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내용은 하드코어적이고 변태적인 SM의 내용을 담고있는 소설이므로 미성년자는 곱게 뒤로가기를 눌러 그릇된 성적 가치관 형성을 피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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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국은 갑작스런 밤손님처럼 찾아왔다.
소렌 공작가의 귀족 처녀를 마지막으로 더이상의 납치는 없었지만, 엘카르트 남작령에 도는 흉흉한 소문은 여전했다. 마침, 내놓은 자식 취급을 하곤 있지만, 공개적으로 내쫓은 입장이 아니어서 갑작스레 사라진 후실의 딸을 찾던 소렌공작가는 리엘남작이 통치하는 엘카르트 남작령에서 그녀의 마지막 자취를 발견하였다.
그리고 남작령의 사람들을 취조해 본 결과, 저택에 마녀가 처녀들을 낚아채어 간다는 소문을 듣고는 곧장 소렌 공작가에 기별을 넣었다.
"호오... 리엘남작이라면... 엘베자 비트린과 결혼한 그 사람이 아닌가? 아마 그 소문에 들리는 외모로 봐선 엘베자 비트린이 분명 할텐데..."
"지금은 엘베자 리엘입니다. 각하."
"시끄러, 그따위것이 뭐가 중요하다고. 흐음... 마녀라, 마녀... 흐흐흐, 좋지. 가서 조사를 해보고, 없는 증거라도 만들어내서 엘베자 비트린을 잡아와."
"예."
공작의 부관은 음흉한 미소를 띠며 대답했다. 소렌공작뿐 아니라 제국 전체가 눈독을 들이고 있던 미녀를 낚아간 리엘 남작을 곱게 보는 사람은 얼마 되지 않았다. 공작의 명이 떨어지자, 곧장 병사들을 대동한 부관이 엘카르트 남작령으로 출동했다.
그무렵, 이제 막 옹알이를 시작한 엘베사를 보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던 노리스는 공작의 병사들이 온다는 기별을 받고 기겁을 했다. 엘베자와 함께 불안한 얼굴로 대안을 찾던 노리스는 납골당 구석에 쌓아둔 시체라도 치워야 겠다는 생각을 떠올렸을 때 자신의 눈앞에 있는 부관을 보게 되었다.
"안녕하십니까 남작님."
"아, 안녕하, 하시오."
부관은 피식 웃으며 말했다.
"뭘 그렇게 떨고 계십니까?"
"아, 아니요.. 요즘 몸이 좀 허해서.."
"하긴, 그런 미녀를 아내로 두고 있으면 몸이 남아나질 않겠지요."
"하...하..."
"아무튼, 먼젓번에 연락을 드린대로 비앙카 아가씨의 행적이 리엘저택에서 끝났다는 것을 확인했으니 좀 조사를 해보도 되겠습니까?"
"그, 그러시오... 어, 어차피 나올것은 아, 아무것도 없을테니."
부관은 병사들에게 손짓을 하곤 저택 곳곳을 뒤지기 시작했다. 노리스는 불안한 얼굴로 부관을 바라 보았다. 두시간이 채 지나기 전 납골당쪽에서 병사의 연락이 왔다. 부관은 찡긋 눈웃음을 보내곤 납골당으로 달려갔다. 납골당 구석엔 새까맣게 타있는 시신이 수십구나 되었고, 그 중에 작은 반지를 끼고있는 시신이 바닥에 뉘여져있었다.
"이런, 귀족 살해라니... 이거 참 끔찍한 죄를 지으셨군요?"
"이... 이건, 그, 그러니까..."
"제가했어요!"
노리스가 말을 더듬는동안 엘베자가 앞으로 뛰쳐나오며 말했다.
"제, 제가 해, 했습니다... 처, 처녀의 생혈이 피, 필요해서... 그, 그러니까 노리스, 노리스는 아무 관련이 없어요."
"다들 나가있어."
부관은 병사들을 물리고 노리스와 엘베자를 보며 은근한 목소리로 말했다.
"사실, 공작님께선 저런 계집따위 관심도 없으십니다. 단지, 공개적으로 내쫓기 전에 도망쳐서 공작님께 누가 되는 행동을 할까봐 잡으러 왔던건데... 후후, 엘베자님께서 공작님을 즐겁게 해드리면, 흐지부지되어 일이 끝날지도 모르죠. 하지만 그전에..."
부관이 음흉한 눈빛으로 엘베자를 바라보자, 엘베자는 결심을 한 듯이, 천천히 옷을 벗었다. 노리스는 갑자기 구역질이 나올 것 같은 기분이 들어 납골당 밖으로 뛰쳐나갔다.
한참이 지난 후 흐트러진 모습의 엘베자가 부관과 함께 올라왔다. 부관은 병사들을 모아 엘베자를 결박하고는 끌고갔다. 그리고 저택을 떠나기 전 노리스에게 작게 속삭였다.
"아마 마님이 죽는 일은 없을 겁니다. 이런 미녀... 아니 요녀나 마녀가 맞는 표현일까요? 아무튼, 이런 여자가 죽는건 제국적인 손실이니까요. 대신 마님께선 어느정도 각오를 하셔야 할 겁니다. 만족시켜드릴 윗분들이 많을 테니까요."
노리스는 멍한 얼굴로 멀어져가는 엘베자를 바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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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베자가 끌려간 이후 넉달이 넘도록 아무런 소식이 없었다. 노리스는 거의 포기한 마음으로 엘베사를 돌보고 있었다. 메를린은 엘베사가 엘베자의 분신이라도 되는냥, 온 정성을 기울였다. 엘베자가 사라지고 난 이후, 가학적인 일에서 쾌감을 느끼던 것 마저 시들어 버린듯이 아무것도 하기싫은 무기력증에 빠졌다.
"주인님! 소렌 공작가에서 기별이 왔습니다!"
메를린이 급하게 뛰어와 편지 한통을 내밀었다. 생기없는 눈으로 엘베사를 보고있던 노리스는 벌떡 일어나 편지를 뜯었다.
- 소렌 공작가에서 마녀를 구금중, 확인 요망.
"메를린, 당장 소렌 공작가로 갈 마차를 준비해라. 너도 같이 갈테니, 정상적인 옷을 입고."
"예, 주인님."
폭풍처럼 마차를 몰아 사흘만에 소렌공작가의 성에 도착한 노리스는 입구를 지키던 병사의 안내를 받아 지하감옥으로 내려갔다. 메를린은 귀족이 아니라는 이유로 면회를 거절당했다. 노리스는 눅눅한 계단을 따라 내려 갈 수록 불길함을 느꼈다.
"여깁니다. 천천히 확인하고 나오시죠."
간수는 횃불을 건네주곤 위로 올라갔다. 노리스는 떨리는 손으로 쇠창살로 된 문을 열고안으로 들어갔다.
"우욱..."
노리스는 엘베자의 모습을 보며 반사적으로 입을 가리느라 횃불을 떨어뜨렸다. 눈같이 희던 엘베자의 머리칼은 붉게 물들어 있었다.
눈을 도려낸 곳에는 스멀거리며 구더기가 기고 있었고, 온몸에는 온갖 상처가 악의를 가지고 새겨넣은 문신처럼 빼곡히 들어 차 있었다. 상처 곳곳에는 희고, 붉은 가루같은것이 잔뜩 묻어있었다. 고통을 배가 시키기위해 후추와 소금을 뿌려댄 것이 분명했다. 탄력적인 유방이 있던 곳은 남자와 마찬가지로 가파른 가슴만이 남아 있었다. 손발이 잘린채로 구석에 팽겨쳐진 엘베자는 옅은 신음을 내며 말했다.
"누...구..."
"엘베자!!!!!!"
노리스는 비명을 지르며 달려갔다. 엘베자는 상처에 노리스의 손길이 닿게 희미한 신음을 흘렸다.
"노리스... 왔군요... 보, 보고싶었는데... 이젠 볼수도없네요..."
"이게 무슨꼴이야... 이게... 멀쩡하게 돌아온다더니..."
엘베자는 발작적으로 기침을 하곤, 입을 열었다.
"쿨럭! 쿨럭! 하아... 말을 하기 힘들어요... 노리스... 그냥 들어주세요..."
노리스는 눈물을 흘리며 고개를 끄덕였다.
"처음에는 괜찮았어요... 공작을 비롯해서 여러 사람을 받아야 했지만, 그것 나름대로... 쿨럭! 하지만, 제가 마녀라는 소문이 돌자 신전에서 이단심문관이 왔어요... 그들은 마녀를 감싸고있다며 이단혐의를 추궁했고, 소렌공작은 너무, 쿨럭! 쿨럭! 너무 놀란 나머지... 어떻게 할 생각도 않고, 저를 증거물과 함께 그들에게 넘겼어요... 그리고... 지금은 보는 대로..."
엘베자는 거칠게 숨을 쉬고는 다시 입을 열었다. 노리스는 제발 그만 말을 하라고 속으로 비명을 질렀다.
"간수장말로는 내, 내일 화형이래요... 그전에 당신을 만나서 정말 다행... 노리스... 엘베사를 부탁해요..."
"알았어... 엘베사는 걱정하지마..."
"당신과 엘베사에게는 혐의가... 돌아...가지 않도록 노력했어요... 그러니 걱정마세요... 이단심문관의 말을... 들어보니... 제가 정말 마녀라더군요... 우스워요... 마녀의 힘을 가지고 있데요... 그런게 있으면 여기서 도망쳤지... 아마, 마을처녀들을 죽인 벌이예요... 노리스... 제가 다 짊어지고 갈테니... 당신은 무사해야해요... 약속해주세요.."
"알았어... 알았어 엘베자..."
"그리고... 고백할게 하나있어요... 저, 사실 처녀가 아니었어요... 처음 당신을 만났을 때는 자궁에... 돼지피를 머금고 있다가 터뜨린거거든요... 우습죠? 괜히 처녀인척하고... 당신한테는 꽤 강한 최음제를 먹였어요... 미안해요 노리스... 당신을 속여서."
엘베자는 희미하게 웃으며 입을 닫았다. 노리스는 한동안 엘베자를 끌어안고 있다가 몸을 일으켰다.
다음날 긴 장대 끝에 엘베자가 매달렸다. 사람들은 그 끔찍한 모습을 보고도, 마녀가 죽는다며 고소해 했다. 돌, 빵, 치즈, 오물더미 온갖것이 날아들어왔다. 이단심문관이 나타나 조용히 하라고 할 때 까지 사람들은 광기에 휩싸인듯이 욕설을 하며 물건을 던져댔다.
이단심문관이 마녀의 악행이라는 주제로 별의별 죄목을 다 읊고나서 장작더미에 불을 붙였다. 엘베자는 축 늘어진 채로 순식간에 불길에 휩싸였다. 그 모습을 보는 노리스와 메를린은 몸을 떨었다. 이단심문관 중 한명이 둘에게 다가와 말했다.
"그 동안 마녀에게 홀려지내다가 벗어나니 기분이 어떻소?"
"좋...습니다."
"하하, 몸을 떨정도로 기뻐하시다니. 참된 형제와 자매시구려."
이단심문관은 크게 웃으며 돌아갔다. 노리스는 터질 것 같은 분노를 참느라 고생을 해야 했다. 그 모습을 보던 이단심문관들은 "과연 마녀에게 저렇게 분노를 느끼는 것을 보니 참된 형제가 분명하다!"라는 말을 했다. 노리스는 헛소리 작작하라며 소리를 치고 싶었지만, 화형이 끝날 때 까지 간신히 참을 수 있었다. 사람들이 뿔뿔이 흩어지고, 이단심문관 마저 돌아갔을 때 노리스와 메를린만이 남아 아직도 타닥거리고 불똥을 튕기고 있는 나무토막을 바라보았다. 검게탄 커다란 숯검뎅이 하나가 그 위에 오롯이 올려져있었다.
"가자 메를린"
노리스는 이를 악물로 발걸음을 돌렸다.
▷▶▷▶▷▶▷▶▷▶▷▶▷▶▷▶▷▶▷▶▷▶▷▶▷▶▷▶▷▶▷▶▷▶▷▶▷▶▷▶▷▶▷▶▷▶▷▶▷▶
노리스가 정신을 차렸을 때는 이미 황혼이 지고 있었다. 노리스는 쪼그려앉아 놀고있는 엘베사를 보러 아래로 내려갔다.
"엘베사 뭐하니?"
"아빠! 이것봐요 이걸로 찌를 때 마다 얘가 막 몸을 비틀어요!"
엘베사는 피투성이가 된 손으로 날카로운 나무작대기를 들고 고양이 새끼를 쿡쿡 찌르고 있었다. 노리스는 충격을 받은 얼굴로 그 모습을 보다가 빙그레 웃었다.
"재밌니?"
"예!"
"엘베사, 그것보다 더 재밌는 장난감을 줄테니 따라오렴."
노리스는 엘베사의 피묻은 손을 붙들고 저택으로 걸어갔다.
"엘베자, 역시 당신 딸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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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망의 엔딩 ㅡ_ㅡ
1화부터 24화까지 156kb 대략 52p의 분량이군요.
그리고
2부를 쓰게된다면 흐음...
엘베사의 복수극정도 -_-?
기획이야 어느정도 해놨지만 쓰게될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그동안 마녀의꿈 보신 여러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저는이만 (--)(__)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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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국은 갑작스런 밤손님처럼 찾아왔다.
소렌 공작가의 귀족 처녀를 마지막으로 더이상의 납치는 없었지만, 엘카르트 남작령에 도는 흉흉한 소문은 여전했다. 마침, 내놓은 자식 취급을 하곤 있지만, 공개적으로 내쫓은 입장이 아니어서 갑작스레 사라진 후실의 딸을 찾던 소렌공작가는 리엘남작이 통치하는 엘카르트 남작령에서 그녀의 마지막 자취를 발견하였다.
그리고 남작령의 사람들을 취조해 본 결과, 저택에 마녀가 처녀들을 낚아채어 간다는 소문을 듣고는 곧장 소렌 공작가에 기별을 넣었다.
"호오... 리엘남작이라면... 엘베자 비트린과 결혼한 그 사람이 아닌가? 아마 그 소문에 들리는 외모로 봐선 엘베자 비트린이 분명 할텐데..."
"지금은 엘베자 리엘입니다. 각하."
"시끄러, 그따위것이 뭐가 중요하다고. 흐음... 마녀라, 마녀... 흐흐흐, 좋지. 가서 조사를 해보고, 없는 증거라도 만들어내서 엘베자 비트린을 잡아와."
"예."
공작의 부관은 음흉한 미소를 띠며 대답했다. 소렌공작뿐 아니라 제국 전체가 눈독을 들이고 있던 미녀를 낚아간 리엘 남작을 곱게 보는 사람은 얼마 되지 않았다. 공작의 명이 떨어지자, 곧장 병사들을 대동한 부관이 엘카르트 남작령으로 출동했다.
그무렵, 이제 막 옹알이를 시작한 엘베사를 보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던 노리스는 공작의 병사들이 온다는 기별을 받고 기겁을 했다. 엘베자와 함께 불안한 얼굴로 대안을 찾던 노리스는 납골당 구석에 쌓아둔 시체라도 치워야 겠다는 생각을 떠올렸을 때 자신의 눈앞에 있는 부관을 보게 되었다.
"안녕하십니까 남작님."
"아, 안녕하, 하시오."
부관은 피식 웃으며 말했다.
"뭘 그렇게 떨고 계십니까?"
"아, 아니요.. 요즘 몸이 좀 허해서.."
"하긴, 그런 미녀를 아내로 두고 있으면 몸이 남아나질 않겠지요."
"하...하..."
"아무튼, 먼젓번에 연락을 드린대로 비앙카 아가씨의 행적이 리엘저택에서 끝났다는 것을 확인했으니 좀 조사를 해보도 되겠습니까?"
"그, 그러시오... 어, 어차피 나올것은 아, 아무것도 없을테니."
부관은 병사들에게 손짓을 하곤 저택 곳곳을 뒤지기 시작했다. 노리스는 불안한 얼굴로 부관을 바라 보았다. 두시간이 채 지나기 전 납골당쪽에서 병사의 연락이 왔다. 부관은 찡긋 눈웃음을 보내곤 납골당으로 달려갔다. 납골당 구석엔 새까맣게 타있는 시신이 수십구나 되었고, 그 중에 작은 반지를 끼고있는 시신이 바닥에 뉘여져있었다.
"이런, 귀족 살해라니... 이거 참 끔찍한 죄를 지으셨군요?"
"이... 이건, 그, 그러니까..."
"제가했어요!"
노리스가 말을 더듬는동안 엘베자가 앞으로 뛰쳐나오며 말했다.
"제, 제가 해, 했습니다... 처, 처녀의 생혈이 피, 필요해서... 그, 그러니까 노리스, 노리스는 아무 관련이 없어요."
"다들 나가있어."
부관은 병사들을 물리고 노리스와 엘베자를 보며 은근한 목소리로 말했다.
"사실, 공작님께선 저런 계집따위 관심도 없으십니다. 단지, 공개적으로 내쫓기 전에 도망쳐서 공작님께 누가 되는 행동을 할까봐 잡으러 왔던건데... 후후, 엘베자님께서 공작님을 즐겁게 해드리면, 흐지부지되어 일이 끝날지도 모르죠. 하지만 그전에..."
부관이 음흉한 눈빛으로 엘베자를 바라보자, 엘베자는 결심을 한 듯이, 천천히 옷을 벗었다. 노리스는 갑자기 구역질이 나올 것 같은 기분이 들어 납골당 밖으로 뛰쳐나갔다.
한참이 지난 후 흐트러진 모습의 엘베자가 부관과 함께 올라왔다. 부관은 병사들을 모아 엘베자를 결박하고는 끌고갔다. 그리고 저택을 떠나기 전 노리스에게 작게 속삭였다.
"아마 마님이 죽는 일은 없을 겁니다. 이런 미녀... 아니 요녀나 마녀가 맞는 표현일까요? 아무튼, 이런 여자가 죽는건 제국적인 손실이니까요. 대신 마님께선 어느정도 각오를 하셔야 할 겁니다. 만족시켜드릴 윗분들이 많을 테니까요."
노리스는 멍한 얼굴로 멀어져가는 엘베자를 바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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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베자가 끌려간 이후 넉달이 넘도록 아무런 소식이 없었다. 노리스는 거의 포기한 마음으로 엘베사를 돌보고 있었다. 메를린은 엘베사가 엘베자의 분신이라도 되는냥, 온 정성을 기울였다. 엘베자가 사라지고 난 이후, 가학적인 일에서 쾌감을 느끼던 것 마저 시들어 버린듯이 아무것도 하기싫은 무기력증에 빠졌다.
"주인님! 소렌 공작가에서 기별이 왔습니다!"
메를린이 급하게 뛰어와 편지 한통을 내밀었다. 생기없는 눈으로 엘베사를 보고있던 노리스는 벌떡 일어나 편지를 뜯었다.
- 소렌 공작가에서 마녀를 구금중, 확인 요망.
"메를린, 당장 소렌 공작가로 갈 마차를 준비해라. 너도 같이 갈테니, 정상적인 옷을 입고."
"예, 주인님."
폭풍처럼 마차를 몰아 사흘만에 소렌공작가의 성에 도착한 노리스는 입구를 지키던 병사의 안내를 받아 지하감옥으로 내려갔다. 메를린은 귀족이 아니라는 이유로 면회를 거절당했다. 노리스는 눅눅한 계단을 따라 내려 갈 수록 불길함을 느꼈다.
"여깁니다. 천천히 확인하고 나오시죠."
간수는 횃불을 건네주곤 위로 올라갔다. 노리스는 떨리는 손으로 쇠창살로 된 문을 열고안으로 들어갔다.
"우욱..."
노리스는 엘베자의 모습을 보며 반사적으로 입을 가리느라 횃불을 떨어뜨렸다. 눈같이 희던 엘베자의 머리칼은 붉게 물들어 있었다.
눈을 도려낸 곳에는 스멀거리며 구더기가 기고 있었고, 온몸에는 온갖 상처가 악의를 가지고 새겨넣은 문신처럼 빼곡히 들어 차 있었다. 상처 곳곳에는 희고, 붉은 가루같은것이 잔뜩 묻어있었다. 고통을 배가 시키기위해 후추와 소금을 뿌려댄 것이 분명했다. 탄력적인 유방이 있던 곳은 남자와 마찬가지로 가파른 가슴만이 남아 있었다. 손발이 잘린채로 구석에 팽겨쳐진 엘베자는 옅은 신음을 내며 말했다.
"누...구..."
"엘베자!!!!!!"
노리스는 비명을 지르며 달려갔다. 엘베자는 상처에 노리스의 손길이 닿게 희미한 신음을 흘렸다.
"노리스... 왔군요... 보, 보고싶었는데... 이젠 볼수도없네요..."
"이게 무슨꼴이야... 이게... 멀쩡하게 돌아온다더니..."
엘베자는 발작적으로 기침을 하곤, 입을 열었다.
"쿨럭! 쿨럭! 하아... 말을 하기 힘들어요... 노리스... 그냥 들어주세요..."
노리스는 눈물을 흘리며 고개를 끄덕였다.
"처음에는 괜찮았어요... 공작을 비롯해서 여러 사람을 받아야 했지만, 그것 나름대로... 쿨럭! 하지만, 제가 마녀라는 소문이 돌자 신전에서 이단심문관이 왔어요... 그들은 마녀를 감싸고있다며 이단혐의를 추궁했고, 소렌공작은 너무, 쿨럭! 쿨럭! 너무 놀란 나머지... 어떻게 할 생각도 않고, 저를 증거물과 함께 그들에게 넘겼어요... 그리고... 지금은 보는 대로..."
엘베자는 거칠게 숨을 쉬고는 다시 입을 열었다. 노리스는 제발 그만 말을 하라고 속으로 비명을 질렀다.
"간수장말로는 내, 내일 화형이래요... 그전에 당신을 만나서 정말 다행... 노리스... 엘베사를 부탁해요..."
"알았어... 엘베사는 걱정하지마..."
"당신과 엘베사에게는 혐의가... 돌아...가지 않도록 노력했어요... 그러니 걱정마세요... 이단심문관의 말을... 들어보니... 제가 정말 마녀라더군요... 우스워요... 마녀의 힘을 가지고 있데요... 그런게 있으면 여기서 도망쳤지... 아마, 마을처녀들을 죽인 벌이예요... 노리스... 제가 다 짊어지고 갈테니... 당신은 무사해야해요... 약속해주세요.."
"알았어... 알았어 엘베자..."
"그리고... 고백할게 하나있어요... 저, 사실 처녀가 아니었어요... 처음 당신을 만났을 때는 자궁에... 돼지피를 머금고 있다가 터뜨린거거든요... 우습죠? 괜히 처녀인척하고... 당신한테는 꽤 강한 최음제를 먹였어요... 미안해요 노리스... 당신을 속여서."
엘베자는 희미하게 웃으며 입을 닫았다. 노리스는 한동안 엘베자를 끌어안고 있다가 몸을 일으켰다.
다음날 긴 장대 끝에 엘베자가 매달렸다. 사람들은 그 끔찍한 모습을 보고도, 마녀가 죽는다며 고소해 했다. 돌, 빵, 치즈, 오물더미 온갖것이 날아들어왔다. 이단심문관이 나타나 조용히 하라고 할 때 까지 사람들은 광기에 휩싸인듯이 욕설을 하며 물건을 던져댔다.
이단심문관이 마녀의 악행이라는 주제로 별의별 죄목을 다 읊고나서 장작더미에 불을 붙였다. 엘베자는 축 늘어진 채로 순식간에 불길에 휩싸였다. 그 모습을 보는 노리스와 메를린은 몸을 떨었다. 이단심문관 중 한명이 둘에게 다가와 말했다.
"그 동안 마녀에게 홀려지내다가 벗어나니 기분이 어떻소?"
"좋...습니다."
"하하, 몸을 떨정도로 기뻐하시다니. 참된 형제와 자매시구려."
이단심문관은 크게 웃으며 돌아갔다. 노리스는 터질 것 같은 분노를 참느라 고생을 해야 했다. 그 모습을 보던 이단심문관들은 "과연 마녀에게 저렇게 분노를 느끼는 것을 보니 참된 형제가 분명하다!"라는 말을 했다. 노리스는 헛소리 작작하라며 소리를 치고 싶었지만, 화형이 끝날 때 까지 간신히 참을 수 있었다. 사람들이 뿔뿔이 흩어지고, 이단심문관 마저 돌아갔을 때 노리스와 메를린만이 남아 아직도 타닥거리고 불똥을 튕기고 있는 나무토막을 바라보았다. 검게탄 커다란 숯검뎅이 하나가 그 위에 오롯이 올려져있었다.
"가자 메를린"
노리스는 이를 악물로 발걸음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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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리스가 정신을 차렸을 때는 이미 황혼이 지고 있었다. 노리스는 쪼그려앉아 놀고있는 엘베사를 보러 아래로 내려갔다.
"엘베사 뭐하니?"
"아빠! 이것봐요 이걸로 찌를 때 마다 얘가 막 몸을 비틀어요!"
엘베사는 피투성이가 된 손으로 날카로운 나무작대기를 들고 고양이 새끼를 쿡쿡 찌르고 있었다. 노리스는 충격을 받은 얼굴로 그 모습을 보다가 빙그레 웃었다.
"재밌니?"
"예!"
"엘베사, 그것보다 더 재밌는 장난감을 줄테니 따라오렴."
노리스는 엘베사의 피묻은 손을 붙들고 저택으로 걸어갔다.
"엘베자, 역시 당신 딸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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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망의 엔딩 ㅡ_ㅡ
1화부터 24화까지 156kb 대략 52p의 분량이군요.
그리고
2부를 쓰게된다면 흐음...
엘베사의 복수극정도 -_-?
기획이야 어느정도 해놨지만 쓰게될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그동안 마녀의꿈 보신 여러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저는이만 (--)(__)꾸벅.
최고관리자
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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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속일 | 2024-11-2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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