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집]자유로운 상상[단편집] 자유로운 상상 16부 - 남편의 선배에게 특별한 진료를 받다!
달리는 차 안에서 미연은 운전을 하고 있는 남편의 손을 꼭 붙잡고 있었다. 난생 처음으로 산부인과에 간다는 것이 그렇게 부담스럽고 긴장되는 일인 줄은 몰랐다. 며칠 전부터 신경이 예민해졌던 탓에 밤마다 잠을 이루지 못했던 미연은 두 눈이 약간 충혈되어 있었다. 여자 의사에게 진료를 받고 싶었지만 남편이 벌써 산부인과 전문의인 대학 선배에게 예약을 해두어 그리로 갈 수 밖에 없었다. 산부인과는 남자 의사들이 더 잘 본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기는 했지만 다른 사람도 아닌 남편의 선배에게 자신의 은밀한 곳을 보일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견디기 힘든 수치심과 부담감에 마음이 무거웠다.
“너무 걱정 마. 선배가 잘 봐줄 거야. 요즘 의료 사고가 너무 많아서 다른 사람은 믿을 수가 있어야지. 그 선배는 산부인과 전문의들 중에서도 꽤 인지도가 높아. 그냥 마음 편하게 의사라고만 생각해. 다른 생각은 하지 말고.”
“응.”
그녀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자 그녀의 남편도 걱정이 되는지 그녀를 안심시키려 노력했다. 대답을 하기는 했지만 그녀의 얼굴에서는 불안감이 쉽사리 사라지지 않고 있었다. 병원에 지하 주차장에 주차를 시키고 병원으로 올라가자 진료 대기실에는 몇몇의 산모들이 진료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었다. 급하게 보는 것보다는 여유 있게 진료를 받는 것이 나을 것 같아 일부러 마지막 진료 시간으로 예약을 했었다. 산부인과 전문 병원이라 그런지 내부 인테리어에 많은 신경을 쓴 듯 보였다. 깨끗하면서도 안정감을 주는 차분한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한 흔적이 곳곳에서 보이고 있었다. 접수처에서 예약 확인을 하고 기다리자 잠시 후 앳되어 보이는 간호사가 다가와 말했다.
“최미연님 되시죠?”
“네.”
“이쪽으로 오시겠어요?”
“네.”
미연은 여전히 남편의 손을 꼭 잡은 채 남편과 함께 간호사의 뒤를 따랐다. 복도를 따라 걸어간 간호사는 맨 끝 방 앞에 멈추고는 문을 열어주며 그들을 안내해주었다. 문 앞에는 ‘김명수 박사’라는 명패가 선명한 글씨로 새겨져 붙어 있었다.
“이쪽으로 들어가세요.”
“네, 고맙습니다.”
두 사람이 안으로 들어서자 책상 앞에 앉아 있던 남편의 선배가 자리에서 일어나며 그들을 반겼다.
“어서 와. 어서 오세요. 재수씨.”
“네, 안녕하세요.”
“야, 이게 얼마만이에요? 집들이 할 때 보고 못 본 거 같네요.”
“네, 그러네요.”
“우선 여기 좀 앉으세요.”
“네.”
두 남자가 악수를 하고는 자리에 앉자 미연도 남편 옆에 앉아 고개를 떨궜다. 맞은 편 책상 너머에 앉은 명수는 그녀의 남편과 얘기를 나누면서도 가끔씩 그녀를 향해 묘한 시선을 던지고 있었다. 결혼 7개월 차. 그리고 스물 일곱. 그녀가 가진 조건들은 남자에게 있어 묘한 흥분을 일으키는 것들이었다. 더구나 그것이 후배의 아내라면 두 말할 나위도 없었다. 30대 중반을 넘어서고 있는 명수에겐 스물 일곱의 미연은 너무나 파릇파릇한 느낌의 여자였다. 미연은 선후배는 물론 동기들의 아내들 중에 가장 매력적인 미모를 가진 여자이기도 했다.
결혼식장에서 처음 보았던 그녀의 모습은 아직도 명수의 머리 속에 선명하게 기억되고 있었다. 하얀 웨딩드레스를 입은 그녀를 보면서 야릇한 흥분을 느꼈던 명수였다. 웨딩드레스를 입은 여자와 섹스를 나누는 상상은 그에게 너무나 자극적인 것이었다. 그 뒤로 집들이 때 그녀를 본 것이 마지막이었지만 명수는 그녀의 얼굴을 분명하게 기억하고 있었다. 후배에게서 아내의 진료를 맡아달라고 연락이 왔을 때 명수는 기대감에 부풀어 있었다. 후배가 스스로 자신의 아내를 데려와 그녀의 은밀한 곳을 볼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있었으니 그 흥분감이란 말로 표현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남편과 대화를 나누던 명수는 그녀에게 시선을 던지며 말을 건넸다.
“일단 오늘 처음 오신 거니까요. 종합 진단을 해볼 겁니다. 아기를 가졌는지 여부도 중요하지만 우선 산모가 되려면 기본적으로 부인과 질병을 모두 검사를 해봐야 하니까요.”
“네.”
미연은 머리 속이 복잡하기만 했다. 종합검진이라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 지는 몰랐지만 남편의 선배에게 몸을 보여주어야 한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당장 그곳을 뛰쳐나가고 싶었다.
“자, 그럼 시작해 볼까요? 문식이 넌 밖에서 좀 기다려. 진료가 조금 길어질지도 모르니까 차 한잔 하면서 천천히 기다리도록 해.”
“네. 선배님. 잘 좀 부탁 드릴게요.”
“누구 마나님이라고 소홀히 하겠나?”
“하하. 네. 그럼 선배님만 믿고 나가 있겠습니다.”
“그래. 어서 나가봐.”
남편 문식은 한참 선배인 그에게 깎듯이 예우를 갖추고는 밖으로 나갔다. 자신의 아내를 바치는 꼴이 되고 있다는 것을 전혀 모른 채 오히려 그에게 아내의 진료를 맡기는 것을 다행이라 생각하고 있었다. 남편이 밖으로 나가자 미연은 더욱 어찌할 바를 몰라 하며 두 손을 잡은 채 잔뜩 긴장하고 있었다. 그녀가 긴장하고 있는 것이 역력해 보이자 명수는 먼저 그녀를 달래주었다.
“너무 긴장하지 마세요. 어차피 어느 병원으로 가든 진료는 받는 거니까 그냥 모르는 의사라고 편하게 생각하세요.”
“네.”
미연은 떨리는 목소리로 대답을 하고는 고개를 푹 숙였다. 그녀는 벌써부터 부끄러움을 느끼며 얼굴을 붉히고 있었고 귀까지 빨개져 있었다. 마치 처녀가 남자와 처음 잠자리를 같이 할 때의 모습과 같아 보였다. 그녀의 모습을 바라보는 명수의 입가에 음흉한 미소가 지어졌다. 한 마리의 야수가 힘없는 먹이감을 바라보는 듯한 눈빛이었다. 진료실에 마주 앉은 의사와 환자의 관계는 너무나 일방적인 관계였다. 진료실 안에서의 의사 명수는 절대적인 권위자였고 환자인 미연은 그에게 종속된 노예 같은 존재나 다름 없었다. 그녀는 아무것도 모른 체 그의 진료를 기다려야만 했고 명수는 어떤 방법으로 그녀를 즐길 것인지 상상하고 있었다. 명수가 자리에서 일어나자 미연은 놀란 듯 고개를 들며 그를 한번 바라보더니 다시 고개를 떨궜다. 명수는 책상을 돌아 나와 그녀의 남편이 앉아 있던 의자를 그녀를 향해 돌려놓으면서 거기에 앉았다. 그리고 그녀에게 말했다.
“의자를 돌리고 저를 보고 앉으실래요?”
“네? 아..네.”
당황한 미연은 얼굴을 더욱 붉히면서 의자를 돌려 그를 향해 앉았다. 목까지 잠긴 흰색 블라우스와 무릎 아래까지 내려오는 옅은 하늘색의 플래어 치마를 입은 그녀의 모습은 좋은 가문의 규수 같은 단아한 느낌이었다. 그녀의 그런 단정한 차림은 그녀의 지적인 외모와 잘 어우러져 있었다. 두 손을 앞으로 모아 다소곳하게 잡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명수는 깊은 곳으로부터 솟아오르는 강렬한 욕구를 느끼고 있었다. 절대적으로 모범적인 분위기를 가진 여자를 정복할 수 있다는 사실이 그를 흥분시키고 있었던 것이다. 헤프게 보이는 여자들을 취할 때 것보다 그렇게 청순해 보이면서도 지적인 여자를 취할 때의 만족감이 훨씬 더 큰 것은 남자들에게 있어 공통적인 느낌일 것이었다. 그녀는 벌써부터 명수의 머리 속에서 서서히 음란한 여자가 되어가고 있었다. 명수는 어서 빨리 그녀를 자신의 머리 속에 그려지는 음란한 여자로 만들고 싶었다.
“우선 가슴부터 한번 볼까요? 윗도리를 벗어보세요.”
“네? 우..윗도리요?”
“네.”
미연은 너무 당황스러운 나머지 휘둥그래진 두 눈으로 잠시 그를 빤히 쳐다보다가는 얼른 시선을 돌리며 어찌할 바를 몰라 했다. 드디어 걱정하던 순간이 오고야 만 것이었다. 명수는 당황하고 있는 그녀를 재촉하지 않고 천천히 기다렸다. 몸을 떨며 불안감에 휩싸여 있던 미연은 마지 못해 블라우스의 단추를 풀기 시작했다. 그녀가 가느다란 손가락으로 단추를 풀어 내리는 동안 명수는 흥분된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보고 있었다. 스스로 옷을 벗고 있는 후배의 아내. 그것만으로도 미칠듯한 흥분이 밀려오고 있었다. 더구나 그 옷 속에 감추어진 여자의 상징을 볼 수 있다고 생각하니 심장이 터질 듯이 뛰기 시작했다. 그녀는 치마 안으로 넣어있는 블라우스를 빼내지 않고 치마 윗부분까지의 단추를 모두 풀어냈다. 그리고 앞자락이 펼쳐지지 않게 두 손으로 옷깃을 여미고 있었다.
“블라우스를 밖으로 꺼내서 완전 펼치셔야 진료를 할 수가 있어요.”
“네? 그..그건..”
“다른 생각 마시고 그냥 의사라고만 생각해주세요. 미연씨가 자꾸 그러시면 저도 불편해집니다.”
“네. 아..알겠어요.”
그가 그렇게까지 말해오니 미연도 더 이상은 자신의 몸을 감추고 있을 수만은 없었다. 결국 그의 말대로 치마 속에 단정하게 넣었던 블라우스를 겉으로 꺼내며 마지막 남은 단추를 풀었다. 그리고 앞자락을 양 옆으로 펼치면서 고개를 옆으로 돌렸다. 펼쳐진 블라우스 안으로 하얀색 브래지어를 한 가슴이 드러났다. 너무나 탐스러워 보이는 그녀의 젖가슴은 손안에 가득 만져질 것만 같은 느낌의 풍만함을 자랑하고 있었다. 명수는 그녀의 가슴을 보면서 마른 침을 삼켰다. 아직 아이를 갖지 않아서인지 그녀의 배에는 군살이 없었고 깨끗한 느낌의 뽀얀 속살을 가지고 있었다.
“완전히 벗어주세요. 블라우스도 벗고 안에 속옷도 벗고요.”
“네? 저..전부요?”
“네.” 명수가 길게 말하지 않고 짧게 대답하자 그녀는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하고 블라우스를 벗어 책상 위에 올려놓았다. 그리고 손을 뒤로 하여 브래지어 후크를 풀어내고 브래지어를 벗어내면서 한 손으로 가슴을 가렸다. 살아오면서 오직 남편 앞에서만 옷을 벗었던 그녀에겐 너무나 수치스러운 경험이었다. 그녀가 고개를 숙이고 있어 잘 보이지는 않았지만 그녀의 두 눈엔 눈물이 글썽이고 있었다. 브래지어를 책상 위에 올려놓은 미연은 두 팔을 엑스 자로 만들며 가슴을 가렸다.
“하하. 그렇게 가리고 있으면 제가 진료를 못할 것 같은데요. 설마 저를 못 믿으시는 건 아니죠?”
“아..아니에요. 그런 게..”
그의 말에 미연은 괜히 미안한 생각이 들었다. 자신의 지나친 행동이 그를 파렴치 범으로 만들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 것이었다.
“그런 게 아니라면 어서 가슴을 보여주세요. 그래야 제가 진료를 할 수 있으니까요.”
“네. 죄송해요.”
“하하. 아닙니다. 죄송할 것까지는 없어요. 미연씨의 입장 충분히 이해합니다.”
그가 부드러운 목소리로 그렇게 말해오니 미연도 더 이상은 시간을 끌 수가 없었다. 미연은 가슴을 가리고 있던 두 팔을 내리면서 입술을 깨물었다. 두 팔을 옆구리에 바짝 붙이고 몸을 움츠리고 있으니 가슴이 모아져 안 그래도 풍만한 가슴이 더욱 돋보이고 있었다. 마치 자신을 위해 가슴을 모아주고 있는 듯한 착각이 들었다. 마른 침을 삼키며 그녀의 가슴을 바라보던 명수는 의자를 앞으로 당기며 그녀에게 바짝 다가앉았다. 그와 무릎이 닿자 그녀는 다리 하나를 옆으로 벌려주었고 그녀의 다리 사이에 그의 무릎 하나가 들어가게 되었다.
“이제 제가 미연씨의 가슴을 만져볼 겁니다. 보통 유방암 검사를 할 때 많이 쓰이는 방법인데요. 미연씨도 잘 보세요. 집에서 수시로 만져보면서 자가 진단을 할 수 있거든요.”
“…”
미연은 그가 가슴을 만진다는 소리에 가슴이 덜컥 내려앉았다. 하지만 그것은 의료행위였기 때문에 그녀가 거부할 수는 없는 일이었다. 미연은 자신이 너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지만 좀처럼 그 부담감에서 벗어날 수가 없었다. 명수가 손을 뻗어오자 미연은 몸을 더욱 움츠리며 입술을 깨물었다. 그리고 두 눈을 질끈 감아버렸다. 그녀의 그런 모습이 명수를 더욱 자극하고 있었다. 명수의 손이 한쪽 가슴에 닿자 미연은 자기도 모르게 힘겨운 신음을 뱉어내고 말았다.
“흡..”
그의 손은 너무나 낯선 느낌을 주고 있었다. 익숙한 남편의 손길은 언제나 자신을 흥분시키는 것이었지만 그의 손길은 달랐다. 애초부터 그에게 경계심을 갖고 있었던 때문인지 미연의 수치심은 극에 달하고 있었다.
“허리를 좀 펴주시겠어요? 너무 움츠려서 제가 정확히 진료를 할 수가 없네요.”
미연은 난감한 표정이 되어 그의 요구대로 허리를 펴주었다.
“아예 몸을 뒤로 기대세요. 그게 훨씬 편할 것 같네요.”
“네.”
미연은 그의 요구대로 하고 싶지 않았지만 진료를 빨리 끝내기 위해서라도 어쩔 수가 없었다. 그녀가 몸을 뒤로 비스듬히 기울이며 등받이에 몸을 기대자 모아져 있던 가슴이 제 모양을 찾으며 출렁였다. 모양이 예쁜 밥공기를 엎어놓은 듯한 그녀의 가슴은 너무나 예쁘고 탐스러웠다. 명수는 얼굴만큼이나 예쁜 가슴을 지닌 그녀를 더더욱 갖고 싶은 충동을 느꼈다. 명수는 흥분된 숨을 내쉬면서 희미하게 떨고 있는 손으로 그녀의 한쪽 가슴을 만졌다. 순간 미연은 힘겨운 신음을 내뱉으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흡..”
명수는 더욱 빨개진 얼굴로 어찌할 바 몰라 하는 그녀를 바라보면서 즐기듯이 그녀의 가슴을 만지기 시작했다. 손안에 가득 들어온 탱탱한 젖살은 그의 손이 주무르는 움직임에 따라 이리저리 출렁이면서 모양을 바꾸고 있었다. 늘 여자들의 가슴과 음부를 들여다 보는 것이 그의 직업이었지만 다른 환자들과는 전혀 다른 느낌이었다. 아무리 예쁜 여자라 할지라도 그런 흥분은 느껴보지 못했었다. 그녀가 후배의 아내라는 사실이 그를 흥분시키고 있는 셈이었다. 명수는 그녀의 가슴을 한 가득 움켜 쥔 채로 떡 주무르듯 눌러보다가 다시 남은 한 손을 내밀어 반대편 가슴도 함께 잡고는 부드럽게 애무하듯이 가슴을 만지기 시작했다. 두 눈을 질끈 감은 채 사시나무 떨 듯 하고 있는 그녀는 거친 숨을 내쉬며 그 수치스럽기만 한 상황이 어서 빨리 끝나기를 바라고 있었다.
그녀의 가슴을 만지면서 명수는 그 뽀얀 젖 무덤의 중심에 있는 굵은 젖꼭지를 유심히 바라보고 있었다. 그녀가 긴장한 탓에 단단하게 돌출되어 있는 그 모습이 앙증맞아 보이기까지 했다. 당장이라고 그곳에 얼굴을 파묻고 그것을 빨고 싶었지만 명수는 잘 참아내고 있었다.
“제가 누르는 곳 중에 아픈 곳이 있으면 말씀하세요.”
“네..”
그녀는 가늘게 떨리는 목소리로 겨우 대답했다. 하지만 어느 곳도 아픈 곳은 없었다. 단지 자신의 가슴을 애무하듯이 만지고 있는 그의 손길이 수치스럽고 부끄러울 뿐이었다.
“아픈 데가 없어요.”
그녀는 어서 빨리 그의 손을 거두게 할 생각으로 겨우 들릴 듯 말듯한 목소리로 그렇게 말했다. 하지만 명수는 그녀의 가슴에서 손을 떼지 않았다. 그는 가슴을 만지고 있던 손을 멈추더니 엄지와 검지로 양쪽 젖꼭지를 잡았다. 순간 그녀는 소스라치게 놀라며 몸을 더욱 움츠렸다. 가슴과 달리 그곳은 예민한 곳이었다. 안 그래도 잔뜩 긴장하고 있던 탓에 단단해져 있던 그곳을 그가 손가락으로 지긋이 누르며 잡자 전기가 흐르는 듯한 짜릿한 느낌이 온 몸으로 번져나갔다.
“여기도 괜찮은가 한번 볼게요.”
그곳은 진료와는 전혀 상관없는 곳이었지만 아무것도 모르는 미연은 그의 행위를 그대로 받아 들여야만 했다. 가볍게 잡은 젖꼭지를 빙글빙글 돌리며 비틀어대자 미연은 더욱 난감한 상황에 빠져들었다. 단단해진 젖꼭지를 풀어주고 있는 그 자극은 참아내기에는 너무나 강렬한 것이었다.
“흐읍.. 흡..”
미연은 그 강렬한 자극을 견뎌내지 못하고 억누르고 있던 힘겨운 신음을 뱉어내고 있었다. 귀를 자극해오는 그녀의 신음소리는 명수의 흥분을 더욱 자극해오고 있었다. 명수는 젖꼭지를 잡은 손가락에 더욱 힘을 주며 강하게 비틀어댔다. 그러자 그녀는 몸을 부들부들 떨면서 어찌할 바를 몰라 했다. 그렇게 수치심을 느끼면서도 그녀는 자신의 은밀한 곳이 촉촉하게 젖어 들고 있는 것을 느꼈다. 남편이 아닌 다른 남자에게 그렇게 젖어 든다는 것이 그녀로서는 받아들이기 힘든 것이었지만 그것은 부인할 수 없는 분명한 사실이었다.
“지금 제가 하고 있는 방법은 가슴 마사지 방법으로도 많이 활용되고 있는 방법이에요. 그러니 미연씨도 잘 기억해뒀다가 매일 한번씩 이렇게 해주세요. 건강한 가슴을 유지하는데 가장 좋은 방법이기도 합니다.”
“네.”
명수는 합법적인 방법으로 그녀의 가슴을 애무하고 있는 셈이었다. 그녀로서는 거부할 수도 없는 묘한 상황이었다. 한동안 그녀의 가슴을 애무하던 명수는 이제 그녀의 은밀한 곳을 보고 싶다는 생각에 가슴에서 손을 뗐다.
“이제 다른 곳을 검진해보죠. 우선 저기 옆방으로 갈까요? 윗도리는 그대로 놔두고 따라 오세요.”
그가 자리에서 일어나자 미연은 두 손으로 가슴을 가린 채 따라 일어나 그의 뒤를 따랐다. 그의 진료실과 여결 된 방으로 들어서자 그곳에는 진료를 위한 온갖 장비들이 놓여있었다. 창가 쪽으로 놓여진 의자 앞에 선 명수는 그녀를 향해 말했다.
“아래도 모두 벗고 이쪽으로 앉으실래요?”
“네? 저..전부 다요?”
“네. 자궁을 살펴봐야 하니까 다 벗으셔야죠.”
미연은 당장이라도 그곳을 뛰쳐나가고 싶었다. 그의 손길에 의해 은밀한 곳이 촉촉하게 젖어버렸는데 그것을 그에게 보인다는 것은 생각하기도 싫은 일이었다. 어찌할 바를 몰라 하며 안절부절 하는 동안 그의 재촉이 이어졌다.
“빨리 오시죠. 제가 저녁에 중요한 약속이 있어서 시간이 별로 없습니다.”
“네.”
미연은 어쩔 수 없이 옷을 벗어야만 하는 상황에 빠져들었다. 그녀는 그에게 등을 돌리고 서서 치마를 벗기 시작했다. 그리고 팬티도 벗어 내렸다. 완전한 알몸이 된 채 하이힐만 신고 있는 그녀의 뒷모습은 어느 누가 보더라도 군침을 흘릴만한 완벽에 가까운 라인을 드러내고 있었다. 명수는 탱탱하고 탄력 있어 보이는 그녀의 엉덩이를 바라보면서 거친 흥분 속으로 빠져들었다. 곧 그녀가 자신의 앞에서 다리를 벌려줄 것을 생각하니 가슴이 터져버릴 것만 같았다.
“자, 이쪽으로 앉으시죠.”
너무나 흥분한 나머지 명수는 쉰 목소리로 그렇게 말했다. 그러자 미연은 두 손으로 가슴과 음부를 가린 채 겨우 몸을 돌리면서 그의 앞에 놓인 의자로 향했다. 그 의자는 일반 의자와는 많이 다른 것이었다. 몸집이 큰 의자에는 여러 장치들이 달려 있었고 의자 아래쪽에는 떨어져 있는 두 개의 발 받침대가 달려 있었다. 그녀가 의자에 올라 앉자 명수는 그녀의 앞으로 등받이가 없는 동그란 의자를 끌어다 앉으면서 다시 말했다.
“거기 아래쪽에 발 받침대 보이시죠? 거기에 발을 올려놓으세요. 의자가 뒤로 눕혀질 거니까 놀라지 마시구요. 마음 편하게 그냥 누워계시면 됩니다.”
그녀가 발을 올려놓자 명수는 의자 옆에 붙은 버튼을 눌렀다. 그러자 의자가 뒤로 젖혀지면서 그녀의 발이 올려진 받침대가 바깥쪽으로 벌어지기 시작했다. 그렇게 되지 벌어진 다리 사이가 고스란히 그에게 보여질 수 밖에 없었다. 미연은 너무나 당황스러워 어찌할 바를 몰라 하며 벌어진 다리 사이로 두 손으로 넣어 자신의 은밀한 곳을 가렸다. 그러자 명수는 조명을 켜 그녀의 음부에 비추면서 그녀에게 말했다.
“손 좀 치워주시겠어요? 그래야 빨리 진료를 끝내죠.”
명수가 그렇게 말하자 미연도 어쩔 수 없이 두 손을 치워야만 했다. 그녀가 손을 치우자 그녀의 음부가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명수는 그곳이 많이 젖어있는 것을 발견하고는 더 흥분할 수 밖에 없었다. 수줍게 입을 다문 음순의 갈래 사이로 투명한 애액이 비쳐 보이고 있었다. 더구나 조명을 받고 있으니 빛에 반사된 애액이 반짝거렸다. 명수는 수술용 장갑을 손에 끼우려다가 그만 두었다. 그녀의 은밀한 곳을 피부로 직접 느끼고 싶었던 것이다.
“자, 이제 시작합니다.”
명수가 그렇게 말하며 그녀의 음부에 손을 가져가자 미연은 두 눈을 질끈 감으며 팔 받침대를 힘껏 움켜 잡았다. 그의 손가락 끝이 음순을 누르는 순간 그녀는 소스라치게 놀라며 몸을 뒤틀었다.
“흐읍.”
“너무 놀라지 마세요. 그냥 진료라 생각하고 편하게 계세요.”
하지만 그녀로서는 편하게 있을 수가 없었다. 남편도 아닌 다른 남자의 손이 그곳에 닿고 있는데 마음 편할 여자는 아무도 없을 것이었다. 명수는 검지와 중지로 음순을 누르면서 양 옆으로 벌려보았다. 그러자 입을 다물고 있던 음순이 끈적한 소리를 내며 꽃잎처럼 벌어졌고 그 속으로 물기를 머금고 있는 붉은 속살이 모습을 드러냈다. 그 속살의 중심에는 작은 구멍이 입을 벌리며 그의 두 눈에 들어왔다.
작은 구멍에서는 투명한 애액이 샘물처럼 흘러나오고 있었다. 가슴을 애무 받는 동안 그녀의 몸도 뜨겁게 달아 올라 있었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는 셈이었다. 미연은 흠뻑 젖어 있는 곳을 그에게 보이고 있다는 사실을 견딜 수가 없었다. 자신을 그에게 데리고 온 남편이 원망스러웠지만 이제 와서 그래 봐야 아무런 소용이 없는 일이었다.
“겉으로 보기에는 건강해 보이네요. 외람된 말씀이지만 미연씨는 여기도 얼굴만큼이나 참 예쁘게 생겼네요.”
그의 말을 듣는 순간 미연은 얼굴이 화끈 달아올랐다. 자신의 가장 비밀스럽고 은밀한 곳을 예쁘다고 말해주고 있는 그의 앞에서 미연은 너무나 큰 수치심을 느꼈다. 하지만 그의 손길이 닿아있는 그곳의 느낌은 그렇게 불쾌한 것만은 아니었다. 감추고 싶고 부인하고 싶은 일이었지만 그의 손길은 남편에게서 느껴왔던 흥분과는 전혀 다른 야릇하고도 신선한 흥분을 느끼게 하고 있었다. 명수의 손가락이 갈라진 틈을 따라 속살을 더듬기 시작했다. 그의 손가락 끝이 그곳을 눌러올 때마다 그녀의 몸이 반사적으로 반응하며 움찔거렸다. 그리고 그의 손가락이 질구를 건드렸을 때 그녀는 또 한번 소스라치게 놀라며 엉덩이를 들어올렸다가 내려놓았다.
“흐읍..”
“아프세요?”
“아..아니요.”
그녀는 떨리는 목소리로 겨우 대답을 하고는 다시 입술을 깨물었다.
“겉은 이상이 없고요. 이제 속을 한번 볼게요.”
명수는 그렇게 말하고는 양쪽 검지 손가락을 동시에 질 속에 넣으면서 양 옆으로 당겼다. 그러자 그녀의 작은 구멍이 벌어지며 속을 드러내 보였다. 미연으로서는 지금까지의 그의 다른 행동들보다 훨씬 더 감당하기 힘든 행동이었다. 자신의 구멍을 그렇게 적나라하게 벌려대고 있는 그의 뺨을 후려치고 싶었다. 하지만 진료는 진료일 뿐이었다. 의사들의 진료방식을 모르는 그녀로서는 그의 행위를 뭐라 할 수는 없었다. 명수는 그렇게 벌려놓은 채로 그 속을 들여다 보면서 미칠 듯한 흥분을 경험하고 있었다. 후배의 아내를 그렇게 마음껏 즐길 수 있다는 것에 그는 행복감을 느끼고 있었다. 다시 그녀의 질구를 오므려 놓은 명수는 그녀에게 말했다.
“이제 질 속을 여기 저기 눌러볼 겁니다. 아픈 곳이 있으면 말씀해주세요.”
“네.”
그녀의 떨리는 목소리를 듣는 것 조차도 명수에겐 흥분감을 더하는 일이었다. 명수는 가운데 손가락을 천천히 질 속으로 밀어 넣기 시작했다. 그의 굵은 손가락이 안으로 밀려들자 그녀는 잔뜩 긴장하며 온 몸에 힘을 주었다. 이미 남편의 물건이 숱하게 드나들었던 곳이라 그의 손가락을 받아 들이는 것은 어렵지 않은 일이었지만 남편이 아닌 다른 남자의 손가락이 들어오는 느낌은 견디기 힘든 것이었다. 하지만 그녀의 거부감은 조금씩 흐려지고 있었다. 그의 손가락이 질 속으로 밀려들면서 질 벽을 자극해오자 그녀는 본능적인 쾌감을 느끼며 몸을 떨기 시작했다. 질 속 깊숙이 들어온 그의 손가락이 꼼지락 거리며 질 벽을 더듬기 시작하자 미연은 경련을 일으키듯 몸을 파르르 떨었다.
그녀의 질구에서 흐르던 애액의 양도 점점 많아지면서 이젠 항문 줄기를 타고 흘러내릴 정도였다. 명수는 손가락을 물어주는 그녀의 질 속의 느낌에 견딜 수 없는 흥분을 느끼며 거친 숨을 내쉬고 있었다. 촉촉하게 젖은 질 속의 속살은 너무나 부드럽고 야들야들한 느낌이었다. 마치 부드러운 생선회를 만지고 있는 듯한 느낌이었다. 그녀의 몸이 움찔거릴 때마다 질 속의 괄약근이 그의 손가락을 힘껏 물어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렇게 그의 손가락을 물고 나면 미연은 너무나 부끄러웠지만 본능적인 반응이라 어쩔 수 없었다. 명수는 손가락을 빙글빙글 돌려가며 질 벽 여기저기를 누르기 시작했다. 그렇게 움직이는 동안 미연은 잔잔하게 밀려든 황홀한 쾌감을 경험할 수 있었다. 그 야릇한 느낌은 서서히 온 몸으로 번져나가며 그녀를 쾌락의 늪으로 밀어 넣고 있었다.
‘아아.. 이러면 안 되는데.. 이 남자한테 느끼고 있어. 이러면 안 되는데..’
미연은 그에게서 그런 성적인 쾌감을 느끼지 않으려 애를 쓰고 있었지만 쉽지 않은 일이었다. 명수는 손가락을 넣은 채로 손바닥이 천정을 향하게 만든 뒤 손가락을 질 벽 천정에 밀착시켰다. 그리고 그곳을 강하게 비벼대면서 천천히 피스톤 운동을 시작했다. 명수는 그녀의 G 스폿을 자극하고 있는 것이었다. 지금까지보다 훨씬 더 강렬한 쾌감이 느껴지자 그녀는 어쩔 줄을 몰라 하며 몸을 꿈틀거렸다. 그것은 그녀가 참아낼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너무나 강렬한 그의 자극에 미연은 자신을 흥분감을 표출할 수 밖에 없었다.
“하아…하아..”
그녀는 입술을 벌린 채 뜨거운 숨을 내뱉었다. 설마 그가 일부러 그곳을 자극하고 있는 것이라고는 생각지도 못하고 있는 미연으로서는 그에게 그만두라는 말 조차도 할 수가 없었다. 그녀의 힘겨운 숨소리가 들려오자 명수는 그녀가 흥분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는 더욱 강하게 그곳을 자극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미연의 몸은 더욱 거칠게 꿈틀거리며 그 자극에 반응했다.
“흐응..흐응.. 하읍..”
“아프세요?”
“흐응.. 아..아니요..”
“여기가 성감대죠?”
“흐응..모..모르겠어요.. 하아..하아..”
“미연씨는 여기가 참 민감한 모양이네요.”
“흐으응.. 제발…”
“벌써 많이 젖어 들었네요. 물이 흐르는 것처럼 흘러내리고 있어요.”
“흐응.. 그러지 마세요.. 하응..”
그녀의 질 속을 자극하면서 그녀와 대화를 나누고 있으니 명수는 더더욱 흥분을 느꼈다.
“성감대가 예민하다는 것은 건강하다는 증거에요. 부끄러워할 필요는 없어요.”
“흐응..흐응.. 하지만.. 하지만.. 하읍.. 이제 그만요.. 더는.. 더는.. 못 참겠어요.. 흐응..”
“참지 마세요. 그냥 느끼는 데로 하면 되는거에요.”
“하아..하아.. 제발.. 제발.. 흐으응..”
명수는 손가락을 더욱 빠르게 움직이며 그곳을 자극했다. 그러자 그녀는 엉덩이를 들썩이며 몸을 떨었다. 그렇게 된 이상 명수는 그녀에게 오르가즘을 느끼게 하고 싶었다. 명수는 남은 손을 들어올리며 엄지 손가락에 자신의 침을 잔뜩 묻혔다. 그리고 침으로 젖은 엄지 손가락으로 그녀의 크리토리스를 자극하기 시작했다. 크리토리스와 G스폿을 동시에 자극 받자 그녀는 미친 듯이 몸을 비틀어댔다.
“하읍.. 안돼요.. 거긴.. 흐응..흐응.. 제발..”
그녀는 그 버거운 쾌감에 어찌할 바 몰라 하고 있었다. 남편에게서도 느껴보지 못한 강렬한 쾌감이 연속적으로 이어지자 그녀는 몸을 부들부들 떨기 시작했다.
“흐으으.. 더는.. 더는 안돼요.. 하으으.. 제발..”
그녀가 그런 반응을 보일수록 명수의 자극은 더욱 강하게 이어졌다. 질 속에서 빠르게 움직이며 뜨거운 마찰감을 주는 동안 그녀는 심한 배뇨감을 느끼기 시작했다. 이대로 간다면 그가 보는 앞에서 오줌줄기를 뿜어내고 말지도 모른다는 부끄러움이 일었다.
“제발 그만 두세요.. 더는 못 참겠어요.. 흐으응..”
“참지 마세요. 느끼는 데로 몸을 맡기세요. 어서요.”
“하응.. 하응.. 어떡해.. 제발.. 흐으응..”
엉덩이를 들썩이며 요란한 신음소리를 내뱉던 그녀는 한 순간에 엉덩이를 들어올리며 허리를 활처럼 휘더니 부르르 몸을 떨었다. 그리고 곧 그녀의 질구에서 물줄기가 뿜어져 나오기 시작했다. 그러자 명수는 얼른 옆으로 피하며 그녀의 질구에서 손가락을 빼내주었다. 그녀는 그렇게 누운 채로 그가 보는 앞에서 굵은 오줌 줄기를 뿜어내고 있었다. 힘차게 뿜어져 나온 오줌 줄기는 공중에서 타원을 그리며 바닥으로 떨어져 내렸다. 너무나 부끄러운 순간이었지만 그녀로서도 어찌할 수 없는 순간이었다.
오줌 줄기가 멎자 명수는 넓은 거즈 몇 장을 꺼내 들어 오줌으로 젖어 든 그녀의 음부를 닦아내 주었다. 남편에게조차 그런 일을 허락해 본적이 없던 미연으로서는 너무나 견디기 힘든 순간이었지만 그녀는 이미 오르가즘의 황홀함 속에 빠져들어 있어 그런 것을 신경 쓸 겨를 조차 없었다. 그녀의 다리 사이에 바짝 붙어선 명수는 그녀의 얼굴을 내려다 보았다. 반쯤 감긴 그녀의 두 눈꺼풀이 경련을 일으키듯 파르르 떨고 있었고 그녀의 얼굴은 욕정으로 가득 차 있었다. 명수는 그녀를 내려다 보면서 허리띠를 풀기 시작했다.
바지와 팬티를 한꺼번에 끌어내리자 바지 속에서 터질 듯이 팽창해 있던 물건이 튕겨 오르며 고개를 쳐들었다. 바깥 공기를 쐰 물건은 더욱 단단하게 팽창하며 거칠게 요동쳤다. 명수는 자신의 물건을 그녀의 음부에 비벼대면서 그녀의 얼굴을 살폈다. 그녀는 그의 물건이 비벼지고 있는 것을 느끼고 있었지만 그의 행위를 막고 싶지 않았다. 지금으로서는 누구의 물건이라도 자신의 몸 속으로 들어와주기를 원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녀는 오르가즘의 황홀한 여운 속에서 허우적거리며 어서 빨리 그가 넣어주기를 바랬다.
너무 흥분한 나머지 그녀는 진료실 밖에 있는 남편의 존재를 까마득히 잊고 있었다. 나중에 후회할 지도 모를 일이었지만 미연은 그 순간만큼은 자신의 쾌락을 즐기고 싶은 일탈감에 젖어 들어 있었다. 물건을 그녀의 음부에 비벼대며 잔뜩 흥분해있던 명수는 그녀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은 채 체념한 듯 누워있자 손으로 물건을 잡은 채 귀두 끝을 질구에 조준시켰다. 그리고 천천히 엉덩이를 밀며 그녀의 질 속으로 물건을 밀어 넣기 시작했다. 애액으로 젖은 작은 구멍은 그의 굵은 귀두를 받아들이면서 크게 입을 벌렸다. 그의 물건을 받아들이는 그녀의 작은 구멍이 버거워 보였지만 그녀는 어렵지 않게 그의 물건을 받아들이고 있었다.
“흐읍..” “흐으윽..” 너무나 단단히 조여오는 질 속의 느낌은 삽입 순간부터 명수를 견디기 힘들게 만들었다. 아직 아이를 갖지 않아서인지, 아니면 원래부터 그런 좋은 명기를 가진 것인지 몰랐지만 그녀의 구멍은 잘 조련된 것 같은 특별한 느낌을 주고 있었다. 질 속 깊숙이 밀언 넣은 명수는 거친 숨을 내쉬며 흥분감을 만끽했다. 그녀의 질 속에서는 자신의 아내에게서는 느낄 수 없는 짜릿한 희열이 느껴지고 있었다. 명수가 천천히 몸을 움직이기 시작하자 그녀는 스스로 무릎을 더욱 벌려주며 그를 더 깊이 받아들이려 했다.
“헉..헉.. 미연씨는 정말 좋은 여자에요. 이런 느낌은 처음이에요. 헉..헉..”
“하아..하아.. 더 깊이요.. 더.. 더 깊이 넣어 주세요.”
“헉..헉.. 알았어요.. 더 깊이 넣어줄게요.”
어느새 자신에게 적극적인 여자가 되어 있는 그녀에게서 강한 흥분을 느끼며 명수는 속도를 높여갔다. 그의 육중한 몸이 부딪혀갈 때마다 그녀의 풍만한 젖가슴이 이리저리 출렁거렸다. 명수는 그 출렁이는 가슴을 두 손을 잡은 채 애무하면서 더욱 거칠게 몰아쳐가기 시작했다. 그녀의 남편을 문 밖에 둔 채로 그녀를 가질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그에겐 너무나 자극적인 경험이 되고 있었다. 혹시라도 그가 진료실로 들어올지도 모를 위험한 상황은 그에게 묘한 스릴감을 느끼게 해주었다. 명수의 몸짓이 거칠고 격렬한 몸짓으로 발전하자 그녀는 어쩔 줄 몰라 하며 머리를 흔들어댔다.
“하응..하응.. 어떡해.. 더 빨리 해주세요.. 절 미치게 만들어 주세요.. 흐응..흐응.. 어서요.. 제발..”
그녀는 이미 이성을 잃은 채 본능에 충실하고 있었다. 명수는 그런 그녀를 실망시키고 싶지 않았다. 온 힘을 다해 격렬하게 움직여가는 동안 미연은 또 한번의 오르가즘을 감지하고 있었다. 굵고 단단한 그의 물건이 질 벽을 뜨겁게 자극해주는 느낌은 남편의 그것과는 비교도 안될 만큼 그녀를 만족시키고 있었다. 결국 그녀는 그로부터 또 한번의 오르가즘을 느끼며 희멀건 한 애액을 흠뻑 쏟아냈다. 그리고 거의 동시에 명수도 그녀의 질 속에 정액을 쏟아내고 있었다. 격렬한 섹스가 끝나자 손가락 하나 까딱할 수 없을 만큼 노곤함이 밀려들었다. 명수는 뒤로 물러나 의자에 앉은 채 거친 숨을 몰아 쉬며 자신의 정액을 흘리고 있는 그녀의 질구를 바라보고 있었다. 한참이 지나 그들은 겨우 몸을 움직여 옷을 입기 시작했다. 그리고 다시 옆방으로 옮겨온 두 사람은 어색한 침묵을 지켰다. 그녀가 문을 열고 밖으로 나서자 그녀의 남편이 얼른 달려왔다.
“다 끝난 건가요? 저희 집사람 괜찮은 거죠?”
“응. 아주 건강해. 걱정할 것 없어.”
“감사합니다. 선배님. 덕분에 좋은 진료 받고 갑니다.”
“정기적으로 진료를 받는 게 좋으니 가끔씩 재수씨 데리고 와.”
“네. 알겠습니다. 그럼 다음에 또 연락 드리겠습니다.”
“그래. 그럼 들어가봐.”
그가 인사를 건네고 돌아서는 순간 명수와 미연은 눈이 마주쳤다. 그러자 그녀는 예상과는 달리 애잔한 눈빛으로 그를 쳐다보고는 몸을 돌려 남편의 뒤를 따라 걸었다. 남편에게 팔짱을 끼운 그녀는 한걸음, 한걸음 내디딜 때마다 미끈거리는 음부를 느꼈다. 그의 물건이 들어가있던 그곳은 아직도 얼얼한 느낌이었고, 그가 쏟아낸 정액 덩어리들이 흘러나와 팬티를 흥건하게 적시고 있었다.
“어때?”
“뭐..뭐가?”
“저 선배 말이야. 진료 잘 봐?”
“으..응.. 잘 봐.”
“거봐. 여기 오기를 잘했지?”
“응. 그..그런 거 같아.”
아무것도 모른 체 물어오는 남편의 모습에 죄책감이 들었지만 미연의 머리 속에는 죄책감보다 명수에게서 느꼈던 황홀한 오르가즘이 여운이 더 크게 자리잡고 있었다. 남편에게 팔짱을 끼운 채 걸으면서 다른 남자의 여운을 몸 속에서 느끼고 있는 기분은 참으로 묘한 것이었다.
“여기 계속 다녀도 되겠지? 불편하면 다른 데로 옮길까?”
“아..아니. 그냥 여기 다닐래. 여기가 좋아.”
미연은 어느새 남편의 선배인 명수에게 빠져들고 말았다. 그리고 내일 아침이 되면 그가 간절하게 그리워질지도 모른다는 막연한 불안감을 느끼고 있었다.
달리는 차 안에서 미연은 운전을 하고 있는 남편의 손을 꼭 붙잡고 있었다. 난생 처음으로 산부인과에 간다는 것이 그렇게 부담스럽고 긴장되는 일인 줄은 몰랐다. 며칠 전부터 신경이 예민해졌던 탓에 밤마다 잠을 이루지 못했던 미연은 두 눈이 약간 충혈되어 있었다. 여자 의사에게 진료를 받고 싶었지만 남편이 벌써 산부인과 전문의인 대학 선배에게 예약을 해두어 그리로 갈 수 밖에 없었다. 산부인과는 남자 의사들이 더 잘 본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기는 했지만 다른 사람도 아닌 남편의 선배에게 자신의 은밀한 곳을 보일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견디기 힘든 수치심과 부담감에 마음이 무거웠다.
“너무 걱정 마. 선배가 잘 봐줄 거야. 요즘 의료 사고가 너무 많아서 다른 사람은 믿을 수가 있어야지. 그 선배는 산부인과 전문의들 중에서도 꽤 인지도가 높아. 그냥 마음 편하게 의사라고만 생각해. 다른 생각은 하지 말고.”
“응.”
그녀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자 그녀의 남편도 걱정이 되는지 그녀를 안심시키려 노력했다. 대답을 하기는 했지만 그녀의 얼굴에서는 불안감이 쉽사리 사라지지 않고 있었다. 병원에 지하 주차장에 주차를 시키고 병원으로 올라가자 진료 대기실에는 몇몇의 산모들이 진료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었다. 급하게 보는 것보다는 여유 있게 진료를 받는 것이 나을 것 같아 일부러 마지막 진료 시간으로 예약을 했었다. 산부인과 전문 병원이라 그런지 내부 인테리어에 많은 신경을 쓴 듯 보였다. 깨끗하면서도 안정감을 주는 차분한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한 흔적이 곳곳에서 보이고 있었다. 접수처에서 예약 확인을 하고 기다리자 잠시 후 앳되어 보이는 간호사가 다가와 말했다.
“최미연님 되시죠?”
“네.”
“이쪽으로 오시겠어요?”
“네.”
미연은 여전히 남편의 손을 꼭 잡은 채 남편과 함께 간호사의 뒤를 따랐다. 복도를 따라 걸어간 간호사는 맨 끝 방 앞에 멈추고는 문을 열어주며 그들을 안내해주었다. 문 앞에는 ‘김명수 박사’라는 명패가 선명한 글씨로 새겨져 붙어 있었다.
“이쪽으로 들어가세요.”
“네, 고맙습니다.”
두 사람이 안으로 들어서자 책상 앞에 앉아 있던 남편의 선배가 자리에서 일어나며 그들을 반겼다.
“어서 와. 어서 오세요. 재수씨.”
“네, 안녕하세요.”
“야, 이게 얼마만이에요? 집들이 할 때 보고 못 본 거 같네요.”
“네, 그러네요.”
“우선 여기 좀 앉으세요.”
“네.”
두 남자가 악수를 하고는 자리에 앉자 미연도 남편 옆에 앉아 고개를 떨궜다. 맞은 편 책상 너머에 앉은 명수는 그녀의 남편과 얘기를 나누면서도 가끔씩 그녀를 향해 묘한 시선을 던지고 있었다. 결혼 7개월 차. 그리고 스물 일곱. 그녀가 가진 조건들은 남자에게 있어 묘한 흥분을 일으키는 것들이었다. 더구나 그것이 후배의 아내라면 두 말할 나위도 없었다. 30대 중반을 넘어서고 있는 명수에겐 스물 일곱의 미연은 너무나 파릇파릇한 느낌의 여자였다. 미연은 선후배는 물론 동기들의 아내들 중에 가장 매력적인 미모를 가진 여자이기도 했다.
결혼식장에서 처음 보았던 그녀의 모습은 아직도 명수의 머리 속에 선명하게 기억되고 있었다. 하얀 웨딩드레스를 입은 그녀를 보면서 야릇한 흥분을 느꼈던 명수였다. 웨딩드레스를 입은 여자와 섹스를 나누는 상상은 그에게 너무나 자극적인 것이었다. 그 뒤로 집들이 때 그녀를 본 것이 마지막이었지만 명수는 그녀의 얼굴을 분명하게 기억하고 있었다. 후배에게서 아내의 진료를 맡아달라고 연락이 왔을 때 명수는 기대감에 부풀어 있었다. 후배가 스스로 자신의 아내를 데려와 그녀의 은밀한 곳을 볼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있었으니 그 흥분감이란 말로 표현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남편과 대화를 나누던 명수는 그녀에게 시선을 던지며 말을 건넸다.
“일단 오늘 처음 오신 거니까요. 종합 진단을 해볼 겁니다. 아기를 가졌는지 여부도 중요하지만 우선 산모가 되려면 기본적으로 부인과 질병을 모두 검사를 해봐야 하니까요.”
“네.”
미연은 머리 속이 복잡하기만 했다. 종합검진이라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 지는 몰랐지만 남편의 선배에게 몸을 보여주어야 한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당장 그곳을 뛰쳐나가고 싶었다.
“자, 그럼 시작해 볼까요? 문식이 넌 밖에서 좀 기다려. 진료가 조금 길어질지도 모르니까 차 한잔 하면서 천천히 기다리도록 해.”
“네. 선배님. 잘 좀 부탁 드릴게요.”
“누구 마나님이라고 소홀히 하겠나?”
“하하. 네. 그럼 선배님만 믿고 나가 있겠습니다.”
“그래. 어서 나가봐.”
남편 문식은 한참 선배인 그에게 깎듯이 예우를 갖추고는 밖으로 나갔다. 자신의 아내를 바치는 꼴이 되고 있다는 것을 전혀 모른 채 오히려 그에게 아내의 진료를 맡기는 것을 다행이라 생각하고 있었다. 남편이 밖으로 나가자 미연은 더욱 어찌할 바를 몰라 하며 두 손을 잡은 채 잔뜩 긴장하고 있었다. 그녀가 긴장하고 있는 것이 역력해 보이자 명수는 먼저 그녀를 달래주었다.
“너무 긴장하지 마세요. 어차피 어느 병원으로 가든 진료는 받는 거니까 그냥 모르는 의사라고 편하게 생각하세요.”
“네.”
미연은 떨리는 목소리로 대답을 하고는 고개를 푹 숙였다. 그녀는 벌써부터 부끄러움을 느끼며 얼굴을 붉히고 있었고 귀까지 빨개져 있었다. 마치 처녀가 남자와 처음 잠자리를 같이 할 때의 모습과 같아 보였다. 그녀의 모습을 바라보는 명수의 입가에 음흉한 미소가 지어졌다. 한 마리의 야수가 힘없는 먹이감을 바라보는 듯한 눈빛이었다. 진료실에 마주 앉은 의사와 환자의 관계는 너무나 일방적인 관계였다. 진료실 안에서의 의사 명수는 절대적인 권위자였고 환자인 미연은 그에게 종속된 노예 같은 존재나 다름 없었다. 그녀는 아무것도 모른 체 그의 진료를 기다려야만 했고 명수는 어떤 방법으로 그녀를 즐길 것인지 상상하고 있었다. 명수가 자리에서 일어나자 미연은 놀란 듯 고개를 들며 그를 한번 바라보더니 다시 고개를 떨궜다. 명수는 책상을 돌아 나와 그녀의 남편이 앉아 있던 의자를 그녀를 향해 돌려놓으면서 거기에 앉았다. 그리고 그녀에게 말했다.
“의자를 돌리고 저를 보고 앉으실래요?”
“네? 아..네.”
당황한 미연은 얼굴을 더욱 붉히면서 의자를 돌려 그를 향해 앉았다. 목까지 잠긴 흰색 블라우스와 무릎 아래까지 내려오는 옅은 하늘색의 플래어 치마를 입은 그녀의 모습은 좋은 가문의 규수 같은 단아한 느낌이었다. 그녀의 그런 단정한 차림은 그녀의 지적인 외모와 잘 어우러져 있었다. 두 손을 앞으로 모아 다소곳하게 잡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명수는 깊은 곳으로부터 솟아오르는 강렬한 욕구를 느끼고 있었다. 절대적으로 모범적인 분위기를 가진 여자를 정복할 수 있다는 사실이 그를 흥분시키고 있었던 것이다. 헤프게 보이는 여자들을 취할 때 것보다 그렇게 청순해 보이면서도 지적인 여자를 취할 때의 만족감이 훨씬 더 큰 것은 남자들에게 있어 공통적인 느낌일 것이었다. 그녀는 벌써부터 명수의 머리 속에서 서서히 음란한 여자가 되어가고 있었다. 명수는 어서 빨리 그녀를 자신의 머리 속에 그려지는 음란한 여자로 만들고 싶었다.
“우선 가슴부터 한번 볼까요? 윗도리를 벗어보세요.”
“네? 우..윗도리요?”
“네.”
미연은 너무 당황스러운 나머지 휘둥그래진 두 눈으로 잠시 그를 빤히 쳐다보다가는 얼른 시선을 돌리며 어찌할 바를 몰라 했다. 드디어 걱정하던 순간이 오고야 만 것이었다. 명수는 당황하고 있는 그녀를 재촉하지 않고 천천히 기다렸다. 몸을 떨며 불안감에 휩싸여 있던 미연은 마지 못해 블라우스의 단추를 풀기 시작했다. 그녀가 가느다란 손가락으로 단추를 풀어 내리는 동안 명수는 흥분된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보고 있었다. 스스로 옷을 벗고 있는 후배의 아내. 그것만으로도 미칠듯한 흥분이 밀려오고 있었다. 더구나 그 옷 속에 감추어진 여자의 상징을 볼 수 있다고 생각하니 심장이 터질 듯이 뛰기 시작했다. 그녀는 치마 안으로 넣어있는 블라우스를 빼내지 않고 치마 윗부분까지의 단추를 모두 풀어냈다. 그리고 앞자락이 펼쳐지지 않게 두 손으로 옷깃을 여미고 있었다.
“블라우스를 밖으로 꺼내서 완전 펼치셔야 진료를 할 수가 있어요.”
“네? 그..그건..”
“다른 생각 마시고 그냥 의사라고만 생각해주세요. 미연씨가 자꾸 그러시면 저도 불편해집니다.”
“네. 아..알겠어요.”
그가 그렇게까지 말해오니 미연도 더 이상은 자신의 몸을 감추고 있을 수만은 없었다. 결국 그의 말대로 치마 속에 단정하게 넣었던 블라우스를 겉으로 꺼내며 마지막 남은 단추를 풀었다. 그리고 앞자락을 양 옆으로 펼치면서 고개를 옆으로 돌렸다. 펼쳐진 블라우스 안으로 하얀색 브래지어를 한 가슴이 드러났다. 너무나 탐스러워 보이는 그녀의 젖가슴은 손안에 가득 만져질 것만 같은 느낌의 풍만함을 자랑하고 있었다. 명수는 그녀의 가슴을 보면서 마른 침을 삼켰다. 아직 아이를 갖지 않아서인지 그녀의 배에는 군살이 없었고 깨끗한 느낌의 뽀얀 속살을 가지고 있었다.
“완전히 벗어주세요. 블라우스도 벗고 안에 속옷도 벗고요.”
“네? 저..전부요?”
“네.” 명수가 길게 말하지 않고 짧게 대답하자 그녀는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하고 블라우스를 벗어 책상 위에 올려놓았다. 그리고 손을 뒤로 하여 브래지어 후크를 풀어내고 브래지어를 벗어내면서 한 손으로 가슴을 가렸다. 살아오면서 오직 남편 앞에서만 옷을 벗었던 그녀에겐 너무나 수치스러운 경험이었다. 그녀가 고개를 숙이고 있어 잘 보이지는 않았지만 그녀의 두 눈엔 눈물이 글썽이고 있었다. 브래지어를 책상 위에 올려놓은 미연은 두 팔을 엑스 자로 만들며 가슴을 가렸다.
“하하. 그렇게 가리고 있으면 제가 진료를 못할 것 같은데요. 설마 저를 못 믿으시는 건 아니죠?”
“아..아니에요. 그런 게..”
그의 말에 미연은 괜히 미안한 생각이 들었다. 자신의 지나친 행동이 그를 파렴치 범으로 만들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 것이었다.
“그런 게 아니라면 어서 가슴을 보여주세요. 그래야 제가 진료를 할 수 있으니까요.”
“네. 죄송해요.”
“하하. 아닙니다. 죄송할 것까지는 없어요. 미연씨의 입장 충분히 이해합니다.”
그가 부드러운 목소리로 그렇게 말해오니 미연도 더 이상은 시간을 끌 수가 없었다. 미연은 가슴을 가리고 있던 두 팔을 내리면서 입술을 깨물었다. 두 팔을 옆구리에 바짝 붙이고 몸을 움츠리고 있으니 가슴이 모아져 안 그래도 풍만한 가슴이 더욱 돋보이고 있었다. 마치 자신을 위해 가슴을 모아주고 있는 듯한 착각이 들었다. 마른 침을 삼키며 그녀의 가슴을 바라보던 명수는 의자를 앞으로 당기며 그녀에게 바짝 다가앉았다. 그와 무릎이 닿자 그녀는 다리 하나를 옆으로 벌려주었고 그녀의 다리 사이에 그의 무릎 하나가 들어가게 되었다.
“이제 제가 미연씨의 가슴을 만져볼 겁니다. 보통 유방암 검사를 할 때 많이 쓰이는 방법인데요. 미연씨도 잘 보세요. 집에서 수시로 만져보면서 자가 진단을 할 수 있거든요.”
“…”
미연은 그가 가슴을 만진다는 소리에 가슴이 덜컥 내려앉았다. 하지만 그것은 의료행위였기 때문에 그녀가 거부할 수는 없는 일이었다. 미연은 자신이 너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지만 좀처럼 그 부담감에서 벗어날 수가 없었다. 명수가 손을 뻗어오자 미연은 몸을 더욱 움츠리며 입술을 깨물었다. 그리고 두 눈을 질끈 감아버렸다. 그녀의 그런 모습이 명수를 더욱 자극하고 있었다. 명수의 손이 한쪽 가슴에 닿자 미연은 자기도 모르게 힘겨운 신음을 뱉어내고 말았다.
“흡..”
그의 손은 너무나 낯선 느낌을 주고 있었다. 익숙한 남편의 손길은 언제나 자신을 흥분시키는 것이었지만 그의 손길은 달랐다. 애초부터 그에게 경계심을 갖고 있었던 때문인지 미연의 수치심은 극에 달하고 있었다.
“허리를 좀 펴주시겠어요? 너무 움츠려서 제가 정확히 진료를 할 수가 없네요.”
미연은 난감한 표정이 되어 그의 요구대로 허리를 펴주었다.
“아예 몸을 뒤로 기대세요. 그게 훨씬 편할 것 같네요.”
“네.”
미연은 그의 요구대로 하고 싶지 않았지만 진료를 빨리 끝내기 위해서라도 어쩔 수가 없었다. 그녀가 몸을 뒤로 비스듬히 기울이며 등받이에 몸을 기대자 모아져 있던 가슴이 제 모양을 찾으며 출렁였다. 모양이 예쁜 밥공기를 엎어놓은 듯한 그녀의 가슴은 너무나 예쁘고 탐스러웠다. 명수는 얼굴만큼이나 예쁜 가슴을 지닌 그녀를 더더욱 갖고 싶은 충동을 느꼈다. 명수는 흥분된 숨을 내쉬면서 희미하게 떨고 있는 손으로 그녀의 한쪽 가슴을 만졌다. 순간 미연은 힘겨운 신음을 내뱉으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흡..”
명수는 더욱 빨개진 얼굴로 어찌할 바 몰라 하는 그녀를 바라보면서 즐기듯이 그녀의 가슴을 만지기 시작했다. 손안에 가득 들어온 탱탱한 젖살은 그의 손이 주무르는 움직임에 따라 이리저리 출렁이면서 모양을 바꾸고 있었다. 늘 여자들의 가슴과 음부를 들여다 보는 것이 그의 직업이었지만 다른 환자들과는 전혀 다른 느낌이었다. 아무리 예쁜 여자라 할지라도 그런 흥분은 느껴보지 못했었다. 그녀가 후배의 아내라는 사실이 그를 흥분시키고 있는 셈이었다. 명수는 그녀의 가슴을 한 가득 움켜 쥔 채로 떡 주무르듯 눌러보다가 다시 남은 한 손을 내밀어 반대편 가슴도 함께 잡고는 부드럽게 애무하듯이 가슴을 만지기 시작했다. 두 눈을 질끈 감은 채 사시나무 떨 듯 하고 있는 그녀는 거친 숨을 내쉬며 그 수치스럽기만 한 상황이 어서 빨리 끝나기를 바라고 있었다.
그녀의 가슴을 만지면서 명수는 그 뽀얀 젖 무덤의 중심에 있는 굵은 젖꼭지를 유심히 바라보고 있었다. 그녀가 긴장한 탓에 단단하게 돌출되어 있는 그 모습이 앙증맞아 보이기까지 했다. 당장이라고 그곳에 얼굴을 파묻고 그것을 빨고 싶었지만 명수는 잘 참아내고 있었다.
“제가 누르는 곳 중에 아픈 곳이 있으면 말씀하세요.”
“네..”
그녀는 가늘게 떨리는 목소리로 겨우 대답했다. 하지만 어느 곳도 아픈 곳은 없었다. 단지 자신의 가슴을 애무하듯이 만지고 있는 그의 손길이 수치스럽고 부끄러울 뿐이었다.
“아픈 데가 없어요.”
그녀는 어서 빨리 그의 손을 거두게 할 생각으로 겨우 들릴 듯 말듯한 목소리로 그렇게 말했다. 하지만 명수는 그녀의 가슴에서 손을 떼지 않았다. 그는 가슴을 만지고 있던 손을 멈추더니 엄지와 검지로 양쪽 젖꼭지를 잡았다. 순간 그녀는 소스라치게 놀라며 몸을 더욱 움츠렸다. 가슴과 달리 그곳은 예민한 곳이었다. 안 그래도 잔뜩 긴장하고 있던 탓에 단단해져 있던 그곳을 그가 손가락으로 지긋이 누르며 잡자 전기가 흐르는 듯한 짜릿한 느낌이 온 몸으로 번져나갔다.
“여기도 괜찮은가 한번 볼게요.”
그곳은 진료와는 전혀 상관없는 곳이었지만 아무것도 모르는 미연은 그의 행위를 그대로 받아 들여야만 했다. 가볍게 잡은 젖꼭지를 빙글빙글 돌리며 비틀어대자 미연은 더욱 난감한 상황에 빠져들었다. 단단해진 젖꼭지를 풀어주고 있는 그 자극은 참아내기에는 너무나 강렬한 것이었다.
“흐읍.. 흡..”
미연은 그 강렬한 자극을 견뎌내지 못하고 억누르고 있던 힘겨운 신음을 뱉어내고 있었다. 귀를 자극해오는 그녀의 신음소리는 명수의 흥분을 더욱 자극해오고 있었다. 명수는 젖꼭지를 잡은 손가락에 더욱 힘을 주며 강하게 비틀어댔다. 그러자 그녀는 몸을 부들부들 떨면서 어찌할 바를 몰라 했다. 그렇게 수치심을 느끼면서도 그녀는 자신의 은밀한 곳이 촉촉하게 젖어 들고 있는 것을 느꼈다. 남편이 아닌 다른 남자에게 그렇게 젖어 든다는 것이 그녀로서는 받아들이기 힘든 것이었지만 그것은 부인할 수 없는 분명한 사실이었다.
“지금 제가 하고 있는 방법은 가슴 마사지 방법으로도 많이 활용되고 있는 방법이에요. 그러니 미연씨도 잘 기억해뒀다가 매일 한번씩 이렇게 해주세요. 건강한 가슴을 유지하는데 가장 좋은 방법이기도 합니다.”
“네.”
명수는 합법적인 방법으로 그녀의 가슴을 애무하고 있는 셈이었다. 그녀로서는 거부할 수도 없는 묘한 상황이었다. 한동안 그녀의 가슴을 애무하던 명수는 이제 그녀의 은밀한 곳을 보고 싶다는 생각에 가슴에서 손을 뗐다.
“이제 다른 곳을 검진해보죠. 우선 저기 옆방으로 갈까요? 윗도리는 그대로 놔두고 따라 오세요.”
그가 자리에서 일어나자 미연은 두 손으로 가슴을 가린 채 따라 일어나 그의 뒤를 따랐다. 그의 진료실과 여결 된 방으로 들어서자 그곳에는 진료를 위한 온갖 장비들이 놓여있었다. 창가 쪽으로 놓여진 의자 앞에 선 명수는 그녀를 향해 말했다.
“아래도 모두 벗고 이쪽으로 앉으실래요?”
“네? 저..전부 다요?”
“네. 자궁을 살펴봐야 하니까 다 벗으셔야죠.”
미연은 당장이라도 그곳을 뛰쳐나가고 싶었다. 그의 손길에 의해 은밀한 곳이 촉촉하게 젖어버렸는데 그것을 그에게 보인다는 것은 생각하기도 싫은 일이었다. 어찌할 바를 몰라 하며 안절부절 하는 동안 그의 재촉이 이어졌다.
“빨리 오시죠. 제가 저녁에 중요한 약속이 있어서 시간이 별로 없습니다.”
“네.”
미연은 어쩔 수 없이 옷을 벗어야만 하는 상황에 빠져들었다. 그녀는 그에게 등을 돌리고 서서 치마를 벗기 시작했다. 그리고 팬티도 벗어 내렸다. 완전한 알몸이 된 채 하이힐만 신고 있는 그녀의 뒷모습은 어느 누가 보더라도 군침을 흘릴만한 완벽에 가까운 라인을 드러내고 있었다. 명수는 탱탱하고 탄력 있어 보이는 그녀의 엉덩이를 바라보면서 거친 흥분 속으로 빠져들었다. 곧 그녀가 자신의 앞에서 다리를 벌려줄 것을 생각하니 가슴이 터져버릴 것만 같았다.
“자, 이쪽으로 앉으시죠.”
너무나 흥분한 나머지 명수는 쉰 목소리로 그렇게 말했다. 그러자 미연은 두 손으로 가슴과 음부를 가린 채 겨우 몸을 돌리면서 그의 앞에 놓인 의자로 향했다. 그 의자는 일반 의자와는 많이 다른 것이었다. 몸집이 큰 의자에는 여러 장치들이 달려 있었고 의자 아래쪽에는 떨어져 있는 두 개의 발 받침대가 달려 있었다. 그녀가 의자에 올라 앉자 명수는 그녀의 앞으로 등받이가 없는 동그란 의자를 끌어다 앉으면서 다시 말했다.
“거기 아래쪽에 발 받침대 보이시죠? 거기에 발을 올려놓으세요. 의자가 뒤로 눕혀질 거니까 놀라지 마시구요. 마음 편하게 그냥 누워계시면 됩니다.”
그녀가 발을 올려놓자 명수는 의자 옆에 붙은 버튼을 눌렀다. 그러자 의자가 뒤로 젖혀지면서 그녀의 발이 올려진 받침대가 바깥쪽으로 벌어지기 시작했다. 그렇게 되지 벌어진 다리 사이가 고스란히 그에게 보여질 수 밖에 없었다. 미연은 너무나 당황스러워 어찌할 바를 몰라 하며 벌어진 다리 사이로 두 손으로 넣어 자신의 은밀한 곳을 가렸다. 그러자 명수는 조명을 켜 그녀의 음부에 비추면서 그녀에게 말했다.
“손 좀 치워주시겠어요? 그래야 빨리 진료를 끝내죠.”
명수가 그렇게 말하자 미연도 어쩔 수 없이 두 손을 치워야만 했다. 그녀가 손을 치우자 그녀의 음부가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명수는 그곳이 많이 젖어있는 것을 발견하고는 더 흥분할 수 밖에 없었다. 수줍게 입을 다문 음순의 갈래 사이로 투명한 애액이 비쳐 보이고 있었다. 더구나 조명을 받고 있으니 빛에 반사된 애액이 반짝거렸다. 명수는 수술용 장갑을 손에 끼우려다가 그만 두었다. 그녀의 은밀한 곳을 피부로 직접 느끼고 싶었던 것이다.
“자, 이제 시작합니다.”
명수가 그렇게 말하며 그녀의 음부에 손을 가져가자 미연은 두 눈을 질끈 감으며 팔 받침대를 힘껏 움켜 잡았다. 그의 손가락 끝이 음순을 누르는 순간 그녀는 소스라치게 놀라며 몸을 뒤틀었다.
“흐읍.”
“너무 놀라지 마세요. 그냥 진료라 생각하고 편하게 계세요.”
하지만 그녀로서는 편하게 있을 수가 없었다. 남편도 아닌 다른 남자의 손이 그곳에 닿고 있는데 마음 편할 여자는 아무도 없을 것이었다. 명수는 검지와 중지로 음순을 누르면서 양 옆으로 벌려보았다. 그러자 입을 다물고 있던 음순이 끈적한 소리를 내며 꽃잎처럼 벌어졌고 그 속으로 물기를 머금고 있는 붉은 속살이 모습을 드러냈다. 그 속살의 중심에는 작은 구멍이 입을 벌리며 그의 두 눈에 들어왔다.
작은 구멍에서는 투명한 애액이 샘물처럼 흘러나오고 있었다. 가슴을 애무 받는 동안 그녀의 몸도 뜨겁게 달아 올라 있었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는 셈이었다. 미연은 흠뻑 젖어 있는 곳을 그에게 보이고 있다는 사실을 견딜 수가 없었다. 자신을 그에게 데리고 온 남편이 원망스러웠지만 이제 와서 그래 봐야 아무런 소용이 없는 일이었다.
“겉으로 보기에는 건강해 보이네요. 외람된 말씀이지만 미연씨는 여기도 얼굴만큼이나 참 예쁘게 생겼네요.”
그의 말을 듣는 순간 미연은 얼굴이 화끈 달아올랐다. 자신의 가장 비밀스럽고 은밀한 곳을 예쁘다고 말해주고 있는 그의 앞에서 미연은 너무나 큰 수치심을 느꼈다. 하지만 그의 손길이 닿아있는 그곳의 느낌은 그렇게 불쾌한 것만은 아니었다. 감추고 싶고 부인하고 싶은 일이었지만 그의 손길은 남편에게서 느껴왔던 흥분과는 전혀 다른 야릇하고도 신선한 흥분을 느끼게 하고 있었다. 명수의 손가락이 갈라진 틈을 따라 속살을 더듬기 시작했다. 그의 손가락 끝이 그곳을 눌러올 때마다 그녀의 몸이 반사적으로 반응하며 움찔거렸다. 그리고 그의 손가락이 질구를 건드렸을 때 그녀는 또 한번 소스라치게 놀라며 엉덩이를 들어올렸다가 내려놓았다.
“흐읍..”
“아프세요?”
“아..아니요.”
그녀는 떨리는 목소리로 겨우 대답을 하고는 다시 입술을 깨물었다.
“겉은 이상이 없고요. 이제 속을 한번 볼게요.”
명수는 그렇게 말하고는 양쪽 검지 손가락을 동시에 질 속에 넣으면서 양 옆으로 당겼다. 그러자 그녀의 작은 구멍이 벌어지며 속을 드러내 보였다. 미연으로서는 지금까지의 그의 다른 행동들보다 훨씬 더 감당하기 힘든 행동이었다. 자신의 구멍을 그렇게 적나라하게 벌려대고 있는 그의 뺨을 후려치고 싶었다. 하지만 진료는 진료일 뿐이었다. 의사들의 진료방식을 모르는 그녀로서는 그의 행위를 뭐라 할 수는 없었다. 명수는 그렇게 벌려놓은 채로 그 속을 들여다 보면서 미칠 듯한 흥분을 경험하고 있었다. 후배의 아내를 그렇게 마음껏 즐길 수 있다는 것에 그는 행복감을 느끼고 있었다. 다시 그녀의 질구를 오므려 놓은 명수는 그녀에게 말했다.
“이제 질 속을 여기 저기 눌러볼 겁니다. 아픈 곳이 있으면 말씀해주세요.”
“네.”
그녀의 떨리는 목소리를 듣는 것 조차도 명수에겐 흥분감을 더하는 일이었다. 명수는 가운데 손가락을 천천히 질 속으로 밀어 넣기 시작했다. 그의 굵은 손가락이 안으로 밀려들자 그녀는 잔뜩 긴장하며 온 몸에 힘을 주었다. 이미 남편의 물건이 숱하게 드나들었던 곳이라 그의 손가락을 받아 들이는 것은 어렵지 않은 일이었지만 남편이 아닌 다른 남자의 손가락이 들어오는 느낌은 견디기 힘든 것이었다. 하지만 그녀의 거부감은 조금씩 흐려지고 있었다. 그의 손가락이 질 속으로 밀려들면서 질 벽을 자극해오자 그녀는 본능적인 쾌감을 느끼며 몸을 떨기 시작했다. 질 속 깊숙이 들어온 그의 손가락이 꼼지락 거리며 질 벽을 더듬기 시작하자 미연은 경련을 일으키듯 몸을 파르르 떨었다.
그녀의 질구에서 흐르던 애액의 양도 점점 많아지면서 이젠 항문 줄기를 타고 흘러내릴 정도였다. 명수는 손가락을 물어주는 그녀의 질 속의 느낌에 견딜 수 없는 흥분을 느끼며 거친 숨을 내쉬고 있었다. 촉촉하게 젖은 질 속의 속살은 너무나 부드럽고 야들야들한 느낌이었다. 마치 부드러운 생선회를 만지고 있는 듯한 느낌이었다. 그녀의 몸이 움찔거릴 때마다 질 속의 괄약근이 그의 손가락을 힘껏 물어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렇게 그의 손가락을 물고 나면 미연은 너무나 부끄러웠지만 본능적인 반응이라 어쩔 수 없었다. 명수는 손가락을 빙글빙글 돌려가며 질 벽 여기저기를 누르기 시작했다. 그렇게 움직이는 동안 미연은 잔잔하게 밀려든 황홀한 쾌감을 경험할 수 있었다. 그 야릇한 느낌은 서서히 온 몸으로 번져나가며 그녀를 쾌락의 늪으로 밀어 넣고 있었다.
‘아아.. 이러면 안 되는데.. 이 남자한테 느끼고 있어. 이러면 안 되는데..’
미연은 그에게서 그런 성적인 쾌감을 느끼지 않으려 애를 쓰고 있었지만 쉽지 않은 일이었다. 명수는 손가락을 넣은 채로 손바닥이 천정을 향하게 만든 뒤 손가락을 질 벽 천정에 밀착시켰다. 그리고 그곳을 강하게 비벼대면서 천천히 피스톤 운동을 시작했다. 명수는 그녀의 G 스폿을 자극하고 있는 것이었다. 지금까지보다 훨씬 더 강렬한 쾌감이 느껴지자 그녀는 어쩔 줄을 몰라 하며 몸을 꿈틀거렸다. 그것은 그녀가 참아낼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너무나 강렬한 그의 자극에 미연은 자신을 흥분감을 표출할 수 밖에 없었다.
“하아…하아..”
그녀는 입술을 벌린 채 뜨거운 숨을 내뱉었다. 설마 그가 일부러 그곳을 자극하고 있는 것이라고는 생각지도 못하고 있는 미연으로서는 그에게 그만두라는 말 조차도 할 수가 없었다. 그녀의 힘겨운 숨소리가 들려오자 명수는 그녀가 흥분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는 더욱 강하게 그곳을 자극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미연의 몸은 더욱 거칠게 꿈틀거리며 그 자극에 반응했다.
“흐응..흐응.. 하읍..”
“아프세요?”
“흐응.. 아..아니요..”
“여기가 성감대죠?”
“흐응..모..모르겠어요.. 하아..하아..”
“미연씨는 여기가 참 민감한 모양이네요.”
“흐으응.. 제발…”
“벌써 많이 젖어 들었네요. 물이 흐르는 것처럼 흘러내리고 있어요.”
“흐응.. 그러지 마세요.. 하응..”
그녀의 질 속을 자극하면서 그녀와 대화를 나누고 있으니 명수는 더더욱 흥분을 느꼈다.
“성감대가 예민하다는 것은 건강하다는 증거에요. 부끄러워할 필요는 없어요.”
“흐응..흐응.. 하지만.. 하지만.. 하읍.. 이제 그만요.. 더는.. 더는.. 못 참겠어요.. 흐응..”
“참지 마세요. 그냥 느끼는 데로 하면 되는거에요.”
“하아..하아.. 제발.. 제발.. 흐으응..”
명수는 손가락을 더욱 빠르게 움직이며 그곳을 자극했다. 그러자 그녀는 엉덩이를 들썩이며 몸을 떨었다. 그렇게 된 이상 명수는 그녀에게 오르가즘을 느끼게 하고 싶었다. 명수는 남은 손을 들어올리며 엄지 손가락에 자신의 침을 잔뜩 묻혔다. 그리고 침으로 젖은 엄지 손가락으로 그녀의 크리토리스를 자극하기 시작했다. 크리토리스와 G스폿을 동시에 자극 받자 그녀는 미친 듯이 몸을 비틀어댔다.
“하읍.. 안돼요.. 거긴.. 흐응..흐응.. 제발..”
그녀는 그 버거운 쾌감에 어찌할 바 몰라 하고 있었다. 남편에게서도 느껴보지 못한 강렬한 쾌감이 연속적으로 이어지자 그녀는 몸을 부들부들 떨기 시작했다.
“흐으으.. 더는.. 더는 안돼요.. 하으으.. 제발..”
그녀가 그런 반응을 보일수록 명수의 자극은 더욱 강하게 이어졌다. 질 속에서 빠르게 움직이며 뜨거운 마찰감을 주는 동안 그녀는 심한 배뇨감을 느끼기 시작했다. 이대로 간다면 그가 보는 앞에서 오줌줄기를 뿜어내고 말지도 모른다는 부끄러움이 일었다.
“제발 그만 두세요.. 더는 못 참겠어요.. 흐으응..”
“참지 마세요. 느끼는 데로 몸을 맡기세요. 어서요.”
“하응.. 하응.. 어떡해.. 제발.. 흐으응..”
엉덩이를 들썩이며 요란한 신음소리를 내뱉던 그녀는 한 순간에 엉덩이를 들어올리며 허리를 활처럼 휘더니 부르르 몸을 떨었다. 그리고 곧 그녀의 질구에서 물줄기가 뿜어져 나오기 시작했다. 그러자 명수는 얼른 옆으로 피하며 그녀의 질구에서 손가락을 빼내주었다. 그녀는 그렇게 누운 채로 그가 보는 앞에서 굵은 오줌 줄기를 뿜어내고 있었다. 힘차게 뿜어져 나온 오줌 줄기는 공중에서 타원을 그리며 바닥으로 떨어져 내렸다. 너무나 부끄러운 순간이었지만 그녀로서도 어찌할 수 없는 순간이었다.
오줌 줄기가 멎자 명수는 넓은 거즈 몇 장을 꺼내 들어 오줌으로 젖어 든 그녀의 음부를 닦아내 주었다. 남편에게조차 그런 일을 허락해 본적이 없던 미연으로서는 너무나 견디기 힘든 순간이었지만 그녀는 이미 오르가즘의 황홀함 속에 빠져들어 있어 그런 것을 신경 쓸 겨를 조차 없었다. 그녀의 다리 사이에 바짝 붙어선 명수는 그녀의 얼굴을 내려다 보았다. 반쯤 감긴 그녀의 두 눈꺼풀이 경련을 일으키듯 파르르 떨고 있었고 그녀의 얼굴은 욕정으로 가득 차 있었다. 명수는 그녀를 내려다 보면서 허리띠를 풀기 시작했다.
바지와 팬티를 한꺼번에 끌어내리자 바지 속에서 터질 듯이 팽창해 있던 물건이 튕겨 오르며 고개를 쳐들었다. 바깥 공기를 쐰 물건은 더욱 단단하게 팽창하며 거칠게 요동쳤다. 명수는 자신의 물건을 그녀의 음부에 비벼대면서 그녀의 얼굴을 살폈다. 그녀는 그의 물건이 비벼지고 있는 것을 느끼고 있었지만 그의 행위를 막고 싶지 않았다. 지금으로서는 누구의 물건이라도 자신의 몸 속으로 들어와주기를 원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녀는 오르가즘의 황홀한 여운 속에서 허우적거리며 어서 빨리 그가 넣어주기를 바랬다.
너무 흥분한 나머지 그녀는 진료실 밖에 있는 남편의 존재를 까마득히 잊고 있었다. 나중에 후회할 지도 모를 일이었지만 미연은 그 순간만큼은 자신의 쾌락을 즐기고 싶은 일탈감에 젖어 들어 있었다. 물건을 그녀의 음부에 비벼대며 잔뜩 흥분해있던 명수는 그녀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은 채 체념한 듯 누워있자 손으로 물건을 잡은 채 귀두 끝을 질구에 조준시켰다. 그리고 천천히 엉덩이를 밀며 그녀의 질 속으로 물건을 밀어 넣기 시작했다. 애액으로 젖은 작은 구멍은 그의 굵은 귀두를 받아들이면서 크게 입을 벌렸다. 그의 물건을 받아들이는 그녀의 작은 구멍이 버거워 보였지만 그녀는 어렵지 않게 그의 물건을 받아들이고 있었다.
“흐읍..” “흐으윽..” 너무나 단단히 조여오는 질 속의 느낌은 삽입 순간부터 명수를 견디기 힘들게 만들었다. 아직 아이를 갖지 않아서인지, 아니면 원래부터 그런 좋은 명기를 가진 것인지 몰랐지만 그녀의 구멍은 잘 조련된 것 같은 특별한 느낌을 주고 있었다. 질 속 깊숙이 밀언 넣은 명수는 거친 숨을 내쉬며 흥분감을 만끽했다. 그녀의 질 속에서는 자신의 아내에게서는 느낄 수 없는 짜릿한 희열이 느껴지고 있었다. 명수가 천천히 몸을 움직이기 시작하자 그녀는 스스로 무릎을 더욱 벌려주며 그를 더 깊이 받아들이려 했다.
“헉..헉.. 미연씨는 정말 좋은 여자에요. 이런 느낌은 처음이에요. 헉..헉..”
“하아..하아.. 더 깊이요.. 더.. 더 깊이 넣어 주세요.”
“헉..헉.. 알았어요.. 더 깊이 넣어줄게요.”
어느새 자신에게 적극적인 여자가 되어 있는 그녀에게서 강한 흥분을 느끼며 명수는 속도를 높여갔다. 그의 육중한 몸이 부딪혀갈 때마다 그녀의 풍만한 젖가슴이 이리저리 출렁거렸다. 명수는 그 출렁이는 가슴을 두 손을 잡은 채 애무하면서 더욱 거칠게 몰아쳐가기 시작했다. 그녀의 남편을 문 밖에 둔 채로 그녀를 가질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그에겐 너무나 자극적인 경험이 되고 있었다. 혹시라도 그가 진료실로 들어올지도 모를 위험한 상황은 그에게 묘한 스릴감을 느끼게 해주었다. 명수의 몸짓이 거칠고 격렬한 몸짓으로 발전하자 그녀는 어쩔 줄 몰라 하며 머리를 흔들어댔다.
“하응..하응.. 어떡해.. 더 빨리 해주세요.. 절 미치게 만들어 주세요.. 흐응..흐응.. 어서요.. 제발..”
그녀는 이미 이성을 잃은 채 본능에 충실하고 있었다. 명수는 그런 그녀를 실망시키고 싶지 않았다. 온 힘을 다해 격렬하게 움직여가는 동안 미연은 또 한번의 오르가즘을 감지하고 있었다. 굵고 단단한 그의 물건이 질 벽을 뜨겁게 자극해주는 느낌은 남편의 그것과는 비교도 안될 만큼 그녀를 만족시키고 있었다. 결국 그녀는 그로부터 또 한번의 오르가즘을 느끼며 희멀건 한 애액을 흠뻑 쏟아냈다. 그리고 거의 동시에 명수도 그녀의 질 속에 정액을 쏟아내고 있었다. 격렬한 섹스가 끝나자 손가락 하나 까딱할 수 없을 만큼 노곤함이 밀려들었다. 명수는 뒤로 물러나 의자에 앉은 채 거친 숨을 몰아 쉬며 자신의 정액을 흘리고 있는 그녀의 질구를 바라보고 있었다. 한참이 지나 그들은 겨우 몸을 움직여 옷을 입기 시작했다. 그리고 다시 옆방으로 옮겨온 두 사람은 어색한 침묵을 지켰다. 그녀가 문을 열고 밖으로 나서자 그녀의 남편이 얼른 달려왔다.
“다 끝난 건가요? 저희 집사람 괜찮은 거죠?”
“응. 아주 건강해. 걱정할 것 없어.”
“감사합니다. 선배님. 덕분에 좋은 진료 받고 갑니다.”
“정기적으로 진료를 받는 게 좋으니 가끔씩 재수씨 데리고 와.”
“네. 알겠습니다. 그럼 다음에 또 연락 드리겠습니다.”
“그래. 그럼 들어가봐.”
그가 인사를 건네고 돌아서는 순간 명수와 미연은 눈이 마주쳤다. 그러자 그녀는 예상과는 달리 애잔한 눈빛으로 그를 쳐다보고는 몸을 돌려 남편의 뒤를 따라 걸었다. 남편에게 팔짱을 끼운 그녀는 한걸음, 한걸음 내디딜 때마다 미끈거리는 음부를 느꼈다. 그의 물건이 들어가있던 그곳은 아직도 얼얼한 느낌이었고, 그가 쏟아낸 정액 덩어리들이 흘러나와 팬티를 흥건하게 적시고 있었다.
“어때?”
“뭐..뭐가?”
“저 선배 말이야. 진료 잘 봐?”
“으..응.. 잘 봐.”
“거봐. 여기 오기를 잘했지?”
“응. 그..그런 거 같아.”
아무것도 모른 체 물어오는 남편의 모습에 죄책감이 들었지만 미연의 머리 속에는 죄책감보다 명수에게서 느꼈던 황홀한 오르가즘이 여운이 더 크게 자리잡고 있었다. 남편에게 팔짱을 끼운 채 걸으면서 다른 남자의 여운을 몸 속에서 느끼고 있는 기분은 참으로 묘한 것이었다.
“여기 계속 다녀도 되겠지? 불편하면 다른 데로 옮길까?”
“아..아니. 그냥 여기 다닐래. 여기가 좋아.”
미연은 어느새 남편의 선배인 명수에게 빠져들고 말았다. 그리고 내일 아침이 되면 그가 간절하게 그리워질지도 모른다는 막연한 불안감을 느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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