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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마녀의 전설(The Legend of Five Witches) - 7부1장 ← 고화질 다운로드    토렌트로 검색하기
16-08-24 23:59 559회 0건
창작

다섯 마녀의 전설(The Legend of Five Witches) 7부 1장


『 - 사족 -

여신관 세피아 : "자비로우신 사랑과 생명의 여신 귀니아시여!
몇 분되지도 않는 독자층의 심각한 이탈 현상으로, 제가 다시 등장할 때까지 이 이야기가 이어질 수 있을지조차
의심스러운 지경에 처해있나이다!
멋진 남자 주인공을 내려 주시어 위스토아를 구해 주소서!"

귀니아 여신 : [수.려.한. 금.발.의. 외.모.에. 쓸.쓸.함.을. 감.춘. 우.수.에. 찬. 파.란. 눈.동.자, 장.미.같.은.
우.아.함.에. 거.친. 야.수.성.을. 동.시.에. 갖.춘. 인.물.이.면. 어.떨.까.요?
그. 이.름.은. 테.리.우.스. 지. 그.란.체.스.터!]

여신관 세피아 : "원하던 바 이상이나이다! ^^ 어서 내려 주소서!"

귀니아 여신 : [다.만, 남.자. 주.인.공.이. 등.장.하.면. 이. 이.야.기.의. 제.목.도. 그.에. 맞.게. 바.뀌.어.야. 겠.죠.
"들.장.미. 소.녀. 캔.디. 외.전." 으.로.....]

여신관 세피아 : "그러면, 저의 재등장은....."

귀니아 여신 : ["들.장.미. 소.녀. 캔.디. 외.전." 에.는. 여.신.관.은. 필.요.하.지. 않.답.니.다.]

여신관 세피아 : ㅜ_ㅜ

귀니아 여신 : [그.러.면. 좀.더. 기.다.리.세.요.
다.음.편.과. 그. 다.음.편.부.터.는. 다.소. 비.중.이. 있.는. 남.자. 인.물.들.도. 한. 명.씩, 두. 명.씩.
등.장.할. 것.입.니.다.]

여신관 세피아 : "그 분들중에 테리우스 지 그란체스터라는 분도 계신가요?"

귀니아 여신 : ["다.섯. 마.녀.의. 전.설" 에.는. 테.리.우.스.는. 등.장.할. 수. 없.답.니.다.]

여신관 세피아 : ㅜ_ㅜ 』




본 야설은 강간, 윤간, 성고문 수준의 SM 등 비윤리적이고 중범죄에 해당하며 잔인하고 하드코어한 내용을 포함하고 있을 수 있습니다.
이런 취향의 글을 좋아하시지 않는 분은 읽으시지 말 것을 미리 권고 드립니다.





- 7부 - 이어지는 전설 (엘루시아 마을편 : 인간의 조건) - 1장 -


"위험해, 주영아!"

크고 아름다운 금빛 눈동자가 붉은 색으로 변하는가 싶더니, 미영이 마차 창 밖으로 고개를 내밀며 급하게 소리쳤다!

"흐음..... 이거 말이야, 언니? 괜찮아!"

마부석에 앉아 있는 주영의 손에 어느새 하얀 깃이 달린 화살 한 개가 들려 있었다!

"워! 워워 워!"

주영이 급하지 않은 목소리로 천천히 마차를 세웠다.


"뭐야?"

마차 좌석에 등을 기대고 편하게 앉아 있던 일행들 모두 놀라는 가운데, 놀란 음성으로 묻는 "젖소" 은주에게 미영이 긴장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모두 조심해요! 지금 누군가 주영이에게 화살을 쐈어요!"

"예?"

"엄마아!"

모두들 놀라는 가운데, 클로아가 겁먹은 얼굴로 "젖소"의 풍만한 가슴에 숨듯 얼굴을 묻으며 꼬옥 안겼다.


"저 쪽에서 날아온 것 같은데 보이질 않아!"

손에 든 화살로 방금 지나친 마차 왼쪽의 울창한 나무숲을 가리키며 설명하는 주영에게 미영이 말했다.

"주영아! 그 화살 좀 줘 봐!"

"응? 여기!"

"휘익!"

주영이 던져준 화살을 받아들고 나무숲을 쳐다보던 미영이 갑자기 손목을 움직이자, 화살이 마치 표창처럼 일직선으로 선을 긋듯 날아갔다.

"꺄아아악!"

화살이 날아간 쪽의 어느 우거진 나무가지 사이에서 비명소리가 울렸다.

"와아! 어떻게 화살을 그렇게 세게 던질 수가 있어, 언니?
그리고... 여자인가 봐!"

감탄하며 놀라는 주영에게, 미영이 알고 있었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며 화살을 던진 마차 왼쪽의 수풀을 향해 이 나라 말로 소리쳤다.

"일부러..... 맞추지는 않았습니다.
나오세요! 아니면, 이쪽에서 갈까요?"

붉은 눈동자를 빛내며 미영이 허리 벨트 왼쪽에 차고 있던 긴 칼을 빼들자, 숲속에서 노래하듯 부드러운, 어린 여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지금 나갑니다."


마치 주영처럼 - 그러니까 고양이처럼 가벼운 몸놀림으로, 마차 왼쪽의 숲속 어느 큰 나무 위에서 짧은 녹색 반바지에 소매없는 나시같은 녹색 웃옷을 입은 여자가 바닥에 가볍게 뛰어내렸다.
175는 돼 보이는 여자로서는 꽤 큰 키에, 허리를 지나 거의 허벅지까지 닿을 정도로 긴 금발의 머리카락과 우유처럼 완전히 새하얀 피부, 한없이 새파란 큰 눈동자를 가진 - 꽤 예쁜 편인 어린 여자였다.
나이는 잘해야 열여덟이나 열아홉 정도 먹었을 듯 보였다.
그 여자가 인간이라면 말이다.
예쁘지만 긴, 여자의 귀는 거의 머리 위까지 올 정도로 머리 양옆에 뾰족하게 솟아 올라 있었다.
손에는 빈 활을 들고, 어깨에는 화살들이 가득 꽂힌 활통을 등뒤로 해서 메고 있었다.

"에에에? 엘프다!"

주영의 외침에 흘깃 주영쪽을 쳐다본 미영이, 나타난 여자에게서 시선을 떼지 않으며 주영에게 물었다.

"엘프? 그게 뭐니?"

"영화도 못 봤어, 언니는?
귀가 길고 잘 생긴, 활을 잘 쏘는 종족이잖아."

공격할 의사가 없다는 걸 보여주듯 - 여자가 빈 활을 왼 손에 든 채 옆으로 쳐들면서 입을 열었다.
긴장감이 어려 있었지만 시라도 낭독하듯이 낭랑하고 부드러운 음성이었다.

"용서 하십시오, 인간 여러분! 공격할 의사는 없었습니다."

"화살을 쏘고서요?"

미영이 다소 차가운 음성으로 묻자, 여자가 약간 당황한 음성으로 대답했다.

"일부러 빗나가게 쏜 겁니다. 약간 앞쪽으로요."

미영이 주영쪽을 쳐다보자 주영이 그 말이 맞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용서 하십시오, 인간 여러분!
저로서는 부득이한 사정이 있었습니다."

"또 뭔가 곤란한 일에 말려들려나 보군."

머리아픈 기분을 느끼며 미영이 고개를 끄덕이자, 여자가 말을 계속했다.

"저는 엘루시족의 소니야라고 합니다.
부디 저희 마을을 구해 주십시오.
저희 엘루시아 마을은 지금 사악한 다크 오스코러에 의해 끔찍한 재난을 입었습니다."

"흐음..... 다크 오스코러라는게 뭔데요?"

보석처럼 아름다운 붉은 색 눈동자를 호기심으로 반짝이며 주영이 묻자, 엘루시족 소니야가 대답했다.

"사악한 오스콜을 사용하는 자라는 뜻입니다.
인간 여러분은 어떤 단어를 쓰시는지 모르겠습니다만....."

"마을에 무슨 일이 생겼나요?"

미영이 묻자 소니야의 설명이 다시 계속되었다.

"그러니까 이틀전 저와 세 명의 엘루시족이 마을 외곽 숲속을 순찰중의 일입니다."


...........................................................................................................


"응?"

앞장서서 숲속을 걷고 있던 소니야가 움찔하며 걸음을 멈췄다.

"왜 그러십니까, 소니야?"

긴 금발을 허리까지 늘어뜨린 다른 엘루시족이 노래하듯 부드러운 음성으로 묻자, 소니야가 긴장한 음성으로 대답했다.

"마을쪽에서 굉장히 강하고 부자연스러운 도미니오의 파동이 느껴집니다.
마을이 위험합니다!"

소니야와 함께 세 명의 엘루시족이 소리도 없이 부드러운 동작으로 울창하게 우거진 나무 사이를 헤치고 뛰기 시작했다.

마을 근처에 도착하자 마을 전체가 맑은 날씨의 한낮인데도 안개같은 뿌연 연기에 온통 덮여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이게 뭐지? 햇빛 속에서 어째서 안개가....."

"만지지 마십시오!"

소니야가 다급한 음성으로 외쳤으나 앞장서 뛰고 있던 엘루시족 한 명이 어느새 뿌연 연기에 손을 대는가 싶더니 그대로 몸이 굳어 버린 듯 동작이 멎어 버렸다.
이어, 연기를 만진 오른손 끝부터 천천히 석고처럼 하얗고 약해 보이는 돌로 변하기 시작해서 순식간에 몸전체가 입은 옷과 메고 있는 활과 화살통까지 하얀 석고 조각상처럼 변해 버렸다.


"마을 밖에도 몇 마리가 있었나?"

차가운 음성의 남자 목소리에, 소니야를 포함한 남은 세 명의 엘루시족들이 고개를 돌리는가 싶더니, 번개같은 동작으로 등뒤의 화살통에 매고 있던 화살을 활에 매기고 팽팽하게 활시위를 당겨, 나타난 남자를 겨누며 물었다.

"당신입니까? 우리 마을에 이런 사악한 오스콜을 쓴 자가?"

"그렇다면?"

검정색의 긴 로브를 입고 로브 뒤에 달린 후드를 머리에 덮어 쓴 남자가 느물거리는 목소리로 대답하자, 다음 순간 "피잉! 핑! 핑!" 활시위 소리와 함께 세 개의 화살이 남자의 머리와 가슴을 향해 똑바로 날아갔다.

그러나.....

"탁! 탁! 탁!"

남자에게서 이삼미터 쯤 떨어진 곳에 마치 투명한 막이라도 있는 것처럼, 화살들은 아무것도 없는 허공에서 뭔가에 부딪치는 소리를 내더니 바닥에 떨어져 버렸다.
이어, 로브속에 양손을 넣고 있던 남자가 작은 수정구슬이 달린 짧은 지팡이를 품속에서 꺼내 앞으로 내밀며 외쳤다.

"파레!"

그러자 수정구슬이 빛나는 듯 싶더니 수정구슬이 향한 방향에 서 있던 두 명의 엘루시족들의 동작이 그대로 멎어 버렸다.
이어 남자의 지팡이가 자기쪽으로 향하려는 순간 소니야는 날쌘 동작으로 두 번째 화살을 쏘며 오른쪽 옆의 덤불속으로 몸을 날렸다.

"탁!"

"파레!"

화살은 역시 남자에게 닿지도 못한 채 공중에서 뭔가에 부딪히는 소리를 내며 떨어져 버렸다.
이어지는 남자의 외침에, 소니야는 덤불속으로 몸을 피한 덕분인지 몸 전체의 동작이 멎지는 않았으나 갑자기 왼쪽 발에서 감각이 없어져 버렸다.

"도저히 이길 수 없는 상대다! 일단 도망치지 않으면....."

활을 어깨에 짊어진 소니야가 바닥에 엎드린 채 필사적으로 양손과 팔꿈치, 아직 움직일 수 있는 오른쪽 발과 무릎을 움직여서 덤불속을 기어 도망치기 시작했다.

"콘페씨오 피드라!"

마을을 온통 덮고 있는 것과 같은 뿌연 - 불길한 느낌의 - 하얀 안개가 바닥을 덮으며 넓게 퍼져오는 것을 보면서, 소니야는 필사적으로 기고 또 기어서 도망쳤다.
신기한 듯 코를 벌름거리며 안개를 냄새 맡는가 싶던 토끼 한 마리가 순식간에 역시 새하얀 돌 조각으로 변해버리는 것을 보면서, 소니야는 공포로 몸을 떨며 필사적으로 안개를 피해 몸을 움직였다.


.....................................................................................................................


"그렇게 해서 저희 마을의 엘루시족들은 전부 하얀 돌이 되어 버렸고 저 혼자만 간신히 살아남아서 이렇게 도망쳐 온 것입니다.
부디 저희 마을을 구해 주십시오!"

엘루시족 소니야가 파랗고 예쁜 눈에서 눈물을 흘리며 애원했다.

"이제 며칠이면 랑구르시아시에 도착할 수 있어요.
남의 일에 상관말고 그냥 가죠."

여검사 재연이 차가운 음성으로 입을 열었다.
어느새 일행들 모두 마차에서 내려 소니야의 말을 듣고 있었다.

소니야가 겁먹은 얼굴로 눈물을 흘리며 애원하는 목소리로 말했다.

"인간 여러분에게는 뭔가 드려야 부탁드릴 수 있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저희 마을을 구해 주시면..... 구해 주시면....."

"뭘 줄거죠?"

재연이 그제야 관심이 생긴 음성으로 묻자 머뭇거리던 엘루시족 소니야가 대답했다.

"저희 마을에는 인간 여러분이 돈이나 보석이라고 부르는 물건들은 없습니다.
하지만 인간 여러분의 활보다 몇 배나 멀리, 그리고 훨씬 정확하게 날아가는 엘루시족이 만든 가장 좋은 활 열 벌과 화살 오백 발을 드리겠습니다.
그리고..... 또 있습니다!"

재연의 표정이 차가와지는 것을 본 소니야가 다급한 음성으로 말을 계속했다.

"여러분들은 전부 여자 분들 뿐이라 이런 것에는 관심이 없으실지도 모르겠지만....."

꽤 예쁜 편인 소니야의 얼굴이 빨갛게 달아오르더니 활과 활통을 바닥에 내려놓고 나시처럼 소매가 없는 녹색의 웃도리와 짧은 반바지를 벗자 우유처럼 새하얀 늘씬한 알몸이 드러났다.
겉옷 안에 속옷은 입고 있지 않았으며, 잡티 하나 없이 새하얗고 고와 보이는 피부를 갖고 있었다.

"저 자신이..... 마을을 구해주시는 데 대한 보답입니다.
엘루시족은 어떤 상황에서든 쉽게 길들여지고, 일단 길들여지면 절대로 반항하지 않고, 또 천성적으로 거짓말을 할 줄 몰라서 인간 여러분들이 노예로 무척 선호한다고 들었습니다.
마을을 구해주시면 제가 평생 그분을 자손 대대로 노예로 섬기면서 시키는 대로 뭐든지 하겠습니다."

머리가 아파오는 기분을 느끼며 미영이 생각했다.

"정말 철없고 순진한 아가씨구나!
남자들 앞에서 저랬다면 마을은 구하지 못하고 험한 일이나 당했기 딱 좋았겠다."

그리고, 고개를 저으며 입을 열었다.

"안돼요! 그런 것은 받..."

"좋아요!"

뜻밖에도, 미영이 입을 열어 대답하는 동시에 여검사 재연이 대답했다.

"재연씨!"

미영이 어처구니 없다는 표정으로 재연을 쳐다보며 입을 열자, 엘루시족 소니야가 알몸인 채로 무릎걸음으로 기어와 재연의 오른발을 두손으로 공손히 받쳐들고 혀를 길게 내밀어 핥기 시작했다.

"할짝! 할짝! 할짝!"

그리고 재연이 흐뭇하게 웃고, 다른 일행들이 어처구니 없다는 표정으로 지켜보는 가운데, 열심히 혀로 재연의 발을 신발위로 핥으며 - 신발도 그로피아 마을에서 신발가게의 어느 주인에게 최면술을 걸고 뺐었는지 무척 고급스런 새것이었지만 먼지 투성이였음에도 (6부 내용 참조) - 애원하는 말투의 부드러운 음성으로 말했다.

"마을의 어른들께 들었습니다. 할짝! 할짝!
인간 여러분은... 할짝! 이런 행동을 좋아한다는 것을요. 할짝! 할짝! 할짝!
우리 마을만 구해주시면... 할짝! 할짝! 주인님과 그 자손 대대로 할짝! 노예로 섬기겠습니다. 할짝! 할짝!"

"젖소" 은주가 역시 어처구니 없는 표정으로 그 모습을 쳐다보다가 입을 열었다.

"하지만... 어째서 우리에게 접근했나요?
우리가 그 다크 오스코러를 이길 수 있다는 보장은 없지 않나요?"

"아닙니다! 할짝! 할짝!
우리 마을은 오스코러가 한 명도 없는... 할짝!
엘루시족으로서도... 할짝! 할짝! 무척 작은 마을이고... 할짝!
저도... 할짝! 할짝! 할짝! 오스콜을 쓸 줄은 모르지만... 할짝! 할짝!
저는... 할짝! 도미니오를 느낄 수는 있습니다. 할짝! 할짝!
인간 여러분의 도미니오는 그 다크 오스코러보다... 할짝! 훨씬 강합니다.
특히, 제 주인이 돼 주실 이 분은요. 할짝! 할짝!
그래서 저도 접근한 것입니다. 할짝! 할짝! 할짝! 할짝!"

"도미니오가 아마 기운이나 에너지라는 뜻인가 보군."

미영이 짐작하는 가운데 "아가씨" 지선이 다소 차가운 음성으로 입을 열었다.

"그렇다면 재연씨가 가진 도미니오가 어떤 종류의 것인지도 느낄 수 있겠군요?"

"예, 다른 분들도 도미니오의 종류나 느낌은..... 할짝! 할짝! 각각 전부 다르지만..... 할짝!
이 분은 특히 다른 속성을 갖고 계신게 느껴집니다. 할짝! 할짝!
하지만 제게는..... 할짝! 할짝! 할짝! 마을을 구하는 것이 최우선입니다."

이런 종류의 일을 어쩔 수 없이 하게 되었을 때 보통 그렇듯이 마지못해 핥는 흉내만 내는 것이 아니라, 정말로 열심히 신발을 핥아서 깨끗하게 만들고 있었다.

"퍽!"

갑자기 여검사 재연이 가볍게 가슴께를 걷어차자 엘루시족 소니야의 늘씬한 몸이 공중에 부웅 날아서 땅에 떨어지면서 서너 바퀴나 뒤로 데굴데굴 굴렀다.

"에에? 저 검사 아줌마가 저렇게 힘이 셌었나?"

재연이 힘쓰는 걸 처음 본 주영이 놀란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역시 처음 보는 건 마찬가지였지만, 짐작하고 있었던 미영이 얕게 한숨을 쉬었다.

재연이 차갑고 거만한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안내해라, 벌레같은 것아!"

"어떻게..... 그렇게 심하게 대하실 수가 있나요?"

"젖소" 은주의 화난 음성의 항의를 무시하며 재연이 말을 이었다.

"이것들을 구해주고 올게요.
좋은 일을 하는거니 기다려주실 수 있죠?
얼마 안 걸릴 걸요."

미영이 약간 걱정섞인 음성으로 우리말로 입을 열었다.

"얘기를 들어보면 아마 마법같은 걸 쓰는 것 같은데 아무래도 다같이 가는 편이 좋을 것 같아요."

"나보다 강한 자는 없어요."

재연이 거만한 표정으로 대답했다.
자신의 능력에 눈뜨면서 원래부터 거만한 성격의 정도가 더욱 심해진 듯 했다.

엘루시족 소니야가 비틀거리며 일어나더니 녹새 나시와 반바지를 주워 입으며 말을 꺼냈다.

"저희 마을은 여기에서 이쪽으로 하루 정도 거리입니다."

소니야가 오솔길조차 없어보이는 울창한 숲을 가리키는 걸 보고 미영이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마차가 갈 수 없다면 몇 명은 남아서 마차를 지켜야 할 것 같아요.
그로피아 마을을 떠나고 하루 노숙했으니 그로피아 마을에 돌아가서 맡기기는 거리상 무리이고.....
길에 마차만 놔둘 수도 없으니....."

"나 혼자면 충분한데....."

여검사 재연이 거만한 음성으로 다시 입을 열었지만, 미영은 말없이 조용히 고개를 저었다.

"당신이 엘루시족에게 그 다크 오스코러보다 더 위험할 수도 있으니..... 도와주기로 한 이상, 혼자 보낼 수는 없지."


"일단, 다치는 사람도 생길 수 있고 오스콜도 풀어야 하니 - 풀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지만요 - 저는 가야 할 것 같아요.
하지만, 숲속을 헤치고 가는 건 아무래도 자신 없는 걸요."

"아가씨" 지선이 멋적게 웃으며 입을 열었다.

"내가 업고 가지 뭐!"

수진의 말에 이어, 미영이 결론을 내리듯 말했다.

"그러면..... 저와 수진이 지선이, 그리고 재연씨가 가면 될 것 같아요.
은주 언니와 클로아, 주영이는 마차를 지켜 주셔요!"

"흐음..... 나도 따라가고 싶은데....."

입을 삐죽하는 주영을 달래듯 미영이 대답했다.

"클로아가 전투력이 없으니 은주 언니와 함께 네가 잘 지켜줘!
이 나라는 워낙 위험해서 조심해야 돼."

"응! 알았어!"


"됐나요? 안내해!"

"예!"

여검사 재연의 말에 엘루시족 소니야가 가벼운 몸놀림으로 마차옆의 숲속으로 몸을 날렸다.
눈동자가 새빨갛게 변한 재연에 이어, 미영, 수진, 지선이 차례로 숲속으로 사라졌다.
"아가씨" 지선은 키 큰 수진이 가볍게 등에 업고 있었다.


"재연씨도 능력을 발견한 것 같네.
소니야라는 여자 말로 봐서는 아마 우리중 가장 강하다는 것 같던데.....
어떤 능력일까?
일단, 힘이 무척 세지고 몸놀림도 무척 빨라진 것 같긴 한데....."

"젖소" 은주의 말에 주영이 입을 삐죽하며 대답했다.

"잡종 능력인가 보죠."


"빨리도 움직이네!"

엘루시족 소니야의 뒤를 힘들게 따라가며 미영이 속으로 한숨을 쉬었다.
발소리도 없는 가벼운 발놀림으로, 길도 없는 울창한 나무들 사이 사이를 소니야는 마치 평지처럼 달리고 있었다.
이 나라에 온 이래 속도가 빨라진 주영의 움직임과 얼핏 비슷해 보였지만.....

"아니야! 주영이와는 전혀 틀려.
지나간 자리에 아무 흔적도 남지 않고 있잖아.
어떻게 저럴 수가 있지?"

마치 훤히 뚫린 대로를 걸을 때 사람들이 솟아나온 돌부리들을 피해서 걷는 것처럼, 엘루시족 소니야는 울창하고 빽빽해 보이는 나무들과 그 가지들의 사이 사이, 바닥의 풀 한 포기, 한 포기의 사이 사이로 정확하게 몸을 움직이고, 거의 나무뿌리, 돌위, 맨 흙 위에만 발을 놀려서 지나간 뒤에는 아무 흔적도 남지 않았다.
그에 비해 미영, 수진(지선을 등에 업은), 재연이 지나간 길에는 풀들이 밟히고 나뭇가지들이 꺾이면서 각각 작은 오솔길들이 만들어지고 있었다.

"엘루시족은 주위의 모든 살아있는 생명들을 자기 자신처럼 느끼고 그와 조화를 이룰 수 있답니다.
인간 여러분이 자기 발로 자기의 다른 발을 밟지 않으면서 걸을 수 있는 것과 마찬가지랍니다."

일행들이 잘 따라오는지 슬쩍슬쩍 뒤돌아보다가, 신기하게 쳐다보는 미영의 표정을 본 소니야가 미소를 지으며 설명했다.


"뚜둑!"

계속 달리면서, 앞을 막고 있는 굵은 나뭇가지 하나를 손으로 분질러 바닥에 던지던 여검사 재연이 인상을 쓰며 입을 열었다.

"이렇게 하루종일 가야하는 건가?"

"예, 주인님!"

"벗어, 개년아!"

"예?"

걸음을 늦추지 않고 달리면서 엘루시족 소니야가 고개를 갸우뚱하자 허벅지까지 내려오는 치렁치렁한 금발 머리카락이 따라서 흔들리며 뒤로 나부꼈다.
재연이 인상 쓴 얼굴로 다시 입을 열었다.

"가는 동안 지루하니 눈요깃거리로 옷을 홀딱 벗고 가라구!
노예 년에게 일일이 이유를 설명해줘야 하나?"

"재연씨!"

너무 가혹하다 못해 황당하다고 생각되는 명령에, 항의하듯 미영이 입을 열었지만 재연은 말을 바꿀 생각이 없어 보였다.

"죄송합니다, 주인님!
신발도 벗어야 합니까?"

"아니!"

재연의 말에 소니야가 빠른 발놀림으로 여전히 달리면서 날랜 동작으로 나시와 짧은 반바지같은 녹색의 옷을 벗자 늘씬하고 새하얀 알몸이 드러났다.
175 정도 되어 보이는 여자로서는 꽤 큰 키에, 팔도, 다리도 모두 가늘고 날씬하고 긴 느낌, 그리고, 그 피부는 너무나 하얘서 거의 투명해 보일 정도였다.
아니, 단순히 하얗거나 투명해 보일 뿐 아니라, 머리부터 발끝까지 전신의 피부에 작은 점 하나도, 흉터도, 주근깨나 얼룩도 없어서 인간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종족임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었다.
소니야가 벗은 옷을 뭉쳐서 화살통과 함께 어깨에 메고 있는 작은 배낭에 집어 넣었다.
역시 달리는 속도를 전혀 늦추지 않은 채로였다.

"유연함이나 운동신경 자체가 인간들과는 전혀 차원이 다른 것 같아.
누구라도 이렇게 빨리 달리면서 옷을 벗으려고 하면 십중팔구 넘어질텐데.....
이 나라에 온 이래 운동신경이 엄청나게 향상되긴 했지만 아마 나나 주영이나 수진이도 마찬가지일 걸.
아니, 달리면서 옷을 벗는다니... 그 자체가 시도해본다는 생각조차 할 수 없는 일이야."

비록 허벅지까지 내려오는 치렁치렁한 금발머리때문에 잘 보이지 않긴 마찬가지였지만, 소니야의 눈처럼 새하얀 늘씬한 알몸을 - 특히 새하얗고 예쁜 엉덩이를 유심히 보면서 - 여검사 재연이 차가운 느낌의 은빛테 안경 속에서 눈을 반짝이며 흐뭇한 웃음을 지었다.

"피부에 잡티 하나 없네!
엘루시라는 년들은 점도 안 생기나 보지?
일단 피부는 클로아보다 확실히 좋아보이는데..... 클로아보다 키가 10센치가 훨씬 넘게 더 큰 것 같긴 하지만 몸매도 꽤 좋고.....
맛있겠다! 깔깔깔깔깔!"

재연의 표정을 힐끗 쳐다본 미영이 속으로 한숨을 쉬었다.

"처음 봤을 때부터 착한 것과는 거리가 먼, 이기적이고 자기 욕심을 위해서는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는 종류의 사람인 건 알고 있었지만 갈수록 정도가 더 심해져가는 것 같아. ("강제로 길들이기" 12부 내용 참조)
게다가 여자를 강간하는 여자라니.....
그것도 아주 잔인하고 변태적으로..... (6부 내용 참조)"


중간에 두어번 쉬었을 뿐, 무려 일곱, 여덟 시간이나 전력질주하듯 숲속을 달렸다.
이 나라에 온 이후로 외모들이 변했을 뿐 아니라(여검사 재연은 제외하고) 원인을 알 수 없게 체력과 운동신경이 향상된 건 알고 있었지만, 미영 스스로도 "내가 아직 인간이 맞나?" 자신의 체력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고, 그 점은 수진과 여검사 재연도 마찬가지인 듯 했다.

"아니! 처음 이 나라에 왔을 때는 이 정도까진 확실히 아니었어.
틀림없이 계속 체력이 강해지고 있는거야."

오히려 수진의 등에 찰싹 달라붙어 업혀 있는 "아가씨" 지선이 계속 업혀 있기를 힘들어하는 바람에 종종 쉬게 되었을 뿐, 아마 다른 일행들은 전혀 쉬지 않고 계속 달릴 수도 있었을 듯 했다.
엘루시족 소니야도 종종 놀라운 표정으로 일행의 달리는 모습을 뒤돌아 보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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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전, 엘루시족의 마을 입구.....

"한 년 놓친건가? 방심했군. 하지만 틀림없이 돌아올거야.
엘루시는 인간과 달라서 동료를 버리고 자기만 살려고 드는 일이 없다고 하니까.
버러지 같은 것들!"

엘루시족 소니야가 필사적으로 수풀속을 기어서 도망친 직후, 한 손으로 감싸 쥘 수 있을 정도 크기의 투명한 수정 구슬이 달린 짤막한 나무 지팡이를 품에 넣으며 검정색 긴 로브를 입은 남자가 차갑게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얼굴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머리에 덮어쓰고 있던 후드를 오른손으로 벗어 검은 색 로브 뒤로 늘어뜨리자, 예상외로, 잘해야 삼십대 중반 정도로 보이는 - 단정한 짧은 갈색 머리에 깨끗이 면도하고 있는 말끔한 모습의 - 젊은 얼굴이 드러났다.

"이 두 놈들은 사내인 것 같고.....
재수없는 엘루시 놈들은 사내들도 머리를 길게 길러서 구별도 쉽지 않다니까.
이 년은 가슴이 불룩한게 계집이 맞겠군.
이 년부터 시작할까?"

석고처럼 약하고 부드러워 보이는 하얀 돌조각이 돼 버린 소니야의 세 동료들을 보면서, 남자의 파란 눈이 차갑게 빛났다.
몇 걸음 떨어진 곳에 놓여 있던 불룩한 여행용 가죽배낭을 바닥에서 집어든 남자가 안을 뒤적거리더니 작은 글자들이 빽빽하게 안과 밖에 새겨져 있는 짧은 가죽끈 하나를 꺼내들었다.

"이걸 이 년 목에 감고.....
콘페시오 악티보!"

매기아러(마법사)로 보이는 남자가 수정구슬 지팡이를 오른손에 들고 외치자, 갈색의 가죽끈이 하얀 돌조각이 된 여자 엘루시족의 목주위에서 하나로 연결되어 가죽 목걸이처럼 변하더니 목 주위에 딱 맞게 길이가 줄어들었다.

"디스페로 매기아!"

여자 엘루시족을 지팡이로 똑바로 겨누며 매기아러가 다시 외치자, 새하얀 돌조각 표면이 떨리는 것처럼 보이더니 하얀 석고 조각같은 모습이 순식간에 긴 금발과 혈색이 좋아 보이는 하얗고 고운 피부, 녹색의 나시같은 반팔, 반바지 차림의 여자 엘루시족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화살을 쏜 직후 빈 활을 든 자세로 굳어졌던 금발의 엘루시족은 매기아(마법)가 풀리자, 잠시 어리둥절한 표정을 짓더니, 바로 앞에 서 있는 매기아러(마법사)의 모습을 보고 경악하며 빠른 동작으로 등뒤의 화살통에 오른손을 뻗으..... 려고 했다.
그러나.....

"아아아아악!"

목 주위의 가죽 목걸이에 빽빽하게 씌어진 깨알처럼 작은 글자들이 빛나는가 싶더니 엘루시족이 활을 떨어뜨리고 양손으로 목을 감싸쥐며 바닥에 주저 앉았다.
가죽 목걸이가 조여들어 숨도 못 쉬게 만들고 있는 듯, 창백해진 얼굴에 파란 눈동자에서 눈물을 흘리며 고통스럽게 온몸을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

매기아러의 얼굴에 차가운 비웃음이 어렸다.

"숨이 막히지?
풀어줄까?"

목이 졸려 목소리도 잘 나오지 않는 듯 기어드는 듯한 목소리로 엘루시족이 겨우 입을 열었다.

"살려.... 주셔요!"

"내 노예가 되겠다고 맹세해라.
그러면 살려주마."

양손으로 가죽 목걸이를 잡아 늘리려고 애쓰면서 엘루시족이 고통스럽게 대답했다.

"당신의 노예가 되겠습니다.
하아아악! 살려... 주....."

"디악티보!"

이번에는 수정구슬 지팡이로 엘루시족을 겨누지도 않고, 매기아러가 내뱉듯 짧게 외치자, 당장이라도 숨이 끊어질 듯 고통스럽게 버둥거리던 엘루시족이 바닥에 양손을 짚고 엎드렸다.

"케켁! 하아아! 하아아아!"

거칠게 숨을 몰아쉬고 있는 엘루시족 여자에게 매기아러가 차가운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나를 해칠 생각만 해도, 그 목걸이가 조여든다.
허튼 생각하지 않는 편이 좋다, 버러지같은 엘루시 년아!"

크고 아름다운 파란 눈동자에서 여전히 눈물을 흘리면서, 엘루시족 여자가 고개를 들어 매기아러를 올려다 보며 대답했다.

"엘루시족은 절대로 거짓말을 하지 않습니다.
노예가 될 것을 약속드린 이상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주인님! 아아악!"

엘루시족 여자의 입을 사정없이 발로 걷어차 뒤로 넘어뜨린 매기아러(마법사)가 제법 예쁘장한 엘루시족 여자의 얼굴을 사정없이 가죽 신발을 신은 발로 뭉개듯 짓밟으며 입을 열었다.

"묻는 말에나 자세히 대답해라, 구역질나는 엘루시 년아!
대답해라!
다섯달 전쯤 이 마을에 쳐들어왔던 인간들이 있지?"

"예, 주인님!
오십여 명의 인간들이 무장을 하고 쳐들어 온 적이 있습니다.
도망친 두 명을 제외하고 그들은 모두 화살을 맞고 죽었습니다."

누운 채로 엘루시족 여자가 고분고분하게 대답했다.
매기아러의 파란 눈이 반짝 빛났다.

"죽은 자들의 시체는 어떻게 했나?"

"엘루시족의 전통에 따라 3일에 걸쳐 화장한 후 남은 재는 숲의 나무들 사이에 뿌렸습니다.
시체를 찾으실 방법은 없습니다."

"퍼억!"

매기아러의 발이 사정없이 다시 엘루시족 여자의 입을 걷어차자, 붉은 색의 고운 입술이 터지면서 입가에 피가 흘러내리기 시작했다.

"퍽! 퍽! 퍼억! 퍼억! 퍽!"

매기아러의 얼굴이 일그러진 채로 분노한 듯 새빨갛게 변했다.
몸까지 부들부들 떨면서 매기아러는 머리, 가슴, 배, 팔다리 할 것 없이 엘루시족 여자의 갸날픈 몸을 몇 번이고 걷어차고 또 걷어찼다.
엘루시족 여자는 선이 가는 날씬한 몸을 옆으로 하고 누워 웅크린 채로 - 반항도 없이 - 매기아러의 발길에 채일 때마다 몸을 고통스럽게 꿈틀거리며 비명을 질렀다.

"아악! 아아악! 아아아아악!"

.....


"커허어억! 흐으으윽!"

십여 분이나 이어진 매기아러의 발길질이 겨우 멈추자, 엘루시족 여자가 괴로운 신음소리를 내며 흐느꼈다.
코피가 터지고 입술도 터져 온통 피투성이가 된 얼굴에 파란 눈동자를 공포와 고통으로 떨면서 눈물을 줄줄 흘리고 있었다.

"허억! 허억!"

자신도 지친 듯 거칠게 숨을 몰아쉬며 매기아러가 입을 열었다.

"이 마을에 엘루시족은 전부 몇 명이냐?"

"흐윽! 흑! 전부 72명입니다, 주인님!"

"그중 처녀인 년은 몇 명이지?"

이어지는 매기아러의 질문에, 여전히 코피와 눈물로 범벅이 된 얼굴로 엘루시족 여자가 고분고분하게 대답했다.

"저까지 11명입니다, 주인님!"

"마을 안쪽으로 들어가 볼까.
안내해라, 엘루시 년아!"

"예, 주인님"

엘루시족 여자가 비틀거리면서 겨우 일어난 후 앞장서 걷기 시작하자, 차갑게 인상을 굳힌 매기아러가 그 뒤를 따랐다.
오십여 채쯤, 통나무로 벽을 하고 풀을 엮어 지붕을 만든 소박한 모습의 집들을 가로질러 마을 한 복판에 있는 넓은 공터에 도착하자, 매기아러가 멈춰서서 명령을 내렸다.

"다른 10명의 엘루시 처녀 년들을 이리로 데려와라!"

"돌인 채로 말씀입니까?

"그래! 하나라도 깨뜨리면 네년도 죽을 줄 알아라!"

피범벅, 눈물범벅인 불쌍한 얼굴을 한 채로 사라진 엘루시족 여자가 잠시후 끙끙소리를 내며 힘들게 하얀 석고상 같은 모습의 엘루시족들을 하나씩 질질 끌고 공터로 모아왔다.

"소니야의 모습이 보이지 않습니다, 주인님!
저와 같이 마을 입구에서 주인님과 마주쳤던 엘루시족입니다."

"아까 도망친 년인가 보군."

혼잣말로 중얼거린 매기아러가 가죽 배낭에서 갈색 끈들을 한 웅큼 꺼내서 엘루시족 여자에게 내밀었다.

"이걸 돌인 채인 엘루시 년들 목에 감아줘라!"

엘루시족 여자가 순순히 시키는 대로 하얀 석고상 모습으로 눕혀 놓은 9명의 엘루시족들의 목에 각각 갈색 끈들을 감아주자, 매기아러가 수정구슬 지팡이를 들고 연달아 외쳤다.

"콘페시오 악티보!
디스페로 매기아!"

그러자, 9개의 석고상 같은 하얀 돌조각들 모두가 엘루시족 여자들의 모습으로 바뀌었다.
모두가 허리까지 또는 허벅지까지 닿는 길이의 긴 금발 머리카락에, 파란 눈동자, 선이 가늘고 날씬한 몸매의, 대체로 비슷비슷하게 보이는 아름다운 외모를 갖고 있었다.
갑자기 매기아(마법)가 풀리자 9명 모두 어떻게 영문인지 잠시 어리둥절해 하는 듯 했다.

"악티보!"

"아아아악!"

"끄으으으윽!"

.....

그 모습을 내려다보던 매기아러가 차갑게 한 마디 외치자, 방금 매기아(마법)가 풀린 9명은 물론, 가장 처음 매기아를 풀어줬던 엘루시족까지 10명의 엘루시족 처녀들 모두가 목을 감싸쥐고 고통스러워 하기 시작했다.
갈색 가죽 목걸이에 새겨진 작은 글자들이 빛을 내며 빛나고 있었다.
그 모습을 차가운 표정으로 내려다보며 매기아러가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이대로 전부 죽여 버릴까?
아니! 그렇게 쉽게 끝낼 수는 없지!"

고개를 옆으로 저으며 매기아러가 다시 입을 열었다.

"내게 반항할 마음만 품어도 이렇게 조여들게 된다.
내 노예가 되겠다고 약속하면 살려주지."

"저는... 하악! 이미 약속드린 대로 주인님의 노예입니다."

"노예가 될 것을 약속합니다."

"당신의 노예가 되겠습니다."

.....

조금 아까 마을 입구에서 가장 처음 매기아를 풀어줬던 엘루시족을 시작으로 해서, 10명의 엘루시족들 처녀들 모두 매기아러의 노예가 될 것을 약속했다.

"디악티보!"

매기아러의 음성이 다시 떨어지자 그제야 목을 조르는 고통이 멎은 듯, 10명의 엘루시족 처녀들이 눈물을 흘리며 켁켁 거리거나 숨을 몰아 쉬었다.
차가운 비웃음이 - 잘해야 삼십대 중반이나 나이를 먹었을 - 매기아러의 매끈한 얼굴에 서렸다.

"이렇게 나약한 벌레같은 것들이 잘도.....
일어나라!"

"예, 주인님!"

10명의 엘루시족 처녀들이 비틀거리며 일어났다.
모두 170에서 175 정도로 인간의 여자에 비해서는 상당히 큰 편인 키에, 다리가 길고 선이 가는 아름다운 외모, 긴 금발에 파란 눈동자를 갖고 있었고, 옷차림도 통일한 것처럼 나시같은 녹색 웃옷에 녹색 반바지들을 입고 있어서, 얼핏 보기에는 열 쌍동이라도 되는 것처럼 보였으나, 자세히 보면 한 명, 한 명의 얼굴이나 몸매 등은 확실히 개인별로 차이가 있었다.

"놓친 토끼가 커보인다더니, 어쩐지 도망간 엘루시년이 가장 예뻤던 것 같군."

씁쓸한 표정으로 중얼거리던 매기아러가 내뱉듯 명령했다.

"입고 있는 옷을 전부 벗어라!"

"예, 주인님!"

열 명의 엘루시족 처녀들이 시키는 대로 순순히 나시같은 녹색 웃옷과 짧은 녹색 반바지를 벗자 눈처럼 새하얀 알몸이 드러났다.
얼굴, 몸매 등은 저마다 각각 차이가 났지만, 피부만은 엘루시족 처녀들 모두 완전히 새하얀 우유같은 색에, 작은 점이나 잡티, 흉터 하나 없어 말그대로 완벽했다.
열 명의 엘루시족들이 동시에 옷을 벗어서 새하얀 알몸을 드러내자 갑자기 눈앞이 환해지는 듯한 느낌이 들 정도였다.

"속옷도 입지 않는군, 엘루시 년들은."

"예, 주인님!"

인간의 여자라면 이런 상황에서 으레 그러듯이 손으로 가슴이나 몸을 가리지도 않고 양손을 순순히 늘어뜨린 채, 늘씬한 하얀 알몸을 드러낸 엘루시족 처녀들이 입을 모아 대답했다.


"아아! 아아아아!"

매기아러가 가장 가까이 서있던 어느 엘루시족 처녀의 볼륨있는 젖가슴을 양손으로 잡고 거칠게 주무르기 시작했다.
애무가 아니라, 마치 물풍선이라도 쥐어 터뜨리는 듯한 거친 동작이었다.

엘루시족 처녀가 파란 눈동자에서 눈물을 흘리며 고통스런 신음소리를 냈다.

"쭈우욱! 쭈우우웁!"

매기아러가 이빨로 깨물듯 엘루시족의 옅은색 조그만 오른쪽 젖꼭지를 입에 물고 잡아뜯을 듯 거칠게 잡아당기며 빨아대자, 엘루시족 처녀가 파란 눈동자에서 눈물을 흘리며 울음을 터뜨렸다.

"아아아악! 아아아! 아픕니다, 주인님! 아아아악!"

하지만 양손은 여전히 양옆으로 늘어뜨린 채, 몸을 피하지 않고 매기아러의 거친 가슴 추행을 견디고 있었다.


"흐으윽! 흐아아아!"

매기아러의 거친 젖가슴 추행이 옆에 서 있던 다른 엘루시족 처녀에게로 옮겨갔다.
이어, 옆으로, 옆으로.....
매기아러는 돌아가면서 차례로 엘루시족 처녀들의 젖가슴을 터뜨릴 듯 주무르고 젖꼭지를 입으로 빨면서 거칠게 추행하고 마음껏 즐겼다.
특별히 손발을 묶은 것도 아니고 엘루시족 처녀들을 구속하고 있는 것은 매기아(마법)가 걸려 있는 가죽 목걸이 하나씩뿐이었지만, 거친 성추행에 눈물을 흘리고 몸을 뒤틀며 괴로와 하면서도, 반항은 커녕 몸을 피하는 엘루시족도 아무도 없었다.


"전부 내 쪽을 보고 바닥에 손을 짚고 무릎을 바닥에 대고 엎드려라!
엉덩이는 높이 들고!
다리는 벌려!"

"예, 주인님!"

10명의 엘루시족 처녀들 모두 바닥에 손을 짚고 엎드려서 새하얀 엉덩이를 높이 들었다.
엘루시족들은 원래 남녀 모두 선이 가는 몸매들을 갖고 있긴 했지만, 처녀답게 탱탱하고 적당한 크기의 새하얀 엉덩이들이 비슷한 높이로 나란하게 내밀어지자 아찔할 만큼 먹음직스러운 모습이 연출되었다.

자신도 검정색 로브와 속옷까지 벗어 벌거벗은 매기아러가 가장 왼쪽에 엎드려 있는 엘루시족 처녀에게 다가가 뒤쪽에서 꼿꼿하게 서 있는 자기의 그것을 가까이 가져갔다.

"아아! 아아! 아아아아아아악!"

새하얀 엉덩이를 높이 들고 있는 엘루시족 처녀의 성기를 뒤쪽에서 양손으로 벌려서 연 매기아러가 드러난 성기 구멍에 자기의 그것을 거칠게 문지르더니 애무도 없이 억지로 밀어넣기 시작했다.

"엘루시년도 처녀막이 있군."

새하얀 허벅지를 타고 새빨간 처녀혈이 터져나와 가늘게 흐르는 것을 보고 매기아러가 중얼거리자, 엘루시족 처녀들이 여전히 엎드린 채로 입을 모아 대답했다.

"결혼하기 전까지 엘루시족은 남녀 모두 성경험을 갖지 않습니다, 주인님!"

"그래? 병신같은 년놈들이군."

차갑게 비웃은 매기아러가 자기의 그것을 가장 왼쪽의 엘루시족 처녀에게서 빼더니 그 다음 옆의 엘루시족 처녀에게로 옮겨서 아직도 빨간 처녀혈이 묻어 있는 그것을 두번 째 엘루시족의 성기에 뒤쪽에서 밀어넣었다.

"아아아아아! 아파요! 아아아! 아아!"

역시 새하얀 알몸으로 엎드려 있는, 두번 째 엘루시족 처녀의 파란 눈동자에 투명한 눈물이 가득 고이더니 볼을 타고 흘러내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매기아러는 별다른 감흥도 없는 표정으로 거칠고 기계적인 강간을 계속할 뿐이었다.

"처녀막 관통 두 번째!"

두번 째 엘루시족의 새하얀 엉덩이를 양손으로 잡은 채 열 번쯤 거칠게 허리를 움직이던 매기아러가 바로 세 번째 엘루시족 처녀에게 옮겨갔다.

"아흑! 흐흐흐?!"

"세 번째!"

이번에는 네댓 번만에 바로 네 번째 엘루시족 처녀에게로 옮겨가 역시 바로 양손으로 성기를 벌려 구멍을 확인한 후 바로 밀어 넣었다.

"아아! 아아! 아아!"

매기아러가 허리를 너무 세게 움직였는지 실수로 아직도 잔뜩 흥분해 서있는 상태인 그것이 쑤욱 빠져 버렸다.
네 번째 엘루시족 처녀의 성기에서도 처녀막이 깨진 처녀혈이 흘러내리는 걸 보고 흥분한 매기아러가 거칠게 숨을 몰아쉬며 자기의 그것을 박아 넣듯 힘차게 밀어넣었다.

"아아! 아아아아아아아아아!"

"네 번째!
으음! 이 년은 너무 조이는군!"

네 번째만에 더이상 버티지 못하고 매기아러가 전신을 흥분으로 떨면서 몇번 더 앞뒤로 허리를 움직이더니 잠시후 숨을 몰아쉬며, 엎드린 채 새하얀 엉덩이를 올려서 대주고 있는 엘루시족 처녀의 알몸에서 떨어져 나왔다.
처녀막이 방금 깨졌다는 걸 증명하듯 새빨간 처녀혈과 함께, 방금 매기아러가 쏟아넣은 하얀 정액이 뚝뚝 엘루시족 처녀의 새하얀 허벅지 안쪽을 타고 바닥에 떨어져 내렸다.

"철썩!"

매기아러가 다섯 번째 엘루시족 처녀의 새하얀 엉덩이를 손바닥으로 때리면서 명령했다.

"무릎꿇고 빨아!
이걸 다시 세워야지!
네 처녀막도 깨줄 수 있게....."

수치심으로 볼이 붉게 달아오른 다섯 번째 엘루시족 처녀가 파란 눈동자에서 눈물을 흘렸다.
그러나, 시키는 대로 순순히 무릎을 꿇더니 오른손으로 - 이제는 사정을 마치고 늘어진 - 매기아러(마법사)의 그것을 잡아 쥐더니 입에 듬뿍 베어물고 빨기 시작했다.

"쭈웁! 쭈웁! 쭈웁!"

입안에 깊숙히 베어물고 매우 정성스런 태도였다.
매기아러의 입가에 차갑지만 만족스런 미소가 어렸다.

"열심히 빨아서 세우라구!
몇 번이든 네 년들을 박아주고 또 박아줄테니까."

"아아악!"

한동안, 다섯 번째 엘루시족 처녀의 오럴을 받던 매기아러가 처녀의 금발 머리카락을 사정없이 잡아당겨 입에서 그것을 빼냈다.

"다시 엎드려!"

"예, 주인님!"

파란 눈동자에서 눈물을 흘리면서도 시키는 대로 순순히, 다섯 번째 엘루시족 처녀가 다른 아홉 명의 엘루시족 처녀들이 새하얀 알몸으로 여전히 엎드려 있는 사이의 빈 자리에 - 조금 아까 자기가 엎드려 있던 자리에 - 다시 들어가 무릎을 바닥에 대고 다리를 벌린 자세로 엎드려 새하얀 엉덩이를 높이 들었다.

매기아러의 양손이 부드러운 엉덩이를 잡고 양손 엄지 손가락으로 성기를 벌려서 열자 움찔했지만 몸을 피하지 않고 여전히 엉덩이를 계속 뒤로 내밀고 있었다.

"아아아아악! 아아아아아!"

빛깔이 고운 선홍빛 속살 사이에 드러난 좁아 보이는 성기 구멍에 전혀 애무도 없이 매기아러가 그것을 억지로 밀어 넣자, 부드러워 보이는 구멍 주위의 속살이 고통스럽게 꿈틀거렸다.

"쩔컥! 쩔컥! 쩔컥!"

살이 부딪치는 음란한 소리와 함께 매기아러의 그것이 다섯 번째 엘루시족 처녀의 구멍을 출입하자, 지르르 가느다른 핏줄기가 구멍 밑으로 흘러내리기 시작했다.

"처녀막 관통 다섯 번째!"


"아아아아아아악!"

"여섯 번째!"

서너번 힘을 주어 하반신을 들이밀던 매기아러는 처녀막이 확실히 깨져 피가 흘러내리는 걸 확인하자 미련없이 역시 새하얀 엉덩이를 뒤로 내밀고 있는 다음 엘루시족 처녀에게 옮겨 갔다.


"흐읍! 으흐흐흐흑!"

처녀막이 깨지는 고통스런 감각에 새하얀 알몸을 떨며 일곱 번째 엘루시족 처녀가 흐느껴 울었다.
그러나, 더욱 수치스럽게도, 뒤에서 강간중인 인간은 네댓 번이나 허리를 움직였을까 싶더니 곧바로 옆의 여덟 번째 엘루시족 처녀에게로 옮겨가 버렸다.


"아악! 아하악! 아악! 흑흑!"

파란 눈동자에서 눈물을 흘리며 여전히 엎드린 채로 옆을 쳐다보자 역시 양손을 바닥에 짚고 엎드려서 인간에게 뒤를 대주고 있던 여덟 번째 엘루시족 처녀가 고통과 수치의 눈물을 줄줄 흘리며 쳐다 보았다.

"쓰윽!"

자신도 금방 같은 일을 당했지만, 눈물을 흘리고 있는 모습이 안스러워진 일곱 번째 엘루시족 처녀가 여덟 번째 처녀의 눈가에서 흘러내리는 투명한 눈물을 새하얀 손을 뻗어서 닦아 주었다.
뒤에서 인간 남자가 밀어붙일 때 마다 규칙적으로 앞뒤로 새하얀 알몸이 흔들리며 제법 풍만한 여덟 번째 처녀의 젖가슴이 출렁거렸다.


"흐으윽! 아아아아!"

여덟 번째 처녀의 두 젖가슴이 출렁거리는 걸 멈췄다 싶더니, 어느새 또 옆에서 새로운 엘루시족 처녀의 신음소리가 들려왔다.

"아홉 번째!"


"아악! 아아아아악! 살려 주셔요, 주인님! 아아아아!"

"열 번째!
네 년에게는 특별히 내 정액을 자궁 속에 받는 영광을 베풀어주지!"

열명중 가장 어려보이는 열 번째 엘루시족 처녀가 매기아러의 말을 듣자 고개를 옆으로 흔들며 눈물을 흘렸다.
하지만, 역시 아무 반항없이 순순히 비교적 작고 귀여운 새하얀 엉덩이를 뒤로 내밀고 다리도 조금 벌린 채 매기아러가 뒤에서 쑤시기 좋도록 성기를 대주고 있었다.
잠시후, 몸을 부르르 떨던 매기아러가 열 번째 엘루시족 처녀의 몸속에 두 번째 사정을 마치고 다시 힘없이 늘어진 그것을 빼냈다.

"이제 이 년들 처녀는 다 따먹었고, 다음에는 뭘 해 볼까?
내가 네 년들한테 싫증나지 않도록 열심히 해!
싫증나는 순간, 전부 죽여 버릴테니까!"

잠깐 동안에 모두 처녀성을 잃은 열 명의 엘루시족 처녀들의 파란 눈동자들이 공포에 질려 떨렸다.
늘씬하고 새하얀 알몸을 환히 드러내고 풍만하거나 적당한, 또는 빈약한, 다양한 크기의 젖가슴들을 늘어뜨리고 엎드린 채, 모두 같은 생각들을 하고 있었다.

"인간들의 정확한 시세는 모르지만, 처녀성을 유지하고 있는 엘루시족 노예의 가격은 부르는게 값이라고 들었다.
그렇다고 열 명의 엘루시족 처녀라는, 노예로 팔면 평생 놀고 먹을만한 돈을 포기하고 섹스를 즐길 만큼, 색을 밝히거나 섹스 경험이 많은 인간으로도 보이지 않는다.
이 인간은 아무래도 우릴 살려줄 생각이 없는 것 같다.
처녀성을 잃고, 싫증날 때까지 인간에게 강간당하고 잔인하게 고통받고 농락당한 후 우리 모두 죽음을 당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이미 노예로 섬길 것을 약속한 이상, 예상되는 가혹한 죽음을 피할 길은 보이질 않았다.
인간인 매기아러로서는 알 수 없었고 설사 알았더라도 믿을 수 없었겠지만..... 노예가 될 것을 약속한 엘루시족에게는 더 이상 - 매기아(마법)가 걸려 있는 - 가죽 목걸이가 필요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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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속일 2024-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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