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남은 수갑이 풀리고 안대가 벗겨지자 어리둥절했다.
전시작젖상황에서 근무지 이탈은 사형까지 집행되는 중대범죄라 내심으로 각오를 하고는 있었지만 6시간이나 묶이고 안대까지 체워진채 끌려온 것이다.

"병장 조명남 23세 만주군 제 8783부대 저격수, 흑룡강수비대 51초소장, 수차례 근무지 이탈 한족마을서 여자사냥"

고음의 여성은 마치 책 읽듯 말을 이었다.

"썩어빠진 새끼, 좃대가리가 니 운명을 바f다."

"...."

"너의 관대한 조국은 그 좃대가리를 용서하기로 했다, 자 선택해라 해외특임대 5년 복무를 자원하던가 아님 영창에서 3년 썩던가"

조명남은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제국인의 자부심이 남다른 아버지가 쓰러지는 꼴을 볼 수는 없었다.

"니 전공이 식민지 경영이니 잘만 하면 미래도 보장된다. 다시한번 조국에 감사하고 최선을 다 하도록 하라"

명남은 중국과의 분쟁이 진행중인 국경수비대를 벗어나는 것만으로도 기쁘기 그지없었다.



3개월의 훈련을 마친 조명남은 보직이 매우 궁금했다.
간단한 체력훈련과 권총사격술이외에는 군사훈련이라기보다는 사교훈련에 가까웠던 것이다.
더구나 매주 3회의 위문부대행은 장교도 부러울 것이 없었다.
한국의 영주권을 미끼로 일본의 처녀들을 위문부대에 배치한 것은 조명남이 생각하기에도 부끄러운 일이지만 과거의 복수라는 생각에 사쿠라들을 더 가혹하게 다룬것도 사실이다.
대마도에 도착한 조명남은 3일간의 마지막교육을 마치고 430명의 동기들과 일본행 배에 올랐다.
개인적으로 하달된 명령서는 가지각색이었다.
조명남은 오사카의 고등학교 제국어 선생이라는 신분을 받았다.
그리고 은박포장된 비밀명령서를 보고는 천하의 조명남도 경악했다.
공기에 노출되자 점점 옅어지는 명령서에는 정말 엄청난 내용이 들어 있었다.
요시마루고교의 모든 여학생들을 임신시키라는 정말 경악스런 명령이었다.
훈련소에서 친하게 지내던 박수혁은 도쿄로 간다는 것이다, 동경대의 여대생들을 닥치는 대로 임신시키라는 것이다.
조명남은 난생처음 심적 갈등을 겪어야 했다.
팔난봉이라 중딩때부터 여자들을 자빠트려왔지만 임신시킨적은 없었었다.
더구나 여고생들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