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지는 아내 II제 10장
잠시 잠이 들었다고 생각했다.
눈을 떠보니 내가 있는 방이나 윤정의 방이나 모두 창문이 없어 시간을 가늠할 수가 없는데, 윤정의 방에 걸려있는 시계는 2시를 가리키고 있었다. 오후 2시? 그럴리는 없고, 새벽 2시인가?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윤정의 방을 쳐다보니 윤정은 침대에 알몸으로 누워 새근거리며 자고 있고, 박실장은 보이질 않는다. 어디에 갔나 궁금해 하는데, 방문이 열리고 박실장이 들어온다. 나는 의자를 고쳐 앉고 옷을 추스려 입었다. 박실장은 잠옷 가운을 걸치고 있었는데, 창으로 다가가더니…
“어때 민규씨… 잘 봤지?”
“……”
“이제 윤정이는 내거야… 그건 이제 알겠지…”
“……”
“이혼하고 싶으면 마음대로 해… 하지만 난 윤정이가 이혼녀가 되는 것도… 당신에게 죄책감을 느끼는 것도 원하지 않아… 다만 난 윤정이가 지금처럼 행복하게 살았으면 해…”
“지금처럼? 행복하게? 뭐가 행복하고 뭐가 지금처럼이라는 말입니까?”
“당신도 봐서 알 거 아냐… 윤정이는 원래 뜨거운 여자로 타고난 거야… 그걸 당신이 모든 면에서 억누르게 한 거야…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그리고 경제적으로나…”
“……”
“난 윤정이를 모든 면에서 행복하게 해 줄 수 있어… 그 행복에 불행이도 당신도 끼어있는 거야… 그래서 난 당신한테도 약간의 즐거움을 주면서 윤정이를 내것으로 하려고 하는데, 당신 생각은 어때?”
“약간의 즐거움이라면…”
“당신한테 전혀 부담되지 않는 일자리를 주지… 당신은 매일 거기에서 주어진 일만 하면돼… 월요일 아침에 평상시 출근하는 것처럼 여기 적혀있는 곳으로 가봐… 그리고 윤정이에 대해서는 절대 관여하지 말고… 윤정이 주변에 무슨 일이 생기더라도 당신은 관심을 끄라는 소리야… 이제부터 윤정이는 내가 모든 것을 책임지는 거야… 알겠나?”
“……”
“만약 내가 제안 한 것이 마음에 들지 않거나 윤정이를 다시 찾아보려고 애를 쓸거면 이 밤 안으로 돌아가도 좋아. 그리고 내 제안을 받아들일거면 푹 자고 내일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아니지 윤정이 한테는 미안한 표정으로 내일 윤정이를 집으로 데리고 가… 물론 윤정이를 다시 찾아보려고 애를 써봐도 소용없다는 것은 민규씨가 더 잘 알거야… 그렇지?”
“……”
“자 그러면 난 할 말 다 했으니까… 가서 자야겠어… 민규씨는 뭐 할 말 있어?”
“……”
“그럼 잘자고 내일 보던지…”
“……”
나는 박실장의 마지막 말에 아무런 대꾸도 할 수 없었다. 그렇다 이제 윤정이는 내게 다시 돌아오지 않을 것이다. 윤정이는 변했다. 박실장에게 빠져서 헤어나올 수 없는 그런 여자로… 박실장이 나가고 난 뒤 잠시 박실장에게서 배달된 테이프를 아내에게 보여주고 박실장이 이렇게 윤정이를 망가뜨린 거라고 하면서 애원해 볼가도 생각해 보았지만… 그건 너무 치졸할 뿐더러 윤정이를 너무 다치게 하는 방법인 것 같아 바로 머리 속에서 지워버렸다. 방법이 없다. 박실장의 말을 듣는 수밖에… 그렇게 허탈하게 앉아 있는데, 박실장의 윤정의 방으로 들어가며 나에게 손까지 흔들고 가운을 벗으며 침대로 올라간다. 윤정은 박실장이 침대로 올라가는 것을 느끼고 졸음이 가득한 목소리와 눈빛으로 박실장을 쳐다보며 어디갔다 오냐고 한다. 박실장은 화장실에 다녀온다고 대답하면서 윤정을 안아준다. 둘을 서로를 꼬옥 껴안은채 잠을 청한다.
나는 다시 잠이 들 수가 없었다. 그렇게 멍하니 의자에 앉아 밤을 꼬박 지새며 윤정과 박실장이 잠자는 모습만 바라보고 있었다. 윤정은 잠결에도 박실장을 부둥켜 안고 놓아주질 않았으며, 가끔은 박실장의 벗은 몸을 쓰다듬기도 하고, 박실장의 좆을 잡아보기도 했다. 내가 종을 울리지도 않았지만 아무도 내게 오는 사람을 없었다.
시계가 6시를 가리키자, 은영이 가정부 복장으로 들어와 나를 데리고 나간다. 나는 다시 한번 윤정의 방을 한번 쳐다보고 은영의 손에 이끌려 별장의 다른 욕실로 들어간다. 은영은 나를 깨끗이 씻겨주고는 내 좆을 입으로 한번 빨아주고 언제 세탁을 했는지 깨끗해진 내 옷들을 하나하나 내게 입힌다. 내가 하려고 하자 은영은 만류하고 키스를 해주더니 끝까지 다 입혀준다. 그리고는 다시 내가 있던 방으로 데려간다. 방에는 이미 식사 준비가 되어있고, 은영은 은주가 했던 것처럼 나를 꼼짝못하게 한 채 자신의 입으로 나에게 먹여준다. 나는 하릴없이 일어서는 내 좆 기둥을 느낀다.
“오빠… 정말 못말려. 밥 먹으면서도 일어서요?”
“……”
“왜 창피해요? 뭐가 창피해요? 난 오빠 가질거라고 했잖아… 그러니가 나도 오빠거야…”
“……”
은영은 내게 밥을 다 먹이더니 냅킨으로 입 주위를 깨끗이 해주고는 바지 위로 솟아오른 좆을 슬쩍 문지르더니 방 문을 나선다.
……….
드디어 아침이 밝아왔고, 윤정이 바쁘게 옷을 입고 치장하는 것을 보면서 은영의 안내로 별장의 거실로 나갔다. 잠시 앉아서 기다리고 있으니, 내 아내 윤정이 일주일 전 입고 온 평범한 옷이 아닌 윤정의 아름다운 몸매를 가리는 듯 마는 듯 적당히 노출시키는 아름다운 투피스를 입고 나온다. 윤정의 예쁜 발에는 너무나도 섹시한 빨간색 하이힐이 신겨져 있다. 윤정의 모습은 너무나도 아름다웠다. 일주일 사이 약간야윈 듯 하고, 헤어 스타일도 완벽하게 바뀌어 있었다. 완전히 다른 사람 같았다. 윤정은 거실에 나와서부터는 우리가 차에 갈때까지 박실장을 한번도 쳐다보지 않았다. 잠간의 어색한 시간이 지나고 우리는 아무 말 없이 차로 가 몸을 실었다. 집으로 돌아가는 내내 윤정은 한마디도 하지 않았고, 나역시 마찬가지였다.
일주일 전까지만 해도 남부러울 것 없을 것 같았던 우리의 보금자리는 박실장의 별장에 비하면 초라하기 그지 없었고, 집에 들어선 우리는 윤정은 옷을 갈아입으러 안방으로 박실장의 별장에서부터 들고온 가방을 들고 들어갔고, 나는 거실 소파에 털퍼덕 앉았다. 잠시후 아내는 안방에서 나왔고, 손에는 집문서가 들려 있었다.
“오빠… 여기…”
윤정이 처음으로 입을 열었고, 나와는 떨어진 자리에 앉아 테이블 위에 집문서를 올려 놓았다. 동네에서도 알아주는 닭살부부였던 우리는 이제 너무나 서먹서먹한 사이가 되어 버렸다.
“윤정아… 고생했지… 미안해…”
“아니야… 괜찮았어… 박실장이 그렇게 괴롭히지도 않았고…”
“……”
“그것보다 오빠가 힘들었지… 그동안 잘 지냈어?”
“응… 나는 괜찮았어… 미안해…”
“오빠… 미안해 하지마… 그리고 모두 잊어…”
내 아내 윤정은 예전의 명랑함은 없었지만, 처음 집에 들어온 순간보다는 많이 자연스러워 졌다. 말도 차분히 잘 하고 있었다.
“윤정아… 박실장이 잘 해줬어? 힘들게 하지는 않았어?”
이게 무슨 말이냐… 잘 해줬냐니… 뭘 잘해줬냐고 묻고 있는거야 지금…
“오빠… 무슨 말이 듣고 싶은거야?”
“으응…그냥… 너무 고생한 거 아닌 가 해서…”
“아니라니까… 박실장님도 신사적으로 대해주었고, 거기 있는 사람들도 모두 친절했어…”
나는 피가 거꾸로 치솟는 듯 했다. 당장 그렇게 좋았냐고… 그래서 그렇게 그놈한테 매달렸냐고… 따지고 싶었지만 나는 그렇게 하지 못했다. 내가 무슨 할말이 있겠는가…
어색한 하루가 그냥 지나고 잠자리에 들어서도 우리는 아무런 말도 없었다.
………………………..
이른 아침 울린 초인종에 나와 윤정이는 같이 잠에서 깨었다. 시계는 6시를 가리키고 있었다. 내가 먼저 현관으로 나가서 문을 여니 놀랍게도 혜미가 커다란 옷가방을 들고 문 앞에 서 있었다. 내가 놀라서 혜미를 쳐다보고 있는 사이 윤정이도 옷을 여미며 누구냐고 하며 다가선다. 혜미는 윤정을 보더니…
“안녕하세요. 가정부로 온 혜미예요.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짐짓 우리 부부를 모른다는 듯 그렇게 인사를 하며 집안으로 들어선다. 나와 아내 모두 아무 말이 없다가…
“아… 그래요.. 어서 들어와요…”
내가 먼저 설레발을 치며 수습하고 나선다. 윤정은 나를 잠시 보더니, 이내 혜미와 초면인 듯 인사를 한다. 혜미는 작은 방을 쓰면 되겠냐고 하면서 옷가방을 들고 작은 방으로 들어가고, 나와 아내는 거실에 마주 앉았다.
“누구야? 어떻게 된거야?”
“응… 오빠… 있잖아… 내가 아빠한테 부탁해서 일하는 사람을 쓰게 해달라고 했어… 내가 요즘 너무 힘들어서… 돈 걱정은 하지 마… 아빠가 알아서 해주신다고 했어…”
“내가 무슨 돈 걱정때문에 그런가… 뜻밖이어서 그렇지… 너처럼 살림하기 좋아하는 애가…”
“살림하기 좋아하는 사람이 어디에 있어… 해야 되니까 하는 거지…”
확실히 윤정은 변하고 있었다.
나는 혜미가 차려준 아침을 간단히 먹고, 양복을 챙겨입고 출근길에 나선다. 박실장이 말한 곳으로… 윤정은 내게 그냥 잘다녀오라는 말 한마디만 하고 안방으로 들어간다. 혜미는 나를 현관까지 좇아나오면서 배웅을 한다.
“오빠… 집안일하고 윤정 언니는 걱정하지 말고 잘 다녀와…”
나는 윤정이가 들어간 안방을 다시 한번 쳐다보고 집을 나선다.
박실장이 알려준 대로 강남 한복판의 고층빌딩 앞으로 갔다. ‘윤호빌딩’. 박실장의 이름을 딴 빌딩이었다. 박윤호… 이게 그의 이름이다. 아직 실장이라는 직함으로 있지만, 그의 아버지는 국내 굴지의 그룹의 총수로 외아들인 박실장은 차기 총수로 이미 대 내외로 알려져 있었고, 그래서 그는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는 것이다.
빌딩 안으로 들어가니 보디가드처럼 생긴 젊은 사람이 다가와 꾸벅 인사를 한다.
“오민규 이사님이시지요? 박실장님께서 연락을 해 놓으셨습니다.”
“네…”
“저를 따라 오시지요…”
그를 따라 빌딩의 맨 위층으로 올라갔다. 복도는 약간 어두운 듯 했으며, 나는 자재담당 이사실로 안내되었다.
방으로 들어가니 약간 작은 듯한 방이 나오고 책상에 앉아있는 은영이 보인다. 은영은 나를 보더니 방긋 웃으며 일어선다. 정장 투피스를 입고 있었는데, 안에는 아무것도 안 입었는지 상의 자켓 사이로는 은영의 커다란 가슴의 2/3는 다 보이고 있었고, 팬티를 입었는지는 확인이 안되지만 스커트는 초미니로 서서 내려다보니 은영의 사타구니를 겨우 가릴 뿐 은여의 긴 다리를 모두 드러내 보여주고 있었다.
“미스장, 새로 오신 자재담당 이사님이셔… 안내해 드리세요… 그럼 수고… 이사님 수고하십시오…”
나를 안내해준 친구는 깍듯이 인사하고 방에서 나간다. 아주 잠깐의 어색함이 흐른 뒤 은영이 먼저 입을 연다.
“오빠… 하룻만인데도 너무 오랫만인 것 같으네…”
“은영아… 어떻게 된거야… 자재담당 이사는 또 뭐고?”
“응… 주인님께서 오빠 자리를 만드신다고 한게 이거야… xx그룹 자재담당 이사… 그리고 대외적으로 다른 사람들을 접촉할 일은 별로 없겟지만, 공식적인 자리에서는 날 장비서로 부르면 돼요. 나는 이사님으로 부를 거고… 자 이제 방으로 들어가세요…”
은영은 나를 그 작은 방에서 연결된 큰 방으로 안내를 한다. 방안으로 들어서니 모든 가구가 모던하고 고급스러워 보였고, 한쪽은 전체가 유리창으로 되어있어 강남 시가지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고 있었다. 통유리로 된 심플하면서도 고급스러운 책상 위에는 컴퓨터 한대와 ‘이사 오민규’라고 멋스럽게 쓰여진 명패가 놓여있다. 나는 어색하게 책상으로 다가가 명패를 만지작거리다 의자에 앉았다.
“책상 위에 간략하게 정리한 컴퓨터 사용법과 오빠 업무에 대한 서류가 있을거야… 오늘은 그걸 읽으면서 시간을 보내면 될거야… 그리고 그 종은 뭔지 알지?”
은영이 웃으면서 얘기하는데, 책상위를 보니 박실장의 별장에서 내가 사용하던 종이 여기에도 있다. 회사에서도 이걸 사용할 일이 있을 거란 이야긴가? 의아해 하고 있는 나를 보고 은영이는 생글생글 웃으며…
“오빠… 아니 이사님… 뭐하세요? 일하셔야지잉…”
“응? 응…”
나는 엉덩이를 살랑살랑 흔들며 내 방에서 나가는 은영의 뒷모습을 보며 서류철을 넘기려다 다시 은영을 쳐다보게 되었다. 몸에 딱 붙은 투피스는 은영의 폭발적인 몸매를 그대로 드러내 보였고, 엉덩이를 다 가리지 못하는 타이트한 초미니 스커트 밑으로 기다랗게 쭉 뻗은 다리와 함께 은영의 대음순이 살짝살짝 보였기 때문이었다.
“은영아…”
“응.. 왜 오빠…”
“너 항상 그렇게 입고 다니니?”
“아니… 왜… 보기 싫어?”
“아니이… 너무 보기 좋아서 그래…”
“후후후… 오빠 솔직히 말해봐… 오빠 지금 약간 꼴렸지?”
“……”
“기분 좋은데… 내가 나를 보는 것만으로 오빠를 흥분시키다니…”
“…… 그런데, 너 그렇게 입고 나가면 사람들이 다 쳐다보는 것 아냐?”
“왜… 질투나? 다른 사람이 날 쳐다보면?”
“꼭 그런 건 아니지만, 그러다가 다른 놈들이 해꼬지하면 어쩌려구…”
“걱정하지마 오빠. 나갈때는 얇은 자켓 입고 나가니까… 그리고 난 오빠와 주인님이 원할때만 이렇게 입고… 벗어… 그러니 오해는 하지마… 알았지?”
“알았어…”
“지금은 좀 그렇고… 나중에 제대로 보여줄게… 이제 그만 일하세요…”
“응… 알았어…”
대기업 과장으로 있었던 나에게 업무 파악하는데에는 그리 길지 않은 시간이 걸렸다. 내가 할 일은 이사라는 직함에 어울리지 않게 너무나 단순하고 쉬운 일이었다. 온라인으로 처리되는 자재의 입/출을 온라인 상으로 숫자와 금액을 확인하고 결재만 하면 되는 일이었다. 아무래도 나는 그냥 자리만 차지하고 있는 것 같고, 또다른 임원진이 원래의 자재담당 이사 일을 하고 있는 것 같았다. 하지만 그런 것은 아무래도 상관이 없었다. 어차피 내가 일을 하고 싶어서 이 회사로 온 건 아니니까…
업무 파악을 대충 하고 컴퓨터를 켠다. 화면에 생긋 웃고있는 윤정의 얼굴이 바탕화면으로 나타나더니, 바탕에 여러개의 아이콘이 나타난다. 나는 아이콘들을 차례대로 눌러보며 30분도 채 되지않아 모든 필요한 프로그램 사용법을 마스터 했다.
그런데 나의 눈길을 끄는 아이콘이 화면 중앙에 두개가 있었는데, 하나는 윤정의 얼굴이 아이콘으로 되어있는 ‘윤정집’이라는 이름의 아이콘이었고, 또다른 하나는 무슨 건물같은 그림과 ‘윤정별장’ 이라는 이름으로 된 것이었다. 궁금한 나는 ‘윤정집’ 아이콘을 더블클릭했다. 화면 전체에 윈도우가 뜨고 6개로 나뉘어진 화면이 나타난다. 각각의 작은 창들은 내 집의 안방, 거실, 부엌, 작은방, 서재 그리고 화장실을 각각 비추고 있었다. 박실장 이놈이 언제 이렇게 내 집에 이런 장치들을 해놓은 것일까… 놀라울 따름이었다. 화면은 부엌에서 일하고 있는 혜미와 안방 침대에 누워 전화 통화를 하고 있는 윤정을 비추고 있었다. 나는 안방 화면을 확대했다.
“……”
“나도 보고싶어… 그런데 자기야… 혜미는 왜 보낸거야? 내가 얼마나 놀랬는지 알아?”
“……”
“그래도… … 그런데 내가 혜미랑 눈 맞아서 자기는 안 찾으면 어떻게 할거야?”
“……”
“푸훗… 그렇게 자신이 있으시다… 오케이… 그럼 나는 즐기기만 하면 된다 이거지…”
“……”
“알았어… 그럼 나 오늘은 혜미랑만 논다?”
“…………”
“그래? 농담이었는데… 삐진 것 아니지?”
“……”
“그래 그럼… 술 너무 많이 마시지 말고… 다른 여자한테 한눈 팔지 말고… 알았지? 나 또 자기 보고 싶어… 그리고 조금 젖었어…”
“……”
“응… 나두 사랑해…”
윤정은 전화 통화중에도 자신의 몸을 더듬었다. 이제 윤정은 박실장의 목소리만으로도 젖어드는 여자가 된 것이다. 통화를 마친 윤정은 방을 나선다. 나는 다시 안방 화면을 줄이고 부엌 화면을 확대했다. 혜미는 아직도 싱크대 앞에 있었고, 윤정은 혜미를 향해 다가간다. 혜미의 등에 몸을 붙인 윤정은 혜미의 가슴을 두 손으로 어루만진다.
“혜미야… 나 윤호씨랑 통화했어…”
“그랬어요?”
“응… 그런데 나 윤호씨 목소리를 듣는 것만으로도 젖었어… 나 이상한 여자지…”
“아니야 언니… 나도 이제는 주인님이 부르기만 해도 흥분되고 내 잠지가 일어서는 게 느껴져…”
“정말? 너도 그래?”
“응… 정말이야… 난 좀 특이한 여자니까 언니처럼 거기가 젖지는 못하지만 성적으로는 흥분해… 그리고, 난 자지를 달고 있는 것을 빼고는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여자야… 그러니 주인님 목소리에도 흥분하지…”
“그렇구나… 그런데 나 어떡하니… 하루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윤호씨가 너무 보고 싶고 그리워… 그리고 내안에 윤호씨를 넣고 싶어.. 어떡해…”
“그럼 언니… 내가 주인님을 대신하지는 못하지만, 나를 주인님이라고 생각하고 해봐… 주인님이 그래서 날 보낸거니까…”
혜미는 이제 하던 일을 멈추고 싱크대를 두손으로 잡고 윤정의 손길을 즐기기 시작한다. 윤정은 혜미의 앞섶을 헤치더니 혜미의 탄력있는 가슴을 노출시킨다. 그리고는 혜미의 목덜미에 키스를 하며 혜미의 가슴을 손으로 애무하기 시작한다. 혜미의 입에서 옅은 신음이 새어나온다. 윤정은 혜미의 원피스를 뒤에서 벗겨 내린다. 혜미의 하얀 팬티가 보이고, 앞이 두툼한 것이 혜미도 흥분하고 있었다. 윤정은 혜미를 앞으로 돌리더니 키스를 하며 혜미의 팬티를 내린다. 혜미는 윤정의 키스를 받아주며 윤정을 도와 팬티를 발목으로 내려 벗어버린다. 윤정은 더욱 더 적극적으로 혀를 얽으며 혜미의 좆을 한 손으로 쓸어준다. 혜미가 윤정의 헐렁한 옷을 벗기니 윤정은 알몸이 된다. 안에 아무것도 안입은 것이다. 나는 윤정이 팬티와 브라를 하지 않고 있는 것을 본 적이 없다. 집에서도 윤정은 언제나 언더웨어를 입고 있었다. 그런데 이제는 속에 아무것도 안입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는 것 같았다.
윤정은 얼굴을 내려 혜미의 다리 사이에 꿇어 앉더니 혜미의 부드럽고 긴 자지를 입에 넣는다. 혜미의 좆이 무슨 막대 사탕이나 되는 것처럼 윤정은 정성스럽고 맛있게 혜미의 자지를 빨고 ?는다. 그러면서도 윤정은 손 하나를 내려 자신의 보짓살을 만지고 있다. 둘의 흥분이 고조되고 있는 동안 내 자지도 일어섬을 느낀다. 윤정의 오랄에 충분히 흥분한 혜미는 아래를 내려다 보며 윤정의 머리를 두손으로 감싸쥔다.
“하아… 언니… 하아… 난 주인님처럼 오래 못해… 하아…하아… 언니… 일어나…봐…”
윤정을 일으킨 혜미는 윤정의 손을 잡고 윤정을 이끌며 식탁 의자에 앉는다. 윤정은 알았다는 듯 혜미의 위에 앉으며 혜미를 좆을 잡고 자신의 보지속으로 넣으며 혜미의 혀를 빨아준다. 자세를 잡은 윤정은 두손을 혜미의 머리뒤로 감더니 엉덩이와 허리를 흔들기 시작한다. 둘은 이제 하나가 되어 움직인다. 교성이 높아가고 움직임이 격렬해진다. 나는 소리가 너무 커진 것 같아 약간 줄이고 화면을 보며 내 바지를 풀어 내 좆을 해방시킨다. 그리고 슬슬 자위를 하며 그들의 행위를 지켜본다. 박실장은 한 방에 여러개의 카메라를 설치해 놓았는지 화면에는 여러개의 카메라 버튼이 있다. 나는 윤정의 등 뒤에서 혜미와 윤정의 결합부가 잘 보이는 카메라 뷰로 바꾼 뒤 화면을 응시한다. 윤정의 움직임을 격렬해지기 시작한다.
“헉…헉… 혜미야… 니께… 니 좆이 내…보지…속을…하아…하아… 휘저어… 나… 어떡해…”
“하아…언니…아항… 언니… 보지…너무…좋아… 하아… 하아… 이래서… 주인…님이… 언니를… 어떡해… 언니… 나… 벌써… 나… 하악… 헉… 윽…”
혜미는 벌써 사정이 시작되는지 윤정의 엉덩이를 움켜쥐고 움직이지 못하게 하려 한다. 하지만 윤정의 움직임은 멈추질 않는다. 윤정은 더욱 더 격렬하게 히프와 허리를 흔들어댔고, 윤정의 보지에서는 혜미의 사정이 흘러나오기 시작한다. 윤정은 점점 더 거세게 혜미를 몰아부친다.
“언니… 하아… 어떡해… 계속…해줘… 언니… 언니…”
“하아… 하아… 혜미야… 너… 또… 커져… 어떡해… 너무…좋아…. 헉헉… 하아…하앙…”
“하아… 언니… 멈…추…지…마… 언니… 언니… 하앙… 하아앙…”
윤정이 마침내 절정에 이르는지 온몸이 경련하며 요동친다. 둘의 결합부에서는 윤정의 사정이 흐른다. 이번에는 사정에 이르지 못한 혜미는 윤정의 엉덩이를 다시 움켜쥐고 흔들어댄다. 절정의 여운을 즐기던 윤정은 다시 흥분하기 시작했고, 그들은 그렇게 몇번의 절정이 오갈때까지 끊임없이 박아댔다.
나는 자위를 하다 참지 못하고 종을 흔든다. 은영이 웃으며 방안으로 들어와 안에서 잠그더니 내게로 다가온다.
“후후… 오빠 그럴 줄 알았어…”
“은영아… 나좀…빨리…”
“알았어…”
은영은 내가 앉은 의자를 창으로 밀더니 내 다리 사이에 머리를 뭏고 이미 바지에서 나와 성날대로 성이 나있는 내 자지를 입에 문다. 은영의 화려한 오랄에 이미 많이 흥분해있던 나는 1분도 채 못 버티고 그대로 은영의 입속에 사정하고 만다. 은영은 한방울도 남지 않을 때까지 내 자지를 빨아댔고, 깨끗이 한 뒤 내 자지를 바지 속에 넣어준다. 그리고는 책상에 걸터 앉더니…
“오빠… 오빠 혼자 했으니… 나도 혼자라도 해야 될것 같아…”
하면서 그 짧은 스커트를 허리에 감고 다리를 벌려 보지 속살을 드러낸 채 손으로 자위를 시작한다. 한 손으로는 클리토리스를 자극하며 다른 한손으로는 구멍 속에 넣고 휘젓기 시작한다. 은영의 입이 벌어지고 한숨이 새어나온다. 은영의 손이 점점 더 빨라지고 한숨이 교성으로 바뀌어갈 때 나는 참지 못하고 의자에 앉은 채로 은영에게 다가가 은영의 손을 치우고 내 입으로 빨아주기 시작한다. 은영은 내 머리를 잡고 흥분하고 있다. 나는 입술로 클리토리스를 잘근잘근 씹으며 손가락 하나를 은영의 부드러운 구멍에 넣고 휘저어 준다. 은영의 교성이 높아지고 다리가 흔들거리기 시작한다.
“하아… 하아… 오빠… 좋아… 하아… 하아… 오빠…”
나의 끈질긴 애무에 마침내 은영이도 내 손과 입에 사정액을 토해내며 절정을 맞이한다. 절정의 여운을 즐기던 은영은 책상에서 내려와 자신의 애액으로 더럽혀진 내 입술과 손을 자신의 입으로 깨끗이 빨아준 뒤 옷을 고쳐입고 방을 나선다. 방을 나서며 은영은 내게 이방은 방음이 완벽한 방이니 볼륨을 줄일 필요가 없다고 하면서 종 소리도 전기 신호로 바뀌어 자신의 책상 버저가 울리는 것이니 걱정하지 말고 즐기라고 한다.
잠시 후 은영이 다시 들어오더니, 오늘 박실장이 내 사무실에 올거라고 말을 전한다.
나는 하루종일 대 여섯 건의 온라인 결재만 처리하면서 윤정이 혜미와 질펀하게 즐기는 화면을 감상하고 있었다. 윤정은 지치지도 않는지 몇 시간 동안을 혜미와 이방 저방을 옮겨다니며 잠시도 떨어지지 않고 빨고 물고 박아대었다. 오늘은 윤정이 별장에 가지 않을 모양이다.
………
잠시 잠이 들었다고 생각했다.
눈을 떠보니 내가 있는 방이나 윤정의 방이나 모두 창문이 없어 시간을 가늠할 수가 없는데, 윤정의 방에 걸려있는 시계는 2시를 가리키고 있었다. 오후 2시? 그럴리는 없고, 새벽 2시인가?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윤정의 방을 쳐다보니 윤정은 침대에 알몸으로 누워 새근거리며 자고 있고, 박실장은 보이질 않는다. 어디에 갔나 궁금해 하는데, 방문이 열리고 박실장이 들어온다. 나는 의자를 고쳐 앉고 옷을 추스려 입었다. 박실장은 잠옷 가운을 걸치고 있었는데, 창으로 다가가더니…
“어때 민규씨… 잘 봤지?”
“……”
“이제 윤정이는 내거야… 그건 이제 알겠지…”
“……”
“이혼하고 싶으면 마음대로 해… 하지만 난 윤정이가 이혼녀가 되는 것도… 당신에게 죄책감을 느끼는 것도 원하지 않아… 다만 난 윤정이가 지금처럼 행복하게 살았으면 해…”
“지금처럼? 행복하게? 뭐가 행복하고 뭐가 지금처럼이라는 말입니까?”
“당신도 봐서 알 거 아냐… 윤정이는 원래 뜨거운 여자로 타고난 거야… 그걸 당신이 모든 면에서 억누르게 한 거야…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그리고 경제적으로나…”
“……”
“난 윤정이를 모든 면에서 행복하게 해 줄 수 있어… 그 행복에 불행이도 당신도 끼어있는 거야… 그래서 난 당신한테도 약간의 즐거움을 주면서 윤정이를 내것으로 하려고 하는데, 당신 생각은 어때?”
“약간의 즐거움이라면…”
“당신한테 전혀 부담되지 않는 일자리를 주지… 당신은 매일 거기에서 주어진 일만 하면돼… 월요일 아침에 평상시 출근하는 것처럼 여기 적혀있는 곳으로 가봐… 그리고 윤정이에 대해서는 절대 관여하지 말고… 윤정이 주변에 무슨 일이 생기더라도 당신은 관심을 끄라는 소리야… 이제부터 윤정이는 내가 모든 것을 책임지는 거야… 알겠나?”
“……”
“만약 내가 제안 한 것이 마음에 들지 않거나 윤정이를 다시 찾아보려고 애를 쓸거면 이 밤 안으로 돌아가도 좋아. 그리고 내 제안을 받아들일거면 푹 자고 내일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아니지 윤정이 한테는 미안한 표정으로 내일 윤정이를 집으로 데리고 가… 물론 윤정이를 다시 찾아보려고 애를 써봐도 소용없다는 것은 민규씨가 더 잘 알거야… 그렇지?”
“……”
“자 그러면 난 할 말 다 했으니까… 가서 자야겠어… 민규씨는 뭐 할 말 있어?”
“……”
“그럼 잘자고 내일 보던지…”
“……”
나는 박실장의 마지막 말에 아무런 대꾸도 할 수 없었다. 그렇다 이제 윤정이는 내게 다시 돌아오지 않을 것이다. 윤정이는 변했다. 박실장에게 빠져서 헤어나올 수 없는 그런 여자로… 박실장이 나가고 난 뒤 잠시 박실장에게서 배달된 테이프를 아내에게 보여주고 박실장이 이렇게 윤정이를 망가뜨린 거라고 하면서 애원해 볼가도 생각해 보았지만… 그건 너무 치졸할 뿐더러 윤정이를 너무 다치게 하는 방법인 것 같아 바로 머리 속에서 지워버렸다. 방법이 없다. 박실장의 말을 듣는 수밖에… 그렇게 허탈하게 앉아 있는데, 박실장의 윤정의 방으로 들어가며 나에게 손까지 흔들고 가운을 벗으며 침대로 올라간다. 윤정은 박실장이 침대로 올라가는 것을 느끼고 졸음이 가득한 목소리와 눈빛으로 박실장을 쳐다보며 어디갔다 오냐고 한다. 박실장은 화장실에 다녀온다고 대답하면서 윤정을 안아준다. 둘을 서로를 꼬옥 껴안은채 잠을 청한다.
나는 다시 잠이 들 수가 없었다. 그렇게 멍하니 의자에 앉아 밤을 꼬박 지새며 윤정과 박실장이 잠자는 모습만 바라보고 있었다. 윤정은 잠결에도 박실장을 부둥켜 안고 놓아주질 않았으며, 가끔은 박실장의 벗은 몸을 쓰다듬기도 하고, 박실장의 좆을 잡아보기도 했다. 내가 종을 울리지도 않았지만 아무도 내게 오는 사람을 없었다.
시계가 6시를 가리키자, 은영이 가정부 복장으로 들어와 나를 데리고 나간다. 나는 다시 한번 윤정의 방을 한번 쳐다보고 은영의 손에 이끌려 별장의 다른 욕실로 들어간다. 은영은 나를 깨끗이 씻겨주고는 내 좆을 입으로 한번 빨아주고 언제 세탁을 했는지 깨끗해진 내 옷들을 하나하나 내게 입힌다. 내가 하려고 하자 은영은 만류하고 키스를 해주더니 끝까지 다 입혀준다. 그리고는 다시 내가 있던 방으로 데려간다. 방에는 이미 식사 준비가 되어있고, 은영은 은주가 했던 것처럼 나를 꼼짝못하게 한 채 자신의 입으로 나에게 먹여준다. 나는 하릴없이 일어서는 내 좆 기둥을 느낀다.
“오빠… 정말 못말려. 밥 먹으면서도 일어서요?”
“……”
“왜 창피해요? 뭐가 창피해요? 난 오빠 가질거라고 했잖아… 그러니가 나도 오빠거야…”
“……”
은영은 내게 밥을 다 먹이더니 냅킨으로 입 주위를 깨끗이 해주고는 바지 위로 솟아오른 좆을 슬쩍 문지르더니 방 문을 나선다.
……….
드디어 아침이 밝아왔고, 윤정이 바쁘게 옷을 입고 치장하는 것을 보면서 은영의 안내로 별장의 거실로 나갔다. 잠시 앉아서 기다리고 있으니, 내 아내 윤정이 일주일 전 입고 온 평범한 옷이 아닌 윤정의 아름다운 몸매를 가리는 듯 마는 듯 적당히 노출시키는 아름다운 투피스를 입고 나온다. 윤정의 예쁜 발에는 너무나도 섹시한 빨간색 하이힐이 신겨져 있다. 윤정의 모습은 너무나도 아름다웠다. 일주일 사이 약간야윈 듯 하고, 헤어 스타일도 완벽하게 바뀌어 있었다. 완전히 다른 사람 같았다. 윤정은 거실에 나와서부터는 우리가 차에 갈때까지 박실장을 한번도 쳐다보지 않았다. 잠간의 어색한 시간이 지나고 우리는 아무 말 없이 차로 가 몸을 실었다. 집으로 돌아가는 내내 윤정은 한마디도 하지 않았고, 나역시 마찬가지였다.
일주일 전까지만 해도 남부러울 것 없을 것 같았던 우리의 보금자리는 박실장의 별장에 비하면 초라하기 그지 없었고, 집에 들어선 우리는 윤정은 옷을 갈아입으러 안방으로 박실장의 별장에서부터 들고온 가방을 들고 들어갔고, 나는 거실 소파에 털퍼덕 앉았다. 잠시후 아내는 안방에서 나왔고, 손에는 집문서가 들려 있었다.
“오빠… 여기…”
윤정이 처음으로 입을 열었고, 나와는 떨어진 자리에 앉아 테이블 위에 집문서를 올려 놓았다. 동네에서도 알아주는 닭살부부였던 우리는 이제 너무나 서먹서먹한 사이가 되어 버렸다.
“윤정아… 고생했지… 미안해…”
“아니야… 괜찮았어… 박실장이 그렇게 괴롭히지도 않았고…”
“……”
“그것보다 오빠가 힘들었지… 그동안 잘 지냈어?”
“응… 나는 괜찮았어… 미안해…”
“오빠… 미안해 하지마… 그리고 모두 잊어…”
내 아내 윤정은 예전의 명랑함은 없었지만, 처음 집에 들어온 순간보다는 많이 자연스러워 졌다. 말도 차분히 잘 하고 있었다.
“윤정아… 박실장이 잘 해줬어? 힘들게 하지는 않았어?”
이게 무슨 말이냐… 잘 해줬냐니… 뭘 잘해줬냐고 묻고 있는거야 지금…
“오빠… 무슨 말이 듣고 싶은거야?”
“으응…그냥… 너무 고생한 거 아닌 가 해서…”
“아니라니까… 박실장님도 신사적으로 대해주었고, 거기 있는 사람들도 모두 친절했어…”
나는 피가 거꾸로 치솟는 듯 했다. 당장 그렇게 좋았냐고… 그래서 그렇게 그놈한테 매달렸냐고… 따지고 싶었지만 나는 그렇게 하지 못했다. 내가 무슨 할말이 있겠는가…
어색한 하루가 그냥 지나고 잠자리에 들어서도 우리는 아무런 말도 없었다.
………………………..
이른 아침 울린 초인종에 나와 윤정이는 같이 잠에서 깨었다. 시계는 6시를 가리키고 있었다. 내가 먼저 현관으로 나가서 문을 여니 놀랍게도 혜미가 커다란 옷가방을 들고 문 앞에 서 있었다. 내가 놀라서 혜미를 쳐다보고 있는 사이 윤정이도 옷을 여미며 누구냐고 하며 다가선다. 혜미는 윤정을 보더니…
“안녕하세요. 가정부로 온 혜미예요.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짐짓 우리 부부를 모른다는 듯 그렇게 인사를 하며 집안으로 들어선다. 나와 아내 모두 아무 말이 없다가…
“아… 그래요.. 어서 들어와요…”
내가 먼저 설레발을 치며 수습하고 나선다. 윤정은 나를 잠시 보더니, 이내 혜미와 초면인 듯 인사를 한다. 혜미는 작은 방을 쓰면 되겠냐고 하면서 옷가방을 들고 작은 방으로 들어가고, 나와 아내는 거실에 마주 앉았다.
“누구야? 어떻게 된거야?”
“응… 오빠… 있잖아… 내가 아빠한테 부탁해서 일하는 사람을 쓰게 해달라고 했어… 내가 요즘 너무 힘들어서… 돈 걱정은 하지 마… 아빠가 알아서 해주신다고 했어…”
“내가 무슨 돈 걱정때문에 그런가… 뜻밖이어서 그렇지… 너처럼 살림하기 좋아하는 애가…”
“살림하기 좋아하는 사람이 어디에 있어… 해야 되니까 하는 거지…”
확실히 윤정은 변하고 있었다.
나는 혜미가 차려준 아침을 간단히 먹고, 양복을 챙겨입고 출근길에 나선다. 박실장이 말한 곳으로… 윤정은 내게 그냥 잘다녀오라는 말 한마디만 하고 안방으로 들어간다. 혜미는 나를 현관까지 좇아나오면서 배웅을 한다.
“오빠… 집안일하고 윤정 언니는 걱정하지 말고 잘 다녀와…”
나는 윤정이가 들어간 안방을 다시 한번 쳐다보고 집을 나선다.
박실장이 알려준 대로 강남 한복판의 고층빌딩 앞으로 갔다. ‘윤호빌딩’. 박실장의 이름을 딴 빌딩이었다. 박윤호… 이게 그의 이름이다. 아직 실장이라는 직함으로 있지만, 그의 아버지는 국내 굴지의 그룹의 총수로 외아들인 박실장은 차기 총수로 이미 대 내외로 알려져 있었고, 그래서 그는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는 것이다.
빌딩 안으로 들어가니 보디가드처럼 생긴 젊은 사람이 다가와 꾸벅 인사를 한다.
“오민규 이사님이시지요? 박실장님께서 연락을 해 놓으셨습니다.”
“네…”
“저를 따라 오시지요…”
그를 따라 빌딩의 맨 위층으로 올라갔다. 복도는 약간 어두운 듯 했으며, 나는 자재담당 이사실로 안내되었다.
방으로 들어가니 약간 작은 듯한 방이 나오고 책상에 앉아있는 은영이 보인다. 은영은 나를 보더니 방긋 웃으며 일어선다. 정장 투피스를 입고 있었는데, 안에는 아무것도 안 입었는지 상의 자켓 사이로는 은영의 커다란 가슴의 2/3는 다 보이고 있었고, 팬티를 입었는지는 확인이 안되지만 스커트는 초미니로 서서 내려다보니 은영의 사타구니를 겨우 가릴 뿐 은여의 긴 다리를 모두 드러내 보여주고 있었다.
“미스장, 새로 오신 자재담당 이사님이셔… 안내해 드리세요… 그럼 수고… 이사님 수고하십시오…”
나를 안내해준 친구는 깍듯이 인사하고 방에서 나간다. 아주 잠깐의 어색함이 흐른 뒤 은영이 먼저 입을 연다.
“오빠… 하룻만인데도 너무 오랫만인 것 같으네…”
“은영아… 어떻게 된거야… 자재담당 이사는 또 뭐고?”
“응… 주인님께서 오빠 자리를 만드신다고 한게 이거야… xx그룹 자재담당 이사… 그리고 대외적으로 다른 사람들을 접촉할 일은 별로 없겟지만, 공식적인 자리에서는 날 장비서로 부르면 돼요. 나는 이사님으로 부를 거고… 자 이제 방으로 들어가세요…”
은영은 나를 그 작은 방에서 연결된 큰 방으로 안내를 한다. 방안으로 들어서니 모든 가구가 모던하고 고급스러워 보였고, 한쪽은 전체가 유리창으로 되어있어 강남 시가지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고 있었다. 통유리로 된 심플하면서도 고급스러운 책상 위에는 컴퓨터 한대와 ‘이사 오민규’라고 멋스럽게 쓰여진 명패가 놓여있다. 나는 어색하게 책상으로 다가가 명패를 만지작거리다 의자에 앉았다.
“책상 위에 간략하게 정리한 컴퓨터 사용법과 오빠 업무에 대한 서류가 있을거야… 오늘은 그걸 읽으면서 시간을 보내면 될거야… 그리고 그 종은 뭔지 알지?”
은영이 웃으면서 얘기하는데, 책상위를 보니 박실장의 별장에서 내가 사용하던 종이 여기에도 있다. 회사에서도 이걸 사용할 일이 있을 거란 이야긴가? 의아해 하고 있는 나를 보고 은영이는 생글생글 웃으며…
“오빠… 아니 이사님… 뭐하세요? 일하셔야지잉…”
“응? 응…”
나는 엉덩이를 살랑살랑 흔들며 내 방에서 나가는 은영의 뒷모습을 보며 서류철을 넘기려다 다시 은영을 쳐다보게 되었다. 몸에 딱 붙은 투피스는 은영의 폭발적인 몸매를 그대로 드러내 보였고, 엉덩이를 다 가리지 못하는 타이트한 초미니 스커트 밑으로 기다랗게 쭉 뻗은 다리와 함께 은영의 대음순이 살짝살짝 보였기 때문이었다.
“은영아…”
“응.. 왜 오빠…”
“너 항상 그렇게 입고 다니니?”
“아니… 왜… 보기 싫어?”
“아니이… 너무 보기 좋아서 그래…”
“후후후… 오빠 솔직히 말해봐… 오빠 지금 약간 꼴렸지?”
“……”
“기분 좋은데… 내가 나를 보는 것만으로 오빠를 흥분시키다니…”
“…… 그런데, 너 그렇게 입고 나가면 사람들이 다 쳐다보는 것 아냐?”
“왜… 질투나? 다른 사람이 날 쳐다보면?”
“꼭 그런 건 아니지만, 그러다가 다른 놈들이 해꼬지하면 어쩌려구…”
“걱정하지마 오빠. 나갈때는 얇은 자켓 입고 나가니까… 그리고 난 오빠와 주인님이 원할때만 이렇게 입고… 벗어… 그러니 오해는 하지마… 알았지?”
“알았어…”
“지금은 좀 그렇고… 나중에 제대로 보여줄게… 이제 그만 일하세요…”
“응… 알았어…”
대기업 과장으로 있었던 나에게 업무 파악하는데에는 그리 길지 않은 시간이 걸렸다. 내가 할 일은 이사라는 직함에 어울리지 않게 너무나 단순하고 쉬운 일이었다. 온라인으로 처리되는 자재의 입/출을 온라인 상으로 숫자와 금액을 확인하고 결재만 하면 되는 일이었다. 아무래도 나는 그냥 자리만 차지하고 있는 것 같고, 또다른 임원진이 원래의 자재담당 이사 일을 하고 있는 것 같았다. 하지만 그런 것은 아무래도 상관이 없었다. 어차피 내가 일을 하고 싶어서 이 회사로 온 건 아니니까…
업무 파악을 대충 하고 컴퓨터를 켠다. 화면에 생긋 웃고있는 윤정의 얼굴이 바탕화면으로 나타나더니, 바탕에 여러개의 아이콘이 나타난다. 나는 아이콘들을 차례대로 눌러보며 30분도 채 되지않아 모든 필요한 프로그램 사용법을 마스터 했다.
그런데 나의 눈길을 끄는 아이콘이 화면 중앙에 두개가 있었는데, 하나는 윤정의 얼굴이 아이콘으로 되어있는 ‘윤정집’이라는 이름의 아이콘이었고, 또다른 하나는 무슨 건물같은 그림과 ‘윤정별장’ 이라는 이름으로 된 것이었다. 궁금한 나는 ‘윤정집’ 아이콘을 더블클릭했다. 화면 전체에 윈도우가 뜨고 6개로 나뉘어진 화면이 나타난다. 각각의 작은 창들은 내 집의 안방, 거실, 부엌, 작은방, 서재 그리고 화장실을 각각 비추고 있었다. 박실장 이놈이 언제 이렇게 내 집에 이런 장치들을 해놓은 것일까… 놀라울 따름이었다. 화면은 부엌에서 일하고 있는 혜미와 안방 침대에 누워 전화 통화를 하고 있는 윤정을 비추고 있었다. 나는 안방 화면을 확대했다.
“……”
“나도 보고싶어… 그런데 자기야… 혜미는 왜 보낸거야? 내가 얼마나 놀랬는지 알아?”
“……”
“그래도… … 그런데 내가 혜미랑 눈 맞아서 자기는 안 찾으면 어떻게 할거야?”
“……”
“푸훗… 그렇게 자신이 있으시다… 오케이… 그럼 나는 즐기기만 하면 된다 이거지…”
“……”
“알았어… 그럼 나 오늘은 혜미랑만 논다?”
“…………”
“그래? 농담이었는데… 삐진 것 아니지?”
“……”
“그래 그럼… 술 너무 많이 마시지 말고… 다른 여자한테 한눈 팔지 말고… 알았지? 나 또 자기 보고 싶어… 그리고 조금 젖었어…”
“……”
“응… 나두 사랑해…”
윤정은 전화 통화중에도 자신의 몸을 더듬었다. 이제 윤정은 박실장의 목소리만으로도 젖어드는 여자가 된 것이다. 통화를 마친 윤정은 방을 나선다. 나는 다시 안방 화면을 줄이고 부엌 화면을 확대했다. 혜미는 아직도 싱크대 앞에 있었고, 윤정은 혜미를 향해 다가간다. 혜미의 등에 몸을 붙인 윤정은 혜미의 가슴을 두 손으로 어루만진다.
“혜미야… 나 윤호씨랑 통화했어…”
“그랬어요?”
“응… 그런데 나 윤호씨 목소리를 듣는 것만으로도 젖었어… 나 이상한 여자지…”
“아니야 언니… 나도 이제는 주인님이 부르기만 해도 흥분되고 내 잠지가 일어서는 게 느껴져…”
“정말? 너도 그래?”
“응… 정말이야… 난 좀 특이한 여자니까 언니처럼 거기가 젖지는 못하지만 성적으로는 흥분해… 그리고, 난 자지를 달고 있는 것을 빼고는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여자야… 그러니 주인님 목소리에도 흥분하지…”
“그렇구나… 그런데 나 어떡하니… 하루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윤호씨가 너무 보고 싶고 그리워… 그리고 내안에 윤호씨를 넣고 싶어.. 어떡해…”
“그럼 언니… 내가 주인님을 대신하지는 못하지만, 나를 주인님이라고 생각하고 해봐… 주인님이 그래서 날 보낸거니까…”
혜미는 이제 하던 일을 멈추고 싱크대를 두손으로 잡고 윤정의 손길을 즐기기 시작한다. 윤정은 혜미의 앞섶을 헤치더니 혜미의 탄력있는 가슴을 노출시킨다. 그리고는 혜미의 목덜미에 키스를 하며 혜미의 가슴을 손으로 애무하기 시작한다. 혜미의 입에서 옅은 신음이 새어나온다. 윤정은 혜미의 원피스를 뒤에서 벗겨 내린다. 혜미의 하얀 팬티가 보이고, 앞이 두툼한 것이 혜미도 흥분하고 있었다. 윤정은 혜미를 앞으로 돌리더니 키스를 하며 혜미의 팬티를 내린다. 혜미는 윤정의 키스를 받아주며 윤정을 도와 팬티를 발목으로 내려 벗어버린다. 윤정은 더욱 더 적극적으로 혀를 얽으며 혜미의 좆을 한 손으로 쓸어준다. 혜미가 윤정의 헐렁한 옷을 벗기니 윤정은 알몸이 된다. 안에 아무것도 안입은 것이다. 나는 윤정이 팬티와 브라를 하지 않고 있는 것을 본 적이 없다. 집에서도 윤정은 언제나 언더웨어를 입고 있었다. 그런데 이제는 속에 아무것도 안입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는 것 같았다.
윤정은 얼굴을 내려 혜미의 다리 사이에 꿇어 앉더니 혜미의 부드럽고 긴 자지를 입에 넣는다. 혜미의 좆이 무슨 막대 사탕이나 되는 것처럼 윤정은 정성스럽고 맛있게 혜미의 자지를 빨고 ?는다. 그러면서도 윤정은 손 하나를 내려 자신의 보짓살을 만지고 있다. 둘의 흥분이 고조되고 있는 동안 내 자지도 일어섬을 느낀다. 윤정의 오랄에 충분히 흥분한 혜미는 아래를 내려다 보며 윤정의 머리를 두손으로 감싸쥔다.
“하아… 언니… 하아… 난 주인님처럼 오래 못해… 하아…하아… 언니… 일어나…봐…”
윤정을 일으킨 혜미는 윤정의 손을 잡고 윤정을 이끌며 식탁 의자에 앉는다. 윤정은 알았다는 듯 혜미의 위에 앉으며 혜미를 좆을 잡고 자신의 보지속으로 넣으며 혜미의 혀를 빨아준다. 자세를 잡은 윤정은 두손을 혜미의 머리뒤로 감더니 엉덩이와 허리를 흔들기 시작한다. 둘은 이제 하나가 되어 움직인다. 교성이 높아가고 움직임이 격렬해진다. 나는 소리가 너무 커진 것 같아 약간 줄이고 화면을 보며 내 바지를 풀어 내 좆을 해방시킨다. 그리고 슬슬 자위를 하며 그들의 행위를 지켜본다. 박실장은 한 방에 여러개의 카메라를 설치해 놓았는지 화면에는 여러개의 카메라 버튼이 있다. 나는 윤정의 등 뒤에서 혜미와 윤정의 결합부가 잘 보이는 카메라 뷰로 바꾼 뒤 화면을 응시한다. 윤정의 움직임을 격렬해지기 시작한다.
“헉…헉… 혜미야… 니께… 니 좆이 내…보지…속을…하아…하아… 휘저어… 나… 어떡해…”
“하아…언니…아항… 언니… 보지…너무…좋아… 하아… 하아… 이래서… 주인…님이… 언니를… 어떡해… 언니… 나… 벌써… 나… 하악… 헉… 윽…”
혜미는 벌써 사정이 시작되는지 윤정의 엉덩이를 움켜쥐고 움직이지 못하게 하려 한다. 하지만 윤정의 움직임은 멈추질 않는다. 윤정은 더욱 더 격렬하게 히프와 허리를 흔들어댔고, 윤정의 보지에서는 혜미의 사정이 흘러나오기 시작한다. 윤정은 점점 더 거세게 혜미를 몰아부친다.
“언니… 하아… 어떡해… 계속…해줘… 언니… 언니…”
“하아… 하아… 혜미야… 너… 또… 커져… 어떡해… 너무…좋아…. 헉헉… 하아…하앙…”
“하아… 언니… 멈…추…지…마… 언니… 언니… 하앙… 하아앙…”
윤정이 마침내 절정에 이르는지 온몸이 경련하며 요동친다. 둘의 결합부에서는 윤정의 사정이 흐른다. 이번에는 사정에 이르지 못한 혜미는 윤정의 엉덩이를 다시 움켜쥐고 흔들어댄다. 절정의 여운을 즐기던 윤정은 다시 흥분하기 시작했고, 그들은 그렇게 몇번의 절정이 오갈때까지 끊임없이 박아댔다.
나는 자위를 하다 참지 못하고 종을 흔든다. 은영이 웃으며 방안으로 들어와 안에서 잠그더니 내게로 다가온다.
“후후… 오빠 그럴 줄 알았어…”
“은영아… 나좀…빨리…”
“알았어…”
은영은 내가 앉은 의자를 창으로 밀더니 내 다리 사이에 머리를 뭏고 이미 바지에서 나와 성날대로 성이 나있는 내 자지를 입에 문다. 은영의 화려한 오랄에 이미 많이 흥분해있던 나는 1분도 채 못 버티고 그대로 은영의 입속에 사정하고 만다. 은영은 한방울도 남지 않을 때까지 내 자지를 빨아댔고, 깨끗이 한 뒤 내 자지를 바지 속에 넣어준다. 그리고는 책상에 걸터 앉더니…
“오빠… 오빠 혼자 했으니… 나도 혼자라도 해야 될것 같아…”
하면서 그 짧은 스커트를 허리에 감고 다리를 벌려 보지 속살을 드러낸 채 손으로 자위를 시작한다. 한 손으로는 클리토리스를 자극하며 다른 한손으로는 구멍 속에 넣고 휘젓기 시작한다. 은영의 입이 벌어지고 한숨이 새어나온다. 은영의 손이 점점 더 빨라지고 한숨이 교성으로 바뀌어갈 때 나는 참지 못하고 의자에 앉은 채로 은영에게 다가가 은영의 손을 치우고 내 입으로 빨아주기 시작한다. 은영은 내 머리를 잡고 흥분하고 있다. 나는 입술로 클리토리스를 잘근잘근 씹으며 손가락 하나를 은영의 부드러운 구멍에 넣고 휘저어 준다. 은영의 교성이 높아지고 다리가 흔들거리기 시작한다.
“하아… 하아… 오빠… 좋아… 하아… 하아… 오빠…”
나의 끈질긴 애무에 마침내 은영이도 내 손과 입에 사정액을 토해내며 절정을 맞이한다. 절정의 여운을 즐기던 은영은 책상에서 내려와 자신의 애액으로 더럽혀진 내 입술과 손을 자신의 입으로 깨끗이 빨아준 뒤 옷을 고쳐입고 방을 나선다. 방을 나서며 은영은 내게 이방은 방음이 완벽한 방이니 볼륨을 줄일 필요가 없다고 하면서 종 소리도 전기 신호로 바뀌어 자신의 책상 버저가 울리는 것이니 걱정하지 말고 즐기라고 한다.
잠시 후 은영이 다시 들어오더니, 오늘 박실장이 내 사무실에 올거라고 말을 전한다.
나는 하루종일 대 여섯 건의 온라인 결재만 처리하면서 윤정이 혜미와 질펀하게 즐기는 화면을 감상하고 있었다. 윤정은 지치지도 않는지 몇 시간 동안을 혜미와 이방 저방을 옮겨다니며 잠시도 떨어지지 않고 빨고 물고 박아대었다. 오늘은 윤정이 별장에 가지 않을 모양이다.
………
최고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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