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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8-24 22:10 1,009회 0건
NAKED AGENT : 15. Accomplish.


지윤은 만덕에게 지금의 상황을 말하면서 협박도 곁들었다.

“아직 모르겠어? 내가 이렇게 묻는다는 것이 무슨 뜻인지 말이야. 난 M5와 같은 기관소속이고 M5의 죽음을 밝히고 붉은 쥐를 소탕하기 위해 온 요원이야. 이미 근처에 요원들이 깔렸어. 만일 네가 더 이상 말 못하겠다면 비밀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너를 없앨 거야. M5가 죽음으로서 우리 요원들 독이 올랐거든. 누구든 잡히면 죽어. 하지만 다 말하면 안전은 보장할게.”

만덕은 잠시 고민을 하다가 결심을 한 듯 지윤에게 말했다.
“알았어요. 다 말해줄게요. 대신 내 안전은 반드시 보장해야 해요.”
“알았어.”

어느새 입장이 바뀌어 지윤이 반말을 하고 만덕이 존댓말을 하고 있었다.
이미 기관에서 조사를 하고 붉은 쥐를 소탕하기 위해 요원인 지윤이 왔고 다른 요원들도 근처에 있다는 사실에 만덕은 포기를 한 것 같았다.
만덕은 지윤에게 자신이 아는 것을 실토하기 시작했다.

“홍준이는 고등학생이지만 붉은 쥐의 연락책이에요. 거기서 돈도 많이 받아요. 저는 애모라는 사람의 정보원으로서 붉은 쥐에 대해 알려주고 소개도 해 줬어요. 그렇다고 제가 붉은 쥐 소속은 아니에요. 그냥 홍준이가 돈을 주면서 뭔가 부탁하면 알아다 주는 정도였어요.”

“애모가 아니라 M5야. 그럼 넌 돈 때문에 M5에 대해 홍준이에게 말한 거야?”
“그게 아니라 M5를 저한테 소개해 준 사람이 홍준이였어요. 저보다 홍준이가 먼저 M5와 친했었는데 홍준이가 M5를 배신한 거예요. M5가 붉은 쥐에 들어가고 나서 한 달쯤 있다가 돈이 필요했어요. 도박으로 많이 날렸거든요. 그래서 M5를 배신하고 홍준이한테 요원인 걸 말했어요. 그런데 다음 날 죽었다는 이야기에 너무 놀랐어요.”

“붉은 쥐에 대해 아는 대로 말해.”
“조직폭력이잖아요.”
“그리고 또?”
“다른 것도 있어요? 그건 정말 몰라요. 아는 대로 다 말한 거예요.”

“좋아. 믿어줄게. 하지만 M5가 죽은 건 너 때문이니 책임을 져야지.”
“어떻게요?”
“우리 기관에서 처리할거야. 약속했으니 죽이지는 않겠지만 처벌은 있을 거야.”
“네. 살려만 주세요.”

지윤은 다시 한 번 만덕의 묶인 것을 점검하고 스스로는 절대 풀지 못하도록 한 뒤 옷을 입고 숙소를 나왔다. 학교를 나와서 국장에게 전화를 했다. 상황을 보고하자 국장은 내일 홍준을 잡아 자백을 받으라는 것이었다.

“만덕은 어떻게 처리하실 거예요?”
“일단 체포해서 여기로 데려올 거야. 여죄가 있는지 확인하고 처리할거야. 경비원 문제는 교장이랑 상의할 테니 걱정 말고 내일 홍준이나 잡아서 자백을 받아.”

“네. 그럴 게요.”
지윤은 통화 후 집으로 왔고 잠시 후 요원 몇 명이 학교로 들어갔다. 요원들은 만덕을 체포해서 끌고 갔고 그 후의 일은 지윤이 알 필요가 없는 것이었다.

일요일인 다음 날 오후에 지윤은 홍준에게 전화를 했다. 홍준이 오전에 어디 간다고 했으니 오후에는 왔을 것이라는 생각에서였다. 그리고 그 예상은 맞았다.

“흐흐 우리 암캐가 웬일이야? 오늘은 정액을 못 받아서 몸이 근질근질 해?”
“네. 어떻게 좀 해 주세요.”
“흐흐. 그러지. 지금 당장은 안 되고 이따가 9시에 허남동으로 와.”

“허남동이요?”
“그래. 허남동에 오면 큰 사거리가 있고 허남노래방이 보일거야. 거기로 와.”
“알았어요.”

지윤의 집에서 허남동까지면 택시로 10분 거리였다. 지윤은 8시 40분이 되자 집을 나섰다. 이제 홍준을 잡아서 자백을 받아 내면 모든 일이 끝난다고 생각하니 떨리기까지 했다. 허남노래방은 찾기 쉬운 곳에 있었다. 정각 9시에 지윤은 노래방으로 들어갔다. 카운터에 홍준이 앉아 있었다.

“어서 와.”
“노래방인데 생각보다 조용하네요.”
지윤의 말대로 어느 방인지 한 군데서만 노래 소리가 들렸고 그 외에는 조용했다.

“원래 일요일 밤에는 손님이 없어. 금요일하고 토요일이 많지.”
“혼자 계세요?”
“응. 좀 전까지 아는 분들 있었는데 갔어. 지금은 혼자야. 저 손님들 나가면 문 닫을 거야.”
“그럼 저도 나가야 하나요?”

“그럴 수 있나. 킬킬. 나랑 놀다 가야지.”
“네. 그런데 여긴 누가 운영하는 곳이에요?”
“주인은 그냥 아는 분. 실질적인 운영자는 나야. 여기 수입의 절반을 내가 가져.”
“어머. 어떻게요?”

“후후. 그게 내 능력이지.”
지윤은 순간 이 노래방이 붉은 쥐에서 운영하는 것임을 알았다. 분명 홍준이 맡은 것처럼 보이지만 실질적인 주인은 붉은 쥐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홍준이 돈이 있고 마음대로 쓰는 것이었다.

홍준은 지윤에게 지금 저 손님들은 10분쯤 후에 갈 것이니 1번방으로 가서 기다리라고 하였다. 지윤은 1번방으로 들어가 기다렸고 잠시 후 홍준이 손님들을 배웅하고 문을 닫는 소리가 들렸다.

“흐흐. 학교에서만 보다가 여기서 보니 새롭네. 우리 암캐 노래 실력 좀 볼까?”
“노래는 잘 못해요.”
“괜찮아. 하나 선택해서 불러 봐.”
“네.”

지윤은 노래를 선택하고 버튼을 누르니 음악이 나왔다. 몇 소절 부르는데 홍준이 지윤에게서 마이크를 빼앗고 자신이 노래를 이었다.
그러면서 지윤에게 춤을 추라는 것이었다. 지윤이 일어서서 몸을 흔들며 춤을 추기 시작하자 다시 말했다.

“이 년아. 그냥 춤이 아니라 섹시하게 옷을 벗으면서 춰.”
지윤은 전에도 김성규의 클럽에서 많은 사람들 앞에서 섹시댄스를 추며 옷을 다 벗은 적도 있었다. 지금은 홍준 한 명이니 부담도 없었고 얼마든지 벗을 수 있었다. 지윤은 천천히 몸을 흔들며 스커트를 올리고 노팬티의 하체를 홍준에게 보였다.

“킬킬. 아예 벗고 왔군.”
지윤은 더 섹시한 모습으로 춤을 추며 가슴도 보이고 다시 보지도 보이며 홍준을 유혹하듯 춤을 췄다.

“크크. 좋아. 이리 와.”
홍준은 노래를 부르며 지윤에게 자지를 내밀었고 지윤은 입을 벌려 홍준의 자지를 빨아주었다. 노래가 끝나자 홍준이 지윤의 보지에 자지를 박으며 노래방에서의 간단한 섹스는 끝이 났다.

“크크. 이게 하고 싶어서 여기까지 온 거야?”
“아니요. 다른 용건도 있어요.”
“뭔데?”
“궁금한 게 있어서요.”
“말해 봐. 알려 줄게.”

“네. 붉은 쥐와 어떤 관계에요?”
“뭐?”
홍준은 소스라치듯 놀라 자리에서 벌떡 일어섰다.

“너 뭐야? 뭔데 그걸 알아?”
지윤도 자리에서 일어나며 말했다.

“난 E.C.U 요원 K5야. 너 때문에 죽은 M5와 같은 기관 소속 요원이야. 너를 비롯해 붉은 쥐를 조사하기 위해 파견된 거야.”
“너........ 너....”
홍준은 너무 놀라 말을 잇지 못했다. 지윤은 그의 목을 손으로 친 후 배에 니킥을 날렸다. 홍준이 ‘욱~’ 소리와 함께 허리를 숙였고 다시 지윤의 무릎이 홍준의 얼굴을 강타했다.

“윽!”
홍준은 지윤의 무릎에 맞은 얼굴을 감싸며 바닥에 굴렀고 지윤은 의자 하나를 홍준의 가슴에 올리고 그 위에 앉았다.

“이년이 죽으려고....”
“호호호. 곧 죽을 사람은 너야. 우리 기관은 정부기관이지만 법대로 다 하지는 않아. 필요하면 죽여서라도 필요한 정보를 얻어내거든.”
“피......필요......필요한 정보가 뭐야? 다 말해 줄게.”

“알아. 넌 의리도 없고 필요하면 친구도 팔 놈이잖아.”
“아..... 아냐.”
“아니. 내 조사로는 네가 M5랑 꽤 친했다던데 M5가 요원인걸 알고 바로 배신했잖아.”

“그......그건 그가 요원인 줄 모르고 친했던 거니까.”
“아무리 그래도 그렇게 배신하는 건 아니지. 덕분에 M5는 죽었고 우리 기관에서 이렇게 내가 나온 거잖아. 그리고 나만 나온 게 아니야. 지금 이 중천시에 우리 요원들 쫙 깔렸어. 당장 여기에도 쳐 들어올 수 있어. 무슨 말인지 알아?”

“그.... 그럼 지금까지 그랬던 거는....”
“맞아. 너한테 접근하고 또 네 방심을 유도하기 위해 내가 암캐가 되어 준거야. 물론 나도 즐겼던 건 사실이고. 호호.”
지윤은 홍준이 이미 포기를 했음을 알고 더 확실하게 그를 제압해서 모든 것을 불도록 만들 생각이었다.

“어제 밤에 만덕을 체포했어. 주말이라 몰랐지? 나한테 좀 다쳤어. 내가 거칠어지면 물불 안 가리거든. 그리고 내가 오기 전에 이 노래방에서 나간 사람들 미행을 하고 있을 거야. 그러니 말해. 그 사람들 어디로 가는 거야?”
“보... 본부로 가고 있어요.”

“본부가 어디냐고.”
“허북쪽에 있어요.”
“허북쪽? 그럼 의림지 있는 방향이네.”
“네. 의림지 조금 못가서 폐허가 된 시멘트 공장이 있어요. 거기가 본부에요.”

“아! 그렇구나. 참! 넌 몰랐겠지만 경수를 다치게 한 것도 나야. 바로 의림지에서 그랬어. 경수가 네 지시로 그 짓을 했다고 자백했거든.”
“경수 이 자식.”
“호호. 너무 뭐라고 하지 마. 너도 곧 붉은 쥐에 대해 다 불게 할 거니까.”

“붉은 쥐에 대해서는 말 못해요.”
“어머 얘 봐라. 이미 본부까지 말했잖아. 너 붉은 쥐가 북한이랑 연계되어 있는 거 알아?”
“네? 북한이요?”

“그래. 북한이야. 잘못하면 넌 간첩으로 체포될 거야. 국가 반역죄로 말이야.”
“아...... 아니에요. 정말 몰랐어요. 정말이에요.”
고등학생은 고등학생이었다. 홍준은 그제야 어린 티가 나며 눈물까지 흘리고 있었다.

“그냥 거기 형들이 이 노래방 주면서 일을 시킨 거예요. 정말 몰랐어요.”
“그래. 믿어 줄게. 어차피 조사하면 다 알게 되니까. 그동안 무슨 일을 했어?”
“경수 시켜서 시멘트 공장 서버에 들어가려고 했고요.”

“그건 알아. 또?”
“그리고 충주 댐 과장 아들한테 접근해서 친해진 다음 댐에 가서 거기 컴퓨터에 접속하라고 했어요. 원래 내일 학교 숙제로 가장해서 가기로 했어요.”
내일은 학교 개교기념일이라 수업이 없는 날이었다.

“댐에서 뭐하려고 했어?”
“그건 저도 몰라요. 정말이에요.”
“아니. 조금은 알고 있어. 말을 못할 뿐이지. 그치?”

“아...... 아니에요.”
“그래? 그럼 이거 겪어보고 생각해 보자.”
지윤은 의자를 치우고 홍준을 일으키려 하였다. 그때 홍준이 지윤에게 주먹을 날리며 말했다.

“이 년이 죽으려고. 내가 학교에서 짱 먹는 주먹이야. 어디서 까불어.”
“그래? 한 번 붙어 보자 이거지?”
지윤은 주먹을 피하며 홍준의 명치를 정확히 가격했다.

“헉!”
홍준은 숨이 막히듯 고통스러웠으나 필사적으로 지윤에게 덤벼들었다.
하지만 지윤의 유도 실력은 홍준을 제압하고도 남았다. 홍준이 달려들자 바로 업어치기를 했고 홍준은 테이블 위로 떨어지며 테이블을 박살내고 말았다. 홍준은 등이 너무나 아파 몸을 비틀며 괴로워하고 있었다. 지윤이 그런 홍준의 정강이를 힘껏 밟았다.

“으악~”
홍준의 비명이 노래방에 울렸다. 정강이뼈가 부러진 것이었다.
홍준은 다리를 붙잡고 바닥을 데굴데굴 굴렀다. 뼈가 부러졌으니 그 고통은 엄청난 것이었다. 하지만 지윤은 거기서 끝내지 않았다. 다시 홍준의 몸 위에 의자를 올리고 앉은 후 부러진 다리 위에 발을 올렸다.

“내가 힘을 주면 어떻게 되는지 알지?”
“악~”
“댐의 컴퓨터에 접속하면 어떻게 되는 거야?”

“커..... 컴퓨터 고장처럼 보이게 해서 수문을 다 열려고 했어요. 악~”
“수문? 그럼 그 아래쪽에 있는 동네가 물에 잠기잖아.”
“동네뿐만 아니라 충주시까지 위험해 진다고 했어요.”
“야! 그건 테러잖아. 간첩보다 더 나쁜 테러야 테러.”

“.........................”
“그거 누가 가지고 있어?”
“그 애 USB에 몰래 저장했어요. 그 애는 그 사실을 몰라요. USB를 꽂으면 자동으로 실행돼요.”
홍준은 고통에 신음하며 자신이 저지르려고 한 일이 얼마나 엄청난 일인지 이제야 깨닫고 있었다.

“충주 댐 과장 아들이 누구야? 우리 학교 학생이야?”
“네. 고1 박준석 이에요.”
“알았어. 네가 아무리 고등학생이지만 지은 죄가 있으니 어쩔 수가 없어. 체포할거야. 대신 네가 협조를 잘 했다고 말해줄게. 그러면 참작이 될 거야.”

“고.... 고마워요. 으~”
“기다려 응급차 불러줄게.”
“네.”
지윤이 전화를 하자 바로 요원들이 들어 왔다. 그것을 보고 홍준은 지윤의 말이 사실임을 확인하고 있었다. 요원들이 홍준을 데리고 나가는 사이 지윤은 국장과 통화를 하고 있었다.

“국장님 붉은 쥐가 시멘트 공장 서버를 이용해서 전국의 시멘트 공급에 차질을 주려는 것을 확인 했고요, 충주댐을 이용해서 충주시를 물에 잠기게 하려는 계획도 있었습니다.”
“그래? 잘 했어. 그럼 지금 미행 중인 요원들한테 놈들을 체포하라고 해야겠군.”
“네.”

“알았어. 이제부터는 내가 직접 나서서 처리할거야. K5는 임무가 끝났으니 복귀해도 돼.”
“아직 한 가지 남은 게 있습니다.”
“뭔데?”
“서홍준의 말로는 충주 댐 과장 박호진의 아들 고1 박준석이 충주 댐 수문을 열게 하는 프로그램을 가지고 있습니다.”

“자네가 가서 회수 해. 다른 요원들은 붉은 쥐 소탕을 위해 투입해야 해.”
“네. 알겠습니다.”
지윤은 전화를 끊자마자 택시를 탔다. 홍준의 말에 의하면 준석의 집은 학교 근처의 빌라라고 했다.

지윤은 준석의 집으로 가서 초인종을 울렸다.
“누구세요?”
“경찰입니다.”

“경찰이요? 무슨 일인데요?”
“박호진씨와 박준석 군을 찾습니다.”
“무슨 일인데요?”
“지금 어디 있습니까?”

“지금 집에 없어요. 둘이 학교 숙제 한다며 댐에 갔어요.”
“네?”
“원래는 내일 간다고 했는데 내일 애 아빠가 갑자기 출장을 가게 됐어요. 그래서 급하게 갔어요.”

“언제 갔나요?”
“30분쯤 됐으니 도착할 때 됐어요.”
지금 출발해도 이미 늦은 것이었다. 지윤은 휴대전화만이 유일한 방법임을 생각했다.

“박호진씨 휴대폰 번호가 어떻게 되나요?”
“그런데 무슨 일이에요?”
“시간이 없어서 자세히는 말씀 못 드리고요, 빨리 전화를 해 주세요.”
“네.”
전화를 하니 다행이 박호진이 받았다.

“여보. 경찰이 왔는데.....”
지윤은 전화를 빼앗아 소리치듯 말했다.

“지금 어디세요?”
“누구십니까?”
“어디냐고요?”

“댐입니다.”
“준석이 USB를 컴퓨터에 꽂았나요?”
“무슨 말씀이세요? 그 애는 댐의 역사를 조사한다고 왔어요. 무슨 일이에요?”

“당장 준석군에게 있는 USB를 빼앗아요. 거기에 댐의 수문을 강제로 열게 하는 프로그램이 숨겨져 있어요.”
“네? 잠깐만요. 준석아~”
박호진의 외치는 소리가 전화기를 통해 들렸다. 그리고 몇 초의 시간이 흘렀다. 지윤은 몇 초가 몇 시간처럼 길게 느껴졌다.

“여보세요?”
“네.”
“뺐었습니다. 애가 꽂으려는 것을 간신히 막고 뺐었어요. 그런데 그게 사실입니까?”
“네. 사실입니다. 그걸 꽂으면 바로 수문이 다 열려요.”

“그럼요. 큰일 납니다. 충주시가 잠겨요.”
“방금 그 큰일 날 것을 막으셨어요. 감사해요.”
“바로 집으로 가겠습니다.”
“네.”

지윤은 전화를 끊고 한숨을 쉬었다. 부인의 안내로 집에 들어가 박호진 부자를 기다렸다. 30분 정도 지나자 두 명이 도착을 했다.

지윤은 3명에게 상황을 간단히 설명하고 준석이는 아무 것도 모르고 선배가 시켜서 한 일이니 책임을 묻지 않겠다고 하며 안심을 시켰다.
그리고 오늘 일어난 일은 비밀에 부쳐야 한다는 것도 말하고 세 가족의 다짐도 받았다.

“만일 이 일이 알려지면 세 분 책임입니다. 그렇게 되면 아버님께서 직장을 잃는 것은 물론이고 체포가 되실 거예요. 준석군도 조사를 받고 처벌을 받게 됩니다. 하지만 비밀만 지키신다면 아무 일도 없을 겁니다.”
“네.”
“네.”

지윤은 말을 마치고 집을 나오면서 국장에게 전화를 하였다. 그리고 USB 회수를 보고하자 국장은 수고했다면서 복귀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그리고 붉은 쥐 전체를 소탕했다는 말도 해 주었다.

며칠 후 국회의원 2명과 지방의원 6명 그리고 법원과 정부에서 관련된 사람들이 체포되었다.
그로서 붉은 쥐가 북한과 연계하여 나라에 혼란을 주고 기간산업에 치명적인 타격을 줄 수 있었던 테러를 막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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