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우전기 21부
(부제 :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한 남자의 죽음)
4부 동모산 전투(6)
"크으으..... 쥐새끼같은 놈들을 놓치다니...... 하지만 돌아가더라도 곧 따라잡을 수 있을 터!
그 전에...... 크흐흐흐......"
묵철왕은 이를 갈면서 멀어져가는 주민들의 배를 바라보다가 갑자기 낮은 웃음을 흘렸다.
그의 앞에는 빽빽하게 화살이 꽂힌 걸걸중상의 시체가 우뚝 서 있었다.
마지막 순간에도 원통한 듯 크게 눈을 부릅뜨고 한손에는 대도를 땅에 푹 박은 채 꼿꼿하게 서서 죽음을 맞이한 걸걸중상!
"크흐흐.....걸 대장군.... 당신이 살아있을 때는..... 당신을 능가하지 못했으나..... 지금 당신은 죽고 난 여기에 살아 있구려.... 나는 뜨는 태양이고 당신은 지는 달!"
묵철왕은 갑자기 걸걸중상의 시체앞에서 만월도를 불끈쥐고는 하늘을 향해 손을 번쩍 쳐들고는 포호하였다.
"우오오오!!!!!!!!!!!!!!!!!"
폭풍같은 묵철왕의 기도(氣道)에 돌궐의 병사들도 따라서 함성을 내지르기 시작했다.
"우오오오!!!!!!!!!!!!!!!!"
"칸!"
"칸!"
"칸!"
"묵철칸 만세!!!!!!!!!"
묵철왕은 환호하는 병사들의 기세를 온몸으로 맞으며 힘차게 외쳤다.
"고구려의 시대는 가고 위대한 돌궐의 시대가 왔도다!!!"
"우오오오오!!!!!!!!!!!!!!!!!!!!!!!!!!!!!"
병사들은 환호하며 연신 칸의 이름을 외치며 환호하였다.
묵철왕은 서서히 걸걸중상의 시체앞으로 만월도를 쥐고 다가서기 시작했다.
병사들은 더더욱 광분하여 얼굴이 시뻘개진 채 칸의 이름을 연호하기 시작했다.
"칸!!"
"칸!!"
"칸!!"
돌궐의 풍습은 전쟁터에서 상대방의 목을 베어서 그 두개골로 술잔을 만드는 풍습이 있었던 것이다!
묵철왕도 돌궐의 전통에 따라서 걸걸중상의 머리를 베어서 술잔을 만들 생각이었다.
이때 부릎떳던 걸걸중상의 눈이 서서히 스르르 감기기 시작했다.
"우와!!!!!!!!! 고구려의 전사가 대칸(大汗)에게 겁을 먹었다!!!!!"
"위대한 칸이시여!!!"
"칸!!"
"칸!!"
묵철왕은 만면에 득의양양한 웃음을 띠고 칼을 번적들어 걸걸중상의 머리를 베려하였다.
이때 갑자기 감았던 걸걸중상의 두 눈이 번쩍!! 뜨였다!!
"히힉!!!"
묵철왕은 놀라서 주춤주춤 뒷걸음을 치다가 뒤로 자빠져버렸다.
환호하던 병사들도 자신들 칸의 추태(醜態)에 한순간 환호성을 멈추고 입을 다물어버렸다.
묵철왕은 곧 자신의 실태를 깨닫고 얼굴이 시뻘개졌다.
"이.......이........이 노-----옴!!!!! 걸걸중상!!! 네놈은 죽어서도 나를 놀래키는구나!!!!!!!!"
곧 묵철왕은 다시 카을 쳐들고 걸걸중상의 시체에 달려들어서 목을 쳐버렸다.
푸악!!!
검은 핏물이 공중에 튀면서 부릅뜬 걸걸중상의 하얀 머리가 공중을 날았다.
떼구르르....... 땅바닥에 떨어진 걸걸중상의 머리를 보면서 묵철왕은 분노를 삭히지 못하여 걸걸중상의 몸을 마구 칼로 난도질하기 시작했다.
"이놈!! 이놈!! 죽어라!!! 뒈져라!!! 이놈!! 이놈!!"
퍼억!! 퍽 퍽!!!
사방이 고요한 채 돌궐의 병사들은 자신들의 칸이 미쳐서 시체를 마구 난도질하는 모습을 보면서 어이가 없어서 할말을 잊은 채 묵묵히 바라만 보고 있었다.
걸걸중상의 시체를 한동안 난도질하던 묵철왕은 그래도 분을 삭히지 못한 듯 식식거리다가 땅바닥에 나뒹구는 걸걸중상의 머리를 발로 콱 밟아버렸다.
콰지직!!
삽시간에 걸걸중상의 머리에서는 하얀 뇌수와 피가 튀어나오며 땅바닥을 적시기 시작했다.
"이놈!! 이놈!! 날 놀래켜? 이놈!! 뒈져라~~~앗!!!"
급기야 묵철왕은 갑자기 말을 올라타고는 걸걸중상의 시체를 말발굽으로 마구 짓이기기 시작했다. 무지막지한 묵철왕의 발길질에 걸걸중상의 시체는 서서히 시뻘건 한줌의 고깃덩이로 화(化)하기 시작했다.
묵철왕의 지랄발광을 보다못한 묵철왕의 부장(部將)이 다가와서 묵철왕의 말고삐를 잡아챘다.
"칸이시여.... 그만하소서. 상대방은 이미 죽은 시체가 아닙니까!"
"놔라~~ 이노옴~~~!!!"
"칸이시여!!!!!!!!!!! 상대방은 훌륭한 전사(戰士)입니다!!!! 최소한 예우는 해드려야 하지 않습니까!!!"
"우아아아~~~~~~~~~~~~~~~~~~~~~~~~!!!!!!!!!!!"
묵철왕은 자기 성질을 이기지 못하여 말위에서 마구마구 발광하였다.
이런 묵철왕의 발광을 보던 부장은 가볍게 한숨을 쉬고는 병사들에게 조용히 지시하기 시작했다.
"흩어진 시체를 모아라! 훌륭한 전사(戰士)다!!"
병사들도 분분히 나서서 미쳐 발광하는 묵철왕을 말리면서 흩어져서 점점히 떨어져있는 걸걸중상의 시체를 모으기 시작했다.
한편.... 당군을 쑥밭으로 만든 혁과 오천의 결사대는 당의 해가 떠오르기 직전 당의 진영을 빠져나와서 패수(覇水)를 건너는 지점인 노룡탄(怒龍彈)어귀의 나루터로 향하고 있었다.
그런데.... 저 멀리서 묵철왕의 노한 고함소리가 들려왔다.
"음? 뭐지!! 설마!!! 매복(埋伏)이 있었던가!!!"
혁은 놀라서 급한 마음에 홀로 급히 말을 달려서 노룡탄으로 달려가기 시작했다.
그러나.....혁이 도착해서 본 광경은 차마 눈뜨고 볼 수 없는 처참한 광경이었다!!!
걸걸중상의 시체가 찢겨서 사방에 너덜너덜하게 널려있었던 것이다!!
돌궐의 병사들은 갑자기 도착한 혁의 등장에 놀라서 창을 혁에게 겨누었다.
"웬놈이냐!!"
그러나 충격을 받은 혁은 돌궐의 병사들의 말은 들은채 만채 급히 걸걸중상의 시체일 것으로 짐작되는 목 없는 시체를 향해 달려갔다.
그리고 머리가 산산히 부수어진 채 하얀 뇌수를 흘리며 반쯤 바스라진 걸걸중상의 머리를 보았다!!
"이.......................이........................."
혁은 너무나 분노하여 온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이때 묵철왕의 부장이 미안한 듯 혁에게 다가와 말을 건네기 시작했다.
"미안하네..... 전사의 예의를 지키지 못했다네........."
".............................................."
"칸의 실수는 아랫사람이 책임져야하는 법!!"
말을 끝마친 묵철왕의 부장은 수중의 장검을 뽑아들더니 푸욱 자신의 목을 찔러서 자결했다.
하지만 혁은 묵묵히 걸걸중상의 시체를 모으기 시작했다.
이윽고 다 모은 혁은 그 앞에서 엎드려서 큰 절을 하기 시작했다.
한번.....두번......세번........ 혁이 큰절을 할때 돌궐의 병사들도 말없이 혁을 지켜보고 있었다.
"형님........이....못난 아우가 늦게와서.........죄송합니다..........."
"형님께서 이무리들에게 당하신 고초가 얼마나 크셧읍니까..................형님........."
한동안 걸걸중상의 시체앞에서 무릎을 꿇고 묵념을 하던 혁은 벌떡 일어나서 돌궐의 병사들을 바라보기 시작했다.
"네놈들은..............이제...........이.........곳에서...........한.....놈도....살아........가지.....못한다........"
묵철왕은 갑자기 튀어나온 놈이 걸걸중상의 시체를 모으고 절을 마치고 나서 엉뚱한 소리를 지껄이고있자 화가 치밀어 올라서 고래고래 고함을 질렀다.
"저 미친놈을 죽여버려라!!! 늙은 놈의 아우인 모양인데 형과 똑같이 만들어주마!!! 쳐라!!!!!"
혁의 입꼬리가 슬쩍 올라가면서 가까이에 있던 병사의 목을 잡고 콰지직! 부셔버렸다!!
번개처럼 빠른 혁의 손놀림에 병사는 비명도 지르지 못하고 혀를 빼물고 즉사(卽死)해버렸다. 혁을 향해 달려가던 병사들은 혁의 손이 순간적으로 번쩍하더니 삽시간에 한 병사가 죽어버리는 것을 보고 소스라치게 놀라서 우뚝! 멈춰버렸다.
"뭣하느냐!! 저놈은 한놈이다!! 죽여라!!!"
묵철왕의 비명과도 같은 고함소리를 들으며 혁은 목덜미를 움켜잡은 병사에게 서서히 힘을 주어갔다!!
그러자.....오오오!!!
병사의 몸이 흐믈흐물 해지더니 서서히 혁의 손아귀에서 녹아내리는 것이 아닌가!!
병사들은 혁의 모습에 경악해하며 혁을 두려운 눈빛으로 쳐다보았다.
그러나 혁은 쓰윽 미소를 짓고는 녹아서 물이 되버린 병사의 핏물을 이마에다 쓰윽 발랐다!!
그러자 혁이 긴 머리카락이 삽시간에 핏물에 젖어들면서 서서히 혁의 이마를 가리기 시작했다. 이런 혁의 모습을 지켜보던 한 병사가 문득 깨달은 듯 비명을 지르기 시작했다!!
"혈.......혈발사신이다!!! 대마왕 혈발사신이다!!!!!!"
혈발사신이라는 소리를 들은 병사들은 다시한번 혁의 모습을 쳐다보고는 경악해서 다리를 후들후들 떨기 시작했다!!
"후후후........늦었구나....... 이제 형님을 위한 진혼곡을 울릴 차례구나....."
혁의 눈동자가 서서히 핏발이 서면서 점점 하얀자위가 가득차 버렸다. 그러자 혁의 몸이 서서히 붉게 물들어가면서 혁의 주변으로 폭풍과도 같은 기세가 일어나기 시작했다!!
"크아아~~~~~~~~"
삽시간에 혁의 기세에 휘말린 돌궐의 병사들은 모두 처참하게 온몸이 찢기면서 온몸이 분해되기 시작했다. 묵철왕은 경악하여 심장이 목구멍으로 튀어나올 듯 놀라서 온몸이 갈기갈기 찢겨가는 병사들을 바라보았다.
그러나 묵철왕도 역전의 명장이었다. 곧 정신을 차리고는 휘하의 병사들에게 후퇴를 명령하였다.
"퇴각하라!! 저 폭풍에 휘말려서는 안된다!!"
멀리 떨어진 병사들은 황급히 혁의 기세에서 빠져나와서 도망가기 시작했다.
그러자 혁이 쓰윽 미소를 지으면서 한쪽 팔을 뻗자 폭풍의 기세가 나선형으로 길게 꼬이면서 앞으로 뻗어가는 것이 아닌가!!
"크아악!! 살.....살려줘!!!"
삽시간에 혁의 기세에 휘말린 병사들은 온몸이 산산이 찢겨가면서 해골이 서서히 드러나기 시작하다가 이윽고 해골마저 부스러지기 시작했다.
혁의 미친폭풍을 바라보던 묵철왕은 후퇴해있던 병사들을 반원형으로 진을 만들어서 혁에게 화살을 쏘기 시작했다.
"쏴라!!! 발사!!!"
삽시간에 혁에게로 화살이 비오듯 쏟아지기 시작했다. 그러자 혁의 미소가 더욱 짙어졌다.
크와아!!!!!!!!!! 혁의 입에서 폭풍같은 기도가 뻗어나오자 삽시간에 화살이 불화살로 변해서 돌궐의 진영으로 되돌아오는 것이 아닌가!!
"으악!! 살려줘!!"
"크악!! 살.....려.....끄악!!"
돌궐 병사들의 진영은 쏟아지는 불화살을 피하려고 이리뛰고 저리뛰고 하다가 온몸에 불이 붙어서 처참하게 타죽어갔다.
"이......이놈....... 괴물이구나!!!"
묵철왕은 경악하여 부들부들 떨면서 마지막 성공격용 대포를 준비하여 혁에게 발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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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제 :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한 남자의 죽음)
4부 동모산 전투(6)
"크으으..... 쥐새끼같은 놈들을 놓치다니...... 하지만 돌아가더라도 곧 따라잡을 수 있을 터!
그 전에...... 크흐흐흐......"
묵철왕은 이를 갈면서 멀어져가는 주민들의 배를 바라보다가 갑자기 낮은 웃음을 흘렸다.
그의 앞에는 빽빽하게 화살이 꽂힌 걸걸중상의 시체가 우뚝 서 있었다.
마지막 순간에도 원통한 듯 크게 눈을 부릅뜨고 한손에는 대도를 땅에 푹 박은 채 꼿꼿하게 서서 죽음을 맞이한 걸걸중상!
"크흐흐.....걸 대장군.... 당신이 살아있을 때는..... 당신을 능가하지 못했으나..... 지금 당신은 죽고 난 여기에 살아 있구려.... 나는 뜨는 태양이고 당신은 지는 달!"
묵철왕은 갑자기 걸걸중상의 시체앞에서 만월도를 불끈쥐고는 하늘을 향해 손을 번쩍 쳐들고는 포호하였다.
"우오오오!!!!!!!!!!!!!!!!!"
폭풍같은 묵철왕의 기도(氣道)에 돌궐의 병사들도 따라서 함성을 내지르기 시작했다.
"우오오오!!!!!!!!!!!!!!!!"
"칸!"
"칸!"
"칸!"
"묵철칸 만세!!!!!!!!!"
묵철왕은 환호하는 병사들의 기세를 온몸으로 맞으며 힘차게 외쳤다.
"고구려의 시대는 가고 위대한 돌궐의 시대가 왔도다!!!"
"우오오오오!!!!!!!!!!!!!!!!!!!!!!!!!!!!!"
병사들은 환호하며 연신 칸의 이름을 외치며 환호하였다.
묵철왕은 서서히 걸걸중상의 시체앞으로 만월도를 쥐고 다가서기 시작했다.
병사들은 더더욱 광분하여 얼굴이 시뻘개진 채 칸의 이름을 연호하기 시작했다.
"칸!!"
"칸!!"
"칸!!"
돌궐의 풍습은 전쟁터에서 상대방의 목을 베어서 그 두개골로 술잔을 만드는 풍습이 있었던 것이다!
묵철왕도 돌궐의 전통에 따라서 걸걸중상의 머리를 베어서 술잔을 만들 생각이었다.
이때 부릎떳던 걸걸중상의 눈이 서서히 스르르 감기기 시작했다.
"우와!!!!!!!!! 고구려의 전사가 대칸(大汗)에게 겁을 먹었다!!!!!"
"위대한 칸이시여!!!"
"칸!!"
"칸!!"
묵철왕은 만면에 득의양양한 웃음을 띠고 칼을 번적들어 걸걸중상의 머리를 베려하였다.
이때 갑자기 감았던 걸걸중상의 두 눈이 번쩍!! 뜨였다!!
"히힉!!!"
묵철왕은 놀라서 주춤주춤 뒷걸음을 치다가 뒤로 자빠져버렸다.
환호하던 병사들도 자신들 칸의 추태(醜態)에 한순간 환호성을 멈추고 입을 다물어버렸다.
묵철왕은 곧 자신의 실태를 깨닫고 얼굴이 시뻘개졌다.
"이.......이........이 노-----옴!!!!! 걸걸중상!!! 네놈은 죽어서도 나를 놀래키는구나!!!!!!!!"
곧 묵철왕은 다시 카을 쳐들고 걸걸중상의 시체에 달려들어서 목을 쳐버렸다.
푸악!!!
검은 핏물이 공중에 튀면서 부릅뜬 걸걸중상의 하얀 머리가 공중을 날았다.
떼구르르....... 땅바닥에 떨어진 걸걸중상의 머리를 보면서 묵철왕은 분노를 삭히지 못하여 걸걸중상의 몸을 마구 칼로 난도질하기 시작했다.
"이놈!! 이놈!! 죽어라!!! 뒈져라!!! 이놈!! 이놈!!"
퍼억!! 퍽 퍽!!!
사방이 고요한 채 돌궐의 병사들은 자신들의 칸이 미쳐서 시체를 마구 난도질하는 모습을 보면서 어이가 없어서 할말을 잊은 채 묵묵히 바라만 보고 있었다.
걸걸중상의 시체를 한동안 난도질하던 묵철왕은 그래도 분을 삭히지 못한 듯 식식거리다가 땅바닥에 나뒹구는 걸걸중상의 머리를 발로 콱 밟아버렸다.
콰지직!!
삽시간에 걸걸중상의 머리에서는 하얀 뇌수와 피가 튀어나오며 땅바닥을 적시기 시작했다.
"이놈!! 이놈!! 날 놀래켜? 이놈!! 뒈져라~~~앗!!!"
급기야 묵철왕은 갑자기 말을 올라타고는 걸걸중상의 시체를 말발굽으로 마구 짓이기기 시작했다. 무지막지한 묵철왕의 발길질에 걸걸중상의 시체는 서서히 시뻘건 한줌의 고깃덩이로 화(化)하기 시작했다.
묵철왕의 지랄발광을 보다못한 묵철왕의 부장(部將)이 다가와서 묵철왕의 말고삐를 잡아챘다.
"칸이시여.... 그만하소서. 상대방은 이미 죽은 시체가 아닙니까!"
"놔라~~ 이노옴~~~!!!"
"칸이시여!!!!!!!!!!! 상대방은 훌륭한 전사(戰士)입니다!!!! 최소한 예우는 해드려야 하지 않습니까!!!"
"우아아아~~~~~~~~~~~~~~~~~~~~~~~~!!!!!!!!!!!"
묵철왕은 자기 성질을 이기지 못하여 말위에서 마구마구 발광하였다.
이런 묵철왕의 발광을 보던 부장은 가볍게 한숨을 쉬고는 병사들에게 조용히 지시하기 시작했다.
"흩어진 시체를 모아라! 훌륭한 전사(戰士)다!!"
병사들도 분분히 나서서 미쳐 발광하는 묵철왕을 말리면서 흩어져서 점점히 떨어져있는 걸걸중상의 시체를 모으기 시작했다.
한편.... 당군을 쑥밭으로 만든 혁과 오천의 결사대는 당의 해가 떠오르기 직전 당의 진영을 빠져나와서 패수(覇水)를 건너는 지점인 노룡탄(怒龍彈)어귀의 나루터로 향하고 있었다.
그런데.... 저 멀리서 묵철왕의 노한 고함소리가 들려왔다.
"음? 뭐지!! 설마!!! 매복(埋伏)이 있었던가!!!"
혁은 놀라서 급한 마음에 홀로 급히 말을 달려서 노룡탄으로 달려가기 시작했다.
그러나.....혁이 도착해서 본 광경은 차마 눈뜨고 볼 수 없는 처참한 광경이었다!!!
걸걸중상의 시체가 찢겨서 사방에 너덜너덜하게 널려있었던 것이다!!
돌궐의 병사들은 갑자기 도착한 혁의 등장에 놀라서 창을 혁에게 겨누었다.
"웬놈이냐!!"
그러나 충격을 받은 혁은 돌궐의 병사들의 말은 들은채 만채 급히 걸걸중상의 시체일 것으로 짐작되는 목 없는 시체를 향해 달려갔다.
그리고 머리가 산산히 부수어진 채 하얀 뇌수를 흘리며 반쯤 바스라진 걸걸중상의 머리를 보았다!!
"이.......................이........................."
혁은 너무나 분노하여 온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이때 묵철왕의 부장이 미안한 듯 혁에게 다가와 말을 건네기 시작했다.
"미안하네..... 전사의 예의를 지키지 못했다네........."
".............................................."
"칸의 실수는 아랫사람이 책임져야하는 법!!"
말을 끝마친 묵철왕의 부장은 수중의 장검을 뽑아들더니 푸욱 자신의 목을 찔러서 자결했다.
하지만 혁은 묵묵히 걸걸중상의 시체를 모으기 시작했다.
이윽고 다 모은 혁은 그 앞에서 엎드려서 큰 절을 하기 시작했다.
한번.....두번......세번........ 혁이 큰절을 할때 돌궐의 병사들도 말없이 혁을 지켜보고 있었다.
"형님........이....못난 아우가 늦게와서.........죄송합니다..........."
"형님께서 이무리들에게 당하신 고초가 얼마나 크셧읍니까..................형님........."
한동안 걸걸중상의 시체앞에서 무릎을 꿇고 묵념을 하던 혁은 벌떡 일어나서 돌궐의 병사들을 바라보기 시작했다.
"네놈들은..............이제...........이.........곳에서...........한.....놈도....살아........가지.....못한다........"
묵철왕은 갑자기 튀어나온 놈이 걸걸중상의 시체를 모으고 절을 마치고 나서 엉뚱한 소리를 지껄이고있자 화가 치밀어 올라서 고래고래 고함을 질렀다.
"저 미친놈을 죽여버려라!!! 늙은 놈의 아우인 모양인데 형과 똑같이 만들어주마!!! 쳐라!!!!!"
혁의 입꼬리가 슬쩍 올라가면서 가까이에 있던 병사의 목을 잡고 콰지직! 부셔버렸다!!
번개처럼 빠른 혁의 손놀림에 병사는 비명도 지르지 못하고 혀를 빼물고 즉사(卽死)해버렸다. 혁을 향해 달려가던 병사들은 혁의 손이 순간적으로 번쩍하더니 삽시간에 한 병사가 죽어버리는 것을 보고 소스라치게 놀라서 우뚝! 멈춰버렸다.
"뭣하느냐!! 저놈은 한놈이다!! 죽여라!!!"
묵철왕의 비명과도 같은 고함소리를 들으며 혁은 목덜미를 움켜잡은 병사에게 서서히 힘을 주어갔다!!
그러자.....오오오!!!
병사의 몸이 흐믈흐물 해지더니 서서히 혁의 손아귀에서 녹아내리는 것이 아닌가!!
병사들은 혁의 모습에 경악해하며 혁을 두려운 눈빛으로 쳐다보았다.
그러나 혁은 쓰윽 미소를 짓고는 녹아서 물이 되버린 병사의 핏물을 이마에다 쓰윽 발랐다!!
그러자 혁이 긴 머리카락이 삽시간에 핏물에 젖어들면서 서서히 혁의 이마를 가리기 시작했다. 이런 혁의 모습을 지켜보던 한 병사가 문득 깨달은 듯 비명을 지르기 시작했다!!
"혈.......혈발사신이다!!! 대마왕 혈발사신이다!!!!!!"
혈발사신이라는 소리를 들은 병사들은 다시한번 혁의 모습을 쳐다보고는 경악해서 다리를 후들후들 떨기 시작했다!!
"후후후........늦었구나....... 이제 형님을 위한 진혼곡을 울릴 차례구나....."
혁의 눈동자가 서서히 핏발이 서면서 점점 하얀자위가 가득차 버렸다. 그러자 혁의 몸이 서서히 붉게 물들어가면서 혁의 주변으로 폭풍과도 같은 기세가 일어나기 시작했다!!
"크아아~~~~~~~~"
삽시간에 혁의 기세에 휘말린 돌궐의 병사들은 모두 처참하게 온몸이 찢기면서 온몸이 분해되기 시작했다. 묵철왕은 경악하여 심장이 목구멍으로 튀어나올 듯 놀라서 온몸이 갈기갈기 찢겨가는 병사들을 바라보았다.
그러나 묵철왕도 역전의 명장이었다. 곧 정신을 차리고는 휘하의 병사들에게 후퇴를 명령하였다.
"퇴각하라!! 저 폭풍에 휘말려서는 안된다!!"
멀리 떨어진 병사들은 황급히 혁의 기세에서 빠져나와서 도망가기 시작했다.
그러자 혁이 쓰윽 미소를 지으면서 한쪽 팔을 뻗자 폭풍의 기세가 나선형으로 길게 꼬이면서 앞으로 뻗어가는 것이 아닌가!!
"크아악!! 살.....살려줘!!!"
삽시간에 혁의 기세에 휘말린 병사들은 온몸이 산산이 찢겨가면서 해골이 서서히 드러나기 시작하다가 이윽고 해골마저 부스러지기 시작했다.
혁의 미친폭풍을 바라보던 묵철왕은 후퇴해있던 병사들을 반원형으로 진을 만들어서 혁에게 화살을 쏘기 시작했다.
"쏴라!!! 발사!!!"
삽시간에 혁에게로 화살이 비오듯 쏟아지기 시작했다. 그러자 혁의 미소가 더욱 짙어졌다.
크와아!!!!!!!!!! 혁의 입에서 폭풍같은 기도가 뻗어나오자 삽시간에 화살이 불화살로 변해서 돌궐의 진영으로 되돌아오는 것이 아닌가!!
"으악!! 살려줘!!"
"크악!! 살.....려.....끄악!!"
돌궐 병사들의 진영은 쏟아지는 불화살을 피하려고 이리뛰고 저리뛰고 하다가 온몸에 불이 붙어서 처참하게 타죽어갔다.
"이......이놈....... 괴물이구나!!!"
묵철왕은 경악하여 부들부들 떨면서 마지막 성공격용 대포를 준비하여 혁에게 발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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