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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은 그룹섹스와 SM적인 요소를 가지고 있는 소설입니다. 취향이 다른 분들은
그냥 패스하세요. 이 소설은 우리 고등학교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과장되게 썼습니다.
이 소설은 80% 사실에 20%의 소설적 요소를 가미했습니다. 요즘 시대와는 조금은
다른 1980년대초 교복세대의 고등학교 시절 얘기죠.
그런데, 사실이냐고 묻는 쪽지가 많이 오는데, 사실입니다. 현재 얘기중에 80%는
사실입니다. 그래도 야설이니 아무래도 상상도 가미해야 재밌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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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모두 샤워를 마치고 숙소로 돌아왔다. 빨간여우가 동행해서인지 선생님들중의 그 누구도
우리에게 뭐라 하지 않았다.
다음날부터의 수학여행은 즐거움의 연속이었다. 빨간여우를 우리의 하녀로 만들었다는 즐거움에
다른 선생들이 떽떽거려도 기분이 좋았다. 그렇게 우리의 수학여행은 막을 내렸다. 수학여행동안
어디를 다녀왔는지에 대한 기억보다도 온통 빠구리만 치다 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학교로 다시 돌아 온 우리는 고통의 연속이었다. 아무리 똥통학교래지만 학교인지라 다음달에
있을 연합모의고사에 촉각이 곤두서 있었다. 특히 우리학교야 우리 시에서는 거의 꼴찌에 가깝지만
그래도 마지막 자존심이 있었다. 그것은 Y고등학교와의 관계. Y학교 역시 우리처럼 시험에 떨어
지는 것을 두어번 반복해야 들어갈 수 있는 똥통학교. 대신 거기는 기독교학교이고 남자고등학교라
우리보다는 덜 꼴통들이지만, 공부는 우리랑 비슷한 수준이다.
만약에 이번에 보는 모의고사에서 Y고교보다 성적이 안 좋으면 우리는 그냥 죽음이다. Y고교와의
이 엉뚱한 경쟁은 몇년째 게속되어져 왔는데, 두 학교 모두 시합 성적에 따라 어느 한 학교는
여름방학전 거의 한달간 온갖 체벌에 얼차려로 반죽음이 된다. 심지어 여름방학에 나와 자율학습
이라는 명분아래 뜨거운 햇빛 아래에서 박박 기어야 한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처음엔 컨닝도 어느 정도 눈감아 주었지만, 재작년에 Y고의 학부모가 우리가
컨닝을 해서 지들을 이겼다고 해서 작년부터는 감독관이 파견되었을 정도다. 그리고, 양쪽 학교
선생님이 절반이 상대방 학교에 시험감독을 갈 정도가 되었다. 세상에 일등하는 학교가 아닌 꼴등
학교끼리 감독관이 파견되고, 선생들을 교환해서 감독하는 것은 우리나라 역사에도 없을 것이다.
이 시험에서 성적이 나쁜 학교는 우리 시에서 꼴등을 의미한다. 우리 시는 교육 문화의 도시라는
자존심이 강한 동네라 꼴등을 하는 학교는 지역사회에서도 우습게 본다. 학생분만 아니라 선생도
우습게 봐서 다른 사립학교에 스카웃도 안되고 인기도 떨어진다. 하긴 우리학교나 Y고나 선생들
선생들 수준은 이 지역 최악이지만. 그래도 이 지역에서 꼴등이래도 도내에서는 중간급이고 전국적
석차로도 중간은 된다. 워낙에 우리 지역이 공부잘하는 학교가 많아서 그러지. 내가 말하고도
이상하네. 암튼 그래도 똥통학교중에서는 제법이라는 얘기다.
상황이 이러다보니 그 한달동안은 우리 엉덩이에게 몽둥이가 떨어질 날이 없었다. 아무리 공부를
못해도 반복적으로, 그것도 각 선생들마다 시험에 나올법한 요점정리를 매시간 가져다 주며
암기하도록 했다. 수업의 시작은 항상 전 시간에 나누어 준 요점정리를 제대로 외웠는지를
시키는 시간이다. 심할땐 한시간내내 수업은 안하고 암기테스트만 할 정도였다.
이번 시간은 국어시간이다. 영어나 수학은 단 시간내에 점수를 올리기가 힘들지만, 국어는 다르다.
단 시간내에 평균을 올릴 수 있는 과목이다. 또한 점수배정도 320점중에서 50점이나 되기 때문에
그 중요성은 아주 강하다. 각 학년의 국어선생님들은 이런 사실을 잘 알기 때문에 더욱 악랄하게
우리를 갈구었고, 학교에서도 국어점수가 높으면 국어선생들에게 특별회식을 시켜 줄 정도였다.
그런데, 문제는 국어선생이 바로 빨간여우라는 점. 빨간여우는 우리를 아주 악랄하게 괴롭히는
악녀중의 악녀이지만, 이제는 사정이 조금 다르다. 수학여행때 이미 우리랑 몸을 섞었고, 우리의
충실한 개가 되기로 맹세한 바 있다. 과연 오늘 빨간여우가 우리를 어떻게 대할것인가가 궁금했다.
빨간여우가 교실에 들어왔다. 담임의 구령에 맞추어 차려 경례를 하자마자 빨간여우가 선빵을
때렸다.
"어제 나누어 준 요점 정리 모두 외워 왔지?"
애둘중에 절반만 "예"라는 소리가 나왔다.
"음, 대답이 시원찮네. 그럼, 어디 한번 볼까? 오늘이 16일이지, 16번, 56번 일어나."
으악, 바로 내 번호다. 거기다 16번은 우리반에서 공부를 제일 잘하는 지훈이. 지훈이와 내가
동시에 일어났으니 이건 어F게 되어도 비교가 되는데.
"정읍사와 공무도하가를 외우고 각 구정마다 해석을 해봐."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지훈이는 두 시를 좔좔 외우고 시의 시대적 배경과 해석을 요점정리에서
단 하나도 빠뜨리지 않고 외우기 시작했다. 나도 어제 자율학습시간에 외운 걸 바탕으로 했지만,
그래도 중간중간에 더듬더듬하다가 뒤로 갈수록 헤메기 시작했다.
"지훈이는 아주 잘했어, 앉고 현주는 앞으로 나와서 무릎꿇고 있어."
으, 이런 사태가 오다니. 앞으로 나가는 나를 보며 빨간여우가 씩 하고 웃음을 지었다. 무슨 뜻의
웃음일까?
"다음, 26번, 56번 일어나. 너희들도 어제 요점 정리 외워 봐."
26번과 56번이 외우는 동안 빨간여우는 내게 와서 쪽지를 내밀었다.
"거기 무릎꿇고 앉아서 이 문제 풀어봐."
빨간여우가 내민 문제는 지지난 시간에 나누어준 요점정리 문제였다. 그렇다. 우리 선생들은
우리같은 돌머리도 반복하여 외우고 외우면 돌에 새겨진다는 평범한 진리를 깨닫고 반복학습을
계속 시키는 것이다. 그것도 역재 기출문제나 각 문제지에서 중요한다고 하는 문제들만 뽑아서.
나는 앞에서 쪽지를받아들고 문제를 풀었다. 그 사이에도 아이들은 계속 지목을 받아 시를 외우고
해석을 했고, 그 중에 불량자는 나처럼 나와서 쪽지 문제를 풀고 있었다.
그렇게 15분여, 우리 반 학생들의 절반 가까이가 지목을 받았고, 그 중에 10명 정도가 나처럼
앞으로 나와 쪽지 시험을 봤다.
"오늘은 여기까지. 오늘 안 걸렸다고 해서 안심하지마. 내일이 있으니까."
그리고 빨간여우는 우리들을 보았다.
"그리고, 너희들, 악질반동들. 쪽지시험 결과를 보자."
빨간여우는 쪽지시험지를 보면서 씩 웃었다.
"이거 평균이 50점이 안되네. 너희들은 오늘 만사 재끼고 죽어봐야겠다. 80점이상은 들어가고,
나머지는 엎드려 뻗쳐."
빨간여우는 점수를 불러 주었다. 나는 60점이었다. 으, 걸렸군. 나중에 끌려 나온 영숙이는 더
사색이 되었다. 30점. 민기는 다행히 80점이 되어 석방(?)되었다. 창호는 50점. 10점중에 세 명만
80점이 넘어 석방이 되었고, 나머지 7명은 엎드렸다. 우리 멤버중에 3명이나 걸렸다.
"모두들 엉덩이 까. 시험이 이제 3주밖에 안남았는데 정신을 못 차리고 있어."
우리는 재빨리 치마를 위로 올리고 팬티를 무릎까지 내렸다. 빨간여우의 엉덩이 가라는 말은
엉덩이에서 무릎까지를 가라는 뜻이다. 남자애들은 바지와 팬티를 무릎까지 내렸다. 빨간여우
구타의 특징은 정확히 때린 자릴 또 때린다는거다. 깐데 또 까는 유형이다.
교단에 엉덩이를 까고 엎드린 7명을 보며, 빨간여우는 먼저 맨 왼쪽에 있는 남학생에게 가가갔다.
"음 30점. 틀린 갯수만큼 엉덩이와 허벅지를 때리겠다. 각각 7대씩 합이 14대다."
이 말과함께 빨간여우의 정확한 몽둥이질이 시작되엇다. 남자 선생 못지 않는 파워에 교실 전체에
딱 하는 소리가 메아리쳐졌다. 엉덩이에 7개, 허벅지에 7대를 맞은 그 학생은 얼굴이 땀범벅이
되었다.
"옆에 가서 엉덩이 깐체로 무릎꿇고 앉아 있어."
이번엔 내차례다.
"현주는 60점이니까 4대씩이다."
빨간여우의 첫 타격이 내 엉덩이에 정확하게 떨어졌다.
"딱."
"윽"
빨간여우의 매질이 예전보다 세졌다. 수학여행때의 복수를 하는건지, 아니면 내 성질을 건드려 한번
호출을 당해보고 싶은건지. 빨간여우의 두번째 매가 아까 때린 그 자리에 정확히 떨어졌다. 이것이
바로 빨간여우의 특기이다.
"따악,"
"윽"
이어서 연타로 두 개가 더 떨어졌다. 내 엉덩이가 불이 난 것 같았다. 그러나 이어서 빨간여우는
냐 허벅지를 계속해서 때리기 시작했다. 빨간여우는 4대를 연속으로 내 허벅지에 그것도 같은 자리를
때렸다.
"딱"
"윽"
"현주는 옆에 가서 무릎꿇고 앉아 있어."
이어서 영숙이 차례. 영숙이는 모두 7대이다. 빨간여우의 입가에 미소가 흘렀다. 빨간여우는 영숙이의
엉덩이를 냅다 갈기기 시작했다.
"딱"
"윽"
"딱"
"윽"
"따악"
"윽."
3대를 맞고 영숙이는 몸을 비틀었다.
"어라, 제대로 못 대지. 이러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
영숙이는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말에 놀라 자세를 잡았다. 연거푸 영숙이의 엉덩이에 불같은 매질이
계속되었다. 그리고, 정신도 차리기 전에 허벅지에도 연속으로 몽둥이가 때려 댔다. 14대를 모두 맞은
영숙이의 얼굴은 땀과 눈물 범벅이었다. 영숙이는 내 옆으로 와서 무릎을 꿇고 앉았다.
빨간여우는 계속해서 다른 학생들도 때렸다. 남자 아이들도 픽픽 쓰러질 정도의 엄청난 파워로. 영숙이는
내게 귓속말로 속삭였다.
"야, 오늘 저녁에 빨간여우 호출하자. 오늘 죽여버릴거야."
"알았어."
그런데, 빨간여우가 이걸 본 모양이다.
"현주하고 영숙이. 벌받는 주제에 뭐라고 떠드는거야. 이리 다시 와서 엎드려."
나하고 영숙이는 다시 교단으로 가서 엎드렸다.
"공부도 제대로 안해온 주제에 벌받으면서 떠들어. 너희들은 더 맞아야 정신을 차리지."
영숙이와 내 엉덩이에 빨간여우의 몽둥이가 다시 춤을 추었다. 엄청난 파워의 몽둥이가 엉덩이를 때리자
눈물이 쏙 빠질 정도였다. 우리는 5대를 더 맞고 다시 가서 무릎꿇고 앉았다. 오냐 빨간여우, 오늘 넌 죽었다.
"너희들은 오늘 거기서 무릎꿇고 엉덩이 까고 앉아서 수업받아. 의자에 앉아 있을 자격도 없어."
그러면서 빨간여우는 다시 프린트물을 나누어 주기 시작했다.
"여기 나온 요점정라, 잊지 말고 다 외워와라. 내일 또 시험볼거니까. 내일은 지난주거랑 모두해서 게속해서
시험볼거니까."
그러면서 빨간여우는 내 얼굴을 보며 씩 웃었다.
"아참, 반장, 내일 국어시간 다음이 뭐야?"
"체육시간입니다."
"알았어. 내가 체육선생님에게 말씀드려서 국어로 대체할거다. 내일은 국어 두시간 연속이다. 한시간은
시험보고, 나머지 한시간은 뭔지 알지?"
내일은 아주 빨간여우가 우리를 작살내려고 작정을 하는 날인가보다. 우리는 그렇게 교단옆에서 무릎꿇고
앉아서 수업을 받았다. 수업이래야 별거 없었다. 그동안 나누어준 요점정리를 죽 읽으면서 이건 꼭 외우라고
하는 것이 대부분. 오늘 저녁 야자는 아주 죽음이겠다.
나는 재빨리 쪽지를 썼다.
"오늘 저녁 10시에 미술실로 올 것."
물론 빨간여우에게 보내는 메세지이다. 오늘 빨간여우는 아주 제대로 맛 좀 볼거다.
나는 수업이 끝나고 나가는 빨간여우의 손에 쪽지를 주었다. 그러면서 빨간여우를 보며 씩 하고 웃어 주었다.
빨간여우도 같이 웃으며 화답을 해주었다.
(14부에 계속)
이번편에서는 빠구리 장면이 없네요. 펜픽이 너무 많다보니 글올리기가 망설여지네요. 따로 펜픽게시판을 만들어
주면 더 나을텐데.
이 소설은 그룹섹스와 SM적인 요소를 가지고 있는 소설입니다. 취향이 다른 분들은
그냥 패스하세요. 이 소설은 우리 고등학교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과장되게 썼습니다.
이 소설은 80% 사실에 20%의 소설적 요소를 가미했습니다. 요즘 시대와는 조금은
다른 1980년대초 교복세대의 고등학교 시절 얘기죠.
그런데, 사실이냐고 묻는 쪽지가 많이 오는데, 사실입니다. 현재 얘기중에 80%는
사실입니다. 그래도 야설이니 아무래도 상상도 가미해야 재밌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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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모두 샤워를 마치고 숙소로 돌아왔다. 빨간여우가 동행해서인지 선생님들중의 그 누구도
우리에게 뭐라 하지 않았다.
다음날부터의 수학여행은 즐거움의 연속이었다. 빨간여우를 우리의 하녀로 만들었다는 즐거움에
다른 선생들이 떽떽거려도 기분이 좋았다. 그렇게 우리의 수학여행은 막을 내렸다. 수학여행동안
어디를 다녀왔는지에 대한 기억보다도 온통 빠구리만 치다 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학교로 다시 돌아 온 우리는 고통의 연속이었다. 아무리 똥통학교래지만 학교인지라 다음달에
있을 연합모의고사에 촉각이 곤두서 있었다. 특히 우리학교야 우리 시에서는 거의 꼴찌에 가깝지만
그래도 마지막 자존심이 있었다. 그것은 Y고등학교와의 관계. Y학교 역시 우리처럼 시험에 떨어
지는 것을 두어번 반복해야 들어갈 수 있는 똥통학교. 대신 거기는 기독교학교이고 남자고등학교라
우리보다는 덜 꼴통들이지만, 공부는 우리랑 비슷한 수준이다.
만약에 이번에 보는 모의고사에서 Y고교보다 성적이 안 좋으면 우리는 그냥 죽음이다. Y고교와의
이 엉뚱한 경쟁은 몇년째 게속되어져 왔는데, 두 학교 모두 시합 성적에 따라 어느 한 학교는
여름방학전 거의 한달간 온갖 체벌에 얼차려로 반죽음이 된다. 심지어 여름방학에 나와 자율학습
이라는 명분아래 뜨거운 햇빛 아래에서 박박 기어야 한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처음엔 컨닝도 어느 정도 눈감아 주었지만, 재작년에 Y고의 학부모가 우리가
컨닝을 해서 지들을 이겼다고 해서 작년부터는 감독관이 파견되었을 정도다. 그리고, 양쪽 학교
선생님이 절반이 상대방 학교에 시험감독을 갈 정도가 되었다. 세상에 일등하는 학교가 아닌 꼴등
학교끼리 감독관이 파견되고, 선생들을 교환해서 감독하는 것은 우리나라 역사에도 없을 것이다.
이 시험에서 성적이 나쁜 학교는 우리 시에서 꼴등을 의미한다. 우리 시는 교육 문화의 도시라는
자존심이 강한 동네라 꼴등을 하는 학교는 지역사회에서도 우습게 본다. 학생분만 아니라 선생도
우습게 봐서 다른 사립학교에 스카웃도 안되고 인기도 떨어진다. 하긴 우리학교나 Y고나 선생들
선생들 수준은 이 지역 최악이지만. 그래도 이 지역에서 꼴등이래도 도내에서는 중간급이고 전국적
석차로도 중간은 된다. 워낙에 우리 지역이 공부잘하는 학교가 많아서 그러지. 내가 말하고도
이상하네. 암튼 그래도 똥통학교중에서는 제법이라는 얘기다.
상황이 이러다보니 그 한달동안은 우리 엉덩이에게 몽둥이가 떨어질 날이 없었다. 아무리 공부를
못해도 반복적으로, 그것도 각 선생들마다 시험에 나올법한 요점정리를 매시간 가져다 주며
암기하도록 했다. 수업의 시작은 항상 전 시간에 나누어 준 요점정리를 제대로 외웠는지를
시키는 시간이다. 심할땐 한시간내내 수업은 안하고 암기테스트만 할 정도였다.
이번 시간은 국어시간이다. 영어나 수학은 단 시간내에 점수를 올리기가 힘들지만, 국어는 다르다.
단 시간내에 평균을 올릴 수 있는 과목이다. 또한 점수배정도 320점중에서 50점이나 되기 때문에
그 중요성은 아주 강하다. 각 학년의 국어선생님들은 이런 사실을 잘 알기 때문에 더욱 악랄하게
우리를 갈구었고, 학교에서도 국어점수가 높으면 국어선생들에게 특별회식을 시켜 줄 정도였다.
그런데, 문제는 국어선생이 바로 빨간여우라는 점. 빨간여우는 우리를 아주 악랄하게 괴롭히는
악녀중의 악녀이지만, 이제는 사정이 조금 다르다. 수학여행때 이미 우리랑 몸을 섞었고, 우리의
충실한 개가 되기로 맹세한 바 있다. 과연 오늘 빨간여우가 우리를 어떻게 대할것인가가 궁금했다.
빨간여우가 교실에 들어왔다. 담임의 구령에 맞추어 차려 경례를 하자마자 빨간여우가 선빵을
때렸다.
"어제 나누어 준 요점 정리 모두 외워 왔지?"
애둘중에 절반만 "예"라는 소리가 나왔다.
"음, 대답이 시원찮네. 그럼, 어디 한번 볼까? 오늘이 16일이지, 16번, 56번 일어나."
으악, 바로 내 번호다. 거기다 16번은 우리반에서 공부를 제일 잘하는 지훈이. 지훈이와 내가
동시에 일어났으니 이건 어F게 되어도 비교가 되는데.
"정읍사와 공무도하가를 외우고 각 구정마다 해석을 해봐."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지훈이는 두 시를 좔좔 외우고 시의 시대적 배경과 해석을 요점정리에서
단 하나도 빠뜨리지 않고 외우기 시작했다. 나도 어제 자율학습시간에 외운 걸 바탕으로 했지만,
그래도 중간중간에 더듬더듬하다가 뒤로 갈수록 헤메기 시작했다.
"지훈이는 아주 잘했어, 앉고 현주는 앞으로 나와서 무릎꿇고 있어."
으, 이런 사태가 오다니. 앞으로 나가는 나를 보며 빨간여우가 씩 하고 웃음을 지었다. 무슨 뜻의
웃음일까?
"다음, 26번, 56번 일어나. 너희들도 어제 요점 정리 외워 봐."
26번과 56번이 외우는 동안 빨간여우는 내게 와서 쪽지를 내밀었다.
"거기 무릎꿇고 앉아서 이 문제 풀어봐."
빨간여우가 내민 문제는 지지난 시간에 나누어준 요점정리 문제였다. 그렇다. 우리 선생들은
우리같은 돌머리도 반복하여 외우고 외우면 돌에 새겨진다는 평범한 진리를 깨닫고 반복학습을
계속 시키는 것이다. 그것도 역재 기출문제나 각 문제지에서 중요한다고 하는 문제들만 뽑아서.
나는 앞에서 쪽지를받아들고 문제를 풀었다. 그 사이에도 아이들은 계속 지목을 받아 시를 외우고
해석을 했고, 그 중에 불량자는 나처럼 나와서 쪽지 문제를 풀고 있었다.
그렇게 15분여, 우리 반 학생들의 절반 가까이가 지목을 받았고, 그 중에 10명 정도가 나처럼
앞으로 나와 쪽지 시험을 봤다.
"오늘은 여기까지. 오늘 안 걸렸다고 해서 안심하지마. 내일이 있으니까."
그리고 빨간여우는 우리들을 보았다.
"그리고, 너희들, 악질반동들. 쪽지시험 결과를 보자."
빨간여우는 쪽지시험지를 보면서 씩 웃었다.
"이거 평균이 50점이 안되네. 너희들은 오늘 만사 재끼고 죽어봐야겠다. 80점이상은 들어가고,
나머지는 엎드려 뻗쳐."
빨간여우는 점수를 불러 주었다. 나는 60점이었다. 으, 걸렸군. 나중에 끌려 나온 영숙이는 더
사색이 되었다. 30점. 민기는 다행히 80점이 되어 석방(?)되었다. 창호는 50점. 10점중에 세 명만
80점이 넘어 석방이 되었고, 나머지 7명은 엎드렸다. 우리 멤버중에 3명이나 걸렸다.
"모두들 엉덩이 까. 시험이 이제 3주밖에 안남았는데 정신을 못 차리고 있어."
우리는 재빨리 치마를 위로 올리고 팬티를 무릎까지 내렸다. 빨간여우의 엉덩이 가라는 말은
엉덩이에서 무릎까지를 가라는 뜻이다. 남자애들은 바지와 팬티를 무릎까지 내렸다. 빨간여우
구타의 특징은 정확히 때린 자릴 또 때린다는거다. 깐데 또 까는 유형이다.
교단에 엉덩이를 까고 엎드린 7명을 보며, 빨간여우는 먼저 맨 왼쪽에 있는 남학생에게 가가갔다.
"음 30점. 틀린 갯수만큼 엉덩이와 허벅지를 때리겠다. 각각 7대씩 합이 14대다."
이 말과함께 빨간여우의 정확한 몽둥이질이 시작되엇다. 남자 선생 못지 않는 파워에 교실 전체에
딱 하는 소리가 메아리쳐졌다. 엉덩이에 7개, 허벅지에 7대를 맞은 그 학생은 얼굴이 땀범벅이
되었다.
"옆에 가서 엉덩이 깐체로 무릎꿇고 앉아 있어."
이번엔 내차례다.
"현주는 60점이니까 4대씩이다."
빨간여우의 첫 타격이 내 엉덩이에 정확하게 떨어졌다.
"딱."
"윽"
빨간여우의 매질이 예전보다 세졌다. 수학여행때의 복수를 하는건지, 아니면 내 성질을 건드려 한번
호출을 당해보고 싶은건지. 빨간여우의 두번째 매가 아까 때린 그 자리에 정확히 떨어졌다. 이것이
바로 빨간여우의 특기이다.
"따악,"
"윽"
이어서 연타로 두 개가 더 떨어졌다. 내 엉덩이가 불이 난 것 같았다. 그러나 이어서 빨간여우는
냐 허벅지를 계속해서 때리기 시작했다. 빨간여우는 4대를 연속으로 내 허벅지에 그것도 같은 자리를
때렸다.
"딱"
"윽"
"현주는 옆에 가서 무릎꿇고 앉아 있어."
이어서 영숙이 차례. 영숙이는 모두 7대이다. 빨간여우의 입가에 미소가 흘렀다. 빨간여우는 영숙이의
엉덩이를 냅다 갈기기 시작했다.
"딱"
"윽"
"딱"
"윽"
"따악"
"윽."
3대를 맞고 영숙이는 몸을 비틀었다.
"어라, 제대로 못 대지. 이러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
영숙이는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말에 놀라 자세를 잡았다. 연거푸 영숙이의 엉덩이에 불같은 매질이
계속되었다. 그리고, 정신도 차리기 전에 허벅지에도 연속으로 몽둥이가 때려 댔다. 14대를 모두 맞은
영숙이의 얼굴은 땀과 눈물 범벅이었다. 영숙이는 내 옆으로 와서 무릎을 꿇고 앉았다.
빨간여우는 계속해서 다른 학생들도 때렸다. 남자 아이들도 픽픽 쓰러질 정도의 엄청난 파워로. 영숙이는
내게 귓속말로 속삭였다.
"야, 오늘 저녁에 빨간여우 호출하자. 오늘 죽여버릴거야."
"알았어."
그런데, 빨간여우가 이걸 본 모양이다.
"현주하고 영숙이. 벌받는 주제에 뭐라고 떠드는거야. 이리 다시 와서 엎드려."
나하고 영숙이는 다시 교단으로 가서 엎드렸다.
"공부도 제대로 안해온 주제에 벌받으면서 떠들어. 너희들은 더 맞아야 정신을 차리지."
영숙이와 내 엉덩이에 빨간여우의 몽둥이가 다시 춤을 추었다. 엄청난 파워의 몽둥이가 엉덩이를 때리자
눈물이 쏙 빠질 정도였다. 우리는 5대를 더 맞고 다시 가서 무릎꿇고 앉았다. 오냐 빨간여우, 오늘 넌 죽었다.
"너희들은 오늘 거기서 무릎꿇고 엉덩이 까고 앉아서 수업받아. 의자에 앉아 있을 자격도 없어."
그러면서 빨간여우는 다시 프린트물을 나누어 주기 시작했다.
"여기 나온 요점정라, 잊지 말고 다 외워와라. 내일 또 시험볼거니까. 내일은 지난주거랑 모두해서 게속해서
시험볼거니까."
그러면서 빨간여우는 내 얼굴을 보며 씩 웃었다.
"아참, 반장, 내일 국어시간 다음이 뭐야?"
"체육시간입니다."
"알았어. 내가 체육선생님에게 말씀드려서 국어로 대체할거다. 내일은 국어 두시간 연속이다. 한시간은
시험보고, 나머지 한시간은 뭔지 알지?"
내일은 아주 빨간여우가 우리를 작살내려고 작정을 하는 날인가보다. 우리는 그렇게 교단옆에서 무릎꿇고
앉아서 수업을 받았다. 수업이래야 별거 없었다. 그동안 나누어준 요점정리를 죽 읽으면서 이건 꼭 외우라고
하는 것이 대부분. 오늘 저녁 야자는 아주 죽음이겠다.
나는 재빨리 쪽지를 썼다.
"오늘 저녁 10시에 미술실로 올 것."
물론 빨간여우에게 보내는 메세지이다. 오늘 빨간여우는 아주 제대로 맛 좀 볼거다.
나는 수업이 끝나고 나가는 빨간여우의 손에 쪽지를 주었다. 그러면서 빨간여우를 보며 씩 하고 웃어 주었다.
빨간여우도 같이 웃으며 화답을 해주었다.
(14부에 계속)
이번편에서는 빠구리 장면이 없네요. 펜픽이 너무 많다보니 글올리기가 망설여지네요. 따로 펜픽게시판을 만들어
주면 더 나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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