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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8-24 22:18 3,143회 0건
치켜세우곤 흔들리지 않도록 고정시키느라 안간힘을 쏟았다. 선애는 눈을 감았다간 남편의 좆질이 심해지면 놀라 눈을 뜨곤 했는데 눈을 뜨면 사람들이 쳐다보고 있는 것 같았다.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이 짓을 하고 있는 자신이 너무 타락한 여자 아니 미친 여자로 생각되었다. 아내가 무슨 생각을 하든 혁도는 이 상황을 즐기며 계속 좆질을 해댔다. 점차 선애도 흥분해 가기 시작했다.
“여보… 여.. 보…. 하응… 하응… 학학…”
“헉.. 헉.. 헉!”
선애는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그대로 신음이 입밖으로 터져나오고 바로 눈앞의 사람들이 쳐다보는 것 같아 엉덩이와 가슴엔 수치로 뒤범벅이 되어 소름이 돋아나고 있었다.
“헉! 헉!... 좋아. 아까 보다 당신 보지가 더 쪼이고 더 쫄깃하군.”
혁도는 좆으로는 아내 보지를 끝없이 박아대고는 시선은 옆으로 돌려 숙정의 알 몸 사진을 보고 있었다.
“아학.. 아학… 숙정… 숙정… 숙정년.. 아… 맛있어. 헉헉….”
“하흑.. 학학.. 하흑… 학학학…. 여보….. 그기 그기.. 그기에…..”
혁도와 선애의 뒤섞인 신음 소리가 사무실에 메아리되어 돌아다니니 마치 시끌벅적한 장터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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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어.. 맛 있어. 숙정.. 숙정년….”
혁도는 제 아내하고 하면서 꼭 친구 아내와 하는 것 같은 혼동 속에서 하는 것이 즐거웠고 제 아내를 친구 아내라 생각하며 좆질을 해대고 있었다.
“하흑…. 하흑… 아..아…아… 여…보… 사람들이… 하흑… 날.. 봐요… 하흑.. 흑흑…”
“보라면 보라지. 보라 그래. 더 큰소리 질러.”
혁도는 더욱 쎄게 선애의 보지를 유린해 갔다.
“하악… 숙정.. 숙정년… 씨발년!”
“아.. 아….우욱…. 욱… 아…. 나… 어찌… 어찌… 해줘…. 죽겠어요. 여…여…보.”
선애는 보지가 찢어지는 느낌을 주체할 수 없이 거리에 지나가는 남자들을 보면서 헉헉거리고 있었다. 혁도 또한 친구 아내 보지를 쑤시고 있으니 그 기분 또한 절정이었다. 아내는 뭇 남자들을 보면서 혁도는 친구 아내와… 정말 이상한 섹스였다. 혁도는 상체를 구부려 두 손을 구부린 아내 허리를 밑으로 감아서 티 속으로 손을 넣어 브레지어를 위로 밀어 올리곤 아래로 드리워진 두 젖가슴을 쎄게 움켜쥐었다.
“아하학.. 학.. 학… 나 죽어.”
“당신… 헉.. 헉.. 당신… 젖이 왜 이래? 오톨도톨… 이게 왜 이래?”
“하응… 몰라요. 소름이… 하흑… 소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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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러워서…”
정사가 오랫동안 가니 선애는 흥분의 도가니로 빠지고 점차 거리의 사람들을 보는게 더 흥분되었고 말로는 부끄럽다 하면서도 봐 주기를 바라며 봐 줄 것이다 생각하며 보고 있다 생각하며 더 더 심하게 온 몸을 전율시키며 그 흥분의 상태를 즐기고 있었다.

위 정사 장면은 상대가 혁도에게서 듣고 재구성한 것이다. 아래 글은 혁도가 상대에게 그날 사무실에서 사진 찍으며 자기 아내와 섹스했던 내용을 간단히 보내온 메시지 내용이다.
[물론 했지. 창문으로 거리를 내다보고 선애년은 엉덩이 치켜들고, 난 뒤에서 컴에 숙정 사진보면서 선애 보지 박았지. 선애년은 거리에 지나가는 남자들 보며 헉헉거리고... 니 소설에 책상이 아니고 창문으로 거리를 내다보며. 그때 사무실 구조 이해하지...ㅋㅋㅋㅋㅋ]

평소 동호회에서 서로 닉네임만으로 상대를 부르며 마음이 통한 부부 한쌍과 약속을 했었고, 혁도는 아내 선애에게 설득을 하고 또 하고 겨우 약속을 받아내고 드디어 만나는 날이 왔다.
(여기서 혁도의 아내 설득은 정말 지루할 정도로 길었고 인내의 한계를 보였다고 했다. 그러나 그게 어디 말이나 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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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한 것이더냐? 다른 남자에게 주고 다른 여자를 품는다는게. 여기서 그 설득의 과정은 생략하기로 한다.)
혁도는 만나러 가겠다는 아내의 약속은 받아냈지만 못내 뭔가 부족한 것 같았고, 남들은 다하는 것 같은 스와핑인데 자신은 유독 힘들고 겨우 아내의 허락은 받아냈지만 자신의 맘도 자신이 알 수 없었다. 과연 나는 할 수 있을까? 해도 되는 것인가? 그리고 만나면 진짜 하는 것인가? 종잡을 수 없는 자신을 애써 숨기고, 선애 역시 남편의 집요하면서도 어린애처럼 보채며 절실히 부탁하고 요구하니 거절할 수 없었다.
“당신 오늘 일찍 퇴근했네요?”
“응… 오늘은 통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아서……”
아무리 남자지만 혁도 역시 인생 첫 경험을 시작할려는데 담담한 마음일 수야 없었다. 선애는 남편 혁도의 표정이 굳어있는 것을 보고 순간 좀 풀어줘야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보… 그렇게 있지말고 내 이 옷 어떼요?”
선애는 옷 장에서 옷 하나를 꺼내 상체에 올려 붙여보며 물었다. 혁도는 아내를 쳐다보며 나갈 준비를 하는 모습이 한없이 사랑스러웠다.
‘내가 너무 긴장했나. 마눌이 나를 달래주네….’
선애는 또 다른 옷은 걸쳐보며
“이건 어떼? 괜찮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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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그 옷이 좋아보여. 우리 마눌 정말 이뻐.”
“O.K…”
선애는 남편 혁도 보다 2살 연상이었다. 깍듯이 존대하고 살지만 남편이 철없이 굴때는 모성애 같은 마음이 발동할 때도 있었다. 자신도 그 스와핑이 뭔지, 마음의 결심은 했는지 안 했는지 모르면서 신랑이 보채니 따라주고 의기소침하니 용기 주고, 선애는
‘나도 뭐 하는 짓인지 모르겠다. 근데 내가 뭐 바람났냐? 남편하고 동행하는데.’
두 사람은 서둘러 집을 나와 택시를 잡아탔다.
“동대구역 쪽으로요!”
“네… 손님!”
“여보! 어디로 가는데요?”
“동대구역 못가 신암 육교 파티마 근처서 내려 전화하기로 했어. 전화하면 만날 장소를 알려주기로 했는데.”
택시가 점점 목적지로 가까워지자 선애는 가슴이 쿵쾅거리는 소리가 남편에게 들킬까 볼안했고, 혁도 역시 ‘잘 해 봐야지. 이런 일을 누가 할 수 있는데. 나니까 가능하지." 선애는 마음을 진정하느라 별로 할 말이 없었지만 그냥 무심코 나오는 말
“그 사람들 어디서 오는데요?”
“나도 잘 몰라. 울산… 포항…. 부산?.... 아마 부산? 부산 맞을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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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 사는지도 몰라요?”
“하하하.. 어디 사는게 뭐 중요해?”
“하긴… 그래요.”
“당신 오늘 잘 할 수 있지?”
“조용해요. 민망하게.”
“손님 부부간인 것 같은데 좋은 모임에 가시니봐요.”
“아~ 네… 친구 만나러요.”
만날 장소가 정해지지 않나서 내려 전화해야 했었고 상대방도 대구 지리를 잘 몰라 사전에 약속 장소를 잡을 수 없엇다. 혁도가 장소를 정하면 상대방이 찾기 힘들 것이어서 그 사람들이 정해주면 찾아가기로 했었다.
“저 앞에 세워주세요.”
“네. 손님 즐거운 시간 되십시요.”
토요일 밤 여기저기 네온 간판의 불빛이 어두워 졌음을 알리고 혁도와 선애는 택시에서 내려 갈 곳 없어 서성이다 혁도가 전화를 걸었다.
두 사람은 어느 식당으로 들어섰다.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앉아 있는 손님들 사이로 천천히 지나가고 있는데, 어느 젊은 신사 한 사람이
“혹시 김혁도씨……?”
“아, 네.”
“반갑습니다. 이리로 오시죠.”
선애는 그 남자를 보는 순간 가슴이 뜨끔하며 무슨 죄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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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듯 아까와는 달리 굳은 표정으로 혁도 뒤를 따랐다. 여자 한 명이 다소곳이 앉아 있는 테이블로 안내되었고, 그 남자는 앉아서 쳐다보고 있는 여자에게
“여보, 이 분들이야.”
여자는 일어나서 쾌활하게 생글생글 웃으며
“안녕하세요? 처음 뵙겠습니다. 앉으셔요.”
“네. 앉으시죠..”
혁도와 선애는 그들과 서로 마주 하는 것이 정말 서먹서먹하였고 어찌할 바를 몰라 덥석 앉지도 못하며 머뭇거리다간 겨우 혁도가 먼저 앉으며
“여보, 당신도 앉아.”
“……”
선애는 말없이 좀 옆으로 두 다리를 모으며 불편하게 앉았다. 선애는 집을 나올 때의 용기는 어디 가고 가슴이 짖눌리는 심한 불편함과 어색함 실로 평소 느껴보지 못 했던 감정들이 얼굴을 화끈거리게 했다.
잠시후 상이 차려지고 소갈비살이 고급스럽게 납작한 쟁반에 얇게 담겨져왔다. 혁도가 그 남자와 옆에 여자를 힐끗보며
“식사는 하셨는지요?”
“네. 저희들은 모텔 잡아 놓고 짐 풀고 바로 나오는 길입니다. 우선 천천히 식사부터 하시죠. 혁도씨는 식사 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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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같이 하시죠.”
혁도는 댓글은 서로 친하게 주고 받았고 대화도 많이 했고 또 저 쪽에서 아내의 사진을 올리면 그기에 좋은 댓글도 달며 칭찬과 부러움을 보이기도 하며 곧잘 대화가 되었는데 지금 막상 만나고 보니 도대체 할 말이란게 생각나지 않았다. 잠시 침묵이 흐르는 사이 써빙 아가씨가 고기를 이리저리 구워내고 있었다. 혁도는 가지고 온 A4 용지 크기의 종이 한 장을 꺼내며 지갑에서 민증을 꺼내며
“여보, 당신 주민등록증 꺼내 봐.”
“그건 왜요?”
선애는 남편이 말하니 핸드백에서 지갑을 꺼냈다. 저족에서도 뭔가 찾으며 주민등록등본 한 통과 주민등록증 두 개를 혁도에게 건내주며
‘여기 있습니다. 저희들 것.”
혁도는 받아들고 주민등록등본에 부부라는 것을 확인하고 두 민증이 같은 이름인가 보고 민증의 사진을 보며 앞에 앉아 있는 두 사람을 다시 보았다. 분명 부부임에 틀림이 없었다.
“잘 봤습니다.”
하며 받은 것을 돌려주며
“저들것도 보시죠.”
“아뇨. 됐습니다. 안 봐도 부부인 것이 틀림이 없는데 같네요.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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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모르는 사람끼리 만나 스와핑을 하려하는데 정말 부부인지 확인하는 것은 필수이다. 어디 술집 가시나 돈 주고 데리고 와서 남의 아내만 남편 보는 앞에서 따먹어버리면 당하는 쪽에선 머리 아픈 일이다. 저쪽이 혁도 선애보다 대여섯살 정도는 아래였다. 나이 차이가 중요한 것은 아니다. 서로 부부임을 확인하고 어색한 분위기는 계속되는데 다 익은 고기를 누구 한 사람 덥석 먹지 못하는 것을 보고 써빙하는 아가씨가
“고기 다 익었어요. 드셔요.”
“아, 네. 참 우리 술 한 잔 할까요?”
“좋죠.”
혁도는 아무리 남자지만 자신도 아내 선애와 같이 샌님이 되는 것 같았고, 저쪽 여자도 분위기가 그러니 이런 저런 말도 못하고 덩달아 다소곳하게만 있었다. 혁도는 앞에 앉아있는 여자하고 좀 있으면 섹스를 할 파트너이다 생각하니 술이 몇 잔 들어가고 취기도 오르지 않았고 정신만 맹숭맹숭하였다. 용기를 내어 고개들어 쳐다보며 얼굴도 살필 겸 말을 걸었다.
“대구는 자주 오시나요?”
“아뇨. 고향과 직장이 부산이라 대구는 자주 올 기회가 없었어요. 지난해에 전국 지점 여직원 모임이 대구에서 열려 그 때 대구 온 것이 최근이고요.”
혁도는 앞의 여자가 잘 생겼다 생각이 들었다. 얼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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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쁘고 키도 훤칠한게 미인이었다. 그때 남자가
“주민등록증을 보았으니 이름은 아시겠고……”
명함을 두 장 꺼내 선애와 혁도에게 건네준다.
‘제 명함입니다. 서로 편하게 이름으로 호칭도 부르며 얘기 나누죠.”
명함에는 다우증권 용일지점 대리 김연호 였다.
“김연호 입니다. 제 아내는 이정희이고요. 저희들은 사네 커플이고요 지금도 같은 직장에 다닙니다. 결혼한지는 2년되었고 아직 아이는 없습니다.”
상대방이 막가는 인생들도 아니고 건실한 직장인들이고 정희는 여직원이지만 여직원들 중에 젤 고참 베테랑이라 남자직원들과 같이 창구에서 투자 상담한다 했다.
“아. 그렇군요. 제 이름은 아시고 제 아낸 김선애입니다.”
“맞벌이 부부시라면 바쁘실텐데 멀리 오셨습니다.”
“하하… 아무리 바빠도 아무리 멀어도 와야지요. 하긴 부산서 대구라면 멀도 안 하죠. 안녕하세요? 선애씨…. 다시 인사합니다.”
연호가 선애를 바라보며 웃으며 말을 걸어오자 얼굴이 화끈거리며 감히 쳐다보지 못하고 고개를 숙였다.
“한 잔 하시죠. 선애씨 아까부터 빈잔인데 따라 드릴수도 없고해서 보고만 있었는데 한 잔 하시죠.”
“전… 전 술 못 해요.”
그렇다 선애는 술을 마시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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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그렇군요. 전 그것도 모르고 혁도씨 한 잔 하시죠.”
“그래요. 정희씨도요…. 한 잔 합시다.”
“전 몇 잔 마신걸요.”
3명이서 술 잔을 비우며 고기를 집어먹고 한 동안 말없이 시켜서 가져온 밥을 먹고 목구멍이 포도청이라고 배를 채우고 있었다. 선애는 밥이든 고기든 목구멍에 넘어가지 않았다.
‘남자는 잘 생겼는데… 잘 생겼는데…. 어쩌지? 내가 저 남자와 몸을 섞어야 된단 말인가? 생면 부지 남자에게? 남편 따라 나오긴 했는데 맘이 또 갈팡질팡하는거지?’
반면에 정희는 담담하게 술을 곁들여 식사도 하며 이런 저런 얘기에도 간간히 끼어들곤하며 애써 분위기 깨지 않게 노력하는 것 같았다. 정희가
“혁도씨 선애씨 부부는 이런 경험이 처음이신가 봐요?”
감히 선애는 대답을 못 하고 혁도가 멋적은듯
“아.. 그게, 네.. 첨이에요.”
“용기 내시느라 힘들었겠어요. 저희들은 몇 번 됩니다. 맞죠? 여보!”
“네. 자금이 세번째인걸요. 좋은 경험이 될 겁니다. 익숙해진다고 무조건 기회 만들어 하는 건 아니고요 지금 혁도씨 부부처럼 꼭 맘이 통하는 사람이 생겼을 때 하고 아주 가끔씩 하는건데 생활에 활력소도 되고 부부간 사이도 좋아지고 특히 제 아내가 좋아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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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 무슨 소리? 자기가 더 좋아하면서. 호호호…”
시간이 한참 흐르고 서로가 취기도 약간씩 올랐다.
“근처 모텔 방 나란히 두 개 잡아놓고 나왔습니다. 방이 두 개가 필요한지 하나만 있으면 되는지 취향을 잘 몰라서요.”
“보통은 어떻게 하는데요?”
“같이 하는 것에 부담이 되면 각방 쓰시고 괜찬으면 한 방에서……”
“연호씨는 어떻게 하는게 좋은데요?”
“우리 아무려면 괜찮습니다. 혁도씨 선애씨 편할데로 하십시요.”
혁도가 듣고는 아내 선애에게
“여보! 어떻게 할까? 당신은 같이? 아님 따로?”
“……”
선애는 도저히 대답할 수가 없었다. 막연히 일어날지 안 일어날지 모를 미래의 일로만 생각되어져 온 것들이 서서히 현실로 그것도 바로 코앞의 일로 다가오고 있었다. 모텔을 잡아놨느니 방을 같이 쓸건까 따로 쓸건가 하니 심정이 찹착하기 그지 없었다. 선애는 도저히 알 몸으로 저 남자와 뒹굴 자신이 생기지 않았다.
“와이프가 첨이라…… 따로 하죠.”
“네. 그렇게 합시다. 이런 일이 서로 친해서 하는 건 아니고요 서로 모르는 가운데 하게 됩니다. 그게 묘미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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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죠.”
“나도 사실은…..”
혁도는 자신도 망서려진다 하려다가 차마 남자가 섹스할 수 있는 미인을 앞에 두고 용기 없는 말을 하는 건 도리가 아니다 라고 생각하고 말을 멈춰버렸다.
“자세한 얘기는 파트너 끼리 침실에서 더 나누고 서로 친해지면 되겠지요.”
“그게 좋겠군요.”
혁도는 연호가 하는 말에 긍정의 표시를 보내고 있었다.
“그럼 우리 시간도 꽤…. 일어날까요?”
“그렇게 하시죠. 일어날까요?”
하며 일어나려는데 아내 선애가 고개만 숙인채 꼼짝을 안 하고 있었다.
”여보.. 일어나지. 가!”
“잠깐만… 여보…..”
연호와 정희 그리고 혁도는 일어나다가 다시 앉았다. 선애의 반응이 신통치 않았고 일어나지 않으니 어쩔 수가 없었다. 잠시 침묵이 흘렀다. 혁도도 아내에게 뭐라 할 말이 없었다. 일어나기만을 기다릴 뿐이었다.
선애는 몇 번이나 마음을 다잡아 보려 했지만 도저히 그 첨 본 남자와 섹스할 용기가 나지 않았다. 강제로 끌려가 겁탈당하는거라면 몰라도 순전히 자발적으로 따라나서야되는 것이 아닌가? 선애는 갑자기 옆 의자의 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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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백을 쥐고는 일어나 번개같이 식당 밖으로 뛰쳐나갔다.
“어? 어보! 왜 그래? 어디가?”
혁도는 벌떡 일어나 앉아 있는 두 사람에게 목례로 인사하고는 아내를 뒤따라 급히 밖으로 나왔다. 아내 선애는 저 쪽으로 쫓아가고 있었고 혁도가 따라가며
“여보! 잠깐만… 잠깐만….”
그제야 선애는 섰다. 혁도가 헉헉 가쁜 숨을 몰아쉬며 다가와
“여보? 왜? 왜 그래?”
“……”
“그 남자가 싫어? 점잖고 잘 생기고 예의바른 신사든데……”
“그게 문제가 아니라… 여보.. 나 못하겠어요. 제발… 못 하겠어요. 집에 갈래요.”
혁도는 순간 산통이 깨어짐을 알았다. 이런 일을 아내에게 강제로 요구하고 다시 끌고 들어갈 수도 없는 알이었다. 그리고 새로 설득할 시간도 없었다. 행인들이 이리저리 왔다갔다하는 번잡한 먹자골몰 한복판에서 말이다.
‘당신이 용기를 못 내니 할 수 없는 일이네. 오늘만 날은 아니니 담에 기회 보자.”
“네. 담엔 꼭 할게요. 오늘은 당신한테 미안해요. 나 먼저 택시 타고 갈게요. 당신은 그 분들께 미안하다고 사과드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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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요.”
선애는 저 쪽에서 오는 택시를 잡아타고는
“송현동으로요.”
하며 택시 문은 닫히고 차는 떠나고 혁도 혼자 멀거니 서 있었다. 좋은 챤스 놓친게 아깝기도 했고 그 사람들에게 어떻게 사과해야 될지 난감했다.
다시 연호 정희 부부가 기다리는 식당안으로 들어왔다.
“어떻게 되셨어요? 선애씨는요?”
정희가 혁도에게 물었다. 혁도는 맥없아 다시 자기 의자에 앉고는 무슨 말로 사과해야될지 망설이고 있었다. 연호는 말이 없고 눈치를 챈 정희가 말을 걸었다. 선애씨.. 아니 사모님이 가셨나봐요?”
“네. 죄송합니다. 아내가 도저히 용기가 안 생긴다며 돌아가버렸습니다. 대구까지 먼길 오셨는데 이렇게 되어 정말 죄송합니다.”
정희는 길게 상황 판단할 것도 없었다.
“가셨군요. 첨……”
조금은 섭섭한 맘이 있는지 말을 이을려다 그만했다. 혁도는 다시 사과했다.
“연호씨 정희씨 정말 미안합니다. 제가 아내를 설득했는게 좀 부족했는가 봅니다. 먼 길 오셨는데…. “
“괜찮아요. 그럴수 있지요. 그게 어떻게 악수하듯 선뜻 할 수 있겠어요? 남자도 아니고 여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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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씨가 그렇게 이해해주시면 전 더 없이 고맙고요.”
“괜찮아요. 섭섭하시죠? 혁도씨….. 혁도씨 기대 많이 하셨을 것인데 아내가 망쳐놔서….. 호호… 기회는 또 있을거에요.”
혁도는 뒤통수만 긁적이며 민망함을 감출 수 없었다.
“여보! 어쩌지?”
“어쩌긴…. 당신 생각대로 해.”
“그럼 혁도씨…. 이왕… 어렵게 나오셨는데… 같이 가요.”
“같이? 어디요?”
“모텔로요.”
“어? 제 아내는 없는데….?”
“없으면 없는대로…. 괜찮죠? 여보?”
“그렇게 하시죠. 혁도씨. 아내 말대로.”
“어떻게…. 그렇게? 미안하고 죄송해서…. 이건 도리가 아닌 것 같은데.”
“괜찮습다. 갑시다. 여보, 일어나지.”
세 사람은 식당을 나와 말없이 혁도는 두 사람을 따라 걸었다. 얼마 안 걸어 근처 모텔로 들어가 키를 받고 예약한 객실로 세 사람이 함께 들어갔다. 큰 침대가 두 개 준비되어 있는 꽤나 넓은 방이었다.
혁도는 방안에 들어와서도 아무 말도 하지 못 했다. 미안하기도 하고 또 이렇게 따라들어온 자신이 뻘쭘하기도 하겠거니와 선애가 도망치듯 달아났드시 자신도 이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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