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춘도시 2 - 명심철학원 오도사“진경이 성적 올리고 싶지?”
판철의 이글거리는 듯한 눈빛에 겁을 먹었던 진경은 놀라고 말았다. 진경은 소문을 들어 판철이 모범생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더군다나 주변에 여학생이 많고 심지어는 성경험도 다양하다는 말도 들었다. 그런 판철이 강렬한 눈빛으로 마주보았을 때에는 무섭기조차 했었다. 그런 판철이 진경의 손만 잡고는 다른 행동을 하지 않았다.
“진경아-”
“네?”
생각에 빠져있던 진경은 판철이 자신의 이름을 부르자 깜짝 놀라며 대답했다.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니?”
“네?...... 그냥.......”
“진경이........”
“..........”
“오빠 꼴등이란 얘기 들었지?”
“...........”
“사실 오빠가 공부 못하는 건 아니야. 반에서 1등은 못해도 다섯 손가락 안에 들 실력은 있어. 다만....... 내가 좀 특이한 놈이지. 난 시험 볼 때마다 항상 백지 답안지를 낸다. 시험이 싫더라. 그래서 성적이 꼴등으로 나오는 거야.”
‘시험이 싫어서 백지 답안지를 낸다고? 피-. 공부를 못한다는 말은 죽어도 하기 싫어서가 아니고?’
진경은 판철의 말을 듣고 다시 튀어나오는 말을 삼키며 입을 삐쭉거리고 있었다. 진경이 입을 삐쭉거리는 것을 보았는지 판철이 손을 떼고 말했다.
“진경아. 못 믿겠으면 수학 자습서 꺼내봐.”
진경은 말없이 책꽂이에서 수학 자습서를 꺼내어 어렵게 생각되는 도형 부분을 펼쳤다. 판철은 진경에게 문제를 풀어보라고 했다. 진경은 문제를 풀려고 한 참을 낑낑거리다 포기했다.
“자- 잘 봐라. 이 문제는 이렇게 푸는 거야.”
의외로 판철이 문제를 간단히 풀어버리자 진경은 놀라고 있었다. 그런 방식으로 진경이 풀지 못하는 문제를 몇 개 더 풀어주었다. 그리고 영어 단어를 몇 개 외우라고 숙제도 내주었다.
“오늘은 처음이라 조금 일찍 마치고 다음부터는 2시간씩 공부하겠습니다.”
현관문을 나서는 판철을 엄마는 대견하게 바라보고 있었다. 진경은 그런 판철의 당당함에 주눅이 들어 고개를 숙이고만 있었다.
“오늘부터 진경이가 실수하면 벌을 준다. 대신 잘하면 그때그때 오빠가 상으로 한 번에 500원씩 주겠다. 수학 문제 하나를 풀면 500원이고, 영어 단어를 잘 외우면 500원이야. 그리고 사회나 과학 문제를 잘 맞히면 역시 하나에 500원 씩 줄께. 진경이 할 수 있겠지?”
진경은 한 달 용돈 5만원으로 근근이 버티고 있었다. 그런데 문제 하나를 풀거나 알아맞히면 500원씩을 준다니 기분이 좋았다.
‘한 문제에 500원이면... 20문제만 맞추면 하루에 만원도 받을 수 있겠네. 하루 만원씩만 받아도 한 달이면 30만원이야. 용돈 푸짐하게 쓸 수 있겠다.’
진경은 상을 받으면 용돈이 많아지겠다는 생각에 재빨리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먼저 지난번 내준 숙제 검사부터 하자. 영어 단어는 다 외웠지?”
순간, 진경의 얼굴이 빨개지며 고개가 숙여졌다. 이틀 전에 판철 오빠가 숙제로 내준 20개의 영어 단어 가운데 자신 있는 것이 몇 개 없었다. 판철 오빠는 주머니에서 500원 짜리를 꺼내 책상위에 꺼내놓았다. 쪽지 시험을 보아서 20개 가운데 6개만 맞고 나머지 14개는 틀렸다. 판철은 단어를 맞힌 수만큼 500원짜리 6개를 진경의 손에 쥐어주었다. 두 번을 더 단어를 외우고 쪽지 시험을 본 뒤에 진경의 손에는 500원짜리 23개 쥐어져 있었다. 진경은 뿌듯한 마음이 들었다. 벌써 만원이 넘는 용돈이 생긴 것이다.
“과일 좀 먹고 해라.”
어느덧 한 시간이 지났는지 엄마가 과일을 들고 들어왔다. 책상에 쌓인 500원짜리 동전을 본 엄마가 놀랐다.
“오늘부터 진경이가 문제를 하나씩 풀 때마다 500원씩 주기로 했습니다.”
판철의 설명에 엄마는 다른 말을 하지 않고 밖으로 나갔다.
“진경이 손 내밀어라.”
판철은 미리 준비한 듯 가방에서 30Cm 정도의 대나무 뿌리를 꺼내더니 진경의 손바닥을 때렸다. 미쳐 세 번도 맞지 못하고 진경은 손을 움츠리고 말았다.
“오빠. 너무 아파요. 처음이니까 좀 봐주시면 안돼요?”
“그럼 그 500원짜리 동전을 모두 내놔야 되는데?”
맞는 것이 아프긴 하지만 모처럼 용돈이 들어온 것을 포기하기는 싫었다. 진경은 판철과 실랑이를 한 끝에 손바닥이 아닌 발바닥을 맞기로 하였다. 진경은 앉은 자세에서 발목을 들어 판철의 무릎위에 올렸다. 서로 반바지를 입고 있어서인지 판철의 허벅지와 맞닿은 종아리의 야릇한 느낌 때문에 진경은 살짝 부끄러운 생각이 들었다. 그런 진경의 부끄러움은 오래가지 않았다.
“아!”
발바닥에서 전해오는 통증은 손바닥 보다 강했다. 진경은 또 몇 대 버티지 못하고 다른 발을 내밀었다. 간신히 버티던 진경은 더 이상 버틸 수 없어서 발을 내려 버렸다. 고개를 숙이고 눈물을 흘리며 훌쩍이는 진경에게 판철은 엉덩이를 때린다고 했다. 진경은 어쩔 수 없이 침대에 상체를 걸치고 엎드렸다.
“탁”
판철의 손바닥이 진경의 엉덩이를 두드릴 때 마다 진경은 심한 아픔을 느꼈다. 미처 열 번도 맞지 못하고 진경은 맞는 것을 포기하고 말았다.
“아직 30문제에 대한 벌이 남았는데..... 맞는 것 대신 다른 것으로 대신 할 수 있겠니?”
맞는 것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생각에 진경은 재빨리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판철이 제시한대로 30분간 판철의 어깨와 팔 그리고 다리를 안마해 주었다. 판철의 다리를 안마할 때는 창피한 생각이 들어서 그만둘까 생각도 했었다. 다행이 허벅지 안쪽은 안마를 하지 않아서 그날은 무사히 넘어갔다. 판철은 수학 문제 몇 개를 풀어주고, 영어 단어와 사회 숙제를 내주고 둘째 날 과외를 마쳤다.
세 번째 과외하는 날 진경은 기대에 부풀어 있었다. 판철이 내준 영어 단어 20개를 열심히 외워서 자신이 있었다. 그러나 기대와는 다르게 지난번과 크게 차이는 없었다. 오늘 두 번 쪽지 시험을 보아서 열일곱 개를 맞고 나머지 스물세 개는 틀렸다. 그리고 수학 문제는 열개 가운데 하나만 간신히 풀 수 있었다. 사회는 열개 가운데 절반을 맞혔다. 진경의 손에는 500원짜리 동전이 27개가 쌓여져 있었다. 엄마가 가져다준 간식을 먹고 판철은 다시 가방에서 대나무 뿌리를 꺼냈다.
“오빠. 오늘은 그냥 안마만 해주면 안돼요?”
진경은 맞는 것이 무서워 먼저 제안을 했다. 판철은 흔쾌히 승낙을 하면서 대신 침대에 누워서 안마를 받겠다고 한다. 진경은 맞지 않는 것이 좋아서 재빨리 고개를 끄덕였다. 진경은 20분간 드러누워 있는 판철의 팔과 다리를 열심히 안마했다. 침대 안쪽의 어깨를 안마할 때는 진경의 가슴이 오빠의 가슴 위로 겹치는 듯한 자세가 조금 불편하기는 했다. 하지만 판철 오빠가 눈을 감고 전혀 움직이지 않아서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다음에는 진경의 손에 500원짜리 동전이 열두 개 밖에 놓여지지 않았다. 전날 친구들하고 노느라고 숙제를 제대로 하지 못했었다. 이제 한시간 동안 오빠에게 안마를 해주어야 한다. 오빠는 지금껏 했던 것과 달리 세게 해줄 것을 요구했다. 20분 정도가 지나자 진경은 땀이 나기 시작했다. 진경이 조금 지치는 듯한 모습을 보이자 판철이 5분 정도 쉬었다 하라고 했다.
5분 뒤 판철은 엎드리며 등과 다리를 안마해 달라고 했다. 한 여름에 그것도 창과 문이 닫힌 방에서 안마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었다. 판철도 땀이 많이 나는지 얇은 면티 아래로 땀이 차있어서 거의 맨살이나 마찬가지였다. 특히 침대 옆에서 힘을 주어 안마하는 것이 여간 힘이 드는 게 아니었다. 목 뒤쪽 어깨와 딱딱한 등을 안마하며 진경은 점점 더 힘이 들어갔다.
“힘들면....... 조금 쉬었다가 해. 그리고...... 오빠 다리 위로 올라와서 하면 덜 힘들거야.”
“어떻게......”
“꼭 그렇게 하라는 것은 아니고..... 네가 힘들어하는 것 같아서.....”
‘어떻게 내가 오빠 등위로 올라갈 수 있겠어. 아마 창피해서 기절하고 말거야....’
잠시 뒤. 진경은 판철의 등을 안마하면서 점점 더 힘이 빠지는 것을 느꼈다. 조심스럽게 침대 한 쪽으로 올라간 진경의 다리가 이제는 다리를 건너갔다. 그렇게 판철을 안마하던 진경은 숙여진 상체가 매우 불편했다. 다리의 힘도 점점 빠지면서 조금씩 다리를 수그리며 앉고 있었다.
‘헉’
비록 반바지는 입고 있었지만 판철의 엉덩이 위에 앉아버렸던 진경은 재빨리 다시 일어났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힘이 빠지면서 진경의 하체는 점점 아래로 내려가고 있었다. 그리고 조심스럽게 판철의 엉덩이에 앉아서 등을 안마했다. 처음과는 달리 살짝 엉덩이에 걸치고 있었지만 힘이 빠지면서 점점 더 판철의 엉덩이에 편하게 앉아버렸다. 바지를 통해 느낀 오빠의 엉덩이의 느낌은 부드러우면서도 딱딱한 느낌이었다. 어깨와 등을 안마하면서 점점 진경의 엉덩이는 판철의 허벅지와 종아리로 내려갔다.
‘이러면 안 되는데.....’
진경은 판철에게서 몸을 떼려 했지만 자꾸만 몸의 힘이 빠지면서 점점 일어나기 힘들었다. 판철의 엉덩이 안마는 피했지만, 허벅지와 종아리를 안마하면서 진경의 엉덩이는 판철의 발을 지나고 있었다. 진경이 판철의 발에서 나와 침대 끝에 앉아서 종아리를 안마하면서 오금을 눌렀다. 순간 판철의 발이 살짝 올려지면서 진경의 반바지 앞 지퍼 있는 곳을 훑고 지나갔다. 진경은 깜짝 놀라 온 몸이 굳어버렸다.
‘흑..... 오빠가 발로 내..... 거....기.....를........’
진경은 순간적으로 두려움 말고는 아무것도 생각할 수 없었다. 잠시후 판철의 발이 내려오면서 다시 진경의 반바지 앞부분을 아주 천천히 지나가고 있었다. 그러나 진경은 두려움에 사로잡힌 나머지 판철의 발이 천천히 꼼지락거리며 지나가는 것을 느끼지 못하고 있었다.
“진경아”
“네?”
자신을 부르는 소리에 놀란 진경이 정신을 차렸다. 그러나 진경은 또 다시 놀랄 수밖에 없었다. 판철이 면 티를 벗어버리고 자신 앞에 앉아있었다.
“우리 진경이 땀을 많이 흘렸네. 많이 힘들었구나?”
“네?.... 네”
“한데.... 어떡하지? 아직 20분이나 남았는데....”
“.....”
“힘들면 오빠처럼 시원하게 면 티를 벗어도 괜찮아.”
“네”
“오빠가 벗겨줄까?”
“........”
진경은 충격이 가시지 않은 채로 멍하니 판철을 바라보고만 있었다. 마치 최면에 걸린 사람처럼 판철이 움직이는 대로 몸을 따라서 움직이고 있었다. 면 티는 판철의 손길에 진경의 몸에서 벗어났다. 목욕탕에서 목욕할 때 말고는 한 번도 다른 사람에게 보여준 적이 없는 진경의 속살이 고스란히 드러나며 판철의 눈을 희롱하고 있었다.
“우리 진경이 참 예쁘구나.”
“........”
다가와서 자신의 몸을 껴안는 판철을 멍하니 바라보면서 진경은 아무런 말도 할 수 없었다. 오히려 온 몸이 화끈 달아오르면서 얼굴이 붉게 물들고 있었다. 브래지어를 하고 있는 가슴에 판철의 가슴이 닿으면서 심장이 심하게 뛰었다.
‘아.... 어떡해. 심장 뛰는 소리가 너무 큰 것 아닐까? 무서워. 오빠가 들어버리면.... 나를 애기 같다고 놀리면 어떡해....’
진경은 판철에게 안겨서 팔을 어찌할 줄 모르고 있었다. 판철은 너무나 자연스럽게 진경의 팔을 등 뒤로 둘러주었다. 진경은 지금 무엇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생각할 수가 없었다. 그저 멍하니 판철이 하는데로 따를 뿐이었다. 판철이 진경의 귀에 데고 나지막한 소리로 속삭였다.
“진경아. 우리 키스 한 번 할까? 오빠가 남은 20분을 면제해 줄게”
진경은 꿈결처럼 들리는 판철의 말 가운데 나머지 20분을 면제해 준다는 소리에 순간적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
“.......”
잠시 적막과 같은 침묵이 흘렀다. 감아버린 눈앞을 무언가 다가오며 거친 숨결이 느껴졌다. 이어서 진경의 입술을 덮어오는 것이 있었다. 놀란 진경의 몸이 순간적으로 굳어버렸다.
“진경아. 몸에 힘을 빼고 가만히 느껴봐.”
판철이 몸을 꼭 껴안아주며 조용히 얘기했다. 말 잘 듣는 어린아이처럼 진경은 몸의 힘을 빼고 판철에게 꼭 안겼다. 이윽고 진경의 입술을 덮는 판철의 입술이 느껴졌다. 자신의 입술보다는 단단한 것 같지만 부드럽게 덮어오는 느낌이 부라보콘의 감촉하고 비슷하단 느낌이 들었다. 무엇인가 판철의 입술을 비집고 나오더니 진경의 입술 사이로 들어오려고 한다. 처음에는 흠칫하는 마음에 입술을 꼭 다물고 있었지만 집요하게 파고드는 힘을 당하지 못하고 진경의 입술이 살짝 벌어진다.
진경의 입술을 비집고 입안으로 들어온 판철의 혀는 이리저리 돌아다녔다. 마치 알려지지 않은 동굴을 처음 발견한 사람이 여기저기를 탐사하는 것처럼 입안 구석구석을 헤집고 돌아다닌다. 어쩌다가 한 번 부딪히면 재빨리 달아나던 진경의 혀는 더 이상 달아날 곳이 없었다. 결국 진경의 혀는 달아나기를 포기하고 진경의 혀와 만나버렸다. 한 번 만나니 두 사람의 혀는 떨어질 줄을 모르고 있었다. 마치 상대의 혀를 좀 더 힘차게 옭아매는 경쟁이라도 하듯 거세게 얽히고 있었다.
판철의 손은 진경의 어깨에서 조금씩 내려왔다. 등 한 가운데에 이르러 진경의 브래지어 끈에 다다르자 가볍게 후크를 풀었다. 천천히 브래지어를 벗기는 판철의 동작을 느껴졌다. 진경은 판철의 등에 있던 두 손을 마주 잡고 가볍게 떨고만 있었다.
입 안을 파헤치는 판철의 움직임에 따라 열심히 혀를 움직이는 진경의 가슴에서 브래지어가 떨어졌다. 이윽고 젖가슴을 덮어오는 판철의 손길이 느껴진다. 진경의 머리는 하얗게 덮어지면서 아무런 생각도 들지 않았다. 고양이 앞에선 참새마냥 그저 처분만 기다리고 있을 뿐이었다. 다소곳이 기다리는 진경의 젖가슴을 판철의 손바닥이 덮어왔다. 진경의 심장은 곧장 터져버릴 것처럼 세차게 뛰었다. 혹시나 판철의 손바닥에 심장 뛰는 것이 그대로 전해지지는 않을까라는 생각조차 할 수 없었다.
두 손으로 부드럽게 문지르고 가끔은 젖꼭지를 잡고 비비던 판철의 손 하나가 차츰 아래로 내려간다. 이어서 진경의 혀를 혼자 놓아두고 입 속을 빠져나온 판철의 입이 혼자 남은 진경의 젖가슴을 덮쳤다. 진경의 혀를 옭아매던 판철의 혀는 진경의 젖가슴을 살살 간질이고 있었다.
‘아- 따뜻해....... 흣.... 간지러워.....’
진경의 머리 속은 온통 판철의 입에 사로잡힌 젖가슴에서 전해져오는 느낌으로 가득 차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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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쓰면서도 좀 지루한 감이 있네요.
하지만 설명이란 것이 그렇듯이 조금 길어질 수 밖에 없네요.
가능하면 설명을 짧게 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여기까지 읽어주신 소라 회원님들 고맙습니다.
그리고 추천과 댓글로 참여해주신 회원님들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판철의 이글거리는 듯한 눈빛에 겁을 먹었던 진경은 놀라고 말았다. 진경은 소문을 들어 판철이 모범생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더군다나 주변에 여학생이 많고 심지어는 성경험도 다양하다는 말도 들었다. 그런 판철이 강렬한 눈빛으로 마주보았을 때에는 무섭기조차 했었다. 그런 판철이 진경의 손만 잡고는 다른 행동을 하지 않았다.
“진경아-”
“네?”
생각에 빠져있던 진경은 판철이 자신의 이름을 부르자 깜짝 놀라며 대답했다.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니?”
“네?...... 그냥.......”
“진경이........”
“..........”
“오빠 꼴등이란 얘기 들었지?”
“...........”
“사실 오빠가 공부 못하는 건 아니야. 반에서 1등은 못해도 다섯 손가락 안에 들 실력은 있어. 다만....... 내가 좀 특이한 놈이지. 난 시험 볼 때마다 항상 백지 답안지를 낸다. 시험이 싫더라. 그래서 성적이 꼴등으로 나오는 거야.”
‘시험이 싫어서 백지 답안지를 낸다고? 피-. 공부를 못한다는 말은 죽어도 하기 싫어서가 아니고?’
진경은 판철의 말을 듣고 다시 튀어나오는 말을 삼키며 입을 삐쭉거리고 있었다. 진경이 입을 삐쭉거리는 것을 보았는지 판철이 손을 떼고 말했다.
“진경아. 못 믿겠으면 수학 자습서 꺼내봐.”
진경은 말없이 책꽂이에서 수학 자습서를 꺼내어 어렵게 생각되는 도형 부분을 펼쳤다. 판철은 진경에게 문제를 풀어보라고 했다. 진경은 문제를 풀려고 한 참을 낑낑거리다 포기했다.
“자- 잘 봐라. 이 문제는 이렇게 푸는 거야.”
의외로 판철이 문제를 간단히 풀어버리자 진경은 놀라고 있었다. 그런 방식으로 진경이 풀지 못하는 문제를 몇 개 더 풀어주었다. 그리고 영어 단어를 몇 개 외우라고 숙제도 내주었다.
“오늘은 처음이라 조금 일찍 마치고 다음부터는 2시간씩 공부하겠습니다.”
현관문을 나서는 판철을 엄마는 대견하게 바라보고 있었다. 진경은 그런 판철의 당당함에 주눅이 들어 고개를 숙이고만 있었다.
“오늘부터 진경이가 실수하면 벌을 준다. 대신 잘하면 그때그때 오빠가 상으로 한 번에 500원씩 주겠다. 수학 문제 하나를 풀면 500원이고, 영어 단어를 잘 외우면 500원이야. 그리고 사회나 과학 문제를 잘 맞히면 역시 하나에 500원 씩 줄께. 진경이 할 수 있겠지?”
진경은 한 달 용돈 5만원으로 근근이 버티고 있었다. 그런데 문제 하나를 풀거나 알아맞히면 500원씩을 준다니 기분이 좋았다.
‘한 문제에 500원이면... 20문제만 맞추면 하루에 만원도 받을 수 있겠네. 하루 만원씩만 받아도 한 달이면 30만원이야. 용돈 푸짐하게 쓸 수 있겠다.’
진경은 상을 받으면 용돈이 많아지겠다는 생각에 재빨리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먼저 지난번 내준 숙제 검사부터 하자. 영어 단어는 다 외웠지?”
순간, 진경의 얼굴이 빨개지며 고개가 숙여졌다. 이틀 전에 판철 오빠가 숙제로 내준 20개의 영어 단어 가운데 자신 있는 것이 몇 개 없었다. 판철 오빠는 주머니에서 500원 짜리를 꺼내 책상위에 꺼내놓았다. 쪽지 시험을 보아서 20개 가운데 6개만 맞고 나머지 14개는 틀렸다. 판철은 단어를 맞힌 수만큼 500원짜리 6개를 진경의 손에 쥐어주었다. 두 번을 더 단어를 외우고 쪽지 시험을 본 뒤에 진경의 손에는 500원짜리 23개 쥐어져 있었다. 진경은 뿌듯한 마음이 들었다. 벌써 만원이 넘는 용돈이 생긴 것이다.
“과일 좀 먹고 해라.”
어느덧 한 시간이 지났는지 엄마가 과일을 들고 들어왔다. 책상에 쌓인 500원짜리 동전을 본 엄마가 놀랐다.
“오늘부터 진경이가 문제를 하나씩 풀 때마다 500원씩 주기로 했습니다.”
판철의 설명에 엄마는 다른 말을 하지 않고 밖으로 나갔다.
“진경이 손 내밀어라.”
판철은 미리 준비한 듯 가방에서 30Cm 정도의 대나무 뿌리를 꺼내더니 진경의 손바닥을 때렸다. 미쳐 세 번도 맞지 못하고 진경은 손을 움츠리고 말았다.
“오빠. 너무 아파요. 처음이니까 좀 봐주시면 안돼요?”
“그럼 그 500원짜리 동전을 모두 내놔야 되는데?”
맞는 것이 아프긴 하지만 모처럼 용돈이 들어온 것을 포기하기는 싫었다. 진경은 판철과 실랑이를 한 끝에 손바닥이 아닌 발바닥을 맞기로 하였다. 진경은 앉은 자세에서 발목을 들어 판철의 무릎위에 올렸다. 서로 반바지를 입고 있어서인지 판철의 허벅지와 맞닿은 종아리의 야릇한 느낌 때문에 진경은 살짝 부끄러운 생각이 들었다. 그런 진경의 부끄러움은 오래가지 않았다.
“아!”
발바닥에서 전해오는 통증은 손바닥 보다 강했다. 진경은 또 몇 대 버티지 못하고 다른 발을 내밀었다. 간신히 버티던 진경은 더 이상 버틸 수 없어서 발을 내려 버렸다. 고개를 숙이고 눈물을 흘리며 훌쩍이는 진경에게 판철은 엉덩이를 때린다고 했다. 진경은 어쩔 수 없이 침대에 상체를 걸치고 엎드렸다.
“탁”
판철의 손바닥이 진경의 엉덩이를 두드릴 때 마다 진경은 심한 아픔을 느꼈다. 미처 열 번도 맞지 못하고 진경은 맞는 것을 포기하고 말았다.
“아직 30문제에 대한 벌이 남았는데..... 맞는 것 대신 다른 것으로 대신 할 수 있겠니?”
맞는 것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생각에 진경은 재빨리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판철이 제시한대로 30분간 판철의 어깨와 팔 그리고 다리를 안마해 주었다. 판철의 다리를 안마할 때는 창피한 생각이 들어서 그만둘까 생각도 했었다. 다행이 허벅지 안쪽은 안마를 하지 않아서 그날은 무사히 넘어갔다. 판철은 수학 문제 몇 개를 풀어주고, 영어 단어와 사회 숙제를 내주고 둘째 날 과외를 마쳤다.
세 번째 과외하는 날 진경은 기대에 부풀어 있었다. 판철이 내준 영어 단어 20개를 열심히 외워서 자신이 있었다. 그러나 기대와는 다르게 지난번과 크게 차이는 없었다. 오늘 두 번 쪽지 시험을 보아서 열일곱 개를 맞고 나머지 스물세 개는 틀렸다. 그리고 수학 문제는 열개 가운데 하나만 간신히 풀 수 있었다. 사회는 열개 가운데 절반을 맞혔다. 진경의 손에는 500원짜리 동전이 27개가 쌓여져 있었다. 엄마가 가져다준 간식을 먹고 판철은 다시 가방에서 대나무 뿌리를 꺼냈다.
“오빠. 오늘은 그냥 안마만 해주면 안돼요?”
진경은 맞는 것이 무서워 먼저 제안을 했다. 판철은 흔쾌히 승낙을 하면서 대신 침대에 누워서 안마를 받겠다고 한다. 진경은 맞지 않는 것이 좋아서 재빨리 고개를 끄덕였다. 진경은 20분간 드러누워 있는 판철의 팔과 다리를 열심히 안마했다. 침대 안쪽의 어깨를 안마할 때는 진경의 가슴이 오빠의 가슴 위로 겹치는 듯한 자세가 조금 불편하기는 했다. 하지만 판철 오빠가 눈을 감고 전혀 움직이지 않아서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다음에는 진경의 손에 500원짜리 동전이 열두 개 밖에 놓여지지 않았다. 전날 친구들하고 노느라고 숙제를 제대로 하지 못했었다. 이제 한시간 동안 오빠에게 안마를 해주어야 한다. 오빠는 지금껏 했던 것과 달리 세게 해줄 것을 요구했다. 20분 정도가 지나자 진경은 땀이 나기 시작했다. 진경이 조금 지치는 듯한 모습을 보이자 판철이 5분 정도 쉬었다 하라고 했다.
5분 뒤 판철은 엎드리며 등과 다리를 안마해 달라고 했다. 한 여름에 그것도 창과 문이 닫힌 방에서 안마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었다. 판철도 땀이 많이 나는지 얇은 면티 아래로 땀이 차있어서 거의 맨살이나 마찬가지였다. 특히 침대 옆에서 힘을 주어 안마하는 것이 여간 힘이 드는 게 아니었다. 목 뒤쪽 어깨와 딱딱한 등을 안마하며 진경은 점점 더 힘이 들어갔다.
“힘들면....... 조금 쉬었다가 해. 그리고...... 오빠 다리 위로 올라와서 하면 덜 힘들거야.”
“어떻게......”
“꼭 그렇게 하라는 것은 아니고..... 네가 힘들어하는 것 같아서.....”
‘어떻게 내가 오빠 등위로 올라갈 수 있겠어. 아마 창피해서 기절하고 말거야....’
잠시 뒤. 진경은 판철의 등을 안마하면서 점점 더 힘이 빠지는 것을 느꼈다. 조심스럽게 침대 한 쪽으로 올라간 진경의 다리가 이제는 다리를 건너갔다. 그렇게 판철을 안마하던 진경은 숙여진 상체가 매우 불편했다. 다리의 힘도 점점 빠지면서 조금씩 다리를 수그리며 앉고 있었다.
‘헉’
비록 반바지는 입고 있었지만 판철의 엉덩이 위에 앉아버렸던 진경은 재빨리 다시 일어났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힘이 빠지면서 진경의 하체는 점점 아래로 내려가고 있었다. 그리고 조심스럽게 판철의 엉덩이에 앉아서 등을 안마했다. 처음과는 달리 살짝 엉덩이에 걸치고 있었지만 힘이 빠지면서 점점 더 판철의 엉덩이에 편하게 앉아버렸다. 바지를 통해 느낀 오빠의 엉덩이의 느낌은 부드러우면서도 딱딱한 느낌이었다. 어깨와 등을 안마하면서 점점 진경의 엉덩이는 판철의 허벅지와 종아리로 내려갔다.
‘이러면 안 되는데.....’
진경은 판철에게서 몸을 떼려 했지만 자꾸만 몸의 힘이 빠지면서 점점 일어나기 힘들었다. 판철의 엉덩이 안마는 피했지만, 허벅지와 종아리를 안마하면서 진경의 엉덩이는 판철의 발을 지나고 있었다. 진경이 판철의 발에서 나와 침대 끝에 앉아서 종아리를 안마하면서 오금을 눌렀다. 순간 판철의 발이 살짝 올려지면서 진경의 반바지 앞 지퍼 있는 곳을 훑고 지나갔다. 진경은 깜짝 놀라 온 몸이 굳어버렸다.
‘흑..... 오빠가 발로 내..... 거....기.....를........’
진경은 순간적으로 두려움 말고는 아무것도 생각할 수 없었다. 잠시후 판철의 발이 내려오면서 다시 진경의 반바지 앞부분을 아주 천천히 지나가고 있었다. 그러나 진경은 두려움에 사로잡힌 나머지 판철의 발이 천천히 꼼지락거리며 지나가는 것을 느끼지 못하고 있었다.
“진경아”
“네?”
자신을 부르는 소리에 놀란 진경이 정신을 차렸다. 그러나 진경은 또 다시 놀랄 수밖에 없었다. 판철이 면 티를 벗어버리고 자신 앞에 앉아있었다.
“우리 진경이 땀을 많이 흘렸네. 많이 힘들었구나?”
“네?.... 네”
“한데.... 어떡하지? 아직 20분이나 남았는데....”
“.....”
“힘들면 오빠처럼 시원하게 면 티를 벗어도 괜찮아.”
“네”
“오빠가 벗겨줄까?”
“........”
진경은 충격이 가시지 않은 채로 멍하니 판철을 바라보고만 있었다. 마치 최면에 걸린 사람처럼 판철이 움직이는 대로 몸을 따라서 움직이고 있었다. 면 티는 판철의 손길에 진경의 몸에서 벗어났다. 목욕탕에서 목욕할 때 말고는 한 번도 다른 사람에게 보여준 적이 없는 진경의 속살이 고스란히 드러나며 판철의 눈을 희롱하고 있었다.
“우리 진경이 참 예쁘구나.”
“........”
다가와서 자신의 몸을 껴안는 판철을 멍하니 바라보면서 진경은 아무런 말도 할 수 없었다. 오히려 온 몸이 화끈 달아오르면서 얼굴이 붉게 물들고 있었다. 브래지어를 하고 있는 가슴에 판철의 가슴이 닿으면서 심장이 심하게 뛰었다.
‘아.... 어떡해. 심장 뛰는 소리가 너무 큰 것 아닐까? 무서워. 오빠가 들어버리면.... 나를 애기 같다고 놀리면 어떡해....’
진경은 판철에게 안겨서 팔을 어찌할 줄 모르고 있었다. 판철은 너무나 자연스럽게 진경의 팔을 등 뒤로 둘러주었다. 진경은 지금 무엇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생각할 수가 없었다. 그저 멍하니 판철이 하는데로 따를 뿐이었다. 판철이 진경의 귀에 데고 나지막한 소리로 속삭였다.
“진경아. 우리 키스 한 번 할까? 오빠가 남은 20분을 면제해 줄게”
진경은 꿈결처럼 들리는 판철의 말 가운데 나머지 20분을 면제해 준다는 소리에 순간적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
“.......”
잠시 적막과 같은 침묵이 흘렀다. 감아버린 눈앞을 무언가 다가오며 거친 숨결이 느껴졌다. 이어서 진경의 입술을 덮어오는 것이 있었다. 놀란 진경의 몸이 순간적으로 굳어버렸다.
“진경아. 몸에 힘을 빼고 가만히 느껴봐.”
판철이 몸을 꼭 껴안아주며 조용히 얘기했다. 말 잘 듣는 어린아이처럼 진경은 몸의 힘을 빼고 판철에게 꼭 안겼다. 이윽고 진경의 입술을 덮는 판철의 입술이 느껴졌다. 자신의 입술보다는 단단한 것 같지만 부드럽게 덮어오는 느낌이 부라보콘의 감촉하고 비슷하단 느낌이 들었다. 무엇인가 판철의 입술을 비집고 나오더니 진경의 입술 사이로 들어오려고 한다. 처음에는 흠칫하는 마음에 입술을 꼭 다물고 있었지만 집요하게 파고드는 힘을 당하지 못하고 진경의 입술이 살짝 벌어진다.
진경의 입술을 비집고 입안으로 들어온 판철의 혀는 이리저리 돌아다녔다. 마치 알려지지 않은 동굴을 처음 발견한 사람이 여기저기를 탐사하는 것처럼 입안 구석구석을 헤집고 돌아다닌다. 어쩌다가 한 번 부딪히면 재빨리 달아나던 진경의 혀는 더 이상 달아날 곳이 없었다. 결국 진경의 혀는 달아나기를 포기하고 진경의 혀와 만나버렸다. 한 번 만나니 두 사람의 혀는 떨어질 줄을 모르고 있었다. 마치 상대의 혀를 좀 더 힘차게 옭아매는 경쟁이라도 하듯 거세게 얽히고 있었다.
판철의 손은 진경의 어깨에서 조금씩 내려왔다. 등 한 가운데에 이르러 진경의 브래지어 끈에 다다르자 가볍게 후크를 풀었다. 천천히 브래지어를 벗기는 판철의 동작을 느껴졌다. 진경은 판철의 등에 있던 두 손을 마주 잡고 가볍게 떨고만 있었다.
입 안을 파헤치는 판철의 움직임에 따라 열심히 혀를 움직이는 진경의 가슴에서 브래지어가 떨어졌다. 이윽고 젖가슴을 덮어오는 판철의 손길이 느껴진다. 진경의 머리는 하얗게 덮어지면서 아무런 생각도 들지 않았다. 고양이 앞에선 참새마냥 그저 처분만 기다리고 있을 뿐이었다. 다소곳이 기다리는 진경의 젖가슴을 판철의 손바닥이 덮어왔다. 진경의 심장은 곧장 터져버릴 것처럼 세차게 뛰었다. 혹시나 판철의 손바닥에 심장 뛰는 것이 그대로 전해지지는 않을까라는 생각조차 할 수 없었다.
두 손으로 부드럽게 문지르고 가끔은 젖꼭지를 잡고 비비던 판철의 손 하나가 차츰 아래로 내려간다. 이어서 진경의 혀를 혼자 놓아두고 입 속을 빠져나온 판철의 입이 혼자 남은 진경의 젖가슴을 덮쳤다. 진경의 혀를 옭아매던 판철의 혀는 진경의 젖가슴을 살살 간질이고 있었다.
‘아- 따뜻해....... 흣.... 간지러워.....’
진경의 머리 속은 온통 판철의 입에 사로잡힌 젖가슴에서 전해져오는 느낌으로 가득 차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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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쓰면서도 좀 지루한 감이 있네요.
하지만 설명이란 것이 그렇듯이 조금 길어질 수 밖에 없네요.
가능하면 설명을 짧게 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여기까지 읽어주신 소라 회원님들 고맙습니다.
그리고 추천과 댓글로 참여해주신 회원님들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최고관리자
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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