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주의 음탕한 임무강남구 압구정동의 XX성형외과.
"아~~. 지친다, 지쳐.."
신동진 원장은 화장실 다녀오기 무섭게 연속으로 진료를 보느라 진이 다 빠질 지경이었다.
유방전문 성형외과로 개업해서 어느덧 환자들이 계속 많다는 것은 참 고마운 일임에는 분명한 일이다.
하지만 목요일 오후라서 컨디션이 한창 피로가 쌓일때로 쌓였고, 게다가 오늘따라 오전부터 하루종일 40~50대 아주머니들의 유방관련 상담만 하다보니 왠지모를 스트레스와 짜쯩이 머리끝까지 차 오른듯한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정 간호사, 환자 이제 한 명 남았다고 했죠!? 미안한데 상담이 길어질 것 같아서 내일 오라고 하고 돌려보내면 안 될까?"
"네, 원장님. 한번 말해 볼게요."
이제는 병원 수입도 상당부분 정상궤도에 올라와 있는 입장이라서 이런 여유도 부릴 수 있는게지..하면서 잠시 눈을 붙이려고 했었던 신동진이었다.
"원장님, 죄송한데요. 이 환자분이 꼭 오늘 상담을 받고 싶다고 그러시네요, 급하다고요.."
"아~놔.. 도대체 어떤 년이야!? 씨발, 내일 상담받는다고 오늘 뒤지기라도 하냐? 썅.."
육두문자가 혀 끝까지 나올뻔 했었지만, 간신히 삼킨 신동진은 친철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아, 그래요!? 알겠어요, 그럼. 3분있다가 들여보내요, 정 간호사."
"네, 원장님. 알겠습니다~."
나긋나긋한 정 간호사의 목소리에 신동진은 애써 힘을 내 보기로 한다.
정 간호사는 얼굴이 아주 빼어난 미모라고는 보기는 힘들지만, 꽤 귀여운 상인데다가 몸매를 시원하게 드러내는 의상을 곧잘 입고 다녀서 병원내에 유일하게 신동진의 눈요기가 되어주는 고마운 존재였다.
"하~. 그럼, 이번 환자는 또 누구냐.. 또 어느 아줌씨가 나이때문에 쳐질대로 쳐진 유방을 가지고 신세한탄하러 온 거냐!?"
모니터로 환자기본정보를 보던 신동진은 순간 놀람을 금치 못했다.
"어라!? ..이번 년은 되게 어리잖아.."
환자 정보에서 키와 몸무게를 확인한 신동진은 흐믓한 미소를 지었다.
"167cm에 49kg이라.. 이게 정말이면 몸매 하난 썩 괜찮겠고만~."
하지만 성형외과에서조차 환자정보에 키와 몸무게를 제대로 적지 않는 경우가 태반이라는 게 한국여성이라는 걸 누구보다 잘 아는 신동진은 정보창을 닫으려고 했다.
"이름이.. 어디 보자.. 이.. 현.."
"똑똑!"
그 때 마침 문이 열리고 늘씬한 체구의 여성이 들어왔다.
"안녕하세요, 원장님."
"아.. 네.. 네네.. 안녕하세요, 여기 앉으시면 됩니다."
여성의 아름다움과 섹시함에 그만 넋을 잃어버린 신동진은 어리버리한 표정을 차마 감출 수 없었다.
"햐~. 이 년봐라.. 완전 미친거 아냐??"
여성의 아름다운 얼굴과 섹시한 몸매도 대단했지만, 무엇보다 그녀의 복장이 대담함의 극치였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병원, 그것도 성형외과에 방문한 여성치고는 너무 복장에 노출이 심했던 것이다.
어느 아이돌 걸그룹에서도 보기 힘들 정도로 짧디 짧은 핫팬츠와 킬힐, 하늘색 시스루 셔츠가 어느정도 가리고 있지만 안에 흰색의 타이트한 나시티는 가슴의 풍만함과 허리의 잘록함을 여실없이 보여주고 있었다.
게다가 명문여대생이나 마치 아나운서처럼 지성미와 단아함, 거기에 섹시미와 색기까지 고루 느껴지는 아름다운 미모와 늘씬하고도 라인이 살아있는 몸매.
불과 몇 분전까지만 해도 피로에 쩔어있었던 신동진은 온몸에 생기가 확 도는 것을 몸소 느낄 수 있었다.
"네, 반갑습니다. 전 신동진 원장이라고 합니다. 환자분 성함이..?"
"예. 안녕하세요, 원장님. 제 이름은 현주에요. 이현주.."
그 때 병원 길건너편에 밤색 제네시스 운전석에서 앉아있던 조팔식은 담배와 라이터를 주머니에서 꺼냈다.
"크크.. 현주야, 어디 한번 잘 해 보거라~. 니 년의 그 색기넘치는 몸뚱이로 말이지.. 저 개새끼한테 잘 대주는 것 부터가 시작이란 말야.."
병원을 뚫어져라 노려보고 있었던 조팔식은 파란 하늘에 시선을 옮기며 깊은 생각에 빠지는 것 같았다.
"음.. 그러니까 다시한번 증상을 간단하게 정리하자면, 간혈적으로 가슴의 촉감이 예민해진다는 말이죠?"
청진기를 내려놓으며 신동진은 자못 진지한 말투로 현주에게 말했다.
하지만 단추를 잠그고 있는 현주의 풍만하고 섹시한 가슴에 시선을 거두기 힘든 신동진이었다.
"네.. 원장님.."
신동진도 선듯 증상을 이해하기 힘들었다.
유방엑스레이도 찍고 초음파검사도 같이 해봤지만, 달리 발견된 원인이 없었던 것이다.
아니 오히려 지극히 건강한 20대 여성의 모범적인 유방임을 알 수 밖에 없었다.
그대신 검사하면서 현주의 풍만하고 탄력넘치는 가슴을 만질 수 있었던 시간이 꿈만 같을 뿐이었다.
아무튼 검사도 하고 상담도 했으니 진료의 결론을 내야 하기에, 신동진은 다시 진지한 표정으로 현주에게 물었다.
"저, 다시한번 물어볼게요. 환자분께서 생각하시기에.. 아니, 죄송하지만 상담을 편하게 하기 위해서니까.. 제가 이름을 불러도 괜찮을까요?"
"아, 네. 그러세요, 원장님. 저도 서로 편한게 좋아여."
생긋 웃는 현주의 미소에 신동진은 자기도 모르게 흐믓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예, 감사합니다. 그럼 현주씨가 생각하기에 이 증상이 언제쯤 부터인지 그리고 무엇때문인지 추측되는 일 아무거나 얘기해 주셨으면 합니다. 어쩌면 생각보다 증상의 정도가 매우 심각할 수도 있거든요."
"네.. 어, 저.. 그게 말씀드리긴 좀.. 그런데.."
"네네, 괜찮습니다. 전 의사이고 현주씨는 환자입니다. 부끄러워하지 마시고, 있는 그대로 다 얘기해 주시지요. 안그러면 현주씨 건강만 손해일 뿐입니다."
"음.. 네, 그러면. 사실 두달전부터 제가 어떤 일을 하기 시작했는데, 그 이후로 이런거 같아여.."
"네, 일이라하면..?
"음.. 혹시 오피스텔에서 여자들이 일하는.. 그런거 있잖아여..!?"
"네!? 네??"
신동진은 자기도 모르게 큰 목소리로 놀란 반응을 숨기지 못했다.
하지만 현주의 부끄러워 하는 표정을 보고 애써 태연한 척 하였다.
"아.. 네, 어느정도 언론에서 들은것 같군요.. 그럼 거기서 윤락..그 비슷한 일을 하신다는..?"
"네.. 맞아여.. 근데 등록금이랑 카드빛 때문에 어쩔 수가 없었거든여.."
"아, 알겠습니다. 괜찮습니다, 전 이해합니다. 요즘 대학생들, 특히나 여대생들이 대학생활하기 참 쉽지 않지요."
신동진은 일부러 다정한 표정을 지으며 현주에게 말했다.
"아, 네 이해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부끄러워하는 표정으로 고개를 떨구는 현주의 모습을 보면서, 신동진은 어느새 자기 자지가 불끈 발기하고 있음을 느꼈다.
"자, 그래서요. 오피에서 일하면서 증상이 어떻게 나오게 된거지?"
신동진은 현주가 섹시한 몸매의 부자집 여대생으로만 생각했었다가 오피에서 여러 남자들한테 몸을 대주는 여자란걸 알자, 말을 놓기 시작했다.
"네.. 일하고 한 한달쯤부턴가 가슴이 살짝 커진거 같더라구여.. 그리고 샤워할 때 가슴을 만질때라든지 아니면 가끔 저 브래지어 안하구 다닐때도 있는데여.. 젖꼭지주변이 윗옷에 스칠때마다 가슴이 너무 찌릿한 거에여.. 예전엔 진짜 안그랬는데여.."
"이 풍만하고 넘실대는 가슴에 노브라로 외출을 한다고??? 이년 아주 색녀구만.. 지대로야.."
신동진은 성난 자지때문에 미칠 지경이었다, 현주의 자근자근한 목소리로 눈앞에서 이 음란한 얘기를 듣자니 바로 덮쳐버리고 싶다는 생각을 떨치기 힘들었다.
"저, 원장님.. 이거 정상아닌거 맞죠?? 제 가슴 이상해진거 아닌가여??"
"자, 현주씨. 일단 진정하고, 우선 내 판단에는 현주씨 가슴이 지나치게 민감해져 있는 상태인 것 같아. 보통은 급격하게 많아진 성관계가 원인일텐데, 현주씨 증상은 그 정도가 매우 심하네. 그러다가 더 심해지면 안될 것 같아."
"더 심해지면.. 어떻게 되는데요..?"
"응. 마치 마약에 취한듯한 상태와 비슷하게, 성적흥분상태가 이성을 넘어서서 나중엔 주변에 아무 남자와 성관계를 가질려고 할 수도 있지."
현주는 더욱 고개를 떨구며 울먹이기까지 했다.
하지만 신동진의 답변은 완전히 허구에 불과했다, 지금 신동진에겐 현주의 몸을 취해야 겠다는 일념에 엉뚱한 진료를 하고 있는 것이었다.
"자자. 울지 마시고, 현주씨. 하지만 약이 있긴 있어요."
"네!? 그게 정말이에여, 원장님?"
신동진은 현주에게 "유방신경진정제"라는 약이 있다면서 이 약을 일정기간 쓰면 증상이 호전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네? 그 약의 금액이 그렇게 비싸여??"
"음, 그래요. 워낙 약의 성분이 복잡해서 말이지.. 미국의 제약회사 한 군데에서밖에 조제가 안되는 약이거든."
신동진은 약의 금액을 일부러 터무니없이 높게 부른 이유는 따로 있었다.
"아마, 인터넷에서 검색해도 쉽게 안 나올거에요, 워낙 전문의들만 아는 약이라서."
"아, 그럼.. 근데 제가 지금 그 금액을 내기가 쉽지 않아서여.. 어떻게 깍아주실 방법은 없을까여..?"
"음.."
신동진은 짐짓 근업한 표정을 지으면서 침묵하고 있었다.
현주는 애간장타는듯한 표정이 얼굴에 역력하였다.
3분정도 지났을까..
"현주씨, 사정이 딱하지만 이 고가의 약을 마냥 싸게 줄 수는 없어요. 다른 병원과의 형편성도 있기 때문에. 그래서 내가 제안하고 싶은게 있긴 한데.."
"네, 원장님. 뭔데여?"
"말하기에 솔직히 거북하긴 하지만, 괜찮을지 모르겠네.."
"말씀하세여, 원장님. 아무말씀이나 다 괜찮아요."
"내가 현주씨를.. 한번 안아봤음 좋겠는데.."
"네?? 아.. 그건.."
신동진은 현주의 빨갛게 달아오른 얼굴을 보자마자 바로 생각해두었던 멘트들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나도 원래 이런 남자는 정말 아니다..하지만 현주씨는 인간적으로 너무 매력있으시다..그리고 증상은 어떻게든 고쳐드리고 싶다..이렇게 예쁘고 매력있는 여성분이 힘들어 하는 모습을 차마 볼 수 없다..
"..네.. 알겠어요.. 저 그렇게 할게여.."
"아싸~~~!!! 이년 딱 걸렸다!!! 씨발!!!"
신동진은 자기도 모르게 성난 자지를 불끈 쥐었다.
바로 그 때 병원밖에 있던 조팔식은 다 피운 담배를 바닥에 던져버리고 차에 올라탔다.
"신동진.. 너 이새끼.. 니놈의 좋은날도 이제 얼마 안남았다, 새끼야!!!"
밤색 제네시스는 거친 엔진음을 내면서 빠른 속도로 거리를 달리기 시작했다.
"아~~. 지친다, 지쳐.."
신동진 원장은 화장실 다녀오기 무섭게 연속으로 진료를 보느라 진이 다 빠질 지경이었다.
유방전문 성형외과로 개업해서 어느덧 환자들이 계속 많다는 것은 참 고마운 일임에는 분명한 일이다.
하지만 목요일 오후라서 컨디션이 한창 피로가 쌓일때로 쌓였고, 게다가 오늘따라 오전부터 하루종일 40~50대 아주머니들의 유방관련 상담만 하다보니 왠지모를 스트레스와 짜쯩이 머리끝까지 차 오른듯한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정 간호사, 환자 이제 한 명 남았다고 했죠!? 미안한데 상담이 길어질 것 같아서 내일 오라고 하고 돌려보내면 안 될까?"
"네, 원장님. 한번 말해 볼게요."
이제는 병원 수입도 상당부분 정상궤도에 올라와 있는 입장이라서 이런 여유도 부릴 수 있는게지..하면서 잠시 눈을 붙이려고 했었던 신동진이었다.
"원장님, 죄송한데요. 이 환자분이 꼭 오늘 상담을 받고 싶다고 그러시네요, 급하다고요.."
"아~놔.. 도대체 어떤 년이야!? 씨발, 내일 상담받는다고 오늘 뒤지기라도 하냐? 썅.."
육두문자가 혀 끝까지 나올뻔 했었지만, 간신히 삼킨 신동진은 친철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아, 그래요!? 알겠어요, 그럼. 3분있다가 들여보내요, 정 간호사."
"네, 원장님. 알겠습니다~."
나긋나긋한 정 간호사의 목소리에 신동진은 애써 힘을 내 보기로 한다.
정 간호사는 얼굴이 아주 빼어난 미모라고는 보기는 힘들지만, 꽤 귀여운 상인데다가 몸매를 시원하게 드러내는 의상을 곧잘 입고 다녀서 병원내에 유일하게 신동진의 눈요기가 되어주는 고마운 존재였다.
"하~. 그럼, 이번 환자는 또 누구냐.. 또 어느 아줌씨가 나이때문에 쳐질대로 쳐진 유방을 가지고 신세한탄하러 온 거냐!?"
모니터로 환자기본정보를 보던 신동진은 순간 놀람을 금치 못했다.
"어라!? ..이번 년은 되게 어리잖아.."
환자 정보에서 키와 몸무게를 확인한 신동진은 흐믓한 미소를 지었다.
"167cm에 49kg이라.. 이게 정말이면 몸매 하난 썩 괜찮겠고만~."
하지만 성형외과에서조차 환자정보에 키와 몸무게를 제대로 적지 않는 경우가 태반이라는 게 한국여성이라는 걸 누구보다 잘 아는 신동진은 정보창을 닫으려고 했다.
"이름이.. 어디 보자.. 이.. 현.."
"똑똑!"
그 때 마침 문이 열리고 늘씬한 체구의 여성이 들어왔다.
"안녕하세요, 원장님."
"아.. 네.. 네네.. 안녕하세요, 여기 앉으시면 됩니다."
여성의 아름다움과 섹시함에 그만 넋을 잃어버린 신동진은 어리버리한 표정을 차마 감출 수 없었다.
"햐~. 이 년봐라.. 완전 미친거 아냐??"
여성의 아름다운 얼굴과 섹시한 몸매도 대단했지만, 무엇보다 그녀의 복장이 대담함의 극치였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병원, 그것도 성형외과에 방문한 여성치고는 너무 복장에 노출이 심했던 것이다.
어느 아이돌 걸그룹에서도 보기 힘들 정도로 짧디 짧은 핫팬츠와 킬힐, 하늘색 시스루 셔츠가 어느정도 가리고 있지만 안에 흰색의 타이트한 나시티는 가슴의 풍만함과 허리의 잘록함을 여실없이 보여주고 있었다.
게다가 명문여대생이나 마치 아나운서처럼 지성미와 단아함, 거기에 섹시미와 색기까지 고루 느껴지는 아름다운 미모와 늘씬하고도 라인이 살아있는 몸매.
불과 몇 분전까지만 해도 피로에 쩔어있었던 신동진은 온몸에 생기가 확 도는 것을 몸소 느낄 수 있었다.
"네, 반갑습니다. 전 신동진 원장이라고 합니다. 환자분 성함이..?"
"예. 안녕하세요, 원장님. 제 이름은 현주에요. 이현주.."
그 때 병원 길건너편에 밤색 제네시스 운전석에서 앉아있던 조팔식은 담배와 라이터를 주머니에서 꺼냈다.
"크크.. 현주야, 어디 한번 잘 해 보거라~. 니 년의 그 색기넘치는 몸뚱이로 말이지.. 저 개새끼한테 잘 대주는 것 부터가 시작이란 말야.."
병원을 뚫어져라 노려보고 있었던 조팔식은 파란 하늘에 시선을 옮기며 깊은 생각에 빠지는 것 같았다.
"음.. 그러니까 다시한번 증상을 간단하게 정리하자면, 간혈적으로 가슴의 촉감이 예민해진다는 말이죠?"
청진기를 내려놓으며 신동진은 자못 진지한 말투로 현주에게 말했다.
하지만 단추를 잠그고 있는 현주의 풍만하고 섹시한 가슴에 시선을 거두기 힘든 신동진이었다.
"네.. 원장님.."
신동진도 선듯 증상을 이해하기 힘들었다.
유방엑스레이도 찍고 초음파검사도 같이 해봤지만, 달리 발견된 원인이 없었던 것이다.
아니 오히려 지극히 건강한 20대 여성의 모범적인 유방임을 알 수 밖에 없었다.
그대신 검사하면서 현주의 풍만하고 탄력넘치는 가슴을 만질 수 있었던 시간이 꿈만 같을 뿐이었다.
아무튼 검사도 하고 상담도 했으니 진료의 결론을 내야 하기에, 신동진은 다시 진지한 표정으로 현주에게 물었다.
"저, 다시한번 물어볼게요. 환자분께서 생각하시기에.. 아니, 죄송하지만 상담을 편하게 하기 위해서니까.. 제가 이름을 불러도 괜찮을까요?"
"아, 네. 그러세요, 원장님. 저도 서로 편한게 좋아여."
생긋 웃는 현주의 미소에 신동진은 자기도 모르게 흐믓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예, 감사합니다. 그럼 현주씨가 생각하기에 이 증상이 언제쯤 부터인지 그리고 무엇때문인지 추측되는 일 아무거나 얘기해 주셨으면 합니다. 어쩌면 생각보다 증상의 정도가 매우 심각할 수도 있거든요."
"네.. 어, 저.. 그게 말씀드리긴 좀.. 그런데.."
"네네, 괜찮습니다. 전 의사이고 현주씨는 환자입니다. 부끄러워하지 마시고, 있는 그대로 다 얘기해 주시지요. 안그러면 현주씨 건강만 손해일 뿐입니다."
"음.. 네, 그러면. 사실 두달전부터 제가 어떤 일을 하기 시작했는데, 그 이후로 이런거 같아여.."
"네, 일이라하면..?
"음.. 혹시 오피스텔에서 여자들이 일하는.. 그런거 있잖아여..!?"
"네!? 네??"
신동진은 자기도 모르게 큰 목소리로 놀란 반응을 숨기지 못했다.
하지만 현주의 부끄러워 하는 표정을 보고 애써 태연한 척 하였다.
"아.. 네, 어느정도 언론에서 들은것 같군요.. 그럼 거기서 윤락..그 비슷한 일을 하신다는..?"
"네.. 맞아여.. 근데 등록금이랑 카드빛 때문에 어쩔 수가 없었거든여.."
"아, 알겠습니다. 괜찮습니다, 전 이해합니다. 요즘 대학생들, 특히나 여대생들이 대학생활하기 참 쉽지 않지요."
신동진은 일부러 다정한 표정을 지으며 현주에게 말했다.
"아, 네 이해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부끄러워하는 표정으로 고개를 떨구는 현주의 모습을 보면서, 신동진은 어느새 자기 자지가 불끈 발기하고 있음을 느꼈다.
"자, 그래서요. 오피에서 일하면서 증상이 어떻게 나오게 된거지?"
신동진은 현주가 섹시한 몸매의 부자집 여대생으로만 생각했었다가 오피에서 여러 남자들한테 몸을 대주는 여자란걸 알자, 말을 놓기 시작했다.
"네.. 일하고 한 한달쯤부턴가 가슴이 살짝 커진거 같더라구여.. 그리고 샤워할 때 가슴을 만질때라든지 아니면 가끔 저 브래지어 안하구 다닐때도 있는데여.. 젖꼭지주변이 윗옷에 스칠때마다 가슴이 너무 찌릿한 거에여.. 예전엔 진짜 안그랬는데여.."
"이 풍만하고 넘실대는 가슴에 노브라로 외출을 한다고??? 이년 아주 색녀구만.. 지대로야.."
신동진은 성난 자지때문에 미칠 지경이었다, 현주의 자근자근한 목소리로 눈앞에서 이 음란한 얘기를 듣자니 바로 덮쳐버리고 싶다는 생각을 떨치기 힘들었다.
"저, 원장님.. 이거 정상아닌거 맞죠?? 제 가슴 이상해진거 아닌가여??"
"자, 현주씨. 일단 진정하고, 우선 내 판단에는 현주씨 가슴이 지나치게 민감해져 있는 상태인 것 같아. 보통은 급격하게 많아진 성관계가 원인일텐데, 현주씨 증상은 그 정도가 매우 심하네. 그러다가 더 심해지면 안될 것 같아."
"더 심해지면.. 어떻게 되는데요..?"
"응. 마치 마약에 취한듯한 상태와 비슷하게, 성적흥분상태가 이성을 넘어서서 나중엔 주변에 아무 남자와 성관계를 가질려고 할 수도 있지."
현주는 더욱 고개를 떨구며 울먹이기까지 했다.
하지만 신동진의 답변은 완전히 허구에 불과했다, 지금 신동진에겐 현주의 몸을 취해야 겠다는 일념에 엉뚱한 진료를 하고 있는 것이었다.
"자자. 울지 마시고, 현주씨. 하지만 약이 있긴 있어요."
"네!? 그게 정말이에여, 원장님?"
신동진은 현주에게 "유방신경진정제"라는 약이 있다면서 이 약을 일정기간 쓰면 증상이 호전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네? 그 약의 금액이 그렇게 비싸여??"
"음, 그래요. 워낙 약의 성분이 복잡해서 말이지.. 미국의 제약회사 한 군데에서밖에 조제가 안되는 약이거든."
신동진은 약의 금액을 일부러 터무니없이 높게 부른 이유는 따로 있었다.
"아마, 인터넷에서 검색해도 쉽게 안 나올거에요, 워낙 전문의들만 아는 약이라서."
"아, 그럼.. 근데 제가 지금 그 금액을 내기가 쉽지 않아서여.. 어떻게 깍아주실 방법은 없을까여..?"
"음.."
신동진은 짐짓 근업한 표정을 지으면서 침묵하고 있었다.
현주는 애간장타는듯한 표정이 얼굴에 역력하였다.
3분정도 지났을까..
"현주씨, 사정이 딱하지만 이 고가의 약을 마냥 싸게 줄 수는 없어요. 다른 병원과의 형편성도 있기 때문에. 그래서 내가 제안하고 싶은게 있긴 한데.."
"네, 원장님. 뭔데여?"
"말하기에 솔직히 거북하긴 하지만, 괜찮을지 모르겠네.."
"말씀하세여, 원장님. 아무말씀이나 다 괜찮아요."
"내가 현주씨를.. 한번 안아봤음 좋겠는데.."
"네?? 아.. 그건.."
신동진은 현주의 빨갛게 달아오른 얼굴을 보자마자 바로 생각해두었던 멘트들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나도 원래 이런 남자는 정말 아니다..하지만 현주씨는 인간적으로 너무 매력있으시다..그리고 증상은 어떻게든 고쳐드리고 싶다..이렇게 예쁘고 매력있는 여성분이 힘들어 하는 모습을 차마 볼 수 없다..
"..네.. 알겠어요.. 저 그렇게 할게여.."
"아싸~~~!!! 이년 딱 걸렸다!!! 씨발!!!"
신동진은 자기도 모르게 성난 자지를 불끈 쥐었다.
바로 그 때 병원밖에 있던 조팔식은 다 피운 담배를 바닥에 던져버리고 차에 올라탔다.
"신동진.. 너 이새끼.. 니놈의 좋은날도 이제 얼마 안남았다, 새끼야!!!"
밤색 제네시스는 거친 엔진음을 내면서 빠른 속도로 거리를 달리기 시작했다.
최고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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