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몽(千日夢) - 34부 -
가슴이 답답하고 숨이 차 오른다.
왜 이럴까? 방이 갑자기 더워진 걸까?
기분이 점점 좋아진다. 몸이 달아 오르고 전율이 느껴진다.
재식은 잔잔히 찾아드는 이상한 느낌에 정신이 들었다.
"허헛...아..아..아니!! 이..이럴수가??? "
살짝 떠진 눈으로 들어오는 충격적인 광경,
재식이 잠든사이 잠옷의 바지가 내려져 있고
발가벗은채 잠들어 있던 예린이가 정신없이 자신의 그것을 빨고있다.
목욕을 시킬때 발가벗은 예린이의 몸을 그렇게 봤지만
아무렇지도 않던 자신의 좆은 이미 발기 되어 있었으며
열세살 어린 소녀의 입을 통해 짜릿한 쾌감까지 느끼고 있었다.
어떻게 할까?
그냥 모른척 해버린다면 예린이의 자존심도 건드리지 않을것이고
자신도 짜릿한 쾌감을 충분히 누릴것이다.
하지만 이제는 예린이를 볼때마다 딸처럼 느끼지 않았던가?
그렇게 귀엽고 예쁜 예린이가 지금은 얼굴이 상기된채 어른의 흉내를 내고있다.
"쭈 우 욱!! 쭈 르 르 릅...허헙... 쭈룩..쭈룩... 하 아 하 핫... 쭈 주 죽..."
갑자기 화가 치밀어 오르기 시작한다.
순간적으로 재식의 머릿속에 아무 생각도 나지 않는다.
재식의 손이 허공을 가른다.
"너..너! 지금 뭐 하는 짓이야??? 찰 싹!!!!!!!"
"아 아 악!! 아 우 우~ 흐 흑.... 아..아 저~~ 아 우 ... 아 파 흐 흑... "
재식의 손이 예린이의 뺨을 사정없이 내려쳤다.
그 순간 예린이의 얼굴이 위로 들리더니 긴머리가 흩뿌려진다.
"너 지금 도대체 뭐 하는거야? 왜 자다 말고 이러는 거야...엉?"
"아저씨 왜 때려요? 흐 흑... 허 어 엉~~ 왜....왜 에?? 허어엉...어 엉 엉~~"
태어나서 한번도 맞아 본 적이 없다고 하던 예린이,
뺨을 맞고 눈물이 글썽하던 예린이는 이제 소리내어 울기 시작한다.
"허 어 엉~~ 엉 엉~~ 아..아..아 저 씨 는 허헝~ 엉~ 내가 시..싫 은 거 죠? 어엉~~ 엉~"
"........................."
재식은 아무말이 없었다.
"어 엉~ 엉~ 아..아 저 씨 는 ....허헝~ 이..이런거 ...허헝~~ 좋아 하잖아요... 허 엉 엉~~ 엉 엉~
내가 그거 못한다고 이러죠?엉 엉~~ 하면 되잖아... 난 아파도 참을수 있단 말이에요.. 허 허 헝... 엉 엉~"
재식은 예린이의 얼굴을 똑바로 쳐다 볼 수가 없었다. 눈을 감았다.
그랬다. 자신은 이런걸 좋아하는 사람이다.
여자와 자면서 한번이라도 그냥 지나친 적이 없었다.
수아가 그랬고 지현이도 그랬다.
예린이의 언니인 수린이로 부터 심지어는 나이 많은 할머니에게 까지...
그리고 정작 아빠라고 부르는 승희를 통해서도 쾌감을 느낀적이 있다.
"예 린 아~~"
재식은 울고있는 예린이를 달래려고 했지만 예린이는 몸을 틀며 뿌리친다.
"허 어 엉~~ 엉 엉~ 아 저 씨 ... 나 빠~ 엉 엉~ 아 저 씨 ... 미 워~~ 어 엉 엉~~ 엉 엉~"
예린이의 울음소리가 점점 높아져 간다.
이러다가 누가 듣기라도 한다면 금방 올라올 것만 같았다.
하지만 그런것 따위는 전혀 두렵지 않다.
다만 귀엽고 사랑스런 예린이가 내 마음을 몰라주는 것이 안타까울 따름이다.
재식은 침대에서 내려와 소파로 가서 담배 한개피를 꺼내 물었다.
"허 어 어 엉~ 엉 엉~~ 아 앙~~ 아 퍼~~ 엉~ 앙 앙 앙~"
예린이의 울음소리는 재식이가 침대에서 내려가자 점점더 커졌다.
재식은 소파 등받이에 머리를 기댄채 담배 연기를 길게 내 뿜었다.
"후 우 욱!! 휴우~~~ "
이렇게 커다란 손바닥으로 맞았으니 아프기도 할 것이다.
하지만 예린이의 울음소리는 아파서 우는것 만이 아닐 것이다.
예린이는 배신 당했다고 생각하고 외면 당한다고 생각 할 것이다.
바보야~아저씨 마음도 몰라주고..널 때린 내 가슴은 더욱 찢어져.....
재식의 눈가에 이슬이 고인다.
어느새 담배 한개피가 다 타 들어갔다.
재식이 소파에서 일어나 침대로 가려고 하자
예린이가 살며시 눈치를 보더니 다시 목을 놓아 울기 시작한다.
"아 앙~~ 앙 앙~~ 아 저 씨 허헝~ 나 빠 아~~ 아 앙~~ 앙~"
발가벗은 예린이는 침대에 앉은채 고개를 뒤로 쳐들어 가며 울고있다.
침대로 다가간 재식은 발가벗은 예린이의 몸을 꼭 끌어 안았다.
"허헝~ 시..싫어~~엉~ 가아... 가란 말이야~ 엉 엉~ 이제 아저씨 안볼꺼야~~ 앙 앙~"
예린이는 끌어 안는 재식을 밀쳐 내면서 소리를 더 크게 질렀다.
"그래... 알았어~ 하지만 아저씨가 예린이에게 한마디만 할께.... 그거도 듣기 싫다면 휴우~ 그냥 갈께..."
재식이 예린이를 똑바로 보면서 진지한 표정을 하며 말을 하자
그렇게 악을 쓰면서 울어대던 예린이의 소리가 다소 수그러 든다.
"흐 흑...허 헝~~ 무...무 슨 ... 흐흑... 말 인 데 요? 허 헝~~ 흐흑...흑!!"
"아저씨가 예린이 뺨을 때린건 미안해...하지만..."
"흐흑...흑..흑...흑!!"
재식의 표정이 너무나 진지해서 인지 어느새 예린이의 울음소리가 흐느낌으로 바뀐다.
"아저씨는 예린이를 정말로 사랑해~ 그래서 ...그래서 ... 때렸던거야..."
"흐흑...거..거짓말이 잖아요~ 흐흑..사랑 한다면서 흐 흑..어떻게 때려요? 흐 흑.. 흐흑...."
언젠가 부터 반말 처럼 하던 예린이가 지금은 꼬박꼬박 존댓말을 쓴다.
재식은 예린이를 꼭 껴안은채 귓속말 처럼 나즈막히 이야기를 시작했다.
"예린이 너~ 아저씨가 상동에 가족이 있는거 알지?"
"흐흑..흑!! 예 에~~ 흐 흑..."
"그 가족중에 너보다 한살 더 많은 승희라는 딸도 있어..."
"흐흑...그런데...흐흑 흑... 그건 왜요? 흐 흐 흑....흑..흑.."
"내가 예린이 보다 승희를 더 사랑하면 좋겠어? "
예린이는 흐느끼면서 고개만 가로 젓는다.
"아저씨는 예린이 맘 다 알아... 예린이는 아빠가 돌아가시고 아빠의 정이 그리웠던 거야...
그래서 아저씨에게 더 잘 보이려던 것이고... 아저씨도 다 알고 있어...그래서 예린이를 딸 처럼 생각했었구.."
"흐 흐 흑!! 울 아빠는 나 한번도 안 때렸어요... 흐 흑...흑..."
"그렇겠지...이렇게 사랑스럽고 이쁜 딸이니까... 어떻게 때릴수 있겠어?"
"허헝~~그런데 아저씨는 날 때렸잖아요... 흐흑...내가 아저씨한테 잘 해 줄려고 그랬는데도...흐흑..."
재식은 눈물이 글썽거리는 예린이의 까만 눈망울을 보면서 자신도 모르게 이슬이 맺혀왔다.
어린 마음에 아빠가 그리워 재식의 사랑을 독차지 해보려고
몸으로 그 사랑을 얻어 보려고 안간힘을 썼던 예린이를 모를리 없다.
"그래~ 아빠는 예린이를 한번도 안 때렸겠지... 하지만 예린이가 아빠의 바지를 내렸다면 어떻게 했을까?"
재식의 얼굴을 마주치지 않으려고 외면을 하고 있던 예린이의 고개가 점점 수그러 진다.
"흐흑... 흐으~ 그..그렇지만 아저씨는 아빠가 아니잖아요~ "
"물론 아빠는 아니지... 하지만 난 예린이를 딸 처럼 생각하고 있었어...그래서 오늘 화가 났던거야.."
재식의 눈에 고여있던 이슬이 방울되어 떨어진다.
예린이는 숙였던 고개를 들며 재식의 얼굴을 쳐다 보았다.
"흐 흐 흡!! 아 저 씨~ 우..울 어 요? "
"예 린 아~~ 흐흡!!"
재식의 뺨에 흘러 내리는 눈물을 예린이가 작은손으로 닦아 준다.
재식은 천사 같은 눈물로 얼룩진 예린이의 얼굴을 보면서 자그마한 몸을 꽉 끌어 안았다.
"허헉... 흑.. 그 럼 ...아저씨가 우리 아빠 해 줄꺼예요? 흐 흑..."
"아..아냐...그..그건... 어 휴~ 예...예린이가 아직 어려서 ...휴~ 잘 모르는건데... "
"피이~ 아저씨는 맨날 나보고 어리다고 나도 다 알아요.. 대신 앞으로 내가 아빠라고 불러도 되죠?"
참으로 답답한 소리다.
예린이가 아빠라고 부른다면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할까?
"그..그러면... 다..다른 사람들이.... "
"괜찮아요오~~ 아저씨는 우리집이 어떤지 잘 알잖아요오~ 그런건...아저씨가 허락만 해주면 되요오~~"
"으 흐 흠~ 나야~ 뭐... 예린이가 아빠라고 부른다면 아주 좋지..."
예린이는 발가벗은 몸으로 착 달라 붙더니 뺨으로 재식의 얼굴을 비벼 댄다.
"아..아.. 아....... 어 휴~~안되겠다... 아저씨...나중에 아빠라고 부를께요오~"
오랜만에 불러보는 아빠라는 단어가 그렇게 어색 했던지
예린이의 얼굴이 빨갛게 물들어 버리며 재식의 가슴으로 얼굴이 파고 든다.
"이제 그만 잘꺼예요오~ 내일 아저씨랑 놀러 갈려면..."
"그래... 근데 이제는 잠옷은 입어야지... 아저씨가 예린이 꼭 껴안고 잘껀데..."
"히힛...싫어요오~ 아저씨는 이제 내가 벗고 있어도 아무렇지도 않다면서...? 나 그냥 벗고 잘래... 히힛.."
역시 어린아이라 예린이는 언제 울었냐는듯이 금새 웃고 있었다.
"너 울다가 웃었으니 엉덩이에 수염난다? 키 키 킥!!"
"아이~ 아 저 씨 이~~ 히 히 힛!!"
예린이는 재식의 품속에 꼭 끌어 안긴채 잠이 들었다.
정말 사랑스럽다.
재식은 빨갛게 손자국이 난 예린이의 뺨을 가볍게 문질러 보았다.
"흐 흐 흑... 으 흐 흐 흐~ "
난생 처음으로 그렇게 울었을 예린이가 자면서도 한번씩 흐느낀다.
화도 나는 밤이었고 가슴 아픈 일도 있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
예린이에 대한 사랑이 에로스적인 사랑이 아니란걸 알았던 것이 기뻤고
예린이가 자신의 마음을 알아준 것을 생각하니 가슴이 벅차 오른다.
재식은 자고있는 예린이의 통통한 엉덩이도 톡톡 두드려 주었다.
보드라운 살결이 처음 만난날고 전혀 다를바 없지만 이제는 귀엽다는 생각만 들었다.
"아 저 씨 이~~ 이제 그만 자고 일어 나~~ 어휴~ 아저씬 잠꾸러기야~~"
"아 하 함~~ 예 린 이.. 언제 일어났어? 아 함~~ "
정말 언제 일어 났는지 머리까지 깔끔하게 빗은 예린이는
벌써 하늘색 브라우스에 진곤색 무릎위까지 오는 치마를 차려 입은채 재식을 깨웠다.
정말이지, 이렇게 이쁜애가 또 어디 있을까?
"히 히 힛!! 난. 아까 아까 일어 났지롱~~ 아저씨 빨리 밥먹고 우리 놀러가자...응? 벌써 차가 왔단 말이야.."
"뭐 차가 어딜 와? "
그러고 보니 어제 예린이 엄마가 차를 주문 했었다는 것이 생각났다.
재식은 갖고 싶었던 차였기에 벌써부터 가슴이 두근 거린다.
"아저씨이~ 오늘 어디 놀러 갈꺼야? "
"그..글쎄...아직 생각을 안해봐서.."
재식이 세수를 하려고 욕실로 들어가자 예린이도 쫄랑쫄랑 따라 들어온다.
"아저씨이~ 우리 상동 가요오~ 아저씨 딸도 만나 보구... 응?"
"뭐어....사..상동??? 거..거 긴... 으 흠~ 나..나중에 가자..."
예린이의 입에서 상동이라는 소리를 들은 재식은
순간적으로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것도 잠시뿐, 이내 포기를 한다.
세수를 마친 재식이 1층으로 내려와 주방으로 발길을 옮기려고 하자
예린이가 갑자기 거실 밖으로 재식을 잡아 끌었다.
"와아~ 이..이럴수가?? 저..정말 멋진데... 와~~"
마당에는 은회색의 아카디아가 아직 임시넘버를 단채 재식을 기다리고 있었다.
저게 정말 내 차란 말인가? 그렇게 갖고 싶었던 저 차가?
재식은 가슴이 벅차 올랐다.
재식이 아침을 먹으로 식탁에 앉자 예린이 엄마가 들어왔다.
"간밤에 잘 주무셨어요...? 예린이가 보채는것 같더니... 호 호~"
"저..저.. 그..그 건..."
"헤 헤 헤~ 내가 아저씨 한테 떼를 좀 썼어... 헤 헤~ 이젠 안 그럴께..."
재식이 주저하자 예린이가 그렇게 얼버무린다.
"저어~ 이거... 옵션은 최고로 했는데 ...맘에 드실지?"
예린이 엄마가 키를 꺼내자 예린이가 얼른 넘겨 받아 재식에게 건네준다.
애써 태연한척 하려던 재식은 밥이 잘 넘어가질 않는다.
- 다음편에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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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이 답답하고 숨이 차 오른다.
왜 이럴까? 방이 갑자기 더워진 걸까?
기분이 점점 좋아진다. 몸이 달아 오르고 전율이 느껴진다.
재식은 잔잔히 찾아드는 이상한 느낌에 정신이 들었다.
"허헛...아..아..아니!! 이..이럴수가??? "
살짝 떠진 눈으로 들어오는 충격적인 광경,
재식이 잠든사이 잠옷의 바지가 내려져 있고
발가벗은채 잠들어 있던 예린이가 정신없이 자신의 그것을 빨고있다.
목욕을 시킬때 발가벗은 예린이의 몸을 그렇게 봤지만
아무렇지도 않던 자신의 좆은 이미 발기 되어 있었으며
열세살 어린 소녀의 입을 통해 짜릿한 쾌감까지 느끼고 있었다.
어떻게 할까?
그냥 모른척 해버린다면 예린이의 자존심도 건드리지 않을것이고
자신도 짜릿한 쾌감을 충분히 누릴것이다.
하지만 이제는 예린이를 볼때마다 딸처럼 느끼지 않았던가?
그렇게 귀엽고 예쁜 예린이가 지금은 얼굴이 상기된채 어른의 흉내를 내고있다.
"쭈 우 욱!! 쭈 르 르 릅...허헙... 쭈룩..쭈룩... 하 아 하 핫... 쭈 주 죽..."
갑자기 화가 치밀어 오르기 시작한다.
순간적으로 재식의 머릿속에 아무 생각도 나지 않는다.
재식의 손이 허공을 가른다.
"너..너! 지금 뭐 하는 짓이야??? 찰 싹!!!!!!!"
"아 아 악!! 아 우 우~ 흐 흑.... 아..아 저~~ 아 우 ... 아 파 흐 흑... "
재식의 손이 예린이의 뺨을 사정없이 내려쳤다.
그 순간 예린이의 얼굴이 위로 들리더니 긴머리가 흩뿌려진다.
"너 지금 도대체 뭐 하는거야? 왜 자다 말고 이러는 거야...엉?"
"아저씨 왜 때려요? 흐 흑... 허 어 엉~~ 왜....왜 에?? 허어엉...어 엉 엉~~"
태어나서 한번도 맞아 본 적이 없다고 하던 예린이,
뺨을 맞고 눈물이 글썽하던 예린이는 이제 소리내어 울기 시작한다.
"허 어 엉~~ 엉 엉~~ 아..아..아 저 씨 는 허헝~ 엉~ 내가 시..싫 은 거 죠? 어엉~~ 엉~"
"........................."
재식은 아무말이 없었다.
"어 엉~ 엉~ 아..아 저 씨 는 ....허헝~ 이..이런거 ...허헝~~ 좋아 하잖아요... 허 엉 엉~~ 엉 엉~
내가 그거 못한다고 이러죠?엉 엉~~ 하면 되잖아... 난 아파도 참을수 있단 말이에요.. 허 허 헝... 엉 엉~"
재식은 예린이의 얼굴을 똑바로 쳐다 볼 수가 없었다. 눈을 감았다.
그랬다. 자신은 이런걸 좋아하는 사람이다.
여자와 자면서 한번이라도 그냥 지나친 적이 없었다.
수아가 그랬고 지현이도 그랬다.
예린이의 언니인 수린이로 부터 심지어는 나이 많은 할머니에게 까지...
그리고 정작 아빠라고 부르는 승희를 통해서도 쾌감을 느낀적이 있다.
"예 린 아~~"
재식은 울고있는 예린이를 달래려고 했지만 예린이는 몸을 틀며 뿌리친다.
"허 어 엉~~ 엉 엉~ 아 저 씨 ... 나 빠~ 엉 엉~ 아 저 씨 ... 미 워~~ 어 엉 엉~~ 엉 엉~"
예린이의 울음소리가 점점 높아져 간다.
이러다가 누가 듣기라도 한다면 금방 올라올 것만 같았다.
하지만 그런것 따위는 전혀 두렵지 않다.
다만 귀엽고 사랑스런 예린이가 내 마음을 몰라주는 것이 안타까울 따름이다.
재식은 침대에서 내려와 소파로 가서 담배 한개피를 꺼내 물었다.
"허 어 어 엉~ 엉 엉~~ 아 앙~~ 아 퍼~~ 엉~ 앙 앙 앙~"
예린이의 울음소리는 재식이가 침대에서 내려가자 점점더 커졌다.
재식은 소파 등받이에 머리를 기댄채 담배 연기를 길게 내 뿜었다.
"후 우 욱!! 휴우~~~ "
이렇게 커다란 손바닥으로 맞았으니 아프기도 할 것이다.
하지만 예린이의 울음소리는 아파서 우는것 만이 아닐 것이다.
예린이는 배신 당했다고 생각하고 외면 당한다고 생각 할 것이다.
바보야~아저씨 마음도 몰라주고..널 때린 내 가슴은 더욱 찢어져.....
재식의 눈가에 이슬이 고인다.
어느새 담배 한개피가 다 타 들어갔다.
재식이 소파에서 일어나 침대로 가려고 하자
예린이가 살며시 눈치를 보더니 다시 목을 놓아 울기 시작한다.
"아 앙~~ 앙 앙~~ 아 저 씨 허헝~ 나 빠 아~~ 아 앙~~ 앙~"
발가벗은 예린이는 침대에 앉은채 고개를 뒤로 쳐들어 가며 울고있다.
침대로 다가간 재식은 발가벗은 예린이의 몸을 꼭 끌어 안았다.
"허헝~ 시..싫어~~엉~ 가아... 가란 말이야~ 엉 엉~ 이제 아저씨 안볼꺼야~~ 앙 앙~"
예린이는 끌어 안는 재식을 밀쳐 내면서 소리를 더 크게 질렀다.
"그래... 알았어~ 하지만 아저씨가 예린이에게 한마디만 할께.... 그거도 듣기 싫다면 휴우~ 그냥 갈께..."
재식이 예린이를 똑바로 보면서 진지한 표정을 하며 말을 하자
그렇게 악을 쓰면서 울어대던 예린이의 소리가 다소 수그러 든다.
"흐 흑...허 헝~~ 무...무 슨 ... 흐흑... 말 인 데 요? 허 헝~~ 흐흑...흑!!"
"아저씨가 예린이 뺨을 때린건 미안해...하지만..."
"흐흑...흑..흑...흑!!"
재식의 표정이 너무나 진지해서 인지 어느새 예린이의 울음소리가 흐느낌으로 바뀐다.
"아저씨는 예린이를 정말로 사랑해~ 그래서 ...그래서 ... 때렸던거야..."
"흐흑...거..거짓말이 잖아요~ 흐흑..사랑 한다면서 흐 흑..어떻게 때려요? 흐 흑.. 흐흑...."
언젠가 부터 반말 처럼 하던 예린이가 지금은 꼬박꼬박 존댓말을 쓴다.
재식은 예린이를 꼭 껴안은채 귓속말 처럼 나즈막히 이야기를 시작했다.
"예린이 너~ 아저씨가 상동에 가족이 있는거 알지?"
"흐흑..흑!! 예 에~~ 흐 흑..."
"그 가족중에 너보다 한살 더 많은 승희라는 딸도 있어..."
"흐흑...그런데...흐흑 흑... 그건 왜요? 흐 흐 흑....흑..흑.."
"내가 예린이 보다 승희를 더 사랑하면 좋겠어? "
예린이는 흐느끼면서 고개만 가로 젓는다.
"아저씨는 예린이 맘 다 알아... 예린이는 아빠가 돌아가시고 아빠의 정이 그리웠던 거야...
그래서 아저씨에게 더 잘 보이려던 것이고... 아저씨도 다 알고 있어...그래서 예린이를 딸 처럼 생각했었구.."
"흐 흐 흑!! 울 아빠는 나 한번도 안 때렸어요... 흐 흑...흑..."
"그렇겠지...이렇게 사랑스럽고 이쁜 딸이니까... 어떻게 때릴수 있겠어?"
"허헝~~그런데 아저씨는 날 때렸잖아요... 흐흑...내가 아저씨한테 잘 해 줄려고 그랬는데도...흐흑..."
재식은 눈물이 글썽거리는 예린이의 까만 눈망울을 보면서 자신도 모르게 이슬이 맺혀왔다.
어린 마음에 아빠가 그리워 재식의 사랑을 독차지 해보려고
몸으로 그 사랑을 얻어 보려고 안간힘을 썼던 예린이를 모를리 없다.
"그래~ 아빠는 예린이를 한번도 안 때렸겠지... 하지만 예린이가 아빠의 바지를 내렸다면 어떻게 했을까?"
재식의 얼굴을 마주치지 않으려고 외면을 하고 있던 예린이의 고개가 점점 수그러 진다.
"흐흑... 흐으~ 그..그렇지만 아저씨는 아빠가 아니잖아요~ "
"물론 아빠는 아니지... 하지만 난 예린이를 딸 처럼 생각하고 있었어...그래서 오늘 화가 났던거야.."
재식의 눈에 고여있던 이슬이 방울되어 떨어진다.
예린이는 숙였던 고개를 들며 재식의 얼굴을 쳐다 보았다.
"흐 흐 흡!! 아 저 씨~ 우..울 어 요? "
"예 린 아~~ 흐흡!!"
재식의 뺨에 흘러 내리는 눈물을 예린이가 작은손으로 닦아 준다.
재식은 천사 같은 눈물로 얼룩진 예린이의 얼굴을 보면서 자그마한 몸을 꽉 끌어 안았다.
"허헉... 흑.. 그 럼 ...아저씨가 우리 아빠 해 줄꺼예요? 흐 흑..."
"아..아냐...그..그건... 어 휴~ 예...예린이가 아직 어려서 ...휴~ 잘 모르는건데... "
"피이~ 아저씨는 맨날 나보고 어리다고 나도 다 알아요.. 대신 앞으로 내가 아빠라고 불러도 되죠?"
참으로 답답한 소리다.
예린이가 아빠라고 부른다면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할까?
"그..그러면... 다..다른 사람들이.... "
"괜찮아요오~~ 아저씨는 우리집이 어떤지 잘 알잖아요오~ 그런건...아저씨가 허락만 해주면 되요오~~"
"으 흐 흠~ 나야~ 뭐... 예린이가 아빠라고 부른다면 아주 좋지..."
예린이는 발가벗은 몸으로 착 달라 붙더니 뺨으로 재식의 얼굴을 비벼 댄다.
"아..아.. 아....... 어 휴~~안되겠다... 아저씨...나중에 아빠라고 부를께요오~"
오랜만에 불러보는 아빠라는 단어가 그렇게 어색 했던지
예린이의 얼굴이 빨갛게 물들어 버리며 재식의 가슴으로 얼굴이 파고 든다.
"이제 그만 잘꺼예요오~ 내일 아저씨랑 놀러 갈려면..."
"그래... 근데 이제는 잠옷은 입어야지... 아저씨가 예린이 꼭 껴안고 잘껀데..."
"히힛...싫어요오~ 아저씨는 이제 내가 벗고 있어도 아무렇지도 않다면서...? 나 그냥 벗고 잘래... 히힛.."
역시 어린아이라 예린이는 언제 울었냐는듯이 금새 웃고 있었다.
"너 울다가 웃었으니 엉덩이에 수염난다? 키 키 킥!!"
"아이~ 아 저 씨 이~~ 히 히 힛!!"
예린이는 재식의 품속에 꼭 끌어 안긴채 잠이 들었다.
정말 사랑스럽다.
재식은 빨갛게 손자국이 난 예린이의 뺨을 가볍게 문질러 보았다.
"흐 흐 흑... 으 흐 흐 흐~ "
난생 처음으로 그렇게 울었을 예린이가 자면서도 한번씩 흐느낀다.
화도 나는 밤이었고 가슴 아픈 일도 있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
예린이에 대한 사랑이 에로스적인 사랑이 아니란걸 알았던 것이 기뻤고
예린이가 자신의 마음을 알아준 것을 생각하니 가슴이 벅차 오른다.
재식은 자고있는 예린이의 통통한 엉덩이도 톡톡 두드려 주었다.
보드라운 살결이 처음 만난날고 전혀 다를바 없지만 이제는 귀엽다는 생각만 들었다.
"아 저 씨 이~~ 이제 그만 자고 일어 나~~ 어휴~ 아저씬 잠꾸러기야~~"
"아 하 함~~ 예 린 이.. 언제 일어났어? 아 함~~ "
정말 언제 일어 났는지 머리까지 깔끔하게 빗은 예린이는
벌써 하늘색 브라우스에 진곤색 무릎위까지 오는 치마를 차려 입은채 재식을 깨웠다.
정말이지, 이렇게 이쁜애가 또 어디 있을까?
"히 히 힛!! 난. 아까 아까 일어 났지롱~~ 아저씨 빨리 밥먹고 우리 놀러가자...응? 벌써 차가 왔단 말이야.."
"뭐 차가 어딜 와? "
그러고 보니 어제 예린이 엄마가 차를 주문 했었다는 것이 생각났다.
재식은 갖고 싶었던 차였기에 벌써부터 가슴이 두근 거린다.
"아저씨이~ 오늘 어디 놀러 갈꺼야? "
"그..글쎄...아직 생각을 안해봐서.."
재식이 세수를 하려고 욕실로 들어가자 예린이도 쫄랑쫄랑 따라 들어온다.
"아저씨이~ 우리 상동 가요오~ 아저씨 딸도 만나 보구... 응?"
"뭐어....사..상동??? 거..거 긴... 으 흠~ 나..나중에 가자..."
예린이의 입에서 상동이라는 소리를 들은 재식은
순간적으로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것도 잠시뿐, 이내 포기를 한다.
세수를 마친 재식이 1층으로 내려와 주방으로 발길을 옮기려고 하자
예린이가 갑자기 거실 밖으로 재식을 잡아 끌었다.
"와아~ 이..이럴수가?? 저..정말 멋진데... 와~~"
마당에는 은회색의 아카디아가 아직 임시넘버를 단채 재식을 기다리고 있었다.
저게 정말 내 차란 말인가? 그렇게 갖고 싶었던 저 차가?
재식은 가슴이 벅차 올랐다.
재식이 아침을 먹으로 식탁에 앉자 예린이 엄마가 들어왔다.
"간밤에 잘 주무셨어요...? 예린이가 보채는것 같더니... 호 호~"
"저..저.. 그..그 건..."
"헤 헤 헤~ 내가 아저씨 한테 떼를 좀 썼어... 헤 헤~ 이젠 안 그럴께..."
재식이 주저하자 예린이가 그렇게 얼버무린다.
"저어~ 이거... 옵션은 최고로 했는데 ...맘에 드실지?"
예린이 엄마가 키를 꺼내자 예린이가 얼른 넘겨 받아 재식에게 건네준다.
애써 태연한척 하려던 재식은 밥이 잘 넘어가질 않는다.
- 다음편에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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