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윈스 : 운명의 장난◀
계획을 수정해서 다음주 부터는 월,목요일 연재를 하겠습니다^^
오랜만에 돌아왔는데 반겨주신 많은 분들 감사합니다~
비축분을 두고 쓰고있지만 금방 동날것 같아요..ㅋ
날씨가 계속 구리네요~좋은하루들 보내세요
1부
여러가지를 배우다 보니 시간은 생각처럼 그렇게 더디지 않았다. 경제학도 배웠고 와인에 대해서도 배우고 상위층의 예절이랍시고 나에게 이것저것 가르쳐 댔지만 나는 군말없이 다 받아들이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날 저녁식사를 마치고 벨소리가 울렸다. 교육이 시작된지 한달쯤 지난 후 였다. 황비서가 문을 열어주자 단아한 인상에 긴 웨이브 머리를 한 여자가 들어왔다.
- 안녕하세요~
그녀가 나를 보고 웃으며 말을했다.
무표정한 황비서와는 완전히 다른 느낌의 여자였다.
- 네..
황비서가 그녀와 나를 방으로 인도했다. 그리고 나에게 한마디 덧붙였다.
- 저 여자분이 시키는대로 따라 하시면 됩니다.
- 알었어.
이제 제법 반말이 편해진 나 였다.
허리중간깨 까지 내려오는 긴 웨이브 펌을 한 여자는 나를 보며 야릇한 표정을 지었다.
- 비서분도 여기 계실건가요?
- 전 여기 있습니다!
내가 대답을 하기도 전에 황비서가 대답을 해버렸다.
- 전 뭐 어차피 상관 없어요~ 이쪽에서 하라는 대로 따르라는 말을 들었을 뿐이니까~ 그럼 사장님? 침대로 누우시죠~
단아해 보였건 그녀의 눈빛이 일순간 돌변하는것 처럼 보였다. 그때 그사람이 말했던게 떠올랐다.
" 섹스스킬 까지도 배우게 될꺼야"
아마 오늘이 그 날인 듯 싶었다.
섹스야 그냥 하면 되는거지 뭘 배운단 말인가? 돈있는 놈들은 참 쓰잘데기 없는데 신경을 쓴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무엇보다 더 불편한 건 바로 황비서가 이 방에 있다는 사실이었다.
사실 여기오고 나선 집에서 늘 황비서가 있으니 욕구를 해소할 길이 없었다. 그런데 이렇게 대놓고 하려니 무안한게 사실이었다.
나를 침대에 기대게한 후 긴 머리의 여자가 무리를 질끈 묶고 나를 바라보았다.
- 지금 부터 우리 호칭은 여보에요..아셨죠?
- 아니 갑자기 오늘 처음 봤는데..여보라니..
- 저도 좀 그런데 저도 시키는대로 해야 하니 어쩔 수 없어요~ 그렇게 해주세요.
황비서를 바라보니 단호한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것은 여자가 시키는대로 하라는 의미로 보였다.
- 네..뭐 그러자구요..
내 허락이 떨어지자 여자는 내옷을 다벗기고 난후 자신의 옷도 모두 벗어버렸다. 가슴이 크고 엉덩이가 발달한 여자였다. 그녀는 망설임없이 내 자지를 입에넣고 빨기 시작했다.
오랜만에 찾아오는 짜릿한 쾌감을 느끼려던 찰나 문옆에 서있는 황비서가 보였다. 왠지 황비서의 얼굴이 전보다 붉어져 보였지만 그것은 나의 착각 이었을 것이다. 그녀는 좀처럼 감정을 드러내지 않으니까..
내 다리사이에 무릎을 꿇고앉은 여자가 열심히 한 덕분인지.. 그동안 억제된게 너무 많아서인지 금방 팽팽해진 내 자지를 여자는 손으로 움켜잡고 귀두부분을 혀로 핥아 돌리고 있었다. 그녀의 침 때문인지 내 자지는 빛을받아 반짝반짝 빛나고 있었다.
- 우리 여보꺼..굵고 빳빳해서 너무 맛있어요..이걸 넣으면 어떤 느낌일지 궁금해..내 보지속이 꽉 차겠지?
여자는 내가 당황 할만큼 적나라한 단어들은 아무 표정 변화없이 웃으며 말하고 있었다.
나는 자꾸 옆에 신경 쓰였지만 이것 또한 교육이기 때문에 어떻게 할 도리가 없었다.
여자는 내 몸을 일으키고 자신이 침대에 누운채 내 머리를 끌어당겨 자신의 가슴에 갖다 대었다.
나는 젖꼭지를 덥석 물었다.
- 아이..여보..그렇게 말고..꼭지 주변을 혀로 빙글빙글..돌려 주세요..
나는 고분고분한 아이처럼 시키는대로 했다.
- 아하..그렇게...좋아요..이제 젖꼭지를 입으로....빨아줘요..
나는 이제 옆에 누가있건 상관않고 이 상황에 몰입하기 시작했다. 나는 그저 시키는대로 하는 것일 뿐 이니까..
- 여보 빨면서..내 엉덩이를 쓰다듬어 주세요...내..그렇게...허벅지..안쪽까지...
여자는 내 머리칼을 쓸어 넘겨주었고 나를 끌어당겨 입을 맞추기 시작했다. 여자의 혀는 능숙하게 내 혀를 감아오며 공략하기 시작했다. 나는 입을떼고 여자의 다리사이로 얼굴을 들이밀려 했으나 그녀는 나를 제지했다.
- 그건 안돼요..이제..넣어줘요..난 충분히 젖었으니까..
어떤건 되고 어떤건 안돼었다. 그냥 하는 것 같았지만 묘하게 순서가 있어 보였다. 애초에 나에게 무엇을 가르친다는 건 나중에 나에게 그것을 쓰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그렇다면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이 행위들도 언젠간 이 여자가 아닌 다른 누군가를 위해 쓰게 될 것이라고 생각을 했다. 그사람이 누구인지 지금은 알 수 없지만 지금은 눈 앞에 여자가 하자는대로 따라야만 했다.
- 제 구멍에 살짝...비비다가 그렇게 천천히...넣어..주세요..아앙...
살짝 비비다가 옆을 살짝 바라보니 황비서는 나의 시선을 피하는듯 보였다. 나를 피하나라는 생각이 살짝 들었지만 내가 집중해야 할 대상은 눈앞에 여자였다.
내 자지가 여자의 속살을 비집고 들어가자 여자는 내 엉덩이를 잡고 몸쪽으로 당겼다.
- 아앙..여보..좋아요..보지가 아항..미칠것 같애..조금 천천히..빨리하면 안돼에~
속도도 조절해야하나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어쨌든 시키는 대로 따랐다.
- 좋아요..그렇게..부드럽게..엉덩이와 허리힘으로.. 아아..좋아요..너무 잘해..
시키는대로 했을 뿐인데 여자는 상당히 만족하는듯 보였다.
- 아항..아학..키스해줘요...
키스를 하며 내 허리놀림은 점차 빨라져갔다. 여자는 내 귓가에 대고 아주 작게 속삭였다. 아마도 황비서를 의식한듯 했다.
- 사실 천천히 하도록 가르치라고 했는데..난 이렇게 쎄게 박아주는게 더 좋아..보지속이 짜릿해..아악~!
말을 마친 여자는 다시 끈적한 교성을 내지르며 내 목을 휘어감고 안아버렸다. 나는 적정한 속도 1을 유지하며 여자의 목과 귀를 애무하기 시작했다. 여자는 귀가 성감대인듯 귀에 바람을 불어 넣어주며 살짝살짝 핥아주자 자지러지는 신음 소리를 토해내고 있었다.
- 아학...거긴..아항..아아~
여자는 갑자기 몸이 움츠려들며 보지에 힘을 주기 시작하는지 급격하게 조여오고 있었다. 나는 무릎을 꿇고 앉아 그녀의 클리토리스를 엄지로 비벼주며 허리를 튕기기 시작하자 그녀의 입에서 탄성이 터져 나오고 있었다.
그녀는 약간 허리를 들어올려 나의 움직임에 보조를 맞추어주며 좀더 깊게 느끼고 있는 듯했다.
- 아항..왜..이렇게...아..잘해? 나랑 이렇게 오래 하는사람 정말 드문데..아하..여보..진짜 내 여보 하면 안될까?
여자가 하는 소리가 진심인지 아닌지 알 수 없었지만 어쨌든 여자의 칭찬은 나를 더욱더 힘이나게 했다. 나도 어쩔수없는 남자니까 여자의 이런 반응은 좋은 자극이 되었다. 자지 밑에서부터 뻐근한 느낌이 차 오르고 있었다. 하지만 굳이 참고 싶지는 않았다.
- 나.. 조금만 더 하면 나올 꺼 같은데..허헉...
- 안에다 싸도 되요..그냥 싸요..나도 곧...아항..
나는 그녀의 발바닥을 내 가슴에 붙이고 위로 밀어 올리듯 삽입하기 시작했다. 여자의 질 천장을 건드리는 채위였다. 손가락은 그녀의 애액을 묻혀 더 빠르고 강하게 클리토리스를 비비기 시작하자 그녀는 숨이 넘어갈듯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다.
- 아아악~! 여보...아..좋아.. 너무 좋아 오랜만이야.. 나 금방..아학.. 갈 거 같아요. 조금만 더.. 참아줘요..아학...
어느순간부터인지 땀이 흐르고 있었다. 그녀의 배와 가슴쪽으로 땀이 떨어졌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나는 더욱 거세게 밀어부치고 있었다. 천천히 하라는 그녀의 말은 기억나지도 않았고 그녀 또한 그걸 원하지 않는 듯했다. 그녀와 나는 지금 어떻게 보면 직무유기를 하고 있었다.
- 아악..여보...나..나와~아악..!!!
굵은 물줄기가 그녀의 아래에서 튀어나와 나의 아랫배와 시트를 적시기 시작했다. 온몸을 움찔거리며 그녀는 한차례더 몸을 부르르 떨며 물줄기를 쏘아댔다.
- 아흑~!아하~아앙~!
그녀가 몇번 몸을떨며 절정감에 이르자 자지에도 전보다 큰 자극이 밀려왔고 점점 조여오는 압박감에 나도 결국 참치 못하고 내 안에 있는 좆물을 다 쏟아 버리고 말았다.
- 흐억..흐억..
갑작스럽고 오랫만의 격렬한 정사 탓인지 나는 숨이차 침대에 누웠다. 여자는 다시 회복 되었는지 좆물을 토해내고 꺼떡거리며 서서히 죽어가고 있는 자지를 입속으로 넣고 깨끗이 핥아대고 있었다.
- 원래 이런건 안 해주는 건데.. 여보야가 너무 잘해서..특별히...훗..
여자는 요염한 웃음을 날리며 자지에 묻어있던 내 정액과 그녀의 애액을 혓바닥으로 핥아 깨끗하게 만든뒤 꿀꺽 삼켜버렸다. 잠시 잊고 있었던 황 비서를 바라보자 황비서는 여자의 그런 행동에 상당한 충격을 받은 듯 한 얼굴이었다. 한달정도 같이 있다보니 나도 이제 그녀의 표정을 어느정도 읽을 수 있는 것 같다.
내 자지는 그녀의 입속에서 다시 빳빳하고 꼿꼿하게 일어서 있었다.
- 여보 한번 더 할 수 있어요?
- 나야..뭐..
내가 대답을 채 마치기 전에 황 비서가 말을 잘랐다.
- 약속된건 여기까지로 알고 있습니다만..
- 아니.. 우리 여보 자지가 이렇게 단단하게 일어서 있잖아요. 이거 안 빼주면 힘들단 말이야 남자는..
- 그..그래도 약속을 지켜주세요.
- 여보.. 이 언니 처녀인가? 뭘 모르는 거 같아~ 아쉽지만 다음에 또 봐요.
그녀는 나에게 입을 맞추어 주고는 옷을 입기 시작했다.
- 아..또 흘러 나오네~ 도대체 얼마나 싼 거야? 응?
팬티를 입던 그녀는 나에게 눈을 흘기며 애교스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 좀 오래돼서 그런가봐.. 미안..
- 아냐.. 나도 좋아..난 이렇게 가득싸는 남자가 매력 있거든~
여자는 모든 옷을 챙겨입고 황비서의 배웅을 받으며 집 밖으로 나갔다. 황비서는 곧 내방으로 돌아왔지만 나는 아직 옷을 입지 못하고 있었다.
여자가 싸놓고 간 물 때문에 시트는 물론 매트리스까지 다 젖어 있는 것 같았다.
- 씻고 제방에서 주무세요.. 빈방이 있긴 하지만 침대는 없어서 재방을 쓰시면 제가 거실을 쓰겠습니다.
갑자기이 여자에 대한 호기심이 들었다. 여자는 정말 이런 꼴을 보고도 아무렇지 않은건가?
- 황비서..
- 네..
- 나는 황비서에게 어떤 사람일까?
- 저는 사장님이 편안 하도록 돕는 사람입니다.
- 그래?
- 내비서라고 하지만 당신은 다른 사람의 지시를 받고 있는 것 아닌가?
- 그렇기는 합니다만. 저는 사장님을 위해 뭐든지 할 준비가 되어있는 사람입니다.
- 내가 하룻밤을 원한다면?
- ...
그녀의 얼굴이 살짝 일그러졌다.
- 그러지 않을 분 이시라는거 알고 있습니다..
- 그런가? 내가 씻고 거실에서 잘 테니까 황비서는 자기 방에서 자..
- 굳이 그러지...않으셔도
- 내말 듣는다며?
- 네..
말은 그렇게 했지만 실제로 황비서를 어떻게 해 보겠다는 생각 따위는 전혀 없었다. 그냥 그녀의 반응이 궁금했고 재미가 있었던 것 뿐이지.
다음날부터 또 다시 교육은 시작됐고 우리는 아무 일 없이 그렇게 잘 지내는 중이었다. 경제학수업을 자주 들었고 외국어와 스포츠들은 어느정도 수준에 올랐다. 한달에 한번 정도는 그 여자가 들러서 나와 관계를 맺고가서 욕구불만 같은 건 없었다. 의외로 시간은 잘 흘러갔고 6개월째 되는 날부터 나는 조금 다른 것들을 배워야 했다.
- 오늘부터는 사진과 동영상을 통해 사람의 얼굴과 이름 등을 매칭하는 교육을 받으실 겁니다.
- 그걸 왜...
- 이유는 저도 모릅니다.
언제나처럼 황비서는 자기의 할 말을 하고 한결같은 자세로 내 옆에서 있었다. 이전날 내가 갇혀있던 그 하얀 방에 커다란 모니터를 통해 난 수많은 사람의 얼굴과 이름, 직책, 호칭까지 익혀야 했다. 원래 사람 얼굴과 이름 등을 잘 기억하는 편이라 그것도 어렵지 않았다. 수백명이 되는 것도 아니고 그정도 쯤은 외우는게 어려운 일은 아니었다.
하지만 내 눈에 뜨인 한 사람이 있었다.
이름은 유지수 나이는 스물일곱 이지적이면서도 선하고 깨끗한 인상을 주는 여자였다. 선이 굵고 또렷한 인상은 아니였지만 작은 얼굴에 큰눈과 오똑한 콧날이 인상적인 여자였다. 흔히 표현하는 예쁘다라는 말보다 아름답다라는 말이 어울리는 여자였다.
- 황비서..
- 이 여자 알아?
- 네
- 어떤 사람이지?
- 어떤 분인지는 지금 제가 드릴 수 있는 말이 아닙니다.
- 뭘 그렇게 숨기는게 많아? 어차피 다 알게 될텐데.. 그런데 이상하게 말이야.. 이 여자를 보고 있으면 왠지 모르게 편한 느낌이 들어.. 좋은사람 같아..내 이상형에 가깝지..
- 네..
황비서가 말끝을 흐리는 듯했지만 내 눈은 모니터 속에 있는 지수라는 여자에게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몇주에 걸쳐 사람이름을 외우는 것들이 끝나기 시작하자 그 다음 부터는 유지수에 관한 모든 것들을 기억하고 외워야 했다. 그녀의 식성에 서부터 좋아하는 색깔, 의류브랜드, 자주가는 식당과 친구들, 그녀의 어린 시절 이야기까지 한 사람의 인생을 전부다 외우라는 것처럼 그녀에 대한 방대한 양을 기억해야 했다. 그녀가 전공한 것들과 그녀가 살아오면서 있었던 크고 작은 사건들까지 나는 모조리 습득며 한번도 얼굴을 본적이 없는 그녀와..오로지 나 혼자서만 가까워지고 있었다. 마치 짝사랑을 하는 것처럼...
내가 머리가 나쁜편은 아니라서 1년이 지나지 않았는데도 그들이 가르쳐주는 모든 것을 나름 완벽하게 할 수 있다고 자부할 정도가 되었다.
아침식사 자리에서 황비서에게 말을 건넸다.
- 황비서가 윗분이라고 부르는 그 사람한테 연락 좀 해줘.
- 네.알겠습니다.
점심 때쯤 그 사람에게서 전화가 왔다.
- 내가 내준 과제를 아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들었다.. 나한테 할말은 ?
나는 그동안 내가 생각해 오던 것들을 물어 볼 생각이었다.
- 이렇게 수많은 사람의 이름을 외우고 얼굴을 익혀야 한다는 건 내가 누군가의 역할을 해야 한다는 말 아닌가?
- 영..바보는 아니구나..맞아.. 곧 너는 누군가의 역할을 대신하게 되겠지.. 진짜가 될 건지 가짜가 될건지는 니가 하기 따라서 달린 거라고 보면된다.
- 무슨소리야? 내가 누군가의 역할을 대신 한다면 당연히 가짜가 되는 거 아닌가?
- 두고보면 알게 되겠지. 앞으로도 지금처럼 잘해주길 바란다..그럼..
- 잠시만!
- 또 뭐 할 말이 남았나?
- 그..유지수라는....여자...그 여자는 누군지.. 물어봐도 될까?
말을 해 놓고 대답을 기다리는 시간이 백만년처럼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 아..그여자.. 그 여자의 대해서 만큼은 완벽하게 알아둬야 할꺼다. 꼼꼼하고 섬세한 여자니까.. 네가 잘 만 한다면..네 여자가......될...수도 있다.
전화를 끊고 갑자기 심장이 쿵쾅 거리 기 시작했다.
" 유지수가 내 여자가.. 된다고?"
다음날 황비서은 나를 데리고 강남의 모 성형외과로 갔다. 이유는 알 수 없었지만 나의 점들을 빼고 또 어떤 부분에는 점을 찍는 시술을 받았고 몇일 후에 헤어 샵에서도 나랑은 조금 어울리지 않는 듯했지만 머리 모양을 바꾸었다.
거울앞에 나는 틀림없는 김승훈 이었지만 다른사람 같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다. 명품옷과 명품시계 고급 헤어 샵에서 머리를 하고 좋은 차를 타고다니는 나를 다른 사람이 본다면 누구든 부러워 할 테지만 나는 알맹이가 없는 껍데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 사장님?
- 어..어?
- 도착했습니다.
오늘이었다. 그동안 목소리로만 듣던 그놈을 만나는 날이 바로..오늘이었다.
고급스러운 요정같은 느낌을 주는 곳이었다. 전통방식으로 된 방이있고 안에 들어가면 다른 문들이 연결되어 있는듯한 그런 느낌이었다. 내가 착석하고 황비서는 방을 나갔다.
잠시 후 내 앞의 문이 하나가 열리자 새로운 방이 나타났고 또 하나가 열리자 그 반대편에 그 놈의 얼굴이 드러났다. 마치 무슨 조폭영화의 한 장면처럼 검은옷을 입은 남자 여러명이 서 있고 벽을 바라보고 있었다.
놈의 얼굴이 보였다.
- 너...너..이...
계획을 수정해서 다음주 부터는 월,목요일 연재를 하겠습니다^^
오랜만에 돌아왔는데 반겨주신 많은 분들 감사합니다~
비축분을 두고 쓰고있지만 금방 동날것 같아요..ㅋ
날씨가 계속 구리네요~좋은하루들 보내세요
1부
여러가지를 배우다 보니 시간은 생각처럼 그렇게 더디지 않았다. 경제학도 배웠고 와인에 대해서도 배우고 상위층의 예절이랍시고 나에게 이것저것 가르쳐 댔지만 나는 군말없이 다 받아들이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날 저녁식사를 마치고 벨소리가 울렸다. 교육이 시작된지 한달쯤 지난 후 였다. 황비서가 문을 열어주자 단아한 인상에 긴 웨이브 머리를 한 여자가 들어왔다.
- 안녕하세요~
그녀가 나를 보고 웃으며 말을했다.
무표정한 황비서와는 완전히 다른 느낌의 여자였다.
- 네..
황비서가 그녀와 나를 방으로 인도했다. 그리고 나에게 한마디 덧붙였다.
- 저 여자분이 시키는대로 따라 하시면 됩니다.
- 알었어.
이제 제법 반말이 편해진 나 였다.
허리중간깨 까지 내려오는 긴 웨이브 펌을 한 여자는 나를 보며 야릇한 표정을 지었다.
- 비서분도 여기 계실건가요?
- 전 여기 있습니다!
내가 대답을 하기도 전에 황비서가 대답을 해버렸다.
- 전 뭐 어차피 상관 없어요~ 이쪽에서 하라는 대로 따르라는 말을 들었을 뿐이니까~ 그럼 사장님? 침대로 누우시죠~
단아해 보였건 그녀의 눈빛이 일순간 돌변하는것 처럼 보였다. 그때 그사람이 말했던게 떠올랐다.
" 섹스스킬 까지도 배우게 될꺼야"
아마 오늘이 그 날인 듯 싶었다.
섹스야 그냥 하면 되는거지 뭘 배운단 말인가? 돈있는 놈들은 참 쓰잘데기 없는데 신경을 쓴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무엇보다 더 불편한 건 바로 황비서가 이 방에 있다는 사실이었다.
사실 여기오고 나선 집에서 늘 황비서가 있으니 욕구를 해소할 길이 없었다. 그런데 이렇게 대놓고 하려니 무안한게 사실이었다.
나를 침대에 기대게한 후 긴 머리의 여자가 무리를 질끈 묶고 나를 바라보았다.
- 지금 부터 우리 호칭은 여보에요..아셨죠?
- 아니 갑자기 오늘 처음 봤는데..여보라니..
- 저도 좀 그런데 저도 시키는대로 해야 하니 어쩔 수 없어요~ 그렇게 해주세요.
황비서를 바라보니 단호한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것은 여자가 시키는대로 하라는 의미로 보였다.
- 네..뭐 그러자구요..
내 허락이 떨어지자 여자는 내옷을 다벗기고 난후 자신의 옷도 모두 벗어버렸다. 가슴이 크고 엉덩이가 발달한 여자였다. 그녀는 망설임없이 내 자지를 입에넣고 빨기 시작했다.
오랜만에 찾아오는 짜릿한 쾌감을 느끼려던 찰나 문옆에 서있는 황비서가 보였다. 왠지 황비서의 얼굴이 전보다 붉어져 보였지만 그것은 나의 착각 이었을 것이다. 그녀는 좀처럼 감정을 드러내지 않으니까..
내 다리사이에 무릎을 꿇고앉은 여자가 열심히 한 덕분인지.. 그동안 억제된게 너무 많아서인지 금방 팽팽해진 내 자지를 여자는 손으로 움켜잡고 귀두부분을 혀로 핥아 돌리고 있었다. 그녀의 침 때문인지 내 자지는 빛을받아 반짝반짝 빛나고 있었다.
- 우리 여보꺼..굵고 빳빳해서 너무 맛있어요..이걸 넣으면 어떤 느낌일지 궁금해..내 보지속이 꽉 차겠지?
여자는 내가 당황 할만큼 적나라한 단어들은 아무 표정 변화없이 웃으며 말하고 있었다.
나는 자꾸 옆에 신경 쓰였지만 이것 또한 교육이기 때문에 어떻게 할 도리가 없었다.
여자는 내 몸을 일으키고 자신이 침대에 누운채 내 머리를 끌어당겨 자신의 가슴에 갖다 대었다.
나는 젖꼭지를 덥석 물었다.
- 아이..여보..그렇게 말고..꼭지 주변을 혀로 빙글빙글..돌려 주세요..
나는 고분고분한 아이처럼 시키는대로 했다.
- 아하..그렇게...좋아요..이제 젖꼭지를 입으로....빨아줘요..
나는 이제 옆에 누가있건 상관않고 이 상황에 몰입하기 시작했다. 나는 그저 시키는대로 하는 것일 뿐 이니까..
- 여보 빨면서..내 엉덩이를 쓰다듬어 주세요...내..그렇게...허벅지..안쪽까지...
여자는 내 머리칼을 쓸어 넘겨주었고 나를 끌어당겨 입을 맞추기 시작했다. 여자의 혀는 능숙하게 내 혀를 감아오며 공략하기 시작했다. 나는 입을떼고 여자의 다리사이로 얼굴을 들이밀려 했으나 그녀는 나를 제지했다.
- 그건 안돼요..이제..넣어줘요..난 충분히 젖었으니까..
어떤건 되고 어떤건 안돼었다. 그냥 하는 것 같았지만 묘하게 순서가 있어 보였다. 애초에 나에게 무엇을 가르친다는 건 나중에 나에게 그것을 쓰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그렇다면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이 행위들도 언젠간 이 여자가 아닌 다른 누군가를 위해 쓰게 될 것이라고 생각을 했다. 그사람이 누구인지 지금은 알 수 없지만 지금은 눈 앞에 여자가 하자는대로 따라야만 했다.
- 제 구멍에 살짝...비비다가 그렇게 천천히...넣어..주세요..아앙...
살짝 비비다가 옆을 살짝 바라보니 황비서는 나의 시선을 피하는듯 보였다. 나를 피하나라는 생각이 살짝 들었지만 내가 집중해야 할 대상은 눈앞에 여자였다.
내 자지가 여자의 속살을 비집고 들어가자 여자는 내 엉덩이를 잡고 몸쪽으로 당겼다.
- 아앙..여보..좋아요..보지가 아항..미칠것 같애..조금 천천히..빨리하면 안돼에~
속도도 조절해야하나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어쨌든 시키는 대로 따랐다.
- 좋아요..그렇게..부드럽게..엉덩이와 허리힘으로.. 아아..좋아요..너무 잘해..
시키는대로 했을 뿐인데 여자는 상당히 만족하는듯 보였다.
- 아항..아학..키스해줘요...
키스를 하며 내 허리놀림은 점차 빨라져갔다. 여자는 내 귓가에 대고 아주 작게 속삭였다. 아마도 황비서를 의식한듯 했다.
- 사실 천천히 하도록 가르치라고 했는데..난 이렇게 쎄게 박아주는게 더 좋아..보지속이 짜릿해..아악~!
말을 마친 여자는 다시 끈적한 교성을 내지르며 내 목을 휘어감고 안아버렸다. 나는 적정한 속도 1을 유지하며 여자의 목과 귀를 애무하기 시작했다. 여자는 귀가 성감대인듯 귀에 바람을 불어 넣어주며 살짝살짝 핥아주자 자지러지는 신음 소리를 토해내고 있었다.
- 아학...거긴..아항..아아~
여자는 갑자기 몸이 움츠려들며 보지에 힘을 주기 시작하는지 급격하게 조여오고 있었다. 나는 무릎을 꿇고 앉아 그녀의 클리토리스를 엄지로 비벼주며 허리를 튕기기 시작하자 그녀의 입에서 탄성이 터져 나오고 있었다.
그녀는 약간 허리를 들어올려 나의 움직임에 보조를 맞추어주며 좀더 깊게 느끼고 있는 듯했다.
- 아항..왜..이렇게...아..잘해? 나랑 이렇게 오래 하는사람 정말 드문데..아하..여보..진짜 내 여보 하면 안될까?
여자가 하는 소리가 진심인지 아닌지 알 수 없었지만 어쨌든 여자의 칭찬은 나를 더욱더 힘이나게 했다. 나도 어쩔수없는 남자니까 여자의 이런 반응은 좋은 자극이 되었다. 자지 밑에서부터 뻐근한 느낌이 차 오르고 있었다. 하지만 굳이 참고 싶지는 않았다.
- 나.. 조금만 더 하면 나올 꺼 같은데..허헉...
- 안에다 싸도 되요..그냥 싸요..나도 곧...아항..
나는 그녀의 발바닥을 내 가슴에 붙이고 위로 밀어 올리듯 삽입하기 시작했다. 여자의 질 천장을 건드리는 채위였다. 손가락은 그녀의 애액을 묻혀 더 빠르고 강하게 클리토리스를 비비기 시작하자 그녀는 숨이 넘어갈듯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다.
- 아아악~! 여보...아..좋아.. 너무 좋아 오랜만이야.. 나 금방..아학.. 갈 거 같아요. 조금만 더.. 참아줘요..아학...
어느순간부터인지 땀이 흐르고 있었다. 그녀의 배와 가슴쪽으로 땀이 떨어졌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나는 더욱 거세게 밀어부치고 있었다. 천천히 하라는 그녀의 말은 기억나지도 않았고 그녀 또한 그걸 원하지 않는 듯했다. 그녀와 나는 지금 어떻게 보면 직무유기를 하고 있었다.
- 아악..여보...나..나와~아악..!!!
굵은 물줄기가 그녀의 아래에서 튀어나와 나의 아랫배와 시트를 적시기 시작했다. 온몸을 움찔거리며 그녀는 한차례더 몸을 부르르 떨며 물줄기를 쏘아댔다.
- 아흑~!아하~아앙~!
그녀가 몇번 몸을떨며 절정감에 이르자 자지에도 전보다 큰 자극이 밀려왔고 점점 조여오는 압박감에 나도 결국 참치 못하고 내 안에 있는 좆물을 다 쏟아 버리고 말았다.
- 흐억..흐억..
갑작스럽고 오랫만의 격렬한 정사 탓인지 나는 숨이차 침대에 누웠다. 여자는 다시 회복 되었는지 좆물을 토해내고 꺼떡거리며 서서히 죽어가고 있는 자지를 입속으로 넣고 깨끗이 핥아대고 있었다.
- 원래 이런건 안 해주는 건데.. 여보야가 너무 잘해서..특별히...훗..
여자는 요염한 웃음을 날리며 자지에 묻어있던 내 정액과 그녀의 애액을 혓바닥으로 핥아 깨끗하게 만든뒤 꿀꺽 삼켜버렸다. 잠시 잊고 있었던 황 비서를 바라보자 황비서는 여자의 그런 행동에 상당한 충격을 받은 듯 한 얼굴이었다. 한달정도 같이 있다보니 나도 이제 그녀의 표정을 어느정도 읽을 수 있는 것 같다.
내 자지는 그녀의 입속에서 다시 빳빳하고 꼿꼿하게 일어서 있었다.
- 여보 한번 더 할 수 있어요?
- 나야..뭐..
내가 대답을 채 마치기 전에 황 비서가 말을 잘랐다.
- 약속된건 여기까지로 알고 있습니다만..
- 아니.. 우리 여보 자지가 이렇게 단단하게 일어서 있잖아요. 이거 안 빼주면 힘들단 말이야 남자는..
- 그..그래도 약속을 지켜주세요.
- 여보.. 이 언니 처녀인가? 뭘 모르는 거 같아~ 아쉽지만 다음에 또 봐요.
그녀는 나에게 입을 맞추어 주고는 옷을 입기 시작했다.
- 아..또 흘러 나오네~ 도대체 얼마나 싼 거야? 응?
팬티를 입던 그녀는 나에게 눈을 흘기며 애교스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 좀 오래돼서 그런가봐.. 미안..
- 아냐.. 나도 좋아..난 이렇게 가득싸는 남자가 매력 있거든~
여자는 모든 옷을 챙겨입고 황비서의 배웅을 받으며 집 밖으로 나갔다. 황비서는 곧 내방으로 돌아왔지만 나는 아직 옷을 입지 못하고 있었다.
여자가 싸놓고 간 물 때문에 시트는 물론 매트리스까지 다 젖어 있는 것 같았다.
- 씻고 제방에서 주무세요.. 빈방이 있긴 하지만 침대는 없어서 재방을 쓰시면 제가 거실을 쓰겠습니다.
갑자기이 여자에 대한 호기심이 들었다. 여자는 정말 이런 꼴을 보고도 아무렇지 않은건가?
- 황비서..
- 네..
- 나는 황비서에게 어떤 사람일까?
- 저는 사장님이 편안 하도록 돕는 사람입니다.
- 그래?
- 내비서라고 하지만 당신은 다른 사람의 지시를 받고 있는 것 아닌가?
- 그렇기는 합니다만. 저는 사장님을 위해 뭐든지 할 준비가 되어있는 사람입니다.
- 내가 하룻밤을 원한다면?
- ...
그녀의 얼굴이 살짝 일그러졌다.
- 그러지 않을 분 이시라는거 알고 있습니다..
- 그런가? 내가 씻고 거실에서 잘 테니까 황비서는 자기 방에서 자..
- 굳이 그러지...않으셔도
- 내말 듣는다며?
- 네..
말은 그렇게 했지만 실제로 황비서를 어떻게 해 보겠다는 생각 따위는 전혀 없었다. 그냥 그녀의 반응이 궁금했고 재미가 있었던 것 뿐이지.
다음날부터 또 다시 교육은 시작됐고 우리는 아무 일 없이 그렇게 잘 지내는 중이었다. 경제학수업을 자주 들었고 외국어와 스포츠들은 어느정도 수준에 올랐다. 한달에 한번 정도는 그 여자가 들러서 나와 관계를 맺고가서 욕구불만 같은 건 없었다. 의외로 시간은 잘 흘러갔고 6개월째 되는 날부터 나는 조금 다른 것들을 배워야 했다.
- 오늘부터는 사진과 동영상을 통해 사람의 얼굴과 이름 등을 매칭하는 교육을 받으실 겁니다.
- 그걸 왜...
- 이유는 저도 모릅니다.
언제나처럼 황비서는 자기의 할 말을 하고 한결같은 자세로 내 옆에서 있었다. 이전날 내가 갇혀있던 그 하얀 방에 커다란 모니터를 통해 난 수많은 사람의 얼굴과 이름, 직책, 호칭까지 익혀야 했다. 원래 사람 얼굴과 이름 등을 잘 기억하는 편이라 그것도 어렵지 않았다. 수백명이 되는 것도 아니고 그정도 쯤은 외우는게 어려운 일은 아니었다.
하지만 내 눈에 뜨인 한 사람이 있었다.
이름은 유지수 나이는 스물일곱 이지적이면서도 선하고 깨끗한 인상을 주는 여자였다. 선이 굵고 또렷한 인상은 아니였지만 작은 얼굴에 큰눈과 오똑한 콧날이 인상적인 여자였다. 흔히 표현하는 예쁘다라는 말보다 아름답다라는 말이 어울리는 여자였다.
- 황비서..
- 이 여자 알아?
- 네
- 어떤 사람이지?
- 어떤 분인지는 지금 제가 드릴 수 있는 말이 아닙니다.
- 뭘 그렇게 숨기는게 많아? 어차피 다 알게 될텐데.. 그런데 이상하게 말이야.. 이 여자를 보고 있으면 왠지 모르게 편한 느낌이 들어.. 좋은사람 같아..내 이상형에 가깝지..
- 네..
황비서가 말끝을 흐리는 듯했지만 내 눈은 모니터 속에 있는 지수라는 여자에게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몇주에 걸쳐 사람이름을 외우는 것들이 끝나기 시작하자 그 다음 부터는 유지수에 관한 모든 것들을 기억하고 외워야 했다. 그녀의 식성에 서부터 좋아하는 색깔, 의류브랜드, 자주가는 식당과 친구들, 그녀의 어린 시절 이야기까지 한 사람의 인생을 전부다 외우라는 것처럼 그녀에 대한 방대한 양을 기억해야 했다. 그녀가 전공한 것들과 그녀가 살아오면서 있었던 크고 작은 사건들까지 나는 모조리 습득며 한번도 얼굴을 본적이 없는 그녀와..오로지 나 혼자서만 가까워지고 있었다. 마치 짝사랑을 하는 것처럼...
내가 머리가 나쁜편은 아니라서 1년이 지나지 않았는데도 그들이 가르쳐주는 모든 것을 나름 완벽하게 할 수 있다고 자부할 정도가 되었다.
아침식사 자리에서 황비서에게 말을 건넸다.
- 황비서가 윗분이라고 부르는 그 사람한테 연락 좀 해줘.
- 네.알겠습니다.
점심 때쯤 그 사람에게서 전화가 왔다.
- 내가 내준 과제를 아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들었다.. 나한테 할말은 ?
나는 그동안 내가 생각해 오던 것들을 물어 볼 생각이었다.
- 이렇게 수많은 사람의 이름을 외우고 얼굴을 익혀야 한다는 건 내가 누군가의 역할을 해야 한다는 말 아닌가?
- 영..바보는 아니구나..맞아.. 곧 너는 누군가의 역할을 대신하게 되겠지.. 진짜가 될 건지 가짜가 될건지는 니가 하기 따라서 달린 거라고 보면된다.
- 무슨소리야? 내가 누군가의 역할을 대신 한다면 당연히 가짜가 되는 거 아닌가?
- 두고보면 알게 되겠지. 앞으로도 지금처럼 잘해주길 바란다..그럼..
- 잠시만!
- 또 뭐 할 말이 남았나?
- 그..유지수라는....여자...그 여자는 누군지.. 물어봐도 될까?
말을 해 놓고 대답을 기다리는 시간이 백만년처럼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 아..그여자.. 그 여자의 대해서 만큼은 완벽하게 알아둬야 할꺼다. 꼼꼼하고 섬세한 여자니까.. 네가 잘 만 한다면..네 여자가......될...수도 있다.
전화를 끊고 갑자기 심장이 쿵쾅 거리 기 시작했다.
" 유지수가 내 여자가.. 된다고?"
다음날 황비서은 나를 데리고 강남의 모 성형외과로 갔다. 이유는 알 수 없었지만 나의 점들을 빼고 또 어떤 부분에는 점을 찍는 시술을 받았고 몇일 후에 헤어 샵에서도 나랑은 조금 어울리지 않는 듯했지만 머리 모양을 바꾸었다.
거울앞에 나는 틀림없는 김승훈 이었지만 다른사람 같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다. 명품옷과 명품시계 고급 헤어 샵에서 머리를 하고 좋은 차를 타고다니는 나를 다른 사람이 본다면 누구든 부러워 할 테지만 나는 알맹이가 없는 껍데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 사장님?
- 어..어?
- 도착했습니다.
오늘이었다. 그동안 목소리로만 듣던 그놈을 만나는 날이 바로..오늘이었다.
고급스러운 요정같은 느낌을 주는 곳이었다. 전통방식으로 된 방이있고 안에 들어가면 다른 문들이 연결되어 있는듯한 그런 느낌이었다. 내가 착석하고 황비서는 방을 나갔다.
잠시 후 내 앞의 문이 하나가 열리자 새로운 방이 나타났고 또 하나가 열리자 그 반대편에 그 놈의 얼굴이 드러났다. 마치 무슨 조폭영화의 한 장면처럼 검은옷을 입은 남자 여러명이 서 있고 벽을 바라보고 있었다.
놈의 얼굴이 보였다.
- 너...너..이...
최고관리자
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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