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빈이 어머니! 잠깐 만요!”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차원희의 차가 잠시 멈추기를 바랐지만, 그녀가 중간에 한번도
쉬지 않았기 때문에 결국 그녀의 아파트까지 따라오고 말았던 것이다.
“어떻게 여기까지?”
지하 주차장에 차를 파킹해 놓고 계단을 올라가던 차원희의 얼굴에서 강한 불쾌감이
떠올랐다.
이거, 잘못하다간 스토커로 몰릴 수도 있겠는걸.
그녀를 놓치면 모든 일이 다 무산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서 무작정 그녀의 차를 뒤쫓아
오기는 했지만 도무지 대책이 떠오르지 않아서 전전긍긍할 뿐이다.
“뭔가 오해가 있는 듯해서 염치불구하고 이렇게 뒤쫓아 왔습니다. 빈이 양 문제는
없던 일로 치부해도 좋지만, 저 때문에 괜히 두 분 관계까지 소원해질 것 같아서...
사과를 드리려고 허겁지겁 쫓아왔습니다.”
“......”
뭐라 할 말이 없어서 윤미선의 핑계를 둘러댔지만, 그것이 제법 통한 듯 차원희의
표정이 조금 누그러지는 것이었으니, 이때를 놓치면 곤란할 듯싶었다.
“잠깐이면 됩니다. 벤치에서 조금만 얘기 좀 나누죠.”
“얘기는 이미 끝난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예. 빈이 양 얘기는 이미 끝난 것이죠. 다만 제가 커피라도 한잔 대접해야지 마음이
편할 것 같아서...”
마음 같아서는 커피숍이라도 데리고 가서 시간을 끌었으면 좋겠는데, 낯선 아파트 단지에서
커피숍을 찾는 것은 무리일 듯싶다.
다행이 지하주차장에서 빠져 나오자마자 미니 슈퍼마켓이 보였고, 입구에 설치된
커피자판기가 보인다.
“조금만 기다리세요. 제가 얼른 가서 커피 좀 뽑아올 테니까...”
괜찮다면서 사양하는 그녀를 남겨둔 체 재빨리 달려가서 커피를 뽑고 있는데, 뒤를 언뜻
돌아보니 차원희가 누군가로부터 걸려온 전화를 받느라고 잠시 멈춰 서서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리고 있는 것이 보였다.
그녀가 알지 못하도록 은근슬쩍 시약병 속의 약물을 커피 속에 집어넣는 것에는
성공했지만, 과연 마시기는 할런지... 설사 마신다고 해도 그 다음은 시간이 문제였다.
약물이 반응을 일으키려면 이십 분정도의 시간이 소요될 것이고, 과연 그녀가 호준에게
이십 분의 시간을 할애해 줄 런지...잘못하다간 어떤 놈 좋은 일만 시키는 것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지금으로선 확률에 모든 것을 맡길 도리밖에 없는 듯싶었다.
“죄송합니다. 기다리게 해서...”
“......”
호준이 내미는 종이컵을 물끄러미 쳐다보는 차원희의 눈동자에서 어떤 망설임이 느껴진다.
“독극물은 안 넣었습니다. 의심스럽다면 제가 먼저 마셔보죠.”
일부러 그녀에게 내밀었던 커피를 돌연 호준이 벌컥 들이마시고는 뜨거워서 쩔쩔매는
표정을 짓자, 차원희의 입에서 바람 빠진 웃음소리가 피식 흘러나온다.
“정말, 끈질긴 분이네요.”
할 수 없다는 표정으로 차원희가 호준의 다른 손에 들려있던 커피를 건네받았지만,
처음부터 약물이 들어있던 커피는 바로 그것이었다.
“여기서 이렇게 서 있을 것이 아니라, 잠깐 벤치에라도 앉았다가 가시죠.”
호준이 조금 떨어진 곳에 보이는 나무 벤치를 가리켰지만, 차원희는 귀찮은 표정으로
고개를 가로저으면서 대답했다.
“그럴 필요까지야 있겠어요. 마음 같아서는 같이 마주보고 싶지도 않지만,
그래도 미선언니가 소개시켜준 분이니까. 커피는 마셔주죠.”
“황송할 따름입니다.”
차라리 여름이었다면, 저 뜨거운 커피를 저리도 빨리 목구멍으로 넘길 수는 없었을 텐데
하는 쓸데없는 생각이 들었지만, 할 수 없는 일이지 않은가.
어느새 커피를 다 마신 그녀가 붉은 립스틱 자국이 선명한 종이컵을 호준에게 달랑
넘겨주는 것이었으니,
“잘 마셨어요. 그럼, 조심해서 가세요.”
“자, 잠깐만...”
무슨 일이냐는 듯 쳐다보는 그녀에게 혹시나 싶은 마음에서 얼른 명함을 한 장 꺼내주었다.
“혹시, 필요한 일 있으시면 연락주세요...금방 달려올 테니까.”
“호호. 정말 웃기는 사람이네요.”
명함을 물끄러미 바라보던 그녀가 어이가 없는 듯 웃더니 이내 아파트 현관 안으로
사라지는 것이 아닌가.
젠장, 어떤 놈이 남편인지 오늘은 재미 한 번 단단히 보겠구만.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보는 심정이란 바로 이런 경우를 두고 말하는 것이겠지.
멍하니 빈 종이컵을 바라보자 선명하게 찍힌 립스틱 자국은 또 왜 이렇게 가슴만
두근거리게 만든단 말이냐.
.....................................................................................
‘빈이가 집에 왔나?’
부츠를 벗으면서 현관 정면에 가지런히 놓여 있는 독고 빈의 신발을 발견하자,
차원희의 마음은 뿌듯하기만 했다.
몇 년 전에 바람을 피운 남편과 이혼을 한 이후에는, 재혼도 하지 않은 상태로
오직 딸 하나만을 바라보고 살아가는 인생이었지만, 후회는 없었다.
잘 키운 딸 하나가 열 아들 안 부럽다더니, 그것은 바로 자신을 두고 한 말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매일 같이 행복한 나날이 이어지고 있었다.
독고 빈의 유명세를 쫓아서 각 방송사와 언론매체에서도 차원희에게 까지 출연섭외와
인터뷰가 쏟아졌지만, 남편과 이혼한 상태였기 때문에 일체 사생활이 알려지는 것을
거부하고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어느새 입소문이 퍼져서 단골 미용실이라든가 이용하는 헬스클럽이나 자주
이용하는 찜질방, 그리고 같은 아파트에 사는 이웃들에게는 그녀도 스타와 다름없었다.
‘이게 다 우리 예쁜 딸 때문이지.’
독고 빈의 방문을 살그머니 열고 들어서자, 심야 촬영으로 지쳐있던 독고 빈이
잠옷 차림으로 이불을 걷어붙인 체 곤한 잠에 빠져 있는 것이 보인다.
‘아휴, 얼마나 피곤했으면...’
긴 촬영시간에 지쳐서 늘 짜증과 투정을 부리던 딸이었는데, 이번에 대학에 진학을
하게 되자 몰라보게 성숙해진 듯 보였다.
어제 밤부터 시작되었던 심야촬영도 엄마가 피곤할 것 같다면서 평소와 달리 혼자서
다녀오겠다면서 나갔던 것이 아닌가.
‘언제 이렇게 훌쩍 커버렸을까?’
한쪽 구석으로 내몰린 이불자락을 다시 독고 빈의 몸 위로 덮어주면서 차원희의 마음은
벅찬 감회가 밀려든다.
‘하지만, 아직 어린 걸...더구나 란제리 광고 모델이라니...어림도 없지.’
호준이라고 했던가? 그 총각 이름이.
키가 좀 작았지만, 귀염성 있는 얼굴에 가끔 엉뚱한 얘기를 꺼내는 모습이 왠지 친근감이
느껴지긴 했다. 더구나 그 당찬 윤미선을 한 번에 사로잡은 인물이 아닌가...
대체, 무슨 재주를 갖고 있기에?
호준에게서 건네받은 그의 명함을 물끄러미 꺼내들고 보니, 광고회사나 마케팅부서에
근무할 줄 알았던 그의 신분은 엉뚱하게도 연구원이 아닌가?
‘하여간 정말 이상한 젊은이야...’
독고 빈의 방을 나서자마자, 차원희가 들고 있던 호준의 명함은 거실 한 구석에 있던
작은 휴지통 속으로 퐁당 빠져버리고 말았다.
.........................................................................................
“예. 백호준입니다...”
핸드폰을 받는 호준의 얼굴에서 일말의 기대감이 솟구쳐 올랐다.
“호, 혹시 아직도 밑에 있나요?”
그의 추측대로 목소리의 주인공은 차원희였다.
확률은 거의 제로에 가깝다고 생각했지만, 어쨌든 약물이 반응을 보일 시간까지는
조금 버텨보자는 심산이었는데, 그녀로부터 전화가 왔으니 일말의 희망이 보이는
듯했기 때문이다.
“아...예. 그냥 답답해서 바람 좀 쐬고 있었습니다.”
“자, 잠깐 상의할 얘기가 있어서...집으로 올라오시겠어요?”
겉으로는 또박 또박 얘기를 하는 듯 했으나, 호준은 느낄 수 있었다.
그녀의 목소리에서 배어나오는 왠지 끈적끈적한 욕망의 숨결을.
“그러죠. 몇 호 입니까?”
“...이천...이호...”
“알겠습니다. 금방 올라갑죠.”
“...벨은 누르지 마세요...빈이가 자고 있어요.”
“예. 그러죠.”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는데, 웬 시간이 그리도 오래 걸리는 것처럼 조바심이
느껴지는지.
이십층에 내려서 보니 일호와 이호는 현관을 마주하고 있었고, 차원희의 말대로
문은 잠겨있지 않았다.
“실례합니다.”
거실 소파에 앉아있던 차원희를 발견하고는 허리를 숙여 인사를 건네는데, 그녀가
조용히 하라는 시늉으로 자신의 입술에 손가락을 갖다 댄다.
아, 참 독고 빈이 잠들어 있다고 했지.
머쓱해진 표정으로 집안을 둘러보니, 제법 아기자기하게 잘 정돈된 모습이었으며, 벽면
이곳저곳에 가득 걸려 있는 독고 빈의 사진을 보자, 그녀가 국민적인 스타라는 점을
새삼 느낄 수 있었다.
“...미안해요...갑자기 복통이 와서...일어설 수가 없네요.”
곤혹스런 얼굴로 호준을 바라보는 차원희의 얼굴에서는 식은땀이 흘러내려서 그녀의
볼륨 있는 머리카락이 뺨에 눌러 붙은 체 젖어있는 것이 아닌가.
“많이 불편하신가 보네요. 119에 응급전화를 넣을까요?”
“아, 아니요...나 좀 일으켜서 내 방에 눕혀주시겠어요?”
“그, 그러죠.”
그녀를 부축하기 위해서 겨드랑이 사이로 손을 집어넣는 순간, 물컹한 유방이 손바닥에서
느껴졌고, 그녀의 입에서는 뜨거운 단내가 물씬 풍겨 나왔다.
“아흑...”
“괘, 괜찮으세요?”
비틀거리면서 일어선 차원희가 머리를 호준의 어깨에 묻으면서 쓰러졌기 때문에
그는 서슴없이 그녀를 품안에 번쩍 안아들 수밖에 없었다.
“아흥...저, 저 방으로...”
호준의 목덜미에 팔을 두른 차원희가 턱으로 한쪽 방향을 가리켰고, 호준은 알겠다는
뜻으로 고개를 끄떡인 다음 그녀의 방으로 걸음을 옮겼다.
스커트에서 느껴지는 그녀의 둥근 엉덩이가 제법 묵직하면서도 부드럽게 느껴진다.
이 속에서 온 국민을 사로잡은 귀여운 독고 빈이 무려 십 개월 동안이나 탯줄에 의지한 체,
숨을 쉬면서 머물렀을 것이라는 생각이 미치자, 새삼 신기하기도 하고 야릇하기도 한
복잡한 느낌이 떠올랐다.
원목으로 만들어진 침대조차 우아한 그녀를 빼닮은 듯 제법 고풍스러워 보인다.
“아흥...누, 눕혀 줘...”
그녀를 침대에 눕히고, 베개를 목 아래 받쳐주고는 몸을 떼어내려는 순간, 갑자기
차원희의 뜨거운 손이 호준의 손을 잡아당기는 것이었으니,
“배...배 좀...쓸어 줘.”
“그러죠. 뭐.”
조금 전에 입고 있었던 외출복은 어느새 편한 연두색의 플레어스커트와 하얀색의 라운드
티셔츠 차림으로 변해있었고, 그녀의 배위에 손바닥을 얹고 쓸어 올리자 뜨겁고도
말랑말랑한 부드러운 뱃살과 움푹 들어가 있던 배꼽이 앙증맞게 느껴진다.
“아흐응...”
눈을 감은 차원희의 입에서 달짝지근한 신음소리가 들릴 듯 말듯 흘러나왔고,
그녀의 허벅지가 뒤틀리면서 엉덩이가 조금씩 들썩였기 때문에 폭이 넓은
플레어스커트 자락이 슬금슬금 허벅지 위로 말려 올라가기 시작했다.
“...아흑...좀 더 밑에...”
호준의 손바닥이 배꼽 언저리에서만 맴돌자, 차원희가 안타까운 듯 중얼거렸다.
차츰차츰 내려가던 손바닥에서 그녀의 불룩 솟아오른 불두덩이 닿았다고 생각하는 순간,
그녀의 엉덩이가 하늘로 솟구쳤기 때문에 호준의 손바닥은 자신이 의도하지도 않았건만
자연스럽게 그녀의 둔덕 전체를 감싸 쥐는 형태가 되어버린 것이 아닌가.
“아흐으응...”
그녀의 입에서 갑자기 놀랄 만큼 커다란 신음소리가 울려나왔고, 깜짝 놀라서 손을
떼어버리려고 했을 때에는 이미 그녀의 허벅지가 호준의 손바닥을 벗어날 수 없을 정도로
세게 조였기 때문에 그의 손은 그녀의 스커트 자락과 더불어 그녀의 투실투실한 허벅지
사이에 끼어있게 되었다.
‘헉...’
그 야릇하고도 미묘한 촉감이라니.
불끈 솟아오른 호준의 자지가 금방이라도 뛰쳐나갈 것처럼 요동을 치는 것이 느껴진다.
“...가, 가슴도 아파...”
“가슴도요?”
호준이 채 움직이기도 전에 그녀의 손이 호준의 다른 한 손을 움켜잡으며 숨을 헐떡였다.
“답답한 것 같아...브래지어 좀...”
그야 뭐 어려운 일이겠는가 마는 왼손이 이미 그녀의 사타구니 사이에 끼어 있는
상태였는지라 도무지 자세가 나오지 않아서 한 손으로 브래지어 호크를 푸는 일이 결코
쉽지만은 않았다.
“아흐응...벗겨 줘...”
간신히 브래지어를 풀자, 이번에는 만세를 부르는 자세로 양팔을 뻗어 올리면서
아예 티셔츠 벗겨 달랜다.
그거야 말로 내가 원하던 일이올시다.
단숨에 티셔츠를 벗겨버리자, 새하얗고 풍만한 유방이 검붉은 젖꼭지와 함께 튀어나왔고,
가슴을 옥죄이던 브래지어 속에 갇혀 있던 그 먹음직스러운 살덩어리는 해방감에 도취한 듯
넓은 잔디밭에 널브러진 것처럼 퍼져버렸다.
“아흥...아흐응...”
호준의 왼손을 조이고 있던 사타구니가 동시에 들썩였기 때문에 호준은 차원희의 허벅지에
걸려있던 치마를 배꼽 위까지 단숨에 들어 올릴 수 있었다.
그녀가 입고 있던 하얀 팬티의 중심부에는 나비문양이 수놓아져 있었고, 그 나비문양
속으로 곱실거리는 그녀의 검은 털들이 호준의 시선을 잡아끈다.
“아흐응...만져...줘...”
동굴 속으로 바람이 들어가지 않도록 이중원단으로 처리된 하얀 팬티의 중심부는
이미 끈적거리는 액체에 흠뻑 젖어서 그녀의 사타구니 사이에 찰싹 눌러 붙어 있었고,
그녀가 엉덩이를 들썩거릴 때마다 향긋한 암내가 호준의 후각을 자극하는 듯 느껴졌다.
‘죽겠군.’
호준의 손가락이 그녀의 팬티 중심부를 파고들면서 동시에 그의 다른 한 손으로
자신의 허리띠를 끌러 내렸다.
“아흥...아흥...”
구태여 손가락을 움직일 필요도 느껴지지 않는다.
닳아 오른 그녀의 보지가 호준의 손가락에 바짝 밀착되면서 전신을 뒤틀었기 때문에
호준의 손가락은 그녀의 팬티와 더불어 자꾸만 동굴 속으로 파묻혔기 때문이다.
바지를 벗어던지고 그녀의 손을 잡아서 호준의 물건을 움켜쥐게 하자, 시키지도 않았는데
거의 자동적으로 그녀의 손이 그의 기둥을 훑어 내리는 것이었으니, 꽤나 능숙한
동작이었고, 그 부드러우면서도 따뜻한 손바닥에 감싸인 아찔한 느낌은 저절로 묵직한
신음을 쏟아내게 만드는 것이 아닌가.
“으흡...”
면 팬티 속에서 느껴지는 오톨 거리는 꽃잎의 느낌이 조금 새롭다 싶었는데, 막상 팬티를
벗기고 나자, 그것은 귀엽게 돋아난 물 사마귀였던 것이다.
‘허, 하필이면 다른 곳도 아닌 이곳에?’
그것은 대음순과 소음순 사이에 위치해 있었는데, 팥알만 한 크기였으며 그녀와 잠자리를
해보지 않는다면 그 누구도 알 수 없는 그녀만의 은밀한 신체적 비밀일 듯싶었다.
아마도 죽는 순간까지 그녀의 물 사마귀는 호준의 머릿속에서 지워지지 않으리라.
그 팥알만 한 물 사마귀가 호준의 가슴을 두근거리게 만들었다. 어찌 그렇지 않겠는가.
그녀와 그녀의 부모, 그녀의 남편, 이제 호준까지 공유하게 된 야릇한 비밀이었으니.
혀끝으로 살짝 쓸어 올리자, 그녀의 엉덩이가 또 다시 들썩거린다.
“아흐응....아흐윽...”
그녀에게 물건을 내맡긴 상태로 흠뻑 젖은 보지를 애무하려다 보니, 자세는
조금 야릇한 69자세가 되어버렸지만, 그녀의 혀 놀림이 또한 능수능란했기 때문에
귀두에서 시큰거리면서도 스멀스멀 거리면서 강한 쾌감이 밀려들었다.
할짝. 할짝.
쭈으읍.
음모가 연한 갈색을 띠우면서도 숲이 울창하지 않았던 까닭에 부드러운 동시에
커닐닝구스를 해주기에도 적당한 듯싶었다.
대부분 연한 갈색의 음모는 짙고 검은 색보다 부드러웠기 마련이다.
치골도 높지 않았고, 대음순도 살집이 적었기 때문에 꽃잎은 양쪽이 잘 발달되어 있는 것이
동굴의 깊이가 그리 깊을 것 같지가 않다.
“아흥...아흑...”
호준의 혀가 꽃잎 속을 파고들 때마다 그녀의 몸이 학질에 걸린 듯 부들부들 떨면서
입에 물고 있던 호준의 자지를 뱉어내면서 깊은 숨을 몰아쉬곤 하는 모양이
제법 힘겨워 보인다.
털이 한 가닥 입 속으로 들어왔기 때문에 호준이 끄집어내려고 얼굴을 들어 올리자,
그녀가 허리를 튕겨 올리면서 삽입을 독촉해 왔다.
“아흐응...”
침대는 이미 호준의 타액과 그녀의 동굴 깊숙한 곳에서 은근슬쩍 흘러나온 음액으로
뒤범벅이 되어있었고, 아픈 듯 눈썹을 찡그리면서 앓는 듯 한 신음소리를 헐떡이는
차원희의 모습이라니 보기만 해도 충혈 된 자지가 터질 것처럼 아파오지 않는가.
좋시다. 아줌마!
호준이 귀두만 살짝 동굴 입구에 얹었는데도, 그녀의 어두컴컴한 동굴이 단숨에
먹이를 통째로 집어삼키는 뱀처럼 꿀꺽 삼키는 것이었으니, 그 미끈거리면서도
쫄깃한 질 벽의 느낌이라니.
“헉...”
“아흥...아흥응...”
호준의 자지가 왕복운동을 할 때마다 그녀의 물기에 젖은 보지에서 찔꺽찔꺽 마찰음이
울려 퍼졌고, 두 손안에 가득 움켜잡은 그녀의 물컹거리는 유방은 금방이라도
달콤한 우유를 발사할 것처럼 젖꼭지가 단단히 곤두서 있었다.
“헉...헉...”
“아흑...난 몰라...아흐응...”
호준의 예상대로 그녀의 동굴은 깊지 않았던 까닭에 양손을 그녀의 엉덩이 밑으로
쑤셔 넣고 바짝 당겨 올리자, 동굴 끝자락에서 막다른 이물감이 느껴졌고,
그녀의 엉덩이가 깊은 삽입으로 인해서 움찔 놀란 듯 단단하게 경직된 것이 느껴진다.
좌삼삼. 우삼삼. 깔짝깔짝 돌려주다가 한번 힘껏 찔러댈 때마다 그녀의 엉덩이는
매번 힘이 들어가곤 했다.
“아흐응...하악...”
규칙적으로 찔러오던 호준의 자지가 장난처럼 멈추어 섰을 때, 그녀의 입에서 당황한 듯
숨이 멎는 신음이 새어나오더니 이내 전신을 부들부들 떨면서 경련까지 일으키는 것이
아닌가.
이게 바로 엇박자라는 기술이지.
그것은 은연중에 깊숙이 들어올 줄 알았던 상대방의 기대치를 여지없이 뭉개버리는
방법이었고, 차원희에게는 그것이 매우 효과적으로 잘 먹혀들었다.
“아흥응...빨리...”
호준의 휴식이 제법 길어지자, 애간장이 타는 듯 차원희의 엉덩이가 또 다시 들썩거린다.
뭐, 원한다면...
그의 자지가 이번에는 숨 쉴 틈도 주지 않고 삽시간에 십 여 번의 절구를 미친 듯이
찧어대자, 그녀의 이빨이 탁탁 부딪치는 소리가 들렸다.
자, 이건 어때?
빠른 속도로 반복하던 호준의 자지가 이번에는 아예 그녀의 몸을 벗어나서 동굴을
빠져나오고 말았다.
“아흐으으응.....”
그녀의 엉덩이가 안타까운 듯 한없이 솟구친다 싶더니 급기야 엉덩이를 움찔움찔 떨면서
강한 물줄기를 분출하는 것이 아닌가.
그녀의 보지에서 쏘아져 나온 물줄기가 호준의 아랫배를 뜨겁게 적시는 것이었으니,
자, 아줌마! 뭐 겨우 그것 같고 그래?
그녀의 경련이 채 멎을 틈도 없이 호준의 자지는 또 다시 그녀의 깊은 동굴에 쳐 박히고
있었던 것이다.
“아흥...모, 몰라...어, 어떡해...”
방안은 온통 뜨거운 열기와 요란한 신음소리로 가득 찼고, 두 사람의 섹스는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이어지고 있었다.
그래서 몰랐던 것일까?
방안을 살그머니 엿보고 있던 독고 빈의 호기심 어린 눈동자를...
.......................................................................................
이번에는 빨간 훈장 받았네요...킥.킥.
저거 엄청 조은 거죠? 재밌게 읽어주시는 독자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지난번에는 겁을 주려고 란제리 사무실로 소환할 수도 있다고 했는데,
겁을 먹기는커녕 오히려 말을 꺼낸 제가 난감하네요. ㅎㅎ.
이야기 진행상 무리가 없다면 간혹 독자님들을
소환하는 것도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단, 호준에게 똥꼬를 찢기고 강간을 당하는 불상사가 생겨도 원망하지 않기입니다.
그럼, 담에 또 뵐게요.^^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차원희의 차가 잠시 멈추기를 바랐지만, 그녀가 중간에 한번도
쉬지 않았기 때문에 결국 그녀의 아파트까지 따라오고 말았던 것이다.
“어떻게 여기까지?”
지하 주차장에 차를 파킹해 놓고 계단을 올라가던 차원희의 얼굴에서 강한 불쾌감이
떠올랐다.
이거, 잘못하다간 스토커로 몰릴 수도 있겠는걸.
그녀를 놓치면 모든 일이 다 무산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서 무작정 그녀의 차를 뒤쫓아
오기는 했지만 도무지 대책이 떠오르지 않아서 전전긍긍할 뿐이다.
“뭔가 오해가 있는 듯해서 염치불구하고 이렇게 뒤쫓아 왔습니다. 빈이 양 문제는
없던 일로 치부해도 좋지만, 저 때문에 괜히 두 분 관계까지 소원해질 것 같아서...
사과를 드리려고 허겁지겁 쫓아왔습니다.”
“......”
뭐라 할 말이 없어서 윤미선의 핑계를 둘러댔지만, 그것이 제법 통한 듯 차원희의
표정이 조금 누그러지는 것이었으니, 이때를 놓치면 곤란할 듯싶었다.
“잠깐이면 됩니다. 벤치에서 조금만 얘기 좀 나누죠.”
“얘기는 이미 끝난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예. 빈이 양 얘기는 이미 끝난 것이죠. 다만 제가 커피라도 한잔 대접해야지 마음이
편할 것 같아서...”
마음 같아서는 커피숍이라도 데리고 가서 시간을 끌었으면 좋겠는데, 낯선 아파트 단지에서
커피숍을 찾는 것은 무리일 듯싶다.
다행이 지하주차장에서 빠져 나오자마자 미니 슈퍼마켓이 보였고, 입구에 설치된
커피자판기가 보인다.
“조금만 기다리세요. 제가 얼른 가서 커피 좀 뽑아올 테니까...”
괜찮다면서 사양하는 그녀를 남겨둔 체 재빨리 달려가서 커피를 뽑고 있는데, 뒤를 언뜻
돌아보니 차원희가 누군가로부터 걸려온 전화를 받느라고 잠시 멈춰 서서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리고 있는 것이 보였다.
그녀가 알지 못하도록 은근슬쩍 시약병 속의 약물을 커피 속에 집어넣는 것에는
성공했지만, 과연 마시기는 할런지... 설사 마신다고 해도 그 다음은 시간이 문제였다.
약물이 반응을 일으키려면 이십 분정도의 시간이 소요될 것이고, 과연 그녀가 호준에게
이십 분의 시간을 할애해 줄 런지...잘못하다간 어떤 놈 좋은 일만 시키는 것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지금으로선 확률에 모든 것을 맡길 도리밖에 없는 듯싶었다.
“죄송합니다. 기다리게 해서...”
“......”
호준이 내미는 종이컵을 물끄러미 쳐다보는 차원희의 눈동자에서 어떤 망설임이 느껴진다.
“독극물은 안 넣었습니다. 의심스럽다면 제가 먼저 마셔보죠.”
일부러 그녀에게 내밀었던 커피를 돌연 호준이 벌컥 들이마시고는 뜨거워서 쩔쩔매는
표정을 짓자, 차원희의 입에서 바람 빠진 웃음소리가 피식 흘러나온다.
“정말, 끈질긴 분이네요.”
할 수 없다는 표정으로 차원희가 호준의 다른 손에 들려있던 커피를 건네받았지만,
처음부터 약물이 들어있던 커피는 바로 그것이었다.
“여기서 이렇게 서 있을 것이 아니라, 잠깐 벤치에라도 앉았다가 가시죠.”
호준이 조금 떨어진 곳에 보이는 나무 벤치를 가리켰지만, 차원희는 귀찮은 표정으로
고개를 가로저으면서 대답했다.
“그럴 필요까지야 있겠어요. 마음 같아서는 같이 마주보고 싶지도 않지만,
그래도 미선언니가 소개시켜준 분이니까. 커피는 마셔주죠.”
“황송할 따름입니다.”
차라리 여름이었다면, 저 뜨거운 커피를 저리도 빨리 목구멍으로 넘길 수는 없었을 텐데
하는 쓸데없는 생각이 들었지만, 할 수 없는 일이지 않은가.
어느새 커피를 다 마신 그녀가 붉은 립스틱 자국이 선명한 종이컵을 호준에게 달랑
넘겨주는 것이었으니,
“잘 마셨어요. 그럼, 조심해서 가세요.”
“자, 잠깐만...”
무슨 일이냐는 듯 쳐다보는 그녀에게 혹시나 싶은 마음에서 얼른 명함을 한 장 꺼내주었다.
“혹시, 필요한 일 있으시면 연락주세요...금방 달려올 테니까.”
“호호. 정말 웃기는 사람이네요.”
명함을 물끄러미 바라보던 그녀가 어이가 없는 듯 웃더니 이내 아파트 현관 안으로
사라지는 것이 아닌가.
젠장, 어떤 놈이 남편인지 오늘은 재미 한 번 단단히 보겠구만.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보는 심정이란 바로 이런 경우를 두고 말하는 것이겠지.
멍하니 빈 종이컵을 바라보자 선명하게 찍힌 립스틱 자국은 또 왜 이렇게 가슴만
두근거리게 만든단 말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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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이가 집에 왔나?’
부츠를 벗으면서 현관 정면에 가지런히 놓여 있는 독고 빈의 신발을 발견하자,
차원희의 마음은 뿌듯하기만 했다.
몇 년 전에 바람을 피운 남편과 이혼을 한 이후에는, 재혼도 하지 않은 상태로
오직 딸 하나만을 바라보고 살아가는 인생이었지만, 후회는 없었다.
잘 키운 딸 하나가 열 아들 안 부럽다더니, 그것은 바로 자신을 두고 한 말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매일 같이 행복한 나날이 이어지고 있었다.
독고 빈의 유명세를 쫓아서 각 방송사와 언론매체에서도 차원희에게 까지 출연섭외와
인터뷰가 쏟아졌지만, 남편과 이혼한 상태였기 때문에 일체 사생활이 알려지는 것을
거부하고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어느새 입소문이 퍼져서 단골 미용실이라든가 이용하는 헬스클럽이나 자주
이용하는 찜질방, 그리고 같은 아파트에 사는 이웃들에게는 그녀도 스타와 다름없었다.
‘이게 다 우리 예쁜 딸 때문이지.’
독고 빈의 방문을 살그머니 열고 들어서자, 심야 촬영으로 지쳐있던 독고 빈이
잠옷 차림으로 이불을 걷어붙인 체 곤한 잠에 빠져 있는 것이 보인다.
‘아휴, 얼마나 피곤했으면...’
긴 촬영시간에 지쳐서 늘 짜증과 투정을 부리던 딸이었는데, 이번에 대학에 진학을
하게 되자 몰라보게 성숙해진 듯 보였다.
어제 밤부터 시작되었던 심야촬영도 엄마가 피곤할 것 같다면서 평소와 달리 혼자서
다녀오겠다면서 나갔던 것이 아닌가.
‘언제 이렇게 훌쩍 커버렸을까?’
한쪽 구석으로 내몰린 이불자락을 다시 독고 빈의 몸 위로 덮어주면서 차원희의 마음은
벅찬 감회가 밀려든다.
‘하지만, 아직 어린 걸...더구나 란제리 광고 모델이라니...어림도 없지.’
호준이라고 했던가? 그 총각 이름이.
키가 좀 작았지만, 귀염성 있는 얼굴에 가끔 엉뚱한 얘기를 꺼내는 모습이 왠지 친근감이
느껴지긴 했다. 더구나 그 당찬 윤미선을 한 번에 사로잡은 인물이 아닌가...
대체, 무슨 재주를 갖고 있기에?
호준에게서 건네받은 그의 명함을 물끄러미 꺼내들고 보니, 광고회사나 마케팅부서에
근무할 줄 알았던 그의 신분은 엉뚱하게도 연구원이 아닌가?
‘하여간 정말 이상한 젊은이야...’
독고 빈의 방을 나서자마자, 차원희가 들고 있던 호준의 명함은 거실 한 구석에 있던
작은 휴지통 속으로 퐁당 빠져버리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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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백호준입니다...”
핸드폰을 받는 호준의 얼굴에서 일말의 기대감이 솟구쳐 올랐다.
“호, 혹시 아직도 밑에 있나요?”
그의 추측대로 목소리의 주인공은 차원희였다.
확률은 거의 제로에 가깝다고 생각했지만, 어쨌든 약물이 반응을 보일 시간까지는
조금 버텨보자는 심산이었는데, 그녀로부터 전화가 왔으니 일말의 희망이 보이는
듯했기 때문이다.
“아...예. 그냥 답답해서 바람 좀 쐬고 있었습니다.”
“자, 잠깐 상의할 얘기가 있어서...집으로 올라오시겠어요?”
겉으로는 또박 또박 얘기를 하는 듯 했으나, 호준은 느낄 수 있었다.
그녀의 목소리에서 배어나오는 왠지 끈적끈적한 욕망의 숨결을.
“그러죠. 몇 호 입니까?”
“...이천...이호...”
“알겠습니다. 금방 올라갑죠.”
“...벨은 누르지 마세요...빈이가 자고 있어요.”
“예. 그러죠.”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는데, 웬 시간이 그리도 오래 걸리는 것처럼 조바심이
느껴지는지.
이십층에 내려서 보니 일호와 이호는 현관을 마주하고 있었고, 차원희의 말대로
문은 잠겨있지 않았다.
“실례합니다.”
거실 소파에 앉아있던 차원희를 발견하고는 허리를 숙여 인사를 건네는데, 그녀가
조용히 하라는 시늉으로 자신의 입술에 손가락을 갖다 댄다.
아, 참 독고 빈이 잠들어 있다고 했지.
머쓱해진 표정으로 집안을 둘러보니, 제법 아기자기하게 잘 정돈된 모습이었으며, 벽면
이곳저곳에 가득 걸려 있는 독고 빈의 사진을 보자, 그녀가 국민적인 스타라는 점을
새삼 느낄 수 있었다.
“...미안해요...갑자기 복통이 와서...일어설 수가 없네요.”
곤혹스런 얼굴로 호준을 바라보는 차원희의 얼굴에서는 식은땀이 흘러내려서 그녀의
볼륨 있는 머리카락이 뺨에 눌러 붙은 체 젖어있는 것이 아닌가.
“많이 불편하신가 보네요. 119에 응급전화를 넣을까요?”
“아, 아니요...나 좀 일으켜서 내 방에 눕혀주시겠어요?”
“그, 그러죠.”
그녀를 부축하기 위해서 겨드랑이 사이로 손을 집어넣는 순간, 물컹한 유방이 손바닥에서
느껴졌고, 그녀의 입에서는 뜨거운 단내가 물씬 풍겨 나왔다.
“아흑...”
“괘, 괜찮으세요?”
비틀거리면서 일어선 차원희가 머리를 호준의 어깨에 묻으면서 쓰러졌기 때문에
그는 서슴없이 그녀를 품안에 번쩍 안아들 수밖에 없었다.
“아흥...저, 저 방으로...”
호준의 목덜미에 팔을 두른 차원희가 턱으로 한쪽 방향을 가리켰고, 호준은 알겠다는
뜻으로 고개를 끄떡인 다음 그녀의 방으로 걸음을 옮겼다.
스커트에서 느껴지는 그녀의 둥근 엉덩이가 제법 묵직하면서도 부드럽게 느껴진다.
이 속에서 온 국민을 사로잡은 귀여운 독고 빈이 무려 십 개월 동안이나 탯줄에 의지한 체,
숨을 쉬면서 머물렀을 것이라는 생각이 미치자, 새삼 신기하기도 하고 야릇하기도 한
복잡한 느낌이 떠올랐다.
원목으로 만들어진 침대조차 우아한 그녀를 빼닮은 듯 제법 고풍스러워 보인다.
“아흥...누, 눕혀 줘...”
그녀를 침대에 눕히고, 베개를 목 아래 받쳐주고는 몸을 떼어내려는 순간, 갑자기
차원희의 뜨거운 손이 호준의 손을 잡아당기는 것이었으니,
“배...배 좀...쓸어 줘.”
“그러죠. 뭐.”
조금 전에 입고 있었던 외출복은 어느새 편한 연두색의 플레어스커트와 하얀색의 라운드
티셔츠 차림으로 변해있었고, 그녀의 배위에 손바닥을 얹고 쓸어 올리자 뜨겁고도
말랑말랑한 부드러운 뱃살과 움푹 들어가 있던 배꼽이 앙증맞게 느껴진다.
“아흐응...”
눈을 감은 차원희의 입에서 달짝지근한 신음소리가 들릴 듯 말듯 흘러나왔고,
그녀의 허벅지가 뒤틀리면서 엉덩이가 조금씩 들썩였기 때문에 폭이 넓은
플레어스커트 자락이 슬금슬금 허벅지 위로 말려 올라가기 시작했다.
“...아흑...좀 더 밑에...”
호준의 손바닥이 배꼽 언저리에서만 맴돌자, 차원희가 안타까운 듯 중얼거렸다.
차츰차츰 내려가던 손바닥에서 그녀의 불룩 솟아오른 불두덩이 닿았다고 생각하는 순간,
그녀의 엉덩이가 하늘로 솟구쳤기 때문에 호준의 손바닥은 자신이 의도하지도 않았건만
자연스럽게 그녀의 둔덕 전체를 감싸 쥐는 형태가 되어버린 것이 아닌가.
“아흐으응...”
그녀의 입에서 갑자기 놀랄 만큼 커다란 신음소리가 울려나왔고, 깜짝 놀라서 손을
떼어버리려고 했을 때에는 이미 그녀의 허벅지가 호준의 손바닥을 벗어날 수 없을 정도로
세게 조였기 때문에 그의 손은 그녀의 스커트 자락과 더불어 그녀의 투실투실한 허벅지
사이에 끼어있게 되었다.
‘헉...’
그 야릇하고도 미묘한 촉감이라니.
불끈 솟아오른 호준의 자지가 금방이라도 뛰쳐나갈 것처럼 요동을 치는 것이 느껴진다.
“...가, 가슴도 아파...”
“가슴도요?”
호준이 채 움직이기도 전에 그녀의 손이 호준의 다른 한 손을 움켜잡으며 숨을 헐떡였다.
“답답한 것 같아...브래지어 좀...”
그야 뭐 어려운 일이겠는가 마는 왼손이 이미 그녀의 사타구니 사이에 끼어 있는
상태였는지라 도무지 자세가 나오지 않아서 한 손으로 브래지어 호크를 푸는 일이 결코
쉽지만은 않았다.
“아흐응...벗겨 줘...”
간신히 브래지어를 풀자, 이번에는 만세를 부르는 자세로 양팔을 뻗어 올리면서
아예 티셔츠 벗겨 달랜다.
그거야 말로 내가 원하던 일이올시다.
단숨에 티셔츠를 벗겨버리자, 새하얗고 풍만한 유방이 검붉은 젖꼭지와 함께 튀어나왔고,
가슴을 옥죄이던 브래지어 속에 갇혀 있던 그 먹음직스러운 살덩어리는 해방감에 도취한 듯
넓은 잔디밭에 널브러진 것처럼 퍼져버렸다.
“아흥...아흐응...”
호준의 왼손을 조이고 있던 사타구니가 동시에 들썩였기 때문에 호준은 차원희의 허벅지에
걸려있던 치마를 배꼽 위까지 단숨에 들어 올릴 수 있었다.
그녀가 입고 있던 하얀 팬티의 중심부에는 나비문양이 수놓아져 있었고, 그 나비문양
속으로 곱실거리는 그녀의 검은 털들이 호준의 시선을 잡아끈다.
“아흐응...만져...줘...”
동굴 속으로 바람이 들어가지 않도록 이중원단으로 처리된 하얀 팬티의 중심부는
이미 끈적거리는 액체에 흠뻑 젖어서 그녀의 사타구니 사이에 찰싹 눌러 붙어 있었고,
그녀가 엉덩이를 들썩거릴 때마다 향긋한 암내가 호준의 후각을 자극하는 듯 느껴졌다.
‘죽겠군.’
호준의 손가락이 그녀의 팬티 중심부를 파고들면서 동시에 그의 다른 한 손으로
자신의 허리띠를 끌러 내렸다.
“아흥...아흥...”
구태여 손가락을 움직일 필요도 느껴지지 않는다.
닳아 오른 그녀의 보지가 호준의 손가락에 바짝 밀착되면서 전신을 뒤틀었기 때문에
호준의 손가락은 그녀의 팬티와 더불어 자꾸만 동굴 속으로 파묻혔기 때문이다.
바지를 벗어던지고 그녀의 손을 잡아서 호준의 물건을 움켜쥐게 하자, 시키지도 않았는데
거의 자동적으로 그녀의 손이 그의 기둥을 훑어 내리는 것이었으니, 꽤나 능숙한
동작이었고, 그 부드러우면서도 따뜻한 손바닥에 감싸인 아찔한 느낌은 저절로 묵직한
신음을 쏟아내게 만드는 것이 아닌가.
“으흡...”
면 팬티 속에서 느껴지는 오톨 거리는 꽃잎의 느낌이 조금 새롭다 싶었는데, 막상 팬티를
벗기고 나자, 그것은 귀엽게 돋아난 물 사마귀였던 것이다.
‘허, 하필이면 다른 곳도 아닌 이곳에?’
그것은 대음순과 소음순 사이에 위치해 있었는데, 팥알만 한 크기였으며 그녀와 잠자리를
해보지 않는다면 그 누구도 알 수 없는 그녀만의 은밀한 신체적 비밀일 듯싶었다.
아마도 죽는 순간까지 그녀의 물 사마귀는 호준의 머릿속에서 지워지지 않으리라.
그 팥알만 한 물 사마귀가 호준의 가슴을 두근거리게 만들었다. 어찌 그렇지 않겠는가.
그녀와 그녀의 부모, 그녀의 남편, 이제 호준까지 공유하게 된 야릇한 비밀이었으니.
혀끝으로 살짝 쓸어 올리자, 그녀의 엉덩이가 또 다시 들썩거린다.
“아흐응....아흐윽...”
그녀에게 물건을 내맡긴 상태로 흠뻑 젖은 보지를 애무하려다 보니, 자세는
조금 야릇한 69자세가 되어버렸지만, 그녀의 혀 놀림이 또한 능수능란했기 때문에
귀두에서 시큰거리면서도 스멀스멀 거리면서 강한 쾌감이 밀려들었다.
할짝. 할짝.
쭈으읍.
음모가 연한 갈색을 띠우면서도 숲이 울창하지 않았던 까닭에 부드러운 동시에
커닐닝구스를 해주기에도 적당한 듯싶었다.
대부분 연한 갈색의 음모는 짙고 검은 색보다 부드러웠기 마련이다.
치골도 높지 않았고, 대음순도 살집이 적었기 때문에 꽃잎은 양쪽이 잘 발달되어 있는 것이
동굴의 깊이가 그리 깊을 것 같지가 않다.
“아흥...아흑...”
호준의 혀가 꽃잎 속을 파고들 때마다 그녀의 몸이 학질에 걸린 듯 부들부들 떨면서
입에 물고 있던 호준의 자지를 뱉어내면서 깊은 숨을 몰아쉬곤 하는 모양이
제법 힘겨워 보인다.
털이 한 가닥 입 속으로 들어왔기 때문에 호준이 끄집어내려고 얼굴을 들어 올리자,
그녀가 허리를 튕겨 올리면서 삽입을 독촉해 왔다.
“아흐응...”
침대는 이미 호준의 타액과 그녀의 동굴 깊숙한 곳에서 은근슬쩍 흘러나온 음액으로
뒤범벅이 되어있었고, 아픈 듯 눈썹을 찡그리면서 앓는 듯 한 신음소리를 헐떡이는
차원희의 모습이라니 보기만 해도 충혈 된 자지가 터질 것처럼 아파오지 않는가.
좋시다. 아줌마!
호준이 귀두만 살짝 동굴 입구에 얹었는데도, 그녀의 어두컴컴한 동굴이 단숨에
먹이를 통째로 집어삼키는 뱀처럼 꿀꺽 삼키는 것이었으니, 그 미끈거리면서도
쫄깃한 질 벽의 느낌이라니.
“헉...”
“아흥...아흥응...”
호준의 자지가 왕복운동을 할 때마다 그녀의 물기에 젖은 보지에서 찔꺽찔꺽 마찰음이
울려 퍼졌고, 두 손안에 가득 움켜잡은 그녀의 물컹거리는 유방은 금방이라도
달콤한 우유를 발사할 것처럼 젖꼭지가 단단히 곤두서 있었다.
“헉...헉...”
“아흑...난 몰라...아흐응...”
호준의 예상대로 그녀의 동굴은 깊지 않았던 까닭에 양손을 그녀의 엉덩이 밑으로
쑤셔 넣고 바짝 당겨 올리자, 동굴 끝자락에서 막다른 이물감이 느껴졌고,
그녀의 엉덩이가 깊은 삽입으로 인해서 움찔 놀란 듯 단단하게 경직된 것이 느껴진다.
좌삼삼. 우삼삼. 깔짝깔짝 돌려주다가 한번 힘껏 찔러댈 때마다 그녀의 엉덩이는
매번 힘이 들어가곤 했다.
“아흐응...하악...”
규칙적으로 찔러오던 호준의 자지가 장난처럼 멈추어 섰을 때, 그녀의 입에서 당황한 듯
숨이 멎는 신음이 새어나오더니 이내 전신을 부들부들 떨면서 경련까지 일으키는 것이
아닌가.
이게 바로 엇박자라는 기술이지.
그것은 은연중에 깊숙이 들어올 줄 알았던 상대방의 기대치를 여지없이 뭉개버리는
방법이었고, 차원희에게는 그것이 매우 효과적으로 잘 먹혀들었다.
“아흥응...빨리...”
호준의 휴식이 제법 길어지자, 애간장이 타는 듯 차원희의 엉덩이가 또 다시 들썩거린다.
뭐, 원한다면...
그의 자지가 이번에는 숨 쉴 틈도 주지 않고 삽시간에 십 여 번의 절구를 미친 듯이
찧어대자, 그녀의 이빨이 탁탁 부딪치는 소리가 들렸다.
자, 이건 어때?
빠른 속도로 반복하던 호준의 자지가 이번에는 아예 그녀의 몸을 벗어나서 동굴을
빠져나오고 말았다.
“아흐으으응.....”
그녀의 엉덩이가 안타까운 듯 한없이 솟구친다 싶더니 급기야 엉덩이를 움찔움찔 떨면서
강한 물줄기를 분출하는 것이 아닌가.
그녀의 보지에서 쏘아져 나온 물줄기가 호준의 아랫배를 뜨겁게 적시는 것이었으니,
자, 아줌마! 뭐 겨우 그것 같고 그래?
그녀의 경련이 채 멎을 틈도 없이 호준의 자지는 또 다시 그녀의 깊은 동굴에 쳐 박히고
있었던 것이다.
“아흥...모, 몰라...어, 어떡해...”
방안은 온통 뜨거운 열기와 요란한 신음소리로 가득 찼고, 두 사람의 섹스는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이어지고 있었다.
그래서 몰랐던 것일까?
방안을 살그머니 엿보고 있던 독고 빈의 호기심 어린 눈동자를...
.......................................................................................
이번에는 빨간 훈장 받았네요...킥.킥.
저거 엄청 조은 거죠? 재밌게 읽어주시는 독자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지난번에는 겁을 주려고 란제리 사무실로 소환할 수도 있다고 했는데,
겁을 먹기는커녕 오히려 말을 꺼낸 제가 난감하네요. ㅎㅎ.
이야기 진행상 무리가 없다면 간혹 독자님들을
소환하는 것도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단, 호준에게 똥꼬를 찢기고 강간을 당하는 불상사가 생겨도 원망하지 않기입니다.
그럼, 담에 또 뵐게요.^^
최고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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