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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8-24 22:10 1,085회 0건
NAKED AGENT : 2. Infiltration.


“아악!”
잠에서 깬 지윤은 사방을 둘러보았다.

그곳은 병원이었다. 불량배들에게 강간을 당한지 한 달이 지났지만 지윤이 매일 같은 악몽에 시달렸다. 몸은 많이 회복이 되었으나 아직 정신적인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이었다. 지윤과 민경이 기절해 있는 것을 아침에 공원 관리자가 발견하고 경찰과 병원에 연락을 해서 입원을 하고 치료를 받은 것이었다. 경찰은 불량배들을 잡았고 지금 조사 중이라고 하였다.

‘몸이 엉망이 되었네요. 멍이 든 곳이야 며칠 지나면 괜찮겠지만 문제는 생식기입니다. 환자분에게는 힘든 일이겠지만 어쩔 수 없이 사실대로 말씀드려야겠지요.’
일주일 전 담당 의사는 지윤에게 몸의 상태에 대해 말을 해 주었다.

‘자궁에 깊은 상처를 입었어요. 발견 당시 환자분의 생식기에 나무가 박혀 있었는데 그게 원인인 것 같아요. 생활하는 데는 지장이 없겠지만 앞으로 임신은 할 수 없을 겁니다.“
그것은 청천벽력과도 같은 말이었다. 시집도 안간 21살의 아가씨에게 너무나 가혹한 일이 벌어진 것이었다.

다시 한 달이 지나자 몸은 완쾌가 됐고 정신적으로도 안정이 되고 있었다. 아마도 부모님이 돌아가신 것을 극복하느라 정신력이 강해졌던 것이 지윤에게 도움이 되는 듯 했다.

하지만 민경은 그렇지 못했다. 민경은 두 달이 넘도록 안정을 찾지 못하고 남자만 보면 소리를 지르고 울고 불며 난리를 치는 것이었다. 아무래도 남자 경험이 많은 지윤보다는 숫처녀였던 민경이 받은 충격이 훨씬 심한 것이었다. 결국엔 정신과 치료가 필요하여 정신요양원에 입원해야 할 정도가 되었다.

그사이 불량배들은 기소가 되었고 재판을 받게 되었다. 그런데 결과는 너무나 기막힌 것이었다. 불량배들은 변호사를 잘 써서인지 아니면 무슨 방법을 썼는지 모두 집행유예를 받고 풀려난 것이었다. 지윤과 민경에게 한 짓을 생각하면 정말 어이없는 결과였다.

더구나 지윤에게 들린 엄청난 비극이 있었다. 바로 민경이가 아파트 옥상에서 투신을 한 것이었다. 강간 사건 이후 정신적으로 많이 시달리던 민경은 정신요양원까지 갔고 어느 정도 안정이 되는 듯 했으나 우울증이 심해지면서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이었다.

지윤은 자신의 몸이 망가진 것도 그렇지만 친구인 민경의 처지가 너무나 마음이 아팠다. 지윤은 민경의 장례식 내내 눈물이 마르지 않았고 화가 치밀어 자신을 제어하기도 어려웠다. 더구나 그들이 집행유예로 풀려난 것을 보니 분노를 참을 수가 없었다.

‘법으로 해결이 안 되면 내가 할 거야.’
지윤은 복수를 다짐했지만 지금의 몸 상태로는 복수를 할 수 있을 것 같지 않았다. 먼저 몸 상태를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운동이 필요했다. 평소 유도와 태권도를 해 왔던 지윤이기에 어떻게 해야 할지는 알고 있었다.

아빠가 젊은 시절 훈련을 할 때 갔던 산이 있었다. 지윤도 아빠를 따라 몇 번 가 본적이 있는 곳이었다. 지윤은 필요한 물건들을 준비해서 산으로 들어갔다. 그곳엔 사람이 왕래하는 곳이 아니라 조용했고 운동에 전념하기에 안성맞춤이었다.

지윤은 매일 산을 뛰기도 하고 자신이 알고 있는 유도와 태권도를 최대한 활용해서 대련이 아닌 실전용으로 훈련을 했다. 그리고 한 가지 무술을 더 연습했는데 그것은 검도였다. 산에 올 때 진검을 구하기 힘들어 가검 중에 쓸만한 것을 가지고 왔고 그것으로 책을 보며 연습을 하였다.

가검이긴 해도 쇠로 만든 것이라 무기로 쓰기에도 적당했다. 유도와 태권도가 몸에 배어서인지 검도를 익히는데도 진도는 빨랐다. 낮에는 산을 뛰어 다니며 체력 위주의 훈련을 하였고 밤에는 촛불을 켜놓고 무술 훈련을 하였다.

지윤의 목적은 오직 실전용 무술이었다. 인정사정을 봐주는 것이 아닌 오직 상대에게 실제 타격을 입히기 위한 훈련을 했다. 그렇게 3개월간 훈련을 하고 나니 몸도 완전해졌고 검을 사용하는 것도 익숙해졌다. 여름에 강간을 당하고 3개월을 넘게 병원에 있다가 겨울을 산에서 보내며 훈련을 한 셈이었다.

완연한 봄 날씨가 느껴지는 따뜻한 기온이었다. 지윤은 산을 내려왔다. 하지만 당장 머물 곳이 없었다. 학교에서는 기숙사에 있었지만 휴학을 한 상태였기 때문에 갈 곳이 없었다. 불량배들을 만났던 목포로 가서 임대아파트를 하나 얻었다. 목포 외곽지역에 있는 12평짜리 작은 아파트였지만 지내기에는 불편이 없었다.

지윤은 며칠 동안 목포를 돌아다니며 지리를 익히고 자신이 강간을 당했던 장소에도 여러 번 가 보았다. 당시의 악몽이 떠오르긴 했으나 이제 그 일은 극복을 한 상태였다.

지윤은 오직 그들을 만나 자신이 당했던 것을 갚아 주리라는 생각만 하였다. 더구나 자신의 절친인 민경을 그렇게 만든 것이 무엇보다 미웠다. 여자가 한을 품으면 오뉴월에도 서리가 내린다고 하였다. 어떻게 하든 반드시 복수를 하겠다는 마음이었다.

하지만 5명을 상대로 싸우기는 버겁고 한 명씩 차례로 복수를 하는 것으로 생각을 정리했다. 무작정 그들을 만나는 것이 아니라 철저하게 계획해서 복수를 할 작정이었다. 지윤은 먼저 5명의 신상을 숙지했다. 그것은 전에 재판할 때 알아두었던 것을 다시 한 번 보며 파악을 했다.

대장은 김성규. 28살로 나이트클럽에서 영업부장으로 일하는 것으로 되어 있었고 나머지 불량배들도 김성규와 비슷한 또래이긴 하지만 모두가 그의 밑에서 함께 일하는 중이었다. 이 정도면 단순한 불량배가 아니라 거의 조폭이었다. 혼자서 조폭을 상대로 복수를 펼친다는 것이 무모하기도 하고 가능할지 의문이 들기도 하였지만 그래도 해야 할 일이라는 생각을 하였다.

어느 정도 파악이 끝나자 지윤은 클럽에 가기로 하였다. 그런데 혹시라도 자신을 알아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사건 당시와는 완전히 다르게 헤어스타일도 바꾸고 옷차림도 여러 가지 모습으로 보이도록 인터넷 쇼핑몰에서 미니스커트나 섹시드레스 등 여러 벌의 옷을 구입하였다. 화장도 진하게 하고나니 완전히 새로운 자신의 모습이었다.

‘그래, 이 정도 모습이면 날 알아볼 리가 없어.’
지윤은 이제 어떻게 그들에게 접근을 해서 복수를 할지 다시 한 번 정리를 하였다. 갑작스런 변동 사항이 생긴다면 임기응변이 필요하겠지만 우선은 계획을 철저하게 세우야 한다는 생각에서였다.

목포의 어느 전자 상가에 가서 조금 비싸지만 익명으로 쓸 수 있는 핸드폰도 구입을 했다. 자신의 핸드폰은 인적 사항을 알 수 있으니 아무래도 위험하다는 생각에서였다.

클럽에 혼자 가는 여자는 드문 경우였다. 혼자 가려면 명분이 필요했다. 지윤은 인터넷을 찾고 또 찾아서 자신과 비슷한 이미지의 여고생 사진을 찾았다. 클럽에 가서 가출한 동생을 찾는다는 것을 이유로 접근을 할 생각이었다.

그리고 그곳에 자유롭게 드나들기 위해서는 그들과 일단 친해져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친해진다는 것은 곧 섹스를 의미하는 것이었다. 그들과 섹스를 하게 된다고 생각하니 분노가 생기고 당장이라도 복수를 하고 싶었지만 그러기엔 혼자의 힘으로는 어려웠다. 어쨌든 자신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는 그들과의 섹스는 불가피 할 것 이라는 생각을 하며 마음을 다잡았다.

‘이상하네. 이 근처가 맞는데......’
지윤은 벌써 30분이 넘도록 나이트클럽을 찾고 있었다. 주소대로라면 분명 이 근처에 크게 간판이 있어야 하고 네온사인이 번쩍거리고 있어야 했다.

그런데 지윤이 찾고 있는 ‘더블어택’ 이라는 나이트클럽은 쉽게 보이지 않았다. 다른 나이트클럽의 휘황찬란한 간판은 많이 보이지만 ‘더블어택’은 보이지 않았다. 그렇게 헤매던 지윤이 어느 큰 건물을 돌아서 건물과 건물 사이의 길로 가는데 조그마한 길거리 입간판이 보였다.

‘더블어택’ 이었다. 그것은 안으로 들여 놓았다가 내놓는 이동식 간판이었다.

‘뭐야? 나이트클럽 간판이 아니잖아.’
지윤이 그 간판이 있는 곳으로 가서 보니 지하로 들어가는 입구에 작게 ‘더블어택’이 쓰여 있었다.

‘여기야?’
지윤이 생각했던 나이트클럽이 절대 아니었다. 작은 지하계단으로 내려가니 철문이 있었고 그 옆에는 경비실 같은 칸이 있었다. 건장한 남자가 나왔다.

그는 지윤의 몸을 훑어보고 있었다. 체크무늬 재킷에 가죽느낌의 미니 원피스를 입은 지윤의 모습은 한 눈에 봐도 도도해 보였고 뭇 남자들이 쉽게 접근할 수 없는 포스를 풍기고 있었다. 그는 지윤이 마음에 들었는지 이빨을 드러내며 웃었고 그 모습은 징그러웠다.

“회원인가요?”
“아.... 아뇨. 누구 좀 찾으려고요.”
“여긴 회원이 아니면 못 들어갑니다.”

“부탁할게요. 이 사진 좀 봐주세요. 제 여동생인데 가출한지 한 달이 넘었어요. 동생 친구가 혹시 여기 있을지도 모른다고 해서 왔어요.”
그는 지윤에게 사진을 받아들고 유심히 살폈다.

“글쎄요. 잘 모르겠는데.”
그건 당연했다. 알고 보면 그 사진은 지윤이 만든 가공의 동생이니 말이다.

“그럼 제가 들어가서 있는지 없는지 보게 해 주세요.”
“알았어요. 손님 정도면 다들 좋아할 것 같네. 하지만 이상한 물건은 반입이 안 됩니다.”

“그런 거 없어요.”
“그래도 모르니 소지품 검사를 하겠습니다. 회원들은 안하지만 손님은 회원도 아니고 처음오신 분이라 해야 합니다.”

“알았어요.”
안으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그는 지윤의 핸드백을 받아 안을 보고 별 것 없는 것을 확인한 다음 주머니를 보자고 하였다.

“아무 것도 없어요.”
“그래도 모르니 팔을 벌리고 서세요.”

지윤이 팔을 올리고 서자 그는 지윤의 몸을 두 손으로 훑으며 뭔가 있는지 살피는 것이었다. 그런데 그의 손길은 결코 검사를 하는 것이 아니었다. 그의 목적은 검사를 핑계로 지윤의 몸을 만지는 것이었다.

그가 지윤의 가슴을 움켜잡았을 때 지윤은 움찔하였고 짧은 원피스를 입고 있었기에 그가 맨살의 허벅지와 엉덩이를 만지며 검사를 할 때에는 온 몸에 소름이 돋았다. 비록 옷 위로 만지는 것이지만 그것은 지윤에게 이곳이 만만치 않은 곳임을 알려주는 신호 같았다. 그는 어느 정도 지윤의 몸을 검사하더니 들어가라며 문을 열어 주는 것이었다.

지윤이 안으로 들어가니 안은 밖과는 다른 분위기였다. 앞쪽에 크지 않은 무대가 있고 테이블도 제법 많았다. 생각보다 넓은 지하였다. 여기저기서 여러 쌍의 남녀가 부둥켜안고 춤을 추고 있었고 술을 마시는 사람들도 있었다. 나이가 든 사람보다는 젊은 사람들이 많아 보였다.

지윤은 테이블 사이로 지나가며 구조를 살폈다. 그런데 눈에 보이는 곳이 다가 아니었다. 무대 옆으로 복도가 있고 복도 쪽에는 노래방처럼 여러 개의 룸이 있었다. 밖에서 보이지 않도록 커튼이 쳐 있었고 누가 그 안에 있는지 알려면 문을 여는 수밖에 없어 보였다.

무대를 비롯한 각 테이블에서는 생각보다 심한 행동들이 눈에 보였다. 남녀가 키스를 하는 것은 기본이고 남자의 손이 여자의 가슴에 들어가 있거나 심지어 치마 속을 더듬는 남자들도 있었다.

그리고 여자들도 남자의 불룩한 곳을 만지는 등 은밀하게 행해져야 하는 행동들을 서슴지 않고 하는 것으로 봐서 제정신인 사람이 없어 보였다. 마치 뭔가에 홀린 사람들처럼 남의 시선은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들의 쾌락에만 빠져 있는 모습이었다.

지윤이 그런 모습들을 보며 전체적으로 구조를 익히고 자신을 강간했던 불량배들을 찾고 있는데 한 남자가 말을 걸었다.

“누구 찾으십니까?”
웨이터 복장을 한 남자였다.

“아 네. 동생 좀 찾으려고요.”
그 때 한 남자가 그들에게 다가왔다.

“아! 동생 찾는다는 분?”
“네.”
“이쪽으로 오시지요.”

그는 지윤을 강간했던 남자 중에 하나였다. 지윤은 자신을 알아볼까 두근거렸지만 아는 것 같지는 않았다. 그를 따라 가니 그는 맨 구석에 있는 방으로 지윤을 데리고 들어갔다. 그곳은 사무실로 꾸며진 곳이었다. 그리고 그 안에는 김성규와 그 일당이 있었다. 그들 역시 지윤을 한 번 훑어보더니 말했다.

“어서 오세요. 이런 엄청난 미인이 우리 가게를 오시다니 꿈만 같군요. 헌데 동생 분을 찾는다고 들었는데 있던가요?”
“아뇨. 못 봤어요.”

“사진 좀 보여주시죠.”
“네.”
지윤이 사진을 건네자 김성규는 사진을 한참 보다가 다른 남자에게 주며 아는지 물었고 모두가 고개를 흔들었다.

“자자, 이쪽으로 앉으셔서 차분하게 설명을 해 주세요.”
김성규는 지윤에게 소파에 앉게 하고 맥주를 주었다. 지윤은 자신을 강간했던 그가 호의를 베풀자 구역질이 났지만 참았다.

“한 잔 하시고 동생분에 대해 말해 주세요. 이 일대에 있다면 저희가 찾아드리지요. 동생 이름이 뭔가요?”
“정말 찾을 수 있어요?”
“그럼요.”

“서미경이에요.”
“네. 그럼 언니 분 성함은?”
“저는 서은경이에요.”

“네.”
지윤은 미리 생각해 둔 이름을 댔다. 있지도 않은 동생을 찾아 준다니 웃겼지만 웃을 상황은 아니었다. 지윤은 앞에 놓인 맥주를 한 잔 마시고는 김성규에게 동생을 찾아달라고 다시 한 번 부탁을 했다.

“하하하. 걱정 마세요. 이 일대에서 우리가 못 찾으면 없는 겁니다. 있다면 분명 찾아드릴 테니 걱정 마세요.”
“감사해요.”
“내일 알아볼 테니 모레 12시에 오시지요. 저희들이 알아보고 알려드리겠습니다.”

“네. 부탁합니다.”
지윤이 밖으로 나가자 김성규 일당은 지윤의 모습에 감탄했다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형님, 저런 년도 오줌을 쌉니까?”
“히히 당연하지. 저 년은 여자 아냐?”

“우리 가게에 올만한 여자가 아닌 것 같아서요.”
“짜식, 보는 눈은 있어가지고. 그런데 저런 년일수록 도도해 보이지만 다리를 벌리게 만들면 더 미치는 년이 될 거야.”

“그럴까요?”
“당연하지. 두고 봐라. 모레 우리는 저년을 접수한다. 그리고 우리 가게에서 노리개로 일하게 만들 거야. 히히.”

“역시 형님이시네요.”
“킬킬킬.”

그사이 지하를 빠져나온 지윤은 한숨을 쉬었다. 일단 첫 잠입은 성공인 듯 했다. 이제 그들의 믿음을 얻고 자신이 자유롭게 지낼 정도가 되면 한 명씩 차례로 복수를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틀 후 오전 11시가 넘어서 지윤은 새롭게 옷을 입고 ‘더블어택’으로 갔다. 지난 번 보다는 더 몸매가 드러나는 검정색 원피스를 입었다. 물론 길이는 초미니였다. 지윤이 도착하자 그들은 지윤을 기다리고 있었는지 반갑게 맞이했다.

“찾았나요?”
“급하시네요. 일단 음료수 한 잔 드시고 대화를 하죠.”

“네.”
지윤은 그가 권하는 음료수를 마셨다.

“아~ 생각보다 쉽지 않네요. 우리 애들이 수소문 해 봤는데 서미경이라는 학생은 없다는 것 같아요. 어쩌면 가명을 쓰고 있을지도 모르고요. 그래서 순천이랑 여수에도 연락을 해 두었습니다. 찾는 대로 연락이 올 겁니다.”

“아 네. 감사드려요. 그런데 비용은 어떻게 해야 하나요?”
“우린 흥신소가 아니지요. 돈 같은 것은 받지 않습니다.”
“그래도 죄송하잖아요. 저 때문에.......”

“하하하 별 말씀을. 이렇게 미인께서 하시는 부탁을 들어드려야지요. 하하하. 더우신 것 같은데 한 잔 더 쭉 드세요.”
“네.”
지윤이 두 번째 잔을 마시고 잠시 있는데 느낌이 이상했다. 그리고 방금 마신 음료수에 이상이 있었음을 감지했다. 한순간이지만 정신을 잃는 느낌이었다.

“아!”
“왜요? 어디가 불편하세요?”
“여기 덥네요. 열이 올라와요.”
“하하하 손님이 열정적이라서 그럴지도 모르죠.”

“아~ 왜 이러지?”
지윤은 분명 그들이 음료수에 약을 탔다는 생각이 들었다. 몸에 열이 나면서 보지로부터 스멀거림이 올라오고 있었다.

아마도 최음제 같은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미 약기운이 몸에 퍼졌고 지윤은 약에 취해 시선이 흐려지고 온 몸이 간질였다. 누군가 자신을 만져주었으면 하는 생각까지 드는 것이었다.

“히히. 돈 대신 네 몸을 받아야겠다. 너 정도면 이 근처에서 보기 힘들거든. 히히. 오늘이 네가 우리 노예가 되는 첫 날이다.”
“뭐....... 뭐에요”
김성규가 지금까지의 태도와는 다르게 지윤에게 다가서며 반말로 지껄이고 있었다.

지윤은 각오를 했던 일이지만 막상 닥치자 겁이 나기도 했고 빠져 나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다. 하지만 약기운에 이미 몸은 저항을 할 수가 없는 상태였다. 저항이 아니라 지윤이 먼저 남자들에게 달려들고 싶을 정도였다.

“다른 년들 한 잔이면 뻗는 최음제를 두 잔이나 마셨으니 정신이 없을 거다. 킬킬.”
그의 말대로 지윤은 정신이 없었다. 어떻게든 달아오르는 몸을 식힐 방법만 찾고 싶은 마음이었다.

“후후. 이년 7번방에 데려다 놔. 혼자 두면 알아서 벗고 난리 칠거야.”
“네.”
남자들이 지윤을 일으켜 사무실을 나가 바로 앞에 있는 7번방으로 데리고 갔다. 그들은 지윤을 혼자 둔 채 모두 나갔고 지윤은 참을 수 없는 욕구에 몸을 비틀었다.

“아~ 어떡해.”
지윤이 마신 최음제는 강하기로 소문난 것인데 두 잔이나 마셨으니 몸이 온전할 리가 없었다.

“아! 아~”
지윤은 자기도 모르게 보지에 손을 댔다. 불같은 뜨거움이 팬티를 넘어서 손끝에 전해졌다.

지윤은 팬티와 스타킹을 벗고 가슴을 드러낸 뒤 손바닥으로 보지를 비비다가 손가락을 넣기도 하며 어떻게든 보지를 만족시키고 싶었다. 하지만 혼자 하는 것은 한계가 있었다. 자신은 손으로만 해결할 뿐 실질적인 도움은 전혀 되지 않고 있었다.

“아~ 앙!”
지윤이 참을 수 없는 뜨거움에 이제 누구라도 자신을 범해 주기를 바라는 마음까지 들었다. 김성규를 비롯한 일당은 그것을 다 보고 있었다. 각 방마다 비밀 카메라가 설치되어 있어 누가 어떻게 노는지 또는 사고가 나는지 알 수 있었다.

“된 것 같다. 가자.”
2명의 남자가 김성규를 따라 갔다.

“후후. 아주 애타 죽는구먼. 하고 싶어?”
“아~ 어떻게 좀 해 주세요.”

“히히 박아달라고 부탁을 해야지.”
“박아주세요.”
지윤의 대답은 망설임이 없었다. 그만큼 몸이 달아오른 상태였다.

“그럼 먼저 시식을 해 볼까? 히히.”
지윤의 보지에 먼저 자지를 박은 것은 역시 김성규였다. 전에 강간을 당할 때도 그가 먼저였고 지금도 먼저였다.

“아~”
지윤은 보지가 꽉 차는 포만감에 안도의 숨을 내쉬며 김성규의 등을 꽉 잡았다. 김성규의 움직임이 빨라지면서 지윤은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절정을 맞이하고 있었다. 이미 달구어진 몸에 자지가 박아대니 금방 절정에 이른 것이었다.

“야, 너희들도 이 년 입에 물려라.”
“네. 히히.”
보고 있던 남자들도 신이 나는지 바지를 벗고 지윤의 얼굴에 자지를 댔다.

“빨아 이년아. 히히.”
지윤은 두 명의 자지를 양 손에 잡고 교대로 빨았고 그것은 한참을 이어졌다.

김성규가 물러나자 다른 남자의 자지가 지윤의 보지를 채웠다. 그 역시 힘차게 박아대며 지윤으로 하여금 거의 인사불성이 되게 만들고 있었다.

그가 정액을 지윤의 얼굴에 뿌린 후 다른 남자가 또 보지에 자지를 박았다. 그리고 항상 사정은 지윤의 얼굴에 하여 지윤의 얼굴은 어느새 정액범벅이 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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