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부분이라 직접적인 성교장면은 안나옵니다. 작품 후반부에 나올예정입니다.
**길게 쓴줄 알았는데 올리고 보니 爾六? 담부턴 더 많은 내용을 담겠습니다.
1부 검은 스타킹 1
“헉, 헉, 헉…”
강의가 끝나자 마자 ‘우진’은 하숙집으로 냉큼 뛰어갔다. 이따가 채팅으로 알게 된 ‘하나’와 벙개가 있기 때문이다. 예쁘진 않지만 채팅 하던 내용으로 봐선 한 밝힘 하는 애가 틀림 없다. 얼굴 봐서 상태 좋으면 오랜만에 밤새 달려볼까 생각중이다.
“어이, 이우진! 농구 안 하냐!”
“으이구 찌질한 놈들~ 난 여자 만나러 간다!”
내리막길을 5분 정도 내달려 하숙집에 도착했다. 하숙집은 대학교에 입학하면서 살기 시작했으니… 한 1년 반쯤 다 되가는 것 같다. 가족 중에 밥 챙겨줄 없어서 자취보단 이런 하숙이 편할 것 같았다. 밥을 꼬박꼬박 해 줄 테니까… 반지하지만 주인 아줌마가 워낙 깔끔해서 불편을 못 느끼면서 살고 있다. 우진은 문을 열고 작업실 겸 방으로 들어갔다. 40만원 하숙방 치고는 꽤 넓은 방이다. 미대를 다니기 때문에 과제를 하려면 좀 넓은 방이 필요했는데 마침 반지하로 넓은 하숙방이 나온 것이었다.
‘어디… 지금이 3시니까 만나려면 아직 2시간 정도 남았군.’
우진은 가방을 내려놓고 팬티차림으로 일단 샤워하려고 목욕탕으로 갔다. 불이 켜져 있고 물소리가 났다. 누가 있는 모양이다. 주인아줌마는 헬스클럽 가 있을 시간인데… 누굴까? 목욕탕 안에서 물소리와 함께 노랫소리가 들린다. 팝송을 부르는 듯 한데… 가만… 여자 목소린데? 우진은 생전 라이브로는 처음 느끼는 ‘여자가 샤워하면서 노래를 부르는 장면’에 흥미가 돋기 시작했다. 문틈에라도 보일까 기웃거렸지만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살짝 실망에 빠진 우진은 거실로가 소파에 벌렁 누웠다. 노랫소리가 들린다. 10분, 20분… 잘 부르는구나… 지치지도 않고… 난 거실의 소파에 누워 눈을 감고 물소리를 들으며 상상의 나래에 빠졌다. 씻는 소리와 물 튀는 소리로 이 미스터리 여인이 어디를 씻는지, 어디를 문지르고 있는지 상상했다. 목소리가 흔들리는 걸로 봐서 가슴을 씻는구나… 샤워기 소리가 안나는 것이 사타구니를 들여다 보면서 씻는 모양이군… 등등 22살 청년의 상상은 끝없이 이어져가다 봄날 따듯한 공기 속에 그만 잠이 들어 버렸다.
잠결에 언듯 우진의 배곱 결에 뭔가 가느다란 것이 닿는 느낌이 들었다. 어렴풋이 거무스름한 누군가의 뒷모습이 보였지만 다시 잠이 들고 말았다.
“띠리리리리리-!, 띠리리리리리-!”
전화벨 소리에 우진은 허겁지겁 일어났다. 음… 4시… 4시?
“여보세요?”
“나 하난데, 이따 나오는 거 잊지 않았지?”
“어 그럼, 지금 씻고 있었어”
“빨리 와-.”
이런, 너무 많이 잤구나. 전화를 끊은 우진은 목욕탕부터 살폈다. 아무도 없다. 안방과 작은방도 보았지만 아무도 없다. ‘벌써 나간건가…’ 우진은 방에서 속옷을 챙겨 들고 목욕탕에 들어갔다. 후끈거리는 김과 함께 비누향기가 가득 퍼져있다. 샤워를 마친지 얼마 안되는 모양이다. 정체 모를 여인의 땀냄새와 비누냄새가 뒤섞여 있는 목욕탕에서 우진은 금방 흥분이 되었다. 샤워를 하다가 딸딸이를 치고 싶었지만 오늘 밤새 달려야 하는 일이 생각 났다.
‘그렇지, 하나랑… 훗…”
샤워를 후딱 해치우고 옷을 입으로 가던 찰나, 안방 쓰레기통에 뭔가 걸쳐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것은 검은 스타킹이었다. 아까 샤워하기를 기다릴 때는 없었는데… 그렇다면 샤워하러 들어갔던 사람이 벗어놓은 것일 게다. 조심스럽게 집어 들자 무릎부분에 올이 나간 것이 보였다.
‘아하, 이래서 버렸구나… 그런데 이거 팬티 스타킹인걸?’
찬찬히 살펴보던 중 더욱 우진을 흥분시킨 것이 있었으니, 바로 팬티스타킹의 가랑이 사이가 누렇고 하얗게 뭔가가 잔뜩 묻어있었다. 만져보니 굳어 있었지만, 침을 조금 묻혀 문질러보니 금세 찐득찐득해졌다. 코에 풍기는 지리한 치즈 냄새. 아니… 그럼 이 스타킹의 주인공은 노팬티로 다녔다는 말인데… 생각도 못한 수확에 우진은 스타킹을 작업실 옷 서랍속에 숨겨 놓았다. 옷을 쌔끈한 새 옷으로 갈아입고 약속장소인 종로로 향했다. 가면서 스타킹의 가랑이를 문질렀던 오른손 중지와 검지를 코에 가져가 보았다. 음탕한 냄새가 허파를 타고 요도 끝부분까지 전해져와 금세 발기가 되고 말았다.
두 시간 전, 하숙집 주인인 ‘정란’은 친구와 놀러 나갈 준비를 하고 있었다. 여고시절부터 단짝친구였던 ‘미옥’이가 3년 동안의 미국생활 끝에 돌아온다는 소식을 들은 것이다. 머리도 하고 술도 마시고 나이트에 가서 진탕 놀아야지- 라고 벼르고 있었다.
“딩동”
“누구세요”
“나야 정란아, 내 사랑.”
“아유, 이 기집애야~ 벌써 왔네~! 전화라도 먼저하지!”
정란은 서둘러 현관을 열었다. 문밖에서 쇼핑백을 잔뜩 들고 있는 미옥이 두 팔을 벌리고 달려들었다. 키가 큰 미옥이 정란을 살짝 들면서 껴안았다.
“이게 얼마만이야~ 우리 쫑란이~”
“그러게 이게 얼마만이야~”
“쪽~”
미옥이 정란의 볼에다가 뽀뽀를 했다.
“아유, 이 기집애 버릇은 여전해~! 얼른 들어와. 차라도 한잔 마시면서 기다려, 금방 준비할 테니까~!”
“그래~ 알았어”
깔끔한 검은 정장을 갖춰 입은 미옥은 구두를 벗고 집으로 들어갔다. 집은 3년 전과 별로 달라진 것이 없었다. 그런데 미옥의 눈에 들어온 것이 있었다. 정란의 남편 서재였던 곳에 ‘외출중’이라는 조그만 알림판이 걸려있었다. 미옥은 커다란 갈색 눈을 치켜뜨고 방문 가까이 가 보았다.
“얘! 거긴 하숙생 방이야~”
“하숙생을 받고 있어?”
“응, 커다란 빈방 놀리기도 그렇고… 그 놈 생각만 하면 짜증나니까 흔적을 빨리 지우려고…”
“남자야, 여자야?”
“남학생이야.”
“오~~풋풋한 대학생~! 니 속을 내가 모를 줄 아나?”
머리 손질하고 있는 정란의 뒤로 미옥이 다가가 슬쩍 끌어안는다.
“다 그런 거 아냐? 응? 풋풋한 대학생이 어떻게 해줄까 하는 거?”
“아냐~ 그런 거… 요 앞에 K대 미대생인데… 그림을 어찌나 잘 그리나 몰라… 맘은 또 어찌나 착한지…”
“게다가 남자답고 멋있고… 뭐 그런 거 아냐?”
“남자답진 않지만… 귀엽긴 하더라… 아하하하하하하하!!”
“하하하하하하!”
“걔가 22살이니까 우리랑 16살 차이밖에 안나~”
“밖에라니.. 훗… 얘가 단단히 벼르고 있네…”
“두고 봐, 나도 지긋지긋한 결혼생활에서 벗어 났으니까, 드라마처럼 몸도 가꿔서 젊은 애인 좀 만들어 볼 꺼야!”
“으이구, 그게 니 생각대로 되니? 나 정도는 되야 젊은 애들이 좋아한다고. 호호호”
“우리 공주님 또 시작이네, 시작이야~”
“아후~ 후끈한 얘기 했더니 덥다 더워~ 나 샤워좀 하고 가자!”
“응 나 다했으니까…”
“띠리리리리리-“
정란의 전화가 울렸다
“여보세요?”
미옥은 정장을 훌훌 벗어 던지고 거실에 전신거울 앞에 섰다. 흠 아직은 쓸 만 한걸. 요새 애들은 너무 마른걸 좋아하겠지만 미국에서도 꿀리지 않는 볼륨 이었다고. 애를 안 낳아서 아직 늘어지지 않은 배. 탄력 있는 엉덩이. 아우~ 이뻐. 미옥은 자기도 모르게 감탄사를 지르며 엉덩이를 찰싹 때렸다.
“미옥아 그럼 씻고 나와~”
“왜 어디 가는데?”
“놀러 가기 전에 정우씨가 잠만 보자고 해서… 예약해 놨으니까 씻고 3시 반까지 마트 앞으로 나와~”
“알았어”
‘쏴아아-‘
한참 룰루랄라 샤워를 하는데 현관문 여는 소리가 들렸다.
“정란이니?”
대답이 없다. 미옥은 흥에 겨워 노래까지 부르며 샤워를 하기 시작했다.
‘…I got a waman~ ‘
샤워를 마치고 나오자 누군가 쇼파에서 자고 있는 것이 보였다. 젊은 남자애였다.
‘아하… 쟤가 정란이가 눈독 들이는 그…?’
옷을 다 챙겨 입고서 미옥은 스타킹 신은 발로 조심스럽게 한발 한발 내딛으며 쇼파로 다가갔다.
‘어머, 저 긴 속눈썹 좀 봐, 왕 귀엽게 생겼네~ 후훗’
미옥은 젊은 피가 너무도 갖고 싶었다. 충동을 참지 못하고 다가가 얼굴을 가까이 가져갔다. 분명 비누냄새, 샴푸 냄새와 막 샤워를 끝낸 여인에게서 나오는 깨긋한 땀 냄새가 그의 코를 간지른 것에 틀림 없다. ‘끙’ 하고 뒤척이자 트렁크 팬티가 열리면서 검붉은 물건이 조심스레 일어났다. 미옥은 깜짝 놀라 숨이 막혔다. 흥분했다기 보다 이 상황에 학생이 깨면 무척 난감할 것이기 때문이었다. 만져보고 싶었지만 만질 수 없었다. 만지면 깰 것이 분명하다. 미옥은 가까이 다가가 검붉은 물건의 냄새를 맡아 보았다. 미묘하고 원초적인 냄새가 땀냄새와 더불어 코를 찔렀다. 미옥은 한껏 발기된 자지를 눈앞에 두고 고개를 숙여 냄새만 맡고 있었다. 어느새 미옥의 스타킹 밑으로 애액이 흘러 넘쳐 마루에 한 방울씩 떨어지고 있었다.
-계속-
**길게 쓴줄 알았는데 올리고 보니 爾六? 담부턴 더 많은 내용을 담겠습니다.
1부 검은 스타킹 1
“헉, 헉, 헉…”
강의가 끝나자 마자 ‘우진’은 하숙집으로 냉큼 뛰어갔다. 이따가 채팅으로 알게 된 ‘하나’와 벙개가 있기 때문이다. 예쁘진 않지만 채팅 하던 내용으로 봐선 한 밝힘 하는 애가 틀림 없다. 얼굴 봐서 상태 좋으면 오랜만에 밤새 달려볼까 생각중이다.
“어이, 이우진! 농구 안 하냐!”
“으이구 찌질한 놈들~ 난 여자 만나러 간다!”
내리막길을 5분 정도 내달려 하숙집에 도착했다. 하숙집은 대학교에 입학하면서 살기 시작했으니… 한 1년 반쯤 다 되가는 것 같다. 가족 중에 밥 챙겨줄 없어서 자취보단 이런 하숙이 편할 것 같았다. 밥을 꼬박꼬박 해 줄 테니까… 반지하지만 주인 아줌마가 워낙 깔끔해서 불편을 못 느끼면서 살고 있다. 우진은 문을 열고 작업실 겸 방으로 들어갔다. 40만원 하숙방 치고는 꽤 넓은 방이다. 미대를 다니기 때문에 과제를 하려면 좀 넓은 방이 필요했는데 마침 반지하로 넓은 하숙방이 나온 것이었다.
‘어디… 지금이 3시니까 만나려면 아직 2시간 정도 남았군.’
우진은 가방을 내려놓고 팬티차림으로 일단 샤워하려고 목욕탕으로 갔다. 불이 켜져 있고 물소리가 났다. 누가 있는 모양이다. 주인아줌마는 헬스클럽 가 있을 시간인데… 누굴까? 목욕탕 안에서 물소리와 함께 노랫소리가 들린다. 팝송을 부르는 듯 한데… 가만… 여자 목소린데? 우진은 생전 라이브로는 처음 느끼는 ‘여자가 샤워하면서 노래를 부르는 장면’에 흥미가 돋기 시작했다. 문틈에라도 보일까 기웃거렸지만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살짝 실망에 빠진 우진은 거실로가 소파에 벌렁 누웠다. 노랫소리가 들린다. 10분, 20분… 잘 부르는구나… 지치지도 않고… 난 거실의 소파에 누워 눈을 감고 물소리를 들으며 상상의 나래에 빠졌다. 씻는 소리와 물 튀는 소리로 이 미스터리 여인이 어디를 씻는지, 어디를 문지르고 있는지 상상했다. 목소리가 흔들리는 걸로 봐서 가슴을 씻는구나… 샤워기 소리가 안나는 것이 사타구니를 들여다 보면서 씻는 모양이군… 등등 22살 청년의 상상은 끝없이 이어져가다 봄날 따듯한 공기 속에 그만 잠이 들어 버렸다.
잠결에 언듯 우진의 배곱 결에 뭔가 가느다란 것이 닿는 느낌이 들었다. 어렴풋이 거무스름한 누군가의 뒷모습이 보였지만 다시 잠이 들고 말았다.
“띠리리리리리-!, 띠리리리리리-!”
전화벨 소리에 우진은 허겁지겁 일어났다. 음… 4시… 4시?
“여보세요?”
“나 하난데, 이따 나오는 거 잊지 않았지?”
“어 그럼, 지금 씻고 있었어”
“빨리 와-.”
이런, 너무 많이 잤구나. 전화를 끊은 우진은 목욕탕부터 살폈다. 아무도 없다. 안방과 작은방도 보았지만 아무도 없다. ‘벌써 나간건가…’ 우진은 방에서 속옷을 챙겨 들고 목욕탕에 들어갔다. 후끈거리는 김과 함께 비누향기가 가득 퍼져있다. 샤워를 마친지 얼마 안되는 모양이다. 정체 모를 여인의 땀냄새와 비누냄새가 뒤섞여 있는 목욕탕에서 우진은 금방 흥분이 되었다. 샤워를 하다가 딸딸이를 치고 싶었지만 오늘 밤새 달려야 하는 일이 생각 났다.
‘그렇지, 하나랑… 훗…”
샤워를 후딱 해치우고 옷을 입으로 가던 찰나, 안방 쓰레기통에 뭔가 걸쳐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것은 검은 스타킹이었다. 아까 샤워하기를 기다릴 때는 없었는데… 그렇다면 샤워하러 들어갔던 사람이 벗어놓은 것일 게다. 조심스럽게 집어 들자 무릎부분에 올이 나간 것이 보였다.
‘아하, 이래서 버렸구나… 그런데 이거 팬티 스타킹인걸?’
찬찬히 살펴보던 중 더욱 우진을 흥분시킨 것이 있었으니, 바로 팬티스타킹의 가랑이 사이가 누렇고 하얗게 뭔가가 잔뜩 묻어있었다. 만져보니 굳어 있었지만, 침을 조금 묻혀 문질러보니 금세 찐득찐득해졌다. 코에 풍기는 지리한 치즈 냄새. 아니… 그럼 이 스타킹의 주인공은 노팬티로 다녔다는 말인데… 생각도 못한 수확에 우진은 스타킹을 작업실 옷 서랍속에 숨겨 놓았다. 옷을 쌔끈한 새 옷으로 갈아입고 약속장소인 종로로 향했다. 가면서 스타킹의 가랑이를 문질렀던 오른손 중지와 검지를 코에 가져가 보았다. 음탕한 냄새가 허파를 타고 요도 끝부분까지 전해져와 금세 발기가 되고 말았다.
두 시간 전, 하숙집 주인인 ‘정란’은 친구와 놀러 나갈 준비를 하고 있었다. 여고시절부터 단짝친구였던 ‘미옥’이가 3년 동안의 미국생활 끝에 돌아온다는 소식을 들은 것이다. 머리도 하고 술도 마시고 나이트에 가서 진탕 놀아야지- 라고 벼르고 있었다.
“딩동”
“누구세요”
“나야 정란아, 내 사랑.”
“아유, 이 기집애야~ 벌써 왔네~! 전화라도 먼저하지!”
정란은 서둘러 현관을 열었다. 문밖에서 쇼핑백을 잔뜩 들고 있는 미옥이 두 팔을 벌리고 달려들었다. 키가 큰 미옥이 정란을 살짝 들면서 껴안았다.
“이게 얼마만이야~ 우리 쫑란이~”
“그러게 이게 얼마만이야~”
“쪽~”
미옥이 정란의 볼에다가 뽀뽀를 했다.
“아유, 이 기집애 버릇은 여전해~! 얼른 들어와. 차라도 한잔 마시면서 기다려, 금방 준비할 테니까~!”
“그래~ 알았어”
깔끔한 검은 정장을 갖춰 입은 미옥은 구두를 벗고 집으로 들어갔다. 집은 3년 전과 별로 달라진 것이 없었다. 그런데 미옥의 눈에 들어온 것이 있었다. 정란의 남편 서재였던 곳에 ‘외출중’이라는 조그만 알림판이 걸려있었다. 미옥은 커다란 갈색 눈을 치켜뜨고 방문 가까이 가 보았다.
“얘! 거긴 하숙생 방이야~”
“하숙생을 받고 있어?”
“응, 커다란 빈방 놀리기도 그렇고… 그 놈 생각만 하면 짜증나니까 흔적을 빨리 지우려고…”
“남자야, 여자야?”
“남학생이야.”
“오~~풋풋한 대학생~! 니 속을 내가 모를 줄 아나?”
머리 손질하고 있는 정란의 뒤로 미옥이 다가가 슬쩍 끌어안는다.
“다 그런 거 아냐? 응? 풋풋한 대학생이 어떻게 해줄까 하는 거?”
“아냐~ 그런 거… 요 앞에 K대 미대생인데… 그림을 어찌나 잘 그리나 몰라… 맘은 또 어찌나 착한지…”
“게다가 남자답고 멋있고… 뭐 그런 거 아냐?”
“남자답진 않지만… 귀엽긴 하더라… 아하하하하하하하!!”
“하하하하하하!”
“걔가 22살이니까 우리랑 16살 차이밖에 안나~”
“밖에라니.. 훗… 얘가 단단히 벼르고 있네…”
“두고 봐, 나도 지긋지긋한 결혼생활에서 벗어 났으니까, 드라마처럼 몸도 가꿔서 젊은 애인 좀 만들어 볼 꺼야!”
“으이구, 그게 니 생각대로 되니? 나 정도는 되야 젊은 애들이 좋아한다고. 호호호”
“우리 공주님 또 시작이네, 시작이야~”
“아후~ 후끈한 얘기 했더니 덥다 더워~ 나 샤워좀 하고 가자!”
“응 나 다했으니까…”
“띠리리리리리-“
정란의 전화가 울렸다
“여보세요?”
미옥은 정장을 훌훌 벗어 던지고 거실에 전신거울 앞에 섰다. 흠 아직은 쓸 만 한걸. 요새 애들은 너무 마른걸 좋아하겠지만 미국에서도 꿀리지 않는 볼륨 이었다고. 애를 안 낳아서 아직 늘어지지 않은 배. 탄력 있는 엉덩이. 아우~ 이뻐. 미옥은 자기도 모르게 감탄사를 지르며 엉덩이를 찰싹 때렸다.
“미옥아 그럼 씻고 나와~”
“왜 어디 가는데?”
“놀러 가기 전에 정우씨가 잠만 보자고 해서… 예약해 놨으니까 씻고 3시 반까지 마트 앞으로 나와~”
“알았어”
‘쏴아아-‘
한참 룰루랄라 샤워를 하는데 현관문 여는 소리가 들렸다.
“정란이니?”
대답이 없다. 미옥은 흥에 겨워 노래까지 부르며 샤워를 하기 시작했다.
‘…I got a waman~ ‘
샤워를 마치고 나오자 누군가 쇼파에서 자고 있는 것이 보였다. 젊은 남자애였다.
‘아하… 쟤가 정란이가 눈독 들이는 그…?’
옷을 다 챙겨 입고서 미옥은 스타킹 신은 발로 조심스럽게 한발 한발 내딛으며 쇼파로 다가갔다.
‘어머, 저 긴 속눈썹 좀 봐, 왕 귀엽게 생겼네~ 후훗’
미옥은 젊은 피가 너무도 갖고 싶었다. 충동을 참지 못하고 다가가 얼굴을 가까이 가져갔다. 분명 비누냄새, 샴푸 냄새와 막 샤워를 끝낸 여인에게서 나오는 깨긋한 땀 냄새가 그의 코를 간지른 것에 틀림 없다. ‘끙’ 하고 뒤척이자 트렁크 팬티가 열리면서 검붉은 물건이 조심스레 일어났다. 미옥은 깜짝 놀라 숨이 막혔다. 흥분했다기 보다 이 상황에 학생이 깨면 무척 난감할 것이기 때문이었다. 만져보고 싶었지만 만질 수 없었다. 만지면 깰 것이 분명하다. 미옥은 가까이 다가가 검붉은 물건의 냄새를 맡아 보았다. 미묘하고 원초적인 냄새가 땀냄새와 더불어 코를 찔렀다. 미옥은 한껏 발기된 자지를 눈앞에 두고 고개를 숙여 냄새만 맡고 있었다. 어느새 미옥의 스타킹 밑으로 애액이 흘러 넘쳐 마루에 한 방울씩 떨어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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