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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8-25 00:06 671회 0건
마리시아는 젖은 눈으로 세륜을 올려다 보았다.

"이렇게까지 하시는 데 거절할 수 없죠. 재능없는 몸이지만, 폐하의 뜻을 받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마리시아의 표정이 잠시 어리둥절해 하다가, 다음 순간 환해졌다.

"그리고, 지금부터는 개인적인 부탁입니다만……"

마리시아의 앞에 선 세륜은, 그녀의 코앞에 거대한 육괴를 꺼냈다.

"아아……"

마리시아는 긴 속눈썹을 살며시 들고, 눈 앞에서 불끈거리는 남근을 바라봤다. 그녀의 호박색 눈동자가 촉촉하게 젖어든다.
느끼고 있다. 이것이 남자의 어떤 기능을 하는 기관인지 알아버린 여자의 반응이다.
마리시아의 눈동자를 바라보며, 세륜의 힘찬 육봉은 더욱 팽창해서 발기 각도를 높였다.

"아아, 이, 이렇게……크다니…… 무서워"
"무서워 하지 마십시오. 이녀석이 여왕폐하의 안에 들어가, 처녀를 빼앗은 괘씸한 놈이지만, 아픈 것은 처음뿐입니다. 익숙해지면 귀여운 물건입니다."

마리시아의 뺨이 파르르 떨렸다. 그러면서도, 그녀의 함초롬한 눈은 빳빳하게 선 육봉에서 떨어지지 않았다. 젖은 눈동자로, 유심히 바라보고 있다.

"마음에 드신 모양이군요."

세륜은 육봉을 흔들어 마리시아의 양쪽 뺨을 번갈아 때렸다.

"앗……아냐……"

마리시아는 괴로운 듯 눈썹을 찡그렸지만, 아름다운 얼굴을 돌리지 않고, 마음대로 하도록 맡겼다.

"자, 그냥 보고만 있지 말고, 애정을 담아서 키스해 주세요."
"여기에 내가, 키스…… 세륜의 물건에, 내가 키스하는 거야."

잠긴 목소리로 중얼거리던 마리시아는 망설이다가 얼굴을 내밀어, 옅은 루즈를 바른 입술을 가까이했다.

촉촉하고 부드러운 입술이 귀두에 닿는다.

"이, 이러면 된건가요."

키스를 마친 마리시아는 불안한 듯 올려다 보았다.
오싹할 정도로 고혹적인 눈빛에 세륜은 하반신이 저려웠다.

"이번엔, 혀를 내밀어서 이놈을 핥아, 아니 구석구석 핥아주세요."
"에, 네……"

마리시아는 순순히 고개를 끄덕인 후, 입술을 작게 벌리고, 핑크색 혀를 살짝 내밀었다.

귀두를 할짝 핥아 올리자, 탄력 있는 육봉이 위로 튀어오른다. 머리를 끄덕대는 육봉을 마리시아의 혀가 쫓아갔다. 때때로 코와 이마나, 뺨에 육봉을 부딪히면서, 필사적으로 혀로 쫓는 마리시아의 모습은 마치 장난감을 가지고 장난을 치는 고양이처럼 웃음을 짓게 하는 묘하게 귀여운 볼거리였다.

"손으로 잡고, 빨아도 괜찮아요.

세륜의 충고를 받은 마리시아는 멍한 얼굴을 했다. 세륜은 직접 마리시아의 손을 잡고 화를 내고 있는 자지를 강제로 쥐게 했다.

"아아, 따듯해."

처음으로 남자의 물건을 손에 잡게 된 마리시아는, 몽롱한 얼굴로 그녀의 섬섬옥수로는 한번에 다 잡지 못할 정도로 굵은 살기둥의 감촉을 절실하게 확인하고, 평소의 차분한 얼굴에서는 상상할 수없을 정도로 외설스럽게 크게 벌린 입에서 혀를 내밀어, 끄트머리를 핥다가 머리에서, 잘록한 부분까지 혀를 굴렸다.

"그래요. 그렇게 전체를 핥아 주세요."

똑바로 선 남자의 다리사이에 꿇어 앉아 얼굴을 묻고 있는 여자.
이정도로 힘의 우열이 명확한 그림은 없을 것이다.
일국의 여왕이 되는 자가, 아무리 나라를 위해서라고는 해도, 이렇게까지 하지 않으면 안되는 걸까.

굴욕이다. 자신도 모르게 커다란 눈에서 뺨을 타고 이슬이 흘러내린다. 하지만 여자라는 생물의 구제불능인 점이, 피학감에 취하는 방식으로 도피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어떻습니까. 아직 무섭습니까"
"아뇨, 왠지 귀엽게 생각됩니다…… 이 퍼득퍼득 거리는 건, 세륜이 느끼고 있는 증거로군요."
"예, 여왕폐하가 너무나 잘하시니까 느껴버렸습니다."
"아아, 거짓말. 세륜은 수많은 여성에게 이런 걸 강요하고 있는 거겠죠."
"하지만, 지금의 이녀석은 마리시아의 것입니다. 자, 마음 껏 하고 싶으신대로 가지고 놀아도 괜찮습니다."

애초 펠라치오를 강요당한 마리시아는 굴욕으로 떨었지만, 하고 있는 중에 스스로 적극성에 눈을 떠 묘한 기분이 되었다. 펠라치오는 능동적인 행위이다. 자기가 핥는 것에 따라, 남자가 쾌감으로 떠는 것이다.

남자의 성기를 입에 물고 봉사하는 자세는 한없이 굴욕적이지만, 그런 한편 남자의 급소를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거다. 현재, 남자의 혈액은 이 육봉에 집중되어있다. 자신이 마음 먹고 깨물어버리면, 남자를 출혈과다로 죽음에 이르게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펠라치오라는 성행위는, 여자의 마음가짐 하나로, 굴욕으로 떠는 것도, 우월감에 잠기는 것도 가능한 것이다.

총명한 마리시아는 그것을 바로 눈치챘다.
현재, 자신이 생살여탈을 좌우할수 있는 입장에 있다. 그렇게 생각하자 불가사의하게도 이 험악한 자지도, 사랑스럽게 느껴지며, 애착같은 것이 피어났다.

"아래 구슬 쪽도 핥아 주세요."

호박색 눈동자를 요요하게 빛내면서, 마리시아는 세륜의 지시대로 불알을 물고, 속에 있는 동그란 알 두개를 빨아보았다.

마리시아는 점점 대담해져서, 결국에는 가련한 꽃같이 아름다운 얼굴로 턱이 빠질 정도로 입을 크게 벌리고 세륜의 거근을 머리부터 물었다.

(어쩜 이렇게 크고 굵은 거야. 숨이 막힐것 같아. 이런 게 내 배 속으로 들어온 적이 있었다니 못믿겠어.)

입 안 가득 볼이 터질 정도로 자지를 물고있느라, 거칠게 코로 내쉬는 마리시아의 호흡이 세륜의 음모를 간질였다.

세륜은 완전히 순종적인 여자가 되어버린 마리시아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위로 올려 묶고 있던 머리카락을 풀자, 은색의 윤기있는 생머리가 찰랑찰랑 어깨와 등으로 흘러내렸다. 고아한 향수 냄새가 남자의 콧속을 자극했다.

여왕폐하에게 이런 짓을 시킨 걸 알면, 궁정의 늙은이들은 대체 어떤 얼굴을 할까. 세륜은 조금 짓궂은 공상을 했다.

국민의 숭배를 한몸에 받고 있는 화려하고 기품 넘치는 여성이 지금은 자신의 물건을 개가 뼈다귀를 핥아먹는 것처럼 정신없이 빨면서, 헌신적으로 봉사하고 있다.

마리시아는 이제껏 세륜의 자지를 빨았던 어느 여자보다도 교묘하게 펠라치오를 해, 세륜은 자지에서 전신이 녹아내리는 듯한 쾌감에 바다에 빠졌다…는 생각은 착각에 지나지 않는다. 펠라치오 첫체험인 그녀의 기교가 뛰어날 리가 없다. 하지만 착각은 쾌락을 주는 가장 중요한 요소중 하나다.

"웃, 으으읍…… 우웁"

입 안에서 시작된 사정에 마리시아는 숨이 콱콱 막힐 것 같았다. 울컥울컥 어마어마한 기세로, 찐득거리는 마그마가 목젖을 때렸다.

"우웃……"

어여쁜 입술 가에서 비린내나는 정액이 진득하게 넘쳐나왔다.
코끝에 땀이 배어나며, 너무 완벽할 정도로 균형잡인 아름다운 얼굴이 일그러졌다. 입술에서 넘친 정액이 뺨과 턱으로 흘렀다. 턱에서 목을 타고 흐르던 정액이 쇄골 위로 떨어졌다.

안면사정이라는 행위는 남자의 정복욕을 만족시킨다. 게다가 상대는 한나라의 여왕이다.

"마시세요. 전부……"

세륜의 재촉에 마리시아는 큰 눈동자를 글썽글썽거리다가 결국 포기한 듯 눈을 감고, 꿀꺽꿀꺽 하얀 목을 움직였다.

"아아……"

입안 가득 부어진 비린내 나는 남자의 액체 전부를 삼킨 마리시아는 다시 눈을 감고, 마음을 놓은 듯한 한숨을 내쉬었다.

"맛있었나요?"

세륜의 질문에, 마리시아는 살며시 뜬 눈 속, 호박색 눈동자를 이리저리 굴리면서 잠시동안 깊은 생각에 빠졌다가 조용히 대답했다.

"모르겠어요."

그녀의 고결함은 태어나면서 부터 가진 기품이라고 밖에 할 수 없다. 입 가로 정액을 흘리면서도 고귀함을 잃지 않는다.

세륜은 자신도 모르게 눈을 빼앗겨 버렸다.
어쩌면 이렇게 정복욕을 불러일으키는 여자일까. 그녀가 정신없이 흐트러져 기품을 잃고, 단순한 암컷으로 타락하는 모습을 보고 싶었다.

"이걸로 만족하셨습니까."
"아뇨, 아직 한참 부족합니다."

세륜은, 마리시아의 등과 양무릎에 팔을 감아 옆으로 눕혀 안아 들고는 갑자기 방을 나갔다.
밖에서 대기하고 있던 시녀는 주인과 손님의 모습에 놀라 딱딱하게 굳어버렸다.

"여왕폐하의 침실이 어딥니까?"

마리시아는 세륜의 머리를 팔로 감고, 얼굴을 가슴에 묻고 감췄지만, 요염한 속옷차림이라는 것은 숨길 수가 없다.

"……"

말을 잃었던 시녀는 사정을 깨닫자, 이것저것 따지며 눈치없이 굴지 않고, 말없이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마리시아를 안고 그녀의 침실로 들어간 세륜은, 그곳에 있던 순백의 시트가 깨끗하게 준비되어 있는 지붕이 달린 침대에 여체를 던지고, 자신도 뛰어들었다.

세륜의 손은 마리시아의 오른쪽 어깨에 혼자 걸려 있는 어깨 끈을 벗기고, 위로 누워도 완벽한 형태를 유지한 미유 한쌍을 전부 드러내고는, 그 극상의 감촉을 양손으로 느끼며 상냥하게 주무르며 탐했다. 또 다른 한손은 아래로 내려, 매끈매끈한 안쪽 허벅지를 쓰다듬으며, 팔을 들게 해서 노출된 무방비한 겨드랑이 아래 얼굴을 묻고 맺혀있던 냄새를 깊이 들이마시며, 혀를 뻗었다.

"아앙……"
세륜은 수치심으로 몸부림치면서 뜨거운 한숨을 흘리는 마리시아가 걸친 캐미솔을 걷어올렸다. 선녀의 날개옷을 떠오르게 하는 얇은 비단 캐미솔은 배 위로 말려 올라간 상태가 되었다.

나긋나긋한 두개의 허벅지가 맞닿은 곳을 가린 에로틱한 팬티가 훤히 드러났다. 최고급 비단으로 만들어진 얇은 천조각에는 레이스가 잔뜩 달려 있고, 장미꽃 모양의 수가 놓아져 있었다.

천의 중심부는 이미 흠뻑 젖어서 치모와 음순이 비쳐보이고 있다. 세륜이 손끝으로 속옷 너머 숨겨진 균열을 만지작거리자, 마리시아는 몸을 크게 젖히며 끊임없이 허덕였다.

"아아……세륜……"

마리시아가 불안한 표정으로 매달리듯 소리를 흘리자, 세륜은 그녀를 안심시키기 위해 작게 끄덕였다.
세륜의 손가락 놀림에 마리시아는 안타까운 허덕임을 계속 흘렸다. 이윽고 세륜은 살그머니 마리시아의 다리사이에 얼굴을 묻었다.

"아아앙……"

뜨거운 숨결을 민감한 부분에 느끼고, 마리시아는 달콤한 소리를 냈다.
세륜은 팬티 위로 킁킁 냄새를 맡으며, 코끝을 갈라진 부분으로 푹푹 눌렀다.

싸구려 창녀도 부끄러워 할 정도로 집요한 공격 앞에서 마리시아는 하얀 시트를 한껏 움켜쥐고 필사적으로 견뎌냈다.

갑자기 세륜이 얼굴을 들어 관찰하니, 마리시아의 비부를 숨긴 얇은 천은 바깥쪽은 남자의 타액으로, 안쪽은 여자의 애액으로 흠뻑 젖어서, 여인의 균열의 윤곽을 따라 완전히 달라붙어 있다.
마리시아의 빈사상태에 만족한 세륜은 얇은 천조각을 벗겨나고 미녀의 향기로운 냄새가 풍기는 음순에 입을 맞췄다.

"아아앗, 하악……아흥……"

마리시아는 달뜬 헐떡임을 토해내면서 격렬하게 몸부림쳤다. 애태워진 만큼, 터져나오는 신음을 참을 수 없었던 것이다.

세륜의 혀는 음란한 균열 내부로 기어들어가, 슈릅슈릅 점막을 구석구석 핥았다. 애액으로 범벅이 된 부드러운 주름에 타액을 바르며, 집요하게 핥고 빨았다.
마리시아는 전신을 푸들푸들 떨면서 계속 허덕였다.

"흐응……하앙……흐윽……으읏……아학"

눈은 초점을 잃고, 정신없이 헐떡이고 있으면서도 그럼에도 기품있어 보이는 것이 마리시아라는 여자다.

세륜은 갑자기 안타깝게 꿈틀거리던 아름다운 다리를 붙잡고, 그대로 쥐고 들어 그녀의 몸을 반으로 접듯이 눌렀다.

"흐으응……"
몸이 말린 상태가 되어 마리시아는 당연히 괴로운듯 신음했다. 엉덩이가 들어 올려져 여인의 부끄러운 비부 전부가 남자의 시야에 내보인다. 이른바 거북이가 하늘로 올라가는 모양이라고 일컫는 자세(マングリ返し)다.

물론 가련한 항문까지 무방비하게 드러났다.
세륜은 망설이지 않고, 그 매력적인 꽃봉오리를 빨았다.

"하아아앗……, 그런 데까지…… 안돼요. 거기는 하지마요.……"

수치로 비명을 지르는 마리시아는 다리를 바둥바둥거리며, 겹쳐진 몸을 펴려고 했지만, 세륜의 완력에는 이길 수 없었다.

"흐으응…… 으흥, 하아, 아흑……, 으윽……아, 앙"

집요하게 부끄러움의 원천을 농락당한 마리시아는, 언제부턴가 저항을 그만두고, 새빨개진 얼굴을 끊임없이 좌우로 흔들었다. 그런 그녀의 얼굴엔 감미로운 고민의 표정이 떠올라 있었다.

(아아 나도 참, 세륜에게 밑구멍까지 핥게 두다니, 부, 부끄러워. 창피해 죽을 것 같아.…… 하지만, 기분 좋아.)

격렬한 수치심이 쾌락을 증폭시켜, 언제부턴가 고귀한 절세 미인의 자홍색 꽃이 푸들푸들 경련하며 주르륵 새하얀 체액을 용출시켰다.

츄읍, 츄우, 슈르릅……

세륜은 항문에 혀끝을 찔러넣으면서, 손가락 하나를 질구멍의 입구에 얕게 삽입해 질컥질컥하게 휘저었다.

"아아악, 하윽, 흐으으윽, 윽, 으읏, 흐응……"

하늘에 사는 선녀 같은 여인의 흐트러진 허덕임이 점점 격해져갔다.
습격해 오는 끝을 모르는 쾌감에 사로잡혀, 이 의식도 몽롱해져 있다.

실제로 보니, 마리시아의 클리토리스는 포피에서 튀어나와, 팽팽하게 곤두서서 반들거리는 외관을 드러내고 있다.

짓궂은 장난기가 발동한 세륜은, 손끝으로 그 돌기를 가볍게 꼬집었다.

"하아아아아아앙"

마리시아의 몸이 파들파들 격렬하게 몸부림쳤다. 마리시아의 신체는 예를 들자면 한계까지 부푼 물풍선과 마찬가지로, 안에서 부글부글 끓고 있는 마그마가 당장에라도 폭발하려하고 있었다.

"상당히 민감해지셨군요. 여기를 혼자서 위로하셨습니까?"
"……"
"솔직하게 말해주세요."
"……네"

열병에라도 걸린 것처럼 거친 호흡을 내쉬면서, 마리시아는 수치심으로 떨면서도 솔직하게 대답했다. 이성이라는 굴레가 벗겨지기 직전, 이미 반은 벗겨져 있다. 세륜은 그 굴레를 완전히 벗기기로 했다.

세륜의 페니스는 진작에 경도를 회복해서, 기세 좋게 하늘을 찌르고 있다.
세륜은 바들바들 전신을 뜰고 있는 여체에 올라타고, 단번에 마그마의 중심을 꿰뚫었다.

"아윽, 흐으으"

마리시아의 시야에. 웅장한 육창(肉槍)이 푸욱 여인의 뜨거운 늪속으로 잠겨들었다. 미간에 주름을 만들며 헐떡였지만, 이전과 같은 파과의 아픔은 없었다. 오히려, 드디어 있어야 할 것이 있어야할 장소에 들어왔다는 충실감이 느껴졌다.

하지만, 육체적인 쾌락은 별개로 하고, 눈 앞의 광경은 너무나도 외설적이었다. 질퍽질퍽하게 흠뻑 젖은 여인의 속살로, 북쩍북쩍 굵은 자지가 파고들 때마다, 거품이 나는 애액이 주륵주륵 분출해, 하복부나 캐미솔, 그리고 얼굴로 떨어져 내렸다. 도저히 똑바로 볼 수 있는 광경이 아니다. 그런데도 마리시아는 눈을 뗄 수가 없었다.

"아우, 우웃, 아앙앙, 흐응……"

흐드러진 신음이, 반쯤열린 입술에서 쉼없이 새어나온다. 몸 안이 이물로 휘저어지는 위화감을 승화시키는 환성이 발해졌다.

세륜은 타닥타닥 소리가 날 정도로 허리를 흔들었다.

"아아아아앙, 아앙……하앗, 아, 아흐윽"

마리시아의 전신이 퍼득퍼득 튀었다. 격렬한 박음질에 허리를 구부린 여체가 몸부림친다.

"아아악, 뱃속까지 들어와요. 깊어요, 안쪽에, 안쪽에 닿았어, 가장 안쪽까지 닿았어요, 가득이에요, 뱃속이 가득찼어요……"

애액이 끊임없이 넘쳐 나오는 옹달샘을 살기둥이 셀 수도 없이 거칠게 출입한다. 빠져나갈 때의 안타까움과, 쑤시고 들어올때의 충만감. 이것이 여자의 기쁨이라는 걸 마리시아는 깨달았다.

측퍽측퍽 살주름이 마찰되는 소리가 날 때마다 쾌감의 파도가 커져서, 머릿속이 하얗게 바래갔다.

장까지 휘젓는듯한 세륜의 운동에, 타액을 흘리며 허덕인다.

"싫어어어엇, 죽어. 나 죽어요……, 세륜 살려줘"

찌걱찌걱 부드러운 구멍을 휘저어지면서, 마리시아는 필사적으로 세륜에게 달라붙었다.

"아흐아흐아흐으윽, 아앗, 아……하아아아아앙"

마리시아는 세륜에게 안긴채로 몸을 한껏 들었다. 올시니 여왕이 처음으로 섹스로 절정에 달했다.
하지만 숙녀로서 교육받으며, 억제되온 성욕의 굴레가 벗겨져 해방돼버린 마리시아는 멈추지 않고, 몇번이고 계속해서 세륜을 원했고, 세륜도 그에 응답했다.

"세륜, 나를 안아줘, 강하게 끌어안아줘요."

눈물섞인 애원이, 마리시아의 가늘고 긴 다리가, 세륜의 허리를 휘감았다.

"세륜에게 꿰뚫리고 싶어. 많이 많이 범해지고 싶어."

마리시아는 네발로 업드려 등뒤에서 범해진다.

"하악, 죽을 것 같아. 아아앙!"

여러가지 체위를 경험하며, 평소, 땀 한방울 흘리지 않을 정도로 차분하고 얌전빼던 여자가, 전신이 끈적거릴 정도로 음란한 땀을 흩날렸다. 등을 활처럼 젖히고 절규를 지르며, 질을 강하게 조였다.

"흐아아아아아아앙……"

순간, 마리시아의 지체가 팽팽하게 들려 올라갔지만, 바로 힘이 빠져 털썩 무너졌다. 하지만 상관없이 세륜은 허리를 계속 놀렸다.

"하아, 하아, 하아, 아아……세륜, 아, 아직 하는 겁니까?"

다양한 체위를 경험하며, 대체 몇 번의 절정을 느꼈는지 셀수도 없었다. 몸 속의 힘을 짜낼 대로 짜낸 마리시아는 결국 소리를 냈다.

"아직입니다. 철은 뜨거울 때 때려라, 라는 말과 마찬가지입니다. 여자의 몸도, 틈을 주지 않고 연속으로 안는 것이 성감을 높이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마리시아의 가는 손목을 붙잡고, 큰 대자 모양으로 잡고 누르면서 허리를 들썩들썩 흔든다.

"하으읏, 흐윽……"

모양 좋은 유방이 앞뒤로 크게 흔들릴 정도로 허리가 격렬하게 부딪히고 있다. 튀어오른 음수방울이 시트를 적신다.
이렇게나 몸도 마음도 지쳐, 몸속까지 질척질척하게 녹아버린 것 같은 마리시아였지만 아직 몸 속 깊은 안쪽에 품은 뜨거운 불만이 있었다.

마리시아는 몇번이고 몇번이고 생사의 경계에 이를 정도로 절정을 강제당하고 있는데, 자신을 꿰뚫고 있는 단단하고 곧은 기둥은 때때로 퍼득퍼득 맥동할 때는 있었지만, 아직 단 한번도 정액을 방출해 주지 않은 것이다.

그 첫체험 때처럼 남자의 뜨거운 체액을 몸 속 가득 받아들이고 싶다. 이것은 무의식적인 여체의 바람이었다.

"앗, 아, 아으읏, 죽어, 죽어요, 죽을 것 같아요……"

주군의 반응을 확인하며 신하는 다시금 속도를 내서 찔러댔다. 앞뒤로 몸이 흔들리며 토하던 한숨이, 그대로 짐승같은 헐떡임으로 변해갔다……

"아앙,앙, 아읏! 으응, 같이, 같이 가요, 혼자서는 싫어"

마리시아가 울면서 외쳤다. 필사적으로 남자의 몸에 매달리면서 애원했다.

"아, 이, 이제 안돼, 안돼요! 부탁이에요, 혼자선 싫어요! 아우우, 우웃……"

허덕임은 경련으로 변해갔다. 바들바들 무릎이 떨리고, 척수를 타고 뜨거운 여자의 기쁨이 내달렸다. 당연하지만 괄약근도 격렬하게 경련했다. 그리고 남근에도 경련은 전염해 진동을 시작했다.

"세, 세륜, 좋아해, 좋아해요. 아주 옛날부터 좋아했어요 정말 좋아했어어어어어"

애초 왕궁의 여자들은 모두 그에게 빠져들었다. 그리고 그것은 마리시아도 예외는 아니었다. 어린 마음으로 가슴을 두근거리고 있었던 것이다. 십년에 이르는 첫사랑이 이런 형태로 결실을 이룰 줄 생각도 못했다.

"앗, 아……,윽 흐윽!"

몇번이고 절정에 다다른 마리시아는 하얀 복부부터 발끝에 걸쳐, 부들, 부들부들 하고 불규칙적으로 경련하고 있다.

격렬한 성기의 떨림의 깊이는, 누구에 의한 것인지 판단할 수 없었다. 두사람은 서로 끌어안은 채로, 완벽하게 오르가즘을 일치시켰다.

마리시아의 절정 때의 조임을 맛보면서, 세륜은 거세게 방출했다.
여인의 아주 깊숙한 곳에 자리한 자궁으로, 남자의 탁류가 흘러들어 오는 것을 느낀 순간, 마리시아는 더없는 환희를 느끼며, 더욱 더 높이 올라갔다.

"아아앗…… 세륜 굉장해……"

세륜이 내뿜은 정액이 자궁을 때리는 감촉으로 마리아는 최고레벨의 절정에 까지 도달한 듯 했다.

"아아, 뜨거워, 앗, 아아아……뜨거워요, 하이익……"

마리시아는 절규했다. 아니 절규할 작정이었지만 실제로는 소리가 아닌 허덕임을 흘렸다. 다음 순간이었다. 결합해 있던 세륜의 하반신의 그부분이 뜨뜻미지근한 분출에 싸였다.

마리시아의 사지가 부들부들 경련을 일으켰고, 물론 질벽도 경련하면서 남자를 조였다.
이윽고 전신의 힘이 풀린 마리시아는 혼신을 다한 끝에 축 늘어진 몸으로 쓰러져 눈을 감았다.

세륜은 안에 들어간 것을 빼지 않은 채 흐트러진 은색 머리카락을 빗기면서 오르내리는 가슴의 융기를 문지르면서 여자가 정신을 차리기를 기다렸다.

천천히 눈을 뜬 마리시아의 턱을 가볍게 손으로 잡은 세륜은 입술을 겹쳤다. 마리시아는 행복한 듯이 세륜의 입술을 음미했다. 입맞춤을 끝낸 세륜은 몸을 일으켜 이제야 그녀의 몸 속에서 빠져나왔다.

"아앙……"

마리시아는 안타까운 듯, 사랑하는 남자를 보았고 세륜은 다소 짓궂은 미소를 지었다.

"후훗, 오줌을 싸면서 실신하다니, 대단한 절정신고식이군요. 시트가 흠뻑 젖었어요."

순간 무슨 말을 하는 건지 이해하지 못한 듯 두 세번 눈을 끔뻑이던 마리시아였지만, 사태를 깨닫자, 한손으로 얼굴을 감추고, 다리 사이를 베개로 숨겼다. 부끄러움으로 얼굴이 익어버릴 것 같았다.

"하지만, 세륜, 나를 잔뜩 괴롭히고서, 마지막에야 같이 끝냈잖아요. 마치 몸이 하늘까지 떠올랐다가, 굉장한 기세로 떨어진 것처럼, 뭐가뭔지 잘 모르겠지만 굉장히 기분이 좋았어요."

부끄러움으로 떨면서도 거칠게 숨을 내쉬는 마리시아를 지켜보면서, 세륜은 웃음을 터트렸다.

"다음에 오즘을 쌀 때는 말해주세요. 전부 마셔드릴께요."
"그런 말 하지 마세요."

얼굴이 새빨개진 마리시아는 한손으로 얼굴을 가린채로 상체를 도리질쳤다.

"그럼 자죠. 저도 지쳤어요. 내일부터 바빠질 거에요."
"저기, 세륜……, 이길 자신은 있습니까?"

불안해 하는 마리시아의 질문을 막듯이 세륜은 그녀의 품 안으로 파고들었다.

"성수(聖水)도 뒤집어썼고,분명 이길겁니다."
"아이 참……"

놀림당한 것을 안 마리시아는 세륜의 가슴팍을 주먹으로 가볍게 두들겼다.
세륜은 빙그레 웃으면서 마리시아를 강하게 끌어안고 귓가에 속삭였다.

"안심하고 주무세요. 오늘밤부터 제가 항상 지켜드리겠습니다."

대단치 않은 한마디였지만, 마리시아의 하트가 큐피트에 화살에 꿰뚫리는 순간이었다.
이런 대사를 술술 내뱉는 것이 세륜이 바람둥이인 이유일 것이다.

이 남자라면 운명을 맡겨도 좋다. 사랑하는 남자의 가슴에 안긴 채 잠드는 사치를 마리시아는 한껏 누렸다. 이렇게 편안한 기분으로 잠드는 것은 부왕 케류헤스의 사고사를 들은 이후 처음, 아니 여자로 생을 살면서 처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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