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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8-24 23:57 474회 0건
"보통 던전 내에서 돌에 투영된 글은 마법 연구에 관한 글이 대부분입니다."

키에는 아라크라크에 관련된 것을 메리엘에게 계속 물었다.아버지에 관한 힌트을 얻어야만 했다.

"마법사 드릭에 관한 글이라.. 저는 본 기억이 없군요.으흠.가끔 특이한 글이 발견되긴 했어요."
"복제된 세계,시작된 비틀림.사념의 무게,영원한 기다림"
"저희 학파에서 이것은 예언이 아닐까 추측하고 있어요."
"아라크라크님은 마법사의 한계을 넘어서 현자에 다다르신 분이시니까요"

도망칠 기회을 찾기 위해서 일부러 던전 내의 모험가들이 많을 만한 곳으로 안내을 하였다.하지만 이들은 강했다.

두명의 전사가 덤볐을 때는 접근하기도 전에 장거리에서 내뿜는 뱀의 독으로 간단히 물리쳤다.마법사가 낀 파티에서는 해골이 빠르게 날라가서 접근전으로 순식간에 제압을 하는 것이였다.
전투가 시작하자 마녀의 검은 기운이 메리엘의 온 몸을 묶였다.
마나의 힘이 약한 메리엘으로서는 검은 기운에 제압당해서 꼼작을 할 수가 없었다.
전투중에 도망가는 것은 시도조차 못해본 메리엘이였다.

"아흑..으..아아."

한명의 여성이 뱀에게 당하고 있었다.
해골과 마녀는 사람들에게서 나온 구슬을 흡수하는 듯 하였다.

메리엘은 잔뜩 굳어진 얼굴로 애써 외면했다.당하는 여성이 마치 자신처럼 느껴졌다.
자신도 언제 저렇게 될 지 몰랐다.
도망칠 기회를 잡을 때까지 자신이 쓸만하다는 것을 증명해야 했다.


"구슬의 영향인가..정말 빠르게 강해지는구나."
자신의 몫으로 받은 검은 구슬을 흡수하면서 키에가 느낀 점이였다.
자신도 빠르게 강해지고 있지만,해골과 뱀이 강해지는 속도에는 비교가 되지 않았다.
강한 자의 구슬을 흡수할 수록 더 강해지는 느낌이였다.
지금이라면 해골 혼자서라도 헤르민 던전에서 자신을 공격했던 일당들을 상대할 수 있을 것 같았다.



"허,..허헉.."

메리엘은 가슴을 부여잡고 숨을 몰아쉬었다.
마치 물속에서 걷는 것처럼 움직이는 것이 힘들었다.

자신을 바라보는 시선들이 느껴졌다.
이제 자신은 귀찮은 짐,그 이상은 아니였다.

"아,..저 괜찮습니다."

억지로 괜찮은 척 해보았지만,던전 안으로 들어가면 갈수록 견디기가 힘들었다.
사방을 가득채운 짙은 마법력,.
하지만 인간이라는 것은 신성력과 마법력을 함께 가진 존재라서 이런 곳에서는 견디기가 힘들었다.하지만 저들은 별로 힘들어하는 기색이 아니였다.

이미 모험가들이 접근하기 힘들어 하는 깊이까지 들어왔기에 다른 모험가들의 도움을 받아서 도망친다는 것은 힘들어졌다.
그렇다고 이들이 던전에서 나갈 기색인 것도 아니였다.

너무 힘들어하는 모습에 키에가 메리엘에게 검은 구슬을 주었지만,메리엘이 불러일으킨 기운은 검은 구슬을 녹이지 못했다.

"으흠.버려놓고 가야하나,"
키에는 이대로 메리엘을 데리고 더 깊숙한 곳으로 들어가기는 힘들다고 생각했다.

우우웅-

갑짜기 해골이 메리엘의 근처로 다가갔다.
해골의 남색 기운이 해골의 몸 주변을 요동치듯이 꿈틀거렸다.

"아,스켈레톤님 죽일 필요까지는,."
키에는 말을 하다가 멈추었다.
어짜피 이들에게 메리엘의 위치는 집에서 기르는 동물,그 이상이 아닐 것이다.
기력이 다한 가축은 잡아서 고기를 취하는 것이 당연한 행동이였다.
하지만,전에 보았던 해골이 여성을 흡수하는 모습과는 조금 다른 것 같기도 했다.

우우우우웅-

천천히 다가오는 거대한 해골의 모습에 메리엘의 눈은 공포로 물들었다.
뒷걸음 쳐보지만,무의미한 저항일 뿐이라는 건 이전에 싸우던 모습에서 느꼈던 것이였다.

해골의 갈비뼈가 마치 성문을 여는 것처럼 좌우로 벌어졌다.
가슴 중앙에 뭉쳐진 남색의 기운이 불길하게 요동쳤다.

쑤수수숭-

열려진 가슴으로부터 세줄기의 촉수가 튀어나왔다.

"아아아악-"

메리엘의 두손과 한쪼 다리을 칭칭 감은 촉수는 메리엘을 천천히 열려진 가슴쪽으로 끌어당겼다.
기진맥진한 메리엘이였지만,마지막 남은 힘을 다해서 몸부림쳤다.
그녀의 몸부림에 그녀을 잡은 촉수가 요동쳤지만 무의미하게 힘만 빠질 뿐이였다.

"으..흑.."

해골의 열려진 가슴이 마치 지옥의 문처럼 느껴지는 메리엘이였다.
해골의 남색기운이 진해졌다.
진해진 기운은 메리엘의 온몸을 감싸안았다.

"으흑..흐흑.."

메리엘을 가슴속이 집어넣은 해골은 열려진 갈비뼈을 닫았다.
해골의 촉수는 마치 뱀이 쥐을 잡아먹기 위해서 감는 것처럼 메리엘을 칭칭 감았다.
남색의 기운이 메리엘의 온몸을 부드럽게 쓰다듬었다.

우우- 우웅-

해골의 촉수가 메리엘의 입술을 노크하듯이 두드렸다.
또 하나의 촉수는 메리엘의 긴 로브자락 아래로 기어 들어가고 있었다.

로브아래로 기어들어간 촉수는 어느새 그녀의 긴 다리를 농락하더니 그녀의 항문을 부드럽게 간질이기 시작했다.

"아."

아래에서 느껴지는 이질감에 메리엘의 입이 열렸다.

"우훅"

이질감에 열려버린 입으로 촉수가 밀고 들어왔다.
입안으로 들어온 촉수는 조금도 망설이지 않고 그녀의 목구멍 넘어로 깊숙히 박혀들어갔다.
목아래까지 촉수가 넘어들어가자,메리엘의 목은 이물질을 밖으로 내보내기 위해서 경련을 일으켰지만,강인한 촉수는 더욱 더 깊숙히 박혀들어갈 뿐이였다.

메리엘은 얼굴은 흘러나온 눈물로 엉망이였다.

"우욱,웁."

입만 농락당하는 것이 아니였다.
아래의 항문으로도 촉수가 억지로 열고 들어가기 시작했다.
미친 듯이 요동을 쳤지만,힘의 차이는 명백했다.
거꾸로 느껴지는 배설감에 미칠 것만 같았다.

번쩍-

해골의 온 몸의 기운이 진해지면서 밝은 빛이 번쩍였다.
키에는 궁금한 느낌이 들었다.
해골과 뱀은 저런 번쩍임이 있고 난 이후에는 보지못했던 새로운 기술이나 몸의 형태가 변하곤 했다.


힘.을. 빼.라.

메리엘에게 들려온 소리였다.
메리엘은 농락을 당하는 중에도 순간 화가 치밀어 올랐다.
아무리 자신이 무력하고 약해서 치욕을 당하는 것이지만,반항조차 하지 마라고 하는 건 너무한다고 생각했다.

해골의 목소리,..
해골과 마녀가 대화하는 것처럼 보이는 적은 있었지만,직접목소리를 들은 적은 없었다.
하지만,자신의 온몸이 해골의 남색 기운 아래에게 속하고 나자,해골의 목소리가 느껴지기 시작했다.

"우우욱"

갑짜기 몸속에 박혀버린 촉수에서 따뜻한 기운이 흘러들어오기 시작했다.
너무 뜨겁지도 않고 차갑지도 않은 기운,.
처음에는 자신의 몸을 정액으로 더럽히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몸속 깊은 곳에서부터 오염되는 느낌이였다.

"이 느낌은.."

하지만,촉수에서 흘러나온 더러운 것이 자신의 몸에 퍼지는 느낌은 메리엘에게 익숙한 느낌이였다.
10년동안 메리엘이 느끼고 몸속에 쌓을려고 했던 것,.
먼가 어둡고 끈적거리는 듯한 느낌을 제외하면 마나의 느낌과 비슷했다.
15살에 견습마법사로 시작해서 25살이 되도록 몸속에 쌓아넣었던 마나량의 수십배 아니 수백배의 기운이 입속과 항문을 통해서 밀려들어오고 있었다.

몸속에 펴지는 오염된 것의 느낌에 전율하는 메리엘이였다.
수만마리의 개미가 자신의 온몸을 범하는 듯한 느낌이였다.
간지러움과 함께, 고통과 함께 밀려오는 묘한 쾌감이 자신의 온몸을 지배하기 시작했다.

"우훅,.후훅."

입을 막아버린 촉수 때문에 제대로 된 신음소리가 아니였지만,분명 쾌감에 흘러나온 목소리였다.

밀어들어온 엄청난 량의 어두운 기운이 메리엘의 세포하나하나 범하는 것처럼 움직이기 시작했다.

"후?,흡.후흡"

그 기운은 메리엘 몸속의 마법체계을 부셔버리고는 더욱 광할하고 강력한 형태로 제구성하기 시작했다.

이제 메리엘의 눈가에 흘러내리는 눈물은 더 이상 절망의 눈물이 아니였다.

마법사들끼리의 세계는 능력의 세계였다.
강력한 마법사가 받는 존경이 상상을 초월하는 것처럼,능력없는 마법사가 받는 무시는 엄청났다.
이제 자신을 이리로 보낸 그 선배마법사,아니 자신의 스승보다도 더 진하고 많은 마나량이였다.
머리로 하는 이론은 완벽에 가까울 정도로 익혔지만,너무도 약하고 적은 마나량에 시도조차 못해보았던 마법들,.
그 모든 것이 가능해졌다.

자신의 온몸을 장악해버린 해골의 기운의 영향 때문에,마음마저 점점 해골에게 종속되어감을 느끼는 메리엘이였다.

지금이라면 입과 항문이 아닌 자신의 아래쪽도 해골이 원한다면 기꺼이 바치고 싶다는,그런 복종하고픈 마음이 스믈스믈 피어올랐다.

"아..."

메리엘의 입과 항문에서 촉수가 빠져나왔다.
분명 아쉬움에 내b어진 신음이였다.

메리엘의 몸에서도 어두운 기운을 넘쳐흘러나왔다.

해골의 가슴이 열리고 흡수당해서 사라질 줄 알았던 메리엘이 다시 나타났다.
물론 키에의 검은 기운보다는 훨씬 미약한 기운이였지만,나름 활기찬 기운이 메리엘의 주변을 가득 채웠다.

해골을 경외하는 듯한 눈빛으로 쳐다보는 메리엘의 모습에 순간 키에의 몸이 순간 움찔거렸다.
키에는 자신을 스다듬어주던 해골의 기운이 그리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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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속일 2024-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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