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하고 변태적인 내용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장르를 보시면 알겠지만 fantasy & sm이라 -_-
미성년자분들은 올바르지않은 성적 가치관이 형성될지도 모르니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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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은 그 때부터..."
엘카르트 남작령의 주인, 노리스 리엘은 천천히 몸을 일으켜 자신의 집무실 뒤에 있는 커다란 창을 통해 영지를 내려다 보았다. 아기자기한 정원과 그 아래 뛰놀고 있는 소녀는 그를 흐뭇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그 소녀에게서 방문을 비틀고 들어온 악령처럼, 순간적으로 나타났다가 사라진 마녀의 모습에 남작은 헛바람을 들이켰다.
"당신의 딸인가"
남작은 모든것이 시작된 그날을 떠올리며 조용히 눈을 감았다.
▷▶▷▶▷▶▷▶▷▶▷▶▷▶▷▶▷▶▷▶▷▶▷▶▷▶▷▶▷▶▷▶▷▶▷▶▷▶▷▶▷▶▷▶▷▶▷▶▷▶
휘리온력 422년 9월 22일.
22세, 한창 힘이 넘칠 나이의 노리스 리엘은 자신의 결혼 상대를 기다리며 콩닥거리는 가슴을 진정시키기 위해 노력했다.
소렌 공작가의 파티에 초대받아 만난 그 여성은 파티장의 모든 남자들을 아우르고 있었다.
엘베자 비트린. 그녀의 이름이었다. 눈처럼 새하얀 백발과 에메럴드처럼 반짝이는 녹색눈은 뭇 사내들을 끌어당기는 마력이 숨어있었다. 노리스는 마치 천사처럼 파티장을 거니는 그녀를 보며 작은 안타까움을 느꼈다. 이제껏 자신의 처지에 불만족 스러웠던 적은 없었지만, 엘베자의 관심을 받기에는 터무니없을만치 높은 벽이 그를 가로막고 있었다.
노리스는 의기소침하여 파티장 구석에서 무료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휘리온력 401년에 만들었다는 포도주에 관심을 쏟고 있을 무렵, 갑자기 주변에서 탄성과 고함이 터져나왔다. 깜짝놀란 노리스는 어리둥절한 얼굴로 멍청하게 절반쯤 차있는 포도주잔을 쏟고 말았다.
"옷이 젖으셨네요."
천사처럼 웃고있는 엘베자가 그 앞에 서있었다. 그녀는 자신의 손수건을 꺼내 직접 노리스의 튜닉에 묻은 포도주를 닦아 주고는 그에게 손수건을 건넸다.
"당신도 신사라면 그정도는 빨아서 돌려주시겠지요?"
노리스는 정신이 반쯤 나간채로 고개를 끄덕였다. 엘베자는 쿡쿡거리고 웃은 후 곧장 파티장을 벗어나 마차를 타고 그녀의 영지로 돌아갔다. 노리스 또한 사방에서 쏟아지는 살벌한 눈빛을 감당하지 못하고, 슬그머니 파티장을 벗어나 자신의 영지로 돌아갔다.
그리고 몇 달 후 파티장의 엘바자를 까마득히 잊고 지낼무렵 비트린 자작령으로부터 한통의 편지가 날아왔다.
- 노리스 리엘. 당신은 신사가 아니었나요? 저의 손수건은 언제 돌려주실 생각이죠?
짧막한 글이었지만, 노리스는 벼락이라도 맞은 것 처럼 그때 일을 떠올렸다. "어째서 이런 일을 잊고 있었던거지?" 노리스 스스로도 이해 할 수 없었지만, 이미 잘 빨아 보관을 해두고 있던 손수건에 적당한 향수를 뿌려 직접 비트린 자작령으로 찾아갔다. 소렌공작령을 기점으로 정 반대편에 위치하고있던 영지를 찾아가는 것은 힘들었지만, 노리스는 어쨌든 엘베자에게 손수건을 건네줄 수 있었다.
"오늘은 늦었으니 여기서 하룻밤 지내고 가세요."
엘베자는 노리스에게 낮게 속삭였다. 노리스는 그녀의 간드러지는 목소리에 흠칫 놀랐지만, 이미 잘못은 저지른 상태에서 그녀의 호의를 거절 할 수도 없어서 고개를 끄덕이고는 자작령에 있을법한 방에서 하룻밤을 보내게 되었다.
저녁식사를 할 때 엘베자의 부모는 시체같은 모습을 하고 있었다. 식사를 하는둥마는둥하면서 자신을 바라보는것이 꺼림칙했지만, 그들 사이에 있는 엘베자는 마치 보석처럼 빛난 미소를 지으며 그에게 이것저것, 음식을 권했다.
저녁식사까지 마친 후 노리스는 자신이 지낼 방으로 들어가 나이트가운으로 갈아입은 후 발코니에서서 비트린 자작령을 내려다 보았다. 자작령의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저택은 멀리 있는 마을까지 한눈에 들어오게 잘 지어져 있었고, 노리스는 달빛이 흩뿌려지는 아름다운 마을을 보며 언젠가 자신의 영지도 이렇게 만들고 말겠다는 생각을 했다.
멍하니 자작령의 마을을 내려다 보던 노리스는 이미 밤이 깊었다는 것을 깨달고 황급히 방 안으로 들어왔다. 어째서 자신이 그렇게 오랫동안 발코니에 서 있었는지 알 수 없었다. 마치 마력에 이끌린 것 처럼 발코니에 서있던 노리스는 으스스한 몸을 추스러며 침대에 누워 잠을 청했다.
-쯔읍, ?, ??.
한참 잠을 자던 노리스는 괴상한 소리와 함께 자신의 하물에 느껴지는 감촉에 소스라치게 놀라며 몸을 일으켰다. 백색의 머리를 길게 늘어뜨린 엘베자가 어느샌가 이불을 걷어 내리고 그의 하물에 머리를 박고 있었다. 노리스는 이러면 안된다고 말하려고 했지만, 엘베자의 혀놀림에 정신을 차릴 수 없었다.
"헛!"
한동안 엘베자의 혀에 농락을 당하던 노리스는 하물에 쏠리는 기분과 함께 엘베자의 입에 사정을 하고 말았다. 엘베자는 입가에 묻은 정액을 모조리 핥은 후 노리스에게 미끄러지듯이 다가왔다.
노리스는 자신이 왜 그래야 하는지 모르지만, 어쨌든 사과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죄, 죄송하오. 나도 모르게 그만..."
엘베자는 퇴폐적인 미소를 지으며 노리스의 입을 검지손가락 하나로 막았다.
"아무 말 하지 마세요. 당신을 처음 본 순간부터 전 당신의 노예였으니까.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그럴거예요."
엘베자는 키득거리며 웃은 후 사락사락 소리와 함께 가운을 벗었다. 가운이 달빛처럼 그녀의 몸을 타고 흘러내린 후 우윳빛의 나신이 드러났을 때 노리스는 정신을 차릴 수 없었다.
"어서 오세요, 나의 주인님"
노리스는 그녀의 말에 이끌려 천천히 그녀를 안았다. 달뜬 신음과 함께 시작된 정사는 날이 밝을 때 까지 끝나지 않았지만 노리스는 시간이 갈수록 넘쳐나는 자신의 체력이 의아함을 느낄새도 없었다. 엘베자의 하복부에 쳐박혀 움직이는 그의 물건에서 부터 전해지는 쾌감은 그의 뇌를 녹여 정상적인 사고를 할 수 없게 만들었다.
"17... 아니 19번째인가..."
노리스는 혼미한 정신에서 자신의 사정횟수를 세고는 천천히 눈을 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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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이 되었을 때 자신이 무슨짓을 한 것인지 깨달은 노리스는 침대에 흥건한 정액과 애액, 그리고 엘베자의 하복부에서 흘러내린 것이 분명할 터인 핏자국을 보며 새하얗게 질려버렸다.
"무슨 변명을 해야할지..."
노리스는 하물에서 느껴지는 고통에 그곳이 멍이 들어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는 욱신거리는 고통을 참으며 천천히 옷을 입고 식당으로 내려갔다.
엘베자는 그녀의 부모와 함께 서서 밤에 보였던 퇴폐적인 미소가 아니라 마치 성녀같이 아름다운 미소를 짓고 있었다. 그녀는 머뭇거리며 말을 꺼내지 못하는 노리스에게 다가가 그녀의 부모를 소개시켰다.
"제 부모님입니다. 그리고 곧 당신의 부모가 되실분이지요."
노리스는 갑작스러운 엘베자의 말에 정신을 차릴 수 없었다. 노리스가 혼란스러워 하고 있을 무렵 그녀의 부모는 천천히 그에게 다가와 말했다.
"내 딸아이를 잘 부탁하네."
"딸아이를 잘 부탁하네, 남작"
노리스에게 딸을 부탁하는 부모들 치고는 너무나 밝은 표정이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마치 굉장한 골칫거리를 떠넘긴다는, 그런 표정이었지만, 노리스는 밝게웃고있는 엘베자를 보며 그들의 꺼림칙한 미소를 떠올릴 수 없었다.
노리스가 자신의 영지로 돌아가기 위해 마차에 올라탈 때 엘베자가 살그머니 그에게 다가와 속았였다.
"곧 당신을 찾아갈게요. 나의 주인님"
노리스가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사이 마부가 이랴- 소리와 함께 마차를 출발시켰고, 영지에 도착할 때 까지 그녀의 말을 곱씹고 있던 노리스는 일주일 후 엘베자의 정식 청혼을 받았다. 모든면에서 거부할 이유가 없던 노리스는 흔쾌히 허락을 했다. 엘베자와 달리 그에게는 한번 더 허락을 맡아야 하는 부모가 없었다.
그리고 지금 그의 신부인 엘베자를 태운 마차가 뉘엿뉘엿 고개를 넘어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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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설은 처음써보네요 ㄱ-
일반 수필이나 판타지만 써봐서 -_-a;
....
흠 뭐 처음부터 자극적인 명사는 쓰지 않았지만 1회부터는 제대로 쓸것같군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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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딸인가"
남작은 모든것이 시작된 그날을 떠올리며 조용히 눈을 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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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리온력 422년 9월 22일.
22세, 한창 힘이 넘칠 나이의 노리스 리엘은 자신의 결혼 상대를 기다리며 콩닥거리는 가슴을 진정시키기 위해 노력했다.
소렌 공작가의 파티에 초대받아 만난 그 여성은 파티장의 모든 남자들을 아우르고 있었다.
엘베자 비트린. 그녀의 이름이었다. 눈처럼 새하얀 백발과 에메럴드처럼 반짝이는 녹색눈은 뭇 사내들을 끌어당기는 마력이 숨어있었다. 노리스는 마치 천사처럼 파티장을 거니는 그녀를 보며 작은 안타까움을 느꼈다. 이제껏 자신의 처지에 불만족 스러웠던 적은 없었지만, 엘베자의 관심을 받기에는 터무니없을만치 높은 벽이 그를 가로막고 있었다.
노리스는 의기소침하여 파티장 구석에서 무료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휘리온력 401년에 만들었다는 포도주에 관심을 쏟고 있을 무렵, 갑자기 주변에서 탄성과 고함이 터져나왔다. 깜짝놀란 노리스는 어리둥절한 얼굴로 멍청하게 절반쯤 차있는 포도주잔을 쏟고 말았다.
"옷이 젖으셨네요."
천사처럼 웃고있는 엘베자가 그 앞에 서있었다. 그녀는 자신의 손수건을 꺼내 직접 노리스의 튜닉에 묻은 포도주를 닦아 주고는 그에게 손수건을 건넸다.
"당신도 신사라면 그정도는 빨아서 돌려주시겠지요?"
노리스는 정신이 반쯤 나간채로 고개를 끄덕였다. 엘베자는 쿡쿡거리고 웃은 후 곧장 파티장을 벗어나 마차를 타고 그녀의 영지로 돌아갔다. 노리스 또한 사방에서 쏟아지는 살벌한 눈빛을 감당하지 못하고, 슬그머니 파티장을 벗어나 자신의 영지로 돌아갔다.
그리고 몇 달 후 파티장의 엘바자를 까마득히 잊고 지낼무렵 비트린 자작령으로부터 한통의 편지가 날아왔다.
- 노리스 리엘. 당신은 신사가 아니었나요? 저의 손수건은 언제 돌려주실 생각이죠?
짧막한 글이었지만, 노리스는 벼락이라도 맞은 것 처럼 그때 일을 떠올렸다. "어째서 이런 일을 잊고 있었던거지?" 노리스 스스로도 이해 할 수 없었지만, 이미 잘 빨아 보관을 해두고 있던 손수건에 적당한 향수를 뿌려 직접 비트린 자작령으로 찾아갔다. 소렌공작령을 기점으로 정 반대편에 위치하고있던 영지를 찾아가는 것은 힘들었지만, 노리스는 어쨌든 엘베자에게 손수건을 건네줄 수 있었다.
"오늘은 늦었으니 여기서 하룻밤 지내고 가세요."
엘베자는 노리스에게 낮게 속삭였다. 노리스는 그녀의 간드러지는 목소리에 흠칫 놀랐지만, 이미 잘못은 저지른 상태에서 그녀의 호의를 거절 할 수도 없어서 고개를 끄덕이고는 자작령에 있을법한 방에서 하룻밤을 보내게 되었다.
저녁식사를 할 때 엘베자의 부모는 시체같은 모습을 하고 있었다. 식사를 하는둥마는둥하면서 자신을 바라보는것이 꺼림칙했지만, 그들 사이에 있는 엘베자는 마치 보석처럼 빛난 미소를 지으며 그에게 이것저것, 음식을 권했다.
저녁식사까지 마친 후 노리스는 자신이 지낼 방으로 들어가 나이트가운으로 갈아입은 후 발코니에서서 비트린 자작령을 내려다 보았다. 자작령의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저택은 멀리 있는 마을까지 한눈에 들어오게 잘 지어져 있었고, 노리스는 달빛이 흩뿌려지는 아름다운 마을을 보며 언젠가 자신의 영지도 이렇게 만들고 말겠다는 생각을 했다.
멍하니 자작령의 마을을 내려다 보던 노리스는 이미 밤이 깊었다는 것을 깨달고 황급히 방 안으로 들어왔다. 어째서 자신이 그렇게 오랫동안 발코니에 서 있었는지 알 수 없었다. 마치 마력에 이끌린 것 처럼 발코니에 서있던 노리스는 으스스한 몸을 추스러며 침대에 누워 잠을 청했다.
-쯔읍, ?, ??.
한참 잠을 자던 노리스는 괴상한 소리와 함께 자신의 하물에 느껴지는 감촉에 소스라치게 놀라며 몸을 일으켰다. 백색의 머리를 길게 늘어뜨린 엘베자가 어느샌가 이불을 걷어 내리고 그의 하물에 머리를 박고 있었다. 노리스는 이러면 안된다고 말하려고 했지만, 엘베자의 혀놀림에 정신을 차릴 수 없었다.
"헛!"
한동안 엘베자의 혀에 농락을 당하던 노리스는 하물에 쏠리는 기분과 함께 엘베자의 입에 사정을 하고 말았다. 엘베자는 입가에 묻은 정액을 모조리 핥은 후 노리스에게 미끄러지듯이 다가왔다.
노리스는 자신이 왜 그래야 하는지 모르지만, 어쨌든 사과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죄, 죄송하오. 나도 모르게 그만..."
엘베자는 퇴폐적인 미소를 지으며 노리스의 입을 검지손가락 하나로 막았다.
"아무 말 하지 마세요. 당신을 처음 본 순간부터 전 당신의 노예였으니까.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그럴거예요."
엘베자는 키득거리며 웃은 후 사락사락 소리와 함께 가운을 벗었다. 가운이 달빛처럼 그녀의 몸을 타고 흘러내린 후 우윳빛의 나신이 드러났을 때 노리스는 정신을 차릴 수 없었다.
"어서 오세요, 나의 주인님"
노리스는 그녀의 말에 이끌려 천천히 그녀를 안았다. 달뜬 신음과 함께 시작된 정사는 날이 밝을 때 까지 끝나지 않았지만 노리스는 시간이 갈수록 넘쳐나는 자신의 체력이 의아함을 느낄새도 없었다. 엘베자의 하복부에 쳐박혀 움직이는 그의 물건에서 부터 전해지는 쾌감은 그의 뇌를 녹여 정상적인 사고를 할 수 없게 만들었다.
"17... 아니 19번째인가..."
노리스는 혼미한 정신에서 자신의 사정횟수를 세고는 천천히 눈을 감았다.
▷▶▷▶▷▶▷▶▷▶▷▶▷▶▷▶▷▶▷▶▷▶▷▶▷▶▷▶▷▶▷▶▷▶▷▶▷▶▷▶▷▶▷▶▷▶▷▶▷▶
아침이 되었을 때 자신이 무슨짓을 한 것인지 깨달은 노리스는 침대에 흥건한 정액과 애액, 그리고 엘베자의 하복부에서 흘러내린 것이 분명할 터인 핏자국을 보며 새하얗게 질려버렸다.
"무슨 변명을 해야할지..."
노리스는 하물에서 느껴지는 고통에 그곳이 멍이 들어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는 욱신거리는 고통을 참으며 천천히 옷을 입고 식당으로 내려갔다.
엘베자는 그녀의 부모와 함께 서서 밤에 보였던 퇴폐적인 미소가 아니라 마치 성녀같이 아름다운 미소를 짓고 있었다. 그녀는 머뭇거리며 말을 꺼내지 못하는 노리스에게 다가가 그녀의 부모를 소개시켰다.
"제 부모님입니다. 그리고 곧 당신의 부모가 되실분이지요."
노리스는 갑작스러운 엘베자의 말에 정신을 차릴 수 없었다. 노리스가 혼란스러워 하고 있을 무렵 그녀의 부모는 천천히 그에게 다가와 말했다.
"내 딸아이를 잘 부탁하네."
"딸아이를 잘 부탁하네, 남작"
노리스에게 딸을 부탁하는 부모들 치고는 너무나 밝은 표정이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마치 굉장한 골칫거리를 떠넘긴다는, 그런 표정이었지만, 노리스는 밝게웃고있는 엘베자를 보며 그들의 꺼림칙한 미소를 떠올릴 수 없었다.
노리스가 자신의 영지로 돌아가기 위해 마차에 올라탈 때 엘베자가 살그머니 그에게 다가와 속았였다.
"곧 당신을 찾아갈게요. 나의 주인님"
노리스가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사이 마부가 이랴- 소리와 함께 마차를 출발시켰고, 영지에 도착할 때 까지 그녀의 말을 곱씹고 있던 노리스는 일주일 후 엘베자의 정식 청혼을 받았다. 모든면에서 거부할 이유가 없던 노리스는 흔쾌히 허락을 했다. 엘베자와 달리 그에게는 한번 더 허락을 맡아야 하는 부모가 없었다.
그리고 지금 그의 신부인 엘베자를 태운 마차가 뉘엿뉘엿 고개를 넘어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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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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