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3 장
출국을 앞두고 보낸 2주간의 일정은 빡빡하기 그지 없었다.
하지만 유능한 비서진과 직원들이 각자 맡은 일을 효율적으로 처리해주어 별 무리 없이 꼭 내가 처리해야 할 일을 우선적으로 정리하고 팀 별로 업무를 분담해 맡겼다.
“내가 없는 동안 김 진영 홍보실장에게 전결권을 맡깁니다.
각 팀장들은 각자 맡겨진 프로젝트에 차질이 없도록 해 주시고 김 실장과 긴밀히 협조해 주시기 바랍니다.”
출국직전 회의에서 진영이에게 내 빈자리를 대신하라 명하고 진희와 루시를 대동하고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장원의 주인으로서 보낸 지난 몇 달을 돌이켜보면 아직 제대로 역할을 다했다고 할 수는 없었지만 그런대로 자리를 잡아가는 과정이라고 위안을 삼았다.
“주인님, 장미 장원에는 얼마나 계실 생각이신가요?”
진희가 물었다.
“글쎄… 장원을 지키는 식구들을 위로해주고 현황보고를 받으려면 최소한 1주일은 걸리지 않을까 싶다.”
나를 제외한 공식적인 장원의 전체 식구는 20명의 메이드와 20명의 경호원, 그리고 30명의 집사들까지 총 70명이다. 그 밖에 사부님과 사부님을 모셨던 메이드와 경호원 그리고 집사 중에서 현재 총집사인 로사와 내가 주인이 되면서 독립시켜 내보낸 인원을 제외한 12명이 사부님의 메이드가 되어 후원 별채에서 그분을 모시고 있었다.
70명중에서 6명은 나와 함께 서울에서 생활하고 있었고 40명의 인원이 각각 나뉘어 브라질, 아르헨티나, 영국, 그리고 프랑스 등지에서 영지를 관리하고 있었으므로 현재 장미 장원에는 24명의 인원들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 24명에게 골고루 사랑을 나누어 주어야 했고 이것 저것 확인하고 보고받을 일과 영지 순방에 대한 구체적인 일정을 짜기 위해 사실 1주일이라는 시간은 그리 긴 시간이 아니었다.
잠시도 쉴 틈이 없이 섹스와 업무로 꽉 짜야만 가능한 일정이었다.
배톤루지 공항에 내렸을 때 역시 이번에도 제일 먼저 내 입에서 튀어나온 말은 ‘덥다’ 였다.
어느덧 9월도 중순에 접어들고 있었으나 이곳의 날씨는 아직 여름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Welcome back, Master! (어서 오십시오, 주인님)”
매혹적인 금발을 검은 운전기사 모자에 감춘 경호원 베스가 깊숙이 허리 숙여 내게 인사를 했다.
“Oh! Hi, Beth! (안녕, 베스!)
You look… delicious as usual. (너… 늘 그랬던 것처럼… 맛있어 보인다.)”
베스의 검은색 정장 셔츠 윗부분에 드러난 계곡을 쳐다보며 농을 툭 던졌다.
“You look very sexy yourself, Master. (주인님도 꽤나 섹시해 보이십니다.)”
귀여운 베스의 말에 호탕하게 웃고는 그녀의 안내에 따라 리무진에 짐을 실었다.
“진희야, 네가 운전해. 루시도 조수석에 앉고.
베스야, 나하고 같이 뒤에 타자.”
(*독자들이 글의 흐름에 방해를 받지 않도록 여기서부터 모든 말을 우리말로 씁니다. 상황을 상상하시면서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 저자 주.)
다시 한번 공손히 허리 숙여 인사를 한 베스가 다소곳이 리무진 뒷자리에 나와 함께 동승했다.
이 여인과는 아마 한 번, 많아야 두 차례의 섹스가 있었을 것이다.
아무래도 경호를 담당하는 여인들은 내가 정한 목적지까지 수행하게 되고 그 목적지에는 나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에 그리 자주 잠자리의 기회가 생기지 않게 마련이었다.
“날 기억하나?”
“물론입니다, 주인님.”
“그럼 기억나는 대로 말해봐.”
“주인님께서는 장미 장원의 14대 주인이시고 친절하신 성품으로 저희들을 대해주시는…”
“아니 그런 것 말고.”
“네? 그럼…”
“나와 나눈 섹스에 대해 기억나는 대로 얘기해 보란 말이지.”
베스의 붉어진 작은 얼굴이 귀여웠다.
그런 그녀의 검은 색 재킷을 벗기고 흰 블라우스의 단추를 천천히 풀며 채근했다.
“난 잘 기억이 안 나서 그러거든.
네가 기억하는 나와의 섹스는 어땠나?
내가 자네에게 했던 것들을 그대로 떠올려 봐. 순서대로.”
베스의 눈이 반쯤 감기며 마른 침을 꼴깍 삼키는 소리가 들렸다.
“음… 주인님께서 제 셔츠를 벗겨주시고 브래지어를 풀어 저의 젖가슴을 보시고는 참 예쁘다고 칭찬해 주셨어요.”
“지금처럼 말이지? 그래 정말 예쁘구나.”
베스가 말한 그대로 크지 않은 아담한 사이즈의 젖가슴이 참 예뻤다.
작은 사발 하나가 백옥 같은 피부 위에 봉긋하게 솟아올라 있었고 핑크 빛 유두는 촉촉했다.
“그리고는 제 왼쪽 유두를 살짝 깨물며 혀와 입으로 제 가슴을 애무해…. 하~~~응~~~ 주셨어요.”
베스가 말하는 그대로 행동하자 그녀의 입에서 저도 모르게 신음소리가 흘러나왔다.
“하~~ 주인님.
주인님의 손길과 입술은 그때나 지금이나 너무 황홀해요.”
“계속하거라.”
“네… 한쪽 젖가슴을 빠시며 다른 쪽 젖가슴을 주무르시던 손으로 저의 스커트 지퍼를 푸시고는 그대로 팬티 속으로 넣어 주셨어요.
어머~~ 주인님…
네… 지금처럼… 하~~응~~
주인님의 손가락이…. 허헉… 흐~응… 제 보지 안으로 들어오셨어요.
반대쪽 젖가슴을 빠시면서 다른 한 손을 내리시어 저의 스커트를… 아~ 주인님…
네… 그렇게 제 스커트를 벗겨주셨어요.
아~~~~~~~~
그때도 지금처럼 제 보지가 아주 많이 젖어있었어요.
허~헝~ 주인님~
네 그렇게 제 클리토리스를 문지르시며 손가락으로… 하악… 그렇게 제 보지를… 쑤셔 주셨어요.
그리고는 주인님의 바지를 손수 벗으시고… 아~~ 그 황홀한 물건으로 제 보지를…”
“뭐야? 그게 다야?
그대로 그냥 바로 삽입해 버렸다고? 내가?”
갑자기 행동을 멈추고 반문하는 내 모습에 순간 당황한 베스가 기어들어가는 소리로 말했다.
“네… 주인님…
그때 바쁘셔서… 하지만, 전 너무 행복했었어요.
아직도 제 보지 속에 남아있는 주인님의 느낌을 또렷이 기억하고 있습니다.”
“에이~ 그럼 안 되지.
그럼 이쯤에서 자네 기억에 추가하고 싶은 게 있으면 말해봐.”
“아~ 주인님…. 전 주인님께서 제 보지를 그 황홀한 자지로 박아주신 것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했어요… 하지만…”
“하지만?”
“하지만… 저도 주인님의 자지를 빨고 싶었어요…
이런! 죄송합니다, 주인님. 제가 감히 주인님께 요구를 하다니…”
“하하하… 베스야~
저 앞에 앉은 쟤네들 있지? 저것들은 틈만 나면 날 못 잡아먹어서 안달이 나 있거든.
보아하니 로사가 너희들을 너무 엄하게만 교육 시킨 것 같구나.
너도 날 편하게 대하렴.
그런다고 나에 대한 너의 마음이 변하는 건 아닐 테니까, 그렇지?”
“물론입니다, 주인님.
주인님께서는 언제나 저의 우상이십니다.”
“그래, 그럼 너 하고 싶은 대로 한번 해 보렴.”
“네? 정말 그래도…”
“오냐! 어디 한번 얼마나 음란한 계집인지 한번 보자.”
베스의 젖꼭지를 살짝 꼬집으며 장난스런 표정으로 말하자 그녀의 입가에 묘한 미소가 번졌다.
“감사합니다, 주인님.
그럼…”
베스의 행동이 갑자기 터프 해졌다.
나를 등받이에 밀어 붙이며 그대로 무릎을 타고 앉더니 거칠게 입고 있던 티셔츠를 벗기고는 입술을 강탈했다.
강간까지야 아니지만 그래도 은근히 당하는 것 같은 느낌이 신선했다.
“허~헉!
니 본심이 이랬단 말이지? 좋아~ 흐~음~~”
거칠게 혀를 들이밀더니 이번에는 내 혀를 뽑아버릴 기세로 빨아들여 이빨로 잘근잘근 씹는다.
그리고는 어느새 무릎에서 바닥으로 내려 앉으며 내 양쪽 젖꼭지를 잘라 먹으려는 듯 강한 이빨 공격을 감행했다.
무엇이 그리 급한지 손은 내 허리띠를 푸느라 분주했다.
청바지와 팬티를 동시에 잡고 끌어내리느라 자연스럽게 그녀의 눈 높이가 정확히 내 자지에 맞추어졌다.
“아~~ 나의 주인이시여…”
바지를 내리다 말고 무릎근처에 대충 걸쳐 놓은 채 앞뒤 가릴 것 없이 그대로 덥석 물었다.
비록 나와의 직접적인 섹스 경험은 많지 않았지만 역시 장원의 여인다운 솜씨였다.
급하게 덥석 무는 것 같이 보였으나 잘 절제된 혀와 입술의 동작으로 귀두부터 자근자근 핥고, 빨고, 빨아들이기를 적절히 섞어가며 구사하고 있었다.
“끄~응~~
이렇게 잘하는걸 지난번에는 안 하고 넘어갔단 말이지?
음~~”
이윽고 베스의 얼굴이 내 자지와 직각이 되며 격정적인 오랄 플레이가 시작되었다.
마치 내 자지가 그녀의 목뒤로 뚫고 나올 것 같았다.
목안 깊숙이 들어간 내 자지는 그녀가 토하는 신음소리에 맞춰 교묘하게 떨리는 목젖의 자극을 만끽하고 있었고 거의 밖으로 나올 때가 되면 다시 입술, 혀, 그리고 이빨의 삼중 공격에 몸을 떨어야 했다.
이번에는 베스가 내 어깨에 무릎을 걸치고 그대로 드러누워 버렸다.
앉아있는 내 어깨에 무릎을 걸치니 보지가 그대로 내 입 앞에 노출되었고 머리는 리무진 소파에 닿아 나를 올려다보고 있었으며 딱 내 손이 있는 그 자리에 그녀의 유방이 위치하는 형상이 되어버렸다.
잔뜩 달아오른 음탕한 눈으로 나를 응시하며 말했다.
“주인님께 드리는 베스의 보지에요. 빨아주세요.”
굳이 베스의 말이 아니더라도 눈앞에 차려진 진수성찬을 마다할 사람이 이 세상에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깔끔하게 정리된 보지 털을 쓰다듬으며 둔덕아래 펼쳐진 계곡을 감상했다.
엄지손가락 길이만큼 작은 보지가 입술을 살짝 벌리고 있었고 그 위에 솟아오른 클리토리스가 식욕을 자극했다.
손가락으로 나비의 날개와 같은 대음순을 옆으로 벌리며 속살을 들여다보니 갓 잡아 올린 연어의 싱싱한 살색과 같은 핑크 빛 속살이 주인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었다.
혀를 살짝 밀어 넣었다.
베스의 허리가 요동을 친다.
양손으로 그녀의 젖가슴을 주무르며 너무 심하게 요동치지 못하게 지긋이 누르고는 그녀의 맛난 보지를 정신 없이 먹었다.
맑은 씹물을 마음껏 들이키며 육질 좋은 클리토리스와 대음순 날개를 잘근잘근 씹었고 혀를 속으로 넣어 신선한 육회를 마음껏 즐겼다.
내게 진수성찬을 대접하고 있는 베스를 내려다보니 그녀 역시 난리가 나 있었다.
환희의 눈물로 범벅이 된 채 연신 코맹맹이 소리를 내며 어쩔 줄 모르면서도 손은 자신의 등 아래에서 계속 등을 찌르고 있는 내 자지를 잡고 흔들어대고 있었다.
“주인님, 제발 넣어 주세요.
아~~~흑~~~ 허엉~~헝~~헝~~
제발 제 보지에… 아~~항~~~ 주인님 자지를…”
“오냐, 그래.
나도 이대로는 더 못 참을 것 같구나.”
그녀의 무릎을 내 어깨에서 조심스럽게 내려 반듯이 눕히고는 한쪽 다리를 들어 소파 등받이 위에 걸쳐 놓고 한껏 벌려진 그녀의 보지에 자지를 밀고 들어갔다.
“꺄~~악~~”
베스의 비명이 차 안에 요동쳤다.
그 작은 보지에 이 큰 자지가 무자비하게 쑤시고 들어갔으니 비명이 나오는 것은 당연했지만 그녀의 비명은 고통이 아닌 환희의 비명이었다.
이미 달아오를 대로 달아올랐던 나는 미친 듯이 베스의 보지를 쑤셨다.
성적인 능력을 타고난 아이들을 선발해 비기로 연마시킨 장원 여인의 보지.
베스의 보지는 삽입만으로도 남자의 원기를 회복시키고 그 남자에게 무한 쾌감을 선사하는 바로 그 장원 여인의 보지였다.
“하아… 하아… 주인님…
너무… 커요… 아~ 너무… 좋아… 죽을 것 같아….
하으~~~~응~~~~~~
저를 죽여주세요…. 아~~~ 여보~~~~~”
베스의 목을 잡고 일으켜 품에 꼭 끌어 안은 채 아래에서 위로 자지를 쳐 올리며 박았다.
그런 나의 리듬에 맞춘 베스의 허리 동작이 예술이었다.
나를 꼭 끌어안고 전후, 좌우, 상하로 허리를 움직이던 베스가 내 목을 조르듯 거세게 끌어 안으며 온몸을 부들부들 떨기 시작했다.
베스의 오르가슴이 시작되는 걸 느끼자 나 역시 참을 수가 없었다.
울컥울컥… 귀두 끝에서 정액이 솟구치는 걸 느꼈다.
이어서 이어지는 떨림과 그로 인해 증폭되는 여인의 오르가슴… 또 그로 인해 극대화된 나의 쾌감…
베스와 나는 그렇게 끝 간대 없는 절정의 무한 상호작용을 느끼고 있었다.
길고 길었던 오르가슴의 여운을 조금도 놓치지 않으려는 듯 베스는 보지에 단단히 물고 있는 내 자지를 놓아주려 하지 않았고 내 품에서 떨어지려 하지 않았다.
그때 운전석과 뒷좌석을 분리하는 검은 유리창이 열렸다.
“주인님, 약 10분 후면 장원에 도착 하겠습니다.”
“그래, 알았다.
자~ 베스야. 우리도 이제 정리하자.”
“네, 주인님.
행복한 시간 만들어 주신 것 감사 드립니다.”
“하하하… 그래.”
베스의 마무리에 자칫 또 흥분할 뻔 했지만 오래간만에 집에 오는 주인이 벌거벗고 식구들 앞에 설 수는 없어 간신히 참았다.
장원의 초입에 다다르자 창문을 열고 죽 늘어선 참나무의 정기를 들이마셨다.
이윽고 장미나무로 가득한 정원에 다다르자 집에 온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
“어서 오십시오, 주인님.”
본관입구에 미끄러지듯 차가 멈춰 서자 차문이 열리며 도열한 채 허리 숙여 인사하는 여인들을 대표해 로사가 환영의 말을 건넸다.
“그래. 로사, 잘 있었지?”
로사의 볼에 가볍게 입을 맞추고는 안으로 들어섰다.
“우선 옷부터 갈아입고 사부님부터 뵈어야겠다.”
“네, 주인님.
아침부터 주인님을 많이 기다리시는 듯 계속 후원을 산책하고 계십니다.”
티셔츠와 청바지를 벗고 장원 주인의 예복으로 갈아입고 후원으로 향했다.
로사의 말처럼 사부께서 후원을 산책하고 계셨다.
“주인님께서 오셨습니다.”
로사의 말에 고개를 돌린 노신사께 허리를 숙여 정중히 인사를 드렸다.
“왔느냐, 아들아?”
“네, 사부님.
편안하신가요?”
“그래. 얼굴이 야위었구나.
안으로 들어가자.”
다른 아버지들과 마찬가지로 사부님께서는 나를 보시고는 야위었다고 걱정부터 해 주셨다.
로사는 별채로 들어서는 우리에게 공손히 절을 하고 뒤로 돌아 본관 쪽으로 사라졌다.
은퇴한 주인과 현재 주인의 여인들과는 절대 만날 수 없었다.
본관의 여인들은 나만을 위한 여인이었고 로사와 같은 총집사들만이 2대를 거쳐 주인을 섬기기 때문에 별채의 전 주인과 현 주인과의 연결 역할을 수행할 수 있었다.
그러나 그들 또한 별채에 직접 들어갈 수는 없었다.
본관에 비해 5분의 1 크기였지만 장원의 별관 역시 기품이 서려있었다.
역대로 은퇴한 주인들이 그 동안의 피로를 풀며 편안히 지내다 생을 마감한 곳이다.
별채에는 12명의 여인들이 사부님을 수발하고 있다.
이미 중년의 나이들이었지만 어디에 내 놔도 손색없는 외모와 몸매를 유지하고 있었다.
그녀들의 존재 목적은 오직 사부님의 여생을 즐겁고 편안하게 해 드리는 것이었지만 그녀들 역시 그것을 최상의 행복으로 여기고 있었다.
“여행을 가시고 싶으세요, 사부님?”
“그래. 너만 괜찮다고 하면 이 아이들과 세상을 한 바퀴 둘러보고 싶구나.
그냥 다른 생각 안하고 오직 나만의 즐거움과 안식을 느껴보고 싶어.
너도 알게 되겠지만 세상의 여인들을 행복하게 해준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무수한 노력과 자기 희생이 따르는 천형과도 같은 것이었지.
물론, 후회는 없다.
이 세상 어느 남자도 누리지 못한 최고의 생활을 누렸고 절대적인 복종과 충성으로 똘똘 뭉친 장원의 여인들로부터 극진한 사랑도 받았다.
하지만 기구한 사연을 간직한 여인들을 찾아 그들에게 여자의 진정한 행복을 느끼게 해 주느라 난 늘 나를 잊고 살았었다.
너의 인생 또한 그럴 것이다.
이젠 나도 내 행복을 느껴보고 싶구나.”
“장원의 별채가 불편하셨습니까?”
“아니… 아냐.
너와 로사의 배려로 전혀 불편하지 않았다.
단지 아직 기력이 많이 남아있을 때 홀가분한 마음으로 세상 구경을 좀 하고 싶어서 그러는 거지.”
“알겠습니다, 사부님.
사부님과 별채의 12 메이드께서 아무런 불편 없이 가시고 싶으신 곳 다 여행하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해 모시겠습니다.
언제쯤 출발하실 생각이십니까?”
“글쎄… 나야 뭐 빠르면 빠를수록 좋구나.”
“네, 사부님. 바로 준비하겠습니다.”
“대훈아!”
“네, 사부님.”
“명심하거라!
장원의 주인은 세상 여자들의 종이다.
시간을 아껴 한 명이라도 더 안아주고 달래주거라.
그것이 네 운명이다.”
“명심하겠습니다, 사부님.”
“그래… 오늘 저녁 같이 먹자고 하고 싶다만 널 기다리며 애태웠던 여인들이 있으니 내일 점심으로 미루자꾸나.
여기 별채의 한나가 크로피시 (루이지애나 특산의 민물가재) 요리를 아주 잘 한단다.
너 크로피시 아주 많이 좋아했지?”
“네, 사부님.
그렇게 하겠습니다.
그럼 내일 뵙겠습니다. 편안히 쉬십시오.”
별채를 나와 본관으로 걸어가는 동안 사부님의 말씀을 곱씹어보았다.
서울에서 보낸 몇 달간 내 임무에 너무 소홀하지 않았나 하는 자책도 떨쳐버릴 수가 없었다.
그리고 그 책임감이 강하게 어깨를 짓눌렀다.
장원의 주인……
세상 여자들의 종……
그랬다.
장원의 주인이 되었지만 정작 가장 중요한 임무에는 소홀한 채 주인의 특권만 누리고 있었던 것 같았다.
본관으로 들어서서 벽에 걸린 역대 장원 주인들의 초상화를 바라보았다.
그들 모두 분발을 촉구하듯 나를 노려보고 있는 듯 했다.
제1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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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막 도입부에 발을 들여놓았습니다.
마음속에 품었던 생각을 털어놓고 싶어 시작한 글이라 내용이 빈약하고 이야기 전개가 어색함에도 불구하고 읽어주시는 많은 독자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여기서 도입부였던 1부를 마치고 글과 구성을 좀더 다듬어 "장원의 주인 Season 2"로 곧 돌아오겠습니다.
장원의 주인을 잠시 쉬는 동안 장원의 주인 1부에 등장했던 여인을 주인공으로 삼아 그 여인의 관점에서 쓴 "깊은 구멍속으로"를 연재하려고 합니다.
부족한 글이지만 독자님들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출국을 앞두고 보낸 2주간의 일정은 빡빡하기 그지 없었다.
하지만 유능한 비서진과 직원들이 각자 맡은 일을 효율적으로 처리해주어 별 무리 없이 꼭 내가 처리해야 할 일을 우선적으로 정리하고 팀 별로 업무를 분담해 맡겼다.
“내가 없는 동안 김 진영 홍보실장에게 전결권을 맡깁니다.
각 팀장들은 각자 맡겨진 프로젝트에 차질이 없도록 해 주시고 김 실장과 긴밀히 협조해 주시기 바랍니다.”
출국직전 회의에서 진영이에게 내 빈자리를 대신하라 명하고 진희와 루시를 대동하고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장원의 주인으로서 보낸 지난 몇 달을 돌이켜보면 아직 제대로 역할을 다했다고 할 수는 없었지만 그런대로 자리를 잡아가는 과정이라고 위안을 삼았다.
“주인님, 장미 장원에는 얼마나 계실 생각이신가요?”
진희가 물었다.
“글쎄… 장원을 지키는 식구들을 위로해주고 현황보고를 받으려면 최소한 1주일은 걸리지 않을까 싶다.”
나를 제외한 공식적인 장원의 전체 식구는 20명의 메이드와 20명의 경호원, 그리고 30명의 집사들까지 총 70명이다. 그 밖에 사부님과 사부님을 모셨던 메이드와 경호원 그리고 집사 중에서 현재 총집사인 로사와 내가 주인이 되면서 독립시켜 내보낸 인원을 제외한 12명이 사부님의 메이드가 되어 후원 별채에서 그분을 모시고 있었다.
70명중에서 6명은 나와 함께 서울에서 생활하고 있었고 40명의 인원이 각각 나뉘어 브라질, 아르헨티나, 영국, 그리고 프랑스 등지에서 영지를 관리하고 있었으므로 현재 장미 장원에는 24명의 인원들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 24명에게 골고루 사랑을 나누어 주어야 했고 이것 저것 확인하고 보고받을 일과 영지 순방에 대한 구체적인 일정을 짜기 위해 사실 1주일이라는 시간은 그리 긴 시간이 아니었다.
잠시도 쉴 틈이 없이 섹스와 업무로 꽉 짜야만 가능한 일정이었다.
배톤루지 공항에 내렸을 때 역시 이번에도 제일 먼저 내 입에서 튀어나온 말은 ‘덥다’ 였다.
어느덧 9월도 중순에 접어들고 있었으나 이곳의 날씨는 아직 여름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Welcome back, Master! (어서 오십시오, 주인님)”
매혹적인 금발을 검은 운전기사 모자에 감춘 경호원 베스가 깊숙이 허리 숙여 내게 인사를 했다.
“Oh! Hi, Beth! (안녕, 베스!)
You look… delicious as usual. (너… 늘 그랬던 것처럼… 맛있어 보인다.)”
베스의 검은색 정장 셔츠 윗부분에 드러난 계곡을 쳐다보며 농을 툭 던졌다.
“You look very sexy yourself, Master. (주인님도 꽤나 섹시해 보이십니다.)”
귀여운 베스의 말에 호탕하게 웃고는 그녀의 안내에 따라 리무진에 짐을 실었다.
“진희야, 네가 운전해. 루시도 조수석에 앉고.
베스야, 나하고 같이 뒤에 타자.”
(*독자들이 글의 흐름에 방해를 받지 않도록 여기서부터 모든 말을 우리말로 씁니다. 상황을 상상하시면서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 저자 주.)
다시 한번 공손히 허리 숙여 인사를 한 베스가 다소곳이 리무진 뒷자리에 나와 함께 동승했다.
이 여인과는 아마 한 번, 많아야 두 차례의 섹스가 있었을 것이다.
아무래도 경호를 담당하는 여인들은 내가 정한 목적지까지 수행하게 되고 그 목적지에는 나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에 그리 자주 잠자리의 기회가 생기지 않게 마련이었다.
“날 기억하나?”
“물론입니다, 주인님.”
“그럼 기억나는 대로 말해봐.”
“주인님께서는 장미 장원의 14대 주인이시고 친절하신 성품으로 저희들을 대해주시는…”
“아니 그런 것 말고.”
“네? 그럼…”
“나와 나눈 섹스에 대해 기억나는 대로 얘기해 보란 말이지.”
베스의 붉어진 작은 얼굴이 귀여웠다.
그런 그녀의 검은 색 재킷을 벗기고 흰 블라우스의 단추를 천천히 풀며 채근했다.
“난 잘 기억이 안 나서 그러거든.
네가 기억하는 나와의 섹스는 어땠나?
내가 자네에게 했던 것들을 그대로 떠올려 봐. 순서대로.”
베스의 눈이 반쯤 감기며 마른 침을 꼴깍 삼키는 소리가 들렸다.
“음… 주인님께서 제 셔츠를 벗겨주시고 브래지어를 풀어 저의 젖가슴을 보시고는 참 예쁘다고 칭찬해 주셨어요.”
“지금처럼 말이지? 그래 정말 예쁘구나.”
베스가 말한 그대로 크지 않은 아담한 사이즈의 젖가슴이 참 예뻤다.
작은 사발 하나가 백옥 같은 피부 위에 봉긋하게 솟아올라 있었고 핑크 빛 유두는 촉촉했다.
“그리고는 제 왼쪽 유두를 살짝 깨물며 혀와 입으로 제 가슴을 애무해…. 하~~~응~~~ 주셨어요.”
베스가 말하는 그대로 행동하자 그녀의 입에서 저도 모르게 신음소리가 흘러나왔다.
“하~~ 주인님.
주인님의 손길과 입술은 그때나 지금이나 너무 황홀해요.”
“계속하거라.”
“네… 한쪽 젖가슴을 빠시며 다른 쪽 젖가슴을 주무르시던 손으로 저의 스커트 지퍼를 푸시고는 그대로 팬티 속으로 넣어 주셨어요.
어머~~ 주인님…
네… 지금처럼… 하~~응~~
주인님의 손가락이…. 허헉… 흐~응… 제 보지 안으로 들어오셨어요.
반대쪽 젖가슴을 빠시면서 다른 한 손을 내리시어 저의 스커트를… 아~ 주인님…
네… 그렇게 제 스커트를 벗겨주셨어요.
아~~~~~~~~
그때도 지금처럼 제 보지가 아주 많이 젖어있었어요.
허~헝~ 주인님~
네 그렇게 제 클리토리스를 문지르시며 손가락으로… 하악… 그렇게 제 보지를… 쑤셔 주셨어요.
그리고는 주인님의 바지를 손수 벗으시고… 아~~ 그 황홀한 물건으로 제 보지를…”
“뭐야? 그게 다야?
그대로 그냥 바로 삽입해 버렸다고? 내가?”
갑자기 행동을 멈추고 반문하는 내 모습에 순간 당황한 베스가 기어들어가는 소리로 말했다.
“네… 주인님…
그때 바쁘셔서… 하지만, 전 너무 행복했었어요.
아직도 제 보지 속에 남아있는 주인님의 느낌을 또렷이 기억하고 있습니다.”
“에이~ 그럼 안 되지.
그럼 이쯤에서 자네 기억에 추가하고 싶은 게 있으면 말해봐.”
“아~ 주인님…. 전 주인님께서 제 보지를 그 황홀한 자지로 박아주신 것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했어요… 하지만…”
“하지만?”
“하지만… 저도 주인님의 자지를 빨고 싶었어요…
이런! 죄송합니다, 주인님. 제가 감히 주인님께 요구를 하다니…”
“하하하… 베스야~
저 앞에 앉은 쟤네들 있지? 저것들은 틈만 나면 날 못 잡아먹어서 안달이 나 있거든.
보아하니 로사가 너희들을 너무 엄하게만 교육 시킨 것 같구나.
너도 날 편하게 대하렴.
그런다고 나에 대한 너의 마음이 변하는 건 아닐 테니까, 그렇지?”
“물론입니다, 주인님.
주인님께서는 언제나 저의 우상이십니다.”
“그래, 그럼 너 하고 싶은 대로 한번 해 보렴.”
“네? 정말 그래도…”
“오냐! 어디 한번 얼마나 음란한 계집인지 한번 보자.”
베스의 젖꼭지를 살짝 꼬집으며 장난스런 표정으로 말하자 그녀의 입가에 묘한 미소가 번졌다.
“감사합니다, 주인님.
그럼…”
베스의 행동이 갑자기 터프 해졌다.
나를 등받이에 밀어 붙이며 그대로 무릎을 타고 앉더니 거칠게 입고 있던 티셔츠를 벗기고는 입술을 강탈했다.
강간까지야 아니지만 그래도 은근히 당하는 것 같은 느낌이 신선했다.
“허~헉!
니 본심이 이랬단 말이지? 좋아~ 흐~음~~”
거칠게 혀를 들이밀더니 이번에는 내 혀를 뽑아버릴 기세로 빨아들여 이빨로 잘근잘근 씹는다.
그리고는 어느새 무릎에서 바닥으로 내려 앉으며 내 양쪽 젖꼭지를 잘라 먹으려는 듯 강한 이빨 공격을 감행했다.
무엇이 그리 급한지 손은 내 허리띠를 푸느라 분주했다.
청바지와 팬티를 동시에 잡고 끌어내리느라 자연스럽게 그녀의 눈 높이가 정확히 내 자지에 맞추어졌다.
“아~~ 나의 주인이시여…”
바지를 내리다 말고 무릎근처에 대충 걸쳐 놓은 채 앞뒤 가릴 것 없이 그대로 덥석 물었다.
비록 나와의 직접적인 섹스 경험은 많지 않았지만 역시 장원의 여인다운 솜씨였다.
급하게 덥석 무는 것 같이 보였으나 잘 절제된 혀와 입술의 동작으로 귀두부터 자근자근 핥고, 빨고, 빨아들이기를 적절히 섞어가며 구사하고 있었다.
“끄~응~~
이렇게 잘하는걸 지난번에는 안 하고 넘어갔단 말이지?
음~~”
이윽고 베스의 얼굴이 내 자지와 직각이 되며 격정적인 오랄 플레이가 시작되었다.
마치 내 자지가 그녀의 목뒤로 뚫고 나올 것 같았다.
목안 깊숙이 들어간 내 자지는 그녀가 토하는 신음소리에 맞춰 교묘하게 떨리는 목젖의 자극을 만끽하고 있었고 거의 밖으로 나올 때가 되면 다시 입술, 혀, 그리고 이빨의 삼중 공격에 몸을 떨어야 했다.
이번에는 베스가 내 어깨에 무릎을 걸치고 그대로 드러누워 버렸다.
앉아있는 내 어깨에 무릎을 걸치니 보지가 그대로 내 입 앞에 노출되었고 머리는 리무진 소파에 닿아 나를 올려다보고 있었으며 딱 내 손이 있는 그 자리에 그녀의 유방이 위치하는 형상이 되어버렸다.
잔뜩 달아오른 음탕한 눈으로 나를 응시하며 말했다.
“주인님께 드리는 베스의 보지에요. 빨아주세요.”
굳이 베스의 말이 아니더라도 눈앞에 차려진 진수성찬을 마다할 사람이 이 세상에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깔끔하게 정리된 보지 털을 쓰다듬으며 둔덕아래 펼쳐진 계곡을 감상했다.
엄지손가락 길이만큼 작은 보지가 입술을 살짝 벌리고 있었고 그 위에 솟아오른 클리토리스가 식욕을 자극했다.
손가락으로 나비의 날개와 같은 대음순을 옆으로 벌리며 속살을 들여다보니 갓 잡아 올린 연어의 싱싱한 살색과 같은 핑크 빛 속살이 주인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었다.
혀를 살짝 밀어 넣었다.
베스의 허리가 요동을 친다.
양손으로 그녀의 젖가슴을 주무르며 너무 심하게 요동치지 못하게 지긋이 누르고는 그녀의 맛난 보지를 정신 없이 먹었다.
맑은 씹물을 마음껏 들이키며 육질 좋은 클리토리스와 대음순 날개를 잘근잘근 씹었고 혀를 속으로 넣어 신선한 육회를 마음껏 즐겼다.
내게 진수성찬을 대접하고 있는 베스를 내려다보니 그녀 역시 난리가 나 있었다.
환희의 눈물로 범벅이 된 채 연신 코맹맹이 소리를 내며 어쩔 줄 모르면서도 손은 자신의 등 아래에서 계속 등을 찌르고 있는 내 자지를 잡고 흔들어대고 있었다.
“주인님, 제발 넣어 주세요.
아~~~흑~~~ 허엉~~헝~~헝~~
제발 제 보지에… 아~~항~~~ 주인님 자지를…”
“오냐, 그래.
나도 이대로는 더 못 참을 것 같구나.”
그녀의 무릎을 내 어깨에서 조심스럽게 내려 반듯이 눕히고는 한쪽 다리를 들어 소파 등받이 위에 걸쳐 놓고 한껏 벌려진 그녀의 보지에 자지를 밀고 들어갔다.
“꺄~~악~~”
베스의 비명이 차 안에 요동쳤다.
그 작은 보지에 이 큰 자지가 무자비하게 쑤시고 들어갔으니 비명이 나오는 것은 당연했지만 그녀의 비명은 고통이 아닌 환희의 비명이었다.
이미 달아오를 대로 달아올랐던 나는 미친 듯이 베스의 보지를 쑤셨다.
성적인 능력을 타고난 아이들을 선발해 비기로 연마시킨 장원 여인의 보지.
베스의 보지는 삽입만으로도 남자의 원기를 회복시키고 그 남자에게 무한 쾌감을 선사하는 바로 그 장원 여인의 보지였다.
“하아… 하아… 주인님…
너무… 커요… 아~ 너무… 좋아… 죽을 것 같아….
하으~~~~응~~~~~~
저를 죽여주세요…. 아~~~ 여보~~~~~”
베스의 목을 잡고 일으켜 품에 꼭 끌어 안은 채 아래에서 위로 자지를 쳐 올리며 박았다.
그런 나의 리듬에 맞춘 베스의 허리 동작이 예술이었다.
나를 꼭 끌어안고 전후, 좌우, 상하로 허리를 움직이던 베스가 내 목을 조르듯 거세게 끌어 안으며 온몸을 부들부들 떨기 시작했다.
베스의 오르가슴이 시작되는 걸 느끼자 나 역시 참을 수가 없었다.
울컥울컥… 귀두 끝에서 정액이 솟구치는 걸 느꼈다.
이어서 이어지는 떨림과 그로 인해 증폭되는 여인의 오르가슴… 또 그로 인해 극대화된 나의 쾌감…
베스와 나는 그렇게 끝 간대 없는 절정의 무한 상호작용을 느끼고 있었다.
길고 길었던 오르가슴의 여운을 조금도 놓치지 않으려는 듯 베스는 보지에 단단히 물고 있는 내 자지를 놓아주려 하지 않았고 내 품에서 떨어지려 하지 않았다.
그때 운전석과 뒷좌석을 분리하는 검은 유리창이 열렸다.
“주인님, 약 10분 후면 장원에 도착 하겠습니다.”
“그래, 알았다.
자~ 베스야. 우리도 이제 정리하자.”
“네, 주인님.
행복한 시간 만들어 주신 것 감사 드립니다.”
“하하하… 그래.”
베스의 마무리에 자칫 또 흥분할 뻔 했지만 오래간만에 집에 오는 주인이 벌거벗고 식구들 앞에 설 수는 없어 간신히 참았다.
장원의 초입에 다다르자 창문을 열고 죽 늘어선 참나무의 정기를 들이마셨다.
이윽고 장미나무로 가득한 정원에 다다르자 집에 온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
“어서 오십시오, 주인님.”
본관입구에 미끄러지듯 차가 멈춰 서자 차문이 열리며 도열한 채 허리 숙여 인사하는 여인들을 대표해 로사가 환영의 말을 건넸다.
“그래. 로사, 잘 있었지?”
로사의 볼에 가볍게 입을 맞추고는 안으로 들어섰다.
“우선 옷부터 갈아입고 사부님부터 뵈어야겠다.”
“네, 주인님.
아침부터 주인님을 많이 기다리시는 듯 계속 후원을 산책하고 계십니다.”
티셔츠와 청바지를 벗고 장원 주인의 예복으로 갈아입고 후원으로 향했다.
로사의 말처럼 사부께서 후원을 산책하고 계셨다.
“주인님께서 오셨습니다.”
로사의 말에 고개를 돌린 노신사께 허리를 숙여 정중히 인사를 드렸다.
“왔느냐, 아들아?”
“네, 사부님.
편안하신가요?”
“그래. 얼굴이 야위었구나.
안으로 들어가자.”
다른 아버지들과 마찬가지로 사부님께서는 나를 보시고는 야위었다고 걱정부터 해 주셨다.
로사는 별채로 들어서는 우리에게 공손히 절을 하고 뒤로 돌아 본관 쪽으로 사라졌다.
은퇴한 주인과 현재 주인의 여인들과는 절대 만날 수 없었다.
본관의 여인들은 나만을 위한 여인이었고 로사와 같은 총집사들만이 2대를 거쳐 주인을 섬기기 때문에 별채의 전 주인과 현 주인과의 연결 역할을 수행할 수 있었다.
그러나 그들 또한 별채에 직접 들어갈 수는 없었다.
본관에 비해 5분의 1 크기였지만 장원의 별관 역시 기품이 서려있었다.
역대로 은퇴한 주인들이 그 동안의 피로를 풀며 편안히 지내다 생을 마감한 곳이다.
별채에는 12명의 여인들이 사부님을 수발하고 있다.
이미 중년의 나이들이었지만 어디에 내 놔도 손색없는 외모와 몸매를 유지하고 있었다.
그녀들의 존재 목적은 오직 사부님의 여생을 즐겁고 편안하게 해 드리는 것이었지만 그녀들 역시 그것을 최상의 행복으로 여기고 있었다.
“여행을 가시고 싶으세요, 사부님?”
“그래. 너만 괜찮다고 하면 이 아이들과 세상을 한 바퀴 둘러보고 싶구나.
그냥 다른 생각 안하고 오직 나만의 즐거움과 안식을 느껴보고 싶어.
너도 알게 되겠지만 세상의 여인들을 행복하게 해준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무수한 노력과 자기 희생이 따르는 천형과도 같은 것이었지.
물론, 후회는 없다.
이 세상 어느 남자도 누리지 못한 최고의 생활을 누렸고 절대적인 복종과 충성으로 똘똘 뭉친 장원의 여인들로부터 극진한 사랑도 받았다.
하지만 기구한 사연을 간직한 여인들을 찾아 그들에게 여자의 진정한 행복을 느끼게 해 주느라 난 늘 나를 잊고 살았었다.
너의 인생 또한 그럴 것이다.
이젠 나도 내 행복을 느껴보고 싶구나.”
“장원의 별채가 불편하셨습니까?”
“아니… 아냐.
너와 로사의 배려로 전혀 불편하지 않았다.
단지 아직 기력이 많이 남아있을 때 홀가분한 마음으로 세상 구경을 좀 하고 싶어서 그러는 거지.”
“알겠습니다, 사부님.
사부님과 별채의 12 메이드께서 아무런 불편 없이 가시고 싶으신 곳 다 여행하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해 모시겠습니다.
언제쯤 출발하실 생각이십니까?”
“글쎄… 나야 뭐 빠르면 빠를수록 좋구나.”
“네, 사부님. 바로 준비하겠습니다.”
“대훈아!”
“네, 사부님.”
“명심하거라!
장원의 주인은 세상 여자들의 종이다.
시간을 아껴 한 명이라도 더 안아주고 달래주거라.
그것이 네 운명이다.”
“명심하겠습니다, 사부님.”
“그래… 오늘 저녁 같이 먹자고 하고 싶다만 널 기다리며 애태웠던 여인들이 있으니 내일 점심으로 미루자꾸나.
여기 별채의 한나가 크로피시 (루이지애나 특산의 민물가재) 요리를 아주 잘 한단다.
너 크로피시 아주 많이 좋아했지?”
“네, 사부님.
그렇게 하겠습니다.
그럼 내일 뵙겠습니다. 편안히 쉬십시오.”
별채를 나와 본관으로 걸어가는 동안 사부님의 말씀을 곱씹어보았다.
서울에서 보낸 몇 달간 내 임무에 너무 소홀하지 않았나 하는 자책도 떨쳐버릴 수가 없었다.
그리고 그 책임감이 강하게 어깨를 짓눌렀다.
장원의 주인……
세상 여자들의 종……
그랬다.
장원의 주인이 되었지만 정작 가장 중요한 임무에는 소홀한 채 주인의 특권만 누리고 있었던 것 같았다.
본관으로 들어서서 벽에 걸린 역대 장원 주인들의 초상화를 바라보았다.
그들 모두 분발을 촉구하듯 나를 노려보고 있는 듯 했다.
제1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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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막 도입부에 발을 들여놓았습니다.
마음속에 품었던 생각을 털어놓고 싶어 시작한 글이라 내용이 빈약하고 이야기 전개가 어색함에도 불구하고 읽어주시는 많은 독자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여기서 도입부였던 1부를 마치고 글과 구성을 좀더 다듬어 "장원의 주인 Season 2"로 곧 돌아오겠습니다.
장원의 주인을 잠시 쉬는 동안 장원의 주인 1부에 등장했던 여인을 주인공으로 삼아 그 여인의 관점에서 쓴 "깊은 구멍속으로"를 연재하려고 합니다.
부족한 글이지만 독자님들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최고관리자
가입일 | 2016-08-11 | 접속일 | 2024-11-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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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일 | 2016-08-11 | ||
접속일 | 2024-11-23 | ||
서명 | 황진이-19금 성인놀이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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