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정말 예상 외의 발견이군. 멸종한 줄 알았던 쉐이드 울프가 이런데서 살고 있었을 줄이야… 레이트리! 유키!”
“파이어…”
“파이어…”
동시에 시전에 들어간 레이트리와 유키의 손끝에 작은 마력의 덩어리가 응집되기 시작한다.
그것은 발동하려는 파이어볼의 본체가 아닌 유도체.
대량의 마나가 그 유도체를 중심으로 마법진을 구축하며 집결되기 시작한다.
“볼!”
“볼!”
‘투투확!’
노란색의 불덩어리가 좁은 던전의 복도를 따라 쇄도해 들어간다.
그것은 비록 작지만 매우 고밀도로 응집된 에너지체.
아주 약간의 충격만 받아도 대폭발을 일으키며 타오른다.
용병들은 그것들을 대비해 이미 방패를 들어올리고 고개를 숙이고 있는 중.
‘콰아아아아아아앙!’
“돌겨어어어억!”
“우오오오오오오오!”
말콤의 명령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용감하게 함성을 지르며 돌격하는 용병들.
이미 첫 타에 대형 불벼락을 맞은 늑대들은 제대로 저항하지 못하고 픽픽 쓰러져간다.
“좋아! 좋아! 유키! 한발 더!”
“넵! 파이어… 볼!”
‘푸슈우우우우우… 콰앙!’
파이어 볼의 기본적인 목적은 밀집된 적의 섬멸.
하지만 이런 던전에 들어올 경우 그 용도가 함정 제거로 바뀌는게 보통이다.
실제로 오래된 던전의 경우 아무도 살지 않고 고대의 함정만 남아있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그걸 일일이 찾는것 보다는 범위마법 한방 날려서 몽땅 작동시켜 버리는 게 간단하니까.
“좋아! 좋아! 다들 방패 확실히 들어올리고!”
“우오!”
“돌입!”
“우오오오오오오오!”
결국 진짜로 해치우는건 전사들의 몫이다.
물론 던전 내의 함정이 얼마나 무서운지 잘 아는 관계로 절대 파이어볼에 그을린 자리 이상은 넘어가지 않는다.
“다음 레이트리!”
“네! 파이어… 볼!”
‘푸슈우우우우우우~ 콰앙!’
“저… 저도 파이어 볼…”
“아… 루이는 쉬고 있어. 던전 찾느라 고생했잖아?”
“아니… 저도 이제 파이어 볼 날릴 수…”
“괜찮아. 괜찮아. 이 정도 규모의 던전이라면 둘이서도 충분해.”
“아니 그게…”
주 : 마법사는 전투시 몇 명을 쓰러뜨렸느냐로 추가 보수를 지급받는게 아니라 몇 발이나 날렸느냐를 기준으로 보상받습니다.
“늑대가 몰려옵니다!”
“방패 세우고…”
“우우우우우우!”
“귀막아!”
쉐이드 울프의 무서운 점은 공포.
이건 일종의 종족 특성인데 쉐이드 울프의 이빨에 물리거나 한번씩 크게 울부짖는걸 듣게 되면 얼마나 간담이 세느냐에 관계 없이 언데드가 아닌 존재는 대략 4초간 몸의 제어를 잃는다.
그리고… 그 4초 동안 목줄기를 물어 뜯겨 죽는게 보통.
하지만 그렇다고 마냥 귀 막고 늑대놈들이 목 쉴때까지 기다릴 순 없다.
“사일런스!”
능숙한 마법사는 늑대가 우는 모양을 보고 언제 울음이 그칠지 알아본다.
그리고 유키나 루이와 달리 상당히 능숙한 레이트리는 어렵지 않게 늑대가 울음을 멈추는 순간을 잡아내 침묵 마법을 발현했다.
“좋아! 좋아! 좋아! 밀어부쳐!”
“우오오오오오오!”
그 다음은 일방적인 학살… 이라기 보단 도륙.
전세의 불리함을 알았을까? 몇 마리의 늑대가 도망갔지만 용병들은 굳이 애써서 추적하지 않았다.
괜히 섣불리 들이대다간 자칫 고대의 함정에 걸려 한순간에 죽는 수도 있으니까.
“으흠! 아아아! 사일런스 풀린거 맞지?”
“네. 말 할 수 있으니까.”
“그럼 유키!”
“파이어 볼!”
‘푸슈우우우우~’
그녀의 광구가 다시 시커먼 복도를 밝히며 날아갔…
‘슈우우우우우…’
그것은 뭔가가 괴리된듯한 광경.
분명히 이쪽에서 발사된 파이어 볼이 다시 튕겨져 날아오는 듯한…
“빌어먹을 막아!”
“쉴드!”
“쉴드!”
루이와 레이트리가 거의 동시에 유키를 끌어안으며 쉴드를 올리는 동시에 대 폭발이 일어났다.
‘콰아아아아아앙!’
“돌격! 돌겨어어어억! 리치다! 리치부터 잡아!”
이젠 공포의 문제가 아니다.
상대가 리치라면 자칫 9서클급 마법이 쏟아질 가능성도 있다.
최악의 경우 시간을 정지시켜놓고 대량의 마법을 쏟아부은 다음에 도망칠 가능성도…
하지만 리치는 근접 공격이 거의 코볼트 수준이다.
아직 스톤스킨이나 각종 방어마법을 올린 상태가 아니라면 설령 노멀 웨폰을 장비한 일반 용병이라 하더라도 때려잡을 수 있다.
“우오오오오오오오!”
목숨을 걸고 돌격하는 용병들.
하지만 마치 그 때를 기다렸다는 듯이 쉐도우 울프들 역시 가뜩이나 좁은 복도를 메우며 밀려 내려온다.
“쉴드차지! 원! 투!”
“우오오오오오오!”
‘터터터터터텅!’
단숨에 선두에 있던 방패 다섯개가 일제히 쉐도우 울프들을 날려버리는 동시에…
“파이어…”
“아이스…”
“아이스…”
세명의 마법사가 동시에 영창에 들어갔다.
펼쳐진 양 팔 사이로 모여진 대량의 마나가 캐스팅의 규칙에 따라 재배열 되고 소매틱에 의해 완전히 발사지점과 목표물을 얻는다.
그리고 완전히 세팅이 완료된 마법은 주인의 발사 명령을 기다리며…
“볼!”
“스톰!”
“스톰!”
‘투투투확!’
죽음의 포효를 토해낸다.
“전원 돌겨어어어억!”
“히익! 히이이이이익!”
“살려… 끄.. 끄윽…”
‘콰콰콰콰콰콰콰…퍼펑!’
동시에 쏟아진 두 발의 4서클 아이스 스톰과 3서클 파이어 볼.
이게 제대로 명중한다면 아무리 마법 저항이 높은 리치라 하더라도 무사할 수 없다.
“날려! 날려! 닥치는 대로 날려!”
“파이어 볼!”
“아이스 스톰!”
“아이스 스톰!”
‘콰콰콰콰콰쾅!’
다시 대 폭발을 일으키며 늑대와 함께 리치를 후려치는 세 종류의 범위 마법.
하지만 너무 어두운 탓에 리치가 얼마나 큰 데미지를 입었는지 알아낼 방법이 없다.
“치잇… 리치가 도망친다! 돌격! 돌겨어어어억!”
“빌어먹을! 이 망할 똥개 새끼들!”
마구 욕설을 하며 앞길을 가로막는 쉐도우 울프들을 후려치는 용병들.
확실히 그들의 욕설대로 망할 똥개들이다.
겨우 이만큼 밀어붙여놨는데 여기서 저 리치가 도망친다면 언제 또 광역 공격을 얻어맞을지 알 수가 없다.
“크으윽… 앞으로 조금인데…”
“전방에 전부 비켜!”
이를 악물고 전사들 사이로 파고든 미스 레이트리.
어지간한 일이 아니고선 마법사가 격전중인 근접격수들 사이로 파고들진 않지만 지금은 그런걸 따질 상황이 아니다.
아무리 마법 저항이 높은 마법사라 하더라도 리치의 마법은 치명적이니까.
“판타즈멀 컬러!”
그녀가 손을 뻗자 말로 형용하기 어려운 형형색색의 광선이 방사형으로 발사되었다.
이것에 적중 당하면 저항에 성공해도 약간의 데미지, 저항에 실패하면 즉사 내지는 공포에 걸리는 4서클 마법. 마법을 성공시키기가 무섭게 상처를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무조건 달려들어 그녀의 팔뚝을 물어뜯는 늑대가 있었지만 지금은 그런게 문제가 아니었다.
‘퍼억!’
“깨개갱!”
죽을 힘을 다해 리치에게 접근하는게 최대의 관건.
모두의 목숨이 걸린 상황인 것이다.
그리고 그 순간… 모두의 노력을 비웃듯 리치의 손이 슬쩍 올라갔다.
‘번쩍!’
“게…이트? 아냐! 블링크다!”
“메모라이즈를 안해뒀던거야!”
“빨리 잡아야 해!”
“미스 레이트리!”
“괜찮아요! 빨리 리치를 잡아요!”
메모라이즈 없는 마법사가 겁날게 없듯이 메모라이즈를 해두지 않은 리치는 리치가 아니다.
전신이 상처 투성이어도 이제 살았다는 희망에 환호성을 지르며 돌격해 들어가는 용병들.
이미 공포에 질린 쉐도우 울프는 안중에도 없어서 거의 무조건적으로 내부로 달려 들어갔다.
“저기다!”
“잡아!”
“잡는 놈에게는 특별 보상금을 쏘겠다!”
“우오오오오오!”
정말 미친듯이 돌격했다.
‘퍼펑!’
작렬하는 파이어 볼.
하지만 적절한 타이밍에 발동된 유키의 방어막을 뚫지는 못했다.
“파이어 볼!”
“파이어 볼!”
그리고 동시에 영창에 들어간 루이와 레이트리의 파이어 볼이 좁은 복도를 가득 메우며 날아갔다.
날아가며 주위를 비췄다.
날아가는 파이어 볼을 무수하게 반사하는 벽면들…
‘벽이… 거울?’
뭔가가 이상했지만 상황은 의문을 품은채로 생각할 수 있는 여유를 주지 않았다.
“크워어어어어!”
“본 골렘이다!”
“빌어먹을! 무시하고 빨리 리치부터 잡아!”
“크워어어어어!”
“제길… 또 나타났다! 리치… 리치를 잡아!”
‘퍼퍼펑!’
이번엔 전방에 펼쳐진 4서클 마법 파이어 월.
동시에 유키가 캐스팅에 들어갔다.
그녀의 손을 감싼 백색의 빛으로 짐작하건대 저것은 디스펠.
그 동안 아까부터 느껴진 묘한 위화감의 정체를 루이는 비로소 깨달았다.
“저 자식 원소 방어막을 갖고 있었어!”
파이어 볼, 아이스 스톰이 원소 마법이란 것을 아는 사람은 많지만 매직 미사일까지 원소 마법에 해당한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아무튼… 지금까지 루이들이 날린 마법은 모두 원소 마법.
하지만 저 녀석은 처음부터 원소 마법 방어막을 두르고 있었다.
그리고… 그 망할 늑대들 때문에 원소 마법 이외에 녀석에게 명중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
그렇다는 것은 녀석은 아직까지 단 한번의 데미지도 입은적이 없다는 의미.
마치 찬물을 끼얹은 듯 뜨겁게 달아올랐던 전투의 열기가 식어졌다.
“생각보다 똑똑한 꼬마구나.”
‘쿠르르르르르르르… 철컹!’
루이들이 달려온 복도의 격벽이 내려갔다.
소리로 짐작하건대 그것은 틀림없는 철문.
그것도 보통 두꺼운 것이 아니다.
“리… 리치를 잡으면 돼! 리치만!”
“큭큭큭큭… 너희들은 산 제물이 되는거다. 큭큭큭큭큭큭…”
리치가 손을 뻗었다.
대량의 마나가 아우터플레인으로부터 현상계로 송출되고 그것이 일정한 규칙에 따라 이계의 생물을 소환한다.
그것은… 현실 세계에 있을 수 없는 기괴한 형태의 생명체…
“9서클… 게이트…”
“크워어어어어어어어어어!”
이계의 야수가 울부짖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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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로드 하면서 확인했는데.. 의외로 용어 설명이 많더군요.
지금은 전부 패스하고 올리는 중이지만 도저히 용어를 이해할 수 없는 분이 계시다면 주저없이 1화를 할애해서 용어 설명을..
그나저나 전체 스토리 중에서 가장 소프트한 1부가 슬슬 최종장을 향해 달리는군요.
네.. 문제의 할바임 스토리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열쇠 하나가 등장하죠.
(1부에서는 엣찌한 장면이 그리 없으니 양해해주시길 바랍니다. -_-;;)
“파이어…”
“파이어…”
동시에 시전에 들어간 레이트리와 유키의 손끝에 작은 마력의 덩어리가 응집되기 시작한다.
그것은 발동하려는 파이어볼의 본체가 아닌 유도체.
대량의 마나가 그 유도체를 중심으로 마법진을 구축하며 집결되기 시작한다.
“볼!”
“볼!”
‘투투확!’
노란색의 불덩어리가 좁은 던전의 복도를 따라 쇄도해 들어간다.
그것은 비록 작지만 매우 고밀도로 응집된 에너지체.
아주 약간의 충격만 받아도 대폭발을 일으키며 타오른다.
용병들은 그것들을 대비해 이미 방패를 들어올리고 고개를 숙이고 있는 중.
‘콰아아아아아아앙!’
“돌겨어어어억!”
“우오오오오오오오!”
말콤의 명령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용감하게 함성을 지르며 돌격하는 용병들.
이미 첫 타에 대형 불벼락을 맞은 늑대들은 제대로 저항하지 못하고 픽픽 쓰러져간다.
“좋아! 좋아! 유키! 한발 더!”
“넵! 파이어… 볼!”
‘푸슈우우우우우… 콰앙!’
파이어 볼의 기본적인 목적은 밀집된 적의 섬멸.
하지만 이런 던전에 들어올 경우 그 용도가 함정 제거로 바뀌는게 보통이다.
실제로 오래된 던전의 경우 아무도 살지 않고 고대의 함정만 남아있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그걸 일일이 찾는것 보다는 범위마법 한방 날려서 몽땅 작동시켜 버리는 게 간단하니까.
“좋아! 좋아! 다들 방패 확실히 들어올리고!”
“우오!”
“돌입!”
“우오오오오오오오!”
결국 진짜로 해치우는건 전사들의 몫이다.
물론 던전 내의 함정이 얼마나 무서운지 잘 아는 관계로 절대 파이어볼에 그을린 자리 이상은 넘어가지 않는다.
“다음 레이트리!”
“네! 파이어… 볼!”
‘푸슈우우우우우우~ 콰앙!’
“저… 저도 파이어 볼…”
“아… 루이는 쉬고 있어. 던전 찾느라 고생했잖아?”
“아니… 저도 이제 파이어 볼 날릴 수…”
“괜찮아. 괜찮아. 이 정도 규모의 던전이라면 둘이서도 충분해.”
“아니 그게…”
주 : 마법사는 전투시 몇 명을 쓰러뜨렸느냐로 추가 보수를 지급받는게 아니라 몇 발이나 날렸느냐를 기준으로 보상받습니다.
“늑대가 몰려옵니다!”
“방패 세우고…”
“우우우우우우!”
“귀막아!”
쉐이드 울프의 무서운 점은 공포.
이건 일종의 종족 특성인데 쉐이드 울프의 이빨에 물리거나 한번씩 크게 울부짖는걸 듣게 되면 얼마나 간담이 세느냐에 관계 없이 언데드가 아닌 존재는 대략 4초간 몸의 제어를 잃는다.
그리고… 그 4초 동안 목줄기를 물어 뜯겨 죽는게 보통.
하지만 그렇다고 마냥 귀 막고 늑대놈들이 목 쉴때까지 기다릴 순 없다.
“사일런스!”
능숙한 마법사는 늑대가 우는 모양을 보고 언제 울음이 그칠지 알아본다.
그리고 유키나 루이와 달리 상당히 능숙한 레이트리는 어렵지 않게 늑대가 울음을 멈추는 순간을 잡아내 침묵 마법을 발현했다.
“좋아! 좋아! 좋아! 밀어부쳐!”
“우오오오오오오!”
그 다음은 일방적인 학살… 이라기 보단 도륙.
전세의 불리함을 알았을까? 몇 마리의 늑대가 도망갔지만 용병들은 굳이 애써서 추적하지 않았다.
괜히 섣불리 들이대다간 자칫 고대의 함정에 걸려 한순간에 죽는 수도 있으니까.
“으흠! 아아아! 사일런스 풀린거 맞지?”
“네. 말 할 수 있으니까.”
“그럼 유키!”
“파이어 볼!”
‘푸슈우우우우~’
그녀의 광구가 다시 시커먼 복도를 밝히며 날아갔…
‘슈우우우우우…’
그것은 뭔가가 괴리된듯한 광경.
분명히 이쪽에서 발사된 파이어 볼이 다시 튕겨져 날아오는 듯한…
“빌어먹을 막아!”
“쉴드!”
“쉴드!”
루이와 레이트리가 거의 동시에 유키를 끌어안으며 쉴드를 올리는 동시에 대 폭발이 일어났다.
‘콰아아아아아앙!’
“돌격! 돌겨어어어억! 리치다! 리치부터 잡아!”
이젠 공포의 문제가 아니다.
상대가 리치라면 자칫 9서클급 마법이 쏟아질 가능성도 있다.
최악의 경우 시간을 정지시켜놓고 대량의 마법을 쏟아부은 다음에 도망칠 가능성도…
하지만 리치는 근접 공격이 거의 코볼트 수준이다.
아직 스톤스킨이나 각종 방어마법을 올린 상태가 아니라면 설령 노멀 웨폰을 장비한 일반 용병이라 하더라도 때려잡을 수 있다.
“우오오오오오오오!”
목숨을 걸고 돌격하는 용병들.
하지만 마치 그 때를 기다렸다는 듯이 쉐도우 울프들 역시 가뜩이나 좁은 복도를 메우며 밀려 내려온다.
“쉴드차지! 원! 투!”
“우오오오오오오!”
‘터터터터터텅!’
단숨에 선두에 있던 방패 다섯개가 일제히 쉐도우 울프들을 날려버리는 동시에…
“파이어…”
“아이스…”
“아이스…”
세명의 마법사가 동시에 영창에 들어갔다.
펼쳐진 양 팔 사이로 모여진 대량의 마나가 캐스팅의 규칙에 따라 재배열 되고 소매틱에 의해 완전히 발사지점과 목표물을 얻는다.
그리고 완전히 세팅이 완료된 마법은 주인의 발사 명령을 기다리며…
“볼!”
“스톰!”
“스톰!”
‘투투투확!’
죽음의 포효를 토해낸다.
“전원 돌겨어어어억!”
“히익! 히이이이이익!”
“살려… 끄.. 끄윽…”
‘콰콰콰콰콰콰콰…퍼펑!’
동시에 쏟아진 두 발의 4서클 아이스 스톰과 3서클 파이어 볼.
이게 제대로 명중한다면 아무리 마법 저항이 높은 리치라 하더라도 무사할 수 없다.
“날려! 날려! 닥치는 대로 날려!”
“파이어 볼!”
“아이스 스톰!”
“아이스 스톰!”
‘콰콰콰콰콰쾅!’
다시 대 폭발을 일으키며 늑대와 함께 리치를 후려치는 세 종류의 범위 마법.
하지만 너무 어두운 탓에 리치가 얼마나 큰 데미지를 입었는지 알아낼 방법이 없다.
“치잇… 리치가 도망친다! 돌격! 돌겨어어어억!”
“빌어먹을! 이 망할 똥개 새끼들!”
마구 욕설을 하며 앞길을 가로막는 쉐도우 울프들을 후려치는 용병들.
확실히 그들의 욕설대로 망할 똥개들이다.
겨우 이만큼 밀어붙여놨는데 여기서 저 리치가 도망친다면 언제 또 광역 공격을 얻어맞을지 알 수가 없다.
“크으윽… 앞으로 조금인데…”
“전방에 전부 비켜!”
이를 악물고 전사들 사이로 파고든 미스 레이트리.
어지간한 일이 아니고선 마법사가 격전중인 근접격수들 사이로 파고들진 않지만 지금은 그런걸 따질 상황이 아니다.
아무리 마법 저항이 높은 마법사라 하더라도 리치의 마법은 치명적이니까.
“판타즈멀 컬러!”
그녀가 손을 뻗자 말로 형용하기 어려운 형형색색의 광선이 방사형으로 발사되었다.
이것에 적중 당하면 저항에 성공해도 약간의 데미지, 저항에 실패하면 즉사 내지는 공포에 걸리는 4서클 마법. 마법을 성공시키기가 무섭게 상처를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무조건 달려들어 그녀의 팔뚝을 물어뜯는 늑대가 있었지만 지금은 그런게 문제가 아니었다.
‘퍼억!’
“깨개갱!”
죽을 힘을 다해 리치에게 접근하는게 최대의 관건.
모두의 목숨이 걸린 상황인 것이다.
그리고 그 순간… 모두의 노력을 비웃듯 리치의 손이 슬쩍 올라갔다.
‘번쩍!’
“게…이트? 아냐! 블링크다!”
“메모라이즈를 안해뒀던거야!”
“빨리 잡아야 해!”
“미스 레이트리!”
“괜찮아요! 빨리 리치를 잡아요!”
메모라이즈 없는 마법사가 겁날게 없듯이 메모라이즈를 해두지 않은 리치는 리치가 아니다.
전신이 상처 투성이어도 이제 살았다는 희망에 환호성을 지르며 돌격해 들어가는 용병들.
이미 공포에 질린 쉐도우 울프는 안중에도 없어서 거의 무조건적으로 내부로 달려 들어갔다.
“저기다!”
“잡아!”
“잡는 놈에게는 특별 보상금을 쏘겠다!”
“우오오오오오!”
정말 미친듯이 돌격했다.
‘퍼펑!’
작렬하는 파이어 볼.
하지만 적절한 타이밍에 발동된 유키의 방어막을 뚫지는 못했다.
“파이어 볼!”
“파이어 볼!”
그리고 동시에 영창에 들어간 루이와 레이트리의 파이어 볼이 좁은 복도를 가득 메우며 날아갔다.
날아가며 주위를 비췄다.
날아가는 파이어 볼을 무수하게 반사하는 벽면들…
‘벽이… 거울?’
뭔가가 이상했지만 상황은 의문을 품은채로 생각할 수 있는 여유를 주지 않았다.
“크워어어어어!”
“본 골렘이다!”
“빌어먹을! 무시하고 빨리 리치부터 잡아!”
“크워어어어어!”
“제길… 또 나타났다! 리치… 리치를 잡아!”
‘퍼퍼펑!’
이번엔 전방에 펼쳐진 4서클 마법 파이어 월.
동시에 유키가 캐스팅에 들어갔다.
그녀의 손을 감싼 백색의 빛으로 짐작하건대 저것은 디스펠.
그 동안 아까부터 느껴진 묘한 위화감의 정체를 루이는 비로소 깨달았다.
“저 자식 원소 방어막을 갖고 있었어!”
파이어 볼, 아이스 스톰이 원소 마법이란 것을 아는 사람은 많지만 매직 미사일까지 원소 마법에 해당한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아무튼… 지금까지 루이들이 날린 마법은 모두 원소 마법.
하지만 저 녀석은 처음부터 원소 마법 방어막을 두르고 있었다.
그리고… 그 망할 늑대들 때문에 원소 마법 이외에 녀석에게 명중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
그렇다는 것은 녀석은 아직까지 단 한번의 데미지도 입은적이 없다는 의미.
마치 찬물을 끼얹은 듯 뜨겁게 달아올랐던 전투의 열기가 식어졌다.
“생각보다 똑똑한 꼬마구나.”
‘쿠르르르르르르르… 철컹!’
루이들이 달려온 복도의 격벽이 내려갔다.
소리로 짐작하건대 그것은 틀림없는 철문.
그것도 보통 두꺼운 것이 아니다.
“리… 리치를 잡으면 돼! 리치만!”
“큭큭큭큭… 너희들은 산 제물이 되는거다. 큭큭큭큭큭큭…”
리치가 손을 뻗었다.
대량의 마나가 아우터플레인으로부터 현상계로 송출되고 그것이 일정한 규칙에 따라 이계의 생물을 소환한다.
그것은… 현실 세계에 있을 수 없는 기괴한 형태의 생명체…
“9서클… 게이트…”
“크워어어어어어어어어어!”
이계의 야수가 울부짖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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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로드 하면서 확인했는데.. 의외로 용어 설명이 많더군요.
지금은 전부 패스하고 올리는 중이지만 도저히 용어를 이해할 수 없는 분이 계시다면 주저없이 1화를 할애해서 용어 설명을..
그나저나 전체 스토리 중에서 가장 소프트한 1부가 슬슬 최종장을 향해 달리는군요.
네.. 문제의 할바임 스토리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열쇠 하나가 등장하죠.
(1부에서는 엣찌한 장면이 그리 없으니 양해해주시길 바랍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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