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회............
[21부]
지나군인들의 발자욱소리와 말소리가 점점.. 멀어져 간다.
다시 랜턴을 켜고 앞을 살핀다.
흙더미와 뿌연 먼지알갱이들이 암담한 어둠속에 펼쳐져 있다.
"쿨럭!!...쿨럭!!!... 푸흡!!!.. 퉤!!..."
있는 힘껏.. 비좁은 흙더미에서 몸을 빼내려 애를 쓴다.
"흐흡!!!!!!!!!!......."
갈비뼈쪽으로부터 심한 통증이 느껴진다.
아무래도 간단한 부상을 입은게 아닌것만은 분명하다.
이미 내옆의 정찰대장의 축 늘어진 오른팔은 그의 죽음을 알리는 상황이다..
몸을 움직여 어거지로 하체를 흙더미에서 빼내려하자.. 머리위의 흙더미가 우르르르 쏟아져
내린다.
그러더니 바깥의 밤하늘이 보이기 시작한다.
지상 밖으로 머리를 빼꼼히 올려본다.
"..!!!!!!!!!!!!!!!!!!..................."
수십대의 지나군의 헬기와 병력들이 보이고.. 폭표물이었던 야산은 흔적도 없이
지표상에서 사라져 버린것이다.
내가 있던 야산역시..돌무더기의 형체가 선명한 거대한 장군총과 같은 형상의
피라미드가 되어 있었고.. 나는 그곳에서부터.. 흙과 나무들과 뒤엉켜 50m나 날아와 있는 상황이었던 것이다.
전략 핵미사일..!!... 그 엄청난 위력앞에 할말을 잃고 있는 상황이다.
시계를 보았다.
새벽5시30분..
이미 동쪽으로부터.. 여명의 밝은 빛이 동쪽하늘을 점점 붉게 물들이기 시작한다.
주변이 점점 더 밝아지는듯 하다.
동해상의 오하이오급 핵잠수함에서 발사한 미사일이 떨어진지가 정확히 6시간이나 지난 시간이다.
가방에서 망원경을 꺼내어 목표지점을 살핀다.
폭발지역의 땅속에서 이동식 발사체로 보이는 대형 수송차량의 헤드라이트 불빛이 힘겹게 솟구쳐
오르는게 보이고.. 그 차량의 발사체에는 한눈에 봐도 어마어마한 미사일이 실려져 있는것이다.
지나의 공병들이 크레인까지 동원해서 이 발사체를 탑재한 수송차량을 힙겹게 끌어올리려
애를 쓰고 있는 상황이다.
드디어 이 발사체를 실은 차량이 땅속에서 빠져나왔다.
그리고는 어마어마한 크기의 미사일을 실고..호휘하는 장갑차량들과 함께..
내가 있는 이쪽방향을 향해 흙먼지를 일으키며 달려오고 있는 상황이다.
"끝난게 아니구나..!!!!......."
미국도 어쩌면 위성으로 지금의 상황을 보고 있을 것이다..
아니나 다를까..
하늘에서 또다시 번쩍거리는 무언가를 보게 되었다.
순간 머리를 다시 땅으로 파묻었다.
[콰앙!!!!!!!!!!!!!!!!!!!!!!!!!!!!!!!!!!!!!!!!!!!!!!!!!!!!!!................]
엄청난 폭발과 함께 강한 섬광과 강한 폭풍이 느껴졌다..
온통... 우수수수 떨어지는 흙더미의 낙진으로 고개를 들수조차 없는 지경이다.
흙먼지의 강풍이 잦아들 때.. 다시 고개를 들었다.
목표지점에 대한 2차 미사일 공격이었던 것이다..!!..
그많던 중국군들은 어디로 갔는지.. 흔적도 없이 몽땅.. 사라져 버렸다.
하지만..가까스로 죽음의 문턱을 빠져나온 미사일을 실은 이동식 발사체는 어느덧..
내옆을 지나쳐.. 어디론가 향하는 것이다.
[쿠르르르릉.......]
"저걸 놓치면 안된다..!!...."
힘겹게 흙더미에서 빠져나와.. 정신없이 이 발사체위에 올랐다..
미사일을 탑재한 이동식 발사체의 차량이 점점더 속도를 내며 어딘가를 향해 내달리고 있다.
온통 히뿌연 흙먼지에.. 이 발사체를 호위하는 장갑차량에서 아직 나를 발견하지 못한 상황같다.
치솟은 탄두앞.. 중국군의 오성홍기의 별모양 아래 찍힌 선명한 원자력 마크..!!...
"이..이거이.. 지나족의 핵탄두다..!!!!....."
가방을 벗어내려.. 이동신 발신기를 꺼내어든다.
전원버튼을 누른다.
[타타타탕!!!.....타타탕!!!!...]
[피핑!!!...핑!!!...]
"허걱!!!!!!!!!................."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다.
뒤?는 장갑차량의 사수가 내가 있는 쪽으로 자동소총을 갈긴것이다.
내가 웅크리고 있던 미사일 지지대의 발사체의 구조물 아래.. 탄두가 튕겨지면서 내는
수많은 불꽃들..
그리고 나의 아랫배로.. 무언가 뚫고 들어온듯한 강한 느낌에.. 순간 심장이 멎을 뻔
했다.
"허걱!!!!!!........"
마치.. 심장마비로 죽을뻔 한것처럼... 심장에 강한 충격과 압박이 느껴진다.
반사적으로 움켜쥔 아랫배로 흥건한 붉은 피가 선명하다.
차츰... 심장의 고동소리가 안정을 취하는듯 느껴진다.
권총을 뽑아들었다.
등에 기댄 난간위로 몸을 돌려 권총을 거치한채 고개를 들었다.
은폐한 나를 찾는 장갑차의 사수녀석과 두눈이 마주친다.
[타앙!!!!!!!!!!.....]
녀석의 대가리에 뒤집어쓴 하이바가 동쪽 하늘의 여명으로 날아가버리며..
이 녀석의 상체가 내달리는 장갑차 위로 거꾸러진다.
"흐윽!!!......."
힘없이 다시 난간에 등을 기대어 앉았다.
바닥에 놓여진 발신기의 흐릿한 파란불빛이 깜빡거리며 미사일의 유도 작동을 알려주고 있다.
"훗... 만일 내가 여기에 안왔으면... 이놈을 놓칠뻔 한기야.... 흐윽!!!....."
피묻은 손으로 자켓 윗주머니에서 담배를 하나 꺼내어 입에 물고.. 힘겹게 라이타 불을
땡긴다.
"기래... 이거이 내 운명이었어..!!... 내가.. 여기까지 오고야 말았던 내 운명.....으윽!!.."
총상을 입은 아랫배의 통증이 점점 더 심하게 느껴진다.
핵무기가 없는 중국...
중국공산당.. 중화주의.. 동북공정.. 이제 모두 끝이 난 것이다.
이미.. 미국을 등에 업은 대만이.. 난징군구와 협공으로 중국남부를 쓸어버리고 있고..
인도의 군사적 지원을 받으며 달라이라마의 복귀와 함께.. 시작된 티벳의 독립전쟁..
아랍의 지원을 받는 위그르민족의 거센 무장투쟁...
물밑 러시아와 몽골의 지원을 받고 독립운동을 벌이고 있는 내몽골자치지구..
그리고.. 자랑스러운 동북3성의 쥬신군대....
내가 없어도.. 이미 체계가 잡힌 우리 쥬신군대는 잘 해낼 것이다.
그리고.. 먼훗날.. [혜진]이가 말한것처럼.. 우리의 아들.. [미르]가 쥬신제국을 이끄는
황제가 될 것이라 믿는다..
[드르르륵!!....드르르륵!!!....]
핸드폰이 울린다.
"여보세요..."
"희준씨!!....여지껏 전화 안받더니..!!!.. 도대체... 어디에요??..."
[미나]의 다급한 목소리가 들린다.
"훗.. 내래.. 지금 지나족의 마..마지막.. 핵미사일과 함께 있시요...."
"혹시.. 바.. 방금... 발신기를 누른게... 희준씨에요???????....."
"그렇소...."
"아니!!!...왜!!! 거기까지 가셨어요??????....왜!!!!......"
"훗!!.. 내 두눈으로 지나의 이빨이 빠지는걸.. 꼭 보고 싶었소...."
"미사일이 발사되었어요..!!!...빨리.. 그곳을 떠나세요..!!!.. 당장!!!!!!......"
"가고 싶어도.. 갈수가 없는 상황이요..!!....지금 총을 맞아서리...훗!!..후후..."
"꺄악!!!!!!!!!!!!!!!!!!!...... 야이새끼야!!!!!........."
"미..미나씨...!!.... 시영이 잘 보살펴 주시고.. 우리 미르.. 잘 부탁드립네다...."
"흑흑!!!!... 안돼!!!!!!!.... 이새끼야!!!.. 빨리 기어서라도 거기서 빠져나와!!!!!!...."
[딸깍]..
핸드폰이 꺼져버렸다.. 송수신 안테나 표시가 잡히지 않는다.
달리는 차량밖.. 하늘을 바라다 본다.
동쪽으로부터.. 치솟는 밝은 여명... 잠시후면.. 밝은 아침해가 떠오를 것이다.
이상한 기분이다.
지난시절.. 청계산 야산에서의 총살형을 앞둔 [로형욱]이 처럼 죽음앞에..
내가 이렇게나 의연해 지다니..
평소.. 위험천만한 정찰 활동을 벌이면서.. 삶에 대한 집착이 그렇게나 강한 내가..
요즘들어.. 죽음이란게 하나도 두렵지 않고 있다.
이곳을 떠나기전... 지나의 공군전폭기들이 장춘시를 까부수고.. 우리의 본부기지로 날아올
때처럼...
순간.. 육중한 미사일의 끝.. 핵탄두위.. 누군가 앉아서 나를 내려다 보고 있다.
동쪽하늘의 붉은 여명빛을 몰아내고 치솟기 시작하는 태양빛에 반짝이는 핵탄두..
그위에 걸터앉은 [로형욱]....
"훗... 이제서야 진짜 가는구나..."
"고조... 령광된 민족을 위해..드디어 죽을때가 온거이 맞네???....."
".................."
핵탄두위에 걸터앉은 [로형욱]이는 나의 대답대신.. 씁쓸한 미소로 나를 바라다 볼 뿐이다.
그리고나서 핵탄두 위로 아슬아슬하게 일어난다.
순간.. 사라져 버렸다.
저멀리.. 하늘을 바라다 본다.
동쪽에서...이글거리며 떠오르는 밝은 태양이 솟아오르고....순간.. 동쪽 하늘에서 태양빛에
반사된 무언가가 빠른속도로 다가온다..
"아...혜진아...!! 드디어 너의 꿈..나의 꿈..
그리고 우리 쥬신민족의 그.. 꿈은 이루어 진다..!!!....."
[콰앙!!!!!!!!!!!!!!!!!!!!!!!!!!!!!!!!!!!!............................]
==============================================================
[에필로그]
눈을 떳다.
아래를 내려다 보니.. 수많은 사람들이 공사중인 건물 앞.. 임시로 꾸며놓은 재단위에
엄청나게 몰려있다.
2012년....7월...
아직 한없이 어리기만 한.. 우리 [미르]의 황제 대관식이 요동의 선양에 있는
쥬신궁에서 열리고 있다.
이제 막 착공을 시작한 쥬신궁...
황복을 입은 [미르]를 껴안고 황후복을 입은 [시영]이가 감격의 눈물을 머금으며
단상을 향해 붉은 카펫이 길게 깔린 계단위로 천천히 오르고.. 어린 황제의 대관식을 축하하기위해 모여든
수많은 내외신 인사들과 국빈들이 붉은 카펫의 단상아래 차분히 앉아..
엄숙하고 경건한 표정으로 [시영]이와 [미르]를 바라보고 있다.
단상위에는 부른배를 황후복으로 애써가린.. [미나]가 앉아있고.. 그 옆.. 빈자리에는
나의 초상화가 놓여져 있다.
입헌군주제의 대쥬신연방제국..
동으로는 녹둔도 경제자유구역과 러시아.. 그리고 동해..
동남으로는 통일한국..
북으로는 몽골연방..
서로는 위그루제국과 티벳민주공화국..
남으로는 황하강이남의 자유대만.. 으로 국경선을 접하고 있다.
이윽고.. 역대 단군에 대한 예가 열리고 쥬신제국의 총리대신인 [이영규]전 작전참모가
마이크앞에 선다.
"지금 어디에선가 자랑스러운 쥬신제국의 황제 대관식을 지켜보고 있을 157대 단군이신
김희준 단군에게.. 그대는 우리 민족을 부흥시킨.. 옛쥬신의 14대 단군이신 치후천황대제 못지
않은 우리의 영웅이셨습니다.. 이제.. 그대의 아들이자 단군왕검의 158대 태손이신 미르천황을
우리의 단군으로 모셔.. 널리 쥬신과 세상을 이롭게 하겠습니다.."
이윽고 [시영]이의 품에 안긴 어린 [미르]에게 황제의 금관이 씌어진다.
[미나]가 부른배를 잡고 다가와 [시영]이 옆에 선다.
여기저기 후레시세례가 퍼부어진다.
여기저기.. 축포와 함께.. 엄청난 비둘기떼들이 날아오른다.
[훗... 미르가 드디어 황제가 되었군...]
[이... 반동!!... 여기서 뭐하네??.....]
[어??....... 임자???...]
옆을 보니.. 화려한 금박에 새하얀 황후복을 입은 [혜진]이가 내 옆에 나타났다.
그리고 아래를 내려다 보며.. 금새 화난 표정으로 나를 쳐다본다.
[이.. 개간나!!.. 그새.. 저 가시내들.. 끌어들인기야???????????......]
[핫.. 아니.. 그게....-_-..]
[말해보라!!... 저 기집애들.. 뭐이야??.... 어??....]
[임자..!!..... 황제가 모양새가 있어야지... 하하... 황후 하나로 되갔어??....]
[이리오라!!!... 좀 맞아야 정신을 차리갔지??....]
[켁켁!!... 임자..!!.. 아니.. 혜진아... 목좀 놔... 숨 막혀 죽갔어...!!...]
[호호... 혜진이라 내이름.. 불러주니.. 놔주갔어...]
[켁켁... 고조.. 성질머리 하고는...??......]
[희준씨.. 간만에 우리 만났는데.. 저번에 이생에서 못다한거 마저 해야디..????...]
[..우리 이제.. 영원히 함께 하는거 맞디???.........]
[응....... 희준씨.. 오래.. 기다렸디...]
[..................]
[혜진]이의 새하얀 얼굴을 바라다 본다.
[혜진]이가 다가와 한팔로 내목을 감고 다른손으로 나의 좃대가리를 쥐어 잡는다.
[힘껏 쥐어보라.. 두시간짜리.. 처방으로...]
[뭐???????... 나 그딴거.. 잘 모르는데??......]
[핫..!!...-_-..... 아니.. 그런게 있어서..]
[이리와!!!.. 이거.. 아무리 봐주려고 해도 안되갔구만!!!.. 여태껏.. 저 아래의
기집들에게.. 두시간씩이나 했으면서!!.. 나한테는 고작 10분..토끼였네????....]
[핫..!!... 혜진아.. 미안해..!!!..임자가 너무 섹시해서리.. 오래 못한거 뿐이야..-_-..]
[일루와!!.. 이씨이..!!...퍽!!!...]
========================================================= 끝...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이번 작품이 대단원의 막을 여기서 내리겠습니다.
이번작품은.. 애독자 여러분의 투표로 선정된 [중국대륙정벌]이라는 소재를
바탕으로 집필된 첫작품입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그 의미가 크다고 생각됩니다.
물론.. 전체적으로 많이 부족한 작품성에 대해서는 다음작품을 기대해 달라는
부탁의 심정으로 그 죄[?]를 대신할까 합니다.
그동안 애독해 주신 여러분들.. 정말 고맙습니다.
[21부]
지나군인들의 발자욱소리와 말소리가 점점.. 멀어져 간다.
다시 랜턴을 켜고 앞을 살핀다.
흙더미와 뿌연 먼지알갱이들이 암담한 어둠속에 펼쳐져 있다.
"쿨럭!!...쿨럭!!!... 푸흡!!!.. 퉤!!..."
있는 힘껏.. 비좁은 흙더미에서 몸을 빼내려 애를 쓴다.
"흐흡!!!!!!!!!!......."
갈비뼈쪽으로부터 심한 통증이 느껴진다.
아무래도 간단한 부상을 입은게 아닌것만은 분명하다.
이미 내옆의 정찰대장의 축 늘어진 오른팔은 그의 죽음을 알리는 상황이다..
몸을 움직여 어거지로 하체를 흙더미에서 빼내려하자.. 머리위의 흙더미가 우르르르 쏟아져
내린다.
그러더니 바깥의 밤하늘이 보이기 시작한다.
지상 밖으로 머리를 빼꼼히 올려본다.
"..!!!!!!!!!!!!!!!!!!..................."
수십대의 지나군의 헬기와 병력들이 보이고.. 폭표물이었던 야산은 흔적도 없이
지표상에서 사라져 버린것이다.
내가 있던 야산역시..돌무더기의 형체가 선명한 거대한 장군총과 같은 형상의
피라미드가 되어 있었고.. 나는 그곳에서부터.. 흙과 나무들과 뒤엉켜 50m나 날아와 있는 상황이었던 것이다.
전략 핵미사일..!!... 그 엄청난 위력앞에 할말을 잃고 있는 상황이다.
시계를 보았다.
새벽5시30분..
이미 동쪽으로부터.. 여명의 밝은 빛이 동쪽하늘을 점점 붉게 물들이기 시작한다.
주변이 점점 더 밝아지는듯 하다.
동해상의 오하이오급 핵잠수함에서 발사한 미사일이 떨어진지가 정확히 6시간이나 지난 시간이다.
가방에서 망원경을 꺼내어 목표지점을 살핀다.
폭발지역의 땅속에서 이동식 발사체로 보이는 대형 수송차량의 헤드라이트 불빛이 힘겹게 솟구쳐
오르는게 보이고.. 그 차량의 발사체에는 한눈에 봐도 어마어마한 미사일이 실려져 있는것이다.
지나의 공병들이 크레인까지 동원해서 이 발사체를 탑재한 수송차량을 힙겹게 끌어올리려
애를 쓰고 있는 상황이다.
드디어 이 발사체를 실은 차량이 땅속에서 빠져나왔다.
그리고는 어마어마한 크기의 미사일을 실고..호휘하는 장갑차량들과 함께..
내가 있는 이쪽방향을 향해 흙먼지를 일으키며 달려오고 있는 상황이다.
"끝난게 아니구나..!!!!......."
미국도 어쩌면 위성으로 지금의 상황을 보고 있을 것이다..
아니나 다를까..
하늘에서 또다시 번쩍거리는 무언가를 보게 되었다.
순간 머리를 다시 땅으로 파묻었다.
[콰앙!!!!!!!!!!!!!!!!!!!!!!!!!!!!!!!!!!!!!!!!!!!!!!!!!!!!!!................]
엄청난 폭발과 함께 강한 섬광과 강한 폭풍이 느껴졌다..
온통... 우수수수 떨어지는 흙더미의 낙진으로 고개를 들수조차 없는 지경이다.
흙먼지의 강풍이 잦아들 때.. 다시 고개를 들었다.
목표지점에 대한 2차 미사일 공격이었던 것이다..!!..
그많던 중국군들은 어디로 갔는지.. 흔적도 없이 몽땅.. 사라져 버렸다.
하지만..가까스로 죽음의 문턱을 빠져나온 미사일을 실은 이동식 발사체는 어느덧..
내옆을 지나쳐.. 어디론가 향하는 것이다.
[쿠르르르릉.......]
"저걸 놓치면 안된다..!!...."
힘겹게 흙더미에서 빠져나와.. 정신없이 이 발사체위에 올랐다..
미사일을 탑재한 이동식 발사체의 차량이 점점더 속도를 내며 어딘가를 향해 내달리고 있다.
온통 히뿌연 흙먼지에.. 이 발사체를 호위하는 장갑차량에서 아직 나를 발견하지 못한 상황같다.
치솟은 탄두앞.. 중국군의 오성홍기의 별모양 아래 찍힌 선명한 원자력 마크..!!...
"이..이거이.. 지나족의 핵탄두다..!!!!....."
가방을 벗어내려.. 이동신 발신기를 꺼내어든다.
전원버튼을 누른다.
[타타타탕!!!.....타타탕!!!!...]
[피핑!!!...핑!!!...]
"허걱!!!!!!!!!................."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다.
뒤?는 장갑차량의 사수가 내가 있는 쪽으로 자동소총을 갈긴것이다.
내가 웅크리고 있던 미사일 지지대의 발사체의 구조물 아래.. 탄두가 튕겨지면서 내는
수많은 불꽃들..
그리고 나의 아랫배로.. 무언가 뚫고 들어온듯한 강한 느낌에.. 순간 심장이 멎을 뻔
했다.
"허걱!!!!!!........"
마치.. 심장마비로 죽을뻔 한것처럼... 심장에 강한 충격과 압박이 느껴진다.
반사적으로 움켜쥔 아랫배로 흥건한 붉은 피가 선명하다.
차츰... 심장의 고동소리가 안정을 취하는듯 느껴진다.
권총을 뽑아들었다.
등에 기댄 난간위로 몸을 돌려 권총을 거치한채 고개를 들었다.
은폐한 나를 찾는 장갑차의 사수녀석과 두눈이 마주친다.
[타앙!!!!!!!!!!.....]
녀석의 대가리에 뒤집어쓴 하이바가 동쪽 하늘의 여명으로 날아가버리며..
이 녀석의 상체가 내달리는 장갑차 위로 거꾸러진다.
"흐윽!!!......."
힘없이 다시 난간에 등을 기대어 앉았다.
바닥에 놓여진 발신기의 흐릿한 파란불빛이 깜빡거리며 미사일의 유도 작동을 알려주고 있다.
"훗... 만일 내가 여기에 안왔으면... 이놈을 놓칠뻔 한기야.... 흐윽!!!....."
피묻은 손으로 자켓 윗주머니에서 담배를 하나 꺼내어 입에 물고.. 힘겹게 라이타 불을
땡긴다.
"기래... 이거이 내 운명이었어..!!... 내가.. 여기까지 오고야 말았던 내 운명.....으윽!!.."
총상을 입은 아랫배의 통증이 점점 더 심하게 느껴진다.
핵무기가 없는 중국...
중국공산당.. 중화주의.. 동북공정.. 이제 모두 끝이 난 것이다.
이미.. 미국을 등에 업은 대만이.. 난징군구와 협공으로 중국남부를 쓸어버리고 있고..
인도의 군사적 지원을 받으며 달라이라마의 복귀와 함께.. 시작된 티벳의 독립전쟁..
아랍의 지원을 받는 위그르민족의 거센 무장투쟁...
물밑 러시아와 몽골의 지원을 받고 독립운동을 벌이고 있는 내몽골자치지구..
그리고.. 자랑스러운 동북3성의 쥬신군대....
내가 없어도.. 이미 체계가 잡힌 우리 쥬신군대는 잘 해낼 것이다.
그리고.. 먼훗날.. [혜진]이가 말한것처럼.. 우리의 아들.. [미르]가 쥬신제국을 이끄는
황제가 될 것이라 믿는다..
[드르르륵!!....드르르륵!!!....]
핸드폰이 울린다.
"여보세요..."
"희준씨!!....여지껏 전화 안받더니..!!!.. 도대체... 어디에요??..."
[미나]의 다급한 목소리가 들린다.
"훗.. 내래.. 지금 지나족의 마..마지막.. 핵미사일과 함께 있시요...."
"혹시.. 바.. 방금... 발신기를 누른게... 희준씨에요???????....."
"그렇소...."
"아니!!!...왜!!! 거기까지 가셨어요??????....왜!!!!......"
"훗!!.. 내 두눈으로 지나의 이빨이 빠지는걸.. 꼭 보고 싶었소...."
"미사일이 발사되었어요..!!!...빨리.. 그곳을 떠나세요..!!!.. 당장!!!!!!......"
"가고 싶어도.. 갈수가 없는 상황이요..!!....지금 총을 맞아서리...훗!!..후후..."
"꺄악!!!!!!!!!!!!!!!!!!!...... 야이새끼야!!!!!........."
"미..미나씨...!!.... 시영이 잘 보살펴 주시고.. 우리 미르.. 잘 부탁드립네다...."
"흑흑!!!!... 안돼!!!!!!!.... 이새끼야!!!.. 빨리 기어서라도 거기서 빠져나와!!!!!!...."
[딸깍]..
핸드폰이 꺼져버렸다.. 송수신 안테나 표시가 잡히지 않는다.
달리는 차량밖.. 하늘을 바라다 본다.
동쪽으로부터.. 치솟는 밝은 여명... 잠시후면.. 밝은 아침해가 떠오를 것이다.
이상한 기분이다.
지난시절.. 청계산 야산에서의 총살형을 앞둔 [로형욱]이 처럼 죽음앞에..
내가 이렇게나 의연해 지다니..
평소.. 위험천만한 정찰 활동을 벌이면서.. 삶에 대한 집착이 그렇게나 강한 내가..
요즘들어.. 죽음이란게 하나도 두렵지 않고 있다.
이곳을 떠나기전... 지나의 공군전폭기들이 장춘시를 까부수고.. 우리의 본부기지로 날아올
때처럼...
순간.. 육중한 미사일의 끝.. 핵탄두위.. 누군가 앉아서 나를 내려다 보고 있다.
동쪽하늘의 붉은 여명빛을 몰아내고 치솟기 시작하는 태양빛에 반짝이는 핵탄두..
그위에 걸터앉은 [로형욱]....
"훗... 이제서야 진짜 가는구나..."
"고조... 령광된 민족을 위해..드디어 죽을때가 온거이 맞네???....."
".................."
핵탄두위에 걸터앉은 [로형욱]이는 나의 대답대신.. 씁쓸한 미소로 나를 바라다 볼 뿐이다.
그리고나서 핵탄두 위로 아슬아슬하게 일어난다.
순간.. 사라져 버렸다.
저멀리.. 하늘을 바라다 본다.
동쪽에서...이글거리며 떠오르는 밝은 태양이 솟아오르고....순간.. 동쪽 하늘에서 태양빛에
반사된 무언가가 빠른속도로 다가온다..
"아...혜진아...!! 드디어 너의 꿈..나의 꿈..
그리고 우리 쥬신민족의 그.. 꿈은 이루어 진다..!!!....."
[콰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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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필로그]
눈을 떳다.
아래를 내려다 보니.. 수많은 사람들이 공사중인 건물 앞.. 임시로 꾸며놓은 재단위에
엄청나게 몰려있다.
2012년....7월...
아직 한없이 어리기만 한.. 우리 [미르]의 황제 대관식이 요동의 선양에 있는
쥬신궁에서 열리고 있다.
이제 막 착공을 시작한 쥬신궁...
황복을 입은 [미르]를 껴안고 황후복을 입은 [시영]이가 감격의 눈물을 머금으며
단상을 향해 붉은 카펫이 길게 깔린 계단위로 천천히 오르고.. 어린 황제의 대관식을 축하하기위해 모여든
수많은 내외신 인사들과 국빈들이 붉은 카펫의 단상아래 차분히 앉아..
엄숙하고 경건한 표정으로 [시영]이와 [미르]를 바라보고 있다.
단상위에는 부른배를 황후복으로 애써가린.. [미나]가 앉아있고.. 그 옆.. 빈자리에는
나의 초상화가 놓여져 있다.
입헌군주제의 대쥬신연방제국..
동으로는 녹둔도 경제자유구역과 러시아.. 그리고 동해..
동남으로는 통일한국..
북으로는 몽골연방..
서로는 위그루제국과 티벳민주공화국..
남으로는 황하강이남의 자유대만.. 으로 국경선을 접하고 있다.
이윽고.. 역대 단군에 대한 예가 열리고 쥬신제국의 총리대신인 [이영규]전 작전참모가
마이크앞에 선다.
"지금 어디에선가 자랑스러운 쥬신제국의 황제 대관식을 지켜보고 있을 157대 단군이신
김희준 단군에게.. 그대는 우리 민족을 부흥시킨.. 옛쥬신의 14대 단군이신 치후천황대제 못지
않은 우리의 영웅이셨습니다.. 이제.. 그대의 아들이자 단군왕검의 158대 태손이신 미르천황을
우리의 단군으로 모셔.. 널리 쥬신과 세상을 이롭게 하겠습니다.."
이윽고 [시영]이의 품에 안긴 어린 [미르]에게 황제의 금관이 씌어진다.
[미나]가 부른배를 잡고 다가와 [시영]이 옆에 선다.
여기저기 후레시세례가 퍼부어진다.
여기저기.. 축포와 함께.. 엄청난 비둘기떼들이 날아오른다.
[훗... 미르가 드디어 황제가 되었군...]
[이... 반동!!... 여기서 뭐하네??.....]
[어??....... 임자???...]
옆을 보니.. 화려한 금박에 새하얀 황후복을 입은 [혜진]이가 내 옆에 나타났다.
그리고 아래를 내려다 보며.. 금새 화난 표정으로 나를 쳐다본다.
[이.. 개간나!!.. 그새.. 저 가시내들.. 끌어들인기야???????????......]
[핫.. 아니.. 그게....-_-..]
[말해보라!!... 저 기집애들.. 뭐이야??.... 어??....]
[임자..!!..... 황제가 모양새가 있어야지... 하하... 황후 하나로 되갔어??....]
[이리오라!!!... 좀 맞아야 정신을 차리갔지??....]
[켁켁!!... 임자..!!.. 아니.. 혜진아... 목좀 놔... 숨 막혀 죽갔어...!!...]
[호호... 혜진이라 내이름.. 불러주니.. 놔주갔어...]
[켁켁... 고조.. 성질머리 하고는...??......]
[희준씨.. 간만에 우리 만났는데.. 저번에 이생에서 못다한거 마저 해야디..????...]
[..우리 이제.. 영원히 함께 하는거 맞디???.........]
[응....... 희준씨.. 오래.. 기다렸디...]
[..................]
[혜진]이의 새하얀 얼굴을 바라다 본다.
[혜진]이가 다가와 한팔로 내목을 감고 다른손으로 나의 좃대가리를 쥐어 잡는다.
[힘껏 쥐어보라.. 두시간짜리.. 처방으로...]
[뭐???????... 나 그딴거.. 잘 모르는데??......]
[핫..!!...-_-..... 아니.. 그런게 있어서..]
[이리와!!!.. 이거.. 아무리 봐주려고 해도 안되갔구만!!!.. 여태껏.. 저 아래의
기집들에게.. 두시간씩이나 했으면서!!.. 나한테는 고작 10분..토끼였네????....]
[핫..!!... 혜진아.. 미안해..!!!..임자가 너무 섹시해서리.. 오래 못한거 뿐이야..-_-..]
[일루와!!.. 이씨이..!!...퍽!!!...]
========================================================= 끝...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이번 작품이 대단원의 막을 여기서 내리겠습니다.
이번작품은.. 애독자 여러분의 투표로 선정된 [중국대륙정벌]이라는 소재를
바탕으로 집필된 첫작품입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그 의미가 크다고 생각됩니다.
물론.. 전체적으로 많이 부족한 작품성에 대해서는 다음작품을 기대해 달라는
부탁의 심정으로 그 죄[?]를 대신할까 합니다.
그동안 애독해 주신 여러분들.. 정말 고맙습니다.
최고관리자
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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