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아침!”
다음날 아침 사무실로 들어서던 강현희 팀장의 입에서는 근래 듣기 힘들었던 매우
경쾌하고도 높은 고음이 흘러나왔다.
날씨가 많이 풀린 탓이었겠지만, 코트를 벗어던지고 분홍색 투피스 정장을 차려입은 그녀의
모습은 매우 화사하고도 산뜻해 보인다.
“팀장님! 어서 오세요.”
“응. 나대리! 일찍 나왔네요.”
“어머, 오늘은 일찍 나오셨네요. 어서 오세요.”
“어, 한부장님도 일찍 나왔네요. 날씨가 많이 따뜻해 졌죠?”
언제나 강한 카리스마를 발산하는 강현희였기 때문에 모두들 의아한 눈치였으나
어찌 되었든, 상관의 아침 기분이 상쾌하다는 것은 쾌적한 하루일과를 보장하는 것이나
다름없는 것이 아니겠는가.
뭐, 재미난 일이 없을까 이리저리 고개만 기웃거리고 있던 호준도 잽싸게 일어나서는
섹시하면서도 카리스마가 넘쳐나는 멋진 상관을 향해서 넙죽 인사를 건넸다.
“팀장님! 어서 오십시오. 매일 아침마다 출근하시느라고 정말 노고가 많으십니다.”
제 딴에는 꽤나 유머가 넘치는 인사였다고 생각했는데, 그를 바라보는 강현희 팀장의
화사하던 얼굴은 이내 단단하게 굳어지는 것이 아닌가.
그녀의 입에서 나온 답례라는 것은 매우 형식적이면서도 떨떠름하기만 했다.
“어, 그래요...”
어, 그래요 라니...내가 또 뭐, 실수라도 저질렀나?
무안해진 호준이 자신도 모르게 뒷머리를 긁적이면서 다시 자신의 의자에 엉덩이를
붙이고 털썩 주저앉는 순간, 그의 모습을 지켜보던 김영희와 김희선 주임이
킥.킥 웃으면서 동시에 강현희에게 인사를 건네자, 호준을 대할 때의 그 떨떠름한 표정은
이내 사라져 버리고 강현희의 얼굴에서는 또 다시 상냥한 미소가 떠오르는 것이었으니,
“아가씨들! 어제 밤에는 좋은 꿈 꿨어요?”
이런, 젠장. 이건 또 웬 부당한 성차별이람?
같은 성씨라면 성차별 보다는 차라리 한수진 부장처럼 무지막지한 성폭력이나 행사해
줬으면 하는 부질없는 생각을 하면서도 팀장실로 들어가는 그녀의 뒷모습에서 도무지
눈을 뗄 수가 없다.
히야, 저 육감적인 엉덩이라니.
어떻게 저런 작고 타이트한 스커트 속에 강현희의 크고 육감적인 엉덩이가 비집고
들어갈 수 있는 것일까? 하는 궁금한 마음도 생겨난다.
“이봐요! 백대리님! 책상위에 침 떨어지겠어요.”
귓속에 소곤거리는 김영희의 목소리에 놀라서 퍼뜩 정신을 차려보니, 그녀는 언제
그런 적이 있었냐는 듯 짐짓 딴청을 부리는 것이 아닌가.
이, 이론. 망할 계집애 같으니라고.
눈을 한번 크게 부라려봤지만, 돌아온 것은 날름 내밀어진 그녀의 선홍색
혓바닥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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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리에 앉은 강현희의 심장이 두근두근 떨렸고, 볼에 살그머니 손을 얹어보니,
화끈 닳아 오른 뺨의 온도가 손바닥 전체에 느껴졌다.
‘내, 내가 왜 이러지?’
아침에 집을 나설 때까지만 해도 평소와 다르다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았다.
다만, 화장대 앞에 앉아 있었던 시간이 평소보다 조금 더 길었을 뿐이고, 엉덩이까지
감싸주는 팬티스타킹 대신에 허벅지까지 올라오는 밴드스타킹을 신고는 섹시한
가터벨트를 착용했을 뿐이다.
늘 즐겨 입던 럭셔리한 검은색 정장을 화사한 분홍색으로 바꿔 입은 것도
검은색 정장에서 풍기는 분위기가 왠지 권위적이지 않을까 하는 단순한 마음의 변화였고,
그리고 그 작은 변화들은 겨울답지 않게 갑자기 따뜻해진 화사한 날씨 때문이려니
생각했던 것이다.
그런데, 왜? 그를 보는 순간, 이렇게 심장이 뛰는 것일까?
그의 얼굴을 마주보는 순간, 갑자기 화장실에서 엿들었던 그 짜릿한 기억이 떠오르는 것은
또 무슨 망측한 일이냔 말이다.
이런저런 생각으로 머릿속이 어수선하기만 한데, 돌연 사무실 문이 덜컥 열리면서
김희선 주임이 들어섰다.
“팀장님! ND홈쇼핑에서 전화가 와서 팀장님께 연결했는데, 전화를 안 받으셔서...”
“으응? 그, 그래요?”
물끄러미 전화기를 바라보니, 마치 젖 달라고 보채는 어린 아기처럼 요란스럽게 울어대고
있었는데도 전혀 못 들은 것이 아닌가.
‘이런, 내 정신 좀 보라지.’
“알았어요. 나가 보세요.”
김희선 주임에게 손짓을 보내자, 그녀가 이상하다는 표정으로 고개를 갸웃거리면서
돌아서는데, 한껏 솟구친 어린 김희선의 탱글탱글한 엉덩이가 묘한 질투심을 유발하는
것이 아닌가.
“예. 강현희 팀장입니다.”
습관적으로 수화기를 들면서 자신의 이름을 밝히자, 상대편의 간단한 인사가 건너왔고,
대화내용은 강현희의 짐작대로 출시될 제품의 광고 건이었다.
“......”
“오늘 밤 10시에 촬영을 한다고요?”
“......”
“생각보다 빨리 진행되는 군요.”
“......”
“예? 우리 백대리요?”
“......”
“아, 독고 빈양이 원하는 것이라면 당연히 그렇게 해야지요...”
“......”
“예. 수고하세요.”
간단한 대화 끝에 통화는 끝이 났지만, 강현희는 도대체 어떻게 돌아가는 영문인지
의아할 뿐이었다.
생각보다 빨리 진행된 촬영 스케줄은 너무나도 마음에 들었는데, 왜 독고 빈이
백호준 대리를 스튜디오로 불러달라고 요청한 것인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더구나, 그가 없으면 촬영을 하지 않겠다고 까지 얘기했다지 않는가.
‘설마, 독고 빈하고 백대리가 무슨 관계가 있는 걸까? 혹시 먼 친척이라도 되나?’
설사 친척이라고 하더라도 아직 나이 어린 독고 빈이 속옷 차림으로 촬영을 하는 것도
힘든 일일 텐데, 젊은 남자에게 자신의 속옷 입은 모습을 구태여 보여줄 까닭이
없지 않은가.
‘정말, 이해할 수 없는 일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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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할 수 없는 일은 연거푸 발생했다.
갑자기 걸려온 대학 동창생의 연락을 받고, 그녀를 만가기 위해서 잠깐 사무실을 비웠다가
다시 돌아왔을 때에는 모든 직원들이 점심식사를 하러 나갔기 때문에
사무실이 텅 비어 있었다.
홈쇼핑 광고 건으로 인해서 본사에 보고해야 될 문건이 있었기 때문에 아래 직원들을
기다리느니, 차라리 직접 찾아보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혼자 서류창고에
들어가서 책장을 뒤적이고 있을 때였다.
왜 숨어야만 했는지는 설명할 수 없었지만, 복도에서 들려오는 남녀의 은근한 속삭임을
듣는 순간, 강현희는 자신도 모르게 첩첩이 쌓여있던 책장의 맨 뒤 칸 창문 쪽으로
자신도 모르게 몸을 숨기고 말았던 것이다.
살그머니 손잡이가 돌아가더니 서류창고로 누군가 들어서는 기척이 느껴진다.
그리고 들려온 목소리. 그 목소리를 듣는 순간, 진정되었던 가슴이 또 다시 울렁거리는
것이었으니,
“누가 오기라도 하면 어쩌려고요?”
나직하면서도 굵은 그 목소리의 주인공은 바로 백호준 대리가 아니던가.
“그러니까, 얼른 하면 되잖아. 나 요즘 자기 못 봐서 너무 힘들었단 말이야.”
백호준 대리의 담담한 목소리와는 달리 여자의 목소리에서는 조바심이 잔뜩 묻어나오는
끈적거리는 음성이었다.
그런데, 이 목소리는? 설마 한수진 부장!
맙소사! 도대체 이게 어떻게 돌아가는 상황이야?
어제 화장실에서 엿들었던 김희선 주임과 백호준대리의 행위도 충격이었지만, 그나마
젊은 남녀였으니까 나름 그럴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긴 했지만, 한수진 부장은 자신과도
겨우 두 살 밖에 차이가 나지 않았는데, 설마 막내 동생 같은 백대리와 저래도 된다는
말인가?
어쨌거나 터질 것만 같은 심장을 간신히 진정시키면서 귀를 쫑긋 곤두세우고 있자니,
두 남녀의 대화는 계속 이어진다.
“저번에도 유대리한테 들켰잖아요. 또 다른 사람한테 들키면 어떡해요?”
“흥. 그래서 안 하겠다는 소리야? 어리고 탱글탱글한 젊은 영계 맛을 보니까, 이젠 나이 든
아줌마가 싫다고?”
“여, 영계는 무슨...”
“잡아 땐다고 내가 모를 줄 알아? 독고 빈도 건드렸지? 순, 바람둥이 같으니라고...”
뭐라고? 백대리가 독고 빈을?
몰래 엿듣고 있던 강현희는 깜짝 놀라고 말았다.
오전에 사무실로 걸려온 전화가 아니었다면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웃어넘길 일이었지만,
새삼 한수진 부장의 얘기를 엿듣다보니, 그것이 사실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세상에, 독고 빈이 누구란 말인가? 남자라면 늙은 사람이나 젊은 사람이나 모두들
그녀의 귀여운 매력에 빠져서 난리가 났을 만큼 인기가 대단한 대스타가 아니던가?’
강현희의 마음속에서 이제까지 평범하다고만 여겼던 백대리의 얼굴이 갑자기 영국의
왕자라도 되는 것처럼 귀티가 나는 듯 느껴지는 이유는 또 무슨 까닭이란 말인가.
조금이라도 더 엿들으려는 강현희의 호기심을 충족시켜 주기라도 할 것처럼 한수진과
백대리의 대화는 조금 더 이어졌다.
“내가 무슨 재주로 독고 빈을 건드려요? 그 애가 어디 보통 아이입니까? 대스타잖아요?”
“흥. 대스타면 뭘 해? 자기 마술에 한번 걸리면 바로 끝나는 거지.”
마술? 무슨 마술? 백대리가 언제 마술을 배웠나?
“정말, 오해라니까요.”
“흥. 거짓말 하지 마! 유대리도 나랑 같은 생각이라고 하던 걸. 뭐.”
“아휴. 아니라니깐 정말 왜들 이러실까...”
“안이든 밖이든 상관없어. 난 벌써 젖어서 이렇게 흥건하단 말이야. 한번 만져 봐.”
두 사람의 대화를 엿듣던 강현희가 끝내 호기심을 참지 못하고, 책장 뒤에 숨어서
고개만 살짝 내밀었을 때에, 한수진은 벽에 등을 붙인 상태로 자신의 팬티와 스타킹을
스커트 아래로 끄집어 내리고 있었다.
늘 요조숙녀처럼 단아한 모습만을 보이던 그녀가 저렇게 적극적인 면이 있었단 말인가.
강현희의 목구멍으로 마른침이 꿀꺽 넘어갔다.
속옷을 재빨리 벗어버린 한수진이 자신의 스커트를 양손으로 들어 올린 자세로 두 다리를
양쪽으로 한껏 벌리고 서 있자, 마치 넋 나간 듯 그 모습을 바라보고 있던 백호준이
그녀의 다리 사이에 무릎을 꿇으면서 주저앉는 것이었다.
“부, 부장님!”
한수진의 엉덩이를 거칠게 움켜잡은 호준의 입술이 돌연 그녀의 사타구니 사이에 파묻혔고,
한수진의 입에서는 끈끈한 신음소리가 배어나온다.
“아흑...좋아!”
할짝. 할짝.
백호준의 머리가 들썩일 때마다 스커트 자락을 움켜쥔 한수진의 몸이 이리저리 비틀어지는
모습은 얼마나 외설적인 자태란 말인가.
‘이런, 또?’
부하직원들이 몰래 숨어서 하는 섹스를 하루도 아니고 이틀이나 연거푸 엿듣게 되다니.
이걸 운이 좋다고 해야 하나? 운이 없다고 해야 하나?
물끄러미 훔쳐보던 강현희의 오른 손이 자신도 모르게 그녀의 스커트 속으로 숨어들었을
때에 그녀의 손바닥에서는 이미 흥건하게 젖어버린 팬티가 축축하게 느껴졌다.
‘하아...난 몰라...’
어제 화장실에서 엿들었던 섹스도 평생 잊지 못할 만큼 자극적인 것이었는데, 지금은
아예 두 사람의 모습을 훔쳐볼 수 까지 있으니 더 할 나위가 있으랴.
강현희의 손가락이 자신의 팬티를 거칠게 제치면서 열린 공간 속으로 파고들자,
때마침 한수진의 사타구니에 파묻혀서 정신없이 그녀의 옹달샘을 핥아먹던 호준이
허겁지겁 몸을 일으키면서 자신의 허리띠를 풀어 헤치는 것이 아닌가.
“부장님! 돌아서세요.”
“아흥...알았어...”
자신의 스커트자락을 움켜잡고 있던 한수진의 손이 벽을 짚은 상태로 허리를 숙이자,
같은 여자가 보기에도 너무나 매력 있어 보이는 희고 풍만한 엉덩이가 부끄러움도 없이
불룩 내밀어지는 것이었으니, 지켜보던 강현희가 오히려 민망할 만큼 노골적인 자세가
아니냔 말이다.
‘하아...부, 부끄럽지도 않은가. 막내 동생 같은 남자 앞에서...’
그런 생각이 떠올랐지만, 오히려 그녀의 손가락은 자신의 깊은 동굴 속으로 더욱
거칠게 틀어박히는 것이 아닌가.
찔꺽...찔꺽...
바지를 발목까지 끄집어 내린 호준이 팬티마저 끄집어 내리자, 불끈 솟은 그의 딱딱한
물건이 발작을 하듯 튀어나왔고, 나오자마자 기세 좋게 끄떡거리는 것이었으니,
훔쳐보던 강현희의 붉게 충혈 된 눈동자는 마치 최면이라도 걸린 것처럼 호준의 물건에서
도무지 눈을 뗄 수가 없었다.
‘하아...어, 어쩜 좋아...하아아...’
강현희의 또 다른 손바닥이 그녀의 블라우스 섶으로 숨어들어서 자신의 유방을 거칠게
움켜줬을 때, 호준도 그의 물건을 움켜쥐고는 한수진의 엉덩이 뒤쪽에서 삽입을
시도하는 모습이 보였다.
“아흐응...빠, 빨리...”
한수진의 매력적인 엉덩이가 재촉이라도 하는 것처럼 크게 흔들렸고, 그 모습을 지켜보는
강현희의 눈동자에서 부러움 반 시샘 반의 강한 질투심이 떠올랐다.
‘이런, 얄미운 요부 같으니라고...하아앙...’
호준이 삽입을 해주지 말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한편으로는 빨리 삽입을
해서 그 울퉁불퉁 미끈거리는 물건으로 한수진의 동굴을 거침없이 짓뭉개는 모습을
보고 싶다는 조바심도 밀려들었다.
“부장님 엉덩이는 언제 봐도 매력적이에요.”
한수진의 엉덩이를 홀린 듯 쳐다보고 있는 백호준의 눈동자가 마치 강현희 자신의 엉덩이를
바라보고 있는 것 같은 야릇한 착각도 밀려들었다.
“아흥...빨리 넣어!”
“예. 갑니다요.”
호준의 단단하게 팽창된 귀두가 한수진의 엉덩이 사이로 거칠게 돌진하는 순간,
그 크고 단단한 물건이 마치 자신의 깊은 동굴 속으로 무참하게 돌진하는 것 같은 후련함이
밀려드는 것은 또 무슨 이유인지.
‘하아...너무 좋아...미칠 것 같아.’
한수진의 양쪽 허리를 움켜잡고 리드미컬하게 왕복운동을 하는 호준의 엉덩이가
무척이나 단단하다고 생각하면서 강현희의 손가락은 자신도 모르게 호준의 엉덩이에
맞춰서 그녀의 동굴을 들락날락하고 있었다.
찔꺽...찔꺽...
‘하아...하아...’
한수진의 허리를 붙잡고 있던 호준의 손은 어느새 한수진의 양쪽 유방을 주물러 댈 때에는
마치 강현희 자신의 유방이 그의 손아귀에 잡혀서 거칠게 주물려지고 있다는 착각도
들었다.
“헉...헉...”
빠르게 왕복운동을 하고 있는 호준의 입에서 흘러나오는 거친 신음소리 역시
마치 자신의 귓속에 퍼부어지는 것처럼 뜨겁고 간지러운 느낌이 밀려들었다.
“자, 자기야! 너무 좋아...”
“부, 부장님! 나도 좋아요.”
“아흐응....”
“헉...헉...”
누가 갑자기 들어올지도 모른다는 긴장감이 두 남녀의 행위를 빠른 절정으로 내몰고
있는 듯 보였고, 두 남녀의 섹스는 빠르고 거칠게만 느껴졌다.
“자, 자기야! 나 벌써 올랐어.”
“헉...나, 나도...”
“아흐응...난 몰라...아흐응...”
연신 몸을 비틀어 대던 한수진의 몸이 어느 순간, 경직된 듯 빳빳하게 굳어졌다고 느꼈을
때에 잔뜩 힘을 주고 있던 호준의 엉덩이가 무언가에 부딪쳤다가 튕겨 나오듯이
한수진의 몸에서 분리되는 것이 아닌가.
한수진의 동굴 속에 깊이 틀어박혀 있던 호준의 물건이 그녀의 애액을 온통 뒤집어 쓴 탓에
무척이나 반들반들 빛난다고 생각한 순간, 그의 귀두에서 울컥울컥 정액이 솟구쳐 나왔다.
“헉...”
“아흑...”
호준의 귀두에서 뿜어져 나온 정액이 한수진의 엉덩이에 철썩 눌러 붙더니, 연속에서
뿜어진 정액이 한수진의 들어 올린 스커트 자락과 심지어는 정장 윗도리에 까지 눌러
붙었다.
역시 젊은 남자의 사정이라서 그런지 힘이 넘치는 광경이었던 것이다.
“이런...”
호준이 난감한 목소리를 내뱉자, 숨을 몰아쉬던 한수진도 뒤늦게 상황을 파악하고는
정장 상의를 벗어서 상태를 확인하고는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
“이건, 화장지로는 안 되겠다. 물로 닦아야지. 나 먼저 나갈 테니까 자기는 조금 있다가
나와!”
휴대용 화장지로 대충 뒤처리를 끝낸 한수진이 호준의 볼에 쪽 소리가 나도록
입을 맞추더니 서둘러서 창고를 빠져 나가는 것이 아닌가.
“하여간, 여자들이란...”
혼자 남아있다고 생각한 호준이 씁쓸한 표정을 지으면서 한수진에게서 건네받은 휴지로
자신의 물건에 남아있는 열락의 흔적을 닦아내려고 하는 순간, 그의 귓속에 무언가
이상한 기척이 들리는 듯 했다.
그것은 누군가 헐떡이는 숨소리를 억지로 참는 듯 매우 힘겨우면서도 간헐적인
울림이었다.
‘뭐, 뭐야? 안에 누가 있었나?’
당황한 호준이 발목까지 흘러내린 팬티와 바지를 최대한 조심스럽게 추켜올리면서
조심스럽게 다가섰을 때, 그는 눈앞에서 벌어진 상황은 도무지 믿어지지 않는 것이었고,
그는 자신도 모르게 소리를 지르고 말았다.
“티, 팀장님!”
눈을 지그시 감은 체, 쭈그려 앉은 강현희 팀장의 양쪽 손은 각각 자신의 스커트 자락 속과
블라우스 섶 사이를 안타까운 듯 헤매고 있었으니, 그녀의 입에서는 끙끙 앓는 것 같은
신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던 것이다.
“어, 어멋!”
깜짝 놀라고 당황하기는 강현희도 매한가지였으리라.
하지만, 두 사람의 눈동자가 마주친 그 순간이 하필이면 그녀의 욕망이 최고절정으로
치닫던 바로 그 꼭짓점 일 줄이야.
“아흐응...”
신음을 쏟아내던 강현희의 얼굴이 자신의 온 몸을 쥐어뜯는 강한 쾌감 탓인지,
그 내밀한 현장을 들켜버렸다는 당혹감 탓인지 울듯 말듯 잔뜩 일그러져 있었다.
.........................................................................................................
죄송합니다. 또 많이 늦었죠?
두 달 이상 연재를 하다 보니, 요즘은 글의 노예가 되어버린 기분입니다.
제 글을 기다려주시는 분들께는 무척 죄송하지만,
당분간은 일주일에 한 두 편만 올려야 될 것 같네요.
일에 빠져서 살다시피 했던 직장인데, 요즘 너무 소홀했다는 생각도 들고,
와이프와 아이에게도 전혀 신경을 써주지 못했답니다.
제 글을 계속 읽어주시는 독자님들은 느끼시겠지만, 작은 에피소드의 연속이기 때문에
결말을 내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닐 것 같습니다.
빨리 결말을 짓고 해방감에 만세를 부르고 싶다는 마음이 늘 저를 유혹하지만,
아직도 소재가 무궁무진하다는 욕심이 또한 그것을 쉽게 허락하지도 않네요.
자주 못 올리더라도 많은 사랑 부탁드릴게요.
감사합니다.
최고관리자
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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