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3 장
6월초에 인천으로 가는 비행기에는 학생들이 유난히 많다.
미국의 대학들이 방학을 하고 졸업식을 치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다수의 학생들은 일등석은 엄두를 내지 못하기 때문에 복잡한 일반석과 달리 일등석은 한가한 편이다. 그렇다고 해도 오늘은 일등석이 지나치게 한가했다.
앞자리에 초로의 신사가 한 명 자리를 잡았으나 이륙을 하고 비행기가 순항 모드에 들어서자 마자 길게 누워 잠을 자고 있었고 부잣집 막내아들쯤 되어 보이는 어린 친구가 귀에 이어폰을 꽂은 채 연신 머리를 까닥거리고 있을 뿐이었다.
나와 루시는 일등석 뒤편에 자리잡고 있었다.
루시는 노트북을 열고 연신 무엇인가를 기록하고 있었다.
“뭐해?”
기내 잡지를 뒤적이던 내가 무료함을 참지 못하고 물었다.
“네, 회장님. 회장님께서 서울에 도착하셔서 처리하셔야 할 일 몇 가지 정리하고 있습니다.”
“그래…? 진희와 네가 워낙 꼼꼼하게 일을 처리하고 있으니 내가 할 일이 없네.”
루시가 고개를 들어 내게 미소를 지어 보인다. 예쁘다.
“혹시 저희가 제대로 챙기지 못한 일이 있으신가요?
친척분들이나 아니면 개인적으로 찾아 뵈어야 하실 분들이라도 계신가요?”
“아냐.
난 서울에 연고가 하나도 없어.
개인적인 인연이 없는 사람이어야 한다는 것이 장원의 제자가 되는 조건 중에 하나 아니었던가?”
내 얼굴에 쓸쓸함이 보였는지 루시의 미소가 연민을 띄는 듯 보였다.
뭐라 할 말을 찾는 그녀가 안쓰러워 화제를 돌렸다.
“심심해서 장난 좀 쳐야겠다.
너는 그냥 네 할일 계속해.”
“네, 회장님.”
팔걸이의 호출 버튼을 누르자 ‘김 미란’이란 명찰을 단 일등석 담당 승무원이 내게로 다가왔다.
“필요한 게 있으신가요, 손님?”
“조금 허전하네요. 땅콩 몇 봉지 더 주실 수 있나요?”
그녀의 미소가 곱다.
가식으로 포장된 미소는 아무리 아름다운 여자가 지어 보여도 어느 한쪽이 찌그러지게 마련이지만 미란의 지금 미소는 그저 곱다.
“네, 손님. 잠시만 기다려 주시겠습니까?”
여전히 완벽한 S라인은 아니지만 뒤돌아 서서 걷는 그녀의 엉덩이 놀림이 자극적이다.
잠시 후 내 자리로 돌아온 미란이 좌석 팔걸이에서 탁자를 꺼내 내 무릎위로 펼치고는 내프킨 한 장을 깔고 그 위에 땅콩 세 봉지를 올려놓았다.
“더 필요하신 것은 없으십니까?”
“아뇨, 됐어요. 고맙습니다.”
고운 미소를 지으며 미란이 돌아섰다.
“저기… 잠깐만…”
“네, 손님?”
“너무 친절하시네요.
앞으로 열 시간 이상 가야 하니 계속 그렇게 쭉 친절해 달라고 뇌물을 하나 드리고 싶은데…”
“후~훗!
걱정 마세요, 손님.
가시는 동안 최대의 서비스로 모시겠습니다.”
“성의를 무시하시면 기분 상합니다.
손님의 기분을 상하게 하면 안 되겠죠?”
주머니를 뒤적이며 하는 내 말에 그녀의 표정이 야릇해졌다.
“자요. 받아요.”
머뭇거리는 그녀의 손목을 왼손으로 잡아채며 오른 손에 들려있던 작은 핀을 그녀의 손에 쥐어주었다.
동시에 내 왼손에 잡혀있는 그녀의 오른손 새끼 손가락과 네 번째 손가락 사이의 골을 새끼손가락을 움직여 눈치채지 못하게 비볐다.
그녀의 손에 쥐어준 핀이 바닥에 툭 떨어진다.
당황한 그녀가 몸을 낮춰 핀을 주우려 했으나 그녀를 제지하며 내가 허리를 숙여 핀을 주워 들었다.
그사이 나는 엄지손가락으로 그녀의 손바닥 엄지 손가락 아래쪽 두툼한 부분이 끝나 깊숙이 파인 곳, 손금의 생명선이 끝나는 부분을 강하게, 그러나 여전히 눈치채지 못하게 눌렀다.
사람의 손과 발에는 그 사람의 신체 모든 부분과 연결된 코드가 설치되어있다.
고전적인 수법이고 고루한 이야기지만 손목을 잡힌 여인이 자연스럽게 입술을 허락하고 더 나아가 몸을 허락하는 건 단지 심리적인 것만은 아니다.
더구나 손의 어느 부분이 성적으로 민감한가에 대해 집중적으로 수련한 내게 손목을 잡혔다면 어지간한 여인은 이미 반 이상 내게 넘어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잃어 버리지 마세요.
다른 곳에서는 구할 수 없는 흔치 않은 핀이랍니다.”
엄지 손가락과 새끼 손가락으로 그녀의 손에 계속 자극을 주며 다시 손바닥 위에 핀을 올려놓고는 오른손으로 그녀의 주먹을 쥐어 주었다.
그리고는 그녀의 엄지 손가락 아랫부분의 굴곡을 훑어 내리며 손을 뺐다.
손님이 준 물건을 떨어뜨린 무안함인지 아니면 손바닥에 느껴진 정체 모를 자극 때문인지 그녀의 볼이 상기되었다.
“너무 예뻐요…
이런 걸 제가 받아도 될지…”
옆자리의 루시가 힐끗 보더니 알 듯 모를 듯 두 눈이 휘둥그래 한 듯 보였다.
미란의 손바닥에는 루비와 순금으로 만든 장미 모양의 핀이 올려져 있었다.
엄지 손톱 크기의 장미 핀은 순도 높은 최고급 루비로 섬세하게 만들어진 것이다.
활짝 핀 붉은 장미 모양의 그 핀은 전통적으로 장원의 주인이 그가 취한 여인에게 주는 것이었다.
난 지금 ‘김 미란’이란 명찰을 단 승무원을 취하려고 하는 것이었고 루시는 그 의도를 알고 있었기에 짐짓 놀라고 있었다.
“내 성의에요.
미란씨가… 미란씨라고 불러도 되죠?”
“네, 손님.”
“고마워요.
미란씨의 미소가 가식 없이 너무 고와서 기분이 좋네요.
그래서 드리는 겁니다.
기분 좋게 받아주세요.”
미란이 잠시 머뭇거리더니 이내 결심한 듯 말했다.
“네, 그러시다면 감사히 받겠습니다.
정말 너무 예쁘네요.”
“맘에 드신다니 다행입니다.”
순진해 보이기까지 하는 환한 미소로 미란에게 말하며 오른 손을 내밀었다.
미란도 오른 손을 내민다.
됐다!
그녀가 내민 오른 손을 잡으며 새끼손가락을 조금 벌려 그녀의 새끼손가락과 네 번째 손가락 사이에 교차시켜 잡았다.
미란의 새끼 손가락과 내 새끼 손가락이 겹쳐지며 자연스러운 자극이 가해진다.
아울러 엄지 손가락으로 미란의 손등 엄지와 검지 사이를 눌렀다.
그녀의 얼굴에서 미소가 사라지더니 두 눈이 반쯤 감기며 알 듯 모를 듯한 신음소리가 비행기 소음에 묻힌다.
“화장실 좀 안내해 주시겠습니까?”
“네? 네… 이쪽으로 오십시오.”
그녀와 악수하던 손에 한 번 더 자극을 주어 힘있게 쥐고는 일어서 뒤를 따랐다.
일등석 뒤편에 자리한 화장실 문을 열어주며 그녀는 애써 미소를 지었다.
“여깁니다, 손님.”
“고맙습니다.”
화장실로 들어가 돌아서서 미란을 바라보며 말했다.
그녀의 눈을 바라보는 내 시선에 미란이 얼어붙은 듯 꼼짝도 하지 않은 채 내 시선을 응시하고 서 있다.
고개 짓으로 그녀에게 들어오라는 표시를 하자 주변을 두리번거리던 미란이 냉큼 안으로 들어선다.
그녀에게 다가가 한 손을 그녀의 등뒤로 돌려 문을 닫아 걸었다.
미란은 지금 아무 생각도 없을 것이 분명했다.
나를 바라보는 그녀의 눈이 애처롭다.
눈썹 하나 꼼짝 못하고 내 눈을 바라보는 그녀에게 내 얼굴을 천천히 가져가자 그녀의 얼굴이 뒤로 물러난다.
그러나 그 좁은 화장실에 물러날 곳은 그리 넓지 않다. 이내 쿵 하는 작은 소리와 함께 그녀의 머리가 화장실 문에 닿는다.
내 얼굴이 더 다가가자 미란이 눈을 감는다.
“하아~”
짧은 탄성이 들리는 듯 하고 내 입술이 신음소리로 벌어진 그녀의 입술에 포개진다.
혀를 조금 내밀어 그녀의 입술을 핥아본다. 미란의 몸이 움찔한다.
두 손을 들어 그녀의 작은 얼굴을 감싸고 혀를 그녀의 입술 사이로 밀어 넣는다.
그녀의 콧김이 서서히 뜨거워지고 가빠진다. 그런 그녀의 볼을 부드럽게 쓰다듬는다.
미란에게서 반응이 오기 시작한다.
내 혀를 이빨로 살짝 깨문다. 짜릿한 통증이 묘한 쾌감이 된다.
머뭇거리던 그녀의 팔이 내 뒤로 돌아와 허리를 감는다.
볼을 쓰다듬던 내 손도 천천히 아래로 내려가 그녀의 엉덩이를 움켜쥔다.
탱탱한 감촉이 좋다.
그럼 제대로 한번 놀아볼까?
집요하게 그녀의 입안을 헤집는 내 혀를 마중 나오는가 싶더니 이내 미란의 혀가 내 혀를 감고 입으로 강하게 빨아들인다.
내 오른손이 엉덩이에서 위로 올라와 그녀의 색동 블라우스의 세 번째 단추를 열고는 안으로 들어간다.
왼손은 여전히 그녀의 엉덩이를 주무르며 오른손은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블라우스 안에 입고 있는 브래지어 속으로 거침없이 밀고 들어간다.
물컹하다.
엉덩이의 탄력과는 비교가 안되게 물컹한 젖가슴에 다소 실망이다.
역시 몸매는 아니다.
다소 불편한 손놀림을 움직여 젖꼭지를 잡아 보았다.
단단하고 당찬 젖꼭지는 아니었다. 그러나 그녀의 반응은 의외였다.
무릎이 꺾이듯 움찔하며 내 입에서 그녀의 입이 떨어진다.
“아흐윽~”
신음소리가 크고 깊다.
나는 틈을 주지 않고 다시 그녀의 입술을 덮치며 왼손을 내 뒤로 돌려 그녀의 오른손을 쥐고 사타구니로 유도했다.
멈칫거리는 그녀의 손을 내 사타구니 앞에 튀어나온 부분에 대었다.
깜짝 놀란 그녀가 손을 빼려 했으나 입술과 손, 아니 온몸이 이미 내게 제압된 그녀는 달리 어찌할 도리가 없었다.
바지 위에 대고 있는 손을 어쩌지 못하는 그녀를 위해 아랫배에 힘을 주어 물건을 두어 번 튕겨보았다.
그때마다 움찔거린다.
그녀의 젖가슴에서 손을 빼네 바지 지퍼를 내리고 트렁크 팬티 앞섶을 벌리자 튕겨지듯 내 물건이 그녀의 손에 닿았다.
다시 빼려는 미란의 손목에 힘을 주어 벗어나지 못하게 하자 꼭 쥐고 있던 주먹이 풀리며 머뭇거리던 손이 내 물건을 어색하게 쥔다.
순간 그녀의 손이 다시 한 번 화들짝 놀라더니 뭔가를 확인하려는 듯 내 물건을 아래위로 살피듯 쓰다듬더니 내 입술을 밀쳐내며 눈을 아래로 내려 보고는 다시 고개를 들어 내 얼굴을 쳐다본다.
“이건…?”
그녀가 눈에 놀라움을 가득 담은 채 더듬거린다.
“맘에 드신다는 뜻인가요?”
내가 야릇한 미소를 지으며 다시 그녀의 입술을 덮치고는 이번에는 양손으로 그녀의 블라우스를 풀어헤쳤다.
뽀얀 피부와 대조되는 검은색 브래지어를 아래로 당기니 작지는 않지만 다소 늘어진 그녀의 젖가슴이 드러났다.
그녀가 긴장한 듯 내 물건을 쥔 오른손에 힘이 들어갔고 나는 그 손길을 외면한 채 고개를 숙여 드러난 한쪽 유방의 젖꼭지를 덥석 물었다.
“아흐응~”
콧소리가 야릇해지고 내 물건을 꽉 쥔 그녀의 손이 서서히 꼼지락거린다.
물컹거리는 유방을 한 손으로 주무르며 다른 쪽 유방의 젖꼭지를 이빨로 물어 살짝 잡아당기자 미란의 몸이 요동친다.
“보기 좋은 떡이 맛도 좋다는데 한번 맛 보시렵니까?”
고개를 들어 그녀의 눈에 대고 말하자 미란의 얼굴이 아까 손에 쥐어준 루비 색깔만큼 붉다.
머뭇거리는 그녀의 볼을 두 손으로 감싸 쥐고 고개를 아래로 유도하자 무너지듯 스르르 무릎을 꿇은 미란의 눈앞에 내 물건이 당당하게 덜렁거린다.
“몇 시간째 사정을 안 했더니 탱탱하게 불어있네요.
좀 빼 주시겠습니까?”
“휴~”
다소 도발적인 내 말이 자극이 되었는지 그녀가 긴 한숨을 내쉬더니 조심스럽게 귀두에 입술을 가져다 댄다.
아랫배에 힘을 주어 퉁 하고 튕기니 그녀가 깜짝 놀랐다가 배시시 웃는다.
“멋지군요.”
용기를 낸 그녀가 한마디 던지더니 이내 덥석 문다.
“컥…컥컥”
겁 없이 한입에 내 물건을 덥석 문 그녀가 급하게 뱉어 내더니 캑캑거린다.
“죄송해요.”
이번에는 귀두부터 조심스럽게 혀로 핥더니 입을 벌려 조금씩 빨아들이기 시작한다.
‘추~웁… 추룹…’
작은 입이 감당할 수 있을 만큼 내 물건을 빠는 그녀의 동작이 서툴다.
짐짓 최선을 다하려는 듯 열심히 빨지만 오랄 섹스의 경험은 그리 많지 않은 듯 보였다.
미란의 얼굴을 두 손으로 감싸고 조심스럽게 위로 들어올렸다.
아쉬운 듯 떨어지지 않으려던 그녀의 머리가 내 힘에 의해 물건에서 떨어져 위로 올려졌다.
붉게 상기된 그녀의 볼에 입을 맞추고는 미란을 돌려세우고 커버가 내려져있는 변기에 앉았다.
앉은 채로 청바지를 내려 아랫도리를 훤하게 드러낸 채 그녀의 스커트를 걷어 올렸다.
브래지어와 같은 검은 실크 팬티가 눈에 들어왔다.
초여름 이어서 그런지 스타킹을 신지 않은 맨 허벅지의 뽀얀 색깔과 대비되는 강렬한 검은 팬티가 다소 밋밋한 그녀의 몸매에 포인트를 만들어주고 있었다.
팬티를 무릎까지 내려 허벅지가 벌어지지 않게 만든 후 그대로 내 무릎에 주저 앉혔다.
사타구니에 내 물건이 닿는 걸 느꼈는지 다시금 본능적으로 움찔거린다.
미란의 엉덩이를 살짝 들고 바짝 선 내 물건을 그녀의 구멍 입구에 대어보았다.
어느 틈에 많은 샘물이 솟아나와 미끈거린다.
미끈거리는 입구에 귀두를 대고 엉덩이를 앞뒤로 움직이니 틈새가 벌어지며 조금씩 내 물건을 먹어 들어간다.
‘이것 봐라?’
움찔거리는 대음순의 양날개가 내 자지를 부드럽게 감싸는가 싶더니 어느새 꽃잎이 벌어지며 귀두부터 서서히 삼킨다.
“아흐~응… 어쩜 좋아…”
그녀의 신음소리에 습기가 잔뜩 묻어 축축하다.
‘푸우욱~’
그녀가 엉덩이에 힘을 주며 그대로 주저 앉았다.
“어머… 난 몰라…
하앙…”
치마 속에서 블라우스를 빼내어 앞 단추를 모두 풀어 젖히니 미란이 몸을 앞으로 숙이며 손을 뒤로 뻗는다.
그대로 블라우스를 벗겨 보송보송한 세면대에 걸고 검은 브래지어의 후크를 입으로 풀어 벗겨내어 역시 세면대에 걸었다.
팬티가 무릎에 걸쳐져 불편한 엉덩이가 서서히 들썩거린다.
두 손을 위아래로 세워 잡고도 귀두 아랫부분에 채 닿지 않을 만큼 커다란 내 자지가 그녀의 보지 안으로 사라지는 데 걸리는 만큼 다시 꺼내는 데도 많은 시간이 걸렸다.
미란은 천천히 내 자지를 타고 놀기 시작했다.
이번에 놀라는 쪽은 내 쪽이었다.
내 자지를 뿌리까지 받아들일 만큼 깊고 그윽한 그녀의 보지도 보지였지만 그 긴 자지 곳곳을 자근자근 씹어대는 자극은 형언키 어려울 지경이었다.
“미란씨… 끄~응… 보기와는 다른데…요...”
양손으로 물컹거리는 젖가슴을 주무르며 힘겹게 말을 하자 그녀가 고개를 획 돌려 내 입술을 덮치더니 다시 고개를 돌려 허리를 숙이고는 엉덩이를 조금 더 빠르고 강렬하게 들썩거리기 시작했다.
“불편해서 안되겠어요.”
그녀가 다리 한쪽을 팬티에서 빼내더니 양 다리를 한껏 벌리고는 자지를 문채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아무리 웨이브에 능숙한 춤 꾼이 미란만 할까?
밸리 댄스로 훈련된 여인의 허리 놀림이 이 여자만 할까?
내 머리 속은 뜻밖의 횡재로 온통 혼란스러웠다.
그렇다면 이 여인에게 평생 못 잊을 즐거움으로 보답할 차례였다.
물컹거리는 유방을 인정사정 없이 주무르며 손가락으로 젖꼭지를 잡아 당기던 손을 들어 그녀의 엉덩이를 잡고는 한 손으로 그녀를 거울 쪽으로 밀어붙였다.
그녀가 양손으로 변기 반대편 거울을 잡자 난 변기에서 엉덩이를 떼고 그녀의 엉덩이를 잡아 일으켜 세웠다.
그녀는 거울에 손을 대고 엎드린 상태에서도 허리 움직임과 보지의 수축을 멈추지 않았고 나는 잠시 그 리듬을 타다가 흐름에 맞춰 펌프질을 시작했다.
“어머 어머… 손님…
아~흥… 아… 미란이… 미란이… 어떻게 해요…
흐~흥흥… 하~악…”
두서 없는 신음소리가 멈추질 않는다.
‘쑤걱 쑤걱... 푸우욱…’
환상적인 그녀의 허리 놀림에 맞춘 펌프질이 속도와 강도를 높이며 지속되었다.
“아~악!
나 미쳐… 나 이대로 죽을래~”
미란의 신음이 비명이 되어가고 있었다.
‘쑤우~욱’
그녀의 보지에서 내 자지를 빼냈다.
엎드려있던 그녀가 황급히 돌아 내 자지 앞에 무릎을 꿇는다.
“빼면 안돼요!”
너무 급작스럽게 무릎을 꿇고 드러난 내 자지를 입으로 덥석 무는 미란을 보고 오히려 내가 당황스러울 지경이었다.
“일어나 볼래요?
나도 미란씨 보지가 보고 싶어.”
부탁하는 듯 말했으나 낮고 그윽한 내 목소리는 그녀에게 거부할 수 없는 명령이 되어있었다.
미란이 아쉽지만 새로운 기대감에 설레는 표정으로 일어섰고 난 그런 그녀를 살짝 들어 세면대에 앉히고는 양다리를 들어 세면대 양쪽을 밟게 만들었다.
그 자세로 그녀의 보지가 완전히 드러났고 그녀의 볼은 곧 폭발할 듯 빨갛게 물들었다.
“예쁜 보지로군요.”
맑은 씹물이 줄줄 흐르는 미란의 보지는 이미 많은 경험이 있었음을 암시하듯 거무튀튀한 속살을 드러낸 채 벌려져 있었다.
두툼한 대음순의 양 입술은 그녀의 뽀얀 허벅지와는 달리 짙은 갈색을 머금은 채 벌어져 있었고 윗부분에 도드라진 클리토리스는 제발 씹어달라고 시위를 하고 있었다.
무르익은 음탕함에 벌렁거리는 보지 속살은 보는 연신 씹물을 흘리고 있었다.
‘후루룹’
“아~으~항”
클리토리스를 입술로 물고 쪽 빨아드리자 그녀의 입에서 다시금 신음이 터져 나왔다.
다소 비릿하지만 역하지 않은 냄새와 함께 시큼한 그녀의 씹물이 내 몸 안의 색기를 더욱 더 자극했다.
미란의 보지 속으로 혀를 집어넣었다.
진공청소기처럼 내 혀를 빨아들인다.
거부할 수 없는 자극에 내 혀를 보지 속으로 넣었다 뺏다 하며 입술로는 클리토리스를 계속 빨아들였다.
“나… 모~올라…
손님… 아~ 손님의 그 우람한 자지로 미란이 보지를 쑤셔주시면 안 돼요?”
“다시 한번 말해 볼래요?”
“아~흥… 몰라요…
미란이 보지가 손님의 자지를 원해요.
제발… 제~흐~발… 박아…주세요.”
몸을 들어 자지를 그녀의 입구에 대고는 거침없이 쑤셨다.
“아~~~아~~~악!”
비명이 화장실을 울려 퍼졌다.
밖에서 누가 듣건 말건 전혀 상관치 않았다.
미란의 보지는 명기였다.
장미 장원의 그 많은 명기들을 두루 섭렵했지만 미란의 보지도 결코 못하지 않았다.
이런 보지는 몇 차례의 오르가슴을 느껴 마땅한 명기였으나 근무중인 상황을 고려해 한번의 강렬한 오르가슴으로 끝내줘야 할 판이었다.
“후~ 미란씨…”
10년간의 수련으로 단련된 나는 여인의 보지 속 포인트에 통달하고 있었다.
어느 정도 깊이에서 어느 곳을 공략해야 하는지, 또 어떻게 해야 내 사정을 지연시키며 극강의 오르가슴을 여인에게 줄 수 있는지 훤하게 꿰뚫고 있었다.
미란의 경우 깊숙이, 강하게 펌프질을 할수록 그녀에게 와 닿는 자극이 강렬했다.
온 몸에 땀이 나기 시작할 무렵 그녀의 보지 속에서 신호가 오기 시작했다.
보지 속 깊은 곳 자궁벽이 부들부들 떨려오기 시작했다.
양손으로 그녀의 엉덩이를 잡고 물컹한 그녀의 유방을 번갈아 깨물었다. 그리고는 최대한 속도와 강도를 높여 그녀의 보지를 박아댔다.
“미쳤어! 아~~악!
나…죽…어… 하~악!
나 이대로 죽을 것 같아요.
싸주세요. 이제… 그만… 미란이 보지에…하~악… 싸주세요.
제~바~알!”
순간 그녀의 자궁벽을 세차게 때리며 폭발이 일어났다.
길고 긴 사정.
사정 중에 연신 자지가 요동치며 오르가슴에 또 다른 오르가슴을 더해주는 장미 장원의 전승 사정이 이어졌다.
“아~악!
뭐가 이래? 아~~~ 나… 미쳐!”
끝간 데 없이 이어지던 사정이 서서히 멈추어가자 그녀의 보지가 다시금 실룩거리며 내 자지 속 남은 정액을 짜낸다.
“후~우… 미란씨…도… 제법인데…?”
어느 정도 진정되었지만 여전한 대물인 내 자지를 그녀의 보지에서 빼내자 그녀가 냉큼 바닥에 무릎을 꿇으며 핥기 시작했다.
위 아래로 머리를 움직이며 구석구석 혀로 깨끗이 자지를 핥고 난 그녀가 경외감이 가득한 눈으로 나를 올려다본다.
순간 문밖에서 노크소리가 들렸다.
“손님? 무슨 일이십니까?
미란씨 괜찮아? 문 좀 열어봐.”
“어머! 다 들렸나 봐요. 어쩌죠?”
걱정하는 말이었지만 진작 그녀의 표정은 아무렇지도 않은 듯 오히려 장난끼가 가득했다.
절정의 오르가슴이 그녀에게 기쁨만 준 것이 아닌 것 같았다.
이내 브래지어와 블라우스를 챙겨 입고 팬티에 다리를 끼우려는 그녀의 손을 잡았다.
“그건 내가 기념품으로 간직하고 싶은데…”
잠깐 놀란 표정을 한 그녀가 이내 치마를 내려 툭툭 털고는 검은 실크 팬티를 아직 완전히 죽지 않고 서있는 내 자지에 걸어주며 내 볼에 입을 맞추었다.
“곧 식사 준비 해 드리겠습니다, 손님.
오늘 일은 절대 잊지 않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밖으로 나가 문을 닫자 노크를 한 여승무원이 이것저것 빠르게 캐물었지만 미란의 목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느긋하게 옷을 입고 손을 씻은 내가 자리에 돌아와 앉자 일등석 앞쪽의 승무원 대기실 커튼 뒤에서 한 여인이 나를 야릇한 표정으로 쳐다보았고 이내 미란이 그녀의 귀에 뭐라고 소근거리더니 나를 바라보던 얼굴이 사라지고 다시 커튼이 닫혔다.
잠시 후 곧 기내식 서비스가 시작된다는 안내 방송과 함께 미란이 앞치마를 두르고 나타났다.
그녀의 블라우스 한쪽 깃에 내가 준 루비 장미 핀이 자랑스럽게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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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스턴을 현지 시각으로 저녁 8시 40분에 출발한 비행기가 14시간이 조금 못 되는 비행을 마치고 인천공항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자정을 넘긴 밤 12시 20분이었다.
수속을 마치고 입국장 문을 나서니 공항에 있는 모든 사람들 (최소한 모든 남자들)의 시선을 한눈에 받음직한 네 명의 미녀가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루시와 나는 서로 쳐다보며 미소를 지은 채 그녀들을 향해 다가갔다.
순간 네 명중 가장 키가 작은 여인이 갑자기 내게 뛰어왔다.
“오빠~!”
방학을 맞아 귀국하는 아들 딸들을 마중하러 나온 수많은 사람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이 아름다운 여인이 내 품을 파고들며 아이처럼 투정을 부린다.
“내가 얼마나 오빠 보고 싶었는지 알아?
왜 이렇게 늦게 나와?”
“하하하… 우리 진희가 많이 삐쳤나?”
내 말에 곱게 눈을 흘긴 그녀가 이내 자세를 가다듬더니 정색을 하고 말한다.
“어서 오십시오, 회장님.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이거야 원!
내 개인 비서이자 장미 장원의 차기 총집사인 오 진희는 이런 여자였다.
맡은 일에 철두철미하고 매사에 빈틈이 없지만 타고난 끼와 재치로 잠시도 날 심심하게 두는 법이 없었다.
“어서 오십시오, 회장님.”
나머지 세 명의 미인들이 다소곳하게 배꼽인사를 한다.
“그래. 선발대로 먼저 나와서 준비하느라 고생들이 많았다.
진희야, 내 숙소는 어디냐?”
좋아 죽겠다는 표정으로 달려와 한 남자에게 폭 안기던 여인이 정색을 하고 깍듯하게 그 남자를 대하는 모습에 우리를, 아니 여기 있는 다섯 명의 여인을 힐끗 거리던 사람들의 표정이 혼란스러웠다.
“삼성동에 아파트를 구해두었습니다.
가시죠, 회장님.”
“그래.”
얼마 되지 않는 짐을 챙겨 대합실을 벗어나니 선발대로 나와있던 나머지 한 명이 리무진을 몰고 내 앞에 나타났다.
“어서 오십시오, 회장님.”
“그래 신디(Cindy)로구나. 잘 있었어?”
“네, 회장님.
많이 뵙고 싶었습니다. 여행은 괜찮으셨습니까?”
“그래 그래.”
미국에서 이미 공수해 보내놓은 링컨 리무진에 올라타자 이내 미끄러지듯 공항을 벗어나 고속도로로 접어들었다.
내 아버지, 어머니께서 나를 보러 오시던 길에 돌아가신 그 길이었다.
고개를 숙여 잠시 묵념을 올리자 진희와 루시를 비롯한 여인들도 숙연하게 고개를 숙였다.
“우선 장원의 주인이 되신 것 다시 한번 축하 드립니다, 주인님.”
“고맙다, 희정아.
몇 달 사이에 더 예뻐졌구나. 이리 와봐라.”
긴 생머리가 유난히 반짝이는 희정이 뒷자리에 느긋하게 앉아있는 내 옆자리에 환하게 웃으며 앉는다.
“우리 진희도 이쪽으로 오고…”
희정이에게 내 옆자리를 뺏겨 다소 새침해진 진희가 다시 환한 표정으로 희정의 맞은 편 내 옆자리에 와서 바짝 안긴다.
양쪽에 끼고 앉은 두 여인에게 입을 맞추고는 운전석의 신디와 조수석의 루시를 제외한 나머지 두 명의 여인에게 고개 짓으로 가까이 오라고 하고는 내 앞에 무릎을 꿇고 앉은 두 여인과도 진한 키스를 나누었다.
서울에서의 첫날밤.
시간은 이미 자정을 넘어 새벽 한시가 되어가고 있었지만 어차피 시차 적응도 안돼서 잠도 오지 않을 것이고 나를 갈망하는 이 여인들을 두고 억지로 잠을 청할 수도 없는 터.
이래저래 이 밤은 훤히 세워야 할 것 같았다.
여인들의 깔깔거리는 소리와 함께 나를 태운 리무진은 어느새 올림픽 대로를 달리고 있었다.
4장에서 계속…
6월초에 인천으로 가는 비행기에는 학생들이 유난히 많다.
미국의 대학들이 방학을 하고 졸업식을 치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다수의 학생들은 일등석은 엄두를 내지 못하기 때문에 복잡한 일반석과 달리 일등석은 한가한 편이다. 그렇다고 해도 오늘은 일등석이 지나치게 한가했다.
앞자리에 초로의 신사가 한 명 자리를 잡았으나 이륙을 하고 비행기가 순항 모드에 들어서자 마자 길게 누워 잠을 자고 있었고 부잣집 막내아들쯤 되어 보이는 어린 친구가 귀에 이어폰을 꽂은 채 연신 머리를 까닥거리고 있을 뿐이었다.
나와 루시는 일등석 뒤편에 자리잡고 있었다.
루시는 노트북을 열고 연신 무엇인가를 기록하고 있었다.
“뭐해?”
기내 잡지를 뒤적이던 내가 무료함을 참지 못하고 물었다.
“네, 회장님. 회장님께서 서울에 도착하셔서 처리하셔야 할 일 몇 가지 정리하고 있습니다.”
“그래…? 진희와 네가 워낙 꼼꼼하게 일을 처리하고 있으니 내가 할 일이 없네.”
루시가 고개를 들어 내게 미소를 지어 보인다. 예쁘다.
“혹시 저희가 제대로 챙기지 못한 일이 있으신가요?
친척분들이나 아니면 개인적으로 찾아 뵈어야 하실 분들이라도 계신가요?”
“아냐.
난 서울에 연고가 하나도 없어.
개인적인 인연이 없는 사람이어야 한다는 것이 장원의 제자가 되는 조건 중에 하나 아니었던가?”
내 얼굴에 쓸쓸함이 보였는지 루시의 미소가 연민을 띄는 듯 보였다.
뭐라 할 말을 찾는 그녀가 안쓰러워 화제를 돌렸다.
“심심해서 장난 좀 쳐야겠다.
너는 그냥 네 할일 계속해.”
“네, 회장님.”
팔걸이의 호출 버튼을 누르자 ‘김 미란’이란 명찰을 단 일등석 담당 승무원이 내게로 다가왔다.
“필요한 게 있으신가요, 손님?”
“조금 허전하네요. 땅콩 몇 봉지 더 주실 수 있나요?”
그녀의 미소가 곱다.
가식으로 포장된 미소는 아무리 아름다운 여자가 지어 보여도 어느 한쪽이 찌그러지게 마련이지만 미란의 지금 미소는 그저 곱다.
“네, 손님. 잠시만 기다려 주시겠습니까?”
여전히 완벽한 S라인은 아니지만 뒤돌아 서서 걷는 그녀의 엉덩이 놀림이 자극적이다.
잠시 후 내 자리로 돌아온 미란이 좌석 팔걸이에서 탁자를 꺼내 내 무릎위로 펼치고는 내프킨 한 장을 깔고 그 위에 땅콩 세 봉지를 올려놓았다.
“더 필요하신 것은 없으십니까?”
“아뇨, 됐어요. 고맙습니다.”
고운 미소를 지으며 미란이 돌아섰다.
“저기… 잠깐만…”
“네, 손님?”
“너무 친절하시네요.
앞으로 열 시간 이상 가야 하니 계속 그렇게 쭉 친절해 달라고 뇌물을 하나 드리고 싶은데…”
“후~훗!
걱정 마세요, 손님.
가시는 동안 최대의 서비스로 모시겠습니다.”
“성의를 무시하시면 기분 상합니다.
손님의 기분을 상하게 하면 안 되겠죠?”
주머니를 뒤적이며 하는 내 말에 그녀의 표정이 야릇해졌다.
“자요. 받아요.”
머뭇거리는 그녀의 손목을 왼손으로 잡아채며 오른 손에 들려있던 작은 핀을 그녀의 손에 쥐어주었다.
동시에 내 왼손에 잡혀있는 그녀의 오른손 새끼 손가락과 네 번째 손가락 사이의 골을 새끼손가락을 움직여 눈치채지 못하게 비볐다.
그녀의 손에 쥐어준 핀이 바닥에 툭 떨어진다.
당황한 그녀가 몸을 낮춰 핀을 주우려 했으나 그녀를 제지하며 내가 허리를 숙여 핀을 주워 들었다.
그사이 나는 엄지손가락으로 그녀의 손바닥 엄지 손가락 아래쪽 두툼한 부분이 끝나 깊숙이 파인 곳, 손금의 생명선이 끝나는 부분을 강하게, 그러나 여전히 눈치채지 못하게 눌렀다.
사람의 손과 발에는 그 사람의 신체 모든 부분과 연결된 코드가 설치되어있다.
고전적인 수법이고 고루한 이야기지만 손목을 잡힌 여인이 자연스럽게 입술을 허락하고 더 나아가 몸을 허락하는 건 단지 심리적인 것만은 아니다.
더구나 손의 어느 부분이 성적으로 민감한가에 대해 집중적으로 수련한 내게 손목을 잡혔다면 어지간한 여인은 이미 반 이상 내게 넘어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잃어 버리지 마세요.
다른 곳에서는 구할 수 없는 흔치 않은 핀이랍니다.”
엄지 손가락과 새끼 손가락으로 그녀의 손에 계속 자극을 주며 다시 손바닥 위에 핀을 올려놓고는 오른손으로 그녀의 주먹을 쥐어 주었다.
그리고는 그녀의 엄지 손가락 아랫부분의 굴곡을 훑어 내리며 손을 뺐다.
손님이 준 물건을 떨어뜨린 무안함인지 아니면 손바닥에 느껴진 정체 모를 자극 때문인지 그녀의 볼이 상기되었다.
“너무 예뻐요…
이런 걸 제가 받아도 될지…”
옆자리의 루시가 힐끗 보더니 알 듯 모를 듯 두 눈이 휘둥그래 한 듯 보였다.
미란의 손바닥에는 루비와 순금으로 만든 장미 모양의 핀이 올려져 있었다.
엄지 손톱 크기의 장미 핀은 순도 높은 최고급 루비로 섬세하게 만들어진 것이다.
활짝 핀 붉은 장미 모양의 그 핀은 전통적으로 장원의 주인이 그가 취한 여인에게 주는 것이었다.
난 지금 ‘김 미란’이란 명찰을 단 승무원을 취하려고 하는 것이었고 루시는 그 의도를 알고 있었기에 짐짓 놀라고 있었다.
“내 성의에요.
미란씨가… 미란씨라고 불러도 되죠?”
“네, 손님.”
“고마워요.
미란씨의 미소가 가식 없이 너무 고와서 기분이 좋네요.
그래서 드리는 겁니다.
기분 좋게 받아주세요.”
미란이 잠시 머뭇거리더니 이내 결심한 듯 말했다.
“네, 그러시다면 감사히 받겠습니다.
정말 너무 예쁘네요.”
“맘에 드신다니 다행입니다.”
순진해 보이기까지 하는 환한 미소로 미란에게 말하며 오른 손을 내밀었다.
미란도 오른 손을 내민다.
됐다!
그녀가 내민 오른 손을 잡으며 새끼손가락을 조금 벌려 그녀의 새끼손가락과 네 번째 손가락 사이에 교차시켜 잡았다.
미란의 새끼 손가락과 내 새끼 손가락이 겹쳐지며 자연스러운 자극이 가해진다.
아울러 엄지 손가락으로 미란의 손등 엄지와 검지 사이를 눌렀다.
그녀의 얼굴에서 미소가 사라지더니 두 눈이 반쯤 감기며 알 듯 모를 듯한 신음소리가 비행기 소음에 묻힌다.
“화장실 좀 안내해 주시겠습니까?”
“네? 네… 이쪽으로 오십시오.”
그녀와 악수하던 손에 한 번 더 자극을 주어 힘있게 쥐고는 일어서 뒤를 따랐다.
일등석 뒤편에 자리한 화장실 문을 열어주며 그녀는 애써 미소를 지었다.
“여깁니다, 손님.”
“고맙습니다.”
화장실로 들어가 돌아서서 미란을 바라보며 말했다.
그녀의 눈을 바라보는 내 시선에 미란이 얼어붙은 듯 꼼짝도 하지 않은 채 내 시선을 응시하고 서 있다.
고개 짓으로 그녀에게 들어오라는 표시를 하자 주변을 두리번거리던 미란이 냉큼 안으로 들어선다.
그녀에게 다가가 한 손을 그녀의 등뒤로 돌려 문을 닫아 걸었다.
미란은 지금 아무 생각도 없을 것이 분명했다.
나를 바라보는 그녀의 눈이 애처롭다.
눈썹 하나 꼼짝 못하고 내 눈을 바라보는 그녀에게 내 얼굴을 천천히 가져가자 그녀의 얼굴이 뒤로 물러난다.
그러나 그 좁은 화장실에 물러날 곳은 그리 넓지 않다. 이내 쿵 하는 작은 소리와 함께 그녀의 머리가 화장실 문에 닿는다.
내 얼굴이 더 다가가자 미란이 눈을 감는다.
“하아~”
짧은 탄성이 들리는 듯 하고 내 입술이 신음소리로 벌어진 그녀의 입술에 포개진다.
혀를 조금 내밀어 그녀의 입술을 핥아본다. 미란의 몸이 움찔한다.
두 손을 들어 그녀의 작은 얼굴을 감싸고 혀를 그녀의 입술 사이로 밀어 넣는다.
그녀의 콧김이 서서히 뜨거워지고 가빠진다. 그런 그녀의 볼을 부드럽게 쓰다듬는다.
미란에게서 반응이 오기 시작한다.
내 혀를 이빨로 살짝 깨문다. 짜릿한 통증이 묘한 쾌감이 된다.
머뭇거리던 그녀의 팔이 내 뒤로 돌아와 허리를 감는다.
볼을 쓰다듬던 내 손도 천천히 아래로 내려가 그녀의 엉덩이를 움켜쥔다.
탱탱한 감촉이 좋다.
그럼 제대로 한번 놀아볼까?
집요하게 그녀의 입안을 헤집는 내 혀를 마중 나오는가 싶더니 이내 미란의 혀가 내 혀를 감고 입으로 강하게 빨아들인다.
내 오른손이 엉덩이에서 위로 올라와 그녀의 색동 블라우스의 세 번째 단추를 열고는 안으로 들어간다.
왼손은 여전히 그녀의 엉덩이를 주무르며 오른손은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블라우스 안에 입고 있는 브래지어 속으로 거침없이 밀고 들어간다.
물컹하다.
엉덩이의 탄력과는 비교가 안되게 물컹한 젖가슴에 다소 실망이다.
역시 몸매는 아니다.
다소 불편한 손놀림을 움직여 젖꼭지를 잡아 보았다.
단단하고 당찬 젖꼭지는 아니었다. 그러나 그녀의 반응은 의외였다.
무릎이 꺾이듯 움찔하며 내 입에서 그녀의 입이 떨어진다.
“아흐윽~”
신음소리가 크고 깊다.
나는 틈을 주지 않고 다시 그녀의 입술을 덮치며 왼손을 내 뒤로 돌려 그녀의 오른손을 쥐고 사타구니로 유도했다.
멈칫거리는 그녀의 손을 내 사타구니 앞에 튀어나온 부분에 대었다.
깜짝 놀란 그녀가 손을 빼려 했으나 입술과 손, 아니 온몸이 이미 내게 제압된 그녀는 달리 어찌할 도리가 없었다.
바지 위에 대고 있는 손을 어쩌지 못하는 그녀를 위해 아랫배에 힘을 주어 물건을 두어 번 튕겨보았다.
그때마다 움찔거린다.
그녀의 젖가슴에서 손을 빼네 바지 지퍼를 내리고 트렁크 팬티 앞섶을 벌리자 튕겨지듯 내 물건이 그녀의 손에 닿았다.
다시 빼려는 미란의 손목에 힘을 주어 벗어나지 못하게 하자 꼭 쥐고 있던 주먹이 풀리며 머뭇거리던 손이 내 물건을 어색하게 쥔다.
순간 그녀의 손이 다시 한 번 화들짝 놀라더니 뭔가를 확인하려는 듯 내 물건을 아래위로 살피듯 쓰다듬더니 내 입술을 밀쳐내며 눈을 아래로 내려 보고는 다시 고개를 들어 내 얼굴을 쳐다본다.
“이건…?”
그녀가 눈에 놀라움을 가득 담은 채 더듬거린다.
“맘에 드신다는 뜻인가요?”
내가 야릇한 미소를 지으며 다시 그녀의 입술을 덮치고는 이번에는 양손으로 그녀의 블라우스를 풀어헤쳤다.
뽀얀 피부와 대조되는 검은색 브래지어를 아래로 당기니 작지는 않지만 다소 늘어진 그녀의 젖가슴이 드러났다.
그녀가 긴장한 듯 내 물건을 쥔 오른손에 힘이 들어갔고 나는 그 손길을 외면한 채 고개를 숙여 드러난 한쪽 유방의 젖꼭지를 덥석 물었다.
“아흐응~”
콧소리가 야릇해지고 내 물건을 꽉 쥔 그녀의 손이 서서히 꼼지락거린다.
물컹거리는 유방을 한 손으로 주무르며 다른 쪽 유방의 젖꼭지를 이빨로 물어 살짝 잡아당기자 미란의 몸이 요동친다.
“보기 좋은 떡이 맛도 좋다는데 한번 맛 보시렵니까?”
고개를 들어 그녀의 눈에 대고 말하자 미란의 얼굴이 아까 손에 쥐어준 루비 색깔만큼 붉다.
머뭇거리는 그녀의 볼을 두 손으로 감싸 쥐고 고개를 아래로 유도하자 무너지듯 스르르 무릎을 꿇은 미란의 눈앞에 내 물건이 당당하게 덜렁거린다.
“몇 시간째 사정을 안 했더니 탱탱하게 불어있네요.
좀 빼 주시겠습니까?”
“휴~”
다소 도발적인 내 말이 자극이 되었는지 그녀가 긴 한숨을 내쉬더니 조심스럽게 귀두에 입술을 가져다 댄다.
아랫배에 힘을 주어 퉁 하고 튕기니 그녀가 깜짝 놀랐다가 배시시 웃는다.
“멋지군요.”
용기를 낸 그녀가 한마디 던지더니 이내 덥석 문다.
“컥…컥컥”
겁 없이 한입에 내 물건을 덥석 문 그녀가 급하게 뱉어 내더니 캑캑거린다.
“죄송해요.”
이번에는 귀두부터 조심스럽게 혀로 핥더니 입을 벌려 조금씩 빨아들이기 시작한다.
‘추~웁… 추룹…’
작은 입이 감당할 수 있을 만큼 내 물건을 빠는 그녀의 동작이 서툴다.
짐짓 최선을 다하려는 듯 열심히 빨지만 오랄 섹스의 경험은 그리 많지 않은 듯 보였다.
미란의 얼굴을 두 손으로 감싸고 조심스럽게 위로 들어올렸다.
아쉬운 듯 떨어지지 않으려던 그녀의 머리가 내 힘에 의해 물건에서 떨어져 위로 올려졌다.
붉게 상기된 그녀의 볼에 입을 맞추고는 미란을 돌려세우고 커버가 내려져있는 변기에 앉았다.
앉은 채로 청바지를 내려 아랫도리를 훤하게 드러낸 채 그녀의 스커트를 걷어 올렸다.
브래지어와 같은 검은 실크 팬티가 눈에 들어왔다.
초여름 이어서 그런지 스타킹을 신지 않은 맨 허벅지의 뽀얀 색깔과 대비되는 강렬한 검은 팬티가 다소 밋밋한 그녀의 몸매에 포인트를 만들어주고 있었다.
팬티를 무릎까지 내려 허벅지가 벌어지지 않게 만든 후 그대로 내 무릎에 주저 앉혔다.
사타구니에 내 물건이 닿는 걸 느꼈는지 다시금 본능적으로 움찔거린다.
미란의 엉덩이를 살짝 들고 바짝 선 내 물건을 그녀의 구멍 입구에 대어보았다.
어느 틈에 많은 샘물이 솟아나와 미끈거린다.
미끈거리는 입구에 귀두를 대고 엉덩이를 앞뒤로 움직이니 틈새가 벌어지며 조금씩 내 물건을 먹어 들어간다.
‘이것 봐라?’
움찔거리는 대음순의 양날개가 내 자지를 부드럽게 감싸는가 싶더니 어느새 꽃잎이 벌어지며 귀두부터 서서히 삼킨다.
“아흐~응… 어쩜 좋아…”
그녀의 신음소리에 습기가 잔뜩 묻어 축축하다.
‘푸우욱~’
그녀가 엉덩이에 힘을 주며 그대로 주저 앉았다.
“어머… 난 몰라…
하앙…”
치마 속에서 블라우스를 빼내어 앞 단추를 모두 풀어 젖히니 미란이 몸을 앞으로 숙이며 손을 뒤로 뻗는다.
그대로 블라우스를 벗겨 보송보송한 세면대에 걸고 검은 브래지어의 후크를 입으로 풀어 벗겨내어 역시 세면대에 걸었다.
팬티가 무릎에 걸쳐져 불편한 엉덩이가 서서히 들썩거린다.
두 손을 위아래로 세워 잡고도 귀두 아랫부분에 채 닿지 않을 만큼 커다란 내 자지가 그녀의 보지 안으로 사라지는 데 걸리는 만큼 다시 꺼내는 데도 많은 시간이 걸렸다.
미란은 천천히 내 자지를 타고 놀기 시작했다.
이번에 놀라는 쪽은 내 쪽이었다.
내 자지를 뿌리까지 받아들일 만큼 깊고 그윽한 그녀의 보지도 보지였지만 그 긴 자지 곳곳을 자근자근 씹어대는 자극은 형언키 어려울 지경이었다.
“미란씨… 끄~응… 보기와는 다른데…요...”
양손으로 물컹거리는 젖가슴을 주무르며 힘겹게 말을 하자 그녀가 고개를 획 돌려 내 입술을 덮치더니 다시 고개를 돌려 허리를 숙이고는 엉덩이를 조금 더 빠르고 강렬하게 들썩거리기 시작했다.
“불편해서 안되겠어요.”
그녀가 다리 한쪽을 팬티에서 빼내더니 양 다리를 한껏 벌리고는 자지를 문채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아무리 웨이브에 능숙한 춤 꾼이 미란만 할까?
밸리 댄스로 훈련된 여인의 허리 놀림이 이 여자만 할까?
내 머리 속은 뜻밖의 횡재로 온통 혼란스러웠다.
그렇다면 이 여인에게 평생 못 잊을 즐거움으로 보답할 차례였다.
물컹거리는 유방을 인정사정 없이 주무르며 손가락으로 젖꼭지를 잡아 당기던 손을 들어 그녀의 엉덩이를 잡고는 한 손으로 그녀를 거울 쪽으로 밀어붙였다.
그녀가 양손으로 변기 반대편 거울을 잡자 난 변기에서 엉덩이를 떼고 그녀의 엉덩이를 잡아 일으켜 세웠다.
그녀는 거울에 손을 대고 엎드린 상태에서도 허리 움직임과 보지의 수축을 멈추지 않았고 나는 잠시 그 리듬을 타다가 흐름에 맞춰 펌프질을 시작했다.
“어머 어머… 손님…
아~흥… 아… 미란이… 미란이… 어떻게 해요…
흐~흥흥… 하~악…”
두서 없는 신음소리가 멈추질 않는다.
‘쑤걱 쑤걱... 푸우욱…’
환상적인 그녀의 허리 놀림에 맞춘 펌프질이 속도와 강도를 높이며 지속되었다.
“아~악!
나 미쳐… 나 이대로 죽을래~”
미란의 신음이 비명이 되어가고 있었다.
‘쑤우~욱’
그녀의 보지에서 내 자지를 빼냈다.
엎드려있던 그녀가 황급히 돌아 내 자지 앞에 무릎을 꿇는다.
“빼면 안돼요!”
너무 급작스럽게 무릎을 꿇고 드러난 내 자지를 입으로 덥석 무는 미란을 보고 오히려 내가 당황스러울 지경이었다.
“일어나 볼래요?
나도 미란씨 보지가 보고 싶어.”
부탁하는 듯 말했으나 낮고 그윽한 내 목소리는 그녀에게 거부할 수 없는 명령이 되어있었다.
미란이 아쉽지만 새로운 기대감에 설레는 표정으로 일어섰고 난 그런 그녀를 살짝 들어 세면대에 앉히고는 양다리를 들어 세면대 양쪽을 밟게 만들었다.
그 자세로 그녀의 보지가 완전히 드러났고 그녀의 볼은 곧 폭발할 듯 빨갛게 물들었다.
“예쁜 보지로군요.”
맑은 씹물이 줄줄 흐르는 미란의 보지는 이미 많은 경험이 있었음을 암시하듯 거무튀튀한 속살을 드러낸 채 벌려져 있었다.
두툼한 대음순의 양 입술은 그녀의 뽀얀 허벅지와는 달리 짙은 갈색을 머금은 채 벌어져 있었고 윗부분에 도드라진 클리토리스는 제발 씹어달라고 시위를 하고 있었다.
무르익은 음탕함에 벌렁거리는 보지 속살은 보는 연신 씹물을 흘리고 있었다.
‘후루룹’
“아~으~항”
클리토리스를 입술로 물고 쪽 빨아드리자 그녀의 입에서 다시금 신음이 터져 나왔다.
다소 비릿하지만 역하지 않은 냄새와 함께 시큼한 그녀의 씹물이 내 몸 안의 색기를 더욱 더 자극했다.
미란의 보지 속으로 혀를 집어넣었다.
진공청소기처럼 내 혀를 빨아들인다.
거부할 수 없는 자극에 내 혀를 보지 속으로 넣었다 뺏다 하며 입술로는 클리토리스를 계속 빨아들였다.
“나… 모~올라…
손님… 아~ 손님의 그 우람한 자지로 미란이 보지를 쑤셔주시면 안 돼요?”
“다시 한번 말해 볼래요?”
“아~흥… 몰라요…
미란이 보지가 손님의 자지를 원해요.
제발… 제~흐~발… 박아…주세요.”
몸을 들어 자지를 그녀의 입구에 대고는 거침없이 쑤셨다.
“아~~~아~~~악!”
비명이 화장실을 울려 퍼졌다.
밖에서 누가 듣건 말건 전혀 상관치 않았다.
미란의 보지는 명기였다.
장미 장원의 그 많은 명기들을 두루 섭렵했지만 미란의 보지도 결코 못하지 않았다.
이런 보지는 몇 차례의 오르가슴을 느껴 마땅한 명기였으나 근무중인 상황을 고려해 한번의 강렬한 오르가슴으로 끝내줘야 할 판이었다.
“후~ 미란씨…”
10년간의 수련으로 단련된 나는 여인의 보지 속 포인트에 통달하고 있었다.
어느 정도 깊이에서 어느 곳을 공략해야 하는지, 또 어떻게 해야 내 사정을 지연시키며 극강의 오르가슴을 여인에게 줄 수 있는지 훤하게 꿰뚫고 있었다.
미란의 경우 깊숙이, 강하게 펌프질을 할수록 그녀에게 와 닿는 자극이 강렬했다.
온 몸에 땀이 나기 시작할 무렵 그녀의 보지 속에서 신호가 오기 시작했다.
보지 속 깊은 곳 자궁벽이 부들부들 떨려오기 시작했다.
양손으로 그녀의 엉덩이를 잡고 물컹한 그녀의 유방을 번갈아 깨물었다. 그리고는 최대한 속도와 강도를 높여 그녀의 보지를 박아댔다.
“미쳤어! 아~~악!
나…죽…어… 하~악!
나 이대로 죽을 것 같아요.
싸주세요. 이제… 그만… 미란이 보지에…하~악… 싸주세요.
제~바~알!”
순간 그녀의 자궁벽을 세차게 때리며 폭발이 일어났다.
길고 긴 사정.
사정 중에 연신 자지가 요동치며 오르가슴에 또 다른 오르가슴을 더해주는 장미 장원의 전승 사정이 이어졌다.
“아~악!
뭐가 이래? 아~~~ 나… 미쳐!”
끝간 데 없이 이어지던 사정이 서서히 멈추어가자 그녀의 보지가 다시금 실룩거리며 내 자지 속 남은 정액을 짜낸다.
“후~우… 미란씨…도… 제법인데…?”
어느 정도 진정되었지만 여전한 대물인 내 자지를 그녀의 보지에서 빼내자 그녀가 냉큼 바닥에 무릎을 꿇으며 핥기 시작했다.
위 아래로 머리를 움직이며 구석구석 혀로 깨끗이 자지를 핥고 난 그녀가 경외감이 가득한 눈으로 나를 올려다본다.
순간 문밖에서 노크소리가 들렸다.
“손님? 무슨 일이십니까?
미란씨 괜찮아? 문 좀 열어봐.”
“어머! 다 들렸나 봐요. 어쩌죠?”
걱정하는 말이었지만 진작 그녀의 표정은 아무렇지도 않은 듯 오히려 장난끼가 가득했다.
절정의 오르가슴이 그녀에게 기쁨만 준 것이 아닌 것 같았다.
이내 브래지어와 블라우스를 챙겨 입고 팬티에 다리를 끼우려는 그녀의 손을 잡았다.
“그건 내가 기념품으로 간직하고 싶은데…”
잠깐 놀란 표정을 한 그녀가 이내 치마를 내려 툭툭 털고는 검은 실크 팬티를 아직 완전히 죽지 않고 서있는 내 자지에 걸어주며 내 볼에 입을 맞추었다.
“곧 식사 준비 해 드리겠습니다, 손님.
오늘 일은 절대 잊지 않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밖으로 나가 문을 닫자 노크를 한 여승무원이 이것저것 빠르게 캐물었지만 미란의 목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느긋하게 옷을 입고 손을 씻은 내가 자리에 돌아와 앉자 일등석 앞쪽의 승무원 대기실 커튼 뒤에서 한 여인이 나를 야릇한 표정으로 쳐다보았고 이내 미란이 그녀의 귀에 뭐라고 소근거리더니 나를 바라보던 얼굴이 사라지고 다시 커튼이 닫혔다.
잠시 후 곧 기내식 서비스가 시작된다는 안내 방송과 함께 미란이 앞치마를 두르고 나타났다.
그녀의 블라우스 한쪽 깃에 내가 준 루비 장미 핀이 자랑스럽게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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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스턴을 현지 시각으로 저녁 8시 40분에 출발한 비행기가 14시간이 조금 못 되는 비행을 마치고 인천공항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자정을 넘긴 밤 12시 20분이었다.
수속을 마치고 입국장 문을 나서니 공항에 있는 모든 사람들 (최소한 모든 남자들)의 시선을 한눈에 받음직한 네 명의 미녀가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루시와 나는 서로 쳐다보며 미소를 지은 채 그녀들을 향해 다가갔다.
순간 네 명중 가장 키가 작은 여인이 갑자기 내게 뛰어왔다.
“오빠~!”
방학을 맞아 귀국하는 아들 딸들을 마중하러 나온 수많은 사람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이 아름다운 여인이 내 품을 파고들며 아이처럼 투정을 부린다.
“내가 얼마나 오빠 보고 싶었는지 알아?
왜 이렇게 늦게 나와?”
“하하하… 우리 진희가 많이 삐쳤나?”
내 말에 곱게 눈을 흘긴 그녀가 이내 자세를 가다듬더니 정색을 하고 말한다.
“어서 오십시오, 회장님.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이거야 원!
내 개인 비서이자 장미 장원의 차기 총집사인 오 진희는 이런 여자였다.
맡은 일에 철두철미하고 매사에 빈틈이 없지만 타고난 끼와 재치로 잠시도 날 심심하게 두는 법이 없었다.
“어서 오십시오, 회장님.”
나머지 세 명의 미인들이 다소곳하게 배꼽인사를 한다.
“그래. 선발대로 먼저 나와서 준비하느라 고생들이 많았다.
진희야, 내 숙소는 어디냐?”
좋아 죽겠다는 표정으로 달려와 한 남자에게 폭 안기던 여인이 정색을 하고 깍듯하게 그 남자를 대하는 모습에 우리를, 아니 여기 있는 다섯 명의 여인을 힐끗 거리던 사람들의 표정이 혼란스러웠다.
“삼성동에 아파트를 구해두었습니다.
가시죠, 회장님.”
“그래.”
얼마 되지 않는 짐을 챙겨 대합실을 벗어나니 선발대로 나와있던 나머지 한 명이 리무진을 몰고 내 앞에 나타났다.
“어서 오십시오, 회장님.”
“그래 신디(Cindy)로구나. 잘 있었어?”
“네, 회장님.
많이 뵙고 싶었습니다. 여행은 괜찮으셨습니까?”
“그래 그래.”
미국에서 이미 공수해 보내놓은 링컨 리무진에 올라타자 이내 미끄러지듯 공항을 벗어나 고속도로로 접어들었다.
내 아버지, 어머니께서 나를 보러 오시던 길에 돌아가신 그 길이었다.
고개를 숙여 잠시 묵념을 올리자 진희와 루시를 비롯한 여인들도 숙연하게 고개를 숙였다.
“우선 장원의 주인이 되신 것 다시 한번 축하 드립니다, 주인님.”
“고맙다, 희정아.
몇 달 사이에 더 예뻐졌구나. 이리 와봐라.”
긴 생머리가 유난히 반짝이는 희정이 뒷자리에 느긋하게 앉아있는 내 옆자리에 환하게 웃으며 앉는다.
“우리 진희도 이쪽으로 오고…”
희정이에게 내 옆자리를 뺏겨 다소 새침해진 진희가 다시 환한 표정으로 희정의 맞은 편 내 옆자리에 와서 바짝 안긴다.
양쪽에 끼고 앉은 두 여인에게 입을 맞추고는 운전석의 신디와 조수석의 루시를 제외한 나머지 두 명의 여인에게 고개 짓으로 가까이 오라고 하고는 내 앞에 무릎을 꿇고 앉은 두 여인과도 진한 키스를 나누었다.
서울에서의 첫날밤.
시간은 이미 자정을 넘어 새벽 한시가 되어가고 있었지만 어차피 시차 적응도 안돼서 잠도 오지 않을 것이고 나를 갈망하는 이 여인들을 두고 억지로 잠을 청할 수도 없는 터.
이래저래 이 밤은 훤히 세워야 할 것 같았다.
여인들의 깔깔거리는 소리와 함께 나를 태운 리무진은 어느새 올림픽 대로를 달리고 있었다.
4장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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