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경의 아파트는 맨 꼭데기 층이었고 거실에서 바라보는 전망이 일품이었다.
어두운 베란다에서 들어온 영권은 숙경이 동선을 따라 움직이고 있는 부엌으로 가서 도울 일이 있는지 물었다.
"됐어. 그냥 거기 앉아 있어."
그녀의 말대로 잠시 앉아서 기다리고 있던 영권은 일어섰고 숙경의 곁으로 다가갔으며 뒤에서 그녀를 안았다.
양손이 그녀의 가슴에 닿자 그녀의 팔에 힘이 들어가며 경직되었다가 풀렸다.
"술마셔야지."
숙경이 말했지만 영권은 이미 흥분하고 있는 것 같았다.
숙경은 엉덩이에 와 닿은 고체적인 기운으로부터 그것을 느낄 수 있었다.
영권의 손이 허리로 향하더니 그녀의 치마 후크를 풀러버렸고 치마는 낙엽처럼 미끄러지며 바닥으로 떨어졌다.
그러므로 한층 더 밀착된 기운이 꿈틀거리는 욕망으로 자극적인 체온을 내보냈다.
숙경은 더 이상 하던 일에 집중하지 못하며 그 기운에 이끌리기 시작했다.
영권은 손을 그녀의 아랫배에 댄 채 밀착을 더욱 즐겼고 곧 그녀의 속옷을 내리고 애무했다.
두 사람은 식탁과 거실을 거쳐 침실로 들어가 첫 섹스를 음미했다.
숙경은 능숙한 몸짓으로 영권을 받아들였고 그녀의 몸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듯한 매력을 맛본 영권은 자신의 감각에 흠뻑 빠져 버렸다.
몇 차례에 걸쳐 발기에 성공한 영권은 몸 속에 남은 모든 정액을 토해낸 것처럼 탈진한 채로 침대 위에 쓰러졌다. 마찬가지로 지친 숙경은 영권을 칭찬하며 감탄사를 연발했다.
"미치는 줄 알았어. 정말 대단해."
"그러게 말야. 나도 이렇게 잘 할줄 몰랐어."
영권이 마른 호흡을 내쉬며 말했는데 그때 시간이 네 시쯤 되었던 것 같았다.
"우리 궁합이 잘 맞는 모양이네."
그 뒤로 무슨 말을 했는지, 영권은 숙경의 말에 대답을 하고 있는 것 같았는데 어느새 잠들어 버렸고 그를 바라보던 숙경도 이내 코를 곯기 시작했다.
숙경의 집에서 지낸지 며칠이 지났고 영권은 새로운 생활에 나름대로 잘 적응하고 있었다.
아직 기약을 한 것은 아니지만, 그래서 언제까지 이어질지 모르는 관계였지만 나중은 나중에 생각하기로 했다.
숙경은 보기보다 이해심이 많은 여자였고 첫인상처럼 도도하거나 차갑지만은 않았다.
그녀 또한 가슴 한켠에 외로움을 숨겨놓고 살아가는 현대인이었다.
영권은 오전 늦게 팬시점으로 향했고 밤이 되면 숙경의 가게에 들러서 일을 도와주다가 함께 들어왔다.
가끔은 술을 마시면서 자신의 지난 추억을 털어놓기도 하고 웃기는 농담을 주고받기도 하며 서로를 의지하고 있었다.
그러나 영권에게는 늘 해결해야할 숙제를 남겨놓은 마음처럼 걸리는 게 있었는데 바로 선화와의 문제였다.
결정을 내릴 때가 되었고 깨끗하게 정리할 시간이 다가온다는 것을 느낄수록 망설여지는 것은 무슨 이유였을까.
"무슨 걱정있어?"
그날 밤에도 그런 생각을 하다가 숙경에게 들켜버렸다.
"아냐. 걱정은 무슨."
"얼굴에 써있는데 아니라기는. 말해봐. 혼자 끙끙 앓지 말고."
"별 거 아냐. 내일쯤 집에 들러야겠어. 간단히 짐 좀 챙겨 오게."
"그렇게 해. 너무 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해. 신중하게 생각하고."
숙경이 남동생을 걱정하듯이 말했다.
"알았어. 그런데 같이 갈래?"
"내가 거길 왜 가."
"나도 혼자 가기 뭐해서 그래. 거긴 두 명인데 나 혼자 갔다가 둘 다 있으면 그렇잖아. 응원군이 돼줘야지."
"나도 병희씨가 걸리긴 한데...... 알았어. 어차피 알게 될텐데, 같이 가자."
어두운 베란다에서 들어온 영권은 숙경이 동선을 따라 움직이고 있는 부엌으로 가서 도울 일이 있는지 물었다.
"됐어. 그냥 거기 앉아 있어."
그녀의 말대로 잠시 앉아서 기다리고 있던 영권은 일어섰고 숙경의 곁으로 다가갔으며 뒤에서 그녀를 안았다.
양손이 그녀의 가슴에 닿자 그녀의 팔에 힘이 들어가며 경직되었다가 풀렸다.
"술마셔야지."
숙경이 말했지만 영권은 이미 흥분하고 있는 것 같았다.
숙경은 엉덩이에 와 닿은 고체적인 기운으로부터 그것을 느낄 수 있었다.
영권의 손이 허리로 향하더니 그녀의 치마 후크를 풀러버렸고 치마는 낙엽처럼 미끄러지며 바닥으로 떨어졌다.
그러므로 한층 더 밀착된 기운이 꿈틀거리는 욕망으로 자극적인 체온을 내보냈다.
숙경은 더 이상 하던 일에 집중하지 못하며 그 기운에 이끌리기 시작했다.
영권은 손을 그녀의 아랫배에 댄 채 밀착을 더욱 즐겼고 곧 그녀의 속옷을 내리고 애무했다.
두 사람은 식탁과 거실을 거쳐 침실로 들어가 첫 섹스를 음미했다.
숙경은 능숙한 몸짓으로 영권을 받아들였고 그녀의 몸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듯한 매력을 맛본 영권은 자신의 감각에 흠뻑 빠져 버렸다.
몇 차례에 걸쳐 발기에 성공한 영권은 몸 속에 남은 모든 정액을 토해낸 것처럼 탈진한 채로 침대 위에 쓰러졌다. 마찬가지로 지친 숙경은 영권을 칭찬하며 감탄사를 연발했다.
"미치는 줄 알았어. 정말 대단해."
"그러게 말야. 나도 이렇게 잘 할줄 몰랐어."
영권이 마른 호흡을 내쉬며 말했는데 그때 시간이 네 시쯤 되었던 것 같았다.
"우리 궁합이 잘 맞는 모양이네."
그 뒤로 무슨 말을 했는지, 영권은 숙경의 말에 대답을 하고 있는 것 같았는데 어느새 잠들어 버렸고 그를 바라보던 숙경도 이내 코를 곯기 시작했다.
숙경의 집에서 지낸지 며칠이 지났고 영권은 새로운 생활에 나름대로 잘 적응하고 있었다.
아직 기약을 한 것은 아니지만, 그래서 언제까지 이어질지 모르는 관계였지만 나중은 나중에 생각하기로 했다.
숙경은 보기보다 이해심이 많은 여자였고 첫인상처럼 도도하거나 차갑지만은 않았다.
그녀 또한 가슴 한켠에 외로움을 숨겨놓고 살아가는 현대인이었다.
영권은 오전 늦게 팬시점으로 향했고 밤이 되면 숙경의 가게에 들러서 일을 도와주다가 함께 들어왔다.
가끔은 술을 마시면서 자신의 지난 추억을 털어놓기도 하고 웃기는 농담을 주고받기도 하며 서로를 의지하고 있었다.
그러나 영권에게는 늘 해결해야할 숙제를 남겨놓은 마음처럼 걸리는 게 있었는데 바로 선화와의 문제였다.
결정을 내릴 때가 되었고 깨끗하게 정리할 시간이 다가온다는 것을 느낄수록 망설여지는 것은 무슨 이유였을까.
"무슨 걱정있어?"
그날 밤에도 그런 생각을 하다가 숙경에게 들켜버렸다.
"아냐. 걱정은 무슨."
"얼굴에 써있는데 아니라기는. 말해봐. 혼자 끙끙 앓지 말고."
"별 거 아냐. 내일쯤 집에 들러야겠어. 간단히 짐 좀 챙겨 오게."
"그렇게 해. 너무 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해. 신중하게 생각하고."
숙경이 남동생을 걱정하듯이 말했다.
"알았어. 그런데 같이 갈래?"
"내가 거길 왜 가."
"나도 혼자 가기 뭐해서 그래. 거긴 두 명인데 나 혼자 갔다가 둘 다 있으면 그렇잖아. 응원군이 돼줘야지."
"나도 병희씨가 걸리긴 한데...... 알았어. 어차피 알게 될텐데, 같이 가자."
최고관리자
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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