 잡아도 약 50%로 잡았었다. 그런데.. 막상,상공에서 요격 미사일을 맞고 산화(散火)되어 가는 전투기들을 바라보니 분노가 울컥 치밀어 올라서, 생각 같아선 자신도 직접 전투기를 몰고 목표물로 날아가고 싶을 정도로 마이클 제독의 눈엔 핏발이 서려가고 있었다.
그때였다..
"말벌!~ 1편대장 케~리가 타~켓을 향해 미사일을 발사 했습니다...아!~뒤 따르던 공격기들도 일제히 발사를 하고 있습니다!.."
함재기 통제사 "퍼피"소령이 레이더를 바라보며 보고를 해 오는 목소리에 힘이들어 가 있었다. 그의 목소리에 묻어 나오듯 여태 당하기만 하다가 공격을 비로소 하게 되었다는 통쾌함이리라!....
"목표물...타격 7초전!...아...그들이 요격 미사일로 맞섭니다.."
이번엔 레이더통제 장교인 "엔디"소령이 레이더의 화면을 확대 해 나갔다.
". . . . . . . . . .!!"
마이클 제독도 레이더를 쏘아봤다.
[ 백상어급 공격 미사일 12기(機)와 새벽별의 단거리 요격 미사일 15기(機)....]
숫자를 본다면 그들이 우세 했다.
하지만 전투기들이 P아낸 "백상어999"는 지측유도(地測誘導)방식을 통한 로렌 등의 전파표지를 이용하는 무선항법유도(無線航法誘導)장치가 되어 있어, "새벽별"이 쏘아올린 요격 미사일의 추적을 방해하는 시스템이 장치된 최신 미사일이었기에 마이클 제독의 시선엔 기대감에 차 있었다.
..."요격을..피해..서 3,4발만...이라도 타킷을...때려 준다면"...
"제독님!~ 백상어 3개가 요격 미사일을 피했습니다!"
마이클 제독이 속으로 빌었던 현상이 일어나고 있었다.
레이더와 스크린에는 요격 미사일로 인한 공중폭발이 연속으로 번쩍였고, 그 사이를 피해 "파라다이스"섬으로 날아가는 3개의 "백상어999"가 보였다. 마이클 제독은 가슴이 뛰어왔다...
"뚜뚜뚜뚜!~....."
전투기들에서 발사된 미사일들이 "파라다이스"섬으로 향하는 레이더의 경고음이 점점 빨라진뒤 2,4초후..
였다.
"번~쩍!..."
"쿠~콰앙!~...뻥!"
섬광이 일어났고, 타킷을 때리며 폭발되는 굉음이 "키티호크"의 상황실을 울렸다.
"백 상어..15기중! 3개가 명준했습니다"
딘 중령이 레이더와 스크린을 동시에 바라보며 이마의 땀을 훔쳤다.
"굿!~...됐어! 그것만으로도 공격의 길은 뚫었어!"
마이클 제독은 스크린속에 보이는 "파라다이스"섬의 불기둥을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딘!~공격 1팀의 컴팩트..할 시간이 없다! 공격을 마친 전투기들을 삼보앙가의 기지로 가게..하지!"
마이클 제독의 판단은 예리했다.
그것은 1차공격기들이 항모(航母)로 회항한다면 그들을 갑판에 내리는 시간만해도 족히 45분이 걸리기 때문이었고, 그렇다면 2차 공격기의 이륙 후 이어서 준비를 해야 하는 3차공격기들의 발진 시간이 지체되기 때문이었던 것이다.
"아...알겠습니다!.."
딘 중령이 무전기 마이크를 찾아 집은뒤 전투기들을 향해 명령을 내리기 시작했다.
다시.."파라다이스"섬.
강문수는 지하 본부가 미동을 느낄만큼 미사일공격을 받은것에 대해 자존심이 상했지만 각 부서의 보고로는 섬의 상층에 설치 해 두었던 해상감시용 계측레이더가 파손 되었고 지하설비는 경미한 피해일 뿐 작전상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보고를 받고 일단 안심은 했다.
"수석님....결단을 내리..시지요!"
카시오피아가 결연의 표정을 지은체 강문수의 곁으로 다가왔다.
그가 말하는 결단....그것은 공격을 해오는 핵(核) 항모(航母)들에게 "쿠르즈"급 미사일로 침몰 시켜 버리자는 뜻이었다.
그 결단의 보고는 이미 카시오피아로부터 두차례나 들었었지만, 강문수는 망설이고 있었다.
어찌...자신이라고 그러고 싶지 않았을까!...강문수의 망설임은 현재 "파라다이스"섬에 "새벽별"이 보유한 "쿠르즈"급 미사일이 단 5기(機)뿐이었던 것이다. 그리고 최후의 수단으로 사용할 핵(核)탄두가 3기(機)였다. 그렇다고 최후의 공격을 위하여 전 세계의 대륙별로 깊숙히 숨겨놓았던 핵(核)탄두들을 옮길 수 있는 시간적인 여유가 있는것도 아니었다.
그랬다...
만약, "쿠르즈"급 미사일로 공격을 해 오는 항모(航母) 3척을 막지 못한다면....자신들이 꿈꿨던 "태양의 제국"은 헛사로 돌아갈 것은 불 보듯 뻔했던 것이다.
물론, 카시오피아도 그 절박함을 모르고 결단을 내리라고 한 것은 아니었다.
". . . . . . . . . .!!"
강문수는 좀더 냉철 해 질려고 눈을 지그시 감았다.
어쩌면 자신이 지금 판단을 잘못하고 있는지 모른다는 생각이 꼬리를 물고 스스로 의문을 던지고 있었던 것이다. 그 의문은 연합국의 항모(航母)작전 스타일이었다.
원래,항모(航母)의 작전은 대(大) 선단(船簞)을 이루는게 해양작전의 통상관례였다. 핵(核)추진 항모가 움직인다면 그 항모(航母)를 호위하며 작전을 지원하는 5000t급 순양함(巡洋艦 cruiser) 1척과 구축함(驅逐艦destroyer)2척을 대동하며 대함공격은 물론 대륙간 탄도 미사일을 발사 할 수 있는 핵(核) 잠수함 1대가 따랐던 것이다.
하지만...지금 연합국의 선단은 핵(核) 항모(航母) 3척 뿐이라는것에 강문수가 고심하는 부분이었다.
..."아니..야!..뭔가 있어!"..
강문수는 감았던 눈을 떠며 고개를 흔들었다. 연합국들이 아무리 서둘러서 출동을 했다고 치더라도 뒷 쪽엔 뭔가가 있다는 확신이 떠 올랐던 것이다.
그랬다...
그것이 바로, 전쟁을 수행 해본 전문가와 비 전투 전문가의 차이였다.
만약, 강문수가 군사교육을 제대로 받아서 군(軍)을 움직여 본 전투(戰鬪)을 경험한 자(者)였다면 상황은 달라졌을 것이다. 따라서..결과론적으로 본다면 강문수의 너무 깊은 생각은 오히려 그로 하여금 판단을 흐리게 했다는 사실을 자신은 모르고 있었다. 그만큼 강문수는 철철한 자기 신뢰주의자였던 것이다.
반면에...
연합국을 지휘하고 있는 "마이클"제독은 어땠을까...그는 인도양에서 항모(航母)의 기능시험을 하며 전술 항해를 하고 있던 "키티호크"로 급하게 날아간 맹장(猛將)이었다. 그 또한 필리핀남부 "팔라우"제도로의 급 발진을 하면서 우려 했던 부분이 항모(航母)를 지원하는 선단(船簞)이 없다는 것이었다.
뒤 따르고 있는 영국와 프랑스 항모도 마찬가지였다. 그들도 주변의 해역에서 "키티호크"와 함께 최고의 항속에 대비한 함재기들의 이,착륙 시험 비행을 한가롭게 하고 있었던 처지였으니...
"마이클"제독이 그마나 위안을 받은 것은 "아라비아"해역에서 아랍권의 중동국가들을 감시 하고 있었던 로스엔젤스급 핵(核) 잠수함인 "알라바마"호(虎)를 호출한 것 뿐이었던 것이다.
그러기에, 따지고 보면 "마이클"제독은 강문수의 조심성으로 인한 걸고 있는 도박(賭博 gambling)에 운이 따르고 있다고 봐야했다.
다시 그 시각, 핵(核) 항모 "키티호크"...
마이클 제독은 새벽별의 수장격인 강문수의 고뇌를 알지도 못한체 1차공격이후의 재 공습작전 계획에 몰두하고 있었다.
"제독..님! 2차 공격팀 발진 준비 완료 했습니다!"
딘 중령이 갑판을 내려다 보며 보고를 해 오는것에 마이클 제독의 눈이 빛났다.
그것은 발진 준비 중인 F-14 톰캣(암 코양이) 4개편대의 각 편대장들에게 새벽별의 근접 방어시스템식 대공방어의 능력을 작전 "브리핑"시 통보해 주었고, 연합국인 영국과 프랑스의 항모(航母)에게도 서로의 정보를 교환한 터라 자신감이 붙어 있었던 것이다.
..."근접 방어 시스템"방식을..깨뜨릴..수 있는 방법은...하나..야!"...
마이클 제독이 구상한 작전 변경은 새벽별이 근접방어 시스템으로 나온다면 전투기들을 목표물가까이에 근접 시키지 않고 2,3Km미터 떨어진 상공에서 공대지(空對地) 미사일로 공격을 한다는 계획이었다.
그것으로...새벽별이 또 다시 근접방어 시스템로 대공방어를 해 온다는 단거리미사일이 날아오는 시간이있기에 전투기조종사들이 요격 미사일로 방어 할 시간이 충분하다는 판단이었다.
"굿!~ 딘! 발진 시키게! 그리고 항모를 이,지역에서 선회하게 하도록!"
자신감이 붙은 마이클 제독의 명령에 딘 중령이 최초의 출격을 지시했고, 항법운항장교인 "톰슨"소령이 항해사와 함께 항모(航母)를 제자리에서 선회시키기 위해 다급히 뛰어다녔다.
같은시각,"파라다이스"의 새벽별 본부 상황실.
강문수는 점점 피로해 지쳐 가고 있었다. 그는 전 세계를 상대로 최후의 공격을 통보한뒤 눈을 잠시라도 붙이지 못했던 것이다.
"수...석님! 잠시라도 쉬십시오..."
"오...카시오피아! 걱정 해 줘서 고맙군...하지만! 그럴 수 없잖는가.."
강문수는 레이더와 스크린에 잡혀오는 연합국의 2차공격기들의 발진을 바라보며 쓴 웃음을 지었다.
"이번엔...수가 더 늘었군..그래!"
"그렇군요...."
카시오피아는 강문수의 핏발에 서린 눈동자와 레이더를 번갈아보며 얼굴의 표정을 굳혔다.
레이더에는 이미 새까만 점들이 뒤 덮혀 가고 있었다.
"좋아!~ 근접 방어 시스템를 재 점검하고 이번엔 로~켓포까지 가동을 해 보도록!"
"넵! 수석님..."
강문수가 쿠바산 "시거"를 질끈 씹으며 목소리를 높였다. "다연발 로켓포"가 마하2.0이상으로 나는 전투기를 명중 시킬 순 없었지만 그들에게 위협을 줄 순 있다는 판단이었다.
". . . . . . . . . .!!"
극도의 긴장감으로 피로 지쳐오는 육체였지만 강문수의 눈빛 만은 광체를 발하고 있었다.
그때였다...
레이더 탐지 요원이 고개를 갸웃거리며 보조 레이더까지 살펴본뒤 보고를 해 왔다.
"좌표 1036!~지점에 정체불명의 선단이 보입니다!"
"뭐?....스크린으로 확 대 해 보도록!"
강문수가 화들짝 놀랐고,대형 스크린에 흐릿하게 잡히는 선단(船簞)이 비춰졌다.
레이더상의 측정거리는 "파라다이스"섬의 남쪽 남태평양 203Km지점의 "캐롤라인"제도 해상(海上)이었다.
"좀더! 명확히 확대 시킬 순 없는가?..."
"아!..그,그게...위성 추적방어 시스템을 방해하는 그쪽의 전파가 너무 강력 합니다!"
탐지요원의 당황스러움에 카시오피아가 그를 밀치고 직접 위성추적 시스템을 작동 해 나갔다.
하지만, 마찬가지였다...
상대방의 추적감시 방어 프로그램을 모르고 있는 상황에선 도무지 정체를 파악 할 수 없었던 것이다.
..."미스..임!..이라면..."...
순간, 카시오피아는 "해커"의 천재이며 어느새 자신의 가슴속을 장악 해 버린 "임지현"을 떠 올렸지만 이내 고개를 흔들었다.그것은 현재의 상황을 분석 해 볼때 시간이 촉박하기도 했고, 여태껏 연합국의 작전 시스템을 알아 낸것을 자신의 공적이라고 했었기에 더욱이 그랬다.
"새벽별 위성 2! 3!번이 현재의 상공으로 돌아 올려면 얼마나 남았나?"
강문수가 이마에 굵은 주름을 잡았다.
"현재시점으로 38분 29초 남았습니다!"
"그...렇게나....."
강문수의 무거운 표정이 레이더를 쏘아보며 다시 입을 뗐다.
"연합국 전투기들의 공격추정 시간은?.."
"넵..수석님! 7분 48초전입니다!"
강문수는 레이더 탐지요원의 보고를 들으며 아연질색했다.
정체불명의 선단에서 만약 섬의 뒤쪽에서 공격을 해 온다면 진퇴양난이었던 것이다.
현재 공격을 해오고 있는 연합국의 2차공격기들은 8분 후면 "팔라우"제도의 상공에 모습을 나타낼 시간이었다.
"좋다!~ 근접 방어시스템을 120% 가동한다! 전 공격요원들은 준,중거리탄도 미사일과 쿠르즈의 공격을 준비 하도록!.."
강문수가 사정거리 800Km이내 목표물을 100%타격할 수 있는 "준 중거리탄도 미사일(MRBMMedium Range Ballistic Missile)"과 21세기 군장비중 최대의 무기인 "쿠르즈"급을 발사준비 하라는 지시에 상황실을 일순에 긴장감이 감돌았다.그 이유는 어쩌면 그들이 준비하고 있는 최후의 공격에 맞먹는 화력이었던 것이다.
그랬다...
강문수는 급기야 카시오피아가 몇번이고 건의했던 연합국의 항모로 직접 미사일공격을 결정한 것이었다.
". . . . . . . . . . . .!!"
강문수는 미사일이 준비되고 있는 대공(對空)구역인 지하 1층의 상황을 CC모니터를 통해 쏘아보며 어금니를 물었다.
"새벽별"이 당황하고 있는것과 마찬가지로 "키티호크"의 상황실도 어리둥절 해져 있었다.
마이클 제독은 2차공격기의 발진 이후 연합국들에게 원 거리 미사일 공격의 필요성을 다시 강조 하고 있을때 상황통제 장교인 딘 중령에게 정체불명의 괴 선단(船簞) 출현을 보고 받았던 것이다.
[남 태평양 캐롤라인 제도 좌표 1036....]
마이클 제독이 괴 선단의 위치를 읽은 레이더 탐지장교를 바라봤다.
"파악이 불가 한가?...."
"새벽별"의 강문수와 마찬가지로 마이클 제독도 레이더 탐지요원에게 똑 같은 질문을 하고 있었다.
"어린별...10호!...라면 가능 한데...그게 궤도를 돌아 현 지점의 상공으로 돌아 오려면...정확히 29분 13초가 걸립니다!"
"그러면..간접적으로 쏘아서 중계를 해 보면 되잖나!"
역시..마이클 제독은 지략을 겸비한 맹장(猛將)이었다.
임관 후 구축함의 통신장교로 근무했었던 경험이 떠 올랐던 것이다. 그것은 추적 위성이 지구의 반대편에 있다면 현재의 상공에 있는 위성이 1차 식별후 군사작전용으로 목표물지점의 성냥곽 크기까지 촬영을 해 내는 "어린별 10"에게 전송을 하여 재 전송을 받는 방식을 말하고 있었다.
"아...맞습니다...제독님...즉각!..."
레이더 탐지요원이 고개를 끄덕이며 모니터밑의 자판기를 미친듯이 두들겨 나갔다.
몇분 후...
레이더 탐지요원이 분석을 마치고 마이클 제독을 돌아봤다.
"제,제...독님! 저것은 러시아 해군의...선단 같습니다!"
"뭐!~...여태꺼 어디 있다가 갑자기 불쑥 나타 난건...가?"
마이클 제독은 연합국으로 작전에 동참 하겠다고 한뒤 "블라디보스톡"에서 발진한 러시아 항모가 보이지 않은것에 우려를 했던지라 반가웠던 것이다. 그들의 위치를 보면 "파라다이스"섬의 남쪽으로 협공이 가능한 해상이었기에 더욱 그랬다.
"그쪽과 연결 해 보게!"
마이클 제독은 러시아 해군과의 교신을 지시했다.
"어어!..제,제독님! 러시아 항모에서 전투기들이 이륙했습니다!"
"뭐~얏?"
마이클 제독이 앉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레이더상에 분명히 전추기들이 상공으로 떠 오르고 있는게 식별되고 있었다.
"이.이..런! 도대체 러시아 선단의 지휘관이 누군가? 빨리 교신을 시도 해~봐!"
마이클 제독은 두눈을 부릅치켜 떠며 무선사관에게 소리를 버럭 질렀다.
여태 위치를 노출 시키지 않고 남 태평양을 돌아서 갑자기 나타난 러시아 항모가 연합국의 지휘관인 자신의 명령도 받지 않은체 전투기를 발진 시킨다는것은 작전상 있을 수 없었던 것이다.
"여긴!~ 어미 흰...독수리다! 응답 하~랏!"
무선사관의 다급한 호출이 수십번이 있은 후 였다..
"치지직!~ 여긴 붉은~별이다! 마이클 제독과 교신을 원 한다!"
이윽코, 러시아의 항모(航母)에서 응답이 왔다. 마이클 제독은 자신과의 교신을 원한다는것에 무선사관이 해드펀을 넘기기도 전에 낚꿔챘다.
"나, 키티호크! 마이클 제독이오 당신 누구..요?"
"아...마~이클 오랜만이군! 나 고~르..슈코프 2세요!"
상대방의 신분이 밝혀지자 마이클 제독은 순간 가슴속이 "쿵!.."하고 울렸다.
구(舊)소련의 극렬 우파계열의 수장격인 그를 1년전 태평양 합동작전시에 만나적이 있었던 것이다. 그 작전시 그는 미국이 작전권을 가진것에 상당한 불만을 품었었고, 참가했던 러시아 해군의 선단(船簞)을 단독으로 빼내는등 골치를 앓게 만들었던 자(者)였던 것이다.
"아...슈~코프! 오랜만이오! 근데 어디에 있다가 지금 불쑥 나타난거요?"
"크하핫!...그게 우리의 특기..아니오!흠...마이클 근데 선제공격으로 출혈이 컸더군...그래! 흐흣!"
그의 웃음소리에 마이클 제독은 고르슈코프의 불그레한 얼굴을 눈 앞에 보이는듯 했다.
"슈코프 제독! 연합국의 작전지휘는 내가 맡고 있음을 잘 알거요! 지금 전투기들이 이륙하고 있는데! 어찌된 일이요!"
마이클 제독은 러시아의 고르슈코프2세의 빈정거림을 모른체 하고 단숨에 작전지휘권을 들먹이며 그를 눌러 나갔다.
"호~오옷! 미 제국주의의...허상은 여기에서도 나타나는 구~먼!...마이클! 난 지금 연합국이 아니오! 하하핫! 그러니..나를 미국의 수하인것 처럼 착각 하지 말라는 뜻이오!"
"뭐?...그게...무슨 말이요! 연합국이 아니라니.."
마이클 제독은 자신이 잘못 들은것 같아 목소리를 높였다.
"크흐흣! 말~귀를 잘..못알아 듣는것은 여전하군! 난 연합국을 지원하기 위해 온것이 아니라, 막기위해서 왔다는 뜻이오! 이젠 알았 듣~겠소?"
"뭐,뭐!~....라구!"
마이클 제독의 얼굴이 납빛으로 변해갔다.
"마~이클!...예전부터 당신,아니 미 제국주의 해군과 한판 붙어 보고 싶었지!...크~하하핫! 이만...교신을 끊겠소!..전장에서 만납시다! 크흐흐..흣!"
"슈~코프! 고~르 슈코프 제독! 이것 보시오!"
마이클 제독이 그를 다시 다급히 불렀으나 이미 상대방은 교신을 끊어버리고 있었다.
"이,이.....런!.."
"크리스토퍼 마이클"제독은 잠시 몇초동안 넋이 나간 사람처럼 멍하게 서 있었다.
구(舊) 소련의 개방이후 동,서냉전의 시대가 막을 내렸고, 그 이후 러시아가 경제난을 겪으면서 군부를 중심으로 극렬우파들의 움직임이 수상하긴 했어도, 이 처럼 뒷 통수를 쳐 올지는 몰랐던 것이다.
"딘!~ 본국으로의 진상을 알아 보도록!"
마이클 제독은 상황통제 장교인 딘 중령을 바라보았다가, 등골이 다시 서늘해 지고 있었다. 그것은 러시아의 전투기인 "미그31"은 분명히 아군의 전투기를 막기 위해 공중전(空中戰)을 대비했음이 분명했고, 연합국에서 발진한 전투기들은 공대지(空對地)공격을 위한 미사일을 장착한 상태였기에 러이사의 "미그31"과 "팔라우"제도의 상공에서 격돌한다면 절대적으로 불리했던 것이다.
[..러시아 정부및 작전사령부는 모르고 있는 상황임. 고르슈코프2세 제독의 단독작전으로 밝혀짐...]
몇분 후...
딘 중령이 본국에서 접수한 전문을 읽어보는 마이클 제독의 손이 떨리고 있었다. 이미 본국의 지하도시 상황실에서도 러시아 해군의 배신을 파악 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랬다...
"러시아"의 배신...아니,"블라디보스톡"에 위치했던 러시아의 동해 함대 총독인 "고르슈코프 2세"제독의 배신이었다.
"고르슈코프 2세"...
그의 부친은 2차대전을 승리로 이끈 "고르슈코프(Sergei Georgievich Gorshkov)"장군이었다.
그는 흑해함대의 초급 지휘관을 시작으로 구(舊)소련을 세계 굴지의 근대적인 해군으로 육성시킨 공로로 군 계급의 총수인 "해군원수"까지 마친 영웅으로 칭송된자였다.
마이클 제독은 해군대학에서 그의 저서인 <국가의 해양력>을 배우면서 "고르슈코프"가 소련의 A.T마한으로 불리운 이유를 알았었다. 해군 전략의 주무기인 항모(航母)를 중심으로 한 항공기와 잠수함작전에 탁월한 지장(智將)이었던 것이다. 그러기에 아직까지 그의 저서가 러시아해군의 지휘관들에겐 교본(敎本)으로 활용되고 있었다.
". . . . . . . . . .!!"
그 "고르슈코프"의 아들인 "고르슈코프 2세"가 단독으로 반란을 일으키고 있다는 사실에 마이클 제독은 혼란했지만, 잠시후 냉정을 찾아 분석을 해 보니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판단이 되었다. 그것은 러시아함대의 출현 후 상대가 누군지 알았을때 직감적으로 느꼈던 서늘함이었다...바로 "고르슈코프 2세"는 러시아의 현 개방적인 체제에 대한 비판적인 인물이었고, 구(舊) 소련으로 다시 돌아가야 한다는 주장의 선본장이었으며, 극렬우파의 수장이었다.
그런 "고르슈코프 2세"를 미(美) 국방성은 항상 요 감시 인물로 분류한뒤 관리를 했던 것인데....역시 반란을 일으킨 것은 어떻게 보면 당연한 것 일지도 몰랐다.
"그렇다면...새벽별...과..사전에?.."
마이클 제독은 "고르슈코프 2세"가 세계정복의 야욕을 꿈꾸고 있는 "새벽별"과 결탁을 했음이 분명하다고 확신했다. 그렇지 않고는 선단을 은밀하게 이끌고 "팔라우"제도로 나타 날 일이 없었던 것이다.
다시,"파라다이스"섬의 새벽별 본부...
강문수 역시 정체불명의 선단이 항모(航母)를 위시한 순양함 1척과 구축함 2대는 물론, 잠수함 1정까지 동반한 러시아 해군의 선단(船簞)임을 보고 받았었다.
"흠...예상대로 역시!~ 협공이..군!"
강문수가 "파라다이스"섬의 앞쪽과 뒤쪽에서 날아오는 전투기들이 새까맣게 뒤 덮혀져 있는 레이더를 쏘아보며 초조해져 있을 때였다. 상황실의 모든 요원들이 우르르 일어나며 고개를 숙이는것에 돌아봤다.
"아..윌리엄...경!"
강문수도 한 무릎을 꿇고 고개를 숙여 예의를 표했다.
조직의 총수인 "윌리엄"경이 여신(神)이라고 칭하고 있는 금발의 시녀들을 대동하고 들어서고 있었던 것이다.
"오!~ 미스터..강! 아니지,강..수~석! 수고가 많소!"
"윌리엄"경은 혈색좋은 얼굴에 만연의 웃음을 달고 고개를 끄덕였다. 반면에 강문수는 "윌리엄"경의 갑작스런 상황실 방문의 이유를 짐작해 보려고 했지만 도무지 그의 뜻을 몰라 난감했다.
"흠...우~꼰! 연결해..보지!"
"핫!..."
"윌리엄"경이 13인의 원로중 "우꼰"에게 알 수 없는 지시를 내렸고,언제같이 따라 들어 왔는지 "우꼰"이 고개를 직각으로 숙여 보인뒤 생쥐처럼 쪼르르 달려서 무선 교신용 모니터앞으로 다가섰다.
순간...강문수는 "우꼰"을 바라보며 착찹한 심정으로 변해갔다. 그는 자신이 모르고있는 무언가를 분명히 알고 있는것 같았던 것이다.
"찌~리릭! 치지직!...여긴 새벽별! 새벽~별...이다!"
"치지직!~ 여긴 붉은 별! 붉은 별...교신상태 양호 하다!"
강문수는 점점 더..어리둥절 해 졌다.
섬의 남쪽 200여 키로미터 해상에 나타난 러시아 함대와 교신을 하고 있는 지금의 상황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를 몰랐던 것이다.그것은 카시오피아도 마찬가지였다. 강문수가 그를 바라봤지만 그 역시 눈짓으로 모르겠다는 표시를 해 왔다.
"윌리엄...경! 연결 되었습니다!"
우꼰이 스크린상으로 직접 화상교신을 할 수 있게 한뒤 고개를 숙여 보였다.
"오!...고~르슈코프! 나 윌리엄...이오!"
"아...윌~리엄 경! 조금 늦었습니다. 연합국의 1차 공격전에 도착을 했었어야 했는데..죄송합니다!"
대형 스트린엔 러시아함대의 지휘관인 "고르슈코프"의 얼굴이 비쳐졌고, 어께의 견장에 달린 별만큼이나 눈알이 붉게 번들거렸다.
"아.............."
강문수는 그제사 현재의 상황을 한고랑으로 꿰며 알아 차릴 수 있었다. 우려했던 러시아 함대는 자신도 모르게 이미 "새벽별"에 예속된 아군이었던 것이다.
[...13인의 원로중 공석은 따로 주인이 있소...]
그랬다...
며칠전 윌리엄 경이 넌지시 말했던 그 장본인이 바로 러시아 해군의 "고르슈코프"제독임을 강문수는 그제사 짐작 할 수 있었다. 그것은 또, 미국측 원로였던 "챨스 2세"가 암살당한뒤 공석중이었던 원로 5인방중에 한석을 의미하기도 했다.
". . . . . . . . . .!!"
그리고, 강문수가 더 긴장을 한것은 왜...윌리엄 경이 자신에게까지 숨기고 있던것을 약삯빠른 일본측 책임자인 "우꼰"은 알고 있었는지 등에서 식은땀이 주르르 흘러내렸다.
"미그31! 섬의 상공을 지나 좌표!~ 5698지점에서 연합국의 공격기들과 맞서기 시작합니다!"
레이더탐지요원이 흥분에 찬 목소리가 상황실을 울렸다.
강문수는 레이더를 쏘아봤다. 요원의 말대로 미그31 전투기 19대가 연합국의 45기(機)의 전투기들 속으로 돌진해가고 있었다.
"윌리엄 경!~ 전투기들의 대공방어에 이어서 우리의 순양함에서 곧 공격이 이어 질겁니다!"
"호~오! 고~르슈코프 제독! 당신의 능력을 믿소...그럼 나중에 보기로 하지.."
"윌리엄"경이 고개를 끄덕여 보이는 것으로 화상교신이 끝났다.
"강..수석! 놀랐...오?"
"윌리엄"경이 강문수의 놀라움을 이미 짐작하고 있다는듯 파란눈을 빛내며 넌지시 물었다.
"아...네! 놀랐습니다...그리고 윌~리엄 경의 사전교섭 능력에 고개가 숙여 질 뿐입니다"
강문수는 솔직한 심정을 토로하며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마음속으론 여전히 앙금이 남아 있는것은, 우꼰이 사전에 모든것을 이미 알고 있었다는 부분이었다.그리고 달리 분석해보면 자신의 "지휘권"이 흔들리고 있다는 뜻으도 짐작 할 수 있었다.
"강...수석! 좀 쉬시오!"
"네?...무슨 말씀이신..지!"
윌리엄 경은 강문수를 뚫어지게 쏘아봤다.
그 불꽃이 뿜어져 나오는 강렬한 시선을 강문수는 똑 바로 마주 할 수 없어 눈을 내리 깔았다.
"벌써 2일동안 잠 한 숨 못잤다는것..알고 있오! 좀 쉬시오! 지금 부터는 내가 직접 지휘를 해 보겠오!"
"하..지만, 윌리엄..경! 이 중요한 순간에..."
강문수는 새까맣게 뒤 덮여오는 연합국의 전투기를 스크린으로 바라보며 말꼬리를 흐트렸다.
"하핫! 강..수석이 나를 무시하는 거..요?"
윌리엄 경이 입가에 냉소를 달고 고개를 갸웃한체 여전히 강문수를 쏘아봤다.
무서운 시선이었다...
강문수는 여태껏 윌리엄 경의 지금처럼 무섭게 빛나는 눈을 본적이 없었기에 고개를 다시 숙여버렸다.
"강..수석를 모시..도록!"
강문수는 뒤에서 들려오는 우꼰의 소프라노성 목소리에 숙였던 고개를 치켜들어 그를 바라봤다. 뭔가를 숨기고 있는 우꼰의 얼굴 표정에서 흐릿한 미소가 보였다.
"그,그...럼 윌리엄 경!...부분대로 잠시 쉬었다가 오겠습니다!"
강문수는 이미 거부 할 수없다는 분위기를 읽고 고개를 숙였다. 이미 자신 양 옆으로 미끈하게 빠진 시녀 두명이 팔을 잡아 오고 있었다.
"오...그러시오!..여~신들에게 안마도 좀 받으면서...쉬 도록 하시오!"
". . . . . . . . . . .!!"
윌리엄 경이 강문수의 양 옆에 달라 붙은 순수 게르만 민족의 혈통여자들을 바라보며 씨익 웃었다.
"자!...오랜만에 게임을 한번 해 보자구! 우~꼰! 방어 시스템현황을 나타내 보도록!"
"핫!..."
강문수는 상황실를 나가며 등 뒤에서 들려오는 윌리엄 경의 목소리와 우꼰의 복창을 들으며 눈을 감아 버렸다.
지금이 어떤 시기인가!...연합국의 전투기들이 2차공격을 해오고 있는 긴박한 상황에서 자신더러 쉬라고 하는 윌리엄 경의 속뜻이 무엇인지 모를 일이었고, 우꼰이 자신을 바라보며 흐릿하게 지어보인 미소의의미가 강문수로서는 등골이 서늘해져 오고 있었다.
"수..석님! 잠시 쉬시고..제가 다시 모시러 가겠습니다.."
상황실의 출입문까지 따라온 카시오피아가 고개를 숙여왔다.
"카시오피아...느낌이 안 좋아!...무슨일이 있으면 속히..보고를 하도록!"
"넵...수석님!"
상황실의 자동문이 반으로 갈라졌다가, 닫히는 그 순간까지도 강문수는 카시오피아게 당부를 잊지 않았다.
같은시각, 연합국 핵(核) 항모(航母) "키티호크"..
마이클 제독의 얼굴빛은 침통해져 있었다.
"제~독님! 톰켓의 마~틴 소령입니다!"
딘 중령이 2차공격기의 편대장인 마틴 소령이 교신을 요구한다는 뜻으로 해드폰을 내 밀었다.
마이클 제독이 마른 침을 삼키며 해드폰을 둘러썼다.
"여~긴! 어미 흰 독수리 마이클 제독이다!"
"아...제독님! 러시아의 미그기들이 공격비행 형태로 전진 해 오고 있습니다!"
F-14톰켓 편대장인 마틴 소령이었다.
"흠!...마틴!~ 러시아가 배반 했네! 공중전이 불가피 하게 되었네..."
"네? 그,그...게! 제!~독님! 저희 전투기들은 공대지...미사일로 장착 되었습니다..."
마틴 소령의 목소리가 떨려왔다.
"알고 있네! 마~틴...뒤 따르는 전투기들과 같이 공동망으로 연결 해서 내가 직접 지시를 하겠네!..."
마이클 제독이 무선통제장교에게 눈짓을 보냈고, 그가 전투기들이 모두 들을 수 있도록 공동망으로 연결을 했다.
"여긴! 어미..흰 독수리..마이클 제독이다! 제군들! 지금 보이는 러시아의 미그들은 적이다! 따라서 공중전이 불가피 하~닷! 물론 이,제독은 알고 있다! 제군들이 장착한 미사일이 공대..지! 임을...하지만 물러서지 마랏! 세계정복에 야욕에 찬 새벽별의 수하로 들어간 러시아 해군에게 패배란 있을 수 없다! 건...투를 빈다! 제군들에게 하..느님의 가호..가 있기를!"
마이클 제독은 교신을 마치며 입을 꾹 다물며 고개를 숙여 버렸다.
치밀어 오르는 분노로 울컥하고 터져 나올려는 울음을 씹어 삼켜야 했기 때문이었다.
그 현장인 "팔라우"제도의 상공...
"여긴! 암코양이 1!~이다..편대를 분산시킨다! 고도를 2000피트 올리고 미그기의 공격에 대비 하도록!"
F-14톰켓 편대장인 마틴 소령은 마이클 제독이 교신을 끝내자 자신을 따르고 있는 연합국 전투기들에게 명령을 내리며 자신부터 기수를 끌어 올렸다.
"쒜에에엑!~코오오!~"
"휘이이이~~이잉! 쒜에에엑!~"
"씨~융! 쒜에엑!~"
"팔라우"제도의 상공은 새까맣게 뒤 덮여가는 64대의 전투기들이 한꺼번에 사방으로 퍼져서 창공으로 치솟자 대기가 흔들리며 "우르릉"거렸다.
"이...런!...큰일이군!..."
21세기의 공중전(空中戰)은 레이더상으로 누가 먼저 목표물을 포착하여 유도 미사일을 쏘는냐에 승패가 달려 있었다. 그렇게 볼때 공대공(空對空)을 장착한 미그31과 공대지(空對地)미사일을 보유한 연합국들의 전투기와의 승부는 이미 결판난 셈이어서 마틴 소령은 심정이 착찹했다.
"쒜에에~~에엑!~..."
마틴 소령이 자신의 F-14 톰켓을 2000피트 상승시켜 기체의 균형을 잡은뒤 조종판을 바라봤다. 미그31과의 근접거리가 이미 5키로여 미터까지 좁혀져 있음을 데이터를 통해 확인 한뒤 마틴 소령이 무전기를 공동망으로 열었다.
"로스~케! 의 미그기는 순간 역 회전이 약점이~닷! 그들이 미사일을 발사한 후 유도 방어 미사일을 떨어 트리며 사방경계를 철저히 하~랏!"
마틴 소령이 미그31의 접근을 조종판의 레이더로 살피며 편대들에게 지시를 한 순간이었다.
"아!~ 선두편대에서 미사일이발사 되었다.."
뒤 따르던 영국의 해리어기(機)에서 먼저 관측한뒤 모든 편대에게 알렸다.
"이.이...런!..."
마틴 소령은 F-14를 뒤집으며 조종간을 연거푸 눌렀다.
"쒜에엑!~휘이잉~~"
"펑!펑!펑!푸~씨익!...."
유도방어 미사일을 떨어뜨리며 주위를 둘러보니 역시 아군기(機)들도 유도방어 미사일을 날개밑에서 떼어 내고 있는게 보였다.
"아...따라 잡혔다! 방어 미사일을 뚫고 추적을...해..온...!!으,으~아악!"
"뻥!~....쿠~콰앙!"
러시아 미그31M 최초 희생자는 프랑스 해군 소속의 나팔전투기였다.
"여긴 암~코양이 1!~ 이닷! 아군기들의 숫자가 절대적으로 많다! 당황하지 마랏! 미그기 1대에 편대별로 맞서도록! 선두기가 공격을 하면서 뒤따르는 후미기들은 우회해서 좌,우측에서 미사일 공격을 단거리로 조준 하~랏!! 다시한번 반복 한다!~ 백상어999를 단거리로 조준 하랏! 암~코양이 2,3,4!..나를 엄호하~랏!"
"씨~이이~우웅! 쒜에엑!~꾸르르릉!"
"뻥!~꽝!...."
마틴 소령은 자신에게 날아온 공대공(空對空) 미사일을 간신히 피했지만 뒤 따르던 자신의 편대기 중 한대에 명중되어 섬광이 번쩍인뒤 공중폭발되어 버리고 있었다.
"우!~이,이...런!"
마틴 소령은 이를 갈며 전방을 주시했다. 그리고 11시방향에서 날아오는 미그31를 조종판 공격 레이더로 포착했다.
"암코..양이 2! 나의 공격레이더에 잡힌 로!스케 닷...내가 급 역회전을 하는 순간, 한~방 먹여라!"
"오~우케이!.."
"쒜에엑!~...휘이잉!..쒜~에에엑!"
마틴 소령의 F-14톰켓이 미그31과 약 50미터 정도의 간격에서 역 회전하며 급 상승했다.
"이~때닷!..때~려엇!"
마틴 소령이 뒤 따르고 있던 부하에게 소리쳤고,그를 뒤따르고 있던 F-14톰켓에서 공대지(空對地)미사일이 불을 뿜었다.
"푸~쉬이익!"
"뻐~어엉!....쿠콰~쾅!~"
"굿!~..바로 그거야!"
번쩍이는 섬광과 함께 미그31이 두 동강 나고 있는 장면을 바라본 마틴 소령은 자신감을 얻었다. 그것은 순간적인 기지였다. 공대지(空對地) 미사일이 단거리에선 공대공(空對空)미사일과 성능이 그리 떨어지지 않는다는 판단이었던 것이다.
"쿵!~츠~카...앙!"
"꽝!~...쿠쾅!.."
"펑!~...우르릉!"
하지만 뒤를 따르고 있던 영국공군의 해리어기(機)와 프랑스의 나팔기(機)들은 러시아 미그31에서 발사된 공대공(空對空)미사일에 맞고 연속으로 추락되기 시작했다.
"암~코양이 2편대! 흩어져서 우회 하라! 우회...어!..저,저..런!"
마틴 소령은 왼쪽으로 보이는 F-14톰캣 2편대가 여전히 다이어먼드형의 비행각도를 유지 하고 있는것에 흩어져 3시 방향으로 우회를 하라고 지시 했지만 이미 미그31 6기(機)가 그뒤를 바짝 따라붙고 있었다.
"암! 코양이 7! 톰!~ 뭘 하고 있나! 뒤쪽에 따라 붙었다! 고도를 올려서 역 회전 하란..말이다!"
"치지직!...치지직!"
마틴 소령이 다급히 소리를 쳤지만 F-14톰캣의 2편대장인 톰 소령과는 교신이 불가 했다.
"오!..이,이...런!..."
"쒜에에엑!~~~꾸르르릉!!"
마틴 소령이 자신의 전투기를 360도 회전 시킨뒤 톰캣 2편대로 향하며 추적을 하고 있는 미그31을 향해 기총을 쏘아 올렸다.
"드르르륵! 득득득득!~"
"피씨~우웅!...파파팍!...티~이잉!"
마틴 소령의 F-14가 미그31의 편대를 휘 저었고, 그중 한대는 날개에 기총탄을 맞고 연기를 뿜어내며 아래로 쑤욱 떨어지고 있었다.
"쒜에에엑!~휘이잉!..."
마틴 소령은 기수를 또 다시 급 상승 시켰다.
자신으로 인해 2편대가 다이어먼드꼴 비행형태에서 흐르러 졌지만 어느새 공대공(空對空) 미사일 1기가 따라 붙고 있었던 것이다.
[뚜뚜뚜!~ 경고! 경고! 미사일추격 10초전!]
조종판에서 붉은 램프가 반짝거리며 격추경고를 해댔다.
"이,이......으아아아~아앗!"
"쒜에에엑!~휘이이~잉!"
마틴 소령은 조종간을 옆으로 확 꺽어 전투기를 회전시켰다.
비행기는 팔랑개비처럼 돌며 15도 각도로 내리꽂아서 미그31기 3대를 향해 정면으로 날았다.
"투타타타타!~ 타타탁!"
"팅!~파파팍!~"
미그31에서 쏘아대는 기총탄이 날아와 조종석의 방탄 유리를 비껴나가며 튕겨 올랐다.
"버~큐우! 좋아!~ 한번 놀아..보자구!"
마틴 소령이 죽음을 각오하고 여전히 기체를 미그31 3대로 향해 내리 꽂았다.
순간, 마틴 소령은 직감적으로 미그31 3대가 당황을 하고 있음을 관찰했다. 정면으로 날아오던 방향에서 삼각형 뿔을 이루며 흩어져 급 상승 하기 시작했다.
[뚜뚜뚜! 경고! 경고! 미사일 격추 경고 5초전! 탈출! 비상 탈출!]
조종판에선 여전히 뒤 따라오는 미사일의 격추경고 램프를 깜박거리며 비상탈출을 예시 하고 있었다.
그 순간이었다.
마틴 소령은 조종간에 붙은 공대지(空對地) 미사일 발사단추를 눌렀고, 기체를 뒤 집으며 다시 급 하강시키기 시작했다.
"펑!~쾅!...푸~쒸이익!"
"쿠~콰~꽝!"
미그31 2대가 폭발되며 섬광을 뿜어 냈다.
그것은 마틴 소령이 발사한 미사일 1기와 뒤 따라 추격을 해오던 미사일에 각각 명중된 결과였다.
"휴으~으읍!...끄으윽!"
마틴 소령은 기체를 돌려 선회하며 주변 상공을 살폈다.
여기,저기에서 미그31이 발사한 미사일과의 처절한 싸움을 하고 있었고...이미 추락하고 있는 전투기들의 기체는 불을 뿜으며 바다로 떨어지고 있었다.
"이,이...럴순 없어! 로~스케들이 배신을...으드득!"
마틴 소령은 두눈을 치켜떠며 이를 갈았다.
갑자기 나타난 미그31으로 인해 연합국 전투기의 피해는 막심했던 것이다.
"치지직!~ 여긴 솔개 E2! 솔~개 E2! 칼~이다!"
"오! 칼!...어딨나? 지금 우리는 지옥문 앞에..서 있다!"
마틴 소령은 해군사관학교 동기인 "칼"소령의 교신에 조기경보기 "E2"기의 존재를 잠시나마 잊고 있었음을 기억 해 냈다.
"마~틴! 여기서도 고전분투의 상황이 잘 보인다! 잘~들어 마틴! 편대의 더 이상 피해를 막아야 해!...신속히 4183지점으로 이동 하~랏!"
"그,그게 무슨 말인가?....제독님도 알고 있는 작전인가?"
마틴 소령은 "E2" 조기경보기에서 알려오는 내용에 영문을 몰라서 되 물었다.
"알고 있다! 솔개쪽으로 단선을 이용해 보내온 엄명이다! 빨리 이동 하~랏!"
"아,아..니! 잠시 기다렷! 어미..흰 독수리..에게 교신 해 보겠다!"
F-14톰켓 편대장 마틴 소령은 뭔가가 이상하다는 뜻을 비쳤다.
목표물인 "파라다이스"섬이 바로 눈 앞인것에 적어도 미사일 한방이라도 떨어뜨려야 한다는 생각이 퍼뜩 떠 올랐던 것이다.
"이,이..런 버~큐! 마~틴! 부엉이....2! 부엉이 2! 가 날았다 그, 상황이란 말~이얏!"
"아........"
"E2"조기경보기 기장인 "칼"소령이 소리를 버럭 질렀고, 그제사 마틴 소령은 알아 차리고 수긍을 했다.
"부엉이 2"...란 레이더에 포착되지 않는 "F-117A 나이트호크 스탤스"전투기 2대가 떴다는 암호였던 것이다.
"전 편대! 편~대! 부엉이 2!가 날았다 좌표...4183지점으로 탈출한다! 다시 한번 명령한다!..좌표..."
항모(航母)"키티호크"....
마이클 제독은 "E2"조기경보기 기장인 "칼"소령과 F-14톰켓 편대장 마틴 소령의 교신을 들으며 답답했었다가 급기야 마틴 소령이 편대를 이끌고 "팔라우"제도의 상공을 빠져 나가는 모습을 살피며 숨을 토해냈다.
하지만 러시아의 미그31기는 여전히 공대공(空對空) 미사일을 쏘아대며 연합국 전투기들의 뒤 꽁무니에 따라붙고 있었다.
"딘...아군기의 피해..는?"
마이클 제독이 상공을 빠져나가는 아군기의 숫자를 물었다.
"톰켓....8기! 해~리어...7기! 나팔....9기!...도합 24기..전멸입니다 나머지, 21기(機)는 좌표 4183으로 이동 중입니다 "
딘 중령이 침통한 목소리로 작전의 전황을 보고 해 왔다.
2차공격은 러시아 해군의 배신으로 인해 목표인 "파라다이스"섬에 미사일 한방도 못 떨어뜨린 대 참패였다...
그 순간이었다.
"여긴 부엉이 1!~ 부엉이 1!~ 어미 흰 독수리 나와라!"
"아!~ 부엉이1,2!~ 보인다!"
"지금 바로 공격 하겠다! 목표물이 포착되었다!"
일본 오키나와 기지에서 발진한 스탤스기(機)가 필리핀기지에서 재 급유를 받은뒤 "팔라우"제도의 상공에 모습을 나타난 순간이었다...
"나! 마이클 제독이다! 먼저 4183지점으로 따라붙은 추적 미그기들을 막도록!"
"접수! 접수 했다! 공격하겠다"
마이클 제독은 자신들만이 식별이 가능한 레이더 시스템을 통해 "F-117A 나이트호크 스탤스"전투기 2대의 빠른 움직임을 시선으로 쫓았다.
"부엉이 1,2!에서 다연발 공격 유도미사일이 발사했습니다!"
레이더탐지사관이 상황을 중계하는 목소리에 힘이 들어 가 있었다.
그것은 아군의 반전(反戰)장면에 들떤던 것이다. 그의 보고 대로 레리더상엔 미그31로 향하는 다연발 유도 미사일이 추적하고 있었다.
"파라다이스"섬 상황실..
조금전 미그31에 쫓겨서 달아나는 연합국 전투기들을 바라보며 좋아했던, "윌리엄"경의 눈이 게슴츠레해지고 있었다.
"어!..어! 저것들이 어디서..발사 되었지?"
대공방어 요원의 당황스런 목소리가 상황실을 울렸고, 모든사람들의 시선이 대형 스크린과 레이더로 쏠렸다.
"뚜뚜뚜뚜!~........"
급기야...경고음이 울리며 레이더상에서 미그31의 수가 점점 사라지기 시작했다.
"우!~ 이,이...런...."
우꼰이 "윌리엄"경을 바라본뒤 위성무선 마이크를 집어들었다.
그는 강문수가 지휘권을 넘긴 윌리엄 경의 명령을 받아 전달식 작전지시를 하고 있는 우꼰이었다.
"여긴 새벽별! 새~벽별이다! 붉~은 별! 붉~은 별..."
"치이익!~ 붉은 별이다!"
"어떻게 된건가?...."
"이미 우리쪽에서도 파악 하고 있다...미 제국주의의 공군인 스탤~스! 인것 같다!"
러시아 항모(航母)인 붉은 별에서도 당황하고 있었다.
"뭐?...레이더 상엔 전혀 잡히지 않는다!"
"그게 바로 스~탤스다!.."
"막을 순 없는가?..."
"현재로선 불가능 하지만....방법은 있다! 위성추적장치로 그들의 위치를 파악 할 수는 있지만 식별한 순간엔 파악된 지점에서 이미 수십키로 벗어나 버린다..."
"뭐?....이..이런..."
우꼰이 얼굴을 붉히며 "윌리엄"경을 돌아봤다. 그는 눈을 지그시 감은체였다.
그때였다.
"나..고르슈코프요! 너무 걱정마시오! 여기서 탄도 미사일로 선제공격을 하겠소!"
옆에 있었던지 고르슈코프 제독이 교신을 해 왔다.
"굿!~ 슈코프! 그렇게하시오! 우리쪽에서도 쏘아 올리겠소!"
그때까지도 눈을 지그시감고 있던 "윌리엄"경이 감았던 눈을 부릅떠며 동의했다.
순간...뒤에 서 있던 카시오피아의 얼굴이 굳어 지고 있었다.
..."아!~ 월리..엄 경! 그게 아닙니다.."...
카시오피아는 속으로 그렇게 부르짖었지만 차마 윌리엄 경에게 조언을 하지 못했다. 강문수가 상황실에서 나간 뒤 자신도 지휘권에서 뒤로 물려나 전대되는 상황을 살펴보고 있는 중이었던 것이다.
그건 그랬다...
현재의 상황에선 "크루즈"급 미사일을 소비 한다는게 도박이라고 판단 되었기 때문이었다.
러시아 해군 선단이라고 밝히지기전 강문수는 앞,뒤의 협공을 막아내기 위해 "쿠르즈"급 미사일을 준비했었던 것인데, 지금은 아니었던 것이다.
러시아의 순양함에서 먼저 공격토록 한 다음 상황을 지켜봐 가면서 지원을 해도 늦지 않다고 판단했지만 카시오피아는 굵은 침을 삼켜버리고 말았다.
그 역시 강문수와 마찬가지로 작전의 조언이나 지휘권에서 멀어진 상태였기에...
다시, 핵(核) 항모(航母)키티호크...
"제,제독님...러시아 순양함에서 RS 1000!..3기가 발사 되었습니다...어,어..그리고 파라다이스 섬에서 동시에 쿠~르즈 2기가 발사되었습니다!"
딘 중령이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며 소리쳤다.
..."아!..올게 왔군..."...
마이클 제독 또한 잠시 비틀거렸다.
그것은 그가 우려한 최대의 위기였던 것이었다. 러시아 해군 선단임이 밝혀 졌을때 부터 순양함의 작전수행 능력을 알고 있는 마이클 제독이었다.
"제독님...미사일 타격 6분 38초전입니다! 5기중 3기는 이쪽으로! 그리고 항모 드골호와 엘~리자베스호쪽으로 각각 1기씩 날아오고 있습니다!"
이어지는 대공방어 통제장교인 "톰슨"소령의 비명에 가까운 보고를 들으며 그제사 마이클 제독은 냉정함을 가까스로 찾을 수 있었다.
"알라바마..호! 연결해! 아니 내가 직접..하지!"
마이클 제독이 무선항법사에게 지시를 했다가 자신이 직접 무전기를 잡았다.
"돌고래! 돌~고래! 여긴 어미..흰 독수리..닷!"
"치이~익! 아..제독님 리~미츠입니다! 이미 여기서도 적들의 미사일 공격이 포착 되어 현재 잠항 수심을 공격 수심으로 급 부상 중에 있습니다! 방어와 공격의 명령을 내려 주십시오!"
"로그엔젤스"급 핵(核) 추진 잠수함의 함장인 리미츠 대령은 이
"태양의 제국"(1)
"새벽별" 최후의 공격예정시간이 14시간 전(前)으로 흐르고 있는 그 시각..
전 세계의 각국의 정보기관(情報機關)의 귀와 눈은 필리핀의 남부인 "팔라우"제도로 쏠려져 있었고, 정보망을 최대한 열어 놓은체 연합국의 공격에 최후의 기대를 걸고 있었다.
특히...약삯빠른 일본(日本)은 전 세계의 국가들중 "새벽별"에게 최초로 항복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연합국(聯合國 The United Nations)의 공격이 시작되자 "고이즈"수상은 은밀히 외무상을 도미(道美)시켜 미(美) CIA를 통해 자신들이 "새벽별"에게 위장항복을 했음을 전달케 하면서 그 반면엔 "태양의 제국"을 찬양하는 문건을 "새벽별"의 본부로 발송하는 양 다리 외교(外交)를 걸치고 있었다.
대한민국은 그런 일본(日本)의 자태를 너무도 잘 알고 있었기에 그들이 "새벽별"에게 항복을 했을 당시부터 아예 외교단절(外交斷絶)를 해 버린 상태였다. 일본(日本)의 이원외교(二元外交)의 추태를 정확히 분석한 "KSP"의 민흥식 국장이 "국가안보위원회"를 통해 결정한 사안이었다.
전 세계의 국가..아니, 지구인(地球人)들이 가슴을 졸이며 연합국의 승전(勝戰)을 기원하고 있는 현장인 필리핀 남부의 "팔라우"제도로 가보자..
열대성 "블랙스콜"이 1시간여 동안 폭우(瀑雨)를 P아낸뒤 언제 비가 내린것인지도 모를 만큼 하늘을 개어져 있었고, 별빛과 초승달이 바다의 수면에 담겨져 있는듯 수면 또한 잠잠해져 있었다.
그 시각, "파라다리스"섬 새벽별의 상황실은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었다.
연합국의 항모(航母)에서 발진한 전투기들이 파상적인 각도로 공격을 해 오는 장면을 감시 레이더와 대형 스크린으로 쏘아보던 강문수가 "근접 방어시스템"을 통한 대공(對空)방어에 나섰다.
"블랙스콜"이 몰고온 악 천후로 레이더감지 장치가 80%정도 작동했었으나 맑게 개인 지금은 100%이상의 가동율을 자신한 그였기에 여전히 표정은 자신만만했다.
"1번!~ 2번 목표물 15도 각도! 3번! 4번! 30도 각도로 조준 합니다!"
"음!...."
대공방어 요원이 근접 방어시스템 공격의 각도를 보고 해 오자 강문수는 시행하라고 고개를 끄덕여 주었다.
"방어 시스템! 30프로 가동!~ 쏘아 올렸습니다!"
대공방어요원이 붉은 단추를 눌러나가자 대형 스크린에 비춰져 있는 "파라다이스"섬의 절벽에서 새파란 불기둥을 꼬리에 단 미사일들이 P아져 허공으로 치 솟았다.
"푸~쒸이이익!~쒜에에엑!~"
강문수는 "목표수색추미(目標搜追尾)레이더"를 쏘아보며 미사일들이 날아가는 방향을 살폈다.
분당 3000발을 한꺼번에 쏘아 올릴 수 있는 "CIWS(Close-In Weapon System)시스템을 30%정도 가동해서 공격을 했었지만 "팔라우"제도의 상공을 가득 메꿀 정도였다.
같은 시각, 미(美) 핵(核) 항모(航母) "키티호크"..
상황계획장교 "딘"중령은 입이 쩌억 벌어지고 있었다. 목표물인 "파라다이스"섬에서 발사된 50기(機)의 "CIWS"시스템식 미사일공격을 레이더를 통해 바라본 그는 뒤에 서있는 마이클 제독에게 보고조차 하지 못했다.
"여긴! 어미 독수리닷! 목표물에서 요격 미사일들이 발사되었다. 전 대원!~ 유도방어 미사일을 떨어뜨리며 사계비행..하~랏!!"
딘 중령이 꿀먹은 벙어리처럼 식은 땀을 흘리고 있을때 곁에서 지켜보던 함재기(艦載機) 통제장교 "퍼피"소령이 다급히 공격 전투기들에게 명령을 내렸다.
...."근접 방어 시스템..을 갖추고 있었군!"...
마이클 제독 또한 속으로 놀라고 있는것은 마찬가지였다.
고작해야 "E2"조기경보기를 공격해 왔던 "V10"이나 "쿠루즈"미사일을 수십기...그리고 핵(核)탄두 1,2개 정도를 보유 하고 있을 거라는 그의 짐작이 완전히 빗나가고 있었던 것이다.
아니...그들의 방어 시스템에 관한 어떠한 정보도 없었던 탓이기도 했지만 마이클 제독은 오히려 "새벽별
"의 대공방어 능력이 밝혀진것이 잘 되었다고 판단 했다. 그것으로 이어질 2,3차 공격에 참고가 되었던 것이다.
[...마이클! 자네의 작전을 승인하기로 했네. 건투를 비네..-아이언 풋-]
조금전 텍사스주(州) 지하도시의 전략사령부 총책임자인 육군참모총장 "아이언 풋"으로부터 모든 작전의 권한을 이양한다는 전문이었다.
물론...마이클 제독은 "아이언 풋"이 처음엔 반대를 했었지만,당연히 승인하리라고 믿었기 때문에 별 대수롭지 않게 전문을 대 했었다. 달리 본다면, 공격의 실패에 대한 책임을 지지 않겠다는 "아이언 풋"의 얇팍한 심리를 읽을 수 있어 마이클 제독은 씁쓸했다.
그가 알고 있는 육참총장 "아이언 풋"은 보수적성향의 군인(軍人)이기 보다는 워싱턴의 정치에 몰두 한 사람이었던 것이다.
"제독님...공격기의 대부분이 상당한..피해를...어!어..."
딘 중령이 몸을 떨며 보고를 해 왔지만, 마이클 제독은 오히려 침착해지고 있었다. 전쟁이란 아군의 피해를 감수해야 한다는 지론은 전사(戰史)의 기본이 아니었던가!...손실이 없는 전쟁은 있을 수 없었다.
다시 공격 현장인 "팔라우"제도 상공(上空)!...
"오..마이..갓!~"
공격기의 선두인 F-18호넷 1편대장 "케리"소령 또한, 목표인 "파라다이스"섬에서 발사되어 공격을 해 오는 수십여기(機)의 단거리 미사일을 레이더는 물론 눈으로도 목격하고 있었다.
"여긴 말~벌! 1..이닷! 전 요원 유도방어 미사일 1,2,3번을 떨어 뜨리며 기수를 급 회전시켜..랏! 건투를 빈다...하느님과 함께 하기를.."
"케리"소령은 명령을 내린뒤 자신부터 기체를 360도 뒤 집어며 "유도방어 미사일" 3개를 떨어 뜨렸다.
"뚜뚜뚜뚜!~...뚜뚜!"
공격을 해 오는 단거리 미사일의 근접을 나타내는 레이더엔 이미 4개가 따라 붙고 있었다.
"이,이...런!..우우우...으~읏"
"쒜~에에~휘이이~~잉!"
"케리"소령은 기체를 팔랑개비처럼 돌려가며 날았다. 그것은 공격을 해 오는 단거리 미사일의 추적에 혼돈을 주기 위해서였다.
비행속도 마하 2.1정도에서 기체를 급 회전 시키며 날아가는 조종능력은 그가 "탑건"팀에서 배운 고난도의 조종술로서 전투기의 조종사들에겐 "꽃"으로 칭송되고 있을 정도였다.
"번~쩍!~"
"꿍!~...콰앙!~"
"뻐~뻥!~ 쿠콰콰...쾅!~"
"쒜에에에~~에엑!...꾸르르릉!~"
"케리"소령은 전투기의 연속적인 360도 회전에 어지러움을 느낀다고 스스로 생각 할쯤이었다. 뒤 따라오던 전투기들이 공격미사일에 맞아 공중에서 폭발하기 시작하고 있었다.
흡사...밤 하늘에 폭축이 여러 군데서 터트려지는 광경처럼 형형각색의 붉은빛과 파란빛은 물론 오렌지빛을 발하며 전투기들이 창공에서 산산 조각나기 시작했다.
"우우우우!~..으읍!~"
"케리"소령이 기체를 역학을 이용해 다시 뒤 집은뒤 급 하강를 시도했다.
"쒜에엑!~...휘이이잉!~"
F-18호넷이 직선으로 내리 꽂으며 검푸른 바다의 수면으로 향했다.
"뚜뚜뚜뚜뚜!~...."
[경고! 경고! 미사일 접근 5초전 비상탈출 시도 할것!]
[수면과의 충돌! 8초전! 비상탈출 시도 할것!]
조종판에는 붉은 경고등이 깜빡거리며 종종사에게 비상탈출을 권고 할 만큼 긴박함을 알려주고 있었다.
"안돼!~..그냥..죽을 순..없어!"
"케리"소령은 눈을 부릅떠며 한 손을 뻗어 조종판위의 스위치를 재 빨리 누른뒤 조종간을 끌어 당겼다.
바로.."가변후퇴날개"(可變後退飛行機)식으로 비행속도를 전환했던 것이다.그것은 함재기로서 항모(航母)에 대기를 할 시 적재공간을 좁히기 위해 날개를 접은 상태로 있는 형식이었는데, 현재 처럼 비행도중엔 기축상(機軸上)에 둔 중심점을 축으로 회전시켜 고속비행 때 한쪽의 후퇴날개를 접어들게 해서 기체의 급 회전을 용이하게 하는 고도의 비행술(飛行術)로 이용 되기도 했다.
"쒜에에엑!~ 쿠콰콰~~아앙!....휘이잉!~"
F-18호넷이 바다의 수면과 불과 30미터 거리에서 다시 차고 올라 급상승을 시작했다.
"촤아악!~...첨벙!"
"쯔~카아앙!~~쾅!~ "
기체의 뒤를 따르던 공격 미사일 4개가 바다의 수면속으로 쳐 박히며 폭발한 거대한 물 기둥이 급상승하는 F-18호넷의 꼬리 부위까지 치 솟아 올랐다.
"쌩~에에엥!...쒜에에에~~에엑!"
수직으로 기체를 끌어 올리며 "케리"소령은 주변 상공을 살폈다.
다행히 자신은 1차공격에 살아 남았지만 47대의 전투기중 불과 10대만이 미사일의 공격을 피해서 목표물로 향하고 있을 뿐이었고, 자신이 지휘하고 있는 F-18호넷 말벌 1편대는 단 한대도 보이지 않았다.
"여긴 말..벌! 1편대장이닷! 목표물 조준 후 장착한 미사일! 백~상어를 한곳으로 타격한다! 타격좌표 0734!..닷! 한방..먹이자!~"
"케리"소령은 뒤 따르는 전투기들에게 타켓 좌표를 읽어준 뒤 조종간에 부착된 미사일 발사단추를 연거푸 눌러 나갔다.
"푸~씨이익!~쒜에엑!~..."
F-18호넷의 날개 밑에 장착되어있던 공대지(空對地) 미사일이 일제히 꼬리에 푸른빛의 불기둥을 달고 "파라다이스"섬의 새벽별 본부로 향했다.
"케리"소령의 선제공격을 신호로 뒤 따르던 전투기들도 일제히 기체에 매달고 있던 미사일을 쏘아 나가며 정면인 12방향에서 좌,우로 비껴서 급상승했다.
"파라다이스"섬 새벽별 본부 상황실..
강문수는 전자오락게임판 처럼 어지럽게 돌아가는 레이더와 대형 스크린을 바라보며 입가에 미소를 지어 보였다. 근접방어 시스템으로 인한 공격으로 연합국 공격기의 80%를 격추시킨것에 일단 만족스러웠던 것이다.
"백상어..급 공~대지..미사일 15발이 공격을 해 옵니다!"
대공방어 요원이 강문수를 돌아보며 이마의 땀을 후두둑...뿌려냈다.
"요격 미사일 1타스!~..로 손님을 맞아..줘!"
명령을 내린것은 강문수가 아닌 카시오피아였다.
"굿!~ 카시오피아! 바로 그거..야! 흐흣!"
강문수가 카시오피아의 순발력있는 방어판단을 칭찬하며 대공방어 요원에게 고개를 끄덕여 주었다.
"우르르~릉!!~....푸~씨~익!~쒜에에~에엑!"
이번엔 "파라다이스"섬의 절벽이 아닌 정상 부분에서 단거리 요격 미사일들이 일제히 솟아 올라 허공을 갈랐다.
같은 시각, 핵(核) 항모(航母) "키티호크"...
마이클 제독은 이미 각오를 단단히 하고 있었지만, "팔라우"제도의 상공에서 지대공(地對空) 요격 미사일을 맞고 격추되어 가는 전투기들을 바라보며 안타까움에 목구멍속의 굵은 침을 연신 삼켰다.
[ 연합국의 1차공격기 47대중 37기 완파! 나머지 10대 목표물 공격 중..]
그랬다...
마이클 제독은 1차공격을 시행하면서 그들의 손실을 최대한으로 잡아도 약 50%로 잡았었다. 그런데.. 막상,상공에서 요격 미사일을 맞고 산화(散火)되어 가는 전투기들을 바라보니 분노가 울컥 치밀어 올라서, 생각 같아선 자신도 직접 전투기를 몰고 목표물로 날아가고 싶을 정도로 마이클 제독의 눈엔 핏발이 서려가고 있었다.
그때였다..
"말벌!~ 1편대장 케~리가 타~켓을 향해 미사일을 발사 했습니다...아!~뒤 따르던 공격기들도 일제히 발사를 하고 있습니다!.."
함재기 통제사 "퍼피"소령이 레이더를 바라보며 보고를 해 오는 목소리에 힘이들어 가 있었다. 그의 목소리에 묻어 나오듯 여태 당하기만 하다가 공격을 비로소 하게 되었다는 통쾌함이리라!....
"목표물...타격 7초전!...아...그들이 요격 미사일로 맞섭니다.."
이번엔 레이더통제 장교인 "엔디"소령이 레이더의 화면을 확대 해 나갔다.
". . . . . . . . . .!!"
마이클 제독도 레이더를 쏘아봤다.
[ 백상어급 공격 미사일 12기(機)와 새벽별의 단거리 요격 미사일 15기(機)....]
숫자를 본다면 그들이 우세 했다.
하지만 전투기들이 P아낸 "백상어999"는 지측유도(地測誘導)방식을 통한 로렌 등의 전파표지를 이용하는 무선항법유도(無線航法誘導)장치가 되어 있어, "새벽별"이 쏘아올린 요격 미사일의 추적을 방해하는 시스템이 장치된 최신 미사일이었기에 마이클 제독의 시선엔 기대감에 차 있었다.
..."요격을..피해..서 3,4발만...이라도 타킷을...때려 준다면"...
"제독님!~ 백상어 3개가 요격 미사일을 피했습니다!"
마이클 제독이 속으로 빌었던 현상이 일어나고 있었다.
레이더와 스크린에는 요격 미사일로 인한 공중폭발이 연속으로 번쩍였고, 그 사이를 피해 "파라다이스"섬으로 날아가는 3개의 "백상어999"가 보였다. 마이클 제독은 가슴이 뛰어왔다...
"뚜뚜뚜뚜!~....."
전투기들에서 발사된 미사일들이 "파라다이스"섬으로 향하는 레이더의 경고음이 점점 빨라진뒤 2,4초후..
였다.
"번~쩍!..."
"쿠~콰앙!~...뻥!"
섬광이 일어났고, 타킷을 때리며 폭발되는 굉음이 "키티호크"의 상황실을 울렸다.
"백 상어..15기중! 3개가 명준했습니다"
딘 중령이 레이더와 스크린을 동시에 바라보며 이마의 땀을 훔쳤다.
"굿!~...됐어! 그것만으로도 공격의 길은 뚫었어!"
마이클 제독은 스크린속에 보이는 "파라다이스"섬의 불기둥을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딘!~공격 1팀의 컴팩트..할 시간이 없다! 공격을 마친 전투기들을 삼보앙가의 기지로 가게..하지!"
마이클 제독의 판단은 예리했다.
그것은 1차공격기들이 항모(航母)로 회항한다면 그들을 갑판에 내리는 시간만해도 족히 45분이 걸리기 때문이었고, 그렇다면 2차 공격기의 이륙 후 이어서 준비를 해야 하는 3차공격기들의 발진 시간이 지체되기 때문이었던 것이다.
"아...알겠습니다!.."
딘 중령이 무전기 마이크를 찾아 집은뒤 전투기들을 향해 명령을 내리기 시작했다.
다시.."파라다이스"섬.
강문수는 지하 본부가 미동을 느낄만큼 미사일공격을 받은것에 대해 자존심이 상했지만 각 부서의 보고로는 섬의 상층에 설치 해 두었던 해상감시용 계측레이더가 파손 되었고 지하설비는 경미한 피해일 뿐 작전상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보고를 받고 일단 안심은 했다.
"수석님....결단을 내리..시지요!"
카시오피아가 결연의 표정을 지은체 강문수의 곁으로 다가왔다.
그가 말하는 결단....그것은 공격을 해오는 핵(核) 항모(航母)들에게 "쿠르즈"급 미사일로 침몰 시켜 버리자는 뜻이었다.
그 결단의 보고는 이미 카시오피아로부터 두차례나 들었었지만, 강문수는 망설이고 있었다.
어찌...자신이라고 그러고 싶지 않았을까!...강문수의 망설임은 현재 "파라다이스"섬에 "새벽별"이 보유한 "쿠르즈"급 미사일이 단 5기(機)뿐이었던 것이다. 그리고 최후의 수단으로 사용할 핵(核)탄두가 3기(機)였다. 그렇다고 최후의 공격을 위하여 전 세계의 대륙별로 깊숙히 숨겨놓았던 핵(核)탄두들을 옮길 수 있는 시간적인 여유가 있는것도 아니었다.
그랬다...
만약, "쿠르즈"급 미사일로 공격을 해 오는 항모(航母) 3척을 막지 못한다면....자신들이 꿈꿨던 "태양의 제국"은 헛사로 돌아갈 것은 불 보듯 뻔했던 것이다.
물론, 카시오피아도 그 절박함을 모르고 결단을 내리라고 한 것은 아니었다.
". . . . . . . . . .!!"
강문수는 좀더 냉철 해 질려고 눈을 지그시 감았다.
어쩌면 자신이 지금 판단을 잘못하고 있는지 모른다는 생각이 꼬리를 물고 스스로 의문을 던지고 있었던 것이다. 그 의문은 연합국의 항모(航母)작전 스타일이었다.
원래,항모(航母)의 작전은 대(大) 선단(船簞)을 이루는게 해양작전의 통상관례였다. 핵(核)추진 항모가 움직인다면 그 항모(航母)를 호위하며 작전을 지원하는 5000t급 순양함(巡洋艦 cruiser) 1척과 구축함(驅逐艦destroyer)2척을 대동하며 대함공격은 물론 대륙간 탄도 미사일을 발사 할 수 있는 핵(核) 잠수함 1대가 따랐던 것이다.
하지만...지금 연합국의 선단은 핵(核) 항모(航母) 3척 뿐이라는것에 강문수가 고심하는 부분이었다.
..."아니..야!..뭔가 있어!"..
강문수는 감았던 눈을 떠며 고개를 흔들었다. 연합국들이 아무리 서둘러서 출동을 했다고 치더라도 뒷 쪽엔 뭔가가 있다는 확신이 떠 올랐던 것이다.
그랬다...
그것이 바로, 전쟁을 수행 해본 전문가와 비 전투 전문가의 차이였다.
만약, 강문수가 군사교육을 제대로 받아서 군(軍)을 움직여 본 전투(戰鬪)을 경험한 자(者)였다면 상황은 달라졌을 것이다. 따라서..결과론적으로 본다면 강문수의 너무 깊은 생각은 오히려 그로 하여금 판단을 흐리게 했다는 사실을 자신은 모르고 있었다. 그만큼 강문수는 철철한 자기 신뢰주의자였던 것이다.
반면에...
연합국을 지휘하고 있는 "마이클"제독은 어땠을까...그는 인도양에서 항모(航母)의 기능시험을 하며 전술 항해를 하고 있던 "키티호크"로 급하게 날아간 맹장(猛將)이었다. 그 또한 필리핀남부 "팔라우"제도로의 급 발진을 하면서 우려 했던 부분이 항모(航母)를 지원하는 선단(船簞)이 없다는 것이었다.
뒤 따르고 있는 영국와 프랑스 항모도 마찬가지였다. 그들도 주변의 해역에서 "키티호크"와 함께 최고의 항속에 대비한 함재기들의 이,착륙 시험 비행을 한가롭게 하고 있었던 처지였으니...
"마이클"제독이 그마나 위안을 받은 것은 "아라비아"해역에서 아랍권의 중동국가들을 감시 하고 있었던 로스엔젤스급 핵(核) 잠수함인 "알라바마"호(虎)를 호출한 것 뿐이었던 것이다.
그러기에, 따지고 보면 "마이클"제독은 강문수의 조심성으로 인한 걸고 있는 도박(賭博 gambling)에 운이 따르고 있다고 봐야했다.
다시 그 시각, 핵(核) 항모 "키티호크"...
마이클 제독은 새벽별의 수장격인 강문수의 고뇌를 알지도 못한체 1차공격이후의 재 공습작전 계획에 몰두하고 있었다.
"제독..님! 2차 공격팀 발진 준비 완료 했습니다!"
딘 중령이 갑판을 내려다 보며 보고를 해 오는것에 마이클 제독의 눈이 빛났다.
그것은 발진 준비 중인 F-14 톰캣(암 코양이) 4개편대의 각 편대장들에게 새벽별의 근접 방어시스템식 대공방어의 능력을 작전 "브리핑"시 통보해 주었고, 연합국인 영국과 프랑스의 항모(航母)에게도 서로의 정보를 교환한 터라 자신감이 붙어 있었던 것이다.
..."근접 방어 시스템"방식을..깨뜨릴..수 있는 방법은...하나..야!"...
마이클 제독이 구상한 작전 변경은 새벽별이 근접방어 시스템으로 나온다면 전투기들을 목표물가까이에 근접 시키지 않고 2,3Km미터 떨어진 상공에서 공대지(空對地) 미사일로 공격을 한다는 계획이었다.
그것으로...새벽별이 또 다시 근접방어 시스템로 대공방어를 해 온다는 단거리미사일이 날아오는 시간이있기에 전투기조종사들이 요격 미사일로 방어 할 시간이 충분하다는 판단이었다.
"굿!~ 딘! 발진 시키게! 그리고 항모를 이,지역에서 선회하게 하도록!"
자신감이 붙은 마이클 제독의 명령에 딘 중령이 최초의 출격을 지시했고, 항법운항장교인 "톰슨"소령이 항해사와 함께 항모(航母)를 제자리에서 선회시키기 위해 다급히 뛰어다녔다.
같은시각,"파라다이스"의 새벽별 본부 상황실.
강문수는 점점 피로해 지쳐 가고 있었다. 그는 전 세계를 상대로 최후의 공격을 통보한뒤 눈을 잠시라도 붙이지 못했던 것이다.
"수...석님! 잠시라도 쉬십시오..."
"오...카시오피아! 걱정 해 줘서 고맙군...하지만! 그럴 수 없잖는가.."
강문수는 레이더와 스크린에 잡혀오는 연합국의 2차공격기들의 발진을 바라보며 쓴 웃음을 지었다.
"이번엔...수가 더 늘었군..그래!"
"그렇군요...."
카시오피아는 강문수의 핏발에 서린 눈동자와 레이더를 번갈아보며 얼굴의 표정을 굳혔다.
레이더에는 이미 새까만 점들이 뒤 덮혀 가고 있었다.
"좋아!~ 근접 방어 시스템를 재 점검하고 이번엔 로~켓포까지 가동을 해 보도록!"
"넵! 수석님..."
강문수가 쿠바산 "시거"를 질끈 씹으며 목소리를 높였다. "다연발 로켓포"가 마하2.0이상으로 나는 전투기를 명중 시킬 순 없었지만 그들에게 위협을 줄 순 있다는 판단이었다.
". . . . . . . . . .!!"
극도의 긴장감으로 피로 지쳐오는 육체였지만 강문수의 눈빛 만은 광체를 발하고 있었다.
그때였다...
레이더 탐지 요원이 고개를 갸웃거리며 보조 레이더까지 살펴본뒤 보고를 해 왔다.
"좌표 1036!~지점에 정체불명의 선단이 보입니다!"
"뭐?....스크린으로 확 대 해 보도록!"
강문수가 화들짝 놀랐고,대형 스크린에 흐릿하게 잡히는 선단(船簞)이 비춰졌다.
레이더상의 측정거리는 "파라다이스"섬의 남쪽 남태평양 203Km지점의 "캐롤라인"제도 해상(海上)이었다.
"좀더! 명확히 확대 시킬 순 없는가?..."
"아!..그,그게...위성 추적방어 시스템을 방해하는 그쪽의 전파가 너무 강력 합니다!"
탐지요원의 당황스러움에 카시오피아가 그를 밀치고 직접 위성추적 시스템을 작동 해 나갔다.
하지만, 마찬가지였다...
상대방의 추적감시 방어 프로그램을 모르고 있는 상황에선 도무지 정체를 파악 할 수 없었던 것이다.
..."미스..임!..이라면..."...
순간, 카시오피아는 "해커"의 천재이며 어느새 자신의 가슴속을 장악 해 버린 "임지현"을 떠 올렸지만 이내 고개를 흔들었다.그것은 현재의 상황을 분석 해 볼때 시간이 촉박하기도 했고, 여태껏 연합국의 작전 시스템을 알아 낸것을 자신의 공적이라고 했었기에 더욱이 그랬다.
"새벽별 위성 2! 3!번이 현재의 상공으로 돌아 올려면 얼마나 남았나?"
강문수가 이마에 굵은 주름을 잡았다.
"현재시점으로 38분 29초 남았습니다!"
"그...렇게나....."
강문수의 무거운 표정이 레이더를 쏘아보며 다시 입을 뗐다.
"연합국 전투기들의 공격추정 시간은?.."
"넵..수석님! 7분 48초전입니다!"
강문수는 레이더 탐지요원의 보고를 들으며 아연질색했다.
정체불명의 선단에서 만약 섬의 뒤쪽에서 공격을 해 온다면 진퇴양난이었던 것이다.
현재 공격을 해오고 있는 연합국의 2차공격기들은 8분 후면 "팔라우"제도의 상공에 모습을 나타낼 시간이었다.
"좋다!~ 근접 방어시스템을 120% 가동한다! 전 공격요원들은 준,중거리탄도 미사일과 쿠르즈의 공격을 준비 하도록!.."
강문수가 사정거리 800Km이내 목표물을 100%타격할 수 있는 "준 중거리탄도 미사일(MRBMMedium Range Ballistic Missile)"과 21세기 군장비중 최대의 무기인 "쿠르즈"급을 발사준비 하라는 지시에 상황실을 일순에 긴장감이 감돌았다.그 이유는 어쩌면 그들이 준비하고 있는 최후의 공격에 맞먹는 화력이었던 것이다.
그랬다...
강문수는 급기야 카시오피아가 몇번이고 건의했던 연합국의 항모로 직접 미사일공격을 결정한 것이었다.
". . . . . . . . . . . .!!"
강문수는 미사일이 준비되고 있는 대공(對空)구역인 지하 1층의 상황을 CC모니터를 통해 쏘아보며 어금니를 물었다.
"새벽별"이 당황하고 있는것과 마찬가지로 "키티호크"의 상황실도 어리둥절 해져 있었다.
마이클 제독은 2차공격기의 발진 이후 연합국들에게 원 거리 미사일 공격의 필요성을 다시 강조 하고 있을때 상황통제 장교인 딘 중령에게 정체불명의 괴 선단(船簞) 출현을 보고 받았던 것이다.
[남 태평양 캐롤라인 제도 좌표 1036....]
마이클 제독이 괴 선단의 위치를 읽은 레이더 탐지장교를 바라봤다.
"파악이 불가 한가?...."
"새벽별"의 강문수와 마찬가지로 마이클 제독도 레이더 탐지요원에게 똑 같은 질문을 하고 있었다.
"어린별...10호!...라면 가능 한데...그게 궤도를 돌아 현 지점의 상공으로 돌아 오려면...정확히 29분 13초가 걸립니다!"
"그러면..간접적으로 쏘아서 중계를 해 보면 되잖나!"
역시..마이클 제독은 지략을 겸비한 맹장(猛將)이었다.
임관 후 구축함의 통신장교로 근무했었던 경험이 떠 올랐던 것이다. 그것은 추적 위성이 지구의 반대편에 있다면 현재의 상공에 있는 위성이 1차 식별후 군사작전용으로 목표물지점의 성냥곽 크기까지 촬영을 해 내는 "어린별 10"에게 전송을 하여 재 전송을 받는 방식을 말하고 있었다.
"아...맞습니다...제독님...즉각!..."
레이더 탐지요원이 고개를 끄덕이며 모니터밑의 자판기를 미친듯이 두들겨 나갔다.
몇분 후...
레이더 탐지요원이 분석을 마치고 마이클 제독을 돌아봤다.
"제,제...독님! 저것은 러시아 해군의...선단 같습니다!"
"뭐!~...여태꺼 어디 있다가 갑자기 불쑥 나타 난건...가?"
마이클 제독은 연합국으로 작전에 동참 하겠다고 한뒤 "블라디보스톡"에서 발진한 러시아 항모가 보이지 않은것에 우려를 했던지라 반가웠던 것이다. 그들의 위치를 보면 "파라다이스"섬의 남쪽으로 협공이 가능한 해상이었기에 더욱 그랬다.
"그쪽과 연결 해 보게!"
마이클 제독은 러시아 해군과의 교신을 지시했다.
"어어!..제,제독님! 러시아 항모에서 전투기들이 이륙했습니다!"
"뭐~얏?"
마이클 제독이 앉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레이더상에 분명히 전추기들이 상공으로 떠 오르고 있는게 식별되고 있었다.
"이.이..런! 도대체 러시아 선단의 지휘관이 누군가? 빨리 교신을 시도 해~봐!"
마이클 제독은 두눈을 부릅치켜 떠며 무선사관에게 소리를 버럭 질렀다.
여태 위치를 노출 시키지 않고 남 태평양을 돌아서 갑자기 나타난 러시아 항모가 연합국의 지휘관인 자신의 명령도 받지 않은체 전투기를 발진 시킨다는것은 작전상 있을 수 없었던 것이다.
"여긴!~ 어미 흰...독수리다! 응답 하~랏!"
무선사관의 다급한 호출이 수십번이 있은 후 였다..
"치지직!~ 여긴 붉은~별이다! 마이클 제독과 교신을 원 한다!"
이윽코, 러시아의 항모(航母)에서 응답이 왔다. 마이클 제독은 자신과의 교신을 원한다는것에 무선사관이 해드펀을 넘기기도 전에 낚꿔챘다.
"나, 키티호크! 마이클 제독이오 당신 누구..요?"
"아...마~이클 오랜만이군! 나 고~르..슈코프 2세요!"
상대방의 신분이 밝혀지자 마이클 제독은 순간 가슴속이 "쿵!.."하고 울렸다.
구(舊)소련의 극렬 우파계열의 수장격인 그를 1년전 태평양 합동작전시에 만나적이 있었던 것이다. 그 작전시 그는 미국이 작전권을 가진것에 상당한 불만을 품었었고, 참가했던 러시아 해군의 선단(船簞)을 단독으로 빼내는등 골치를 앓게 만들었던 자(者)였던 것이다.
"아...슈~코프! 오랜만이오! 근데 어디에 있다가 지금 불쑥 나타난거요?"
"크하핫!...그게 우리의 특기..아니오!흠...마이클 근데 선제공격으로 출혈이 컸더군...그래! 흐흣!"
그의 웃음소리에 마이클 제독은 고르슈코프의 불그레한 얼굴을 눈 앞에 보이는듯 했다.
"슈코프 제독! 연합국의 작전지휘는 내가 맡고 있음을 잘 알거요! 지금 전투기들이 이륙하고 있는데! 어찌된 일이요!"
마이클 제독은 러시아의 고르슈코프2세의 빈정거림을 모른체 하고 단숨에 작전지휘권을 들먹이며 그를 눌러 나갔다.
"호~오옷! 미 제국주의의...허상은 여기에서도 나타나는 구~먼!...마이클! 난 지금 연합국이 아니오! 하하핫! 그러니..나를 미국의 수하인것 처럼 착각 하지 말라는 뜻이오!"
"뭐?...그게...무슨 말이요! 연합국이 아니라니.."
마이클 제독은 자신이 잘못 들은것 같아 목소리를 높였다.
"크흐흣! 말~귀를 잘..못알아 듣는것은 여전하군! 난 연합국을 지원하기 위해 온것이 아니라, 막기위해서 왔다는 뜻이오! 이젠 알았 듣~겠소?"
"뭐,뭐!~....라구!"
마이클 제독의 얼굴이 납빛으로 변해갔다.
"마~이클!...예전부터 당신,아니 미 제국주의 해군과 한판 붙어 보고 싶었지!...크~하하핫! 이만...교신을 끊겠소!..전장에서 만납시다! 크흐흐..흣!"
"슈~코프! 고~르 슈코프 제독! 이것 보시오!"
마이클 제독이 그를 다시 다급히 불렀으나 이미 상대방은 교신을 끊어버리고 있었다.
"이,이.....런!.."
"크리스토퍼 마이클"제독은 잠시 몇초동안 넋이 나간 사람처럼 멍하게 서 있었다.
구(舊) 소련의 개방이후 동,서냉전의 시대가 막을 내렸고, 그 이후 러시아가 경제난을 겪으면서 군부를 중심으로 극렬우파들의 움직임이 수상하긴 했어도, 이 처럼 뒷 통수를 쳐 올지는 몰랐던 것이다.
"딘!~ 본국으로의 진상을 알아 보도록!"
마이클 제독은 상황통제 장교인 딘 중령을 바라보았다가, 등골이 다시 서늘해 지고 있었다. 그것은 러시아의 전투기인 "미그31"은 분명히 아군의 전투기를 막기 위해 공중전(空中戰)을 대비했음이 분명했고, 연합국에서 발진한 전투기들은 공대지(空對地)공격을 위한 미사일을 장착한 상태였기에 러이사의 "미그31"과 "팔라우"제도의 상공에서 격돌한다면 절대적으로 불리했던 것이다.
[..러시아 정부및 작전사령부는 모르고 있는 상황임. 고르슈코프2세 제독의 단독작전으로 밝혀짐...]
몇분 후...
딘 중령이 본국에서 접수한 전문을 읽어보는 마이클 제독의 손이 떨리고 있었다. 이미 본국의 지하도시 상황실에서도 러시아 해군의 배신을 파악 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랬다...
"러시아"의 배신...아니,"블라디보스톡"에 위치했던 러시아의 동해 함대 총독인 "고르슈코프 2세"제독의 배신이었다.
"고르슈코프 2세"...
그의 부친은 2차대전을 승리로 이끈 "고르슈코프(Sergei Georgievich Gorshkov)"장군이었다.
그는 흑해함대의 초급 지휘관을 시작으로 구(舊)소련을 세계 굴지의 근대적인 해군으로 육성시킨 공로로 군 계급의 총수인 "해군원수"까지 마친 영웅으로 칭송된자였다.
마이클 제독은 해군대학에서 그의 저서인 <국가의 해양력>을 배우면서 "고르슈코프"가 소련의 A.T마한으로 불리운 이유를 알았었다. 해군 전략의 주무기인 항모(航母)를 중심으로 한 항공기와 잠수함작전에 탁월한 지장(智將)이었던 것이다. 그러기에 아직까지 그의 저서가 러시아해군의 지휘관들에겐 교본(敎本)으로 활용되고 있었다.
". . . . . . . . . .!!"
그 "고르슈코프"의 아들인 "고르슈코프 2세"가 단독으로 반란을 일으키고 있다는 사실에 마이클 제독은 혼란했지만, 잠시후 냉정을 찾아 분석을 해 보니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판단이 되었다. 그것은 러시아함대의 출현 후 상대가 누군지 알았을때 직감적으로 느꼈던 서늘함이었다...바로 "고르슈코프 2세"는 러시아의 현 개방적인 체제에 대한 비판적인 인물이었고, 구(舊) 소련으로 다시 돌아가야 한다는 주장의 선본장이었으며, 극렬우파의 수장이었다.
그런 "고르슈코프 2세"를 미(美) 국방성은 항상 요 감시 인물로 분류한뒤 관리를 했던 것인데....역시 반란을 일으킨 것은 어떻게 보면 당연한 것 일지도 몰랐다.
"그렇다면...새벽별...과..사전에?.."
마이클 제독은 "고르슈코프 2세"가 세계정복의 야욕을 꿈꾸고 있는 "새벽별"과 결탁을 했음이 분명하다고 확신했다. 그렇지 않고는 선단을 은밀하게 이끌고 "팔라우"제도로 나타 날 일이 없었던 것이다.
다시,"파라다이스"섬의 새벽별 본부...
강문수 역시 정체불명의 선단이 항모(航母)를 위시한 순양함 1척과 구축함 2대는 물론, 잠수함 1정까지 동반한 러시아 해군의 선단(船簞)임을 보고 받았었다.
"흠...예상대로 역시!~ 협공이..군!"
강문수가 "파라다이스"섬의 앞쪽과 뒤쪽에서 날아오는 전투기들이 새까맣게 뒤 덮혀져 있는 레이더를 쏘아보며 초조해져 있을 때였다. 상황실의 모든 요원들이 우르르 일어나며 고개를 숙이는것에 돌아봤다.
"아..윌리엄...경!"
강문수도 한 무릎을 꿇고 고개를 숙여 예의를 표했다.
조직의 총수인 "윌리엄"경이 여신(神)이라고 칭하고 있는 금발의 시녀들을 대동하고 들어서고 있었던 것이다.
"오!~ 미스터..강! 아니지,강..수~석! 수고가 많소!"
"윌리엄"경은 혈색좋은 얼굴에 만연의 웃음을 달고 고개를 끄덕였다. 반면에 강문수는 "윌리엄"경의 갑작스런 상황실 방문의 이유를 짐작해 보려고 했지만 도무지 그의 뜻을 몰라 난감했다.
"흠...우~꼰! 연결해..보지!"
"핫!..."
"윌리엄"경이 13인의 원로중 "우꼰"에게 알 수 없는 지시를 내렸고,언제같이 따라 들어 왔는지 "우꼰"이 고개를 직각으로 숙여 보인뒤 생쥐처럼 쪼르르 달려서 무선 교신용 모니터앞으로 다가섰다.
순간...강문수는 "우꼰"을 바라보며 착찹한 심정으로 변해갔다. 그는 자신이 모르고있는 무언가를 분명히 알고 있는것 같았던 것이다.
"찌~리릭! 치지직!...여긴 새벽별! 새벽~별...이다!"
"치지직!~ 여긴 붉은 별! 붉은 별...교신상태 양호 하다!"
강문수는 점점 더..어리둥절 해 졌다.
섬의 남쪽 200여 키로미터 해상에 나타난 러시아 함대와 교신을 하고 있는 지금의 상황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를 몰랐던 것이다.그것은 카시오피아도 마찬가지였다. 강문수가 그를 바라봤지만 그 역시 눈짓으로 모르겠다는 표시를 해 왔다.
"윌리엄...경! 연결 되었습니다!"
우꼰이 스크린상으로 직접 화상교신을 할 수 있게 한뒤 고개를 숙여 보였다.
"오!...고~르슈코프! 나 윌리엄...이오!"
"아...윌~리엄 경! 조금 늦었습니다. 연합국의 1차 공격전에 도착을 했었어야 했는데..죄송합니다!"
대형 스트린엔 러시아함대의 지휘관인 "고르슈코프"의 얼굴이 비쳐졌고, 어께의 견장에 달린 별만큼이나 눈알이 붉게 번들거렸다.
"아.............."
강문수는 그제사 현재의 상황을 한고랑으로 꿰며 알아 차릴 수 있었다. 우려했던 러시아 함대는 자신도 모르게 이미 "새벽별"에 예속된 아군이었던 것이다.
[...13인의 원로중 공석은 따로 주인이 있소...]
그랬다...
며칠전 윌리엄 경이 넌지시 말했던 그 장본인이 바로 러시아 해군의 "고르슈코프"제독임을 강문수는 그제사 짐작 할 수 있었다. 그것은 또, 미국측 원로였던 "챨스 2세"가 암살당한뒤 공석중이었던 원로 5인방중에 한석을 의미하기도 했다.
". . . . . . . . . .!!"
그리고, 강문수가 더 긴장을 한것은 왜...윌리엄 경이 자신에게까지 숨기고 있던것을 약삯빠른 일본측 책임자인 "우꼰"은 알고 있었는지 등에서 식은땀이 주르르 흘러내렸다.
"미그31! 섬의 상공을 지나 좌표!~ 5698지점에서 연합국의 공격기들과 맞서기 시작합니다!"
레이더탐지요원이 흥분에 찬 목소리가 상황실을 울렸다.
강문수는 레이더를 쏘아봤다. 요원의 말대로 미그31 전투기 19대가 연합국의 45기(機)의 전투기들 속으로 돌진해가고 있었다.
"윌리엄 경!~ 전투기들의 대공방어에 이어서 우리의 순양함에서 곧 공격이 이어 질겁니다!"
"호~오! 고~르슈코프 제독! 당신의 능력을 믿소...그럼 나중에 보기로 하지.."
"윌리엄"경이 고개를 끄덕여 보이는 것으로 화상교신이 끝났다.
"강..수석! 놀랐...오?"
"윌리엄"경이 강문수의 놀라움을 이미 짐작하고 있다는듯 파란눈을 빛내며 넌지시 물었다.
"아...네! 놀랐습니다...그리고 윌~리엄 경의 사전교섭 능력에 고개가 숙여 질 뿐입니다"
강문수는 솔직한 심정을 토로하며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마음속으론 여전히 앙금이 남아 있는것은, 우꼰이 사전에 모든것을 이미 알고 있었다는 부분이었다.그리고 달리 분석해보면 자신의 "지휘권"이 흔들리고 있다는 뜻으도 짐작 할 수 있었다.
"강...수석! 좀 쉬시오!"
"네?...무슨 말씀이신..지!"
윌리엄 경은 강문수를 뚫어지게 쏘아봤다.
그 불꽃이 뿜어져 나오는 강렬한 시선을 강문수는 똑 바로 마주 할 수 없어 눈을 내리 깔았다.
"벌써 2일동안 잠 한 숨 못잤다는것..알고 있오! 좀 쉬시오! 지금 부터는 내가 직접 지휘를 해 보겠오!"
"하..지만, 윌리엄..경! 이 중요한 순간에..."
강문수는 새까맣게 뒤 덮여오는 연합국의 전투기를 스크린으로 바라보며 말꼬리를 흐트렸다.
"하핫! 강..수석이 나를 무시하는 거..요?"
윌리엄 경이 입가에 냉소를 달고 고개를 갸웃한체 여전히 강문수를 쏘아봤다.
무서운 시선이었다...
강문수는 여태껏 윌리엄 경의 지금처럼 무섭게 빛나는 눈을 본적이 없었기에 고개를 다시 숙여버렸다.
"강..수석를 모시..도록!"
강문수는 뒤에서 들려오는 우꼰의 소프라노성 목소리에 숙였던 고개를 치켜들어 그를 바라봤다. 뭔가를 숨기고 있는 우꼰의 얼굴 표정에서 흐릿한 미소가 보였다.
"그,그...럼 윌리엄 경!...부분대로 잠시 쉬었다가 오겠습니다!"
강문수는 이미 거부 할 수없다는 분위기를 읽고 고개를 숙였다. 이미 자신 양 옆으로 미끈하게 빠진 시녀 두명이 팔을 잡아 오고 있었다.
"오...그러시오!..여~신들에게 안마도 좀 받으면서...쉬 도록 하시오!"
". . . . . . . . . . .!!"
윌리엄 경이 강문수의 양 옆에 달라 붙은 순수 게르만 민족의 혈통여자들을 바라보며 씨익 웃었다.
"자!...오랜만에 게임을 한번 해 보자구! 우~꼰! 방어 시스템현황을 나타내 보도록!"
"핫!..."
강문수는 상황실를 나가며 등 뒤에서 들려오는 윌리엄 경의 목소리와 우꼰의 복창을 들으며 눈을 감아 버렸다.
지금이 어떤 시기인가!...연합국의 전투기들이 2차공격을 해오고 있는 긴박한 상황에서 자신더러 쉬라고 하는 윌리엄 경의 속뜻이 무엇인지 모를 일이었고, 우꼰이 자신을 바라보며 흐릿하게 지어보인 미소의의미가 강문수로서는 등골이 서늘해져 오고 있었다.
"수..석님! 잠시 쉬시고..제가 다시 모시러 가겠습니다.."
상황실의 출입문까지 따라온 카시오피아가 고개를 숙여왔다.
"카시오피아...느낌이 안 좋아!...무슨일이 있으면 속히..보고를 하도록!"
"넵...수석님!"
상황실의 자동문이 반으로 갈라졌다가, 닫히는 그 순간까지도 강문수는 카시오피아게 당부를 잊지 않았다.
같은시각, 연합국 핵(核) 항모(航母) "키티호크"..
마이클 제독의 얼굴빛은 침통해져 있었다.
"제~독님! 톰켓의 마~틴 소령입니다!"
딘 중령이 2차공격기의 편대장인 마틴 소령이 교신을 요구한다는 뜻으로 해드폰을 내 밀었다.
마이클 제독이 마른 침을 삼키며 해드폰을 둘러썼다.
"여~긴! 어미 흰 독수리 마이클 제독이다!"
"아...제독님! 러시아의 미그기들이 공격비행 형태로 전진 해 오고 있습니다!"
F-14톰켓 편대장인 마틴 소령이었다.
"흠!...마틴!~ 러시아가 배반 했네! 공중전이 불가피 하게 되었네..."
"네? 그,그...게! 제!~독님! 저희 전투기들은 공대지...미사일로 장착 되었습니다..."
마틴 소령의 목소리가 떨려왔다.
"알고 있네! 마~틴...뒤 따르는 전투기들과 같이 공동망으로 연결 해서 내가 직접 지시를 하겠네!..."
마이클 제독이 무선통제장교에게 눈짓을 보냈고, 그가 전투기들이 모두 들을 수 있도록 공동망으로 연결을 했다.
"여긴! 어미..흰 독수리..마이클 제독이다! 제군들! 지금 보이는 러시아의 미그들은 적이다! 따라서 공중전이 불가피 하~닷! 물론 이,제독은 알고 있다! 제군들이 장착한 미사일이 공대..지! 임을...하지만 물러서지 마랏! 세계정복에 야욕에 찬 새벽별의 수하로 들어간 러시아 해군에게 패배란 있을 수 없다! 건...투를 빈다! 제군들에게 하..느님의 가호..가 있기를!"
마이클 제독은 교신을 마치며 입을 꾹 다물며 고개를 숙여 버렸다.
치밀어 오르는 분노로 울컥하고 터져 나올려는 울음을 씹어 삼켜야 했기 때문이었다.
그 현장인 "팔라우"제도의 상공...
"여긴! 암코양이 1!~이다..편대를 분산시킨다! 고도를 2000피트 올리고 미그기의 공격에 대비 하도록!"
F-14톰켓 편대장인 마틴 소령은 마이클 제독이 교신을 끝내자 자신을 따르고 있는 연합국 전투기들에게 명령을 내리며 자신부터 기수를 끌어 올렸다.
"쒜에에엑!~코오오!~"
"휘이이이~~이잉! 쒜에에엑!~"
"씨~융! 쒜에엑!~"
"팔라우"제도의 상공은 새까맣게 뒤 덮여가는 64대의 전투기들이 한꺼번에 사방으로 퍼져서 창공으로 치솟자 대기가 흔들리며 "우르릉"거렸다.
"이...런!...큰일이군!..."
21세기의 공중전(空中戰)은 레이더상으로 누가 먼저 목표물을 포착하여 유도 미사일을 쏘는냐에 승패가 달려 있었다. 그렇게 볼때 공대공(空對空)을 장착한 미그31과 공대지(空對地)미사일을 보유한 연합국들의 전투기와의 승부는 이미 결판난 셈이어서 마틴 소령은 심정이 착찹했다.
"쒜에에~~에엑!~..."
마틴 소령이 자신의 F-14 톰켓을 2000피트 상승시켜 기체의 균형을 잡은뒤 조종판을 바라봤다. 미그31과의 근접거리가 이미 5키로여 미터까지 좁혀져 있음을 데이터를 통해 확인 한뒤 마틴 소령이 무전기를 공동망으로 열었다.
"로스~케! 의 미그기는 순간 역 회전이 약점이~닷! 그들이 미사일을 발사한 후 유도 방어 미사일을 떨어 트리며 사방경계를 철저히 하~랏!"
마틴 소령이 미그31의 접근을 조종판의 레이더로 살피며 편대들에게 지시를 한 순간이었다.
"아!~ 선두편대에서 미사일이발사 되었다.."
뒤 따르던 영국의 해리어기(機)에서 먼저 관측한뒤 모든 편대에게 알렸다.
"이.이...런!..."
마틴 소령은 F-14를 뒤집으며 조종간을 연거푸 눌렀다.
"쒜에엑!~휘이잉~~"
"펑!펑!펑!푸~씨익!...."
유도방어 미사일을 떨어뜨리며 주위를 둘러보니 역시 아군기(機)들도 유도방어 미사일을 날개밑에서 떼어 내고 있는게 보였다.
"아...따라 잡혔다! 방어 미사일을 뚫고 추적을...해..온...!!으,으~아악!"
"뻥!~....쿠~콰앙!"
러시아 미그31M 최초 희생자는 프랑스 해군 소속의 나팔전투기였다.
"여긴 암~코양이 1!~ 이닷! 아군기들의 숫자가 절대적으로 많다! 당황하지 마랏! 미그기 1대에 편대별로 맞서도록! 선두기가 공격을 하면서 뒤따르는 후미기들은 우회해서 좌,우측에서 미사일 공격을 단거리로 조준 하~랏!! 다시한번 반복 한다!~ 백상어999를 단거리로 조준 하랏! 암~코양이 2,3,4!..나를 엄호하~랏!"
"씨~이이~우웅! 쒜에엑!~꾸르르릉!"
"뻥!~꽝!...."
마틴 소령은 자신에게 날아온 공대공(空對空) 미사일을 간신히 피했지만 뒤 따르던 자신의 편대기 중 한대에 명중되어 섬광이 번쩍인뒤 공중폭발되어 버리고 있었다.
"우!~이,이...런!"
마틴 소령은 이를 갈며 전방을 주시했다. 그리고 11시방향에서 날아오는 미그31를 조종판 공격 레이더로 포착했다.
"암코..양이 2! 나의 공격레이더에 잡힌 로!스케 닷...내가 급 역회전을 하는 순간, 한~방 먹여라!"
"오~우케이!.."
"쒜에엑!~...휘이잉!..쒜~에에엑!"
마틴 소령의 F-14톰켓이 미그31과 약 50미터 정도의 간격에서 역 회전하며 급 상승했다.
"이~때닷!..때~려엇!"
마틴 소령이 뒤 따르고 있던 부하에게 소리쳤고,그를 뒤따르고 있던 F-14톰켓에서 공대지(空對地)미사일이 불을 뿜었다.
"푸~쉬이익!"
"뻐~어엉!....쿠콰~쾅!~"
"굿!~..바로 그거야!"
번쩍이는 섬광과 함께 미그31이 두 동강 나고 있는 장면을 바라본 마틴 소령은 자신감을 얻었다. 그것은 순간적인 기지였다. 공대지(空對地) 미사일이 단거리에선 공대공(空對空)미사일과 성능이 그리 떨어지지 않는다는 판단이었던 것이다.
"쿵!~츠~카...앙!"
"꽝!~...쿠쾅!.."
"펑!~...우르릉!"
하지만 뒤를 따르고 있던 영국공군의 해리어기(機)와 프랑스의 나팔기(機)들은 러시아 미그31에서 발사된 공대공(空對空)미사일에 맞고 연속으로 추락되기 시작했다.
"암~코양이 2편대! 흩어져서 우회 하라! 우회...어!..저,저..런!"
마틴 소령은 왼쪽으로 보이는 F-14톰캣 2편대가 여전히 다이어먼드형의 비행각도를 유지 하고 있는것에 흩어져 3시 방향으로 우회를 하라고 지시 했지만 이미 미그31 6기(機)가 그뒤를 바짝 따라붙고 있었다.
"암! 코양이 7! 톰!~ 뭘 하고 있나! 뒤쪽에 따라 붙었다! 고도를 올려서 역 회전 하란..말이다!"
"치지직!...치지직!"
마틴 소령이 다급히 소리를 쳤지만 F-14톰캣의 2편대장인 톰 소령과는 교신이 불가 했다.
"오!..이,이...런!..."
"쒜에에엑!~~~꾸르르릉!!"
마틴 소령이 자신의 전투기를 360도 회전 시킨뒤 톰캣 2편대로 향하며 추적을 하고 있는 미그31을 향해 기총을 쏘아 올렸다.
"드르르륵! 득득득득!~"
"피씨~우웅!...파파팍!...티~이잉!"
마틴 소령의 F-14가 미그31의 편대를 휘 저었고, 그중 한대는 날개에 기총탄을 맞고 연기를 뿜어내며 아래로 쑤욱 떨어지고 있었다.
"쒜에에엑!~휘이잉!..."
마틴 소령은 기수를 또 다시 급 상승 시켰다.
자신으로 인해 2편대가 다이어먼드꼴 비행형태에서 흐르러 졌지만 어느새 공대공(空對空) 미사일 1기가 따라 붙고 있었던 것이다.
[뚜뚜뚜!~ 경고! 경고! 미사일추격 10초전!]
조종판에서 붉은 램프가 반짝거리며 격추경고를 해댔다.
"이,이......으아아아~아앗!"
"쒜에에엑!~휘이이~잉!"
마틴 소령은 조종간을 옆으로 확 꺽어 전투기를 회전시켰다.
비행기는 팔랑개비처럼 돌며 15도 각도로 내리꽂아서 미그31기 3대를 향해 정면으로 날았다.
"투타타타타!~ 타타탁!"
"팅!~파파팍!~"
미그31에서 쏘아대는 기총탄이 날아와 조종석의 방탄 유리를 비껴나가며 튕겨 올랐다.
"버~큐우! 좋아!~ 한번 놀아..보자구!"
마틴 소령이 죽음을 각오하고 여전히 기체를 미그31 3대로 향해 내리 꽂았다.
순간, 마틴 소령은 직감적으로 미그31 3대가 당황을 하고 있음을 관찰했다. 정면으로 날아오던 방향에서 삼각형 뿔을 이루며 흩어져 급 상승 하기 시작했다.
[뚜뚜뚜! 경고! 경고! 미사일 격추 경고 5초전! 탈출! 비상 탈출!]
조종판에선 여전히 뒤 따라오는 미사일의 격추경고 램프를 깜박거리며 비상탈출을 예시 하고 있었다.
그 순간이었다.
마틴 소령은 조종간에 붙은 공대지(空對地) 미사일 발사단추를 눌렀고, 기체를 뒤 집으며 다시 급 하강시키기 시작했다.
"펑!~쾅!...푸~쒸이익!"
"쿠~콰~꽝!"
미그31 2대가 폭발되며 섬광을 뿜어 냈다.
그것은 마틴 소령이 발사한 미사일 1기와 뒤 따라 추격을 해오던 미사일에 각각 명중된 결과였다.
"휴으~으읍!...끄으윽!"
마틴 소령은 기체를 돌려 선회하며 주변 상공을 살폈다.
여기,저기에서 미그31이 발사한 미사일과의 처절한 싸움을 하고 있었고...이미 추락하고 있는 전투기들의 기체는 불을 뿜으며 바다로 떨어지고 있었다.
"이,이...럴순 없어! 로~스케들이 배신을...으드득!"
마틴 소령은 두눈을 치켜떠며 이를 갈았다.
갑자기 나타난 미그31으로 인해 연합국 전투기의 피해는 막심했던 것이다.
"치지직!~ 여긴 솔개 E2! 솔~개 E2! 칼~이다!"
"오! 칼!...어딨나? 지금 우리는 지옥문 앞에..서 있다!"
마틴 소령은 해군사관학교 동기인 "칼"소령의 교신에 조기경보기 "E2"기의 존재를 잠시나마 잊고 있었음을 기억 해 냈다.
"마~틴! 여기서도 고전분투의 상황이 잘 보인다! 잘~들어 마틴! 편대의 더 이상 피해를 막아야 해!...신속히 4183지점으로 이동 하~랏!"
"그,그게 무슨 말인가?....제독님도 알고 있는 작전인가?"
마틴 소령은 "E2" 조기경보기에서 알려오는 내용에 영문을 몰라서 되 물었다.
"알고 있다! 솔개쪽으로 단선을 이용해 보내온 엄명이다! 빨리 이동 하~랏!"
"아,아..니! 잠시 기다렷! 어미..흰 독수리..에게 교신 해 보겠다!"
F-14톰켓 편대장 마틴 소령은 뭔가가 이상하다는 뜻을 비쳤다.
목표물인 "파라다이스"섬이 바로 눈 앞인것에 적어도 미사일 한방이라도 떨어뜨려야 한다는 생각이 퍼뜩 떠 올랐던 것이다.
"이,이..런 버~큐! 마~틴! 부엉이....2! 부엉이 2! 가 날았다 그, 상황이란 말~이얏!"
"아........"
"E2"조기경보기 기장인 "칼"소령이 소리를 버럭 질렀고, 그제사 마틴 소령은 알아 차리고 수긍을 했다.
"부엉이 2"...란 레이더에 포착되지 않는 "F-117A 나이트호크 스탤스"전투기 2대가 떴다는 암호였던 것이다.
"전 편대! 편~대! 부엉이 2!가 날았다 좌표...4183지점으로 탈출한다! 다시 한번 명령한다!..좌표..."
항모(航母)"키티호크"....
마이클 제독은 "E2"조기경보기 기장인 "칼"소령과 F-14톰켓 편대장 마틴 소령의 교신을 들으며 답답했었다가 급기야 마틴 소령이 편대를 이끌고 "팔라우"제도의 상공을 빠져 나가는 모습을 살피며 숨을 토해냈다.
하지만 러시아의 미그31기는 여전히 공대공(空對空) 미사일을 쏘아대며 연합국 전투기들의 뒤 꽁무니에 따라붙고 있었다.
"딘...아군기의 피해..는?"
마이클 제독이 상공을 빠져나가는 아군기의 숫자를 물었다.
"톰켓....8기! 해~리어...7기! 나팔....9기!...도합 24기..전멸입니다 나머지, 21기(機)는 좌표 4183으로 이동 중입니다 "
딘 중령이 침통한 목소리로 작전의 전황을 보고 해 왔다.
2차공격은 러시아 해군의 배신으로 인해 목표인 "파라다이스"섬에 미사일 한방도 못 떨어뜨린 대 참패였다...
그 순간이었다.
"여긴 부엉이 1!~ 부엉이 1!~ 어미 흰 독수리 나와라!"
"아!~ 부엉이1,2!~ 보인다!"
"지금 바로 공격 하겠다! 목표물이 포착되었다!"
일본 오키나와 기지에서 발진한 스탤스기(機)가 필리핀기지에서 재 급유를 받은뒤 "팔라우"제도의 상공에 모습을 나타난 순간이었다...
"나! 마이클 제독이다! 먼저 4183지점으로 따라붙은 추적 미그기들을 막도록!"
"접수! 접수 했다! 공격하겠다"
마이클 제독은 자신들만이 식별이 가능한 레이더 시스템을 통해 "F-117A 나이트호크 스탤스"전투기 2대의 빠른 움직임을 시선으로 쫓았다.
"부엉이 1,2!에서 다연발 공격 유도미사일이 발사했습니다!"
레이더탐지사관이 상황을 중계하는 목소리에 힘이 들어 가 있었다.
그것은 아군의 반전(反戰)장면에 들떤던 것이다. 그의 보고 대로 레리더상엔 미그31로 향하는 다연발 유도 미사일이 추적하고 있었다.
"파라다이스"섬 상황실..
조금전 미그31에 쫓겨서 달아나는 연합국 전투기들을 바라보며 좋아했던, "윌리엄"경의 눈이 게슴츠레해지고 있었다.
"어!..어! 저것들이 어디서..발사 되었지?"
대공방어 요원의 당황스런 목소리가 상황실을 울렸고, 모든사람들의 시선이 대형 스크린과 레이더로 쏠렸다.
"뚜뚜뚜뚜!~........"
급기야...경고음이 울리며 레이더상에서 미그31의 수가 점점 사라지기 시작했다.
"우!~ 이,이...런...."
우꼰이 "윌리엄"경을 바라본뒤 위성무선 마이크를 집어들었다.
그는 강문수가 지휘권을 넘긴 윌리엄 경의 명령을 받아 전달식 작전지시를 하고 있는 우꼰이었다.
"여긴 새벽별! 새~벽별이다! 붉~은 별! 붉~은 별..."
"치이익!~ 붉은 별이다!"
"어떻게 된건가?...."
"이미 우리쪽에서도 파악 하고 있다...미 제국주의의 공군인 스탤~스! 인것 같다!"
러시아 항모(航母)인 붉은 별에서도 당황하고 있었다.
"뭐?...레이더 상엔 전혀 잡히지 않는다!"
"그게 바로 스~탤스다!.."
"막을 순 없는가?..."
"현재로선 불가능 하지만....방법은 있다! 위성추적장치로 그들의 위치를 파악 할 수는 있지만 식별한 순간엔 파악된 지점에서 이미 수십키로 벗어나 버린다..."
"뭐?....이..이런..."
우꼰이 얼굴을 붉히며 "윌리엄"경을 돌아봤다. 그는 눈을 지그시 감은체였다.
그때였다.
"나..고르슈코프요! 너무 걱정마시오! 여기서 탄도 미사일로 선제공격을 하겠소!"
옆에 있었던지 고르슈코프 제독이 교신을 해 왔다.
"굿!~ 슈코프! 그렇게하시오! 우리쪽에서도 쏘아 올리겠소!"
그때까지도 눈을 지그시감고 있던 "윌리엄"경이 감았던 눈을 부릅떠며 동의했다.
순간...뒤에 서 있던 카시오피아의 얼굴이 굳어 지고 있었다.
..."아!~ 월리..엄 경! 그게 아닙니다.."...
카시오피아는 속으로 그렇게 부르짖었지만 차마 윌리엄 경에게 조언을 하지 못했다. 강문수가 상황실에서 나간 뒤 자신도 지휘권에서 뒤로 물려나 전대되는 상황을 살펴보고 있는 중이었던 것이다.
그건 그랬다...
현재의 상황에선 "크루즈"급 미사일을 소비 한다는게 도박이라고 판단 되었기 때문이었다.
러시아 해군 선단이라고 밝히지기전 강문수는 앞,뒤의 협공을 막아내기 위해 "쿠르즈"급 미사일을 준비했었던 것인데, 지금은 아니었던 것이다.
러시아의 순양함에서 먼저 공격토록 한 다음 상황을 지켜봐 가면서 지원을 해도 늦지 않다고 판단했지만 카시오피아는 굵은 침을 삼켜버리고 말았다.
그 역시 강문수와 마찬가지로 작전의 조언이나 지휘권에서 멀어진 상태였기에...
다시, 핵(核) 항모(航母)키티호크...
"제,제독님...러시아 순양함에서 RS 1000!..3기가 발사 되었습니다...어,어..그리고 파라다이스 섬에서 동시에 쿠~르즈 2기가 발사되었습니다!"
딘 중령이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며 소리쳤다.
..."아!..올게 왔군..."...
마이클 제독 또한 잠시 비틀거렸다.
그것은 그가 우려한 최대의 위기였던 것이었다. 러시아 해군 선단임이 밝혀 졌을때 부터 순양함의 작전수행 능력을 알고 있는 마이클 제독이었다.
"제독님...미사일 타격 6분 38초전입니다! 5기중 3기는 이쪽으로! 그리고 항모 드골호와 엘~리자베스호쪽으로 각각 1기씩 날아오고 있습니다!"
이어지는 대공방어 통제장교인 "톰슨"소령의 비명에 가까운 보고를 들으며 그제사 마이클 제독은 냉정함을 가까스로 찾을 수 있었다.
"알라바마..호! 연결해! 아니 내가 직접..하지!"
마이클 제독이 무선항법사에게 지시를 했다가 자신이 직접 무전기를 잡았다.
"돌고래! 돌~고래! 여긴 어미..흰 독수리..닷!"
"치이~익! 아..제독님 리~미츠입니다! 이미 여기서도 적들의 미사일 공격이 포착 되어 현재 잠항 수심을 공격 수심으로 급 부상 중에 있습니다! 방어와 공격의 명령을 내려 주십시오!"
"로그엔젤스"급 핵(核) 추진 잠수함의 함장인 리미츠 대령은 이
최고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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