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색 / 창작 / 단편
마녀 사냥의 밤 - 상편 -
『 - 사족 -
본 야설은 예전에 얼핏 봤던 어느 일본 성인 애니메이션을 기억을 더듬고 살을 붙여 야설로 각색해 본 것입니다.
쟝르는 이전과 마찬가지로 강간, 매우 잔인한 성고문 등을 주 내용으로 하오니, "강제로 길들이기"를 읽고 혐오감을 느끼신 분은 읽지 마실 것을 미리 권해 드립니다.
개인적으로 이런 종류의 이야기를 재미있다고 생각해서 써봤지만, 지극히 저조한 추천율을 보니 앞으로는 자제하는 편이 좋겠군요. OTL 』
본 야설은 강간, 윤간, 성고문 수준의 SM 등 비윤리적이고 중범죄에 해당하며 매우 잔인하고 하드코어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이런 취향의 글을 좋아하시지 않는 분은 읽으시지 말 것을 미리 권고 드립니다.
위 안내문은 상투적인 머릿말이 아니며, 본 야설의 실제 내용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런 취향의 글을 좋아하시지 않는 분은 아래 내용을 읽으시지 말 것을 거듭 권고 드립니다.
마녀 사냥의 밤 - 상편 -
"전부 묶어라!"
"꺄아아아아악!"
"나으리! 억울합니다! 저희들은 마녀가 아니에요!"
몸통을 앞뒤로 가리는 검은 가죽갑옷에 검게 칠한 금속제 투구를 쓴 십여 명의 병사들이 두 명의 젊은 여자들을 작은 통나무집에서 억지로 끌어냈다.
이제 갓 스무살이나 되었을까 싶은 두 명의 금발 자매는 들은 바 대로 제법 미인이었다.
멋드러지게 양옆으로 길게 길러 곱슬거리는 검은 콧수염을 쓰다듬으며 로히트 반 메이슨 후작은 말 위에서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
"마녀들이 모아놓은 부정한 돈을 여기 찾았습니다!"
병사 한 명이 제법 큰 돈 궤짝 하나를 집안에서 찾아와 자랑스럽게 보고했다.
"잘 했다! 저년들을 마차에 가둬라! 돌아간다!"
"예, 후작님!"
두 자매의 양손을 뒤로 돌려 단단히 밧줄로 묶은 병사들이 자매들을 거칠게 - 짐승 우리처럼 한쪽 면이 온통 쇠창살로 되어 있는 - 큰 마차로 끌고 갔다.
이미 마차 안에는 역시 손이 뒤로 묶인 세 명의 젊은 여자들이 체념한 표정으로 바닥에 쭈그리고 앉아 있었다.
"저희들은 병자들을 고쳐줬을 뿐입니다! 저희들은 마녀가 아니에요!"
자매중 언니처럼 보이는 여자가 파란 눈동자에서 눈물을 흘리며 다시 한번 애타게 하소연했지만, 말 위에 앉아 있는 로히트 후작은 재미있다는 듯 차갑게 미소지을 뿐이었다.
큰 마차의 쇠창살면의 일부가 작은 문처럼 경칩으로 열리고 닫히게 되어 있었다.
쇠창살 문에 달린 자물쇠를 푼 병사들이 문을 열고 몸부림치는 자매들을 억지로 안으로 밀어넣은 후 다시 자물쇠를 채우고 있을 때였다.
"제 아버님의 영지에서 뭘하고 있는건가요, 로히트 후작님?"
얼핏 여자 목소리가 아닌가 싶을 정도로 부드러운 목소리가, 하지만 명백히 화난 감정을 담아 울려 퍼졌다.
로히트 후작이 차가운 표정으로 고개를 돌리자, 고급스런 붉은 승마 자켓과 검정 승마 바지를 입은 금발의 미청년이 백마를 타고 숲속 오솔길에서 나타나 이쪽으로 다가오고 있었다.
보석처럼 새파란 큰 눈동자에, 어깨 가까이까지 기른 곱슬거리는 금발머리, 오똑한 콧날이 돋보이는 여자처럼 고와 보이는 얼굴 - 여자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아름다운 외모였으나, 그 아름다운 눈동자와 침착한 얼굴에는 이십대의 젊은 나이에서는 보기 힘든 단호함과 위엄이 벌써부터 넘치고 있었다.
이 미청년이야말로 전쟁영웅인 아버지의 뒤를 이어 왕국의 기둥이 될 재목으로 촉망받고 있으며, 이미 또래 중에서는 당할 자가 없다는 뛰어난 검술로 이름높은 젊은 귀족 - 그리고 카일 반 오닐 백작의 유일한 아들인 - 라엘 반 오닐이었다.
"애송이 녀석이! 재수없게!"
속으로는 인상을 쓰면서도 사십 세가 넘은 나이의 노련함을 반영하듯 억지로 부드러운 표정을 지으며 로히트 후작이 대답했다.
"보다시피 마녀들을 체포하는 중일세!
자네도 알겠지만 마녀의 체포같은 급박하고 중요한 일은 영지를 불문하고 행할 수 있다네."
라엘 반 오닐의 아름답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잘생긴 얼굴이 혐오감으로 일그러졌다.
대체로 직선적인 성격인 젊은 무인답게 감정을 전혀 감추지 않는 스타일인 듯 했다.
"급박하다구요? 아픈 사람들을 치료해줬을 뿐인 힘없는 여자들을 마녀로 몰아 가두는 일이 말입니까?"
로히트 후작의 사나운 인상의 검은 눈동자가 뱀처럼 가늘어졌다.
"말 조심하게! 내가 후작이라는걸 잊었나?"
"이런! 무례를 범했군요! 하지만 사과를 드릴 생각은 없으니 사과를 원하신다면 결투로 받아내셔야 할 겁니다."
"스르릉!"
라엘의 긴 칼이 경쾌한 소리를 내며 칼집에서 빠져 나와 햇빛을 받아 반짝 빛났다.
"이런 시건방진 개자식이! 백작인 제 아비보다 후작인 내가 작위도 한 등급 더 높건만..... 죽여 버릴까?"
로히트 후작이 인상을 쓰며 함께 데려온 십여 명의 부하들을 둘러 보았다.
자신의 부하들은 보병이긴 하지만 갑옷과 투구, 긴 창 등 무장을 제대로 갖추고 있었고 훈련도 어느 정도 되어 있는 정예 병사들, 그에 비해 상대는 말을 타고 있다고는 하지만 갑옷조차 입고 있지 않았고 주위에 도와줄 사람도 목격자가 될만한 사람도 없는 것 같으니.....
잔인한 미소를 지으며 허리에 찬 칼을 뽑아 부하들에게 덤벼들라고 외치려던 로히트 후작의 가느다란 검은 눈과 은 라엘의 크고 아름다운 파란 눈이 정면으로 마주쳤다.
"저 녀석....."
로히트 후작이 꿀꺽 군침을 삼켰다.
"전혀 두려워하고 있지 않군!
그러고보니, 저 녀석의 아버지 카일 놈은 젊어서는 전투때마다 혼자서 수백 명씩 적을 베어 죽였다는 괴물 아닌가!
이거..... 이롭지 못하다!"
후작의 이마에 한 줄기 식은 땀이 흘러 내리는가 싶더니,
"허허허허허허허!"
순간적으로 작전을 바꾼 후작이 호탕한 척 웃음을 터뜨렸다.
"젊은 친구라 성격이 급하군!
하지만 이 년들은 마녀라는 고발이 정식으로 왕궁에 접수돼서 내가 잡으러 온 걸세!
나는 급한 용무가 있으니 방해하지 말게!"
"고발장을 볼 수 있습니까?"
라엘의 전혀 물러서지 않는 태도에 로히트 후작은 또다시 발끈 화가 치밀었으나 이미 싸울 자신은 없었다.
"물론이지! 내 영지에 돌아가서 나중에 보내주겠네!"
적당히 얼버무리듯 대답한 로히트 후작이 병사들에게 출발하라는 손짓을 하고 자신도 막 말머리를 돌리려 할 때였다.
"따악!"
긴 칼을 다시 칼집안에 집어 넣은 라엘의 오른손이 승마복 허리 뒤로 향하는가 싶더니, 하얀 빛줄기가 선을 긋듯 휙 순식간에 로히트 후작의 눈앞을 지나갔다.
지나간 것이 갈색의 나무 손잡이에 - 날개달린 사자 모양인 - 오닐 백작가의 문장이 정교하게 금색으로 세공된 단검이며 "따악!" 소리가 여자들이 살던 통나무집 문에 단검이 날아가 박히는 소리였다는 걸 로히트 후작은 통나무집 문을 쳐다보고 나서야 깨달을 수 있었다.
그리고 오른쪽 볼에 불에 덴 듯한 화끈하는 느낌!
"아야야!"
단검이 날아가면서 오른쪽 볼을 스치며 살짝 베었는지 지르르 피가 흘러 내렸다.
"이게 무슨 짓인가?"
볼을 쓰다듬은 오른 손에 묻은 피를 보고 로히트 후작이 인상을 썼으나, 라엘은 차가운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앞으로는 제 아버님의 영지에 마녀를 잡으러 올 때는 고발장을 미리 보여주고 들어 오십시오!
다시 이런 식으로 일을 하시면 저와 아버님에 대한 모욕으로 간주하고 다른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정식으로 결투를 신청하겠습니다!"
그러더니 대답도 기다리지 않고 오만한 표정으로 말을 돌려 숲속의 오솔길로 천천히 사라져 갔다.
로히트 후작은 볼의 상처를 쓰다듬으며 이를 부드득 갈았으나 유감스럽게도 그도, 그의 부하들도 - 가져왔으면 틀림없이 등에다 대고 한 방 쐈을 - 활을 가져오지 않은데다가 쫓아가서 싸울 배짱은 더더욱 없었다.
숲을 빠져나온 라엘의 백마가 제법 풍요로와 보이는 마을에 들어섰다.
백작의 영지답게 최소한 오백여 집은 되어 보이는 상당히 큰 규모의 마을이었다.
마을 사람들이 지나가는 백작의 아들을 알아보고 길가로 비켜서며 공손히 머리를 숙였다.
특히 마을 처녀들의 붉어진 볼과 훔쳐보는 시선들에서는 감출 수 없는 연모의 정이 가득가득 드러났다.
"아아아! 너무 너무 잘생긴 분이셔!"
"지금 내쪽을 쳐다봐 주신 것 같지 않니?"
"라엘 반 오닐니임!"
말그대로 그림처럼 멋진, 젊고 잘생긴 - 금발에 파란 눈의 - "백마탄 왕자님"의 모습이었다.
잠시후, 마을 복판에 있는 제법 크고 아늑해 보이는 백작의 저택에 라엘이 들어서자 하인들이 반갑게 맞이하며 라엘의 백마를 마굿간으로 데려갔다.
사실 이보다 훨씬 작은 영지와 낮은 지위를 가진 영주들도 크건 작건 성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았으나, 남작의 작위를 물려받아 순전히 실력으로 백작까지 올라오고 물려받은 영지를 몇 배로 크게 넓힌 카일 반 오닐 백작은 영지민들을 괴롭혀서 단지 과시용으로 성을 쌓는 취미 따위는 없었다.
일층의 어느 큰 방에 들어서자 오십이 조금 넘은 듯한 초로의, 병색이 완연한 노인이 - 하지만 상당히 건장한 체격에, 파란 눈동자는 전쟁에서 생사의 고비를 수없이 넘겨온 자들만이 가질 수 있는 날카로움과 침착함으로 빛나고 있었다 - 침대에 누운 채로 반가운 표정을 지었다.
"영지에 별일은 없더냐, 라엘?"
"예, 아버님!"
라엘이 미소를 지으며 여자처럼 부드러운 미성으로 대답했다.
"몸은 좀 괜찮으신지요?"
"후후! 여전하지만 조금씩 좋아지는 것 같다. 염려하지 말거라!"
한때 포우셔 왕국 최강의 검사이자 전쟁영웅으로 이름을 날렸던 카일 반 오닐 백작이었지만, 두어달전 갑자기 뜻하지 않은 심장 발작을 일으킨 후 아직 그러기에는 이른 나이에 침대 신세를 지고 있었다.
"무슨 일이 있었느냐?"
침착한 목소리로 묻는 카일 백작의 물음에 - 역시 아버지의 날카로운 눈을 속일 수 없다는 표정으로 쾌활하게 웃은 라엘이 입을 열었다.
"별일 아닙니다.
버러지 같은 로히트 후작이란 자가 우리 영지 안에 들어와 마녀 사냥을 한다며 영지민들을 괴롭히고 있더군요.
따끔하게 혼을 내줬으니 앞으로는 다시 오지 못할 것입니다."
카일 백작이 나직하게 한숨을 쉬며 입을 열었다.
"그런 종류의 것들일수록 오히려 복수는 더 집요한 법이다.
아예 죽여 없애거나 아니면 건들이지 않는 편이 좋다."
"예, 아버님! 걱정하지 마십시오."
라엘은 여전히 쾌활한 부드러운 음성으로 가볍게 대답했다.
잠시후 이층의 자기방으로 들어온 라엘이 고급스런 천으로 된 붉은 승마복을 벗고 약간 하늘거리는 느낌의 새하얀 웃도리를 벗었다.
압박 붕대같은 하얀 천으로 가슴을 단단히 칭칭 동여매고 있었다.
"라엘님!"
검정 치마에 하얀 웃도리를 입은 하녀 차림을 한 젊은 여자가 큰 수건을 손에 든 채 방안에 들어섰다.
갈색의 긴 머리를 머리띠로 단정하게 묶어 뒤로 늘어뜨렸고 파란 눈이 온순하고 귀여워 보이는 꽤 예쁘장한 처녀였다.
"욕실에 목욕하실 더운 물을 준비했습니다."
방금 미소를 지으며 입을 여는 하녀에게 미소를 지으며, 라엘이 대답했다.
"응! 수고했어, 켈리!"
이어 켈리라는 하녀가 라엘을 도와 가슴을 칭칭 동여매놓은 하얀 천을 풀자 놀랍게도 볼록한 젖가슴이 드러났다!
그리고 승마복 바지를 벗고 삼각 팬티같은 모양의 속옷을 벗자 드러난 늘씬하고 아름다운 알몸은..... 갈색으로 그을린 매끄러운 피부와 날씬한 허리, 쭉뻗은 길고 날씬한 다리, 그리고 그 다리 사이에 드러난.....
카일 백작의 하나뿐인 아들로 알려져 있는 라엘 반 오닐은 놀랍게도 남자가 아니라 여자 - 그것도 상당히 미인인 편인 여자였다!
그러나, 무예로 단련된 양팔과 허벅지, 종아리는 길고 늘씬하면서도 강철처럼 단단했고, 크고 아름다운 파란 눈동자에는 어리광이나 애교 대신 강한 의지와 단호함, 그리고 위엄이 배어 있었다.
하녀 켈리에게서 큰 수건을 받아든 라엘이 욕실에 들어가 김이 모락모락 올라오는 욕조의 따뜻한 물속에 몸을 담그며 기분좋은 표정을 지었다.
제법 풍만한 편인 가슴의 왼쪽 젖가슴에 칼자국같은 긴 흉터가 나 있었다.
"휴우!"
조금 아까 로히트 후작과의 일을 생각하며 라엘이 나직하게 한숨을 쉬었다.
"단지 귀족 가문에서 태어났다는 것 외에는 아무 것도 내세울게 없는..... 아니 내세울게 없는 건 고사하고 쓰레기같은 것들!
하지만 그런 쓰레기가 로히트 후작만이 아니라는게 문제지!
왜 브랜든 같은 좋은 녀석들은 항상 빨리 죽어 버리는 걸까?"
아름다운 파란 눈동자가 쓸쓸한 빛으로 반짝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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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이십 년전..... 그러니까 라엘의 나이 네 살때의 일이었다.
장난감같은 작은 목검을 양손에 꼬옥 잡고 있는 라엘의 앞에 그때는 아직 젊었던 아버지 카일 백작이 한손으로 가볍게 목검을 들고 웃고 있었다.
"하아아앗!"
어린 라엘은 귀여운 새된 소리로 크게 기합을 지르며 온힘을 다해 목검을 휘둘렀으나, 그 때는 아직 자작의 작위였던 아버지 카일은 이미 왕국 최강의 검사로 이름이 높았으니 네 살짜리가 휘두르는 목검이 통할리가 없었다.
하지만 네 살짜리가 휘두르고 있는 것으로는 믿기 어려울 정도로 라엘의 공격은 제법 빠르고 매서웠다.
"탁! 탁! 탁! 탁!"
가볍게 장난하듯 한손으로 목검을 쥐고 라엘의 공격들을 받아내면서도 카일 백작 - 아니 당시에는 카일 자작의 눈에는 흡족함과 함께 놀랍다는 감정이 떠올랐다.
"됐다! 그만!"
"더하고 싶은데....."
투덜거리는 어린 라엘을 향해 아버지 카일 자작이 입을 열었다.
"라엘!"
"응, 아빠!"
"우리 포우셔 왕국에서는 오직 남자들만이 검을 휘두를 수 있고 작위도 물려받을 수 있단다.
하지만 여자로 살면 예쁜 치마도 입을 수 있고 예쁜 목걸이도 두르고 편하게 살 수 있단다.
아들이 없어서 아빠는 너를 이제껏 남자애처럼 키웠지만..... 어떠냐?
계속 남자애로 살고 싶니?"
어린 라엘이 망설임없이 활짝 웃으며 대답했다.
"응, 아빠! 나는 검을 휘두르는게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고 좋아!
그래서 꼭 아빠처럼 왕국 제일의 검사가 될거야!"
그로부터 이십여 년..... 아버지 카일 백작은 종종 "원하면 언제든 여자로 돌아가렴! 작위는 물려받을 수 없지만 돈과 영지는 물려받을 수 있다! 작위를 가진 남자와 결혼하면 결국 마찬가지인 셈이야!" 라고 말했지만, 라엘은 그 때의 결정을 후회해 본 적이 없었다.
꼭 한 번, 브랜든 - 브랜든 반 카르본이라는 젊은 귀족과 친구가 되었던 때를 제외하고는.....
열일곱 살때, 어느 귀족집의 파티에서 알게되어 - 영지가 가깝다는 걸 알게 된 이후로 수시로 서로 놀러다니며 친하게 지냈던, 카르본 자작가의 둘째 아들 브랜든은 라엘과 나이가 동갑이었다.
선하고 부드러운 갈색 눈에, 착하면서도 용감했던 브랜든.....
당연히 라엘을 남자로 알고 있었던 브랜든은 라엘과 함께 수시로 같이 사냥을 다니기도 하고 검술이며 승마 연습을 같이 하며 마치 형제처럼 친하게 지냈었다.
하지만 그러던 중, 라엘은 브랜든의 부드러운 갈색 눈을 볼 때마다 점점 가슴이 두근거리고 볼이 붉어지는 기분을 느끼기 시작했다.
"씩씩하게 악수하고 서로의 어깨를 주먹으로 두들겨 주고 목검을 부딪치는 대신에 브랜든의 품에 단 한번이라도 꼬옥 안겨보고 싶다!
그리고..... 키스도 해보고 싶고....."
눈물을 흘리며 혼자서 고민하던 라엘은 결국 여자로 돌아가겠다는 힘든 결심을 했다.
그러나, 브랜든에게 여자라는 사실을 - 그리고 자기의 마음을 - 고백하기로 결심한 바로 그날, 생전 처음 핑크빛 고운 비단 드레스를 입고 두근거리는 가슴으로 아침부터 기다렸으나 영지로 놀러오기로 한 브랜든은 해가 저물 때까지도 찾아오지 않았다.
어처구니없게도 브랜든은 오닐가의 영지로 찾아오던 도중 들쥐 구멍에 발을 헛디딘 말에서 굴러 떨어지면서 머리를 돌에 부딪쳐 허무하게 죽어 버렸던 것이다.
다음날 영지에 찾아온 카르본 자작가의 하인으로부터 왜 브랜든이 놀러오지 않았는지를 전해들었을 때의 - 온몸의 피가 순식간에 말라 버리는 듯 했던 - 절망감을 라엘은 아직까지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 이틀뒤 열린 브랜든의 장례식에 참석한 후, 라엘은 눈물을 흘리며 맹세했다.
앞으로는 여자를 버리고 평생 남자로 살겠다고.....
그리고 다시는 여자로 돌아가지 않겠다는 맹세의 증거로 자신의 왼쪽 젖가슴을 날카로운 칼로 잘라 버리려고 했다.
운이 좋았는지 마침 딸의 방에 들어오던 카일 백작이 그 모습을 보고 급하게 말리며 호되게 꾸짖는 바람에 긴 흉터자국만 남기고 미수에 그쳤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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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마녀가 아닙니다! 살려 주셔요!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발가벗겨진 채 천장에서 늘어진 쇠사슬에 양손을 위로 해서 매달리듯 묶여 있는 긴 검은 머리 젊은 처녀의 엉덩이에 붉게 달궈진 가느다란 쇠막대기를 갖다대자, 하얀 연기와 치직 거리는 소리와 함께 자지러지는 비명소리가 지하실 안에 울려 퍼졌다.
네 명의 다른 젊은 처녀들이 역시 옷이 전부 벗겨진 알몸으로 그 옆 바닥에 무릎꿇려진 채, 두려움이 가득 담긴 표정으로 그 모습을 올려다보고 있었다.
"깔깔깔깔깔깔!"
분위기에 어울리지 않는 - 재미있어 못 견디겠다는 듯한 - 높은 웃음소리가 터져 나왔다.
로히트 후작과 함께 팔걸이가 달린 고급스런 나무 의자까지 가져다 놓고 앉아 연극이라도 관람하듯, 젊은 처녀가 몸을 뒤틀며 괴로와하는 모습을 즐기고 있던 여자는 긴 새빨간 머리카락에 고양이처럼 노란 눈동자를 빛내고 있었다.
날씬하면서도 풍만한 가슴에 어딘지 요염한 분위기를 풍기는 - 속된 표현으로 색을 몹시 밝히게 생긴 - 꽤나 미인인 그 여자는, 나이 42인 로히트 반 메이슨 후작에 비해 16살이나 어린 26세의 후작부인 리비아 반 메이슨이었다.
여자를 밝히는 음탕한 난봉꾼에 잔인하고 비열한 - 요컨데, 싹수가 노란 - 자로 아직 어린 청년 시절부터 이미 악명이 높았던 로히트 반 메이슨은 - 엄청난 부와 영지, 후작의 높은 작위를 물려받게 되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 당연한 일이었지만 딸을 내주려는 귀족 집안이 한 군데도 없어서 거의 돈으로 사다시피 첫번째 결혼을 했었다.
그러나 첫번째 부인과의 사이에서는 뭐가 문제였는지 오랫동안 아이가 생기질 않았다.
그나마 결혼 10여 년만에 첫번째 부인이 병으로 죽어 버리자, 아이가 생기지 않는데 불만을 품은 후작이 부인을 독살했다는 소문까지 퍼져, 그 엄청난 부와 지위에도 불구하고 로히트 후작은 귀족가의 영애와 정식으로 재혼하는 것은 꿈도 꿀 수 없을 듯 했다.
그때 놀랍게도 - 비록 거의 이름뿐인 별볼일없는 가문이기는 했지만 - 로히트 후작에게 시집온 젊은 귀족가의 처녀가 있었으니 그 여자가 바로 현 후작부인 - 처녀적 이름은 - 리비아 반 쉴링이었다.
"오죽 가난하고 궁핍했으면....." 하고 잘모르는 세상 사람들은 동정을 금치 못했으나, 리비아 후작부인은 3년 전의 그 선택을 단 한 번도 후회한 적이 없었다.
보라! 지금 이 순간에도 이토록 재미있고 유쾌한 여흥을 제공해주고 있지 않은가!
새빨갛게 연지를 곱게 칠한 입술을 입맛을 다시듯 혀로 핥으며 리비아 후작부인이 입을 열었다.
"춤발이 끝내주는 년이군! 좀더 춤추게 만들어 봐!"
"아아아아아악! 끄아아아아악! 살려 주셔요! 아아아아아악!"
뒤쪽에서 어느 병사가 발갛게 달아오른 쇠막대기로 다시 탱탱한 엉덩이를 지지기 시작하자 알몸으로 매달려 있는 처녀는 다시 귀가 찢어지는 비명소리를 지르며 자지러지듯 온몸을 뒤틀고 몸부림을 쳤다.
그 고통스러워 하는 모습을 "춤발이 끝내준다"고 표현했던 것이다.
"키킥! 키키키키키킥!"
색색의 보석으로 고급스럽게 치장된 보라색 긴 드레스 차림인 후작부인이 의자 팔걸이에 얹은 오른손으로 여유있게 턱을 받치며 즐겁게 킥킥 거렸다.
사람의 목숨을 파리처럼 마음대로 갖고 놀고, 넘치는 권세와 힘으로 힘없는 약한 것들을 괴롭히면서 괴로와하는 모습을 보고 즐긴다 - 정말 재미있지 않은가!
로히트 후작에 대한 얘기를 처음 들었을 때, 그리고 어느 귀족가의 파티에서 그 잔인하고 비열해 보이는 모습을 보았을 때, 리비아 후작부인은 후작이야 말로 늘 갈망해오던 모든 것을 줄 수 있는 남자임을 한눈에 깨달을 수 있었다.
세상 사람들은 로히트 후작이 후작 부인의 외모에 반해 부인의 가문에 엄청난 돈을 치르고 돈으로 사오다시피 했을 거라고 생각했으나 실은 적극적으로 접근하며 결혼을 원한 것은 로히트가 아니라 리비아쪽이었던 것이다!
그러나, 그녀의 자랑스럽고 사랑스런 남편은 오늘은 영 기분이 불쾌해 보였다.
그녀의 바로 옆에 놓여진 고급스런 나무 의자에 비스듬히 기대 앉은 로히트 후작은 잔뜩 인상을 쓴 얼굴로 시큰둥하게 처녀의 "춤"을 관람하고 있었다.
빨간 매니큐어가 곱게 칠해진 후작부인의 길고 아름다운 손가락들이 사랑스럽다는 듯 남편의 볼을 쓰다듬었다.
"왜 그래요, 여보? 이년들 외모가 별로라서 재미없나 보죠? 자궁에 뭉툭한 말뚝을 박아 넣게 해서 한번에 전부 죽여버릴까요?"
"흑! 흑흑흑!"
장난처럼 가볍게 끔찍한 말을 하는 후작부인의 말에 처녀들의 얼굴이 공포로 해쓱하게 질리는 가운데, 무릎 꿇려져 있던 어린 처녀 한 명이 왈칵 겁먹은 울음을 터뜨렸다.
시큰둥한 얼굴로 로히트 후작이 곱슬거리는 긴 콧수염을 쓰다듬으며 입을 열었다.
"그 시건방진 애송이 놈에게 당한 걸 생각하면 아직까지도 분통이 터져서 참을 수가 없군.
하지만, 그 애비 놈이 워낙 존경받는 전쟁영웅이어서 손을 쓸 방법도 마땅치 않고....."
"어머! 좋은 방법이 있겠죠. 꼭 화끈하게 한 방 먹일 수 있게 해드릴게요! 그렇지, 블레이크?"
"물론입죠, 후작부인님!"
훤칠한 키에 잔인해보이는 짝 찢어진 눈매를 가진 남자가 씨익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피에 미친 블레이크" 라는 별명을 가진 용병이자 암살자, 동시에, 임무중의 무고한 양민 학살 혐의로 수배중인 왕국의 1급 현상수배범이기도 했다.
갈데없이 쫓겨다니던 몸이었으나 로히트 후작부부와는 왠지 죽이 잘 맞아 여기 정착해서 경호원 일을 하고 있었다.
후작부인의 아름다운 가느다란 손가락이 로히트 후작의 바지 혁대를 풀더니 혁대 아래의 단추들을 하나씩 풀었다.
수십 개의 횃불들로 환하게 밝혀 놓은 넓은 지하실 안에는 용병 블레이크외에도 네댓 명의 병사들이 같이 있었으나 후작부인은 전혀 거리낌없는 태도였다.
축 늘어져 있는 - 하지만 제법 큰 편인 - 로히트 후작의 그것을 바지밖으로 꺼낸 리비아 후작부인이 재미있다는 듯 노란색 눈을 고양이처럼 빛내며 입을 열었다.
"제법 예쁘게 생긴 젊은 년들인데 마녀라니 정말 안됐구나!"
그 말에 알몸으로 쇠사슬에 매달려 있는 처녀 한 명과 무릎꿇려져 있는 네 명이 일제히 울면서 하소연했다.
"후작부인님! 저희는 마녀가 아닙니다!"
"살려주셔요! 억울합니다!"
"제발 목숨만 살려 주십시오!"
"저흰 마녀가 아니에요!"
"저희를 불쌍히 여겨 주십시오, 후작부인님!"
방긋 아름답고 요염한 미소가 리비아 후작부인의 입가에 지어졌다.
"살 기회를 잡아보고 싶니?"
"예!"
"예, 제발 살려 주셔요!"
"예!"
"예!"
"예, 뭐든지 시키는대로 할게요!"
뜻밖의 제안에 처녀들 모두 다급한 음성으로 외치자, 후작부인의 미소가 더욱 짙어졌다.
"섹스들은 많이 해 봤니?"
너무 노골적인 질문에 잠시 조용해졌다가 무릎꿇려진 처녀들 중 한 명이 머뭇거리며 입을 열었다.
"저는... 아직 해본 적은 없습니다."
"저도..... 아직 없습니다."
"저도..... 아직이요."
"저는 아직 처녀입니다."
"저는... 서너 번 해봤습니다."
후작부인이 몇 번의 성경험이 있다는 처녀를 가리키며 병사들에게 지시했다.
"저년은 중고품이라는군. 좀 귀여워해 줘라!"
알몸으로 무릎꿇고 있던 긴 갈색 머리의 처녀가 울음을 터뜨리며 애원했다.
"잘못했습니다! 제발 살려 주셔요! 살려 주십시오!"
병사 두 명이 달라붙어 갈색 머리카락의 처녀를 일으켜 세워 이미 매달려 있던 검은 머리 처녀 옆에 쇠사슬로 매달았다.
이어 병사 하나가 가죽 채찍 하나를 집어들고 갈색 머리 처녀의 뒤에 섰다.
단단해 보이는 쇠가죽 채찍에는 작은 금속 가시들이 스파이크처럼 촘촘하게 박혀 있었다.
"짜아아아아악!"
"꺄아아아아아아악!"
단 한 대에 새하얀 등의 살이 찢어지면서 피가 주르르 흘러 내렸다.
"짜아아아악! 짜아아악! 짜아아아악! 짜아아아아악!"
"살려 주셔요! 아아아아아악! 제발 그만! 살려 주셔요!"
갈색 머리의 처녀가 찢어지는 소리로 비명을 지르며 눈물을 쏟으면서 애원했지만 채찍질은 쉬지 않고 계속되었다.
채찍질이 사오십 번쯤 되었을까, 처녀가 "우웨엑!" 소리를 내면서 입에서 피를 토하더니 기절해서 추욱 늘어져 버렸다.
입가에서 피를 흘리고 있는 늘어진 얼굴이 이미 죽은 사람처럼 핏기 하나 없이 창백했다.
재미있다는 듯 미소를 지으며 그 모습을 보고 있던 리비아 후작부인이 우아한 손짓으로 신호하자 병사들이 처녀의 양손을 묶어 놓은 천장에서 늘어진 쇠사슬을 풀어 주었다.
"철퍼덕!"
기절한 채로 엎드린 자세로 바닥에 넘어진 처녀의 새하얗던 등은 마치 칼로 다져놓은 고깃덩이처럼 온통 피와 흉하게 쩍 벌어진 크고 작은 상처 투성이였다.
"너희 셋은 처녀라구?"
"예, 후작부인님!"
겁에 질린 얼굴로 부들부들 떨고 있던 무릎 꿇려진 처녀들 세 명이 다급한 몸짓으로 대답했다.
아직 상처는 없었지만 겁에 질려 흘린 눈물로 얼굴들이 온통 눈물 범벅들이었다.
"저도 처녀입니다."
쇠사슬로 천장에 매달려 엉덩이를 불로 지지는 고문을 당하던 - 후작부인의 표현을 빌리면 춤을 추던 - 검은 머리 처녀도 다급한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리비아 후작부인의 눈살이 가볍게 찌푸려졌다.
"천한 것이 수다스럽구나!"
"퍼어어억!"
"억! 어어억!"
병사 한 명이 쇠망치로 입을 후려치자 부러진 이빨들을 피와 함께 입밖으로 쏟으며 검은 머리 처녀가 고개를 늘어뜨리고 기절해 버렸다.
그 모습을 보고 다른 세 명의 처녀들은 더욱 더 겁에 질렸다.
"너!"
갈색 머리를 머리띠로 단정하게 묶은 귀여운 처녀를 후작부인이 손으로 가리키자 처녀는 화들짝 놀라며 다급하게 대답했다.
"예, 후작부인님!"
"너는 특별히 살 기회를 주마. 고맙지?"
처녀는 큰 녹색 눈동자에서 눈물을 흘리며 굽신굽신 고개를 숙였다.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그 모습에 상냥한 미소를 지으며 후작부인이 입을 열었다.
"하나만 하면 돼!
여기 로히트 후작님의 성기를 입으로 빨아라!
후작님께서 만족해 하시면 너는 특별히 살려주지!
너처럼 미천한 것에게 이런 큰 은혜를 베풀어주다니 눈물나게 고맙지?"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성경험도 없는 처녀에게 사실 전혀 고마운 내용이 아니었지만 살려준다는 말에 다시 굽신거린 알몸의 처녀가 무릎으로 기어와서 - 후작부인이 바지단추를 풀고 꺼내놓은 - 로히트 후작의 크고 흉물스런 그것을 입에 덥썩 물었다.
후작부인이 손짓으로 허리뒤로 결박을 지어놓은 처녀의 양손목을 풀어주게 하자자 처녀는 양손으로 로히트 후작의 그것을 받쳐들고 정성스럽게 입으로 빨기 시작했다.
남은 두 명은 화사한 긴 금발머리의 파란 눈을 가진 제법 미인인 이십 대 초반의 처녀들이었다.
"너희는 자매인가 보구나?"
얼굴이 닮은 모습에 리비아 후작부인이 입을 열자 눈물 범벅이 된 얼굴로 두 명의 처녀들이 대답했다.
"예, 후작부인님!"
"손을 풀어줘라!"
두 자매의 손목도 풀리자, 후작부인이 요염한 얼굴에 상냥한 미소를 지으며 입을 열었다.
"너희 둘은 서로 성기를 애무하고 키스하고 핥으면서 눈요깃 거리를 제공해 봐라!
볼만하게 잘 하면 너희도 살려주지!"
당연히 그런 일을 해봤을 리가 없는 두 자매는 서로 마주보며 난감한 표정을 지었으나 상황이 상황이니만큼 망설임없이 서로에게 다가갔다.
귀여운 작은 붉은 입술들이 서로 겹쳐졌다.
이어 동생으로 보이는 어린 처녀쪽에서 먼저 혀가 나와 언니의 입속으로 파고들자 언니도 마주 혀를 내밀면서 두 혀가 부드럽게 엉키기 시작했다.
적당한 크기의 부드러워 보이는 두 젖가슴의 분홍빛 젖꼭지들이 부드럽게 서로 문질러지고 비벼졌다.
언니쪽이 먼저 바닥에 드러누워 맨살인 다리를 넓게 벌려, 성기 사이가 저절로 벌어져 옅은 선홍색의 깨끗한 속살이 드러나게 했다.
그 위에 동생이 엎드리며 다시 한번 언니에게 부드럽게 키스하면서 오른손으로는 언니의 성기 사이를 부드럽게 애무하기 시작했다.
언니쪽도 왼손으로는 동생의 작고 귀여운 유두를 애무하면서 오른손으로는 동생의 성기를 벌리면서 속살을 쓰다듬기 시작했다.
"으음..... 으으음.... 으으음....."
"하아... 하아..."
두 자매의 숨결이 거칠어지며 유두가 뾰족하게 서며 흥분하기 시작했다.
"찹찹! 찹찹찹!"
소리까지 내며 아직까지도 정성껏 로히트 후작의 그것을 입으로 빨고 있던 긴 갈색 머리의 처녀의 머리를 밀어 자기의 그것을 입에서 빼낸 후작이 처녀를 뒤로 넘어뜨리고 다리를 활짝 벌리게 했다.
이미 후작의 그것을 입으로 빨 때부터 각오하고 있었던 듯, 처녀는 순순히 스스로 다리를 활짝 벌렸다.
"아아아아아!"
잔뜩 팽창한 후작의 흉물스런 그것이 아무 애무도 없이 성기를 밀고 들어오자 갈색 머리 처녀는 눈물을 흘리며 고통스러워 했으나 죽음의 공포가 더 큰지 여전히 스스로 다리를 활짝 벌리고 후작의 그것을 몸속에 받아들였다.
"너희도 이리 와서 다리를 벌려라!
영광스럽게도 후작님께서 너희들의 처녀를 가져가 주시겠다잖니!"
금발의 자매가 갈색머리 처녀의 옆에 누워 다리를 활짝 벌렸다.
강요된 레즈비언 행위였지만 몸은 흥분했는지 두 자매 모두 성기 주위가 촉촉하게 애액으로 젖어 있었다.
"쑤욱!"
갈색 머리 처녀의 성기를 한참 쑤시던 로히트 후작이 여전히 흥분해 서있는 그것을 빼내자 새빨간 처녀혈이 뚝뚝 떨어졌다.
정말로 처녀였던 듯 했다.
이어 맛있는 음식이라도 먹듯 입맛을 다신 로히트 후작이 자신의 그것을 바로 옆에 다리를 벌리고 있던 언니쪽 처녀의 성기에 밀어넣었다.
"아! 우우우우욱!"
동생과의 애무로 촉촉해진 성기는 비교적 쉽게 후작의 그것을 받아들였으나 역시 통증은 어쩔 수 없는 듯 했다.
하지만 비명소리를 크게 지르면 노여움을 살까 무서웠는지 언니쪽 처녀는 오른손 검지손가락 끝을 스스로 깨물며 비명소리를 참고 있었다.
역시 처녀였음을 증명하듯 새빨간 처녀혈이 후작의 그것이 드나드는 성기 구멍밑으로 가늘게 흘러내리고 있었다.
한창 언니쪽을 강간하던 로히트 후작이 곧 자리를 옮겨 옆의 동생의 성기에 자기의 그것을 밀어 넣었다.
"아악! 아아아아!"
동생의 크고 아름다운 파란 눈동자에 고통스런 눈물이 가득 괴었다.
하지만 그뿐, 후작이 자기의 그것을 삽입하기 쉽도록 고통에 떨면서도 다리는 오히려 더욱 활짝 스스로 벌려 주고 있었다.
잠시후 로히트 후작이 몸을 부르르 떠는가 싶더니 자기의 그것을 빼내며 일어섰다.
마치 기다리고 있었던 것처럼 조금 아까 후작의 그것을 입으로 애무하던 갈색 머리 처녀가 얼른 무릎을 꿇으며 다가와 후작의 그것을 입에 물고 정성껏 빨며 뒷처리까지 해주기 시작했다.
상냥한 표정으로 고양이처럼 노란 눈동자로 눈웃음을 치며 후작부인이 입을 열었다.
"어떠셨어요, 여보! 기분은 좀 풀리셨어요?"
그러나, 인상을 쓰며 갈색 머리 처녀의 머리를 손으로 밀어 자기의 그것을 입에서 빼낸 후작은 차가운 목소리로 대답했다.
"아니! 아무래도 라엘 반 오닐 그 개자식을 죽여버리기 전에는 뭘 해도 재미가 없겠군."
그 말에 후작부인이 길고 아름다운 하얀 손가락들이 돋보이는 오른손으로 신호하자, 병사들이 세 명의 처녀들과 채찍을 맞은 후 아직까지도 바닥에 기절해 있는 다른 처녀를 일으켜 세워 천장에 쇠사슬로 매달고 이번에는 양다리까지 바닥의 쇠사슬에 묶어 꼼짝달싹 할 수 없도록 고정시켰다.
처녀들이 다급하게 울면서 애원했다.
"살려 주십시오, 후작님! 후작부인님!"
"저희들의 처녀까지 바쳤지 않습니까!"
"제발 살려만 주십시오! 시키시는 대로 뭐든지 하겠습니다."
후작부인이 상냥한 표정으로 요염하게 웃으며 대답했다.
"이런! 뭘 잘 모르네!
보통 좀더 오래 갖고 놀다가 완전히 망가뜨린 후 죽이는데 이렇게 빨리 죽게 돼서 오히려 운이 좋은거야!
감사해야지!
공증인을 불러와라!"
"예, 후작부인님!"
잠시후 엄숙한 분위기의 긴 검정 옷을 입은 - 하지만 간사하게 생긴 - 사내 하나가 양피지 두루마리와 고급스런 펜을 들고 나타나자, 후작부인이 차가운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자! 이제 너희들의 죄를 고백하렴!
너희들은 마녀지?"
마녀 - 사악한 암흑의 권세를 빌어 남을 해치고 저주한 자들 - 에 대해 포우셔 왕국의 국법은 오직 한가지 처벌규정만을 두고 있었다.
화형 - 곧, 산채로 불에 태워 죽이는 벌이었다!
마녀임을 인정하면 죽는다는 걸 잘 알고 있는 처녀들이 눈물을 흘리며 하소연했다.
"아닙니다! 저희는 약초로 아픈 사람들을 고쳐줬을 뿐입니다."
"아니요! 아닙니다! 제발 믿어 주십시오!"
"억울합니다, 후작부인님!"
아름다운 얼굴에 요염한 미소를 지으며 후작부인이 입을 열었다.
"참! 저기 잠자고 있는 두 년도 깨워줘야지!"
"촤아아악!"
"아아아!"
"푸하!"
양동이에 담긴 찬 물을 끼얹자 기절해 있던 처녀 두명도 신음소리를 내며 정신을 차렸다.
후작부인이 다시 물었다.
"자! 너희들은 마녀가 맞지?"
"아닙니다... 아악!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다섯 명중 가장 끝에 묶여 있던 금발머리 자매중 동생쪽이 부인하는 대답을 하던 중 자지러지는 비명소리를 질렀다.
병사 하나가 불에 새빨갛게 달궈진 가느다란 쇠막대기로 항문을 쑤시고 있었다.
"맞아요! 저는 마녀입니다! 아아아아아악!"
몸부림치던 처녀가 고통을 이기지 못해 마녀임을 고백하자 항문을 쑤시며 지지던 쇠막대기가 떨어져 나갔다.
"지르르르르....."
동생쪽 처녀의 다리 사이에서 노란 물줄기가 흘러내려 바닥을 적시기 시작했다.
가엾다는 표정으로 리비아 후작부인이 동정심어린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저런! 빨리 잘못을 고백하지 않고..... 항문이 망가져서 앞으로는 변도 보기 힘들겠구나.
어차피 그럴 일도 몇 번 안 남았겠지만....."
공증인이라는 검은 옷을 입은 사내가 점잔빼는 표정으로 양피지 두루마리에 소리를 내며 펜으로 기록하기 시작했다.
"크리스틴 시거, 자신이 마녀임을 자백함. 공증인 에릭 스미스. 자백을 정식으로 기록하고 확인 서명하는 바임."
"자, 동생이 마녀라니 언니도 당연히 마녀겠지?"
이어지는 후작부인의 추궁에 금발자매의 언니쪽이 눈물을 흘리며 애원했다.
"저도, 제 동생도 마녀가 아닙니다."
그러더니 공증인 사내쪽을 향해 거듭 눈물로 애원했다.
"제 동생은 고문을 못 이겨서 허위 자백을 한 것 뿐입니다. 모르시겠어요?"
후작부인의 고양이처럼 노란 눈동자가 뱀처럼 가늘어졌다.
"꽤 깜찍한 년이구나! 어서 마녀임을 고백하고 네 큰 죄를 참회하렴!"
"아닙니다! 저는 마녀가... 아.. 안돼! 넣지 마세요! 넣지 마..... 끄아아악! 아아아아아아악!"
끝이 뾰족한, 팔뚝만큼 굵은 나무 말뚝을 성기 구멍에 밀어넣기 시작하자 언니쪽 처녀도 귀가 째지는 비명을 지르며 몸부림치기 시작했으나 - 알몸으로 양팔을 위로 든 자세로 천장에서 내려온 쇠사슬에 묶이고 다리도 벌려진 채 바닥의 쇠사슬로 묶여 꼼짝달싹할 수 없는 이상 - 어쩔 도리가 없었다.
"지르르!" 가느다란 핏줄기가 허벅지를 타고 흘러내렸다.
"끄으윽! 저도..... 마녀가 맞습니다! 그만 뽑아 주셔요! 제발.... 그만!"
공증인 사내가 다시 소리를 내며 펜으로 기록했다.
"제시카 시거, 자신이 마녀임을 자백함. 공증인 에릭 스미스. 자백을 정식으로 기록하고 확인 서명하는 바임."
"끄아아아악!"
어른 팔뚝만큼 굵은 나무 말뚝을 뽑아내자 핏방울이 뚝뚝뚝 바닥에 떨어지며 언니쪽 처녀가 새하얀 알몸을 뒤틀며 몸서리쳤다.
조금전까지 처녀였던 성기 구멍이 말뚝을 뽑아내도 계속 열린 채로 닫히지 않고 있었다.
"키킥! 키키키키킥!"
리비아 후작부인이 아름다운 붉은 색 긴 머리카락을 가늘고 예쁜 오른손으로 쓸어내리며 재미있다는 듯 웃음을 터뜨렸다.
"자! 다음 너도 물론 마녀겠지?"
후작의 그것을 입으로 빨던 귀여운 갈색 머리 처녀는 부들부들 떨면서 떨리는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예, 저는 마녀입니다."
어차피 고문으로 입을 열게 될 바에야 순순히 대답하겠다고 결심한 듯 했다.
"뭐라고? 잘 안 들리는데?"
후작부인의 냉담한 말과 함께, 병사 한 사람이 날카로와 보이는 작은 칼을 들고 갈색 머리 처녀의 앞에 쭈그리고 앉아 처녀의 성기를 왼손으로 벌리며 칼을 가져갔다.
갈색 머리 처녀가 다급한 목소리로 외쳤다.
"저는 마녀가 맞습니다! 마녀가 맞..... 아아아악! 끄아아아아아악! 아아아아아아아악!"
갈색 머리 처녀가 몸을 뒤틀며 귀가 찢어지는 비명을 지르는 가운데, 잠시후 병사가 일어났다.
피투성이가 된 왼손 손바닥 위에 처녀의 크리토리스가 작은 고깃조각처럼 놓여 있었다.
방금 작은 칼로 잘라냈던 것이다.
안스러워 죽겠다는 표정으로 후작부인이 입을 열었다.
"저런..... 목소리를 좀 크게 내지 않고..... 민감한 보지 콩알을 잘려서 좀 아프겠다."
공증인 사내가 소리를 내며 양피지 종이에 펜으로 기록했다.
"멜리사 더르, 자신이 마녀임을 자백함. 공증인 에릭 스미스. 자백을 정식으로 기록하고 확인 서명하는 바임."
"자! 너도 마녀지?"
"중고품"이라는 이유로 거의 반죽도록 등에 채찍질을 당한 갈색 머리 처녀에게 후작부인이 물었다.
아직도 등에서 바닥으로 뚝뚝 피를 흘리고 있는 처녀는 이미 맥이 풀린 듯한 표정으로 살 것을 포기한 듯 해보였다.
"예, 저는 마녀입니다."
"착하군! 특별히 채찍질 열 대만 치고 봐주마!"
말을 하며 후작부인이 옆으로 잠시 비켜주자, 금속 스파이크가 달린 가죽채찍을 든 병사가 이번에는 처녀의 앞에 섰다.
처녀의 검은 눈동자가 다시 공포로 질렸다.
"안돼요! 아아악!"
첫번째 채찍이 얼굴을 후려갈기자 순식간에 온 얼굴이 피투성이가 됐다.
"아아악! 아아악! 아아아아악!"
이어지는 채찍질이 유방과 성기 등 민감한 부위를 중심으로 계속 이어져 처녀의 등만이 아니라 몸 전체를 피에 절은 걸레같은 몰골로 만들었다.
이어 공증인 사내가 소리를 내며 자기의 직무를 수행했다.
"마이나 태리, 자신이 마녀임을 자백함. 공증인 에릭 스미스. 자백을 정식으로 기록하고 확인 서명하는 바임."
후작부인이 마지막 차례인 검은 머리 처녀를 쳐다보자 처녀는 묻기도 전에 큰 소리로 외쳤다.
아까 허락없이 입을 열었다는 이유로 망치로 맞은 입에서 아직까지도 피가 줄줄 흘러내리고 있었다.
"저는 마녀입니다! 저는 마녀입니다! 제발 용서해 주셔요!"
자백하면 화형당한다는 걸 알고 있었지만 당장 눈앞의 고문을 피하는 것이 더 급한 듯 했다.
후작부인이 가엾다는 표정으로 말했다.
"천한 것이 머리까지 나쁘구나! 묻지도 않았는데 계속 입을 열다니!"
"아아악! 아아아악!"
두꺼운 가죽 장갑을 낀 병사 한 사람이 검은 머리 처녀의 성기를 장갑 낀 손으로 활짝 벌렸다.
이어 두 사람의 병사들이 각각 손에 들고 온 집게에는 불붙은 석탄조각이 한 개씩 들려 있었다.
잠시후 벌려진 성기 안쪽 깊숙히 석탄조각이 밀어 넣어졌다.
"끄아아아아아아악!"
지하실이 떠나갈듯 비명을 지르며 검은 머리 처녀가 입을 활짝 벌리자 그 입안에 두 번째 석탄조각이 밀어 넣어졌다.
곧바로 병사 두 명이 처녀의 고개를 뒤로 젖히며 턱을 단단히 눌러 석탄조각을 강제로 계속 물고 있게 했다.
처녀의 온 몸이 발작하듯 부들부들 떨렸다.
잠시후 병사 두 사람이 처녀의 입을 벌리고 아직까지도 벌겋게 달아오른 석탄조각을 바닥에 뱉게 하고 성기속에 집게를 넣어 석탄조각을 꺼내 주었다.
"우우우웁! 우우우우우"
처녀는 고통스럽게 입을 뻐끔거렸으나 혀가 타버려서 제대로 소리를 내지 못하는 듯 했다.
"이제야 윗입, 아랫입 모두 막혀서 조용해졌구나!"
후작부인의 상냥한 감탄에 이어, 공증인 사내가 소리를 내며 오늘의 마지막 직무를 수행했다.
"겔다 브래넌, 자신이 마녀임을 자백함. 공증인 에릭 스미스. 자백을 정식으로 기록하고 확인 서명하는 바임."
"자! 모두 마녀임을 고백했으니 낙인을 엉덩이에 찍어줘라!
화형식은 사흘후로 하지!"
병사 한 명이 지하실 구석에 있는 석탄 화로에서 새빨갛게 달아오른 낙인 - 긴 쇠막대기 끝에 쇠로 된 문양이 달려 있는 모양이었다 - 을 가져왔다.
뾰족한 끝이 아래로 향한 별 모양 - 염소의 머리를 거꾸로 한 모양을 상징한다는 - 마녀의 낙인이었다.
"치지지지지직!"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혀가 타버려 제대로 소리도 내지 못하는 처녀를 제외한 네 명의 처녀들의 찢어지는 듯한 비명소리가 다시 지하실에 울려 퍼졌다.
후작과 함께 지하실을 나서는 후작부인의 요염한 얼굴에는 재미있는 스포츠라도 즐긴 듯한 만족스런 미소가 가득 했다.
하지만 양옆으로 곱슬거리는 콧수염을 쓰다듬고 있는 로히트 후작은 그저 시큰둥한 듯 했다.
고양이같은 노란 눈으로 상냥하게 후작을 쳐다보며 후작부인이 요염한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라엘 반 오닐이라는 애송이가 그렇게 괘씸하신가 보죠?"
말없이 묵묵히 고개를 끄덕이는 후작의 허리띠에 매달려 있는 예리한 단검을 후작부인이 뽑아들었다.
날개달린 사자 모양의 오닐가의 문장이 금색으로 정교하게 손잡이에 새겨져 있었다.
"꽤 좋은 단검인데 한 번 던지고 버리고 갔군요! 물건을 아낄 줄 모르는 사람은 반드시 곤란을 겪게 마련이랍니다!
그렇지, 블레이크?"
"물론입죠, 후작부인님!"
뒤따르던 "피에 미친 블레이크"가 차가운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마녀 사냥의 밤 - 상편 -
『 - 사족 -
본 야설은 예전에 얼핏 봤던 어느 일본 성인 애니메이션을 기억을 더듬고 살을 붙여 야설로 각색해 본 것입니다.
쟝르는 이전과 마찬가지로 강간, 매우 잔인한 성고문 등을 주 내용으로 하오니, "강제로 길들이기"를 읽고 혐오감을 느끼신 분은 읽지 마실 것을 미리 권해 드립니다.
개인적으로 이런 종류의 이야기를 재미있다고 생각해서 써봤지만, 지극히 저조한 추천율을 보니 앞으로는 자제하는 편이 좋겠군요. OTL 』
본 야설은 강간, 윤간, 성고문 수준의 SM 등 비윤리적이고 중범죄에 해당하며 매우 잔인하고 하드코어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이런 취향의 글을 좋아하시지 않는 분은 읽으시지 말 것을 미리 권고 드립니다.
위 안내문은 상투적인 머릿말이 아니며, 본 야설의 실제 내용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런 취향의 글을 좋아하시지 않는 분은 아래 내용을 읽으시지 말 것을 거듭 권고 드립니다.
마녀 사냥의 밤 - 상편 -
"전부 묶어라!"
"꺄아아아아악!"
"나으리! 억울합니다! 저희들은 마녀가 아니에요!"
몸통을 앞뒤로 가리는 검은 가죽갑옷에 검게 칠한 금속제 투구를 쓴 십여 명의 병사들이 두 명의 젊은 여자들을 작은 통나무집에서 억지로 끌어냈다.
이제 갓 스무살이나 되었을까 싶은 두 명의 금발 자매는 들은 바 대로 제법 미인이었다.
멋드러지게 양옆으로 길게 길러 곱슬거리는 검은 콧수염을 쓰다듬으며 로히트 반 메이슨 후작은 말 위에서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
"마녀들이 모아놓은 부정한 돈을 여기 찾았습니다!"
병사 한 명이 제법 큰 돈 궤짝 하나를 집안에서 찾아와 자랑스럽게 보고했다.
"잘 했다! 저년들을 마차에 가둬라! 돌아간다!"
"예, 후작님!"
두 자매의 양손을 뒤로 돌려 단단히 밧줄로 묶은 병사들이 자매들을 거칠게 - 짐승 우리처럼 한쪽 면이 온통 쇠창살로 되어 있는 - 큰 마차로 끌고 갔다.
이미 마차 안에는 역시 손이 뒤로 묶인 세 명의 젊은 여자들이 체념한 표정으로 바닥에 쭈그리고 앉아 있었다.
"저희들은 병자들을 고쳐줬을 뿐입니다! 저희들은 마녀가 아니에요!"
자매중 언니처럼 보이는 여자가 파란 눈동자에서 눈물을 흘리며 다시 한번 애타게 하소연했지만, 말 위에 앉아 있는 로히트 후작은 재미있다는 듯 차갑게 미소지을 뿐이었다.
큰 마차의 쇠창살면의 일부가 작은 문처럼 경칩으로 열리고 닫히게 되어 있었다.
쇠창살 문에 달린 자물쇠를 푼 병사들이 문을 열고 몸부림치는 자매들을 억지로 안으로 밀어넣은 후 다시 자물쇠를 채우고 있을 때였다.
"제 아버님의 영지에서 뭘하고 있는건가요, 로히트 후작님?"
얼핏 여자 목소리가 아닌가 싶을 정도로 부드러운 목소리가, 하지만 명백히 화난 감정을 담아 울려 퍼졌다.
로히트 후작이 차가운 표정으로 고개를 돌리자, 고급스런 붉은 승마 자켓과 검정 승마 바지를 입은 금발의 미청년이 백마를 타고 숲속 오솔길에서 나타나 이쪽으로 다가오고 있었다.
보석처럼 새파란 큰 눈동자에, 어깨 가까이까지 기른 곱슬거리는 금발머리, 오똑한 콧날이 돋보이는 여자처럼 고와 보이는 얼굴 - 여자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아름다운 외모였으나, 그 아름다운 눈동자와 침착한 얼굴에는 이십대의 젊은 나이에서는 보기 힘든 단호함과 위엄이 벌써부터 넘치고 있었다.
이 미청년이야말로 전쟁영웅인 아버지의 뒤를 이어 왕국의 기둥이 될 재목으로 촉망받고 있으며, 이미 또래 중에서는 당할 자가 없다는 뛰어난 검술로 이름높은 젊은 귀족 - 그리고 카일 반 오닐 백작의 유일한 아들인 - 라엘 반 오닐이었다.
"애송이 녀석이! 재수없게!"
속으로는 인상을 쓰면서도 사십 세가 넘은 나이의 노련함을 반영하듯 억지로 부드러운 표정을 지으며 로히트 후작이 대답했다.
"보다시피 마녀들을 체포하는 중일세!
자네도 알겠지만 마녀의 체포같은 급박하고 중요한 일은 영지를 불문하고 행할 수 있다네."
라엘 반 오닐의 아름답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잘생긴 얼굴이 혐오감으로 일그러졌다.
대체로 직선적인 성격인 젊은 무인답게 감정을 전혀 감추지 않는 스타일인 듯 했다.
"급박하다구요? 아픈 사람들을 치료해줬을 뿐인 힘없는 여자들을 마녀로 몰아 가두는 일이 말입니까?"
로히트 후작의 사나운 인상의 검은 눈동자가 뱀처럼 가늘어졌다.
"말 조심하게! 내가 후작이라는걸 잊었나?"
"이런! 무례를 범했군요! 하지만 사과를 드릴 생각은 없으니 사과를 원하신다면 결투로 받아내셔야 할 겁니다."
"스르릉!"
라엘의 긴 칼이 경쾌한 소리를 내며 칼집에서 빠져 나와 햇빛을 받아 반짝 빛났다.
"이런 시건방진 개자식이! 백작인 제 아비보다 후작인 내가 작위도 한 등급 더 높건만..... 죽여 버릴까?"
로히트 후작이 인상을 쓰며 함께 데려온 십여 명의 부하들을 둘러 보았다.
자신의 부하들은 보병이긴 하지만 갑옷과 투구, 긴 창 등 무장을 제대로 갖추고 있었고 훈련도 어느 정도 되어 있는 정예 병사들, 그에 비해 상대는 말을 타고 있다고는 하지만 갑옷조차 입고 있지 않았고 주위에 도와줄 사람도 목격자가 될만한 사람도 없는 것 같으니.....
잔인한 미소를 지으며 허리에 찬 칼을 뽑아 부하들에게 덤벼들라고 외치려던 로히트 후작의 가느다란 검은 눈과 은 라엘의 크고 아름다운 파란 눈이 정면으로 마주쳤다.
"저 녀석....."
로히트 후작이 꿀꺽 군침을 삼켰다.
"전혀 두려워하고 있지 않군!
그러고보니, 저 녀석의 아버지 카일 놈은 젊어서는 전투때마다 혼자서 수백 명씩 적을 베어 죽였다는 괴물 아닌가!
이거..... 이롭지 못하다!"
후작의 이마에 한 줄기 식은 땀이 흘러 내리는가 싶더니,
"허허허허허허허!"
순간적으로 작전을 바꾼 후작이 호탕한 척 웃음을 터뜨렸다.
"젊은 친구라 성격이 급하군!
하지만 이 년들은 마녀라는 고발이 정식으로 왕궁에 접수돼서 내가 잡으러 온 걸세!
나는 급한 용무가 있으니 방해하지 말게!"
"고발장을 볼 수 있습니까?"
라엘의 전혀 물러서지 않는 태도에 로히트 후작은 또다시 발끈 화가 치밀었으나 이미 싸울 자신은 없었다.
"물론이지! 내 영지에 돌아가서 나중에 보내주겠네!"
적당히 얼버무리듯 대답한 로히트 후작이 병사들에게 출발하라는 손짓을 하고 자신도 막 말머리를 돌리려 할 때였다.
"따악!"
긴 칼을 다시 칼집안에 집어 넣은 라엘의 오른손이 승마복 허리 뒤로 향하는가 싶더니, 하얀 빛줄기가 선을 긋듯 휙 순식간에 로히트 후작의 눈앞을 지나갔다.
지나간 것이 갈색의 나무 손잡이에 - 날개달린 사자 모양인 - 오닐 백작가의 문장이 정교하게 금색으로 세공된 단검이며 "따악!" 소리가 여자들이 살던 통나무집 문에 단검이 날아가 박히는 소리였다는 걸 로히트 후작은 통나무집 문을 쳐다보고 나서야 깨달을 수 있었다.
그리고 오른쪽 볼에 불에 덴 듯한 화끈하는 느낌!
"아야야!"
단검이 날아가면서 오른쪽 볼을 스치며 살짝 베었는지 지르르 피가 흘러 내렸다.
"이게 무슨 짓인가?"
볼을 쓰다듬은 오른 손에 묻은 피를 보고 로히트 후작이 인상을 썼으나, 라엘은 차가운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앞으로는 제 아버님의 영지에 마녀를 잡으러 올 때는 고발장을 미리 보여주고 들어 오십시오!
다시 이런 식으로 일을 하시면 저와 아버님에 대한 모욕으로 간주하고 다른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정식으로 결투를 신청하겠습니다!"
그러더니 대답도 기다리지 않고 오만한 표정으로 말을 돌려 숲속의 오솔길로 천천히 사라져 갔다.
로히트 후작은 볼의 상처를 쓰다듬으며 이를 부드득 갈았으나 유감스럽게도 그도, 그의 부하들도 - 가져왔으면 틀림없이 등에다 대고 한 방 쐈을 - 활을 가져오지 않은데다가 쫓아가서 싸울 배짱은 더더욱 없었다.
숲을 빠져나온 라엘의 백마가 제법 풍요로와 보이는 마을에 들어섰다.
백작의 영지답게 최소한 오백여 집은 되어 보이는 상당히 큰 규모의 마을이었다.
마을 사람들이 지나가는 백작의 아들을 알아보고 길가로 비켜서며 공손히 머리를 숙였다.
특히 마을 처녀들의 붉어진 볼과 훔쳐보는 시선들에서는 감출 수 없는 연모의 정이 가득가득 드러났다.
"아아아! 너무 너무 잘생긴 분이셔!"
"지금 내쪽을 쳐다봐 주신 것 같지 않니?"
"라엘 반 오닐니임!"
말그대로 그림처럼 멋진, 젊고 잘생긴 - 금발에 파란 눈의 - "백마탄 왕자님"의 모습이었다.
잠시후, 마을 복판에 있는 제법 크고 아늑해 보이는 백작의 저택에 라엘이 들어서자 하인들이 반갑게 맞이하며 라엘의 백마를 마굿간으로 데려갔다.
사실 이보다 훨씬 작은 영지와 낮은 지위를 가진 영주들도 크건 작건 성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았으나, 남작의 작위를 물려받아 순전히 실력으로 백작까지 올라오고 물려받은 영지를 몇 배로 크게 넓힌 카일 반 오닐 백작은 영지민들을 괴롭혀서 단지 과시용으로 성을 쌓는 취미 따위는 없었다.
일층의 어느 큰 방에 들어서자 오십이 조금 넘은 듯한 초로의, 병색이 완연한 노인이 - 하지만 상당히 건장한 체격에, 파란 눈동자는 전쟁에서 생사의 고비를 수없이 넘겨온 자들만이 가질 수 있는 날카로움과 침착함으로 빛나고 있었다 - 침대에 누운 채로 반가운 표정을 지었다.
"영지에 별일은 없더냐, 라엘?"
"예, 아버님!"
라엘이 미소를 지으며 여자처럼 부드러운 미성으로 대답했다.
"몸은 좀 괜찮으신지요?"
"후후! 여전하지만 조금씩 좋아지는 것 같다. 염려하지 말거라!"
한때 포우셔 왕국 최강의 검사이자 전쟁영웅으로 이름을 날렸던 카일 반 오닐 백작이었지만, 두어달전 갑자기 뜻하지 않은 심장 발작을 일으킨 후 아직 그러기에는 이른 나이에 침대 신세를 지고 있었다.
"무슨 일이 있었느냐?"
침착한 목소리로 묻는 카일 백작의 물음에 - 역시 아버지의 날카로운 눈을 속일 수 없다는 표정으로 쾌활하게 웃은 라엘이 입을 열었다.
"별일 아닙니다.
버러지 같은 로히트 후작이란 자가 우리 영지 안에 들어와 마녀 사냥을 한다며 영지민들을 괴롭히고 있더군요.
따끔하게 혼을 내줬으니 앞으로는 다시 오지 못할 것입니다."
카일 백작이 나직하게 한숨을 쉬며 입을 열었다.
"그런 종류의 것들일수록 오히려 복수는 더 집요한 법이다.
아예 죽여 없애거나 아니면 건들이지 않는 편이 좋다."
"예, 아버님! 걱정하지 마십시오."
라엘은 여전히 쾌활한 부드러운 음성으로 가볍게 대답했다.
잠시후 이층의 자기방으로 들어온 라엘이 고급스런 천으로 된 붉은 승마복을 벗고 약간 하늘거리는 느낌의 새하얀 웃도리를 벗었다.
압박 붕대같은 하얀 천으로 가슴을 단단히 칭칭 동여매고 있었다.
"라엘님!"
검정 치마에 하얀 웃도리를 입은 하녀 차림을 한 젊은 여자가 큰 수건을 손에 든 채 방안에 들어섰다.
갈색의 긴 머리를 머리띠로 단정하게 묶어 뒤로 늘어뜨렸고 파란 눈이 온순하고 귀여워 보이는 꽤 예쁘장한 처녀였다.
"욕실에 목욕하실 더운 물을 준비했습니다."
방금 미소를 지으며 입을 여는 하녀에게 미소를 지으며, 라엘이 대답했다.
"응! 수고했어, 켈리!"
이어 켈리라는 하녀가 라엘을 도와 가슴을 칭칭 동여매놓은 하얀 천을 풀자 놀랍게도 볼록한 젖가슴이 드러났다!
그리고 승마복 바지를 벗고 삼각 팬티같은 모양의 속옷을 벗자 드러난 늘씬하고 아름다운 알몸은..... 갈색으로 그을린 매끄러운 피부와 날씬한 허리, 쭉뻗은 길고 날씬한 다리, 그리고 그 다리 사이에 드러난.....
카일 백작의 하나뿐인 아들로 알려져 있는 라엘 반 오닐은 놀랍게도 남자가 아니라 여자 - 그것도 상당히 미인인 편인 여자였다!
그러나, 무예로 단련된 양팔과 허벅지, 종아리는 길고 늘씬하면서도 강철처럼 단단했고, 크고 아름다운 파란 눈동자에는 어리광이나 애교 대신 강한 의지와 단호함, 그리고 위엄이 배어 있었다.
하녀 켈리에게서 큰 수건을 받아든 라엘이 욕실에 들어가 김이 모락모락 올라오는 욕조의 따뜻한 물속에 몸을 담그며 기분좋은 표정을 지었다.
제법 풍만한 편인 가슴의 왼쪽 젖가슴에 칼자국같은 긴 흉터가 나 있었다.
"휴우!"
조금 아까 로히트 후작과의 일을 생각하며 라엘이 나직하게 한숨을 쉬었다.
"단지 귀족 가문에서 태어났다는 것 외에는 아무 것도 내세울게 없는..... 아니 내세울게 없는 건 고사하고 쓰레기같은 것들!
하지만 그런 쓰레기가 로히트 후작만이 아니라는게 문제지!
왜 브랜든 같은 좋은 녀석들은 항상 빨리 죽어 버리는 걸까?"
아름다운 파란 눈동자가 쓸쓸한 빛으로 반짝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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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이십 년전..... 그러니까 라엘의 나이 네 살때의 일이었다.
장난감같은 작은 목검을 양손에 꼬옥 잡고 있는 라엘의 앞에 그때는 아직 젊었던 아버지 카일 백작이 한손으로 가볍게 목검을 들고 웃고 있었다.
"하아아앗!"
어린 라엘은 귀여운 새된 소리로 크게 기합을 지르며 온힘을 다해 목검을 휘둘렀으나, 그 때는 아직 자작의 작위였던 아버지 카일은 이미 왕국 최강의 검사로 이름이 높았으니 네 살짜리가 휘두르는 목검이 통할리가 없었다.
하지만 네 살짜리가 휘두르고 있는 것으로는 믿기 어려울 정도로 라엘의 공격은 제법 빠르고 매서웠다.
"탁! 탁! 탁! 탁!"
가볍게 장난하듯 한손으로 목검을 쥐고 라엘의 공격들을 받아내면서도 카일 백작 - 아니 당시에는 카일 자작의 눈에는 흡족함과 함께 놀랍다는 감정이 떠올랐다.
"됐다! 그만!"
"더하고 싶은데....."
투덜거리는 어린 라엘을 향해 아버지 카일 자작이 입을 열었다.
"라엘!"
"응, 아빠!"
"우리 포우셔 왕국에서는 오직 남자들만이 검을 휘두를 수 있고 작위도 물려받을 수 있단다.
하지만 여자로 살면 예쁜 치마도 입을 수 있고 예쁜 목걸이도 두르고 편하게 살 수 있단다.
아들이 없어서 아빠는 너를 이제껏 남자애처럼 키웠지만..... 어떠냐?
계속 남자애로 살고 싶니?"
어린 라엘이 망설임없이 활짝 웃으며 대답했다.
"응, 아빠! 나는 검을 휘두르는게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고 좋아!
그래서 꼭 아빠처럼 왕국 제일의 검사가 될거야!"
그로부터 이십여 년..... 아버지 카일 백작은 종종 "원하면 언제든 여자로 돌아가렴! 작위는 물려받을 수 없지만 돈과 영지는 물려받을 수 있다! 작위를 가진 남자와 결혼하면 결국 마찬가지인 셈이야!" 라고 말했지만, 라엘은 그 때의 결정을 후회해 본 적이 없었다.
꼭 한 번, 브랜든 - 브랜든 반 카르본이라는 젊은 귀족과 친구가 되었던 때를 제외하고는.....
열일곱 살때, 어느 귀족집의 파티에서 알게되어 - 영지가 가깝다는 걸 알게 된 이후로 수시로 서로 놀러다니며 친하게 지냈던, 카르본 자작가의 둘째 아들 브랜든은 라엘과 나이가 동갑이었다.
선하고 부드러운 갈색 눈에, 착하면서도 용감했던 브랜든.....
당연히 라엘을 남자로 알고 있었던 브랜든은 라엘과 함께 수시로 같이 사냥을 다니기도 하고 검술이며 승마 연습을 같이 하며 마치 형제처럼 친하게 지냈었다.
하지만 그러던 중, 라엘은 브랜든의 부드러운 갈색 눈을 볼 때마다 점점 가슴이 두근거리고 볼이 붉어지는 기분을 느끼기 시작했다.
"씩씩하게 악수하고 서로의 어깨를 주먹으로 두들겨 주고 목검을 부딪치는 대신에 브랜든의 품에 단 한번이라도 꼬옥 안겨보고 싶다!
그리고..... 키스도 해보고 싶고....."
눈물을 흘리며 혼자서 고민하던 라엘은 결국 여자로 돌아가겠다는 힘든 결심을 했다.
그러나, 브랜든에게 여자라는 사실을 - 그리고 자기의 마음을 - 고백하기로 결심한 바로 그날, 생전 처음 핑크빛 고운 비단 드레스를 입고 두근거리는 가슴으로 아침부터 기다렸으나 영지로 놀러오기로 한 브랜든은 해가 저물 때까지도 찾아오지 않았다.
어처구니없게도 브랜든은 오닐가의 영지로 찾아오던 도중 들쥐 구멍에 발을 헛디딘 말에서 굴러 떨어지면서 머리를 돌에 부딪쳐 허무하게 죽어 버렸던 것이다.
다음날 영지에 찾아온 카르본 자작가의 하인으로부터 왜 브랜든이 놀러오지 않았는지를 전해들었을 때의 - 온몸의 피가 순식간에 말라 버리는 듯 했던 - 절망감을 라엘은 아직까지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 이틀뒤 열린 브랜든의 장례식에 참석한 후, 라엘은 눈물을 흘리며 맹세했다.
앞으로는 여자를 버리고 평생 남자로 살겠다고.....
그리고 다시는 여자로 돌아가지 않겠다는 맹세의 증거로 자신의 왼쪽 젖가슴을 날카로운 칼로 잘라 버리려고 했다.
운이 좋았는지 마침 딸의 방에 들어오던 카일 백작이 그 모습을 보고 급하게 말리며 호되게 꾸짖는 바람에 긴 흉터자국만 남기고 미수에 그쳤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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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마녀가 아닙니다! 살려 주셔요!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발가벗겨진 채 천장에서 늘어진 쇠사슬에 양손을 위로 해서 매달리듯 묶여 있는 긴 검은 머리 젊은 처녀의 엉덩이에 붉게 달궈진 가느다란 쇠막대기를 갖다대자, 하얀 연기와 치직 거리는 소리와 함께 자지러지는 비명소리가 지하실 안에 울려 퍼졌다.
네 명의 다른 젊은 처녀들이 역시 옷이 전부 벗겨진 알몸으로 그 옆 바닥에 무릎꿇려진 채, 두려움이 가득 담긴 표정으로 그 모습을 올려다보고 있었다.
"깔깔깔깔깔깔!"
분위기에 어울리지 않는 - 재미있어 못 견디겠다는 듯한 - 높은 웃음소리가 터져 나왔다.
로히트 후작과 함께 팔걸이가 달린 고급스런 나무 의자까지 가져다 놓고 앉아 연극이라도 관람하듯, 젊은 처녀가 몸을 뒤틀며 괴로와하는 모습을 즐기고 있던 여자는 긴 새빨간 머리카락에 고양이처럼 노란 눈동자를 빛내고 있었다.
날씬하면서도 풍만한 가슴에 어딘지 요염한 분위기를 풍기는 - 속된 표현으로 색을 몹시 밝히게 생긴 - 꽤나 미인인 그 여자는, 나이 42인 로히트 반 메이슨 후작에 비해 16살이나 어린 26세의 후작부인 리비아 반 메이슨이었다.
여자를 밝히는 음탕한 난봉꾼에 잔인하고 비열한 - 요컨데, 싹수가 노란 - 자로 아직 어린 청년 시절부터 이미 악명이 높았던 로히트 반 메이슨은 - 엄청난 부와 영지, 후작의 높은 작위를 물려받게 되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 당연한 일이었지만 딸을 내주려는 귀족 집안이 한 군데도 없어서 거의 돈으로 사다시피 첫번째 결혼을 했었다.
그러나 첫번째 부인과의 사이에서는 뭐가 문제였는지 오랫동안 아이가 생기질 않았다.
그나마 결혼 10여 년만에 첫번째 부인이 병으로 죽어 버리자, 아이가 생기지 않는데 불만을 품은 후작이 부인을 독살했다는 소문까지 퍼져, 그 엄청난 부와 지위에도 불구하고 로히트 후작은 귀족가의 영애와 정식으로 재혼하는 것은 꿈도 꿀 수 없을 듯 했다.
그때 놀랍게도 - 비록 거의 이름뿐인 별볼일없는 가문이기는 했지만 - 로히트 후작에게 시집온 젊은 귀족가의 처녀가 있었으니 그 여자가 바로 현 후작부인 - 처녀적 이름은 - 리비아 반 쉴링이었다.
"오죽 가난하고 궁핍했으면....." 하고 잘모르는 세상 사람들은 동정을 금치 못했으나, 리비아 후작부인은 3년 전의 그 선택을 단 한 번도 후회한 적이 없었다.
보라! 지금 이 순간에도 이토록 재미있고 유쾌한 여흥을 제공해주고 있지 않은가!
새빨갛게 연지를 곱게 칠한 입술을 입맛을 다시듯 혀로 핥으며 리비아 후작부인이 입을 열었다.
"춤발이 끝내주는 년이군! 좀더 춤추게 만들어 봐!"
"아아아아아악! 끄아아아아악! 살려 주셔요! 아아아아아악!"
뒤쪽에서 어느 병사가 발갛게 달아오른 쇠막대기로 다시 탱탱한 엉덩이를 지지기 시작하자 알몸으로 매달려 있는 처녀는 다시 귀가 찢어지는 비명소리를 지르며 자지러지듯 온몸을 뒤틀고 몸부림을 쳤다.
그 고통스러워 하는 모습을 "춤발이 끝내준다"고 표현했던 것이다.
"키킥! 키키키키키킥!"
색색의 보석으로 고급스럽게 치장된 보라색 긴 드레스 차림인 후작부인이 의자 팔걸이에 얹은 오른손으로 여유있게 턱을 받치며 즐겁게 킥킥 거렸다.
사람의 목숨을 파리처럼 마음대로 갖고 놀고, 넘치는 권세와 힘으로 힘없는 약한 것들을 괴롭히면서 괴로와하는 모습을 보고 즐긴다 - 정말 재미있지 않은가!
로히트 후작에 대한 얘기를 처음 들었을 때, 그리고 어느 귀족가의 파티에서 그 잔인하고 비열해 보이는 모습을 보았을 때, 리비아 후작부인은 후작이야 말로 늘 갈망해오던 모든 것을 줄 수 있는 남자임을 한눈에 깨달을 수 있었다.
세상 사람들은 로히트 후작이 후작 부인의 외모에 반해 부인의 가문에 엄청난 돈을 치르고 돈으로 사오다시피 했을 거라고 생각했으나 실은 적극적으로 접근하며 결혼을 원한 것은 로히트가 아니라 리비아쪽이었던 것이다!
그러나, 그녀의 자랑스럽고 사랑스런 남편은 오늘은 영 기분이 불쾌해 보였다.
그녀의 바로 옆에 놓여진 고급스런 나무 의자에 비스듬히 기대 앉은 로히트 후작은 잔뜩 인상을 쓴 얼굴로 시큰둥하게 처녀의 "춤"을 관람하고 있었다.
빨간 매니큐어가 곱게 칠해진 후작부인의 길고 아름다운 손가락들이 사랑스럽다는 듯 남편의 볼을 쓰다듬었다.
"왜 그래요, 여보? 이년들 외모가 별로라서 재미없나 보죠? 자궁에 뭉툭한 말뚝을 박아 넣게 해서 한번에 전부 죽여버릴까요?"
"흑! 흑흑흑!"
장난처럼 가볍게 끔찍한 말을 하는 후작부인의 말에 처녀들의 얼굴이 공포로 해쓱하게 질리는 가운데, 무릎 꿇려져 있던 어린 처녀 한 명이 왈칵 겁먹은 울음을 터뜨렸다.
시큰둥한 얼굴로 로히트 후작이 곱슬거리는 긴 콧수염을 쓰다듬으며 입을 열었다.
"그 시건방진 애송이 놈에게 당한 걸 생각하면 아직까지도 분통이 터져서 참을 수가 없군.
하지만, 그 애비 놈이 워낙 존경받는 전쟁영웅이어서 손을 쓸 방법도 마땅치 않고....."
"어머! 좋은 방법이 있겠죠. 꼭 화끈하게 한 방 먹일 수 있게 해드릴게요! 그렇지, 블레이크?"
"물론입죠, 후작부인님!"
훤칠한 키에 잔인해보이는 짝 찢어진 눈매를 가진 남자가 씨익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피에 미친 블레이크" 라는 별명을 가진 용병이자 암살자, 동시에, 임무중의 무고한 양민 학살 혐의로 수배중인 왕국의 1급 현상수배범이기도 했다.
갈데없이 쫓겨다니던 몸이었으나 로히트 후작부부와는 왠지 죽이 잘 맞아 여기 정착해서 경호원 일을 하고 있었다.
후작부인의 아름다운 가느다란 손가락이 로히트 후작의 바지 혁대를 풀더니 혁대 아래의 단추들을 하나씩 풀었다.
수십 개의 횃불들로 환하게 밝혀 놓은 넓은 지하실 안에는 용병 블레이크외에도 네댓 명의 병사들이 같이 있었으나 후작부인은 전혀 거리낌없는 태도였다.
축 늘어져 있는 - 하지만 제법 큰 편인 - 로히트 후작의 그것을 바지밖으로 꺼낸 리비아 후작부인이 재미있다는 듯 노란색 눈을 고양이처럼 빛내며 입을 열었다.
"제법 예쁘게 생긴 젊은 년들인데 마녀라니 정말 안됐구나!"
그 말에 알몸으로 쇠사슬에 매달려 있는 처녀 한 명과 무릎꿇려져 있는 네 명이 일제히 울면서 하소연했다.
"후작부인님! 저희는 마녀가 아닙니다!"
"살려주셔요! 억울합니다!"
"제발 목숨만 살려 주십시오!"
"저흰 마녀가 아니에요!"
"저희를 불쌍히 여겨 주십시오, 후작부인님!"
방긋 아름답고 요염한 미소가 리비아 후작부인의 입가에 지어졌다.
"살 기회를 잡아보고 싶니?"
"예!"
"예, 제발 살려 주셔요!"
"예!"
"예!"
"예, 뭐든지 시키는대로 할게요!"
뜻밖의 제안에 처녀들 모두 다급한 음성으로 외치자, 후작부인의 미소가 더욱 짙어졌다.
"섹스들은 많이 해 봤니?"
너무 노골적인 질문에 잠시 조용해졌다가 무릎꿇려진 처녀들 중 한 명이 머뭇거리며 입을 열었다.
"저는... 아직 해본 적은 없습니다."
"저도..... 아직 없습니다."
"저도..... 아직이요."
"저는 아직 처녀입니다."
"저는... 서너 번 해봤습니다."
후작부인이 몇 번의 성경험이 있다는 처녀를 가리키며 병사들에게 지시했다.
"저년은 중고품이라는군. 좀 귀여워해 줘라!"
알몸으로 무릎꿇고 있던 긴 갈색 머리의 처녀가 울음을 터뜨리며 애원했다.
"잘못했습니다! 제발 살려 주셔요! 살려 주십시오!"
병사 두 명이 달라붙어 갈색 머리카락의 처녀를 일으켜 세워 이미 매달려 있던 검은 머리 처녀 옆에 쇠사슬로 매달았다.
이어 병사 하나가 가죽 채찍 하나를 집어들고 갈색 머리 처녀의 뒤에 섰다.
단단해 보이는 쇠가죽 채찍에는 작은 금속 가시들이 스파이크처럼 촘촘하게 박혀 있었다.
"짜아아아아악!"
"꺄아아아아아아악!"
단 한 대에 새하얀 등의 살이 찢어지면서 피가 주르르 흘러 내렸다.
"짜아아아악! 짜아아악! 짜아아아악! 짜아아아아악!"
"살려 주셔요! 아아아아아악! 제발 그만! 살려 주셔요!"
갈색 머리의 처녀가 찢어지는 소리로 비명을 지르며 눈물을 쏟으면서 애원했지만 채찍질은 쉬지 않고 계속되었다.
채찍질이 사오십 번쯤 되었을까, 처녀가 "우웨엑!" 소리를 내면서 입에서 피를 토하더니 기절해서 추욱 늘어져 버렸다.
입가에서 피를 흘리고 있는 늘어진 얼굴이 이미 죽은 사람처럼 핏기 하나 없이 창백했다.
재미있다는 듯 미소를 지으며 그 모습을 보고 있던 리비아 후작부인이 우아한 손짓으로 신호하자 병사들이 처녀의 양손을 묶어 놓은 천장에서 늘어진 쇠사슬을 풀어 주었다.
"철퍼덕!"
기절한 채로 엎드린 자세로 바닥에 넘어진 처녀의 새하얗던 등은 마치 칼로 다져놓은 고깃덩이처럼 온통 피와 흉하게 쩍 벌어진 크고 작은 상처 투성이였다.
"너희 셋은 처녀라구?"
"예, 후작부인님!"
겁에 질린 얼굴로 부들부들 떨고 있던 무릎 꿇려진 처녀들 세 명이 다급한 몸짓으로 대답했다.
아직 상처는 없었지만 겁에 질려 흘린 눈물로 얼굴들이 온통 눈물 범벅들이었다.
"저도 처녀입니다."
쇠사슬로 천장에 매달려 엉덩이를 불로 지지는 고문을 당하던 - 후작부인의 표현을 빌리면 춤을 추던 - 검은 머리 처녀도 다급한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리비아 후작부인의 눈살이 가볍게 찌푸려졌다.
"천한 것이 수다스럽구나!"
"퍼어어억!"
"억! 어어억!"
병사 한 명이 쇠망치로 입을 후려치자 부러진 이빨들을 피와 함께 입밖으로 쏟으며 검은 머리 처녀가 고개를 늘어뜨리고 기절해 버렸다.
그 모습을 보고 다른 세 명의 처녀들은 더욱 더 겁에 질렸다.
"너!"
갈색 머리를 머리띠로 단정하게 묶은 귀여운 처녀를 후작부인이 손으로 가리키자 처녀는 화들짝 놀라며 다급하게 대답했다.
"예, 후작부인님!"
"너는 특별히 살 기회를 주마. 고맙지?"
처녀는 큰 녹색 눈동자에서 눈물을 흘리며 굽신굽신 고개를 숙였다.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그 모습에 상냥한 미소를 지으며 후작부인이 입을 열었다.
"하나만 하면 돼!
여기 로히트 후작님의 성기를 입으로 빨아라!
후작님께서 만족해 하시면 너는 특별히 살려주지!
너처럼 미천한 것에게 이런 큰 은혜를 베풀어주다니 눈물나게 고맙지?"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성경험도 없는 처녀에게 사실 전혀 고마운 내용이 아니었지만 살려준다는 말에 다시 굽신거린 알몸의 처녀가 무릎으로 기어와서 - 후작부인이 바지단추를 풀고 꺼내놓은 - 로히트 후작의 크고 흉물스런 그것을 입에 덥썩 물었다.
후작부인이 손짓으로 허리뒤로 결박을 지어놓은 처녀의 양손목을 풀어주게 하자자 처녀는 양손으로 로히트 후작의 그것을 받쳐들고 정성스럽게 입으로 빨기 시작했다.
남은 두 명은 화사한 긴 금발머리의 파란 눈을 가진 제법 미인인 이십 대 초반의 처녀들이었다.
"너희는 자매인가 보구나?"
얼굴이 닮은 모습에 리비아 후작부인이 입을 열자 눈물 범벅이 된 얼굴로 두 명의 처녀들이 대답했다.
"예, 후작부인님!"
"손을 풀어줘라!"
두 자매의 손목도 풀리자, 후작부인이 요염한 얼굴에 상냥한 미소를 지으며 입을 열었다.
"너희 둘은 서로 성기를 애무하고 키스하고 핥으면서 눈요깃 거리를 제공해 봐라!
볼만하게 잘 하면 너희도 살려주지!"
당연히 그런 일을 해봤을 리가 없는 두 자매는 서로 마주보며 난감한 표정을 지었으나 상황이 상황이니만큼 망설임없이 서로에게 다가갔다.
귀여운 작은 붉은 입술들이 서로 겹쳐졌다.
이어 동생으로 보이는 어린 처녀쪽에서 먼저 혀가 나와 언니의 입속으로 파고들자 언니도 마주 혀를 내밀면서 두 혀가 부드럽게 엉키기 시작했다.
적당한 크기의 부드러워 보이는 두 젖가슴의 분홍빛 젖꼭지들이 부드럽게 서로 문질러지고 비벼졌다.
언니쪽이 먼저 바닥에 드러누워 맨살인 다리를 넓게 벌려, 성기 사이가 저절로 벌어져 옅은 선홍색의 깨끗한 속살이 드러나게 했다.
그 위에 동생이 엎드리며 다시 한번 언니에게 부드럽게 키스하면서 오른손으로는 언니의 성기 사이를 부드럽게 애무하기 시작했다.
언니쪽도 왼손으로는 동생의 작고 귀여운 유두를 애무하면서 오른손으로는 동생의 성기를 벌리면서 속살을 쓰다듬기 시작했다.
"으음..... 으으음.... 으으음....."
"하아... 하아..."
두 자매의 숨결이 거칠어지며 유두가 뾰족하게 서며 흥분하기 시작했다.
"찹찹! 찹찹찹!"
소리까지 내며 아직까지도 정성껏 로히트 후작의 그것을 입으로 빨고 있던 긴 갈색 머리의 처녀의 머리를 밀어 자기의 그것을 입에서 빼낸 후작이 처녀를 뒤로 넘어뜨리고 다리를 활짝 벌리게 했다.
이미 후작의 그것을 입으로 빨 때부터 각오하고 있었던 듯, 처녀는 순순히 스스로 다리를 활짝 벌렸다.
"아아아아아!"
잔뜩 팽창한 후작의 흉물스런 그것이 아무 애무도 없이 성기를 밀고 들어오자 갈색 머리 처녀는 눈물을 흘리며 고통스러워 했으나 죽음의 공포가 더 큰지 여전히 스스로 다리를 활짝 벌리고 후작의 그것을 몸속에 받아들였다.
"너희도 이리 와서 다리를 벌려라!
영광스럽게도 후작님께서 너희들의 처녀를 가져가 주시겠다잖니!"
금발의 자매가 갈색머리 처녀의 옆에 누워 다리를 활짝 벌렸다.
강요된 레즈비언 행위였지만 몸은 흥분했는지 두 자매 모두 성기 주위가 촉촉하게 애액으로 젖어 있었다.
"쑤욱!"
갈색 머리 처녀의 성기를 한참 쑤시던 로히트 후작이 여전히 흥분해 서있는 그것을 빼내자 새빨간 처녀혈이 뚝뚝 떨어졌다.
정말로 처녀였던 듯 했다.
이어 맛있는 음식이라도 먹듯 입맛을 다신 로히트 후작이 자신의 그것을 바로 옆에 다리를 벌리고 있던 언니쪽 처녀의 성기에 밀어넣었다.
"아! 우우우우욱!"
동생과의 애무로 촉촉해진 성기는 비교적 쉽게 후작의 그것을 받아들였으나 역시 통증은 어쩔 수 없는 듯 했다.
하지만 비명소리를 크게 지르면 노여움을 살까 무서웠는지 언니쪽 처녀는 오른손 검지손가락 끝을 스스로 깨물며 비명소리를 참고 있었다.
역시 처녀였음을 증명하듯 새빨간 처녀혈이 후작의 그것이 드나드는 성기 구멍밑으로 가늘게 흘러내리고 있었다.
한창 언니쪽을 강간하던 로히트 후작이 곧 자리를 옮겨 옆의 동생의 성기에 자기의 그것을 밀어 넣었다.
"아악! 아아아아!"
동생의 크고 아름다운 파란 눈동자에 고통스런 눈물이 가득 괴었다.
하지만 그뿐, 후작이 자기의 그것을 삽입하기 쉽도록 고통에 떨면서도 다리는 오히려 더욱 활짝 스스로 벌려 주고 있었다.
잠시후 로히트 후작이 몸을 부르르 떠는가 싶더니 자기의 그것을 빼내며 일어섰다.
마치 기다리고 있었던 것처럼 조금 아까 후작의 그것을 입으로 애무하던 갈색 머리 처녀가 얼른 무릎을 꿇으며 다가와 후작의 그것을 입에 물고 정성껏 빨며 뒷처리까지 해주기 시작했다.
상냥한 표정으로 고양이처럼 노란 눈동자로 눈웃음을 치며 후작부인이 입을 열었다.
"어떠셨어요, 여보! 기분은 좀 풀리셨어요?"
그러나, 인상을 쓰며 갈색 머리 처녀의 머리를 손으로 밀어 자기의 그것을 입에서 빼낸 후작은 차가운 목소리로 대답했다.
"아니! 아무래도 라엘 반 오닐 그 개자식을 죽여버리기 전에는 뭘 해도 재미가 없겠군."
그 말에 후작부인이 길고 아름다운 하얀 손가락들이 돋보이는 오른손으로 신호하자, 병사들이 세 명의 처녀들과 채찍을 맞은 후 아직까지도 바닥에 기절해 있는 다른 처녀를 일으켜 세워 천장에 쇠사슬로 매달고 이번에는 양다리까지 바닥의 쇠사슬에 묶어 꼼짝달싹 할 수 없도록 고정시켰다.
처녀들이 다급하게 울면서 애원했다.
"살려 주십시오, 후작님! 후작부인님!"
"저희들의 처녀까지 바쳤지 않습니까!"
"제발 살려만 주십시오! 시키시는 대로 뭐든지 하겠습니다."
후작부인이 상냥한 표정으로 요염하게 웃으며 대답했다.
"이런! 뭘 잘 모르네!
보통 좀더 오래 갖고 놀다가 완전히 망가뜨린 후 죽이는데 이렇게 빨리 죽게 돼서 오히려 운이 좋은거야!
감사해야지!
공증인을 불러와라!"
"예, 후작부인님!"
잠시후 엄숙한 분위기의 긴 검정 옷을 입은 - 하지만 간사하게 생긴 - 사내 하나가 양피지 두루마리와 고급스런 펜을 들고 나타나자, 후작부인이 차가운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자! 이제 너희들의 죄를 고백하렴!
너희들은 마녀지?"
마녀 - 사악한 암흑의 권세를 빌어 남을 해치고 저주한 자들 - 에 대해 포우셔 왕국의 국법은 오직 한가지 처벌규정만을 두고 있었다.
화형 - 곧, 산채로 불에 태워 죽이는 벌이었다!
마녀임을 인정하면 죽는다는 걸 잘 알고 있는 처녀들이 눈물을 흘리며 하소연했다.
"아닙니다! 저희는 약초로 아픈 사람들을 고쳐줬을 뿐입니다."
"아니요! 아닙니다! 제발 믿어 주십시오!"
"억울합니다, 후작부인님!"
아름다운 얼굴에 요염한 미소를 지으며 후작부인이 입을 열었다.
"참! 저기 잠자고 있는 두 년도 깨워줘야지!"
"촤아아악!"
"아아아!"
"푸하!"
양동이에 담긴 찬 물을 끼얹자 기절해 있던 처녀 두명도 신음소리를 내며 정신을 차렸다.
후작부인이 다시 물었다.
"자! 너희들은 마녀가 맞지?"
"아닙니다... 아악!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다섯 명중 가장 끝에 묶여 있던 금발머리 자매중 동생쪽이 부인하는 대답을 하던 중 자지러지는 비명소리를 질렀다.
병사 하나가 불에 새빨갛게 달궈진 가느다란 쇠막대기로 항문을 쑤시고 있었다.
"맞아요! 저는 마녀입니다! 아아아아아악!"
몸부림치던 처녀가 고통을 이기지 못해 마녀임을 고백하자 항문을 쑤시며 지지던 쇠막대기가 떨어져 나갔다.
"지르르르르....."
동생쪽 처녀의 다리 사이에서 노란 물줄기가 흘러내려 바닥을 적시기 시작했다.
가엾다는 표정으로 리비아 후작부인이 동정심어린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저런! 빨리 잘못을 고백하지 않고..... 항문이 망가져서 앞으로는 변도 보기 힘들겠구나.
어차피 그럴 일도 몇 번 안 남았겠지만....."
공증인이라는 검은 옷을 입은 사내가 점잔빼는 표정으로 양피지 두루마리에 소리를 내며 펜으로 기록하기 시작했다.
"크리스틴 시거, 자신이 마녀임을 자백함. 공증인 에릭 스미스. 자백을 정식으로 기록하고 확인 서명하는 바임."
"자, 동생이 마녀라니 언니도 당연히 마녀겠지?"
이어지는 후작부인의 추궁에 금발자매의 언니쪽이 눈물을 흘리며 애원했다.
"저도, 제 동생도 마녀가 아닙니다."
그러더니 공증인 사내쪽을 향해 거듭 눈물로 애원했다.
"제 동생은 고문을 못 이겨서 허위 자백을 한 것 뿐입니다. 모르시겠어요?"
후작부인의 고양이처럼 노란 눈동자가 뱀처럼 가늘어졌다.
"꽤 깜찍한 년이구나! 어서 마녀임을 고백하고 네 큰 죄를 참회하렴!"
"아닙니다! 저는 마녀가... 아.. 안돼! 넣지 마세요! 넣지 마..... 끄아아악! 아아아아아아악!"
끝이 뾰족한, 팔뚝만큼 굵은 나무 말뚝을 성기 구멍에 밀어넣기 시작하자 언니쪽 처녀도 귀가 째지는 비명을 지르며 몸부림치기 시작했으나 - 알몸으로 양팔을 위로 든 자세로 천장에서 내려온 쇠사슬에 묶이고 다리도 벌려진 채 바닥의 쇠사슬로 묶여 꼼짝달싹할 수 없는 이상 - 어쩔 도리가 없었다.
"지르르!" 가느다란 핏줄기가 허벅지를 타고 흘러내렸다.
"끄으윽! 저도..... 마녀가 맞습니다! 그만 뽑아 주셔요! 제발.... 그만!"
공증인 사내가 다시 소리를 내며 펜으로 기록했다.
"제시카 시거, 자신이 마녀임을 자백함. 공증인 에릭 스미스. 자백을 정식으로 기록하고 확인 서명하는 바임."
"끄아아아악!"
어른 팔뚝만큼 굵은 나무 말뚝을 뽑아내자 핏방울이 뚝뚝뚝 바닥에 떨어지며 언니쪽 처녀가 새하얀 알몸을 뒤틀며 몸서리쳤다.
조금전까지 처녀였던 성기 구멍이 말뚝을 뽑아내도 계속 열린 채로 닫히지 않고 있었다.
"키킥! 키키키키킥!"
리비아 후작부인이 아름다운 붉은 색 긴 머리카락을 가늘고 예쁜 오른손으로 쓸어내리며 재미있다는 듯 웃음을 터뜨렸다.
"자! 다음 너도 물론 마녀겠지?"
후작의 그것을 입으로 빨던 귀여운 갈색 머리 처녀는 부들부들 떨면서 떨리는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예, 저는 마녀입니다."
어차피 고문으로 입을 열게 될 바에야 순순히 대답하겠다고 결심한 듯 했다.
"뭐라고? 잘 안 들리는데?"
후작부인의 냉담한 말과 함께, 병사 한 사람이 날카로와 보이는 작은 칼을 들고 갈색 머리 처녀의 앞에 쭈그리고 앉아 처녀의 성기를 왼손으로 벌리며 칼을 가져갔다.
갈색 머리 처녀가 다급한 목소리로 외쳤다.
"저는 마녀가 맞습니다! 마녀가 맞..... 아아아악! 끄아아아아아악! 아아아아아아아악!"
갈색 머리 처녀가 몸을 뒤틀며 귀가 찢어지는 비명을 지르는 가운데, 잠시후 병사가 일어났다.
피투성이가 된 왼손 손바닥 위에 처녀의 크리토리스가 작은 고깃조각처럼 놓여 있었다.
방금 작은 칼로 잘라냈던 것이다.
안스러워 죽겠다는 표정으로 후작부인이 입을 열었다.
"저런..... 목소리를 좀 크게 내지 않고..... 민감한 보지 콩알을 잘려서 좀 아프겠다."
공증인 사내가 소리를 내며 양피지 종이에 펜으로 기록했다.
"멜리사 더르, 자신이 마녀임을 자백함. 공증인 에릭 스미스. 자백을 정식으로 기록하고 확인 서명하는 바임."
"자! 너도 마녀지?"
"중고품"이라는 이유로 거의 반죽도록 등에 채찍질을 당한 갈색 머리 처녀에게 후작부인이 물었다.
아직도 등에서 바닥으로 뚝뚝 피를 흘리고 있는 처녀는 이미 맥이 풀린 듯한 표정으로 살 것을 포기한 듯 해보였다.
"예, 저는 마녀입니다."
"착하군! 특별히 채찍질 열 대만 치고 봐주마!"
말을 하며 후작부인이 옆으로 잠시 비켜주자, 금속 스파이크가 달린 가죽채찍을 든 병사가 이번에는 처녀의 앞에 섰다.
처녀의 검은 눈동자가 다시 공포로 질렸다.
"안돼요! 아아악!"
첫번째 채찍이 얼굴을 후려갈기자 순식간에 온 얼굴이 피투성이가 됐다.
"아아악! 아아악! 아아아아악!"
이어지는 채찍질이 유방과 성기 등 민감한 부위를 중심으로 계속 이어져 처녀의 등만이 아니라 몸 전체를 피에 절은 걸레같은 몰골로 만들었다.
이어 공증인 사내가 소리를 내며 자기의 직무를 수행했다.
"마이나 태리, 자신이 마녀임을 자백함. 공증인 에릭 스미스. 자백을 정식으로 기록하고 확인 서명하는 바임."
후작부인이 마지막 차례인 검은 머리 처녀를 쳐다보자 처녀는 묻기도 전에 큰 소리로 외쳤다.
아까 허락없이 입을 열었다는 이유로 망치로 맞은 입에서 아직까지도 피가 줄줄 흘러내리고 있었다.
"저는 마녀입니다! 저는 마녀입니다! 제발 용서해 주셔요!"
자백하면 화형당한다는 걸 알고 있었지만 당장 눈앞의 고문을 피하는 것이 더 급한 듯 했다.
후작부인이 가엾다는 표정으로 말했다.
"천한 것이 머리까지 나쁘구나! 묻지도 않았는데 계속 입을 열다니!"
"아아악! 아아아악!"
두꺼운 가죽 장갑을 낀 병사 한 사람이 검은 머리 처녀의 성기를 장갑 낀 손으로 활짝 벌렸다.
이어 두 사람의 병사들이 각각 손에 들고 온 집게에는 불붙은 석탄조각이 한 개씩 들려 있었다.
잠시후 벌려진 성기 안쪽 깊숙히 석탄조각이 밀어 넣어졌다.
"끄아아아아아아악!"
지하실이 떠나갈듯 비명을 지르며 검은 머리 처녀가 입을 활짝 벌리자 그 입안에 두 번째 석탄조각이 밀어 넣어졌다.
곧바로 병사 두 명이 처녀의 고개를 뒤로 젖히며 턱을 단단히 눌러 석탄조각을 강제로 계속 물고 있게 했다.
처녀의 온 몸이 발작하듯 부들부들 떨렸다.
잠시후 병사 두 사람이 처녀의 입을 벌리고 아직까지도 벌겋게 달아오른 석탄조각을 바닥에 뱉게 하고 성기속에 집게를 넣어 석탄조각을 꺼내 주었다.
"우우우웁! 우우우우우"
처녀는 고통스럽게 입을 뻐끔거렸으나 혀가 타버려서 제대로 소리를 내지 못하는 듯 했다.
"이제야 윗입, 아랫입 모두 막혀서 조용해졌구나!"
후작부인의 상냥한 감탄에 이어, 공증인 사내가 소리를 내며 오늘의 마지막 직무를 수행했다.
"겔다 브래넌, 자신이 마녀임을 자백함. 공증인 에릭 스미스. 자백을 정식으로 기록하고 확인 서명하는 바임."
"자! 모두 마녀임을 고백했으니 낙인을 엉덩이에 찍어줘라!
화형식은 사흘후로 하지!"
병사 한 명이 지하실 구석에 있는 석탄 화로에서 새빨갛게 달아오른 낙인 - 긴 쇠막대기 끝에 쇠로 된 문양이 달려 있는 모양이었다 - 을 가져왔다.
뾰족한 끝이 아래로 향한 별 모양 - 염소의 머리를 거꾸로 한 모양을 상징한다는 - 마녀의 낙인이었다.
"치지지지지직!"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혀가 타버려 제대로 소리도 내지 못하는 처녀를 제외한 네 명의 처녀들의 찢어지는 듯한 비명소리가 다시 지하실에 울려 퍼졌다.
후작과 함께 지하실을 나서는 후작부인의 요염한 얼굴에는 재미있는 스포츠라도 즐긴 듯한 만족스런 미소가 가득 했다.
하지만 양옆으로 곱슬거리는 콧수염을 쓰다듬고 있는 로히트 후작은 그저 시큰둥한 듯 했다.
고양이같은 노란 눈으로 상냥하게 후작을 쳐다보며 후작부인이 요염한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라엘 반 오닐이라는 애송이가 그렇게 괘씸하신가 보죠?"
말없이 묵묵히 고개를 끄덕이는 후작의 허리띠에 매달려 있는 예리한 단검을 후작부인이 뽑아들었다.
날개달린 사자 모양의 오닐가의 문장이 금색으로 정교하게 손잡이에 새겨져 있었다.
"꽤 좋은 단검인데 한 번 던지고 버리고 갔군요! 물건을 아낄 줄 모르는 사람은 반드시 곤란을 겪게 마련이랍니다!
그렇지, 블레이크?"
"물론입죠, 후작부인님!"
뒤따르던 "피에 미친 블레이크"가 차가운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최고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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