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오방에선 무슨일이!"너 까마귀랑 백조랑 어울릴수 있다고 생각해?"
쌩뚱맞은 누나의 대답에 전 어리둥절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까마귀...? 백조....?....내가 까마귀라는 소리인가..ㅜㅜ-
"알아..누나 내가 별로 잘난놈이 아니라는거.. 키도작구 얼굴도 평범하구 또 가진것 암것두 없는 놈이라는거 잘알아..
거기에 비하면 누나는 백조에 비할만하지.. 글치만.. 나도 백조가 돼볼께
누나가 원하는 거라면 그보다 더한것도 될 자신있어 나.."
"풉...^^"
"....왜..왜 웃어..거짓말 아냐.. 나 아직 스무한살 밖에 안됐지만.. 남자의 약속이 어떤건지는 알아.."
"아니아니.. 그게아니라 니가 착각한거야.. 니가 까마귀가 아니라 내가 까마귀야 니가 백조구~^^"
"으..응??"
이해하기 힘든 누나의 말에 전 멀뚱멀뚱 누나의 얼굴만 쳐다 봤습니다..
"기철아 누나말 잘들어 내가 너보다 단지 나이가 3살 많아서 해주는 애기가 아니야
넌 니말대로 이제 21살이야 아직 세상의 나쁜점 보단 좋은점에 더익숙하구
또 앞으로도 좋은점만 보면서 살 권리가 너한테는 있어
반면에 누나는 내 실수 때문에 세상의 이런저런 나쁜점에 묻기 시작한지 꽤돼서
이제 그 를 지울수가 없을정도까지 와버렸어..
괜히 내가 니 옆에 있으면 내가 다시 하얗게 되는게 아니라 너까지 시커멓게 되는거야
무슨말인지 알겠어?"
"과거 때문에 그런거야??"
"머 그런것도 없지는않아..이제 그만하자 대충 알아들었으면 됐어"
"..아니 그게아니라.. 나 그런 과거 같은거 상관없단말야.."
".........짜식....나이도 어린게 누나 감동시킬려고 하네..먹자 비싼회 다 말라비틀어 지겠다"
누나의 알듯 말듯한 마지막 대답이..미심쩍긴 했지만..
좀전의 애기는 다 잊어버리겠다는 듯이 열심히 회를 먹어대는 누나의 모습에
더이상 말을 꺼낼수가 없었습니다..
코로 들어가는지 입으로 들어가는지도 모르게
정신없이 회를 먹어치우고 밖으로 나오니 해가 뉘엿뉘엿 넘어가더군요
누나와 전 잠깐동안 저무는해에 붉게 물들어가는 바다를 멍하니 바라보았습니다
"이제 어디가지?"
"너 오늘 쉬는 날이니까 내일부터 오후근무 들어오지?"
"응.. 그러고 보니 누나랑 나랑 이렇게 만나는 것도 참 힘들다 그지?"
"ㅋㅋ맞네 이래서 사내 커플은 안되는거야..ㅋㅋ"
횟집에서 소주없이 어떻게 회를 먹냐며 누나 혼자 마신 소주 1병 덕분에
가는길 .. 더더구나 생전 처음해보는 야간운전이 제몫이라 좀 겁이 나긴 했지만
"사내커플" 4글자에 상당히 기분이 좋았습니다^^
물론..누나는 생각없이 내뱉은 말이였겠지만요....
꽤많은 차들이 해변가쪽에서 큰도로로 나가기 위해 한꺼번에 몰리는 바람에 차가 많이 밀렸습니다
송정 가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거기 출입로가 좀 빈약하답니다..ㅡㅡㅋ
나가는길 근처도 못가서 밀리는 차덕분에 10분을 멈춰있자 누나 성질 나옵니다...
"아...뭐한다고...다들 차를 가지고 나와서 이난리야..난리가...젠장....ㅡㅡ;"
"..저기..누나 그건 지 얼굴에 침뱉긴것 같은데...ㅡㅡ"
"킁........그렇냐...암튼!! 아 차밀려서 짜증나..짜증나..차에 머 스페셜로 날개 같은거 안달려있냐..?응?"
"ㅡㅡ티코는 땅으로 가주는것만 해도 감사해야되....뭘 더 봐래..."
"........말을말자... 에휴.....아 옳지!저기 저 옆길로 빠져봐"
"응???"
"저기 차들 없는길로 빠지라구...
제가 초보운전에 길도 잘모르는 놈이긴 했지만.. 분명 그길은 시내로 돌아가는 길이 아닌게 확실했습니다
"누나 저 길은 용궁사 가는 길인거 같은데?"
"맞어 용궁사 가본적 있냐?"
"응 우리집 불교거덩.. 그런데 저길은 갑자기 왜? 저기로 가면 반대방향으로 가는 건데?"
"어차피 지금 이시간에 나가봤자 차 밀릴것 뻔하쟎아 저쪽으로 해서 한바퀴 그냥 드라이브나 하자~^^"
"응......그러면 기름값은????"
순간...오른팔부터 시작해서 등골을 타고 왼팔로 넘어오는 섬뜻한 살기...
눈을 마주치는 순간 저승사자랑 소개팅 할것 같은 예감에... 전 애써 시선을 정면에 두려고 노력했습니다
"알았어 기다려봐.ㅡㅡ^
잉? 누나가 왠일인지 가방을 뒤적거리더니 만원짜리 두장을 꺼냅니다
"어라? 진짜 기름값 주는거야?"
"..그럼 이게 니 팁인것 같냐..대신에 너 운전 이상하게 해서 나 창문에 머리만 부딪혀도 바로 병원가서 드러누울꺼다!응!"
그러면 그렇지.....저인간이 무슨....
결국 제돈으로 기름을 조금 채워넣곤 송정에서 기장까지 나있는 해변도로를 따라 왕초보 운전자의 드라이브가 시작됐습니다
시골특유의 불냄새가 선선한 바람을 타고 차안으로 들어오니 정말 기분이 편안해 지더군요
순간 약간 건방스러워져서 한손으로 핸들을 잡고가다... 중앙선 침범 1회 기록은 했지만 무난히 기장까지 도착
이제 해는 완전히 넘어가고 가로등 불빛만 희미하게 도로를 비추고 있었습니다
그인간은 어떻게 됐냐구요??
.....ㅡㅡ옆에서 잠들었습니다...
처음 길이 좀 울퉁불퉁해서 몇번 차가 흔들렸더니 온갖 난리를 치다가 저도 모르게 잠들어 있더군요
어젯밤에 잠을 제대로 못잔데다가 오전에 일하고 운전까지 했으니 피곤할만도 하겠죠
계속 움직이면 차가 흔들려서 깰까봐 적당한 곳에 차를 세운뒤 담배를 한대 꺼내물곤 자고있는 그녀를 가만히 쳐다봤습니다
어둠속에서 간간히 지나가는 차들의 불빛에 비쳐보이는 누나의 얼굴..
꽉 닫고 있는 그녀의 마음이 애석하긴 했지만..잠들어 있는 누나의 얼굴을 보니 그런 애석한 마음도 사라져버렸습니다
슬쩍 혼자 미소를 짓고나선 이럴 아니면 기회도 없다 싶어 눈도 떼지 않고 5분간 쳐다 보았습니다
ㅡㅡ킁 그런데...갑자기 아랫도리 녀석에게서 호출이 오더군요...
물론 사랑하는 여자앞에서 본능을 느끼는것이 부끄러운 것은 아니지만..
지금 이상황은 진짜 아니다 싶어 애써 녀석의 긴급 호출을 무시했습니다....
하지만...주인 닮아 그런지 이녀석 고집이 보통이 아니더군요..."828282"가 계속 찍히면서.. 수그러들 기세를 안보입니다..
어쩔수 없이 전 제 이성을 지배하는 녀석과 본능을 지배하는 녀석의 타협안에 따라 "뽀뽀한번"만 욕심을 내기로 했습니다
아..어제 같이 잠까지 잔 여자인데... 입술까지 다가가기가..羔? 힘든지 심장이 터질것 같습디다..
마치 제입술도 "N"극 누나 입술도 "N"극인것처럼 먼가 밀어내는 듯한 기운이 느껴지는건 왠지....
그래도 겨우겨우 1센치정도의 간격까지 좁혀들어간뒤 이제 됐다 싶어 눈을 살짝 감으려고 하는 그때....
ㅜㅜ지지리 운도 없는 시키.. 누나가 갑자기 눈을 뜬겁니다... 나도 화들짝...누나도 화들짝....
"...너...이시키...너 여자가 잠만 자고 있으면 무조건 덮칠생각 밖에 안하지 엉!?"
"....아냐...그냥 자는모습이 너무 이뻐서..뽀뽀만 잠깐 하려고 한거야..믿어줘 누나....ㅜㅜ"
"어~~ 뽀!뽀!...뽀뽀하는데 차를 이렇게 으슥한데 주차시키냐..봐봐 10분에 차가 몇대 지나가나..가로등도 하나없네!"
"차흔들려서 누나 깰까봐 급하게 대느라 그런거지 내가 멀알겠어...진짜야..."
"어 그래???"
갑자기 누나의 손이 이 사건의 주범인 녀석을 콱 움켜쥐었습니다...
"악...머야...왜그래...아...아파...놔..이거..악..~!"
"ㅡㅡ;니가 항상 서있는 남자라도되냐...뽀뽀한번 하려는데.. 이분이 이렇게 변신하냐...죽을래!!엉!"
"............................"
할말 없더군요... 그래도 다행히 정상 참작이 된 탓에 두들겨 맞지는 않고 조용히 부산으로 출발하는 것에서 마무리 지었습니다..
그런데...처음엔 쪽팔리기도 하고... 억울하기도 해서 생각할 겨를도 없다가,
시간이 지나고 곰곰히 생각해보니 누나의 지나친 반응에 좀 화가 나더군요..
혼자서 이리투덜 저리투덜... 누나도 좀 진정이 되니까 미안했던지 가만히 있습니다
조금 티격태격이 있긴 했지만 2번째 데이트를 무사히 끝내고 누나의 집앞에 도착했습니다
"들어가봐(@ㅡㅡ@)"
맘이야 굿나잇 키스라도 해주고 싶었지만..꼴에 자존심은 남아있어서 전 있는 힘껏 화난척을 해줬습니다
"화났냐??"
"아니 안났어 나 얼른 집에가야돼 들어가"
"에이 화났는데~~??"
"ㅡㅡ진짜 안났으니까 얼른내려 바빠.."
"*^^*아잉~~화내지마라 응??응??으응으응~~(@^^@)"
컹...갑작스런 애교신공에..전 순간 굴복 할뻔 했습니다...ㅡㅡ어찌나 강하던지....
"왜이래 진짜! 내가 잘못한건데 내가 왜화를내..얼른 들어가봐"
"진짜지 진짜 안난거지?"
"그래 안났어"
초절정 애교신공에 이미 화가 다풀려버린 지라 전 참지않으면 입에서 웃음이 나올정도였습니다..
그런데 .. 완전 당황 스럽게 누나의 손이 갑자기 제 바지 지퍼를 확 끌어내리는 겁니다...ㅡㅡ;
능숙한(?) 솜씨로 좀전의 그녀석이 등장하고 누나의 입속으로 들어가기까지 한 5초????...
어젯밤에 날 일으켜세웠던(?) 누나의 오랄(사까시는...일본말입니다..오랄이..그래도 좀 나을듯..)이 시작되자..
전 티코를 안에서부터 박살낼 기세로 몸을 뒤틀어 댔습니다
"아...아..머야..갑자기..아흑...아..아..누나...살살..살살...나 쌀거같애..으음..아..."
"...누나가 빨아주니까 어?ㅋㅋ"
"아흠..그런거 묻지마....아너무 좋아....누나라서 좋은거야 알지??응??...아....."
"........ㅋ...말이나 못하면....짜식..."
여지껏 여자랑 빠굴링을 하면서 한번도 5분이내로 사정해본 기억이 없건만...
불과 1분도 채 못되어서 수많은 내 새끼들이 세상을 향해 나가겠다고 발악을 해되는데...
정말 "잘빠는 입술하나.. 열보지 안부럽다"는 명언이 여기서 나온듯 합니다...
"누나..나 쌀거같애...거기 휴지좀 줘..아흡....."
"...쭙...쭙...쭙....헉.. 그냥 안에다싸 내가 뱉어내면되돼"
평소에 여자 입안에 사정하는걸..너무한다고 생각했었는데... 막상 당해보고 급하니까.. 어쩔수 없더군요..
"헉헉...누나 나싼다...흡흡....욱....."
내가 사랑하는 여자의 입안에...사정을 하는기분...그거 정말 묘하더군요...ㅡㅡ하지만 다시 해보라면 못할듯..ㅋㅋ
입안에 잔뜩 머금은 좃물을 휴지에 뱉어낸뒤 누나가 던진 한마디~!
"이제 뽀뽀 한번 해볼래??ㅋㅋ"
"ㅡㅡ;;;;"
절정의..뒷끝을 맛보지도 못한채.. 떡~! 굳어버린 저를 본 누나는
"ㅋㅋㅋㅋ짜식..넌 너무 순진해서 안돼 알어?!!ㅋㅋ"
라는... 남자 자존심 깡통 구기듯이 구겨버리는 말을 남기곤 집으로 들어갔습니다
하루종일 고생한 어머니의 애마~(컹 그럼...우리 어머니는 애마xx?...농담~)를 끌고 무사귀환 한뒤
곰곰히 하루일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믿기지가 않더군요... 해변가를 거닐고.. 같이 밥을먹고.. 마지막의.. SemiCarSex까지...
하지만 이런나의 생각을 알아채기라도 한듯 새벽 1시가 넘어 들어온 누나의 음성......
메세지 내용을 들어보지도 않은채 삐삐에 찍힌 "486486"번호만으로도 너무 좋았던 21살의 밤이 었습니다
--------------------------------------------------------------------------------------------------
순간적인 충동으로 시작된 글쓰기였는데...
이 엉터리 글실력으로 벌써 8부까지 끌어온게 저 스스로도 좀 의아하기만 합니다
경험담을 쓴다는게..정말 쉬운일이 아니네요..
마치 날걸로 던져진 고기덩어리를 알맞게 잘라내고 냄새를 없앤뒤 양념을 해야 돼지갈비가 되는것처럼
제머릿속에 있는 추억들을 하나하나 끄집어낸뒤 좀더 재미있게 하기위해 꾸며내는 과정에서
자주 내용이 비틀어지고 제 생각과는 다르게 진행되곤 합니다...
결국 몇번을 읽어보다 전부 지우고 새로 쓰는 일이 열손가락은 넘긴듯 하네요^^
그래도 재미있게 읽어주시는 분들이 있으셔서 힘든줄도 모르고 열심히 쓰고 있습니다~
토요일 저녁 재미있게 보내시라고 데이트 약속 까지 제껴가면서 완성한거니
모자란점 아쉬운점 있으셔도 너그럽게 봐주시기 바랍니다^^
리플은 작가의 힘!! 쪽지는 작가의 프라이드! ㅋㅋㅋㅋ
소라님들 모두 즐거운 주말 보내시길 바랍니다! 아 일요일 WBC 한일 3차전&준결승전 까먹지들 마시구요^^
-2005.03.18.17:30 부산에서 달나라왕비 올림-
쌩뚱맞은 누나의 대답에 전 어리둥절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까마귀...? 백조....?....내가 까마귀라는 소리인가..ㅜㅜ-
"알아..누나 내가 별로 잘난놈이 아니라는거.. 키도작구 얼굴도 평범하구 또 가진것 암것두 없는 놈이라는거 잘알아..
거기에 비하면 누나는 백조에 비할만하지.. 글치만.. 나도 백조가 돼볼께
누나가 원하는 거라면 그보다 더한것도 될 자신있어 나.."
"풉...^^"
"....왜..왜 웃어..거짓말 아냐.. 나 아직 스무한살 밖에 안됐지만.. 남자의 약속이 어떤건지는 알아.."
"아니아니.. 그게아니라 니가 착각한거야.. 니가 까마귀가 아니라 내가 까마귀야 니가 백조구~^^"
"으..응??"
이해하기 힘든 누나의 말에 전 멀뚱멀뚱 누나의 얼굴만 쳐다 봤습니다..
"기철아 누나말 잘들어 내가 너보다 단지 나이가 3살 많아서 해주는 애기가 아니야
넌 니말대로 이제 21살이야 아직 세상의 나쁜점 보단 좋은점에 더익숙하구
또 앞으로도 좋은점만 보면서 살 권리가 너한테는 있어
반면에 누나는 내 실수 때문에 세상의 이런저런 나쁜점에 묻기 시작한지 꽤돼서
이제 그 를 지울수가 없을정도까지 와버렸어..
괜히 내가 니 옆에 있으면 내가 다시 하얗게 되는게 아니라 너까지 시커멓게 되는거야
무슨말인지 알겠어?"
"과거 때문에 그런거야??"
"머 그런것도 없지는않아..이제 그만하자 대충 알아들었으면 됐어"
"..아니 그게아니라.. 나 그런 과거 같은거 상관없단말야.."
".........짜식....나이도 어린게 누나 감동시킬려고 하네..먹자 비싼회 다 말라비틀어 지겠다"
누나의 알듯 말듯한 마지막 대답이..미심쩍긴 했지만..
좀전의 애기는 다 잊어버리겠다는 듯이 열심히 회를 먹어대는 누나의 모습에
더이상 말을 꺼낼수가 없었습니다..
코로 들어가는지 입으로 들어가는지도 모르게
정신없이 회를 먹어치우고 밖으로 나오니 해가 뉘엿뉘엿 넘어가더군요
누나와 전 잠깐동안 저무는해에 붉게 물들어가는 바다를 멍하니 바라보았습니다
"이제 어디가지?"
"너 오늘 쉬는 날이니까 내일부터 오후근무 들어오지?"
"응.. 그러고 보니 누나랑 나랑 이렇게 만나는 것도 참 힘들다 그지?"
"ㅋㅋ맞네 이래서 사내 커플은 안되는거야..ㅋㅋ"
횟집에서 소주없이 어떻게 회를 먹냐며 누나 혼자 마신 소주 1병 덕분에
가는길 .. 더더구나 생전 처음해보는 야간운전이 제몫이라 좀 겁이 나긴 했지만
"사내커플" 4글자에 상당히 기분이 좋았습니다^^
물론..누나는 생각없이 내뱉은 말이였겠지만요....
꽤많은 차들이 해변가쪽에서 큰도로로 나가기 위해 한꺼번에 몰리는 바람에 차가 많이 밀렸습니다
송정 가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거기 출입로가 좀 빈약하답니다..ㅡㅡㅋ
나가는길 근처도 못가서 밀리는 차덕분에 10분을 멈춰있자 누나 성질 나옵니다...
"아...뭐한다고...다들 차를 가지고 나와서 이난리야..난리가...젠장....ㅡㅡ;"
"..저기..누나 그건 지 얼굴에 침뱉긴것 같은데...ㅡㅡ"
"킁........그렇냐...암튼!! 아 차밀려서 짜증나..짜증나..차에 머 스페셜로 날개 같은거 안달려있냐..?응?"
"ㅡㅡ티코는 땅으로 가주는것만 해도 감사해야되....뭘 더 봐래..."
"........말을말자... 에휴.....아 옳지!저기 저 옆길로 빠져봐"
"응???"
"저기 차들 없는길로 빠지라구...
제가 초보운전에 길도 잘모르는 놈이긴 했지만.. 분명 그길은 시내로 돌아가는 길이 아닌게 확실했습니다
"누나 저 길은 용궁사 가는 길인거 같은데?"
"맞어 용궁사 가본적 있냐?"
"응 우리집 불교거덩.. 그런데 저길은 갑자기 왜? 저기로 가면 반대방향으로 가는 건데?"
"어차피 지금 이시간에 나가봤자 차 밀릴것 뻔하쟎아 저쪽으로 해서 한바퀴 그냥 드라이브나 하자~^^"
"응......그러면 기름값은????"
순간...오른팔부터 시작해서 등골을 타고 왼팔로 넘어오는 섬뜻한 살기...
눈을 마주치는 순간 저승사자랑 소개팅 할것 같은 예감에... 전 애써 시선을 정면에 두려고 노력했습니다
"알았어 기다려봐.ㅡㅡ^
잉? 누나가 왠일인지 가방을 뒤적거리더니 만원짜리 두장을 꺼냅니다
"어라? 진짜 기름값 주는거야?"
"..그럼 이게 니 팁인것 같냐..대신에 너 운전 이상하게 해서 나 창문에 머리만 부딪혀도 바로 병원가서 드러누울꺼다!응!"
그러면 그렇지.....저인간이 무슨....
결국 제돈으로 기름을 조금 채워넣곤 송정에서 기장까지 나있는 해변도로를 따라 왕초보 운전자의 드라이브가 시작됐습니다
시골특유의 불냄새가 선선한 바람을 타고 차안으로 들어오니 정말 기분이 편안해 지더군요
순간 약간 건방스러워져서 한손으로 핸들을 잡고가다... 중앙선 침범 1회 기록은 했지만 무난히 기장까지 도착
이제 해는 완전히 넘어가고 가로등 불빛만 희미하게 도로를 비추고 있었습니다
그인간은 어떻게 됐냐구요??
.....ㅡㅡ옆에서 잠들었습니다...
처음 길이 좀 울퉁불퉁해서 몇번 차가 흔들렸더니 온갖 난리를 치다가 저도 모르게 잠들어 있더군요
어젯밤에 잠을 제대로 못잔데다가 오전에 일하고 운전까지 했으니 피곤할만도 하겠죠
계속 움직이면 차가 흔들려서 깰까봐 적당한 곳에 차를 세운뒤 담배를 한대 꺼내물곤 자고있는 그녀를 가만히 쳐다봤습니다
어둠속에서 간간히 지나가는 차들의 불빛에 비쳐보이는 누나의 얼굴..
꽉 닫고 있는 그녀의 마음이 애석하긴 했지만..잠들어 있는 누나의 얼굴을 보니 그런 애석한 마음도 사라져버렸습니다
슬쩍 혼자 미소를 짓고나선 이럴 아니면 기회도 없다 싶어 눈도 떼지 않고 5분간 쳐다 보았습니다
ㅡㅡ킁 그런데...갑자기 아랫도리 녀석에게서 호출이 오더군요...
물론 사랑하는 여자앞에서 본능을 느끼는것이 부끄러운 것은 아니지만..
지금 이상황은 진짜 아니다 싶어 애써 녀석의 긴급 호출을 무시했습니다....
하지만...주인 닮아 그런지 이녀석 고집이 보통이 아니더군요..."828282"가 계속 찍히면서.. 수그러들 기세를 안보입니다..
어쩔수 없이 전 제 이성을 지배하는 녀석과 본능을 지배하는 녀석의 타협안에 따라 "뽀뽀한번"만 욕심을 내기로 했습니다
아..어제 같이 잠까지 잔 여자인데... 입술까지 다가가기가..羔? 힘든지 심장이 터질것 같습디다..
마치 제입술도 "N"극 누나 입술도 "N"극인것처럼 먼가 밀어내는 듯한 기운이 느껴지는건 왠지....
그래도 겨우겨우 1센치정도의 간격까지 좁혀들어간뒤 이제 됐다 싶어 눈을 살짝 감으려고 하는 그때....
ㅜㅜ지지리 운도 없는 시키.. 누나가 갑자기 눈을 뜬겁니다... 나도 화들짝...누나도 화들짝....
"...너...이시키...너 여자가 잠만 자고 있으면 무조건 덮칠생각 밖에 안하지 엉!?"
"....아냐...그냥 자는모습이 너무 이뻐서..뽀뽀만 잠깐 하려고 한거야..믿어줘 누나....ㅜㅜ"
"어~~ 뽀!뽀!...뽀뽀하는데 차를 이렇게 으슥한데 주차시키냐..봐봐 10분에 차가 몇대 지나가나..가로등도 하나없네!"
"차흔들려서 누나 깰까봐 급하게 대느라 그런거지 내가 멀알겠어...진짜야..."
"어 그래???"
갑자기 누나의 손이 이 사건의 주범인 녀석을 콱 움켜쥐었습니다...
"악...머야...왜그래...아...아파...놔..이거..악..~!"
"ㅡㅡ;니가 항상 서있는 남자라도되냐...뽀뽀한번 하려는데.. 이분이 이렇게 변신하냐...죽을래!!엉!"
"............................"
할말 없더군요... 그래도 다행히 정상 참작이 된 탓에 두들겨 맞지는 않고 조용히 부산으로 출발하는 것에서 마무리 지었습니다..
그런데...처음엔 쪽팔리기도 하고... 억울하기도 해서 생각할 겨를도 없다가,
시간이 지나고 곰곰히 생각해보니 누나의 지나친 반응에 좀 화가 나더군요..
혼자서 이리투덜 저리투덜... 누나도 좀 진정이 되니까 미안했던지 가만히 있습니다
조금 티격태격이 있긴 했지만 2번째 데이트를 무사히 끝내고 누나의 집앞에 도착했습니다
"들어가봐(@ㅡㅡ@)"
맘이야 굿나잇 키스라도 해주고 싶었지만..꼴에 자존심은 남아있어서 전 있는 힘껏 화난척을 해줬습니다
"화났냐??"
"아니 안났어 나 얼른 집에가야돼 들어가"
"에이 화났는데~~??"
"ㅡㅡ진짜 안났으니까 얼른내려 바빠.."
"*^^*아잉~~화내지마라 응??응??으응으응~~(@^^@)"
컹...갑작스런 애교신공에..전 순간 굴복 할뻔 했습니다...ㅡㅡ어찌나 강하던지....
"왜이래 진짜! 내가 잘못한건데 내가 왜화를내..얼른 들어가봐"
"진짜지 진짜 안난거지?"
"그래 안났어"
초절정 애교신공에 이미 화가 다풀려버린 지라 전 참지않으면 입에서 웃음이 나올정도였습니다..
그런데 .. 완전 당황 스럽게 누나의 손이 갑자기 제 바지 지퍼를 확 끌어내리는 겁니다...ㅡㅡ;
능숙한(?) 솜씨로 좀전의 그녀석이 등장하고 누나의 입속으로 들어가기까지 한 5초????...
어젯밤에 날 일으켜세웠던(?) 누나의 오랄(사까시는...일본말입니다..오랄이..그래도 좀 나을듯..)이 시작되자..
전 티코를 안에서부터 박살낼 기세로 몸을 뒤틀어 댔습니다
"아...아..머야..갑자기..아흑...아..아..누나...살살..살살...나 쌀거같애..으음..아..."
"...누나가 빨아주니까 어?ㅋㅋ"
"아흠..그런거 묻지마....아너무 좋아....누나라서 좋은거야 알지??응??...아....."
"........ㅋ...말이나 못하면....짜식..."
여지껏 여자랑 빠굴링을 하면서 한번도 5분이내로 사정해본 기억이 없건만...
불과 1분도 채 못되어서 수많은 내 새끼들이 세상을 향해 나가겠다고 발악을 해되는데...
정말 "잘빠는 입술하나.. 열보지 안부럽다"는 명언이 여기서 나온듯 합니다...
"누나..나 쌀거같애...거기 휴지좀 줘..아흡....."
"...쭙...쭙...쭙....헉.. 그냥 안에다싸 내가 뱉어내면되돼"
평소에 여자 입안에 사정하는걸..너무한다고 생각했었는데... 막상 당해보고 급하니까.. 어쩔수 없더군요..
"헉헉...누나 나싼다...흡흡....욱....."
내가 사랑하는 여자의 입안에...사정을 하는기분...그거 정말 묘하더군요...ㅡㅡ하지만 다시 해보라면 못할듯..ㅋㅋ
입안에 잔뜩 머금은 좃물을 휴지에 뱉어낸뒤 누나가 던진 한마디~!
"이제 뽀뽀 한번 해볼래??ㅋㅋ"
"ㅡㅡ;;;;"
절정의..뒷끝을 맛보지도 못한채.. 떡~! 굳어버린 저를 본 누나는
"ㅋㅋㅋㅋ짜식..넌 너무 순진해서 안돼 알어?!!ㅋㅋ"
라는... 남자 자존심 깡통 구기듯이 구겨버리는 말을 남기곤 집으로 들어갔습니다
하루종일 고생한 어머니의 애마~(컹 그럼...우리 어머니는 애마xx?...농담~)를 끌고 무사귀환 한뒤
곰곰히 하루일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믿기지가 않더군요... 해변가를 거닐고.. 같이 밥을먹고.. 마지막의.. SemiCarSex까지...
하지만 이런나의 생각을 알아채기라도 한듯 새벽 1시가 넘어 들어온 누나의 음성......
메세지 내용을 들어보지도 않은채 삐삐에 찍힌 "486486"번호만으로도 너무 좋았던 21살의 밤이 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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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적인 충동으로 시작된 글쓰기였는데...
이 엉터리 글실력으로 벌써 8부까지 끌어온게 저 스스로도 좀 의아하기만 합니다
경험담을 쓴다는게..정말 쉬운일이 아니네요..
마치 날걸로 던져진 고기덩어리를 알맞게 잘라내고 냄새를 없앤뒤 양념을 해야 돼지갈비가 되는것처럼
제머릿속에 있는 추억들을 하나하나 끄집어낸뒤 좀더 재미있게 하기위해 꾸며내는 과정에서
자주 내용이 비틀어지고 제 생각과는 다르게 진행되곤 합니다...
결국 몇번을 읽어보다 전부 지우고 새로 쓰는 일이 열손가락은 넘긴듯 하네요^^
그래도 재미있게 읽어주시는 분들이 있으셔서 힘든줄도 모르고 열심히 쓰고 있습니다~
토요일 저녁 재미있게 보내시라고 데이트 약속 까지 제껴가면서 완성한거니
모자란점 아쉬운점 있으셔도 너그럽게 봐주시기 바랍니다^^
리플은 작가의 힘!! 쪽지는 작가의 프라이드! ㅋㅋㅋㅋ
소라님들 모두 즐거운 주말 보내시길 바랍니다! 아 일요일 WBC 한일 3차전&준결승전 까먹지들 마시구요^^
-2005.03.18.17:30 부산에서 달나라왕비 올림-
최고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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