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다섯 마녀의 전설(The Legend of Five Witches) 6부 1장
『 - 사족 -
먼저, 부족한 글을 읽어 주시고, 글쓰기에 크게 도움이 되는 격려와 조언 댓글까지 달아주시는 모든 독자님들께 깊이 감사 드립니다.
* 아마추어 야설 답게 다른 단점들도 많겠습니다만..... 본 야설의 가장 치명적인 결함인 "남성 주인공(또는 부주인공)의 부재" 는 이전의 "강제로 길들이기" 부터 애독해주신 독자님들은 아시겠지만, 현재 여성 주인공들 전원이 가벼운 - 일부는 중증의 - 남성 혐오증에 걸려 있는 관계로..... 바로 해결은 어려울 것 같습니다.
에스페란시아(아직은 가칭) 제국이 - 지도층의 성적 취향에 따른 자손 단절로 인해 - 1대로 끝나버리지 않게 하기 위해, 해결방안과 그 적절한 시점을 계속 고심해온 문제이기도 합니다만.....
* 등장인물 중 김지선(쟈넷 귀니비어)의 호칭 문제는.....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로서, "작지만 빼어나게 아름다운, 동시에 당돌한 면이 있는 공주" 같은 이미지에 어울리게 약간 구별되게 부르고 싶지만 - "공주같은 지선"은 별로라고 생각되고 - 그냥 "아가씨" 라고 할 경우 다른 여성 등장인물들과 혼동이 우려돼서 "지선이라는 아가씨" 라고 했었답니다.
좀더 생각해봐야 할 것 같군요.
* 느낌표 과잉사용 문제는 조정하도록 하겠습니다.
위스토아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 』
본 야설은 강간, 윤간, 성고문 수준의 SM 등 비윤리적이고 중범죄에 해당하며 잔인하고 하드코어한 내용을 포함하고 있을 수 있습니다.
이런 취향의 글을 좋아하시지 않는 분은 읽으시지 말 것을 미리 권고 드립니다.
- 6부 - 이어지는 전설 (그로피아 마을편 : 싹트는 위협) - 1장 -
"엄마! 엄마 바지는 단추가 이상하게 생겼네요."
클로아의 호기심어린 목소리에 "젖소" 은주가 웃으며 대답했다.
"지퍼라는 거야. 이렇게 여기를 잡고 잡아당겨서 내리는 거지."
"어머! 신기하다!"
감탄하며 반바지의 지퍼를 내린 금발머리의 소녀 클로아가 "젖소"의 팬티 속으로 손을 쑤욱 집어 넣었다.
"자... 잠깐 클로아! 설마 여기서 하려고?"
바로 옆에 앉은 마차안의 다른 사람들을 힐끔 쳐다보며 "젖소"가 당황한 목소리로 물었다.
파랗고 예쁜 눈동자를 빛내며 클로아가 귀엽게 웃으며 대답했다.
"예! 물론이죠. 엄마 보지를 만지고 싶어졌어요."
머리가 아파오는 기분을 느끼며 미영이 조심스런 말투로 끼어들었다.
"저..... 클로아씨?"
"예, 미리어님!"
"볼피아 마을 사람들은 아마도 자손을 남기는데 필사적이었기 때문에, 남들 앞에서 섹스를 하거나 옷을 벗는 걸 부끄러워 하지 않았던 것 같아요.
하지만 다른 곳에서는, 섹스는 남들이 보지 않을 때 단 둘이서만 한답니다.
사랑하는 사람외에는 알몸을 보여주지도 않구요."
클로아가 작은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그런 거에요? 하지만....."
클로아가 자기 손으로 미니스커트처럼 짧은 하얀 치마와 삼각팬티와 비슷하게 생긴 속옷을 아래로 끌어내려 벗더니 마차 의자위로 양발을 올리면서 다리를 벌리고 양손으로 성기를 활짝 벌려서 열었다.
금발의 제법 풍성한 음모가 반짝이고 우유처럼 새하얀 허벅지가 돋보이는 가운데, 그 아래쪽에 환히 드러난 분홍에 가까운 옅은 성기 속살은 한없이 부드러워 보였다.
아직 남자를 전혀 모르는 - 물론 어떤 여자가 손가락으로 쑤신 적은 몇 번 있지만 - 성기 구멍은 거의 틈없이 꼬옥 아물려 있었고 살짝 밖으로 고개를 내민 듯한 크리토리스도 너무 작고 귀여워 보였다.
"제 바깅(보지)..... 예쁘지 않아요?"
성기를 활짝 벌린 채 귀엽게 웃으면서 말하는 클로아를 보고 - 아직 어린 얼굴도 꽤 귀엽고 예쁜 편이었지만, 자기 성기가 예쁘다는데 상당히 자신이 있는 듯 했다 - 다시 한번 머리가 아파오는 기분을 느끼며 미영이 대답했다.
"아무리 거기가 예쁘더라도 마찬가지에요.
그리고... 바깅(보지)... 이라는 말도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만 쓴 답니다."
클로아가 손을 떼며 울상이 된 표정으로 "젖소" 은주를 쳐다보며 말했다.
"어렵다! 꼭 그래야 돼요, 엄마?"
"젖소"가 바로 옆에 앉은 클로아를 왼손으로 꼬옥 안아 주면서 대답했다.
"엄마는 크게 상관은 없지만..... 미영이 - 미리어 말이 맞아.
이제 볼피어 마을이 아니니까 남들과 같이 생활하는 법을 배워야지."
"예, 엄마!"
"옷도 입고....."
그제야 클로아가 마차 바닥에 떨어져 있는 속옷과 짧은 치마를 다시 올려 입었다.
여검사 재연의 사나운 분위기의 눈동자가 타원형 은빛테의 안경 속에서 차갑게 빛났다.
"저년 정말 예쁘군! 피부도 우유처럼 새하얗고..... 보지도 아주 예뻐!
촉감은 어떨까?
치잇! 변태 년들과 같이 다니니..... 나도 점점 변태가 돼 가나 봐."
마부석의 주영이 - 교차로에서 마차를 돌린 후, 이제는 제대로 마부석에 앉아 마차 정면을 앞으로 해서 달리고 있었다 - 큰 소리로 입을 열었다.
"언니! 이 다음 마을은 어디야?"
미영이 우물쭈물하며 대답했다.
"지도는 있지만..... 이 나라 글자를 알아야 읽지."
그러자 클로아가 반갑게 웃으며 입을 열었다.
"제가 읽을 줄 알아요, 미리어(미영)님!"
그 말에 모두 반가와 하며 뒷쪽 좌석 너머 짐칸을 뒤져 지도를 꺼냈다.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 거죠?"
"샹리아에서 블랑키아, 샹드로, 드로인..... 지도에 없겠지만 볼피아를 거쳐서 북쪽 랑구르시아시로 가고 있는 중이에요."
미영이 알려주자, 클로아가 손으로 지도를 더듬으며 말했다.
"샹드로는 찾았어요.
샹리아도 있네요.
블랑키아, 드로인은 없는 것 같아요.
랑구르시아도 여기 있구요.
샹드로에서 랑구르시아 방향으로 똑바로 가고 있다면..... 이제 다음에 나올 마을은 아마 그로피아인 것 같아요."
"그로피아라..... 설마 이번에는 그로피 괴물들이 나타나는 마을이라는 뜻은 아니겠지?"
미영이 혼잣말로 중얼거리는 소리를 - 이 나라에 온 이래 크게 청력이 좋아진 귀로 - 듣고 마부석의 주영이 아직 어린티가 남아있는 귀엽게 들리는 목소리로 투덜거렸다.
"흐음..... 이제 괴물들은 그만 좀 나왔으면 좋겠어.
이 나라에는 정상적인 평화로운 마을은 없는거야?"
그 말에 움찔하는 클로아를 보고 미영이 황급히 말했다.
"신경쓰지 말아요.
클로아를 두고 하는 말이 아니니까."
"예!"
작은 소리로 어쩐지 기운없이 대답하는 클로아를 안쓰러운 눈으로 쳐다본 "젖소" 은주가 뒷좌석 뒤 짐칸에서 아주 얇은 담요를 꺼내더니 클로아와 자신이 함께 덮어 둘렀다.
잠시 후.....
"아! ..... 아아!"
기분좋게 "젖소"에게 몸을 바짝 붙이며 기대던 클로아의 볼이 갑자기 빨갛게 달아오르더니 숨소리가 거칠어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아까 미영에게 들은 말 때문인 듯 소리를 내지 않으려고 억지로 참는 기색이었다.
어쩐지 볼이 붉어지는 걸 느끼며 미영은 모르는 척 반대편 창밖을 쳐다 보았고, 수진도 마찬가지로 모르는 척 조용히 눈을 감고 잠을 청하기 시작했다.
여검사 재연이 창밖을 내다보는 척 하면서 클로아와 "젖소"를 안경 속에서 곁눈질로 힐끔거리며 속으로 투덜거렸다.
"치잇! 재수없는 변태 년들! 기생 관광온 줄 아나?
담요 속에서 뭘하고 있는거야?
아까 그..... 예쁜 보지를 주물러 주고 있는건가? 꿀꺽!
저년 파란 눈동자가 몽롱하게 풀어진 채로, 약간 발그레하고 하얗던 볼이 새빨개진 것 좀 봐.
정말로..... 예쁘다!"
어느새 천천히 해가 지는 듯, 양쪽으로 울창하게 우거진 나무들의 그림자가 드리워져 낮에도 그늘진 숲속의 길이 천천히 어두워지기 시작했지만, 아직 마을은 나오지 않았다.
"여기서 자고 가야 겠어."
길 옆에 나무가 없는 작은 풀밭을 발견한 주영이 마차를 풀밭으로 옮기며 말했다.
"수고했어, 주영아! 안 피곤해?"
미영이 웃으며 묻자 주영이 기지개를 펴며 유쾌하게 말했다.
"헤헤! 괜찮아. 이 나라에서가 아니면 언제 또 마차를 몰아 보겠어?"
미영이 검정색 큰 솥과 칼, 나무도마 등 조리기구들을 꺼내고 주영이 여덟 마리의 말들이 편히 풀을 뜯으며 쉴 수 있도록 풀어주는 가운데, 수진이 숲속으로 들어가며 말했다.
"나는 땔감으로 쓸 나뭇가지들을 좀 주워올게."
"저도 갈게요."
클로아가 신이 나서 뒤따라 가는 걸 보고 미영의 요리 준비를 거들면서 "젖소" 은주가 입을 열었다.
약간 옆으로 째진 눈매의 연녹색 눈동자에 걱정스런 빛이 어렸다.
"이 바로 앞에서만 주워. 조심하고..."
"예, 엄마!"
구슬처럼 파란 눈동자로 해맑게 웃으며 클로아가 숲속으로 사라졌다.
그 뒤를 따라 여검사 재연이 소리도 없이 일어나 역시 나무를 주으러 가는 듯 천천히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하는 일 없이 항상 뻔뻔하게 앉아서 쉬다가 식사 때만 끼던 여검사 재연이 왠일로 클로아를 뒤따라 가는 걸 보고, 미영이 잠깐 눈살을 찌푸렸다.
"저년 속옷이 보이는 것 좀 봐! 허벅지도 정말 새하얗다!"
바로 앞에서 허리를 굽혀 나뭇가지들을 줍고 있는 클로아의 우유처럼 새하얀 허벅지와 삼각팬티로 감싸진 동그란 엉덩이를 뒤에서 훔쳐 보며 여검사 재연이 속으로 중얼거렸다.
"치잇! 더는 도저히 못 참겠다.
어차피 여긴 우리나라도 아니니....."
"클로아씨!"
"예? 아! 클로디아(재연)님?"
뒤를 돌아본 클로아가 그제야 재연을 발견하고 방긋 웃었다.
"다리 사이에서 피가 흐르는 것 같아요."
클로아가 깜짝 놀라서 나뭇가지들을 바닥에 떨어뜨리며 말했다.
"바깅(보지)... 아니, 여기에서요?"
"예! 옷을 전부 벗고, 저기 있는 나무 그루터기 위에 잠깐 앉아 봐요."
재연의 말에 곤란한 표정을 지은 클로아가 가슴앞에 두 손을 모으고 양손의 검지 손가락들을 서로 톡톡 부딪치며 머뭇거리는 태도로 입을 열었다.
"하지만..... 아까 미리어(미영)님이 사랑하는 사람외에는 알몸을 보여주면 안된다고....."
왠지 바짝 마르는 듯한 아랫 입술에 침을 묻히며 재연이 대답했다.
"아플 때는 예외에요.
피가 흐르면 플로라(은주)씨도 - 그러니까 엄마도 싫어할 걸요."
"예... 예!"
클로아가 - 치맛자락이 허벅지 위로 올라오는 미니스커트처럼 짧은 - 하얀 치마를 벗고 삼각팬티처럼 생긴 조그만 속옷도 벗어 조심스럽게 깨끗한 돌 위에 내려 놓더니, 나무 그루터기 위에 주저앉아 다리를 활짝 벌린 채 다리 사이를 들여다 보며 입을 열었다.
"피는 안 나는 것 같은데요, 클로디아님?"
마치 반짝이는 듯한 금빛의 풍성한 음모에 새하얀 허벅지, 그리고 그 사이의.....
"꿀꺽!" 침을 삼키며 재연이 대답했다.
"자세히 봐야죠. 어디....."
재연이 왼손 검지와 엄지 손가락으로 클로아의 성기를 벌려서 열며 오른손 세 손가락으로 조그마한 크리토리스를 잡았다.
"하아아악! 안돼요!"
클로아가 당황하며 재연의 손목을 잡았다.
그제야 뭔가 이상한 낌새를 눈치챈 듯 했다.
"아픈데가 없나 보려는 거에요."
하지만 뒤늦게 이상한 분위기를 눈치 챈 클로아는 황급히 일어나 바닥에 떨어진 치마와 속옷을 집어들더니 뒷걸음질로 물러서며 애원하는 목소리로 말했다.
"제 몸은 엄마 거에요!
제발 그냥 보내 주셔요!"
재연이 그제야 본색을 드러낸 사나운 표정으로 인상을 쓰며 입을 열었다.
"이 재수없는 걸레같은 년이....."
얀경 속에서 차갑게 빛나는 재연의 검은 눈동자가 새빨간 색으로 변했다.
동시에 겁먹은 눈으로 뒷걸음질치던 클로아의 파란 눈동자가 갑자기 멍하게 풀리면서 "툭!" 바닥에 짧은 치마와 삼각팬티를 떨어뜨렸다.
"포기한건가? 그래! 저기 나무 그루터기에 가서 다시 앉아!"
"예, 주인님!"
뭔가에 홀린 듯이 멍한 파란 눈동자를 하고 클로아가 순순히 새하얀 하반신 알몸을 드러낸 채로 나무 그루터기 위에 주저 앉았다.
고급스런 타원형 은빛테 안경 속의 새빨간 눈동자를 - 마치 먹이를 막 잡아먹으려는 뱀처럼 - 가늘게 하면서, 재연이 기분좋게 웃었다.
"보지 까 뒤집어! 아니..... 먹음직스런 엉덩이부터 구경해 볼까? 엎드려!"
"예, 주인님!"
클로아가 순순히 나무 그루터기에 손을 짚고 엎드려 크진 않지만 모양좋고 탱탱해 보이는 새하얀 엉덩이를 뒤로 내밀었다.
"엉덩이 높이 들어! 더! 정말 티 하나 없이 새하얀 엉덩이로구나! 어디 촉감은....."
재연의 양손이 천천히 클로아의 뒤로 내민 엉덩이로 향하며 손끝이 막 닿기 직전.....
"터억!"
약간 그을린 피부색의 건강하고 예쁜 손이 재연의 오른 손목을 잡아서 중간에 멈췄다.
"뭐하고 있는 거죠?"
미영이 어느새 옆에서 매서운 표정을 하고 서 있었다.
차가운 은빛테 안경 속에서 재연의 새빨간 눈동자가 - 마치 먹이를 뺏기지 않으려는 뱀처럼 - 사납게 미영의 금빛 눈동자를 노려 보았다.
"응?"
미영은 순간 어지러운 기분을 느꼈으나 금방 정상으로 돌아오는 걸 느끼며 마주 재연의 새빨간 눈동자를 노려 보았다.
미영의 크고 아름다운 금빛 눈동자도 어느새 - 색깔이 변하니 주영의 눈동자와 똑같이 보이는 - 루비같은 붉은 색으로 변해 있었다.
재연이 표정을 누그러 뜨리며 우리 말로 입을 열었다.
"저 년이 보지가 아프다고 해서 잠깐 봐주려던 것 뿐이에요."
"제가 은주 언니에게 데려다 줄테니 그만 가 보세요."
"그러죠."
재연이 차갑게 대답하며 마차가 있는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클로아씨!"
미영이 여전히 아랫도리를 홀딱 벗은 채로 나무 그루터기에 양손을 짚고 새하얀 엉덩이를 한껏 높이 쳐들고 엎드려 있는 클로아에게 다가가 어깨를 흔들었다.
하지만 바닥을 내려다보고 있는 클로아의 파랗고 예쁜 눈동자는 뭔가에 홀린 듯 촛점이 없이 몽롱해 보였다.
"클로아씨?"
다시 클로아의 어깨를 흔드는 미영의 손에서 약하지만 파란 빛이 새나오기 시작했다.
그제야 클로아가 몸을 떨더니 파란 눈동자에 촛점이 돌아오며 소리쳤다.
"안돼요!!"
"저에요, 클로아씨! 괜찮아요?"
클로아가 몸을 일으키더니 왠지 모를 눈물을 글썽이며 입을 열었다.
"미리어(미영)님? 제가..... 왜 이러고 있죠?
왜 아랫도리를 이렇게 홀딱 벗은 채로....."
"기억나는게 없어요?"
"예! 땔감에 쓸 나뭇가지를 줍다가..... 그 뒤로 아무것도 생각나는게 없어요."
미영이 얕은 한숨을 쉬며 말했다.
"옷을 입고 저쪽 마차쪽으로 가요. 식사 준비가 다 됐어요."
"예, 미리어님!"
클로아가 새하얀 오른손으로 눈가의 눈물을 닦으며 서둘러 치마와 속옷을 주워 입기 시작했다.
"치잇! 재수없는 미영이 년! 정말 재수없는 년이라니까! 5분만..... 아니 1분만 늦게 왔어도.....
클로아란 년의....."
마차쪽으로 걸음을 옮기며 인상을 쓰던 재연의 사나와보이는 얼굴이 약간 붉어졌다.
"가만..... 이거 봐라?"
재연이 문득 놀란 표정으로 주위를 돌아 보았다.
"분명히 조금전 해가 져서 한창 어두워지고 있을텐데..... 여전히 낮처럼 환하게 주위가 보이고 있잖아?
나도 밤에 환히 볼 수 있게 된 건가?
게다가 조금 전....."
멍하게 풀린 눈으로 시키는 대로 움직이며 탱탱해 보이는 새하얀 엉덩이를 내밀던 클로아를 생각하며 아쉬운 듯 입맛을 다시던 재연이 사나운 인상의 얼굴에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
"그렇군! 사람을 마음대로 조종할 수 있는게 내 능력인가?
깔깔깔! 괴물들한테나 통하는 잘난 성기사? 힘만 센 멍청이? 남좋은 일만 하는 치료사? 우스꽝스런 고양이 발톱?
집 부술 때나 써먹을 바람난 젖소?
이거 아무래도 내 능력이 가장 위인 것 같은데.....
이렇게 되면 굳이 우리나라로 돌아갈 필요도 없는거 아닌가?
말단 검사 생활보다 훨씬 낫겠어. 깔깔깔깔깔!"
잠시후, 숲속에서 뭘하다 왔는지 오히려 미영과 클로아보다도 늦게 마차에 도착한 재연은 흡족한 얼굴로, 노려보는 미영의 시선을 뻔뻔하게 외면하며 나무그릇에 고기버섯 스프를 옮겨 담아 맛있게 먹기 시작했다.
이 나라에 온 이후로 처음으로 식욕이 부쩍부쩍 나는 기분이었다.
"휴우!"
"젖소" 은주에게 바짝 붙어 스프를 먹으며 해맑게 웃고 있는 클로아를 바라보며, 미영이 얕게 한숨을 쉬었다.
분명히 여검사 재연이 클로아를 강간하려 하고 있었던 걸로 보였지만, 클로아가 아무 것도 기억하지 못하는 듯 하니 더 이상 그 얘기를 하기도 곤란했다.
무엇보다 꺼림칙한 것은 아까 재연의 새빨간 눈동자를 들여다 보았을 때 순간 느꼈던 어지러운 느낌 - 마치 샹드로 마을 포르쉬의 식당에서 밤비르의 눈을 처음 쳐다봤을 때와 같은 그런 느낌이었다. (3부 내용 참조)
그리고 최면에 걸린 듯 멍했던 클로아의 모습.....
"볼피아 마을에서 보름달 밤도 아닌데 마을 사람들이 괴물로 변신했던 것도 역시 재연씨가 한 짓이었던 건가?
그 때, 재연씨에게서 느껴졌던 사악함은 밤비르들이나 볼피아 마을사람들이 변한 괴물들을 전부 합친 것보다도 오히려 훨씬 강한 느낌이었어!
어쩌면..... 우리는 괴물들보다도 훨씬 위험한 존재와 같이 여행하고 있는 건지도 몰라."
미영이 다시 얕은 한숨을 쉬었다.
그렇다고 이제 와서, 단지 느낌이 불길하다는 이유로 재연을 일행에서 내쫓을 수는 없는 일이었다.
"그래! 아직은 특별히 해를 끼친 것은 아니니..... 하지만 조심해서 살펴봐야 할 것 같아."
태연하게 스프를 먹고 있는 재연을, 미영외에도 지선도 예쁘고 귀여운 얼굴에 안 어울리는 차가운 눈빛으로 노려보고 있었다.
잠시후, 피워 놓은 모닥불을 중심으로 담요를 돌돌 말은 채로 모두들 풀밭에 누워 잠을 청하기 시작했다.
혼자서 침낭처럼 말고 자기에 적당한 크기의 1인용 담요였지만 클로아는 두 개를 합쳐서 엉거주춤하게 말아 놓고 그 안에 "젖소" 은주와 같이 들어가며 어리고 귀여운 얼굴에 밝은 표정을 지으며 흐뭇하게 웃었다.
이어, 담요 안이 꾸불텅 거리는 것이 안에서 둘다 옷을 전부 벗고 뒤엉켜서 한창 즐기기 시작한 듯 했다.
"저 개년이! 아까 나는 만져보지도 못하게 하더니.....
치잇! 미영이 년이 방해만 안 했어도.....
가만! 내 능력을 발휘해서 이 년들을 전부 내 섹스노예로 만들면?"
여검사 재연이 담요를 말고 누운 채로 인상을 쓰다가 망상에 잠기기 시작했다.
"아냐! 미영이 년은 아까 봤듯이 최면에 걸리지 않을 거고.....
그러면 아마 지선이 년도 마찬가지일 거고.....
게다가 혹시 지선이 년이 다른 년들의 최면을 풀어주면 1 대 5로 싸워야 된다고.....
그러고 보니, 내 능력..... 밤에 환히 보이는 것과 최면술... 이 두가지 밖에 없는 걸까?"
궁금증이 커지자 도저히 잠을 이룰 수 없었다.
재연은 소리없이 담요에서 빠져 나와 어두운 숲속으로 향했다.
그 모습을 보고 미영이 소리없이 한숨을 쉬었다.
"쓸데없는 생각일지도 모르지만 어쩐지 안심이 안돼서 편하게 잠을 잘 수가 없군."
머리도 안 보이게 담요속에 푸욱 파묻힌 채 한창 들썩거리고 있는 "젖소" 은주와 클로아를 제외하고는, 주영도 수진도 이미 잠속에 깊이 빠져든 듯 했다.
"미영이 언니!"
속삭이는 듯한 작은 부드러운 목소리에 미영이 돌아 눕자, 잠든 줄 알았던 "아가씨" 지선이 - 여전히 담요를 돌돌 말고 있는 채이기는 했지만 - 어느새 눈을 뜨고 미영을 쳐다보고 있었다.
크고 아름다운 은빛 눈동자가 모닥불 불빛을 받아 반짝반짝 빛나고 있었다.
아가씨가 여전히 작은 목소리로 말을 이었다.
"언니도 느끼고 있죠?
볼피아 마을에서의 첫날 밤부터 쭉 재연씨에게서 어떤 힘이 느껴져요.
굉장히 사악하고 강한 힘이요!
그것도..... 우리들 쪽은 별다른 변화가 없는데, 재연씨 쪽은 하루가 다르게 점점 더 강해지고 있는 것 같아요.
이대로..... 괜찮을까요?"
미영이 한숨을 쉬며 말했다.
"이제 며칠 뒤면 랑구르시아에 도착해서 전화를 하면 우리나라로 돌아갈 방법을 알 수 있을지도 몰라.
그러면..... 그래서 우리나라로 돌아가면 모든게 끝날거야."
"정말 그렇게 될까요?"
아가씨의 아름다운 은빛 눈동자가 걱정스런 빛으로 흔들렸다.
한편, 여검사 재연은 아무도 없는 어두컴컴한 숲속에 혼자 들어와 있었다.
나무들이 울창하게 우거져 칠흑처럼 어두운..... 여자 혼자 들어가기는 - 아니, 남자라도 마찬가지로 혼자 한밤중에 들어가기는 - 무리일 듯한 숲속이었지만, 은빛 테의 안경속에서 맹수처럼 잔인한 빛으로 빛나고 있는 새빨간 두 눈동자에는 자신감이 넘치고 있었다.
"깜깜한 밤에도 환히 보이는 건 좋은데..... 다른 건 또 없나? 속도?"
십여 미터쯤 떨어져 있는 큰 나무를 재연이 노려보는가 싶더니, 마치 순간이동이라도 한 것처럼 어느새 나무에 손을 짚고 서 있었다.
다음 순간 재연의 모습이 다시 원래 위치에 나타났다.
"되는군! 힘?"
옆에 있는 큰 나무를 재연이 손으로 움켜 쥐는가 싶더니.....
"우지지지지지직!"
쥐는 힘만으로 단단한 나무가 마치 스티로폼이기라도 한 것처럼 손 모양으로 푸욱 파이면서 재연의 손이 나무 속으로 깊숙히 파고 들기 시작했다.
"깔깔깔! 깔깔깔깔깔깔깔깔!"
사악하고 요사스런 웃음소리가 밤의 숲속에 울려 퍼졌다.
다음날 아침, 마차가 서있는 길옆 풀밭 주위의 나무들 사이로 비치는 따뜻한 아침 햇살이 일행들의 잠을 기분좋게 깨워 주었다.
클로아와 "젖소" 은주는 역시 옷을 전부 벗은 채 꼭 안고 잠을 잤는지 담요속에서 각자의 옷을 찾아서 입느라 수선을 떨고 있었고, 부지런한 미영은 어느새 일어나 기분좋은 얼굴로 아침 준비를 하고 있었다.
"아가씨" 지선이 어제 저녁의 음식찌꺼기 등이 붙어있는 그릇들을 하나씩 뒤집으며 부드러운 녹색의 빛을 내자, 보이지 않는 깨끗한 물로 씻어서 헹구는 것처럼 음식찌꺼기와 먼지들이 바닥에 떨어지거나 아예 없어져 버리면서 그릇들이 반짝반짝 빛났다.
"확실히 편리하긴 한데..... 셍뜨 바인(신성한 빛)의 정화의 힘을 설겆이 같은 데 쓰면 안되는게 아닐까?"
"어머! 신께서도 용서해주실 거에요.
어느 신이 주신 힘인지는 잘 모르겠지만요."
갑작스레 떠오른 미영의 걱정에, 아가씨가 귀엽게 웃으며 대답했다.
"귀니아 여신님이야!"
그제야 반팔에 반바지 차림의 옷을 입고 담요에서 빠져 나오면서 "젖소" 은주가 끼어들어 말했다.
아름다운 은빛 눈동자를 동그랗게 만들며 놀란 눈으로 쳐다보는 아가씨에게, "젖소"가 웃으며 말을 계속 했다.
"볼피아 마을에서 바람의 정령들이 말하는 걸 들었어, 지선아!
아마, 사랑과 생명의 여신 귀니아님이라고 했던 것 같아.
그리고..... 여신님을 접하지도 못한 상태인데 셍뜨 바인(신성한 빛)이 강하다고 놀라더라구."
"그 말은 어쩌면....."
미영이 흥미로운 표정으로 끼어들었다.
"귀니아 여신님을 접하면..... 어쩌면 지금보다 더 셍뜨 바인이 강해질 수도 있다는 얘기인가 보죠?"
아가씨가 기쁜 듯 웃으며 말했다.
"다그닥! 다그닥! 다그닥! 다그닥! 덜커덕! 덜커덕!"
식사를 마치고 다시 마차 여행이 시작되었다.
처음 해보는 마차여행이 - 아마 볼피아 마을 밖으로 하는 여행 자체가 생전 처음이겠지만 - 피곤했는지, 아니면 어젯밤에 무리한 때문인지 클로아는 부드러워 보이는 탐스러운 긴 금발머리를 "젖소" 은주에게 기대고 귀엽게 꾸벅꾸벅 졸고 있었다.
창밖을 보는 척 하면서 여검사 재연이 그 모습을 탐욕스런 눈으로 힐끔거렸다.
오전 내내 마차를 몰고, 중간에 잠깐 점심을 먹은 후, 다시 대여섯 시간이나 꼬박 마차를 달려, 슬슬 해가 지기 시작할 무렵에야 겨우 제법 큰 어느 마을에 도착했다.
"이 마을 이름이 뭔가요?"
주영이 큰 소리로 묻자 산적이 쳐들어오는 거라도 지키는 건지 긴 칼을 찬 채로 마을 입구에 한가하게 서 있던 남자가 대답했다.
"그로피아랍니다, 예쁜 아가씨!"
"흐음..... 혹시 여기 그로피라는 괴물이 사나요?"
주영의 물음에 남자가 낄낄거리며 대답했다.
"예, 살고 있죠, 예쁜 아가씨!"
주영이 호들갑스럽게 놀라며 우리 말로 떠들었다.
"어떻게 해! 언니들! 그로피 괴물들이 살고 있대! 모두 전투 준비!"
미영이 머리가 아파오는 기분을 느끼며 - 한편으로는 주영이 이 나라 말로 떠들지 않아서 그나마 덜 망신스럽다는 생각을 했다 - 역시 우리 말로 입을 열었다.
"진정해, 주영아! 분위기로 봐서 그렇게 급한 상황은 아닌 것 같아."
"흐음....."
입을 삐죽한 주영이 다시 마차를 몰아 제법 넓은 마을 중앙대로를 따라 달렸다.
다른 마을들과 마찬가지로 높은 통나무 울타리에 에워싸인 모양의 그로피아 마을은 얼핏 보기에도 백여 집이 훨씬 넘어 보이는 큰 마을인 데다가, 마을 중앙을 관통하는 넓은 대로는 놀랍게도 깔끔하게 회색빛 넓은 돌들로 포장되어 있었다.
그리고 마을 중앙 광장에는.....
"와아! 언니들! 저것 좀 봐!"
주영의 외침에 다들 창문을 내다 보자, 마을 중앙의 꽤 넓은 광장 한 복판에 청동으로 만든 듯한 꽤 근사한 검은 빛 동상이 서 있는게 보였다.
마치 사자와 같은 몸통에 독수리의 머리, 그리고 거대한 독수리의 날개를 가진 괴물위에, 멋진 콧수염을 가진 잘 생긴 기사가 칼을 높이 치켜든 채로 말처럼 괴물을 타고 날고 있는 생동감 넘치는 동상이었다.
"어머! 근사하다! 저런 건 생전 처음 봐요, 엄마!"
클로아가 신기해하며 "젖소" 은주의 양팔을 자기 몸에 두르며 더욱 꼬옥 몸을 붙였다.
여검사 재연이 그 모습을 힐끔거리며 맛있는 음식을 보고 군침을 흘리듯 입맛을 다시는 모습을 보고, 미영은 머리가 아파오는 기분을 느꼈다.
"처음 만났을 때는 검사라면서 정의의 심판 운운 하더니..... 저 여자... 완전히 강간범 아냐?
("강제로 길들이기" 12부 내용 참조)
게다가..... 어쩐지, 느껴지는 사악한 기운이 지난 밤 사이에 더욱 강해진 것 같은데....."
주영이 입을 삐죽하며 투덜거렸다.
"흐음..... 뭐야? 조금 아까 그 경비병 아저씨 완전히 사기꾼이잖아.
괴물이 산다더니 저 괴물 동상이 살고 있다는 얘기였나 봐.
무섭기도 해라!"
"어쩌면 저 동상은 실제 인물의 모습일지도 모르지."
"젖소" 은주의 말에 모두들 "정말 그럴까?" 생각하는 가운데 주영이 다시 입을 열었다.
"그런데, 언니들? 마차를 어디로 몰면 좋지?"
미영이 대답했다.
"어디든 여관으로 몰아 봐, 주영아!"
"젖소"를 포함해서 모두들 고개를 끄덕이며 편안한 잠자리와 그리고 무언가에 대한 기대감으로 부푼 표정들이 됐다.
다소 뜻밖에도 여검사 재연이 그중에서도 가장 기대에 부푼 표정을 하고 있었다.
"한밤중에 저 멍청한 젖탱이만 최면술로 제압하면..... 그 다음은..... "안돼요! 제 몸은 엄마 거에요! 제발 그러지 마세요!"
깔깔깔깔깔!"
혼자서 멍청한 표정으로 히죽거리고 있는 재연의 모습을 보고 얕은 한숨을 쉬며 미영이 생각했다.
"강간범일 뿐만 아니라, 저 여자..... 슬슬 맛이 가고 있는 것 같아.
아무래도 랑구르시아시로 가는 길을 서두르는 편이 좋겠어."
"흐음..... 그런데, 언니! 어느 건물이 여관이지?
해가 다 져가는데..... 이거 오늘밤도 노숙해야 되는거 아냐?"
"안돼요!"
주영의 말에, 앉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며 단호하게 외친 사람은..... 여검사 재연이었다.
모두들 놀라서 쳐다보는 가운데..... 재연이 아랫입술이 바짝 마르는 듯 깨물어 침을 바르며 입을 열었다.
"그러니까..... 클로아씨가 이 나라 글을 읽을 줄 아니까 간판들을 잘 봐요!"
"예!"
강간당할 뻔했던 기억을 전부 잃었는지 클로아가 스스럼없이 귀엽게 웃으며 대답하고 마차 창밖으로 고개를 내밀면서 구슬처럼 예쁜 파란 눈동자로 열심히 주위를 살피기 시작하자, 재연이 다시 "털썩!" 자리에 앉았다.
"치잇! 클로아 저 년..... 왜 웃는거야? 너무..... 귀엽잖아!"
"어머! 저기 여관이라는 표지판이 있어요!"
"아! 잘했어요, 클로아!"
펄쩍 뛸 듯 지나치게 기뻐하는 재연의 모습을 보며, 이제 미영만이 아니라 다른 여자들도, 맛이 가고 있는게 아닌가 하는 의심스런 눈초리로 재연을 쳐다보기 시작했다.
그리고, 얼마 후.....
"치잇! 나는..... 미영이 저 재수없는 년이 정말 싫어!"
여검사 재연이 싱글침대에 엎드린 채 분홍 색 침대보를 쥐어 뜯으며 투덜거리고 있었다.
아무래도 클로아가 - 여자 강간범 여자인 재연으로부터 - 위험하다고 생각한 미영은 연달아 네 개의 방을 잡으면서, 주영과 지선 커플을 가장 왼쪽 방에, 이어서 "젖소" 은주와 클로아 커플을 배정하고, 그 다음 자기 자신과 수진이 자리잡은 뒤에, 가장 오른쪽 방에 재연의 방을 정했다.
미영, 주영 자매의 귀가 이 나라에 온 이후 특별하게 좋아졌다는 걸 아는 이상 - 게다가 미영으로부터는 어제의 클로아 강간 미수로 한참 의심까지 받고 있으니 - 당초 계획했던 밤의 강간이 성공할 가능성은 전혀 없었다.
"치잇! 이렇게 된 바에야..... 꿩대신 닭이다."
사나운 얼굴에 인상을 쓰며 여검사 재연이 여관방 이층 창문을 여는가 싶더니 "휘익!" 어느새 재연의 모습이 사라져 버렸다.
"덜컥!" 재연의 모습이 사라진 뒤에야, 나가면서 민 듯, 창문이 소리를 내면서 닫혔다.
"왜 그래, 미영아?"
"지금 서재연씨가 여관 밖으로 나가서 사라졌어! 굉장히 빠른 속도로.....
주영이와 비슷할 정도로 빨라!"
알몸으로 침대에 나란히 누은 채로 막 키스를 하려다 표정이 갑자기 변하는 걸 보고 수진이 묻자, 미영이 놀라움이 섞인 음성으로 대답했다.
"와아! 이제 그렇게 세부적인 것까지 느낄 수 있는거야?"
수진의 감탄에 미영이 스스로도 놀라며 대답했다.
"그러게! 나도 능력이 점점 강해지고 있나 봐."
수진이 소리없이 입을 벌려 따뜻하게 웃으며 미영을 꼬옥 품에 안았다.
"지금은 그런 일까지 걱정하지마! 사랑해, 미영아!"
행복한 얼굴로 수진의 품에 안기며 미영도 웃는 얼굴로 대답했다.
"나도 사랑해, 수진아!"
둘의 날씬하면서도 풍만한, 그을린 피부색의 건강한 알몸이 더욱 꼬옥 붙어 엉키며 서로의 입술을 진하게 탐하기 시작했다.
잠시후 두 입술이 떨어지자 서로의 입에서 흘러내린 침이 엉켜, 맑고 투명한 꿀로 된 다리처럼 이어졌다 떨어졌다.
금빛 보석처럼 빛나는 미영의 크고 둥근 눈동자가 수진의 갈색 눈동자를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쓰으윽!"
아주 옅은 갈색을 한 미영의 오른손의 길고 가는 손가락들이 천천히 수진의 다리 사이의 갈색 음모를 헤치고 그 아래쪽으로 향했다.
"으으음....."
눈을 감은 수진이 허리를 뒤로 젖히며 달콤한 신음소리를 냈다.
"이런 이상한 나라에 갑자기 오게 돼서 앞으로 어떻게 될지도 잘 모르겠지만, 그래도 수진이가 있어서 정말 다행이야!
사랑해, 수진아! 그리고..... 항상 고마와!"
금빛 눈동자에서 본인도 왜인지 모를 눈물 방울이 맺히는 걸 느끼며 미영의 입술이 다시 한번 수진의 입술로 향했다.
"클로아 보지가 더 예뻐? 내 보지가 더 예뻐?"
주영이 연한 갈색으로 그을린 건강하고 날씬한 알몸으로, 침대에 다리를 쫙 벌리고 앉아 양손으로 스스로 성기를 활짝 벌리며 물었다.
이 나라에 온 이후로 몸이 훨씬 유연해 졌는지 다리가 마치 체조선수처럼 완전히 일자로 벌어져 - 루비처럼 진한 붉은 색의 음모 아래 약간 벌어져 아직 어린 느낌의 선홍빛 속살을 조금 보이고 있는 성기가 - 더욱 음란해 보이는 모습이었다.
"아앙! 물론 주인님쪽이 백 배는 더 예뻐요!"
"아가씨" 지선이 어리광부리는 듯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아가씨도 물론 아무것도 걸치지 않고 - 작은 키에, 역시 약간 작은 젖가슴을 가졌지만, 우유처럼 새하얀 피부가 돋보이는 - 알몸을 드러내고 탐스러운 은발을 허리까지 늘어뜨린 채, 주영의 다리 사이를 쳐다보며 은빛 눈동자를 빛내고 있었다.
아가씨의 귀여운 붉은 혀가 작고 붉은 입술 밖으로 나와, 맛있는 음식을 보고 입맛을 다시듯 아랫 입술을 살짝 핥아서 촉촉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아가씨의 맛있는 먹이가 될 영계는 아가씨의 그런 태도와 대답에 마냥 기쁜 듯, 보석같은 크고 아름다운 붉은 눈동자를 빛내며 흐뭇하게 웃었다.
"정말?"
"물론 정말 정말이죠!"
침대 위, 주영이 다리를 벌리고 있는 앞에 엎드린 아가씨가 혀를 길게 내밀어 주영의 성기를, 크리토리스를 중심으로 핥기 시작했다.
아가씨의 긴 은발 머리카락이 침대 위까지 길게 늘어지는 가운데, 엎드려 있는 아가씨의 팔다리와 등, 작지만 모양좋은 엉덩이의 새하얀 피부와 음란하게 다리를 활짝 벌리고 있는 어린 주영의 옅은 갈색 피부가 묘하게 대조되어 아찔할만큼 섹시한 광경을 연출했다.
"꺄아아아! 아아아! 꺄아아아아아아앙! 아아앙! 아아아아아!"
주영이 자지러지듯 신음소리를 내며 온몸을 뒤틀기 시작했다.
"엄마! 엄마! 저... 너무 너무 행복해요!"
"아가씨" 지선에 못지 않게 우유처럼 새하얀 알몸을 드러낸 클로아가 역시 알몸을 드러낸 "젖소" 은주의 약간 지나칠 정도로 풍만한 양 젖가슴 사이에 얼굴을 파묻으며 울먹이는 소리로 말했다.
"미안, 클로아! 마차여행이 많이 힘들지?"
클로아의 부드러운 긴 금발 머리를 오른손으로 부드럽게 쓰다듬어 주며 "젖소"가 부드러운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아니요! 엄마랑 항상 같이 있을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해요!"
"클로아! 내 보물!"
"젖소"가 클로아의 새하얗고 부드러운 - 아직 어린 듯한 느낌의 - 알몸을 숨이 막힐 정도로 꼬옥 품에 안으며 작고 부드러운 입술에 진하게 키스하며 혀를 입속으로 밀어 넣었다.
클로아도 마주 눈을 감으며 꼬옥, 꼬옥 "젖소"의 풍만한 알몸을 두손으로 마주 안았다.
이어 왼손 손바닥으로 "젖소"의 오른쪽 젖가슴을 부드럽게 감싸듯 애무하며, 희고 고운 오른손 손가락들로 왼쪽 젖꼭지를 돌리듯 쓰다듬기 시작했다.
"쭈욱! 쭈욱!"
클로아의 작고 아름다운 붉은 입술이 "젖소"의 오른쪽 젖가슴의 유두를 물더니 소리를 내어 빨기 시작했다.
여검사 재연이 봤다면 질투심에 눈이 뒤집힐 만한 광경이었다.
한편, 같은 시간... 여관에서 꽤 떨어진 마을 광장 근처 어느 어둑어둑한 뒷골목에서는.....
"몰라요! 제가 그런 걸 어떻게..... 아아아아아악!"
네 명의 사내들이 지저분해 보이는 길바닥에 엎드려 기절해 있는 가운데 불량한 분위기의 덩치좋은 사내 하나가 고통으로 눈물을 흘리며 비명을 지르고 있었다.
5분 전쯤 날씬한 모습에 반팔, 반바지 차림의 젊은 여자 하나가 어두운 골목길을 겁도 없이 혼자 지나가는 걸 보고, 친구들과 함께 "아가씨! 예쁜데!" 하면서 전형적인 양아치들답게 집적댄 것이 치명적인 실수였다.
조금 특이해보이는 노란 피부에, 사나운 인상의 얼굴을 한 안경쓴 젊은 여자 모습의 괴물 - 양아치 사내의 생각이었다 - 이 갑자기 "이 마을에서 가장 예쁜 년이 누구냐?" 라는 뜬금없고 황당한 질문을 하더니,
"글쎄! 내가 아닐까?" 라고 대답하며 낄낄 대는 친구의 얼굴에 다짜고짜 따귀 한 대를 후려치자, 단 한 대에 이빨들이 왕창 부러져 나가며 바닥을 몇 바퀴나 옆으로 구른 후 기절해 버렸다.
"이년이!" 라고 객기를 부린 다른 친구의 높이 치켜든 오른팔을 여자 괴물이 움켜 쥐자 경악스럽게도 쥐는 힘만으로 "뚜두둑!" 소리와 함께 팔뼈가 그대로 부러져 나갔다.
그리고 미처 제대로 비명을 질러보기도 전에, 이어지는 주먹 한 방에, 그 친구는 코가 납작하게 박살나 버리며 바닥을 뒤로 데굴데굴 굴러서 처음 기절한 친구 옆에 나란히 쓰러져 기절했다.
그리고.....
"도망치면 죽인다!" 는 여자 괴물의 경고를 무시하고 양아치들 답게 친구들을 버리고 도망가던 두 명이 어딘가 부러져 나가는 소리를 내며 바닥에 쓰러져 기절한 것은 그야말로 순식간의 일이었다.
그리고 도망갈 용기를 내지 못해, 유일하게 아직 기절하지 않고 남은 양아치 사내는 사정없이 팔을 쥐어 팔뼈를 분지르는 여자 괴물의 잔혹한 고문을 받으며 "이 마을에서 가장 예쁜 년이 누구인가?" 라는 어려운 수수께끼를..... 눈물을 흘리면서 한참 풀고 있는 중이었다.
"아아아아악! 아마... 술집 로지아의 메어리가 가장 예쁩니다. 맞아요! 아아아아아아악!"
여자 괴물이 열받는 듯 이를 바드득 갈며 냉정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술집 년은 필요없어. 양가집 처녀 년들 중에서 대 봐! 불어!"
"뚜드드드드드득!"
"아아아아아아아아악!"
팔뼈가 부러져 나가는 끔찍한 고통에 비명을 지르며 양아치 사내가 입을 열었다.
"말할게요! 아아아아악! 메리디아 가문! 끄아아아악!
메리디아 가문의 외동딸 살비니 양이 무척 미인이라고 들었습니다. 와아아아아아악!"
"어디에 있지?"
강철처럼 팔을 쥐던 손아귀의 힘이 조금 줄어 들었다.
"여기서..... 흑흑흑! 마을 광장쪽으로 가시면... 아이고! 광장에 바로 붙어 있는 하얀 큰 벽돌집입니다.
입구에 사자 조각이 있는 집입니다. 아아아아악! 제발 그만 놔 주세요! 흐윽 흐윽!"
새빨간 눈동자를 한 안경쓴 여자 괴물이 하얀 이를 드러내며 히죽 웃었다.
"고마와!"
"천만....."
양아치 사내가 고통으로 눈물까지 흘리며 미처 답례의 말을 다 마치기도 전에 여자 괴물의 주먹이 머리를 후려갈기자, 양아치 사내는 주먹 한 대로 기절해 바닥에 쓰러졌다.
"살비니라..... 맛있게 들리는 이름이네. 깔깔깔깔깔!"
여자 괴물 - 양아치 사내의 표현을 빌리면, 또는 강간범 - 미영의 표현을 빌리면 - 인, 여검사 재연이 돌로 바닥이 깔린 제법 넓은 마을 광장을 가로질러 걸음을 옮겼다.
어둑어둑해져서인지 넓은 마을 광장에는 몇몇 양아치들과 주정뱅이들이 어슬렁거릴 뿐 사람들의 모습이 별로 보이지 않았다.
"이 집인가?"
재연이 아치형의 넓은 철제 대문 양옆에 두 개의 사자 조각이 있는 큰 저택 입구에 서서 중얼거렸다.
장미가 아로새겨져 있는 위쪽이 둥근 아치 모양인 철제 대문의 높이가 꽤 높았지만 가볍게 껑충 뛰어넘어 소리도 없이 건너편에 착지하는 순간.....
"컹컹컹컹컹!"
요란한 소리와 함께 덩치 큰 검정개 두 마리가 요란하게 짖으며 달려..... 들려다 재연의 흘낏 쳐다보는 시선 한 번에 조용해졌다.
"자라!"
새빨간 눈동자를 번쩍이며 재연이 차갑게 말하자 개들은 바닥에 벌러덩 배를 보이고 드러누워 재연의 눈치를 실눈으로 힐끔힐끔 훔쳐보며 안오는 잠을 억지로 자는 시늉을 하기 시작했다.
어느새 저택 건물의 현관앞에 도착한 재연이 양손으로 힘을 주어 현관문을 밀자 "우지끈!" 요란한 소리와 함께 현관 빗장이 부러져 나가며 문이 활짝 열렸다.
"왠 놈이냐?"
밤에 안 자고 저택을 지키는 하인이 있었던 듯, 긴 칼을 빼들며 왠 젊은 남자가 소리쳤으나, 은빛테의 타원형 안경속에서 맹수처럼 빛나고 있는 두 개의 차가운 새빨간 눈동자와 마주치자 그대로 몸이 굳어 버렸다.
"살비니 년 방이 어디냐?"
"저쪽 이층으로 올라가셔서 오른쪽에서 두 번째 방입니다."
멍청하게 눈이 풀린 하인 남자가 빼든 채인 긴 칼로 이렇게 저렇게 방향을 가리키며 설명했다.
"스스슥!"
재연의 몸이 사라지는가 싶더니 어느새 이층 오른쪽 두 번째 방 앞에 서 있었다.
"딸깍!"
문고리 돌리는 소리와 함께 방문이 열렸다.
어두캄캄한 방안이었지만 재연의 눈에는 낮처럼 환히 방안의 모습이 보였다.
"이 년인가? 얼굴은 어째 클로아만은 못한 것 같은데..... 몸매는 어떤가 벗겨볼까?"
갈색 긴 머리에 부유한 가문에서 곱게 자란 - 좋은 가문의 외동딸인 탓에 나이가 차면서 항상 미인이라는 주위의 아첨섞인 칭찬을 들으며 자라온 - 메리디아 가문의 열여덟 살난 영애 살비니양은 한밤중에 잠옷 웃도리의 단추들이 뜯겨져 나가며 잠옷 앞섶이 양쪽으로 벌어지는 선뜩한 느낌에 눈을 떴다.
"강간범!"
"아아....."
비명을 채 제대로 지르기도 전에 강간범의 손이 강철처럼 목을 조르더니, 무시무시한 힘으로 어느새 오른손 한 손만으로 누워있던 자신을 번쩍 들어 공중에 대롱대롱 쳐들고 있었다.
"괴물! 설마... 말로만 듣던 밤비르?"
어둠속에서 괴물의 새빨간 두 눈동자가 차갑게 빛을 내고 거렸다.
"소리지르면 죽인다.
누구를 불러봐야 헛수고야.
오기 전에 너는 죽는다."
뜻밖에도 여자 목소리였다.
말과 함께 괴물이 침대위로 솟아 있는 침대의 굵은, 나무 장식기둥을 왼손으로 잡더니 "와지직!" 소리와 함께 마치 성냥개비라도 분지르듯 손쉽게 순식간에 분질러 버렸다.
"소리를 지르면 이게 네 년 목이 될거다.
알겠냐?"
"예..... 예! 켁켁!"
숨이 넘어가기 직전에야 여자 괴물이 목을 놔 주며 자신을 침대에 내동댕이쳤다.
"옷을 전부 벗어!"
이미 윗쪽 단추들이 뜰어진 잠옷을 괴물이 무서워서 서둘러서 벗으며 살비니가 눈물을 흘리며 입을 열었다.
"왜 이러셔요? 돈이 필요하시면 얼마든지 드릴게요!"
"네 년 몸이 필요해."
"여자 분 아니셔요?"
살비니는 눈물을 흘리며 물었으나 괴물은 대꾸도 없이 살비니의 가슴을 가린 속옷을 나꿔 채듯 벗겼다.
"아아악!"
이어서 삼각팬티를 닮은 고급스런 속옷이 "쫘악!" 찢어지며 벗겨져 바닥에 떨어졌다.
"이러지 마세요! 제발 살려 주셔요!"
"귀찮아!"
괴물의 새빨간 눈동자가 반짝 하는 것 같더니 머리속이 갑자기 멍해지며 의식이 사라졌다.
멍하게 풀린 파란 눈을 바라보며 괴물 - 여검사 재연이 투덜거렸다.
"치잇! 그나마 눈 색깔은 비슷하네.
다리 활짝 벌려, 개년아!"
"예, 주인님!"
몽롱한 눈을 한 채 알몸이 된 살비니가 순순히 다리를 활짝 벌렸다.
"보지 까 뒤집어 봐!"
"예?"
"양손으로 보지 양쪽 살을 잡고 잡아당겨서 속살을 보이라구!"
"예, 주인님!"
너무 천박한 말투를 써서인지 한번에 못 알아듣는 듯 하던 살비니가 순순히 성기를 양손으로 벌려서 열어 속살을 환히 드러냈다.
"비슷한가? 아니! 역시 클로아가 더 예쁜 것 같아. 아아! 클로아!"
남의 떡이 더 커보인다더니, 제법 예쁘장한 어린 처녀를 발가벗겨 놨지만 역시 클로아 생각을 어쩔 수 없는 듯 했다.
"하지만 이 대로 멍한 상태로는 재미가 없잖아."
바닥에 떨어진 담요를 집어든 재연이 마치 종이라도 찢듯이 쉽게, 양손으로 "찌이익!" 길게 담요자락을 찢어내어 살비니의 양팔을 모아 침대 위쪽에 튀어나온 장식에 묶고 양다리를 활짝 벌려 각각 침대 아래쪽 양다리에 묶었다.
그리고 입안에 찢어진 삼각팬티 조각을 넣은 채로 입에도 재갈을 묶더니, 살비니의 눈을 똑바로 다시 들여다보자, 몽롱하던 눈에 다시 촛점이 돌아왔다.
"웁! 우웁! 우우우우웁!"
갑자기 정신이 다시 돌아온 살비니는 - 조금전의 기억들을 모두 잃었는지 - 뭐가 어떻게 된건지 모르겠다는 표정이 되었다가, 발가벗겨진 채 양손이 위를 향해 묶이고 다리는 활짝 벌려진 채 묶여 있다는 걸 뒤늦게 깨닫고 소리지르려 했지만 꼼짝달짝 할 수 없었다.
어둠에 서서히 익숙해져 가는 눈에 강간범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했다.
"스르륵!"
스스로 옷을 벗어 바닥에 내팽개치는 강간범의 윤곽을 보고 여자라는 걸 알아차린 살비니의 눈에 놀라움이 서렸다.
"웁웁! 우우우우우웁!"
이어서 강간범의 오른손이 다리 사이의 소중한 곳을 향하는 것을 보고 살비니가 몸을 뒤틀며 입이 막힌 채 비명을 지르기 시작했다.
"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웁!"
끔찍한 고통에 눈물을 쏟으며 입이 막힌 살비니가 비명을 지르며 온몸을 고통속에서 뒤틀었다.
강간범의 오른손이 성기를 벌리는가 싶더니 손가락 여러 개가 한꺼번에 전혀 준비도 안된 성기구멍을 억지로 밀고 들어왔다.
"지르르!" 새빨간 처녀혈이 흘러나와 침대보를 적시기 시작했다.
"숫처녀였구나! 클로아! 너는 내거야. 영원히....."
"클로아? 무슨 소리를 하는거야?"
눈물을 흘리며 의문을 품는 것도 잠시, 어둠 속에서 맹수처럼 새빨갛게 눈동자를 빛내며 강간범의 얼굴이 살비니의 왼쪽 젖가슴을 향하는가 싶더니 왼쪽 젖꼭지를 이빨로 물어서 끊으려는게 아닌가 싶을 만큼 사정없이 깨물면서, 동시에 오른손 손가락들은 한꺼번에, 남자를 전혀 모르는 살비니의 성기구멍 속을 사정없이 더욱 깊숙히 밀고 들어오기 시작했다.
"우우우우우우우웁! 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웁! 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웁!"
다섯 마녀의 전설(The Legend of Five Witches) 6부 1장
『 - 사족 -
먼저, 부족한 글을 읽어 주시고, 글쓰기에 크게 도움이 되는 격려와 조언 댓글까지 달아주시는 모든 독자님들께 깊이 감사 드립니다.
* 아마추어 야설 답게 다른 단점들도 많겠습니다만..... 본 야설의 가장 치명적인 결함인 "남성 주인공(또는 부주인공)의 부재" 는 이전의 "강제로 길들이기" 부터 애독해주신 독자님들은 아시겠지만, 현재 여성 주인공들 전원이 가벼운 - 일부는 중증의 - 남성 혐오증에 걸려 있는 관계로..... 바로 해결은 어려울 것 같습니다.
에스페란시아(아직은 가칭) 제국이 - 지도층의 성적 취향에 따른 자손 단절로 인해 - 1대로 끝나버리지 않게 하기 위해, 해결방안과 그 적절한 시점을 계속 고심해온 문제이기도 합니다만.....
* 등장인물 중 김지선(쟈넷 귀니비어)의 호칭 문제는.....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로서, "작지만 빼어나게 아름다운, 동시에 당돌한 면이 있는 공주" 같은 이미지에 어울리게 약간 구별되게 부르고 싶지만 - "공주같은 지선"은 별로라고 생각되고 - 그냥 "아가씨" 라고 할 경우 다른 여성 등장인물들과 혼동이 우려돼서 "지선이라는 아가씨" 라고 했었답니다.
좀더 생각해봐야 할 것 같군요.
* 느낌표 과잉사용 문제는 조정하도록 하겠습니다.
위스토아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 』
본 야설은 강간, 윤간, 성고문 수준의 SM 등 비윤리적이고 중범죄에 해당하며 잔인하고 하드코어한 내용을 포함하고 있을 수 있습니다.
이런 취향의 글을 좋아하시지 않는 분은 읽으시지 말 것을 미리 권고 드립니다.
- 6부 - 이어지는 전설 (그로피아 마을편 : 싹트는 위협) - 1장 -
"엄마! 엄마 바지는 단추가 이상하게 생겼네요."
클로아의 호기심어린 목소리에 "젖소" 은주가 웃으며 대답했다.
"지퍼라는 거야. 이렇게 여기를 잡고 잡아당겨서 내리는 거지."
"어머! 신기하다!"
감탄하며 반바지의 지퍼를 내린 금발머리의 소녀 클로아가 "젖소"의 팬티 속으로 손을 쑤욱 집어 넣었다.
"자... 잠깐 클로아! 설마 여기서 하려고?"
바로 옆에 앉은 마차안의 다른 사람들을 힐끔 쳐다보며 "젖소"가 당황한 목소리로 물었다.
파랗고 예쁜 눈동자를 빛내며 클로아가 귀엽게 웃으며 대답했다.
"예! 물론이죠. 엄마 보지를 만지고 싶어졌어요."
머리가 아파오는 기분을 느끼며 미영이 조심스런 말투로 끼어들었다.
"저..... 클로아씨?"
"예, 미리어님!"
"볼피아 마을 사람들은 아마도 자손을 남기는데 필사적이었기 때문에, 남들 앞에서 섹스를 하거나 옷을 벗는 걸 부끄러워 하지 않았던 것 같아요.
하지만 다른 곳에서는, 섹스는 남들이 보지 않을 때 단 둘이서만 한답니다.
사랑하는 사람외에는 알몸을 보여주지도 않구요."
클로아가 작은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그런 거에요? 하지만....."
클로아가 자기 손으로 미니스커트처럼 짧은 하얀 치마와 삼각팬티와 비슷하게 생긴 속옷을 아래로 끌어내려 벗더니 마차 의자위로 양발을 올리면서 다리를 벌리고 양손으로 성기를 활짝 벌려서 열었다.
금발의 제법 풍성한 음모가 반짝이고 우유처럼 새하얀 허벅지가 돋보이는 가운데, 그 아래쪽에 환히 드러난 분홍에 가까운 옅은 성기 속살은 한없이 부드러워 보였다.
아직 남자를 전혀 모르는 - 물론 어떤 여자가 손가락으로 쑤신 적은 몇 번 있지만 - 성기 구멍은 거의 틈없이 꼬옥 아물려 있었고 살짝 밖으로 고개를 내민 듯한 크리토리스도 너무 작고 귀여워 보였다.
"제 바깅(보지)..... 예쁘지 않아요?"
성기를 활짝 벌린 채 귀엽게 웃으면서 말하는 클로아를 보고 - 아직 어린 얼굴도 꽤 귀엽고 예쁜 편이었지만, 자기 성기가 예쁘다는데 상당히 자신이 있는 듯 했다 - 다시 한번 머리가 아파오는 기분을 느끼며 미영이 대답했다.
"아무리 거기가 예쁘더라도 마찬가지에요.
그리고... 바깅(보지)... 이라는 말도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만 쓴 답니다."
클로아가 손을 떼며 울상이 된 표정으로 "젖소" 은주를 쳐다보며 말했다.
"어렵다! 꼭 그래야 돼요, 엄마?"
"젖소"가 바로 옆에 앉은 클로아를 왼손으로 꼬옥 안아 주면서 대답했다.
"엄마는 크게 상관은 없지만..... 미영이 - 미리어 말이 맞아.
이제 볼피어 마을이 아니니까 남들과 같이 생활하는 법을 배워야지."
"예, 엄마!"
"옷도 입고....."
그제야 클로아가 마차 바닥에 떨어져 있는 속옷과 짧은 치마를 다시 올려 입었다.
여검사 재연의 사나운 분위기의 눈동자가 타원형 은빛테의 안경 속에서 차갑게 빛났다.
"저년 정말 예쁘군! 피부도 우유처럼 새하얗고..... 보지도 아주 예뻐!
촉감은 어떨까?
치잇! 변태 년들과 같이 다니니..... 나도 점점 변태가 돼 가나 봐."
마부석의 주영이 - 교차로에서 마차를 돌린 후, 이제는 제대로 마부석에 앉아 마차 정면을 앞으로 해서 달리고 있었다 - 큰 소리로 입을 열었다.
"언니! 이 다음 마을은 어디야?"
미영이 우물쭈물하며 대답했다.
"지도는 있지만..... 이 나라 글자를 알아야 읽지."
그러자 클로아가 반갑게 웃으며 입을 열었다.
"제가 읽을 줄 알아요, 미리어(미영)님!"
그 말에 모두 반가와 하며 뒷쪽 좌석 너머 짐칸을 뒤져 지도를 꺼냈다.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 거죠?"
"샹리아에서 블랑키아, 샹드로, 드로인..... 지도에 없겠지만 볼피아를 거쳐서 북쪽 랑구르시아시로 가고 있는 중이에요."
미영이 알려주자, 클로아가 손으로 지도를 더듬으며 말했다.
"샹드로는 찾았어요.
샹리아도 있네요.
블랑키아, 드로인은 없는 것 같아요.
랑구르시아도 여기 있구요.
샹드로에서 랑구르시아 방향으로 똑바로 가고 있다면..... 이제 다음에 나올 마을은 아마 그로피아인 것 같아요."
"그로피아라..... 설마 이번에는 그로피 괴물들이 나타나는 마을이라는 뜻은 아니겠지?"
미영이 혼잣말로 중얼거리는 소리를 - 이 나라에 온 이래 크게 청력이 좋아진 귀로 - 듣고 마부석의 주영이 아직 어린티가 남아있는 귀엽게 들리는 목소리로 투덜거렸다.
"흐음..... 이제 괴물들은 그만 좀 나왔으면 좋겠어.
이 나라에는 정상적인 평화로운 마을은 없는거야?"
그 말에 움찔하는 클로아를 보고 미영이 황급히 말했다.
"신경쓰지 말아요.
클로아를 두고 하는 말이 아니니까."
"예!"
작은 소리로 어쩐지 기운없이 대답하는 클로아를 안쓰러운 눈으로 쳐다본 "젖소" 은주가 뒷좌석 뒤 짐칸에서 아주 얇은 담요를 꺼내더니 클로아와 자신이 함께 덮어 둘렀다.
잠시 후.....
"아! ..... 아아!"
기분좋게 "젖소"에게 몸을 바짝 붙이며 기대던 클로아의 볼이 갑자기 빨갛게 달아오르더니 숨소리가 거칠어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아까 미영에게 들은 말 때문인 듯 소리를 내지 않으려고 억지로 참는 기색이었다.
어쩐지 볼이 붉어지는 걸 느끼며 미영은 모르는 척 반대편 창밖을 쳐다 보았고, 수진도 마찬가지로 모르는 척 조용히 눈을 감고 잠을 청하기 시작했다.
여검사 재연이 창밖을 내다보는 척 하면서 클로아와 "젖소"를 안경 속에서 곁눈질로 힐끔거리며 속으로 투덜거렸다.
"치잇! 재수없는 변태 년들! 기생 관광온 줄 아나?
담요 속에서 뭘하고 있는거야?
아까 그..... 예쁜 보지를 주물러 주고 있는건가? 꿀꺽!
저년 파란 눈동자가 몽롱하게 풀어진 채로, 약간 발그레하고 하얗던 볼이 새빨개진 것 좀 봐.
정말로..... 예쁘다!"
어느새 천천히 해가 지는 듯, 양쪽으로 울창하게 우거진 나무들의 그림자가 드리워져 낮에도 그늘진 숲속의 길이 천천히 어두워지기 시작했지만, 아직 마을은 나오지 않았다.
"여기서 자고 가야 겠어."
길 옆에 나무가 없는 작은 풀밭을 발견한 주영이 마차를 풀밭으로 옮기며 말했다.
"수고했어, 주영아! 안 피곤해?"
미영이 웃으며 묻자 주영이 기지개를 펴며 유쾌하게 말했다.
"헤헤! 괜찮아. 이 나라에서가 아니면 언제 또 마차를 몰아 보겠어?"
미영이 검정색 큰 솥과 칼, 나무도마 등 조리기구들을 꺼내고 주영이 여덟 마리의 말들이 편히 풀을 뜯으며 쉴 수 있도록 풀어주는 가운데, 수진이 숲속으로 들어가며 말했다.
"나는 땔감으로 쓸 나뭇가지들을 좀 주워올게."
"저도 갈게요."
클로아가 신이 나서 뒤따라 가는 걸 보고 미영의 요리 준비를 거들면서 "젖소" 은주가 입을 열었다.
약간 옆으로 째진 눈매의 연녹색 눈동자에 걱정스런 빛이 어렸다.
"이 바로 앞에서만 주워. 조심하고..."
"예, 엄마!"
구슬처럼 파란 눈동자로 해맑게 웃으며 클로아가 숲속으로 사라졌다.
그 뒤를 따라 여검사 재연이 소리도 없이 일어나 역시 나무를 주으러 가는 듯 천천히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하는 일 없이 항상 뻔뻔하게 앉아서 쉬다가 식사 때만 끼던 여검사 재연이 왠일로 클로아를 뒤따라 가는 걸 보고, 미영이 잠깐 눈살을 찌푸렸다.
"저년 속옷이 보이는 것 좀 봐! 허벅지도 정말 새하얗다!"
바로 앞에서 허리를 굽혀 나뭇가지들을 줍고 있는 클로아의 우유처럼 새하얀 허벅지와 삼각팬티로 감싸진 동그란 엉덩이를 뒤에서 훔쳐 보며 여검사 재연이 속으로 중얼거렸다.
"치잇! 더는 도저히 못 참겠다.
어차피 여긴 우리나라도 아니니....."
"클로아씨!"
"예? 아! 클로디아(재연)님?"
뒤를 돌아본 클로아가 그제야 재연을 발견하고 방긋 웃었다.
"다리 사이에서 피가 흐르는 것 같아요."
클로아가 깜짝 놀라서 나뭇가지들을 바닥에 떨어뜨리며 말했다.
"바깅(보지)... 아니, 여기에서요?"
"예! 옷을 전부 벗고, 저기 있는 나무 그루터기 위에 잠깐 앉아 봐요."
재연의 말에 곤란한 표정을 지은 클로아가 가슴앞에 두 손을 모으고 양손의 검지 손가락들을 서로 톡톡 부딪치며 머뭇거리는 태도로 입을 열었다.
"하지만..... 아까 미리어(미영)님이 사랑하는 사람외에는 알몸을 보여주면 안된다고....."
왠지 바짝 마르는 듯한 아랫 입술에 침을 묻히며 재연이 대답했다.
"아플 때는 예외에요.
피가 흐르면 플로라(은주)씨도 - 그러니까 엄마도 싫어할 걸요."
"예... 예!"
클로아가 - 치맛자락이 허벅지 위로 올라오는 미니스커트처럼 짧은 - 하얀 치마를 벗고 삼각팬티처럼 생긴 조그만 속옷도 벗어 조심스럽게 깨끗한 돌 위에 내려 놓더니, 나무 그루터기 위에 주저앉아 다리를 활짝 벌린 채 다리 사이를 들여다 보며 입을 열었다.
"피는 안 나는 것 같은데요, 클로디아님?"
마치 반짝이는 듯한 금빛의 풍성한 음모에 새하얀 허벅지, 그리고 그 사이의.....
"꿀꺽!" 침을 삼키며 재연이 대답했다.
"자세히 봐야죠. 어디....."
재연이 왼손 검지와 엄지 손가락으로 클로아의 성기를 벌려서 열며 오른손 세 손가락으로 조그마한 크리토리스를 잡았다.
"하아아악! 안돼요!"
클로아가 당황하며 재연의 손목을 잡았다.
그제야 뭔가 이상한 낌새를 눈치챈 듯 했다.
"아픈데가 없나 보려는 거에요."
하지만 뒤늦게 이상한 분위기를 눈치 챈 클로아는 황급히 일어나 바닥에 떨어진 치마와 속옷을 집어들더니 뒷걸음질로 물러서며 애원하는 목소리로 말했다.
"제 몸은 엄마 거에요!
제발 그냥 보내 주셔요!"
재연이 그제야 본색을 드러낸 사나운 표정으로 인상을 쓰며 입을 열었다.
"이 재수없는 걸레같은 년이....."
얀경 속에서 차갑게 빛나는 재연의 검은 눈동자가 새빨간 색으로 변했다.
동시에 겁먹은 눈으로 뒷걸음질치던 클로아의 파란 눈동자가 갑자기 멍하게 풀리면서 "툭!" 바닥에 짧은 치마와 삼각팬티를 떨어뜨렸다.
"포기한건가? 그래! 저기 나무 그루터기에 가서 다시 앉아!"
"예, 주인님!"
뭔가에 홀린 듯이 멍한 파란 눈동자를 하고 클로아가 순순히 새하얀 하반신 알몸을 드러낸 채로 나무 그루터기 위에 주저 앉았다.
고급스런 타원형 은빛테 안경 속의 새빨간 눈동자를 - 마치 먹이를 막 잡아먹으려는 뱀처럼 - 가늘게 하면서, 재연이 기분좋게 웃었다.
"보지 까 뒤집어! 아니..... 먹음직스런 엉덩이부터 구경해 볼까? 엎드려!"
"예, 주인님!"
클로아가 순순히 나무 그루터기에 손을 짚고 엎드려 크진 않지만 모양좋고 탱탱해 보이는 새하얀 엉덩이를 뒤로 내밀었다.
"엉덩이 높이 들어! 더! 정말 티 하나 없이 새하얀 엉덩이로구나! 어디 촉감은....."
재연의 양손이 천천히 클로아의 뒤로 내민 엉덩이로 향하며 손끝이 막 닿기 직전.....
"터억!"
약간 그을린 피부색의 건강하고 예쁜 손이 재연의 오른 손목을 잡아서 중간에 멈췄다.
"뭐하고 있는 거죠?"
미영이 어느새 옆에서 매서운 표정을 하고 서 있었다.
차가운 은빛테 안경 속에서 재연의 새빨간 눈동자가 - 마치 먹이를 뺏기지 않으려는 뱀처럼 - 사납게 미영의 금빛 눈동자를 노려 보았다.
"응?"
미영은 순간 어지러운 기분을 느꼈으나 금방 정상으로 돌아오는 걸 느끼며 마주 재연의 새빨간 눈동자를 노려 보았다.
미영의 크고 아름다운 금빛 눈동자도 어느새 - 색깔이 변하니 주영의 눈동자와 똑같이 보이는 - 루비같은 붉은 색으로 변해 있었다.
재연이 표정을 누그러 뜨리며 우리 말로 입을 열었다.
"저 년이 보지가 아프다고 해서 잠깐 봐주려던 것 뿐이에요."
"제가 은주 언니에게 데려다 줄테니 그만 가 보세요."
"그러죠."
재연이 차갑게 대답하며 마차가 있는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클로아씨!"
미영이 여전히 아랫도리를 홀딱 벗은 채로 나무 그루터기에 양손을 짚고 새하얀 엉덩이를 한껏 높이 쳐들고 엎드려 있는 클로아에게 다가가 어깨를 흔들었다.
하지만 바닥을 내려다보고 있는 클로아의 파랗고 예쁜 눈동자는 뭔가에 홀린 듯 촛점이 없이 몽롱해 보였다.
"클로아씨?"
다시 클로아의 어깨를 흔드는 미영의 손에서 약하지만 파란 빛이 새나오기 시작했다.
그제야 클로아가 몸을 떨더니 파란 눈동자에 촛점이 돌아오며 소리쳤다.
"안돼요!!"
"저에요, 클로아씨! 괜찮아요?"
클로아가 몸을 일으키더니 왠지 모를 눈물을 글썽이며 입을 열었다.
"미리어(미영)님? 제가..... 왜 이러고 있죠?
왜 아랫도리를 이렇게 홀딱 벗은 채로....."
"기억나는게 없어요?"
"예! 땔감에 쓸 나뭇가지를 줍다가..... 그 뒤로 아무것도 생각나는게 없어요."
미영이 얕은 한숨을 쉬며 말했다.
"옷을 입고 저쪽 마차쪽으로 가요. 식사 준비가 다 됐어요."
"예, 미리어님!"
클로아가 새하얀 오른손으로 눈가의 눈물을 닦으며 서둘러 치마와 속옷을 주워 입기 시작했다.
"치잇! 재수없는 미영이 년! 정말 재수없는 년이라니까! 5분만..... 아니 1분만 늦게 왔어도.....
클로아란 년의....."
마차쪽으로 걸음을 옮기며 인상을 쓰던 재연의 사나와보이는 얼굴이 약간 붉어졌다.
"가만..... 이거 봐라?"
재연이 문득 놀란 표정으로 주위를 돌아 보았다.
"분명히 조금전 해가 져서 한창 어두워지고 있을텐데..... 여전히 낮처럼 환하게 주위가 보이고 있잖아?
나도 밤에 환히 볼 수 있게 된 건가?
게다가 조금 전....."
멍하게 풀린 눈으로 시키는 대로 움직이며 탱탱해 보이는 새하얀 엉덩이를 내밀던 클로아를 생각하며 아쉬운 듯 입맛을 다시던 재연이 사나운 인상의 얼굴에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
"그렇군! 사람을 마음대로 조종할 수 있는게 내 능력인가?
깔깔깔! 괴물들한테나 통하는 잘난 성기사? 힘만 센 멍청이? 남좋은 일만 하는 치료사? 우스꽝스런 고양이 발톱?
집 부술 때나 써먹을 바람난 젖소?
이거 아무래도 내 능력이 가장 위인 것 같은데.....
이렇게 되면 굳이 우리나라로 돌아갈 필요도 없는거 아닌가?
말단 검사 생활보다 훨씬 낫겠어. 깔깔깔깔깔!"
잠시후, 숲속에서 뭘하다 왔는지 오히려 미영과 클로아보다도 늦게 마차에 도착한 재연은 흡족한 얼굴로, 노려보는 미영의 시선을 뻔뻔하게 외면하며 나무그릇에 고기버섯 스프를 옮겨 담아 맛있게 먹기 시작했다.
이 나라에 온 이후로 처음으로 식욕이 부쩍부쩍 나는 기분이었다.
"휴우!"
"젖소" 은주에게 바짝 붙어 스프를 먹으며 해맑게 웃고 있는 클로아를 바라보며, 미영이 얕게 한숨을 쉬었다.
분명히 여검사 재연이 클로아를 강간하려 하고 있었던 걸로 보였지만, 클로아가 아무 것도 기억하지 못하는 듯 하니 더 이상 그 얘기를 하기도 곤란했다.
무엇보다 꺼림칙한 것은 아까 재연의 새빨간 눈동자를 들여다 보았을 때 순간 느꼈던 어지러운 느낌 - 마치 샹드로 마을 포르쉬의 식당에서 밤비르의 눈을 처음 쳐다봤을 때와 같은 그런 느낌이었다. (3부 내용 참조)
그리고 최면에 걸린 듯 멍했던 클로아의 모습.....
"볼피아 마을에서 보름달 밤도 아닌데 마을 사람들이 괴물로 변신했던 것도 역시 재연씨가 한 짓이었던 건가?
그 때, 재연씨에게서 느껴졌던 사악함은 밤비르들이나 볼피아 마을사람들이 변한 괴물들을 전부 합친 것보다도 오히려 훨씬 강한 느낌이었어!
어쩌면..... 우리는 괴물들보다도 훨씬 위험한 존재와 같이 여행하고 있는 건지도 몰라."
미영이 다시 얕은 한숨을 쉬었다.
그렇다고 이제 와서, 단지 느낌이 불길하다는 이유로 재연을 일행에서 내쫓을 수는 없는 일이었다.
"그래! 아직은 특별히 해를 끼친 것은 아니니..... 하지만 조심해서 살펴봐야 할 것 같아."
태연하게 스프를 먹고 있는 재연을, 미영외에도 지선도 예쁘고 귀여운 얼굴에 안 어울리는 차가운 눈빛으로 노려보고 있었다.
잠시후, 피워 놓은 모닥불을 중심으로 담요를 돌돌 말은 채로 모두들 풀밭에 누워 잠을 청하기 시작했다.
혼자서 침낭처럼 말고 자기에 적당한 크기의 1인용 담요였지만 클로아는 두 개를 합쳐서 엉거주춤하게 말아 놓고 그 안에 "젖소" 은주와 같이 들어가며 어리고 귀여운 얼굴에 밝은 표정을 지으며 흐뭇하게 웃었다.
이어, 담요 안이 꾸불텅 거리는 것이 안에서 둘다 옷을 전부 벗고 뒤엉켜서 한창 즐기기 시작한 듯 했다.
"저 개년이! 아까 나는 만져보지도 못하게 하더니.....
치잇! 미영이 년이 방해만 안 했어도.....
가만! 내 능력을 발휘해서 이 년들을 전부 내 섹스노예로 만들면?"
여검사 재연이 담요를 말고 누운 채로 인상을 쓰다가 망상에 잠기기 시작했다.
"아냐! 미영이 년은 아까 봤듯이 최면에 걸리지 않을 거고.....
그러면 아마 지선이 년도 마찬가지일 거고.....
게다가 혹시 지선이 년이 다른 년들의 최면을 풀어주면 1 대 5로 싸워야 된다고.....
그러고 보니, 내 능력..... 밤에 환히 보이는 것과 최면술... 이 두가지 밖에 없는 걸까?"
궁금증이 커지자 도저히 잠을 이룰 수 없었다.
재연은 소리없이 담요에서 빠져 나와 어두운 숲속으로 향했다.
그 모습을 보고 미영이 소리없이 한숨을 쉬었다.
"쓸데없는 생각일지도 모르지만 어쩐지 안심이 안돼서 편하게 잠을 잘 수가 없군."
머리도 안 보이게 담요속에 푸욱 파묻힌 채 한창 들썩거리고 있는 "젖소" 은주와 클로아를 제외하고는, 주영도 수진도 이미 잠속에 깊이 빠져든 듯 했다.
"미영이 언니!"
속삭이는 듯한 작은 부드러운 목소리에 미영이 돌아 눕자, 잠든 줄 알았던 "아가씨" 지선이 - 여전히 담요를 돌돌 말고 있는 채이기는 했지만 - 어느새 눈을 뜨고 미영을 쳐다보고 있었다.
크고 아름다운 은빛 눈동자가 모닥불 불빛을 받아 반짝반짝 빛나고 있었다.
아가씨가 여전히 작은 목소리로 말을 이었다.
"언니도 느끼고 있죠?
볼피아 마을에서의 첫날 밤부터 쭉 재연씨에게서 어떤 힘이 느껴져요.
굉장히 사악하고 강한 힘이요!
그것도..... 우리들 쪽은 별다른 변화가 없는데, 재연씨 쪽은 하루가 다르게 점점 더 강해지고 있는 것 같아요.
이대로..... 괜찮을까요?"
미영이 한숨을 쉬며 말했다.
"이제 며칠 뒤면 랑구르시아에 도착해서 전화를 하면 우리나라로 돌아갈 방법을 알 수 있을지도 몰라.
그러면..... 그래서 우리나라로 돌아가면 모든게 끝날거야."
"정말 그렇게 될까요?"
아가씨의 아름다운 은빛 눈동자가 걱정스런 빛으로 흔들렸다.
한편, 여검사 재연은 아무도 없는 어두컴컴한 숲속에 혼자 들어와 있었다.
나무들이 울창하게 우거져 칠흑처럼 어두운..... 여자 혼자 들어가기는 - 아니, 남자라도 마찬가지로 혼자 한밤중에 들어가기는 - 무리일 듯한 숲속이었지만, 은빛 테의 안경속에서 맹수처럼 잔인한 빛으로 빛나고 있는 새빨간 두 눈동자에는 자신감이 넘치고 있었다.
"깜깜한 밤에도 환히 보이는 건 좋은데..... 다른 건 또 없나? 속도?"
십여 미터쯤 떨어져 있는 큰 나무를 재연이 노려보는가 싶더니, 마치 순간이동이라도 한 것처럼 어느새 나무에 손을 짚고 서 있었다.
다음 순간 재연의 모습이 다시 원래 위치에 나타났다.
"되는군! 힘?"
옆에 있는 큰 나무를 재연이 손으로 움켜 쥐는가 싶더니.....
"우지지지지지직!"
쥐는 힘만으로 단단한 나무가 마치 스티로폼이기라도 한 것처럼 손 모양으로 푸욱 파이면서 재연의 손이 나무 속으로 깊숙히 파고 들기 시작했다.
"깔깔깔! 깔깔깔깔깔깔깔깔!"
사악하고 요사스런 웃음소리가 밤의 숲속에 울려 퍼졌다.
다음날 아침, 마차가 서있는 길옆 풀밭 주위의 나무들 사이로 비치는 따뜻한 아침 햇살이 일행들의 잠을 기분좋게 깨워 주었다.
클로아와 "젖소" 은주는 역시 옷을 전부 벗은 채 꼭 안고 잠을 잤는지 담요속에서 각자의 옷을 찾아서 입느라 수선을 떨고 있었고, 부지런한 미영은 어느새 일어나 기분좋은 얼굴로 아침 준비를 하고 있었다.
"아가씨" 지선이 어제 저녁의 음식찌꺼기 등이 붙어있는 그릇들을 하나씩 뒤집으며 부드러운 녹색의 빛을 내자, 보이지 않는 깨끗한 물로 씻어서 헹구는 것처럼 음식찌꺼기와 먼지들이 바닥에 떨어지거나 아예 없어져 버리면서 그릇들이 반짝반짝 빛났다.
"확실히 편리하긴 한데..... 셍뜨 바인(신성한 빛)의 정화의 힘을 설겆이 같은 데 쓰면 안되는게 아닐까?"
"어머! 신께서도 용서해주실 거에요.
어느 신이 주신 힘인지는 잘 모르겠지만요."
갑작스레 떠오른 미영의 걱정에, 아가씨가 귀엽게 웃으며 대답했다.
"귀니아 여신님이야!"
그제야 반팔에 반바지 차림의 옷을 입고 담요에서 빠져 나오면서 "젖소" 은주가 끼어들어 말했다.
아름다운 은빛 눈동자를 동그랗게 만들며 놀란 눈으로 쳐다보는 아가씨에게, "젖소"가 웃으며 말을 계속 했다.
"볼피아 마을에서 바람의 정령들이 말하는 걸 들었어, 지선아!
아마, 사랑과 생명의 여신 귀니아님이라고 했던 것 같아.
그리고..... 여신님을 접하지도 못한 상태인데 셍뜨 바인(신성한 빛)이 강하다고 놀라더라구."
"그 말은 어쩌면....."
미영이 흥미로운 표정으로 끼어들었다.
"귀니아 여신님을 접하면..... 어쩌면 지금보다 더 셍뜨 바인이 강해질 수도 있다는 얘기인가 보죠?"
아가씨가 기쁜 듯 웃으며 말했다.
"다그닥! 다그닥! 다그닥! 다그닥! 덜커덕! 덜커덕!"
식사를 마치고 다시 마차 여행이 시작되었다.
처음 해보는 마차여행이 - 아마 볼피아 마을 밖으로 하는 여행 자체가 생전 처음이겠지만 - 피곤했는지, 아니면 어젯밤에 무리한 때문인지 클로아는 부드러워 보이는 탐스러운 긴 금발머리를 "젖소" 은주에게 기대고 귀엽게 꾸벅꾸벅 졸고 있었다.
창밖을 보는 척 하면서 여검사 재연이 그 모습을 탐욕스런 눈으로 힐끔거렸다.
오전 내내 마차를 몰고, 중간에 잠깐 점심을 먹은 후, 다시 대여섯 시간이나 꼬박 마차를 달려, 슬슬 해가 지기 시작할 무렵에야 겨우 제법 큰 어느 마을에 도착했다.
"이 마을 이름이 뭔가요?"
주영이 큰 소리로 묻자 산적이 쳐들어오는 거라도 지키는 건지 긴 칼을 찬 채로 마을 입구에 한가하게 서 있던 남자가 대답했다.
"그로피아랍니다, 예쁜 아가씨!"
"흐음..... 혹시 여기 그로피라는 괴물이 사나요?"
주영의 물음에 남자가 낄낄거리며 대답했다.
"예, 살고 있죠, 예쁜 아가씨!"
주영이 호들갑스럽게 놀라며 우리 말로 떠들었다.
"어떻게 해! 언니들! 그로피 괴물들이 살고 있대! 모두 전투 준비!"
미영이 머리가 아파오는 기분을 느끼며 - 한편으로는 주영이 이 나라 말로 떠들지 않아서 그나마 덜 망신스럽다는 생각을 했다 - 역시 우리 말로 입을 열었다.
"진정해, 주영아! 분위기로 봐서 그렇게 급한 상황은 아닌 것 같아."
"흐음....."
입을 삐죽한 주영이 다시 마차를 몰아 제법 넓은 마을 중앙대로를 따라 달렸다.
다른 마을들과 마찬가지로 높은 통나무 울타리에 에워싸인 모양의 그로피아 마을은 얼핏 보기에도 백여 집이 훨씬 넘어 보이는 큰 마을인 데다가, 마을 중앙을 관통하는 넓은 대로는 놀랍게도 깔끔하게 회색빛 넓은 돌들로 포장되어 있었다.
그리고 마을 중앙 광장에는.....
"와아! 언니들! 저것 좀 봐!"
주영의 외침에 다들 창문을 내다 보자, 마을 중앙의 꽤 넓은 광장 한 복판에 청동으로 만든 듯한 꽤 근사한 검은 빛 동상이 서 있는게 보였다.
마치 사자와 같은 몸통에 독수리의 머리, 그리고 거대한 독수리의 날개를 가진 괴물위에, 멋진 콧수염을 가진 잘 생긴 기사가 칼을 높이 치켜든 채로 말처럼 괴물을 타고 날고 있는 생동감 넘치는 동상이었다.
"어머! 근사하다! 저런 건 생전 처음 봐요, 엄마!"
클로아가 신기해하며 "젖소" 은주의 양팔을 자기 몸에 두르며 더욱 꼬옥 몸을 붙였다.
여검사 재연이 그 모습을 힐끔거리며 맛있는 음식을 보고 군침을 흘리듯 입맛을 다시는 모습을 보고, 미영은 머리가 아파오는 기분을 느꼈다.
"처음 만났을 때는 검사라면서 정의의 심판 운운 하더니..... 저 여자... 완전히 강간범 아냐?
("강제로 길들이기" 12부 내용 참조)
게다가..... 어쩐지, 느껴지는 사악한 기운이 지난 밤 사이에 더욱 강해진 것 같은데....."
주영이 입을 삐죽하며 투덜거렸다.
"흐음..... 뭐야? 조금 아까 그 경비병 아저씨 완전히 사기꾼이잖아.
괴물이 산다더니 저 괴물 동상이 살고 있다는 얘기였나 봐.
무섭기도 해라!"
"어쩌면 저 동상은 실제 인물의 모습일지도 모르지."
"젖소" 은주의 말에 모두들 "정말 그럴까?" 생각하는 가운데 주영이 다시 입을 열었다.
"그런데, 언니들? 마차를 어디로 몰면 좋지?"
미영이 대답했다.
"어디든 여관으로 몰아 봐, 주영아!"
"젖소"를 포함해서 모두들 고개를 끄덕이며 편안한 잠자리와 그리고 무언가에 대한 기대감으로 부푼 표정들이 됐다.
다소 뜻밖에도 여검사 재연이 그중에서도 가장 기대에 부푼 표정을 하고 있었다.
"한밤중에 저 멍청한 젖탱이만 최면술로 제압하면..... 그 다음은..... "안돼요! 제 몸은 엄마 거에요! 제발 그러지 마세요!"
깔깔깔깔깔!"
혼자서 멍청한 표정으로 히죽거리고 있는 재연의 모습을 보고 얕은 한숨을 쉬며 미영이 생각했다.
"강간범일 뿐만 아니라, 저 여자..... 슬슬 맛이 가고 있는 것 같아.
아무래도 랑구르시아시로 가는 길을 서두르는 편이 좋겠어."
"흐음..... 그런데, 언니! 어느 건물이 여관이지?
해가 다 져가는데..... 이거 오늘밤도 노숙해야 되는거 아냐?"
"안돼요!"
주영의 말에, 앉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며 단호하게 외친 사람은..... 여검사 재연이었다.
모두들 놀라서 쳐다보는 가운데..... 재연이 아랫입술이 바짝 마르는 듯 깨물어 침을 바르며 입을 열었다.
"그러니까..... 클로아씨가 이 나라 글을 읽을 줄 아니까 간판들을 잘 봐요!"
"예!"
강간당할 뻔했던 기억을 전부 잃었는지 클로아가 스스럼없이 귀엽게 웃으며 대답하고 마차 창밖으로 고개를 내밀면서 구슬처럼 예쁜 파란 눈동자로 열심히 주위를 살피기 시작하자, 재연이 다시 "털썩!" 자리에 앉았다.
"치잇! 클로아 저 년..... 왜 웃는거야? 너무..... 귀엽잖아!"
"어머! 저기 여관이라는 표지판이 있어요!"
"아! 잘했어요, 클로아!"
펄쩍 뛸 듯 지나치게 기뻐하는 재연의 모습을 보며, 이제 미영만이 아니라 다른 여자들도, 맛이 가고 있는게 아닌가 하는 의심스런 눈초리로 재연을 쳐다보기 시작했다.
그리고, 얼마 후.....
"치잇! 나는..... 미영이 저 재수없는 년이 정말 싫어!"
여검사 재연이 싱글침대에 엎드린 채 분홍 색 침대보를 쥐어 뜯으며 투덜거리고 있었다.
아무래도 클로아가 - 여자 강간범 여자인 재연으로부터 - 위험하다고 생각한 미영은 연달아 네 개의 방을 잡으면서, 주영과 지선 커플을 가장 왼쪽 방에, 이어서 "젖소" 은주와 클로아 커플을 배정하고, 그 다음 자기 자신과 수진이 자리잡은 뒤에, 가장 오른쪽 방에 재연의 방을 정했다.
미영, 주영 자매의 귀가 이 나라에 온 이후 특별하게 좋아졌다는 걸 아는 이상 - 게다가 미영으로부터는 어제의 클로아 강간 미수로 한참 의심까지 받고 있으니 - 당초 계획했던 밤의 강간이 성공할 가능성은 전혀 없었다.
"치잇! 이렇게 된 바에야..... 꿩대신 닭이다."
사나운 얼굴에 인상을 쓰며 여검사 재연이 여관방 이층 창문을 여는가 싶더니 "휘익!" 어느새 재연의 모습이 사라져 버렸다.
"덜컥!" 재연의 모습이 사라진 뒤에야, 나가면서 민 듯, 창문이 소리를 내면서 닫혔다.
"왜 그래, 미영아?"
"지금 서재연씨가 여관 밖으로 나가서 사라졌어! 굉장히 빠른 속도로.....
주영이와 비슷할 정도로 빨라!"
알몸으로 침대에 나란히 누은 채로 막 키스를 하려다 표정이 갑자기 변하는 걸 보고 수진이 묻자, 미영이 놀라움이 섞인 음성으로 대답했다.
"와아! 이제 그렇게 세부적인 것까지 느낄 수 있는거야?"
수진의 감탄에 미영이 스스로도 놀라며 대답했다.
"그러게! 나도 능력이 점점 강해지고 있나 봐."
수진이 소리없이 입을 벌려 따뜻하게 웃으며 미영을 꼬옥 품에 안았다.
"지금은 그런 일까지 걱정하지마! 사랑해, 미영아!"
행복한 얼굴로 수진의 품에 안기며 미영도 웃는 얼굴로 대답했다.
"나도 사랑해, 수진아!"
둘의 날씬하면서도 풍만한, 그을린 피부색의 건강한 알몸이 더욱 꼬옥 붙어 엉키며 서로의 입술을 진하게 탐하기 시작했다.
잠시후 두 입술이 떨어지자 서로의 입에서 흘러내린 침이 엉켜, 맑고 투명한 꿀로 된 다리처럼 이어졌다 떨어졌다.
금빛 보석처럼 빛나는 미영의 크고 둥근 눈동자가 수진의 갈색 눈동자를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쓰으윽!"
아주 옅은 갈색을 한 미영의 오른손의 길고 가는 손가락들이 천천히 수진의 다리 사이의 갈색 음모를 헤치고 그 아래쪽으로 향했다.
"으으음....."
눈을 감은 수진이 허리를 뒤로 젖히며 달콤한 신음소리를 냈다.
"이런 이상한 나라에 갑자기 오게 돼서 앞으로 어떻게 될지도 잘 모르겠지만, 그래도 수진이가 있어서 정말 다행이야!
사랑해, 수진아! 그리고..... 항상 고마와!"
금빛 눈동자에서 본인도 왜인지 모를 눈물 방울이 맺히는 걸 느끼며 미영의 입술이 다시 한번 수진의 입술로 향했다.
"클로아 보지가 더 예뻐? 내 보지가 더 예뻐?"
주영이 연한 갈색으로 그을린 건강하고 날씬한 알몸으로, 침대에 다리를 쫙 벌리고 앉아 양손으로 스스로 성기를 활짝 벌리며 물었다.
이 나라에 온 이후로 몸이 훨씬 유연해 졌는지 다리가 마치 체조선수처럼 완전히 일자로 벌어져 - 루비처럼 진한 붉은 색의 음모 아래 약간 벌어져 아직 어린 느낌의 선홍빛 속살을 조금 보이고 있는 성기가 - 더욱 음란해 보이는 모습이었다.
"아앙! 물론 주인님쪽이 백 배는 더 예뻐요!"
"아가씨" 지선이 어리광부리는 듯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아가씨도 물론 아무것도 걸치지 않고 - 작은 키에, 역시 약간 작은 젖가슴을 가졌지만, 우유처럼 새하얀 피부가 돋보이는 - 알몸을 드러내고 탐스러운 은발을 허리까지 늘어뜨린 채, 주영의 다리 사이를 쳐다보며 은빛 눈동자를 빛내고 있었다.
아가씨의 귀여운 붉은 혀가 작고 붉은 입술 밖으로 나와, 맛있는 음식을 보고 입맛을 다시듯 아랫 입술을 살짝 핥아서 촉촉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아가씨의 맛있는 먹이가 될 영계는 아가씨의 그런 태도와 대답에 마냥 기쁜 듯, 보석같은 크고 아름다운 붉은 눈동자를 빛내며 흐뭇하게 웃었다.
"정말?"
"물론 정말 정말이죠!"
침대 위, 주영이 다리를 벌리고 있는 앞에 엎드린 아가씨가 혀를 길게 내밀어 주영의 성기를, 크리토리스를 중심으로 핥기 시작했다.
아가씨의 긴 은발 머리카락이 침대 위까지 길게 늘어지는 가운데, 엎드려 있는 아가씨의 팔다리와 등, 작지만 모양좋은 엉덩이의 새하얀 피부와 음란하게 다리를 활짝 벌리고 있는 어린 주영의 옅은 갈색 피부가 묘하게 대조되어 아찔할만큼 섹시한 광경을 연출했다.
"꺄아아아! 아아아! 꺄아아아아아아앙! 아아앙! 아아아아아!"
주영이 자지러지듯 신음소리를 내며 온몸을 뒤틀기 시작했다.
"엄마! 엄마! 저... 너무 너무 행복해요!"
"아가씨" 지선에 못지 않게 우유처럼 새하얀 알몸을 드러낸 클로아가 역시 알몸을 드러낸 "젖소" 은주의 약간 지나칠 정도로 풍만한 양 젖가슴 사이에 얼굴을 파묻으며 울먹이는 소리로 말했다.
"미안, 클로아! 마차여행이 많이 힘들지?"
클로아의 부드러운 긴 금발 머리를 오른손으로 부드럽게 쓰다듬어 주며 "젖소"가 부드러운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아니요! 엄마랑 항상 같이 있을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해요!"
"클로아! 내 보물!"
"젖소"가 클로아의 새하얗고 부드러운 - 아직 어린 듯한 느낌의 - 알몸을 숨이 막힐 정도로 꼬옥 품에 안으며 작고 부드러운 입술에 진하게 키스하며 혀를 입속으로 밀어 넣었다.
클로아도 마주 눈을 감으며 꼬옥, 꼬옥 "젖소"의 풍만한 알몸을 두손으로 마주 안았다.
이어 왼손 손바닥으로 "젖소"의 오른쪽 젖가슴을 부드럽게 감싸듯 애무하며, 희고 고운 오른손 손가락들로 왼쪽 젖꼭지를 돌리듯 쓰다듬기 시작했다.
"쭈욱! 쭈욱!"
클로아의 작고 아름다운 붉은 입술이 "젖소"의 오른쪽 젖가슴의 유두를 물더니 소리를 내어 빨기 시작했다.
여검사 재연이 봤다면 질투심에 눈이 뒤집힐 만한 광경이었다.
한편, 같은 시간... 여관에서 꽤 떨어진 마을 광장 근처 어느 어둑어둑한 뒷골목에서는.....
"몰라요! 제가 그런 걸 어떻게..... 아아아아아악!"
네 명의 사내들이 지저분해 보이는 길바닥에 엎드려 기절해 있는 가운데 불량한 분위기의 덩치좋은 사내 하나가 고통으로 눈물을 흘리며 비명을 지르고 있었다.
5분 전쯤 날씬한 모습에 반팔, 반바지 차림의 젊은 여자 하나가 어두운 골목길을 겁도 없이 혼자 지나가는 걸 보고, 친구들과 함께 "아가씨! 예쁜데!" 하면서 전형적인 양아치들답게 집적댄 것이 치명적인 실수였다.
조금 특이해보이는 노란 피부에, 사나운 인상의 얼굴을 한 안경쓴 젊은 여자 모습의 괴물 - 양아치 사내의 생각이었다 - 이 갑자기 "이 마을에서 가장 예쁜 년이 누구냐?" 라는 뜬금없고 황당한 질문을 하더니,
"글쎄! 내가 아닐까?" 라고 대답하며 낄낄 대는 친구의 얼굴에 다짜고짜 따귀 한 대를 후려치자, 단 한 대에 이빨들이 왕창 부러져 나가며 바닥을 몇 바퀴나 옆으로 구른 후 기절해 버렸다.
"이년이!" 라고 객기를 부린 다른 친구의 높이 치켜든 오른팔을 여자 괴물이 움켜 쥐자 경악스럽게도 쥐는 힘만으로 "뚜두둑!" 소리와 함께 팔뼈가 그대로 부러져 나갔다.
그리고 미처 제대로 비명을 질러보기도 전에, 이어지는 주먹 한 방에, 그 친구는 코가 납작하게 박살나 버리며 바닥을 뒤로 데굴데굴 굴러서 처음 기절한 친구 옆에 나란히 쓰러져 기절했다.
그리고.....
"도망치면 죽인다!" 는 여자 괴물의 경고를 무시하고 양아치들 답게 친구들을 버리고 도망가던 두 명이 어딘가 부러져 나가는 소리를 내며 바닥에 쓰러져 기절한 것은 그야말로 순식간의 일이었다.
그리고 도망갈 용기를 내지 못해, 유일하게 아직 기절하지 않고 남은 양아치 사내는 사정없이 팔을 쥐어 팔뼈를 분지르는 여자 괴물의 잔혹한 고문을 받으며 "이 마을에서 가장 예쁜 년이 누구인가?" 라는 어려운 수수께끼를..... 눈물을 흘리면서 한참 풀고 있는 중이었다.
"아아아아악! 아마... 술집 로지아의 메어리가 가장 예쁩니다. 맞아요! 아아아아아아악!"
여자 괴물이 열받는 듯 이를 바드득 갈며 냉정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술집 년은 필요없어. 양가집 처녀 년들 중에서 대 봐! 불어!"
"뚜드드드드드득!"
"아아아아아아아아악!"
팔뼈가 부러져 나가는 끔찍한 고통에 비명을 지르며 양아치 사내가 입을 열었다.
"말할게요! 아아아아악! 메리디아 가문! 끄아아아악!
메리디아 가문의 외동딸 살비니 양이 무척 미인이라고 들었습니다. 와아아아아아악!"
"어디에 있지?"
강철처럼 팔을 쥐던 손아귀의 힘이 조금 줄어 들었다.
"여기서..... 흑흑흑! 마을 광장쪽으로 가시면... 아이고! 광장에 바로 붙어 있는 하얀 큰 벽돌집입니다.
입구에 사자 조각이 있는 집입니다. 아아아아악! 제발 그만 놔 주세요! 흐윽 흐윽!"
새빨간 눈동자를 한 안경쓴 여자 괴물이 하얀 이를 드러내며 히죽 웃었다.
"고마와!"
"천만....."
양아치 사내가 고통으로 눈물까지 흘리며 미처 답례의 말을 다 마치기도 전에 여자 괴물의 주먹이 머리를 후려갈기자, 양아치 사내는 주먹 한 대로 기절해 바닥에 쓰러졌다.
"살비니라..... 맛있게 들리는 이름이네. 깔깔깔깔깔!"
여자 괴물 - 양아치 사내의 표현을 빌리면, 또는 강간범 - 미영의 표현을 빌리면 - 인, 여검사 재연이 돌로 바닥이 깔린 제법 넓은 마을 광장을 가로질러 걸음을 옮겼다.
어둑어둑해져서인지 넓은 마을 광장에는 몇몇 양아치들과 주정뱅이들이 어슬렁거릴 뿐 사람들의 모습이 별로 보이지 않았다.
"이 집인가?"
재연이 아치형의 넓은 철제 대문 양옆에 두 개의 사자 조각이 있는 큰 저택 입구에 서서 중얼거렸다.
장미가 아로새겨져 있는 위쪽이 둥근 아치 모양인 철제 대문의 높이가 꽤 높았지만 가볍게 껑충 뛰어넘어 소리도 없이 건너편에 착지하는 순간.....
"컹컹컹컹컹!"
요란한 소리와 함께 덩치 큰 검정개 두 마리가 요란하게 짖으며 달려..... 들려다 재연의 흘낏 쳐다보는 시선 한 번에 조용해졌다.
"자라!"
새빨간 눈동자를 번쩍이며 재연이 차갑게 말하자 개들은 바닥에 벌러덩 배를 보이고 드러누워 재연의 눈치를 실눈으로 힐끔힐끔 훔쳐보며 안오는 잠을 억지로 자는 시늉을 하기 시작했다.
어느새 저택 건물의 현관앞에 도착한 재연이 양손으로 힘을 주어 현관문을 밀자 "우지끈!" 요란한 소리와 함께 현관 빗장이 부러져 나가며 문이 활짝 열렸다.
"왠 놈이냐?"
밤에 안 자고 저택을 지키는 하인이 있었던 듯, 긴 칼을 빼들며 왠 젊은 남자가 소리쳤으나, 은빛테의 타원형 안경속에서 맹수처럼 빛나고 있는 두 개의 차가운 새빨간 눈동자와 마주치자 그대로 몸이 굳어 버렸다.
"살비니 년 방이 어디냐?"
"저쪽 이층으로 올라가셔서 오른쪽에서 두 번째 방입니다."
멍청하게 눈이 풀린 하인 남자가 빼든 채인 긴 칼로 이렇게 저렇게 방향을 가리키며 설명했다.
"스스슥!"
재연의 몸이 사라지는가 싶더니 어느새 이층 오른쪽 두 번째 방 앞에 서 있었다.
"딸깍!"
문고리 돌리는 소리와 함께 방문이 열렸다.
어두캄캄한 방안이었지만 재연의 눈에는 낮처럼 환히 방안의 모습이 보였다.
"이 년인가? 얼굴은 어째 클로아만은 못한 것 같은데..... 몸매는 어떤가 벗겨볼까?"
갈색 긴 머리에 부유한 가문에서 곱게 자란 - 좋은 가문의 외동딸인 탓에 나이가 차면서 항상 미인이라는 주위의 아첨섞인 칭찬을 들으며 자라온 - 메리디아 가문의 열여덟 살난 영애 살비니양은 한밤중에 잠옷 웃도리의 단추들이 뜯겨져 나가며 잠옷 앞섶이 양쪽으로 벌어지는 선뜩한 느낌에 눈을 떴다.
"강간범!"
"아아....."
비명을 채 제대로 지르기도 전에 강간범의 손이 강철처럼 목을 조르더니, 무시무시한 힘으로 어느새 오른손 한 손만으로 누워있던 자신을 번쩍 들어 공중에 대롱대롱 쳐들고 있었다.
"괴물! 설마... 말로만 듣던 밤비르?"
어둠속에서 괴물의 새빨간 두 눈동자가 차갑게 빛을 내고 거렸다.
"소리지르면 죽인다.
누구를 불러봐야 헛수고야.
오기 전에 너는 죽는다."
뜻밖에도 여자 목소리였다.
말과 함께 괴물이 침대위로 솟아 있는 침대의 굵은, 나무 장식기둥을 왼손으로 잡더니 "와지직!" 소리와 함께 마치 성냥개비라도 분지르듯 손쉽게 순식간에 분질러 버렸다.
"소리를 지르면 이게 네 년 목이 될거다.
알겠냐?"
"예..... 예! 켁켁!"
숨이 넘어가기 직전에야 여자 괴물이 목을 놔 주며 자신을 침대에 내동댕이쳤다.
"옷을 전부 벗어!"
이미 윗쪽 단추들이 뜰어진 잠옷을 괴물이 무서워서 서둘러서 벗으며 살비니가 눈물을 흘리며 입을 열었다.
"왜 이러셔요? 돈이 필요하시면 얼마든지 드릴게요!"
"네 년 몸이 필요해."
"여자 분 아니셔요?"
살비니는 눈물을 흘리며 물었으나 괴물은 대꾸도 없이 살비니의 가슴을 가린 속옷을 나꿔 채듯 벗겼다.
"아아악!"
이어서 삼각팬티를 닮은 고급스런 속옷이 "쫘악!" 찢어지며 벗겨져 바닥에 떨어졌다.
"이러지 마세요! 제발 살려 주셔요!"
"귀찮아!"
괴물의 새빨간 눈동자가 반짝 하는 것 같더니 머리속이 갑자기 멍해지며 의식이 사라졌다.
멍하게 풀린 파란 눈을 바라보며 괴물 - 여검사 재연이 투덜거렸다.
"치잇! 그나마 눈 색깔은 비슷하네.
다리 활짝 벌려, 개년아!"
"예, 주인님!"
몽롱한 눈을 한 채 알몸이 된 살비니가 순순히 다리를 활짝 벌렸다.
"보지 까 뒤집어 봐!"
"예?"
"양손으로 보지 양쪽 살을 잡고 잡아당겨서 속살을 보이라구!"
"예, 주인님!"
너무 천박한 말투를 써서인지 한번에 못 알아듣는 듯 하던 살비니가 순순히 성기를 양손으로 벌려서 열어 속살을 환히 드러냈다.
"비슷한가? 아니! 역시 클로아가 더 예쁜 것 같아. 아아! 클로아!"
남의 떡이 더 커보인다더니, 제법 예쁘장한 어린 처녀를 발가벗겨 놨지만 역시 클로아 생각을 어쩔 수 없는 듯 했다.
"하지만 이 대로 멍한 상태로는 재미가 없잖아."
바닥에 떨어진 담요를 집어든 재연이 마치 종이라도 찢듯이 쉽게, 양손으로 "찌이익!" 길게 담요자락을 찢어내어 살비니의 양팔을 모아 침대 위쪽에 튀어나온 장식에 묶고 양다리를 활짝 벌려 각각 침대 아래쪽 양다리에 묶었다.
그리고 입안에 찢어진 삼각팬티 조각을 넣은 채로 입에도 재갈을 묶더니, 살비니의 눈을 똑바로 다시 들여다보자, 몽롱하던 눈에 다시 촛점이 돌아왔다.
"웁! 우웁! 우우우우웁!"
갑자기 정신이 다시 돌아온 살비니는 - 조금전의 기억들을 모두 잃었는지 - 뭐가 어떻게 된건지 모르겠다는 표정이 되었다가, 발가벗겨진 채 양손이 위를 향해 묶이고 다리는 활짝 벌려진 채 묶여 있다는 걸 뒤늦게 깨닫고 소리지르려 했지만 꼼짝달짝 할 수 없었다.
어둠에 서서히 익숙해져 가는 눈에 강간범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했다.
"스르륵!"
스스로 옷을 벗어 바닥에 내팽개치는 강간범의 윤곽을 보고 여자라는 걸 알아차린 살비니의 눈에 놀라움이 서렸다.
"웁웁! 우우우우우웁!"
이어서 강간범의 오른손이 다리 사이의 소중한 곳을 향하는 것을 보고 살비니가 몸을 뒤틀며 입이 막힌 채 비명을 지르기 시작했다.
"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웁!"
끔찍한 고통에 눈물을 쏟으며 입이 막힌 살비니가 비명을 지르며 온몸을 고통속에서 뒤틀었다.
강간범의 오른손이 성기를 벌리는가 싶더니 손가락 여러 개가 한꺼번에 전혀 준비도 안된 성기구멍을 억지로 밀고 들어왔다.
"지르르!" 새빨간 처녀혈이 흘러나와 침대보를 적시기 시작했다.
"숫처녀였구나! 클로아! 너는 내거야. 영원히....."
"클로아? 무슨 소리를 하는거야?"
눈물을 흘리며 의문을 품는 것도 잠시, 어둠 속에서 맹수처럼 새빨갛게 눈동자를 빛내며 강간범의 얼굴이 살비니의 왼쪽 젖가슴을 향하는가 싶더니 왼쪽 젖꼭지를 이빨로 물어서 끊으려는게 아닌가 싶을 만큼 사정없이 깨물면서, 동시에 오른손 손가락들은 한꺼번에, 남자를 전혀 모르는 살비니의 성기구멍 속을 사정없이 더욱 깊숙히 밀고 들어오기 시작했다.
"우우우우우우우웁! 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웁! 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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