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유부녀(有夫女)의 일탈(逸脫)
얼마나 잤는지 모른다. 한 시간이 넘었는지 아니면 두 시간이 넘었는지 혹은 30분도 안 지났는지 전혀 기억이 없다. 단지 한 가지 기억이 나는 것은 철민과 함께 폭발(暴發)을 하면서 ‘까무룩’ 정신을 놓았다는 기억밖에는… 옆엘 보니 철민도 없다. 철민은 어디를 간 걸까…, 잠시잠간 정신을 놓았다는 기억밖에 없는 혜영은 철민이 옆에 없자 덜컥 겁이 났다. 마치 무슨 잘못을 저지르다 들킨 사람과 같은 심정(心情)이 되어 두려움이 앞섰던 것이다.
“철민아! 철민이 어디 있니?”
한참 후에야 주방에서 철민의 음성이 들려온다.
“저… 여기 있어요…, 주방에요…, 배가 너무 고파서요….”
참! 그러고 보니 주방에서 철민에게 아침을 주기 위해서 자신이 아침 준비를 하고 있었지… 그러다 국그릇을 엎었고… 그 이후의 일어난 일들이 주마등(走馬燈)처럼 ‘휘리릭~’하고 지나간다.
아뿔싸!!! 그런데 침대에서 일어나려다 보니 자신의 홀딱 벗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그녀는 얼른 자신의 속옷을 찾아보았다. 그런데 보이지를 않는다. 철민이가 찢어 버린 건지 아니면 욕실에다 놔두고 나온 건지 전혀 기억(記憶)이 나지를 않는다. 그렇다고 해서 새것으로 꺼내 입자니 그럴 기운도 없다. 할 수 없이 잠옷 위에 입는 가운을 찾아서 그걸로 대충 벌거벗은 모습을 감추고 주방으로 나간다. 걸어 나가려는 데 두 다리가 후들후들 떨린다. 이런 떨림이 정말 결혼(結婚)하고 나서 얼마만의 일이었던가…,
‘역시 젊음이 좋긴 좋아…. 그렇게 힘써 놓고도 저렇게 나가서 태연하게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기력(氣力)이라도 있으니…, 난 지금 손가락 하나 까딱하기 싫은데….’
주방으로 나갔더니 커다란 등을 가진 철민이가 뭔가를 열심히 먹고 있다. 가까이 가보니 라면이었다. 이런… 그것도 커다란 냄비에 몇 개를 넣었는지 꽤 많은 양 같아 보이는데 혼자서 맛있게 먹고 있다. 그런 그의 모습을 보니 자신도 배가 고파 옴을 느낀다.
“좀 드실래요?”
“몇 개나 끓인 거야?”
“다섯 개요…, 좀 드세요….”
“아냐, 됐어…, 난 먹을 기운도 없다. 물이나 마실래….”
냉장고를 열어서 시원한 냉수(水)를 찾았다. 그의 먹는 모습을 보니 커다란 곰이 겨울을 나기 위한 월동 준비의 일환으로 무엇인가를 열심히 먹고 있는 것 같은 그런 모습으로 비쳐진다. 그는 금새 다 먹고는 물 한 컵으로 입을 가신다. 그리고는 혜영에게 말한다.
“뜨거운 걸 먹었더니 좀 덥네요…, 샤워 한 판 더 해야겠어요…, 같이 하실래요?”
“아냐…, 됐어…, 나 지금 샤워 할 기운도 없어, 철민이나 하고 나와…, 그리고 나랑 오늘 밖에 좀 나가자….”
“어디 가시게요?”
“응…, 아니, 철민이 겨울 점퍼나 하나 살까 하고….”
“넵! 감사합니다. 알았어요. 얼른 하고 나올 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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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크리스마스를 한 달 앞 둔 시점이면 각 백화점(百貨店) 매장(每場)들은 일제히 바겐세일에 들어간다. 그러다 보니 이때쯤부터는 백화점에는 사람들이 꽤나 많이 붐비기 시작한다. 혜영은 철민과 함께 3층의 남성복 코너로 바로 올라갔다. 듬직하고 꽤 큰 키를 가진 철민의 옆구리에 붙어서 팔짱을 끼고 가는 혜영은 마치 코알라 같은 모습이었다. 그런 그들의 모습을 백화점 직원들은 쳐다보면서 ‘아마도 사이좋은 어느 집의 오누이일 것이다’라는 생각으로 아무런 부담 없이 받아 들였다. 그들이 도착한 곳은 겨울용 점퍼를 파는 코너였다. 겨울용 점퍼는 그리 비싼 편은 아니었다. 백화점의 남성 매장 직원은 남자 동생이 무척 체구가 크다는 이야기를 했는데 고등학교 학생이라는 말은 차마 하지를 못하였다. 둘은 남성복 코너랑 속옷 코너를 돌면서 이것저것을 사고는 2층의 여성복 코너로 내려갔다. 철민은 혜영에게 여성용 속옷을 선물해 주고 싶다 했다. 처음엔 완강(頑强)하게 거절하던 혜영은 마지못해 그럼 그러라고 하면서 여성 속옷 코너로 내려 왔던 것이다. 80사이즈를 입는 혜영은 철민이가 권해 주는 조금은 야한 메이커 속옷을 구입하고는 흐뭇한 표정으로 매장을 나왔다. 혜영이가 운전하는 차는 승용차로서는 꽤나 비싼 급에 들어가는 중형 승용차였다. 그러나 남편이 탈 때는 별로 못 느꼈는데 철민이가 타니까 조수석의 시트가 무척 작아 보이는 느낌을 갖지 않을 수 없었다. 시트를 뒤로 최대한 뺐음에도 철민의 널찍한 어깨는 자기 좌석을 넘어서 혜영의 자리까지 넘보려 하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그녀는 자신이 입고 있는 파스텔 톤의 주름 원피스를 잘 정돈한 후 운전하기 편한 펌프스화로 바꾸어 신은 후 운전을 하기 시작했다. 아무래도 하이힐은 운전하기엔 불편한 신발임에는 틀림이 없었다.
“어디 가서 맛있는 점심을 먹을까? 철민이 ‘탕(湯)’ 좋아 하지? 우리 행주산성 쪽을 다녀올까? 아직 아이들 오려면 멀었으니….”
“저야 뭐든지 없어서 못 먹잖아요….”
“그래…, 그럼 그러자….”
경기도 고양시 외곽에 위치한 행주산성까지는 그리 먼 거리가 아니었으므로 혜영은 불과 한 20여분 만에 행주산성엘 도착하였다. 늦가을을 지나 초겨울에 진입(進入)하는 때라 그런지 약간은 을씨년스러워 보이는 행주산성의 아래 동네는 평일이라 그런지 오고 가는 차도 별로 없고 조용하기 그지없었다. 행주산성의 입구에 있는 주차장에도 한낮이지만 별로 차도 없어서 그야말로 조용한 한낮의 풍경이었다. 그곳은 장어와 보신탕, 그리고 매운탕 등이 유명한 동네였다.
“어디 가서 점심을 먹기 전에 좀 쉬었으면 좋겠다….”
혜영은 지나가는 목소리로 혼자 중얼거리듯 외쳤다. 행주산성에서 행주대교 쪽으로 조금만 내려가면 국궁장(國弓場)을 비롯하여 강가로 나갈 수 있는 알려지지 않은 조그마한 길이 있었다. 평소엔 군사지역이라 문을 닫아 놓는데 마침 그 날은 열려 있었다.(참고로 지금은 군사지역이 해제 되서 그곳에 주차장과 고양시 문예진흥회관인가가 들어와 있음. 필자 註.) 혜영은 무조건 그리로 몰고 들어갔다. 아무도 없는 것이 조금은 걸렸지만 그래도 옆에 듬직한 철민이가 있는 지라 혜영은 무조건 안으로 들어갔던 것이다. 작전 지역이라 민간인(民間人)은 잘 들어가지 않는 곳으로서 기껏 해야 그곳 주민들만이 허락을 얻어 들어 갈 수 있는 그런 곳이었다. 그런 것을 알 턱이 없는 혜영은 누군가가 와서 나가라고 말하면 나갈 생각으로 밀고 들어 왔으니 혜영이 자신이 생각해도 대단한 배짱이 아닐 수 없었다. 여자는 약하지만 아줌마는 강하다고 했던가…,
“여긴 어디죠?”
“나도 몰라…. 그냥 문이 열려 있기에 들어 온 거야….”
“바로 앞에 한강이 보이네요….”
“그러네…, 잠간 나가서 바람이나 쐬고 와야겠당….”
초(初)겨울의 초입(初入)에 들어가고 있었는지 강바람이 조금 찬 편이었다. 그녀의 플레어 원피스가 바람에 흩날렸다. 강가에는 이름 없는 잡초(雜草)들이 즐비하게 서 있었고 그 옆으로는 아무도 다니지 않은 깨끗한 백사장(白沙場)이 전개되어 있었다. 그녀가 그리로 지나갈 때마다 230mm밖에 되지 않는 그녀의 조그마한 펌프스화의 자국이 남았다. 그녀는 팔짱을 끼고서는 그 발자국들을 보면서 글을 만들어 나갔다.
‘철…민…아… 사… 랑… 해….’
이것이 그녀가 쓰려고 했던 글이었다. 그러나 그녀가 미처 그 글을 다 쓰기도 전에 그녀는 강한 힘에 이끌려 뒤 돌려지게 되었다. 그녀가 쓴 것은 ‘랑’자가 끝나는 순간이었다.
“흡!!!”
철민은 강하게 그녀를 포옹하면서 그녀의 입술을 찾았다. 그리고 혜영도 기다렸다는 듯이 두 팔로 그의 목을 껴안고 그의 강한 입맞춤에 호응(呼應)을 하면서 그의 입술을 받아 들였다.
“철…민…아…, 아흑!”
“누님… 아무 소리마세요…, 그저 이대로만 있어줘요….”
철민은 혜영의 입술을 강하게 빨아들이면서 그녀를 힘차게 껴안았다. 철민은 한 팔로 그녀의 어깨 뒤로 돌려 안은 후 그녀를 강하게 안은 후에 다른 한 손으로는 그녀의 아래쪽으로 향해 내려갔다. 그녀는 플레어스커트를 입고 있었기 때문에 그녀의 치마를 들치고 그 안으로 손을 집어넣는 것은 매우 쉬운 일이었다. 그녀의 중심부(中心部)에서는 이미 액이 흘러 나와 팬티를 적시고 있었다. 철민은 서서 그녀에게 입맞춤을 한 채로 한 손으로 치마 속으로 손을 넣어 팬티를 잡아당기자 그녀의 팬티는 너무나 쉽게 찢어져 버렸다. 그런 후 철민은 자신의 바지의 지퍼를 연 후 자신의 그 우람한 성기(性器)를 꺼내었다. 그런 후 혜영의 두 어깨 죽지 사이로 손을 넣어 그녀를 번쩍 든 후에 그녀가 두 다리를 벌리자 그대로 자신의 성기(性器)위로 그녀를 내렸고, 그리고 그녀의 엉덩이를 한 손으로 받친 후 그대로 푸싱을 하기 시작하였다. 노천(天)에서, 그것도 아무도 보이지 않는 강변에서 이런 섹스를 하고 있다고 생각하니 철민이나 혜영이 모두 절정(絶頂)이 빨리 오르고 있는 것 같았다.
“아흑! 나 죽을 거 같애…, 철민아! 제발… 살살…”
혜영은 철민이 자신의 두 손으로 자신의 양 허리를 잡아서 번쩍 들었다가 내려찍을 데마다 자궁(子宮)의 끝까지 뚫리는 기분을 느끼고 있었다. 그녀는 떨어지지 않기 위해서라도 두 다리로 철민의 허리를 붙잡지 않을 수 없었다. 그렇게 하기를 불과 수분(數分)도 되지 않아 혜영은 절정(絶頂)으로 치닫기 시작했다. 이미 그녀의 샘에서는 적지 않은 액이 흘러 나와 철민의 성기와 혜영의 옥문(玉門)이 부딪힐 때마다 찔꺽이는 소리가 넘쳐나고 있었다.
혜영은 아무데나 눕고 싶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따스한 곳이 필요했다. 그런데 그들에게 그런 장소는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하고 있었다.
“아…, 철민아, 나… 눕고 싶어….”
“그래요. 알았어요. 우리 이제 쉬러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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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이 자리 잡고 앉은 곳은 행주산성(幸州山城) 아래에 위치한 한 장어구이 집이었다. 말이 장어구이집이지 일반 음식점이면서 자그마한 방들로 구성되어 있어서 안에서 문만 닫으면 말 그대로 여관이나 모텔 같은 식의 음식점이었다. 그러다 보니 평일의 낮에도 서울이나 인근 일산 신도시 주변에서도 끊임없이 손님들이 찾아오는 곳으로도 유명하였다. 철민과 혜영은 빈 방으로 들어가 장어 2kg을 시키고 약간의 반주(飯酒)도 시켰다.
“철민아! 넌 아직 학생이잖아. 술 괜찮아? 더군다나 운동선수가….”
“괜찮아요. 그리고 이 정도는 저에게는 아무것도 아니에요. 누님은 운전하셔야 하니까 조금만, 아주 조금만 드세요.”
“응….”
여 종업원 한 명이 그들에게 배정되어서 장어를 일일이 손질하여 구워 주었고 철민은 마파람에 게눈 감추듯이 장어 2kg을 순식간에 먹어 치워 버렸다. 혜영은 장어를 잘 먹지도 못하지만 그녀 자신이 불과 몇 점 집어 먹지도 않았는데 그 많은 장어들이 상추쌈과 함께 부추와 생강 썰은 것과 마늘 썰은 것 등 약간의 부수적인 재료들이 쌈과 함께 철민의 입안으로 사라지는 것을 보고는 벌린 입을 다물지 못하였다.
“철민이, 증말 잘 먹는다. 그렇게 먹으니 그 험악(險惡)한 운동을 견디어 낼 수 있나봐…, 축구 선수들 다 그렇게 잘 먹니? 너처럼?”
“후후후! 저보다 더 잘 먹는 애들도 많아요. 이 정도는 제 나이에 보통이 아닐까요?”
“그럴까? 어쨌든 증말 놀랬다. 더 시켜도 되니까 많이 먹어, 많이 먹구 힘내서 좋은 경기 또 보여줘….”
“넵!!! 알겠습니다.”
불과 한 시간여 사이에 추가분까지 해서 장어 4kg을 다 먹고 난 후 여 종업원이 후식(後食)인 음료수와 과일을 가져오고 문을 닫고 나가자 철민은 혜영에게 자신의 옆으로 올 것을 권하였다.
“누님! 이제 제 옆으로 오세요.”
“몰라, 아까 나 죽는 줄 알았단 말이야. 증말… 철민이 너무 잘 해. 혹시 연애 쪽으로도 선수 아니야? 어디서 그렇게 배웠어. 나 오늘 거의 기절 직전까지 갔었어.”
“헤헤헤. 우리 아름다운 누님을 위해서라면 제가 뭘 못하겠어요? 어서 제 옆으로 오세요.”
“장어 먹었다고 철민이 나 또 죽이려고 그러는 거지. 내가 이거 실수한 거 아닌가 몰라….”
그러면서 혜영은 일어서서 철민의 옆으로 와서 그 옆에 다소곳이 앉으려 하였다. 하지만 철민은 자기 옆에 앉으려는 그녀를 붙잡아 양반 다리를 하고 있는 자신의 품으로 옆으로 앉혔다. 그녀는 철민의 힘에 이끌려 어쩔 수 없이 그의 품에 안기는 형태가 되고 말았다. 현재 그녀는 팬티를 입지 않은 상태이다. 아까 강변에서 철민이 우악스런 힘으로 그녀의 팬티를 찢어 버렸기 때문에 아직 입지 못한 상태였던 것이다. 그 사실을 잘 알고 있던 철민은 그녀를 자신의 무릎 위에 앉히자마자 손을 치마 속으로 집어넣어 그녀의 사타구니를 어루만졌다.
“아이~, 이러다 누구라도 들어오면 어떻게 해…, 나 부끄럽단 말이야….”
“부끄러워하지 마세요. 뭐 어때요. 이젠 우리 사랑하는 사이잖아요….”
“나 원래 이런 여자 아닌데… 어쩌다 이렇게 되었는지 모르겠어…, 나 지금 너무 부끄러워….”
혜영의 그런 모습은 누가 보더라도 귀엽지 않을 수 없었다. 철민은 그런 그녀에게 프렌치 키스를 하였다. 철민의 입에서는 약간의 반주(飯酒)와 장어를 먹은 것으로 인해 입안에서 여러 가지 복합적(複合的)인 냄새가 나고 있었지만 지금 그것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다.
“우리 이러지 말고 빨리 집으로 가자. 아니… 어쩌면 애들이 올지도 모르는데 어디 가서 좀 쉬고 싶어. 우리 그러자….”
“그럼 그럴까요? 나 조금만 더 누님을 만지고요… 누님을 만지는 게 너무 좋아요. 아… 이 냄새… 정말 저를 흥분시켜요….”
그러면서 철민은 그녀의 치마를 걷어 올린 상태에서 그녀의 은밀(隱密)하고도 부끄러운 곳이 다 드러나도록 한 후 앉은 상태에서 두 팔을 그녀의 오금 밑으로와 어깨 밑으로 넣은 후 단지 팔 힘으로만 그녀를 번쩍 들어서 자신의 얼굴까지 들어 올렸다. 그리고는 입술로 그녀의 비밀스런 옥문(玉門)과 그 주위를 입술로 애무(愛撫)하였다. 그녀는 철민의 그러한 행위에 거의 정신이 오락가락 할 정도였다.
“아…, 하지 마…, 미치겠어. 정말로 미치겠어…, 하~악! 나 죽을 거 같애….”
그녀는 철민의 오럴 섹스와 환경적 요인이 주는 위험성으로 인해 벌써 절정(絶頂)으로 치달아 올라가고 있었다. 그녀는 어서 빨리 눕고 싶었다. 그리고 편안한 가운데서 철민이 주는 강력한 파워와 그의 힘에 눌려서 오르가즘을 느끼고 싶었다.
“그, 그만…. 제발 그만해. 우리 나가서 어디 가서 좀 쉬어. 응? 철민아.”
“그래요. 그럼…. 나가시죠.”
그러면서 철민은 혜영을 안아서 일으켜 주었다. 그녀는 일어서려다 말고 한 번 휘청하고 넘어질 뻔 하였다. 아마도 철민이 붙잡아 주지 않았더라면 혜영은 다시 자리에 주저앉았을지도 모르는 상황이었다.
행주산성에서 가장 가까운 쉴 만한 곳은 행신지구 쪽에 있는 모텔들이었다. 대부분 낮에는 3만원이나 혹은 3만 5천 원 정도 하는데 그들이 쉴 만한 깨끗한 모텔이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었다. 혜영은 철민을 데리고 남의 이목(耳目)도 있었지만 조심히 모텔로 들어가서 얼른 계산을 치르고 객실로 올라갔다. 지금은 그런 것을 따지고 있을 상황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반면에 철민의 체구가 워낙 크고 건장(健壯)한데다가 모자까지 쓰고 있는 상황이라 전혀 고등학생의 티는 나지 않았기에 그 누구도 의심하는 사람은 없었다. 단지 연상연하(上下) 커플정도로만 생각하는 것이 전부였을 것이다.
그들이 쉴만한 객실은 7층에 위치하고 있었다. 차라리 혜영에겐 7층이 편했다. 높이 위치하고 있다 보니 밖으로 자신의 신음소리가 크게 세어 나갈 염려는 그만큼 줄어들었기 때문이었다. 엘리베이터를 타자마자 철민은 혜영의 입에다가 깊은 키스를 감행하였다. 혜영은 갑작스럽게 밀고 들어오는 철민의 입술과 혀를 대책 없이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그러면서 철민은 그 상태로 그녀를 가볍게 번쩍 안아 들었다.
‘땡!’ 하는 소리와 함께 7층의 엘리베이터 문이 열렸다. 대낮이었지만 좁은 복도는 무척 어두웠다. 그들이 쉴 방은 맨 끝의 창가 쪽에 위치하고 있었다. 철민은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는 데도 그녀에게 키스하고 있던 입을 떼지를 않고 그대로 엘리베이터 문을 열고 나왔다. 그리고 나오자마자 오히려 그 상태에서 그녀를 들어 안고 객실 앞까지 갔다. 그녀는 자신의 몸이 번쩍 들리자마자 얼른 철민의 목뒤로 팔을 두르고 깍지를 꼈다. 헤영은 눈을 꼭 감고 키스를 받으면서 자신이 어느 사이에 객실 안에 들어 와 있는 줄도 몰랐다. 이미 그녀의 정신은 들어왔다 나갔다 하였기 때문이었다. 철민은 그녀를 안은 채 손으로 객실의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 간 후 그녀를 방문 앞 입구에 내려놓았다 그리 크지 않은 방이긴 하지만 지은 지 얼마 안 된 모텔이라 객실 안은 깨끗하였다. 철민이나 혜영은 급했다. 특히 혜영은 아이들이 오기 전에 빨리 집으로 돌아가야 할 것 같아서 철민이가 자신을 내려놓자마자 얼른 그의 옷을 벗기기 시작했다. 그리고 자신도 얼른 옷을 벗어 던져 버렸다. 이미 샤워는 집에서 충분히 하고 나온 처지고 그녀의 사타구니에서는 이미 적지 않은 액이 흘러나와 그녀의 팬티를 적시고 있는 터라 빨리 행위로 들어가는 것이 급하였다.
‘정말 이 모텔에서 목청껏 마음껏 한 번 소리 질러 보리라. 그리고 쾌락(快)의 바다에 빠져 마음껏 허우적대면서 향연(饗宴)을 즐겨보리라’
그녀는 내심 마음을 먹으면서 철민을 애무(愛撫)하였다. 아마도 마음껏 소리 지르다 보면 더욱 깊은 오르가즘에 빠질 것 같다고 그녀는 생각했던 모양이다.
“철민아. 마음껏 나를 가져. 나도 정말 오늘 마음껏 철민을 느껴보고 싶어. 아….”
“알았어요. 누님. 저도 오늘 누님을 마음껏 느껴보고 싶어요. 정말 이런 느낌 처음이에요.”
“아…, 너무 좋아. 깊게 넣어 줘. 마음껏 찔러 줘. 철민의 그 우람한 것으로 이 누나를 마음껏 유린(蹂躪)해 줘. 아…. 좋…아….”
혜영의 벗은 몸은 언제보아도 아름다웠다. 30대 중반의 한창 무르익은 나이와 나름대로 이런 저런 운동을 하면서 가꾼 날씬한 몸매와 풍성한 각선미(脚線美)는 지금도 어느 남자가 보더라도 한 번 정도는 군침을 돌게 만드는 그런 여자였다. 철민은 자신이 이렇게 황홀(恍惚)할 정도로 아름다운 여인, 그것도 자신보다 거의 배나 가까운 나이 차이를 가지고 있는 여인을, 뿐만 아니라 자신을 입혀주고 먹여주고 재워주는 선배의 사모님을 이렇게 자기 맘대로 가질 수 있다는 사실에 대해서 도저히 믿어지지도 않을 뿐더러 상상(想像)조차 하지 못했던 일이었다. 그런데 지금 자신의 밑에서는 그 상상도 못할 일이 지금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혜영은 지금 철민의 아래에서 헐떡이며 어서 빨리 자신을 깊이 쑤셔 주고 어서 빨리 자신을 짓이겨 주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철민의 밑에 누워 있었다. 철민은 서서히 진입(進入)을 시도하였다. 아침에도 넣었던 그곳이지만 여전히 혜영의 그곳은 작고도 좁았다. 성숙한 여인의 그곳이었음에도 이렇게 진입로(進入路)가 좁은 것은 그동안 남편과의 성관계(性關契)가 그리 많지 않았던지 아니면 부부생활이 원활하지 못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疑問)이 들기도 한다. 어쨌든 철민은 몇 번의 시도 끝에 드디어 혜영의 자궁(子宮)끝가지 밀어 넣을 수 있었다.
“아, 아… 끝까지 들어 온 거 같애. 넘, 너무 좋아…, 어, 어서… 어서 더 빨리….”
“네. 알았어요…. 우이X~~.”
“정말 철민이 너무 잘 한다. 축구뿐만 아니라 이것도 선수 같애…. 나를 이토록 완벽(完璧)하게 만족시켜 주다니…, 아, 아… 그야말로 공중에 ‘붕~’ 뜬 기분이야…”
“느낌이 오고 있어요? 어때요? 만족스러우세요?”
“응, 이미 충분히 만족하고 있어. 너무 좋아. 만족해…, 근데… 이젠 내가 위로 올라가고 싶어…, 나도 철민이 위에서 철민을 보면서 느껴보고 싶어….”
철민은 그녀 위에 있다가 그 상태로 그녀를 안은 채 한 바퀴 굴렀다. 그랬더니 그녀가 철민의 위에 그대로 올라 간 상태로 바뀌어 버렸다. 그녀는 철민의 위에서 아주 요염(妖艶)하게 히프를 앞뒤로 흔들면서 철민의 성기(性器)를 느끼고 있었다. 철민의 자지는 이미 자신의 자궁(子宮) 끝까지 들어와서 질벽에 닿아 그녀의 내장 기관까지 관통(貫通)할 것 같은 기세로 그녀를 찔러 대고 있었다. 그녀는 이미 절정(絶頂)을 몇 번 맛 본 터라 몸의 중심을 잡기가 쉽지 않았다. 철민의 위에 앉아 있었음에도 몸의 중심은 흐트러져 자꾸만 아래로 떨어져 내려가고 있었다. 그러고 있는 데 천천히 그 상태로 철민이 일어나 앉고 있었다.
잠시 후 둘은 서로의 중심부를 꽂은 채 마주보고 앉은 자세가 되었다 물론 철민의 넓적다리위에 그녀가 올라타 앉은 자세이긴 하지만 말이다. 그러면서 철민은 쉬지 않고 그녀의 자궁(子宮)을 향해 푸싱을 하고 있었다. 그녀는 거의 철민의 어깨에 몸을 기댄 채로 몸의 중심을 간신히 지탱해 나가고 있었는데 도대체 그의 이 밀어붙이는 푸싱이 언제 끝날지 알 수가 없었다.
“아…, 나 죽을 거 같애. 이러다 정말 나 죽는 거 아닌가 몰라….”
“누님 좋으세요? 선배님 하고도 이런 식으로 해 보지 않으셨어요?”
“여기서 그이 얘기는 하지 마. 그이 하고는 이렇게 해 본 적이 없어. 그이는 비교적 빨리 끝내는 편이야.”
“그래요. 하지만 난 젊잖아요. 선배님은 어느 정도 나이도 있으시고….”
“아… 철민아…, 나 지금 너무 행복해…, 너무 좋아서 죽겠어….”
“알았어요. 더 잘 해 드릴게요.”
그러더니 잠시 후 철민은 그녀의 넓적다리 사이로 양 손을 넣어서 그녀의 엉덩이를 받치더니 그 상태 그대로 일어섰다. 그가 일어서니 그의 키가 큰 관계로 그의 머리가 천정에 닿을 지경이었다. 그는 침대 아래로 내려서서는 일어선 상태에서 계속적으로 푸싱을 해댔다. 단지 그의 두 손과 팔의 힘으로만 그녀를 반동시키며 푸싱을 해 댔는데 이 또한 그녀에겐 또 다른 자극제(刺戟劑)가 되었다. 그녀의 입에선 거의 단 내가 날 지경이었다.
철민은 그 상태로 방 안을 돌아 다녔다. 그리고는 그 스스로도 절정(絶頂)을 향해 가고 있음을 느꼈는지,
“누님, 저기…”
“응… 말해. 철민아!”
“나 쌀 거 같은데…”
“응. 싸도 돼….”
“그게 아니구…”
“응? 그럼 뭐…”
“누님 입에다 싸고 싶어요….”
“….”
“역시 안 되겠죠?”
“그이 것도 한 번도 안 받아 봤는데… 맛이 어떨지….”
“아. 나 이제 쌀 거 같아요….”
“그래. 그럼 나 철민이꺼 한 번 먹어볼게….”
그 말이 끝나기 무섭게 철민은 그녀를 침대 위에 내려놓고 얼른 자신의 자지를 성기(性器)를 그녀의 입으로 가져갔다. 그녀의 입안에 넣음과 동시에 철민은 분출(噴出)을 하였고 그녀는 정신없이 그의 정액(精液)을 ‘꿀꺽 꿀꺽’ 받아먹었다. 그리고는 철민도 그녀 옆에 쓰러졌다.
그 날 이후 철민은 혜영의 남편이 돌아오는 날까지 하루도 쉬지 않고 그녀를 가졌고 출장(出場)에서 돌아온 남편은 그 날 밤 그녀가 피곤하다는 핑계로 같이 자려고 하지 않자 의아해 하면서도 원래 여자란 그럴 때가 있기 때문에, 즉 ‘생리 때가 다가왔는가 보다’ 하고 더 이상 건드리지 않았다.
끝
최고관리자
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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