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니 남편이라니까?
나이 마흔 살이 넘어서도 번듯한 직장이 없이 이곳저곳을 옮겨 다니는 나 같은 놈에게 가족이라고 남아 있을 리 없다.
결혼을 한 번 하기는 했었지만 마누라는 나처럼 별 볼일 없는 놈을 진작에 떠나고 말았다. 애라도 낳았으면 서로 곤란했을 텐데 애가 없었으니 그나마 다행이었다.
나는 애초부터 연줄이나 기술이나 경력 같은 것들이 없이 닥치는 대로 일을 하며 살았다. 좀 힘이 있을 때는 공사판에서 일당 잡부를 했지만 요즘엔 일도 잘 없고 힘도 들고 해서 하지 않는다. 장래성이나 보수 같은 것은 따지지 않고 용역 회사에 소속되어서 거기서 보내 주는 곳으로 가서 일을 하면 그만이다.
주로 건물 관리나 주차장 관리, 시설 관리 같은 것들을 하게 되는데 술을 마시고 몇 번 결근하거나 어쩌다 시비가 붙어서 싸움이라도 하게 되면 그 날로 그 직장은 끝이었다. 몇 번 그러다 보니 용역 회사에서도 일거리를 주지 않아 용역 회사마저 여러 군데 옮겨 다니고 있는 형편이었다.
지금은 강남에 있는 대형 건물 주차장의 관리를 맡고 있는데 조심하면서 지냈더니 벌써 일 년째 잘리지 않고 잘 다니고 있다.
사실 어려운 일은 아니지만 자꾸 잘리고 다른 곳으로 옮겨 다니는 것도 참 피곤한 일이다.
아무튼 나는 별로 불만없이 잘 지내고 있었다. 미래에 대해서 아무런 희망이 없으니까 그냥 그냥 잘 지낼 수 있는 것이다. 희망 같은 것이 있었으면 정말 하루하루가 괴로웠을 것이다. 이를테면 돈을 좀 모아보겠다든지 재혼이라도 해야겠다든지 하는 희망이 있었다면 말이다.
그런데 이렇게 조용히 잘 지내고 있는 내게 참으로 이상한 일이 생기고 말았다.
일의 발단은 대략 한 달 전부터 시작되었다.
그 날도 여느 날과 다름없는 지겨운 날들 가운데 하루였는데 조금은 재미있는 일이 생겼다.
주차요금을 정산하고도 움직이지 않는 차가 한 대 있어서 나는 무슨 일인가 싶어 고개를 숙이고 차 안을 들여다보았는데 운전자는 내 얼굴을 뚫어지게 바라본 채로 움직일 생각조차 하지 않고 있는 것이 아닌가. 나이는 나와 비슷해 보였지만 짙은 선글라스에다 올백으로 넘긴 머리, 그리고 한눈에 봐도 알 수 있는 고급 양복을 입고 있어서 나와는 차원이 다른 남자였다. 게다가 차는 벤츠였으니 말이다.
조수석에는 이십 대 초반의 젊은 여자가 앉아 있었다. 역시 돈 많은 남자가 데리고 다니는 여자라 그런지 무척이나 예쁘고 잘 꾸민 여자였다.
아무튼 문제는 그게 아니라 그 남자가 계속해서 날 바라보고 있다는 점이었다. 나는 그의 위세에 눌려 큰 소리는 치지 못하고 왜 차를 빼지 않느냐고 물어보았다. 그랬더니 그는 자신이 끼고 있던 선글라스를 벗었다.
그 남자의 얼굴을 보는 순간 나는 왠지 모르게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 것을 느꼈다. 그는 다시 선글라스를 끼고는 갑작스럽게 차를 출발시켰다. 나는 그 차가 떠난 뒤에도 한참 동안 멍한 기분으로 앉아 있다가 어떤 차가 클랙슨을 빵빵거리고 울리는 바람에 다시 정신을 차렸다.
내가 그를 보고 놀랬던 것은 그가 나와 너무나도 닮았기 때문이었다.
얼굴의 생김새뿐만 아니라 뭐라고 설명할 수 없는 전체적인 분위기까지도 닮아 있었다. 나는 그 순간 마치 내가 쌍둥이인 것처럼 여겨졌다. 그 남자 역시 적잖이 놀랐을 것이다.
하지만 그 날 이후로 거기에 대해서 더 생각하고 말고 할 것도 없었고 평소와 다름없는 날이 계속되었다. 그런데 그 남자는 그렇지 않았던 모양이었다. 한 달여 만에 다시 내 앞에 나타났으니 말이다. 지난 번처럼 그냥 우연히 마주친 것이 아니라 그는 일부러 날 만날 작정을 하고 왔다.
나는 별로 내키지는 않았지만 퇴근을 한 후에 그와 만나 술을 마셨다.
한 잔 두 잔 술을 마시다 보니 나는 석장훈이라는 이름의 그 남자가 다른 부자들과는 조금 다른 면이 있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뭐랄까, 그는 거들먹거리는 태도도 없었으며 인간성이 좋다는 것까지는 모르겠지만 솔직한 편이었고 무엇보다 무척 대범한 구석이 있었다. 말하자면 남자다운 면이 있어서 좋았다.
무엇보다, 돈이 얼마나 많은지는 모르겠지만 돈을 펑펑 잘 쓴다는 점이 제일 마음에 들었다.
우리는 둘이서 고급 술집을 돌아다니며 최고급 안주에다가 엄청나게 많은 양의 술을 마셨다. 우리는 나이도 비슷하고 하니 앞으로는 친구로 지내자며 술이 취한 채 포옹까지 했다. 그는 룸살롱에 가서 여자를 끼고 밤새도록 마시고 싶지만 외박은 좀 곤란하니 다음에 다시 보자며 나와 헤어졌다. 그가 택시비나 하라며 억지로 내 주머니에 꽂아 준 돈은 십만 원짜리 수표 두 장이었다.
석장훈은 며칠 뒤에 다시 나를 찾아왔다. 그리고 그는 압구정동에 있는 고급 양복점으로 나를 데리고 갔다. 나는 싫다고 했지만 그는 내게 적어도 몇 백만 원은 할 것 같은 고급 양복을 한벌 맞춰 주었다. 와이셔츠와 넥타이 그리고 구두까지 모두 그가 고른 것으로 사 주었다.
나는 비록 가난하고 보잘 것 없이 살고 있기는 하지만 이유없이 남의 동정을 받는 것은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내가 그렇게 얘기했더니 그는 동정이 아니라 일종의 거래라고 했다. 그리고 사흘 뒤에 오늘 자기가 사 준 옷차림을 하고 다시 만나자고 했다. 그 날 모든 걸 얘기해 주겠다고 했다.
그는 내 눈빛과 똑같은 눈빛으로 진지하게 나를 바라보며 말했다. 나는 마치 내 분신처럼 여겨지는 그의 얼굴을 보면서 차마 거절을 할 수 없었다. 그래서 일단 그렇게 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그 날 반드시 자초지종을 얘기해줄 것을 그에게 다짐받았다.
집에 와서 돌이켜 보니 내가 그의 말을 거역하지 못한 것은 아무래도 그가 부자이기 때문에 그런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 평생에 그런 부자와 알고 지낼 기회가 이번 말고 또 있을까? 어떻든 그와 알고 지내는 것이 내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면 됐지 나쁠 것은 없지 않겠는가.
사흘 뒤, 나는 퇴근을 하고 집에 들러 그가 사준 양복을 입고 미리 약속을 한 호텔로 향했다. 호텔 로비에 도착해서 그에게 전화를 하니 그는 커피숍 안으로 들어오라고 했다.
그는 광장처럼 넓은 커피숍의 제일 구석 자리에 앉아 있었다. 게다가 커다란 고무나무가 있어서 사람들 눈에 잘 띄지 않는 자리였다.
"내가 말한 대로 입고 왔군. 고마워."
그렇게 말하는 석장훈을 보는 순간 나는 깜짝 놀랐다.
왜냐하면, 그가 나와 똑같은 옷차림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나는 그에게 도대체 무슨 짓을 하는 거냐고 따지듯 물었다. 하지만 그는 대답도 하지 않은 채 나를 데리고 호텔 지하에 있는 미용실로 갔다. 미용실 문 앞에서 나는 더 이상 영문도 모른 채 끌려 다닐 수는 없다고 따졌다.
"무슨 속셈인지 나도 좀 알아야겠다 이거야."
그는 머리부터 깎고 나서 얘기하자고 했다.
그렇게는 못하겠다고 내가 자꾸 버티자 그는 내게 한 달 월급이 얼마냐고 물어보았다.
내가 대답을 않고 있자 그는 오늘 밤 자기가 시키는 대로 몇 가지 일만 해주면 내가 받는 월급의 세 배를 주겠다고 했다. 별로 어려운 일도 아니고 일종의 테스트 같은 것인데 오히려 아주 즐거운 일이 될 거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갑에서 백만 원짜리 수표 다섯 장을 꺼내 내게 내밀었다.
제기랄, 오백만 원이었다. 그가 시키는 일이 무엇인지는 몰라도 하룻밤의 수고비로 오백만 원이라면 살인, 강도 따위를 빼고 못할 일이 무엇이겠는가. 게다가 그가 말한 대로 내 월급의 세 배라면 삼백만 원으로도 족한데 말이다.
나는 두 눈 딱 감고 그가 내민 수표들을 받았다. 그리고 미용실에서 머리도 깎았다. 그의 헤어스타일과 똑같이 말이다.
머리를 깎은 뒤 미용실 거울 속에 나란히 비친 석장훈과 나는 정말 누가 누군지 구분하기 힘들 정도로 똑같았다. 미용사가 우리 둘의 얼굴을 번갈아 보며 쌍둥이냐고 물었다. 그는 태연하게 씩 웃으며 그렇다고 대답했다.
미용실을 나온 뒤에 그는 일단 지금은 헤어지고 두세 시간 후에 내게 전화를 하겠다고 했다. 그동안 호텔 꼭대기 층에 있는 바에서 가볍게 칵테일이나 한 잔 하고 있으라고 했다. 절대 술을 많이 마시지 말라고 했다. 그리고 그는 떠났다.
바에 앉아서 서울의 야경을 바라보며 진토닉을 홀짝거리고 있자니 어느새 자정에 가까운 시간이 되었다. 석장훈에게서 전화가 온 것은 네 잔째의 진토닉을 마시고 있을 때였다. 그는 지금 당장 엘리베이터를 타고 호텔 7층으로 내려오라고 했다.
엘리베이터가 7층에서 멈추고 문이 열리자 그가 나를 기다리며 서 있었다. 그는 시간이 없으니까 자세한 건 다음에 얘기하고 일단 시키는 대로 하라고 했다.
"내가 주는 키를 받고 705호로 들어가. 가면 욕실에서 샤워를 하고 있는 여자가 한 명 있을 거야. 너는 그냥 침대에 앉아서 그 여자가 나오기만 기다리면 되는 거야. 그 다음은 말 안 해도 알겠지? 하고 싶은 대로 실컷 섹스를 하고 내일 아침까지 푹 자기만 하면 돼. 아무 걱정하지 않아도 좋아. 단, 말은 거의 하지 않는 게 좋을 거야. 그 여자가 눈치채지 못하게 말이야. 나는 지금 집에 들어갈 거니까 내일 보자."
"무슨 말이야? 그 여자가 누군데?"
"이름은 김보경, 스물두 살짜리 여대생이지. 너를 처음 만났던 날 내 차에 타고 있던 여자애야. 그냥 엔조이를 위해 사귀는 여자애라고나 할까. 그 애가 너를 알아보는지 못 알아보는지 테스트해보는 것뿐이니까 걱정 말고 즐기라고. 알았지?"
"말도 안 돼. 만약 들키면 어떡해?"
"상관없어. 따귀를 때려서 보내든 엉덩이를 걷어차서 보내든 마음대로 해. 어차피 지겨워지기 시작한 애였으니까. 어쨌거나 내일 아침까지는 들키지 않게 조심해."
그는 내 어깨를 툭 치며 서두르라고 했다. 그리고 곧장 엘리베이터를 타고 가 버렸다. 나는 엘리베이터 앞에 잠시 동안 멍하니 서 있다가 마침내 걸음을 옮겼다.
방안은 은은한 조명 불빛에 잠겨 있었다. 욕실에서는 물소리가 들리고 있었다. 나는 조심스럽게 방문을 닫고 침대로 향했다. 그리고 스탠드에 달려 있는 동그란 손잡이를 돌려 조명 불빛을 더 어둡게 만들었다.
잠시 후 욕실의 문이 열리고 여자가 나왔다. 길게 풀어 헤친 머리는 물기에 촉촉하게 젖어 있었고 몸에는 커다란 바디타월을 두르고 있었다.
조마조마해서 얼굴을 오래 쳐다보지는 못했지만 예전에 보았던 대로 무척이나 예쁜 여자였다. 게다가 바디타월로 간신히 가리고 있는 그 몸매는 늘씬하기 짝이 없었다. 텔레비전에 나오는 웬만한 탤런트들은 저리 가라 할 정도의 미모와 몸매를 갖춘 여자였다.
역시 돈만 있으면 젊고 예쁜 여자들을 마음대로 가질 수 있는 것일까.
"어머, 오빠! 아직 옷도 안 벗고 뭐하고 있었어?"
어린 나이답게 발랄하고 깜찍한 목소리였다.
목소리를 듣는 것만으로도 몸이 부르르 떨리는 기분이었다.
나는 침대에 앉은 채로 그녀에게서 등을 돌리고 양복 윗도리를 벗었다. 그러자 그녀가 다가와 나를 등 뒤에서 안으며 내 넥타이를 풀어 주었다.
그녀의 유방이 내 등에 눌리면서 뭉클거리는 좋은 감촉이 느껴졌다. 그녀의 손이 내 와이셔츠의 단추도 하나씩 끄르고 있었다. 와이셔츠를 벗긴 다음에는 내 바지의 벨트를 풀었다. 그리고 손을 내 바지 속으로 불쑥 집어넣더니 내 물건을 만지작거렸다.
그 작고 차가운 손이 내 물건을 조몰락거리자 나는 점점 흥분하기 시작했다.
"오빠, 입으로 빨아줄까?"
그녀는 내 앞으로 다가와 내 바지와 팬티를 벗기더니 그 작고 예쁜 입술로 내 물건을 덥석 물었다. 내 물건이 그녀의 촉촉한 입 안으로 들어서는 순간 나는 나도 모르게 "헉"하고 신음을 토했다.
여자에게 이런 서비스를 받아 본 것이 실로 몇 년만의 일인지 모르겠다. 게다가 스무 살이나 어린 이렇게 젊고 예쁜 아가씨에게 말이다.
그녀의 혀는 정성스럽게 내 물건의 구석구석을 핥았다. 그리고 방금 샤워를 마친 그녀의 길고 부드러운 머리카락이 내 허벅지를 간지럽히고 있었다. 순식간에 내 물건은 뜨겁게 달아올라 빳빳한 불기둥으로 변해 버렸다.
그녀는 내 귀두 부분을 입에 삼키고 어린애가 사탕을 빨듯이 쪽쪽 소리를 내며 빨았다.
나는 내 앞에 엎드리고 있는 그녀를 향해 부들부들 떨리는 손을 뻗었다. 그리고 그녀의 몸을 가리고 있던 바디타월을 단번에 잡아챘다.
하얗고 말간 알몸이 고스란히 드러났지만 그녀는 개의치 않고 계속 내 물건을 자신의 입 속에 넣고 빨았다.
실로 아름다운 몸매였다. 엎드려 있는 바람에 아래로 출렁출렁 늘어진 유방은 적당히 풍만해 보였고 군살 없는 허리는 호리병처럼 잘록했다. 그리고 잘록한 허리에 비하면 무식할 정도로 큰 엉덩이가 팽팽한 탄력을 유지하며 불룩 튀어나와 있었다.
나는 더 이상 참을 수 없어 그녀를 위에서 와락 끌어안았다.
그녀도 물건에서 입을 떼고 내 허리를 끌어안았다. 이제 고작 스물두 살이었으니 정말 보드라운 피부였다. 나는 그녀를 침대에 바로 눕히고 그녀의 위에 올라탔다. 이왕 이까지 오고 말았으니 더 이상 조마조마하며 눈치만 볼 수는 없었다. 나는 손을 뻗어 그녀의 가랑이 사이를 더듬었다.
가칠가칠한 음모들이 무성하게 자라있었고 그 아래 살짝 젖어 있는 살점들이 만져졌다. 촉촉한 물기가 손에 묻어 나왔지만 아직 충분하게 젖어 있지는 않았다. 나는 두 손으로 그녀의 온몸을 부드럽게 쓰다듬으며 애무했다.
그녀는 눈을 지그시 감고 작은 신음 소리를 한 번씩 내뱉었다. 그런데 언제 들킬지 모른다는 불안감 때문에 내 마음은 약간 조급한 상태였다.
나는 일단 넣고 보자는 생각으로 내 빳빳한 불기둥을 그녀의 가랑이 사이로 가져갔다. 그리고 손으로 그녀의 가랑이를 좌우로 조금씩 벌렸다.
"아잉, 오빠 오늘은 왜 이렇게 급해? 오늘은 집에 안 들어가도 된다며."
나는 말없이 내 육봉을 그녀의 두 다리가 만나는 지점에다 들이밀었다.
부드러운 속살을 찾아서 조금 문지르다 보니 앞대가리가 어딘가에 쏙 빨려 들어갔다. 나는 그대로 그녀의 살점을 가르고 내 육봉을 힘껏 밀어 넣었다. "하아아" 하고 그녀가 조금은 아픈 듯한 신음을 길게 내질렀다.
나는 잠시 기다렸다가 그녀가 충분히 물기를 흘릴 때까지 그녀의 동굴 속에서 천천히 육봉을 움직였다. 그리고 겁이 나서 감히 입에는 키스를 하지 못하고 그녀의 유방에 얼굴을 묻고 앙증맞게 불거진 유두를 입으로 빨았다. 어린 여자답게 탱탱한 탄력을 가진 유방이었다. 나는 손으로 그녀의 유방을 마구 주물러 댔다. 그러자 그녀가 아프다며 살살하라고 간드러진 목소리로 말했다.
앞으로의 내 인생에 이렇게 예쁜 아가씨와는 손도 잡아 볼 일이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녀의 몸 속에다 내 물건을 집어 넣을 수가 있다니 꿈만 같은 일이었다. 나는 너무 흥분해서 가슴이 터질 것만 같은 지경이었다.
그녀의 동굴에서 계속해서 흘러나오는 물기로 물건의 뿌리까지 흥건하게 젖어 한결 부드러워진 느낌이 들자 마침내 나는 허리를 움직여 본격적인 피스톤 운동을 시작했다. 그녀의 입에서 짧고 규칙적인 신음 소리가 쏟아져 나왔다.
어린 여자의 성기답게 빡빡하게 조여 주는 느낌이 대단했다. 이제 고작 스물두 살이니 지금까지 몇 명의 남자들과 몇 번이나 섹스를 해 봤을까.
석장훈이 사귀는 여자라고 했으니 술집 아가씨 따위는 아닐 것이다. 하긴 처음 봤을 때도 그랬고 그녀에게서는 그런 느낌이 전혀 들지 않았다. 몸을 함부로 굴리는 싸구려 여자가 아니라고 생각하자 더욱 더 흥분이 되었다.
빡빡하면서도 부드러운 그녀의 살점 속으로 파고드는 그 느낌은 정말 눈물이 날 정도로 감격스러웠다. 나는 그녀의 두 다리를 붙잡고 펌프질의 속도를 조금 더 빨리했다.
그녀의 동굴은 정말 엄청난 힘으로 내 육봉을 조이고 있어서 마치 그녀의 엉덩이와 내 물건이 접착제를 바른 듯 한데 붙어 버린 느낌이 들었다.
"아응, 오빠 오늘 정말 죽인다."
그녀의 말은 나를 더욱 흥분시켰다. 나는 서서히 온몸을 전율시키는 쾌감이 다가오고 있음을 느꼈다. 너무 오랜만의 섹스라서 그런지 이제 막 중반으로 접어들었을 뿐인데 너무 빨리 절정이 찾아오고 있었다. 그렇다고 그녀의 몸 속에서 물건을 빼낼 수도 없었다. 나는 계속 그녀의 가랑이 사이로 펌프질을 하면서 최대한 사정을 지연시키려고 노력했다.
다른 생각들을 해 보려고 했지만 느닷없이 예쁜 교복을 입은 그녀의 모습이 떠올랐다. 그녀의 동굴이 조여 대는 이 빡빡한 느낌에 나는 그만 항복을 하고 말았다. 나는 더 이상 참지 못하고 그녀의 몸 속으로 힘차게 물줄기를 터뜨리고 말았다. 그녀를 꼭 끌어안고 엉덩이를 들썩이며 남아 있는 정액마저 모두 쏟아 부었다.
"아흑, 왜 멈춰, 난 몰라... 오빠, 뭐 하는 거야?"
내 몸에 깔린 그녀는 뭔가를 보채듯 아직 내 물건이 박혀 있는 엉덩이를 들어 올리며 마구 흔들었다. 나는 그녀가 내 얼굴을 보지 못하도록 그녀의 목을 끌어안고 질퍽해진 그녀의 사타구니에서 내 물건을 빼냈다.
"아우, 오빠 오늘 정말 좋았는데 어떻게 된 거야? 피곤한 모양이구나."
그녀의 목소리에 거친 쇳소리가 담겨 있는 걸로 봐서 그녀는 아직 흥분을 잠재우지 못한 상태였다. 하지만 이미 엎질러 버린 우유를 어찌하겠는가. 그녀는 아쉬움을 달래듯 한숨을 내쉬더니 결국 자리에서 일어나 욕실로 향했다.
그녀가 씻고 돌아오자 나는 그녀와 얼굴을 마주치지 않게 조심하며 욕실로 향했다.
욕실에서 몸을 씻으며 문득 거울을 보니 내가 아닌 다른 누군가가 서 있었다. 내 얼굴이 원래 이랬던가. 거울 속의 남자는 언뜻 보면 석장훈을 닮은 듯했으나 전혀 내가 알지 못하는 누군가의 모습처럼 보이기도 했다.
방으로 다시 돌아가자 그녀는 침대 위에 등을 보인 채 누워 있었다. 잠든 것 같지는 않았지만 말도 없었고 움직이지도 않았다. 나는 침대 위로 올라가 그녀와 등을 마주하고 누웠다. 어쨌거나 다행이었다. 이대로 내일 아침까지만 시간을 보내면 되는 것이다.
나는 내 지갑 속에 들어있는 백만 원짜리 수표 다섯 장을 생각했다. 그리고 막 잠이 들려는데 그녀가 돌아눕는 것이 느껴졌다. 그녀는 내 몸에 자신의 알몸을 바싹 붙이며 나를 살짝 끌어안았다.
나는 등에 와 닿는 그녀의 풍만한 젖가슴이 부드럽게 눌리는 감촉 속에서 서서히 잠들어 갔다.
눈을 떴을 때는 방안이 환했다. 어젯밤에 커튼을 완전히 닫지 않아서 커튼 사이로 투명한 아침 햇살이 비치고 있었다. 고개를 돌려 옆을 보니 젊고 예쁜 여자가 하얀 침대 시트를 덮은 채 잠들어 있었다. 나는 어젯밤의 일을 떠올렸다. 아무리 생각해도 꿈만 같은 일이었다.
그런데 이렇게 잠에서 깨고 난 뒤에도 그 꿈에 계속되고 있다니. 나는 몸을 일으키고 곱게 잠들어 있는 그녀를 내려다보았다. 아무리 봐도 예쁜 여자다. 나는 그녀의 몸을 덮고 있는 침대 시트를 살살 벗겼다. 시트가 내려가면서 그녀의 눈부신 알몸이 드러났다.
봉긋하게 솟아오른 젖가슴은 우윳빛으로 투명했고 붉은 젖꼭지가 앙증맞게 도드라져 있었다. 숨이 막혔다. 크게 숨을 들이쉬어 봤지만 숨이 막혀 오는 것을 어쩔 수 없었다.
잘록하고 부드러운 허리의 곡선과 한껏 부풀어오른 엉덩이가 절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었다. 그리고 검은 수풀로 뒤덮인 가랑이 사이의 삼각주...
이렇게 밝은 햇빛 속에서 이처럼 아름다운 여자의 알몸을 마음껏 감상할 수 있다니 이 얼마나 행운인가. 하지만 나의 행운은 여기에서 끝나지 않을 것 같았다. 물론 이 여자가 내가 누군지 알게 되면 그 때는 당연히 내게 몸을 허락할 리 없겠지. 나는 고작 주차장 관리나 하고 있는 마흔 살이 넘은 아저씨에 불과하니까 말이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내가 누군지 모르고 있지 않은가.
나는 두 다리를 딱 붙이고 있는 그녀의 가랑이 사이로 손을 슬쩍 밀어 넣었다.
보드라운 살결의 감촉이 내 몸을 감동에 떨게 만들었다. 나는 가랑이 사이를 파고들어 그녀의 무성한 수풀 아래 도달했다. 그녀는 아직 잠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잠시 몸을 뒤척였다. 나는 수풀 아래 잠든 그녀의 은밀한 꽃잎을 손으로 살살 어루만졌다.
그녀는 분명 잠들어 있었는데도 꽃잎은 촉촉이 젖어 있었다.
언젠가 여자들은 수면 시간에 클리토리스가 팽창을 하여 점액이 분비된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었다. 아침이면 여자들의 몸은 자동으로 준비가 되는 것이다.
내 손에 촉촉한 물기가 느껴지자 너무도 흥분되어 나도 모르게 거친 콧김을 뿜어냈다. 그리고 내 남근도 거칠게 고개를 치켜들었다.
어쩌면 내 생에 두 번 다시 이렇게 젊고 예쁜 여자와는 섹스를 하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자 조금은 절박한 심정이 되었다.
물론 조금 무리를 해서 룸살롱 아가씨들과 놀 수는 있겠지만 그것과는 차원이 다르다. 지금 내 앞에 잠들어 있는 여자는 적어도 아무에게나 몸을 파는 싸구려는 아니었다.
나는 조심스럽게 손을 움직여 그녀의 가랑이를 조금씩 좌우로 벌렸다.
천천히 다리를 움직여 마침내 그녀는 좀 민망하다 싶을 정도로 가랑이를 활짝 벌리고 자신의 은밀한 부분을 내 앞에 다 드러내고 말았다.
환한 햇빛 속에 분홍색 보드라운 속살을 드러낸 그 곳은 물기에 젖어 빛나고 있었다.
나는 천천히 내 몸을 그녀의 몸 위로 가져갔다. 그녀는 여전히 잠들어 있었으며 꿈이라도 꾸는지 한번씩 입맛을 다셨다.
나는 딱딱해질 대로 딱딱해진 내 육봉을 그녀의 음문 가까이로 접근시키고 조심스럽게 구멍을 찾았다. 물기에 젖은 부드러운 살결이 육봉의 대가리 부분을 감싸 주었다. 나는 손으로 내 물건을 잡고 그녀의 꽃잎을 슬슬 문질렀다.
그러자 그녀가 "으응" 하고 잠결에 신음 소리를 내뱉었다. 잠시 고개를 뒤척이기도 했지만 깨지는 않았다. 의식은 없는데 몸이 자동으로 반응하는 건지 그녀의 사타구니는 흥건하게 젖어 들었다.
마침내 힘을 주어 내 육봉을 그녀의 몸 속으로 살살 밀어 넣었다. 딱딱한 육봉이 그녀의 부드러운 살점과 맞닿자 미끄덩거리며 자연스럽게 구멍을 찾아 들어갔다. 그제야 나는 허리를 움직여 그녀의 몸 속 깊숙이 내 남근을 천천히 밀어 넣었다.
빡빡한 살점을 파고드는 빠듯한 느낌과 함께 마치 그녀가 입으로 내 물건을 꽉 물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나는 그녀가 잠에서 깼는지 살펴보았지만 그녀는 "아아" 하는 잠꼬대 같은 신음과 함께 얼굴을 살짝 찡그리고 있었을 뿐 다른 반응은 보이지 않았다. 나는 천천히 펌프질을 시작했다. 그녀의 구멍 속으로 내 물건이 천천히 들어갔다 나왔다 하고 있었다. 나는 두 팔을 짚고 고개를 숙여 빳빳한 내 육봉이 그녀의 몸 속을 드나드는 것을 지켜보았다.
본격적으로 펌프질이 시작되자 그녀의 신음 소리도 점점 커지기 시작했다. 그녀는 여전히 살짝 인상을 찡그리고서 가볍게 몸부림을 치고 있었다. 멍청한 생각이지만 아직 잠에서 덜 깬 것 같기도 했다. 아무튼 그녀는 내게 몸을 맡긴 채 그대로 가랑이를 벌리고 누워 있었다. 펌프질이 계속될수록 그녀의 동굴이 내 육봉을 점점 더 조여 들고 있었다. 어찌나 세게 물어 대는지 구멍 밖으로 빼내기가 힘들 정도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잠시도 멈추지 않고 그녀의 몸 속으로 내 물건을 박아 넣었다. 그녀의 몸이 내 펌프질에 맞춰 위로 아래로 밀려 갔다 밀려 오고 했다. 그리고 누워 있어도 탱탱하게 탄력을 유지하고 있는 젖가슴이 춤을 추듯 출렁거렸다.
"아, 아, 어머, 오빠, 지금 뭐 해?"
마침내 그녀가 이제야 잠에서 깨어난 것처럼 입을 열었다. 나는 그녀가 내 얼굴을 볼까 봐 그녀를 위에서 끌어안았다.
"아흐흑, 엉큼해, 오빠. 자고 있는데 집어 넣냐?"
닭살이 돋을 정도로 간드러진 목소리로 그렇게 말하고 그녀는 펌프질에 맞춰 헐떡거리는 신음을 계속 내뱉었다. 그리고 두 팔로 내 몸을 감싸 안았다.
아침이라서 그런지 내 육봉은 그 어느 때보다도 더 딱딱하게 발기를 했다. 그래서 내 육봉이 그녀의 몸 속을 관통하고 있다는 느낌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다.
그녀도 어젯밤보다 한층 더 심하게 곧 숨이 넘어갈 듯한 요란한 교성들을 내질렀다. 나는 마치 영원히 이렇게 그녀의 몸 속으로 내 물건을 박아 넣고 싶다는 기분으로 열심히 펌프질을 했다.
어젯밤과는 달리 조급한 절정도 오지 않았기 때문에 그녀의 동굴이 내 육봉을 조이는 맛을 충분히 맛볼 수 있었다. 그런데 너무 흥분한 상태였기 때문인지 나는 나도 모르게 그녀에게 "좋아?" 라고 물어보고 말았다.
"헉, 헉, 너무 좋아, 오빠 전혀 다른 사람 같아."
순간 가슴이 뜨끔했지만 그녀가 눈치를 챈 기색은 없었다.
어차피 섹스 중에 내뱉은 짧은 한 마디였으니까 알아차리지는 못할 것이다. 그리고 석장훈과 나는 생김새만큼이나 목소리의 톤도 비슷했다. 몇 마디를 더 한대도 그녀는 알아차리지 못할 것이다.
나는 손으로 그녀의 젖가슴을 주물러가며 계속해서 펌프질을 했다.
어젯밤에는 너무 오랜만의 섹스였고 갑작스러웠기 때문에 너무 일찍 절정을 맞고 말았지만 지금은 괜찮았다. 그녀의 구멍과 내 육봉의 피스톤 운동이 만들어 낸 압력 때문에 찌걱찌걱 소리가 새어 나오고 있었다. 그녀의 몸에서 흘러나오는 물기 때문에 그런 것이었다. 정말 세상에서 제일 음탕한 소리였다.
어차피 이런 상황에서는 그녀도 정신이 없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 나는 고개를 들고 내 아래 깔려 있는 그녀를 바라보았다.
그녀는 눈을 감고 자신의 아랫도리를 통해 전해지는 쾌감에 몸을 떨고 있었다. 아, 이 얼마나 아름다운 여자인가. 그런데, 아마도 지금 나누는 이 섹스가 그녀와의 마지막 섹스가 될 거라고 생각하자 조금은 안타까운 심정이 들었다.
나는 더욱 필사적으로 그녀의 몸 속으로 펌프질을 했다. 그녀는 두 눈을 꼭 감은 채 호텔방이 떠나갈 듯 소리를 질렀다. 그녀의 풍만한 젖가슴이 방정맞다 싶을 정도로 마구 흔들렸다.
"아흐흑, 오빠 나 지금 갈 것 같아."
나는 그녀의 동굴 속 깊숙이 내 육봉을 쑤셔 넣었다.
서로의 사타구니가 딱 붙어 버리자 그녀가 내 목을 힘껏 끌어안고 졸랐다. 그녀의 몸 속에서 뭔가 뜨거운 것이 쏟아져 나왔다. 나는 강력하게 밀려드는 쾌감에 전율을 느꼈다. 마치 물로 가득 차 터지기 일보직전의 풍선처럼 긴장감이 느껴졌다.
나는 내 육봉을 천천히 뒤로 뺐다가 마지막으로 힘껏 그녀의 몸 속으로 박으면서 그 긴장감을 터뜨리고 힘차게 사정을 했다. 그녀의 허리가 활처럼 팽팽하게 뒤로 젖혀졌고 내 등에 자신의 손톱을 세게 눌러 넣었다. 나는 낮은 신음을 토하며 몸 속에 남은 모든 정액을 그녀의 몸에 쏟아 부었고 그녀는 자신의 동굴을 움찔거리며 그것을 남김없이 받아 먹었다.
나는 그녀의 분홍빛 예쁜 입술에 키스를 했다. 그녀도 내 입술을 놓치지 않고 끈적끈적한 키스를 퍼부었다. 정말 키스가 달콤하다는 말이 실감이 났다. 이렇게 어린 여자와는 처음으로 해 보는 키스였다. 몸을 파는 여자들은 키스를 절대 하지 않기 때문이다. 물론 나도 별로 하고 싶지도 않고 말이다.
나는 그녀의 몸 속에 여전히 내 물건을 넣어 둔 채로 계속 키스를 했다.
"아, 오빠 이렇게 키스해 주는 거 정말 오랜만이다."
그리고 그녀는 내 얼굴을 두 손으로 감싸고 지그시 쳐다보았다.
나는 고개를 돌리려고 했지만 이미 늦었다.
천사처럼 아름다운 미소를 띠며 나를 바라보던 그녀의 표정이 점점 무표정해져 갔다. 그녀는 멍한 얼굴로 나를 자세히 관찰하고 있었다. 그녀의 예쁜 눈동자가 눈에서 튀어나올 것처럼 커졌다.
그녀가 떨리는 목소리로 자신없이 "오빠?" 하고 물었다.
나는 그냥 그녀를 와락 끌어안았다. 그녀의 풍만한 젖가슴이 눌리는 좋은 감촉이 느껴진다.
그녀가 고막이 멍멍할 정도로 날카로운 비명을 질렀다.
나는 손으로 그녀의 입을 살짝 막았다. 하지만 그녀는 미친 듯이 비명을 지르며 온몸으로 발버둥치며 내게서 빠져나가려고 했다. 그 바람에 내 물건은 그녀의 몸 속에서 빠져 나왔다.
그녀의 구멍에서 흘러나오는 정액이 두 사람의 몸에 마구 묻어 끈적거렸다. 그녀와 나는 그렇게 뒤엉킨 채 한참 동안 침대 위를 이리저리 굴렀다.
마침내 그녀는 저항을 멈춘 채 내 품에 안겨 울기 시작했다. 나는 그제야 그녀를 풀어 주었다.
그녀는 정액으로 뒤범벅된 아랫도리를 그대로 드러낸 채 엉엉 울었다. 그리고 울면서 내가 누구냐고 물었다. 나는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
그녀는 내가 더 이상 자신을 막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는 침대에서 얼른 내려와 핸드폰을 들고 누군가에게 전화를 했다. 아마 석장훈에게 하는 것이리라. 그런데 그가 전화를 받지 않는지 그녀는 핸드폰을 귀에 댄 채 훌쩍거리기만 했다.
그녀는 곧 울음을 그치더니 곧장 팬티를 입기 시작했다. 내가 자신의 알몸을 빤히 쳐다보는 것이 민망했거나 어서 여기서 도망치고 싶은 모양이었다.
그녀의 하얀 피부 위에 정액은 이미 말라붙어 있었다. 그녀가 씻지도 않은 채 팬티 위에 치마까지 입는 것을 보고는 나는 침대에서 일어섰다. 그러자 그녀가 잔뜩 겁에 질린 얼굴로 나를 바라봤다.
나는 곧장 욕실로 들어가 간단하게 샤워를 하고 나왔다. 그녀는 옷을 다 입고 핸드백까지 맨 채로 밖으로 나가려고 하고 있었다.
나는 그녀에게 다가가 곧 나갈 테니 그 쪽은 씻고 좀 쉬다가 천천히 가라고 했다. 그제야 그녀는 내가 누군지 석장훈은 어디로 갔는지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인지 자초지종을 다시 물었다.
"아직도 모르겠어? 내가 바로 석장훈이야."
그러자 그녀는 멍한 눈길로 다시 나를 뚫어지게 바라보았다. 나는 차근차근 옷을 입고 방을 나섰다. 내가 문을 열고 나갈 때까지 그녀는 꼼짝도 하지 않고 서 있었다.
그 날 저녁에 나는 석장훈과 만났다. 조용한 바에서 양주를 마시며 나는 그에게 자세한 얘기를 들려 주었다.
그는 결국은 내가 들통나고 말았다는 사실에 주목을 했다. 하지만 그와 내가 정말 쌍둥이가 아닌 이상 완벽하게 속이기는 불가능하다. 그도 그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그렇지만 섹스까지 하고 같이 잤는데도 전혀 몰랐다 이거지? 아침에 얼굴을 자세히 들여다보고 나서야 알아차렸다며? 그거 정말 재미있는 일이야."
나는 그가 왜 그런 어처구니없는 짓을 계획했는지 물었다.
그는 마침내 내게 모든 것을 털어놓았다.
그는 나를 이용해 마음놓고 바람을 피울 작정이었다. 그러니까 내가 그의 집에서 그의 역할을 하고 그는 밖에서 다른 여자들을 만나는 것이다.
그는 내가 자신의 역할을 하는 것이 과연 가능한지 시험하기 위해서 나를 자신이 사귀는 여자와 하룻밤을 보내게 만든 것이었다.
석장훈의 아버지는 강남에서 땅투기로 엄청나게 돈을 번 이른바 졸부였다. 그리고 그의 아내 쪽 집안은 정치인 집안이었다.
그는 15년 전 지금의 아내와 양가 집안끼리의 정략적인 이해에 따라 사랑이 없는 결혼을 하게 되었다. 따라서 결혼 생활 내내 그는 틈만 나면 바람을 피웠다.
하지만 대학 교수인 그의 아내는 완고한 도덕성을 가지고 있어서 그의 외도를 절대 용서하지 않았으며 확실한 사유없이는 외박조차 힘들었다.
그는 마음놓고 외박 한번 하지 못하고 눈치를 보면서 바람을 피우는 신세였던 것이다. 그렇다고 마음대로 이혼을 할 수도 없는 문제니 그는 울며 겨자 먹기로 결혼 생활을 계속해왔다.
그러다 나를 만난 것이다. 보는 순간 충격을 받을 정도로 자기 자신과 닮은 한 사람을 만나게 된 것이다.
어차피 그는 집안에서 자신의 부인과 거의 마주치지 않는 생활을 한다고 했다.
그의 부인도 대학 교수다 보니 집에 늦게 들어오는 일이 많고 집에 있다 해도 늘 서재에 있다가 잠을 잘 때만 함께 한다고 했다.
게다가 석장훈 역시 외박은 거의 하지 않지만 사업을 핑계로 밤 늦게 들어가는 일이 대부분이고 집에 있을 때는 그도 역시 자신의 서재로 쓰는 방에만 있다가 잠자리에 들 때만 안방으로 간다고 했다.
그리고 중학교에 다니는 아들은 학원과 개인 교습 등으로 부모님보다 더 바쁘게 지낸다고 했다. 그러니 그가 계획하는 일이 전혀 터무니없는 일만은 아니었다.
술을 마시고 나와서 헤어지기 전에 그는 내게 귓속말로 한 가지 제안을 했다. 자기가 잘 아는 성형 외과가 있는데 거기서 조금만 성형 수술을 받으면 내가 자신과 거의 똑같은 외모를 가지게 될 거라고 했다.
그는 그 대가로 내게 이천만 원을 주겠다고 했다. 그리고 자신이 필요할 때마다 한번씩 자신의 역할을 대신해 주면 그 때마다 매번 오십만 원을 주겠다고 했다.
선금 이천만 원에 일당 오십만 원짜리 아르바이트인 것이다. 그는 일주일의 시간을 줄 테니 곰곰이 생각해 보라고 했다.
집으로 돌아온 나는 밤새 잠 못 들고 그의 제안에 대해서 생각했다.
이천만 원이라는 돈은 내가 몇 년은 부지런히 모아야 만질 수 있는 큰 돈이었다. 하지만 나는 아마 그런 돈을 모으지 못할 것이다. 왜냐하면 나는 술을 마시거나 다른 엉뚱한 곳에 돈을 다 써버리기 때문이다.
게다가 직장도 꾸준히 오래 다니지 못한다. 십 년을 모으면 이천만 원을 모을 수 있을까? 게다가 만약 한 달에 두 번만 그의 역할을 대신한다 해도 지금의 한 달 월급보다 많은 돈을 얻게 된다. 어차피 얼굴을 완전히 바꾸는 것도 아니고 성형 수술쯤이야 뭐 어떤가?
비좁은 주차 박스에 하루 종일 처 박혀 있는 것도 이제는 신물이 난다. 일주일까지 갈 것도 없었다. 나는 다음 날 바로 석장훈에게 전화를 걸어 수술을 받겠다고 했다.
나는 직장을 그만뒀으며 수술은 얼마 후 강남의 한 병원에서 이루어졌다.
그리고 수술 후에도 한 달 넘게 집에서 빈둥거리며 지냈다. 의사의 권고대로 수술 부작용이 완전히 없어질 때까지 기다린 것이다.
거울을 볼 때마다 원래의 내 얼굴이 어떠했는지 떠올려 보려고 했지만 기억나지 않았다. 아무튼 나는 내가 봐도 완전하게 석장훈의 모습이 되어 있었다.
어차피 키는 비슷했고 체중은 조금 차이가 났지만 나는 체중까지 그와 비슷하게 맞추도록 노력했다. 그리고 어느새 그의 목소리까지 흉내내고 있었다. 원래 외모가 비슷하니 목소리까지 비슷했는데 조금 신경을 써서 성대모사를 하자 곧 그의 목소리와 구분이 가지 않을 정도가 되었던 것이다.
석장훈은 수술 결과에 대만족이었다. 그리고 그는 내가 그의 역할을 대신하기 위해서 알아야 할 기초적인 정보들을 내게 알려 주었다. 나는 집에서 쉬는 동안 A4 용지 몇 장에 정리된 그와 그의 가족들에 대한 인적사항과 기타 정보들을 충분히 암기했다.
종종 비밀리에 스파이 훈련을 받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들곤 했다. 어쨌거나 실수를 하지 않기 위해서 최선을 다했다. 그리고 하루는 그의 집에 가서 사전답사까지 했다.
집이 비어 있는 대낮에 가서 집의 구조를 미리 익혔던 것이다.
그의 집은 서초동에 있는 고급 주택이었다. 거실도 넓고 방이 많아서 집안에서도 길을 잃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큰 집이었다.
석장훈은 나를 데리고 구석구석 돌아다니며 방마다 설명을 해 주었다. 집은 이층으로 되어 있었는데 아래층에만 방이 8개나 되었다.
나는 거실에 걸린 그의 가족 사진을 보았는데 30대 후반이라는 그의 아내는 무척 젊어 보였고 대학 교수답게 지적이면서도 아름다운 외모를 가지고 있었다.
그는 자신의 아내와 1년이 넘게 섹스를 하지 않았다고 했다. 나는 이렇게 아름다운 부인을 두고 바람을 피울 궁리만 하는 그를 이해할 수 없었다.
마침내 내가 처음으로 연극 무대에 서는 날이 다가왔다.
석장훈은 시험 삼아 자신의 아내가 늦게 들어오는 날을 골라 나를 자신의 집으로 보냈다.
내가 제일 먼저 맞닥뜨린 사람은 일주일에 엿새 동안 일을 한다는 가정부 아줌마였다.
그는 가정부가 집에 들어온 지 얼마되지 않았고 함께 보낸 시간도 많지 않기 때문에 신경 쓰지 않아도 될 거라고 말해 준 적이 있었다.
나는 곧장 안방으로 들어가서 옷을 갈아입고 텔레비전을 좀 보다가 불을 끄고 잠자리에 누웠다. 석장훈의 아내는 12시가 넘은 늦은 밤에 돌아왔다. 지방에서 열린 학술 세미나 때문이라고 석장훈에게서 미리 들었다.
그녀가 방문을 열었을 때 나는 고개를 벽 쪽으로 돌린 채 침대 위에 누워 있었다.
그녀는 내가 잠든 것으로 생각했는지 아무 말이 없었다. 그리고 옷을 갈아입는 소리가 들리더니 방문을 닫고 나갔다. 아마 욕실이라도 가는 것이겠지.
한참 후에야 그녀가 방으로 돌아와 내 옆에 누웠다. 나는 조마조마해서 잠도 제대로 못 들고 누워 있었는데 그녀는 피곤한지 곧 쌔근쌔근 숨소리를 내며 잠들었다. 어쨌거나 이런 식이라면 별로 어려울 것도 없다.
나는 아침 식사를 걱정했는데 석장훈의 말에 따르면 그녀는 과일과 우유 등으로 간단하게 아침을 먹기 때문에 식사 시간에 마주칠 일도 거의 없다고 했다. 아무튼 나는 그녀의 코빼기도 보지 못한 채 첫날 밤을 보냈다.
아침에 눈을 떴을 때 내 옆에는 아무도 없었다. 나는 석장훈의 아내가 출근을 한 것인지 집 안에 있는 것인지 알지 못했기 때문에 함부로 움직이지 않고 그냥 누워 있었다.
몇 십 분을 더 누워 있었지만 그녀의 모습은 나타나지 않았다. 시계는 이미 9시를 가리키고 있었다. 나는 거실로 나가 보았다. 아무도 없었다. 나는 부엌과 욕실 그리고 나머지 방들도 찾아보았지만 집 안에는 아무도 없는 것 같았다.
나는 굉장히 싱거운 성공이라고 허탈해 있었는데 곧 가정부 아줌마가 출근을 했다. 하지만 역시 별다른 일은 없었다. 나는 씻고 옷을 갈아입고 집 밖으로 나갔다. 그리고 곧장 석장훈에게 전화를 했다. 내 시험 성적은 백점 만점이었다. 하룻밤 잠을 자고 오십만 원을 번 것이다.
그 시험 이후 석장훈의 대역으로서의 내 인생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그는 열흘이 지나기 전에 다시 나를 대역으로 썼다. 두 번째도 역시 성공적이었다. 잠자리에 들기 위해 방에 들어섰을 때 석장훈의 부인과 조명을 낮춘 안방에서 잠시 얼굴을 마주치기도 했었지만 그녀는 나를 알아보지 못했다.
아침에는 역시 그녀가 먼저 출근을 했기 때문에 별로 어려울 것이 없었다.
가정부 아줌마는 삼십대 초반의 젊은 여자였는데 나를 어렵게 여겼기 때문에 오히려 그 쪽에서 먼저 피하는 눈치였다.
석장훈은 계속되는 성공에 기분이 좋았는지 며칠 지나지 않아서 또 나를 대역으로 썼다.
세 번째도 별 무리없이 하루를 보낼 수 있었다. 정말 식은 죽 먹기였다. 석장훈은 마음 놓고 외박을 하며 바람을 피우는 것이 신났는지 한 달이 채 지나기도 전에 무려 여섯 번이나 나를 불러 자신을 대신하게 만들었다.
계속 이런 식이라면 나는 한 달에 삼 백만 원이 넘는 돈을 벌 수 있다는 말이었다.
처음 몇 번이 떨렸을 뿐 나는 점점 석장훈의 대역을 맡는 일에 능숙해져 갔다.
나는 석장훈의 아내와 간단한 대화도 몇 마디 나눴으며 그녀와 얼굴을 마주치게 되는 스릴조차 즐기는 정도가 되었다.
하루 이틀 석장훈의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 갈수록 나는 점점 그 곳이 내 집처럼 느껴지게 되었다. 그리고 몇 달이 지났을 때는 내가 석장훈의 대역을 맡고 있다는 생각조차 깜빡하게 될 때가 많아졌다. 내가 진짜 석장훈이고 그 곳이 내 집인 것처럼 여기게까지 되었다는 말이다.
그런 여유 때문인지 나는 처음에는 긴장했던 탓에 생각지도 못했던 것들에 점점 눈길을 돌리게 되었다.
무엇보다 내 눈길을 끌었던 것은 석장훈의 아내였다.
한번은 침대에 누워 몰래 눈을 뜨고 옷을 갈아입는 그녀를 본 적이 있었다. 아무래도 좋은 환경에서 살면서 자기 자신을 잘 관리해서 그런지 그녀는 보통 여자들과는 다른 매력적인 육체를 가지고 있었다. 성숙한 여인의 농익은 육체라고나 할까.
석장훈이 그녀와 일 년이 넘게 섹스를 하지 않았다는 것이 거짓말처럼 여겨질 정도였다.
게다가 대학 교수답게 그녀의 외모는 지적인 느낌 또한 풍기고 있었기 때문에 그 매력이 한층 더했다. 요염한 육체와 뒤섞인 그 이질적인 매력은 정말 다른 여자에게서는 느낄 수 없는 것이었다.
한번씩 이불 속에서 그녀의 육체와 살짝살짝 부딪힐 때 내 몸에는 전율이 일었지만 감히 그녀의 몸에 손을 댈 생각은 하지 못했다. 자칫 들킬까 봐 걱정스러웠던 탓도 있었지만 그 점에 대해서는 석장훈이 미리 주의를 주었기 때문이다.
아무리 애정이 없는 결혼 생활을 유지하고 있는 그였지만 감히 다른 남자가 자신의 아내에게 손을 대는 것은 용서할 수 없었을 것이다.
그는 자신의 아내에게 손을 대기라도 하는 날에는 내 인생도 그 날로 끝날 줄 알라고 경고를 했다.
나는 그의 경고를 무시할 생각이 전혀 없었지만 날이 갈수록 그녀의 농익은 육체를 안아 보고 싶다는 욕망은 점점 더 커져 갔다. 그처럼 매력적인 여자와 같은 이불을 덮고 잠들면서 조금도 손댈 수 없다는 것은 엄청난 고통이었다.
두 번째로 내 눈길을 끄는 것은 가정부로 일하는 아줌마였다. 그녀는 삼십대 초반의 젊은 나이였는데 평범한 외모였지만 웬지 섹시한 느낌을 주는 여자였다. 아무래도 동글동글 큰 눈망울과 도톰하게 도드라진 입술 때문일 것이다. 게다가 그다지 살이 찐 편이 아니었는데도 아줌마 특유의 풍만한 유방과 커다란 엉덩이는 누가 봐도 침을 흘릴 만했다.
석장훈은 내가 대역을 하는 동안에는 아무런 사고도 일으키지 말고 조용히 지낼 것을 당부했으니 물론 가정부 아줌마에게도 눈길을 줘서는 안 되는 일이었다. 하지만 날이 갈수록 그 집에 적응을 하게 되고 긴장감이 없어지자 아무래도 손대기 힘든 석장훈의 아내보다는 가정부 아줌마 쪽에 흑심을 품게 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그렇게 몇 달이 지난 어느 날 석장훈은 내게 나흘 연속 대역을 맡아 줄 것을 부탁했다.
자신이 사귀는 여자와 몰디브로 여행을 갔다 오기로 했다는 것이었다. 하루씩 대역은 했지만 연속으로 나흘 동안 해본 적은 없어서 조금 걱정스럽기는 했지만 어차피 일요일이 끼지 않았기 때문에 별다를 것은 없었다.
나는 승낙을 했고 그는 기분이 좋은지 내게 백만 원의 보너스를 주었다.
그 나흘의 첫 번째 날은 역시 여느 때와 다름없이 아무 일 없이 지나갔다.
나는 아침에 집을 나가서 영화를 몇 편 보면서 시간을 보내고 저녁에 집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두 번째 밤도 별 탈 없이 보낼 수 있었다. 그런데 아무 일도 없이 순조롭게 이틀 밤이나 보냈기 때문에 좀 방심을 한 탓인지 나는 그만 늦잠을 자고 말았다.
어차피 고정된 출근 시간이 없긴 했지만 10시까지 잠을 잔 것은 분명히 나의 실수였다.
나는 침대에서 나와 잠옷을 입은 채 방문을 열고 나갔다. 그런데 방문을 여는 순간 거실 쪽에서 시끄러운 텔레비전 소리가 들려 왔다. 음악 소리와 함께 하나, 둘, 셋 하는 여자의 구령 소리가 들리는 것이었다. 나는 살금살금 거실 쪽으로 다가가 보았다.
소파를 놓고도 공간이 남아도는 넓은 거실의 한쪽에는 대형 텔레비전이 있었는데 그 화면에서는 타이츠를 입은 몇 명의 여자들이 나와서 요가 시범을 보이고 있었다. 그리고 텔레비전 앞에는 양탄자 위에 누워 그 요가 동작들을 따라 하고 있는 가정부 아줌마의 모습이 보였다.
그 옆에는 과일이 담긴 접시가 놓여 있었는데 그녀는 과일을 먹어 가며 장남 삼아 요가 동작을 흉내내고 있었다. 나는 그녀가 손에 닿을 정도로 가까이 다가섰는데 그녀는 전혀 눈치를 채지 못한 채 열심히 다리를 들어 올리고 있었다. 나는 슬며시 손을 뻗어 그녀의 다리를 덥석 붙잡았다.
그녀는 요란한 비명을 지르며 뒤를 돌아보았다.
"사, 사장님, 아직 출근 안 하셨어요?"
10시가 넘었으니 평소처럼 집에는 아무도 없는 줄로만 알고 있었던 모양이다.
"아줌마, 사람이 아무도 없을 때는 이러면서 노는 모양이죠?"
"아, 아뇨, 그게 아니라... 그냥 잠깐 쉬면서..."
내가 계속해서 그녀의 다리를 붙잡고 있었기 때문에 그녀는 여전히 바닥에 어정쩡하게 앉은 채 대답하고 있었다. 나는 다른 쪽 손으로 반바지를 입고 있는 그녀의 다리를 쓰다듬었다.
"일하기가 많이 힘든가 봐요? 종아리가 좀 부었네요?"
"아, 아니에요. 힘든 거 없어요."
나는 아쉬웠지만 더 이상은 위험할 것 같다는 생각에 그녀의 다리를 내려놓으려고 했다.
"아유, 사장님, 지난 번 일은 없던 걸로 하고 아는 척 말자고 하시더니 먼저 이러시면 어떡해요?"
그녀의 얘기를 듣는 순간 대충 무슨 일인지 감이 왔다. 바람기 많은 석장훈이 가정부 아줌마라고 안 건드리고 놔두었을 리가 없다.
"흠, 제가 언제 그랬던가요? 기억이 안 나는데요?"
나는 토실토실한 그녀의 허벅지를 주무르며 그녀 쪽으로 몸을 굽혔다. 그리고 반바지의 단추를 끄르고 천천히 아래로 벗겼다. 하얀색 팬티가 조금씩 드러나기 시작했다.
"아, 안 돼요. 사장님, 이러시면 안 돼요."
그녀가 반바지를 와락 움켜쥐고 더 이상 벗기지 못하게 막았다.
"어허, 괜찮으니까 가만 있어요."
"그럼, 사장님, 이번에도 십만 원 주실 건가요?"
석장훈은 이 여자와 섹스를 하고 십만 원을 줬던 모양이다. 정말 모든 걸 돈으로 해결하는 녀석이다.
"그래요. 그렇게 할 테니까 이 손 놔요."
그제야 그녀는 반바지를 쥐고 있던 손을 놓았다.
나는 거침없이 그녀의 반바지를 쭉쭉 벗겨 멀리 던져 버렸다. 수수한 디자인의 하얀색 면 팬티가 드러나자 그녀는 부끄러운 듯이 두 손으로 얼굴을 가렸다.
나는 그녀의 손을 잡고 내 아랫도리로 이끈 다음 일단 내 물건부터 세워 보라고 말했다. 그녀는 망설이더니 마침내 잠옷과 팬티를 벗기고 내 물건을 꺼냈다. 아직 준비가 되어 있지 않던 내 물건은 축 늘어져 있었는데 그녀의 손이 닿자 점점 부풀어오르기 시작했다.
그녀가 입으로 내 물건을 덥석 물자 나는 고개를 젖히고 눈을 감았다. 그녀는 아주 정성스럽게 혀를 놀려 내 물건의 구석구석을 빨아댔다.
마침내 내 물건은 주체 못할 정도로 딱딱한 몽둥이로 변해 버렸다. 역시 아줌마라서 그런지 그녀는 그 놈을 손에 쥐고 자신의 볼에다 대고 비비기도 하는 등 보통이 아니었다.
나는 그녀를 일으켜 세워 윗도리를 벗기고 브래지어까지 풀었다.
아줌마답게 풍만한 유방이 출렁거리며 쏟아졌다. 나는 두 손으로 그 유방을 쥐고 주물럭거렸다. 팽팽한 탄력은 없었지만 보들보들한 감촉이 끝내 줬다.
내가 유방을 만지는 동안 그녀는 손으로 내 몽둥이를 잡고 슬슬 문지르고 있었다.
그녀는 어딘가 모르게 예전에 헤어진 내 마누라를 떠올리게 만들었다. 날 버리고 떠난 그 여편네는 다른 남자를 만나서 잘 살아가고 있을까.
나는 뜬금없이 가정부 아줌마에게 남편은 잘 해주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그녀는 내 몽둥이를 만지던 손을 멈췄다.
"갑자기 그런 건 왜 물으세요?"
"그냥 궁금해서요."
"네, 잘 해줘요. 돈을 많이 못 벌어서 그렇지 좋은 사람이에요."
그렇구나. 이 여자는 그럭저럭 평범한 가정을 꾸려 가고 있는 가정 주부였구나. 그런데 정숙하지 못하게 외간 남자와 이게 무슨 짓이란 말인가.
나는 갑자기 그녀를 거칠게 끌어안았다. 그녀가 "에구머니" 소리를 치면서 내 품에 안겨 머리를 내게 기댔다. 나는 그녀의 벌거벗은 등을 손으로 애무하면서 천천히 팬티를 벗겼다.
팬티를 다 벗기고 큼지막한 그녀의 엉덩이를 마구 주무르자 그녀는 다리를 배배 꼬면서 내게 자신의 몸을 바짝 붙였다. 역시 아줌마라서 그런지 몸이 화끈 달아오르는 모양이었다.
나는 그녀의 귀에 대고 남편에게 해주는 것처럼 내게 해보라고 속삭였다. 그리고 나는 그녀를 안은 채 함께 양탄자 위로 천천히 몸을 뉘였다.
그녀는 빳빳하게 치켜든 내 육봉을 잡고 잠시 조준하는 것 같더니 자신의 엉덩이로 그 놈을 묵직하게 타고 올라앉았다.
그녀의 몸무게 때문에 내 육봉은 자연스럽게 그녀의 몸을 가르며 동굴 속으로 파고들었다.
그 순간에는 그녀와 내가 거의 동시에 "헉" 하는 신음을 내질렀다.
그녀는 그렇게 내 몸에 올라타고 엉덩이를 움직여 피스톤 운동을 시작했다. 천천히 그 커다란 엉덩이를 내렸다가 올렸다가 하는 동안 내 육봉은 최대한으로 딱딱하게 발기를 했다.
"아흑, 사장님, 원래 이렇게 크고 딱딱했었나요?"
"무슨 말이에요?"
"으응, 저번과는 다른 거 같아서요."
지난 번 호텔 방에서 섹스를 했던 스물두 살 여자애도 비슷한 말을 했던 걸 보면 확실히 내 물건이 석장훈의 물건보다는 나은 모양이다.
하긴 도망간 내 마누라도 이 물건 하나만은 무척 좋아했었다. 그런 놈을 그 오랜 세월 동안 썩혀 두고 살았으니 이 얼마나 안타까운 일인가.
가정부 아줌마는 내 가슴에 손을 짚고 본격적으로 엉덩이를 들썩거리며 펌프질을 시작했다. 나는 고개를 들고 그녀의 몸 속으로 들어갔다 나왔다 하는 내 육봉을 바라보았다.
내가 봐도 굵고 딱딱하게 발기한 그 놈은 그녀의 동굴에서 뿜어내는 물기에 젖어 번들번들 빛나고 있었다.
펌프질이 점점 빨라질수록 그녀의 젖가슴 두 짝이 달랑달랑 흔들리며 춤을 추고 있었다. 나는 두 손을 뻗어 그녀의 젖가슴을 한 짝씩 꽉 움켜쥐고 주물럭거렸다.
그녀는 내 물건을 자신의 몸 속으로 받아들일 때마다 "악, 악" 하고 짧게 끊어지는 신음을 내질렀다.
"남편이랑 이렇게 밖에 안 해요? 좀 더 잘해 봐요."
"아응, 그럼 어떻게 하라고요."
그녀는 정말 힘차게 엉덩이를 놀려 펌프질을 조금 더 빨리하더니 천천히 몸을 옆으로 돌렸다.
그녀가 내 육봉을 자신의 엉덩이에 꽂은 채 몸을 돌리는 순간 나는 빠듯하게 조여 드는 느낌에 나도 모르게 신음을 토해냈다.
그녀는 90도 각도로 몸을 돌리고 다시 펌프질을 계속했다. 한층 더 강한 자극이 나를 조여 오고 있었다.
그녀는 곧 다시 90도 각도로 몸을 돌려 내게 등과 엉덩이를 보인 자세로 바꿨다. 그리고 내 무릎을 두 손으로 짚고는 맹렬하게 엉덩이를 흔들었다.
그녀의 풍만하고 커다란 엉덩이가 고스란히 눈에 들어오자 더욱 더 참을 수 없는 기분이 들었다. 나는 손을 들어 그녀의 엉덩이를 찰싹 내리쳤다. 그녀는 "아얏" 하는 비명을 지르며 잠시 멈칫했지만 곧 펌프질을 계속했다.
"헉, 아줌마 남편은 자기 아내가 이렇게 외간 남자에게 엉덩이를 들이대고 응, 떡방아를 찧고 있는 것을 알면 헉, 뭐라고 할까요?"
"아, 아유, 그런 말은 하지도 마세요. 아앙, 그이가 알면 전 죽어요."
그녀의 토실토실한 엉덩이가 내 몸에 부딪혀 찰싹찰싹 소리를 끊임없이 만들어 냈다. 그리고 그 소리는 점점 고조되고 있었다.
온몸의 구석구석에서 시작되어 내 육봉을 향해 밀려드는 거대한 파도를 느낄 수 있었다.
나는 두 손을 뻗어 그녀의 엉덩이를 꽉 붙잡았다. 내게 엉덩이를 붙잡힌 그녀는 펌프질을 천천히 멈추고 내 육봉 위에 자신의 몸무게를 그대로 얹었다. 그리고 허리만을 이용해 요분질을 치기 시작했다. 그녀의 엉덩이에 꽂혀 버린 내 육봉은 그 움직임에 따라 이리저리 돌아가고 있었다.
나는 그 엄청난 자극을 참지 못해 그녀의 엉덩이가 떨어져 나가도록 마구 주물렀다.
"하앙, 사장님, 더는 못 참아요."
"허억, 아줌마, 나도..."
나는 그녀의 불룩한 골반을 두 손으로 꽉 붙잡고 내 몸으로 세게 끌어당기며 내 몸 속에 가득 차 있던 쾌감을 세차게 분출시켰다.
그녀는 고개와 허리를 뒤로 크게 젖히고 움찔움찔 내 육봉을 조였다. 그녀의 몸에서 쏟아져 나오는 뜨거운 물들이 내 육봉을 흠뻑 적시는 것만 같았다.
나는 상체를 일으켜 뒤에서 그녀를 꼭 끌어안았다. 그리고 유방을 주물럭거리며 남아 있는 정액들을 모두 그녀의 몸 속 어두운 곳을 향해 뿌렸다.
그녀는 자신의 유방을 주무르는 내 손을 꼭 쥐고 흐느끼듯 신음을 토해냈다. 그렇게 한참 동안 내 손을 쥐고 놓아주지 않았다.
아줌마는 한참 만에야 내 손을 풀고 자리에서 일어나 욕실로 향했다.
혹시 양탄자에 정액을 흘릴까 봐 자신의 사타구니를 손으로 막고 엉덩이를 씰룩거리며 걸어가는 그녀의 뒷모습을 나는 멍하니 바라보았다. 그녀의 모습이 사라지자 자리에서 일어나 안방에 있는 욕실로 가서 샤워를 했다.
잠시 후 나는 아줌마가 차려 주는 밥을 먹었다. 그리고 십만 원짜리 수표 한 장을 건네 주었다. 나는 솔직히 돈이 아깝기도 하고 그녀의 몸을 다시 한번 맛보고 싶기도 해서 밥을 먹고 나서 다시 그녀에게 달려들었다. 나는 섹스 한 번에 십만 원이 아니라 하루에 십만 원이기 때문에 오늘 퇴근 전까지 아줌마는 내 것이라고 주장했다. 내가 그렇게 우기자 그녀는 어쩔 수 없다는 듯이 다시 한 번 자신의 몸을 내게 맡겼다.
아래층에 있는 여덟 개의 방 중에서 손님이 올 때 한 번씩 내줄 뿐 늘 비어 있는 방에서 아줌마와 나는 다시 섹스를 했다. 이번에는 내가 위에서 그녀의 가랑이를 벌리고 내 육봉을 쑤셔 넣었다.
두 번째의 섹스라서 그런지 절정이 늦게 왔기 때문에 나는 다양한 체위로 아줌마의 육체를 한껏 맛볼 수 있었다. 그녀는 한창 물이 오를 대로 오른 육체를 가지고 있었고 섹스의 맛을 알고 있는 여자였다. 나는 땀에 젖은 그녀의 얼굴을 보며 남편이 부럽다고 생각했는데 그녀는 자기 남편도 이렇게까지 좋았던 적은 없었다고 솔
나이 마흔 살이 넘어서도 번듯한 직장이 없이 이곳저곳을 옮겨 다니는 나 같은 놈에게 가족이라고 남아 있을 리 없다.
결혼을 한 번 하기는 했었지만 마누라는 나처럼 별 볼일 없는 놈을 진작에 떠나고 말았다. 애라도 낳았으면 서로 곤란했을 텐데 애가 없었으니 그나마 다행이었다.
나는 애초부터 연줄이나 기술이나 경력 같은 것들이 없이 닥치는 대로 일을 하며 살았다. 좀 힘이 있을 때는 공사판에서 일당 잡부를 했지만 요즘엔 일도 잘 없고 힘도 들고 해서 하지 않는다. 장래성이나 보수 같은 것은 따지지 않고 용역 회사에 소속되어서 거기서 보내 주는 곳으로 가서 일을 하면 그만이다.
주로 건물 관리나 주차장 관리, 시설 관리 같은 것들을 하게 되는데 술을 마시고 몇 번 결근하거나 어쩌다 시비가 붙어서 싸움이라도 하게 되면 그 날로 그 직장은 끝이었다. 몇 번 그러다 보니 용역 회사에서도 일거리를 주지 않아 용역 회사마저 여러 군데 옮겨 다니고 있는 형편이었다.
지금은 강남에 있는 대형 건물 주차장의 관리를 맡고 있는데 조심하면서 지냈더니 벌써 일 년째 잘리지 않고 잘 다니고 있다.
사실 어려운 일은 아니지만 자꾸 잘리고 다른 곳으로 옮겨 다니는 것도 참 피곤한 일이다.
아무튼 나는 별로 불만없이 잘 지내고 있었다. 미래에 대해서 아무런 희망이 없으니까 그냥 그냥 잘 지낼 수 있는 것이다. 희망 같은 것이 있었으면 정말 하루하루가 괴로웠을 것이다. 이를테면 돈을 좀 모아보겠다든지 재혼이라도 해야겠다든지 하는 희망이 있었다면 말이다.
그런데 이렇게 조용히 잘 지내고 있는 내게 참으로 이상한 일이 생기고 말았다.
일의 발단은 대략 한 달 전부터 시작되었다.
그 날도 여느 날과 다름없는 지겨운 날들 가운데 하루였는데 조금은 재미있는 일이 생겼다.
주차요금을 정산하고도 움직이지 않는 차가 한 대 있어서 나는 무슨 일인가 싶어 고개를 숙이고 차 안을 들여다보았는데 운전자는 내 얼굴을 뚫어지게 바라본 채로 움직일 생각조차 하지 않고 있는 것이 아닌가. 나이는 나와 비슷해 보였지만 짙은 선글라스에다 올백으로 넘긴 머리, 그리고 한눈에 봐도 알 수 있는 고급 양복을 입고 있어서 나와는 차원이 다른 남자였다. 게다가 차는 벤츠였으니 말이다.
조수석에는 이십 대 초반의 젊은 여자가 앉아 있었다. 역시 돈 많은 남자가 데리고 다니는 여자라 그런지 무척이나 예쁘고 잘 꾸민 여자였다.
아무튼 문제는 그게 아니라 그 남자가 계속해서 날 바라보고 있다는 점이었다. 나는 그의 위세에 눌려 큰 소리는 치지 못하고 왜 차를 빼지 않느냐고 물어보았다. 그랬더니 그는 자신이 끼고 있던 선글라스를 벗었다.
그 남자의 얼굴을 보는 순간 나는 왠지 모르게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 것을 느꼈다. 그는 다시 선글라스를 끼고는 갑작스럽게 차를 출발시켰다. 나는 그 차가 떠난 뒤에도 한참 동안 멍한 기분으로 앉아 있다가 어떤 차가 클랙슨을 빵빵거리고 울리는 바람에 다시 정신을 차렸다.
내가 그를 보고 놀랬던 것은 그가 나와 너무나도 닮았기 때문이었다.
얼굴의 생김새뿐만 아니라 뭐라고 설명할 수 없는 전체적인 분위기까지도 닮아 있었다. 나는 그 순간 마치 내가 쌍둥이인 것처럼 여겨졌다. 그 남자 역시 적잖이 놀랐을 것이다.
하지만 그 날 이후로 거기에 대해서 더 생각하고 말고 할 것도 없었고 평소와 다름없는 날이 계속되었다. 그런데 그 남자는 그렇지 않았던 모양이었다. 한 달여 만에 다시 내 앞에 나타났으니 말이다. 지난 번처럼 그냥 우연히 마주친 것이 아니라 그는 일부러 날 만날 작정을 하고 왔다.
나는 별로 내키지는 않았지만 퇴근을 한 후에 그와 만나 술을 마셨다.
한 잔 두 잔 술을 마시다 보니 나는 석장훈이라는 이름의 그 남자가 다른 부자들과는 조금 다른 면이 있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뭐랄까, 그는 거들먹거리는 태도도 없었으며 인간성이 좋다는 것까지는 모르겠지만 솔직한 편이었고 무엇보다 무척 대범한 구석이 있었다. 말하자면 남자다운 면이 있어서 좋았다.
무엇보다, 돈이 얼마나 많은지는 모르겠지만 돈을 펑펑 잘 쓴다는 점이 제일 마음에 들었다.
우리는 둘이서 고급 술집을 돌아다니며 최고급 안주에다가 엄청나게 많은 양의 술을 마셨다. 우리는 나이도 비슷하고 하니 앞으로는 친구로 지내자며 술이 취한 채 포옹까지 했다. 그는 룸살롱에 가서 여자를 끼고 밤새도록 마시고 싶지만 외박은 좀 곤란하니 다음에 다시 보자며 나와 헤어졌다. 그가 택시비나 하라며 억지로 내 주머니에 꽂아 준 돈은 십만 원짜리 수표 두 장이었다.
석장훈은 며칠 뒤에 다시 나를 찾아왔다. 그리고 그는 압구정동에 있는 고급 양복점으로 나를 데리고 갔다. 나는 싫다고 했지만 그는 내게 적어도 몇 백만 원은 할 것 같은 고급 양복을 한벌 맞춰 주었다. 와이셔츠와 넥타이 그리고 구두까지 모두 그가 고른 것으로 사 주었다.
나는 비록 가난하고 보잘 것 없이 살고 있기는 하지만 이유없이 남의 동정을 받는 것은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내가 그렇게 얘기했더니 그는 동정이 아니라 일종의 거래라고 했다. 그리고 사흘 뒤에 오늘 자기가 사 준 옷차림을 하고 다시 만나자고 했다. 그 날 모든 걸 얘기해 주겠다고 했다.
그는 내 눈빛과 똑같은 눈빛으로 진지하게 나를 바라보며 말했다. 나는 마치 내 분신처럼 여겨지는 그의 얼굴을 보면서 차마 거절을 할 수 없었다. 그래서 일단 그렇게 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그 날 반드시 자초지종을 얘기해줄 것을 그에게 다짐받았다.
집에 와서 돌이켜 보니 내가 그의 말을 거역하지 못한 것은 아무래도 그가 부자이기 때문에 그런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 평생에 그런 부자와 알고 지낼 기회가 이번 말고 또 있을까? 어떻든 그와 알고 지내는 것이 내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면 됐지 나쁠 것은 없지 않겠는가.
사흘 뒤, 나는 퇴근을 하고 집에 들러 그가 사준 양복을 입고 미리 약속을 한 호텔로 향했다. 호텔 로비에 도착해서 그에게 전화를 하니 그는 커피숍 안으로 들어오라고 했다.
그는 광장처럼 넓은 커피숍의 제일 구석 자리에 앉아 있었다. 게다가 커다란 고무나무가 있어서 사람들 눈에 잘 띄지 않는 자리였다.
"내가 말한 대로 입고 왔군. 고마워."
그렇게 말하는 석장훈을 보는 순간 나는 깜짝 놀랐다.
왜냐하면, 그가 나와 똑같은 옷차림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나는 그에게 도대체 무슨 짓을 하는 거냐고 따지듯 물었다. 하지만 그는 대답도 하지 않은 채 나를 데리고 호텔 지하에 있는 미용실로 갔다. 미용실 문 앞에서 나는 더 이상 영문도 모른 채 끌려 다닐 수는 없다고 따졌다.
"무슨 속셈인지 나도 좀 알아야겠다 이거야."
그는 머리부터 깎고 나서 얘기하자고 했다.
그렇게는 못하겠다고 내가 자꾸 버티자 그는 내게 한 달 월급이 얼마냐고 물어보았다.
내가 대답을 않고 있자 그는 오늘 밤 자기가 시키는 대로 몇 가지 일만 해주면 내가 받는 월급의 세 배를 주겠다고 했다. 별로 어려운 일도 아니고 일종의 테스트 같은 것인데 오히려 아주 즐거운 일이 될 거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갑에서 백만 원짜리 수표 다섯 장을 꺼내 내게 내밀었다.
제기랄, 오백만 원이었다. 그가 시키는 일이 무엇인지는 몰라도 하룻밤의 수고비로 오백만 원이라면 살인, 강도 따위를 빼고 못할 일이 무엇이겠는가. 게다가 그가 말한 대로 내 월급의 세 배라면 삼백만 원으로도 족한데 말이다.
나는 두 눈 딱 감고 그가 내민 수표들을 받았다. 그리고 미용실에서 머리도 깎았다. 그의 헤어스타일과 똑같이 말이다.
머리를 깎은 뒤 미용실 거울 속에 나란히 비친 석장훈과 나는 정말 누가 누군지 구분하기 힘들 정도로 똑같았다. 미용사가 우리 둘의 얼굴을 번갈아 보며 쌍둥이냐고 물었다. 그는 태연하게 씩 웃으며 그렇다고 대답했다.
미용실을 나온 뒤에 그는 일단 지금은 헤어지고 두세 시간 후에 내게 전화를 하겠다고 했다. 그동안 호텔 꼭대기 층에 있는 바에서 가볍게 칵테일이나 한 잔 하고 있으라고 했다. 절대 술을 많이 마시지 말라고 했다. 그리고 그는 떠났다.
바에 앉아서 서울의 야경을 바라보며 진토닉을 홀짝거리고 있자니 어느새 자정에 가까운 시간이 되었다. 석장훈에게서 전화가 온 것은 네 잔째의 진토닉을 마시고 있을 때였다. 그는 지금 당장 엘리베이터를 타고 호텔 7층으로 내려오라고 했다.
엘리베이터가 7층에서 멈추고 문이 열리자 그가 나를 기다리며 서 있었다. 그는 시간이 없으니까 자세한 건 다음에 얘기하고 일단 시키는 대로 하라고 했다.
"내가 주는 키를 받고 705호로 들어가. 가면 욕실에서 샤워를 하고 있는 여자가 한 명 있을 거야. 너는 그냥 침대에 앉아서 그 여자가 나오기만 기다리면 되는 거야. 그 다음은 말 안 해도 알겠지? 하고 싶은 대로 실컷 섹스를 하고 내일 아침까지 푹 자기만 하면 돼. 아무 걱정하지 않아도 좋아. 단, 말은 거의 하지 않는 게 좋을 거야. 그 여자가 눈치채지 못하게 말이야. 나는 지금 집에 들어갈 거니까 내일 보자."
"무슨 말이야? 그 여자가 누군데?"
"이름은 김보경, 스물두 살짜리 여대생이지. 너를 처음 만났던 날 내 차에 타고 있던 여자애야. 그냥 엔조이를 위해 사귀는 여자애라고나 할까. 그 애가 너를 알아보는지 못 알아보는지 테스트해보는 것뿐이니까 걱정 말고 즐기라고. 알았지?"
"말도 안 돼. 만약 들키면 어떡해?"
"상관없어. 따귀를 때려서 보내든 엉덩이를 걷어차서 보내든 마음대로 해. 어차피 지겨워지기 시작한 애였으니까. 어쨌거나 내일 아침까지는 들키지 않게 조심해."
그는 내 어깨를 툭 치며 서두르라고 했다. 그리고 곧장 엘리베이터를 타고 가 버렸다. 나는 엘리베이터 앞에 잠시 동안 멍하니 서 있다가 마침내 걸음을 옮겼다.
방안은 은은한 조명 불빛에 잠겨 있었다. 욕실에서는 물소리가 들리고 있었다. 나는 조심스럽게 방문을 닫고 침대로 향했다. 그리고 스탠드에 달려 있는 동그란 손잡이를 돌려 조명 불빛을 더 어둡게 만들었다.
잠시 후 욕실의 문이 열리고 여자가 나왔다. 길게 풀어 헤친 머리는 물기에 촉촉하게 젖어 있었고 몸에는 커다란 바디타월을 두르고 있었다.
조마조마해서 얼굴을 오래 쳐다보지는 못했지만 예전에 보았던 대로 무척이나 예쁜 여자였다. 게다가 바디타월로 간신히 가리고 있는 그 몸매는 늘씬하기 짝이 없었다. 텔레비전에 나오는 웬만한 탤런트들은 저리 가라 할 정도의 미모와 몸매를 갖춘 여자였다.
역시 돈만 있으면 젊고 예쁜 여자들을 마음대로 가질 수 있는 것일까.
"어머, 오빠! 아직 옷도 안 벗고 뭐하고 있었어?"
어린 나이답게 발랄하고 깜찍한 목소리였다.
목소리를 듣는 것만으로도 몸이 부르르 떨리는 기분이었다.
나는 침대에 앉은 채로 그녀에게서 등을 돌리고 양복 윗도리를 벗었다. 그러자 그녀가 다가와 나를 등 뒤에서 안으며 내 넥타이를 풀어 주었다.
그녀의 유방이 내 등에 눌리면서 뭉클거리는 좋은 감촉이 느껴졌다. 그녀의 손이 내 와이셔츠의 단추도 하나씩 끄르고 있었다. 와이셔츠를 벗긴 다음에는 내 바지의 벨트를 풀었다. 그리고 손을 내 바지 속으로 불쑥 집어넣더니 내 물건을 만지작거렸다.
그 작고 차가운 손이 내 물건을 조몰락거리자 나는 점점 흥분하기 시작했다.
"오빠, 입으로 빨아줄까?"
그녀는 내 앞으로 다가와 내 바지와 팬티를 벗기더니 그 작고 예쁜 입술로 내 물건을 덥석 물었다. 내 물건이 그녀의 촉촉한 입 안으로 들어서는 순간 나는 나도 모르게 "헉"하고 신음을 토했다.
여자에게 이런 서비스를 받아 본 것이 실로 몇 년만의 일인지 모르겠다. 게다가 스무 살이나 어린 이렇게 젊고 예쁜 아가씨에게 말이다.
그녀의 혀는 정성스럽게 내 물건의 구석구석을 핥았다. 그리고 방금 샤워를 마친 그녀의 길고 부드러운 머리카락이 내 허벅지를 간지럽히고 있었다. 순식간에 내 물건은 뜨겁게 달아올라 빳빳한 불기둥으로 변해 버렸다.
그녀는 내 귀두 부분을 입에 삼키고 어린애가 사탕을 빨듯이 쪽쪽 소리를 내며 빨았다.
나는 내 앞에 엎드리고 있는 그녀를 향해 부들부들 떨리는 손을 뻗었다. 그리고 그녀의 몸을 가리고 있던 바디타월을 단번에 잡아챘다.
하얗고 말간 알몸이 고스란히 드러났지만 그녀는 개의치 않고 계속 내 물건을 자신의 입 속에 넣고 빨았다.
실로 아름다운 몸매였다. 엎드려 있는 바람에 아래로 출렁출렁 늘어진 유방은 적당히 풍만해 보였고 군살 없는 허리는 호리병처럼 잘록했다. 그리고 잘록한 허리에 비하면 무식할 정도로 큰 엉덩이가 팽팽한 탄력을 유지하며 불룩 튀어나와 있었다.
나는 더 이상 참을 수 없어 그녀를 위에서 와락 끌어안았다.
그녀도 물건에서 입을 떼고 내 허리를 끌어안았다. 이제 고작 스물두 살이었으니 정말 보드라운 피부였다. 나는 그녀를 침대에 바로 눕히고 그녀의 위에 올라탔다. 이왕 이까지 오고 말았으니 더 이상 조마조마하며 눈치만 볼 수는 없었다. 나는 손을 뻗어 그녀의 가랑이 사이를 더듬었다.
가칠가칠한 음모들이 무성하게 자라있었고 그 아래 살짝 젖어 있는 살점들이 만져졌다. 촉촉한 물기가 손에 묻어 나왔지만 아직 충분하게 젖어 있지는 않았다. 나는 두 손으로 그녀의 온몸을 부드럽게 쓰다듬으며 애무했다.
그녀는 눈을 지그시 감고 작은 신음 소리를 한 번씩 내뱉었다. 그런데 언제 들킬지 모른다는 불안감 때문에 내 마음은 약간 조급한 상태였다.
나는 일단 넣고 보자는 생각으로 내 빳빳한 불기둥을 그녀의 가랑이 사이로 가져갔다. 그리고 손으로 그녀의 가랑이를 좌우로 조금씩 벌렸다.
"아잉, 오빠 오늘은 왜 이렇게 급해? 오늘은 집에 안 들어가도 된다며."
나는 말없이 내 육봉을 그녀의 두 다리가 만나는 지점에다 들이밀었다.
부드러운 속살을 찾아서 조금 문지르다 보니 앞대가리가 어딘가에 쏙 빨려 들어갔다. 나는 그대로 그녀의 살점을 가르고 내 육봉을 힘껏 밀어 넣었다. "하아아" 하고 그녀가 조금은 아픈 듯한 신음을 길게 내질렀다.
나는 잠시 기다렸다가 그녀가 충분히 물기를 흘릴 때까지 그녀의 동굴 속에서 천천히 육봉을 움직였다. 그리고 겁이 나서 감히 입에는 키스를 하지 못하고 그녀의 유방에 얼굴을 묻고 앙증맞게 불거진 유두를 입으로 빨았다. 어린 여자답게 탱탱한 탄력을 가진 유방이었다. 나는 손으로 그녀의 유방을 마구 주물러 댔다. 그러자 그녀가 아프다며 살살하라고 간드러진 목소리로 말했다.
앞으로의 내 인생에 이렇게 예쁜 아가씨와는 손도 잡아 볼 일이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녀의 몸 속에다 내 물건을 집어 넣을 수가 있다니 꿈만 같은 일이었다. 나는 너무 흥분해서 가슴이 터질 것만 같은 지경이었다.
그녀의 동굴에서 계속해서 흘러나오는 물기로 물건의 뿌리까지 흥건하게 젖어 한결 부드러워진 느낌이 들자 마침내 나는 허리를 움직여 본격적인 피스톤 운동을 시작했다. 그녀의 입에서 짧고 규칙적인 신음 소리가 쏟아져 나왔다.
어린 여자의 성기답게 빡빡하게 조여 주는 느낌이 대단했다. 이제 고작 스물두 살이니 지금까지 몇 명의 남자들과 몇 번이나 섹스를 해 봤을까.
석장훈이 사귀는 여자라고 했으니 술집 아가씨 따위는 아닐 것이다. 하긴 처음 봤을 때도 그랬고 그녀에게서는 그런 느낌이 전혀 들지 않았다. 몸을 함부로 굴리는 싸구려 여자가 아니라고 생각하자 더욱 더 흥분이 되었다.
빡빡하면서도 부드러운 그녀의 살점 속으로 파고드는 그 느낌은 정말 눈물이 날 정도로 감격스러웠다. 나는 그녀의 두 다리를 붙잡고 펌프질의 속도를 조금 더 빨리했다.
그녀의 동굴은 정말 엄청난 힘으로 내 육봉을 조이고 있어서 마치 그녀의 엉덩이와 내 물건이 접착제를 바른 듯 한데 붙어 버린 느낌이 들었다.
"아응, 오빠 오늘 정말 죽인다."
그녀의 말은 나를 더욱 흥분시켰다. 나는 서서히 온몸을 전율시키는 쾌감이 다가오고 있음을 느꼈다. 너무 오랜만의 섹스라서 그런지 이제 막 중반으로 접어들었을 뿐인데 너무 빨리 절정이 찾아오고 있었다. 그렇다고 그녀의 몸 속에서 물건을 빼낼 수도 없었다. 나는 계속 그녀의 가랑이 사이로 펌프질을 하면서 최대한 사정을 지연시키려고 노력했다.
다른 생각들을 해 보려고 했지만 느닷없이 예쁜 교복을 입은 그녀의 모습이 떠올랐다. 그녀의 동굴이 조여 대는 이 빡빡한 느낌에 나는 그만 항복을 하고 말았다. 나는 더 이상 참지 못하고 그녀의 몸 속으로 힘차게 물줄기를 터뜨리고 말았다. 그녀를 꼭 끌어안고 엉덩이를 들썩이며 남아 있는 정액마저 모두 쏟아 부었다.
"아흑, 왜 멈춰, 난 몰라... 오빠, 뭐 하는 거야?"
내 몸에 깔린 그녀는 뭔가를 보채듯 아직 내 물건이 박혀 있는 엉덩이를 들어 올리며 마구 흔들었다. 나는 그녀가 내 얼굴을 보지 못하도록 그녀의 목을 끌어안고 질퍽해진 그녀의 사타구니에서 내 물건을 빼냈다.
"아우, 오빠 오늘 정말 좋았는데 어떻게 된 거야? 피곤한 모양이구나."
그녀의 목소리에 거친 쇳소리가 담겨 있는 걸로 봐서 그녀는 아직 흥분을 잠재우지 못한 상태였다. 하지만 이미 엎질러 버린 우유를 어찌하겠는가. 그녀는 아쉬움을 달래듯 한숨을 내쉬더니 결국 자리에서 일어나 욕실로 향했다.
그녀가 씻고 돌아오자 나는 그녀와 얼굴을 마주치지 않게 조심하며 욕실로 향했다.
욕실에서 몸을 씻으며 문득 거울을 보니 내가 아닌 다른 누군가가 서 있었다. 내 얼굴이 원래 이랬던가. 거울 속의 남자는 언뜻 보면 석장훈을 닮은 듯했으나 전혀 내가 알지 못하는 누군가의 모습처럼 보이기도 했다.
방으로 다시 돌아가자 그녀는 침대 위에 등을 보인 채 누워 있었다. 잠든 것 같지는 않았지만 말도 없었고 움직이지도 않았다. 나는 침대 위로 올라가 그녀와 등을 마주하고 누웠다. 어쨌거나 다행이었다. 이대로 내일 아침까지만 시간을 보내면 되는 것이다.
나는 내 지갑 속에 들어있는 백만 원짜리 수표 다섯 장을 생각했다. 그리고 막 잠이 들려는데 그녀가 돌아눕는 것이 느껴졌다. 그녀는 내 몸에 자신의 알몸을 바싹 붙이며 나를 살짝 끌어안았다.
나는 등에 와 닿는 그녀의 풍만한 젖가슴이 부드럽게 눌리는 감촉 속에서 서서히 잠들어 갔다.
눈을 떴을 때는 방안이 환했다. 어젯밤에 커튼을 완전히 닫지 않아서 커튼 사이로 투명한 아침 햇살이 비치고 있었다. 고개를 돌려 옆을 보니 젊고 예쁜 여자가 하얀 침대 시트를 덮은 채 잠들어 있었다. 나는 어젯밤의 일을 떠올렸다. 아무리 생각해도 꿈만 같은 일이었다.
그런데 이렇게 잠에서 깨고 난 뒤에도 그 꿈에 계속되고 있다니. 나는 몸을 일으키고 곱게 잠들어 있는 그녀를 내려다보았다. 아무리 봐도 예쁜 여자다. 나는 그녀의 몸을 덮고 있는 침대 시트를 살살 벗겼다. 시트가 내려가면서 그녀의 눈부신 알몸이 드러났다.
봉긋하게 솟아오른 젖가슴은 우윳빛으로 투명했고 붉은 젖꼭지가 앙증맞게 도드라져 있었다. 숨이 막혔다. 크게 숨을 들이쉬어 봤지만 숨이 막혀 오는 것을 어쩔 수 없었다.
잘록하고 부드러운 허리의 곡선과 한껏 부풀어오른 엉덩이가 절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었다. 그리고 검은 수풀로 뒤덮인 가랑이 사이의 삼각주...
이렇게 밝은 햇빛 속에서 이처럼 아름다운 여자의 알몸을 마음껏 감상할 수 있다니 이 얼마나 행운인가. 하지만 나의 행운은 여기에서 끝나지 않을 것 같았다. 물론 이 여자가 내가 누군지 알게 되면 그 때는 당연히 내게 몸을 허락할 리 없겠지. 나는 고작 주차장 관리나 하고 있는 마흔 살이 넘은 아저씨에 불과하니까 말이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내가 누군지 모르고 있지 않은가.
나는 두 다리를 딱 붙이고 있는 그녀의 가랑이 사이로 손을 슬쩍 밀어 넣었다.
보드라운 살결의 감촉이 내 몸을 감동에 떨게 만들었다. 나는 가랑이 사이를 파고들어 그녀의 무성한 수풀 아래 도달했다. 그녀는 아직 잠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잠시 몸을 뒤척였다. 나는 수풀 아래 잠든 그녀의 은밀한 꽃잎을 손으로 살살 어루만졌다.
그녀는 분명 잠들어 있었는데도 꽃잎은 촉촉이 젖어 있었다.
언젠가 여자들은 수면 시간에 클리토리스가 팽창을 하여 점액이 분비된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었다. 아침이면 여자들의 몸은 자동으로 준비가 되는 것이다.
내 손에 촉촉한 물기가 느껴지자 너무도 흥분되어 나도 모르게 거친 콧김을 뿜어냈다. 그리고 내 남근도 거칠게 고개를 치켜들었다.
어쩌면 내 생에 두 번 다시 이렇게 젊고 예쁜 여자와는 섹스를 하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자 조금은 절박한 심정이 되었다.
물론 조금 무리를 해서 룸살롱 아가씨들과 놀 수는 있겠지만 그것과는 차원이 다르다. 지금 내 앞에 잠들어 있는 여자는 적어도 아무에게나 몸을 파는 싸구려는 아니었다.
나는 조심스럽게 손을 움직여 그녀의 가랑이를 조금씩 좌우로 벌렸다.
천천히 다리를 움직여 마침내 그녀는 좀 민망하다 싶을 정도로 가랑이를 활짝 벌리고 자신의 은밀한 부분을 내 앞에 다 드러내고 말았다.
환한 햇빛 속에 분홍색 보드라운 속살을 드러낸 그 곳은 물기에 젖어 빛나고 있었다.
나는 천천히 내 몸을 그녀의 몸 위로 가져갔다. 그녀는 여전히 잠들어 있었으며 꿈이라도 꾸는지 한번씩 입맛을 다셨다.
나는 딱딱해질 대로 딱딱해진 내 육봉을 그녀의 음문 가까이로 접근시키고 조심스럽게 구멍을 찾았다. 물기에 젖은 부드러운 살결이 육봉의 대가리 부분을 감싸 주었다. 나는 손으로 내 물건을 잡고 그녀의 꽃잎을 슬슬 문질렀다.
그러자 그녀가 "으응" 하고 잠결에 신음 소리를 내뱉었다. 잠시 고개를 뒤척이기도 했지만 깨지는 않았다. 의식은 없는데 몸이 자동으로 반응하는 건지 그녀의 사타구니는 흥건하게 젖어 들었다.
마침내 힘을 주어 내 육봉을 그녀의 몸 속으로 살살 밀어 넣었다. 딱딱한 육봉이 그녀의 부드러운 살점과 맞닿자 미끄덩거리며 자연스럽게 구멍을 찾아 들어갔다. 그제야 나는 허리를 움직여 그녀의 몸 속 깊숙이 내 남근을 천천히 밀어 넣었다.
빡빡한 살점을 파고드는 빠듯한 느낌과 함께 마치 그녀가 입으로 내 물건을 꽉 물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나는 그녀가 잠에서 깼는지 살펴보았지만 그녀는 "아아" 하는 잠꼬대 같은 신음과 함께 얼굴을 살짝 찡그리고 있었을 뿐 다른 반응은 보이지 않았다. 나는 천천히 펌프질을 시작했다. 그녀의 구멍 속으로 내 물건이 천천히 들어갔다 나왔다 하고 있었다. 나는 두 팔을 짚고 고개를 숙여 빳빳한 내 육봉이 그녀의 몸 속을 드나드는 것을 지켜보았다.
본격적으로 펌프질이 시작되자 그녀의 신음 소리도 점점 커지기 시작했다. 그녀는 여전히 살짝 인상을 찡그리고서 가볍게 몸부림을 치고 있었다. 멍청한 생각이지만 아직 잠에서 덜 깬 것 같기도 했다. 아무튼 그녀는 내게 몸을 맡긴 채 그대로 가랑이를 벌리고 누워 있었다. 펌프질이 계속될수록 그녀의 동굴이 내 육봉을 점점 더 조여 들고 있었다. 어찌나 세게 물어 대는지 구멍 밖으로 빼내기가 힘들 정도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잠시도 멈추지 않고 그녀의 몸 속으로 내 물건을 박아 넣었다. 그녀의 몸이 내 펌프질에 맞춰 위로 아래로 밀려 갔다 밀려 오고 했다. 그리고 누워 있어도 탱탱하게 탄력을 유지하고 있는 젖가슴이 춤을 추듯 출렁거렸다.
"아, 아, 어머, 오빠, 지금 뭐 해?"
마침내 그녀가 이제야 잠에서 깨어난 것처럼 입을 열었다. 나는 그녀가 내 얼굴을 볼까 봐 그녀를 위에서 끌어안았다.
"아흐흑, 엉큼해, 오빠. 자고 있는데 집어 넣냐?"
닭살이 돋을 정도로 간드러진 목소리로 그렇게 말하고 그녀는 펌프질에 맞춰 헐떡거리는 신음을 계속 내뱉었다. 그리고 두 팔로 내 몸을 감싸 안았다.
아침이라서 그런지 내 육봉은 그 어느 때보다도 더 딱딱하게 발기를 했다. 그래서 내 육봉이 그녀의 몸 속을 관통하고 있다는 느낌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다.
그녀도 어젯밤보다 한층 더 심하게 곧 숨이 넘어갈 듯한 요란한 교성들을 내질렀다. 나는 마치 영원히 이렇게 그녀의 몸 속으로 내 물건을 박아 넣고 싶다는 기분으로 열심히 펌프질을 했다.
어젯밤과는 달리 조급한 절정도 오지 않았기 때문에 그녀의 동굴이 내 육봉을 조이는 맛을 충분히 맛볼 수 있었다. 그런데 너무 흥분한 상태였기 때문인지 나는 나도 모르게 그녀에게 "좋아?" 라고 물어보고 말았다.
"헉, 헉, 너무 좋아, 오빠 전혀 다른 사람 같아."
순간 가슴이 뜨끔했지만 그녀가 눈치를 챈 기색은 없었다.
어차피 섹스 중에 내뱉은 짧은 한 마디였으니까 알아차리지는 못할 것이다. 그리고 석장훈과 나는 생김새만큼이나 목소리의 톤도 비슷했다. 몇 마디를 더 한대도 그녀는 알아차리지 못할 것이다.
나는 손으로 그녀의 젖가슴을 주물러가며 계속해서 펌프질을 했다.
어젯밤에는 너무 오랜만의 섹스였고 갑작스러웠기 때문에 너무 일찍 절정을 맞고 말았지만 지금은 괜찮았다. 그녀의 구멍과 내 육봉의 피스톤 운동이 만들어 낸 압력 때문에 찌걱찌걱 소리가 새어 나오고 있었다. 그녀의 몸에서 흘러나오는 물기 때문에 그런 것이었다. 정말 세상에서 제일 음탕한 소리였다.
어차피 이런 상황에서는 그녀도 정신이 없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 나는 고개를 들고 내 아래 깔려 있는 그녀를 바라보았다.
그녀는 눈을 감고 자신의 아랫도리를 통해 전해지는 쾌감에 몸을 떨고 있었다. 아, 이 얼마나 아름다운 여자인가. 그런데, 아마도 지금 나누는 이 섹스가 그녀와의 마지막 섹스가 될 거라고 생각하자 조금은 안타까운 심정이 들었다.
나는 더욱 필사적으로 그녀의 몸 속으로 펌프질을 했다. 그녀는 두 눈을 꼭 감은 채 호텔방이 떠나갈 듯 소리를 질렀다. 그녀의 풍만한 젖가슴이 방정맞다 싶을 정도로 마구 흔들렸다.
"아흐흑, 오빠 나 지금 갈 것 같아."
나는 그녀의 동굴 속 깊숙이 내 육봉을 쑤셔 넣었다.
서로의 사타구니가 딱 붙어 버리자 그녀가 내 목을 힘껏 끌어안고 졸랐다. 그녀의 몸 속에서 뭔가 뜨거운 것이 쏟아져 나왔다. 나는 강력하게 밀려드는 쾌감에 전율을 느꼈다. 마치 물로 가득 차 터지기 일보직전의 풍선처럼 긴장감이 느껴졌다.
나는 내 육봉을 천천히 뒤로 뺐다가 마지막으로 힘껏 그녀의 몸 속으로 박으면서 그 긴장감을 터뜨리고 힘차게 사정을 했다. 그녀의 허리가 활처럼 팽팽하게 뒤로 젖혀졌고 내 등에 자신의 손톱을 세게 눌러 넣었다. 나는 낮은 신음을 토하며 몸 속에 남은 모든 정액을 그녀의 몸에 쏟아 부었고 그녀는 자신의 동굴을 움찔거리며 그것을 남김없이 받아 먹었다.
나는 그녀의 분홍빛 예쁜 입술에 키스를 했다. 그녀도 내 입술을 놓치지 않고 끈적끈적한 키스를 퍼부었다. 정말 키스가 달콤하다는 말이 실감이 났다. 이렇게 어린 여자와는 처음으로 해 보는 키스였다. 몸을 파는 여자들은 키스를 절대 하지 않기 때문이다. 물론 나도 별로 하고 싶지도 않고 말이다.
나는 그녀의 몸 속에 여전히 내 물건을 넣어 둔 채로 계속 키스를 했다.
"아, 오빠 이렇게 키스해 주는 거 정말 오랜만이다."
그리고 그녀는 내 얼굴을 두 손으로 감싸고 지그시 쳐다보았다.
나는 고개를 돌리려고 했지만 이미 늦었다.
천사처럼 아름다운 미소를 띠며 나를 바라보던 그녀의 표정이 점점 무표정해져 갔다. 그녀는 멍한 얼굴로 나를 자세히 관찰하고 있었다. 그녀의 예쁜 눈동자가 눈에서 튀어나올 것처럼 커졌다.
그녀가 떨리는 목소리로 자신없이 "오빠?" 하고 물었다.
나는 그냥 그녀를 와락 끌어안았다. 그녀의 풍만한 젖가슴이 눌리는 좋은 감촉이 느껴진다.
그녀가 고막이 멍멍할 정도로 날카로운 비명을 질렀다.
나는 손으로 그녀의 입을 살짝 막았다. 하지만 그녀는 미친 듯이 비명을 지르며 온몸으로 발버둥치며 내게서 빠져나가려고 했다. 그 바람에 내 물건은 그녀의 몸 속에서 빠져 나왔다.
그녀의 구멍에서 흘러나오는 정액이 두 사람의 몸에 마구 묻어 끈적거렸다. 그녀와 나는 그렇게 뒤엉킨 채 한참 동안 침대 위를 이리저리 굴렀다.
마침내 그녀는 저항을 멈춘 채 내 품에 안겨 울기 시작했다. 나는 그제야 그녀를 풀어 주었다.
그녀는 정액으로 뒤범벅된 아랫도리를 그대로 드러낸 채 엉엉 울었다. 그리고 울면서 내가 누구냐고 물었다. 나는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
그녀는 내가 더 이상 자신을 막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는 침대에서 얼른 내려와 핸드폰을 들고 누군가에게 전화를 했다. 아마 석장훈에게 하는 것이리라. 그런데 그가 전화를 받지 않는지 그녀는 핸드폰을 귀에 댄 채 훌쩍거리기만 했다.
그녀는 곧 울음을 그치더니 곧장 팬티를 입기 시작했다. 내가 자신의 알몸을 빤히 쳐다보는 것이 민망했거나 어서 여기서 도망치고 싶은 모양이었다.
그녀의 하얀 피부 위에 정액은 이미 말라붙어 있었다. 그녀가 씻지도 않은 채 팬티 위에 치마까지 입는 것을 보고는 나는 침대에서 일어섰다. 그러자 그녀가 잔뜩 겁에 질린 얼굴로 나를 바라봤다.
나는 곧장 욕실로 들어가 간단하게 샤워를 하고 나왔다. 그녀는 옷을 다 입고 핸드백까지 맨 채로 밖으로 나가려고 하고 있었다.
나는 그녀에게 다가가 곧 나갈 테니 그 쪽은 씻고 좀 쉬다가 천천히 가라고 했다. 그제야 그녀는 내가 누군지 석장훈은 어디로 갔는지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인지 자초지종을 다시 물었다.
"아직도 모르겠어? 내가 바로 석장훈이야."
그러자 그녀는 멍한 눈길로 다시 나를 뚫어지게 바라보았다. 나는 차근차근 옷을 입고 방을 나섰다. 내가 문을 열고 나갈 때까지 그녀는 꼼짝도 하지 않고 서 있었다.
그 날 저녁에 나는 석장훈과 만났다. 조용한 바에서 양주를 마시며 나는 그에게 자세한 얘기를 들려 주었다.
그는 결국은 내가 들통나고 말았다는 사실에 주목을 했다. 하지만 그와 내가 정말 쌍둥이가 아닌 이상 완벽하게 속이기는 불가능하다. 그도 그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그렇지만 섹스까지 하고 같이 잤는데도 전혀 몰랐다 이거지? 아침에 얼굴을 자세히 들여다보고 나서야 알아차렸다며? 그거 정말 재미있는 일이야."
나는 그가 왜 그런 어처구니없는 짓을 계획했는지 물었다.
그는 마침내 내게 모든 것을 털어놓았다.
그는 나를 이용해 마음놓고 바람을 피울 작정이었다. 그러니까 내가 그의 집에서 그의 역할을 하고 그는 밖에서 다른 여자들을 만나는 것이다.
그는 내가 자신의 역할을 하는 것이 과연 가능한지 시험하기 위해서 나를 자신이 사귀는 여자와 하룻밤을 보내게 만든 것이었다.
석장훈의 아버지는 강남에서 땅투기로 엄청나게 돈을 번 이른바 졸부였다. 그리고 그의 아내 쪽 집안은 정치인 집안이었다.
그는 15년 전 지금의 아내와 양가 집안끼리의 정략적인 이해에 따라 사랑이 없는 결혼을 하게 되었다. 따라서 결혼 생활 내내 그는 틈만 나면 바람을 피웠다.
하지만 대학 교수인 그의 아내는 완고한 도덕성을 가지고 있어서 그의 외도를 절대 용서하지 않았으며 확실한 사유없이는 외박조차 힘들었다.
그는 마음놓고 외박 한번 하지 못하고 눈치를 보면서 바람을 피우는 신세였던 것이다. 그렇다고 마음대로 이혼을 할 수도 없는 문제니 그는 울며 겨자 먹기로 결혼 생활을 계속해왔다.
그러다 나를 만난 것이다. 보는 순간 충격을 받을 정도로 자기 자신과 닮은 한 사람을 만나게 된 것이다.
어차피 그는 집안에서 자신의 부인과 거의 마주치지 않는 생활을 한다고 했다.
그의 부인도 대학 교수다 보니 집에 늦게 들어오는 일이 많고 집에 있다 해도 늘 서재에 있다가 잠을 잘 때만 함께 한다고 했다.
게다가 석장훈 역시 외박은 거의 하지 않지만 사업을 핑계로 밤 늦게 들어가는 일이 대부분이고 집에 있을 때는 그도 역시 자신의 서재로 쓰는 방에만 있다가 잠자리에 들 때만 안방으로 간다고 했다.
그리고 중학교에 다니는 아들은 학원과 개인 교습 등으로 부모님보다 더 바쁘게 지낸다고 했다. 그러니 그가 계획하는 일이 전혀 터무니없는 일만은 아니었다.
술을 마시고 나와서 헤어지기 전에 그는 내게 귓속말로 한 가지 제안을 했다. 자기가 잘 아는 성형 외과가 있는데 거기서 조금만 성형 수술을 받으면 내가 자신과 거의 똑같은 외모를 가지게 될 거라고 했다.
그는 그 대가로 내게 이천만 원을 주겠다고 했다. 그리고 자신이 필요할 때마다 한번씩 자신의 역할을 대신해 주면 그 때마다 매번 오십만 원을 주겠다고 했다.
선금 이천만 원에 일당 오십만 원짜리 아르바이트인 것이다. 그는 일주일의 시간을 줄 테니 곰곰이 생각해 보라고 했다.
집으로 돌아온 나는 밤새 잠 못 들고 그의 제안에 대해서 생각했다.
이천만 원이라는 돈은 내가 몇 년은 부지런히 모아야 만질 수 있는 큰 돈이었다. 하지만 나는 아마 그런 돈을 모으지 못할 것이다. 왜냐하면 나는 술을 마시거나 다른 엉뚱한 곳에 돈을 다 써버리기 때문이다.
게다가 직장도 꾸준히 오래 다니지 못한다. 십 년을 모으면 이천만 원을 모을 수 있을까? 게다가 만약 한 달에 두 번만 그의 역할을 대신한다 해도 지금의 한 달 월급보다 많은 돈을 얻게 된다. 어차피 얼굴을 완전히 바꾸는 것도 아니고 성형 수술쯤이야 뭐 어떤가?
비좁은 주차 박스에 하루 종일 처 박혀 있는 것도 이제는 신물이 난다. 일주일까지 갈 것도 없었다. 나는 다음 날 바로 석장훈에게 전화를 걸어 수술을 받겠다고 했다.
나는 직장을 그만뒀으며 수술은 얼마 후 강남의 한 병원에서 이루어졌다.
그리고 수술 후에도 한 달 넘게 집에서 빈둥거리며 지냈다. 의사의 권고대로 수술 부작용이 완전히 없어질 때까지 기다린 것이다.
거울을 볼 때마다 원래의 내 얼굴이 어떠했는지 떠올려 보려고 했지만 기억나지 않았다. 아무튼 나는 내가 봐도 완전하게 석장훈의 모습이 되어 있었다.
어차피 키는 비슷했고 체중은 조금 차이가 났지만 나는 체중까지 그와 비슷하게 맞추도록 노력했다. 그리고 어느새 그의 목소리까지 흉내내고 있었다. 원래 외모가 비슷하니 목소리까지 비슷했는데 조금 신경을 써서 성대모사를 하자 곧 그의 목소리와 구분이 가지 않을 정도가 되었던 것이다.
석장훈은 수술 결과에 대만족이었다. 그리고 그는 내가 그의 역할을 대신하기 위해서 알아야 할 기초적인 정보들을 내게 알려 주었다. 나는 집에서 쉬는 동안 A4 용지 몇 장에 정리된 그와 그의 가족들에 대한 인적사항과 기타 정보들을 충분히 암기했다.
종종 비밀리에 스파이 훈련을 받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들곤 했다. 어쨌거나 실수를 하지 않기 위해서 최선을 다했다. 그리고 하루는 그의 집에 가서 사전답사까지 했다.
집이 비어 있는 대낮에 가서 집의 구조를 미리 익혔던 것이다.
그의 집은 서초동에 있는 고급 주택이었다. 거실도 넓고 방이 많아서 집안에서도 길을 잃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큰 집이었다.
석장훈은 나를 데리고 구석구석 돌아다니며 방마다 설명을 해 주었다. 집은 이층으로 되어 있었는데 아래층에만 방이 8개나 되었다.
나는 거실에 걸린 그의 가족 사진을 보았는데 30대 후반이라는 그의 아내는 무척 젊어 보였고 대학 교수답게 지적이면서도 아름다운 외모를 가지고 있었다.
그는 자신의 아내와 1년이 넘게 섹스를 하지 않았다고 했다. 나는 이렇게 아름다운 부인을 두고 바람을 피울 궁리만 하는 그를 이해할 수 없었다.
마침내 내가 처음으로 연극 무대에 서는 날이 다가왔다.
석장훈은 시험 삼아 자신의 아내가 늦게 들어오는 날을 골라 나를 자신의 집으로 보냈다.
내가 제일 먼저 맞닥뜨린 사람은 일주일에 엿새 동안 일을 한다는 가정부 아줌마였다.
그는 가정부가 집에 들어온 지 얼마되지 않았고 함께 보낸 시간도 많지 않기 때문에 신경 쓰지 않아도 될 거라고 말해 준 적이 있었다.
나는 곧장 안방으로 들어가서 옷을 갈아입고 텔레비전을 좀 보다가 불을 끄고 잠자리에 누웠다. 석장훈의 아내는 12시가 넘은 늦은 밤에 돌아왔다. 지방에서 열린 학술 세미나 때문이라고 석장훈에게서 미리 들었다.
그녀가 방문을 열었을 때 나는 고개를 벽 쪽으로 돌린 채 침대 위에 누워 있었다.
그녀는 내가 잠든 것으로 생각했는지 아무 말이 없었다. 그리고 옷을 갈아입는 소리가 들리더니 방문을 닫고 나갔다. 아마 욕실이라도 가는 것이겠지.
한참 후에야 그녀가 방으로 돌아와 내 옆에 누웠다. 나는 조마조마해서 잠도 제대로 못 들고 누워 있었는데 그녀는 피곤한지 곧 쌔근쌔근 숨소리를 내며 잠들었다. 어쨌거나 이런 식이라면 별로 어려울 것도 없다.
나는 아침 식사를 걱정했는데 석장훈의 말에 따르면 그녀는 과일과 우유 등으로 간단하게 아침을 먹기 때문에 식사 시간에 마주칠 일도 거의 없다고 했다. 아무튼 나는 그녀의 코빼기도 보지 못한 채 첫날 밤을 보냈다.
아침에 눈을 떴을 때 내 옆에는 아무도 없었다. 나는 석장훈의 아내가 출근을 한 것인지 집 안에 있는 것인지 알지 못했기 때문에 함부로 움직이지 않고 그냥 누워 있었다.
몇 십 분을 더 누워 있었지만 그녀의 모습은 나타나지 않았다. 시계는 이미 9시를 가리키고 있었다. 나는 거실로 나가 보았다. 아무도 없었다. 나는 부엌과 욕실 그리고 나머지 방들도 찾아보았지만 집 안에는 아무도 없는 것 같았다.
나는 굉장히 싱거운 성공이라고 허탈해 있었는데 곧 가정부 아줌마가 출근을 했다. 하지만 역시 별다른 일은 없었다. 나는 씻고 옷을 갈아입고 집 밖으로 나갔다. 그리고 곧장 석장훈에게 전화를 했다. 내 시험 성적은 백점 만점이었다. 하룻밤 잠을 자고 오십만 원을 번 것이다.
그 시험 이후 석장훈의 대역으로서의 내 인생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그는 열흘이 지나기 전에 다시 나를 대역으로 썼다. 두 번째도 역시 성공적이었다. 잠자리에 들기 위해 방에 들어섰을 때 석장훈의 부인과 조명을 낮춘 안방에서 잠시 얼굴을 마주치기도 했었지만 그녀는 나를 알아보지 못했다.
아침에는 역시 그녀가 먼저 출근을 했기 때문에 별로 어려울 것이 없었다.
가정부 아줌마는 삼십대 초반의 젊은 여자였는데 나를 어렵게 여겼기 때문에 오히려 그 쪽에서 먼저 피하는 눈치였다.
석장훈은 계속되는 성공에 기분이 좋았는지 며칠 지나지 않아서 또 나를 대역으로 썼다.
세 번째도 별 무리없이 하루를 보낼 수 있었다. 정말 식은 죽 먹기였다. 석장훈은 마음 놓고 외박을 하며 바람을 피우는 것이 신났는지 한 달이 채 지나기도 전에 무려 여섯 번이나 나를 불러 자신을 대신하게 만들었다.
계속 이런 식이라면 나는 한 달에 삼 백만 원이 넘는 돈을 벌 수 있다는 말이었다.
처음 몇 번이 떨렸을 뿐 나는 점점 석장훈의 대역을 맡는 일에 능숙해져 갔다.
나는 석장훈의 아내와 간단한 대화도 몇 마디 나눴으며 그녀와 얼굴을 마주치게 되는 스릴조차 즐기는 정도가 되었다.
하루 이틀 석장훈의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 갈수록 나는 점점 그 곳이 내 집처럼 느껴지게 되었다. 그리고 몇 달이 지났을 때는 내가 석장훈의 대역을 맡고 있다는 생각조차 깜빡하게 될 때가 많아졌다. 내가 진짜 석장훈이고 그 곳이 내 집인 것처럼 여기게까지 되었다는 말이다.
그런 여유 때문인지 나는 처음에는 긴장했던 탓에 생각지도 못했던 것들에 점점 눈길을 돌리게 되었다.
무엇보다 내 눈길을 끌었던 것은 석장훈의 아내였다.
한번은 침대에 누워 몰래 눈을 뜨고 옷을 갈아입는 그녀를 본 적이 있었다. 아무래도 좋은 환경에서 살면서 자기 자신을 잘 관리해서 그런지 그녀는 보통 여자들과는 다른 매력적인 육체를 가지고 있었다. 성숙한 여인의 농익은 육체라고나 할까.
석장훈이 그녀와 일 년이 넘게 섹스를 하지 않았다는 것이 거짓말처럼 여겨질 정도였다.
게다가 대학 교수답게 그녀의 외모는 지적인 느낌 또한 풍기고 있었기 때문에 그 매력이 한층 더했다. 요염한 육체와 뒤섞인 그 이질적인 매력은 정말 다른 여자에게서는 느낄 수 없는 것이었다.
한번씩 이불 속에서 그녀의 육체와 살짝살짝 부딪힐 때 내 몸에는 전율이 일었지만 감히 그녀의 몸에 손을 댈 생각은 하지 못했다. 자칫 들킬까 봐 걱정스러웠던 탓도 있었지만 그 점에 대해서는 석장훈이 미리 주의를 주었기 때문이다.
아무리 애정이 없는 결혼 생활을 유지하고 있는 그였지만 감히 다른 남자가 자신의 아내에게 손을 대는 것은 용서할 수 없었을 것이다.
그는 자신의 아내에게 손을 대기라도 하는 날에는 내 인생도 그 날로 끝날 줄 알라고 경고를 했다.
나는 그의 경고를 무시할 생각이 전혀 없었지만 날이 갈수록 그녀의 농익은 육체를 안아 보고 싶다는 욕망은 점점 더 커져 갔다. 그처럼 매력적인 여자와 같은 이불을 덮고 잠들면서 조금도 손댈 수 없다는 것은 엄청난 고통이었다.
두 번째로 내 눈길을 끄는 것은 가정부로 일하는 아줌마였다. 그녀는 삼십대 초반의 젊은 나이였는데 평범한 외모였지만 웬지 섹시한 느낌을 주는 여자였다. 아무래도 동글동글 큰 눈망울과 도톰하게 도드라진 입술 때문일 것이다. 게다가 그다지 살이 찐 편이 아니었는데도 아줌마 특유의 풍만한 유방과 커다란 엉덩이는 누가 봐도 침을 흘릴 만했다.
석장훈은 내가 대역을 하는 동안에는 아무런 사고도 일으키지 말고 조용히 지낼 것을 당부했으니 물론 가정부 아줌마에게도 눈길을 줘서는 안 되는 일이었다. 하지만 날이 갈수록 그 집에 적응을 하게 되고 긴장감이 없어지자 아무래도 손대기 힘든 석장훈의 아내보다는 가정부 아줌마 쪽에 흑심을 품게 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그렇게 몇 달이 지난 어느 날 석장훈은 내게 나흘 연속 대역을 맡아 줄 것을 부탁했다.
자신이 사귀는 여자와 몰디브로 여행을 갔다 오기로 했다는 것이었다. 하루씩 대역은 했지만 연속으로 나흘 동안 해본 적은 없어서 조금 걱정스럽기는 했지만 어차피 일요일이 끼지 않았기 때문에 별다를 것은 없었다.
나는 승낙을 했고 그는 기분이 좋은지 내게 백만 원의 보너스를 주었다.
그 나흘의 첫 번째 날은 역시 여느 때와 다름없이 아무 일 없이 지나갔다.
나는 아침에 집을 나가서 영화를 몇 편 보면서 시간을 보내고 저녁에 집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두 번째 밤도 별 탈 없이 보낼 수 있었다. 그런데 아무 일도 없이 순조롭게 이틀 밤이나 보냈기 때문에 좀 방심을 한 탓인지 나는 그만 늦잠을 자고 말았다.
어차피 고정된 출근 시간이 없긴 했지만 10시까지 잠을 잔 것은 분명히 나의 실수였다.
나는 침대에서 나와 잠옷을 입은 채 방문을 열고 나갔다. 그런데 방문을 여는 순간 거실 쪽에서 시끄러운 텔레비전 소리가 들려 왔다. 음악 소리와 함께 하나, 둘, 셋 하는 여자의 구령 소리가 들리는 것이었다. 나는 살금살금 거실 쪽으로 다가가 보았다.
소파를 놓고도 공간이 남아도는 넓은 거실의 한쪽에는 대형 텔레비전이 있었는데 그 화면에서는 타이츠를 입은 몇 명의 여자들이 나와서 요가 시범을 보이고 있었다. 그리고 텔레비전 앞에는 양탄자 위에 누워 그 요가 동작들을 따라 하고 있는 가정부 아줌마의 모습이 보였다.
그 옆에는 과일이 담긴 접시가 놓여 있었는데 그녀는 과일을 먹어 가며 장남 삼아 요가 동작을 흉내내고 있었다. 나는 그녀가 손에 닿을 정도로 가까이 다가섰는데 그녀는 전혀 눈치를 채지 못한 채 열심히 다리를 들어 올리고 있었다. 나는 슬며시 손을 뻗어 그녀의 다리를 덥석 붙잡았다.
그녀는 요란한 비명을 지르며 뒤를 돌아보았다.
"사, 사장님, 아직 출근 안 하셨어요?"
10시가 넘었으니 평소처럼 집에는 아무도 없는 줄로만 알고 있었던 모양이다.
"아줌마, 사람이 아무도 없을 때는 이러면서 노는 모양이죠?"
"아, 아뇨, 그게 아니라... 그냥 잠깐 쉬면서..."
내가 계속해서 그녀의 다리를 붙잡고 있었기 때문에 그녀는 여전히 바닥에 어정쩡하게 앉은 채 대답하고 있었다. 나는 다른 쪽 손으로 반바지를 입고 있는 그녀의 다리를 쓰다듬었다.
"일하기가 많이 힘든가 봐요? 종아리가 좀 부었네요?"
"아, 아니에요. 힘든 거 없어요."
나는 아쉬웠지만 더 이상은 위험할 것 같다는 생각에 그녀의 다리를 내려놓으려고 했다.
"아유, 사장님, 지난 번 일은 없던 걸로 하고 아는 척 말자고 하시더니 먼저 이러시면 어떡해요?"
그녀의 얘기를 듣는 순간 대충 무슨 일인지 감이 왔다. 바람기 많은 석장훈이 가정부 아줌마라고 안 건드리고 놔두었을 리가 없다.
"흠, 제가 언제 그랬던가요? 기억이 안 나는데요?"
나는 토실토실한 그녀의 허벅지를 주무르며 그녀 쪽으로 몸을 굽혔다. 그리고 반바지의 단추를 끄르고 천천히 아래로 벗겼다. 하얀색 팬티가 조금씩 드러나기 시작했다.
"아, 안 돼요. 사장님, 이러시면 안 돼요."
그녀가 반바지를 와락 움켜쥐고 더 이상 벗기지 못하게 막았다.
"어허, 괜찮으니까 가만 있어요."
"그럼, 사장님, 이번에도 십만 원 주실 건가요?"
석장훈은 이 여자와 섹스를 하고 십만 원을 줬던 모양이다. 정말 모든 걸 돈으로 해결하는 녀석이다.
"그래요. 그렇게 할 테니까 이 손 놔요."
그제야 그녀는 반바지를 쥐고 있던 손을 놓았다.
나는 거침없이 그녀의 반바지를 쭉쭉 벗겨 멀리 던져 버렸다. 수수한 디자인의 하얀색 면 팬티가 드러나자 그녀는 부끄러운 듯이 두 손으로 얼굴을 가렸다.
나는 그녀의 손을 잡고 내 아랫도리로 이끈 다음 일단 내 물건부터 세워 보라고 말했다. 그녀는 망설이더니 마침내 잠옷과 팬티를 벗기고 내 물건을 꺼냈다. 아직 준비가 되어 있지 않던 내 물건은 축 늘어져 있었는데 그녀의 손이 닿자 점점 부풀어오르기 시작했다.
그녀가 입으로 내 물건을 덥석 물자 나는 고개를 젖히고 눈을 감았다. 그녀는 아주 정성스럽게 혀를 놀려 내 물건의 구석구석을 빨아댔다.
마침내 내 물건은 주체 못할 정도로 딱딱한 몽둥이로 변해 버렸다. 역시 아줌마라서 그런지 그녀는 그 놈을 손에 쥐고 자신의 볼에다 대고 비비기도 하는 등 보통이 아니었다.
나는 그녀를 일으켜 세워 윗도리를 벗기고 브래지어까지 풀었다.
아줌마답게 풍만한 유방이 출렁거리며 쏟아졌다. 나는 두 손으로 그 유방을 쥐고 주물럭거렸다. 팽팽한 탄력은 없었지만 보들보들한 감촉이 끝내 줬다.
내가 유방을 만지는 동안 그녀는 손으로 내 몽둥이를 잡고 슬슬 문지르고 있었다.
그녀는 어딘가 모르게 예전에 헤어진 내 마누라를 떠올리게 만들었다. 날 버리고 떠난 그 여편네는 다른 남자를 만나서 잘 살아가고 있을까.
나는 뜬금없이 가정부 아줌마에게 남편은 잘 해주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그녀는 내 몽둥이를 만지던 손을 멈췄다.
"갑자기 그런 건 왜 물으세요?"
"그냥 궁금해서요."
"네, 잘 해줘요. 돈을 많이 못 벌어서 그렇지 좋은 사람이에요."
그렇구나. 이 여자는 그럭저럭 평범한 가정을 꾸려 가고 있는 가정 주부였구나. 그런데 정숙하지 못하게 외간 남자와 이게 무슨 짓이란 말인가.
나는 갑자기 그녀를 거칠게 끌어안았다. 그녀가 "에구머니" 소리를 치면서 내 품에 안겨 머리를 내게 기댔다. 나는 그녀의 벌거벗은 등을 손으로 애무하면서 천천히 팬티를 벗겼다.
팬티를 다 벗기고 큼지막한 그녀의 엉덩이를 마구 주무르자 그녀는 다리를 배배 꼬면서 내게 자신의 몸을 바짝 붙였다. 역시 아줌마라서 그런지 몸이 화끈 달아오르는 모양이었다.
나는 그녀의 귀에 대고 남편에게 해주는 것처럼 내게 해보라고 속삭였다. 그리고 나는 그녀를 안은 채 함께 양탄자 위로 천천히 몸을 뉘였다.
그녀는 빳빳하게 치켜든 내 육봉을 잡고 잠시 조준하는 것 같더니 자신의 엉덩이로 그 놈을 묵직하게 타고 올라앉았다.
그녀의 몸무게 때문에 내 육봉은 자연스럽게 그녀의 몸을 가르며 동굴 속으로 파고들었다.
그 순간에는 그녀와 내가 거의 동시에 "헉" 하는 신음을 내질렀다.
그녀는 그렇게 내 몸에 올라타고 엉덩이를 움직여 피스톤 운동을 시작했다. 천천히 그 커다란 엉덩이를 내렸다가 올렸다가 하는 동안 내 육봉은 최대한으로 딱딱하게 발기를 했다.
"아흑, 사장님, 원래 이렇게 크고 딱딱했었나요?"
"무슨 말이에요?"
"으응, 저번과는 다른 거 같아서요."
지난 번 호텔 방에서 섹스를 했던 스물두 살 여자애도 비슷한 말을 했던 걸 보면 확실히 내 물건이 석장훈의 물건보다는 나은 모양이다.
하긴 도망간 내 마누라도 이 물건 하나만은 무척 좋아했었다. 그런 놈을 그 오랜 세월 동안 썩혀 두고 살았으니 이 얼마나 안타까운 일인가.
가정부 아줌마는 내 가슴에 손을 짚고 본격적으로 엉덩이를 들썩거리며 펌프질을 시작했다. 나는 고개를 들고 그녀의 몸 속으로 들어갔다 나왔다 하는 내 육봉을 바라보았다.
내가 봐도 굵고 딱딱하게 발기한 그 놈은 그녀의 동굴에서 뿜어내는 물기에 젖어 번들번들 빛나고 있었다.
펌프질이 점점 빨라질수록 그녀의 젖가슴 두 짝이 달랑달랑 흔들리며 춤을 추고 있었다. 나는 두 손을 뻗어 그녀의 젖가슴을 한 짝씩 꽉 움켜쥐고 주물럭거렸다.
그녀는 내 물건을 자신의 몸 속으로 받아들일 때마다 "악, 악" 하고 짧게 끊어지는 신음을 내질렀다.
"남편이랑 이렇게 밖에 안 해요? 좀 더 잘해 봐요."
"아응, 그럼 어떻게 하라고요."
그녀는 정말 힘차게 엉덩이를 놀려 펌프질을 조금 더 빨리하더니 천천히 몸을 옆으로 돌렸다.
그녀가 내 육봉을 자신의 엉덩이에 꽂은 채 몸을 돌리는 순간 나는 빠듯하게 조여 드는 느낌에 나도 모르게 신음을 토해냈다.
그녀는 90도 각도로 몸을 돌리고 다시 펌프질을 계속했다. 한층 더 강한 자극이 나를 조여 오고 있었다.
그녀는 곧 다시 90도 각도로 몸을 돌려 내게 등과 엉덩이를 보인 자세로 바꿨다. 그리고 내 무릎을 두 손으로 짚고는 맹렬하게 엉덩이를 흔들었다.
그녀의 풍만하고 커다란 엉덩이가 고스란히 눈에 들어오자 더욱 더 참을 수 없는 기분이 들었다. 나는 손을 들어 그녀의 엉덩이를 찰싹 내리쳤다. 그녀는 "아얏" 하는 비명을 지르며 잠시 멈칫했지만 곧 펌프질을 계속했다.
"헉, 아줌마 남편은 자기 아내가 이렇게 외간 남자에게 엉덩이를 들이대고 응, 떡방아를 찧고 있는 것을 알면 헉, 뭐라고 할까요?"
"아, 아유, 그런 말은 하지도 마세요. 아앙, 그이가 알면 전 죽어요."
그녀의 토실토실한 엉덩이가 내 몸에 부딪혀 찰싹찰싹 소리를 끊임없이 만들어 냈다. 그리고 그 소리는 점점 고조되고 있었다.
온몸의 구석구석에서 시작되어 내 육봉을 향해 밀려드는 거대한 파도를 느낄 수 있었다.
나는 두 손을 뻗어 그녀의 엉덩이를 꽉 붙잡았다. 내게 엉덩이를 붙잡힌 그녀는 펌프질을 천천히 멈추고 내 육봉 위에 자신의 몸무게를 그대로 얹었다. 그리고 허리만을 이용해 요분질을 치기 시작했다. 그녀의 엉덩이에 꽂혀 버린 내 육봉은 그 움직임에 따라 이리저리 돌아가고 있었다.
나는 그 엄청난 자극을 참지 못해 그녀의 엉덩이가 떨어져 나가도록 마구 주물렀다.
"하앙, 사장님, 더는 못 참아요."
"허억, 아줌마, 나도..."
나는 그녀의 불룩한 골반을 두 손으로 꽉 붙잡고 내 몸으로 세게 끌어당기며 내 몸 속에 가득 차 있던 쾌감을 세차게 분출시켰다.
그녀는 고개와 허리를 뒤로 크게 젖히고 움찔움찔 내 육봉을 조였다. 그녀의 몸에서 쏟아져 나오는 뜨거운 물들이 내 육봉을 흠뻑 적시는 것만 같았다.
나는 상체를 일으켜 뒤에서 그녀를 꼭 끌어안았다. 그리고 유방을 주물럭거리며 남아 있는 정액들을 모두 그녀의 몸 속 어두운 곳을 향해 뿌렸다.
그녀는 자신의 유방을 주무르는 내 손을 꼭 쥐고 흐느끼듯 신음을 토해냈다. 그렇게 한참 동안 내 손을 쥐고 놓아주지 않았다.
아줌마는 한참 만에야 내 손을 풀고 자리에서 일어나 욕실로 향했다.
혹시 양탄자에 정액을 흘릴까 봐 자신의 사타구니를 손으로 막고 엉덩이를 씰룩거리며 걸어가는 그녀의 뒷모습을 나는 멍하니 바라보았다. 그녀의 모습이 사라지자 자리에서 일어나 안방에 있는 욕실로 가서 샤워를 했다.
잠시 후 나는 아줌마가 차려 주는 밥을 먹었다. 그리고 십만 원짜리 수표 한 장을 건네 주었다. 나는 솔직히 돈이 아깝기도 하고 그녀의 몸을 다시 한번 맛보고 싶기도 해서 밥을 먹고 나서 다시 그녀에게 달려들었다. 나는 섹스 한 번에 십만 원이 아니라 하루에 십만 원이기 때문에 오늘 퇴근 전까지 아줌마는 내 것이라고 주장했다. 내가 그렇게 우기자 그녀는 어쩔 수 없다는 듯이 다시 한 번 자신의 몸을 내게 맡겼다.
아래층에 있는 여덟 개의 방 중에서 손님이 올 때 한 번씩 내줄 뿐 늘 비어 있는 방에서 아줌마와 나는 다시 섹스를 했다. 이번에는 내가 위에서 그녀의 가랑이를 벌리고 내 육봉을 쑤셔 넣었다.
두 번째의 섹스라서 그런지 절정이 늦게 왔기 때문에 나는 다양한 체위로 아줌마의 육체를 한껏 맛볼 수 있었다. 그녀는 한창 물이 오를 대로 오른 육체를 가지고 있었고 섹스의 맛을 알고 있는 여자였다. 나는 땀에 젖은 그녀의 얼굴을 보며 남편이 부럽다고 생각했는데 그녀는 자기 남편도 이렇게까지 좋았던 적은 없었다고 솔
최고관리자
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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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일 | 2016-08-11 | ||
접속일 | 2024-11-03 | ||
서명 | 황진이-19금 성인놀이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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