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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8-25 00:04 370회 0건
“희주야. 하자.”
희주가 잔뜩 화난 표정으로 말한다.
“싫어. 내가 창녀냐. 내가 왜 저 새끼들을 위해 몸을 팔아야하는데... 차라리 원조교제가 백 번 낫다. 이번 건 절대 안 돼. 같이 하자고 하면 너랑 친구 안 한다.”
“내가 잘 말해서 수입을 나눠 갖자고 말해볼게.”
“저 새끼들이 그렇게 해줄 인간들이냐. 그리고 왜 내가 몸 팔고 받은 돈을 나눠가져야 하는데... 난 안 할 거야. 너도 하지 마.”
“저 새끼들 아니면 부탁할 사람도 없잖아.”
“그냥 미친개한테 물렸다 생각하고 잊어버리자.”
이번에는 희주가 나영을 설득했다. 나영이 독 오른 눈매가 빽 소리친다.
“절대로 못 잊어. 그 년하고 얼굴 마주칠 때마다 생각날 일을 어떻게 잊어. 너 싫으면 나 혼자 할 거야. 절교하던지 말던지 맘대로 해.”
“야, 이나영!”
희주가 나영을 불렀으나 나영은 무시하고 용식이 기다리는 창고로 들어갔다.
‘미친년, 제 신세 망칠 걸 모르고... 그깟 일 잊어버리면 되잖아. 이번에는 나도 몰라.’
희주는 친구를 버리는 것 같아 차마 떨어지지 않는 발길을 억지로 돌려 창고에서 멀어졌다.
그 날 밤, 용식이와 패거리 여덟 명이 아지트 여관으로 모였다. 패거리 중 우기 녀석의 어머니가 운영하는 여관이다. 우기 어머니는 그들을 싫어하나 우기 녀석이 워낙 거칠게 나와서 어쩔 수 없이 방을 내주고 어쩔 때는 여자도 불러줬다.
용식과 패거리들이 들어간 방에 여자는 나영 혼자뿐이다.
나영은 겁이 나고 무서웠지만 내색하지 않고 당당하게 용식과 똘마니들을 쳐다봤다. 약한 모습을 보여서 득이 될 게 없다. 약자에게 더 거칠어지는 것이 이 녀석들의 특징이다.
이들과는 이미 여러 차례 살을 섞어서 낯익었다. 희주, 혜수와 함께 집단섹스의 기억도 생생하다. 하지만 지금은 그때와 사정이 다르다. 그때는 친구들이 함께 있다는 동지애가 묘하게 작용해서 긴장보다 섹스를 즐길 여유가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의지할 존재가 없이 혼자였다. 그렇다고 후회하지는 않았다. 보지가 쓰라려도 학교에서 수모를 안겨준 선아에게 앙갚음을 하겠다고 단단히 각오했다. 사실 예전부터 예쁜 선아가 눈에 거슬렸었다. 자신보다 잘나고 예뻐서 질투심이 생겼다. 그래서 몇 차례 시비를 걸었지만 반응이 없어서 모른 척 지나쳤던 사이였다. 그 감정이 쌓여서 그녀를 몰아세우고 있는 것인지도 몰랐다.
‘이게 다 그 년 때문이야.’
나영은 지금의 상황을 모두 선아의 잘못으로 몰아가며 증오심을 키웠다. 혼자 여덟을 상대하는 것이 무리라는 걸 알지만 죽기살기로 해보자고 내심 소리쳤다. 친구까지 등을 돌리게 만든 선아에게 복수하고 말겠다는 각오였다.
용식과 패거리들이 능글맞은 미소를 서로 공유했다. 그들은 앞으로 다가올 쾌락을 짐작하고 있었다. 한 여자를 여러 놈이 돌아가며 박자면 조금 지저분한 면도 없지 않지만 그만큼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쾌감이 더 컸다. 이제는 정상적인 섹스보다 그룹섹스나 집단난교를 더 즐겼다.
용식이 구석에 놓인 이불에 기대어 앉으며 말했다.
“야, 시작해봐라!”
자경은 대장이 좃이 작은 컴플렉스 때문인지 몰라도 관음증이 생긴 걸 알았다. 직접 섹스를 하는 것보다 섹스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수음하는 걸 더 좋아했다. 관음적인 변태적인 취향을 가졌다. 그래도 관계없다. 대장 덕분에 학교도 재밌고 여자보지도 심심치 않게 따먹었기 때문에 대장의 취미에 왈가왈부할 이유가 없었다. 무엇보다 가장 먼저 여자를 접수하는 것이 마음에 들었다.
넘버투인 자경이 나영에게 다가갔다. 몇몇 녀석들은 흥미롭게 지켜보며 바지 위로 자지를 문질렀고 일부 녀석들은 자기 차례를 기다리며 티비를 틀고 포르노를 봤다.
“아흥... 흐응.... 쩝쩝...!”
티비에서 백인 여자와 흑인 남자 둘이 섹스를 하고 있었다. 흑인 남자의 거물이 백인 여자의 보지를 파헤칠 듯 파고들고 있고 다른 흑인은 거대한 좇을 여자의 입에 좇질하 듯 박고 있었다. 분위기가 사뭇 비슷해서 그들이 내는 신음소리가 방안을 울리며 묘한 열기를 전했다.
자경은 나영의 얼굴을 부드럽게 쓰다듬었다. 성격이 표독스럽긴 해도 꽤 예쁜 얼굴이고 몸매도 훌륭했다. 조금 긴장했는지 음탕한 표정을 숨기며 그의 리드에 몸을 맡기고 가만히 있었다. 가볍게 키스를 시도했다. 나영이 살짝 눈을 감으며 응한다. 이 상황을 즐기기로 마음을 먹었는지 반응이 의외로 부드러웠다.
‘허, 이 상황에서도 즐기시겠다. 깡이 좋다고 해야 하나 독하다고 해야 하나. 뭔 상관이냐. 좋으면 된 거지.’
자경은 한 팔로 허리를 부드럽게 받쳐주면서 침대에 눕혔다. 하연 먹지에 먹물이 뿌려지듯 침대 위에 그녀의 머리카락이 흩어졌다. 그녀의 숨결이 느껴지도록 깊이 끌어안고 살짝 닫힌 붉은 입술을 열고 혀를 넣어 탐색하자 곧 매끈한 그녀의 혀가 걸려들었다. 살살 핥고 건드리자 그녀의 혀가 쫓아오며 반긴다. 부드러운 키스로 그녀의 긴장을 풀어주면서 한 손으로 그녀의 유방을 만졌다. 옷 위로 느껴지는 감촉이지만 물컹물컹하고 부드러워서 촉감이 끝내졌다. 아기가 공을 가지고 놀 듯 살살 문지르며 굴렸다. 그의 손길을 따라 유방이 일그러지며 출렁였다. 말랑말랑한 감촉을 더 또렷하게 즐기고 싶어서 그녀의 셔츠를 빼내고 그 안으로 손을 넣었다. 브래지어가 만져지고 부드러운 살결이 손에 닿았다. 여자의 몸은 참으로 신기했다. 어떻게 몸이 이렇게 부드러울 수 있는지, 특히나 유방은 젤리보다도 더 부드러워서 계속 만지고 싶고 짓궂게 일그러뜨리고도 싶었다. 아무리 장난을 쳐도 질리지가 않는 놀이였다. 그의 손은 그 놀이를 마음껏 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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