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은 비윤리적인 내용과 묘사를 담고 있습니다.현실에서 이런 행위는 범죄행위입니다.현실과 환상을 구분해주시기 바랍니다.내용에는 SM,강간,고문등이 있을수 있습니다.]
도스 애뮬레이터도스박스 사용법을 이제야 제대로 알게 되서 일요일엔 고전게임 애자매를 해봤습니다.배경음악이 나오니 감동이.......ㅠㅠ(솔직히 음악자체는 별거 아니더군요.)도스시절에 나온 게임인데도 불구하고 그 귀축성은 지금 봐도 대단.......최소한 현재 엣찌겜들중 능욕물들의 시초급은 애자매일듯하네요)
사실 애자매는 게임이 아니라 그래픽야설이라고 해야 할듯하네요.중요한 씬들은 어차피 다 볼수가 있으니........(뭣보다 환상적이었던 건 그 시절에 나온 겜이 벌써 번역이 되어 있었다는거군요.최근엔 능욕물 계열들은 잘 번역이 안 나오네요.........ㅠㅠ)
저번편에서 200회돌파를 축하해주신 sultan19/동급생 님 감사드립니다.그런데 여태 올라간 글은 200개인데 글편수로 따지면 외전까지 합쳐서 190편입니다.5부는 앞으로 대여섯편정도면 완결이 될것같아 아마 200편을 채우는건 6부가 될듯하네요.미리 축하해주셔서 감사합니다.^^,사실 6부에서는 200회를 그냥 안 넘기고 그때 인사를 드리려고 했는데......^^;;
현재 올라간 글중 200개중 열편은 여자들이름,지도편등이었습니다.그리고 이건 야문 기준이고 아직 야전,소라등에서는 그렇게해도 200이 안되는 곳도 있네요.나중에 다시 인사드리겠습니다.^^;;
66.자기의 상식으로만 세계를 재려고 하면......
"으음,승부 어떻게 됐을까?"
"레이라가 올라갔다고 해도 승부가 안돼지,마스터급과 그렇지 못한 사람의 승부는 애와 어른차이만큼이나 심해."
조안나가 검을 닦으면서 중얼거리는 말에 제시카가 대수롭지 않다는 듯이 말했다.아크는 대회장에 레이라만 데리고 가고 나머지여인들은 그동안 숙소로 삼고 있던 베탁크의 지하쇼장에 남겨두었다.
"그런데 진짜 덤비는 놈들이 있을까요?"
- 콰아앙
쿠미의 말이 떨어지는 순간 갑자기 밖에서 커다란 폭음이 일었다.어젯밤 주변에 마법트랩을 걸어두었던 줄리아가 회심의 미소를 지으면서 말했다.
"시작인 것 같군요."
각자 무기를 정비하고 있던 여인들이 흥미롭다는 표정을 지으면서 밖으로 나서기 시작했다.이들의 표정엔 긴장이라곤 눈을 씻고 봐도 찾을수 없었고 마치 유희를 즐기러나가는 듯한 대수롭지 않은 표정이었다.
"젠장.....당장 돌격해!"
로반네스는 마법트랩에 걸려 자신이 끌고 온 병사수십명이 한꺼번에 제물이 되어버리자 울화를 터뜨리며 공격을 명했다.유리아에 굴복하는 것을 반대하던 로반네스는 아크와 싸우고 나서 자신의 가문의 사병과 급히 계약한 용병들 수천명을 합쳐 만여명가까운 용병들을 이끌고 아크의 여인들을 잡겠다고 달려온 것이었다.뒷골목에 자리잡은 베탁크의 은신처안에 엄청난 대병력이 쏟아져들어와 안은 완전히 미어터질것만 같았다.
"쳇,마스터가 안된다면 마스터가 아닌 계집들을 잡아서 인질로 삼으면 될거 아냐?제까짓것들이 별거야?한명당 수백명씩 덤벼들면 되는거지.유명한 소드마스터랑 대마법사들은 지금 진군해오고 있는 유리아군과 함께 있다니 저 계집애들중에서는 약한자들도 있을거고,그런 년을 난전을 벌이다 잡으면 그대로 인질이 되는 거지.이따위로 적진에 들어온 놈들한테 끌려다닌다는게 말이 돼?"
소드마스터인 아크대신 아크의 여인들이라도 잡겠다고 달려온 로반네스는 4써클마법사 2명도 함께 데려왔긴 했지만 사실 우물안 개구리같은 그의 식견으로는 아크의 여인들중 유란대륙에서 잘 알려지지 않은 능력자인 피스트마스터인 리사라든가 어쌔신마스터 레나의 진가를 전혀 모르고 있었다.흔히 자신의 상식에 맞추어서 이해할수없는 일은 어떻게든 부인하고 과장된것으로 몰아붙이는 사람들이 있는데 로반네스는 불행하게도 그성향이 꽤 강했다.그가 실제로 눈으로 본 마법사나 기사들의 실력이 아크의 여자들과 비교할수도 없는 자들뿐이니 이런 상황에서 자기 아집은 훨씬 심했다.
로반네스는 뜻밖에 건물안에서 농성하리라고 여겼던 아크의 여인들이 트랩의 폭발과 함께 밖으로 나서자 의아해하면서도 호기롭게 외쳤다.
"당신들의 정체는 이미 발각되었다!투항하면 목숨은 보장하겠다!"
로반네스의 말에 캐시가 배를 잡고 킬킬대는 것을 시작으로 여인들이 모두 웃어대기 시작했다.그들의 표정에는 전혀 포위된것때문에 위축되었다던가 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고 마치 극장에 구경이라도 온것처럼 평안해보이는 모습이었다.
"냐아아........웃겨서 죽이려는 고도의 전략이냥?"
"저거 9대가문가주가 아니라 어디 구멍가게 주인일거야.설마 저런 대가리를 가진 인간을 가주로 데리고 그렇게 부자로 남을수 있겠어?"
"투항하면 목숨만 살려달라는 말을 잘못한거겠지?"
"제,제기랄!죽여버려!반쯤 죽이더라도 몇명만 살아 있으면 된다!"
여인들의 태도에 울화가 치민 로반네스의 지시에 용병들이 덤벼들기 시작했지만 아무도 겁을 먹는 사람은 없었다.여태 베탁크의 비밀쇼를 즐기는 사람들외에는 별로 주목하는 사람이 없었던 메디아의 수도 메트라의 뒷골목이 처절한 싸움터로 변하기 시작했다.
"저자가 정말 유리아의 황제일까?"
"에이,아무리 똘아이라도 한나라의 군주가 적국의 무투회장에 잠입해?말도 안돼."
"어쨋든 유리아에서 보낸놈이라는 건 사실같은데 말야......."
왁자지껄 떠들어대는 용병들의 아우성속에서 아크와 레이라가 대회장에 나섰다.쭈욱 기이한 장면을 연출해온 이번 무투회였던지라 사람들은 승부의 향방보다 백합용병단과 그 단장이라는 아크의 정체에 대해 쑤근덕대느라 정신이 없었다.어디선가 흘러나온 <쥬하텐을 방해하기 위해 침투한 유리아의 공작원>이야기는 물론이요 심지어는 단장인 커크가 유리아의 황제라는 아크라는 말까지 돌고 있었다.이것은 여러사람들의 입을 옮겨가면서 부풀려진 것이었지만 우습게도 진실을 맞춘 셈이었다.
그리고 레이라의 의도 또한 사람들에게는 관심거리였다.
분명히 쥬하텐의 호위기사인데 이번 무투회기간동안 레이라는 쥬하텐을 호위하지 않고 백합용병단과 함께 다녔으며 심지어 쥬하텐이 자신의 눈앞에서 아크에게 처참하게 기절했을때도 부축하러가지조차 않았다.이것은 호위기사로서 있을수 없는 일이었고 원래 반 쥬하텐파로 분류되던 발렌타인이 유리아와 손을 잡고 백합용병단,즉 유리아를 침투시킨것이라는 말까지 돌고 있었다.
"아버님,신경쓰지 마십시오."
레이라와 라인하르트의 대결때 밤새 찾아 해맷던 아버지를 찾았던 매덕스는 유리아와 발렌타인의 내통을 수근덕대는 사람들의 말에 가슴이 아파 아버지를 위로하려 했으나 발렌타인은 고개를 흔들면서 쓴웃음을 지었다.
"뭐 맞는 말 아니냐?앞으로는 더할거다.나를 가리켜 딸을 바치고 일신의 영화를 보장받은 자라고 할거다."
모든 사람들이 자세한 정보를 모두 알기에는 한계가 있었다.아마도 이시합후 어떻게든 아크가 레이라를 정식으로 거두게 되면 필시 사람들은 그렇게 생각할 것이었다.
"후우....."
텔레마코스는 발렌타인의 푸념을 들으면서 안타까운 심정이 들었다.아크와 달리 대륙통일이라는 원대한 목적에 평생을 걸어온 발렌타인으로서는 딸덕분에 아크의 밑으로 들어가 여생을 보내는 삶같은 것은 용납하기 힘들것이었다.
무대에서는 아크와 레이라의 대결이 드디어 시작되었다.마리우스대신 보통검을 들고 있는 아크는 오라블레이드를 끌어올리지 않고 레이라가 모든 기술을 사용해볼수 있도록 이지스대신 보통 방패를 사용하면서 레이라를 상대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대로 초야에 묻히셔야 한단 말인가?"
텔레마코스는 둘의 대결을 바라보고 있는 발렌타인을 바라보면서 안타까움을 금할수 없었다.이미 60세가 넘었지만 소드마스터를 달성한 발렌타인은 백년가까운 삶이 남아 있었다.여태껏 자신의 모든 삶을 바쳐 뜻을 이루기 위해 음지에만 있었던 그가 이대로 묻혀 버려야 한단 말인가?그러나 이미 대륙은 유리아의 통일이라는 대세를 거스를수 없는 단계였고 아크의 신하가 되지 않는 이상 발렌타인이 발붙일 구석은 없었다.텔레마코스는 발렌타인보다 저런 호색가한테 강운을 잔뜩 밀어준 신을 원망하면서 아크와 레이라에게 눈길을 돌렸다.레리아의 일방적인 공격이었지만 대결을 지켜보는 사람들중 손에 꼽을만한 정도의 숫자는 이미 아크가 레이라의 공격을 받아주고 있다는 것을 느끼고 있었다.하지만 한사람이 봐주는 상태라고 해도 레이라는 전력을 발휘하고 있었고 이 승부를 가볍게 보는 사람들은 없었다.
"장하다,그런 고초를 겪었으면서도......"
발렌타인은 놀랍게도 성장한 딸의 실력을 보면서 눈물을 흘렸다.쥬하텐에게 그런 모욕을 겪었으면서도 딸은 놀랍게도 강해져 있었다.비록 완벽하게 막히고 있었지만 레이라의 움직임은 최상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고 어차피 마스터의 경지에 이르는 것은 약간의 운도 필요했기에 저정도만으로도 고난을 헤치고 성장(진상을 자세히 알면 어떨지?)한 딸에게 발렌타인은 감탄을 금할수 없었다.아크에게 맹공을 퍼부으면서 레이라는 어디선가 보고있을 아버지에게 자신의 실력을 보여주고 싶었다.
"장인께 좀 더 멋진 모습을 보여드릴까?"
"져주시는 건 안 돼요!"
아크가 검을 가까이 맞대면서 중얼거리는 말에 레이라는 거부감을 보였다.아버지한테 가짜 승부를 보여주고 싶지는 않은 것이 레이라의 심정이었다.
"저런 모습도 귀여운데 그냥 져줘?"
아크는 속으로 씨익 웃으면서 정말 져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애초에 각본은 쥬하텐을 토너먼트 진행도중 자신과 다른 여자들이 실컷 두들겨주고 레이라를 우승자로 만들어준다음 메디아 고위층과 직접 비밀리에 담판해해서 항복을 받아내는 것이었다.이것을 위해서 일부러 눈에 뜨이는 모습을 많이 벌였고 어차피 메디아가 굴복의 기미가 보이는 것은 알고 있었기에 이참에 쥬하텐을 혼내주면서 메디아를 굴복시키려는 것이 아크의 전대미문의 계획이었던 것이다.(나라하나 항복받는게 자기여자 건드린 놈에 대한 복수에 딸려 오는 덤이었다)
그런데 변수인 라인하르트가 나타나고 레이라가 그와의 정당한 승부를 바랬기에 쥬하텐을 자기가 꺾어 버리고 올라오게 되자 아크는 여기까지 올라오긴 했지만 사실 이번대회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쥬하텐을 묵사발내는 것이기에 아크로선 우승같은건 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이었다.어차피 여기서 우승해봐야 자기 여자중에 더 강자가 실제로는 수두룩했으니........
"그래도 억지로 져줘봐야 좋을것도 없겠지."
아크가 드디어 반격으로 전환하기 시작했다.오라블레이드를 사용하지 않아도 마스터급과 거기에 달하지 못한자의 차이는 역시 컸다.레이라가 차츰 열세로 몰리기 시작했다.
"뭐야!"
"이미 격렬하게 전투가 벌어지는 중이랍니다.아마 앞으로 차한잔마실 시간정도면 그쪽의 승리로 끝날거같다는 보고입니다만......."
"이 바보자식!"
승부를 지켜보면서 이 승부가 끝나고 나면 어떻게든 아크가 제안을 던져 올것이라는 생각에 나름대로 머리를 굴리고 있던 그라치오니는 갑자기 사라졌던 로반네스가 다른 곳에 있던 아크의 일행들을 공격하기 시작했다는 소리에 깜짝 놀랐다.이미 어젯밤부터 이 미친짓을 위해서 미리 길드에서도 내놓다시피한 삼류용병단들을 끌어모아 만여명가까운 병력을 모아 놓았었다는 말에 그라치오니는 기가막혀 쓰라질 정도였다.
"도대체 수도안에서 그따위 짓을 하고 있었는데 여태 나한테 보고도 안들어왔다는게 말이 되나?"
"이번 무투회때문에 수도안에 모여 있는 용병들이 너무 많았습니다.거기다 9대가문의 행사에는 함부로 간섭하지 않는다는 것이 불문율이다 보니......."
"제기랄!"
말은 귀족들과 다르다는 메디아였지만 사실 메디아 9대가문의 행태는 왕정국가들의 제국들보다 더 심했다.애초에 통령도 실제적으로는 법위에 군림하는 이 9대가문을 통제한다기보단 서로의 갈등을 해결하는 자에 불과한 위치였다.그러나 또 이런 사고를 쳤으니 이제 아크와 이야기를 어떻게 이끌어나가야 할지 그라치오니는 막막해져 머리도 제대로 돌아가지 않을 정도였다.
"젠장,가서 메리나라도 안을까............"
갑자기 앞일이 막막해지자 머릿속과는 반대로 아랫도리가 불끈불끈 일어서는 느낌에 그라치오니는 저택에 돌아가서 메리나를 품어 이 욕정을 풀어볼까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곧 대회장의 승부가 가려질듯한 모습을 보이자 마음을 고쳐먹고 아크를 만날 준비를 했다.이제 승부는 아크의 승리로 끝나기 일보직전이었다.
"마,말도 안돼!"
로반네스는 기가 막혔다.여자들의 숫자는 기껏해야 삼십명을 넘지 않았고 그중에서 비전투원급들을 보호하기 위해 뒤에서 있던 자들까지 합쳐 직접 덤벼든 것은 열명을 조금 넘길 정도였다.그러나 현재의 상황은.......
"움직이지 마세요.당신하나정도 죽이던 살리던 별로 대단한 일도 아니랍니다."
싸움이 시작되자 마자 조인족 클라이아가 날아오르면서 하늘에서 벼락을 쳐대고 웨어울프 쿠미가 변신해서 덤벼드는 것을 시작으로 용병들은 추풍낙엽처럼 쓰러졌다.궁수들은 좁은 건물사이를 날아다니는 클라리아를 잡으려고 화살을 겨누는 순간 어느새 유령처럼 나타난 다크엘프 사이나의 손에 그대로 쓰러지거나 자신들보다 훨씬 빠른 연사를 자랑하는 샐리의 화살에 쓰러졌다.데리고 온 마법사 두명은 여인중 7써클의 줄리아와 5써클의 데이지가 자신들보다 써클이 높다는 것을 깨닫고 곧바로 줄행랑을 쳐버렸다.이들은 그래도 로반네스보단 상식이 있어서 애초에 공격자체를 반대해온 사람이들이었던 것이다.그리고 피스트마스터인 리사가 용병들사이를 종횡무진 휩쓸고 그뒤를 따라서 익스퍼트급의 기사들이 휩쓰는 것으로 이미 승부는 결정나있었다.애초에 길드에서도 최저질들로 취급받는 자들이 주축이 된 용병들은 압도적인 전력차를 깨닫고 썰물처럼 빠져나갔고 가병들도 적수가 못 되었다.믿기지 않는 결과를 인정할수 없다는 듯 도망갈 기회도 놓치고 소리만 고래고래 질러대던 로반네스는 결국 갑자기 나타난 레나의 손에 꼼짝도 못하고 사로잡히는 신세가 되었던 것이다.
"자,끝났다."
"휴우,생각보다 좀 오래 걸렸네."
"그러니까 대형주문으로 첫방에 쓸어버렸으면 됐는데."
"그랬다간 대부분 죽여야 되잖아.될수 있는한 많이 죽이지는 말라고 하셨어."
로반네스는 여인들의 말에 기가 막혔다.그러고 보니 골목골목을 가득 메운 자신이 끌고 온 병사들중 숨이 끊어진자는 열중 하나둘 채 되지 않았다.그렇다면 열명남짓이 만명을 상대하면서 죽이지 않도록 배려까지 하면서 싸웠단 말인가?
"이,이것들은 마녀들이야.......아크황제라는 놈은 틀림없이 마족보다 더 지독한 놈일거야........."
여태 죽어도 개겨보고라도 죽겠다는 기세와는 달리 로반네스는 이제 아크에 대한 공포를 억제할수가 없었다.자신이 직접 경험해보지 않은 일이면 믿을수 없다고 뻗대는 자들일수록 직접 경험해본일에 대한 인식은 강렬한 편이지만 아마 이들이 아크의 여자들중 2진급(?)들이 대부분이었다는 걸 알았으면 어떻게 됐을지........
사실 아크는 메디아에서 이런 행동을 취하는 주전파가 한둘정도는 나올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었다.그래서 대회장으로 떠날때 따끔하게 맛을 보여주되 죽는자는 최대한 조절해두라고 지시해두었었다.현재처럼 대세가 흘러가는 상황에서는 어차피 상업국가인 메디아에서 결사적인 항전분위기는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 아크는 이번기회에 메디아를 굴복시켜버릴 생각이었다.
"좀 부탁드릴께요."
"응?"
사이나는 레나가 로반네스를 자신에게 맡기자 의아한 표정을 지었지만 곧 무투회장을 향하는 레나를 보고 그 뜻을 짐작했다.레나는 물론 대회장에 아크를 어떻게 할만한강자는 없었지만 아직은 발렌타인문제도 불안한 면이 있어서 아크와 레이라만 있는 것이 불안했던 것이다.
"끝났습니다."
루앙이 건네주는 어스브링거를 받아든 쥬하텐은 검을 한참 노려보다가 허공에 쳐들고 그 날을 살펴보다가 마침 노크를 하면서 상태를 물어보는 자신의 호위기사를 들어오게 했다.
"흐흐,그러고 보니 어젯밤에 나를 씹어대던 놈들중 하나구나,마침 잘되었다.새롭게 탄생된 어스브링거의 시험대상이 되어 줘야겠어."
"네?"
쥬하텐의 참담한 모습에 절망에 빠져 무기력해져 있다가 사절단의 책임자인 코렌의 명령에 억지로 쥬하텐의 상태를 살피러 왓던 호위기사 켄은 쥬하텐의 광기스러운 모습에 어쩔줄 몰라했다.쥬하텐이 어스브링거를 자신에게 가리키자 켄은 당황해서 손으로 얼결에 얼굴을 가렸다.어스브링거의 마법정도면 자신정도는 꼼짝도 못하게 해치울수 있었던 것이었다.
"?"
그러나 뜻밖에 마법은 발동하지 않았다.다만 어스브링거에서 뭔가 따듯한 바람비슷한 것이 자신을 휘감는듯한 느낌을 받았던 켄은 다음순간 몸이 뜨거워지는 것 같은 느낌을 받다가 정신이 아득해지는 것을 느꼈다.그리고 그것이 그가 세상에서 마지막으로 인식할수 있었던 느낌의 마지막이었다.
- 콰아앙!
켄의 몸은 눈깜짝할사이에 커다랗게 부풀어 오르려는가 싶더니 삽시간에 폭발을 일으켜 사방으로 살덩어리와 갑옷조각이 섞인 파편조각이 날라다녔다.루앙은 실드마법을 전개해 간신히 그 여파를 막아내면서 속으로 투덜거렸다.
"이 바보가!정말이지 힘이 조금만 주어지면 어쩔 줄 몰라 날뛰는 바보였구나.죽을 때 죽더라도 최소한 아크라는 놈은 처치하고 죽어야 되는데......."
루앙은 쥬하텐에게서 결국 쥬하텐이 어스브링거의 제대로 된 주인도 아니었고 이미 진짜 주인인 아크가 이제 쥬하텐이 어스브링거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막아버렸다는데 놀랐지만 크게 실망하지는 않았다.어차피 그가 쓰려던 방법은 고위급의 아이템과 거기에 필요한 희생물이었으면 충분했기 때문이었다.하지만 다짜고짜 힘을 남발하는 쥬하텐에게 루앙은 걱정스러운 심정이 되었다.그가 제대로 된 주인이 아니었기 때문에 될수있는한 사용빈도가 적은 상태에서 승부를 내야 했기 때문이었다.
"함부로 사용하시면 안 됩니다.될수있는 한 열번안으로 승부를 끝내셔야 합니다."
"하하!걱정할 것 없소!내가 황제가 되면 그대를 꼭 로키안의 궁정마법사로 삼을테니 기대하고 있으시오."
쥬하텐은 걱정말라는듯이 큰소리를 탕탕 치면서 서둘러 대회장으로 달려가기 시작했다.자신에게 상상도 할수 없는 모멸을 던져준 연놈들에게 이제 복수할수 있다는 것에 쥬하텐은 가슴이 터질것만 같았지만 루앙이 내심 자신이 아크와 함께 자폭하기를 기대하고 있다는 것은 상상도 하지 못하고 있었다.
ps.레이라관련 스토리의 마무리가 거의 끝나가네요.다음편으로 무투회가 끝나는데 한 절반쯤 써 놨지만 싸움에 관한 원리설명이 너무 많아서 내용이 지루할듯 합니다.......ㅠㅠ
사실 로키안관련스토리의 방식은 아크가 마린의 복수를 위해서 어스브링거를 사용해서 그들사이의 내분을 일으켜 로푸스가 자기 자식끼리 싸워 나라가 자멸하게 되는 모습을 보게 된다는 것외에는 세부사항은 머릿속에서 여러가지 스토리가 떠올랐었습니다.지금의 스토리외에 유력했던 것은 다키아 공략에서 아크암살을 시도한 발렌타인이 포로가 되어 레이라가 아버지를 구출하기 위해 잠입,역시 호색....의 일반적인 패턴대로 포로가 되어 버린 레이라는 아크에게 암컷으로 조교되는.....이란 귀축러스한 스토리도 예정되어 있었는데 아크 죽이러 왔다가 결국엔 먹히는 요 패턴을 너무 많이 써먹어서 식상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에 결국은 로키안을 말아먹는 주역으로 예정되어 있었던 쥬하텐을 조금 더 띄워보자는것과 여태 무술대회가 한번도 없었다는 아쉬움에서 원안대로 밀고 나갔고 야문에서 연재되는 이세계용자의 무술대회모습처럼 호색스런 무술대회를 그려보려다가 손씨집안의 대모험이 펼쳐지는 용구슬이야기관련애니메이션에 나오는 [email protected]%.....어쩌구의 모습이 많이 반영된 대회방식으로 나갔습니다.
결과적으로는 야설스러운면에서는 다키아에서 발렌타인이 포로가 잡혀서 레이라가 구출하러 오는 스토리쪽이 더 낫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도 드네요.
원래 이런 소리는 카페에서 주절거리는데 카페가 거의 휴면상태다 보니 본문에다 끄적거려 봅니다.^^
도스 애뮬레이터도스박스 사용법을 이제야 제대로 알게 되서 일요일엔 고전게임 애자매를 해봤습니다.배경음악이 나오니 감동이.......ㅠㅠ(솔직히 음악자체는 별거 아니더군요.)도스시절에 나온 게임인데도 불구하고 그 귀축성은 지금 봐도 대단.......최소한 현재 엣찌겜들중 능욕물들의 시초급은 애자매일듯하네요)
사실 애자매는 게임이 아니라 그래픽야설이라고 해야 할듯하네요.중요한 씬들은 어차피 다 볼수가 있으니........(뭣보다 환상적이었던 건 그 시절에 나온 겜이 벌써 번역이 되어 있었다는거군요.최근엔 능욕물 계열들은 잘 번역이 안 나오네요.........ㅠㅠ)
저번편에서 200회돌파를 축하해주신 sultan19/동급생 님 감사드립니다.그런데 여태 올라간 글은 200개인데 글편수로 따지면 외전까지 합쳐서 190편입니다.5부는 앞으로 대여섯편정도면 완결이 될것같아 아마 200편을 채우는건 6부가 될듯하네요.미리 축하해주셔서 감사합니다.^^,사실 6부에서는 200회를 그냥 안 넘기고 그때 인사를 드리려고 했는데......^^;;
현재 올라간 글중 200개중 열편은 여자들이름,지도편등이었습니다.그리고 이건 야문 기준이고 아직 야전,소라등에서는 그렇게해도 200이 안되는 곳도 있네요.나중에 다시 인사드리겠습니다.^^;;
66.자기의 상식으로만 세계를 재려고 하면......
"으음,승부 어떻게 됐을까?"
"레이라가 올라갔다고 해도 승부가 안돼지,마스터급과 그렇지 못한 사람의 승부는 애와 어른차이만큼이나 심해."
조안나가 검을 닦으면서 중얼거리는 말에 제시카가 대수롭지 않다는 듯이 말했다.아크는 대회장에 레이라만 데리고 가고 나머지여인들은 그동안 숙소로 삼고 있던 베탁크의 지하쇼장에 남겨두었다.
"그런데 진짜 덤비는 놈들이 있을까요?"
- 콰아앙
쿠미의 말이 떨어지는 순간 갑자기 밖에서 커다란 폭음이 일었다.어젯밤 주변에 마법트랩을 걸어두었던 줄리아가 회심의 미소를 지으면서 말했다.
"시작인 것 같군요."
각자 무기를 정비하고 있던 여인들이 흥미롭다는 표정을 지으면서 밖으로 나서기 시작했다.이들의 표정엔 긴장이라곤 눈을 씻고 봐도 찾을수 없었고 마치 유희를 즐기러나가는 듯한 대수롭지 않은 표정이었다.
"젠장.....당장 돌격해!"
로반네스는 마법트랩에 걸려 자신이 끌고 온 병사수십명이 한꺼번에 제물이 되어버리자 울화를 터뜨리며 공격을 명했다.유리아에 굴복하는 것을 반대하던 로반네스는 아크와 싸우고 나서 자신의 가문의 사병과 급히 계약한 용병들 수천명을 합쳐 만여명가까운 용병들을 이끌고 아크의 여인들을 잡겠다고 달려온 것이었다.뒷골목에 자리잡은 베탁크의 은신처안에 엄청난 대병력이 쏟아져들어와 안은 완전히 미어터질것만 같았다.
"쳇,마스터가 안된다면 마스터가 아닌 계집들을 잡아서 인질로 삼으면 될거 아냐?제까짓것들이 별거야?한명당 수백명씩 덤벼들면 되는거지.유명한 소드마스터랑 대마법사들은 지금 진군해오고 있는 유리아군과 함께 있다니 저 계집애들중에서는 약한자들도 있을거고,그런 년을 난전을 벌이다 잡으면 그대로 인질이 되는 거지.이따위로 적진에 들어온 놈들한테 끌려다닌다는게 말이 돼?"
소드마스터인 아크대신 아크의 여인들이라도 잡겠다고 달려온 로반네스는 4써클마법사 2명도 함께 데려왔긴 했지만 사실 우물안 개구리같은 그의 식견으로는 아크의 여인들중 유란대륙에서 잘 알려지지 않은 능력자인 피스트마스터인 리사라든가 어쌔신마스터 레나의 진가를 전혀 모르고 있었다.흔히 자신의 상식에 맞추어서 이해할수없는 일은 어떻게든 부인하고 과장된것으로 몰아붙이는 사람들이 있는데 로반네스는 불행하게도 그성향이 꽤 강했다.그가 실제로 눈으로 본 마법사나 기사들의 실력이 아크의 여자들과 비교할수도 없는 자들뿐이니 이런 상황에서 자기 아집은 훨씬 심했다.
로반네스는 뜻밖에 건물안에서 농성하리라고 여겼던 아크의 여인들이 트랩의 폭발과 함께 밖으로 나서자 의아해하면서도 호기롭게 외쳤다.
"당신들의 정체는 이미 발각되었다!투항하면 목숨은 보장하겠다!"
로반네스의 말에 캐시가 배를 잡고 킬킬대는 것을 시작으로 여인들이 모두 웃어대기 시작했다.그들의 표정에는 전혀 포위된것때문에 위축되었다던가 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고 마치 극장에 구경이라도 온것처럼 평안해보이는 모습이었다.
"냐아아........웃겨서 죽이려는 고도의 전략이냥?"
"저거 9대가문가주가 아니라 어디 구멍가게 주인일거야.설마 저런 대가리를 가진 인간을 가주로 데리고 그렇게 부자로 남을수 있겠어?"
"투항하면 목숨만 살려달라는 말을 잘못한거겠지?"
"제,제기랄!죽여버려!반쯤 죽이더라도 몇명만 살아 있으면 된다!"
여인들의 태도에 울화가 치민 로반네스의 지시에 용병들이 덤벼들기 시작했지만 아무도 겁을 먹는 사람은 없었다.여태 베탁크의 비밀쇼를 즐기는 사람들외에는 별로 주목하는 사람이 없었던 메디아의 수도 메트라의 뒷골목이 처절한 싸움터로 변하기 시작했다.
"저자가 정말 유리아의 황제일까?"
"에이,아무리 똘아이라도 한나라의 군주가 적국의 무투회장에 잠입해?말도 안돼."
"어쨋든 유리아에서 보낸놈이라는 건 사실같은데 말야......."
왁자지껄 떠들어대는 용병들의 아우성속에서 아크와 레이라가 대회장에 나섰다.쭈욱 기이한 장면을 연출해온 이번 무투회였던지라 사람들은 승부의 향방보다 백합용병단과 그 단장이라는 아크의 정체에 대해 쑤근덕대느라 정신이 없었다.어디선가 흘러나온 <쥬하텐을 방해하기 위해 침투한 유리아의 공작원>이야기는 물론이요 심지어는 단장인 커크가 유리아의 황제라는 아크라는 말까지 돌고 있었다.이것은 여러사람들의 입을 옮겨가면서 부풀려진 것이었지만 우습게도 진실을 맞춘 셈이었다.
그리고 레이라의 의도 또한 사람들에게는 관심거리였다.
분명히 쥬하텐의 호위기사인데 이번 무투회기간동안 레이라는 쥬하텐을 호위하지 않고 백합용병단과 함께 다녔으며 심지어 쥬하텐이 자신의 눈앞에서 아크에게 처참하게 기절했을때도 부축하러가지조차 않았다.이것은 호위기사로서 있을수 없는 일이었고 원래 반 쥬하텐파로 분류되던 발렌타인이 유리아와 손을 잡고 백합용병단,즉 유리아를 침투시킨것이라는 말까지 돌고 있었다.
"아버님,신경쓰지 마십시오."
레이라와 라인하르트의 대결때 밤새 찾아 해맷던 아버지를 찾았던 매덕스는 유리아와 발렌타인의 내통을 수근덕대는 사람들의 말에 가슴이 아파 아버지를 위로하려 했으나 발렌타인은 고개를 흔들면서 쓴웃음을 지었다.
"뭐 맞는 말 아니냐?앞으로는 더할거다.나를 가리켜 딸을 바치고 일신의 영화를 보장받은 자라고 할거다."
모든 사람들이 자세한 정보를 모두 알기에는 한계가 있었다.아마도 이시합후 어떻게든 아크가 레이라를 정식으로 거두게 되면 필시 사람들은 그렇게 생각할 것이었다.
"후우....."
텔레마코스는 발렌타인의 푸념을 들으면서 안타까운 심정이 들었다.아크와 달리 대륙통일이라는 원대한 목적에 평생을 걸어온 발렌타인으로서는 딸덕분에 아크의 밑으로 들어가 여생을 보내는 삶같은 것은 용납하기 힘들것이었다.
무대에서는 아크와 레이라의 대결이 드디어 시작되었다.마리우스대신 보통검을 들고 있는 아크는 오라블레이드를 끌어올리지 않고 레이라가 모든 기술을 사용해볼수 있도록 이지스대신 보통 방패를 사용하면서 레이라를 상대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대로 초야에 묻히셔야 한단 말인가?"
텔레마코스는 둘의 대결을 바라보고 있는 발렌타인을 바라보면서 안타까움을 금할수 없었다.이미 60세가 넘었지만 소드마스터를 달성한 발렌타인은 백년가까운 삶이 남아 있었다.여태껏 자신의 모든 삶을 바쳐 뜻을 이루기 위해 음지에만 있었던 그가 이대로 묻혀 버려야 한단 말인가?그러나 이미 대륙은 유리아의 통일이라는 대세를 거스를수 없는 단계였고 아크의 신하가 되지 않는 이상 발렌타인이 발붙일 구석은 없었다.텔레마코스는 발렌타인보다 저런 호색가한테 강운을 잔뜩 밀어준 신을 원망하면서 아크와 레이라에게 눈길을 돌렸다.레리아의 일방적인 공격이었지만 대결을 지켜보는 사람들중 손에 꼽을만한 정도의 숫자는 이미 아크가 레이라의 공격을 받아주고 있다는 것을 느끼고 있었다.하지만 한사람이 봐주는 상태라고 해도 레이라는 전력을 발휘하고 있었고 이 승부를 가볍게 보는 사람들은 없었다.
"장하다,그런 고초를 겪었으면서도......"
발렌타인은 놀랍게도 성장한 딸의 실력을 보면서 눈물을 흘렸다.쥬하텐에게 그런 모욕을 겪었으면서도 딸은 놀랍게도 강해져 있었다.비록 완벽하게 막히고 있었지만 레이라의 움직임은 최상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고 어차피 마스터의 경지에 이르는 것은 약간의 운도 필요했기에 저정도만으로도 고난을 헤치고 성장(진상을 자세히 알면 어떨지?)한 딸에게 발렌타인은 감탄을 금할수 없었다.아크에게 맹공을 퍼부으면서 레이라는 어디선가 보고있을 아버지에게 자신의 실력을 보여주고 싶었다.
"장인께 좀 더 멋진 모습을 보여드릴까?"
"져주시는 건 안 돼요!"
아크가 검을 가까이 맞대면서 중얼거리는 말에 레이라는 거부감을 보였다.아버지한테 가짜 승부를 보여주고 싶지는 않은 것이 레이라의 심정이었다.
"저런 모습도 귀여운데 그냥 져줘?"
아크는 속으로 씨익 웃으면서 정말 져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애초에 각본은 쥬하텐을 토너먼트 진행도중 자신과 다른 여자들이 실컷 두들겨주고 레이라를 우승자로 만들어준다음 메디아 고위층과 직접 비밀리에 담판해해서 항복을 받아내는 것이었다.이것을 위해서 일부러 눈에 뜨이는 모습을 많이 벌였고 어차피 메디아가 굴복의 기미가 보이는 것은 알고 있었기에 이참에 쥬하텐을 혼내주면서 메디아를 굴복시키려는 것이 아크의 전대미문의 계획이었던 것이다.(나라하나 항복받는게 자기여자 건드린 놈에 대한 복수에 딸려 오는 덤이었다)
그런데 변수인 라인하르트가 나타나고 레이라가 그와의 정당한 승부를 바랬기에 쥬하텐을 자기가 꺾어 버리고 올라오게 되자 아크는 여기까지 올라오긴 했지만 사실 이번대회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쥬하텐을 묵사발내는 것이기에 아크로선 우승같은건 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이었다.어차피 여기서 우승해봐야 자기 여자중에 더 강자가 실제로는 수두룩했으니........
"그래도 억지로 져줘봐야 좋을것도 없겠지."
아크가 드디어 반격으로 전환하기 시작했다.오라블레이드를 사용하지 않아도 마스터급과 거기에 달하지 못한자의 차이는 역시 컸다.레이라가 차츰 열세로 몰리기 시작했다.
"뭐야!"
"이미 격렬하게 전투가 벌어지는 중이랍니다.아마 앞으로 차한잔마실 시간정도면 그쪽의 승리로 끝날거같다는 보고입니다만......."
"이 바보자식!"
승부를 지켜보면서 이 승부가 끝나고 나면 어떻게든 아크가 제안을 던져 올것이라는 생각에 나름대로 머리를 굴리고 있던 그라치오니는 갑자기 사라졌던 로반네스가 다른 곳에 있던 아크의 일행들을 공격하기 시작했다는 소리에 깜짝 놀랐다.이미 어젯밤부터 이 미친짓을 위해서 미리 길드에서도 내놓다시피한 삼류용병단들을 끌어모아 만여명가까운 병력을 모아 놓았었다는 말에 그라치오니는 기가막혀 쓰라질 정도였다.
"도대체 수도안에서 그따위 짓을 하고 있었는데 여태 나한테 보고도 안들어왔다는게 말이 되나?"
"이번 무투회때문에 수도안에 모여 있는 용병들이 너무 많았습니다.거기다 9대가문의 행사에는 함부로 간섭하지 않는다는 것이 불문율이다 보니......."
"제기랄!"
말은 귀족들과 다르다는 메디아였지만 사실 메디아 9대가문의 행태는 왕정국가들의 제국들보다 더 심했다.애초에 통령도 실제적으로는 법위에 군림하는 이 9대가문을 통제한다기보단 서로의 갈등을 해결하는 자에 불과한 위치였다.그러나 또 이런 사고를 쳤으니 이제 아크와 이야기를 어떻게 이끌어나가야 할지 그라치오니는 막막해져 머리도 제대로 돌아가지 않을 정도였다.
"젠장,가서 메리나라도 안을까............"
갑자기 앞일이 막막해지자 머릿속과는 반대로 아랫도리가 불끈불끈 일어서는 느낌에 그라치오니는 저택에 돌아가서 메리나를 품어 이 욕정을 풀어볼까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곧 대회장의 승부가 가려질듯한 모습을 보이자 마음을 고쳐먹고 아크를 만날 준비를 했다.이제 승부는 아크의 승리로 끝나기 일보직전이었다.
"마,말도 안돼!"
로반네스는 기가 막혔다.여자들의 숫자는 기껏해야 삼십명을 넘지 않았고 그중에서 비전투원급들을 보호하기 위해 뒤에서 있던 자들까지 합쳐 직접 덤벼든 것은 열명을 조금 넘길 정도였다.그러나 현재의 상황은.......
"움직이지 마세요.당신하나정도 죽이던 살리던 별로 대단한 일도 아니랍니다."
싸움이 시작되자 마자 조인족 클라이아가 날아오르면서 하늘에서 벼락을 쳐대고 웨어울프 쿠미가 변신해서 덤벼드는 것을 시작으로 용병들은 추풍낙엽처럼 쓰러졌다.궁수들은 좁은 건물사이를 날아다니는 클라리아를 잡으려고 화살을 겨누는 순간 어느새 유령처럼 나타난 다크엘프 사이나의 손에 그대로 쓰러지거나 자신들보다 훨씬 빠른 연사를 자랑하는 샐리의 화살에 쓰러졌다.데리고 온 마법사 두명은 여인중 7써클의 줄리아와 5써클의 데이지가 자신들보다 써클이 높다는 것을 깨닫고 곧바로 줄행랑을 쳐버렸다.이들은 그래도 로반네스보단 상식이 있어서 애초에 공격자체를 반대해온 사람이들이었던 것이다.그리고 피스트마스터인 리사가 용병들사이를 종횡무진 휩쓸고 그뒤를 따라서 익스퍼트급의 기사들이 휩쓰는 것으로 이미 승부는 결정나있었다.애초에 길드에서도 최저질들로 취급받는 자들이 주축이 된 용병들은 압도적인 전력차를 깨닫고 썰물처럼 빠져나갔고 가병들도 적수가 못 되었다.믿기지 않는 결과를 인정할수 없다는 듯 도망갈 기회도 놓치고 소리만 고래고래 질러대던 로반네스는 결국 갑자기 나타난 레나의 손에 꼼짝도 못하고 사로잡히는 신세가 되었던 것이다.
"자,끝났다."
"휴우,생각보다 좀 오래 걸렸네."
"그러니까 대형주문으로 첫방에 쓸어버렸으면 됐는데."
"그랬다간 대부분 죽여야 되잖아.될수 있는한 많이 죽이지는 말라고 하셨어."
로반네스는 여인들의 말에 기가 막혔다.그러고 보니 골목골목을 가득 메운 자신이 끌고 온 병사들중 숨이 끊어진자는 열중 하나둘 채 되지 않았다.그렇다면 열명남짓이 만명을 상대하면서 죽이지 않도록 배려까지 하면서 싸웠단 말인가?
"이,이것들은 마녀들이야.......아크황제라는 놈은 틀림없이 마족보다 더 지독한 놈일거야........."
여태 죽어도 개겨보고라도 죽겠다는 기세와는 달리 로반네스는 이제 아크에 대한 공포를 억제할수가 없었다.자신이 직접 경험해보지 않은 일이면 믿을수 없다고 뻗대는 자들일수록 직접 경험해본일에 대한 인식은 강렬한 편이지만 아마 이들이 아크의 여자들중 2진급(?)들이 대부분이었다는 걸 알았으면 어떻게 됐을지........
사실 아크는 메디아에서 이런 행동을 취하는 주전파가 한둘정도는 나올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었다.그래서 대회장으로 떠날때 따끔하게 맛을 보여주되 죽는자는 최대한 조절해두라고 지시해두었었다.현재처럼 대세가 흘러가는 상황에서는 어차피 상업국가인 메디아에서 결사적인 항전분위기는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 아크는 이번기회에 메디아를 굴복시켜버릴 생각이었다.
"좀 부탁드릴께요."
"응?"
사이나는 레나가 로반네스를 자신에게 맡기자 의아한 표정을 지었지만 곧 무투회장을 향하는 레나를 보고 그 뜻을 짐작했다.레나는 물론 대회장에 아크를 어떻게 할만한강자는 없었지만 아직은 발렌타인문제도 불안한 면이 있어서 아크와 레이라만 있는 것이 불안했던 것이다.
"끝났습니다."
루앙이 건네주는 어스브링거를 받아든 쥬하텐은 검을 한참 노려보다가 허공에 쳐들고 그 날을 살펴보다가 마침 노크를 하면서 상태를 물어보는 자신의 호위기사를 들어오게 했다.
"흐흐,그러고 보니 어젯밤에 나를 씹어대던 놈들중 하나구나,마침 잘되었다.새롭게 탄생된 어스브링거의 시험대상이 되어 줘야겠어."
"네?"
쥬하텐의 참담한 모습에 절망에 빠져 무기력해져 있다가 사절단의 책임자인 코렌의 명령에 억지로 쥬하텐의 상태를 살피러 왓던 호위기사 켄은 쥬하텐의 광기스러운 모습에 어쩔줄 몰라했다.쥬하텐이 어스브링거를 자신에게 가리키자 켄은 당황해서 손으로 얼결에 얼굴을 가렸다.어스브링거의 마법정도면 자신정도는 꼼짝도 못하게 해치울수 있었던 것이었다.
"?"
그러나 뜻밖에 마법은 발동하지 않았다.다만 어스브링거에서 뭔가 따듯한 바람비슷한 것이 자신을 휘감는듯한 느낌을 받았던 켄은 다음순간 몸이 뜨거워지는 것 같은 느낌을 받다가 정신이 아득해지는 것을 느꼈다.그리고 그것이 그가 세상에서 마지막으로 인식할수 있었던 느낌의 마지막이었다.
- 콰아앙!
켄의 몸은 눈깜짝할사이에 커다랗게 부풀어 오르려는가 싶더니 삽시간에 폭발을 일으켜 사방으로 살덩어리와 갑옷조각이 섞인 파편조각이 날라다녔다.루앙은 실드마법을 전개해 간신히 그 여파를 막아내면서 속으로 투덜거렸다.
"이 바보가!정말이지 힘이 조금만 주어지면 어쩔 줄 몰라 날뛰는 바보였구나.죽을 때 죽더라도 최소한 아크라는 놈은 처치하고 죽어야 되는데......."
루앙은 쥬하텐에게서 결국 쥬하텐이 어스브링거의 제대로 된 주인도 아니었고 이미 진짜 주인인 아크가 이제 쥬하텐이 어스브링거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막아버렸다는데 놀랐지만 크게 실망하지는 않았다.어차피 그가 쓰려던 방법은 고위급의 아이템과 거기에 필요한 희생물이었으면 충분했기 때문이었다.하지만 다짜고짜 힘을 남발하는 쥬하텐에게 루앙은 걱정스러운 심정이 되었다.그가 제대로 된 주인이 아니었기 때문에 될수있는한 사용빈도가 적은 상태에서 승부를 내야 했기 때문이었다.
"함부로 사용하시면 안 됩니다.될수있는 한 열번안으로 승부를 끝내셔야 합니다."
"하하!걱정할 것 없소!내가 황제가 되면 그대를 꼭 로키안의 궁정마법사로 삼을테니 기대하고 있으시오."
쥬하텐은 걱정말라는듯이 큰소리를 탕탕 치면서 서둘러 대회장으로 달려가기 시작했다.자신에게 상상도 할수 없는 모멸을 던져준 연놈들에게 이제 복수할수 있다는 것에 쥬하텐은 가슴이 터질것만 같았지만 루앙이 내심 자신이 아크와 함께 자폭하기를 기대하고 있다는 것은 상상도 하지 못하고 있었다.
ps.레이라관련 스토리의 마무리가 거의 끝나가네요.다음편으로 무투회가 끝나는데 한 절반쯤 써 놨지만 싸움에 관한 원리설명이 너무 많아서 내용이 지루할듯 합니다.......ㅠㅠ
사실 로키안관련스토리의 방식은 아크가 마린의 복수를 위해서 어스브링거를 사용해서 그들사이의 내분을 일으켜 로푸스가 자기 자식끼리 싸워 나라가 자멸하게 되는 모습을 보게 된다는 것외에는 세부사항은 머릿속에서 여러가지 스토리가 떠올랐었습니다.지금의 스토리외에 유력했던 것은 다키아 공략에서 아크암살을 시도한 발렌타인이 포로가 되어 레이라가 아버지를 구출하기 위해 잠입,역시 호색....의 일반적인 패턴대로 포로가 되어 버린 레이라는 아크에게 암컷으로 조교되는.....이란 귀축러스한 스토리도 예정되어 있었는데 아크 죽이러 왔다가 결국엔 먹히는 요 패턴을 너무 많이 써먹어서 식상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에 결국은 로키안을 말아먹는 주역으로 예정되어 있었던 쥬하텐을 조금 더 띄워보자는것과 여태 무술대회가 한번도 없었다는 아쉬움에서 원안대로 밀고 나갔고 야문에서 연재되는 이세계용자의 무술대회모습처럼 호색스런 무술대회를 그려보려다가 손씨집안의 대모험이 펼쳐지는 용구슬이야기관련애니메이션에 나오는 [email protected]%.....어쩌구의 모습이 많이 반영된 대회방식으로 나갔습니다.
결과적으로는 야설스러운면에서는 다키아에서 발렌타인이 포로가 잡혀서 레이라가 구출하러 오는 스토리쪽이 더 낫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도 드네요.
원래 이런 소리는 카페에서 주절거리는데 카페가 거의 휴면상태다 보니 본문에다 끄적거려 봅니다.^^
최고관리자
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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