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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8-24 19:49 790회 0건
[31부]
태양의 제국(2)

러시아 순양함(巡洋艦 cruiser)에서 연합국의 항모(航母) 3척을 향해 미사일이 발사되었고, 뒤이어 "파라다니스"섬의 새벽별에서도 "쿠르즈"미사일 2기(機)가 발사된 후 연합국의 핵(核)잠수함 알라바마호(號)에서 방어와 동시에 공격 미사일로 맞서고 있는 그 시각...

.."왜..이리 조용하지?...

제임스 장은 조금전까지만 해도 섬 주변의 상공을 새까맣게 뒤덮은 전투기들의 공중전을 관측한 이후 몇분 동안 너무도 고요한 정적에 숨어 있던 비트속에서 일어났다.

"왕...륭! 왜 이리 조용할..까?"
"휴...우! 글...쎄!"

왕륭도 따라 일어나며 섬 주변의 상공을 살폈다.

"이..젠 움직여도 될까?.."

왕륭이 참고 있었던 흡연욕구로 마리화나에 불을 댕기며 "제임스 장"를 바라 보았다.

"아니..아직 기다려..보자구!"

제임스 장의 판단으론 아직 연합국의 공격이 끝나지 않았다고 판단되었던 것이다.

"흐~으...읍 좀전에 것은 컸지?"
"음....그랬어!"

왕륭의 말은 연합국의 전투기공격에서 미사일 2발이 섬의 상층부에 꽂히는 순간을 말 하고 있었고, 제임스 장은 그 파편이 숨어 있는 자신들의 비트의 주변까지 날아올 땐 총 한방 쏘지 못하고 죽는다는 생각에 솔직히 처참한 기분이 들었었던 것이다.

..."누구를 위한 전쟁..인가!"...

제임스 장은 미사일들이 상공에서 터지며 지축(地蓄)이 "우르릉"거릴때 마다 누구를 위한 전쟁이며 또 자신이 목숨을 걸고 여기까지 와야 했던 사실을 떠 올리며 어금니를 깨물었었다.

..."아! 지현씨..."...

제임스 장은 어둠에 싸여있는 새벽별 본부를 바라보며 임지현을 떠 올렸다.
그랬다...
한국내의 그들의 조직본부였던 "꿈의 장미농원"으로 그녀를 구출하러 갔을때 자신의 손으로 납치를 했었던 임지현의 동생 임지숙을 사지에서 끌어 내어 살렸을때 제임스 장은 허탈 했었다.
물론, 그녀의 동생인 임지숙을 구출한 것은 나중에라도 임지현에게 면목을 세울 수 있었지만 막상 목숨을 걸고 "올인"한 침투에서 임지현이 행방불명된 사실에 멍..한 충격에 휩싸였던 그였다.
하지만...어떤 육감!...그녀가 분명히 살아 있다는 육감으로 시작한 "파라다이스"섬으로 침투도 중 꿈에도 그리던 임지현의 생존 소식을 그녀 스스로 보낸 둘만의 비밀루트 회선을 통해서 접하고 보니 제임스 장은 한시라도 빨리 눈 앞에 보이고 있는 새벽별의 본부로 달려가고 싶었던 것이다.

". . . . . . . . . .!!"

그것은 바로, 사랑이었다..
여태껏 살아오면서 냉철한 "프로킬러"로서 만 살아온 자신이 한 여자의 향기(香)기가 이토록 사무치게 그리운 적은 없었다.
서울의 자신의 은거지였던 오피스텔에서 엉겹결에 맞추었던 그 입술...매끄럽고 달콤했던 그녀의 혀!..그리고 끝내 그녀의 육체를 소유하지 못했던, 아니...차마 소유 할 수 가 없었던 그날밤의 번민...

"어...제~임스! 저..걸 보게!"

왕륭이 제임스 장의 어께를 툭..치며 손가락 끝으로 팔라우 제도의 상공을 가르켰다. 그 바람에 제임스 장은 잠깐동안의 임지현과의 꿈 같았던 추억을 접어야 만 했다.

"아...이,이..런! 또 시작..이...로 군!"

제임스 장이 왕륭이 가르킨 방향으로 자외선 망원경을 들어 관찰했다.

"허....이번엔...꽤 큰..건데?"
"뭔가?..."

"음...아마도 서로 메가톤급 미사일을 쏘아 올린 모양이야.."

제임스 장은 여전히 망원경에서 눈을 떼지 않은체 설명을 해 주었다.
자신이 알고 있는 무기(武機)의 지식이 맞다면 팔라우 제도 상공을 가르는 미사일은 분명히 "쿠르즈"급이었던 것이다.

"그런데...이상하군! 새벽별 말고...섬의 뒤쪽에서 날아온 것은..어디서 발사된..건지 모르겠군!"

제임스 장의 의문은 당연했다.
그것은 그가 아직도 러시아 함대가 독단적인 배신을 한뒤 새벽별의 편이 된것을 모르고 있었던 것이다.

"암튼..왕~륭!...상공에서 격돌하는 저치..들의 상황을 좀더 지켜보고 난 뒤 움직이세..."
"흠...그래야 겠구 만!...쩝!"

제임스 장의 의견에 왕륭은 고개를 끄덕이며 마리화나를 깊게 빨았다.

같은 시각, "파라다이스"섬의 뒤쪽...윤서경은 어디에 있을까!
윤서경 경정이 이끄는 대한민국의 결사대 "KSP"는 섬의 뒤쪽 절벽밑의 움푹 들어간 협수로에 배를 갖다되고 숨어 있었다.

"넘버 5! 레이더를 살펴봐! 뭐가 어떻게 진행되고있는 거야?"

윤서경 경정은 통신담당 넘버 5인 박상경 경장에게 물었다.

"휴~우우!!...우리나라에서 쏴!~ 올린 무궁화 위성이 제대로 잡아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런! 끄응!~..."

윤서경은 온몸에서 용트림이 났다.
죽기를 각오 하고 새벽별의 본부인 섬으로 왔지만, 마악 도크로 진입 하려는 순간에 연합국들의 파상적인 전투기 공격이 시작되어 하는 수 없이 배를 빼서 절벽밑으로 숨어야 했던 것이다.
그리고, 조금전 본국의 "KSP"를 통해 겨우 알아낸 정보로는 "러시아" 해군 선단이 단독으로 배신을 하여 연합국의 공격에 맞서고 있다는 것 외에는 상세한 추가 정보가 없어, 윤서경 경정은 피가 말라왔다.

"아....엔~젤! 이번엔 서로 큰,큰...것을..쏘아 올렸는데..요?"

무궁화 위성으로 레이더를 겨우 잡아낸 넘버 5가 보고를 해 왔다.

"그게 무슨 말이야?"

윤서경이 휴대용 위성레이더 관측기를 내려 다 보았다. 넘버 5가 손가락으로 짚어가며 설명을 해 주었고, 그녀는 점점 참담한 표정으로 변해갔다.
그랬다...섬이 폭발된다면 자칫하면 공격의 시도도 하지 못하고 바다로 수장 될지도 모른다는, 상상조차 하기 싫은 참담 한 결과였다.
그러면으로 볼때...윤서경 경정도 제임스 장과 똑 같은 우려를 하고 있다고 봐야 했다.

"우...이,이...러..다~간!~ 저 놈들의 본부에 잠입시도 조차 못 하겠는 걸? 쩝..암튼 좋아 전 대원! 좀더 기다리며 상황을 관망 한다! 제 각기 위치에서 떠 나지 말고 대기 하도록! 으드득!"

윤서경은 대원들에게 재 명령을 내린 뒤 어금니를 물었다.
끓어 오르는 "용트림"을 애써 잠재워 가는 그녀의 얼굴은 붉게 부풀어 오르고 있었다.

[...서경아! 사랑한다...이 말을 내가 너에게 직접 하고 싶다는 용기가 왜 이제사 나는지, 건투를 빈다..]

그러던 그녀가 김판돌 경위가 보내 왔던 문자 무선내용을 문득, 상기하곤 한숨을 포..옥 내 쉬었다.
어찌...자신이라고 살고 싶지 않겠는가! 그래서, 임무를 무사히 마치고 돌아가 김판돌과 깨소금이 버무려진 결혼생활을 왜 안 하고 싶을까?...

"끄~으응!"
"우드드~투둑!"

윤서경 경정이 사념을 털어 내려는 듯 팔을 치켜 들어 손을 맞잡아 몸을 비틀자 근육의 마디가 풀어지는 소리가 났다.

다시..."팔라우"제도 상공!
"파라다이스"섬을 중심으로 양쪽에서 쏘아 올린 미사일들이 맑은 밤 하늘의 상공에서 점점 사이를 좁혀 가고 있었다.

핵(核) 추진 항모(航母) "키티호크"..

"제독님! 미사일 요격 1분 30초..전입니다"
"음!~ ..."

마이클 제독은 손으로 턱을 문지르며 레이더를 눈 한번 깜빡거리지 못하고 바라보고 있었다.
무엇보다도 영국 항모 엘리자베스호에서 발진한 해리어기(機) 5대가 육탄으로 "쿠르즈"미사일에 맞서고 있는 상황이었던 것이다.

항모(航母)"키티호크"야...
숨겨 놓았던 잠수함 "알라바마"호가 있었지만 뒤 따르는 "엘리자베스"호나, 프랑스의 항모 "드골"은 속수 무책이었다. 특히, "드골"호는 전투기조차 발진시키지 못하고 항모를 역 추진력을 통해 뒤로 빼내고 있었지만, 러시아 미사일 RS-1000의 요격 성능은 이미 밝혀진 대로 90%이상의 타킷 명중률이 있었다.
어디..그것 뿐이랴! 자신들이 연구해 만들었던 "쿠르즈" 미사일은 99%의 명중률을 자랑 하고 있는 21세기의 군 장비중 최대의 무기였던 거이다.
그 무기가 자신들에게 날아 오고 있는 아이니컬한 상황을 어떻게 해석 할 수 있을까...마이클 제독은 고개를 흔들었다. 조국인 미(美) 합중국의 과욕의 결과가 지금 벌어지고 있었던 것이다.
그것은 바로, "쿠르즈"미사일을 만들어 우방국들에 판매한 결과였다. 따라서 자신들이 들어 올린 돌(石)로 자신들의 발등을 찍어야 하는 절박한 상황을 어떻게 받아 들여야 하지 참담한 심정으로 마이클 제독은 레이더를 주시 하고 있었다.

"아..제독님 해~리어! 들이 일제히 공대공 미사일을 발사 했습니다!"
". . . . . . . . . . . .!!"

딘 중령이 목소리를 높였다.
그의 보고대로 영국 해리어기(機)에서 일제히 공대공(空對空) 미사일이 발사되고 있었다.

"우.....제발..."

마이틀 제독은 속으로 빌었다.
해리어기에서 발사된 미사일이 총 10기(機)였고, 그 중 단 한발이라도 그들에게 날아가는 RS-1000를 명중 시킬 수 있다면 일단의 불 벼락은 피할 순 있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미지수 였다. RS-1000의 요격능력은 초음속으로 날아오고 있었고, 그것을 전투기 탑재용 공대공(空對空)미사일로 떨어뜨린다는 것은 어쩌면 요행을 바라고 있는 상황이었다.

같은 시각, 공격을 감행한 러시아 선단의 항모(航母) "붉은 별"호(號)의 상황실에선 당황하고 있었다.
자신들이 공격을 한 뒤, 1분도 안되어 어디서 갑자기 나타났는지 미(美) 항모 키티호크 앞쪽의 바다에서 쿠르즈"급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Submarine-Launched Ballistic Missile)1타스...즉 6발이 쏘아 올려졌던 것이다.

"로~스엔젤스급! 핵 잠수함 알라바마호..입니다!"

탐지요원이 탐지봉에서 들려오는 기게음을 분석 한뒤 보고를 해 왔다.

"이,이..런 양~키 놈들이 잠수함을 숨기고 있었군 그래...응?"

고르슈코프 제독은 스크린과 레이더를 쏘아보며 안절부절 했다.

"갑자기 어디서 나타 난거야?...응?"
"아마도 키키호크 밑에..숨어서 잠항을 한 것 같습니다!"

"끄~응!...그래서 레이더..상엔 키티호크만 잡혔었군.."

고르슈코프는 연합국이 따르는 선단이 없이 달랑 항모(航母) 3척만 가지고 공격을 해 왔을때 자신이 넘친 상태였다. 그런데...여우같은 마이클 제독이 자신의 항모 밑의 바다속에 로스엔젤스급 핵(核) 잠수함을 숨겨서 공격 할 줄은 꿈에도 몰랐던 것이다.

"그들이 쏴 올린 정확한..방향이 어~디야?"

고르슈코프 제독이 버럭 소리를 질렀다.

"총 6기 중...3기는 요격용으로 그리고 나머지 3기는 이쪽으로 공격을! 아!~ 1기는 파라다이스 섬 쪽인 것 같습니다!!"

탐지요원의 분석이 정확하다면, 2기(機)는 자신의 선단으로 1기(機)는 새벽별의 본부인 "파라다이스"섬 쪽이란 결론이 나왔다.

"흠...방어와 동시에 공격을?...역시 마~이클...그 쥐~쌔끼 답군! 우리..쪽에서도 타~킷을 맞춰! 요격과 동시에 공격을 한다! 쏴! 다...쏴!"

고르슈코프가 상황실내를 왔다갔다 하며 손가락을 허공으로 찔러 댔다.

"여긴 붉은 별! 붉은 별!..."

탐지요원이 뒤 따르고 있는 순양함에다 나머지 RS-1000을 발사토록 명령을 내리고 있었다.

"제독님 발사준비까진...1분 정도 소요 된다는 보고입니다!"
"뭐~야앗! 지금 어떤 상황인데..머뭇 거려?"

고르슈코프 제독은 순양함 함장인 "트레티야코프스키" 소장이 옆에 있다면 당장에 그의 대갈통에 총알을 박아 버리고 싶은 심정이었다.

"아..그,그게...위성 시스템 수신 상태가 좋지 않아 목표물의 좌표를 맞 출수 없답니다."
"허..............."

고르슈코프는 눈을 뜨악하게 떠고 위성 레이더를 바라봤다.
탐지요원의 보고가 맞았던 것이다. 자신의 조국인 러시아...아니 고르슈코프는 언제부터인가 구(舊) 소련이라고 호칭했지만, 평소 군사용으로 쏘아 올린 위성이 미(美) 합중국보다 뒤 떨어지고 있는 것에 울분을 터트린 그였다.

"동(東) 서(西) 냉전시대..."

미국과 소련이 정보전쟁으로 맞섰던 "동서 냉전시대"가 그리운 고르슈코프 제독이었다.
자신들이 먼저 인공위성을 쏘아 올린뒤 부랴,부랴 우주개발에 나섰던 미(美) 제국주의자들이 아니었던가!..그런데 21세기 현대엔 위성탐지 능력조차 그들에게 밀리고 있는 현실에 개탄을 할 수 밖에 없었다.

"제독님..이미 늦었습니다! 상호 요격....45초 전입니다!"
"으음....으드득!..고르차코프 대령을 호출~해!"

고르슈코프 제독은 역시 선단중에 따르고 있는 핵(核) 잠수함 "수마로코프"호(號) 함장을 무전으로 연결케 했다.
그 순간..이었다.

"제..독님...영국의 해리어기에서 공대공 미사일이 발사되어 RS-1000과 맞섭니다!"
"뭐...얏!.."

고르슈코프는 눈을 부릅떠고 레이더를 따라 잡았다.
영국 항모(航母) 엘리자베스호(號)에서 해리어기(機) 5대가 발진 했을때 피격을 피해 도주를 하기 위해서라고 판단 했던 것인데 원 거리 공대공(空對空) 미사일을 쏘아 요격을 해 올 줄이야....

"이,이...런!...."

고르슈코프 제독은 자신의 선단 순양함에서 쏴 올린 RS-1000 3기(機)를 재빨리 살폈다.
1기(機)는 예정대로 "키티호크"로...새벽별이 쏘아 올린 "쿠르즈"미사일 2기(機)와 함께 날아서 그들이 쏘아 올린 미사일과 정면 대치 중이었고, 나머지 2기(機)는 영국 항모 "엘리자베스", 그리고 프랑스 항모 "드골"호(號)로 향하고 있었지만...항모(航母) "엘리자베스"호(號)의 최후의 발악이었다.

"우..... 수~마로코프 호 함장!~ 고르차코프 대령! 아직 연결이 안 되었나? 왜 이렇게 늦는 거~야!"
"쾅!~"

고르슈코프 제독이 주먹으로 작전 테이블을 내리쳤다.
미사일 전쟁은 정확한 좌표선정과 선 공격이 우선이었기에 그의 붉은 얼굴이 납빛으로 변해가고 있었다.
말 그대로 초(秒)를 다투는 싸움이었다...

파라다이스 섬..새벽별의 본부 역시, 무거운 침묵이 깔려있긴 마찬가지였다.
윌리엄 경을 비롯한 작전을 명령받아 수행하고 있는 우꼰, 그리고 뒤에서 상황을 지켜보고 있던 카시오피아의 얼굴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었다.특히 우꼰은 표정이 하얗게 질려서 연신 윌리엄 경을 돌아 봤지만 그는 입을 꾹 다문체 스트린만 쏘아 볼뿐 어떠한 명령도 내리지 않고 있었다.
그랬다...새벽별 그들도 러시아 선단의 순양함에서..그리고 자신들이 보유한 "쿠르즈"탄도 미사일 2기(機)를 쏘아 공격을 한뒤 느긋히 요격의 순간을 기다렸던 것인데, 연합국의 즉각적인 반격은 예상치 못했던 것이다.

..."아!~ 윌리..엄 경!.. 너무 서둘렀...습니다!"..

카시오피아는 목구멍에서 울려 나오는 자책을 되 씹어 삼켰다.
아마도 강문수라면 섯 불리 "쿠르즈"미사일을 발사하지 않았을 거라는 아쉬움이 남았다. 그것은 러시아 선단의 순양함에서 미사일을 발사 한 뒤 좀더 관망을 해야 했던 것을 대책없이 서둘렀던 결과였던 것이다.

"저들의 요격 방어와 동시에 공격입니다! 1기...가! 이쪽으로 날아 옵니다! 현재 충돌 예상 지점인 팔라우 제도 상공..좌표 8975!..를 벗어나 섬으로의 도착 예정 시각 38초 후 입니다"

대공방어요원이 이마의 땀을 뿌려내며 보고를 해 왔다.

"흠....우리쪽 대비는 뭔가?"

이윽코 윌리엄 경이 무거운 입을 열었지만, 어느 누구도 대답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것은 바로 작전 지휘계통이 급작스럽게 바뀐 뒤였기에 상황실 요원들의 혼란성을 그대로 보여 주고 있었다.

"근~접..방어 무기시스템!..을 먼저 점검 해야 합니다...윌~리엄..경!"

보다 못해, 카시오피아가 보고를 했다.
순간...우꼰이 무서운 눈빛으로 카시오피아를 확 쏘아봤다...그 시선에는 나서지 말라는 살기가 낀 경고를 담고 있어 카시오피아는 한 발자욱 나섰던 걸음을 뒤로 물러나야 했다. 그의 뒤엔 언제부터인지 자신을 노리고 있는 우꼰의 심복인 "야마오키"란 자가 감시를 하고 있는 중이었던 것이다.

"흠....그래?"
"아! 윌리엄 경! 그 방어 시스템은 이미 가동 중에 있으며....."

우꼰이 주섬,주섬 보고를 했지만 역시 비 전문가의 한계는 그기 까지였다. 카시오피아가 보기엔 가동율이 60%정도도 미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아....충돌 10초 전입니다!"

대공방어요원의 목소리가 점점 더 커지고 있었다.

"팔라우"제도 상공...좌표 8975!...

5기(機)의 공격 미사일중 3기(機)에 맞서는 연합국의 미사일이 붉은 점선으로 그어지며 정면으로 날아가고 있었다.

그리고 몇 초후...였다.

"번~쩍!!!!!!"
"꾸~웅! 꽈르르릉!~..."

팔라우 제도의 상공 10Km지점에서 번쩍이는 흰 섬광이 연속으로 났고, 이어지는 푸른빛이 사방으로 퍼지며 미사일이 부딪쳐 폭발하고 있었다.
그 장엄한 파장은 주변 상공으로 퍼져 크다랗게 타원형 모양의 원을 그려 나갔고 섬광의 불빛은 필리핀 남부 도시인 "삼보앙가"와 "디바오"에서도 목격 할 수 있었다.

연합국 핵(核) 항모(航母) "키티호크"...
레이더와 스크린에 비쳐지는 미사일 요격장면을 초조하게 바라보던 요원들이 안도의 숨을 내 쉬며 마이클 제독을 돌아봤다.

". . . . . . . . . . . .!!"

하지만 마이클 제독은 안도의 숨을 내 쉴 수가 없었다.
5기(機)중 3개는 맞춰서 떨어 뜨렸지만 나머지 2기(機)는 여전히 날아서 뒤쪽으로 목표물을 향해 내리 꽂히고 있었던 것이다.
그중 1기(機)를 추적하고 있는...조금전 해리어기에서 발사한 공대공(空對空)미사일 10기(機)가 에워 싸고 있었지만 역시, "쿠르즈"미사일은 대단한 위력을 가지고 추적을 따 돌리고 있었다.
그 순간..이었다. 레이더에 섬광이 다시 나타났다.

"제,제..독님....드~골호의 후미에 명중되었습니다!"

보고를 듣지 않아도 마이클 제독은 이미 그 레이더에 나타나는 섬광이 프랑스 항모 "드골"호에 명중되었
음을 인지하고 있었다.

"나머지 공격 쿠~르즈! 3기..의 방향! 추적 해!"
"아..제독님! 파라다이스 공격 13초전입니다...그리고 나머지 2기는 러시아 선단의 순양함과 구축함을 목표로 25초 후 타격권에 들어 갑니다!"

레이더 감지 요원의 흥분에 찬 보고를 들으며 마이클 제독은 눈을 부릅떴다.
일단 그의 즉각적인 용병술이 먹혀 들어가고 있었던 것이다.
그때였다...

"아...저,저...런!......"

레이더 감지사관이 비명에 가까운 목소리가 울렸다. 마이클 제독은 그 사관이 바라보고 있는 레이더에 시선을 고정 시켰다.

". . . . . . . . . . .!!"

마이클 제독도 숨이 멋은듯 미동조차 하지 않았다.
그것은 영국의 해리어기(機) 3대가 자신들이 맞선 RS-1000에 정면 충돌하고 있었던 것이다. 공대공(空對空) 미사일 추적이 불가하자 최후의 수단으로 전투기를 역 회전 후 우회해서 날아오는 미사일을 육탄으로 막고 있었다.

"오~마이..갓!..."

마이클 제독이 간신히 입을 뗀 순간이었다...

"번~쩌~억!"
"뻐~퍼~엉!~ 쿵!..콰앙!~"

미사일을 향해 에워싸고 삼각형의 형태로 돌진하던 해리어기(機) 3대가 공중에서 산산조각 나고 있었다.
그것으로...
일단 영국 항모(航母) "엘리자베스"호(號)로 날아가던 미사일공격은 자살방어로 막은 셈이었다...마이클 제독은 전투기들이 산화되는 순간 숙였던 고개를 확 치켜 들었다. 그의 눈자위가 물끼를 머금고 벌겋게 충혈되어 있었다.
죽음을 각오 하고 기수를 날아오는 미사일의 각도에 맞춘 해리어기(機) 전투 조종사들의 용기에 감동한 나머지 눈물을 왈칵 P아내 버린 마이클 제독이었다.

"제군들에게 하느님의 가호가....."

하지만, 잠시후...그는 냉정을 찾아 나갔다.
연합국의 작전 지휘권을 가진 자신이었기에 인간이기 보다는 군인(軍人)이었던 것이다.

"딘!...재 공격을 준비 하게!...부엉이의 현재 위치는?"

"부엉이"...란 레이더에 포착되지 않는 "F-117A 나이트호크 스탤스"전투기 2대를 말 하고 있었다. 그 들은 좀전 F-14톰캣을 추적하던 러시아의 함재기 수호이를 모두 작살된 뒤 주변 상공을 대기하고 있는 상태였다.

"넵! 현재 만~다나오..쪽! 좌표 2653!에서 선회 중입니다!"
"좋아!~ 역 공격 한다! 부엉이 두~마리를 러시아 선단쪽으로 돌리게..."

역시...맹장(猛將) 마이클 제독의 작전은 숨 쉴틈 없이 빨랐다.
현재의 혼전으로 양측 모두 긴박한 상황에 만 내 쫓기고 있다는 헛점을 정확히 파고들고 있는 마이클 제독의 용병술은 또 한번 발휘되고 있었다.
그의 작전은 공격하고 있는 "쿠르즈"미사일 2기에 이어 러시아 항모(航母)인 "붉은 별"호(號)를 작살 내버릴 생각이었던 것이다.

"여긴 어미 흰 독수리!흰 독수리닷! 부엉이 날개 펼 시간이다!...."

딘 중령이 그들만의 회선을 통해 스텔스 2대를 다급히 호출하고 있는 그 순간..

"제독님...목표물 타격 4초전입니다!"
". . . . . . . . . .!!"

마이클 제독은 "파라다이스" 섬에 내리 꽂히고 있는 "쿠르즈"미사일 보다 그 뒤쪽의 러시아 선단으로 날아가는 또 다른 2기(機)를 쏘아 봤다.
그것은 어차피 방어와 공격이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기도 했지만, 우선 러시아 선단 중에 순양함을 격침시켜 그들의 허리를 두 동강 내어 버리는게 중요 했던 것이다.

다시, "파라다이스" 섬 새벽별 본부...

"아....이,이..쪽으로 날아옵니다!"

새벽별 상황실이 술렁거렸다. "쿠르즈" 미사일 1기(機)가 정확히 내리 꽂아 오고 있는게 대형 스크린에 보이고 있었던 것이다.

"요격 미사일 V-10! 아직 준비 못했나?...어,어...로켓포라도....."

우꼰이 말을 더듬거리며 뒤로 물러났다.
흡사 미사일이 자신의 가슴을 향해 정면으로 날아오고 있는것 처럼 그는 뒬로 물러서며 주춤 거렸다.

"푸~쒜에엑! 푸쉭!~ 쒜에엑!~"

"파라다이스" 섬의 상층부에서 로켓포들이 꼬리에 불을 달고 연이어 튀어 올랐지만 날아오는 "쿠르즈"미사일을 요격 할 순없었다.

"씨~~우웅!...고오오!~.."

"쿠르즈"미사일이 하얀 빛에 싸여 점점 다가오고 있었다.

"아..............."

카시오피아는 개탄했다...
전 세계를 대상으로 전쟁을 준비 하면서 미국이 "쿠르즈"에 이어 두번째로 자랑하는 최 첨단 미사일인 "호크"나 "패트리어트"를 대공방어용으로 준비하지 못한게 한(限)이었다. 그거라도 있었다면 날아오는 미사일을 요격 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 순간...이었다.

"뚜뚜뚜뚜!......"

미사일이 섬에 내리 꽂히고 있다는 경고음이 상황실을 울렸다.
순간, 카시오피아는 눈을 아예 질끈 감아 버렸다...

"번~쩍!...."
"쯔~카캬컁!~ 꽝!......."

상황실이 "우르르" 흔들린 뒤,전원이 파파팍! 거리며 나갔고, 붉은 비상점멸등이 가까스로 켜지며 레이더 몇개가 화면이 우르르 터지고 P아져 내렸다.

"우..........."
"어,어....불이 붙었다!..어,어..."
"비~상이닷! 화재대비 시스템을 풀..가동 해!"

강문수가 심혈을 기울여 준비했던 근접방어무기시스템(近接防禦武器 Close-In Weapon System)은 가동조차 제대로 하지 못하고 아수라장이 되어가고 있었다.

항모(航母) "키티호크"...

"아..제독님! 섬에 한방 꽂..혔습니다!"

딘 중령이 섬광이 번쩍이며 폭발음이 나고 있는 "파라다이스"섬을 스크린에 비추며 보고를 해 왔다.

"음....나머지..는?"

마이클 제독은 섬의 뒤쪽으로 날아간 나머지 "쿠르즈" 미사일의 행방을 찾았다.

"타격 8초전입니다. 제독님!"

딘 중령의 목까지 흘러내리는 땀이 그의 제복을 흔건히 젖시고 있었다.

그 시각, 러시아 선단 순양함(巡洋艦 cruiser) "레닌 그라드"호(號)의 함장 "트레티야코프스키" 소장은 뜨악 해진 표정으로 레이더를 바라보고 있을 뿐이었다.
자신이 공격한 RS-1000미사일을 피해서 날아오는 연합국의 "쿠르즈"미사일을 피할 방법이 없었던 것이다. 위성 시스템 작동이 정확히 않아 요격을 위한 미사일 발사도 하지 못한 상태였다.

"함,함...장님! ......"

"뚜뚜뚜뚜뚜!~....띠띠띠~띠띠딕!"

대공방어 요원이 입을 쩌억 벌리고 "트레티야코프스키" 소장을 돌아 봤지만 그는 아무 말도 없었다. 어차피...해군(海軍)은 언제가는 바다에서 죽는 다는 철칙을 떠 벌리며 부하들을 독려 한 그였다.

"번쩍!~ 쏴아아아!~...아악!"
"펑!~.....쿠콰쾅!~..."

"트레티야코프스키" 소장은 순간 자신의 눈 앞이 하얗게 변하고 있음을 느꼈다. 연합국 항모(航母)을 향해 미사일 선제 공격을 감행했던 러시아 선단 순양함(巡洋艦 cruiser) "레닌 그라드"호(號)의 최후였고,바로 뒤를 따르던 구축함도 두 동강 나고 있었다.

"제독님....레~닌 그라드 호가 격침되었습니다!..그,그..리고 스탈린 호도....이어서..."
"끄으~~응....큭큭....."

고르슈코프 제독은 분에 참지 못하고 아랫 입술을 말아 올려 피가 배어 나올만큼 깨물었다.
그것은 선단의 중추적인 역할이 무너졌다는 뜻이었다..

같은 시각..
"파라다이스" 섬의 지하 6층의 VIP구역 505호실.
강문수는 지하도시가 흔들린 뒤 전원이 나갔다가 비상등으로 바뀌어지자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무슨 일인가?...."

강문수가 방앞을 지키고 있는 시녀들에게 물었지만 그녀들 역시 공포에 질린 표정으로 두리번 거리고 있을 뿐이었다.
강문수는 벽에 부착된 인터폰을 황급히 들어 상황실로 연결 했지만 불통이었다.

"이,이...런......"

강문수는 긴장했다.
몸에 나 있는 땀구멍 하나,하나...에서 피가 튀어 나오는 긴장감이 휩싸여 오고 있었다. 그것은 자신이 만이 느낄 수 있는 정확한 육감이었다.
필시...본부가 공격을 받은 후 상당한 피해를 입은 것이 분명한 것 같았던 것이다.

"비...켜 주게!..."
"안됩니다! 명령을 받지 못했습니다!"

강문수가 방을 나서려고 하자 시녀중 우두머리 격이 그를 가로 막았다.
순수 게르만 혈통을 지닌 시녀 4명은 반라의 차림이었다. 윌리엄 경에게 무슨 명령을 받은지 몰라도 시녀들은 옷을 벗어 던지고 자신에게 달려 들었었다.
그 유혹을 강문수는 참아 냈다기 보다는 아예 거부 했었다. 현재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 어떤 상황이던가!...50년 동안 기다려 온 "태양의 제국"의 완성을 눈앞에 둔 전쟁을 벌이고 있는 마당에 8등신 미녀들의 품에 안겨 희희낙 거릴 시기가 아니었던 것이다.

". . . . . . . . . . ..!!"

그리고..
여기 이방으로 감금 아닌, 감금 상태로 시작된 이후 그는 끊임없이 번민 한 부분은 다름 아닌 윌리엄 경의 돌발적인 행동이었다.
평소,자신의 충성심을 추호도 의심한 적이 없는 월리엄 경이었다. 그런데 일본측 책임자인 "우꼰"이 깊숙히 개입한 음모가 무엇인지 그로 하여금 피를 마르게 하고 있었던 것이다.

"정말..비켜 주지 않겠나? 지금 본부가 공격을 받고 있음을 알고도 이러는..겐~가?"

강문수가 자신을 가로 막고 있는 시녀의 파란 눈을 쏘아봤다. 한쪽 유방이 탐스럽게 삐져나온 그녀가 씨익 웃으며 등 뒤로 돌리고 있던 손을 앞으로 들어 올렸다.

"철컥!~...."

권총이었다.

"허........."

강문수는 자신의 얼굴을 겨누어 오는 권총과 시녀를 번갈아 보며 입을 쩌억 벌리고 말았다.
너무도 기가찼던 것이다...
자신이 누군가!..."수석"이란 직책을 가지고 연합국을 상대로, 아니 전 세계를 상대로 전쟁을 벌였던 새벽별의 권력 2위가 아니였던가...그런 자신에게 당돌하게 권총을 겨누어 오는 여자를 강문수는 뚫어지게 바라보다 이내 고개를 떨구고 말았다.
자신 앞을 가로막는 여자 한명쯤이야 단숨에 목을 비틀어 버릴 수 있었지만,그 뒤에 서 있는 다른 시녀 3명도 어느새 권총을 겨누고 있었던 것이다.

그 새벽별 본부 상활실..
여전히 붉은 비상 점멸등이 켜져 있었고, 화재를 가까스로 진압 한 뒤였다.

"우~꼰! 전 세계의 최후 통첩이 얼마나 남았나?"

칼칼한 목소리로 윌리엄 경이 우꼰을 질책하듯 쏘아보는 것에, 그는 벽에 걸려있는 전광판을 돌아봤다.

[...10:03..]

전광판은 10시간 하고 3분을 남기고 있음을 나타내고 있었다.
그러니까...
12월 26일 정오인 12:00에 그들이 준비한 공격을 하기로 했던 것이고, 현재 시각은12월 26일 새벽 1시 57분 이었다.

"전 세계의 공격 요원들에게 지시 지시 하도록! 공격을 앞 당긴다!"
"아...윌리엄 경! 공격 수정 시스템에 관한 암호는 강..수석 만이 알고 있습니다!"

상황실팀장이 불길에 그을린 얼굴을 들어 올리며 난감해 했다.

그때였다...
우꼰이 뭔가를 지시했고, 주변을 둘러싸고 있던 일본측 요원들이 일제히 무기를 뽑아 든 것은..

"척!~ 꼼짝마!"
"촤아악!~"

". . . . . . . . . . .???"

상황실 요원들이 무슨 영문인지 몰라 서로의 얼굴을 바라보며 눈을 멀뚱거렸다.

"크~하하핫!....윌리엄 경! 이젠 그 자리에서 내려 오시..지!"

통쾌하다는 듯 웃어제끼며 우꼰이 윌리엄 경에게 권총을 겨누었다.

"우...꼰! 이게 무슨 짓인가?...감히 너가 나에게...!!"

윌리엄 경은 우꼰을 쏘아본뒤 뒤를 돌아봤다.
13인의 원로중 6명이 이미 반란에 가담 했는지 자신의 시선을 외면하고 있었고, 그중 핵심 5인방은 보이지도 않았다.

"후훗! 넌 50년만에 부활하지 않았어야 했어! 윌~리엄!"
". . . . . . . . . . .!!"

순간...
윌리엄 경의 표정이 참담하게 일그러지며, 우꼰에게 배신을 당했다는 분노와 함께 그의 음모를 사전에 알아 차리지 못한 회한이 엇갈리고 있었다.

"이잇!~"
"쓰~릉! 획!~"

"타~아악!"
"커...흐읍!...."

그 순간, 상황실 요원 한명이 몸을 날려 우꼰을 덮치려다 목을 움켜쥐고 나 뒹굴었다. 우꼰의 심복 야마오키가 휘두른 칼이 그의 목을 쳐 버렸던 것이다.

"윌리엄!~ 너도 저 꼴이 되고 싶은가?"

우꼰이 입가에 냉소를 머금고 비웃었다.
바닥엔 피를 뿜어내며 죽어가는 요원의 몸이 부들,부들 떨리고 있었다.

"끄으..읍!...내가....우~꼰! 너의 혓 바닥에 놀아 나다니..."

윌리엄 경은 후회했다.
일본인들은 자신의 이익을 위해선 부모의 목까지 베어서 배신을 할 정도임을 익히 알고 있었지만 차마...13인의 원로 중 한명이 자신을 배신 해 올지 몰랐던 것이다.

..."핵심 5인방..의 한 자리!...

그게 그렇게도 중요했던지 몰랐다.

"감금...해! 처리는 나중에 한다!"
"핫!~..."

우꼰의 명령에 일본측 요원들이 달려들어 윌리엄 경을 결박했다.
우꼰이 윌리엄 경을 당장에 죽이지 않은 이유는 그를 꼭두각시로 만들어야 했기 때문이었다. 그를 이름뿐인 조직의 어른으로 추대하고 자신이 전 권력을 잡은 뒤에 언제든지 목을 쳐 버려도 늦지 않았던 것이다.

"우...꼰! 태양의 제국은 아무렇게나 이루어지는게 아니....야!"
"크~하하핫! 염려마라...윌리엄! 황국시민의 황제폐하가 있지 않은가! 아하핫핫!"

윌리엄 경이 끌려 나가면서 그에게 꾸짖었으나, 우꼰은 비웃음을 터트렸다.

"다키야마 우꼰"...

그는 이미 본국의 "고이즈"수상과 은밀히 손이 닿아져 있었다.
동경 황궁으로 핵(核) 탄두가 떨어져 일본의 열도가 두 동강나다시피 한 현실이었지만, 그 황족의 손자인 "히로이"왕자가 시모노세키에 행사 참석차 왔다가 황궁의 공격을 피할 수 있어, 현재 생존하고 있다는 것에 우꼰은 명분을 세울 수 있었던 것이다.
그랬다...
우꼰의 권력을 향한 욕심의 반란은 이렇게 쉽게 새벽별을 장악 해 버리고 있었다. 자신이 새벽별을 장악하고 난 뒤 전 세계를 손안에 넣었을때 일본의 천황폐하의 이름으로 세계를 지배 하려는 음모가 시작되고 있었던 것이다.

"야~마오키!...강문수의 목을 쳐 와~랏!"
"핫!~....."

우꼰의 명령에 야마오키가 고개를 직각으로 숙여 보인 후 상황실을 빠져 나갔다.
그리고, 우꼰은 상황실을 요원들을 향해 목소리를 깔았다.

"너희들 주인은 이제부터 나다! 굴복치 않으면 언제든지 저 꼴로..목을 쳐 주~마!"

우꼰이 바닥에 목이 떨어진 시체를 가르켰다.

". . . . . . . . . .!!"

그 우꼰 뒤로 13인의 원로중 6명이 둘러섰다. 어느새 우꼰에게 충복을 명세한 그들의 모습에 상황실 팀장을 비롯한 요원들은 굴복 할 수 밖에 없었다. 상황실만 장악한다면 일단 파라다이스 섬의 새벽별 본부는 우꼰의 손 바닥 안이었다.

"으응?....그 자! 카~시오피아....그리고 로즈!...가 안 보이는 군!"

우꼰이 그제사 강문수의 심복이었던, 카시오피아와 로즈의 모습이 보이지 않은 것에 눈을 빛냈다...그의 눈짓으로 경호요원들이 후다닥 상황실을 빠져 나갔다.

"다키야마 우꼰"...

과연 그가 파상적인 공격을 해 오는 연합국을 상대하며 전 세계를 장악한 뒤, 일본의 천황(天皇)을 등에 엎고 "태양의 제국"을 완성 할 수 있을까....

[ 32부...대한민국 "KSP"와 "제임스 장"의 활약을 기대 해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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