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가 상우와 헤어지게 된 직접적인 원인은 물론 다른 여자들과 관계를 가지는 것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지만, 다른 사람들이 지켜 보는 상황에서도 섹스를 하려 드는 상우의
변태성 때문이기도 했다.
누구도 제어할 수 없는 그의 심하게 변형된 성욕은 여고생의 여린 가슴과 자존심을 처참히
부숴버리고 말았다. 인생의 첫 남자에게 몸과 마음을 끝까지 유린당한 상처는 정말 깊었을 것이다.
물론 다른 애인이 있으면서도 아무렇지 않게 그녀를 만나고 있는 나 자신도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할 말이 없을 것이다. 하지만 내 다른 애인에 대해서는 사전에 그녀가 알고 있었고
그럼에도 개의치 않고 그녀 스스로 나와의 관계를 시작한 것이라고 변명할 수 있다.
다른 애인의 얘기가 나온 김에 나 자신에 대한 이야기를 좀 하자면,
전에도 얘기했듯이 나란 놈은 바람둥이 기질이 꽤나 짙다.
내 바람기에 대해 이야기 하려면 먼저 지금 사귀는 애인에 대해서 언급해야 할 것 같다.
지은이라는 나와 동갑의 애인은 내 아버지의 절친하신 친구분의 둘째 딸로서,
나와 첫대면을 한 것은 기억은 잘 나지 않지만 3살 때인 것으로 알고 있다.
절친한 친구 사이에 동갑인 아들, 딸을 두게 되었으니 이미 스토리는 다 짜여진 것이었다.
그렇게 지은이는 내 어린 시절 친구이자, 첫 여자친구이면서 현재의 애인으로서의 역할을 해 오고 있다.
사실 지은이는 독실한 크리스챤으로 그 모범적인 사고방식과 가지런한 생활태도만으로도
나 같은 인간과는 어울리지도 않고 어울려서도 안 되는 사람이었다.
부친들간의 친분이라는 끈 하나가 그녀와 나에게 서로 지울 수 없는 세월을 쌓아가게 만들었다.
지금이야 (내가 몰래 다른 여자들을 만난다는 사실만을 제외하고는) 왕비를 모시듯 정성을 다하고
있지만 어리고 사춘기였던 시절에는 그녀도 몸과 마음이 모두 나로 인해 심한 고생을 겪었다.
어떤 면에서는 상우라는 녀석의 어긋난 부분들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다.
나 스스로 지은이에게 강요했던 것들도 어느 정도 그 연장선상에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사춘기가 정오의 우편배달부 같이 조용히 그러나 확고하게 시작되면서 부터
난 지은이의 육체에 많은 관심을 가지게 있었다.
누가 뭐라 해도 깊은 관심을 가지게 되는 것이 당연한 일일 것이다.
우리의 부모들은 자신들의 돈독한 친분이 당신들의 아들, 딸들의 관계까지도 정화시킬 것이라 여겼는지
어린 시절부터 둘을 너무 가까이 붙여 놓는 실수를 저지르고 말았다.
덕분에 어린 시절의 내 곁에는 주로 같이 뛰어 놀 남자친구들을 대신해 큰 눈과 말랑말랑한 몸에
보드랍고 흰 피부를 가진 여자 아이가 있었다.
보통 어린시절부터 여자애를 사귀는 경우는 성에 일찍 눈을 뜨게 되지만,
어째서인지 난 그러질 못했다. 여자라는 이성의 실체를 파악하지 못했다고나 할까....
훌륭한 교보재가 바로 옆에서 뒹굴고 있어도 그것이 내게 어떤 종류의 기쁨을 가져다 줄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지 않았는데, 아마 너무 어려서 그랬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중학교에 올라가서 남녀의 성교라는 개념을 학습한 이후에는 이성에 대한 관심과 이해가
너무나도 빠르고도 지속적인 발전을 이루게된다.
난 지은이의 몸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면서부터 곧바로 그녀의 몸에 삽입하기를 시도했다.
몰래 훔쳐 본 포르노 테잎의 영향도 있었겠지만, 평소에 지은이가 내게 너무나 순종적인 자세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소위 떠 본다는 식의 행위들이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말 잘 듣는 지은이는 그 날도 날 보며 싱글거리고 있었을 뿐, 내 가슴속에 담겨 있는 검은 에너지를
파악하지는 못했다. 날씨가 상당히 추웠기에 난 손쉽게 그녀를 내 방까지 데리고 올 수 있었다.
같이 숙제를 하는 척 하기 시작한 지 몇 분 지나지 않아서,
"근데, 너 잠깐 옷 좀 벗어볼래?"
라는 말을 내뱉자, 지은이의 얼굴에 약간 놀란 기색이 어리기 시작했다.
"왜?"
"아니 그냥, 잠깐 할게 있어서."
지은이의 얼굴에 난감함과 부끄러움이 뒤섞인 표정이 떠 올랐지만,
내 가슴속에는 이미 그런 정도의 낌새는 완전히 무시할 수 있을 정도의 막대한 에너지가
솟구쳐 올라오고 있었다.
난 머뭇거리는 지은이를 더 참지 못하겠다는 듯 일으켜세우고는 급하게 그녀의 스웨터부터
끌어올리기 시작했다. 다음은 바지, 다음은 얇은 티셔츠와 그 안의 아담한 가리개.
브래지어를 벗기는데는 약간 애를 먹었지만 이내 나를 향해 뭔가를 말하려는 듯한 한 쌍의 유방을
만날 수 있었다. 전체적으로 정말 동그랗게 보이는 유방에 희미하게 젖냄새가 나고 있었다.
내 안의 에너지가 마치 일순간 눈을 통해 분출되는 것 같은 압력을 느끼며, 나도 모르게
유두에 입을 갖다대고 말았다.
팬티가 벗겨질 때까지 지은이는 얼굴이 발갛게 상기된 채로 아무말도 하지 못했다.
난 지은이를 침대에 눕히고는 아직 그 기능을 할 수 있을 지 알 수 없을 정도로 어린 성기에
손끝을 가져갔다. 손가락을 넣어 보기도 하고 천천히 비벼 보기도 했다.
거기에 애무라는 것은 없었다. 중학생의 성교에 상대방을 위한 애무라는 것이 존재하기는 힘든 일이었다.
젖냄새조차 풍겨나오는 소녀의 흰 허벅지 사이로 어설픈 자지를 밀어 넣고 있을 뿐이었다.
뇌 속의 이성을 유지시켜주는 얇은 끈이 똑하고 끊어지는 듯한 소리가 들렸다.
아랫도리만을 겨우 벗은 채로 그녀의 질속으로 파고 들었던 그 느낌은 지금도 잊을 수가 없다.
지은이는 고통스러운 표정을 지은채로 눈을 감고 있었지만 여전히 순응하고 있을 뿐이었다.
난 지은이의 몸을 짓누른 채로 정신없이 엉덩이를 들썩거렸다.
뜨거우면서도 미끈거리는 느낌에 정신을 차릴 수 없었다. 그녀의 몸 안으로 점점 빨려 들어갈 것 같은
압력이 몸 전체로 펴져갔다.
지은이 얇은 팔로 내 등을 껴 안으며 몸을 웅크리고 있었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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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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