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텔방안에 들어서자마자 송주희는 급속도로 무너져 내리면서 호준에게 간절한 애원을
보내왔다. 은테안경 속에 숨어있는 그녀의 쌍꺼풀 없는 눈동자가 왜 이렇게도 연민을
자극하는 것인지.
“으흐응...나, 나 좀.”
“우선 소파에 앉으시죠.”
부들부들 떨고 있는 그녀의 가녀린 어깨를 덥석 안아주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사내의 본능이었지만, 호준은 그런 자신을 애써 외면할 수밖에 없었다.
차라리 어머니나 유경희 대리처럼 몸집이 풍만한 글래머였다면 이렇게까지 마음이
안타깝지는 않았을 텐데.
“아흑...”
다리가 풀린 송주희의 아담한 엉덩이가 넓고 둥근 등받이와 팔걸이를 가진 푹신한 소파위에
덜컥 주저앉자, 가뜩이나 가녀린 그녀의 몸이 마치 요람 속에 들어있는 아기처럼
큼직한 소파 속에 파묻힌 듯 보인다.
“이태석 부장과는 어떤 사인가요?”
그녀의 맞은 편 소파에 엉덩이를 붙이기가 무섭게 마치 취조하는 형사처럼 다짜고짜
질문을 던지자, 고개를 파묻고 있던 송주희가 당황한 듯 턱을 반짝 치켜든다.
“그, 그걸 어떻게?”
“질문은 제가 하고 있습니다.”
그녀가 완전하게 이성을 잃어버린다면 대답조차 하기가 힘들 것이라는 판단 하에 호준은
매몰차게 그녀를 몰아세웠다. 어쨌거나 듣고 싶은 것은 기밀유출에 관한 문제였다.
앉아있는 송주희의 허벅지는 연신 조였다 풀리기를 반복하면서 호준의 심장을
두근거리게 만들었고, 그의 시선을 잡아끌었다.
“아흥...호, 호준씨! 나 좀 먼저...”
호준의 시선을 느낀 탓인지 송주희의 허벅지는 차츰 대담하게 벌어지고 있었다.
그녀는 어떻게든 그를 유혹함으로써 극한으로 내몰린 위기의 상황에 대한
나름대로의 반전을 도모했는지도 모를 일이다.
“대답하지 않으면 더욱 힘들어집니다. 참, 제가 이 자리에서 방문을 열어놓고 그냥
나간다면 엄청난 일이 벌어지겠네요. 그게 더 재밌을 것 같기도 하고...”
호준의 얼굴에서 야릇한 미소가 피어오르는 순간, 그 미소만큼이나 송주희의 얼굴에서는
참담한 고통의 빛이 피어올랐다.
“처, 첫사랑...”
전신으로 스멀스멀 퍼져버린 쾌감을 참으면서 송주희가 들릴 듯 말 듯 한 목소리로
힘겹게 대답했다.
첫사랑? 그렇다면 송차장이 바로 풍문에 떠돌던 그 비련의 여인? 그런데, 조금 이상하다.
이태석 부장이 결혼한 것은 불과 4, 5년 정도 밖에 되지 않은 것 같은데,
송차장의 큰 아이는 이미 유치원에 다닌다고 했으니, 6,7세는 되지 않았을까?
들리는 풍문과는 전혀 다른 내용이 아니냔 말이다.
“제가 본사에도 근무했었다는 것을 간과하는 것을 보면 아직도 참을 만한가 보군요?”
호준이 짜증스런 표정을 지으면서 벌떡 몸을 일으키려고 하자, 소파에 파묻혀 있던
송주희가 다급하게 팔을 뻗으면서 그를 붙잡는다.
“아흥...가, 가지마! 제발...”
“시간이 얼마 없습니다. 한 번 더 거짓말을 한다면 저는 바로 일어서겠습니다.”
“거, 거짓말 아냐!”
그녀의 목소리가 제법 단호한 것을 보면 틀림없는 얘기인 듯도 했지만, 도대체 어찌된
영문인지 의아할 뿐이었다.
“우, 우리 진호를 뺏어...가겠다고...했어. 그 인간이...흐흐흑...”
돌연, 호준의 마음이 심한 충격으로 인해서 덜컥 주저앉고 말았다.
‘그렇다면 큰 아이는 이부장의 아이?’
“흐흑...처, 처음에 회사에 취직을 시켜줄 때에는... 아이를 잘 부탁한다고...미안하다고
하더니...이제 와서...장인의 정치자금이 모자란다면서...”
뭐, 이런 개 같은 자식이 다 있냐! 하다못해 말 못하는 짐승도 자신을 먹여주고 재워준
은혜는 결코 잊지 않는다고 하던데...이건 사람이 할 짓이라고는 도무지 생각할 수도
없는 일이 아니냔 말이다.
“그래서 차장님에게서 전달받은 회사 기밀을 경쟁사인 G사에 넘긴 것이로군요.
그 자식이?”
“미, 미안해...일이 이렇게 까지 커질 줄은 정말 몰랐어...흑흑.”
끊임없이 쏟아지는 눈물이 얼굴에 덧칠해진 분가루에 뒤섞여서 이곳저곳에 덕지덕지
흉한 얼룩을 만들고 있었지만, 안경을 벗은 그녀의 얼굴에서 애절한 연민을 넘어선
어떤 아름다움까지 느껴지는 것은 아마도 자식을 절대 포기하지 않은 강한 모성애
탓이리라.
“아흐흥...나, 나 좀 안아줘...제발...”
그럼요, 안아 주고말고요. 백번 아니라 천 번이라도 안아드릴게요.
그렇게 해서라도 당신의 고통이 사라질 수 있다면 몇 만 번도 안아드릴 수 있어요.
팔에 안긴 그녀의 몸이 비에 젖은 토끼처럼 애처롭고 가련하기만 하다.
“으흥...부, 부끄러워...”
침대위에 눕혀진 송주희가 호준과 눈을 마주치지 않으려는 듯 얼굴을 옆으로 돌리면서
몸을 비틀었지만, 그의 손이 그녀의 옷을 벗기기 위해서 살갗을 스칠 때마다
깜짝깜짝 놀란 듯 퍼덕거리면서 튕겨 오르며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잠깐 팔 좀...”
스웨터를 벗기려다 보니 그녀의 팔에 걸려서 잘 빠져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호준이
어쩔 수없이 도움을 요청하고, 송주희가 수줍은 듯 팔을 살짝 들어 올리면서 어깨를
움츠려서 그가 자신의 옷을 쉽게 벗기도록 도와주었다.
손을 그녀의 하반신으로 옮겨서 스커트를 걷어 내리자, 그녀의 보지에서 흘러내린 흥건한
물기가 팬티를 젖게 만든 것으로도 모자라서 아예 팬티스타킹까지 축축하게 배어나와 있는
것이 아닌가.
“이런, 흠뻑 젖었네요.”
“아흥...모, 몰라...”
송주희가 부끄러운 마음에서 허벅지를 붙이며 다리를 오므렸기 때문에
그녀의 둔덕을 감싸고 있던 미키마우스가 새겨진 귀여운 팬티와 살색스타킹은
단번에 발목까지 끄집어 내릴 수가 있었다.
“호! 귀여운 팬티를 입으셨군요?”
스타킹에서 분리한 따뜻하고 축축한 팬티를 코에 대고 킁킁 거리자, 그녀의 얼굴이
또다시 눈물을 쏟을 것처럼 울상으로 변해버렸기 때문에 호준은 할 수없이 그것을
침대 밑에 내려놓을 수밖에 없었다.
아담한 유방을 감싸고 있던 브래지어를 조심스럽게 풀어버리자, 단단하게 곤두 선 유두가
원망스러운 듯 호준을 노려보는 것이 아닌가.
하긴, 너도 많이 힘들었겠지.
살짝 혀끝으로 쓰다듬었지만, 삐진 마음이 쉽게 풀리지 않는 듯 다시 제 자리로 돌아와서는
또 다시 호준을 노려보는 것이었으니. 앙탈을 부리는 그 모습이 어찌나 귀엽던지
통째로 삼켜버릴 것처럼 입안으로 빨아들이자, 말랑한 젖 가슴살까지 한꺼번에 딸려 왔다.
후루룩...쩝. 쩝.
어르고 달래고 뒹굴려도 보았건만, 웬 고집은 그리도 센 것인지 단단하게 돋아난 화를
도무지 쉽게 마음을 풀려고 하지 않는다.
“아흐응...호, 호준씨!”
그나마 노력한 보람은 있었던 듯 송주희가 호준의 등을 감싸 안으면서 붉은 립스틱이
반짝이는 입술을 뾰족하게 내민다.
쪼오옥.
그녀의 달콤한 타액을 음미하면서 호준은 최대한 그녀의 기분을 방해하지 않도록
매우 조심스럽게 옷을 벗었다.
등을 감싸고 있던 송주희의 왼손을 잡아서 불끈 솟아오른 호준의 물건으로 끄집어
내렸지만, 그녀의 성격상 그것을 움켜쥐는 것은 몹시도 힘든 듯 살그머니
손바닥을 얹고만 있는 것이 아닌가. 다 방법이 있지.
“손이 무척 뜨겁네요.”
호준이 그녀의 귓속에 속삭이면서 살짝 혀끝을 밀어 넣자, 송주희의 어깨가 간지러운 듯
깜짝 움츠러들면서 그녀의 손바닥이 저절로 호준의 물건을 강하게 움켜쥐는 것이었으니,
“윽.” 근데 이건 좀 심했다.
“하하. 그렇게 세게 잡으면 부러질 수도 있어요.”
호준이 곤혹스런 얼굴로 웃자, 송주희도 미안해서 어쩔 줄 모르는 표정이었지만 이번에는
강하게 움켜쥔 손을 도무지 풀 생각을 안 하는 것이었으니, 그 또한 난감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냥, 살살~ 바나나 움켜쥐듯이 자연스럽게 잡으면 되요.”
호준이 제법 알아듣기 쉽게 설명한다고 했는데도 그 강도가 별반 차이가 없는 것을
보면 아마도 평소에 바나나를 먹을 때 마치 으깨버릴 것처럼 세게 움켜쥐고 먹는 것이
틀림없을 것이다.
‘생각보다 터프한 면도 있군.’
어쨌거나 아이가 둘이나 있는 유부녀가 이처럼 서툰 애무를 한다는 것은 그 남편을
생각해서라도 결코 바람직한 현상은 아닐 것이다.
“차장님의 손을 자신의 거시기라고 생각하시고, 그 거시기가 제 고추를 조일 수 있다고
생각하는 강도만큼만 움켜잡으면 제대로 하시는 거예요...”
경험이 있는 유부녀라면 대충 알아들었지 싶었건만, 이번에도 그 강도가 별반 줄어들지
않는 것을 보면 필시 이 세상에 단 하나뿐인 끝내주는 명기이거나,
자신을 너무나 과대평가하고 있는 과대망상증 환자이거나 둘 중에 하나겠지. 뭘.
호준은 씁쓸한 입맛을 다셨지만, 그녀에 대한 연민은 더 한층 부풀어 올랐다.
이렇게 서툰 것을 보면 필히 오르가즘도 맛보지 못하고 이제껏 살아왔음이 분명할 듯싶다.
“자, 이번에는 제가 해드릴게요.”
그녀의 상처받은 가슴에 촉촉한 단비를 내려주고 싶은 생각에서 호준은 얼굴을 그녀의
허벅지 사이에 처박았는데, 까칠한 털의 감촉이 입술에 닿기도 전에 그의 머리를
세게 밀치면서 몸을 비트는 것이 아닌가. 젠장.
“아흐응...시, 싫어...부끄러워. 그냥 넣어줘...”
그럼, 여태 전희도 없이 섹스를 했다는 거야? 뭐야?
“자꾸 이러시면 저 그냥 갑니다.”
호준이 짜증스런 표정을 보인 것은 일부러 그랬던 것이지만, 그 협박이 제법 통한 듯 했다.
“아흥...안 돼!... 가, 가만히 있을게...아흑.”
이번에는 두 눈을 질끈 감고는 잔뜩 울상을 짓고 있는 것이었으니, 그 모습이 우습기도
했지만 아무려면 어떤가. 일단 맛이나 한번 느껴 보시라지.
그나저나 코를 자극하는 이 향긋한 사랑의 풍취라니...쩝. 쩝.
혀끝을 찔러 넣자, 이미 넓게 벌어진 대음순과 소음순 사이에서 흘러나온 액체가 끈끈한 점성을 유지하면서 호준의 미각을 자극했지만, 그 정도로는 양이 차지 않았다.
혓바닥을 펼쳐서 마치 아이스크림을 핥아 먹듯이 꽃잎 전체를 쓸어 올리자,
이제껏 느껴보지 못한 말랑하면서도 색다른 이물감에 당황한 것인지
송주희의 엉덩이가 크게 한번 움찔하는가 싶더니, 양쪽 허벅지를 세게 조이면서 신음을
내질렀다.
“아흥응...아흥...”
뭐, 겨우 이 정도 같고 그래.
아직 클리토리스는 공략도 하기 전이건만...
자신의 양쪽 귀를 무지막지하게 짓누르던 송주희의 허벅지를 간신히 두 손으로
벌려놓고 바라보자, 대음순 꼭짓점에 두더지마냥 숨어있던 클리토리스가
웬 소란이냐는 듯 고개만 살짝 내밀고는 상황파악에 어리둥절한 모습이다.
크크. 넌 좀 기다려라. 이 녀석아.
아무리 녀석이 중요인물이라고 생각해도 섣불리 덤볐다가는 쉽게 배반을 당하는
수도 있는 법이다.
그냥 아닌 척. 아무 곳에도 쓸모없는 하찮은 부지깽이마냥 아예 관심을 두지 않는 것이
녀석을 제대로 길들이는 방법이리라.
“아흥...아흐응...”
혓바닥을 쓸어 올릴 때마다 송주희의 엉덩이가 들썩이면서 고개를 내민 클리토리스가
성큼 다가오면서 매혹적인 자태를 뽐내고 있었으나, 어림없지.
혀끝에 클리토리스가 닿을 만하면 이내 혓바닥을 떼거나 아예 다른 곳으로 방향으로
전환했기 때문에 녀석도 어지간히 당황한 모습이었다.
형님! 나 여당께요!
아예. 몸을 벌떡 일으켜서는 날 잡아달라고 난리다.
넌 좀 가만있어. 이 자식아!
벌떡 튀어나온 클리토리스를 마치 귀찮은 애물단지라도 되는 양 혀끝으로 강하게
밀어 넣자, 움찔 파묻혔던 녀석이 거칠게 튀어나오면서 강력한 항의를 보낸다.
나가 이래 어수룩해 보이고 비록 대머리가 벗겨졌지만 꽤나 중요한 인물이랑께요!
글쎄. 가만히 있으래두...
호준의 혓바닥은 꽃잎과 그 속에 들어있는 동굴 속만을 줄기차게 탐닉할 뿐 클리토리스
따위는 전혀 관심이 없는 척 철저하게 무시하면서 튀어나온 녀석을 연거푸 밀어 넣자,
송주희가 안타까운 듯 허리를 활처럼 휘면서 앓는 목소리로 신음을 내쏟았다.
“아흐응...조, 조금...더...아흐응...”
큭.큭...그래. 바로 이 순간을 기다려 왔지.
그제야 삐죽 튀어나온 녀석을 귀여운 듯 부드럽게 몇 번 쓸어 올리자,
또 다시 깊숙하게 처박힐 줄만 알았던 녀석이 감격에 겨워서 어쩔 줄을 모르는 듯
흥분했다.
“아흐응...나, 난 몰라...아흥...”
허리를 튕겨 올린 송주희의 엉덩이가 하늘로 솟구친 상태에서 마치 지구의 종말이 온 듯
움찔움찔 떨더니, 끝내 참지 못하고 세찬 물줄기를 뿜어내는 것이 아닌가.
“아흐으으으으응....”
그녀의 허벅지 사이에서 눈만 껌벅거리고 있던 호준의 얼굴로 뜨거운 물세례가 쏟아져
내렸지만, 그것은 왠지 가슴을 따뜻하게 적시는 촉촉한 단비처럼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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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며칠 늦었네요. 죄송합니다.
직장 술자리며, 가벼운 몸살기운에, 늦게 배운 싸이질까지 자의반 타의반 외도를 하고
말았습니다...
하나하나 달아주시는 리플들 중에 어느 한 가지 소중하지 않은 것이 없지만,
외국에 계시는 분들까지 제 글을 읽어주시고 리플을 달아주실 줄은 꿈에도 몰랐네요.
감개무량할 뿐입니다.
명절 술자리 적당히 즐기시고요, 연휴가 끝난 뒤에 뵙기로 하죠.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마니 받으세요...
최고관리자
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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